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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詩經-小雅-鴻雁之什-황조(黃鳥)-꾀꼬리-

[기보지십(祈父之什) 제3편 황조3장(黃鳥三章)]

黃鳥黃鳥아 (황조황조아

無集于榖하야 無啄我粟이어다 무집우곡하야 무탁아속이어다

此邦之人이 不我肯穀인댄 차방지인이 불아긍곡이란

言旋言歸하야 復我邦族호리라 언선언귀하야 복아방족호리라 比也ㅣ라)

꾀꼬리야, 꾀꼬리야,

닥나무에 모이지 말아 내 곡식을 쪼으지 말지어다.

이 나라 사람이 나를 좋게 여기지 않을진댄

발길을 돌려 고향으로 돌아가 우리 민족에게 돌아가리라.

○比也ㅣ라 榖은 木名이오 穀은 善이라 旋은 回요 復는 反也ㅣ라 民適異國하야 不得其所라 故로 作此詩라 託爲呼其黃鳥而告之하야 曰爾無集于榖하야 而啄我之粟이라하고 苟此邦之人이 不以善道로 相與면 則我亦不久於此而將歸矣라하니라

○비라. 곡(冖 아래에 一과 木)은 나무 이름이고, 곡(冖 아래에 一과 禾로 곡식은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때문에 선하다는 뜻으로 轉化하여 쓰이기도 함)은 선함이라. 선은 돌아옴이고, 복도 돌아감이라. 백성이 이국에 가서 그 살 곳을 얻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이 시를 지음이라. 의탁하여 그 꾀꼬리를 불러 고하여 가로대 네가 나무에 모이지 말아 내 곡식을 쪼으지 말라 하고, 진실로 이 나라 사람이 선도로써 서로 더불지 아니하면 내 또한 이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장차 돌아가리라 하니라.

黃鳥黃鳥아 (황조황조아

無集于桑하야 無啄我粱이어다 무집우상하야 무탁아량이어다

此邦之人이 不可與明이란대 차방지인이 불가여명이란대

言旋言歸하야 復我諸兄호리라 언선언귀하야 부아제형호리라 比也ㅣ라)

꾀꼬리야, 꾀꼬리야,

뽕나무에 모이지 말아 내 기장을 쪼으지 말지어다.

이 나라 사람이 가히 더불어 밝게 하지 않을진댄

발길을 돌려 고향으로 돌아가 우리 형제에게 돌아가리라.

○比也ㅣ라

黃鳥黃鳥아 (황조황조아

無集于栩하야 無啄我黍ㅣ어무집우허하야 무탁아서ㅣ어다

此邦之人이 不可與處ㅣ란대 차방지인이 불가여처ㅣ란대

言旋言歸하야 復我諸父호리라 언선언귀하야 부아제부호리라 比也ㅣ라)

꾀꼬리야, 꾀꼬리야,

도토리나무에 모이지 말아 내 기장을 쪼으지 말지어다.

이 나라 사람이 가히 더불어 처하지 않을진댄

발길을 돌려 고향으로 돌아가 우리 제부에게 돌아가리라.

○比也ㅣ라 (黃鳥三章이라)

黃鳥三章 章七句

東萊呂氏曰 宣王之末에 民有失所者ㅣ 意他國之可居也ㅣ라가 及其至彼하야는 則又不若故鄕焉이라 故로 思而欲歸하니라 使民如此하면 亦異於還定安集之時矣라 今按詩文컨대 未見其爲宣王之世하니 下篇도 亦然하니라

동래여씨 가로대 선왕의 말엽에 백성이 살 곳을 잃은 자가 타국에 뜻을 두고 살려고 갔다가 그 저쪽(그 나라)에 이르러서는 또한 고향만 같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생각하여 돌아가고자 하니라. 백성으로 하여금 이와 같게 하였다면 또한 환정안집(동궁지십 제7편 홍안3장 중 제1장의 註 참조)의 (정치를 할) 때와는 다르니라. 이제 시문을 상고하건대 그 선왕의 세상이 됨을 보지 못하니, 아래편도 또한 그러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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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詩經-小雅-鴻雁之什-백구(白駒)-흰 망아지

[기보지십(祈父之什) 제2편 백구4장(白駒四章)]

皎皎白駒ㅣ 食我場苗ㅣ라하야 (교교백구ㅣ 식아장묘ㅣ라하야

縶之維之하야 以永今朝하야 집지유지하야 이영금조하야

所謂伊人이 於焉逍遙케호리라 소위이인이 어언소요케호리라 賦也ㅣ라)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가 우리 장포에서 풀을 뜯는다 하여

발을 동여매고 고삐를 매서 써 오늘 아침을 길게 하여

이른바 저 사람이 여기에서 거닐면서 쉬게 하리라.

○賦也ㅣ라 皎皎는 潔白也ㅣ라 駒는 馬之未壯者ㅣ니 謂賢者所乘也ㅣ라 場은 圃也ㅣ라 縶은 絆其足이오 維는 繫其靷也ㅣ라 永은 久也ㅣ라 伊人은 指賢者也ㅣ라 逍遙는 遊息也ㅣ라 ○爲此詩者ㅣ 以賢者之去而不可留也ㅣ라 故로 託以其所乘之駒로 食我場苗라하야 而縶維之하야 庶幾以永今朝하야 使其人으로 得以於此逍遙케하고 而不去케하니 若後人으로 留客而投其轄於井中也ㅣ라

○부라. 교교는 깨끗하고 흼이라. 구는 말이 아직 힘세지 못한 것이니 어진 자가 타는 것을 이름이라. 장은 남새밭이라. 집은 그 발을 얽는 것이고, 유는 그 고삐를 맴이라. 영은 오래함이라. 이인은 어진 자를 가리킴이라. 요는 거닐면서 쉼이라. ○이 시를 지은 자는 어진 자가 가는 것을 가히 말리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그 타는 바의 망아지로써 의탁하여 우리 장포의 싹을 뜯어먹는다 하여 말의 발을 동여매고 고삐를 매어서 거의 써 오늘 아침을 오래하도록 하여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이곳에서 소요하게 하고 가지 못하게 하니 뒤의 사람들이 (반갑고 그리웠던) 손님을 머무르게 하려고 수레바퀴 비녀장을 우물 속에 던져 넣었다는 것과 같음이라.

絆 : 말의 말을 잡아매는 줄 반 轄 : 비녀장(바퀴를 굴대에 낀 뒤 벗겨지지 않게 굴대머리에 내리 지른 큰 못) 할

[참조]
皎皎에 대하여 장횡거 선생은 ‘어진 자를 결백한 뜻으로 표현한 것이라(張子曰以表賢者潔白之意) 하였다.

皎皎白駒ㅣ 食我場藿이라하야 (교교백구ㅣ 식아장곽이라하야

縶之維之하야 以永今夕하야 집지유지하야 이영금석하야

所謂伊人이 於焉嘉客케호리라 소위이인이 어언가객케호리라 賦也ㅣ라)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가 우리 장포에서 콩잎을 뜯는다 하여

발을 동여매고 고삐를 매서 써 오늘 저녁을 길게 하여

이른바 저 사람이 여기에서 아름다운 손님이게 하리라.

藿 : 콩잎 곽, 나물 곽

○賦也ㅣ라 藿은 猶苗也ㅣ라 夕은 猶朝也ㅣ라 嘉客은 猶逍遙也ㅣ라

○부라. 곽은 싹과 같음이라. 석은 아침과 같음이라(머무르게 한다는 뜻이라). 가객은 소요와 같음이라.

皎皎白駒ㅣ 賁然來思ㅣ면 (교교백구ㅣ 비연래사ㅣ면

爾公爾侯하야 逸豫無期케호리라 이공이후하야 일예무기케호리라

愼爾優游하며 勉爾遁思ㅣ어다 신이우유하며 면이둔사ㅣ어다 賦也ㅣ라)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가 빛나게 오면

그대를 공으로 삼고 그대를 제후로 삼아 편안하고 즐거움이 기약없게 하리라.

그대 우유함을 삼가며, 그대 은둔함을 하지 말지어다.

○賦也ㅣ라 賁然은 光采之貌也ㅣ니 或以爲來之疾也ㅣ라 思는 語詞也ㅣ라 爾 指乘駒之賢人也ㅣ라 愼은 勿過也ㅣ오 勉은 毋決也ㅣ라 遁思는 猶言去意也ㅣ라 ○言此乘白駒者ㅣ 若其肯來면 則以爾爲公하며 以爾爲侯하야 而逸樂無期矣라하니 猶言橫아 來라 大者면 王이오 小者면 侯也ㅣ라 豈可以過於優游하고 決於遁思하야 而終不我顧哉아하니라 盖愛之切而不知好爵之不足縻요 留之苦而不恤其志之不得遂也ㅣ라

○부라. 비연은 광채나는 모양이니, 어떤 이는 써 하되 오는 것을 빨리 함이라. 사는 어조사라. 이는 망아지타고 오는 어진 사람을 가리킴이라. 신은 지나치지 말라는 것이고 면은 결단하지 말라는 것이라. 둔사는 (버리고) 간다는 뜻을 말함과 같음이라. ○이 흰 망아지를 탄 자가 만약에 그 즐기어 오면 곧 그대로써 공을 삼고 그대로써 후를 삼아서 즐거움이 기약이 없다 했으니 ‘횡아. 오너라. 크게는 왕을 삼을 것이고, 작게는 제후로 봉할 것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어찌 가히 써 우유에 지나치고 은둔함을 결단하여 마침내 나를 돌아보지 않을고’ 하니라. 대개 사랑은 간절하나 좋은 벼슬도 족히 얽히지 못함을 알지 못하고(『주역』 풍택중부괘 九二효의 “我有好爵하야 吾與爾靡之하노라”와 같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금이 되어 어진 사람을 좋아하여 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는 방편으로 벼슬만 줄 것이 아니라 어진 사람의 뜻과 같이 정치를 해야 하는데 그러할 줄을 모른다는 뜻. 이를테면, 제선왕이 맹자를 좋아하여 불러서 벼슬만 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왕도정치를 실현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였기에 맹자가 떠나는 것과 같은 뜻), 머무르게 하는 것만을 애썼지, (어진 이의) 그 뜻이 이루어지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기지는 아니했느니라.

[참조] “橫아 來라 大者면 王이오 小者면 侯也ㅣ라”
사마천의 『史記』 田儋列傳(전담열전)에 나오는 글귀이다.
전횡(田横 : ?~BC202)은 齊의 종실인 田氏 일족으로 秦 나라 말기에 형인 전담(田儋), 전영(田榮)과 함께 진(秦)에 반기를 들고 제(齊)를 다시 일으킨 인물이다. 한(漢)의 유방(劉邦)이 천하를 평정하자 빈객(賓客) 5백여 명과 섬에 숨어 살 때 유방이 그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사신을 보냈다. 그때 전횡은 예전에 유방의 사신인 역생(酈生)을 삶아 죽인 사실을 상기하며 그의 아우인 역상(酈商)이 현명한 장수라 감히 두려워서 조칙을 받들 수 없다며 거절하였다. 그러자 한고조는 위위(衛尉)의 벼슬에 있던 역상에게 엄한 조칙을 내려 ‘제나라 왕인 전횡이 곧 이를 터인데 가족은 물론 말과 따르는 자들을 불안하게 하면 일족을 멸할 것이다’라고 하며 다시 사신을 보내 이런 조칙을 내린 사실을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田橫來아 大者면 王이오 小者면 乃侯耳라 不來면 且擧兵加誅焉이라(전횡이여, 오너라. 크게는 왕이오, 작게는 이에 후를 삼으리라. 오지 아니하면 또한 병사를 일으켜 주살하리라)”


전횡은 고민하다가 빈객 두 사람과 함께 낙양으로 가던 중 삼십리 길을 남겨 놓고 한왕을 섬기며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자결하였다. 유방은 크게 놀라며 왕의 예식에 맞춰 장례를 치러주었다. 그런데 장례가 끝나자마자 두 빈객이 자살하였다. 그제서야 유방은 전횡의 빈객들조차 매우 현명한 사람들임을 깨닫고 탄식하며, 섬에 남아있는 빈객들을 모두 모셔 오도록 하였다. 하지만 5백여명에 이르는 빈객들은 전횡을 죽음을 전해 듣고 그 자리에서 모두 자결하였다.


이들은 ‘전횡오백사(田橫五百士)’라 하여 후대에 높이 숭앙(崇仰)되었다. 오늘날 靑道의 전횡도관광레저단지(田横道旅游度假區)에 전횡오백사(田橫五百士)의 묘지가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남도(忠淸南道) 보령시(保寧市)의 외연열도(外煙列島)와 녹도(鹿島), 그리고 전라북도(全羅北道) 군산시(群山市)의 어청도(於靑島) 일대에는 전횡을 당신(堂神)으로 숭배하는 풍습과 함께 그와 관련된 전설(傳說)이 전해진다. 이 지역에서 전횡(田橫)은 풍어(豊漁)와 해상(海上)의 안전(安全)을 지켜주는 당신(堂神)으로 숭배되는데, 음력 4월과 동지(冬至)에 당제(堂祭)를 지내는 풍습이 남아 있다.

皎皎白駒ㅣ 在彼空谷하니 (교교백구ㅣ 재피공곡하니

生芻一束이로소니 其人如玉이로다 생추일속이로소니 기인여옥이로다

毋金玉爾音하야 而有遐心이어다 무금옥이음하야 이유하심이어다 賦也ㅣ라)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가 저 빈 골짝에 있으니

생 꼴 한 다발을 주니, 그 사람이 옥과 같도다.

그대의 음성을 금옥처럼 여겨서 멀리하는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賦也ㅣ라 賢者ㅣ 必去而不可留矣하고 於是에 歎其乘白駒入空谷에 束生芻以秣之하니 而其人之德이 美如玉也ㅣ라 蓋已邈乎其不可親矣라 然이나 猶冀其相聞而無絶也ㅣ라 故로 語之曰 無貴重爾之音聲하야 而有遠我之心也ㅣ라 하니라 (白駒四章)

○부라. 어진 자가 기필코 가서 가히 머무르지 않고 이에 그 흰 망아지를 타고 빈 골짝에 들어감에 (찾아가서) 생 꼴 한 다발 묶어서 써 말에게 먹이니(먹이면서 보니) 그 사람의 덕이 옥과 같이 아름다움을 탄식하도다. 대개 이미 멀리하여 그 가히 친하지 못함이라. 그러나 오히려 그 서로 듣고(소문이라도 듣고) 끊어짐이 없음을 바램이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그대의 음성만을 귀중히 여겨서 나를 멀리하는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하니라. 백구4장이라.

秣 : 말 먹일 말

白駒四章 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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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詩經-小雅-鴻雁之什-기보(祈父)-사마님-

祈父之什 二之四

[기보지십(祈父之什) 제1편 기보3장(祈父三章)]


祈父아 予王之爪牙ㅣ어늘
(기보아 여왕지조아ㅣ어늘
胡轉予于恤하야 靡所止居오

호전여우휼하야 미소지거오 賦也ㅣ라)

기보여, 내가 왕의 손톱과 어금니가 되거늘
어찌 나를 근심스러운 곳에 구르게 하여 머물러 살 곳을 없게 하는고.

 


○賦也ㅣ라
祈父는 司馬也ㅣ니 職掌封圻之兵甲이라
故로 以爲號하니 酒誥에 曰圻父薄違ㅣ 是也ㅣ라
予는 六軍之士也ㅣ니 或曰司右虎賁之屬也ㅣ라
爪牙는 鳥獸所用하야 以爲威者也ㅣ라 恤은 憂也ㅣ라
○軍士怨於久役이라 故로 呼祈父而告之하야 曰
予乃王之爪牙어늘 汝何轉我於憂恤之地하야 使我無所止居乎아하니라

○부라.

기보는 사마 벼슬아치니, 직책이 봉기(국경)의 병기와 갑옷을 맡았느니라.

그러므로 써 이름하였으니, (『서경』) 주고편에 가로대 기보가 명을 어기는 자를 멀리 쫓아냈다는 것이 이것이라.

여는 육군의 군사이니 어떤 이는 가로대 사우, 호분의 등속이라 하니라.

조아는 새와 짐승이 써서 위협을 삼는 것이라. 휼은 근심이라.

○군사가 오래도록 부역함을 원망함이라.

그러므로 기보를 부르면서 고하여 말하기를,

내가 이에 왕의 손톱과 어금니가 되거늘 네가 어찌 나를 걱정하고 근심하는 땅을 굴러다니게 하여 나로 하여금 머물게 하는 바가 없게 하는가 하니라.

圻 : 경기(京畿) 기, 지경 기, 옛날에 圻와 祈는 畿로 통함 薄 : 칠 박

[보충] 司右(사우)와 虎賁(호분), 五兵(오병)
蕫氏曰司馬之屬에 有司右虎奔旅賁이니 皆奉事王之左右者也ㅣ라 故로 司右曰凡國之用力之士能用五兵者屬焉이오 虎賁曰掌先後王而趨以卒伍요 旅奔曰掌執戈盾夾王車니 此所謂爪牙者也ㅣ라


(송나라 때 사람인) 동씨 가로대 사마에 속하는 것에는 사우 호분 여분이 있으니 모두 왕의 좌우에서 받들어 섬기는 자들이라. 그러므로 사우는 가로대 무릇 국가의 힘쓰는 군사는 ‘오병’에 속하게 하여 쓰고, 호분은 가로대 왕의 앞뒤를 맡아서 대오를 지어 쫓아가고, 여분은 가로대 창과 방패를 들고 왕의 수레 옆을 맡으니 이것이 이른바 조아(爪牙, 손톱과 어금니)라 이르는 자들이라.

참고로 五兵은 다섯 가지 병기를 말하는 것으로 『춘추좌전』 昭公 27년조에 처음 나타나는데, 車兵五兵과 步兵五兵이 있다. 車兵의 五兵은 과(戈, 길면서 끝이 갈라진 창) ․ 수(殳, 몽둥이) ․ 극(戟, 나무 줄기의 가지처럼 생긴 창) ․ 이모(夷矛, 長二丈四尺) ․ 추모(酋矛, 長二丈)로 모두 수레 위에서 싸울 수 있는 병기이고, 步兵의 五兵은 활과 화살(弓矢) ․ 殳 ․ 矛(길면서 끝이 뾰족한 창) ․ 戈 ․ 戟이다. 전국시대 이후로는 병기의 종류가 많아져 五兵은 단지 병기를 대표하는 말로 쓰일 뿐이다.


祈父아 予王之爪士ㅣ어늘 (기보아 여왕지조사ㅣ어늘
胡轉予于恤하야 靡所底止오

호전여우휼하야 미소지지오 賦也ㅣ라)

기보여, 내 왕의 손톱같은 군사이거늘 어찌 나를 근심스러운 곳에 구르게 하여 이르러 그칠 곳이 없게 하는고.

 


○賦也ㅣ라 爪士는 爪牙之士也ㅣ라 底는 至也ㅣ라


○부라. 조사는 손톱과 어금니가 되는 선비라. 지는 이름이라.


祈父ㅣ여 亶不聰이로다 (기보ㅣ여 단불총이로다
胡轉予于恤하야 有母之尸饔고

호전여우휼하야 유모지시옹고 賦也ㅣ라)

기보여, 진실로 총명하지 못하도다. 어찌 나를 근심스러운 곳에 구르게 하여 어머니가 밥 짓는 것을 맡아 하게 하는고.



○賦也ㅣ라 亶은 誠이오 尸는 主也ㅣ라 饔은 熟食也ㅣ라 言不得奉養而使母로 反主勞苦之事也ㅣ라 ○東萊呂氏曰 越句踐이 伐吳할새 有父母耆老而無昆弟者는 皆遣歸하고 魏公子無忌ㅣ 救趙에 亦令獨子無兄弟者로 歸養케하니 則古者에 有親老而無兄弟어든 其當免征役이 必有成法이라 故로 責司馬之不聰하니 其意는 謂此法을 人皆聞之어늘 汝獨不聞乎아 乃驅吾從戎하야 使吾親으로 不免薪水之勞也ㅣ라 責司馬者는 不敢斥王也ㅣ라 (祈父三章이라)

○부라. 단은 진실로이고, 시는 주장함이라. 옹은 밥을 익힘이라. 봉양을 하지 못하고 어머니로 하여금 도리어 노고의 일을 맡아 하게 함이라. ○동래 여씨 가로대 월왕 구천이 오나라를 칠 때에 부모가 늙고 형제가 없는 자는 모두 보내서 집으로 돌아가게 했고, 위나라 공자 무기가 조나라를 구원함에 또한 독자로 형제가 없는 자로 하여금 돌아가 봉양케 하니 곧 옛적에 어버이 늙고 형제가 없거든 그 마땅히 정역을 면하게 한 것이 반드시 법을 이루었느니라. 그러므로 사마의 귀 밝지 못함을 책망했으니 그 뜻은 이 법을 사람들이 모두 듣고 있거늘 너 홀로 듣지 못했는가. 이에 나를 몰아서 군사를 따르게 하여 내 어버이로 하여금 나무하고 물 긷고 하는 수고로움을 면하지 못하게 하는가 하니라. (왕을 책망하지 않고) 사마를 책망한 것은 감히 왕을 배척하지 못함이라. (기보3장이라)

 

祈父三章 章四句
序에 以爲刺宣王之詩라 하고 說者ㅣ 又以爲宣王三十九年에 戰于千畝할새 王師敗績于姜氏之戎이라
故로 軍士怨而作此詩라 하니라 東萊呂氏曰 太子晉이 諫靈王之詞에 曰自我先王厲宣幽平으로 而貪天禍하야 至于今未弭라 하니 宣王은 中興之主也ㅣ어늘 至與幽厲竝數之하니 其詞雖過나 觀是詩所刺컨대 則子晉之言이 豈無所自歟아
但今考之詩文컨대 未有以見其必爲宣王耳니 下篇放此라

서에 써하되 선왕을 나무란 시라 하고, 해설한 자가 또 써하되 선왕 39년에 천묘에서 전쟁할 때에 왕의 군사가 강씨의 군사에게 패적했음이라.

그러므로 군사가 원망하여 이 시를 지었다 하니라. 동래 여씨 가로대 태자 진이 영왕에게 간하는 말에 이르기를 우리 선왕인 여왕 선왕 유왕으로 모두가 하늘의 화를 불러들여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치지 않는다 하니 선왕은 중흥한 군주이거늘 유왕과 여왕과 더불어 아울러 세었으니 그 말이 비록 지나치나 이 시가 나무람을 보건대 태자 진의 말이 어찌 부터 한(말미암은) 바가 없으랴.

다만 이제 시문을 상고해보건대 써 그 반드시 선왕이란 것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하편도 이와 같으니라.

弭 : 그칠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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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詩經-小雅-鴻雁之什-학명(鶴鳴)-학이 우네-

 

[동궁지십(彤弓之什) 제10편 학명 2장(鶴鳴二章)]


鶴鳴于九臯ㅣ어든 聲聞于野ㅣ니라 (학명우구고ㅣ어든 성문우야ㅣ니라

魚潛在淵하나 或在于渚ㅣ니라 어잠재연하나 혹재우저ㅣ니라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 낙피지원에 원유수단하니

其下維蘀이니라 기하유탁이니라

他山之石이 可以爲錯이니라 타산지석이 가이위착이니라 比也ㅣ라)

학이 아홉 굽이진 늪지에서 울거든 소리가 들에 들리니라. 물고기가 잠겨서 연못에 있으나 혹 물가에도 있느니라. 즐거운 저 동산에 이에 박달나무를 심으니, 그 아래에 오직 낙엽이 쌓였느니라. 다른 산의 돌로도 가히 숫돌을 만들 수 있느니라.



蘀 : 낙엽 탁, 떨어질 탁

○比也ㅣ라 鶴은 鳥名이니 長頸竦身高脚하고 項赤身白하며 頸尾黑이오 其鳴이 高亮하야 聞八九里라 臯는 澤中水니 溢出所爲坎하야 從外數至九니 喩深遠也ㅣ라 蘀은 落也ㅣ라 錯은 礪石也ㅣ라 ○此詩之作은 不可知其所由라 然이나 必陳善納誨之辭也ㅣ라 蓋鶴鳴于九臯而聲聞于野는 言誠之不可揜也ㅣ오 魚潛在淵而或在于渚는 言理之無定在也ㅣ오 園有樹檀而其下維蘀은 言愛當知其惡也ㅣ오 他山之石而可以爲錯은 言憎當知其善也ㅣ라 由是四者하야 引而伸之하야 觸類而長之면 天下之理ㅣ 其庶幾乎ㅣㄴ저

○비교한 시라. 학은 새 이름이니, 목은 길고 몸은 솟고 다리가 높고, 목이 붉고 몸은 희며, 목의 꼬리가 검고, 그 소리가 높고 청량하여 8, 9리에까지 들리니라. 고는 연못 속의 물이니 넘쳐 나와서 구덩이가 되어 밖을 따라서 수가 아홉에 이르니 깊고 멂을 비유함이라. 탁은 떨어짐이라. 착은 숫돌이라. ○이 시를 지은 것은 가히 그 말미암은 바를 알지 못하노라. 그러나 반드시 선을 베풀고 가르침을 들이는 말이라. 대개 학이 아홉 굽이진 늪에서 우는데 소리가 들판까지 들린다는 것은 정성을 가히 가리지 못한다는 것(『중용』 제16장에 “詩曰 神之格思를 不可度思ㅣ온 矧可射思아 夫微之顯이니 誠之不可揜이 如此夫인저”라 하였다. ‘시경에 이르기를 신이 이르는 것을 가히 헤아리지 못하는데 하물며 가히 싫어하랴. 대저 미미한 것이 나타나니 정성을 가히 가리지 못함이 이와 같은저’)을 말함이고, 물고기가 잠겨 연못에 있고 혹 물가에 있다는 것은 이치는 정해 있음이 없음(『주역』에서 말하는 隨時變易의 이치)을 말함이고, 동산에 박달나무를 심었는데 그 아래에 낙엽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아무리 좋은 나무라도 나뭇잎은 떨어져 말라비틀어지듯이) 사랑에는 마땅히 그 미워함이 있음을 알아야 함을 말함이고다른 산의 돌이 가히 써 숫돌이 될 수 있음은 미워하는데도 마땅히 그 선함을 알아야 함을 말함이라(『대학』 수신제가장을 보면 ‘好而知其惡하며 惡而知其美者ㅣ 天下에 鮮矣니라’, 곧 ‘좋아하되 그 악함을 알며, 미워하되 그 아름다움을 아는 자 천하에 드묾이라’ 하였다).이 네 가지로 말미암아 이끌어 펴서 무리와 접촉하여 키워나가면 천하의 이치가 그 거의 이루어질저! (『주역』 계사상전 제9장에서 인용한 말로 “八卦而小成하야 引而伸之하며 觸類而長之하면 天下之能事ㅣ 畢矣리니” 곧 ‘팔괘가 작게 이루어서 이끌어서 펼치며 무리를 접촉하여 키워나가면 천하의 능한 일이 다하리니’라 하였다.)

[참조] 九臯(구고)
九臯에 대하여 朱子는 "臯는 澤中水니 溢出所爲坎하야 從外數至九니 喩深遠也ㅣ라"고 풀이하였고, 송나라 때의 복씨는 “연못의 굽이진 것을 고라 하는데 『초사』의 주에 보인다(濮氏曰澤曲曰皐이니 見楚辭註라)"고 하였으나 두 설명 모두 九에 대한 숫자의 해설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고, 『석문』에서는 한시를 인용하여 구고는 아홉 굽이진 연못이라(釋文曰漢詩에 云九皐는 九折之澤이라)고 하였다. 위의 세 설명을 종합해 볼 때 ‘九臯는 아홉 굽이진 늪’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鶴鳴于九臯ㅣ어든 聲聞于天이니라 (학명우구고ㅣ어든 성문우천이니라
魚在于渚하나 或潛在淵이니라 어재우저하나 혹잠재연이니라 樂彼之園에 爰有樹檀하니낙피지원에 원유수단하니 其下維榖이니라 기하유곡이니라 他山之石이 可以攻玉이니라

타산지석이 가이공옥이니라 比也ㅣ라)

학이 아홉 굽이진 늪지에서 울거든 소리가 하늘에 들리니라.

물고기가 물가에 있으나 혹 잠겨서 못 속에 있느니라.

즐거운 저 동산에 이에 박달나무를 심으니,

그 아래에 오직 닥나무가 있느니라.

다른 산의 돌로도 가히 옥으로 다듬느니라.

○比也ㅣ라 榖은 一名楮니 惡木也ㅣ라 攻은 錯也ㅣ라 ○程子曰 玉之溫潤은 天下之至美也ㅣ오 石之麤厲는 天下之至惡也ㅣ라 然이나 兩玉相磨는 不可以成器요 以石磨之然後에 玉之爲器ㅣ 得以成焉하니 猶君子之與小人處也에 橫逆侵加然後에 修省畏避하고 動心忍性하야 增益預防而義理生焉하며 道德成焉하니 吾聞諸邵子云이라 (鶴鳴二章이라)

○비라. 곡은 일명 닥나무니 악한 나무라. 공은 다듬음이라. ○정자 가라사대 옥이 온화하고 윤택함은 천하의 지극한 아름다움이고, 돌의 추하고 거칠음은 천하의 지극한 악함이라. 그러나 두 옥을 서로 가는 것은 가히 써 그릇을 이루지 못하고 돌로써 갈은 연후에 옥의 그릇됨이 써 이루어지나니, 군자가 소인과 더불어 처신함에 횡역(횡포)이 침노하여 더해진 연후에(곧 惡이 있기에 善이 善인지를 알지, 惡이 없으면 善이 善인지를 잘 모른다는 뜻, 그러므로 악을 보고 군자는) 몸을 닦고 살피고 두려워하여 피하고, 마음을 움직이고 성품을 참아서 더욱더 예방하여 의리가 생겨나며 도덕이 이루어지니, 내가 저 소강절 선생에게서 들었느니라. (학명2장이라)

鶴鳴二章 章九句



彤弓之什 十篇 四十章 二百五十九句


동궁지십 10편 40장 259구

 

疑脫兩句이니 當爲二百六十一句라


아마도 두 구절이 없어진 듯하니 마땅히 261구가 되어야 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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