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渭塘奇遇記

ㅡ위당에서 기이한 만남

왕생(王生)은 송강에 추수하러 갔다 위당의 한 주막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 집 딸이 그를 보자마자 사모했다. 왕생은 그날 밤 꿈에 그 여자의 방에서 잠자리를 함께 하고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도 매일 밤 꿈속에서 환락을 나눈다. 이듬해 왕생이 주막에 들러 상사병으로 병석에 누웠던 여자를 만나 서로 그동안 꿈속에서 일어난 일을 대조하니 모두 일치하였다. 마침내 두 사람은 꿈을 매개로 기이한 인연을 맺어 해로하게 된다.

-「위당기우기」

 

1/전등신화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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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7)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1)

剪燈新話(전등신화)(5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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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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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8)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2)

剪燈新話(전등신화)(5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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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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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9)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3)

剪燈新話(전등신화)(5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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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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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0)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4)

剪燈新話(전등신화)(6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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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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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1)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5)

剪燈新話(전등신화)(6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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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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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2)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6)

剪燈新話(전등신화)(6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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渭塘奇遇記

至順中,有王生者,本士族子,居於金陵。貌瑩寒玉,神凝秋水,姿狀甚美。眾以“奇俊王家郎”稱之。年二十,未娶。有田在鬆江,因往收秋租。回舟過渭塘,見一酒肆,青旗出於簷外。朱欄曲檻,縹緲如畫。高柳古槐,黃葉交墜。芙蓉十數株,顏色或深或淺,紅葩綠水,上下相映。白鵝一群,遊泳其間。生泊舟岸側,登肆沽酒而飲。斫巨螯之蟹,鱠細鱗之鱸。果則綠橘黃橙,蓮塘之藕,鬆坡之栗。以花磁盞酌真珠紅酒而飲之。肆主亦富家,其女年十八。知音識字,態度不凡。見生在座,頻於幕下窺之,或出半麵,或露全體,去而複來,終莫能舍。生亦留神注意,彼此目成久之。已而酒盡出肆,怏怏登舟,如有所失。

是夜,遂夢至肆中,入門數重,直抵舍後,始至女室,乃一小軒也。軒之前有葡萄架,架下鑿池,方圓盈丈,甃以文石,養金鯽其中。池左右植垂絲檜二株,綠蔭婆娑。靠牆結一翠柏屏,屏下設石假山三峰,岌然競秀。草則金線繡墩之屬,霜露不變色。窗間掛一雕花籠,籠內畜一綠鸚鵡,見人能言。軒下垂小木鶴二隻,銜線香焚之。案上立一古銅瓶,插孔雀尾數莖,其傍設筆硯之類。皆極濟楚。架上橫一碧玉簫,女所吹也。壁下貼金花箋四幅,題詩於上。詩體則效東坡四時詞,字畫則師趙鬆雪,不知何人所作也。第一幅雲:

春風吹花落紅雪,楊柳陰濃啼百舌。東家蝴蝶西家飛,前歲櫻桃今歲結。秋千蹴罷鬢鬖髿,粉汗凝香沁綠紗。侍女亦知心內事,銀瓶汲水煮新茶。

第二幅雲:

芭蕉葉展青鸞尾,萱草花含金鳳嘴。一雙乳燕出雕梁,數點新荷浮綠水。困人天氣日長時,針線慵拈午漏遲。起向石榴陰畔立,戲將梅子打鶯兒。

第三幅雲:

鐵馬聲喧風力緊,雲窗夢破鴛鴦冷。玉爐燒麝有餘香,羅扇撲螢無定影。洞簫一曲是誰家?河漢西流月半斜。要染纖纖紅指甲,金盆夜搗鳳仙花。

第四幅雲:

山茶未開梅半吐,風動簾旌雪花舞。金盤冒冷塑狻猊,繡幕圍春護鸚鵡。倩人嗬筆畫雙眉,脂水凝寒上臉遲。妝罷扶頭重照鏡,鳳釵斜壓瑞香枝。

女見生至,與之承迎,執手入室,極其歡謔。會宿於寢,雞鳴始覺,乃困臥篷窗底耳。自後歸家,無夕而不夢焉。

一夕,見架上玉簫,索女吹之。女為吹《落梅風》數闋,音調嘹亮,響徹雲際。一夕,女於燈下繡紅羅鞋,生剔燈花,誤落於上,遂成油暈。一夕,女以紫金碧甸指環贈生,生解水晶雙魚扇墜酬之。既覺,則指環宛然在手,扇墜視之無有矣。生大以為奇,遂效元稹體,賦會真詩三十韻以記其事。詩曰:

有美閨房秀,天人謫降來。風流元有種,慧黠更多才。碾玉成仙骨,調脂作豔胎。腰肢風外柳,標格雪中梅。合置千金屋,宜登七寶台。妖姿應自許,妙質孰能陪?小小乘油壁,真真醉彩灰。輕塵生洛浦,遠道接天台。放燕簾高卷,迎人戶半開。菖蒲難見麵,豆蔻易含胎。不待金屏射,何勞玉手栽。偷香渾似賈,待月又如崔。箏許秦宮奪,琴從卓氏猜。簫聲傳縹緲,燭影照徘徊。窗薄涵魚魫,爐深噴麝煤。眉橫青岫遠,鬢軃綠雲堆。釵玉輕輕製,衫羅窄窄裁。文鴛遊浩蕩,瑞鳳舞毰毸。恨積鮫綃帕,歡傳琥珀杯。孤眠憐月姊,多忌笑河魁。化蝶能通夢,遊蜂浪作媒。雕欄行共倚,繡褥坐相偎。啖蔗逢佳境,留環得異財。綠陰鶯並宿,紫氣劍雙埋。良夜難虛度,芳心未肯摧。殘妝猶在臂,別淚已凝腮。漏滴何須促,鍾聲且莫催。峽中行雨過,陌上看花回。才子能知爾,愚夫可語哉!鯫生曾種福,親得到蓬萊。

詩訖,好事者多傳誦之。

明歲,複往收租,再過其處,則肆翁甚喜,延之入內。生不解意,逡巡辭避。坐定,翁以誠告之曰:“老拙惟一女,未曾適人。去歲,君子所至,於此飲酒。偶有所睹,不能定情,因遂染疾,長眠獨語,如醉如癡,餌藥無效。昨夕忽語曰:‘明日郎君至矣,宜往候之。’初以為妄,固未之信,今而君子果涉吾地,是天假其靈而賜之便也。”因問生婚娶未曾,又問其門閥氏族,甚喜。肆翁即握生手,入於內室,至女所居軒下,門空戶闥,則皆夢中所曆也。草木台沼、器用什物,又皆夢中所見也。女聞生至,盛妝而出,衣服之麗,簪珥之華,又皆夢中所識也。女言:“去歲自君去後,思念切至,每夜夢中與君相會,不知何故。”生曰:“吾夢亦如之耳。”女曆敘吹簫之曲,繡鞋之事,無不吻合者。又出水晶雙魚扇墜示生,生亦舉紫金碧甸指環以問之。彼此大驚,以為神契。遂與生為夫婦,於飛而還,終以偕老,可謂奇遇矣!

 

 

 

9. 牡丹燈記

ㅡ모란등기

원소절(元宵節) 삼경에 상처한 교생(喬生)이 부여경(符麗卿)을 만나 첫눈에 서로 뜻이 맞아 밤마다 잠자리를 하며 환락을 나눈다. 귀신에 홀린 교생은 위법사(魏法師)로부터 부적을 받아 겨우 재앙을 모면하나 결국 여경의 관속으로 끌려들어가 죽는다. 이후 음침한 날이나 달 없는 밤이면 쌍두(雙頭) 모란등(牡丹燈)을 든 하녀 금련(金蓮)을 앞세우고 교생과 여경이 손을 잡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앙화를 입히니 굿이나 푸닥거리로 원귀를 풀어야만 병이 나았다. 결국 철관도인(鐵冠道人)이 이들을 잡아들여 국문하고 진술서를 받아 율령에 따라 처결한다.

-「모란등기」

1/전등신화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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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1) 牧丹燈記(모란등기)(1)

剪燈新話(전등신화)(5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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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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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2) 牧丹燈記(모란등기)(2)

剪燈新話(전등신화)(5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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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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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3) 牧丹燈記(모란등기)(3)

剪燈新話(전등신화)(5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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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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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4) 牧丹燈記(모란등기)(4)

剪燈新話(전등신화)(5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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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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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5) 牧丹燈記(모란등기)(5)

剪燈新話(전등신화)(5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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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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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6) 牧丹燈記(모란등기)(6)

剪燈新話(전등신화)(5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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牡丹燈記

方氏之據浙東也,每歲元夕,於明州張燈五夜,傾城士女,皆得縱觀。至正庚子之歲,有喬生者,居鎮明嶺下。初喪其耦,鰥居無聊,不複出遊,但倚門佇立而已。十五夜,三更盡,遊人漸稀。見一丫鬟,挑雙頭牡丹燈前導。一美人隨後,約年十七八,紅裙翠袖,婷婷嫋嫋,迤邐投西而去。生於月下視之,韶顏稚齒,真國色也。神魂飄蕩,不能自抑,乃尾之而去。或先之,或後之。行數十步,女忽回顧而微哂曰:“初無桑中之期,乃有月下之遇,似非偶然也。”生即趨前揖之曰:“敝居咫尺,佳人可能回顧否?”女無難意,即呼丫鬟曰: “金蓮,可挑燈同往也。”於是金蓮複回。生與女攜手至家,極其歡昵,自以為巫山洛浦之遇,不是過也。生問其姓名居址,女曰:“姓符,麗卿其字,漱芳其名,故奉化州判女也。先人既歿,家事零替。既無弟兄,仍鮮族黨,止妾一身,遂與金蓮僑居湖西耳。”生留之宿,態度妖妍,詞氣婉媚,低幃昵枕,甚極歡愛。

天明,辭別而去,暮則又至。如是者將半月,鄰翁疑焉。穴壁窺之,則見一粉髑髏與生並坐於燈下,大駭。明旦,詰之,秘不肯言。鄰翁曰:“嘻!子禍矣!人乃至盛之純陽,鬼乃幽陰之邪穢。今子與幽陰之魅同處而不知,邪穢之物共宿而不悟,一旦真元耗盡,災眚來臨,惜乎以青春之年,而遂為黃壤之客也。可不悲夫!”生始驚懼,備述厥由。鄰翁曰:“彼言僑居湖西,當往物色之,則可知矣。”生如其教,徑投月湖之西,往來於長堤之上、高橋之下。訪於居人,詢於過客,並言無有。日將夕矣,乃入湖心寺少憩。行遍東廊,複轉西廊,廊盡處得一暗室,則有旅櫬,白紙題其上曰:“故奉化符州判女麗卿之柩。”柩前懸一雙頭牡丹燈,燈下立一明器婢子,背上有二字曰金蓮。生見之,毛發盡豎,寒粟遍體,奔走出寺,不敢回顧。是夜,借宿鄰翁之家,憂怖之色可掬。鄰翁曰:“玄妙觀魏法師,故開府王真人弟子,符籙為當今第一。汝宜急往求焉。”明旦,生詣觀內。法師望見其至,驚曰:“妖氣甚濃,何為來此?”生拜於座下,具述其事。法師以朱符二道授之,令其一置於門,一置於榻,仍戒不得再往湖心寺。生受符而歸,如法安頓,自此果不來矣。

一月有餘,往袞繡橋訪友。留飲至醉,都忘法師之戒,徑取湖心寺路以回。將及寺門,則見金蓮迎拜於前曰:“娘子久待,何一向薄情如是!”遂與生俱入西廊,直抵室中。女宛然在坐,數之曰:“妾與君素非相識,偶於燈下一見。感君之意,遂以全體事君,暮往朝來,於君不薄。奈何信妖道士之言,遽生疑惑,便欲永絕?薄幸如是,妾恨君深矣!今幸得見,豈能相舍?”即握生手。至柩前,柩忽自開,擁之同入,隨即閉矣。生遂死於柩中。鄰翁怪其不歸,遠近尋問。及至寺中停柩之室,見生之衣裾微露於柩外。請於寺僧而發之,死已久矣。與女之屍俯仰臥於內,女貌如生焉。寺僧歎曰:“此奉化州判符君之女也,死時年十七。權厝於此,舉家赴北,竟絕音耗,至今十二年矣。不意作怪如是!”遂以屍柩及生殯於西門之外。

自後雲陰之晝,月黑之宵,往往見生與女攜手同行,一丫鬟挑雙頭牡丹燈前導。遇之者輒得重疾,寒熱交作。薦以功德,祭以牢醴,庶獲痊可,否則不起矣。居人大懼,競往玄妙觀謁魏法師而訴焉。法師曰:“吾之符籙,止能治其未然,今祟成矣,非吾之所知也。聞有鐵冠道人者,居四明山頂,考劾鬼神,法術靈驗。汝輩宜往求之。”眾遂至山,攀緣藤草,驀越溪澗,直上絕頂。果有草庵一所,道人憑幾而坐,方看童子調鶴。眾羅拜庵下,告以來故。道人曰:“山林隱士,旦暮且死,烏有奇術!君輩過聽矣。”拒之甚嚴。眾曰:“某本不知,蓋玄妙魏師所指教耳。”始釋然曰:“老夫不下山已六十年,小子饒舌,煩吾一行。”即與童子下山,步履輕捷,徑至西門外,結方丈之壇,踞席端坐,書符焚之。忽見符吏數輩,黃巾錦襖,金甲雕戈,皆長丈餘。屹立壇下,鞠躬請命,貌甚虔肅。道人曰:“此間有邪祟為禍,驚擾生民,汝輩豈不知耶?宜疾驅之至。”受命而往,不移時,以枷鎖押女與生並金蓮俱到,鞭箠揮撲,流血淋漓。道人嗬責良久,令其供狀。將吏以紙筆授之,遂各供數百言。今錄其略於此。喬生供曰:

伏念某喪室鰥居,倚門獨立,犯在色之戒,動多欲之求。不能效孫生見兩頭蛇而決斷,乃致如鄭子逢九尾狐而愛憐。事既莫追,悔將奚及!

符女供曰:

伏念某青年棄世,白晝無鄰,六魄雖離,一靈未泯。燈前月下,逢五百年歡喜冤家;世上民間,作千萬人風流話本。迷不知返,罪安可逃!

金蓮供曰:

伏念某殺青為骨,染素成胎,墳壟埋藏,是誰作俑而用?麵目機發,比人具體而微。既有名字之稱,可乏精靈之異!因而得計,豈敢為妖!

供畢,將吏取呈。道人以巨筆判曰:

蓋聞大禹鑄鼎,而神奸鬼秘莫得逃其形;溫嶠燃犀,而水府龍宮俱得現其狀。惟幽明之異趣,乃詭怪之多端。遇之者不利於人,遭之者有害於物。故大厲入門而晉景歿,妖豕啼野而齊襄殂。降禍為妖,興災作孽。是以九天設斬邪之使,十地列罰惡之司,使魑魅魍魎,無以容其奸;夜叉羅刹,不得肆其暴。矧此清平之世,坦蕩之時,而乃變幻形軀,依附草木,天陰雨濕之夜,月落參橫之晨,嘯於梁而有聲,窺其室而無睹,蠅營狗苟,牛狠狼貪,疾如飄風,烈若猛火。喬家子生猶不悟,死何恤焉。符氏女死尚貪淫,生可知矣!況金蓮之怪誕,假明器而矯誣。惑世誣民,違條犯法。狐綏綏而有蕩,鶉奔奔而無良。惡貫已盈,罪名不宥。陷人坑從今填滿,迷魂陣自此打開。燒毀雙明之燈,押赴九幽之獄。

判詞已具,主者奉行急急如律令。即見三人悲啼躑躅,為將吏驅捽而去。道人拂袖入山。明日,眾往謝之,不複可見,止有草庵存焉。急往玄妙觀訪魏法師而審之,則病喑不能言矣。

 

 

 

8. 滕穆醉遊聚景園記 등목이 취경원에서 술취해 노닌 이야기

등목(滕穆)은 과거 길에 취경원(聚景園)에서 술에 취해 노닐다 송 왕조 때의 궁녀 위방화(衛芳華)를 만난다. 두 사람은 시를 화답하며 사랑을 확인하고 마침내 등목의 귀향길에 동행한다. 방화는 유가적인 부덕(婦德)을 실천하여 집안과 이웃의 칭송을 한 몸에 받는데 결국 3년간 전세의 인연이 다했다며 명계로 돌아간다. 등목은 끝내 아내를 잊지 못해 산으로 약초를 캐러 들어가 종적을 감춘다.

-「등목취유취경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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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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滕穆醉遊聚景園記

延祐初,永嘉滕生名穆,年二十六。美風調,善吟詠,為眾所推許。素聞臨安山水之勝,思一遊焉。甲寅歲,科舉之詔興,遂以鄉書赴薦。至,則僑居湧金門外,無日不往來於南北兩山及湖上諸刹,靈隱、天竺、淨慈、寶石之類;以至玉泉、虎跑、天龍、靈鷲,石屋之洞,冷泉之亭。幽澗深林,懸崖絕壁,足跡殆將遍焉。七月之望,於曲院賞蓮,因而宿湖,泊舟雷峰塔下。是夜,月色如晝,荷香滿身。時聞大魚跳躑於波間,宿鳥飛鳴於岸際。生已大醉。寢不能寐,披衣而起。繞堤觀望,行至聚景園,信步而入。時宋亡已四十年,園中台館,如會芳殿、清輝閣、翠光亭皆已頹毀,惟瑤津西軒巋然獨存。

生至軒下,憑欄少憩。俄見一美人先行,一侍女隨之,自外而入。風鬟霧鬢,綽約多姿,望之殆若神仙。生於軒下,屏息以觀其所為。美人言曰:“湖山如故,風景不殊,但時移世換,令人有《黍離》之悲耳!”行至園北太湖石畔,遂詠詩曰:

湖上園亭好,重來憶舊遊。征歌調《玉樹》,閱舞按《梁州》。徑狹花迎輦,池深柳拂舟。昔人皆已歿,誰與話風流!

生放逸者,初見其貌,已不能定情,及聞此作,技癢不可複禁。即於軒下續吟曰:

湖上園亭好,相逢絕代人。嫦娥辭月殿,織女下天津。未領心中意,渾疑夢裏身。願吹鄒子律,幽穀發陽春。

吟已,趨出赴之。美人亦不驚訝,但徐言曰:“固知郎君在此,特來尋訪耳。”生問其姓名。美人曰:“妾棄人間已久,欲自陳敘,誠恐驚動郎君。”生聞此言,審其為鬼,亦無所懼,固問之。乃曰:“芳華姓衛,故宋理宗朝宮人也,年二十三而歿,殯於此園之側。今晚因往演福訪賈貴妃,蒙延坐久,不覺歸遲,致令郎君於此久待。”即命侍女曰:“翹翹,可於舍中取裀席酒果來。今夜月色如此,郎君又至,不可虛度,可便於此賞月也。”翹翹應命而去。須臾,攜紫氍毹,設白玉碾花樽,碧琉璃盞,醪醴馨香,非世所有。與生談謔笑詠,詞旨清婉。複命翹翹歌以侑酒。翹翹請歌柳耆卿《望海潮》詞。美人曰:“對新人不宜歌舊曲。”即於座上自製《木蘭花慢》一闋,命翹翹歌之曰:

記前朝舊事,曾此地,會神仙。向月地雲階,重攜翠袖,來拾花鈿。繁華總隨流水,歎一場春夢杳難圓。廢港芙蕖滴露,斷堤楊柳垂煙。  兩峰南北隻依然,輦路草芊芊。悵別館離宮,煙銷鳳蓋,波浸龍船。平時玉屏金屋,對漆燈無焰夜如年。落日牛羊壟上,西風燕雀林邊。

歌竟,美人潸然垂淚。生以言慰解,仍微詞挑之,以觀其意。即起謝曰:“殂謝之人,久為塵土,若得奉侍巾櫛,雖死不朽。且郎君適間詩句,固已許之矣。願吹鄒子之律,而一發幽穀之春也。”生曰:“向者之詩,率口而出,實本無意,豈料便成語讖。”良久,月隱西垣,河傾東嶺,即命翹翹撤席。美人曰:“敝居僻陋,非郎君之所處,隻此西軒可也。”遂攜手而入,假寢軒下,交會之事,一如人間。將旦,揮涕而別。

至晝,往訪於園側,果有宋宮人衛芳華之墓,墓左一小丘,即翹翹所瘞也。生感歎逾時。迨暮,又赴西軒,則美人已先至矣。迎謂生曰:“日間感君相訪,然而妾止卜其夜,未卜其晝,故不敢奉見。數日之後,當得無間耳。”自是無夕而不會。經旬之後,白晝亦見,生遂攜歸所寓安焉。已而生下第東歸,美人願隨之去。生問:“翹翹何以不從?”曰:“妾既奉侍君子,舊宅無人,留其看守耳。”生與之同回鄉裏,見親識,紿之曰:“娶於杭郡之良家。”眾見其舉止溫柔,言詞慧利,信且悅之。美人處生之室,奉長上以禮,待婢仆以恩,左右鄰裏,俱得其歡心。且又勤於治家,潔於守己,雖中門之外,未嚐輕出。眾鹹賀生得內助。

荏苒三歲,當丁巳年之初秋,生又治裝赴浙省鄉試,行有日矣。美人請於生曰:“臨安,妾鄉也。從君至此,已閱三秋。今願得偕行,以顧視翹翹。”生許諾,遂賃舟同載,直抵錢塘,僦屋以居。至之明日,適值七月之望,美人謂生曰:“三年前曾於此夕與君相會,今適當其期,欲與君同赴聚景,再續舊遊可乎?”生如其言,載酒而往。至晚,月上東垣,蓮開南浦,露柳煙篁,動搖堤岸,宛然昔時之景。行至園前,則翹翹迎拜於路首曰:“娘子陪侍郎君,遨遊城郭,首尾三年,已極人間之歡,獨不記念舊居乎?”三人入園,至西軒而坐。美人忽垂淚而告生曰:“感君不棄,侍奉房帷,未遂深歡,又當永別。”生曰:“何故?”對曰:“妾本幽陰之質,久踐陽明之世,甚非所宜。特以與君有夙世之緣,故冒犯條律以相從耳。今而緣盡,自當奉辭。”生驚問曰:“然則何時?”對曰:“止在今夕耳。” 生淒惶不忍。美人曰:“妾非不欲終事君子,永奉歡娛。然而程命有限,不可違越。若更遲留,須當獲戾,非止有損於妾,亦將不利於君。豈不見越娘之事乎?”生意稍悟,然亦悲傷感愴,徹宵不寐。及山寺鍾鳴,水村雞唱,急起與生為別,解所禦玉指環係於生之衣帶,曰:“異日見此,無忘舊情。”遂分袂而去,然猶頻頻回顧,良久始滅。生大慟而返。

翌日,具肴醴,焚鏹楮於墓下,作文以吊之曰:

惟靈生而淑美,出類超群。稟奇姿於仙聖,鍾秀氣於乾坤。粲然如花之麗,粹然如玉之溫。達則天上之金屋,窮則路左之荒墳。托鬆揪而共處,對狐兔之群奔。落花流水,斷雨殘雲。中原多事,故國無君。撫光陰之過隙,視日月之奔輪。然而精靈不泯,性識長存。不必仗少翁之奇術,自能返倩女之芳魂。玉匣驂鸞之扇,金泥簇蝶之裙。聲泠泠兮環珮,香靄靄兮蘭蓀。方欲同歡以偕老,奈何既合而複分!步洛妃淩波之襪,赴王母瑤池之樽。即之而無所睹,扣之而不複聞。悵後會之莫續,傷前事之誰論!鎖楊柳春風之院,閉梨花夜雨之門。恩情斷兮天漠漠,哀怨結兮雲昏昏。音容杳而靡接,心緒亂而紛紜。謹含哀而奉吊,庶有感於斯文!嗚呼哀哉,尚饗!

從此遂絕矣。生獨居旅邸,如喪配耦。試期既迫,亦無心入院,惆悵而歸。親黨問其故,始具述之。眾鹹歎異。生後終身不娶,入雁蕩山采藥,遂不複還。

 

 

 

7. 天台訪隱錄 천태산의 은둔자들 이야기

서일(徐逸)은 단오날 천태산(天台山)에 약초를 캐러갔다 빼어난 산수에 매료되어 산 속 깊숙이 들어가다 한 마을을 만난다. 송나라 때 이곳으로 피난 왔다는 도(陶)노인은 그를 극진히 대접하며 송 원 명 삼대 흥망의 내력을 알고자 했다. 그는 하루를 더 머물고 돌아오는 길에 50보마다 대나무가지를 꽂아 표시를 해 두었다. 며칠 지나 다시 마을을 찾고자 했으나 통하는 길이 없었다.

-「천태방은록」

1/전등신화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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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37)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1)

剪燈新話(전등신화)(3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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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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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38)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2)

剪燈新話(전등신화)(3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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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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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39)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3)

剪燈新話(전등신화)(3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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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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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40)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4)

剪燈新話(전등신화)(4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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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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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41)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5)

剪燈新話(전등신화)(4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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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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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42)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6)

剪燈新話(전등신화)(4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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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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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43)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7)

剪燈新話(전등신화)(4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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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44) 天台山訪隱錄(천태산방은록)(8)

剪燈新話(전등신화)(4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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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台訪隱錄

台人徐逸,粗通書史,以端午日入天台山采藥。同行數人,憚於涉險,中道而返。惟逸愛其山明水秀,樹木陰翳,進不知止。且誦孫興公之賦而讚其妙曰:“‘赤城霞起而建標,瀑布泉流而界道。’誠非虛語也。”更前數裏,則斜陽在嶺,飛鳥投林,進無所抵,退不及還矣。躊躇之間,忽澗水中有巨瓢流出。喜曰:“此豈有居人乎?否則必琳宮梵宇也。”遂沿澗而行。不裏餘,至一弄口,以巨石為門。入數十步,則豁然寬敞,有居民四五十家,衣冠古樸,氣質淳厚。石田茅屋,竹戶荊扉,犬吠雞鳴,桑麻掩映,儼然一村落也。

見逸至,驚問曰:“客何為者?焉得而涉吾境?”逸告以入山采藥,失路至此。遂相顧不語,漠然無延接之意。惟一老人,衣冠若儒者,扶藜而前,自稱太學陶上舍,揖逸而言曰:“山澤深險,豺狼之所嗥,魑魅之所遊。日又晚矣,若固相拒,是見溺而不援也。”乃邀逸歸其室。坐定,逸起問曰:“仆生於斯,長於斯,遊於斯久矣,未聞有此村落也。敢問。”上舍顰蹙而答曰:“避世之士,逃難之人,若述往事,徒增傷感耳。”逸固請其故。始曰:“吾自宋朝已卜居於此矣。”逸大驚。上舍乃具述曰:“仆生於理宗嘉熙丁酉之歲,既長,寓名太學,居率履齋,以講《周易》為眾所推。度宗朝,兩冠堂試,一登省薦。方欲立身揚名,以顯於世,不幸度皇晏駕,太後臨朝,北兵渡江,時事大變。嗣君改元德祐之歲,則挈家逃難於此。其餘諸人,亦皆同時避難者也。年深歲久,因遂安焉。種田得粟,采山得薪,鑿井而飲,架屋而息。寒往暑來,日居月諸。但見花開為春,葉脫為秋,不知今日是何朝代,是何甲子也。”逸曰:“今天子聖神文武,繼元啟運,混一華夏,國號大明。太歲在閼逢攝提格,改元洪武之七載也。”上舍曰:“噫,吾止知有宋,不知有元,安知今日為大明之世也!願客為我略陳三代興亡之故,使得聞之。”逸乃曰:“宋德祐丙子歲,元兵入臨安,三宮遷北。是歲,廣王即位於海上,改元景炎。未幾而崩,諡端宗。益王繼立,為元兵所迫,赴水而死。宋祚遂亡,實元朝戊寅之歲也。元既並宋,奄有南北,逮至正丁未,曆甲子一周有半而滅。今則大明肇統,洪武萬年之七年也。蓋自德祐丙子至今,上下已及百歲矣。”上舍聞之,不覺流涕。

已而,山空夜靜,萬籟寂然,逸宿於其室,土床石枕,亦甚整潔,但神清骨冷,不能成寐耳。明日,殺雞為黍,以瓦盎盛鬆醪飲逸。上舍自製《金縷詞》一闋,歌以侑觴。曰:

夢覺黃粱熟。怪人間、曲吹別調,棋翻新局。一片殘山並剩水,幾度英雄爭鹿!算到了誰榮誰辱?白發書生差耐久,向林間嘯傲山間宿。耕綠野,飯黃犢。
市朝遷變陵穀。問東風、舊家燕子,飛歸誰屋?前度劉郎今尚在,不帶看花之福,但燕麥兔葵盈目。羊胛光陰容易過,歎浮生待足何時足?樽有酒,且相屬。

歌罷,複與逸話前宋舊事,亹不厭。乃言:“寶祐丙辰,親策進士,文天祥卷在四,而理皇易為舉首。賈似道當國,造第於葛嶺,當時有‘朝中無宰相,湖上有平章’之句。一宗室任嶺南縣令,獻孔雀二,置之圃中。見其馴擾可愛,即除其人為本郡守。襄陽之圍,呂文煥募人以蠟書告急於朝。其人懇於似道曰:‘襄陽之圍六年矣,易子而食,析骸而爨,亡在朝夕。而師相方且鋪張太平,迷惑主聽。一旦虜馬飲江,家國傾覆,師相亦安得久有此富貴耶?’遂扼吭而死。謝堂乃太後之侄,殷富無比。嚐夜宴客,設水晶簾,燒沉香火,以徑尺瑪瑙盤,盛大珠四顆,光照一室,不用燈燭。優人獻誦樂語,有黃金七寶酒甕,重十數斤,即於座上賜之不吝。謝後臨朝,夢天傾東南,一人擎之,力若不勝,蹶而複起者三。已而,一日墜地,傍有一人捧之而奔。覺而遍訪於朝,得二人焉,厥狀極肖。擎天者文天祥,捧日者陸秀夫也,遂不次用之。江萬裏去國,都民送之郭外者以千計,攀轅不忍舍去。城門既闔,多宿於野。賈似道出督,禦白銀鎧,真珠馬鞍。千裏馬二,一馱督府之印,一載製書並隨軍賞格,以黃帕覆之。都民罷市而觀。出師之盛,未之有也。”又論當時諸臣曰:“陳宜中謀而不斷,家鉉翁節而不通,張世傑勇而不果,李庭芝智而不達;其最優者,文天祥乎!”如是者凡數百言,皆曆曆可聽。是夕,逸又宿焉。

明旦,告歸,上舍複為古風一篇以餞行,曰:

建炎南渡多翻覆,泥馬逃來禦黃屋。盡將舊物付他人,江南自作龜茲國。可憐行酒兩青衣,萬恨千愁誰得知!五國城中寒月照,黃龍塞上朔風吹。東窗計就通和好,鄂王賜死蘄王老。酒中不見劉四廂,湖上須尋宋五嫂。累世內禪罷言兵,八十餘年稱太平。度皇晏駕弓劍遠,賈相出師笳鼓驚。攜家避世逃空穀,西望端門捧頭哭。毀車殺馬斷來蹤,鑿井耕田聊自足。南鄰北舍自成婚,遺風仿佛朱陳村。不向城中供賦役,隻從屋底長兒孫。喜君涉險來相訪,問舊頻扶九節杖。時移事變太匆忙,物是人非愈怊悵。感君為我暫相留,野蔌山肴借獻酬。舍下雞肥何用買,床頭酒熟不須芻。君到人間煩致語,今遇升平樂安處。相逢不用苦相疑,我輩非仙亦非鬼。

遂送逸出路口,揮袂而別。

逸沿途每五十步插一竹枝以記之。到家數日,乃具酒醴,攜肴饌,率家僮輩齎往訪之。則重岡疊嶂,不複可尋。豐草喬林,絕無蹤跡。往來於樵蹊牧徑之間,但聞穀鳥悲鳴,嶺猿哀嘯而已。竟惆悵而歸。逸念上舍自言生於嘉熙丁酉,至今則百有四十歲矣。而顏貌不衰,言動詳雅,止若五六十者,豈有道之流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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