형식을 초월해야 참된 기교가 발휘된다

- 장자(외편) ; 제21편 전자방[6]-

 

百里奚爵祿不入於心,

백리해작록불입어심, 백리해는 벼슬과 녹이 그의 마음에 끼어들지 않았다.

故飯牛而牛肥,

고반우이우비, 그래서 그가 소를 먹이면 소가 살이 쪘으며,

使秦穆公忘其賤,

사진목공망기천, 진나라 목공에게 그의 천한 신분을 잊고

與之政也.

여지정야. 그와 더불어 정치를 하도록 만들었다.

有虞氏死生不入於心,

유우씨사생불입어심, 순임금은 죽고 사는 것이 그의 마음에 끼어들지 않았다.

故足以動人.

고족이동인. 그래서 사람들을 감화시키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宋元君將畵圖,

송원군장화도, 송나라 원군이 나라의 지도를 그리려고 했다.

衆史皆至,

중사개지, 여러 화공들이 모두 달려와

受揖而立.

수읍이립. 명령을 받자 읍하고 서서

舐筆和墨,

지필화묵, 붓을 빨고 먹을 가는데,

在外者半.

재외자반. 방에도 못 들어오고 밖에 밀려나 있는 사람들이 반이 넘었다.

有一史後至者,

유일사후지자, 한 화공인 늦게 온 자가

儃儃然不趨,

천천연불추, 유유히 빨리 걷지도 않고,

受揖不立,

수읍불립, 명령을 받고도 읍하고 서지 않고

因之舍.

인지사. 그대로 집으로 돌아갔다.

公使人視之,

공사인시지, 원군이 사람을 시켜 그를 살펴보게 하니

則解衣般礴臝.

즉해의반박라. 그는 옷을 벗고 벌거숭이가 되어 두 발을 쭉 뻗고 앉아 있었다.

君曰:

군왈: 원군이 말했다.

「可矣, 是眞畵者也.」

「가의, 시진화자야.」 “됐다. 그가 정말로 잘 그릴 사람이다.”


유학자가 둥근 관을 쓰고 있는것은

하늘의 때를 안다는 표시이고,

모난 신을 신고 있는 것은

땅의 현상을 안다는 표시이고,

오색실로 구슬을 꿰차고 있는 것은

일을 하게 되면 결단을 내린다는 표시라고 했습니다.

- 장자(외편) ; 제21편 전자방[5]-

 

莊子見魯哀公.

장자견노애공. 장자가 노나라 애공을 만났을 때,

哀公曰:

애공왈: 애공이 말했다.

「 魯多儒士,

「로다유사, “노나라에는 유학자들은 많지만

少爲先生方者.」

소위선생방자.」 선생의 학문을 닦는 사람은 적습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魯少儒.」

「로소유.」 “노나라에는 유학자가 적습니다.”

哀公曰:

애공왈: 애공이 물었다.

「擧魯國而儒服,

「거로국이유복, “온 노나라 사람들이 유학자의 옷을 입고 있는데

何謂少乎?」

하위소호?」 어찌 유학자가 적다는 것입니까?”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周聞之,

「주문지, “제가 듣기로,

儒者冠圜冠者,

유자관환관자, 유학자가 둥근 관을 쓰고 있는 것은

知天時.

지천시. 하늘의 때를 안다는 표시이고,

履句屨者,

이구구자, 모난 신을 신고 있는 것은

知地形.

지지형. 땅의 현상을 안다는 표시이고,

緩佩玦者,

완패결자, 오색실로 구슬을 꿰차고 있는 것은

事至於斷.

사지어단. 일을 하게 되면 결단을 내린다는 표시라고 했습니다.

君子有其道者,

군자유기도자, 군자가 그런 도를 지니고 있다면

未必爲其服也.

미필위기복야. 굳이 그런 복장을 하지 않을 것이며,

爲其服者.

위기복자. 그런 복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未必知其道也.

미필지기도야. 반드시 그런 도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公固以爲不然,

공고이위불연, 임금님께서 굳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何不號於國中曰:

하불호어국중왈: 어째서 나라 안에 명령을 내려

‘无此道而爲此服者,

‘무차도이위차복자, 「그런 도를 지니고 있으면서 그런 옷을 입고 있지 않은 자는

其罪邪!’」

기죄사!’」 사형에 처한다」고 공포하지 않으십니까?”

於是哀公號之五日,

어시애공호지오일, 그래서 애공이 그렇게 명령을 내린 지 오일만에

而魯國无敢儒服者,

이로국무감유복자, 노나라에는 감히 유학자의 옷을 입고 있는 자가 없게 되었다.

獨有一丈夫儒服

독유일장부유복 다만 한 사나이가 유학자의 옷을 입고서

而立乎公門.

이립호공문. 궁궐 문 앞에 서 있었다.

公卽召而問以國事,

공즉소이문이국사, 애공이 곧 그를 불러 나라 일에 대해 물어보니

千轉萬變而不窮.

천전만변이불궁. 천 가지로 바뀌고 만 가지로 변화하는 문제들에 대해 막히는 것이 없었다.

莊子曰:

장자왈: 장자가 말했다.

「以魯國而儒者一人耳,

「이로국이유자일인이, “노나라에 유학자는 한 사람 뿐입니다.

可謂多乎?」

가위다호?」 어찌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은 스스로 높고,

땅은 스스로 두터우며,

해와 달은 스스로 밝다.

- 장자(외편) ; 제21편 전자방[4]-

 

孔子見老聃,

공자견노담, 공자가 노자를 만나러 가니,

老聃新沐,

노담신목, 노자는 새로 멱감고 나서

方將被髮而乾,

방장피발이건, 머리를 풀어 흩트린 채 머리를 말리고 있었는데

慹然似非人.

집연사비인. 꿈적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사람 같지 않았다.

孔子便而待之,

공자편이대지, 공자는 비켜서서 기다리다가

少焉見,

소언견, 잠시 후에 말했다.

曰:「丘也眩與,

왈:「구야현여, “제 눈이 어두워진 것일까요?

其信然與?

기신연여? 아니면 제대로 본 것일까요?

向者先生形體掘若槁木,

향자선생형체굴약고목, 조금 전의 선생님의 형체는 뻣뻣한 것이 마른 나무 같았고,

似遺物離人而立於獨也.」

사유물리인이립어독야.」 밖의 물건은 잊고 사람들을 떠나 홀로 우뚝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老聃曰:

노담왈: 노자가 말했다.

「吾遊心於物之初.」

「오유심어물지초.」 “나는 만물이 태어나던 처음의 경지에 노닐고 있었습니다.”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물었다.

「何謂邪?」

「하위사?」 “그 말씀의 뜻이 무엇입니까?”

曰:

왈: 노자가 말했다.

「心困焉而不能知,

「심곤언이불능지, “마음이 곤하여지기만 하지 알 수는 없고,

口辟焉而不能言,

구벽언이불능언, 입이 닫혀져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이지만,

嘗爲汝議乎其將.

상위여의호기장. 당신을 위해 대략 말을 해보겠습니다.

至陰肅肅,

지음숙숙, 지극한 음기는 고요하고

至陽赫赫.

지양혁혁. 지극한 양기는 동적인 것입니다.

肅肅出乎天,

숙숙출호천, 고요함은 하늘로부터 나오고,

赫赫發乎地.

혁혁발호지. 움직임은 땅으로부터 나오며,

兩者交通成和

량자교통성화 이 두 가지 기운이 서로 통하여 조화를 이룸으로써

而物生焉,

이물생언, 만물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或爲之紀

혹위지기 누가 그 법도를 다스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而莫見其形.

이막견기형. 그 형체도 본 일이 없습니다.

消息滿虛,

소식만허, 만물은 생겨나고 없어지고 하며 가득 찼다 비었다 하기도 하며

一晦一明,

일회일명, 한번 어두워졌다가 한 번 밝아집니다.

日改月化,

일개월화, 날로 바뀌고 달로 변화하여,

日有所爲,

일유소위, 하루도 쉬지 않고 이 현상이 지속되지만

而莫見其功.

이막견기공. 그 조화의 공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生有所乎萌,

생유소호맹, 만물의 발생은 싹이 튼 곳이 있으며,

死有所乎歸,

사유소호귀, 죽음은 귀결되는 곳이 있습니다.

始終相反乎无端

시종상반호무단, 만물의 시작과 끝은 서로 끝없이 반복되어

而莫知乎其所窮.

이막지호기소궁. 그 끝나는 곳을 알 수가 없습니다.

非是也,

비시야, 이런 도가 아니면

且孰爲之宗!」

차숙위지종!」 누가 만물의 주재자가 되겠습니까?”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請問游是。」

「청문유시。」그런 도의 경지에 노닐면 어떠합니까?

老聃曰:

로담왈: 노자가 말했다.

「夫得是,

「부득시, “그런 경지로 들어가면

至美至樂也。

지미지악야。 지극히 아름답고 지극히 즐겁습니다.

得至美而游乎至樂,

득지미이유호지락, 지극한 아름다움을 얻고 지극한 즐거움에 노니는 이를

謂之至人。」

위지지인。」 지인이라 합니다.”

「願聞其方.」 공자가 말했다.

「원문기방.」 “그런 경지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曰:

왈: 노자가 말했다.

「草食之獸不疾易藪,

「초식지수불질역수, “풀을 먹는 짐승들은 풀밭이 바뀌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水生之蟲不疾易水,

수생지충불질역수, 물에 사는 벌레들은 물이 바뀌는 것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行小變而不失其大常也,

행소변이불실기대상야, 생활에 작은 변화가 일어났을 뿐이지 큰 법도를 잃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喜怒哀樂不入於胸次.

희노애락불입어흉차. 그래서 기쁨이나 노여움·슬픔·즐거움 같은 감정들이 가슴속에 스며들지 않는 것입니다.

夫天下也者,

부천하야자, 천하란

萬物之所一也.

만물지소일야. 만물이 한결같이 존재하는 장소입니다.

得其所一而同焉,

득기소일이동언, 거기에 일체가 되어 동화될 수만 있다면

則四肢百體將爲塵垢,

즉사지백체장위진구, 사지나 육체는 먼지나 때와 같은 것이 될 것이며,

而死生終始將爲晝夜

이사생종시장위주야 죽음과 삶, 시작과 끝을 밤이나 낮과 같은 것으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而莫之能滑,

이막지능활,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그를 어지럽게 할 수가 없습니다.

而況得喪禍福之所介乎!

이황득상화복지소개호! 그런데 하물며 세상의 이해득실이나 화복 같은 작은 일들이야 어떻겠습니까?

棄隸者若棄泥塗,

기예자약기니도, 노예를 버리는 사람이 노예를 흙처럼 버릴 수 있는 것은

知身貴於隸也,

지신귀어예야, 자신의 몸이 노예보다 귀하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貴在於我

귀재어아 가장 귀한 도는 나에게 있으며,

而不失於變.

이불실어변. 변화에 의해 잃게 되지 않으며,

且萬化而

차만화이 또한 만물을 변화하게 하여

未始有極也,

미시유극야, 영원무궁하게 하는 것입니다.

夫孰足以患心!

부숙족이환심! 무엇이 내 마음에 걱정을 끼칠 수 있겠습니까?

已爲道者解乎此.」

이위도자해호차.」 이미 도를 터득한 사람이라면 이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夫子德配天地,

「부자덕배천지, “선생님의 덕은 하늘과 땅의 짝이 될 만한데도

而猶假至言以修心,

이유가지언이수심, 지극한 말씀을 빌어 마음을 닦고 계십니다.

古之君子,

고지군자, 옛날의 군자라도

孰能脫焉?」

숙능탈언?」 누가 이보다 뛰어날 수 있겠습니까?”

老聃曰:

노담왈: 노자가 말했다.

「不然.

「불연. “그렇지 않습니다.

夫水之於汋也,

부수지어작야, 물이 맑은 것은

无爲而才自然矣.

무위이재자연의. 무위하지만 그 성격이 자연히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至人之於德也,

지인지어덕야, 지인이 덕을 지니고 있는 것도

不修而物不能離焉,

불수이물불능리언, 의식적으로 덕을 닦지 않아도 만물들이 떨어질 수 없이 화합하기 때문입니다.

若天之自高,

약천지자고, 하늘은 스스로 높고,

地之自厚,

지지자후, 땅은 스스로 두터우며,

日月之自明,

일월지자명, 해와 달은 스스로 밝은데

夫何修焉!」

부하수언!」 그것들이 무슨 덕을 닦는 것이 있겠습니까?”

孔子出,

공자출, 공자가 물러 나와

以告顔回曰:

이고안회왈: 안회에게 말했다.

「丘之於道也,

「구지어도야, “내가 지닌 도라는 것은

其猶醯鷄與!

기유혜계여! 독 안에 든 바구미와 같은 것이었다.

微夫子之發吾覆也,

미부자지발오복야, 선생님께서 나의 몽매함을 깨우쳐 주지 않았다면

吾不知天地之大全也.」

오부지천지지대전야.」 나는 하늘과 땅이 위대하고 완전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만물이 다 같이 형체를 타고났지만

운명을 미리 알아 그 앞날을 규정해 놓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나날이 자연의 변화를 따라갈 뿐이다.

- 장자(외편) ; 제21편 전자방[3]-

 

顔淵問於仲尼曰:

안연문어중니왈: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夫子步亦步,

「부자보역보, “선생님께서 걸으시면 저도 걷고,

夫子趨亦趨,

부자추역추, 선생님께서 빨리 걸으시면 저도 빨리 걷고,

夫子馳亦馳.

부자치역치. 선생님께서 달리시면 저도 달립니다.

夫子奔逸絶塵,

부자분일절진, 그러나 선생님께서 먼지도 내지 않고 달려버리시면

而回瞠若乎後矣!」

이회당약호후의!」 저는 뒤에서 눈만 멀뚱히 뜨고 있습니다.”

仲尼曰:

중니왈: 공자가 물었다.

「回, 何謂邪?」

「回, 하위사?」“ 안회야,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이냐?”

曰:

왈: 안회가 대답했다.

「夫子步, 亦步也.

「부자보, 역보야. “선생님께서 걸으시면 저도 걷는다는 것은

夫子言, 亦言也.

부자언, 역언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면 저도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夫子趨, 亦趨也.

부자추, 역추야. 선생님께서 빨리 걸으시면 저도 빨리 걷는다는 것은

夫子辯, 亦辯也.

부자변, 역변야. 선생님께서 이론을 펴시면 저도 이론을 편다는 것입니다.

夫子馳, 亦馳也.

부자치, 역치야. 선생님께서 달리시면 저도 달린다는 것은

夫子言道,

부자언도, 선생님께서 도를 말씀하시면

回亦言道也.

회역언도야. 저도 도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及奔逸絶塵而

급분일절진이 그러나 먼지도 내지 않고 달려버리시면

回瞠若乎後者,

회당약호후자, 저는 뒤에서 눈만 멀뚱히 뜨고 있다는 말은

夫子不言而信,

부자불언이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셔도 남에게 믿음을 받고,

不比而周,

불비이주, 남과 친하려 하지 않으셔도 남들이 친하게 따르고,

无器而民滔乎前,

무기이민도호전, 벼슬이나 권력이 없어도 백성들이 굴복해 오는데

而不知所以然而已矣.」

이부지소이연이이의.」 그렇게 되는 까닭을 알지 못하겠다는 말입니다.”

仲尼曰:

중니왈: 공자가 말했다.

「惡! 可不察與!

「오! 가불찰여! 아, 이는 잘 살피지 않으면 될 수가 있겠는가?

夫哀莫大於心死,

부애막대어심사, “인간의 비애는 마음[믿음]이 죽는 것 보다 더 큰 슬픔이 없고,

而人死亦次之.

이인사역차지. 육신의 죽음은 그 다음 가는 슬픔이다.

日出東方而入於西極,

일출동방이입어서극, 해는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들어가는데

萬物莫不比方,

만물막불비방, 만물은 모두가 이에 따라 방향을 정한다.

有首有趾者,

유수유지자, 눈이 있고 발이 있는 사람들은

待是而後成功,

대시이후성공, 해를 기다렸다 일을 하기 시작한다.

是出則存,

시출칙존, 해가 뜨면 세상일이 시작되고,

是入則亡.

시입칙망. 해가 지면 세상일도 그치는 것이다.

萬物亦然,

만물역연, 만물도 역시 그러니,

有待也而死,

유대야이사, 그것에 의해 죽기도 하고

有待也而生.

유대야이생. 그것에 의해 살기도 한다.

吾一受其成形,

오일수기성형, 우리는 한번 형체를 타고난 이상

而不化以待盡,

이불화이대진, 스스로를 멸망시키지 않고 되어 가는 대로 맡겨두어야 하고,

效物而動,

효물이동, 밖의 물건에 따라서 움직여야 한다.

日夜无隙,

일야무극, 변화는 낮이나 밤이나 쉬지 않으므로

而不知其所終.

이부지기소종. 그것이 끝나는 곳은 알 수 없는 것이다.

薰然其成形,

훈연기성형, 만물이 다 같이 형체를 타고났지만

知命不能規乎其前,

지명불능규호기전, 운명을 미리 알아 그 앞날을 규정해 놓을 수는 없다

丘以是日徂.

구이시일조. 그래서 나날이 자연의 변화를 따라갈 뿐이다.

「吾終身與汝交一臂

「오종신여여교일비 내가 평생토록 너와 팔을 끼고 지낸다 해도

而失之,

이실지, 결국은 서로를 잃게 될 것이니

可不哀與!

가불애여! 슬프지 않을 수 있겠느냐?

女殆著乎吾所以著也.

여태저호오소이저야. 너는 드러나 보이는 나의 겉의 것을 그대로 행하려 하고 있다.

彼已盡矣,

피이진의, 그러나 그것은 이미 지나간 것이다.

而女求之以爲有,

이여구지이위유, 그런데도 너는 그것이 현재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추구하고 있다.

是求馬於唐肆也.

시구마어당사야. 그것은 마치 텅 빈 시장에 가서 말을 사려고 하는 것과 같다.

吾服女也甚忘,

오복여야심망, 내가 너를 생각하는 것도 매우 빨리 잊게 될 순간적인 것이고,

女服吾也亦甚忘.

여복오야역심망. 네가 나를 생각하는 것도 매우 빨리 잊게 될 순간적인 것이다.

雖然, 女奚患焉!

수연, 여해환언! 그렇지만 너는 무엇을 걱정하느냐?

雖忘乎故吾,

수망호고오, 비록 옛날의 나를 잊어버린다 해도

吾有不忘者存.」

오유불망자존.」 나에게는 언제나 잊혀질 수 없는 참된 나도 그 중에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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