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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詩經-小雅-鴻雁之什-면수(沔水)-넘치는 강물이여-

[동궁지십(彤弓之什) 제9편 면수3장(沔水三章)]

沔彼流水ㅣ여 朝宗于海로다 (면피유수ㅣ여 조종우해로다
鴥彼飛隼이여 載飛載止로다 율피비준이여 재비재지로다 嗟我兄弟 邦人諸友ㅣ 차아형제 방인제우ㅣ 莫肯念亂하나니 誰無父母오

막긍염난하나니 수무부모오 興也ㅣ라)

넘실거리는 저 흐르는 물이여, 바다에 조종하도다. 빨리 나는 저 새매여, 곧 날고 곧 머물도다. 아, 내 형제와 나라의 모든 벗들이 즐기어 난을 생각하지 아니하니, 누가 부모가 없는고?



鴥 : 빨리 날 율


○興也ㅣ라 沔은 水流滿也ㅣ라 諸侯春見天子曰朝요 夏見曰宗이라 ○此는 憂亂之詩라 言流水는 猶朝宗于海하고 飛隼은 猶或有所止어늘 而我之兄弟諸友여 乃無肯念亂者하니 誰獨無父母乎아 亂則憂或及之리니 是豈可以不念哉아


○흥이라. 면은 물이 가득히 흐름이라. 제후가 봄에 천자를 뵙는 것을 조라 하고 여름에 뵙는 것을 종이라 하니라. ○이는 난을 근심하는 시라. 말하건대 흐르는 물은 오히려 바다에 조종하고(바다에 모이고), 나는 새매는 오히려 혹 머무는 곳이 있거늘, 나의 형제와 벗들이여, 이에 난을 즐기어 생각하는 자가 없으니, 누가 홀로 부모가 없으랴. 어지러워지면 근심이 혹 미치리니 이 어찌 가히 써 염려하지 않으랴.

沔彼流水ㅣ여 其流湯湯이로다 (면피유수ㅣ여 기류상상이로다 鴥彼飛隼이여 載飛載揚이로다 율피비준이여 재비재양이로다 念彼不蹟하야 載起載行호라 염피부적하야 재기재항호라 心之憂矣여 不可弭忘이로다

심지우의여 불가미망이로다 興也ㅣ라)

넘실거리는 저 흐르는 물이여, 그 흐름이 파도쳐 흐르도다. 빨리 나는 저 새매여, 곧 날기도 하고 곧 솟구치도다. 저 도를 따르지 않음을 염려하여 곧 일어나고 곧 가노라.마음의 근심됨이여, 가히 그쳐서 잊지 않으리로다.



蹟 : 자취 적, 따를 적


○興也ㅣ라 湯湯은 波流盛貌라 不蹟은 不循道也ㅣ라 載起載行은 言憂念之深에 不遑寧處也ㅣ라 弭는 止也ㅣ라 水盛隼揚으로 以興憂亂之不能忘也ㅣ라


○흥이라. 상상은 파도쳐 흐르면서 성한 모양이라. 부적은 도를 따르지 않음이라. 재기재항은 근심과 염려가 깊어서 편안한 겨를 없음이라. 미는 그침이라. 물은 성하고 새매는 솟구치는 것으로써 난을 근심하는 것을 능히 잊지 못함을 흥기함이라.

鴥彼飛隼이여 率彼中陵이로다 (율피비준이여 솔피중능이로다 民之訛言을 寧莫之懲고 민지와언을 영막지징고 我友敬矣면 讒言其興가

아우경의면 참언기흥가 興也ㅣ라)

빨리 나는 저 새매여, 저 언덕 한가운데를 따르도다. 백성의 거짓말을 어찌 징계하지 못하는고. 내 벗이 공경하면 참소하는 말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興也ㅣ라 率은 循이오 訛는 僞요 懲은 止也ㅣ라 ○隼之高飛에도 猶循彼中陵이어늘 而民之訛言을 乃無懲止之者라 然이나 我之友ㅣ 誠能敬以自持矣면 則讒言이 何自而興乎아 始憂於人而卒反諸己也ㅣ라 (沔水三章)


○흥이라. 솔은 따름이고, 와는 거짓이고, 징은 그침이라. ○새매가 높이 나는데도 오히려 저 언덕 한가운데를 따르거늘 백성의 거짓말을 이에 징계하여 그침이 없느니라. 그러나 우리 벗이(우리 자신들이) 진실로 능히 공경하여서 써 스스로(몸가짐)를 가지면 참언이 어디로부터 일어나랴. 비로소 사람을 근심하다가 마침내 자기 몸에 돌이킴(반성함)이라. (면수3장이라)

沔水三章 二章 章八句 一章 六句

 

疑當作三章章八句이나 卒章脫前兩句耳로다


의심컨대 마땅히 3장과 장마다 여덟 구절로 지어야 하나 끝장은 앞의 두 구절이 빠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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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 詩經-小雅-鴻雁之什-정료(庭燎)-뜰의 횃불

[동궁지십(彤弓之什) 제8편 정료3장(庭燎三章)]


夜如何其오

(야여하기오

夜未央이나 庭燎之光이로다

야미앙이나 정료지광이로다

君子至止하니 鸞聲將將이로다

군자지지하니 난성장장이로다 賦也ㅣ라)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아직 한밤중이나 정료가 빛나도다. 군자가 이르니 방울 소리가 쟁쟁하도다.

 


○賦也ㅣ라 其는 語辭라 央은 中也ㅣ라 庭燎는 大燭也ㅣ라 諸侯將朝則司烜이 以物百枚로 幷而束之하야 設於門內也ㅣ라 君子는 諸侯也ㅣ라 將將은 鸞鑣聲이라 ○王이 將起視朝에 不安於寢而問夜之早晩曰 夜如何哉오 夜雖未央이나 而庭燎光矣니 朝者至而聞其鸞聲矣라하니라

○부라. 기는 어사라. 앙은 한가운데라. 정료는 큰 횃불이라. 제후가 장차 조회를 함에 횃불을 맡은 사람이 횃불 백 개로써 아울러 묶어서 문 안에 설치함이라. 군자는 제후라. 장장은 재갈먹인 데 달아놓은 방울 소리라. ○왕이 장차 일어나 조회 봄에 잠자리가 편안하지 아니하여 밤에 이르고 늦음을 물으며 가로대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비록 아직 한밤중이나 정료가 빛나니 조회하는 자가 이르러 그 방울 소리가 들린다(들리는 것 같다) 하니라.

烜 : 밝을 훤, 여기서는 ‘횃불 훼’


夜如何其오
(야여하기오
夜未艾나 庭燎晰晰로다
야미애나 정료제제로다
君子至止하니 鸞聲噦噦로다

군자지지하니 난성홰홰로다 賦也ㅣ라)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아직 다하지 아니했으나 정료가 반짝거리도다.
군자가 이르니 방울 소리가 가까이 들리도다.



晰 : 반짝거릴 제 噦 : 말방울소리 홰


○賦也ㅣ라 艾는 盡也ㅣ라 晰晰는 小明也ㅣ라 噦噦는 近而聞其徐行聲有節也ㅣ라


○부라. 애는 다함이라. 제제는 조금 밝음이라. 홰홰는 가까워져 그 천천히 가는 소리에 절도가 있음을 들음이라.


夜如何其오
(야여하기오
夜鄕晨이라 庭燎有煇이로다

 

야향신이라 정료유훈이로다
君子至止하니 言觀其旂로다

군자지지하니 언관기기(근)로다 賦也ㅣ라)

밤이 얼마나 되었는고, 밤이 새벽을 향함이라. 정료가 희미해졌도다. 군자가 이르니 그 깃대를 보리로다.



煇 : 빛날 휘, 해무리 운, 여기서는 ‘희미할 훈’ 旂 : 기 기, ‘晨, 煇’과 운을 맞추기 위해 ‘근’으로 읽음


○賦也ㅣ라 鄕晨은 近曉也ㅣ라 煇은 火氣也ㅣ니 天欲明而見其煙光相雜也ㅣ라 旣至而觀其旂면 則辨色矣라 (庭燎三章이라)

○부라. 향신은 새벽에 가까움이라. 훈은 불기운이니 하늘이 밝으려 함에 그 연기와 빛이 서로 섞여서 보임이라. 이미 이르러 그 깃대를 보게 되었다면 색을 분별함이라. (정료3장이라)

庭燎三章 章五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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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詩經- 小雅-鴻雁之什 -홍안(鴻雁)-기러기-

[동궁지십(彤弓之什) 제7편 홍안3장(鴻鴈三章)]


鴻鴈于飛하니 肅肅其羽ㅣ로다 (홍안우비하니 숙숙기우ㅣ로다

之子于征하니 劬勞于野ㅣ로다 지자우정하니 구로우야ㅣ로다

爰及矜人이 哀此鰥寡ㅣ로다 원급긍인이 애차환과ㅣ로다 興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그 날개가 푸드덕거리도다. 지자가 가니 들에서 고통이 심하도다. 이에 미치어 불쌍한 사람이 홀아비와 과부가 애처롭도다.

 


○興也ㅣ라 大曰鴻이오 小曰鴈이라 肅肅은 羽聲也ㅣ라 之子는 流民自相謂也ㅣ라 征은 行也ㅣ라 劬勞는 病苦也ㅣ라 矜은 憐也ㅣ라 老而無妻曰鰥이오 老而無夫曰寡라 ○舊說에 周室이 中衰하야 萬民이 離散而宣王이 能勞來還定安集之라 故로 流民이 喜之而作此詩하고 追敍其始而言하야 曰鴻鴈于飛하니 則肅肅其羽矣요 之子于征하니 則劬勞于野矣니 且其劬勞者는 皆鰥寡可哀憐之人也ㅣ라 然이나 今亦未有以見其爲宣王之詩하니 後三篇도 放此라

○흥이라. 큰 것을 가로대 홍이라 하고 작은 것을 가로대 안이라 하니라. 숙숙은 날개 소리라. 지자는 유민이 스스로 서로를 이름이라. 정은 감이라. 구로는 병들고 고통스러움이라. 긍은 불쌍함이라. 늙어서 아내 없음을 환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 없음을 과라 하니라. ○옛 말에 주나라 왕실이 중간에 쇠퇴하여 만민이 흩어졌을 때 선왕이 (수고로운 사람은) 위로해주고, (오고 싶어하는 사람은) 오게 하고, (멀리로 떠난 사람은) 돌아오게 하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살 곳을) 정해주고, (불안에 떠는 사람은) 안정시키고, (흩어져 있는 사람들은) 모여서 살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유민이 기뻐하여 이 시를 짓고 그 처음을 추서하여 말하여 가로대 홍안이 나니 그 날개 소리가 푸드덕거리고, 지자가 가니 들에서 병들고 괴로우니 또한 그 병들고 괴로운 자는 다 홀아비와 과부니 가히 불쌍한 사람이라. 그러나 이제 또한 써 그 선왕 때의 시라는 것을 보지 못하니 뒤의 세 편도 이와 같으니라.


鴻鴈于飛하니 集于中澤이로다 (홍안우비하니 집우중택이로다
之子于垣하니 百堵皆作이로다 지자우원하니 백도개작이로다 雖則劬勞ㅣ나 其究安宅이로다

수즉구로ㅣ나 기구안택이로다 興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못 가운데 모여 있도다. 지자가 담을 쌓으니 모든 담을 다 쌓았도다. 비록 힘쓰고 수고로우나 그 마침내 집이 편안하도다.



堵 : 담 도


○興也ㅣ라 中澤은 澤中也ㅣ라 一丈爲板이오 五板爲堵라 究는 終也ㅣ라 ○流民이 自言鴻鴈集于中澤하야 以興己之得其所止而築室以居하니 今雖勞苦而終獲安定也ㅣ라


○흥이라. 중택은 못 가운데라. 한 길을 판이라 하고, 다섯 판을 도라 하니라. 구는 마침내이라. ○유민이 스스로 말하기를 홍안이 못 가운데에 모여서 써 자기가 그 머물 바를 얻어서 집을 지어서 써 살게 되었음을 흥기했으니, 지금은 비록 수고롭고 괴롭지만 마침내 안정을 얻음이라.


鴻鴈于飛하니 哀鳴嗸嗸ㅣ로다 (홍안우비하니 애명오오ㅣ로다
維此哲人은 謂我劬勞ㅣ어늘 유차철인은 위아구로ㅣ어늘 維彼愚人은 謂我宣驕ㅣ라하나다

유피우인은 위아선교ㅣ라하나다 比也ㅣ라)

큰 기러기 작은 기러기가 나니 슬피 우는 소리가 구슬프도다. 오직 이 철인은 나를 일러 괴롭고 수고롭다 하거늘저 우매한 사람은 나를 보고서 교만을 떤다 하니라.

 


○比也ㅣ라 流民이 以鴻鴈哀鳴으로 自比而作此歌也ㅣ라 哲은 知요 宣은 示也ㅣ라 知者는 聞我歌하고 知其出於劬勞어늘 不知者는 謂我閒暇而宣驕也ㅣ라하나다 韓詩에 云勞者歌其事라 하고 魏風에 亦云我歌且謠에 不知我者는 謂我士也驕라하니 大抵歌多出於勞苦而不知者는 常以爲驕也ㅣ라하니라 (鴻鴈三章이라)

○견준 시라. 유민이 홍안이 슬피 우는 것으로서 스스로 비교하여 이 노래를 지음이라. 철은 아는 것이고, 선은 보임이라. 지자는 내 노래를 듣고 그 괴롭고 수고로운 데에서 나왔음을 알거늘, 알지 못하는 자는 내가 (노래 부르는 소리를 듣고) 한가로워서 교만을 떨고 다닌다 하느니라. 한시에 수고로운 자가 그 일을 노래한다 했고, 위풍에는 또한 내가 노래를 하고 또 흥얼거림에 나를 알지 못하는 자는 나를 일러 선비가 교만하다 하니 대저 노래라는 것은 대부분이 수고롭고 괴로운 데에서 나오는데, 알지 못하는 자는 항상 써 교만하다 하니라. (홍안3장이라)

鴻鴈三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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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詩經-小雅-南有嘉魚之什-길일(吉日)-좋은 날-

 

[동궁지십(彤弓之什) 제6편 길일4장(吉日四章)]


吉日維戊에 旣伯旣禱하니

(길일유무에 기백기도하니

田車旣好하며 四牡孔阜ㅣ어늘

전거기호하며 사모공부ㅣ어늘

升彼大阜하야 從其群醜로다

승피대부하야 종기군추로다 賦也ㅣ라)

길한 날인 무일에 이미 말의 할아비에게 기도하니

사냥하는 수레가 이미 좋으며 네 마리 말이 심히 성대하거늘

저 큰 언덕에 올라서 그 짐승 무리가 모인 곳을 찾도다.



[참조]
외사(外事)에는 강한 날, 곧 양일(陽日)을 받고, 내사(內事)에는 유한 날, 곧 음일(陰日)을 받는다.


○賦也ㅣ라 戊는 剛日也ㅣ라 伯은 馬祖也ㅣ니 謂天駟房星之神也ㅣ라 醜는 衆也ㅣ니 謂禽獸之群衆也ㅣ라 ○此亦宣王之詩라 言田獵에 將用馬力이라 故로 以吉日로 祭馬祖而禱之하고 旣祭而車牢馬健하니 於是에 可以歷險而從禽也ㅣ라 以下章推之면 是日也其戊辰歟ㅣㄴ저


○부라. 무는 강한 날이라. 백은 말의 시조니 천사인 방성(駟는 네 마리 말이고, 새해 들어 처음 사냥할 때는 봄이고, 제사 또한 봄에 지내므로 동방의 네 번째 별을 말의 신으로 섬김)을 이름이라. 추는 무리니 금수가 무리지음을 말함이라. ○이것은 또한 선왕의 시라. 사냥함에 장차 말의 힘을 씀이라. 그러므로 길일로써 말의 할아비에게 제사지내어 기도하고, 이미 제사를 지내면 수레가 견고하고 말이 건장해지니 이에 가히 험한 곳을 지나면서 짐승을 쫓을 수 있느니라. 아랫장으로써 미루어보면 이 날은 그 무진날인저.


吉日庚午에 旣差我馬하야

(길일경오에 기차아마하야

獸之所同에 麀鹿麌麌한

수지소동에 우록우우한

漆沮之從이여 天子之所ㅣ로다

칠저지종이여 天子之所ㅣ로다 賦也ㅣ라)

길한 날인 경오일에 내 말을 가려서

짐승이 모여 있는 곳에 암사슴과 숫사슴이 우글대는

칠조를 따라감이여, 천자의 사냥하는 곳이로다.


○賦也ㅣ라 庚午는 亦剛日也ㅣ라 差는 擇齊其足也ㅣ라 同은 聚也ㅣ라 鹿牝曰麀라 麌麌는 衆多也ㅣ라 漆沮는 水名이니 在西都畿內涇渭之北이오 所謂洛水니 今自延韋流入鄜坊하야 至同州入河也ㅣ라 ○戊辰之日에 旣禱矣요 越三日庚午에 遂擇其馬而乘之하야 視獸之所聚와 麀鹿最多之處而從之하니 惟漆沮之旁爲盛하야 宜爲天子田獵之所也ㅣ라


○부라. 경오는 또한 강한 날이라. 차는 그 발을 가려서 가지런히 함이라. 동은 모임이라. 사슴의 암컷을 우라 하니라. 우우는 많은 것이라. 칠조는 물이름이니 서도 기내의 경수와 위수의 북쪽에 있고 이른바 낙수이니 이제 연위에서부터 흘러 부방으로 들어가 동주에 이르러 하수로 들어감이라. ○무진날에 이미 기도하고 삼일만인 경오날에 드디어 그 말을 가려서 타서 짐승이 많이 모인 곳과 사슴이 가장 많은 곳을 보니 오직 칠조의 옆이 성하여 마땅히 천자의 사냥할 곳이 되느니라.

鄜 : 땅이름 부


瞻彼中原호니 其祁孔有ㅣ로다

(첨피중원호니 기기공유ㅣ로다

儦儦俟俟하야 或羣或友ㅣ어늘

표표이이하야 혹군혹우ㅣ어늘

悉率左右하야 以燕天子ㅣ로다

실솔좌우하야 이연천자ㅣ로다 賦也ㅣ라)

저 언덕 가운데를 보니 그 큰 것이 매우 많도다.

뛰어가는 놈도 있고, 기어가는 놈도 있어서 혹 세 마리씩 혹 두 마리씩 가거늘

좌우로 다 통솔하여 천자를 편안케 하도다.



儦 : 많은 모양 표, 달릴 표 俟 : 기다릴 사, 떼지어갈 사, 여기서는 운을 맞추기 위해 ‘기어갈 이’로 읽음


○賦也ㅣ라 中原은 原中也ㅣ라 祁는 大也ㅣ라 趣則儦儦요 行則俟俟라 獸三曰羣이오 二曰友라 燕은 樂也ㅣ라 ○言從王者ㅣ 視彼禽獸之多하니 於是에 率其同事之人하야 各共其事하야 以樂天子也ㅣ라

○부라. 중원은 언덕 가운데라. 기는 큼이라. 달리는 것은 표표라 하고 가는 것은 이이라. 짐승 세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군이라 하고, 두 마리가 같이 가는 것을 우라 하니라. 연은 즐거움이라. ○왕을 따르는 자가 저 금수가 많을 것을 보니 이에 그 일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인솔하여 각각 그 일을 같이하여서 써 천자를 즐겁게 해드리느니라.


旣張我弓하고 旣挾我矢하야

(기장아궁하고 기협아시하야

發彼小豝하며 殪此大兕하야

발피소파하며 에차대시하야

以御賓客하고 且以酌醴ㅣ로다

이어빈객하고 차이작례ㅣ로다 賦也ㅣ라)

이미 우리 활을 베풀고, 이미 우리 화살을 끼워서

저 작은 암퇘지를 쏘며, 이 큰 들소를 한 번에 쓰러뜨려서

빈객에게 올리고 또한 잔술을 부어 올리도다.



殪 : 쓰러질 에


○賦也ㅣ라 發은 發矢也ㅣ라 豕牝曰豝요 一矢而死曰殪라 兕는 野牛也ㅣ라 言能中微而制大也ㅣ라 御는 進也ㅣ라 醴는 酒名이라 周官五齊에 二曰醴齊니 注曰 醴成而汁滓相將이니 如今甛酒也ㅣ라 ○言射而獲禽하야 以爲俎實하야 進於賓客而酌醴也ㅣ라

○부라. 발은 화살을 쏨이라. 암퇘지를 파라 하고 화살 하나로 죽이는 것을 에라 하니라. 시는 들소라. 능히 작은 것을 맞히고 큰 놈을 제어함을 말함이라. 어는 드림이라. 예는 술 이름이라. 주관 오제에 두 번째를 예제(단술로 가지런히 함)라 하니, 주에 가로대 단술이 다 되면 즙과 찌꺼기를 같이 가져가니 지금의 단술이라. ○활을 쏘아서 짐승을 잡아서 써 조두에 담아서 빈객에게 드리고 단술을 올림이라.

甛 : 달 첨

吉日四章 章六句

 

東萊呂氏曰 車攻吉日이 所以爲復古者는 何也ㅣ오 蓋蒐狩之禮는 可以見王賦之復焉이오 可以見軍實之盛焉이오 可以見師律之嚴焉이오 可以見上下之情焉이며 可以見綜理之周焉이니 欲明文武之功業者를 此亦足以觀矣로다

동래 여씨 가로대 거공장과 길일장이 복고적인 까닭은 어째서인고? 대개 사냥하는 예는 가히 써 왕이 부세하는 것을 회복하려는 것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군대의 실함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군사와 규율의 엄함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상하의 실정을 볼 수 있고, 가히 써 종합한 이치가 두루함을 볼 수 있으니 문무의 공업을 밝히고자 함을 또한 족히 써 볼 수 있도다.

蒐 : 사냥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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