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성도는 사천성에 속한다. 양자강(揚子江) 상류에 위치해 있으면서 4가지의 강, 즉 양자강, 민장강, 퉈장강, 자링강의 네 강이 흐르는 곳으로 四川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지와 평원이 물과 한 대 어우러져 풍부한 자원과 많은 볼거리들을 제공하는데 아미산, 장강 삼협, 도강언, 구채구 등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아래 블로그의 성도코스에는 두보의 초당을 둘러보는 일정도 들어 있는데, 여기에서 두보관련 사진을 골랐다.

http://blog.paran.com/ynlee40

*위 포털은 운영자가 처음 시작한 블로그이나 현재는 없어짐.

755년에일어난 안록산의 난은 762년에야 장안이 수복된다. 그간 두보의 생애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몽진 중의 현종을 찾아가다 적중에 감금되기도 했고, 적진을 탈출하여 47세에 비로소 난생 처음으로 좌습유 벼슬을 받기도 하였다.

두보의 성도의 초당시절이란 49세에 검각산을 넘어 성도에 도착한 이후 54세에 공부원외랑을 지낸 시기까지를 말한다.

그의 후원자였던 엄무의 사망으로 그가 성도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 그의 생애는 떠돌이 나그네 신세였으므로 초당시기는 그의 생애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안정된 생활을 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蜀相〉〈江村〉〈春夜喜雨〉〈漫興〉9수,〈戱爲六絶〉.〈歸雁〉〈絶句> 등이 이 시기의 작품들이다.

〈絶句> 〈江村〉〈春夜喜雨〉를 들어본다.

절구란 시의 형식이지 작품 제목이 아니므로 '無題'와 같다.

<江村〉에서 토로하였듯이 그는 병도 많아 폐병, 당뇨, 관절염등의 지병으로 고통을 당했다.

그는 배를 타고 떠돌며 배 안에서 손수 처방한 약을 달여 먹기도 하였다.

 

<絶句>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파아란 강물 위로 나는 새 더욱 희고

靑山花欲然 

청산화욕연, 푸른 산에 핀 꽃빛이 불타는 듯하다.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금년 봄도 또 그냥 지나가는구나.

何年是歸年[先韻] 

하년시귀년, 어느 해에나 고향에 갈 수 있으려나?

 

< 江村>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기나긴 여름 강촌은 만사가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양상연) 제비는 마음대로 처마를 들고 나고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수중의 갈매기는 가까이 가도 날아갈 줄 모른다

老妻畵紙爲棋局

(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낚싯바늘을 만드는구나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다병한 몸에 필요한 것이란 오직 약물뿐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미천한 이내 몸이 달리 또 무엇을 바라리오

 

〈春夜喜雨〉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내릴 시절을 아나니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내려 만물을 소생케 하네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비는 바람 타고 살며시 밤에 내려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만물을 적시지만 가늘어 소리도 없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들녘 길은 낮은 구름과 함께 어두워지고

江船火獨明 

강선화독명, 강 위의 고기잡이 배 불빛만 홀로 밝구나

曉看紅濕處  

효간홍습처, 새벽에 일어나 붉게 젖은 곳을 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의 꽃들도 비에 젖어 만발하였으리.

 

끝으로 두보의 생애를 정리해 본다.

杜甫(712~770) 年譜

이병주, 詩聖杜甫, 문현각, 1982,

14대조 杜預는 京兆 杜陵인으로 左傳 학자, 11대조 때 하남 襄陽으로 이주하여 양양두씨의 시조가 됨.

조부 杜審言은 修文館 학사로 初唐 文章四右의 한 사람이며 父 杜閑은 섬서성 연주의 지방관리.

출생지는 하남 공현동 2리 요만.

어머니 최씨를 일찍 여의고 낙양 건춘문 안의 둘째 고모집에서 생장함.

24세, 735.낙양에서 진사시험에 낙방.

39세까지 여행하는 외에는 낙양과 장안을 오가는 생활을 하다.

40세 이후로는 장안이 주거주지.

 

33세, 744.낙양에서 李白 만남. <贈李白>(34세), <春日憶李白> (36세)

40세, 751.약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다. <三大禮賦>올려 현종의 눈에 들다.

41세,〈貧交行〉〈兵車行〉

42세,〈麗人行〉

43세,〈醉時歌〉

44세, 755, 安祿山의 난.

756. 현종 장안에서 촉으로 파천. 楊貴妃 교수형.

45세,〈哀王孫〉〈月夜〉

46세, 757. 두보 적중에서 탈출. 안록산이 아들 安慶緖에게 피살 당함.〈哀江頭〉〈北征〉

47세, 758. 左拾遺에 임명됨. 史思明 반란, 安慶緖 죽임.

761.史思明은 아들 史朝義에게 피살 당함.

762.현종 승하.

763.史朝義 목매달아 자살. 토번 침입. 郭子儀 장안 수복.〈曲江〉2수

48세, 759.華州 司空參軍. 벼슬을 그만두고 秦州로 떠돌이 생활 시작함.

〈新安吏〉〈潼關吏〉〈石壕吏〉〈新婚別〉〈垂老別〉〈無家別〉〈夢李白〉〈月夜憶舍弟〉

49세, 760.가족을 이끌고 검각산을 넘어 성도에 도착. 고사에 머물다가 浣花溪에 草堂을 지음.〈蜀相〉〈江村〉

50세, 761. 이백 사망.〈春夜喜雨〉〈漫興〉9수

51세,〈戱爲六絶〉

53세, 764. 成都尹 嚴武의 幕府에서 工部員外郞에 취임.〈歸雁〉〈絶句〉2수

54세,

765. 두보의 후원자 嚴武 사망. 회흘 토번 토곡혼 침입,성도 떠나 남하함.

768.곽자의 토번 침략을 막음. 죽는 날까지 약질에다 학질, 폐병, 신경통, 당뇨병 등에 시달림.〈旅夜書懷〉

55세, 766. 운안 거쳐 기주(기주)로 옮김.〈八陣圖〉 〈古栢行〉 〈秋興〉8수

56세,〈登高〉

57세, 기주에서, 강릉, 공안, 岳州로 이주함.〈登岳陽樓〉

58세, 769. 최관,양자림 등의 반란. 악주에서 담주 거쳐 형주로 옮겼다가 다시 담주로 이주함. 舟居하며 약을 팔아 생계를 이음.〈南征〉

59세, 770. 최관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켜 담주가 크게 소란함. 뇌양에서 큰 장마를 만나 담주로 내려가다가 담주와 악주 사이에서 임종을 맞음.〈江南逢李龜年〉

















 

https://www.youtube.com/watch?v=E3XJb6ZF180 

 

 

https://www.youtube.com/watch?v=1wCEVdPUHMQ 

 

 

https://www.youtube.com/watch?v=ewZvLskhPp0 

 

https://www.youtube.com/watch?v=di_C4PVOfag

 

중국 성도 코스에 망강루공원 (望江樓公園)에는 당나라 기녀 여류시인설도의(쉬에타오 薛濤)의 무덤, 조각상과 기념관 등이 있다고 한다 .

김억 번역의 <동심초>는 설도의 <춘망사> 제3련을 바탕으로사용하였다.

김억은 오산학교 조선어 교사로 소월에게 민요시를 가르쳤다.

김억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시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도 출간하였다.

아래는 김성태 곡의 동심초 가사이다.

 

<동심초 >- 김성태 곡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갖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春 望 詞 / 薛濤

 

봄날의 바램

 

1

花開不同賞, 花落不同悲,

欲問相思處, 花開花落時

 

꽃 피어도 함께 바라볼 수 없고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네

그리운 그대 어디에 있을까?

꽃 피고 지는 때에도 묻고 있다네

 

2

攬草結同心, 將以遺知音,

春愁正斷絶, 春鳥復哀吟

 

풀 뜯어 한 마음 매듭을 지어

님에게 보내려 했다오

그리움 애써 끊어 보려 하지만

봄 새가 다시 애달피 우네

 

3

風花日將老, 佳期猶渺渺,

結同心人, 空結同心草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드는데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하기만 하네

그대와 나는 맺지 못하고

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4

 

那堪花滿枝, 作兩相思,

玉箸垂朝鏡, 春風知不知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오히려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아침 거울에 눈물 떨어지니

봄바람아 너는 아는가, 모르는가?

 

 

相思夢 - 꿈길에서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

濃訪歡時歡訪濃,

願使遙遙他夜夢,

一時同作路中逢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밖에 없는데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에는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망강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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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雪 강설

<강에는 눈만 내리고>

-柳宗元

千 山 鳥 飛 絶 온 산에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萬 徑 人 蹤 滅 모든 길에 인적도 끊어졌는데

孤 舟 蓑 笠 翁 외론 배엔 도롱이 쓴 늙은이

獨 釣 寒 江 雪 호올로 눈 내리는 찬 강에서 낚시질하네.

[屑韻]․徑(경);길,지름길. 蹤(종);자취,蹤迹(종적).

⋅蓑(사);도롱이,풀로 덜어 가리다. ․釣(조);낚다,낚시질하다

 

夜雨寄北 야우기북

<비 내리는 밤에 북쪽에 부치다>

-李商隱

君問歸期未有期 그대는 돌아올 기약 묻지만 나는 아직 기약 없다오.

巴山夜雨漲秋池 巴山의 밤비에 가을 못물 불어나는데.

何當共剪西窗燭 먼 훗날 서쪽 창가에서 함께 촛불 심지 자르며

卻話巴山夜雨時 巴山의 밤비 내리는 정경 얘기할는지?

[支韻]․漲(창);물이 붓다,넘치다. ⋅卻:어조사.却(물리치다)의 본자

◇四川에 있을 때의 河內에 사는 妻子에게 부친 시.

[남극빙하]







月夜憶舍弟 월야억사제

-杜甫

戍 鼓 斷 人 行 수자리에 북울리자 사람 발길 끊어지고

秋 邊 一 雁 聲 가을날 변방의 외기러기 울어 옌다.

露 從 今 夜 白 오늘밤이 백로인데

月 是 故 鄕 明 저 달은 고향에도 밝았으리라.

有 弟 皆 分 散 형제들이 모두 흩어졌으나

無 家 問 死 生 생사를 물을 집조차 없네.

寄 書 長 不 達 편지 부쳐도 오랜 동안 닿지 못하누나.

況 乃 未 休 兵 하물며 전쟁이 그치지 않음에랴.

[庚韻]

 

落花 낙화

-李商隱

高 閣 客 竟 去 높은 누각에 객은 끝내 떠나가고

小 園 花 亂 飛 작은 동산엔 꽃잎만 어지러이 날린다.

參 差 連 曲 陌 들쑥날쑥 굽은 길이 이어지고

迢 遞 送 斜 暉 멀리서 지는 햇볕 비쳐온다.

腸 斷 未 忍 掃 창자가 끊어져 차마 낙화 쓸지 못하고

眼 穿 仍 欲 歸 눈은 뚫어져라 다시 핌을 보려 한다.

芳 心 向 春 盡 꽃다운 마음 봄을 향해 다했는데

所 得 是 沾 衣 얻은 것은 눈물에 젖은 옷소매뿐.

[微韻]․迢초;멀다,아득하다. 遞체;번갈아들다,멀다

[남극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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