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큰 물길 2.건물 사이에도 동네의 골목길 대신 작은 수로가 있답니다.숙련된 뱃사공에 의해 곤돌라 두 척이 겨우교행랄 수 있는 수로이지요. 곤돌라를 타고 좁은 수로 안쪽을 들어가 보면 1층 바닥엔 물이 차오른 집들도 많았습니다.

3.세느강변 6층 눞이 건물로 통일함. 시내 건물도 마찬가지임. 4.런던 시내 대로변은 대체로 건물 높이가 6층으로 통일되었는데, 템즈강변은 건물의 높이가 자유롭군요. 왼쪽 끄트머리 탑처럼 보이는 게 밀레니엄 기념으로 세운 '런던 아이London Eye'입니다. 관광객들이 런던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기구이지요. 높이가 135 미터. 이 블로그 <지식의 바다>에 이 기구의 확대된 사진이 있습니다.

[주]유럽여행을 부러워하는 친구에게 보낸 답글을 보완했습니다.

12일 짜리 유럽여행,

매주 다니는 서울-경주 3-4시간에는 이력이 난 나이지만

8천미터 상공을 13시간 45분간 날아가는
인천-런던의 하늘길에서부터 고생길은 시작되었읍니다.

귀로인 푸랑크푸르트- 인천 하늘길은 1만미터 상공에서 뒷바람을 맞아
12시간 15분쯤 소요된답니다. 시속 800-900 Km 속도인데두요.

길은 만인에게 소통이 가능한 공간이지만

KTX 정상속도가 300km 이니까
하늘길, 물길, 철길, 고속도로, 지방도로, 비포장도로, 구비구비 산길,

오솔길 등 어느길을 가느냐에 따라
시간을 기준으로 한 이동거리가 비교됩니다.

불길한 일은 관광 첫날 템즈강변에서 일어났다. 강변의 국회의사당 건너편에서

의사당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일행에게 부탁했었는데, 좀 쌀쌀한 날씨여서

그분이 카메라를 놓치는 바람에 카메라는 땅바닥에 나딩굴었다. 니콘 카메라는

공교롭게 렌즈 부분이 땅에 부딪쳐 노출 부위가 휘어버렸다.렌즈가 원위치로

들어가지 않으니 물론 작동도 중단되었다.

거기에는 인천공항에서 구입한 2기가바이트짜리 메모리가 들어 있었으므로 이젠

모처럼 만나는 외국 풍광을 남은 카메라의 256 MB 메모리에 담아야 했다. 메모리

사이즈가 달라 교환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맘에 드는 풍광이 시선을

사로잡아도 한두 장 찍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금새 나는 무거운 렌즈 무게 때문에 집에 두고온 카메라를 그리워했다.

그 카메라만 지참했어도 떨어뜨린 카메라와 메모리 사이즈가 같아

여러 각도에서의 대상 포착이 가능하여

여유로운 유럽 여행길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12일 간의 여행, 그거 힘들더군요.

나는 5일차 새벽 이탈리아에서 샤워 후 감기에 걸려 3,4일 훌쩍거렸고,

---장기 여행시에는 먹다 남은 감기약 가져가세요.

감기 몸살약 지을 곳이 마뜩찮으니까요.

어디 살 데가 있어야지요. 상비약 조차도---

카프리섬 해안에서 돌맹이 하나를 헛디뎠더니

핏줄이 막혔던지 오른쪽 허벅지 실핏줄이 터져

귀국 후에도 멍자국이 남아 있엇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줄도 모르고 다리펴기 운동을 계속했으나

허벅지의 통증은 가라앉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눈요기는 좋았지만
음식과 교통은 불편했습니다.
나는 아침마다 나오는 빵쪼가리를
커피나 물에 적셔서 먹었어요.
어떤 일행분은 물부어 먹는 라면 가지고
뽐내기도 하더군요.
나원 참, 뭐 자랑할 게 없어서.

유럽대륙은 런던-파리간의 해저터널 말고는
주로 버스로 이동하니까
하루 죙일 버스타는 거지요.
파리-제네바이동은 3시간반 동안 떼제베 고속열차를 탔군요.

바깥 풍경은 인상파 화가들이 그린
그림 속의 풍경 그대로였어요.
대평원에 미류나무도 서 있고.
런던이든 파리든 도시 전체가 평지였습니다.

농촌도 대개 언덕배기 정도의 야산들뿐이었습니다.
밀라노-피사-로마의 이동 소요시간이 8시간인데
두어 시간 빼고는
어딜 봐도 김제 만경평야라예.
그게 유럽의 농촌이더군요.
말하자면 배산임수의 풍수지리설이 필요없는 지역들이죠.

사실, 나는 융프라우에 오를 욕심으로 나선 길이었는데
10월20일에 눈도 오고
정상에 오르니 햇빛이 쨍하니 비치어
설원은 더없이 아름다웠습니다.
절반의 성공인 셈이죠.

유럽의 도시 풍경은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위 두장의사진은 베니스 물길 사진인데

위 사진의 수로를 따라 30분쯤 달리면 기차역이 나온답니다.
곤돌라를 타고, 그동안 수로 양쪽에 즐비한
교회, 공공건물, 억만장자의 집들을 감상하게 되죠.

런던(도로변의 즐비한 건축물 자체가 예술인 도심과
끝없이 걸어야 하는 공원과 테임즈강변의 건축물들),

파리(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 시내 및 세느강변의 건축물들,
개선문이 있는 상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이유 궁전),

이태리(밀라노, 피사,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몽블랑에 이어 알프스 제2봉인 융프라우 등지를
여행하며 처음으로
건축이 예술이라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시 당국의 허가 없이는
건물 외관을 바꿀 수 없고
15년에 한 번씩인가 건물주인은
건물 외관의 보수 및 청소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군요.

그중에 압권은 배를 타고 감상하는 세느강변의 건축물들인데
그 때 내가 탄 배엔 한국인이 많아
선실안의 아나운스먼트(announcement)는
불어와 한국어로 풍광을 해설했습니다.
일본인, 중국인을 거쳐 이젠 유럽이 한국 관광객의 전성시대라나요?

베니스란 도시도 광양에 지은 포스코(뻘흙에 모래말뚝)처럼
바닥에 말뚝 같은 걸 박고
그 위에 저런 고층 건물을 지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으시죠?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지도 않고요.

그리이스 신전 건축에서부터 이미 그 위용을 자랑하는
서양건축 기술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산마르코 광장에 바닷물이 차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에겐 일상인데 말이죠.
다만 서해안처럼 조수간만의 차이일 뿐....


평상시 체력관리 잘하시면 크게 문제될 건 없습니다.
2주간의 휴가를 얻는 게 문제지요.

눈요기는 좋지만 힘든 건 사실입니다.
오죽하면 아줌마들 모인 자리에서
미운 시어머니 있으면
유럽여행 보내드리라고 했겠어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한 번 짬을 내보시죠.

중학동기들 홈피에 아래 주소창에 쓴 운영자의 '탄식의 다리'(연주경음악)에 자극받아 답글로 다리 사진 올린다는 게 물길 사진으로 확대되고 폼페이 사진까지 올려 베니스, 폼페이, 카프리 등지의 사진등으로 도배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래 포스트는 없어짐]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923

도배글 목차는 주소창의 하단에 나옵니다

아래의 창에 런던아이 [London Eye] 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827506

커다란 자전거바퀴 모양을 한 회전 관람차이다.

높이 135m로순수 관람용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바퀴에 32개의 관람용 캡슐이 설치되어 있고 바퀴가 회전하면서 다양한 방향에서 런던 시내를 관람할 수 있다. 1개의 캡슐에는 총 25명이 탑승 가능하고 한 바퀴 회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런던아이를 중심으로 반경 40㎞ 이내의 도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이 실려 있네요.

 

'해외여행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폴리항구 & 산타루치아  (1) 2008.05.17
피사의 사탑  (0) 2008.05.13
트레비 분수  (1) 2008.02.15
베니스의 수로 1  (1) 2008.02.11
폼페이 유곽벽화  (0) 2008.02.07



베네치아(베니스의 이태리말)의 도시 풍경.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교통수단은
배(boat)밖에 없답니다.
하긴 수로 끝에 기차역이 있는 걸 보면
도시 외곽으로 기차도 다니는군요.
자동차도 외곽도로만 다닙니다.
도시 안에는 수로밖에 없으니까요.

다음 사진의 골목길 물길에 비하면 여기는
이를테면 10차선(?) 강남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로를 따라 30분쯤 달리면 기차역이 나온답니다.
곤돌라를 타고, 그동안 수로 양쪽에 즐비한
교회, 공공건물, 억만장자의 집들을 감상하게 되죠.

런던(도로변의 즐비한 건축물 자체가 예술인 도심과
끝없이 걸어야 하는 공원과 테임즈강변의 건축물들),

파리(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 시내 및 세느강변의 건축물들,
개선문이 있는 상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이유 궁전),

이태리(밀라노, 피사,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몽블랑에 이어 알프스 제2봉인 융프라우 등지를
여행하며 처음으로
건축이 예술이라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시 당국의 허가 없이는
건물 외관을 바꿀 수 없고
15년에 한 번씩인가 건물주인은
건물 외관의 보수 및 청소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군요.

그중에 압권은 배를 타고 감상하는 세느강변의 건축물들인데
그 때 내가 탄 배엔 한국인이 많아
선실안의 아나운스먼트(announcement)는
불어와 한국어로 풍광을 해설했습니다.
일본인, 중국인을 거쳐 이젠 유럽이 한국 관광객의 전성시대라나요?

베니스란 도시도 광양에 지은 포스코(뻘흙에 모래말뚝)처럼
바닥에 말뚝 같은 걸 박고
그 위에 저런 고층 건물을 지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으시죠?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지도 않고요.

그리이스 신전 건축에서부터 이미 그 위용을 자랑하는
서양건축 기술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산마르코 광장에 바닷물이 차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에겐 일상인데 말이죠.
다만 서해안처럼 조수간만의 차이일 뿐....


'해외여행 >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폴리항구 & 산타루치아  (1) 2008.05.17
피사의 사탑  (0) 2008.05.13
트레비 분수  (1) 2008.02.15
유럽여행  (2) 2008.02.11
폼페이 유곽벽화  (0) 2008.02.07

[사진]미라보 다리를 실으려 했으나 너무 어두워 그 아래 다리 사진 올립니다.
http://www.positive.co.kr/home/gallery/view2.asp?idx=21350
잘 찍은 사진 여기 있네요. 10여년전 36살의 전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곳 파리 
알마 지하차도[퇴계로 3가 세종호텔 앞의 지하차도 정도임]가 에펠탑 쪽 강변도로에 있습니다.
*아래의 기사에서 시를 행 처리하여 옮기면 아래와 같다.
 
달빛
---천상병
봄이 오는 계절의 밤에
뜰에 나가 달빛에 젖는다
왜 그런지 섭섭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자려고 하고 있고
나는 잠들기 전이다
 
밤은 깊어만 가고
달빛은 더욱 교교하다
일생동안 시만 쓰다가
언제까지 갈 건가
나는 도저히 모르겠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으니
어쩌면 나는 시인으로서는 
제로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돌아가신 부모님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양지는 없고
 
천상병 미발표작 '달빛' 발견 
공개게재일 : 중앙일보 2003년 04월 15일 &nbsp;[21면]
*기사복사 불가로 생략합니다.
아폴리네르의 <미라보 다리>를 싸비스합니다.    
 
미라보 다리    
---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 속에 깊이 아로새기리라,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사랑은 흘러 간다. 이 물결처럼,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주] 아폴리네르의 말을 귀담아 들었는지 사진에서도 정말 밤이 오고 있군요.
첫 연은 청춘남녀들이 즐겨 암송하는 시구지요.
대학 첫 여름방학때, 부산에 사는 같은 과 친구가 편지에 적어준 건데
그 친구는 1년 뒤 서울사대 불어교육과에 입학했고, 
모 방송사 파리특파원을거쳐 지금은 라디오국장 자리를 지키고 있지요.
널 돌리다 보면 시사 프로그램 사회자로 가끔 나옵니다요.
챙피해서 나도 미라보 다리 봤다는 말은 전하지 않았습니다.그
 친구의 건승을 빕니다.

'해외여행 > 프랑스 스위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세느강 풍경  (1) 2008.05.09
아, 융프라우!  (1) 2008.03.22
교양에 대하여  (1) 2008.02.11
규범과 일탈  (0) 2008.02.10
아담아, 너 지금 오데 있노?  (1) 2008.02.07



[사진]에펠탑에서 내러다 본 파리 시가지. 도시 전체가 평지더군요.
그래서 예술가들과 거지들이 모인다는 몽마르트 언덕을 얘기하나봐요.
아이들 놀이터인 동네 동산 높이도 안되는데...

인간 존재는 부단히 현실에서 일탈(逸脫)하려 한다.
제도나 조직이 규범을 강조하는 데 반비례하여 현실 공간에서 지친 영혼들이
여기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숙명적 조건인지도 모른다.
인간 존재에 대해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라고 한 시인의 진술도
있지만 “인간은 슬프려고 태어났다.”는 인간의 본질에 대한 시인의 선언도 있다.
예술가들의 奇行과 일화는 확실히 치기로 저질러 보는 일반인들의 그것과
구분되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 질문이고 몸부림이다. 북한산정을 향해
집을 앉힌 만해의 심우장(尋牛莊),
남이 李氏라고 부른다고 필명을 이상(李箱)으로 정해 버린 김해경(金海卿),
--일본애들은 지금도 성씨 뒤에 '상'을 붙입니다. 箱은 이 '상'의 음사입니다.--
장판지 대신 쌍룡양회 시멘트 포대를 깔고 앉아 호피 담요 운운하는 김관식,
문학지사에 들러 원고료를 선불해 가는 천상병,
청와대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다 대통령의 강권에 의해 말해본
박재삼의 청탁, 한밤중에 홀로 일어나 앉아 우는 고은 등 문인들의 일화는 끝이 없다.
이처럼 예술가들의 생활은 패턴 자체가 정상인들의 그것과 판연히 구분된다.
예술가들의 비정상적인 생활과 거기에서 얻은 깨달음과 결론은 그 자체가 작품의 재료와
기본틀을 제공한다.
예술이란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고 현실의 규범서 벗어나려는 인간 존재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운명지어졌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멋진
연애를 하기도 하고 현실에서 금기시하고 질시하는 행동의 자유가 예술에는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 수용자들은 작품에 탐닉하여 잠시 현실의 규제와 죄책감에서 해방되는
기쁨을 즐길 수 있다. 그것도 내밀하고 은밀하게 자신을 감춘 상태에서.
그러나 작품의 상황과 분위기는 현실의 그것과 엄격히 구분되므로 독자가 작품에서
느끼는 정서적 반응은 도연명의 《桃花源記》처럼 넉넉한 안식을 제공하는 일종의 백일몽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술에서는 작가의 주관에 따른 현실의 변형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걸리버 여행기』『수호전』등에서의 인물의 변형도 그 예로 들 수 있다.
『수호전』에서 실례를 찾아보기로 하자.판짐롄(반금련)과 우다랑(무대랑)의
후손들이 5백년간 오명 속에서 살아온 선조들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산동성 양각현 지리지』와 명대에 증보된 『무씨가보』에 의하면 우다랑은
하북성 청하현 사람. 소설 속에 묘사된 밀빵을 파는 왜소한 체구가 아니라
7척 장신에 진사급제, 양구현을 훌륭하게 다스려 명성을 날린 인재였다.
또한 판진롄도 소설에서처럼 서문경을 유혹하는 요부가 아니라 8대조 조부가
청하현에서 관리를 지낸 뼈대 있는 집안으로 우다랑의 진사급제 전에 시집가
네 아들을 둔 현모양처였다.
이들이 못난이와 탕녀로 전락한 동기는 출세한 우다랑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우다랑의 죽마고우에게서 유래한다. 과거에 이 친구의 도움을
받은 적도 있던 우다랑은 은밀하게 고향집을 수리해 주고 논밭도 내주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지 못한 화가인 그 친구는 우다랑을 못난이로,
판진롄을 음녀로 그려 길거리에 붙이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시내암이 소설의 모델로 이용하는 바람에 그들의 성격은
부정적 인물로 구현되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