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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두보(중국어 정체자: 杜甫, 병음: Dù Fǔ 두푸[*], 712년 ~ 770년)는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에 지대한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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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중국어 정체자杜甫병음Dù Fǔ 두푸[*]712년 ~ 770년)는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는 자미(子美) 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성(詩聖)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시사(詩史)라 부른다. 이백과 함께 이두(李杜)라고도 일컬으며, 그 당시 정의가 없는 경제구조로 고통받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로 묘사한 민중시인이다.

 

강벽(江碧)

두보(712년 ~ 770년)

江碧鳥逾白

강벽조유백, 강 푸르니 새 더욱 희고

山靑花欲燃

산청화욕연, 푸른 산에 꽃은 불타는 듯

今春看又過

금춘간우과, 이 봄 또 지나 가는데

何日是歸年

하일시귀년, 언제나 돌아갈 날 오련지

 

 

186 두보, 등고(登高)

186 등고(登高)-두보(杜甫;712-770) 높은 곳에 올라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닲아 渚淸沙白鳥飛蛔.(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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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등고(登高, 높은 곳에 올라)

ㅡ 두보(杜甫;712-770)

 

風急天高猿嘯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닲아

渚淸沙白鳥飛蛔.

(저청사백조비회).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온다

無邊落木蕭蕭下,

(무변낙목소소하), 끝없이 펼쳐진 낙목에선 나뭇잎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

(부진장강곤곤내). 다함이 없이 흐르는 장강은 도도히 흘러간다

萬里悲秋常作客,

(만리비추상작객), 만 리 먼 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

(백년다병독등대). 한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

(간난고한번상빈),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潦倒新停濁酒杯.

(요도신정탁주배). 늙고 쇠약한 몸이라 새로이 탁주마저 끊어야 한다네.

 

[안병렬 역]

186. 두보(杜甫;712-770)

높은 臺에 올라가서

 

바람 세찬 높은 하늘

원숭이는 슬피 우는데

맑은 물가 백사장엔

물새들 날아와 노니누나.

 

끝없이 낙엽은

쓸쓸히 떨어지고

다함없는 長江은

출렁이며 흐른다.

 

만리 밖 가을은 슬픈데

항상 나그네 신세.

한평생 병은 많아

홀로 대에 오른다.

 

가난과 苦恨으로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폐병으로 이제는

탁주마저 끊어야 한다니!

 

  • 북정(北征)

北征(북정)

皇帝二載秋

(황제이재추) : 황제 제위 2년 되는 가을

閏八月初吉

(윤팔월초길) : 윤 팔월 초하룻날 좋은 날씨

杜子將北征

(두자장북정) : 나 두보는 북으로 나아가

蒼茫問家室

(창망문가실) : 멀리 가족을 찾아 보련다

維時遭艱虞

(유시조간우) : 아아, 어려운 시기를 당하여

朝野少假日

(조야소가일) : 조정과 민간에 한가한 날 드물다

顧慙恩私被

(고참은사피) : 돌아보건데 부끄럽게도 나만 은총 입어

詔許歸蓬蓽

(조허귀봉필) : 집에 돌아가는 것 허락받았다

拜辭詣闕下

(배사예궐하) : 대궐 아래 나아가 하직 여쭙고

怵惕久未出

(출척구미출) : 떨리는 마음에 오래도록 나오지 못했네

雖乏諫諍資

(수핍간쟁자) : 내 비록 간쟁의 자질 모자라지만

恐君有遺失

(공군유유실) : 황제께 잘못 있으실까 두렵기만 하구나

君誠中興主

(군성중흥주) : 황제께서는 참으로 중흥의 임금님

經緯固密勿

(경위고밀물) : 나라 일에 진실로 애를 쓰셨다네

東胡反未已

(동호반미이) : 동쪽 오랑캐 반란이 그치지 아니하니

臣甫憤所切

(신보분소절) : 나 두보는 이것이 심히 분통스럽다

揮涕戀行在

(휘체련행재) : 눈물 뿌리며 행재를 그리니

道途猶恍惚

(도도유황홀) : 가는 길이 오히려 어질어질하도다

乾坤合瘡痍

(건곤합창이) : 하늘과 땅이 모두 상처 투성

憂虞何時畢

(우우하시필) : 근심 걱정은 언제 끝날 것인가

靡靡踰阡陌

(미미유천맥) : 느릿느릿 논과 밭 넘어가니

人煙眇蕭瑟

(인연묘소슬) : 연기 오르는 집은 드물어 쓸쓸하도다

所遇多被傷

(소우다피상) : 만나는 사람은 부상당한 사람이 대부분이고

呻吟更流血

(신음갱유혈) : 신음하면서 또한 피를 흘리는구나

回首鳳翔縣

(회수봉상현) : 고개를 봉상현으로 돌리니

旌旗晩明滅

(정기만명멸) : 깃발들은 저녁빛에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구나

前登寒山重

(전등한산중) : 앞으로 차가운 산을 거푸 오르니

屢得飮馬窟

(누득음마굴) : 말에 물 먹일 동굴도 여러 곳 만났다

邠郊入地底

(빈교입지저) : 빈주의 성 밖은 움푹 꺼져 있고

涇水中蕩潏

(경수중탕휼) : 경수의 물줄기는 그 속에서 세차게 흐른다

猛虎立我前

(맹호립아전) : 사나운 범이 내 앞에 서서

蒼崖哮時裂

(창애효시렬) : 울부짖으니 절벽이 갈라지는 듯하다

菊垂今秋花

(국수금추화) : 국화는 이제 가을꽃으로 피어있고

石戴古車轍

(석대고거철) : 바위에는 옛날 수레자국 나 있구나

靑雲動高興

(청운동고흥) : 푸른 하늘 구름에 높은 흥취 일고

幽事亦可悅

(유사역가열) : 골짜기의 일들이 즐거워할 만하도다

山果多瑣細

(산과다쇄세) : 산의 열매는 하찮은 것이 많지만

羅生雜椽栗

(나생잡연률) : 늘어선 온갖 도토리와 밤이 많기도 하다

或紅如丹砂

(혹홍여단사) : 단사처럼 빨간 것도 있고

或黑如點漆

(혹흑여점칠) : 옷칠처럼 까만 것도 있구나

雨露之所濡

(우로지소유) : 그것은 비와 이슬에 젖은 것

甘苦齊結實

(감고제결실) : 달게도 익었고 쓰게도 익었도다

緬思桃源內

(면사도원내) : 멀리 복사꽃 피는 고을을 생각하니

益歎身世拙

(익탄신세졸) : 더욱 한탄스럽다, 어설픈 내 처신이

陂陀望鄜畤

(피타망부치) : 높고 낮은 부주의 산들

巖谷互出沒

(암곡호출몰) : 바위와골짜기는 나타났다 사라졌다 아득하구나

我行已水濱

(아행이수빈) : 나는 이미 강가를 걷고 있지만

我僕猶木末

(아복유목말) : 내 종은 아직 나무 끝에 가려져 있구나

鴟鳥鳴黃桑

(치조명황상) : 올빼미는 누런 뽕나무에서 울고

野鼠拱亂穴

(야서공난혈) : 들쥐는 어지러운 구멍에서 인사한다

夜深經戰場

(야심경전장) : 밤이 깊어 전쟁터를 지나가니

寒月照白骨

(한월조백골) : 차가운 달이 백골을 비추는구나

潼關百萬師

(동관백만사) : 동관 지키던 백만 대군들

往者散何卒

(왕자산하졸) : 지난번에 흩어져 달아남이 어찌 그렇게도 빨랐는가

遂令半秦民

(수령반진민) : 마침내 진나라 백성의 절반을

殘害爲異物

(잔해위이물) : 죽여서 저승의 귀신을 만들었구나

況我墜胡塵

(황아추호진) : 더구나 나는 오랑캐의 티끌에 떨어졌다가

及歸盡華髮

(급귀진화발) : 돌아와 보니 모두가 머리가 희끗희끗 해졌구나

經年至茅屋

(경년지모옥) : 해를 넘겨 내 초가집에 이르니

妻子衣百結

(처자의백결) : 아내와 자식의 옷은 누더기로구나

慟哭松聲廻

(통곡송성회) : 통곡의 소리는 솔바람에 감돌고

悲泉共幽咽

(비천공유열) : 슬픔은 샘물과 함께 목이 메어운다

平生所嬌兒

(평생소교아) : 평소에 귀여움 받던 사내아이

顔色白勝雪

(안색백승설) : 얼굴빛 흰 것이 눈보다 더하다

見耶背面啼

(견야배면제) : 아빠를 보자 돌아서서 우는데

垢膩脚不襪

(구니각불말) : 때 묻은 발에는 버선도 신지 않았구나

牀前兩少女

(상전양소녀) : 침상 앞의 두 계집아이

補綻才過膝

(보탄재과슬) : 기운 옷이 터져 겨우 무릎을 가리는구나

海圖柝波濤

(해도탁파도) : 바다 그림에는 물결이 동강나 있으니

舊繡移曲折

(구수이곡절) : 옛날에 놓은 수가 굽게 꺾여 옮겨진 까닭이라네

天吳及천及紫鳳

(천오급자봉) : 천오와 보랏빛 봉황새

顚倒在裋褐

(전도재수갈) : 짧은 저고리 위에 거꾸로 서 있도다

老夫情懷惡

(노부정회오) : 노부는 속이 언짢아

嘔泄臥數日

(구설와수일) : 토하고 싸면서 며칠이나 몸져 눕는다

那無囊中帛

(나무낭중백) : 어찌 자루 속에 비단이 없어

救汝寒凜慄

(구여한늠률) : 너희들 추위를 막아 주지 못할까

粉黛亦解苞

(분대역해포) : 분과 눈썹먹도 보퉁이에서 나오고

衾裯稍羅列

(금주초나열) : 요와 이불도 슬쩍 펼쳐진다

瘦妻面復光

(수처면부광) : 수척한 아내 얼굴에 다시 빛이 돌고

癡女頭自櫛

(치녀두자즐) : 어리숙한 계집아이는 머리를 혼자 빗는다

學母無不爲

(학모무불위) : 어미를 본받아 못하는 짓이 없어

曉粧隨手抹

(효장수수말) : 아침 화장을 마구 찍어 바르는구나

移時施朱鉛

(이시시주연) : 잠시 동안 분 바르고 곤지 찍었으니

狼藉畵眉闊

(낭자화미활) : 요란도 하구나, 널따란 눈썹 그린 것이

生還對童稚

(생환대동치) : 살아와서 어린 것들을 대하니

似欲忘飢渴

(사욕망기갈) : 배고픔이나 목마름을 거의 잊어버리고 싶다

問事競挽鬚

(문사경만수) : 지난 일을 물으며 다투어 수염을 당기지만

誰能卽嗔喝

(수능즉진갈) : 누가 곧 화내고 호통을 칠 수 있겠는가

翻思在賊愁

(번사재적수) : 문득 적에게 잡혀서 있던 때를 생각하니

甘受雜亂聒

(감수잡란괄) : 복잡하고 시끄러움도 달게 받아 들여지는구나

新歸且慰意

(신귀차위의) : 새로 돌아온 일만도 위로가 되는데

生理焉能說

(생리언능설) : 생활의 법도 같은 것을 어찌 차마 말할 수 있겠는가

至尊尙蒙塵

(지존상몽진) : 황제께서는 아직도 피난살이

幾日休練卒

(기일휴련졸) : 어느 날에나 전쟁이 끝날 것인가

仰觀天色改

(앙관천색개) : 우러러 하늘을 보니, 하늘빛이 변하여

坐覺妖氛豁

(좌각요분활) : 요사한 기운 점차 사라지는 것을 앉아서 느끼노라

陰風西北來

(음풍서북래) : 스산한 바람 서북쪽에서 불어오니

慘憺隨回紇

(참담수회흘) : 따르는 회흘의 군사들이 참담하구나

其王願助順

(기왕원조순) : 그 임금은 우리를 돕고 싶다 하며

其俗善馳突

(기속선치돌) : 그 습속은 내달리는 일에 뛰어나다고 하는구나

送兵五千人

(송병오천인) : 보내 준 병사는 오천 명

驅馬一萬匹

(구마일만필) : 거기에다 군마는 일만 필이로다

此輩少爲貴

(차배소위귀) : 이 무리들은 젋은이를 귀히 여기니

四方服勇決

(사방복용결) : 세상에서 용감하고 과감한 행동에 탄복한다

所用皆鷹騰

(소용개응등) : 싸움에 쓰여서는 다 솔개가 하늘을 나는 듯하고

破敵過箭疾

(파적과전질) : 적을 무찌름이 화살보다 빠르도다

聖心頗虛佇

(성심파허저) : 황제께서는 잠시 우두커니 바라시지만

時議氣欲奪

(시의기욕탈) : 당시의 의논으로는 그 기세가 탈환할 것 같았다

伊洛指掌收

(이락지장수) : 이수와 낙수는 쉽사리 들어올 것이고

西京不足拔

(서경부족발) : 서경은 공격할 것도 없다

官軍請深入

(관군청심입) : 우리 군사도 제발 깊이 들어가

蓄銳可俱發

(축예가구발) : 정예를 모아서 함께 떠났으면 좋겠도다

此擧開靑徐

(차거개청서) : 이 싸움으로 청주와 서주를 열고

旋瞻略恆碣

(선첨략긍갈) : 다시 항산과 갈석산을 겨냥해야한다

昊天積霜露

(호천적상로) : 하늘에는 서리와 이슬 내리니

正氣有肅殺

(정기유숙살) : 정기에 엄숙한 살기가 있도다

禍轉亡胡歲

(화전망호세) : 재앙을 극복하고 오랑캐를 쳐부수고

勢成擒胡月

(세성금호월) : 이 기세로 오랑캐를 사로잡으리라

胡命其能久

(호명기능구) : 오랑캐의 운명이 오래 갈 수 있을까

皇綱未宜絶

(황강미의절) : 황제의 법통은 끊이지 아니하리라

憶昔狼狽初

(억석낭패초) : 지난 낭패하던 그 때를 생각하면

事與古先別

(사여고선별) : 옛날에 없던 일이 생겼도다

姦臣竟菹醢

(간신경저해) : 간신은 끝내 소금에 절여졌고

同惡隨蕩析

(동악수탕석) : 그 악당도 따라서 소탕되고 꺾여졌도다

不聞夏殷衰

(불문하은쇠) : 들어보지 못했네, 하나라와 은나라가 망함에

中自誅妺妲

(중자주말달) : 그 중에 말희와 달기를 스스로 베었다는 말을

周漢獲再興

(주한획재흥) : 주나라와 한나라가 다시 일어선 것은

宣光果明哲

(선광과명철) : 선왕과 광무제가 명철했기 때문이라네

桓桓陳將軍

(환환진장군) : 훌륭하도다, 진장군이시여

仗鉞奮忠烈

(장월분충렬) : 군사를 이끌고 충성을 다했도다

微爾人盡非

(미이인진비) : 그대 아니면 사람들은 다 죽었고

于今國猶活

(우금국유활) : 그대 때문에 지금까지 나라는 살았도다

凄凉大同殿

(처량대동전) : 처량한 대동전

寂寞白獸闥

(적막백수달) : 적막한 백수문

都人望翠華

(도인망취화) : 도성의 백성들이 비취 깃발 바라니

佳氣向金闕

(가기향금궐) : 상서로운 기운은 황금 대궐 향하는구나

園陵固有神

(원릉고유신) : 능묘에는 진실로 귀신이 있으니

掃灑數不缺

(소쇄수불결) : 쓸고 닦는 예법 자주 거르지 말아라

煌煌太宗業

(황황태종업) : 빛나도다, 태종의 업적이여.

 

  • 추흥(秋興)
  • 삼리삼별(三吏三別)은 두보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시로 전쟁으로 인한 세 지방의 가혹한 관리 그리고 세 종류의 슬픈 이별이라는 뜻이다.
  • 병거행(兵車行)
  • 여인행(麗人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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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 두보, 려인행(麗人行) 미인들

087 려인행(麗人行)-두보(杜甫;712-770) 미인들 三月三日天氣新,(삼월삼일천기신),삼월 삼짇날 날씨도 맑아 長安水邊多麗人.(장안수변다려인).장안 물가에는 미인도 많다 態濃意遠淑且眞,(태농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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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 려인행(麗人行)

ㅡ 두보(杜甫;712-770)

 

三月三日天氣新,

(삼월삼일천기신),삼월 삼짇날 날씨도 맑아

長安水邊多麗人.

(장안수변다려인).장안 물가에는 미인도 많다

態濃意遠淑且眞,

(태농의원숙차진),자태는 농염하고 뜻은 멀고 마음은 맑고 진실한데

肌理細膩骨肉勻.

(기리세니골육균).피부 결은 섬세하고 기름지며 뼈와 살이 적당하다

繡羅衣裳照暮春,

(수나의상조모춘),수 놓은 비단 옷 저문 봄 빛 비치면

蹙金孔雀銀麒麟.

(축금공작은기린).금시로 공작새를, 은실로 기린을 수놓았네

頭上何所有?

(두상하소유)? 머리에는 무엇이 있는가

翠微盍葉垂鬢唇.

(취미합섭수빈진).비취색 머리 장식 귀밑까지 드리웠네

背后何所見?

(배후하소견)? 등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珠壓腰衱穩稱身.

(주압요겁온칭신).진주 박힌 허리띠에 온몸이 어울린다

就中雲幕椒房親,

(취중운막초방친),궁중 휘장 안 황후의 친척에 나아가면

賜名大國虢與秦.

(사명대국괵여진).대국 괵부인, 진부인의 명칭 내렸네

紫駝之峰出翠釜,

(자타지봉출취부),자타지봉 팔진미 요리는 푸른 솥에서 나오고

水精之盤行素鱗.

(수정지반항소린).수정 쟁반에는 흰 물고기 기어 다니네

犀箸饜飫久未下,

(서저염어구미하),무소 젓가락 음식에 물려 오래도록 내리지 못하고

鸞刀縷切空紛綸.

(난도누절공분륜).부엌칼은 잘게 자르는 데에 공연히 바쁘다

黃門飛鞚不動塵,

(황문비공부동진),태감은 먼지도 일으키지 않고 황문에서 날듯이 달려가고

御廚絡繹送八珍.

(어주락역송팔진).임금님 주방에선 끝없이 팔진미를 보내오네

簫鼓哀吟感鬼神,

(소고애음감귀신),퉁소소리, 북소리 애달프게 울리면 귀신도 감동하고

賓從雜沓實要津.

(빈종잡답실요진).손님이 많이 와도 실로 귀한 손님이라

后來鞍馬何逡巡,

(후내안마하준순),황후가 타고 오는 말은 어찌 그리 느릿느릿

當軒下馬入錦茵.

(당헌하마입금인).집에 당도하여 말에서 내려 비단 요에 든다

楊花雪落覆白蘋,

(양화설낙복백빈),버들꽃 눈같이 떨어져 흰 부평초에 덮이고

靑鳥飛去銜紅巾.

(청조비거함홍건).소식 전하는 푸른 새, 붉은 수건 물고 날아간다

炙手可熱勢絶倫,

(자수가열세절륜),손을 쪼이면 델 만큼 권세가 비할데 없으니

愼莫近前丞相嗔!

(신막근전승상진)!조심하여 가까이 말라, 승상께서 화내실라

 

087 려인행(麗人行)  -두보(杜甫;712-770)

아름다운 사람들

 

삼월 삼짇날

날씨 맑은데

장안 물가에는

미인도 많아라.

 

자태는 농후하고 뜻은 멀어서

정숙하고 참되고

피부는 다듬어서 가늘고 야들야들

뼈와 살이 알맞기도 하여라.

 

수놓은 비단옷에

저녁놀 비치는데

금실 은실로

공작을 수놓고 기린을 수놓았네.

 

머리에는

무엇 있노?

비취색 머리장식

귀밑까지 드리웠네.

 

등뒤에는

무엇이 보이나?

진주 박은 허리띠가

온몸에 어울리네.

 

구름발 휘장에서

귀비(貴妃)와 친하거니

나라에서 책봉받아

괵국부인, 진국부인.

 

자타봉(紫駝峯) 팔진미는

푸른 솥에서 나오고

수정 반 위에는

흰 물고기 얹혔더라.

 

배불러서 상아 젓가락

오래도록 내리지 못하는데

난새의 부엌칼은 잘게 쓰느라

실없이 분주하다.

 

태감(太監)은 먼지도 내지 않고

나는 듯이 달려가고

임금님 부엌에선 연달아

팔진미를 보내온다.

 

북 치며 부르는 슬픈 노래에

귀신이 감동하고

손님은 많아도

모두가 귀한 사람들.

 

마지막 오는 말은

어이 저리 느릿한고?

헌(軒)에 와 말에서 내려

잔디로 들어온다.

 

버들꽃 눈같이 떨어져도

부평초에 덮이고

푸른 새 날아가도

붉은 수건 머금었다.

 

사나운 권력자들

세력이 빼어나니

조심해 가까이 가지 마라

승상께서 노하실라.

 

  • 두공부집(杜工部集)

 

 

https://www.youtube.com/watch?v=hB6aO7XihZg 

 

 

https://kydong77.tistory.com/8131

 

등악양루, 등고 -두보

등악양루(登岳陽樓) -두보(杜甫: Du Fu, 712-770) 昔聞洞庭水, 석문동정수예전에 동정호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들었는데 今上岳陽樓。 금상악양루 이제서야 악양루에 오르는 구나. 吳楚東南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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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高(등고)

두보(712년 ~ 770년)

 

風 急 天 高 猿 嘯 哀

(풍급천고원소애), 바람이 새찬 높은 하늘에 원숭이 슬피 울고

渚 淸 沙 白 鳥 飛 廻

저청사백조비회, 맑은 물가 백사장엔 물새들 날아다닌다.

無 邊 落 木 蕭 蕭 下

(무변락목소소하), 끝없는 숲에 나뭇잎은 쓸쓸히 떨어지고

不 盡 長 江 滾 滾 來

(부진장강곤곤애), 다함이 없는 장강은 넘실대며 흐른다.

萬 里 悲 秋 常 作 客

(만리비추상작객), 비감한 가을날 만리 밖 나그네 신세

百 年 多 病 獨 登 臺

(백년다병독등대), 한평생 병도 많아 호올로 대에 오르다.

艱 難 苦 恨 繁 霜 鬢

(간란고한번상빈), 가난과 괴로운 정한으로 귀밑머리 백발되고

潦 倒 新 停 濁 酒 杯

(료도신정탁주배), 노쇠하여 이젠 탁주마저 끊어야 한다니.

[灰韻] /료:늙다, 큰비, 적시다.

 

https://kydong77.tistory.com/17422

 

113 두보, 여야서회(旅夜書懷)

113 여야서회(旅夜書懷)-두보(杜甫;712-770)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고운 풀에, 미풍 불어오는 언덕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높은 돛 달고 홀로 뜬 밤 배 星垂平野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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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여야서회(旅夜書懷)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

ㅡ 두보(杜甫;712-770)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고운 풀에, 미풍 불어오는 언덕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높은 돛 달고 홀로 뜬 밤 배

星垂平野闊,

(성수평야활), 하늘엔 별 늘어지고 평야는 광활한데

月涌大江流.

(월용대강류). 달은 솟아오르고 큰 강물은 흘러만 간다

名豈文章著?

(명개문장저)? 문장으로 어떻게 이름을 날릴까

官應老病休.

(관응노병휴). 늙고 병들어 벼슬길도 쉬어야하는데

飄飄何所似,

(표표하소사), 떠도는 이 몸 무엇과 같다할까

天地一沙鷗.

(천지일사구). 천지간 한 마리 모래톱 물새라네

 

[안병렬 역]

113 두보(杜甫;712-770)

나그네되어 밤에 회포를 적다

 

 어린 풀 언덕에

 실바람 불어오고

 높이 돛을 단 배엔

 외론 밤이 깃든다.

 

별이 드리워

평야는 드넓게 펼쳐지고

달은 비치어

대강은 용솟음쳐 흐른다.

 

이름을 어떻게

문장으로 드러내랴?

벼슬길도

늙고 병들어 쉬어야 하리.

 

떠돌이 신세

무엇에다 비기랴?

천지간에 한 마리

모래톱의 물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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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 - 戰亂의 참혹한 현실/ 三吏 三別

https://ko.wikipedia.org/wiki/%EB%91%90%EB%B3%B4 두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두보(중국어 정체자: 杜甫, 병음: Dù Fǔ 두푸[*], 712년 ~ 770년)는 당나라 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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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석호리(石壕吏)/ 삼리삼별(三吏三別)

석호리(石壕吏) 暮投石壕村 저물어 석호촌에 투숙하였더니 有史夜捉人 아전이 밤에 사람을 잡아 가더라. 老翁踰墻走 늙은 할아비 담을 넘어 달아나고 老婦出門看 늙은 아낙이 문을 나와 보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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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신안리(新安吏)/ 삼리삼별(三吏三別)

신안리(新安吏) - 신안의 관리 - ㅡ 杜甫 客行新安道(객행신안도)① 객이 신안의 거리에 들어서니 喧呼聞點兵(훤호문점병) 병사들 점호하는 시끄러운 소리 들린다. 借問新安吏(차문신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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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동관리(潼關吏)/ 삼리삼별(三吏三別)

潼關吏(동관리)  -동관의 벼슬아치- ㅡ 杜甫(두보) 士卒何草草(사졸하초초) 병사들은 어찌 저리 허둥대나 築城潼關道(축성동관도) 동관 길에 성을 쌓는데 大城鐵不如(대성철불여) 큰 성은 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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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無家別(무가별)/ 삼리삼별(三吏三別)

無家別(무가별. 집없이 이별) 寂寞天寶後 (적막천보후) 황폐하여 쓸쓸하다. 천보 후에 園廬但蒿藜 (원려단호려) 들과 집은 명아주와 쑥만 자라네. 我里百餘家 (아리백여가) 우리 동네 백 여 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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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新婚別(신혼별)/ 삼리삼별(三吏三別)

新婚別(신혼별. 신혼 후 이별) 兎絲附蓬麻 (토사부봉마) 넝쿨이 삼에 엉켜 자라면 引蔓故不長 (인만고부장) 줄기가 길게 뻗지 못하듯 嫁女與征夫 (가녀여정부) 출정하는 병사에게 딸을 시집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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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 垂老別 (수로별)/ 삼리삼별(三吏三別)

垂老別 (수로별. 늙어서의 이별) 四郊未寧靜 (사교미녕정) 사방이 안정되지 않아 垂老不得安 (수노부득안) 늙은이 평안을 얻을 수 없네. 子孫陣亡盡 (자손진망진) 자손들이 진에서 다 죽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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