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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제1편 양혜왕 장구(梁惠王 章句)

梁惠王 章句 上(양혜왕 장구 상) 후한(後漢)의 조기(趙岐)가 맹자의 주를 지을 때, 이 편 첫머리에 나오는 '맹자견양혜왕(孟子見梁惠王) 중에서 양혜왕의 첫 자를 따서 그 편명을 삼고 있다. 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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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01 梁惠王章句上 제1장

맹자(孟子)-1 梁惠王章句上 제1장 해설 孟子ㅣ 見梁惠王하신대 맹자가 양혜왕을 보신대 [앞주] 梁惠王은 魏侯罃也ㅣ니 都大梁하야 僭稱王이라 諡曰惠라 史記ㅣ 惠王三十五年에 卑禮厚幣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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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02 梁惠王章句上 제1장

맹자(孟子)-2 梁惠王章句上 제1장 해설 -1 孟子ㅣ 對曰 王은 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맹자 대답하여 가라사대 왕은 어찌 반드시 ‘이’를 이르시니잇고 또한 인의가 있을 따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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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03 梁惠王章句上 제1장

맹자(孟子)-3 梁惠王章句上 제1장 해설 -2 王曰何以利吾國고 하시면 大夫ㅣ曰 何以利吾家오 하며 士庶人이 曰何以利吾身고 하야 上下ㅣ 交征利면 而國이 危矣리이다 萬乘之國애 弑其君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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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_양혜왕_원문+해석본

梁惠王章句上 凡七章 上 1장 01-01-01 孟子見梁惠王 맹자가 양혜왕을 만나뵈니 [集註]梁惠王 魏侯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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梁惠王章句上

凡七章

 

梁惠王章句下

凡十六章

 

 

맹가(孟軻)

기원전 372년, 추(鄒) 출생 -

기원전 289년, (84세), 노나라

[공자, 기원전 551년 ~ 기원전 479]

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마음(감정)으로서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의 착한 본성[德]에서 발로되어 나오는 감정이다.

 

namu.wiki/w/%EB%A7%B9%EC%9E%90

 

맹자 - 나무위키

천하의 가장 넓은 자리에 거(居)하고천하의 가장 바른 자리에 서서천하의 가장 위대한 도(道)를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뜻을 얻으면 사람들과 함께하고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서라도 그 도[2]를

namu.wiki

맹자가 양혜왕을 뵈었다. 왕이 말하였다.

"어르신께서 천리를 멀리 여기지 않고 오셨으니, 역시 내 나라에 이로움이 있겠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왕은 하필 이로움(利)을 말하십니까? 다만 인의(仁義)만이 있을 뿐입니다.

왕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하겠느냐'고 말하시면,
대부(대신)들은 '어떻게 하면 내 집이 이로울까' 말하며,
선비나 백성들은 '어떻게 하면 내 몸을 이롭게 할까' 말합니다.
윗사람이나 아랫사람 모두가 서로의 이익만을 취하게 된다면 나라는 위태로워 질 것입니다.

만승[15]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천승의 집안이며,
천승의 나라에서 그 왕을 죽이는 자는 반드시 백승의 집안입니다.
만승이 천승을 취하고, 천승이 백승을 취함이 많지 않은게 아니건만은,
진실로 의리를 뒤로 미루고 이익만을 앞세운다면 모든 것을 다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무릇 어질면서 부모님을 버린 사람은 없으며, 의로우면서 임금을 뒷전으로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왕께서는 오직 인의만을 말씀하실 것이지 하필이면 이로움을 말씀하십니까?"

《맹자》, <양혜왕 상(上)편>-

 

성선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은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不忍之心)이 있다.
선왕(先王)께서는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는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政治)도 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으로써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림을 손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것 같이 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사람들 모두가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 어떤 사람이 어린아이가 갑자기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순간적으로 본다면, 모두 두려워 놀라고 안타까워(惻隱)하는 마음이 생기는데, (그 마음은) 어린아이의 부모를 내밀하게 사귀려는 까닭이 아니며, 고을 붕당과 친구들에게 칭찬이 필요한 까닭도 아니고, 그 소리가 나는 것을 싫어해서도 아니다. 이로 말미암아 살펴 보면,

측은해 하는 마음(惻隱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부끄러워 하거나 미워하는 마음(羞惡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물러나서 양보하는 마음(辭讓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옳음과 그름을 변별할 줄 아는 마음(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지심은 어짊(仁)의 실마리이고,

수오지심은 의로움(義)의 실마리이며,

사양지심은 예절(禮)의 실마리이며,

시비지심은 지혜(智)의 실마리이다.

사람이 이 네 가지 실마리(四端)가 있음은 사지(四肢)가 있음과 같다. 

이 네 가지 실마리가 있는데도 스스로 잘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이고, 그 군주는 잘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그 군주를 해치는 자이다."

《맹자》, <공손추 상(上)>

 

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5438

 

사단칠정(四端七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마음(감정)으로서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의 착한 본성[德]에서 발로되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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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은 측은지심(惻隱之心)·수오지심(羞惡之心)·사양지심(辭讓之心)·시비지심(是非之心)의 네 가지 마음(감정)으로서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의 착한 본성[德]에서 발로되어 나오는 감정이다.

그러므로 단서라고 이름 붙였는데, 단(端)이라 함은 선(善)이 발생할 가능성을 가진 시초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맹자의 용어로서 『맹자』 공손추편(公孫丑篇)에 나온다.

측은지심은 타인의 불행을 아파하는 마음, 수오지심은 부끄럽게 여기고 수치스럽게 여기는 마음, 사양지심은 타인에게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은 선악시비를 판별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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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孟子)-00 孟子에 들어가기에 앞서

『孟子』에 들어가기에 앞서 孟子는 戰國시대 때 추(鄒)나라의 학자인 맹가(孟軻)의 존칭이기도 하며, 그가 쓴 책명 이기도 합니다. 자는 자여(子輿) 또는 자거(子車)라고도 합니다. 생몰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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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싣는 원문과 주는 明文堂(명문당)판 『原本備旨(원본비지) 孟子集註
(맹자집주) 上下』(2003년)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해설은 상권(양혜왕장구상부터
이루장구상까지)의 경우, 대산 김석진 선생님의 강의테이프를 풀이한 것이며,

하권(이루장구하부터 진심장구하까지)의 경우는 여러 해설서

(1. 成百曉 譯註(성백효 역주),
懸吐完譯(현토완역) 孟子集註(맹자집주) 개정증보판, 傳統文化硏究會(전통문화연구회)
2. 車柱環 譯著(차주환 역저) 改訂增補版(개정증보판) 新完譯 孟子(신완역 맹자) 上下
3. 范善均 譯解(범선균 역해), 孟子(맹자), 惠園出版社-혜원출판사)를 참조하며

대산 선생님의 강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정리하겠습니다.

출처: https://yeometgol.tistory.com/entry/맹자孟子-00-孟子에-들어가기에-앞서?category=264986 [Yeometgol (HwaLove)]

 

한국가요 1090곡 /곡명별

 

한국가요 1090곡 /곡명별

http://blog.daum.net/bigmouth-since1974/5838157 가수이름을클릭하세요 가요( 1090+10 곡 ) 곡명別 곡 명 연주자별 감상( 연주자를 클릭하세요 ) 가(160+2) ● 가거라 3.8선 (3060) ●남인수 ●백설희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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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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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明政殿]


梁惠王章句 上

梁惠王章句 上 凡七章

1. 하필왈리장(何必曰利章)

[1]孟子ㅣ 見梁惠王하신대 (梁惠上-01-01)

[譯]맹자(孟子)께서 양(梁) 혜왕(惠王)을 만나셨다.

[註]梁惠王 魏侯瑩也. 都大梁 僭稱王 諡曰惠. 史記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 以招賢者 而孟軻至梁.

梁惠王은 魏侯罃也ㅣ니 都大梁하야 僭稱王이라 諡曰惠라 史記ㅣ 惠王三十五年에 卑禮厚幣하야 以招賢者할새 而孟軻(읽을 때는 ‘孟某’라 한다)ㅣ 至梁하시니라

양혜왕은 위나라 제후인 영이니 대량에 도읍해서 참람하게 왕이라 일컬음이라. 시호가 혜라. 사기 혜왕 35년에 예를 낮추고 폐백을 두터이 해서 써 어진 이를 초청하므로 맹자가 양나라에 이르셨느니라.

王曰「叟ㅣ 不遠千里而來하시니 亦將有以利吾國乎잇가?」 (梁惠上-01-02)

[譯]왕(王)이 말하기를, “노인께서는 천리(千里)를 멀다 여기시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셨으니

역시 내 나라를 이롭게 할 일이 있으신지요?”

[註]叟 長老之稱. 王所謂利 蓋富國彊兵之類.

叟는 長老之稱이라 王所謂利는 蓋富國彊兵之類ㅣ라

수는 장로長老(나이가 많은 어른)를 일컬음이라. 왕이 이른바 ‘이’는 대개 부국강병의 유이라

孟子對曰「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니이다.」(梁惠上-01-03)

[譯]“왕(王)께서는 하필이면 이(利)롭게 한다고 말씀하십니까?

역시 인(仁)과 정의(正義)가 있을 뿐입니다.

[註]仁者는 心之德이오 愛之理며 義者는 心之制며 事之宜也ㅣ라 此二句는 乃一章之大指니 下文에 乃詳言之하니 後多放此하노라

인이라는 덕은 마음의 덕이요 사랑의 이치이며, 의라는 것은 마음의 지음이며 일의 마땅함이라. 이 두 마디는 이에 한 장(양혜왕장)의 큰 가르침이니 아래 글에 자세히 말했으니 뒤에 이를 많이 본받았느니라.

「王曰『何以吾國고?』하시면

大夫ㅣ曰『何以利吾家오?』하며

士庶人이曰『何以利吾身고?』하야

上下ㅣ 交征利면 而國이 危矣리이다.

萬乘之國에 弑其君者는 必千乘之家ㅣ오

千乘之國에 弑其君者는 必百乘之家ㅣ니

萬取千焉하며 千取百焉이 不爲不多矣언마는

苟爲後義而先利면 不奪하야는 不이니이다.」(梁惠上-01-04)

[譯]왕(王)께서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하고 말씀하시면

대부(大夫)들은 '어떻게 하면 내 가문(家門)을 이롭게 할까?' 하고 말할 것이고,

선비와 서인(庶人)들은 '어떻게 하면 자신을 이롭게 할까?' 하고 말하여,

위 아래가 서로 이익을 취하게 되면 나라가 위태로와질 것입니다.

만승(萬乘)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시해(弑害)하는 것은 반드시 천승(千乘)의 가문(家門)이고,

천승(千乘)의 나라에서 그 임금을 시해(弑害)하는 것은 반드시 백승(百乘)의 가문(家門)입니다.

만승(萬乘)의 나라에서 천승(千乘)을 취하고,

천승(千乘)의 나라에서 백승(百乘)을 취하는 것이 많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마는,

정녕 정의를 뒤로 미루어 놓고 이익을 앞세운다면 빼앗지 않고서는 만족해 하지 않습니다.

[註]此는 言求利之害하야 以明上文을 何必曰利之意也ㅣ라 征은 取也ㅣ니 上取乎下하고 下取乎上이라 故로 曰交征이라 國危는 謂將有弑奪之禍라 乘은 車數也ㅣ라 萬乘之國者는 天子畿內에 地方千里니 出車萬乘이오 千乘之家者는 天子之公卿으로 采地方百里니 出車千乘也ㅣ라 千乘之國은 諸侯之國이오 百乘之家는 諸侯之大夫也ㅣ라 弑는 下殺上也ㅣ라 饜은 足也ㅣ니 言臣之於君에 每十分而取其一分이라도 亦已多矣ㅣ어늘 若又以義爲後하고 而以利爲先이면 則不弑其君하야 而盡奪之하야늘 其心이 未肯以爲足也ㅣ라

(이는 利를 구하는 해로움을 말해서 써 윗글에 ‘何必曰利’라는 뜻을 밝힘이라. 정征은 취함이니 위에서 아래를 취하고 아래에서 위를 취하느니라 그러므로 가로되 서로 뺏는 것으로 사귐이라. 나라가 위태로와진다는 것은 이르되 장차 (아래에서 위를) 죽이고 뺏는 것의 화가 있음이라. 승은 수레의 수라. 만승의 나라라는 것은 천자가 도읍한 안에 지방이 천리니 (천자가 나갈 때) 수레 만승이 나감이오, 천승의 집이라는 것은 천자의 공과 경으로 지방 백리를 캐먹으니(흔히 ‘采邑百里’한다) 수레 천승이 나감이라. 천승의 나라는 제후의 나라요, 백승의 집안은 제후의 대부라. 시는 아래가 위를 죽임이오. 염은 족함이라. 말하되 신하가 인군한테 매양 십분에 그 일분을 취할지라도 또한 이미 많거늘 만약 또 의로써 뒷전을 하고 利로써 먼저 하면 즉 그 인군을 죽여서 다 뺏지 아니해서는 그 마음이 즐기어 써 족하지 못하느니라.)

「未有仁而遺其親者也ㅣ며 未有義而後其君者也ㅣ니이다.」(梁惠上-01-05)

[譯]인자(仁慈)하면서 자기의 어버이를 버린 사람은 없었고,

정의(正義)에 따라 살면서 자기의 임금을 뒤로 미루어버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王은 亦曰仁義而已矣시니 何必曰利잇고?」(梁惠上-01-06)

[譯]왕께서는 仁義를 말씀할 따름이지 하필 利를 말씀하십니까?

2. 여민해락장(與民偕樂章) 與民同樂

[2-1]孟子ㅣ見梁惠王하신대 王이 立於沼上이러시니 顧鴻鴈麋鹿

曰「賢者도 亦樂此乎ㅣ잇가」(梁惠上-02-01)

[譯]맹자(孟子)께서 양(梁) 혜왕(惠王)을 만나셨는데,

왕(王)이 늪 가에 서서 크고 작은 기러기와 크고 작은 사슴들을 돌아보면서,

“현량(賢良)한 사람 역시 이런 것을 즐깁니까?” 하고 말했다.

[2-2]孟子ㅣ 對曰「賢者而後에 樂此ㅣ니 不賢者는 雖有此ㅣ나 不樂也ㅣ니이다.」(梁惠上-02-02)

[譯]맹자(孟子)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현량(賢良)한 사람이 된 후에야 이런 것을 즐깁니다.

현량(賢良)하지 않은 사람은 이런 것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즐기게 되지 않습니다.

시(詩)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2-3]詩云 (詩經 大雅 靈臺之篇)

(제1장)

經始靈臺하여 영대를 경영하기 시작하여

經之營之하시니 자리를 잡아 터를 닦으시니

庶民攻之라 모든 백성들이 그것을 지어주어

不日成之로다. 얼마 안 가서 완성하였도다.

經始勿亟하시나 경영하여 시작함을 빨리 하지 말라고 하시나 *亟:빠르다.

庶民子來로다 모든 백성들이 아들처럼 오도다.

(제2장)

王在靈囿하시니 왕이 영유에 계시니

鹿攸伏이로다 암사슴이 그 자리에 엎드리는도다.

麀鹿濯濯이어늘 우록은 살쪄 윤이 나고

白鳥鶴鶴이로다 백조는 깨끗하도다.

王在靈沼하시니 왕이 영소에 계시니,

於牣魚躍이라 아! 가득히 물고기가 띈다.

[註]此는 引詩而釋之하야 以明賢者而後에 樂此之意라 詩는 大雅靈臺之篇이라 經은 量度也ㅣ라 靈臺는 文王臺名也ㅣ라 營은 謀爲也ㅣ라 攻은 治也ㅣ라 不日은 不終日也ㅣ라 亟은 速也ㅣ라 言文王은 戒以勿亟也ㅣ라 子來는 如子來趨父事也ㅣ라 靈囿靈沼는 臺下에 有囿하고 囿中에 有沼也ㅣ라 麀는 牝鹿也ㅣ라 伏은 安其所不驚動也ㅣ라 濯濯은 肥澤貌요 鶴鶴은 潔白貌라 於는 歎美辭라 牣은 滿也ㅣ라 孟子ㅣ 言文王이 雖用民力이나 而民이 反歎樂之하야 旣加以美名하고 而又樂其所有하니 蓋有文王이 能愛其民故로 民樂其樂하고 而文王도 亦得以享其樂也ㅣ라

(이는 시를 이끌어 해석해서 써 어진 자는 뒤에 이것을 즐거워한다는 뜻을 밝힘이라. 시는 대아 영대의 편이라. 경經은 재어서 헤아림이라. 영대는 문왕의 대 이름이라. 영營은 꾀함이라. 공攻은 다스림이라. 불일不日은 ‘날을 마치지 못함(얼마 안 가서라는 뜻)’이라. 극亟은 빠름이라 말하되 문왕이 빨리 말라 함으로써 경계하심이라. 자래는 자식이 아비 일에 와서 추창(趨蹌 : 좋아서 겅중대며 나아가는 것)하는 것과 같으니라. 영유 영소는 대하에 동산이 있고, 동산 속에 못이 있음이라. 우麀는 암사슴이라. 복은 그 곳에 편안해서 놀라 움직이지 않음이라. 탁탁濯濯은 살지고 윤택한 모양이오, 학학鶴鶴은 깨끗하고 뽀얀 모양이라. 오於는 아름다움을 탄식한 말이라. 인牣은 가득함이라.

맹자가 말씀하시길 문왕이 비록 백성들의 힘을 썼으나 백성들이 도리어 기뻐하고 즐거워해서 이미 아름다운 이름으로써 더하고 또 그 있는 바를 즐거워하니 대개 문왕이 능히 그 백성을 사랑함으로 말미암은 고로 백성이 그 즐거움을 즐거워하고, 문왕이 또한 얻어서 써 그 즐거움을 누리니라.)

248 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8편 영대4장(靈臺四章)

http://blog.paran.com/kydong/35781486

文王이 以民力爲臺爲沼하시니

而民이 歡樂之하야 謂其臺曰 靈臺라하고

謂其沼曰 靈沼ㅣ라하야 樂其有 鹿魚鼈하니

古之人이 與民偕樂故로 能樂也ㅣ니이다.(梁惠上-02-03)

[譯]문왕(文王)은 국민의 힘을 가지고 대(臺)를 만들고 늪을 만들고 하였으나

국민들은 그것을 기쁘고 즐겁게 여겨 그 대(臺)를 영대(靈臺)라고 불렀고,

그 늪을 영소(靈沼)라고 불렀으며,

거기에 크고 작은 사슴들, 물고기와 자라들이 있는 것을 즐거워하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국민들과 함께 즐겼기 때문에 즐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2-4] 湯誓에 曰「時日은 害喪고 子及女로 偕亡이라」하니

民欲與之偕亡이면 雖有臺池鳥獸나 豈能獨樂哉리잇고. (梁惠上-02-04)

[譯](탕서(湯誓)에「이 해가 언제 없어질고? 내 너와 같이 망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국민들이 함께 죽어 버리기를 원한다면, 대(臺)와 못과 새와 짐승이 있다 한들 어찌 혼자서 즐길 수 있겠습니까?”

[註]此는 引書而釋之하야 以明不賢者는 雖有此나 不樂之意也ㅣ라 湯書는 商書篇名이라 時는 是也ㅣ라 日은 指夏桀이라 害는 何也ㅣ오 桀이 嘗自言吾有天下가 如天之有日하야 日亡이라야 吾乃亡耳이라 하니 民怨其虐故로 因其自言이 而目之曰此日은 何時亡乎아 若亡則我寧與之俱亡이라 하니 蓋欲其亡之甚也ㅣ라 孟子ㅣ 引此하야 以明君獨樂而不恤其民이면 則民怨之하야 而不能保其樂也ㅣ라

(이것은 『서경書經』을 인용하여 해석해서 어질지 못한 사람은 비록 이것이 있더라도 즐기지 못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탕서湯誓>는 「상서商書」의 편명이다. 時는 이것是이다. 日은 하夏나라의 걸桀을 가리킴. 갈害은 언제.

걸桀이 일찌기 '내가 천하를 얻은 것은 하늘의 해가 있는 것과 같으니, 저 해가 없어져야 내가 망한다'고 했으므로, 백성들이 그 학정을 원망하면서 그 말을 인용하여, 이 해는 언제 없어질 것인가? 만일 없어진다면 내 차라리 같이 망하자고 했으니, 대개 그 망하고자 함이 심한지라, 孟子께서 이것을 인용하여 임금이 혼자 즐기고 그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면 백성이 원망하여 능히 그 즐거움을 보전치 못할 것을 밝힌 것이다.)

3. 왕무죄세장(王無罪歲章)

[3-1] 梁惠王이 曰「寡人之於國也에 盡心焉耳矣로니

河內凶則移其民於河東하며 移其粟於河內하고 河東이 凶커든 亦然하노니

察隣國之政혼댄 無如寡人之用心者ㅣ로대

隣國之民이 不可少하며 寡人之民이 不可多는 何也잇고?」(梁惠上-03-01)

[譯]양혜왕(梁惠王)이 말하기를,

“과인(寡人)은 나라에 대해서는 마음을 다할 뿐입니다.

하내(河內) 지방에 흉년이 들면 그곳의 사람들을 하동(河東) 지방에다 옮기고,

하동(河東) 지방의 곡식을 하내(河內) 지방에다 옮깁니다.

하동(河東) 지방에 흉년이 들면 역시 그렇게 합니다.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보면 과인(寡人)이 마음을 쓰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이 없는데,

이웃 나라의 국민은 더 줄지 않고, 과인(寡人)의 국민은 더 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3-2 ]孟子ㅣ 對曰「王이 好戰하실새 請以戰喩호리이다.

塡然鼓之하야 兵刃旣接이어든 棄甲曳兵而走호대

或百步而後에 止하며 或五十步而後에 止하야

以五十步로 笑百步則何如」하니잇고?

曰「不可하니 直*不百步耳언정 是亦走也ㅣ니이다.」

曰「王如知此則無望民之多於隣國也하소서.」(梁惠上-03-02)

[譯]맹자(孟子)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왕(王)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을 가지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둥둥 하고 북을 울려 단병접전(短兵接戰)이 벌어지자 갑옷을 내버리고 무기를 끌고 달아났는데,

어떤 사람은 100보(步)를 달아나서 멎고, 어떤 사람은 50보(步)를 달아나서 멎었습니다.

50보(步)로 100보(步)를 비웃는다면 어떠하겠습니까?”

“그럴 수야 없지요. 단지 100보(步)가 아닐지언정 그것도 달아난 것입니다.”

“왕(王)께서 그 점을 아신다면 국민이 이웃 나라보다 많기를 바라시지 마십시오.

[註]塡은 鼓音也ㅣ라 兵은 以鼓進하며 以金退라 直은 猶但也ㅣ라 言此하야 以譬隣國이 不恤其民하고 惠王이 能行小惠나 然이나 皆不能行王道하야 以養其民하니 不可以此而笑彼也ㅣ라 楊氏 曰 移民移粟은 荒政之所不廢也ㅣ라 然이나 不能行先王之道하고 而徒以是爲盡心焉이면 則末矣ㅣ라

(전塡은 북소리라. 군사는 고(鼓,북치는 소리)로써 나아가고 쇠金(징,땡그렁하는 칼소리)으로써 물러감이라. 직直은 ‘다만 단但’과 같음이라. 이를 말해서 써 비유하되 이웃나라가 그 백성을 아끼지 아니하고 혜왕이 능히 작은 은혜를 행하나 그러나 다 능히 왕도를 행해서 써 그 백성을 기르지 못하니, 가히 이(오십보)로써 저(백보)를 웃지 못함이라. 양씨가 가로대 백성을 옮기고 곡식을 옮김은 황정(흉년 들었을 때의 정치)의 폐하지 못하는 바라(당연한 바라). 그러나 능히 선왕의 도를 행하지 못하고 한갓 이로써 마음을 다했다고 한다면 곧 그것은 (정치의) 끄트머리라. )

[3-3] 不違農時면 穀不可勝食也ㅣ며

數罟를 不入洿池(오지)면 魚鼈을 不可勝食也ㅣ며

斧斤을 以時入山林이면 材木을 不可勝用也ㅣ니

穀與魚鼈을 不可勝食하며 材木을 不可勝用이면

是는 使民養生喪死에 無憾也ㅣ니 養生喪死에 無憾이 王道之始也ㅣ니라.

(梁惠上-03-03)

[譯]농사철을 어기지 않으면 곡식을 이루 다 먹어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촘촘한 그물을 웅덩이와 못에 넣지 않으면 물고기와 자라를 이루 다 먹어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도끼를 제때에 산림(山林)에 넣는다면 재목(材木)을 이루 다 써낼 수 없다는 것은

산 사람을 기르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데 유감이 없는 것입니다.

산 사람을 기르고 죽은 사람을 장사지내는 데 유감이 없게 하는 것이 왕 노릇하는 방법의 시초입니다.

[3-4] 五畝之宅에 樹之以桑이면 五十者ㅣ 可以衣帛矣며

鷄豚狗彘之畜을 無失其時면 七十者ㅣ 可以食肉矣며

百畝之田을 勿奪其時면 數口之家ㅣ 可以無飢矣며

謹庠序之敎하야 申之以孝悌之義면 頒白者ㅣ 不負戴於道路矣리니

七十者ㅣ 衣帛食肉하며 黎民이 不飢不寒이오 然而不王者ㅣ 未之有也ㅣ니이다.

(梁惠上-03-04)

[譯]다섯 이랑의 택지(宅地)에다가 뽕나무를 심으면 50대의 사람들이 명주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닭·돼지·개 따위의 가축을 번식시킬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70대의 사람들이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100이랑의 밭을 농사지을 시기를 빼앗지 않는다면, 수명(數名)의 식구를 가진 가구(家口)가 굶주리는 일이 없게 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교육을 조심스럽게 실시하여 효성과 우애의 뜻을 되풀이 가르친다면 반백(半白)이 된 사람이 길에서 이고 지고 다니지 않게 될 것입니다.

70대의 사람들이 명주옷을 입고, 고기를 먹고, 국민들이 굶주리지 않고, 춥게 살지 않게 되고서도 왕 노릇을 하지 못한 사람은 여지껏 있어 본 일이 없습니다.

[註]黎는 黑也ㅣ니 黎民은 黑髮之人이니 猶秦言黔首也ㅣ라 小壯之人이 雖不得衣帛食肉이나 然이나 亦不至於飢寒也ㅣ라 此는 言盡法制品節之詳하고 極財成輔相之道하야 以左右民이니 是는 王道之成也ㅣ라

(黎는 검다, 여민은 검은 머리의 사람이니 진나라에서 黔首와 같다. 젊고 건장한 사람은 비록 비단을 입고 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굶주리거나 추위애 떨지 않는다. 이것은 법제와 품절의 상세함을 다하고 천지의 도를 키우고 그 마땅함을 돕는 道를 다하여 백성을 기르는 것이 이것이 왕도의 완성이다.)

*財成輔相: 易泰卦 (坤上乾下) 「象曰 天地交泰니 后以財成天地之道하여 輔相天地之宜하여 以左右民하나니라.」*左右: 左右手之(기르다)

(小往大來:작은 것이 가고 큰것이 온다.) 천지가 교합하는 것을 泰라고 한다. 군주는 이를 본받아 천지의 도를 裁成하고 천지의 마땅함을 도우며 이것으로써 백성을 기른다.

[3-5]「狗彘ㅣ 食人食而不知檢하며

塗有餓莩而不知發하고 人死則曰 『非我也ㅣ라 歲也ㅣ라』하나니

是ㅣ 何異於刺人而殺之曰 『非我也ㅣ라 兵也』ㅣ리오?

王無罪歲하시면 使天下之民이 至焉하리이다」(梁惠上-03-05)

[譯]개와 돼지가 사람 먹을 곡식을 먹어도 제어할 줄을 모르고,

길에 굶어죽은 송장이 생겨도 창고의 곡식을 풀어 진대할 줄을 모르고, 사람이 죽으면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흉년이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한다면,

그것이 어찌 사람을 찔러서 죽이고 '내가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무기가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왕(王)께서 흉년을 허물하시는 일이 없다면 그때에는 온 천하의 사람들이 모여오게 될 것입니다.”

[註]檢은 制也ㅣ라 莩는 餓死人也ㅣ라 發은 發倉廩以賑貸也ㅣ라 歲는 謂歲之豊凶也ㅣ라 惠王이 不能制民之産하고 又使狗彘로 得以食人之食이면 則與先王制度品節之意로 異矣라 至於民飢而死하야도 猶不知發이면 則其所移가 特民間之粟而已어늘 乃以民不加多로 歸罪於歲凶이면 是知刃之殺人이요 而不知操刃者之殺人也ㅣ라 不罪歲이면 則必能自反하야 而益修其政이오 天下之民이 至焉이면 則不但多於隣國而已라

(검檢은 지음이라. 표莩는 주려 죽은 사람이라. 발發은 곳집을 열어서 꿔줌이라. 세歲는 세의 풍년 흉년을 이름이라. 혜왕이 능히 백성의 생산을 (제도로써) 짓지 못하고 또 개나 돝으로 하여금 얻어 써 사람의 먹을 것을 먹게 하면 즉 선왕의 제도 품절의 뜻과 더불어 다르니라. 백성이 주려서 죽음에 이르러도 오히려 발할 줄을 모르면 즉 그 옮기는 바가 특별히 민간의 곡식일 뿐이어늘 이에 백성이 더 많지 않음으로써 죄를 해의 흉년듦에 돌리면 이는 칼날이 사람 죽이는 것만 알았지 칼날을 잡은 자가 사람을 죽인 것은 아지 못하느니라. 해에 죄하지 아니하면 곧 반드시 스스로 돌이켜서 더욱 그 정사를 닦을 것이오 천하의 백성이 이르면 즉 다만 이웃 나라보다 많을 뿐만이 아니니라.)

○程子ㅣ 曰孟子之論王道ㅣ 不過如此하니 可謂實矣로다 又曰孔子之時에 周室이 雖微나 天下ㅣ 猶知尊周之爲義라 故로 春秋에 以尊周爲本이러니 至孟子時하야난 七國이 爭雄하야 天下 不復知有周而生民之塗炭이 已極하니 當是時하야 諸侯ㅣ 能行王道이면 則可以王矣리니 此는 孟子所以勸齊梁之君也ㅣ라 蓋王者는 天下之義主也어늘 聖賢이 亦何心哉아 視天命之改與未改耳라

(○정자 말하기를 맹자가 왕도를 논한 것이 이와 같음을 지나치지 아니하니 가히 실지라 이르리로다. 또 말하기를 공자 때에 주나라 왕실이 비록 미미하나 천하가 오히려 주나라 높임을 의로 삼을 줄 아느리라. 그러므로 『춘추』에 주나라 높임을 근본으로 삼았더니 맹자 때 이르러서는 일곱 나라(秦 楚 齊 燕 韓 魏 趙)가 웅을 다투어 천하가 다시 주나라가 있는 줄을 아지 못하고 생민의 도탄이 이미 극하니 이때를 당해서 제후가 능히 왕도를 행하면 곧 가히 써 왕하리니 이것은 맹자가 써 제나라 양나라의 인군에게 권한 바라. 대개 왕은 천하의 의로운 주인이어늘 성현이 또한 무슨 마음이랴! 천명을 고치느냐 고치지 못하느냐를 볼 뿐이라.)

4. 이인여정장(以刃與政章)

[4-1] 梁惠王이 曰「寡人이 願安承敎하노이다.」(梁惠上-04-01)

[譯]양혜왕(梁惠王)이 “과인(寡人)은 가르침을 잘 받자옵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했다.

[4-2] 孟子ㅣ 對曰「殺人以梃 與刃이 有以異乎잇가?」 (梁惠上-04-02)

曰「無以異也니이다.」

[譯]맹자(孟子)께서 대답하시었다.

“사람을 몽둥이로 죽이는 것이 칼로 죽이는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다른 점이 없습니다.”

[4-3]「以刃與政이 有以異乎잇가?」 (梁惠上-04-03)

왈「無以異也니이다.」

[譯]“칼과 정치로 하는[죽이는] 것이 다른 점이 있습니까?”

“다른 점이 없습니다.”

[4-4] 曰「庖有肥肉하며 廐有肥馬오 民有飢色하며 野有餓莩면

此는 率獸而食人也니이다.」(梁惠上-04-04)

[譯]“푸줏간에 살찐 고기가 있고, 마굿간에 살찐 말이 있는데,

국민은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에는 굶어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을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입니다.

[4-5] 獸相食을 且人이 惡之하나니 爲民父母하여 行政호대

不免於率獸而食人이면 惡在其爲民父母也리잇고? (梁惠上-04-05)

[譯]짐승끼리 잡아먹는 것조차 사람들은 미워하는데, 백성의 부모가 되어 가지고 정치를 해나가는데

짐승들을 몰아다가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면

어찌 백성의 부모 노릇을 할 수 있겠습니까?

[4-6]仲尼曰「始作俑者ㅣ 其無後乎인뎌!」하시니

爲其象人而用之也시니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리잇고? (梁惠上-04-06)

[譯]중니(仲尼)께서 「처음 허수아비를 만든 자는 후손이 없을 것이다.」 라고 하셨으니

그가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서 사용했기 때문이니 어찌 이 백성을 굶주려 죽게 하겠습니까?

- '처음 나무사람을 만든 자(者)는 자손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씀한 것은,

그 사람이 사람의 형상(形像)을 만들어서 썼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 국민들을 굶주려서 죽게 만든단 말입니까?”

[註]俑은 從葬木偶人也ㅣ라 古之葬者에 束草爲人하야 以爲從衛하고 謂之芻靈하니 略似人形而已러니 中古에 易之以俑하니 則有面目機發而太似人矣라 故로 孔子ㅣ 惡其不仁하사 而言其必無後也ㅣ시니라 孟子ㅣ 言此作俑者는 但用象人以葬이라도 孔子ㅣ 猶惡之온 況實使民으로 飢而死乎아

(용은 장사 지내는데 나무로 만든 허수아비다. 옛적에 장사에 풀을 묶어 사람을 만들어 써 종위(함께 따라가는 호위병)를 하고 ‘추령’이라 이르니 대강 인형과 같을 따름이러니, 중고에 허수아비로써 바꾸니 즉 얼굴과 눈, 기발(인형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든 기계적 장치)이 있어서 너무도 사람과 같았느니라. 그러므로 공자가 그 불인함을 미워하사 그 반드시 뒤가 없다고 말씀하심이라. 맹자가 말씀하시길 이 허수아비를 지은 자는 다만 사람을 형상해서 써 장사에 썼는데도 공자가 오히려 미워하온! 하물며 실제 백성으로 하여금 주려서 죽게 하랴. )

○李氏 曰爲人君者는 固未嘗有率獸食人之心이나 然이나 徇一已之欲하고 而不恤其民이면 則其流가 必至於此라 故로 以爲民父母로 告之하시니라 夫父母之於子에 爲之就利避害하고 未嘗頃刻而忘于懷하늘 何至視之不如犬馬乎아

○이씨 말하기를 인군이 된 자는 진실로 일찍이 ‘솔수식인’의 마음이 있지 아니했으나 그러나 (정치를 하다 보니) 자기 한 몸의 욕심을 따르고 그 백성을 아끼지 아니하면 곧 그 (정치의) 흐름이 반드시 이에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백성의 부모가 됨으로써 고하심이니라. 무릇 부모가 자식에게 利에 나가고 해를 피하게 하고 일찍이 잠깐이라도 생각에 잊지 아니하거늘 어찌 (백성) 보는 것을 견마만도 같지 못하는데 이르랴

6. 불기살인장(不嗜殺人章)

[6-1] 孟子ㅣ見梁襄王하시고 (梁惠上-06-01)

[譯]맹자께서 양나라 양왕(襄王)을 만나보고,

[註]襄王, 惠王子, 名赫.

양왕은 혜왕의 아들이니 이름은 혁이다.

[6-2]出, 語人曰 : 「望之不似人君이요 就之而不見所畏焉이러니

卒然問曰 : 「天下는 惡乎定?」고 하여늘

吾ㅣ 對曰 : 「定于一.」이라 호라. (梁惠上-06-02)

[譯]나오시어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를 바라보니 임금 같이 보이지 않았다.

그 앞에 가까이 나가 봐도 두려워할 만한 데가 보이지 않았다.

그가 느닷없이 '천하(天下)는 어떻게 정해지겠습니까?' 하고 묻기에,

나는 '하나로 정해질 것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註]語는 告也ㅣ라 不似人君不見所畏는 言其無威儀也ㅣ라 卒然은 急遽之貌라 蓋容貌辭氣는 乃德之符어늘 其外如此하니 則其中之所存者를 可知라 王이 問列國이 分爭하니 天下ㅣ 當何所定고 孟子ㅣ 對以必合于一然後에 定也ㅣ라호라

(어語는 고함이라. 인군 같지 않고 두려운 바를 보지 못함은 그 위의(위엄과 거동)가 없음을 말함이라. 졸연은 급거(급작스런, 문득)한 모양이라. 대개 용모와 말하는 것과 기운은 이에 덕의 병부이거늘 그 바깥이 이와 같으니 곧 그 중에 존한 바를 가히 알지라. 왕이 묻기를 열국이 나뉘어 다투니 천하가 마땅히 어느 곳에 정할꼬. 맹자 대답하시길 반드시 하나에 합한 연후에 정함으로써 하시니라. )

[6-3~4]「孰能一之? 」오 하여늘, (梁惠上-06-03)

對曰 : 「不嗜殺人者能一之.」 라 호라. (梁惠上-06-04)

[譯]'누가 천하(天下)를 통일할 수 있을까요?' 하기에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천하(天下)를 통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註]嗜, 甘也. 기는 달다는 뜻이다.

[6-5]「孰能與之?」오 하여늘, (梁惠上-06-05)

[譯]'누가 그의 편을 들어줄 수 있을까요?' 하기에.

[註]王復問也. 與, 猶歸也.

(왕이 다시 물은 것이다. 與는 따라간다는 뜻이다.)

[6-6]對曰 : 「天下 l 莫不與也니 王은 知夫苗乎?잇가 七八月之間旱이 則苗 l 槁矣 라가

天이 油然作雲하여 沛然下雨, 則苗 l 浡然興之矣나니 其如是면 孰能禦之리오?

今夫天下之人牧이 未有不嗜殺人者也니 如有不嗜殺人者면 則天下之民이 皆引領而望之矣리니

誠如是也면 民歸之 l 由水之就下하리니, 沛然을 誰能禦之?리오 」 호라 (梁惠上-06-06)

[譯]이렇게 대답했다. '천하(天下)에 그의 편을 들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왕께서는 저 곡식의 싹을 아시겠지요? 7·8월 사이에 날이 가물면 싹이 마릅니다.

하늘에 뭉게뭉게 구름이 일어나 쫙 하고 비가 내리면 싹이 우쩍하니 일어서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누가 그것을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지금 온 천하(天下)의 사람 기르는 이들 가운데는 아직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에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생긴다면 온 천하(天下)의 백성들은 다 목을 길게 빼고 그를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정말 그와 같이 한다면, 백성들이 그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마치 물이 아래로 쫙 흘러가는 것 같을 터인데, 누가 그것을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註]夫, 音扶. 浡, 音勃. 由當作猶, 古字借用. 後多放此. ○ 周七八月은 夏五六月也ㅣ라 油然은 雲盛貌요 沛然은 雨盛貌요 浡然은 興其貌라 禦는 禁止也ㅣ라 人牧은 謂牧民之君也ㅣ라 領은 頸也ㅣ라 蓋好生惡死는 人心所同이라 故로 人君이 不嗜殺人則天下悅而歸之라

(주나라 칠팔월은 하나라 오뉴월이라. 유연은 구름이 성하는 모양이오, 패연은 비가 성하는 모양이오, 발연은 흥기하는 모양이라. 어는 금지함이라. 인목은 목민의 인군을 이름이라. 영은 목이라. 대개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은 사람 마음이 같은 바라. 그러므로 인군이 살인을 즐기지 아니한즉 천하가 기뻐하여 돌아감이라. )

○ 蘇氏 曰孟子之言이 非苟爲大而已나 然이나 不深原其意하고 而詳究其實이면 未有不以爲迂者矣라 予觀孟子以來로 自漢高祖及光武及唐太宗及我太祖皇帝시 能一天下者四君은 皆以不嗜殺人으로 致之호대 其餘는 殺人愈多而天下愈亂하니 秦晉及隋는 力能合之하야 而好殺不已故로 或合而復分하고 或遂以亡國하니 孟子之言이 豈偶然而已哉아

○소씨 가로대 맹자의 말씀이 진실로 큼은 되지 않을 뿐이나(크게 말한 것은 아니라) 그러나 그 뜻을 깊이 근원으로 해서 그 실지를 자세히 연구하지 아니하면 써 오활하지 않음이 있지 않느니라. 내가 보건대 맹자 이후로 한고조로부터 광무 및 당태종 및 나의(송나라) 태조 황제에 이르시 능히 천하를 하나한(통일한) 자인 네 인군은 다 사람 죽임을 즐기지 않음으로써 이루었으되 그 나머지는 사람 죽임이 더욱 많아 천하가 더욱 어려웠으니 秦나라와 晉나라, 隋나라는 힘으로 능히 합해서 사람 죽임을 좋아함을 그치지 않은 고로 혹 합했다가 다시 나누어지고 혹 드디어 써 나라를 망치니 맹자의 말씀이 어찌 우연일 뿐이랴.

梁惠王章句 下

4. 낙이천하장(樂以天下章)

[4-1]齊宣王이 見孟子於雪宮이러시니.

王曰 : [賢者도 亦有此樂乎?잇가]

孟子對曰 : [有하니 人不得, 則非其上矣니이다. (梁惠下-04-01)

[譯]제(齊) 선왕(宣王)이 맹자(孟子)를 설궁(雪宮)에서 접견하였다.

왕이 “현량(賢良)한 사람 역시 이러한 즐거움이 있습니까?” 하고 말하자,

맹자(孟子)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있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하면 윗사람을 비난합니다.

[註]樂, 音洛, 下同. ○ 雪宮은 離宮名이라 言人君이 能與民同樂이면 則人皆有此樂이어니와 不然이면 則下之不得此樂者가 必有非其君上之心하나니 明人君은 當與民同樂하야 不可使人으로 有不得者요 非但當與賢者로 共之而已也ㅣ라

(설궁은 이궁의 이름이라. 말하되 인군이 능히 백성과 더불어 한가지오 즐거워하면 곧 사람이 다 이 즐거움을 두거니와 그렇지 아니하면 곧 아래(백성)의 즐거움을 얻지 못한 자가 반드시 그 군상君上을 비난하는 마음을 두나니 밝은 인군은 마땅히 백성들과 더불어 즐기며 백성이 얻지 못한 자가 없게 하는 것이지, 다만 어진 자와 더불어 함께 하는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4-2] 不得而非其上者도 非也며; 爲民上而不與民同樂者도 亦非也니이다. (梁惠下-04-02)

[譯]자기의 뜻을 이루지 못한다고 윗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백성들의 윗사람이 되어서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하지 않는 것 역시 옳지 않습니다.

[註]下不安分과 上不恤民은 皆非理也ㅣ라

아랫사람이 분수를 편안히 여기지 않는 것과 윗사람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 것은 모두 이치가 아니다.

[4-3]樂民之樂者는 民亦樂其樂하고; 憂民之憂者는 民亦憂其憂하나니

樂以天下하며, 憂以天下하고, 然而不王者 l, 未之有也니이다. 」 (梁惠下-04-03)

[譯]백성들의 즐거움을 즐긴다면 백성들 역시 그 즐거움을 즐기고,

백성들의 근심을 근심하면 백성들 역시 그 근심을 근심합니다.

천하(天下)의 일을 가지고 즐기고, 천하(天下)의 일을 가지고 근심하는 것으로

왕 노릇하지 못한 사람은 여태까지 있어 본 일이 없습니다.」

[註]樂民之樂하고 而民이 樂其樂이면 則樂以天下矣요 憂民之憂하고 而民이 憂其憂이면 則憂以天下矣라

(백성의 즐거움을 즐거워하면 백성들도 그 즐거움을 즐기게 되니 이것은 곧 천하의 백성들이 함께 즐기는 것이며, 백성들의 근심을 걱정하면 백성들 도한 그 근심을 걱정하게 되니 이것은 곧 근심하기를 천하의 백성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

公孫丑章句 上

2. 호연지기장(浩然之氣章)

[2-11][敢問夫子는 惡乎長하시니잇고?]

曰 : [我는 知言하며, 我는 善養吾浩然之氣하노라.] (公孫上-02-11)

[譯]“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마는, 선생님께서는 어느 부분을 잘 하십니까?”

“나는 남이 하는 말을 아네. 나는 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잘 기르네“

[註]惡, 平聲. ○ 公孫丑ㅣ 復問孟子之不動心이 所以異於告子如此者는 有何所長而能然고 한대 而孟子ㅣ 又詳告之以其故也ㅣ라 知言者는 盡心知性이니 於凡天下之言에 無不有以究極其理요 而識其是非得失之所以然也ㅣ라 浩然은 盛大流行之貌라 氣는 則所謂體之充者라 本自浩然이나 失養故로 餒라 惟孟子ㅣ 爲善養之하사 以復其初也ㅣ시니라 蓋惟知言이면 則有以明夫道義ㅣ 而於天下之事에 無所疑요 養氣이면 則有以配夫道義ㅣ 而於天下之事에 無所懼니 此其所以當大任而不動心也ㅣ라 告子之學이 與此로 正相反하니 其不動心이 殆亦冥然無覺하고 悍然不顧而已爾라

(공손추가 다시 맹자의 부동심이 告子의 것과 다른 것은 어느 것에 所長(what one is good at)이 있기에 그러하니잇고 물으니, 맹자 또한 자세히 그 까닭으로써 가르쳐주심이라. 말을 안다는 것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아는 것이니, 무릇 천하의 말에 써 그 이치를 지극한데까지 연구하고 그 시비득실의 소이연을 알지 않음이 없느니라. 호연浩然은 성대히 유행하는 모양이라. 氣는 곧 이른바 몸에 충만한 것이라. 본래 자연히 호연이나 기름을 잃기 때문에 주려지는 것이라. 오직 맹자께서만이 잘 길러 써 그 처음을 회복하시니라. 대개 말을 알면 무릇 도의를 밝혀서 천하의 일에 의심할 바가 없음이오, 기운을 기르면 곧 써 무릇 도의에 배합이 되어 천하의 일이 두려운 바가 없음이니 이는 그 써한 바 대임大任에 합당하니 마음을 동하지 아니하니라. 고자의 학문은 이와 더불어 정히 상반하니 그 부동심이 자못 또한 어두어져 깨닫지 못하고 사납기만 하고 돌아봄이 없을 뿐이라. )

[2-12][敢問何謂浩然之氣잇고?]

曰 : [難言也니라. (公孫上-02-12)

[譯]“감히 여쭈어 보겠습니다마는, 무엇을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하는 것입니까?”

“말로 설명하기는 힘드네.

[註]孟子ㅣ 先言知言이시어늘 而丑ㅣ 先問養氣者는 承上文ㅣ 方論志氣而言也ㅣ라 難言者는 蓋其心所獨得而無形聲之驗이니 有未易以言語로 形容者라 故로 程子ㅣ 曰觀此一言이면 則孟子之實有是氣를 可知矣로다

(맹자는 먼저 ‘지언’을 말씀하셨는데 공손추가 먼저 ‘양기’를 물은 것은 상문을 이어 바야흐로 지기를 논하여 말함이라. 난언이라는 것은 대개 그 마음속에서 홀로 얻은 바이고 형용이나 소리의 증험이 없으니 언어로써 쉽게 형용하지 못함이라. 그러므로 정자 가로대 이 한 말(難言)을 보면 곧 맹자의 실상이 이 기氣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고 하였다.)

[2-13] 其爲氣也 l, 至大至剛하니, 以直養而無害면, 則塞于天地之間이니라. (公孫上-02-13)

[譯]호연지기(浩然之氣)의 기는 지극히 크고 지극히 굳센 것인데,

그것을 곧게 구는 것으로 길러서 해(害)가 되는 것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게 되는 것일세.

[註]至大는 初無限量이오 至剛은 不可屈撓라 蓋天地之正氣요 而人得以生者니 其體段이 本如是也ㅣ니라 惟其自反而縮이면 則得其所養이오 而又無所作爲以害之면 則其本體ㅣ 不虧而充塞無間矣라

(지극히 크다는 것은 처음부터 한정이 없는 것이요, 지극히 강하다는 것은 굽혀 흔들리지 아니하는 것이다. 대개 천지의 바른 기운을 사람이 얻어 생긴 것이니, 그 사람 몸의 됨됨이 본래 이와 같다. 오직 그 스스로 돌이켜 곧으면 곧 그 기르는 것을 얻을 것이며, 도 작위하는 바가 없어서 이것을 해하면 곧 그 본체가 이지러지지 아니하여 충색하고 틈이 없을 것이다.

○ 程子ㅣ 曰天人은 一也ㅣ라 更不分別이니 浩然之氣는 乃吾氣也ㅣ라 養而無害면 則塞于天地요 一爲私意所蔽면 則欿然而餒하야 知其小也ㅣ라 謝氏 曰浩然之氣는 須於心得其正時에 識取라 又曰浩然은 是無虧欠時라

(정자 가로대 하늘과 사람은 한 가지라. 다시 분별하지 못하니 호연의 기운은 이에 나의 기운이라. 길러서 해롭게 함이 없으면 곧 천지에 꽉 찰 것이오, 하나라도 사사로운 뜻이 가리는 바(폐단)가 있다면 곧 흠결이 생겨 말라 붙으니 그 작음을 아느니라. 사씨 가로대 호연지기는 모름지기 마음에서 그 바름을 얻을 때에 알아서 취함이라. 또 가로대 호연은 이 이지러지거나 흠결이 없는 때라. )

[2-14] 其爲氣也 l, 配義與道하니; 無是면 餒也니라. (公孫上-02-14)

[譯]호연지기(浩然之氣)의 기(氣)는 정의(正義)와 정도(正道)에 병행하는 것으로,

그것이 없으면 허탈이 오네.

[註]餒, 奴罪反. ○ 配者는 合而有助之意라 義者는 人心之裁制요 道者는 天理之自然이라 餒는 飢乏而氣不充體也ㅣ라 言人能養成此氣이면 則其氣合乎道義而爲之助하야 使其行之勇決하야 無所疑憚이오 若無此氣이면 則其一時所爲가 雖未必不出於道義나 然이나 其體ㅣ 有所不充이면 則亦不免於疑懼요 而不足以有爲矣라

(배는 합하여 도움이 있는 뜻이라. 의는 인심의 재제(사람 마음의 마름하고 지음)함이요 도는 천리의 자연이라. 뇌는 주리고 주려서 기운이 몸에 차지 못함이라. 말하되 사람이 능히 이 기운을 양성하면 곧 그 기운이 도의에 합해 위하여 도와서 하여금 그 행함이 용감히 결단하여 의심되고 꺼리는 바가 없음이오, 만약 이 기운이 없으면 곧 그 한 때에 하는 바가 비록 반드시 도의에서 나오지 아니치 아니하나 그러나 그 체가 차지 못하는 바가 있으면 곧 또한 의구를 면치 못할 것이오, 족히 써 하옴이 있지 않으리라.)

[2-15] 是集義所生者라, 非義 l 襲而取之也니

行有不慊於心, 則餒矣니. 我 l 故로 曰, 告子 l 未嘗知義라 하노니, 以其外之也일새니라. (公孫上-02-15)

[譯]그것은 모인 정의(正義)에서 생겨나는 것이지

정의가 밖에서 엄습해 와서 그것을 잡아내는 것은 아닐세.

행동하는 것이 마음에 통쾌하지 않은 점이 있으면 허탈이 오는 것일세.

나는 그래서 고자(告子)는 정의를 안 적이 없다고 말하는 것일세.

그는 정의를 외재적(外在的)인 것으로 여기는 때문일세.

[註]慊, 口簟反, 又口劫反. ○ 集義는 猶言積善이니 蓋欲事事ㅣ 皆合於義也ㅣ라 襲은 掩取也ㅣ니 如齊侯襲莒之襲이라 言氣雖可以配乎道義나 而其養之之始에 乃由事皆合義하야 自反常直이라 是以로 無所愧怍하야 而此氣ㅣ 自然發生於中이요 非由只行一事가 偶合於義하야 便可掩襲於外而得之也ㅣ니라 慊은 快也ㅣ며 足也ㅣ라 言所行이 一有不合於義而自反不直이면 則不足於心而其體有所不充矣라 然則義豈在外哉리오 告子ㅣ 不知此理하고 乃曰仁內義外라 하야 而不復以義爲事하니 則必不能集義하야 以生浩然之氣矣라 上文에 不得於言이어든 勿求於心이 則外義之意니 詳見告子上篇하니라

(집의는 적선을 말함과 같음이니 대개 일마다 다 의리에 합하고자 함이라. 습은 가리어서 취함이니 제나라 후가 거나라를 엄습했다는 습과 같음이라. 말하되 기운이 비록 가히 써 도의에 배합했으나 그 기르는 처음에 이에 일로 말미암아 다 의리에 합하게 해서 스스로 돌이켜 항상 곧게 함이라. 이로써 괴작(부끄럽고 부끄러워 함)이 없어 이 기운이 자연히 중심(마음속)에서 발생함이요, 다만 한 가지 일을 행함으로 말미암아 우연히 의리에 합해서 문득 가히 밖에서 엄습해서 얻어짐이 아니니라. 겸은 쾌함이며 족함이라. 말하되 행하는 바가 하나라도 의리에 합하지 못함이 있어 스스로 돌이켜 곧지 못하면 곧 마음에 족하지 못하고 그 체가 차지 못하는 바가 있느니라. 그런즉 의가 어찌 밖에 있으리오. 고자가 이 이치를 아지 못하고 이에 가로대 인은 안에 있고 의는 바깥이라 하여, 다시 의로써 일을 삼지 아니하니 곧 반드시 능히 의를 모아서 써 호연의 기운을 생하지 못하느니라. 윗글에 말에 얻지 못하거든 마음에서 구하지 말라는 것은 곧 의를 바깥으로 한 뜻이니 자세함은 고자 상편에 나타나니라. )

[2-16] 必有事焉而勿正하여, 心勿忘하여, 勿助長也하여. 無若宋人然이어다 :

宋人이 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러니, 芒芒然歸하여. 謂其人曰

: {今日에 病矣와라, 予 l 助苗長矣로라. } 하여늘

其子 l 趨而往視之하니, 苗則槁矣러라. 天下之不助苗長者 l 寡矣니.

以爲無益而舍之者는, 不耘苗者也요;

助之長者는, 揠苗者也니. 非徒無益이라 而又害之니라.] (公孫上-02-16)

[譯]반드시 의(義)로운 일이 있다면 그것을 그만두지 말고, 마음을 망령되이 갖지 말고, 무리하게 잘 되게 하려고 하지 말게. 송(宋) 나라 사람이 한 것 같이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게.

송(宋) 나라 사람 중에 자기가 심은 곡식 싹이 자라나지 않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싹을 뽑아올린 사람이 있었네. 그 사람은 피곤해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 집안사람들에게,

'오늘은 지쳤다. 나는 싹이 자라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고 말했는데,

그 사람의 아들이 뛰어가 싹을 보았더니 싹은 말라버렸다네.

천하(天下)에는 싹이 자라나는 것을 도와주지 않는 사람은 적네.

무익(無益)하다고 버려두는 사람은 김매어 주지 않는 것이고,

무리하게 잘 되게 하려는 사람은 싹을 뽑아올리는 것이니,

무익할 뿐만 아니라 도리어 해(害)치는 것일세.“

[註]長, 上聲. 揠, 烏八反. 舍, 上聲. ○ 必有事焉而勿正은 趙氏 程子ㅣ 以七字로 爲句하고 近世에 或幷下文心字讀之者도 亦通이라 必有事焉은 有所事也ㅣ니 如有事於顓臾之有事라 正은 預期也ㅣ니 春秋傳에 曰戰不正勝이 是也ㅣ라 如作正心義亦同하나 此與大學之所謂正心者와는 語意自不同也ㅣ라 此는 言養氣者ㅣ 必以集義爲事하고 而勿預期其效하며 其或未充이어든 則但當勿忘其所有事요 而不可作爲하야 以助其長이니 乃集義養氣之節度也ㅣ라 閔은 憂也ㅣ라 揠은 拔也ㅣ라 芒芒은 無知之貌라 其人은 家人也ㅣ라 病은 疲倦也ㅣ라 舍之而不耘者는 忘其所有事요 揠而助之長者는 正之不得하야 而妄有作爲者也라 然이나 不耘則失養而已요 揠則反以害之니 無是二者면 則氣得其養而無所害矣라 如告子는 不能集義하고 而欲彊制其心이면 則必不能免於正助之病이니 其於所謂浩然者에 蓋不惟不善養이라 而又害之矣라

‘필유사언이물정’은 조씨와 정자가 일곱 자로써 한 구절을 삼고 근세(주자때)에 와서 혹 아래글의 ‘心’을 아울러(붙여) 읽는 자(必有事焉而勿正心하야 勿忘하며)도 또한 통하니라. 필유사언은 일하는 바를 둠이니 ‘전유(顓臾)의 일이 있다’(전유라는 나라에 전쟁이 있다, 사건이 있다)는 것과 같이 일이 있음이라. 正은 預期함(예기:미리 기약함)이니 춘추전에 가로대, 전쟁에는 이김을 예기치 못한다 함이 이것이라. 정심이라고 지은 것도 뜻이 또한 같으나 이는 대학의 이른바 정심과 더불어 말뜻이 스스로 같지 않음이라. 이는 말하되 기운을 기르는 자는 반드시 의를 모음으로써 일을 삼고 그 효력을 예기치 말며, 그 혹 차지 못하거든 곧 다만 마땅히 그 일을 둔 바를 잊지 말고 가히 작위하여 써 그 긺을 돕지 말야야 할 것이니 이에 의를 모아서 기운을 기르는 절도니라. 민은 근심이라. 알은 뺌이라. 망망芒芒은 무지無知한 모양이라. 기인其人은 집사람(家人)이라. 병은 피로하고 권태로움[疲倦]이라. 버리고 김매지 않는 자는 그 일하는 바를 잊어버림이오(호연지기를 버리는 사람이오), 뽑아서 긺을 돕는 자는 바름을 얻지 못해 망령되이 작위함이 있음이라. 그러나 김을 매지 않은즉 기름을 잃을 뿐이오, 뽑은 즉 오히려 해가 되니 이 둘이 없으면 곧 기운이 기름을 얻어 해되는 바가 없음이라. 고자같은 이는 능히 의를 모으지 아니하고 그 마음을 강제하고자 하면 반드시 정조의 병(능히 예기해서 돕는 병)을 면치 못하니 그 이른바 호연에 대개 오직 잘 기르지 아니치 못하리라. 또한 해로우니라.

[참고] (茶山 丁若鏞의 주석)

본래 浩然之氣는 마구 생성시킬 수 없으며, 억지로 기를 수도 없는 것이다. 오직 道를 말미암아 義를 행하여 날로 쌓고 달로 쌓으면, 마음이 넓어지고 몸에 살이 쪄서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아 부끄럼이 없게 된다. 이에 貧賤이 그 마음을 근심하지 못하고, 위무(威武)로도 굴복시키지 못하여, 氣가 하늘과 땅에 가득 차는 데까지 이르게 된다.

호연지기浩然之氣는 곧 浩氣를 기르는 오묘한 비결이다. 浩然之氣는 밖에서 닥쳐와서 취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내 안에 道義를 쌓아서 저절로 그렇게 되도록 맡겨두니, 이것이 본래의 법이다. 만약 일이 있을 때를 당하여 스스로 기필 하여 浩然之氣를 발하려고 하면, 이것은 이른바 '알묘(揠苗)'하는 격이다. 그러므로 孟子께서 경계하여 이르기를 "반드시 일이 있을 때에 미리 기필 하는 바를 설정하지 말고, 다만 마음속으로 바르고 곧은 도리를 잊지 말고, 절대로 자라기를 도와서 '알묘(揠苗)'의 病을 범하지 말라"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浩氣를 기르는 법이다.

뜻이 깊고도 묘하다!

몸소 행하고 마음으로 터득한 사람이 아니면 어찌 이런 경지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2-17]何謂知言이니잇고 曰詖辭에 知其所蔽하며 淫辭에 知其所陷하며 邪辭에 知其所離하며 遁辭에 知其所窮이니 生於其心하야 害於其政하며 發於其政하야 害於其事하나니 聖人復起라도 必從吾言矣니라 (公孫上-02-17)

"남이 하는 말을 안다는 것은 무슨 말씀이십니까?"

"편안한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가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과도하게 늘어놓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에 빠져있나를 알고, 사악(邪惡)한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누구를 이간 붙이려는가를 알고, 도피하는 말을 들으면 그가 궁지에 몰려 있는 것을 아네.

마음에 (악한 생각이) 생겨나면 정치를 해치고, 정치에 (그러한 생각이) 나타나면 일을 해치는 것으로, 성인(聖人)이 다시 나온다면 반드시 내 말에 찬성할 것일세."

[註]此는 公孫丑ㅣ 復問而孟子ㅣ 答之也ㅣ라 詖는 偏陂也ㅣ오 淫은 放蕩也ㅣ오 邪는 邪僻也ㅣ오 遁은 逃避也ㅣ니 四者ㅣ 相因은 言之病也ㅣ라 蔽는 遮隔也ㅣ오 陷은 沈溺也ㅣ오 離는 叛去也ㅣ오 窮은 困屈也ㅣ니 四者ㅣ 亦相因은 則心之失也ㅣ라 人之有言이 皆出於心하니 其心이 明乎正理而無蔽然後에 其言이 平正通達而無病이오 苟爲不然이면 則必有是四者之病矣리라 卽其言之病而知其心之失하고 又知其害於政事之決

(이것은 공손추가 다시 묻자, 孟子께서 대답한 것이다. 피詖는 한 쪽으로 치우친 것, 음淫은 방탕함, 사邪는 간사하고 편벽된 것, 둔遁은 도피하는 것이다. 이 네 가지가 서로 인연하니 말의 病이다. 폐蔽는 가로막힌 것이요, 함陷은 빠지는 것, 이離는 배반하고 가는 것, 궁窮은 곤궁함이니, 이 네 가지는 마음의 실수이다. 사람의 말은 모두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 마음이 바른 이치에 밝아 가리우는 것이 없는 뒤에야, 그 말이 공평하고 통달해서 병이 없을 것이다. 진실로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이 네 가지 병이 있을 것이니, 곧 그 말이 병들면 그 마음의 잃음을 알 것이며, 또 政事에 害가 되는 것을 알 것이다. )

然而不可易者ㅣ 如此하니 非心通於道ㅣ 而無疑於天下之理하면 其孰能之리오 彼告子者는 不得於言이어든 而不肯求之於心이라 하야 至爲義外之說하니 則自不免於四者之病이라 其何以知天下之言而無所疑哉리오 程子ㅣ 曰心通乎道然後에 能辨是非如持權衡以較輕重이니 孟子所謂知言이 是也ㅣ라 又曰孟子知言은 正如人在堂上이라야 方能辨堂下人曲直이니 若猶未免雜於堂下衆人之中이면 則不能辨決矣리라

(그러나 쉽지 아니함이 이러하니, 마음이 도에 통하지 못하고서, 천하의 이치에 의심함 없이 그 누가 능하랴. 저 고자란 자가 말에서 얻지 못하거든 마음에서 구함을 기꺼이 하지 않았으니, 지극히 의리를 밖으로 하는 말이며 스스로 네 가지 병통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니, 어찌 천하의 말을 알아서 의심할 것이 없겠는가?

정자가 말하기를, 마음이 도에 통한 연후에 시비를 분별함이 저울추를 가지고 경중을 다는 것과 같으니, 맹자의 이른바 ‘知言’이 이것이다. 또 말하기를, 맹자가 ‘知言’이라 한 것은 정히 사람이 당상에 앉아서 능히 당하의 사람의 굽고 바른 것을 분별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만일 당하의 무리 가운데 섞였다면 분별하여 결단할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

[역자 주]

마음이 곧지 못하면 氣가 왕성하지 못하고, 氣가 왕성하지 못하면 말이 씩씩하지 못하니, 이것은 필연적인 이치인데도 告子는 "말에서 얻지 못하면 마음에서 구하지 말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결단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다.

말이란 마음의 표출인데, 告子는 나누어 두 가지로 여겼으니 어찌 뜻을 통하겠는가? 孟子는 호연지기는 마음이 바른 데서 나오고, 통창通暢한 말도 역시 마음이 바른 데서 생겨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말을 아노라"라고 하였고, "나는 氣를 기른다"라고 하였다. 요즈음 사람들이 이 장을 읽을 때 '말(言)'과 '氣' 이 두 가지가 위아래로 꿰어 통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2-18]宰我子貢은 善爲說辭하고 冉牛閔子顔淵은 善言德行이러니 孔子 兼之하시되 曰我 於辭命則不能也라 하시니 然則夫子는 旣聖矣乎신저 (公孫上-02-18)

"재아(宰我)와 자공(子貢)은 외교사령(外交辭令)을 잘했고, 염우(冉 牛)와 민자건(閔子騫)과 안연(顔淵)은 덕행(德行)을 말하기를 잘했는데, 공자(孔子)께서는 이 두 가지를 겸하시고도,

'나는 외교사령(外交辭令)은 잘 못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면 선생님께서는 이미 성인(聖人)이 되신 것이지요?"

(공손추는 평소에 孟子께서 말을 잘하고 논변을 잘하는 것을 알았지만, 그 까닭을 알지 못하였다가, 이제 孟子의 말을 듣고는, 孟子께서 마음이 정직하였기 때문에 말(言辯)을 잘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서, 이에 탄복하여 "선생님께서는 이미 聖人이십니다"라고 하였다. )

[註]此一節은 林氏ㅣ 以爲皆公孫丑之問이라 하니 是也ㅣ로다 說辭는 言語也ㅣ오 德行은 得於心而見於行事者也ㅣ라 三子ㅣ 善言德行者는 身有之故로 言之親切而有味也ㅣ라 公孫丑ㅣ 言數子ㅣ 各有所長而孔子兼之하시나 然이나 猶自謂不能於辭命이어시늘 今孟子ㅣ 乃自謂我能知言하시고 又善養氣라 하시니 則是兼言語德行而有之시니 然則豈不旣聖矣乎아 하니라 此夫子는 指孟子也ㅣ라 ○程子ㅣ 曰孔子ㅣ 自謂不能於辭命者는 欲使學者로 務本而已시니라

(이 일절은 임씨가 모두 공손추의 물음이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說辭는 언어다. 덕행은 마음에 얻어서 일을 행하는 데 나타나는 것이다. 세 사람은 덕행을 잘 말하는 것을 몸에 둔 고로 말이 친절하여 맛이 있다. 공손추가 두어 사람은 각기 잘하는 바가 잇으나 공자께서는 이것을 겸하셨다. 그러나 오히려 스스로 사명에 능치 못하다고 하셨거늘, 이제 孟子께서 남의 말을 잘 알 수 있고, 또 氣를 잘 길렀다고 했으니 이것은 말(言)과 德行을 겸하고 있는 것이니, 어찌 聖人이 아니겠는가?) 여기서 부자는 맹자를 가리킨다. ○정자가 말하기를, 공자께서 사명에 능치 못하다고 말씀하신 것은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근본을 힘쓰게 할 뿐이다, 고 말했다.)

公孫丑章句 上

3. 이력가인장(以力假仁章)

[3-1]孟子 l 曰 : [以力假仁者는 霸니, 霸必有大國이요,

以德行仁者는 王이니, 王不待大라. 湯이 以七十里하시고, 文王이 以百里하시니라. (公孫上-03-01)

[譯]맹자(孟子)께서 말씀하시었다.

“무력(武力)으로 인정(仁政)을 대신하는 것은 패도(道)다.

패(覇)를 칭하려면 반드시 큰 나라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덕치(德治)로 인정(仁政)을 실시하는 것은 왕도(王道)다.

왕도(王道)를 펴는 데에 큰 나라여야 할 것은 없다.

탕(湯) 임금은 70리로 그것을 해냈고, 문왕(文王)은 백리(百里)로 그것을 해냈다.

[註]力은 謂土地甲兵之力이라. 假仁者는 本無是心, 而借其事以爲功者也라. 霸는 若齊桓晉文是也라. 以德行仁하면 則自吾之得於心者로 推之하여 無適而非仁也라.

(力은 토지와 병기와 갑옷의 힘이다. 仁을 빈다는 것은 본디 이 마음이 없이 그 일을 빌어서 공을 이루는 것이다. 패는 제나라 환공, 진나라 문공이 이런 자이다. 덕으로 인을 행하면 곧 내가 마음에 체득한 것으로부터 미루어 가는 데마다 어질지 않은 데가 없다.)

[3-2]以力服人者는 非心服也라, 力不贍也요; 以德服人者는 中心이 悅而誠服也니, 如七十子之服孔子也라. 詩云 : {自西自東하며, 自南自北이 無思不服이라. } 하니 此之謂也니라.] (公孫上-03-02)

[譯]무력(武力)으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속으로부터 복종하는 것이 아니고 힘이 모자라서 그러는 것이다. 덕치(德治)로 남을 복종시키는 것은, 마음속으로부터 기뻐서 정말로 복종하는 것으로, 그것은 70명의 제자가 공자(孔子)에게 복종한 것과 같은 것이다. 시(詩)에 '서쪽으로부터 그리고 동쪽으로부터 남쪽으로부터 그리고 북쪽으로부터 마음속으로부터 복종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노라.'고 한 것은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註]贍은 足也. 詩는 大雅文王有聲之篇. 王霸之心은 誠僞不同이라. 故로 人所以應之者가 其不同도 亦如此라. ○鄒氏曰 : [以力服人者는 有意於服人하여 而人不敢不服하고; 以德服人者는 無意於服人하여 而人不能不服라. 從古以來로 論王霸者多矣나 未有若此章之深切而著明也.라]

(섬은 족한 것이다. 詩經 大雅 文王有聲편이다. 왕과 패의 마음은 정성과 거짓이 같지 않다. 그러므로 사람이 호응함이 같지 않은 것이 또한 이와 같다.

추씨가 말하기를, 힘으로 사람을 복종케 하는 자는 사람을 복종케 하는 데 뜻이 있어서 사람이 감히 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덕으로 사람을 복종시키는 자는 사람을 복종시키는 데는 뜻이 없어도 사람이 복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로부터 왕과 패를 논한 이가 많으나 이 장처럼 깊고 간절하고 드러나고 밝은 것이 없다, 고 하였다.

250 大雅) / 문왕지십(文王之什) 제10편 문왕유성8장(文王有聲八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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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즉영장(仁則榮章)

[4-1]孟子 l 曰 : [仁則榮하고, 不仁則辱하나니. 今에 惡辱而居不仁이 是猶惡溼而居下也니라. (公孫上-04-01)

맹자(孟子)께서 말씀하시었다.

[譯]“인정(仁政)을 실시하면 번영하고, 인정(仁政)을 펴지 않으면 치욕(恥辱)을 당하게 된다. 치욕(恥辱)을 당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인정(仁政)을 펴지 않은 채로 있는 것은 마치 습한 것을 싫어하면서도 낮은 곳에 있는 것과도 같다.

[註]惡, 去聲, 下同. ○ 好榮惡辱은 人之常情이라 然이나 徒惡之하고 而不去其得之之道면 不能免也ㅣ라 (영화를 좋아하고 辱됨을 미워하는 것은 사람의 떳떳한 정이니, 한갖 미워만 하고, 그것을 얻게 되는 道를 버리지 아니하면 그 욕되고 젖는 것을 능히 면치 못할 것이다.)

[4-2]如惡之인댄, 莫如貴德而尊士니, 賢者 l 在位하며, 能者 l 在職하여. 國家 l 閒暇어든, 及是時하여 明其政刑이면 雖大國이라도 必畏之矣니라. (公孫上-04-02)

[譯]만약에 치욕을 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면, 덕(德)을 귀중하게 여기고 선비를 존중하여 현량(賢良)한 인사를 벼슬자리에 있게 하고, 유능한 인재(人材)로 직책을 맡게 하여 국가를 한가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

그렇게 된 때에 이르러서 그 나라의 정교(政敎)와 형벌을 밝힌다면 큰 나라라 할지라도 반드시 그 나라를 두려워할 것이다.

[註]閒, 音閑. ○此는 因其惡辱之情하야 而進之以彊仁之事也ㅣ라 貴德은 猶尙德也ㅣ라 士는 則指其人而言之라 賢은 有德者ㅣ니 使之在位면 則足以正君而善俗이오 能은 有才者ㅣ니 使之在職이면 則足以修政而立事라 國家閒暇는 可以有爲之時也ㅣ라 詳味及字면 則惟日不足之意를 可見矣라

(이것은 미워하고 욕되는 것의 정으로 인하여, 나아가게 함을 인을 강행하는 일로써 함이다. 덕을 귀히 여기는 것은 덕을 숭상함과 같다. 선비는 곧 그런 사람을 가리켜 하는 말이다. 賢은 덕이 있는 자이니, 그를 지위에 있게 하면 임금을 바르게 하고 풍속을 착하게 한다. 能은 재주가 있는 자이니 그를 직위에 있게 하면 정사를 닥고 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국가가 한가하다 함은 하는 것이 있음직한 때이다. 자세히 음미하고 글자를 대하면 오직 시일이 부족한 뜻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3]詩云 迨天之未陰雨하야 徹彼桑土하야 綢繆牖戶면 今此下民이 或敢侮予아 하거늘 孔子 曰爲此詩者 其知道乎ㄴ저 能治其國家면 誰敢侮之리오 하시니라 (公孫上-04-03)

시(詩)에,

'하늘에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기에 앞서

저 뽕나무 뿌리를 캐어다가

살창과 지게문을 단단히 얽었나니

이제 이 백성들이 감히 나를 모욕할 수 있으랴.'

라고 하였는데, 공자(孔子)께서는,

'이 시를 지은 사람은 정도(道)를 알고 있었을 게다. 자기의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면야 누가 감히 그를 모욕하겠는가?'

하고 말씀하셨다.

[註]詩는 豳風鴟鴞之篇이니 周公之所作也ㅣ라 迨는 及也ㅣ라 徹은 取也ㅣ라 桑土는 桑根之皮也ㅣ라 綢繆는 纒緜補葺也라 牖戶는 巢之通氣出入處也ㅣ라 予는 鳥自謂也ㅣ라 言我之備患이 詳密如此어늘 今此在下之人이니 或敢有侮予者乎아 周公이 以鳥之爲巢如此로 比君之爲國하야 亦當思患而預防之하시니 孔子讀而贊之하사 以爲知道也ㅣ라 하시니라

(『시경詩經』은 《빈風 치호篇》. 주공이 지은 것이다.

迨(태)는 미치다. 撤은 취하다. 桑土는 뽕나무 뿌리의 껍질이다. 綢繆(주무)는 뜬든하게 얽어매다. 牖戶(유호)는 보금자리에 공기를 통하고 출입하는 곳이다. 予는 새가 스스로를 이름이다.

"내가 우환에 대비하여 상세하고 치밀하기가 이 같으면 지금 아랫사람들이 혹시 감히 나를 업신여길 자가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주공周公이 새가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을 말하여, 임금이 나라를 다스림에도 또한 마땅히 우환을 생각하여 미리 예방함에 비유하신 것이다. 孔子께서 읽고 칭찬하여 道를 알게 하신 것이다.)

155 빈풍(豳風) 제2편 치효4장(鴟鴞四章)[제2장] 인용.

http://blog.paran.com/kydong/35710405

[참고]

맹자 목차

1. 양혜왕ㆍ상(梁惠王ㆍ上)

2. 양혜왕ㆍ하(梁惠王ㆍ下)

3. 공손추ㆍ상(公孫丑ㆍ上)

4. 공손추ㆍ하(公孫丑ㆍ下)

5. 등문공ㆍ상( 文公ㆍ上)

6. 등문공ㆍ하( 文公ㆍ下)

7. 이루ㆍ상(離婁ㆍ上)

8. 이루ㆍ하(離婁ㆍ下)

9. 만장ㆍ상(萬章ㆍ上)

10. 만장ㆍ하(萬章ㆍ下)

11. 고자ㆍ상(告子ㆍ上)

12. 고자ㆍ하(告子ㆍ下)

13. 진심ㆍ상(盡心ㆍ上)

14. 진심ㆍ하(盡心ㆍ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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