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bhjang3/140039774501

 

056 詩經-衛風-考槃(고반)-오두막집에 은거.
考槃在澗
(고반재간) : 산골 개울물에 오두막 지으니

碩人之寬
(석인지관) : 어진 은자의 너그러운 마음이네.

獨寐寤言
(독매오언) : 혼자서 자나 깨나 하는 말

永矢弗諼
(영시불훤) :이 생활 못 잊겠다언제나 다짐하네.

賦이다.

考는 이룸이요, 槃은 槃桓한다는 뜻이니, 그 隱處할 집을 이루는 것을 말한 것이다. 陳氏가 말하였다.

“考는 두드림이요, 槃은 그릇이름이니, 아마도 그릇을 두드려서 가락을 맞추는 것이니, 동이롸 질그릇을 두드려서 즐거움을 삼는 것과 같다.”라 하였으니, 두 말이 무엇이 옳은지 알 수 없다.

山夾의 물을 澗이라 한다. 碩은 큼이요, 寬은 넓음이요, 永은 긺이요, 矢는 맹세함이요, 諼은 잊음이다.

 

○ 詩人이 賢者가 澗谷 사이에 隱處하여 碩大하며 寬廣하여 戚戚한 뜻이 없어서 비록 홀로 잠자고 깨어 말하지만 오히려 스스로 그 이 즐거움을 잊지 않음을

찬미한 것이다.

 

考槃在阿
(고반재아) : 울툴 불퉁 언덕에 오두막 지으니

碩人之薖
(석인지과) : 어진 은자의 크나큰 마음이네.

獨寐寤歌

(독매오가) : 혼자서 자나 깨나 하는 노래

永矢弗過

(영시불과) : 이 자리 못떠나겠다언제나 생각하네.

 

賦이다. 曲陵을 阿라 한다. 薖는 뜻이 未詳이다. 혹자는 “또한 寬大하다는 뜻이다.” 永矢弗過는 스스로 원하는 바를 이에서 넘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이니, 장차 終身하려는 뜻이다.

 

 

考槃在陸
(고반재육) : 높다란 평지에 오두막 지으니

碩人之軸
(석인지축) : 어진 은자의 여유로운 마음 한가롭네.

獨寐寤宿
(독매오숙) : 혼자서 자나 깨나 그대로 누워

永矢弗告

(영시불고) :이 즐거움 말 않겠다 언제나 다짐하네.

賦이다.

高平한 곳을 陸이라 한다. 軸은 盤桓하며 돌아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寤宿은 잠이 이미깨었으나 오히려 누워있음이다.

弗告라는 것은 이 樂을 남에게 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考槃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위풍 제2편 고반3장(考槃三章)]


考槃在澗하니 碩人之寬이로다

(고반재간하니 석인지관이로다 

獨寐寤言이나 永矢弗諼이로다

독매오언이나 영시불훤이로다 賦也ㅣ라)

즐거움을 이뤄 시냇가에 있으니 큰 사람의 너그러움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고 말을 하나 길이 맹세코 잊지 않으리로다.

槃 : 즐길 반, 머뭇거릴 반, 빙빙 돌 반


○賦也ㅣ라 考는 成也ㅣ라 槃은 盤桓之意니 言成其隱處之室也ㅣ라 陳氏曰考는 扣也ㅣ오 槃은 器名이니 蓋扣之以節歌를 如鼓盆拊缶之爲樂也ㅣ라 하니 二說에 未知孰是라 山夾水曰澗이라 碩은 大요 寬은 廣이오 永은 長이오 矢는 誓요 諼은 忘也ㅣ라 ○詩人이 美賢者隱處澗谷之間而碩大寬廣하고 無戚戚之意하야 雖獨寐而寤言이나 猶自誓其不忘此樂也ㅣ라


○부라. 고는 이룸이라. 반은 반환(머뭇거림, 머무름)의 뜻이니, 그 은둔한 곳의 집을 만듦을 말함이라. 진씨 가로대 고는 두드림이고, 반은 악기 이름이니 대개 두들겨서 써 가락을 마주는 것을 동이를 두드리고 장구를 치면서 즐거움을 삼는 것과 같다 하니 두 말에 어는 것이 옳은지 아지 못하겠노라. 산이 물을 끼고 흐르는 것을 시내라 하니라. 석은 큼이고, 관은 넓음이고, 영은 길음이고, 시는 맹서함이고, 훤은 잊음이라. ○시인이 현자가 시냇가 계곡에서 은처하면서 (체격이) 석대하고 (마음이) 관광하고 슬픈 뜻이 없어서 비록 홀로 자고 깨어나며 말하나 오히려 스스로 이 즐거움을 그 잊지 못한다고 맹서함을 아름다이 여김이라.

扣 : 두드릴 구


考槃在阿하니 碩人之薖ㅣ로다

(고반재하하니 석인지과ㅣ로다 

獨寐寤歌ㅣ나 永矢弗過ㅣ로다

독매오가ㅣ나 영시불과ㅣ로다 賦也ㅣ라)
즐거움을 이뤄 언덕에 있으니 큰 사람의 넉넉함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서 노래 부르나 길이 맹세코 지나치지 않으리로다.

薖 : 풀이름 과, 상추 과, 관대한 모양 과


○賦也ㅣ라
曲陵曰阿라 薖는 義未詳이나 或云亦寬大之意也ㅣ라
永矢弗過는 自誓所願不踰於此니 若將終身之意也ㅣ라


○부라.

굽은 언덕을 가로대 아라 하니라. 과는 뜻이 상세하지 못하나 혹이 이르기를 또한 관대한 뜻이라. 영시불과는 스스로 맹세하기를 원하는 바가 이를 넘지 않음이니 장차 몸을 마친다는 뜻과 같음이라.


考槃在陸하니 碩人之軸이로다 獨寐寤宿이나 永矢弗告이로다


(고반재륙하니 석인지축이로다 독매오숙이나 영시불곡이로다 賦也ㅣ라)
즐거움을 이뤄 육지에 있으니 큰 사람의 머무름이로다. 홀로 자고 깨어나고 누우나 길이 맹세코 알리지 않으리로다.


○賦也ㅣ라
高平曰陸이라 軸은 盤桓不行之意라 寤宿은 已覺而猶臥也ㅣ라
弗告者는 不以此樂告人也ㅣ라 (考槃三章이라)


○부라. 높고 평평한 곳을 육이라 하니라. 축은 머무르면서 가지 않는 뜻이라.

오숙은 이미 깼으나 오히려 누움이라. 고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즐거움을 써 남에게 알리지 않음이라.

(고반3장이라)

考槃三章章四句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8 맹 /위풍衛風  (0) 2009.12.16
057 석인 /위풍衛風  (0) 2009.12.16
055 기오 /위풍衛風  (0) 2009.12.15
054 재치 /용풍  (0) 2009.12.15
053 간모 /용풍  (0) 2009.12.15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773871

055 詩經-衛風-淇奧(기오)-기수의 물굽이

瞻彼淇奧(첨피기오) : 저 기수가의 물굽이를 바라보니
綠竹猗猗(록죽의의) : 푸른 대나무 우거져 있네.
有匪君子(유비군자) : 빛나는우리 어른이시여,
如切如磋(여절여차) : 깎은 듯 다듬은 뜻
如琢如磨(여탁여마) : 쪼은 듯 연마한 듯
瑟兮僩兮(슬혜한혜) : 장중하고 당당하여
赫兮咺兮(혁혜훤혜) : 빛나고 의젔하시네.
有匪君子(유비군자) : 빛나는우리 어른
終不可諼(종불가훤) : 끝내 잊을 수가 없네.

興이다. 淇는 물이름이요, 奧은 벼랑이다. 綠은 색이다. 淇水가에는 대나무가 많은데 漢世에도 오히려 그러하였으니 이른바 淇圓의 대나무란 것이 이것이다. 猗猗는 처음 나서 柔弱하며 美盛한 것이다. 匪는 斐와 通하니 文章이 著見하는 모양이다. 君子는 武公을 가리킨 것이다. 骨角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칼과 도끼로 자르고 다시 鑢鐋으로 갈며, 玉石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망치와 끌로 쪼고 다시 沙石으로 가는데, 그 德을 修飭함이 나아감만 있고 그침이 없음이다. 瑟은 矜莊한 모양이요, 僩은 威嚴있는 모양이요, 咺은 宣著한 모양이다. 諼은 잊음이다.

○ 衛나라 사람들이 武公의 德을 찬미하여 綠竹이 처음 나올 때의 美盛함으로써 그 學問을 스스로 닦는 進益함을 興한 것이다. ꡔ大學傳ꡕ에 이르기를 “如切如磋란 것은 學을 말한 것이요, 如琢如磨란 것은 스스로를 닦음이요, 瑟兮僩兮란 것은 恂慄함이요, 赫兮咺兮라는 것은 威儀요, 有斐君子 終不可諼兮라는 것은 盛德과 至善을 백성들이 능히 잊을 수 없음이다.”

瞻彼淇奧(첨피기오) : 저 기수 강가의 물굽이를 바라보니
綠竹靑靑(록죽청청) : 푸른 대나무 청청하네.
有匪君子(유비군자) : 빛나는우리 어른
充耳琇瑩(충이수영) : 귀 구슬 아름다운 옥돌
會弁如星(회변여성) : 관과 고깔에 매단 구슬 별같이 반짝이네.
瑟兮僩兮(슬혜한혜) : 장중하고 반짝이며
赫兮咺兮(혁혜훤혜) : 빛나고 훤하시네.
有匪君子(유비군자) : 빛나는우리 어른
終不可諼兮(종불가훤혜) : 영원히 잊을 수가 없네.

興이다. 靑靑은 堅剛하며 茂盛한 모양이다. 充耳는 瑱이요, 琇瑩은 美石이다. 天子는 玉瑱을 쓰고 諸侯는 돌을 쓴다. 會는 꿰맴이요, 弁은 皮弁이니, 玉으로 皮弁의 縫中을 꾸민 것이 별의 밝음과 같은 것이다.

○ 대나무의 堅剛함과 美盛함으로 그 服飾의 尊嚴함을 興하여 그 德의 걸맞음을 보인 것이다.

瞻彼淇奧(첨피기오) : 저 기수 강가의 물굽이를 바라보니
綠竹如簀(록죽여책) : 푸른 대나무 빽빽하도다.
有匪君子(유비군자) : 빛나는우리 어른
如金如錫(여금여석) : 금 같고 주석 같고
如圭如璧(여규여벽) : 옥홀과 둥근 구슬 같네.
寬兮綽兮(관혜작혜) : 너그럽고 대범한 모습
倚重較兮(의중교혜) : 수레 옆에 기대어 서셨네.
善戲謔兮(선희학혜) : 농담도 잘하시지만
不爲虐兮(불위학혜) : 심하게 하시지는 않는다
네.

興이다. 簀은 살평상이니, 대나무의 빽빽함이 이와 같다면 盛함의 지극함이다. 金錫은 그 鍛鍊의 靜純함을 말한 것이요, 圭壁은 生質의 溫潤함을 말한 것이다. 寬은 宏裕함이요, 綽은 開大함이다. 猗는 歎辭이다. 重較은 卿士의 수레이다. 較는 두 개의 수레의 병장기를 꽂는 곳이 軾 위에 돌출한 것이니 수레의 양 옆이다. “戱謔을 잘하니 지나침이 되지 않는다.”라 한 것은 그 ㄹ樂易하면서도 절도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 대나무의 至盛함으로써 그 德의 成就를 興하고 또 그 寬廣自如하여 和易하며 節度에 맞음을 말한 것이다. 아마도 寬綽은 歛束함이 없다는 뜻이요, 戱謔은 莊厲함이 없다는 뜻이니, 모두 常情에 輕忽히하여 쉽게 過差하는 땅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가히 보고서 반드시 절제함이 있다면 그 動容周旋하는 사이에 가는 곳마다 禮아님이 없음을 또한 볼 수 있는 것이다. ꡔ禮記ꡕ에 “조이기만 하고 풀어주지 않는다면 文王·武王도 능히 다스리지 못할 것이요, 풀어주기만 하고 조이지 않는다면 文王·武王도 어찌할 수 없다. 한번 조이고 한 번 풀어주는 것이 文武의 道이다.”라 하였으니 이것을 이른 것이다.

淇奧 三章이니, 章 九句이다.


ꡔ國語ꡕ를 살펴보니, “武公의 나이 95세였으나 오히려 나라에 箴儆하여 말하기를, ‘卿 이하로부터 師·長士에 이르기까지 진실로 朝廷에 있는 자는 나를 老耄하다 이르면서 나를 버리지 말고 반드시 조정에서 恪恭히하여 서로 나를 경계하라.’라 하고, 드디어 懿戒하는 시를 지어서 自警하며, 「賓之初筵」도 또한 武公이 悔過한 詩이다.”라 하였다. 그 文章이 있으면서도 능히 規諫을 듣고서 禮로써 스스로를 방어함을 가히 알 수 있다. 衛의 다른 임금은 아마 족히 여기에까지 이른 자가 없다. 그러므로, 序에 이 詩가 武公을 찬미하였다 하거늘 지금 그것을 쫓았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위풍 제1편 기오3장(淇奧三章)]

瞻彼淇奧혼대 綠竹猗猗로다 有匪君子ㅣ여 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ㅣ로다 瑟兮僴兮며 赫兮咺兮니 有匪君子ㅣ여 終不可諼兮로다

(첨피기오혼대 녹죽의의로다 유비군자ㅣ여 여절여차하며 여탁여마ㅣ로다 슬혜한혜며 혁혜훤혜니 유지군자ㅣ여 종불가훤혜로다 興也ㅣ라)
저 기수 언덕을 보건대 푸른 대가 야들야들하도다. 무늬 있는 군자여, 끊어놓은 듯 닦아놓은 듯하며 쪼아놓은 듯 갈아놓은 듯하도다. 엄밀하고 굳세며 빛나고 나타나니, 무늬 있는 군자여, 마침내 가히 잊지 못하리로다.

咺 : 점잖을 훤, 굳셀 훤, 섧게 울 훤 諼 : 속일 훤

○興也ㅣ라 淇는 水名이라 奧은 隈也ㅣ라 綠은 色也ㅣ라 淇上多竹하야 漢世猶然하니 所謂淇園之竹이 是也ㅣ라 猗猗는 始生柔弱而美盛也ㅣ라 匪는 斐로 通이니 文章著見之貌也ㅣ라 君子는 指武公也ㅣ라 治骨角者는 旣切以刀斧하고 而復磋以鑢鐋하며 治玉石者는 旣琢以槌鑿하고 而復磨以沙石이니 言其德之修飭이 有進而無已也ㅣ라 瑟은 矜莊貌요 僴은 威嚴貌요 咺은 宣著貌라 諼은 忘也ㅣ라 ○衛人이 美武公之德하야 而以綠竹始生之美盛으로 興其學問自修之進益也ㅣ라 大學傳曰如切如磋者는 道學也ㅣ오 如琢如磨者는 自修也ㅣ오 瑟兮僩兮者는 恂慄也ㅣ오 赫兮咺兮者는 威儀也ㅣ오 有斐君子終不可諼兮者는 道盛德至善을 民之不能忘也ㅣ라 하니라

○흥이라. 기는 물이름이라. 욱은 언덕이라. 녹은 빛이라. 기수 위에는 대나무가 많아서 한 대에도 그와 같았으니 이른바 기원의 대나무가 이것이라. 의의는 처음 나옴에 유약하면서도 아름답게 성함이라. 비는 ‘문채 비’로 통하니 문장이 나타나 보이는 모양이라. 군자는 무공을 가리킴이라. 골각을 다듬는 자는 이미 칼과 도끼로써 끊고 다시 대패와 못탕으로써 문지르며, 옥과 돌을 다듬는 자는 이미 망치와 끌로써 쪼으고 다시 모래와 돌로써 가니, 그 덕의 닦고 가다듬는 것이 나아감이 있으되 그침이 없음을 말함이라. 슬은 씩씩한 모양이고, 한은 위엄스런 모양이고, 훤은 훤히 나타나는 모양이라. 훤은 잊음이라. ○위나라 사람이 무공의 덕을 아름다이 여겨 푸른 대나무가 처음 나서 아름답고 성함으로써 그 학문을 함에 스스로 닦아서 점진적으로 더해짐을 흥기함이라. 『대학전』에 가로대 ‘여절여차’라는 것은 학문함을 이름이고, ‘여탁여마’라는 것은 스스로 닦음이고, ‘슬혜한혜’라는 것은 준율함(두려워하고 두려워함)이고, ‘혁혜훤혜’라는 것은 위엄있는 거동이고, ‘유비군자종불가훤혜’라는 것은 성한 덕과 지극히 선함을 백성이 능히 잊지 못함을 말함이라.

隈 : 언덕 외, 굽이 외 鑢 : 대패 려 鐋 : 못탕 탕 鎚 : 망치 추 鑿 : 끌 착

瞻彼淇奧혼대 綠竹靑靑이로다 有匪君子ㅣ여 充耳琇瑩이며 會弁如星이로다 瑟兮僴兮며 赫兮咺兮니 有匪君子ㅣ여 終不可諼兮로다

(첨피기오혼대 녹죽청청이로다 유비군자ㅣ여 충이수영이며 회변여성이로다 슬혜한혜며 혁혜훤혜니 유지군자ㅣ여 종불가훤혜로다 興也ㅣ라)
저 기수 언덕을 보건대 푸른 대가 푸르고 푸르도다. 무늬 있는 군자여, 귀막이가 옥돌이며 고깔에 붙인 것이 별 같도다. 엄밀하고 굳세며 빛나고 나타나니, 무늬 있는 군자여, 마침내 가히 잊지 못하리로다.

琇 : 옥돌 수 瑩 : 옥돌 영, 빛날 영

○興也ㅣ라 靑靑은 堅剛茂盛之貌라 充耳는 瑱也ㅣ라 琇瑩은 美石也ㅣ라 天子는 玉瑱이오 諸侯는 以石이라 會는 縫也ㅣ라 弁은 皮弁也ㅣ니 以玉飾皮弁之縫中이니 如星之明也ㅣ라 ○以竹之堅剛茂盛으로 興其服飾之尊嚴而見其德之稱也ㅣ라

○흥이라. 청청은 단단하고 굳세며 무성한 모양이라. 충이는 귀막이라. 수영은 아름다운 돌이라. 천자는 옥 귀막이이고 제후는 돌로써 함이라. 회는 꿰맴이라. 변은 가죽 고깔이니 옥으로써 가죽고깔에 꾸며서 가운데에 꿰매니 별이 반짝이는 것과 같으니라. ○대나무가 견강무성함으로써 그 복식의 존엄함을 흥기하여 그 덕을 일컬음을 보느니라.

瑱 : 귀막이옥 전(진)

瞻彼淇奧혼대 綠竹如簀이로다 有匪君子ㅣ여 如金如錫이며 如圭如璧이로다 寬兮綽兮하니 猗重較兮로다 善戱謔兮하니 不爲虐兮로다

(첨피기오혼대 녹죽여책이로다 유비군자ㅣ여 여금여석이며 여규여벽이로다 관혜작혜하니 의중각혜로다 선희학혜하니 불위학혜로다 興也ㅣ라)
저 기수 언덕을 보건대 푸른 대가 자리같도다. 무늬 있는 군자여, 쇠 같기도 하고 쇠줄 같기도 하며 홀 같기도 하며 구슬 같기도 하도다. 너그러우며 넉넉하니 아아 중각이로다. 희롱도 잘하고 농담도 잘하니 포학한 짓은 아니하도다.

簀 : 자리 책 較 : 비교할 교, 여기서는 ‘수레 각’

○興也ㅣ라 簀은 棧也ㅣ니 竹之密比似之則盛之至也ㅣ라 金錫은 言其鍛鍊之精純이오 圭璧은 言其生質之溫潤이라 寬은 宏裕也ㅣ오 綽은 開大也ㅣ오 猗는 歎辭也ㅣ라 重較은 卿士之車也ㅣ라 較은 兩輢上出軾者니 謂車兩傍也ㅣ라 善戱謔不爲虐者는 言其樂易而有節也ㅣ라 ○以竹之至盛으로 興其德之成就하고 而又言其寬廣而自如하야 和易而中節也ㅣ라 蓋寬綽無歛束之意라 戱謔은 非莊厲之時니 皆常情所忽而易致過差之地也ㅣ라 然이나 猶可觀而必有節焉하니 則其動容周旋之間에 無適而非禮를 亦可見矣로다 禮曰張而不弛는 文武不能也ㅣ오 弛而不張은 文武不爲也ㅣ라 一張一弛는 文武之道也ㅣ라 하니 此之謂也ㅣ라 (淇奧三章이라)

○흥이라. 책은 엮음이라. 대나무의 주밀함이 이와 같다면 성함의 지극함이라. 금과 석은 단련함이 정순함을 말함이고, 규벽은 그 타고난 바탕이 온윤함을 말함이라. 관은 크고 넉넉함이오, 작은 열리고 큼이오, 의는 탄사라. 중각은 경사의 수레라. 각은 수레 양쪽의 판자가 앞턱 가로나무를 위로 나오게 했으니 수레 양쪽을 이름이라. 희롱과 농담을 잘하고, 포악한 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즐겁고 안이하면서도 절도가 있음을 말함이라. ○대나무의 지극히 무성함으로써 그 덕의 성취함을 흥기시키고, 또 그 너그럽고 넓고 자연스러워 화하고 안이하면서도 절도에 맞는 것을 말함이라. 대개 너그럽고 넉넉함은 거두어 묵는 뜻이 없음이라. 희롱함은 엄숙한 때가 아니니 다 보통의 인정으로 경솔한 것이고 쉽게 허물을 이루는 처지라. 그러나 오히려 가히 볼 만하고 반드시 절도가 있으니 그 동용주선의 사이에 어디를 가든지 예가 아님이 없음을 또한 가히 볼 수 있도다. 『예기』에 가로대 조이기만 하고 풀지 아니함은 문왕과 무왕도 능치 못한 바요, 풀어놓기만 하고 조이지 않음은 문왕과 무왕도 하지 않음이라. 한번 조이고 한번 늦춤은 문왕과 무왕의 도라 하니 이것을 이름이라. (기욱3장이라)

棧 : 엮을 잔 輢 : 수레 양옆에 대는 판자 기(의) 軾 : 수레 앞턱 가로나무 식

淇奧三章章九句
按國語컨대 武公이 年九十有五에 猶箴儆于國曰自卿以下로 至于師長士히 苟在朝者는 無謂我老耄而舍我하야 必恪恭於朝하야 以交戒我라 하고 遂作懿戒之詩하야 以自警하니 而賓之初筵도 亦武公悔過之作이니 則其有文章而能聽規諫하야 以禮自防也를 可知矣로다 衛之他君은 蓋無足以及此者ㅣ라 故로 序以此詩로 爲美武公이라 하니 而今從之也ㅣ라
『국어』(중국 주나라의 좌구명이 지었다고 전하는 역사책. 『좌씨전』에 누락된 춘추 시대의 여덟 나라인 주(周), 노(魯 ), 제(齊), 진(晉), 정(鄭), 초(楚), 오(吳), 월(越)의 역사로 21권)를 상고하건대 무공이 나이가 아흔다섯에 오히려 나라에 경계를 하면서 가로대 경으로부터 아래로 사 장 사에 이르기까지 진실로 조정에 있는 자는 나를 노모(구십 늙은이)라고 이르면서 나를 버리지 말고 반드시 조정에 정성스럽고 공경스럽게 하여 써 나를 사귀어 경계하라 하고 드디어 아름다운 경계의 시를 지어서 스스로 일깨우니 ‘빈지초연’장도 또한 무공이 허물을 뉘우치고 지은 것이니 그 문장이 있으면서 능히 법도 있게 간함을 들어서 예로써 스스로 방어함을 가히 볼 수 있도다. 위나라의 다른 인군은 대개 족히 써 이에 미치지 못하니라. 그러므로 차례하여(『시경』에 순서대로 써서) 이 시로써 무공이 아름다이 여겼다 했으니 이제 그 말을 따르노라.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7 석인 /위풍衛風  (0) 2009.12.16
056 고반(考槃) /위풍衛風  (0) 2009.12.16
054 재치 /용풍  (0) 2009.12.15
053 간모 /용풍  (0) 2009.12.15
052 상서 /용풍  (1) 2009.12.15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773771

054 詩經-鄘風-載馳(재치)-수레를 달려라.


載馳載驅(재치재구) : 수레를 달리고 달려
歸唁衛侯(귀언위후) : 돌아가 위나라 임금을 위로하려고,
驅馬悠悠(구마유유) : 멀리 말을 달리고 달려
言至于漕(언지우조) : 조 땅으로도착하리라.
大夫跋涉(대부발섭) : 대부는 산 넘고 물 건너 가겠지만
我心則憂(아심칙우) : 내 마음은 조급해지네.

賦이다. 載는 則이다. 나라 잃은 것을 조문하는 것을 唁이라 한다. 悠悠는 멀어서 이르지 못하는 모양이다. 풀섶길을 가는 것을 跋이라 하고 물길을 가는 것을 涉이라 한다.

○ 宣姜의 딸이 許穆公의 夫人이 되었다. 衛나라의 멸망을 슬퍼하여 馳驅하여 돌아와 장차 衛의 諸侯를 漕邑에서 위로코자 하였는데, 이르지 않음에 許의 大夫 중에 奔走하고 跋涉하여 온 자가 잇었으니, 夫人이 그 반드시 장차 돌아갈 뜻으로써 와서 고할 수 없음을 알았다. 그러므로, 마음으로 근심스러워한 것이다. 이윽고 마침내 결행하여 돌아가지 못하고 이에 이 詩를 지어서 스스로 그 뜻을 말한 것이다.

旣不我嘉(기불아가) : 나를 기꺼워하지 않지만
不能旋反(불능선반) : 내 이 뜻 돌이킬 수 없네,
視爾不臧(시이불장) : 그대들이 좋게 여기지 않는 줄 알지만

我思不遠(아사불원) : 내 생각은 돌이킬 수 없네
旣不我嘉(기불아가) : 나를 기꺼워하지 않으니,
不能旋濟(불능선제) : 곧 건널 수가 없네.
視爾不臧(시이불장) : 그대들이 좋게 여기지 않는 줄 알지만
我思不閟(아사불비) : 내 생각 막을 수 없네

賦이다. 嘉·臧은 모두 善함이다. 遠은 잊음과 같다. 濟는 건넘이니, 許땅으로부터 衛」에 돌아간다면 반드시 건너야 할 물이 있다. 閟는 가림이요 그침이니, 생각이 그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 말하자면, “大夫가 이미 이르러 과연 내가 돌아가는 것을 善하다 여기지 않으니 나 또한 능히 旋反하여 건너가서 衛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비록 너에게 내가 좋게 여겨지지 않았으나 나의 생각하는 바는 끝내 스스로 그칠 수 없는 것이다.

陟彼阿丘(척피아구) : 저 언덕에 올라
言采其蝱(언채기맹) : 마음 달랠 패모나 캐어볼까
女子善懷(여자선회) : 여자들 공연한 근심 많다지만
亦各有行(역각유행) : 까닭이 있다네.

許人尤之(허인우지) : 허나라 사람들 나를 탓하지만
衆穉且狂(중치차광) : 어리석고 경망스러운 것.


賦이다. 치우치게 높은 것을 阿丘라 한다. 蝱은 貝母이니 鬱結한 병을 치료한다. 善懷는 근심과 생각이 많음이니, ꡔ漢書ꡕ의 이른바 “江岸을 무너지기를 잘한다.”라는 말과 같다. 行은 길이요 尤는 허물이다. ○ 또 말하기를, “그 이미 衛에 갈 수는 없어서 그리움을 끝내 그칠 수 없다. 그러므로, 그 길에 있을 적에 혹은 높은 곳에 올라 憂想의 情을 펴고 혹은 蝱을 주우면서 鬱結한 병을 고친다. 아마도 여자가 善懷하는 것에는 또한 각기 道가 있는 것인데 許國의 衆人들이 過하다 하였으니, 또한 나이가 어려 어려운 일을 겪어보지 않아서 狂妄한 사람일 뿐인 것이다. 許나라 사람들이 禮를 지키니 유치하거나 狂妄한 것이 아니요, 다만 자기의 情이 간절하고 지극함을 알지 못하여 말이 이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마침내 감히 어기지를 못하니, 또한 어찌 진실로 어리석고 狂妄하다 하랴.”라 한 것이다.

我行其野(아행기야) : 내 지나온 저 들판에
芃芃其麥(봉봉기맥) : 보리가 무성하네
控于大邦(공우대방) : 큰 나라에 구원을 청하려 해도
誰因誰極(수인수극) : 뉘에게 의지하고 또 누가 도와줄까
大夫君子(대부군자) : 대부와 군자들이여
無我有尤(무아유우) : 나를 탓하지 마오
百爾所思(백이소사) : 그대들 생각
不如我所之(불여아소지) : 내 생각만 못하오

賦이다. 芃芃은 보리가 盛長한 모양이다. 控은 잡고 하소연하는 것이다. 因은 魏莊子를 因하였다는 因과 같다. 極은 이름이다. 大夫는 바로 跋涉하는 大夫요 君子는 許國의 衆人을 이름이다.

○ 또 말하기를, “돌아갈 길이밖에 있어 芃芃한 보리밭을 건너고 또한 스스로 許國이 작아서 힘으로 능히 구할 수 없음을 傷心한 것이다. 그러므로, 생각하길르 大邦을 잡고서 하소하고자 하지만 또한 그 장차 어느곳을 인연하여 어떻게 이를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大夫와 君子는 나를 지나치다 말지어다. 비록 네가 이 百方에 처하였으나 나로 하여금 스스로 그 마음의 나음이 되는 것을 다하지 못함만 같지 못한 것이다.”라 한 것이다.


일이 ꡔ春秋傳ꡕ에 보인다. 舊說에 “이 詩는 五章이니, 一章은 六句요, 二章과 四章은 六句요, 五章은 八句이다.”라 하엿다. 蘇氏는 二章과 三章을 合하여 一章을 삼았다. ꡔ春秋傳ꡕ을 살펴보건데 叔孫豹가 「載馳」 四章을 읊을 적에 ‘控于大邦 誰因誰極’의 뜻을 취하였으니, 蘇氏의 말과 相合하므로 지금 쫓는다. 范氏가 말하였다. “先王이 禮를 지으심에 부모가 沒하심에 歸寧하지 않는 것은 義이니, 비록 나라가 멸망하고 임금이 죽더라도 갈 수 없는 것은 義가 亡함보다 중한 까닭이다.


載馳 四章이니, 二章은 章 六句요 二章은 章 八句이다.

鄘風은 十篇에 二十九章이요, 百七十六句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용풍 제10편 재치4장(載馳四章)]

載馳載驅하야 歸唁衛侯호리라 驅馬悠悠하야 言至於漕ㅣ러니 大夫跋涉이라 我心則憂호라

(재치재구하야 귀언위후호리라 구마유유하야 언지어조ㅣ러니 대부발섭이라 아심즉우호라 賦也ㅣ라)
곧 말을 달리고 곧 수레를 몰아 돌아가서 위나라 제후를 위문하리라. 말을 멀리까지 몰아서 조에 이르니 (초나라) 대부들이 버선을 벗고 뛰어오니라. 내 마음이 곧 근심되노라.

唁 : 위문할 언

○賦也ㅣ라 載는 則也ㅣ라 弔失國曰唁이라 悠悠는 遠而未至之貌라 草行曰跋이오 水行曰涉이라 ○宣姜之女ㅣ 爲許穆公夫人하야 閔衛之亡하고 馳驅而歸하야 將以唁衛侯於漕邑이러니 未至에 而許之大夫가 有奔走跋涉而來者어늘 夫人知其必將以不可歸之義來告라 故로 心以爲憂也ㅣ라 旣而終不果歸하고 乃作此詩하야 以自言其意爾니라

○부라. 재는 곧이라. 나라 잃음을 조문하는 것을 언이라 하니라. 유유는 멀리갔으되 이르지 못한 모양이라. 풀숲을 가는 것을(풀숲을 가려면 이슬에 젖기에 버선을 벗어들고 맨발로 가기에) 발이라 하고, 물을 건너는 것을(발이 물에 젖기에 버선을 벗어들고 바지 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건너기에) 섭이라 하니라. ○(위나라) 선강의 딸이 허나라 목공의 부인이 되어서 (친정나라인) 위나라가 망함을 민망히 여기고 말달리고 수레 몰아 돌아가서 장차 써 위나라 제후를 조읍에서 조문하려 하더니 이르지 못했을 때에 허나라 대부가 분주히 발섭하여 오는 자가 있거늘 부인이 그 반드시 장차 가히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써(위나라로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를 못할 줄을 알고 가지 말라고 붙잡기 위해) 옴을 앎이라. 그러므로 마음이 써 근심이 되니라. 이미 마침내 과연 돌아가지 못하고 이에 이 시를 지어서 써 스스로 그 뜻을 말하니라.

旣不我嘉일새 不能旋反호라 視爾不臧이나 我思不遠호라 旣不我嘉일새 不能旋濟호라 視爾不臧이나 我思不閟호라

(기불아갈새 불능선반호라 시이부장이나 아사불원호라 기불아갈새 불능선제호라 시이부장이나 아사불비호라 賦也ㅣ라)
이미 (친정에 가려는) 나를 좋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능히 돌아가지 못하노라. 너희들이 (나를) 잘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으나 내 생각은 멀지 아니호라(친정에 가고 싶은 생각뿐이노라). 이미 나를 좋게 여기지 않기 때문에 능히 물을 건너가지 못하노라. 너희들이 좋게 여기지 않음을 보고 있으나 내 생각을 감추지 못하노라.

閟 : 문 닫을 비

○賦也ㅣ라 嘉臧은 皆善也ㅣ라 遠은 猶忘也ㅣ라 濟는 渡也ㅣ라 自許歸衛에 必有所渡之水也ㅣ라 閟은 閉也ㅣ며 止也ㅣ니 言思之不止也ㅣ라 ○言大夫旣至而果不以我歸爲善하니 則我亦不能旋反而濟하야 以至於衛矣라 雖視爾不以我爲善이나 然이나 我之所思는 終不能自已也ㅣ라

○부라. 가와 장은 다 선함(잘함, 좋음)이라. 원은 잊음과 같음이라. 제는 건넘이라. 허나라로부터 위나라로 돌아감에 반드시 건너야 하는 바의 물이 있음이라. 비는 닫음이며, 그침이니 생각의 그치지 않음을 말함이라. ○대부가 이미 이르러서 과연 내가 돌아가는 것으로써 좋지 않게 여기니 내가 또한 능히 돌아가려고 물을 건너서 써 위나라에 이르지 못함이라. 비록 너희들이 나로써 잘하는 일이 아니라고 보나 그러나 나의 생각하는 바는 마침내 능히 스스로 마지(그치지) 않는다고 말함이라.

陟彼阿丘하야 言采其蝱호라 女子善懷ㅣ 亦各有行이어늘 許人尤之하니 衆穉且狂이로다

(척피아구하야 언채기맹호라 여자선회ㅣ 역각유행이어늘 허인우지하니 중치차광이로다 賦也ㅣ라)
저 언덕에 올라 그 패모를 캐노라. 여자가 근심을 잘함을 또한 각각 도리가 있거늘 허나라 사람이 허물하니 모두가 어리고 또한 미쳤도다.

蝱 : 패모 맹, 등에 맹 穉 : 어릴 치

○賦也ㅣ라 偏高曰阿丘라 蝱은 貝母니 主療鬱結之疾이라 善懷는 多憂思也ㅣ니 猶漢書云岸善崩也ㅣ라 行은 道요 尤는 過也ㅣ라 ○又言以其旣不適衛로 而思終不止也ㅣ라 故로 其在塗에 或升高以舒憂想之情하며 或采蝱以療鬱結之疾이라 蓋女子所以善懷者는 亦各有道어늘 而許國之衆人이 以爲過하니 則亦少不更事而狂妄之人爾라 許人守禮는 非穉且狂也오 但以其不知己情之切至而言若是爾라 然而卒不敢違焉하니 則亦豈眞以爲穉且狂哉아 하니라

○부라. 한쪽을 높은 것을 아구라 하니라. 맹은 패모니 울결한 병을 고침이라. 선회는 근심 생각이 많은 것이니 『한서』에 강가의 언덕이 잘 무너진다는 말과 같음이라(‘岸善崩’의 善의 쓰임과 같은 말이라). 행은 도리요, 우는 허물이라. ○ 또 그 이미 위나라에 가지 못함으로서 생각이 마침내 그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그 길에 있어서 혹 높은 데에 올라서 써 근심과 생각의 심정을 펴기도 하고(길게 숨을 내쉬기도 하고), 혹 패모를 캐서 써 울결의 병을 고치기도 하느니라. 대개 여자가 써 근심을 잘하는 것은 또한 각각 도리가 있거늘 허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써 허물이라 하니 곧 또한 젊어서 일을 고침(경험함)이 없고 미치고 망녕된 사람이라. 허나라 사람이 예를 지킴은 어리고 또 미친 것이 아니고 다만 그 나의 심정이 간절하고 지극함을 알지 못하여서 써 말이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마침내 감히 어기지 못하니 곧 또한 어찌 진실로 써 어리고 미쳤다 하랴 하니라.

我行其野호니 芃芃其麥이로다 控于大邦이나 誰因誰極고 大夫君子아 無我有尤ㅣ어다 百爾所思ㅣ나 不如我所之니라

(아행기야호니 봉봉기맥이로다 공우대방이나 수인수극고 대부군자아 무아유우ㅣ어다 백이소사ㅣ나 불여아소지니라 賦也ㅣ라)
내가 그 들을 가니 그 보리가 무성하도다. 큰 나라에 호소를 하려 하나 누구를 통하여 어디에 이를고, 대부 군자여 나를 허물하지 말지어다. 너희들이 생각하는 바가 백방이나 나의 가는 바만 같지 못하니라.

芃 : 풀 무성할 봉

○賦也ㅣ라 芃芃은 麥盛長貌라 控은 持而告之也ㅣ라 因은 如因魏莊子之因이라 極은 至也ㅣ라 大夫는 卽跋涉之大夫라 君子는 謂許國之衆人也ㅣ라 ○又言歸途在野而涉芃芃之麥하고 又自傷許國之小而力不能救라 故로 思欲爲之控告于大邦이나 而又未知其將何所因而何所至乎아 大夫君子는 無以我爲有過어다 雖爾所以處此百方이나 然이나 不如使我로 得自盡其心之爲愈也ㅣ라 하니라 (載馳四章이라)

○부라. 봉봉은 보리가 성장한 모양이라. 공은 가지고 고하는 것이라. 인은 위나라 장자를 통한다는 因과 같으니라. 극은 이름이라. 대부는 곧 발섭하는 대부라. 군자는 허나라의 모든 사람들을 이름이라. ○또 돌아가는 길에 들판이 있는데 무성한 보리밭을 건너고 또 스스로 허나라가 작고 힘이 능히 구하지 못함을 속상이 여김이라. 그러므로 생각에 (위나라를 위하여) 큰 나라에 호소를 하고자 하나 또한 그 장차 어느 곳을 통하고 어느 곳에 이르러야 하는지를 아지 못하니라. 대부 군자는 나로써 허물하지 말지어다. 비록 너희가 이 백 가지 방법으로써 대처하는 바나 그러나 나로 하여금 스스로 그 마음을 다하는 것이 나음만 같지 못한다 하니라. (재치4장이라)

載馳四章 二章 章六句 二章 章八句
事見春秋傳하니라 舊說此詩五章이니 一章은 六句요 二章三章은 四句요 四章은 六句요 五章은 八句러니 蘇氏合二章三章하야 以爲一章하니라 按春秋傳컨대 叔孫豹ㅣ 賦載馳之四章하야 而取其控于大邦誰因誰極之意하니 與蘇說로 合이라 今從之하노라 范氏曰 先王制禮에 父母沒則不得歸寧者는 義也ㅣ오 雖國滅君死라도 不得往赴焉은 義重於亡故也ㅣ니라
일이 『춘추전』에 나타나니라. 옛 설에 이 시가 5장이니 1장은 여섯 구절이고, 2장, 3장은 네 구절이고, 4장은 여섯 구절이고, 5장은 여덟 구절이더니 소씨가 2장과 3장을 합하여서 써 한 장으로 하였느니라. 『춘추전』을 상고하건대 숙손표가 ‘재치 4장’을 읊어서 그 控于大邦과 誰因誰極의 뜻을 취했으니 소씨의 설과 더불어 합하니 이제 이것을 따르노라. 범씨 가로대 선왕이 예를 지음에 (제후끼리 혼인을 한 뒤에) 부모가 돌아가시면 귀녕(친정에 가는 것)을 못하는 것은 의리이고, 비록 나라가 망하고 임금이 죽더라도 가서 따르지 못함은 (시집온) 의리가 망한 것보다 중하기 때문이니라.

鄘國十篇二十九章百七十六句
용국 10편 29장 176구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6 고반(考槃) /위풍衛風  (0) 2009.12.16
055 기오 /위풍衛風  (0) 2009.12.15
053 간모 /용풍  (0) 2009.12.15
052 상서 /용풍  (1) 2009.12.15
051 체동 /용풍  (0) 2009.12.15


http://blog.naver.com/bhjang3/140039773159

053 詩經- 鄘風- 干旄(간모)-깃대 -

孑孑干旄(혈혈간모) : 나풀 나풀 깃대 끝의 우뚝한 들소꼬리,
在浚之郊(재준지교) : 준 고을 교외에 나부끼네.
素絲紕之(소사비지) : 흰 명주실로 깃 술을 달고
良馬四之(량마사지) : 좋은 말 네네마리가 수레를 끄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어른에게.
何以畀之(하이비지) : 무엇으로 답례를 해야 할가 ?.

賦이다. 孑孑은 特出한 모양이다. 干旄는 들소꼬리를 旗竿의 머리에 달아서 수레의 뒤에 세우는 것이다. 浚은 衛의 邑名이다. 邑의 밖을 郊라 이른다. 紕는 組織이니, 아마도 흰 실로 組하여 메는 것일 것이다. 四之는 두마리의 服馬와 두 마리의 驂馬이니, 모두 네 마리의 말로 싣는 것이다. 姝는 아름다움이다. 子는 본 바의 사람을 가리킨 것이다. 畀는 줌이다.

○ 말하자면, “衛나라 大夫가 이 車馬를 타고서 이 旌旄를 세워 賢者를 뵈었는데, 그 만나본 賢者가 장차 무엇을 주어서 그 예의의 근면함에 답할까라 한 것이다.”

孑孑干旟(혈혈간여) : 나풀 나풀 새매 그린 우뚝한 깃대,
在浚之都(재준지도) : 준 고을 아랫 마을에 나부끼네.
素絲組之(소사조지) : 흰 비단 수실 깃 술을 달고,
良馬五之(량마오지) : 좋은 말 다섯 필이 수레를 끄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어른에게

何以予之(하이여지) : 무엇으로 답례를 해야 할까 ?.

賦이다. 旟는 州·里에 세워놓은 새매를 그린 깃발이니, 위에는 旌旄를 설치하고 그 아래에 깃발을 매고, 깃발 밑에는 깃발을 매다는데, 모두 새매를 그린다. 下邑을 都라 한다. 五馬는 그 盛함을 말한 것이다.

孑孑干旌(혈혈간정) : 나풀 나풀 깃대 끝의우뚝한 꿩 깃,
在浚之城(재준지성) : 준 고을 도성 안에 나부끼네.
素絲祝之(소사축지) : 흰 비단실로 꼬아 깃 술을 달고,
良馬六之(량마육지) : 좋은 말 여섯 필이 수레를 끄네.
彼姝者子(피주자자) : 저 어지신 어른에게
何以告之(하이고지) : 무엇을 아뢰어 볼가 ?.

賦이다. 깃털을 쪼개어 旌을 만드는데, 干旌은 아마도 꿩의 깃을 쪼개어 깃대의 머리에 설치하는 성싶다. 城은 都城이다. 祝은 짬이다. 六之는 六馬이니, 그 盛함을 極히 말한 것이다.


干旄 三章이니, 章 六句이다.


이 위의 세 詩는 小序에 모두 文公 때의 詩라 하였는데, 아마 그 「定中」·「載馳」의 사이에서 보았기 때문인 성싶고, 다른 것은 상고할 수가 없다. 그러나, 衛나라는 본래 淫亂하고 無禮하여 善道를 즐기지 않아서 그 나라를 망하게 했는데, 지금 파멸하고 나서 人心이 危懼하니, 바로 그 지난 일을 懲創하여 善端을 興起시킨 때가 있었다. 그러므로, 그 詩를 지은 것이 이같으니, 아마도 이른바 憂患에서 나와서 安樂에서 죽는 다는 것인 성싶다. 小序의 말이 의심컨대 또한 근본한 바가 있을 것이다.

http://www.tae11.org/>고전강의>시경

[용풍 제9편 간모3장(干旄三章)]

孑孑干旄ㅣ여 在浚之郊ㅣ로다 素絲紕之코 良馬四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畀之오

(혈혈간모ㅣ여 재준지교ㅣ로다 소사비지코 양마사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비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읍의 들에 있도다. 흰 실로 짰고 좋은 말 네 마리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더불고.

紕 : 짤 비, 가선 비, 옷이나 관 등의 끝을 가는 헝겊으로 대서 꿰맨 것. 姝 : 예쁠 주, 꾸밀 주 畀 : 더불 비, 줄 비

○賦也ㅣ라 孑孑은 特出之貌라 干旄는 以旄牛尾하야 注於旗干之首하고 而建之車後也ㅣ라 浚은 衛邑名이라 邑外를 謂之郊라 紕는 織組也ㅣ니 蓋以素絲織組而維之也ㅣ라 四之는 兩服兩驂이니 凡四馬以載之也ㅣ라 姝는 美也ㅣ라 子는 指所見之人也ㅣ라 畀는 與也ㅣ라 ○言衛大夫乘此車馬한대 建此旌旄하야 以見賢者하니 彼其所見之賢者ㅣ 將何以畀之하야 而答其禮意之勤乎아 하니라

○부라. 혈혈은 특출한 모양이라. 간모는 쇠꼬리로 깃발을 만들어서 깃대 머리에 달아서 수레 뒤에 세움이라. 준은 위나라 읍 이름이라. 읍 바깥을 교라 이르니라. 비는 짜는 것이니 대개 흰실로 짜서 매는 것이라. 사지는 두 마리 복(안쪽 말)과 두 마리의 참(바깥쪽 말)이니 무릇 네 마리 말로써 끌음이라. 수는 아름다움이라. 자는 보러가는 바의(가서 보려고 하는) 사람을 가리킴이라. 비는 더불음이라. ○위나라 대부가 이 거마를 타고 이 깃대를 세워서 서 어진 자를 보니 저 그 보는 바의 어진 자가 장차 어찌 써 (그 대부와) 더불어서 그 예의의 근면함을 답례하랴 하니라.

驂 : 견마 참,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에서 바깥의 두 말.

孑孑干旟ㅣ여 在浚之都ㅣ로다 素絲組之코 良馬五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予之오

(혈혈간여ㅣ여 재준지도ㅣ로다 소사조지코 양마오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여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읍의 도성에 있도다. 흰 실로 꾸몄고 좋은 말이 다섯이나 되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줄 것인고.

旟 : 기 여, 붉은 비단에 송골매를 그려넣은 기

○賦也ㅣ라 旟는 州里所建鳥隼之旗也ㅣ라 上設旌旄하고 其下繫斿하며 斿下屬縿하니 皆畵鳥隼也ㅣ라 下邑曰都라 五之는 五馬니 言其盛也ㅣ라

○부라. 여는 마을에서 세운 바 새매 그림이 있는 기라. 위에는 정과 모를 설치하고 그 아래로 유를 매서 유 아래에는 기폭을 붙이니 다 새와 새매를 그렸느니라. 하읍을 도라 하니라. 오지는 다섯 마리 말이니 그 성함을 말함이라.

斿 : 깃발 유. 기의 깃대에 다는 부분. 縿 : 기폭 삼

孑孑干旌이여 在浚之城이로다 素絲祝之코 良馬六之로소니 彼姝者子는 何以告之오

(혈혈간정이여 재준지성이로다 소사축지코 양마육지로소니 피주자자는 하이곡지오 賦也ㅣ라)
펄럭이는 깃발이여 준의 도성에 있도다. 흰 실로 꿰맸고 좋은 말이 여섯이나 되니, 저 아름다운 그대는 무엇으로써 고할고.

○賦也ㅣ라 析羽爲旌이니 干旌은 蓋析翟羽하야 設於旗干之首也ㅣ라 城은 都城也ㅣ라 祝은 屬也ㅣ라 六之는 六馬니 極其盛而言也ㅣ라

○부라. 깃을 갈라서 정을 만드니 간정은 대개 꿩 깃을 갈라서 깃대 머리에 설치함이라. 성은 도성이라. 축은 붙임이라. 육지는 여섯 마리 말이니 그 성함이 극함을 말함이라.

干旄三章章六句
此上三詩는 小序에 皆以爲文公時詩라 하니 蓋見其列於定中載馳之間故爾로 他無所考也ㅣ라 然이나 衛本以淫亂無禮오 不樂善道而亡其國이러니 今破滅之餘에 人心危懼하야 正其有以懲創往事하야 而興起善端之時也ㅣ라 故로 其爲詩如此하니 蓋所謂生於憂患하야 死於安樂者라 小序之言은 疑亦有所本云이라
이 장의 위 세 시는 소서에 다 문공 때에 지은 시라 했으니, 대개 정중장과 재치장 사이에 벌려져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으로 다른 데는 상고할 바가 없느니라. 그러나 위나라가 본래 음란 무례하고 선도를 즐기지 않아 그 나라를 망치더니 지금은 파멸된 나머지 인심이 위태롭고 두려워서 그 써 지나간 일을 징계하고 새롭게 하여 바루어서 선한 단서를 흥기한 때이라. 그러므로 그 시 됨이 이와 같으니 대개 이른바 우환에서 나와 안락에서 죽느니라(『맹자』고자하편 제15장). 소서의 말은 아마도 또한 근본한 바가 있어서 말한 듯하니라.

'중국고전 > 詩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5 기오 /위풍衛風  (0) 2009.12.15
054 재치 /용풍  (0) 2009.12.15
052 상서 /용풍  (1) 2009.12.15
051 체동 /용풍  (0) 2009.12.15
050 정지방중 /용풍  (0) 2009.12.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