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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瞿佑), 전등신화(剪燈新話) / 한문과 국역

https://kydong77.tistory.com/5439?category=487462 구우 / 전등신화 [은자주]전등신화의 목차를 정리해 본다. 하단에 금오신화와 연관된 작품을 적시하고 걸작을 발췌해 본다. 전등신화(剪燈新話)_구우(瞿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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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瞿佑), 전등신화(剪燈新話) 목차

전등신화 목록 서문(序文) 1. 구우(瞿佑)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2. 능운한(凌雲翰)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3. 오식(吳植)의 전등신화인(剪燈新話序引) 4. 김면(金冕)의 전등신화발(剪燈新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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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 목록

서문(序文)

1. 구우(瞿佑)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2. 능운한(凌雲翰)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3. 오식(吳植)의 전등신화인(剪燈新話序引)

4. 김면(金冕)의 전등신화발(剪燈新話跋)

5. 계형(桂衡)의 전등신화시(剪燈新話詩) 병서(幷序)

 

전등신화구해(剪燈新話句解) 권지상(卷之上)

1. 수궁경회록(水宮慶會錄) - 경사스런 수궁의 잔치 모임

2. 삼산복지지(三山福地誌) - 복받은 삼산의 땅

3. 화전봉고인기(華亭逢故人記) - 화정에서 만난 옛친구

4. 금봉채기(金鳳釵記) - 금 봉황비녀 이야기

5. 연방루기(聯芳樓記) - 연방루에서 나눈 사랑 이야기

6. 영호생명몽록(令狐生冥夢錄) - 영호생의 저승 꿈 이야기

7. 천태방은록(天台訪隱錄) - 천태산의 은자 이야기

8. 등목취유취경원기(등穆醉遊聚景園記) - 등목의 취경원기

9. 모란등기(牡丹燈記) - 모란등기

10. 위당기우기(渭塘奇遇記) - 위당의 기이한 만남

11. 부귀발적사지(富貴發跡司志) - 부귀와 저승 이야기

 

전등신화구해(剪燈新話句解) 권지하(卷之下)

12. 영주야묘기(永州野廟記) - 영주의 야묘기

13. 신양동기(申陽洞記) - 신양동 이야기

14. 애경전(愛卿傳) - 애경의 사랑 이야기

15. 취취전(翠翠傳) - 취취의 슬픈 사랑 이야기

16. 용당영회록(龍堂靈會錄) - 용당의 귀신 모임

17. 태허사법전(太虛司法傳) - 태허전 판사 이야기

18. 수문사인전(修文舍人傳) - 수문 사인 이야기

19. 감호야범기(鑑湖夜泛記) - 감호의 뱃놀이

20. 녹의인전(綠衣人傳) - 푸른옷 여인전

 

附錄

21. 추향정기(秋香亭記)- 추향정기

22.기매기(寄梅記) - 기매전

: "계천몽감록(桂遷夢感錄)", "요공자전(姚公子傳)" 등 8편

 

후기(後記)ㆍ발문(跋文)

1. 호자앙(胡子昻)의 전등신화권후기(剪燈新話卷後紀)

2. 안벽언(晏壁彦)의 추향정기발(秋香亭記跋)

3. 당악(唐岳)의 전등신화권후지(剪燈新話卷後志)

4. 구우(瞿佑)의 중교전등신화후서(重校剪燈新話後序)

5. 구우(瞿佑)의 제전등록후(題剪燈錄後) 절구(絶句) 4수

6. 임기(林기)의 전등신화구해발(剪燈新話句解跋)

7. 윤춘년(尹春年)의 제주전등신화후(題注剪燈新話後)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729?category=49413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18. 修文舍人傳

ㅡ수문 사인이야기

하안(夏顔)은 평소 학문이 깊고 영민했으나 곤궁하게 살다 객사했다. 친한 친구가 감로사(甘露寺)에서 하안을 만났는데 명부의 수문관 사인으로 있다며 저승에서는 이승과 달리 재주에 따라 일을 맡기고 제대로 대우해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승상, 병권을 쥔 자, 문관, 각 고을의 수령 등의 자질을 비판하고 자신이 저술한 책과 문장을 모아 출판해주길 부탁했다. 이후 그는 자주 왕래하며 길흉화복을 알려 주기도 했다. 3년 뒤 친구가 병들자 그가 곧 만기될 자신의 관직을 원한다면 힘쓰겠노라고 제의했다. 친구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치료받지 않고 죽는다.

-「수문사인전」

1/전등신화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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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4)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1)

剪燈新話(전등신화)(11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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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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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5)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2)

剪燈新話(전등신화)(11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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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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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6)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3)

剪燈新話(전등신화)(11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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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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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7)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4)

剪燈新話(전등신화)(11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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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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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8)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5)

剪燈新話(전등신화)(11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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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文舍人傳

夏顏,字希賢,吳之震澤人也。博學多聞,性氣英邁。幅巾布裘,遊於東西兩浙間。喜慷慨論事,亹不厭,人每傾下之。然而命分甚薄,日不暇給,嚐喟然長歎曰:“夏顏,汝修身謹行,奈何不能潤其家乎?”則自又解曰:“顏淵困於陋巷,豈道義之不足也?賈誼屈於長沙,豈文章之不贍也?校尉封拜而李廣不侯,豈智勇之不逮也?侏儒飽死而方朔苦饑,豈才藝之不敏也?蓋有命焉,不可幸而致。吾知順受而已,豈敢非理妄求哉!”至正初,客死潤州,葬於北固山下。

友人有與之契厚者,忽遇之於途。見顏驅高車,擁大蓋,峨冠曳珮,如侯伯狀。從者各執其物,嗬殿而隨護,風采揚揚,非複往日,投北而去。友人不敢呼之。一日,早作,複遇之於裏門,顏遽搴帷下車而施揖曰:“故人安否?”友人遂與敘舊,執手款語,不異平生。乃問之曰:“與君隔別未久,而能自致青雲,立身要路。車馬仆從,如此之盛。衣服冠帶,如此之華,可謂大丈夫得誌之秋矣!不勝健羨之至!”顏曰:“吾今隸職冥司,頗極清要。故人下問,何敢有隱,但途路之次,未暇備述。如不相棄,可於後夕會於甘露寺多景樓,庶得從容時頃,少敘間闊,不知可乎?望勿以幽冥為訝,而負此誠約也。”友人許之。告別而去。

是夕,攜酒而往,則顏已先在,見其至,喜甚。迎謂曰:“故人真信士,可謂死生之交矣!”乃言曰:“地下之樂,不減人間,吾今為修文舍人,顏淵、卜商舊職也。冥司用人,選擢甚精。必當其才,必稱其職,然後官位可居,爵祿可致;非若人間可以賄賂而通,可以門第而進,可以外貌而濫充,可以虛名而躐取也。試與君論之:今夫人世之上,仕路之間,秉筆中書者,豈盡蕭、曹、丙、魏之徒乎?提兵閫外者,豈盡韓、彭、衛、霍之流乎?館閣摛文者,豈皆班、揚、董、馬之輩乎?郡邑牧民者,豈皆龔、黃、召、杜之儔乎?騏驥服鹽車而駑駘厭芻豆,鳳凰棲枳棘而鴟鴞鳴戶庭,賢者槁項黃馘而死於下,不賢者比肩接跡而顯於世。故治日常少,亂日常多,正坐此也。冥司則不然,黜陟必明,賞罰必公,昔日負君之賊,敗國之臣,受穹爵而享厚祿者,至此必受其殃。昔日積善之家,修德之士,厄下位而困窮途者,至此必蒙其福。蓋輪回之數,報應之條,至此而莫逃矣。”遂引滿而飲,連舉數觥,憑欄觀眺。口占律詩二章,吟贈友人曰:

笑拍闌幹扣玉壺,林鴉驚散渚禽呼。一江流水三更月,兩岸青山六代都。富貴不來吾老矣,幽明無間子知乎?旁人若問前程事,積善行仁是坦途。
滿身風露夜茫茫,一片山光與水光。鐵甕城邊人玩月,鬼門關外客還鄉。功名不博詩千首,生死何殊夢一場!賴有故人知此意,清談終夕據藤床。

吟訖,搔首而言曰:“太上立德,其次立功,其次立言。仆在世之日,無德可稱,無功可述。然而著成集錄,不下數百卷。作為文章,將及千餘篇,皆極深研幾,盡意而為之者。奄忽以來,家事零替。內無應門之童,外絕知音之士,盜賊之所攘竊,蟲鼠之所毀傷,十不存一,甚可惜也。伏望故人以憐才為念,恤交為心,捐季子之寶劍,付堯夫之麥舟。用財於當行,施德於不報,刻之桐梓,傳於好事,庶幾不與草木同腐,此則故人之賜也。興言及此,慚愧何勝!”友人許諾。顏大喜,捧觴拜獻,以致丁寧之意。已而,東方漸曙,告別而去。

友人歸吳中,訪其家,除散亡零落外,猶得遺文數百篇,並所著《汲古錄》、《通玄誌》等書,亟命工鏤版,鬻之於肆,以廣其傳。顏複到門致謝。自此往來無間,其家吉凶禍福,皆前期報之。三年之後,友人感疾,顏來訪問,因謂曰:“仆備員修文府,日月已滿,當得舉代。冥間最重此職,得之甚難。君若不欲,則不敢強;萬一欲之,當與盡力。所以汲汲於此者,蓋欲報君鏤版之恩耳。人生會當有死,縱複強延數年,何可得居此地也?”友人欣然許之,遂處置家事,不複治療,數日而終。

 

 

 

 

17.太虛司法傳

ㅡ태허전 사법(司法) 이야기

풍대이(馮大異)는 평소 안하무인으로 귀신 따위를 믿지 않았는데 어느 날 귀곡(鬼谷)에 빠진다. 귀왕(鬼王)은 그에게 일장훈계를 하고 매질했으며 귀신들은 그를 키다리로 만들었다가 난쟁이로 만드는 등 수없이 괴롭혔다. 그는 귀신들로부터 두 개의 뿔, 새 주둥이, 붉은 머리털, 파란 눈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화병으로 죽었는데 며칠 뒤 관 속에서 재판에 이겨 귀신을 모두 처치하고 천부(天府)에서 자신을 태허전의 재판관으로 임명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태허사법전」

1/전등신화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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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7)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1)

剪燈新話(전등신화)(10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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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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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8)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2)

剪燈新話(전등신화)(10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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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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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9)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3)

剪燈新話(전등신화)(10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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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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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0)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4)

剪燈新話(전등신화)(11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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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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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1)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5)

剪燈新話(전등신화)(11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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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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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2)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6)

剪燈新話(전등신화)(11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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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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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3)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7)

剪燈新話(전등신화)(11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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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虛司法傳

馮大異,名奇,吳、楚之狂士也。恃才傲物,不信鬼神。凡依草附木之妖,驚世而駭俗者,必攘臂當之,至則淩慢毀辱而後已。或火其祠,或沉其像,勇往不顧,以是人亦以膽氣許之。至元丁醜,僑居上蔡之東門。有故之近村。時兵燹之後,蕩無人居。黃沙白骨,一望極目。未至而斜日西沉,愁雲四起。既無旅店,何以安泊。道旁有一古柏林,即投身而入,倚樹少憩。鵂留鳴其前,豺狐嗥其後。頃之,有群鴉接翅而下,或跂一足而啼,或鼓雙翼而舞,叫噪怪惡,循環作陣。複有八九死屍,僵臥左右。陰風颯颯,飛雨驟至,疾雷一聲,群屍環起。見大異在樹下,踴躍趨附。大異急攀緣上樹以避之,群屍環繞其下,或嘯或詈,或坐或立,相與大言曰:“今夜必取此人!不然,吾屬將有咎!”已而雲收雨止,月光空漏。見一夜叉自遠而至,頭有二角,舉體青色,大呼闊步,徑至林下,以手撮死屍,摘其頭而食之,如啖瓜之狀。食訖,飽臥,鼾睡之聲動地。大異度不可久留,乘其熟寐,下樹並逸,行不百步,則夜叉已在後矣。舍命而奔,幾為所及。

遇一廢寺,急入投之。東西廊皆傾倒,惟殿上有佛像一軀,其狀甚偉。見佛背有一穴,大異計窮,竄身入穴,潛於腹中。自謂得所托,可無虞矣。忽聞佛像鼓腹而笑曰:“彼求之而不得,吾不求而自至,今夜好頓點心,不用食齋也!”即振迅而起,其行甚重,將十步許,為門限所礙,蹶然仆地,土木狼藉,胎骨糜碎矣。大異得出,猶大言曰:“胡鬼弄汝公,反自掇其禍!”即出寺而行。遙望野中,燈燭熒煌,諸人揖讓而坐。喜甚,馳往赴之。及至,則皆無頭者也,有頭者則無一臂,或缺一足。大異不顧而走。諸鬼怒曰:“吾輩方此酣暢,此人大膽,敢來衝突!正當執之以為脯胾耳。”即踉蹡哮吼,或搏牛糞而擲,或攫人骨而投,無頭者則提頭以趁之。前阻一水,大異亂流而渡,諸鬼至水,則不敢越。驀及半裏,大異回顧,猶聞喧嘩之聲,靡靡不已。

須臾,月墮,不辨蹊徑,失足墜一坑中,其深無底。乃鬼穀也。寒沙眯目,陰氣徹骨,群鬼萃焉。有赤發而雙角者,綠毛而兩翼者,鳥喙而獠牙者,牛頭而獸麵者,皆身如藍靛,口吐火焰。見大異至,相賀曰:“仇人至矣!”即以鐵紐係其頸,皮繂拴其腰,驅至鬼王之座下,告曰:“此即在世不信鬼神,淩辱吾徒之狂士也。”鬼王怒責之曰:“汝具五體而有知識,豈不聞鬼神之德其盛矣乎?孔子聖人也,猶曰敬而遠之。大《易》所謂載鬼一車,《小雅》所謂為鬼為蜮。他如《左傳》所紀,晉景之夢,伯有之事,皆是物也。汝為何人,獨言其無?吾受汝侮久矣!今幸相遇,吾烏得而甘心焉。”即命眾鬼卸其冠裳,加以棰楚,流血淋漓,求死不得。鬼王乃謂之曰:“汝欲調泥成醬乎?汝欲身長三丈乎?”大異念泥豈可為醬,因願身長三丈。眾鬼即捽之於石床之上,如搓粉之狀,眾手反複而按摩之,不覺漸長,已而扶起,果三丈矣,嫋嫋如竹竿焉。眾笑辱之,呼為長竿怪。王又謂之曰:“汝欲煮石成汁乎?汝欲身矮一尺乎?”大異方苦其長,不能自立,即願身矮一尺。眾鬼又驅至石床上,如按麵之狀,極力一捺,骨節磔磔有聲,乃擁之起,果一尺矣,團圞如巨蟹焉。眾又笑辱之,呼為蟛蜞怪。大異蹣跚於地,不勝其苦。旁有一老鬼,撫掌大笑曰:“足下平日不信鬼怪,今日何故作此形骸?”乃請於眾曰:“彼雖無禮,然遭辱亦甚矣,可憐許,請宥之!”即以兩手提挈大異而抖擻之,須臾複故。大異求還,諸鬼曰:“汝既到此,不可徒返,吾等各有一物相贈,所貴人間知有我輩耳。”老鬼曰:“然則,以何物贈之?”一鬼曰:“吾贈以撥雲之角。”即以兩角置於大異之額,岌然相向。一鬼曰:“吾贈以哨風之嘴。”即以一鐵嘴加於其唇。尖銳如鳥喙焉。一鬼曰:“吾贈以朱華之發。”即以赤水染其發,皆鬅鬙而上指,其色如火。一鬼曰:“吾贈以碧光之睛。”即以二青珠嵌於其目,湛湛而碧色矣。老鬼遂送之出坑曰:“善自珍重,向者群小溷瀆,幸勿記懷也。”

大異雖得出,然而頂撥雲之角,戴哨風之嘴,被朱華之發,含碧光之睛,儼然成一奇鬼。到家,妻孥不敢認。出市,眾共聚觀,以為怪物。小兒則驚啼而逃避。遂閉戶不食,憤懣而死。臨死,謂其家曰:“我為諸鬼所困,今其死矣!可多以紙筆置柩中,我將訟之於天。數日之內,蔡州有一奇事,是我得理之時也,可瀝酒而賀我矣。”言訖而逝。過三日,白晝風雨大作,雲霧四塞,雷霆霹靂,聲振寰宇,屋瓦皆飛,大木盡拔,經宿始霽。則所墮之坑,陷為一巨澤,彌漫數裏,其水皆赤。忽聞柩中作語曰:“訟已得理!諸鬼皆夷滅無遺!天府以吾正直,命為太虛殿司法,職任隆重,不複再來人世矣。”其家祭而葬之,蚃之間,如有靈焉。

 

 

 

 

卷四

16. 龍堂靈會錄

ㅡ 용당의 귀신모임

문인자술(聞人子述)이 용왕당(龍王堂)을 지나다 백룡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시 한 수를 지으니 용왕의 초청을 받는다. 용왕은 그의 시를 칭송하며 오(吳)나라의 삼고(三高)인 범상국(范相國), 장사군(張使君), 육처사(陸處士)를 소개한다. 이어 오군(伍君)이 당도하고 이들 혼령과 더불어 오월(吳越)의 역사를 담론하며 시를 읊고 술잔을 나누었다. 이윽고 아침이 되자 서로 작별하고 용왕은 진주와 통천서각을 자술에게 주었다.

-「용당영회록」

1/전등신화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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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9)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1)

剪燈新話(전등신화)(9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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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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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0)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2)

剪燈新話(전등신화)(10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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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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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1)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3)

剪燈新話(전등신화)(10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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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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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2)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4)

剪燈新話(전등신화)(10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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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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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3)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5)

剪燈新話(전등신화)(10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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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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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4)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6)

剪燈新話(전등신화)(10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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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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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5)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7)

剪燈新話(전등신화)(10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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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등신화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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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6)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8)

剪燈新話(전등신화)(10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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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四

龍堂靈會錄

吳江有龍王堂,堂,蓋廟也,所以奉事香火,故謂之堂。或以為石崖陡出,若塘岸焉,故又謂之龍王塘。其地左吳淞而右太湖,風濤險惡,眾水所彙。過者必致敬於廟庭而後行,夙著靈異。具載於範石湖所編《吳郡誌》。元統間,聞生子述者,以歌詩鳴於吳下。因過其處,適值龍掛,乃白龍也,鬐鬛下垂,如一玉柱,鱗甲照耀,如明鏡數百片,轉側於烏雲之內,良久而沒。子述自以為平生奇觀,莫之能及。

雨止,登廟,周覽既畢,乃題古風一章於廡下曰:
龍王之堂龍作主,棟宇青紅照江渚,歲時奉事孰敢違,求晴得晴雨得雨。平生好奇無與侔,訪水尋山遍吳楚,扁舟一葉過垂虹,濯足滄浪浣塵土。神龍有心慰勞苦,變化風雲快觀睹,鬐尾蜿蜒玉柱垂,鱗甲光芒銀鏡舞。村中稽首朝翁姥,船上燃香拜商賈。共說神龍素有靈,降福除災敢輕侮!我登龍堂共龍語,至誠感格龍應許。汲挽湖波作酒漿,采掇江花當肴脯。大字淋漓寫庭戶,過者驚疑居者怒。世間不識謫仙人,笑別神龍指歸路。

題畢,回舟,臥於篷下。忽有魚頭鬼身者,自廟而來,施禮於前曰:“龍王奉邀。”子述曰:“龍王處於水府,賤子遊於塵世,風馬牛之不相及也。雖有嚴命,何以能至!”魚頭者曰:“君毋苦,但請瞑目,少頃即當至矣。”子述如言,但聞風水聲,久之,漸止。開目,則見殿宇崢嶸,儀衛森列,寒光逼人,不可睇視,真所謂水晶宮也。王聞其至,冠服劍珮而出,延之上階。致謝曰:“日間蒙惠高作,詞旨既佳,筆勢又妙。廟庭得此,光彩倍增。是以屈君至此,欲得奉酬。” 坐未定,閽者傳言客至,王遽出門迎接。見有三人同入,其一高冠巨履,威儀簡重。其一烏帽青裘,風度瀟灑。其一則葛巾野服而已。分次而坐。王謂子述曰:“君不識三客乎?乃越範相國,晉張使君,唐陸處士耳,世所謂吳地三高是也。”王對三客言子述題詩之事,俱各傳觀,稱讚不已。王曰:“詩人遠臨,貴客偕至,賞心樂事,不期而同。”即命左右設宴於中堂,凡鋪陳之物,飲饌之味,皆非人世所有。

酒至,方欲飲,閽者奔入曰:“吳大夫伍君在門。”王急起迎之。既入,範相國猶據首席,不能謙避。伍君勃然變色而謂王曰:“此地乃吳國之境,王乃吳地之神,吾乃吳國之忠臣,彼乃吳國之仇人也。吳俗無知,妄以三高為目,立亭館以奉之。王又延之入室,置之上座。曩日吞吳之恨,寧忍忘之耶?”即數範相國曰:“汝有三大罪,而人罔知。故千載之下,得以欺世而盜名。吾今為汝一白之,使大奸無所容,大惡不得隱矣!”相國默然,請聞其說。乃曰:“昔勾踐誌於複仇,臥薪嚐膽,十年生聚,十年教訓。以此戰伐,孰能禦之?何至假負薪之女,為誨淫之事,出此鄙計,不以為慚。吳既已亡,又不能除去尤物,反與共載而去。昔太公蒙麵以斬妲己,高熲違令而誅麗華,以此方之,孰得孰失?是謀國之不臧也。既已滅吳,以勾踐為人,長頸鳥喙,可與共患難,不可與同逸樂。浮海而去,以書遺大夫種雲:‘蜚鳥盡,良弓藏;狡兔死,走狗烹,子可以去矣。’夫自不能事君,又誘其臣與之偕去。令其主孤立於上,國空無人,於心安乎?昔鮑叔之薦管仲,蕭何之追韓信,以此方之,孰是孰非?是事君之不忠也。既已去位,本求高蹈。何乃聚斂積實,耕於海濱,父子力作,以營千金,屢散而複積,此欲何為哉?昔魯仲連辭金而不受,張子房辟穀而遠引,以此方之,孰賢孰愚?是持身之不廉也。負此三大罪,安得居吾之上乎?”相國麵色如土,不敢出聲。久之,乃曰:“子之罪我則然矣!願聞子之所事。”伍君曰:“吾以家族之不幸,遍遊諸國,不避艱險。終能用吳以複父兄之仇,又能為夫差複父之仇,則孝為有餘矣。事吳至死不去,以畢誌於其君,雖遭屬鏤之慘,終無怨詞,則忠為有餘矣。君不終用,至於臨死,又能逆料沼吳之禍,而為身後之憂,則智為有餘矣。使吾尚在,則會稽之棲,不可以複振;槜李之戰,不可以詭勝;而越之君臣將不暇於朝食,又焉能得誌於吾國乎?蓋嚐論之,吳之亡不在於西子之進,而在於吾之被讒。越之霸不在於種、蠡之用,而在於吾之受戮。吾若不死,則苧蘿之姝,適足為後宮之娛;榮楯之華,適足為前殿之誇;姑蘇之台,麋鹿豈可得遊;至德之廟,禾黍豈至於遽生哉!惟自殘其骨鯁,自害其股肱,故仇人得以乘其機,敵國得以投其隙,蓋有幸而然耳。豈子伐國之功,謀國之策乎?”相國辭塞,乃虛位以讓之。伍君遂據其上,相國居第二位,第三、第四位則張使君、陸處士,子述居第五,王坐於末席。

已而酒行樂作。王請坐客各賦詩歌以為樂。伍君乃左撫劍,右擊盤,朗朗而作歌曰:

駕艅艎之長舟兮,覽吳會之故都。悵館娃之無人兮,麋鹿遊於姑蘇。憶吳子之驟強兮,蓋得人以為任。戰柏舉而入楚兮,盟黃池而服晉。何用賢之不終兮,乃自壞其長城。洎甬東而乞死兮,始躑躅而哀鳴。泛鴟夷於江中兮,驅白馬於潮頭。眄胥山之舊廟兮,挾天風而遠遊。龍宮鬱其嵯峨兮,水殿開而宴會。日既吉而辰良兮,接賓朋之冠珮。奠椒漿而酌桂醑兮,擊金鍾而戛鳴球。湘妃漢女出歌舞兮,瑞霧靄而祥煙浮。夜迢迢而未央兮,心搖搖而易醉。撫長劍而作歌兮,聊以泄千古不平之氣。

歌竟,範相國持杯而詠詩曰:

霸越平吳,扁舟五湖。昂昂之鶴,泛泛之鳧。功成身退,辭榮避位。良弓既藏,黃金曷鑄?萬歲千秋,魂魄來遊。今夕何夕,於此淹留!吹笙擊鼓,羅列樽俎。妙女嬌娃,載歌載舞。有酒如河,有肉如坡。相對不樂,日月幾何?金樽翠爵,為君斟酌。後會未期,且此歡謔。

張使君亦倚席而吟詩曰:

驅車適故國,掛席來東吳。西風旦夕起,飛塵滿皇都。人生在世間,貴乎得所圖。問渠華亭鶴,何似鬆江鱸?豈意千年後,高名猶不孤。鬱鬱神靈府,濟濟英俊徒。華筵列玳瑁,美醞傾醍醐。妙舞躡珠履,狂吟扣金壺。顧餘複何人?亦得同歌呼。作詩記勝事,流傳遍江湖。

陸處士遂離席而陳詩曰:

生計蕭條具一船,筆床茶灶共周旋。但籠甫裏能言鴨,不釣襄江縮項鯿。鼓瑟吹笙傳盛事,倒冠落珮預華筵。何須溫嶠燃犀照,已被旁人作話傳。

子述乃製長短句一篇,獻於座間曰:

江湖之淵,神物所居,珠宮貝闕,與世不殊。黃金作屋瓦,白玉為門樞,屏開玳瑁甲,檻植珊瑚珠。祥雲瑞靄相扶輿,上通三光下八區,自非馮夷與海若,孰得於此久躊躇!高堂開宴羅賓主,禮數繁多冠冕聚。忙呼玉女捧牙盤,催喚神娥調翠釜。長鯨鳴,巨蛟舞,鱉吹笙,鼉擊鼓。驪頷之珠照樽俎,蝦須之簾掛廊廡。八音迭奏雜仙韶,宮商響切逼雲霄。湘妃姊妹撫瑤瑟,秦家公主來吹簫。麻姑碎擘麒麟脯,洛妃斜拂鳳凰翹,天吳紫鳳顛倒而奔走,金支翠旗縹緲而動搖。胥山之神餘所慕,曾謁神祠拜神墓。相國不改古衣冠,使君猶存晉風度。座中更有天隨生,口食杞菊骨骼清。平生夢想不可見,豈期一旦皆相迎。主人靈聖尤難測,驅駕風雲歸頃刻。周遊八極隘四溟,固知不是池中物。鯫生何幸得遭逢,坐令槁朽生華風!待以天廚八珍之異饌,飲以仙府九醞之深鍾。唾壺缺,麈柄折,醉眼生花雙耳熱。不來洲畔采明珠,不去波間摸明月。但將詩句寫鮫綃,留向龍宮記奇絕。

歌詠俱畢,觥籌交錯。但聞水村喔喔晨雞鳴,山寺隆隆曉鍾擊。伍君先別,三高繼往。

王以紅珀盤捧照乘之珠,碧瑤箱盛開水之角饋贈於子述,命使送還。抵舟,則東方洞然,水路明朗,乃於中流稽首廟堂而去。

 

 

 

 

15. 翠翠傳 (취취의 슬픈 사랑 이야기)

유취취와 가난한 김정(金定)은 동갑내기로 서당을 함께 다니며 사랑했다. 유씨네는 혼인에 있어 재산의 유무를 논하는 것은 오랑캐나 할 짓이라 밝히고 예를 갖추어 김정을 데릴사위로 맞는다. 1년이 못되어 장사성의 난으로 두 사람은 헤어지고 김생은 이장군의 첩이 된 취취를 재회한다. 그는 상심 끝에 병들어 죽고 이어 취취도 병들어 김생의 묘 왼쪽에 묻힌다. 마침내 두 사람은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을 죽음으로 완성한다.

-「취취전」

1/전등신화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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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1) 翠翠傳(취취전)(1)

剪燈新話(전등신화)(9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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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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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2) 翠翠傳(취취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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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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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3) 翠翠傳(취취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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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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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4) 翠翠傳(취취전)(4)

剪燈新話(전등신화)(9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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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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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5) 翠翠傳(취취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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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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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6) 翠翠傳(취취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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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7) 翠翠傳(취취전)(7)

剪燈新話(전등신화)(9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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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등신화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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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8) 翠翠傳(취취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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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翠傳

翠翠,姓劉氏,淮安民家女也。生而穎悟,能通詩書,父母不奪其誌,就令入學。同學有金氏子者,名定,與之同歲,亦聰明俊雅。諸生戲之曰:“同歲者當為夫婦。”二人亦私以此自許。金生贈翠翠詩曰:

十二闌幹七寶台,春風到處豔陽開。東園桃樹西園柳,何不移教一處栽?

翠翠和曰:

平生每恨祝英台,淒抱何為不肯開?我願東君勤用意,早移花樹向陽栽。

已而,翠翠年長,不複至學。年及十六,父母為其議親,輒悲泣不食。以情問之,初不肯言,久乃曰:“必西家金定。妾已許之矣,若不相從,有死而已,誓不登他門也。”父母不得已,聽焉。然而劉富而金貧,其子雖聰俊,門戶甚不敵。及媒氏至其家,果以貧辭,慚愧不敢當。媒氏曰:“劉家小娘子,必欲得金生,父母亦許之矣。若以貧辭,是負其誠誌,而失此一好因緣也。今當語之曰:‘寒家有子,粗知詩禮。貴宅見求,敢不從命。但生自蓬蓽,安於貧賤久矣,若責其聘問之儀,婚娶之禮,終恐無從而致。’彼以愛女之故,當不較也。”其家從之。媒氏複命,父母果曰:“婚姻論財,夷虜之道。吾知擇婿而已,不計其他。但彼不足而我有餘,我女到彼,必不能堪,莫若贅之入門可矣。”媒氏傳命再往,其家幸甚。遂涓日結親,凡幣帛之類,羔雁之屬,皆女家自備。過門交拜,二人相見,喜可知矣!

是夕,翠翠於枕上作《臨江仙》一闋贈生曰:

曾向書齋同筆硯,故人今作新人。洞房花燭十分春!汗沾蝴蝶粉,汗沾蝴蝶粉,身惹麝香塵。
殢雨尤雲渾未慣,枕邊眉黛羞顰。輕憐痛惜莫嫌頻。願郎從此始,日近日相親。

邀生繼和。生遂次韻曰:

記得書齋同講習,新人不是他人。扁舟來訪武陵春:仙居鄰紫府,人世隔紅塵。
誓海盟山心已許,幾番淺笑輕顰。向人猶自語頻頻。意中無別意,親後有誰親?

二人相得之樂,雖孔翠之在赤霄,鴛鴦之遊綠水,未足喻也。

未及一載,張士誠兄弟起兵高郵,盡陷沿淮諸郡。女為其部將李將軍者所擄。至正末,士誠辟土益廣,跨江南北,奄有浙西。乃通款元朝,願奉正朔,道途始通,行旅無阻。生於是辭別內、外父母,求訪其妻,誓不見則不複還。行至平江,則聞李將軍見為紹興守禦。及至紹興,則又調屯兵安豐矣。複至安豐,則回湖州駐紮矣。生來往江淮,備經險阻,星霜屢移,囊橐又竭,然此心終不少懈。草行露宿,丐乞於人,僅而得達湖州。則李將軍方貴重用事,威焰赫奕。生佇立門牆,躊躇窺俟,將進而未能,欲言而不敢。閽者怪而問焉。生曰:“仆,淮安人也,喪亂以來,聞有一妹在於貴府,是以不遠千裏至此,欲求一見耳。”閽者曰:“然則,汝何姓名?汝妹年貌若幹?願得詳言,以審其實。”生曰:“仆姓劉,名金定,妹名翠翠,識字能文。當失去之時,年始十七,以歲月計之,今則二十有四矣。”閽者聞之,曰:“府中果有劉氏者,淮安人,其齒如汝所言,識字善為詩,性又通慧,本使寵之專房。汝信不妄,吾將告於內,汝且止此以待。”遂奔趨入告。須臾,複出,領生入見。

將軍坐於廳上,生再拜而起,具述厥由。將軍,武人也,信之不疑,即命內豎告於翠翠曰:“汝兄自鄉中來此,當出見之。”翠翠承命而出,以兄妹之禮見於廳前,動問父母外,不能措一辭,但相對悲咽而已。將軍曰:“汝既遠來,道途跋涉,心力疲困,可且於吾門下休息,吾當徐為之所。”即出新衣一襲,令服之。並以帷帳衾席之屬,設於門西小齋,令生處焉。翌日,謂生曰:“汝妹能識字,汝亦通書否?”生曰:“仆在鄉中,以儒為業,以書為本。凡經史子集,涉獵盡矣,蓋素所習也,又何疑焉。”將軍喜曰:“吾自少失學,乘亂崛起。方響用於時,趨從者眾,賓客盈門,無人延款,書啟堆案,無人裁答。汝便處吾門下,足充一記室矣。”生,聰敏者也,性既溫和,才又秀發。處於其門,益自檢束,承上接下,鹹得其歡。代書回簡,曲盡其意。將軍大以為得人,待之甚厚。

然生本為求妻而來,自廳前一見之後,不可再得,閨閣深邃,內外隔絕。但欲一達其意,而終無便可乘。荏苒數月,時及授衣,西風夕起,白露為霜,獨處空齋,終夜不寐。乃成一詩曰:

好花移入玉闌幹,春色無緣得再看。樂處豈知愁處苦,別時雖易見時難!何年塞上重歸馬?此夜庭中獨舞鸞!霧閣雲窗深幾許?可憐辜負月團圓!

詩成,書於片紙,折布裘之領而縫之,以百錢納於小豎而告曰:“天氣已寒,吾衣甚薄,乞持入付吾妹。令浣濯而縫紝之,將以禦寒耳。”小豎如言持入。翠翠解其意,折衣而詩見,大加傷感,吞聲而泣,別為一詩,亦縫於內以付生。詩曰:

一自鄉關動戰鋒,舊愁新恨幾重重!腸雖已斷情難斷,生不相從死亦從。長使德言藏破鏡,終教子建賦遊龍。綠珠碧玉心中事,今日誰知也到儂!

生得詩,知其以死許之,無複致望,愈加抑鬱,遂感沉痼。翠翠請於將軍,始得一至床前問候,而生病已亟矣。翠翠以臂扶生而起,生引首側視,凝淚滿眶,長籲一聲,奄然命盡。將軍憐之,葬於道場山麓。翠翠送殯而歸,是夜得疾,不複飲藥,展轉衾席,將及兩月。一旦告於將軍曰:“妾棄家相從,已得八載;流離外境,舉目無親,止有一兄,今又死矣。妾病必不起,乞埋骨兄側,黃泉之下,庶有依托,免於他鄉作孤魂也。”言盡而卒。將軍不違其誌,竟祔葬於生之墳左,宛然東西二丘焉。

洪武初,張氏既滅。翠翠家有一舊仆,以商販為業,路經湖州。過道場山下,見朱門華屋,槐柳掩映,翠翠與金生方憑肩而立。遽呼之入,訪問父母存歿,及鄉井舊事。仆曰:“娘子與郎安得在此?”翠翠曰:“始因兵亂,我為李將軍所擄,郎君遠來尋訪,將軍不阻,以我歸焉。因遂僑居於此耳。”仆曰:“予今還淮安,娘子可修一書以報父母也。”翠翠留之宿,飯吳興之香糯,羹苕溪之鮮鯽,以烏程酒出飲之。明旦,遂修啟以上父母曰:

伏以父生母育,難酬罔極之恩;夫唱婦隨,夙著三從之義。在人倫而已定,何時事之多艱!曩者漢日將頹,楚氛甚惡。倒持太阿之柄,擅弄潢池之兵。封豕長蛇,互相吞並;雄蜂雌蝶,各自逃生。不能玉碎於亂離,乃至瓦全於倉卒。驅馳戰馬,隨逐征鞍。望高天而八翼莫飛,思故國而三魂屢散。良辰易邁,傷青鸞之伴木雞;怨偶為仇,懼烏鴉之打丹鳳。雖應酬而為樂,終感激而生悲。夜月杜鵑之啼,春風蝴蝶之夢。時移事往,苦盡甘來。今則楊素覽鏡而歸妻,王敦開閣而放妓。蓬島踐當時之約,瀟湘有故人之逢。自憐賦命之屯,不恨尋春之晚。章台之柳,雖已折於他人;玄都之花,尚不改於前度。將謂瓶沉而簪折,豈期璧返而珠還。殆同玉簫女兩世因緣,難比紅拂妓一時配合。天與其便,事非偶然。煎鸞膠而續斷弦,重諧繾綣;托魚腹而傳尺素,謹致丁寧。未奉甘旨,先此申複。

父母得之,甚喜。其父即賃舟與仆自淮徂浙,徑奔吳興。至道場山下疇昔留宿之處,則荒煙野草,狐兔之跡交道。前所見屋宇,乃東西兩墳耳。方疑訪間,適有野僧扶錫而過,叩而問焉。則曰:“此故李將軍所葬金生與翠娘之墳耳,豈有人居乎?”大驚。取其書而視之,則白紙一幅也。時李將軍為國朝所戮,無從詰問其詳。父哭於墳下曰:“汝以書賺我,令我千裏至此,本欲與我一見也。今我至此,而汝藏蹤秘跡,匿影潛形,我與汝生為父子,死何間焉?汝如有靈,毋吝一見,以釋我疑慮也。”是夜,宿於墳。

以三更後,翠翠與金生拜跪於前,悲號宛轉。父泣而撫問之,乃具述其始末曰:“往者,禍起蕭牆,兵興屬郡。不能效竇氏女之烈,乃致為沙吒利之驅。忍恥偷生,離鄉去國。恨以蕙蘭之弱質,配茲駔儈之下材。惟知奪石家買笑之姬,豈暇憐息國不言之婦。叫九閽而無路,度一日如三秋。良人不棄舊恩,特勤遠訪。托兄妹之名,而僅獲一見;隔伉儷之情,而終遂不通。彼感疾而先殂,妾含冤而繼殞。欲求祔葬,幸得同歸。大略如斯,微言莫盡。”父曰:“我之來此,本欲取汝還家,以奉我耳。今汝已矣,將取汝骨遷於先壟,亦不虛行一遭也。”複泣而言曰:“妾生而不幸,不得視膳庭闈;歿且無緣,不得首丘塋壟。然而地道尚靜,神理宜安,若更遷移,反成勞擾。況溪山秀麗,草木榮華,既已安焉,非所願也。”因抱持其父而大哭。父遂驚覺,乃一夢也。明日,以牲酒奠於墳下,與仆返棹而歸。至今過者,指為金、翠墓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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