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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詩經-小雅-南有嘉魚之什 - 거공(車攻)- 견고한 수레

[동궁지십(彤弓之什) 제5편 거공8장(車攻八章)]

(1장)

我車旣攻하며 我馬旣同하야
(아거기공하며 아마기동하야
四牡龐龐하니 駕言徂東이로다

사모농롱하니 가언조동이로다 賦也ㅣ라)

내 수레가 이미 견고하며, 내 말이 이미 가지런하여
네 마리 말이 충실하니, 멍에하여 동쪽으로 가도다.



龐 : 클 방, 여기서는 ‘살질 방’


○賦也ㅣ라 攻은 堅이오 同은 齊也ㅣ라 傳에 曰宗廟齊毫는 尙純也ㅣ오 戎事齊力은 尙强也ㅣ오 田獵齊足은 尙疾也ㅣ라 龐龐은 充實也ㅣ라 東은 東都洛邑也ㅣ라 ○周公이 相成王營洛邑爲東都하야 以朝諸侯러시니 周室이 旣衰에 久廢其禮라가 至于宣王하야 內修政事하고 外攘夷狄하야 復文武之竟土하고 修車馬하며 備器械하야 復會諸侯於東都하고 因田獵而選車徒焉이라 故로 詩人이 作此以美之라 首章에 汎言將往東都也ㅣ라


○부라. 공은 견고함이고, 동은 가지런함이라. 전하는 말에 종묘를 제사지냄에 말의 털을 가지런히 함은 순수함을 숭상함이고, 군사일에 힘을 가지런히 함은 강함을 숭상함이고, 사냥함에 발을 가지런히 함은 빠름을 숭상함이라. 농롱은 충실함이라. 동은 동쪽 도읍지인 낙읍이라. ○주공이 성왕을 도와 낙읍을 경영하여 동도가 되어서 써 제후를 조회하시더니 주나라 왕실이 이미 쇠함에 오래도록 그 예가 없어졌다가 선왕에 이르러 안으로 정사를 닦고 밖으로는 이적을 물리쳐서 문왕 무왕의 토지를 다 회복하고 거마를 수선하고 기계(군사의 장비)를 갖추어 제후를 동도에 모이도록 하고, 인하여 사냥(전쟁 준비)을 함에 (좋은) 수레와 보병을 가려냄이라. 그러므로 시인이 이를 지어서 아름다이 하였느니라. 머릿장에 띄어놓고 ‘장차 동도에 간다’라고 말함이라.

(2장)

田車旣好하니 四牡孔阜ㅣ로다
(전거기호하니 사모공부ㅣ로다
東有甫草ㅣ어늘 駕言行狩ㅣ로다

동유보초ㅣ어늘 가언행수ㅣ로다 賦也ㅣ라)

사냥하는 수레가 이미 좋으니 네 마리 말이 심히 성하도다.
동쪽에 보초가 있거늘 멍에하여 사냥가도다.

 


○賦也ㅣ라 田車는 田獵之車라 好는 善也ㅣ라 阜는 盛大也ㅣ라 甫草는 甫田也ㅣ니 後爲鄭地니 今開封府中牟縣西圃田澤이 是也ㅣ라 宣王之時에 未有鄭國이니 圃田은 屬東都畿內라 故로 往田也ㅣ라 ○此章은 指言將往狩于圃田也ㅣ라

○부라. 전거는 사냥하는데 쓰는 수레라. 호는 ‘잘’(착함)이라. 부는 성대함이라. 보초는 보전이니 훗날 정나라 땅이 되었으니 지금 개봉부 중모현 서포 전택이 이곳이라. 선왕 때에는 정나라가 있지 아니했으니 포전은 동도의 기내에 속했느니라. 그러므로 왕전이라 했느니라. ○이 장은 장차 포전으로 가서 사냥한다고 가리켜 말함이라.

(3장)

之子于苗하니 選徒囂囂ㅣ로다
(지자우묘하니 선도오오ㅣ로다
建旐設旄하야 搏獸于敖ㅣ로다

건조설모하야 박수우오ㅣ로다 賦也ㅣ라)

유사가 사냥을 하니 보병들을 세는데 시끄럽도다.
조를 세우고 모를 설치하여 짐승을 오에서 사냥하도다.



囂 : 왁자할 효, 여기서는 ‘시끄러울 오’


○賦也ㅣ라 之子는 有司也ㅣ라 苗는 狩獵之通名也ㅣ라 選은 數也ㅣ라 囂囂는 聲衆盛也ㅣ라 數車徒者ㅣ 其聲이 囂囂則車徒之衆을 可知요 且車徒不譁而惟數者ㅣ 有聲하니 又見其靜治也ㅣ라 敖는 近滎陽地名也ㅣ라 ○此章은 言至東都而選徒以獵也ㅣ라

○부라. 지자는 유사(주자는 임금을 직접 가리킬 수 없으므로 유사로 표현한다고 함)라. 묘는 수렵을 통칭하는 이름이라. 선은 셈이라. 오오는 소리가 떠들썩함이라. 수레와 보병을 세는 자가 그 소리가 시끄럽다면 수레와 보병의 많음을 알 수 있고, 또한 수레와 보병이 떠들지 않고 오직 세는 자만 소리가 있으니 또한 그 잘 다스려짐을 볼 수 있음이라. 오는 형양에 가까운 지명이라. ○이 장은 동도에 이르는데 무리를 세어서(뽑아서) 사냥함이라.

譁 : 시끄러울 화

(4장)

駕彼四牡하니 四牡奕奕이로다
(가피사모하니 사모혁혁이로다
赤芾金舃으로 會同有繹이로다

적불금석으로 회동유역이로다 賦也ㅣ라)

저 네 마리 말을 멍에하니 네 마리 말이 이어져 있도다.
붉은 슬갑과 금장식한 신으로 회동함을 연속하도다.

 


○賦也ㅣ라 奕奕은 連絡布散之貌라 赤芾은 諸侯之服이라 金舃은 赤舃而加金飾이니 亦諸侯之服也ㅣ라 時見曰會요 殷見曰同이라 繹은 陳列聯屬之貌也ㅣ라 ○此章은 言諸侯來會朝於東都也ㅣ라


○부라. 혁혁은 이어져 있으면서도 흩어진 모양이라. 적불은 제후의 옷이라. 금석은 붉은 신에 금을 더하여 꾸민 것이니 또한 제후의 복장이라. 때로 뵙는 것(기약 없이 필요한 때마다 보는 것)을 회라 하고, 성대히(여러 사람들이 함께) 뵙는 것을 동이라 하니라. 역은 죽 나열하여서 연속한 모양이라. ○이 장은 제후가 동도에 와서 조회함을 말함이라.

(5장)

決拾旣佽하며 弓矢旣調하니
(결습기차하며 궁시기조하니
射夫旣同하야 助我擧柴로다

사부기동하야 조아거자로다 賦也ㅣ라)

깍지를 끼고 팔찌를 찬 것이 이미 나란하며, 활과 화살이 이미 고르니,
사부가 이미 힘을 같이하여 우리를 도와 쌓아온 짐승을 들어주도다.



佽 : 나란히 할 차 柴 : 섶 시, 여기서는 (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로 ‘짐승 쌓아놓을 자’. 운을 맞추기 위해 ‘지’로 읽음


○賦也ㅣ라 決은 象骨爲之하야 著於右手大指니 所以鉤弦開體요 拾은 以皮爲之니 著於左臂하야 以遂弦故로 亦名遂라 佽는 比也ㅣ라 調는 謂弓强弱與矢輕重相得也ㅣ라 射夫는 盖諸侯來會者라 同은 協也ㅣ라 柴는 說文에 作니 謂積禽也ㅣ라 使諸侯之人으로 助而擧之는 言獲多也ㅣ라 ○此章은 言旣會同而田獵也ㅣ라


○부라. 결(깍지)은 코끼리 뼈로 만들어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긴 것이니 활시위를 잡아당겨 (활의) 몸뚱이를 펴는 것이고, 습(팔찌)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니 왼쪽 팔뚝에 붙여서 써 활시위를 둥글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또한 수라 이름 하니라. 자는 나란히 함이라. 조는 활의 강약과 화살의 경중을 서로 걸맞게 함을 이름이라. 사부는 대개 제후가 와서 모인 자들이라. 동은 협력함이라. 자는 『설문』(此 아래에 手를 더한 글자)라 지었으니 짐승을 쌓아놓음을 이름이라. 제후의 사람들로 하여금 도와서 들게 함은 잡은 것이 많음을 말함이라. ○이 장은 이미 회동하여 사냥함을 말함이라.

遂 : 여기서는 ‘둥글 수’

(6장)

四黃旣駕하니 兩驂不猗로다
(사황기가하니 양참불의로다
不失其馳어늘 舍矢如破ㅣ로다

불실기치어늘 사시여파ㅣ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누런 말이 이미 멍에하니 두 참마가 기울어지지 않도다.
그 치구법을 잃지 않거늘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도다.

 


○賦也ㅣ라 猗는 偏倚不正也ㅣ라 馳는 馳驅之法也ㅣ라 舍矢如破는 巧而力也ㅣ라 蘇氏曰 不善射御者는 詭遇則獲이오 不然不能也ㅣ어늘 今御者ㅣ 不失其馳驅之法而射者ㅣ 舍矢如破면 則可謂善射御矣로다 ○此章은 言田獵而見其射御之善也ㅣ라


○부라. 의는 한쪽으로 기울어져 바르지 못함이라. 치는 치구법(달리고 모는 법)이라. 화살을 쏨이 깨뜨리는 것 같다는 것은 교묘하고 힘 있음이라. 소씨 가로대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자는 속임수로 (짐승을) 만나면 잡고, 그렇지 아니하면 능치 못하거늘 지금 말 모는 자가 그 치구의 법을 잃지 않고, 쏘는 자가 화살을 놓아 깨뜨리는 것 같다면 곧 가히 활 쏘고 말 모는 것을 잘 한다고 이르리로다. ○이 장은 사냥함에 그 활 쏘고 말 모는 것의 잘함을 보고 말함이라.

(7장)

蕭蕭馬鳴이며 悠悠旆旌이로다
(소소마명이며 유유패정이로다
徒御不驚이며 大庖不盈이로다

도어불경이며 대포불영이로다 賦也ㅣ라)

소소한 말 울음소리며 유유히 나부끼는 깃발이로다.
보병과 마부가 놀라지 아니하며 큰 푸줏간이 차지 아니하도다.


○賦也ㅣ라 蕭蕭悠悠는 皆閑暇之貌라 徒는 步卒也ㅣ오 御는 車御也ㅣ라 驚은 如漢書에 夜軍中驚之驚이라 不驚은 言比卒事에 不喧譁也ㅣ라 大庖는 君庖也ㅣ라 不盈은 言取之有道하야 不極欲也ㅣ라 蓋古者田獵獲禽에 面傷이어든 不獻하고 踐毛어든 不獻하고 不成禽이어든 不獻하며 擇取三等하야 自左膘而射之하야 達于右腢爲上殺이니 以爲乾豆奉宗廟하고 達右耳本者次之니 以爲賓客하고 射左髀하야 達于右(骨+員)下殺이니 以充君庖니라 每禽을 取三十焉하야 每等得十하고 其餘는 以與士大夫하야 習射於澤宮하야 中者取之하니 是以로 獲雖多而君庖不盈也ㅣ라 張子曰 饌雖多而無餘者는 均及於衆而有法耳니 凡事有法則何患乎不均也ㅣ리오 舊說에 不驚은 驚也ㅣ오 不盈은 盈也ㅣ라하니 亦通이라 ○此章은 言其終事嚴而頒禽均也ㅣ라

○부라. 소소와 유유는 다 한가한 모양이라. 도는 보졸이고, 어는 수레는 모는 자라. 경은 『한서』에 한밤중에 군사 속에서 놀란다는 ‘驚’과 같음이라. 불경은 일을 마침에 이르러서 떠들지 아니함이라. 대포는 인군의 푸주간이라. 가득 차지 않았다는 것은 취함에 도가 있어서 욕심을 다하지 아니함이라. 대개 옛날에 사냥하면서 짐승을 잡음에 얼굴이 다치면 드리지 아니하고, 가죽이 손상되었으면 드리지 아니하고, 다 자란 짐승이 아니면 드리지 아니하며 3등을 가려 취하여 왼쪽 옆구리부터 활을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했으면 상등급으로 죽인 것이 되니 써 말려서 제기에 담아 종묘 제사에 받들고, 오른쪽 귀밑을 관통한 것은 다음한 것이니 빈객을 위하여 쓰고, 왼쪽 넓적다리를 쏘아서 오른쪽 어깨죽지를 관통한 것은 하등급으로 죽인 것이니 인군의 푸주간을 채우니라. 매번 짐승을 30마리를 취하여 매 등급마다 10마리를 얻어두고, 그 나머지는 사대부에게 주어서 택궁에서 활쏘기를 연습하게 하여 잘 맞춘 자가 취하였으니 이로써 잡은 것이 비록 많아도 인군 푸줏간이 차지 않음이라. 장자 가라사대 찬이 비록 많지만 남음이 없는 것은 고루 여러 사람에게 미치어 법도가 되니 무릇 일에 법도가 있다면 어찌 고르지 못한 것을 근심하리오. 옛 말에 놀라지 않았다는 것은 놀람이고, 차지 않았다는 것은 찼다라고 하니 또한 통하니라. ○이 장은 그 일을 마치도록 엄하고 짐승을 고르게 나눠줌을 말함이라.

踐 : 여기서는 ‘해칠 천, 베일 천’ 膘 : 허구리(허리 좌우의 갈비뼈 아래 잘쏙한 부분) 표 腢 : 어깨죽지 우 髀 : 넓적다리 비 骨+員 : 어깨뼈 (혹은 갈비뼈) 묘

(8장)

之子于征하니 有聞無聲이로다 (지자우정하니 유문무성이로다 允矣君子ㅣ여 展也大成이로다

윤의군자ㅣ여 전야대성이로다 賦也ㅣ라)

지자가 사냥을 가니 소문만 있고 소리가 없도다. 진실한 군자여, 참으로 크게 이루리도다.

 


○賦也ㅣ라 允은 信이오 展은 誠也ㅣ라 聞師之行而不聞其聲은 言至肅也ㅣ니 信矣其君子也ㅣ여 誠哉其大成也ㅣ로다 ○此章은 總敍其事之始終而深美之也ㅣ라 (車攻八章이라)


○부라. 윤은 미더움이고, 전은 진실로라. 무리가 간다는 소문에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은 지극히 엄숙함을 말함이니 진실로 그 군자여, 참으로 그 크게 이루리로다. ○ 이 장은 그 일의 처음과 끝을 다 서술하고 심히 아름다이 여김이라. (거공8장이라)

車攻八章 章四句

 

以五章以下考之컨대 恐當作四章 章八句라


5장 이하를 상고하건대 아마도 마땅히 4장으로 하고 장마다 8구로 지어야 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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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詩經-小雅- 南有嘉魚之什-채기(采芑)-고들빼기 뜯기

[동궁지십(彤弓之什) 제4편 채기4장(采芑四章)]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박언채기를 우피신전이며

于此菑畝ㅣ로다 方叔涖止하니 우차치묘ㅣ로다 방숙리지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기거삼천이로소니 사간지시로다

方叔率止하니 乘其四騏로다 방숙솔지하니 승기사기로다

四騏翼翼하니 路車有奭이로소니 사기익익하니 노거유혁이로소니

簟笰魚服이며 鉤膺鞗革이로다 점불어복이며 구응조혁이로다 興也ㅣ라)

잠깐 쓴 나물 뜯기를 저 이 년 묵은 밭에서 하며

이 일 년 묵은 밭둑에서 하도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무리가 방패를 시험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그 네 마리 얼룩말을 탔도다.

네 마리 얼룩말이 질서정연하니, 노거가 붉으니

방문석으로 만든 가리개와 물고기 껍질로 만든 화살통이며, 재갈 먹인 곳에 단 갈고리와 가죽고삐로다.

芑 : 쓴 나물 기 涖 : 임할 리, 다다를 리 奭 : 클 석, 여기서는 ‘붉을 혁’ 茀 : 수레가림 불 鞗 : 고삐 조

○興也ㅣ라 芑는 苦菜也ㅣ니 靑白色이오 摘其葉하면 有白汁出하니 肥可生食이오 亦可蒸爲茹니 卽今苦蕒菜라 宜馬食이오 軍行采之는 人馬皆可食也ㅣ라 田一歲曰菑요 二歲曰新田이오 三歲曰畬라 方叔은 宣王卿士니 受命爲將者也ㅣ라 涖는 臨也ㅣ라 其車三千은 法當用三十萬衆이니 蓋兵車一乘에 甲士三人과 步卒七十二人이오 又二十五人이 將重車在後하니 凡百人也ㅣ라 然이나 此亦極其盛而言이오 未必實有此數也ㅣ라 師는 衆이오 干은 扞也ㅣ라 試는 肄習也ㅣ니 言衆且練也ㅣ라 率은 總率之也ㅣ라 翼翼은 順序貌라 路車는 戎路也ㅣ라 奭은 赤貌라 簟笰은 以方文竹簟으로 爲車蔽也ㅣ라 鉤膺은 馬婁에 頷有鉤而在膺에 有樊有纓也ㅣ니 樊은 馬大帶요 纓은 鞅也ㅣ라 鞗革은 見蓼蕭篇하니라 ○宣王之時에 蠻荊이 背叛한대 王命方叔南征하니 軍行采芑而食라 故로 賦其事以起興이라 曰薄言采芑면 則于彼新田이며 于此菑畝矣요 方叔涖止면 則其車三千이오 師干之試矣라하고 又遂言其車馬之美하야 以見軍容之盛也ㅣ라


○흥이라. 기는 쓴 나물이니 청백색이고, 그 잎을 따면 흰 즙이 나오니 통통하여 가히 생으로 먹을 만하고 또한 가히 삶아서 먹으니 곧 지금의 쓴 상추니 마땅히 말이 먹고, 군행에 캐가는 것은 사람과 말이 다 가히 먹음이라. 밭이 한해 된 것을 치라 하고, 두 해 된 것을 신전이라 하고, 세 해 된 것을 여라 하니라. 방숙은 선왕의 경사니 명을 받아 장수가 된 자라. 리는 임함이라. 그 수레가 삼천은 군법에 마땅히 30만 무리를 쓰니 대개 병거 일 승에 갑사 3인과 보졸 72인이고, 또 25인이 짐수레를 가지고 뒤따르니 무릇 1백인이라. 그러나 이 또한 그 성대함을 지극히 말한 것이고, 반드시 실지로 이러한 수가 있음은 아니라. 사는 무리이고, 간은 막음이라. 시는 익히고 익힘이니 무리지어 연습함을 말함이라. 솔은 총솔(통솔)이라. 익익은 순서있는 모양이라. 노거는 군사가 가는 길이라. 협은 붉은 모양이라. 점불은 방문죽 자리로써 수레 가리개로 삼음이라. 구응은 말을 끎에 재갈 먹인 데에 갈고리를 놓고 가슴걸이에 번과 영이 있으니, 번은 말의 큰 띠이고, 영은 고삐라. 조혁은 육소편에 나타나니라. ○선왕 때에 만형이 배반하니까 왕이 방숙에게 명하여 남쪽으로 가게 하니 군행에 쓴 나물을 캐 가서 먹느니라. 그러므로 그 일을 읊어서 흥을 일으킴이라. 잠깐 쓴 나물을 캐면 저 2년 묵은 밭에서 하면 일년 묵은 밭이랑에서 하고 방숙이 이르러 그치면 그 수레가 삼천이고 무리가 방패를 시험한다 하고 또 드디어 그 거마의 아름다움을 말하여서 써 군용의 성대함을 보임이라.

蕒 : 상추 매 肄 : 익힐 이

薄言采芑를 于彼新田이며 (박언채기를 우피신전이며

于此中鄕이로다 方叔涖止하니 우차중향이로다 방숙리지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旂旐央央이로다 기거삼천이로소니 기조앙앙이로다

方叔率止하니 約軝錯衡이며 방숙솔지하니 약기착형이며

八鸞瑲瑲이로다 服其命服하니 팔란창창이로다 복기명복하니

朱芾斯皇이며 有瑲蔥珩이로다 주불사황이며 유창총형이로다 興也ㅣ라)

잠깐 쓴 나물 뜯기를 저 이 년 묵은 밭에서 하며

이 시골 한 가운데에서 하도다. 방숙이 이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기와 조가 선명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묶어놓은 수레바퀴와 무늬있는 멍에이며,

여덟 개의 방울이 창창히 울리도다. 그 명한 군복을 입으니

붉은 슬갑이 이에 빛나며, 푸른 패옥이 창창히 울리도다.

旂 : 기 기, 날아오르는 용과 내려오는 용을 그린 붉은 기, 제후의 기 旐 : 거북과 뱀을 그린 폭이 넓은 검은 기. 거북과 뱀은 어려움과 해를 막아준다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다. 軝 : 바퀴통머리 기

○興也ㅣ라 中鄕은 民居니 其田이 尤治라 約은 束이오 軝는 轂也ㅣ니 以皮로 纏束兵車之轂而朱之也ㅣ라 錯은 文也ㅣ라 鈴在鑣曰鸞이오 馬口兩旁에 各一이니 四馬故로 八也ㅣ라 瑲瑲은 聲也ㅣ라 命服은 天子所命之服也ㅣ라 朱芾은 黃朱之芾也ㅣ라 皇은 猶煌煌也ㅣ라 瑲은 玉聲이라 葱은 蒼色如葱者也ㅣ라 珩은 佩首橫玉也ㅣ니 禮三命赤芾葱珩이라


○흥이라. 중향은 백성이 거하는 곳이니 그 밭이 더욱 잘 다스려짐이라. 약은 묶음이고, 기는 바퀴니 가죽으로써 병거의 바퀴를 동여매어 붉게 칠함이라. 착은 무늬라. 방울이 재갈에 있는 것을 난이라 하고, 말 주둥이 두 옆에 각각 하나씩이니 네 마리 말인 까닭에 여덟이라. 창창은 소리라. 명복은 천자가 명한 옷이라. 주불은 주황색의 슬갑이라. 황은 빛나고 빛남과 같음이라. 창은 옥소리라. 총은 푸른색이 마치 파와 같으니라. 형은 패옥 머리에 옥을 옆으로 달아놓은 것이니 『예기』에 삼명에 해당하는 사람을 붉은 갑슬에 푸른 패옥을 찬다 하니라. (唐나라 때의 孔穎達은 삼명에서 구명까지 푸른 패옥을 차는데 방숙이 꼭 삼명은 아니라 하였다).

鑣 : 재갈 표

鴥彼飛隼이여 其飛戾天이며 (율피비준이여 기비려천이며

亦集爰止로다 方叔涖止하니 역집원지로다 방숙리지하니

其車三千이로소니 師干之試로다 기거삼천이로소니 사간지시로다

方叔率止하니 鉦人伐鼓어늘 방숙솔지하니 정인벌고어늘

陳師鞠旅ㅣ로다 顯允方叔이여 진사국려ㅣ로다 현윤방숙이여

伐鼓淵淵이며 振旅闐闐이로다 벌고연연이며 진려전전이로다 興也ㅣ라)

휙휙 나는 저 새매여, 그 날음이 하늘에 이르며

또한 이에 그쳐 모였도다. 방숙이 다다르니

그 수레가 삼천이니, 무리가 방패를 시험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징치는 사람이 북을 치거늘

군사(사단)를 베풀고 무리(여단)를 훈계하도다. 현명하고 진실한 방숙이여,

북을 침이 평화로우며, 군사를 거둠에 북소리가 웅장하도다.

鴥 : 빨리 날 율 鉦 : 징 정 闐 : 성할 전, 북소리 전

○興也ㅣ라 隼은 鷂屬이니 急疾之鳥也ㅣ라 戾는 至요 爰은 於也ㅣ라 鉦은 鐃也ㅣ며 鐲也ㅣ라 伐은 擊也ㅣ라 鉦以靜之하고 鼓以動之니 鉦鼓에 各有人이어늘 而言鉦人伐鼓는 互文也ㅣ라 鞠은 告也ㅣ라 二千五百人爲師요 五百人爲旅니 此는 言將戰에 陳其師旅而誓告之也ㅣ라 陳師鞠旅는 亦互文耳라 淵淵은 鼓聲이 平和하야 不暴怒也ㅣ니 謂戰時에 進士衆也ㅣ라 振은 止요 旅는 衆也ㅣ니 言戰罷而止其衆以入也ㅣ라 春秋傳曰 出曰治兵이오 入曰振旅是也ㅣ라 闐闐은 亦鼓聲也ㅣ니 或曰盛貌라 程子曰 振旅에 亦以鼓行金止라 ○言隼飛戾天而亦集於所止하야 以興師衆之盛而進退有節이니 如下文所云也ㅣ라


○흥이라. 준은 새매에 속하니 급히 나는 새라. 려는 이름이고, 원은 이에라. 정은 ‘징 요’이며 ‘징 착’이라. 벌은 침이라. 징으로써 고요하게 하고(징을 쳐서 군사를 멈추게 하고), 북으로써 움직이게(북을 쳐서 군사를 출정하고, 진격하게) 하니 징치고 북을 침에 각각 사람이 있거늘 징치는 사람이 북을 친다고 한 것은 호문(互文은 두 문장을 서로 보완하여 전체 뜻을 통하게 하는 문장구성법이다. 곧 징치는 사람은 징을 치고 북을 치는 사람은 북을 쳐야 하는데 ‘鉦人伐鼓’라 하여 징치는 사람도 있으면서 출정한다는 뜻을 한꺼번에 담아냈다)이라. 국은 알림이라. 2천5백인은 사단이 되고, 5백인은 여단이 되니 이것은 장차 전쟁을 함에 그 모든 무리를 펼쳐서 맹세하여 고함이라. ‘진사국려’도 또한 호문이라. 연연은 북소리가 평화로워 포악하고 성냄이 아니니라. 전쟁시에 군사 무리를 진군시킴이라. 진은 그침이고, 려는 무리니, 전쟁을 파하고 그 무리를 그치게 하여서 (막사로) 들어가게 함이라. 『춘추전』에 가로대 출정하는 것을 치병(군사를 다스림)이라 하고 들어오는 것을 진려(무리를 그침)라 한 것이 이것이라. 전전은 또한 북소리니 혹이 말하기를 성한 모양이라 하니라. 정자 가라사대 군사를 그치게 함에 또한 북소리로 행군하고 쇳소리로 그침이라. ○새매가 날아 하늘에 이르고 또한 그칠 곳에 모여서 써 군사가 성하고 진퇴에 절도가 있음을 흥기하였으니 아래 문장에 이른바와 같으니라.

鷂 : 익더귀 요, 새매의 암컷 鐃 : 징 요, 軍中에서 쓰는 작은 징 鐲 : 징 착

蠢爾蠻荊이 大邦爲讐ㅣ로다 (준이만형이 대방위수ㅣ로다

方叔元老ㅣ나 克壯其猶ㅣ로다 방숙원로ㅣ나 극장기유ㅣ로다

方叔率止하니 執訊獲醜로다 방숙솔지하니 집신획추로다

戎車嘽嘽하니 嘽嘽焞焞하야 융거탄탄하니 탄탄퇴퇴하야

如霆如雷로다 顯允方叔이여 여정여뢰로다 현윤방숙이여

征伐玁狁하니 蠻荊來威로다 정벌험윤하니 만형래위로다 賦也ㅣ라)

미련한 저 만형이 큰 나라를 원수로 삼도다.

방숙이 많이 늙었으나 능히 그 꾀함이 씩씩하도다.

방숙이 통솔하니 심문할 괴수를 붙잡고 졸개를 사로잡았도다.

융거가 많으니 많으면서도 성대하여

천둥같고 번개같도다. 현명하고 진실한 방숙이여,

험윤을 정벌하니 만형이 와서 두려워 복종하도다.

嘽 : 헐떡일 탄, 많을 탄 焞 : 어스름할 돈, 밝을 순, 여기서는 ‘성할 퇴’

○賦也ㅣ라 蠢者는 動而無知之貌라 蠻荊은 荊州之蠻也ㅣ라 大邦은 猶言中國也ㅣ라 元은 大요 猶는 謀也ㅣ니 言方叔이 雖老나 而謀則壯也ㅣ라 嘽嘽은 衆也ㅣ라 焞焞은 盛也ㅣ라 霆은 疾雷也ㅣ라 方叔이 蓋嘗與於北伐之功者라 是以로 蠻荊이 聞其名而皆來畏服也ㅣ라 (采芑四章이라)

○부라. 준이라는 것은 움직이되 아는 것이 없는 모양이라. 만형은 형주의 만족이라. 대방은 나라안이라는 말과 같음이라. 원은 큼이고, 유는 꾀함이니, 방숙이 비록 늙었으나 도모함은 씩씩하다는 말이라. 탄탄은 많음이라. 퇴퇴는 성함이라. 정은 빠른 우레라. 방숙이 대개 일찍이 북벌한 공에 참여했느니라. 이로써 만형이 그 이름을 듣고 다 와서 두려워 굴복함이라. (채기4장이라)

采芑四章 章十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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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詩經-小雅- 南有嘉魚之什-유월(六月)-유월

[동궁지십(彤弓之什) 제3편 유월6장(六月六章)]

(1장)

六月棲棲하야 戎車旣飭하며 (유월서서하야 융거기칙하며

四牡騤騤ㅣ어늘 載是常服하니 사모규규ㅣ어늘 재시상복하니

玁狁孔熾라 我是用急이니 험윤공치라 아시용급이니

王于出征하야 以匡王國이시니라 왕우출정하야 이광왕국이시니라 賦也ㅣ라)

유월이 뒤숭숭하여 융거가 이미 정돈되었으며,

네 마리 말이 굳세고 굳세거늘, 이 군복을 수레에 실으니

험윤이 매우 강성하니라. 우리가 이에 써 급하니,

왕이 나가 정벌하여 왕국을 바르게 하라 하시니라.

○賦也ㅣ라 六月은 建未之月也ㅣ라 棲棲는 猶皇皇不安之貌라 戎車는 兵車也ㅣ라 飭은 整也ㅣ라 騤騤는 强貌라 常服은 戎事之常服이니 以韎韋爲弁하고 又以爲衣而素裳白舃也ㅣ라 玁狁은 卽獫狁이니 北狄也ㅣ라 孔은 甚이오 熾는 盛이오 匡은 正也ㅣ라 ○成康이 旣沒에 周室이 寖衰하야 八世而厲王胡暴虐한대 周人이 逐之하야 出居于彘하니 玁狁이 內侵하야 逼近京邑이라 王이 崩하고 子宣王靖이 卽位하야 命尹吉甫하야 帥師伐之한대 有功而歸어늘 詩人이 作歌하야 以敍其事如此라 司馬法에 冬夏不興師어늘 今乃六月而出師者는 以玁狁甚熾하야 其事危急이라 故로 不得已而王命으로 於是에 出征하야 以正王國也ㅣ라


○부라. 유월은 월건이 미월이라. 서서는 황황하여 편안하지 못한 모양이라. 융거는 병거라. 칙은 정돈함이라. 규규는 강한 모양이라. 상복은 융사의 평상복이니 붉은 가죽으로써 고깔을 만들고 또 옷을 만들며 흰 치마와 흰 신발이라. 험윤은 곧 獫狁이니 북적이라. 공은 심함이고, 치는 성함이고, 광은 바르게 함이라. ○성강이 이미 죽음에 주나라 왕실이 점점 쇠하여 8대에 이르러 여왕 호가 포학하므로 주나라 사람들이 내쫓았으므로 나가서 체에 거처하니 험윤이 내침하여 핍박하여 도읍지에 가까워졌느니라. 왕이 죽고 아들 선왕 정이 즉위하여 윤길보에게 명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정벌하라 하니까 공을 세우고 돌아오거늘 시인이 노래를 지어 그 일을 이와 같이 썼느니라. 사마법에 겨울과 여름에 군사를 일으키지 않거늘 이제 이에 유월임에도 출사하는 것은 험윤이 매우 강성하여 그 일이 위급하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부득이하여 왕명으로 이에 출정하여 왕국을 바르게 함이라.

韎 : 붉은 가죽 매 舃 : 신 석, 바닥을 여러 겹으로 붙인 신

(2장)

比物四驪ㅣ여 閑之維則이로다 (비물사려ㅣ여 한지유칙이로다

維此六月에 旣成我服하야 유차유월에 기성아복하야

我服旣成이어늘 于三十里하니 아복기성이어늘 우삼십리하니

王于出征하야 以佐天子ㅣ시니라 왕우출정하야 이좌천자ㅣ시니라 賦也ㅣ라)

힘이 고른 네 마리 말이여, 익혀서 법도가 있도다.

이 유월에 이미 내 융복을 만들어

내 융복이 이미 완성되었거늘 삼십 리를 달려가니,

왕이 출정하여 천자를 도우라 하시니라.

○賦也ㅣ라 比物은 齊其力也ㅣ라 凡大事祭祀朝覲會同엔 毛馬而頒之하고 凡軍事엔 物馬而頒之하나니 毛馬는 齊其色이오 物馬는 齊其力이니 吉事는 尙文이오 武事는 尙强也ㅣ라 則은 法也ㅣ라 服은 戎服也ㅣ라 三十里一舍也ㅣ라 古者에 吉行日五十里요 師行日三十里라 ○旣比其物而曰四驪則其色이 又齊니 可以見馬之有餘矣요 閑習之而皆中法則又可以見敎之有素矣라 於是此月之中에 卽成我服하야 旣成我服이어든 卽日引道하야 不徐不疾하야 盡舍而止니 又見其應變之速과 從事之敏而不失其常度也ㅣ라 王命於此而出征하야 欲其有以敵王所愾而佐天子耳니라


○부라. 비물은 그 힘을 가지런히 함이라. 무릇 대사인 제사와 조근과 회동에는 털 색깔이 같은 말을 뽑아서 나눠주고, 무릇 군사에는 힘이 고른 말을 나눠주니, 모마는 그 색깔을 가지런히 하고, 물마는 그 힘을 가지런히 함이니. 길한 일은 무늬를 숭상하고 군사의 일은 강함을 숭상함이라. 칙은 법이라. 복은 융복이라. 삼십 리에 한 막사라(한번 쉬니라). 옛날에 길행(좋은 일로 가는 것)은 하루에 오십 리이고, 사행(군사가 가는 것)은 하루에 삼십 리라. ○이미 그 물건을 비교하고 말하기를 네 마리 말이 그 색이 또한 가지런하니 가히 써 말이 여유가 있음을 보게 되고 익숙하게 익혀서 다 법도에 맞으니 또 가히 써 가르침이 본디함이 있음을 보게 되니라. 이에 유월 중에 이미 내 융복이 다 되어서 이미 내 융복이 다 되었거든 이미 날로 길을 떠나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아니하여 막사에 다다라 그치니 또한 그 변함에 응하는 빠름과 일을 따라 민첩하면서도 그 떳떳한 도를 잃지 않음을 보게 되니라. 왕이 이에 명하여 출정하여 그 왕이 분개하는 바를 대적하여서 천자를 돕고자 함이라.

(3장)

四牡修廣하니 其大有顒이로다 (사모수광하니 기대유옹이로다

薄伐玁狁하야 以奏膚公이로다 박벌험윤하야 이주부공이로다

有嚴有翼하야 共武之服하니 유엄유익하야 공무지복하니

共武之服하야 以定王國이로다 공무지복하야 이정왕국이로다 賦也ㅣ라)

네 마리 말이 장대하니 그 키가 크도다.

잠깐 험윤을 쳐서 써 큰 공을 아뢰도다.

엄숙하고 공경하여 무복을 장만하니

무복을 장만하여 왕국을 안정케 하리로다.

○賦也ㅣ라 修는 長이오 廣은 大也ㅣ라 顒은 大貌라 奏는 薦이오 膚는 大요 公은 功이오 嚴은 威요 翼은 敬也ㅣ라 共은 與供로 同이라 服은 事也ㅣ라 言將帥皆嚴敬하야 以共武事也ㅣ라

○부라. 수는 장성함이고, 광은 큼이라. 옹은 큰 모양이라. 주는 올림이고, 부는 큼이고, 공은 공이고, 엄은 위엄이고, 익은 공경이라. 공은 ‘장만할 공’과 같음이라. 복은 일이라. 장수가 다 위엄이 있으면서도 공경하여 전쟁하는 일을 잘 치름이라.

(4장)

玁狁匪茹하야 整居焦穫하야 (험윤비여하야 정거초확하야

侵鎬及方하야 至于涇陽이어늘 침호급방하야 지우경양이어늘

織文鳥章이며 白旆央央하니 지문조장이며 백패앙앙하니

元戎十乘으로 以先啓行이로다 원융십승으로 이선계행이로다 賦也ㅣ라)

험윤이 헤아리지 못하여 버젓이 초와 확에서 거처하여

호와 방을 침입하여 경양에 이르렀거늘,

기의 무늬는 새매로 장식했으며 흰 깃발이 선명하니

큰 융거 10대로 먼저 길을 열도다.

○賦也ㅣ라 茹는 度요 整은 齊也ㅣ라 焦穫과 鎬方은 皆地名이라 焦는 未詳所在요 穫은 郭璞以爲瓠中이라 하니 則今在耀州三原縣也ㅣ라 鎬는 劉向以爲千里之鎬라하니 則非鎬京之鎬矣니 亦未詳其所在也ㅣ라 方은 疑卽朔方也ㅣ라 涇陽은 涇水之北이니 在豊鎬之西北이라 言其深入爲寇也ㅣ라 織은 幟字로 同이라 鳥章은 鳥隼之章也ㅣ라 白旆는 繼旂者也ㅣ라 央央은 鮮明貌라 元은 大也ㅣ오 戎은 戎車也ㅣ니 軍之前鋒也ㅣ라 啓는 開요 行은 道也ㅣ니 猶言發程也ㅣ라 ○言玁狁이 不自度量하야 深入爲寇如此라 是以로 建此旌旗하야 選鋒銳進하야 聲其罪而致討焉하니 直而壯하며 律而臧하야 有所不戰이언정 戰必勝矣니라


○부라. 여는 헤아림이고, 정은 가지런함이라. 초 ․ 확 ․ 호 ․ 방은 다 지명이라. 초는 소재가 자세하지 못하고, 확은 곽박이 써하되 호의 중간이 된다 하니 지금 요주 삼원현에 있느니라. 호는 유향이 써 하되 천리의 호가 된다 하니, 호경의 호가 아니니 또한 그 소재가 자세하지 못하니라. 방은 아마도 곧 삭방(북방)인 듯하니라. 경양은 경수의 북쪽이니 풍호의 서북에 있느니라. 그 깊이 들어와 도적질함을 말함이라. 지는 ‘기 치’와 같으니라. 조장은 새매 무늬라. 백패는 깃발에 이어놓은 것이라. 앙앙은 선명한 모양이라. 원은 큼이고, 융은 융거이니 군사의 선봉이라. 계는 엶이고, 행은 길이니, 발정을 말한 것과 같으니라. ○험윤이 스스로 헤아리지 못하여 깊이 들어와 도적질함이 이와 같으니라. 이로써 이 깃발을 세워서 선봉대와 정예병을 가려 뽑아 나아가게 하여 그 죄를 성토하고 토벌을 이루니 곧으면서도 씩씩하며 법률을 지키면서도 착하여 싸우지 아니할지언정 싸우면 반드시 이기니라.

(5장)

戎車旣安하니 如輊如軒이며 (융거기안하니 여지여헌이며

四牡旣佶하니 旣佶且閑이로다 사모기길하니 기길차한이로다

薄伐玁狁하야 至于大原하니 박벌험윤하야 지우태원하니

文武吉甫ㅣ여 萬邦爲憲이로다 문무길보ㅣ여 만방위헌이로다 賦也ㅣ라)

병거가 이미 편안하니 앞으로 숙인 듯하고 뒤로 들린 듯하며,

네 마리 말이 이미 건장하니, 이미 건장하고 또 잘 길들여졌도다.

잠깐 험윤을 정벌하여 태원에 이르니,

문무를 겸한 길보여, 만방이 법으로 삼도다.

○賦也ㅣ라 輊는 車之覆而前也ㅣ오 軒은 車之却而後也ㅣ라 凡車는 從後視之如輊요 從前視之如軒然後에 適調也ㅣ라 佶은 壯健貌라 大原은 地名이니 亦曰大鹵니 今在大原府陽曲縣이라 至于大原은 言逐出之而已요 不窮追也ㅣ라 先王이 治戎狄之法이 如此라 吉甫는 尹吉甫니 此時大將也ㅣ라 憲은 法也ㅣ라 非文이면 無以附衆이오 非武면 無以威敵이니 能文能武라야 則萬邦이 以之爲法矣라

○부라. 지는 수레가 (무거워) 엎어지는 듯하며 앞으로 가고, 헌은 수레가 물러나는 듯하며 뒤 하는 것이라. 무릇 수레는 뒤를 따라서 보면 앞으로 숙인 듯해야 하고, 앞을 따라서 보면 뒤쪽이 들린 듯한 뒤에야 걸맞는 것이라. 길은 건장한 모양이라. 태원은 땅이름이니 또한 태로라 하니 지금 태원부 양곡현에 있음이라. 태원에 이르렀다는 것은 축출한 것뿐이오, 궁한 데까지 몰아내지는 않음이라. 선왕들이 융적을 다스린 법이 이와 같으니라. 길보는 윤길보니 이때의 대장이라. 헌은 법이라. 문이 아니면 써 무리가 붙지를 않고, 무가 아니면 써 적에게 위엄을 보일 수 없으니 능히 문과 능히 무가 있어야 만방이 써 법을 삼느니라.

(6장)

吉甫燕喜하니 旣多受祉로다 (길보연희하니 기다수지로다

來歸自鎬하니 我行永久ㅣ로다내귀자호하니 아행영구ㅣ로다

飮御諸友하니 炰鼈膾鯉로다 음어제우하니 포별회리로다

侯誰在矣오 張仲孝友ㅣ로다 후수재의오 장중효우ㅣ로다 賦也ㅣ라)

길보가 잔치하고 기뻐하니 이미 복을 많이 받았도다.

돌아옴을 호로부터 하니 내 길이 오래되었도다.

술을 마시면서 모든 벗들에게 따라 올리니 삶은 자라와 회친 잉어로다.

오직 누가 이곳에 있는고, 효도하고 우애하는 장중이로다.

○賦也ㅣ라 祉는 福이오 御는 進이오 侯는 維也ㅣ라 張仲은 吉甫之友也ㅣ라 善父母曰孝요 善兄弟曰友라 ○此는 言吉甫燕飮喜樂하야 多受福祉하니 蓋以其歸自鎬而行永久也ㅣ라 是以로 飮酒進饌於朋友에 而孝友之張仲이 在焉하니 言其所與宴者之賢이오 所以賢吉甫而善是燕也ㅣ라 (六月六章이라)


○부라. 지는 복이고, 어는 드림(進饌)이고, 후는 오직이라. 장중은 길보의 벗이라. 부모에게 잘하는 것을 효라 하고, 형제에게 잘하는 것을 우라 하니라. ○이것은 길보가 잔치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많은 복을 받으니 대개 써 그 호에서 돌아옴에 길이 오래되었음이라. 이로써 음주하면서 벗들에게 찬을 드림에 효도하고 우애할 줄 아는 장중이 있으니, 그 더불어 잔치하는 바의 어짊을 말하고, 길보가 어질기 때문에 이 잔치를 좋게 여긴 것이라. (유월6장이라)

六月六章 章八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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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詩經-小雅- 南有嘉魚之什-청청자아(菁菁者莪)-무성한 다북쑥

[동궁지십(彤弓之什) 제2편 청청자아4장(菁菁者莪四章)]

菁菁者莪ㅣ여 在彼中阿ㅣ로다 (청청자아ㅣ여 재피중아ㅣ로다

旣見君子호니 樂且有儀로다 기견군자호니 낙차유의로다 興也ㅣ라)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언덕 가운데에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즐겁고 또한 위의가 있도다.

○興也ㅣ라 菁菁은 盛貌라 莪는 蘿蒿也ㅣ라 中阿는 阿中也ㅣ니 大陵曰阿라 君子는 指賓客也ㅣ라 ○此亦燕飮賓客之詩라 言菁菁者莪則在彼中阿矣요 旣見君子則我心喜樂而有禮儀矣라 或曰以菁菁者莪로 比君子容貌威儀之盛也ㅣ라 하니 下章放此니라


○흥이라. 청청은 성한 모양이라. 아는 나호라. 중하는 언덕 가운데이니 큰 언덕을 아라 하니라. 군자는 빈객을 가리킴이라. ○이것은 또한 잔치하고 술 마시며 빈객을 위한 시라. 무성한 사철쑥이 저 언덕 가운데에 있고,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내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서 예의를 둔다 하니라. 혹이 가로대 ‘청청자아’로써 군자의 용모와 위의가 성함을 비유한 시라 하니 아랫장도 이를 모방하니라.

蘿 : 덩쿨 라

菁菁者莪ㅣ여 在彼中沚로다 (청청자아ㅣ여 재피중지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則喜로다 기견군자호니 아심즉희로다 興也ㅣ라)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모래섬 가운데에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이 곧 기쁘도다.

○興也ㅣ라 中沚는 沚中也ㅣ라 喜는 樂也ㅣ라

○흥이라. 중지는 모래섬 가운데라. 희는 즐거움이라.

菁菁者莪ㅣ여 在彼中陵이로다 (청청자아ㅣ여 재피중능이로다

旣見君子호니 錫我百朋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석아백붕이로다 興也ㅣ라)

무성하고 무성한 사철쑥이여, 저 언덕 가운데에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나에게 백붕을 주도다.

○興也ㅣ라 中陵은 陵中也ㅣ라 古者에 貨貝는 五貝爲朋하니 錫我百朋者는 見之而喜를 如得重貨之多也ㅣ라

○흥이라. 중릉은 언덕 가운데라. 옛적에 재화로 쓰는 조개는 오패를 붕이라 했으니 나에게 백붕을 주었다는 것은 보고 기뻐한 것을 마치 중한 재물을 많이 얻음과 같으니라.

汎汎楊舟ㅣ여 載沈載浮ㅣ로다 (범범양주ㅣ여 재침재부ㅣ로다

旣見君子호니 我心則休ㅣ로다 기견군자호니 아심즉휴ㅣ로다比也ㅣ라)

두둥실 떠 있는 버드나무 배여, 가라앉았다 떠올랐다 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니 내 마음이 편안하도다.

○比也ㅣ라 楊舟는 楊木爲舟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載沈載浮는 猶言載淸載濁, 載馳載驅之類니 以比未見君子而心不定也ㅣ라 休者는 休休然하니 言安定也ㅣ라 (菁菁者莪四章이라)


○비라. 양주는 버드나무로 만든 배라. 재는 곧이라. 재침재부는 載淸載濁(맑기도 하고 탁하기도 하고), 載馳載驅(달리기도 하고 몰기도 하고, 용풍 제10편 載馳四章과 녹명지십 제3편 皇皇者華五章 참조)를 말한 것과 같은 류이니 군자를 보지 못해서 마음이 안정되지 못한 것을 비유함이라. 휴라는 것은 편안한 것과 같으니 안정을 말함이라. (청청자아4장이라)

菁菁者莪四章 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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