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무수한 쇳조각의 결정체인 에펠탑 아래에서 찍음. '07.10.18.그날은 구름도 예술이었습니다. <사진1>에서 사실 철탑은 배경이고 포커스를 맞춘 건 구름이었습니다. 쌀쌀맞은 날씨때문에 구름은 더욱 선명해 보였습니다. 맨아래 사진은 2000년 밀레니엄 기념사업으로 세운 런던 템즈강변의높이 135미터의 관람차 London Eye.[펌]

[주]사업을 하는 중학동기가 "Times"지를 주머니에 꽂고 다니기에 존경한다는 글을 적은 적이 있었다. 그 자리를 주선했던, 마케팅을 하는한 친구는매일 "BusinessWeek"를 읽고"CNN"을 보고있음을 고백해 왔다. 나는 이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존경한다’는 말을 남긴다. 자신에게 새로운 지식의 물꼬를 열어둔다는 것은 세상에서 젤로 아름답다. 꼬리글의 내용을 부연하여 적어보았다.


개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의 용량을 얼마나 될까?

헤아릴 수 없는 수를 표현할 때 인도인들은 항하사수(恒河沙數)를 언급하지만, 항하사 자체가 인도의 갠지스강 유역의 모래밭을 의미하니, 다만 헤아릴 수 없을 뿐이지 무수한 것은 아니다.

지구가 소속된 태양계를 포함한 은하계가 우주 공간에는 수없이 많다고 한다. 대단한 명상가들인 인도 사람들은 3천 개의 大天세계인 삼천대천세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긴 한자문화권에서도33천(天) 28수(宿)라 하였다. 33과 3,000이라. 확실히 무량의 수를 생각하는 사람들과 황하유역 사람들은 생각의 스케일이 다르다. 그런데 33천 28수도 불교문화의 유산이다. 종루나 범종의 타종회수가 모두 여기에서 유래한다. 제야의 종도 33회를 치지 않는가? 새날이 밝고, 새해가 오고, 새 세상이 열리는 것을 경축함이지요.

천당이나 극락은 어느 별에, 아님 어느 은하계에 있을까?

나는 일단 인간에 대한 사마천의 아래의 해석을 믿는다.

사마천의 <사기>열전 제70 ‘태사공 자서’에 나오는 말이다,


凡人所生者神也 所託者形也. 神大用則竭하고 形大勞則敝 .

범인소생자신야 소탁자형야 신대용즉갈 형대로즉폐

形神離則死. 死者不可復生하고 離者不可復反 故聖人重之.

형신리즉사 사자불가부생 리자불가불반 고성인중지


由是觀之컨대 神者生之本也요 形者生之具也. 不先定其神[形]하고서

유시관지 신자생지본야 형자생지구야 불선정기신[형]

而曰「我有以治天下.」라 하면 何由哉?

이왈 아유이치천하 하유재


무릇 사람이란 살아 있는 것은 정신이고, 정신이 의탁하는 것은 육신이다.

정신은 크게 쓰면 고갈되고, 육신은 크게 쓰면 무너진다.

육신과 정신이 분리되면 죽는다.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고

분리된 것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그러므로 성인은 이것을 중히 여긴다.

이로써 보건대, 정신은 생명의 근본이고 육신은 생명의 도구이다.

먼저 그 정신[육신]을 정하지 않고서 「내가 천하를 다스릴 것이다.」

라고 말한다면 무엇을 말미암을 것인가?


사마천은 전한 시대 사람인데 어떻게 정신과 육체를 이처럼 간단명료하게 정리했을까요?

과연 춘추시대를 지나 백가쟁명(百家爭鳴)의 제자백가 시대인 전국시대를 거친지라

인생에 대한 지혜가 많이 축적되었나 보다. 사마천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현실론자

였나 보다.


지식이란 자기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일 게다.

조선시대 한양 도성의 표준시간 측정은 세종 19년(1437)때 만든 해시계 앙부일구에서 비롯되었고, 그 시기에 현주일구, 천평일구(휴대용)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날씨가 흐리면 해시계는 쓸모가 없으므로 태조7년(1398)에는물시계인 경루를 만든 것처럼 말이다.

1889년 파리의 만국박람회장에 세워진 높은 철탑인 에펠탑 [Eiffel Tower] 은 파리에 세계인에게 자랑할 만한 구경거리가 없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약 300m의 이 탑은 프랑스의 교량기술자 A.G.에펠( 1832.12.15. - 1923,12.28.)이 만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보바리 부인>을 쓴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ant,1850.8.5-1893.7.6)

얘기인데, 그는 건물들 자체가 예술인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 그런 흉물스런 철탑을 세우는데 극단적인 반대파였다고 한다.

그런데 박람회가 끝나고 나서 그의 태도는 표변했다. 그는 점심시간이면 그 탑의 식당만

이용했다고 한다.

런던 시내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서 2000년에 템즈강변에 런던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놀이동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수레바퀴에다 의자를 매달아 관광객을 받고 있다. London Eye라고 케이블카처럼 조망이 가능한, 30개가 넘는 차가 매달렸는데, 한차 안에 25명이 들어간다고 한다.---

파리 시내는 전체가 바다 같은 대평원이어서 이전에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몽마르뜨 언덕이래야 동네 동산 높이도 되지 않으니, 그가 에펠탑에 오른 건 세느강을 길이대로 볼 수 있는 등 순전히 조망권 확보 차원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한 친구가 그의 이중성을 비아냥거리자 모파상은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저 놈의 탑이 너무 높아 시내 어느 식당에서도 보인단 말이야. 이 탑이 보이지 않는 곳은 이곳밖에 없거던,”

---만해 선생이 생각나는군요. 북한산 기슭의 ‘심우장’ 말인데요. 산정을 향해 집을 앉혔잖아요.

별꼴이라고 꼬집자 만해 선생은 한 마디 명언을 남겼잖아요.

“총독부 건물이 보기 싫어서.”

김영삼 전대통령이 그 건물 부수고 지붕 꼭대기만 잘라다 독립기념관 마당에 갖다 놓은 걸

아시면 아마 좋아서 지하에서도 벌떡 일어나실 것 같군요.---

그래서 에펠탑 가까운 곳에 있는 모파상 동상은 에펠탑을 등지고 앉았다 한다.
아, 파리장(parisian)들의 유머여, 재치여!

---개성이 살아야 문화가 빛난다 카이---

두 천재가 동시대에 산다는 건 어쨌든 유쾌, 상쾌, 통쾌한 일입니다요.

살아 숨쉬는 지식은 "日日新 又日新"할 때 가능함을 믿습니다.



[주1]

사마천 (BC145~BC86)

BC 108년 태사령 임명

BC 104년 태초력(太初曆)의 제정에 참여

BC 99년 이릉의 패전을 합리화하는 발언하다가 궁형(宮刑) 당함.

BC 95년 중서령(中書令) 임명

BC 90년 사기(史記) 완성. 부명(父命)에 따른 수성(守成)의 업적임.



[주2]

<28수>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202&eid=LDOnoghgWzX2YsywN4K4H4mtJYquU8Ps&qb=Mji89g==

동방 창룡(蒼龍) 7수(宿)-30성(星)

북방 현무(玄武) 7수-25星

서방 백호(白虎) 7수-47星

남방 주작(朱雀) 7수-59星


<33천>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6&dir_id=60302&eid=474iYg1Rxf8C9m6J1iI95tuGddtH+TdI&qb=MzPDtQ==

3界-천상계 28天

[욕게-6天, 색계-18天, 무색계-4天]

6道-천상, 인간, 축생, 아수라, 아귀, 지옥

---불교의 육도윤회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개인이 쌓은 업(業,까르마)에 따라 위
6가지 세계 중 한 세계에 다시 태어나 육신을 다시 얻는다는 거지요, 정각(正覺)을 얻어

부처가 되기까지 6도윤회는 계속된다고 합니다.---

33天이란- 천상계 28天 + 욕계천과 별도의 5天, 곧 인간, 축생, 아수라, 아귀, 지옥.


<인경과 바라>

http://kin.naver.com/open100/db_detail.php?d1id=11&dir_id=110101&eid=OFr5F+r4oGYDT5pb45k9A8hgjO1BW2UG&qb=MzPDtQ==

보신각 종루에서 28수 33천에 따라 타종함

초경에는 28회 인경(人定)-통금

오경에는 33회 바라(罷漏)-통금 해제

나와 동명의 국악작곡가의 <상주모심기> 노래입니다.

"상주 함창 공갈못에" 내 고향도 상주 함창인데.....

http://kr.blog.yahoo.com/tjs5899/26206


<어디로 갈까나>

http://blog.daum.net/m2025/15945058

아래의 창에런던아이 [London Eye] 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827506

커다란 자전거바퀴 모양을 한 회전 관람차이다. 높이 135m로순수 관람용 건축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바퀴에 32개의 관람용 캡슐이 설치되어 있고 바퀴가 회전하면서 다양한 방향에서 런던 시내를 관람할 수 있다. 1개의 캡슐에는 총 25명이 탑승 가능하고 한 바퀴 회전하는 데 약 30분이 소요된다. 런던아이를 중심으로 반경 40㎞ 이내의 도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뭐 이런 내용이 실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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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무왕 수증릉 2장[펌] 수중 바위 뚜껑 아래 문무왕의 유해를 두었다고 전한다.감은사지 삼층석탑[펌]

 

 

[주] 일반적으로 ‘바다의 묘지’라 하면 경주 감포 소재의 문무왕의 수중릉을
연상케 되는 군요. ‘해변의 묘지’가 더 사실적 번역으로 보입니다. 문무왕
수중릉에 대해 간락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HISpu3ZYA

 

경북 경주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 수중릉.
문무대왕(文武大王 661~681)은 신라 제20대 왕이자 태종무열왕의 맏아들로,
661년 왕위에 올랐으며 668년 고구려를 통합하고 676년 당나라 군사를 몰아내
삼국통일을 이룩한 통일왕이다. 죽어서는 해룡(海龍)이 되어 왜적의 침략을
물리쳐 나라의 안위를 지키겠다며 동해 감포 앞바다에 수중릉을 지어 묻혔다고
전해지고 있다. 감포 해변에는 감은사지가 있는데, 사지에는 지하에 수로를 뚫어
대왕암과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하 수로는 현존한다.

 

문화재명 : 문무대왕릉 (文武大王陵)
분류 : 능 (사적 제 158호)
수량 : 123,951㎡
지정일 : 1967.07.24
소재지 :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앞바다 중간(대왕암)
시대 : 신라시대

 

 

해변의 묘지
---폴 발레리

 

비둘기들 노니는 저 고요한 지붕은 철썩인다.
소나무들 사이에서, 무덤들 사이에서...........
공정한 것 정오는 저기에서 화염으로 합성한다.
바다를, 쉼없이 되살아나는 바다를!
신들의 정적에 오랜 시선을 보냄은
오! 명상 다음에 찾아드는 보답이로다!

 

섬세한 섬광은 얼마나 순수한 솜씨로 다듬어내는가
지각할 길 없는 거품의 무수한 금강석을,
그리고 이 무슨 평화가 수태되려는 듯이 보이는가!
심연 위에서 태양이 쉴 때,
영원한 원인이 낳은 순수한 작품들,
시간은 반짝이고 꿈은 지식이로다.

 

견실한 보고, 미네르바의 간소한 사원,
정적의 더미, 눈에 보이는 저장고,
솟구쳐오르는 물, 불꽃의 베일 아래
하많은 잠을 네 속에 간직한 눈,
오 나의 침묵이여!...... 영혼 속의 신전,
허나 수천의 기와 물결치는 황금 꼭대기, 지붕!

 

단 한 숨결 속에 요약되는 시간의 신전,
이 순수경에 올라 익숙해 진다.
나는 내 바다의 시선에 온통 둘러싸여서. 또한 잔잔한 반짝임은 심연위에 극도의 경멸을 뿌린다............. 신에게 바치는 내 지고의 제물인 양.

 

과일이 향락으로 용해되듯이,
과일의 형태가 사라지는 입 안에서
과일의 부재가 더 없는 맛으로 바뀌듯이,
나는 여기 내 미래의 향연을 들이마시고,
천공은 노래한다, 소진한 영혼에게,
웅성거림 높아 가는 해안의 변모를.

 

아름다운 하늘, 참다운 하늘이여, 보라, 변해 가는 나를!
그토록 큰 교만 뒤에, 그토록 기이한,
그러나 힘에 넘치는 무위의 나태 뒤에,
나는 이 빛나는 공간에 몸을 내맡기니,
죽은 자들의 집 위로 내 그림자가 지나간다
그 가냘픈 움직임에 나를 순응시키며.

 

지일(至日)의 햇불에 노정된 영혼,
나는 너를 응시한다, 연민도 없이
화살을 퍼붓는 빛의 찬미할 정의여!
나는 순수한 너를 네 제일의 자리로 돌려놓는다.
스스로를 응시하라!...... 그러나 빛을 돌려주는 것은
그림자의 음울한 반면을 전제한다.

 

오, 나 하나만을 위하여, 나 홀로, 내 자신 속에,
마음 곁에, 시의 원천에서,
허공과 순수한 도래 사이에서, 나는
기다린다, 내재하는 내 위대함의 반향을,
항상 미래에 오는 공허함 영혼 속에 울리는
가혹하고 음울하며 반향도 드높은 저수조를!

 

그대는 아는가, 녹음의 가짜 포로여,
이 여윈 철책을 먹어드는 만(灣)이여,
내 감겨진 눈 위에 반짝이는 눈부신 비밀이여,
어떤 육체가 그 나태한 종말로 나를 끌어넣으며,
무슨 이마가 이 백골의 땅에 육체를 끌어당기는가를?
여기서 하나의 번득임이 나의 부재자들을 생각한다.

 

닫히고, 신성하고, 물질 없는 불로 가득 찬,
빛에 바쳐진 대지의 단편,
불꽃들에 지배되고, 황금과 돌과 침침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이곳, 이토록 많은
대리석이 망령들 위에서 떠는 이곳이 나는 좋아.
여기선 충실한 바다가 나의 무덤들 위에 잠잔다!

 

찬란한 암캐여, 우상숭배의 무리를 내쫓으라!
내가 목자의 미소를 띄우고
외로이 고요한 무덤의 하얀 양떼를,
신비로운 양들을 오래도록 방목할 때,
그들에게서 멀리하라 사려 깊은 비둘기들을,
헛된 꿈들을, 조심성 많은 천사들을!

 

여기에 이르면, 미래는 나태이다.
정결한 곤충은 건조함을 긁어대고,
만상은 불타고 해체되어, 대기 속
그 어떤 알지 못할 엄숙한 정기에 흡수된다......
삶은 부재에 취해 있어 가이 없고,
고통은 감미로우며, 정신은 맑도다.

 

감춰진 사자(死者)들은 바야흐로 이 대지 속에 있고,
대지는 사자들을 덥혀주며 그들의 신비를 말리운다.
저 하늘 높은 곳의 정오, 적연부동의 정오는
자신 안에서 스스로를 사유하고 스스로에 합치한다......
완벽한 두뇌여, 완전한 왕관이여,
나는 네 속의 은밀한 변화이다.

 

너의 공포를 저지하는 것은 오직 나뿐!
이 내 뉘우침도 , 내 의혹도, 속박도
모두가 네 거대한 금강석의 결함이어라......
허나 대리석으로 무겁게 짓눌린 사자들의 밤에,
나무뿌리에 감긴 몽롱한 사람들은
이미 서서히 네 편이 되어버렸다.

 

사자들은 두터운 부재 속에 용해되었고,
붉은 진흙은 하얀 종족을 삼켜버렸으며,
살아가는 천부의 힘은 꽃 속으로 옮겨갔도다!
어디 있는가 사자들의 그 친밀한 언어들은,
고유한 기술은, 특이한 혼은?
눈물이 솟아나던 곳에서 애벌레가 기어간다.

 

간지린 소녀들의 날카로운 외침,
눈, 이빨, 눈물 젖은 눈시울,
불과 희롱하는 어여쁜 젖가슴,
굴복하는 입술에 반짝이듯 빛나는 피,
마지막 선물, 그것을 지키려는 손가락들,
이 모두 땅 밑으로 들어가고 작용에 회귀한다.

 

또한 그대, 위대한 영혼이여,
그대는 바라는가 육체의 눈에 파도와 황금이 만들어내는,
이 거짓의 색채도 없을 덧없는 꿈을?
그대 노래하려나 그대 한줄기 연기로 화할 때에도?
가려므나! 일체는 사라진다! 내 존재는 구멍나고,
성스런 초조도 역시 사라진다!

 

깡마르고 금빛 도금한 검푸른 불멸이여,
죽음을 어머니의 젖가슴으로 만드는,
끔찍하게 월계관 쓴 위안부여,
아름다운 거짓말 겸 경건한 책략이여!
뉘라서 모르리, 어느 누가 부인하지 않으리,
이 텅 빈 두개골과 이 영원한 홍소를!

 

땅밑에 누워 있는 조상들이여, 주민 없는 머리들이여,
가래삽으로 퍼올린 하많은 흙의 무게 아래
흙이 되어 우리네 발걸음을 혼동하는구나.
참으로 갉아먹는 자, 부인할 길 없는 구더기는
묘지의 석판 아래 잠자는 당신들을 위해 있지 않도다
생명을 먹고 살며, 나를 떠나지 않도다.

 

자기에 대한 사랑일까 아니면 미움일까?
구더기의 감춰진 이빨은 나에게 바짝 가까워서
그 무슨 이름이라도 어울릴 수 있으리!
무슨 상관이야! 구더기는 보고 원하고 꿈꾸고 만진다!
내 육체가 그의 마음에 들어, 나는 침상에서까지
이 생물에 소속되어 살아간다!

 

제논! 잔인한 제논이여! 엘레아의 제논이여!
그대는 나래 돋친 화살로 나를 꿰뚫었어라
진동하며 나르고 또 날지 않는 화살로!
화살 소리는 나를 낳고 화살은 나를 죽이는도다!
아! 태양이여...... 이 무슨 거북이의 그림자인가
영혼에게는, 큰 걸음으로 달리면서 꼼짝도 않는 아킬레스여!

 

아니, 아니야!...... 일어서라! 이어지는 시대 속에!
부셔버려라, 내 육체여, 생각에 잠긴 이 형태를!
마셔라, 내 가슴이여, 바람의 탄생을!

 

신선한 기운이 바다에서 솟구쳐 올라
나에게 내 혼을 되돌려준다...... 오 엄청난 힘이여!
파도 속에 달려가 싱그럽게 용솟음치세!
그래! 일렁이는 헛소리를 부여받은 대해여,
아롱진 표범의 가죽이여, 태양이 비추이는
천만가지 환영으로 구멍 뚫린 외투여, 짙푸른 너의 살에 취해,
정적과 닮은 법석 속에서
너의 번뜩이는 꼬리를 물고 사납게 몰아치는 히드라여,

 

바람이 인다!......나도 한 번 살아봐야겠다!
대기는 내 책을 펼쳤다가다시 닫고,
분말로 부서진 파도는 바위에서 용솟음친다.
날아가거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부숴 버려라 네희열의 물살로
삼각돛배들 모이 쪼던 저 조용한 지붕을!

 

 

<해변의 묘지>의 원문과 번역을 소개한 사이트입니다

http://blog.naver.com/gene_kim?Redirect=Log&logNo=120013296811

 

 

해변의 묘지[바다의 묘지] 전문 번역이 실린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blog.daum.net/bbalganggate/11867219
http://blog.daum.net/lcj223/9085600
http://blog.daum.net/hhj4474/1515442
http://kr.blog.yahoo.com/chu731/79
http://blog.daum.net/rainspace/10297487

 

https://www.youtube.com/watch?v=8M7hXP9CEcg&t=641s

 






[사진]로마 시내 관광지인 원형경기장 콜로세움 입구 정문.

중앙사진의 외부 자국은 2차세계대전시의 총탄 자국./ 아래는 콜로세움 내부[펌]

[주]중학 동기의 “제대로 못배웠”다는 발언에 충격을 받아 써 보았습니다.
아래 꼬리글이 못 미더워 조금 길게 썼습니다.

"제대로 못배웠"다는 것은 자조적 표현입니다. 남에게도 유쾌한 말은 아니지만
자신에게도 득될 게 없지요. 배움은 공공교육기관에서만 주는 것도 아니고 또
그곳에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지요. 필요에 의해서
개인이 습득한다는 말이 올바른 표현이 되겠군요. 인생은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큰 깨달음은 개인 각자의 몫입니다.

석가모니는 설산에서, 예수는 광야에서 독각(獨覺)했잖아요.

단언컨대, 인생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 인생은 아무도 가르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동기님의 표현에 충격을 받아

'학문의 바다'라는 글을 올립니다. 모조록 이글이 판단의 오류를 수정하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지식의 습득도 삶의 일환으로 이와 마찬가지인데, 필요하면 공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진부한 얘기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 했나요?
대학생활의 첫 관문으로 오리엔테이션이라는 게 있는데, 나는 촌놈이어서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따랐습니다. 도회의 아이들은 그 시간에 극장이나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나는 소수의 아이들과 중강당 청중석에 앉아 있었지요.

그날 첫 연사는 불교학자 홍정식 교수로 기억합니다.
그는 학해(學海)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배움의 바다, 지식의 바다, 학문의 바다는 넓고 넓어서 한 개인이 기여하는 활동이란
항하사(恒河沙) 모래밭에서 조약돌 하나를 찾아 학문의 세계로 옮기는 작업이라 했습니다.
내가 과장해서 보충해 보면 수미산 같은 탑이 학문의 세계라면 학자 개인의 역할이란
그 탑에 벽돌 한 장 얹는 활동에 지나지 않는다, 뭐 그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요즘 언론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국무위원 후보지명자의 논문 말인데요.
논문은 독창성과 참신성을 요구하는데 어떤 종교의 경전에도 있잖아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공자님도 논어에서 "술이부작(述而不作)"이라 했는데,
그 의미는, 내가 한 말들은 기존의 가치 있는 진술들을 부연한 것이지 내가 독창적으로

창조한 것은 없다, 뭐 그런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비난받는 후보지명자를 옹호할 의도로

한 말은 아님을 밝힙니다.

학생들에게 힘 안 들이고 논문 작성법은 설명하지만, 실제로 논문의 참신성과 독창성을

확보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요즈음은 도토리 키재기의

논문들을 게재된 학술지의 등급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거던요. 미국식 논문평가법을

받아들여 계량화하는거죠.

실험 결과를 정리한 자연과학 논문이야 시비가 명료하겠지만, 철학 부근의 인문과학쪽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활동의 결과물을 저울 위에 얹어 놓고 질량의 계산과 평가를

기다리는 수모를 당하고 삽니다. 논문의 질량은 그 글을 쓴 본인자신이 가장 잘 알 텐데

말이죠. 뭐, 객관화시켜야 한다나요?

불교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음을 표현할 때 ‘항하사 [恒河沙]’라 합니다.
항하의 모래라는 뜻이지요. 이를 항하사수(恒河沙數)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알아야 할 지식도 많고 대인관계에서 지켜야 할 덕목도 많지만

그런 걸 충족시키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황하사수처럼 많아서 성인군자가

아니면 그런 걸 실천하는 인격체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공공 교육기관에서 가르치는 것은

어떤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체계적 지식을 전달 학습하는 행위에 그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인격에 대해서는 말뿐이지 실제로 가르치고 평가하는 곳은 없다고 봅니다.

항하(恒河)는 인도의 갠지스강을 말하지요.

‘항하는 복덕이 있는 강으로 이곳에 몸을 씻게 되면 죄와 허물이 모두 없어진다’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항하는 물론 항하사도 신성시하게 되었습니다.
인도인들의 장례풍속을 보면 황하 백사장에서 장작불에 화장하고 그 유해를 항하에 뿌리는
것을 사진에서 보게 됩니다. 위생적으로는 불결하겠지만 그 물에 몸도 씻고, 그 물을 아무
거리낌없이 마시기도 하잖아요. 그야말로 일체유심조(一體唯心造)를 실천하는 분들이죠.

일반상대성이론을 정리하여 블랙홀 이론의 근거를 제공한 A.아인슈타인이나 ‘블랙홀은 검은
것이 아니라 빛보다 빠른 속도의 입자를 방출하며 뜨거운 물체처럼 빛을 발한다’는 학설을
내놓았으며,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현대물리학에 3개의 혁명적
이론을 제시하였고, ‘양자중력론’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영국의 우주물리학자 호킹
[Stephen William Hawking, 1942.1.8~] 박사 같은 분들이야 벽돌몇백 장 도 더 쌓은 공적이
있으시겠지만, 사실 나는 벽돌 반의 반 장도 버거움을 고백합니다. 그때는 설마, 하고 그 말을
비웃었는데 말입니다.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마지막 연이 생각나네요.

(전략)

바람이 분다, 나도 한 번 살아봐야겠다.
대기는 내 책을 펼쳤다가 다시 닫고,
포말로부서진 파도는 바위에 부딪쳐 용솟음치고
날아가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아!
부숴라 파도여, 부숴 버려라 네 희열의 물살로
삼각돛배들 모이 쪼던 저 고요한 지붕을!

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 전문의 원문과 번역을 소개한 사이트입니다

http://blog.naver.com/gene_kim?Redirect=Log&logNo=120013296811


아래 창에 이소라의 노래 ‘바람이 분다’가 있네요.
http://blog.naver.com/wisophia?Redirect=Log&logNo=80043829271

아래 창에는 베이컨의 유명한 학문론이 있네요.

http://blog.paran.com/perfume1/2531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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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런던 시내 한 공원의 가을 풍경. '07.10월 17일. 물빛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에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영국신사는 춥지도 않은지 공원 벤치에 나와 신문을 읽었습니다.

 

 

대학시절에 고 무애 양주동 선생님은 향가, 려요 강의가 전공강좌이셨지만와세다대학의 영문학과 출신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영시를 프린트하여 강의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서풍부>도 들어 있었습니다.서풍은 '가을 바람'입니다. 서풍은 무성했던 여름을 휩쓸어가는 파괴자이지만그로 인하여 잎진 자리에는 새잎이 돋아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겠지요.새봄을 맞아 서풍부를 다시 검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서풍부 전5연을 소개합니다.검색어는 <ODE TO THE WEST WIND>입니다.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열음 곁에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자주 이 작품 제5연을 인용해 왔습니다.
선진화 원년을 맞아 새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많다고 합니다.국무위원 후보지명자들은 이미 소유한 부(富)에다 권력의 모자까지 얹으려하니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문제로

검증도 하기 전에 낙마하는 사례를 목도하게 됩니다.


고소영, 강부자, 그런 문제는 국회 청문회를 지켜보기로 하고새봄의 꽃향기에 취해서 자연의 섭리를 만끽하는 새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에 익숙한 분이시면 다음 창이 유익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Ode_to_the_West_Wind

 

Ode to the West Wind - Wikipedia

1820 publication in the collection Prometheus Unbound with Other Poems 1820 cover of Prometheus Unbound, C. and J. Collier, London "Ode to the West Wind" is an ode, written by Percy Bysshe Shelley in 1819 in Cascine wood[1] near Florence, Italy. It was or

en.wikipedia.org


전문이 실린 창으로 아래 것도 있습니다.단점은 복사가 불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pinkcherri?Redirect=Log&logNo=120024047606

 

아름다운 영시 읽기 : 네이버 블로그

당신의 모든 기록을 담는 공간

blog.naver.com

 

 

오늘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날을 맞아 <서풍부> 전5연을 다시 읽어 봅니다.

쓸어버려야 할 것과 새로 창조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국민소득이 크게 증대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복락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후기]제17대 대통령 투표일 아침, 중학동기 홈피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이 된다.”
는 농담이 재미 있어 한국주재 외국기자의 글을 찾아 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도 이 선진화정부 탄생에 일조를 한 것 같군요.
그 홈피에 "한표 찍고 왔습니다"를 먼저 실은 친구는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나는 그 답글로 실었고요.
꼬리글에 신예작가 백영옥의 소설<‘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관한 신문
기사도 실었었군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6/2007032600038.html

 

황당한 가족의 황당한 분풀이

황당한 가족의 황당한 분풀이 유방암 걸린 아빠, 로또 당첨금 날린 삼촌, 연예인병 딸, 서울대병 엄마 신예 작가 백영옥의 소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www.chosun.com

 

내 답글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818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오,거친 가을바람이여, 그대 가을 존재의 숨결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낙엽들이 쫓겨가는구나,
마치 마법사로부터 도망치는 유령들처럼,

노랗고, 검고, 그리고 창백한, 열병에 걸린듯 붉은,
역병에 걸린 수많은 무리들: 오 그대,
날개달린 씨앗들을 그들의 어두운 겨울 침상으로

마차에 태워 데려가는구나, 그곳에서 마치 시체가
무덤속에 갇혀있듯이 차갑고 낮게 누워있다가,

마침내 그대의 하늘빛 누이인 봄바람이

꿈꾸는 대지 위에서 나팔을 불어서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달콤한 꽃 봉우리들을
하늘에 날린다)
살아있는 색조와 향기로 들판과 언덕을 채운다:

사방에서 움직이고 있는, 거친 혼령이여;
파괴자이면서 보관자여; 들어주시오. 오, 들어주시오!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Angle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e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Of some fierce Mi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 hear!

 

그대의 흐름을 타고, 가파른 하늘의 소용돌이속에서
흩어진 구름들이 마치 지상의 낙엽처럼 하늘과
대양이 만든 뒤엉킨 줄기로 부터 떨어져나와 흩어진다.

비와 번개의 예고자: 그대 하늘 파도의
푸른 표면위에서, 마치 어떤 난폭한 미내드(여신)의
머리위에서 치켜 올려진 찬란한 머리카락처럼

수평선 아득한 가장자리로 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다가오는 폭풍을 예고하는 머리타래가 펼쳐져있다.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대의 장송곡, 그 장송곡에
맞춰 다가오는 이 밤이 거대한 지하무덤의 돔이 되고,
그대 수중기로 뭉쳐져서 이룬 모든 힘으로


천정을 만들고, 거기 짙은 구름으로부터 검은 비
그리고 불꽃 그리고 우박이 터져나올 것이다. 오 들으시오!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e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e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ed and bowe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내가 너에게 휘날리는 마른 낙엽이라면
내가 너와 날 수 있는 빠른 구름이라면
오 통제 불능자여, 내가 너보다 덜 자유로울 뿐

너의 힘 아래 헐떡이며, 네가 가진 힘의
충동을 함께 나눈 파도라면, 내가
소년 시절 같기만 하다면, 하여 하늘을 나는

너의 속도를 앞지르는 일이 꿈만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창공을 방랑하는
너의 벗이 될 수 있다면, 이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너와 겨루려 하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힘겨운 세월의 무게에 묶여 꺾이고 말았노라
길들일 수 없고, 재빠르고, 당당한, 너 같았던 내가.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e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e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ed earth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저 숲처럼 나를 너의 거문고로 삼아다오
숲의 잎새처럼 나의 잎새들 진다 한들 어떠리
너의 힘찬 조화가 일으키는 격동이


숲과 나로부터 슬프나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니, 사나운 정신이여
나의 영혼이 되어 다오! 맹렬한 자여, 내가 되어 다오!

내 죽은 사상을 시든 잎들처럼
우주에서 몰아내 새로운 탄생을 재촉해다오!
그리고 이 시를 주문(呪文) 삼아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티처럼
내 말을 온 세상에 흩뜨려다오!
내 입을 통해 잠깨지 않은 대지에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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