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buljahome.com

백련불교논집 2집.1992.

方仁* , 新羅 佛敎思想史의 太賢 唯識學의 意義

*경북대 철학과 교수

 Ⅰ. 서론   

Ⅱ. 太賢(태현)의 저술목록과 그 체계   

Ⅲ. 相宗(상종)과 性宗(성종)에의 귀속문제
       2_p (2/3) 두 번쩨 페이지 
       중간 ㉮>계속>첫 번째     중간 ㉯>두 번째     중간 ㉰>세 번째     

Ⅳ. 新羅唯識思想史(신라유식사상사)에서의 太賢(태현)의 위치     중간>元曉(원효)는 그의
       3_p (3/3) 세 번째 페이지 
       중간 ①>화엄종의 융성은 ~     중간 ②>서명학파에는 ~     중간 ③>유식론의 대표적 ~
          

Ⅴ. 결론

 

Ⅰ. 서론
 

본 논문의 목적은 신라의 유식학자(唯識學者)이던 승려 태현(太賢)의 학문적 성향과 그의 학문적 계통에 대한 탐구이다. 사실 태현은 결코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학자라고는 할 수 없겠다.
 
그는 當代(당대)에 있어서도 혹은 그 이후로도 元曉(원효)나 義相(의상) 등이 누렸던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하였으며, 학문적 평가에 있어서도 불교학의 最高(최고)의 수준을 드러내는 것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태현의 학문적 활동의 주된 영역은 唯識學(유식학)이었으나 한국의 唯識學(유식학)의 계보에 있어서도 태현은 원측(圓測)의 저 밑에 깔려 제대로 주목조차 받아오지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몇몇 학자들의 진지한 학구적 탐구에 의해서 태현에 대한 진지한 탐구가 행해진 것은 실로 한국 불교학의 연구를 위해 다행한 일이다. 태현은 우리가 망각하고 있었다고 해서 결코 망각 속으로 사라져 버려도 좋은 그러한 사상가는 아니다.
 
단순히 저술의 量的(양적)인 측면에서 판단해 보더라도 그는 다른 어느 사상가에도 뒤지지 않는 대저술가였으며, 質的(질적)인 측면에서도 그의 유식학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첫째, 그가 방대한 양의 유식학의 기본문헌을 통독하고 자유롭게 인용할 만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며,
 
둘째는 그가 唯識(유식)의 사상사적 발달과정에 대해서도 정확한 식견(識見)을 가지고 있어서 중국과 신라의 사상계적 동향뿐만 아니라 인도불교의 원류에까지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깊은 지식을 축적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셋째는 그가 다른 亞流(아류)들과는 달리 窺基(규기)나 圓測(원측)과 같은 大家(대가)의 견해에 휩쓸리지 않고 언제나 자기 스스로의 견해를 확립해 나갔던 주체적인 사상가라는 점이다.
 
본 논문의 일차적인 목적은 불교학자로서의 태현사상의 발달과정을 추적함으로써 그의 학적 성격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태현은 唯識(유식)학자로서 명성을 떨쳤으나 그의 유식학의 내용은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고 태현의 불교사상의 형성과정도 많은 논란 속에 의문에 싸여 있다.
 
특히 태현의 학적 계보가 性宗(성종)에 속하느냐 相宗(상종)에 속하느냐 하는 것은 태현사상의 발달과정이나 그의 사상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면 안될 성질이라고 하겠다.
 
필자는 이러한 작업이 태현의 唯識學(유식학)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이 기초 위에서 그의 유식학의 학적 성격을 규명하려고 하는 것이다.
 
                  Ⅱ. 太賢의 저술목록과 그 체계
 
태현의 학적 성격을 규명할 수 있는 일차적인 자료는 먼저 태현의 저술목록이다.
 
태현의 저술목록은 현존하는 저술들과 명칭만 남아있는 저술들의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현존하는 저술의 내용을 분석하기 이전에, 우리가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은 그의 저술의 총목록의 내용을 먼저 계통별로 분류하여 이를 기초로 그의 학문의 성격을 추정하고 분석해보는 일일 것이다.
 
먼저 그의 저술은 전부 총 54종의 방대한 것인데 이를 학문적 계통에 따라 분류를 시도하여 보자.
 
1) 戒律(계율) 관계(3종류)
      ① 梵網經宗要(범망경종요)      ② 梵網經戒本宗要(범망경계본종요)
      ③ 梵網經古迹記(범망경고적기)
 
2) 淨土宗(정토종) 계통(8종류)
     ① 觀無量壽經古迹記(관무량수경고적기)     ② 大無量壽經古迹記(대무량수경고적기)
     ③ 小無量壽經古迹記(소무량수경고적기)     ④ 稱讚淨土經古迹記(칭찬정토경고적기)
     ⑤ 淨土總料簡(정토총료간)                       ⑥ 阿彌陀經古迹記(아미타경고적기)
     ⑦ 彌勒上生經古迹記(미륵상생경고적기)     ⑧ 彌勒下生經古迹記(미륵하생경고적기)
 
3) 起信論(기신론) 계통(2종류)
     ① 起信論古迹記(기신론고적기)     ② 起信論內義略探記(기신론내의략탐기)
 
4) 華嚴宗(화엄종) 계통(2종류)
     ① 華嚴經古迹記(화엄경고적기)     ② 佛地論古迹記(불지론고적기)
 
5) 中觀(중관) 및 般若思想(반야사상) 계통(6종류)
태현의 저술 중에서 반야사상 및 중관 계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문헌은 다음과 같다. 이것은 般若經(반야경) 계통의 경전에 대한 주석과 중관사상가들의 논서에 대한 주석서로 구성돼 있으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분량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淸辨(청변; Bhavaviveka)의 著(저) 大乘掌珍論(대승장진론)에 대한 주석인 掌珍論古迹記(장진론고적기)가 있으며, 月稱(월칭;Candrakirti)의 著(저) 五蘊論(오온론; Pancaskandhaprakarana)에 대한 주석인 五蘊論古迹記(오온론고적기)가 있다는 점이다.
 
이것으로 보아 태현이 中觀思想(중관사상)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掌珍論古迹記(장진론고적기)          ② 般若理趣分經注(반약리취분경주)
     ③ 般若心經古迹記(반약심경고적기)    ④ 般若心經注(반약심경주)
     ⑤ 金剛經古迹記(금강경고적기)          ⑥ 五蘊論古迹記(오온론고적기)
 
6) 불교논리학(因明學;인명학) 계통(6종류)
이것은 불교논리학의 분야인 因明(인명) 계통에 관한 것으로서 주로 陳那(진나;Dignaga)의 저술에 관한 것이다. 여기에는 商갈羅主(상갈라주;Sankarasvamin)의 저서 因明正理門論(인명정리문론)에 대한 古迹記(고적기)도 포함되어 있다.
 
     觀所緣論古迹記(陳那 著, {觀所緣論})관소연론고적기(진나 저, {관소연론})
      正理門論古迹記(陳那 著, {正理門論})정리문론고적기(진나 저, {정리문론})
      因明入正理論古迹記(商라羅主 著, {因明正理門論})인명입정리론고적기(상갈라주 저, {인명정리문론})
      因明論古迹記(인명론고적기)
      因明理門古迹記(인명리문고적기)
      因明正理古迹記(인명정리고적기)
 
7) 唯識(유식) 계통(19종류)
그의 저술 중 상당한 부분이 唯識(유식)에 속한다. 唯識學(유식학)은 그 학문의 주 분야라고 할 수 있으므로 그의 유식학의 성격을 알기 위해서 좀더 세심한 분류가 필요하다.
 
   7-1) 初期 唯識(초기 유식) 계통(4종류)
여기서 初期(초기) 유식이라고 함은 彌勒(미륵)에 의한 유식저술 등을 가리킨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瑜伽論迹記(유가론고적기)        瑜伽論纂要(유가론찬요)
     中邊論古迹記(중변론고적기)     邊中邊論古迹記(변중변론고적기)
 
   7-2) 中期 唯識(중기 유식) 계통(7종류)
중기 유식의 문헌은 주로 無着(무착)과 世親(세친)의 저술을 가리킨다. 이에 대한 태현의 주석은 다음과 같다.
 
   7-2-1) 無着(무착) 저술에 대한 주석
     攝大乘論無性釋論疏(섭대승론무성석론소)
     顯揚(聖敎)論古迹記;현양(성교)논고적기
     雜集論古迹記(잡집론고적기)                 對法論古迹記(대법론고적기)
 
   7-2-2) 世親(세친) 저술에 대한 주석
     攝大乘論世親釋論古迹記(섭대승론세친석론고적기)
     唯識二十論古迹記(유식이십론고적기)     成業論古迹記(성업론고적기)
 
   7-3) 後期 唯識(후기 유식) 계통(8종류)
後期(후기) 유식은 護法(호법;Dharmapala) 계통의 唯識(유식)을 가리킨다.
     廣百論古迹記 _(大乘廣百釋論에 대한 古迹記)
     광백론고적기 _(대승광백석론에 대한 고적기)
     成唯識論古迹記(성유식론고적기)     成唯識論學記(성유식론학기)
     成唯識論開發章(성유식론개발장)     成唯識論決擇(성유식론결택)
     廣釋本母頌(광석본모송)                 大乘心路章(대승심로장)
     大乘一味章 _(단 大乘心路章과 大乘一味章은 廣釋本母頌의 다른 명칭일 수 있음)
     대승일미장 _(단 대승심로장과 대승일미장은 광석본모송의 다른 명칭일 수 있음)
 
8) 기타(8종류)
     法華經古迹記(법화경고적기)     跡槃經古迹記(적반경고적기)
     金光明經述記(금광명경술기)     金光明經料簡(금광명경료간)
     仁王經古迹記(인왕경고적기)     藥師經古迹記(약사경고적기)
     百法論古迹記(백법론고적기)     釋名章(석명장)
 
태현의 저술을 이렇게 분류해봄으로써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위에 열거한 태현의 저술목록이 태현의 저술경향을 완전히 대변해 주지 못할 가능성은 있다. 왜냐하면 태현의 저술목록 중에서 逸失(일실)되어버린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以上(이상)의 54종에 이르는 태현의 저술목록은 설령 그의 저술의 全(전) 체계를 모두 나타내주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의 전반적인 저술성향을 거의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우리는 以上(이상)의 저술목록을 통해서 태현의 불교학의 성격을 판단해보기로 한다. 이들 54종의 저서를 분류해본다면 유식에 관련된 것이 모두 19종류로서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역시 唯識學(유식학) 분야가 그의 주된 분야였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唯識學(유식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因明(인명)의 분야도 모두 6종류에 달한다. 因明(인명)이 唯識(유식)을 이해하기 위한 보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唯識學(유식학) 관계의 연구는 태현의 학문업적의 절반 以上(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唯識(유식), 因明(인명)을 제외하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淨土宗(정토종)에 관한 것으로서 모두 8종류에 달한다. 淨土(정토)사상에 관한 태현의 현존저술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그 내용은 알 수 없으나 어痔(치)든 이에 대한 태현의 관심이 상당히 높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般若思想(반야사상)에 관한 것이 모두 6종류로서 크게 보아 中觀(중관)사상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는 般若心經(반야심경)과 金剛經(금강경) 같은 경전에 대한 주석이 남아있다.
 
또 起信論(기신론)에 관한 것이 2종류, 華嚴經(화엄경)에 관한 것이 2종류 남아있는데 이들 저서들은 태현의 사상적 경향을 아는 데 있어서 큰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태현을 性宗(성종)의 경향성을 지닌 인물로 규정함에 있어 이들 저서들의 존재는 중요한 근거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외에도 梵網經(범망경) 等(등) 戒律(계율)에 관한 것이 3종류가 있으며, 기타 6종류가 더 있다.
 
그런데 以上(이상)의 저술들 중에서 현존하는 것은 成唯識論學記(성유식론학기) · 菩薩戒本宗要(보살계본종요) · 梵網經古迹記(범망경고적기) · 藥師經古迹記(약사경고적기) · 起信論內義略探記(기신론내의략탐기) 等(등)의 모두 다섯 종류밖에 없어서 태현 사상의 전모를 살피는 데에는 한계로서 작용하고 있다.
 
以上(이상)의 문헌목록의 분석에서 제일 현저한 특징으로 부각되는 것은 역시 유식관계 저술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因明(인명)이 唯識(유식)을 이해하기 위해 병행해서 연구되었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그의 유식에 관한 관심은 실로 압도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유식에 대한 저술을 다시 세분하여 본다면 彌勒(미륵)에 관한 것이 4종류, 無着(무착)의 저술에 관한 것이 4종류, 世親(세친)의 저술에 관한 것이 3종류, 護法(호법)의 저술에 관한 것이 8종류이다.
 
彌勒(미륵)을 唯識(유식)사상발달사의 초기인물로, 그리고 無着(무착)과 世親(세친)을 유식학이 본격적으로 전개된 中期(중기)인물로 보고, 또 護法(호법)을 그 이전의 舊唯識(구유식)을 발전시켜 新唯識(신유식)을 전개한 後期(후기)인물로 본다면 唯識 前期(유식 전기)에 속한 것이 4종류, 유식 中期(중기)에 속한 것이 7종류, 유식 後期(후기)에 속한 것이 8종류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전히 저술의 분량으로만 판단해본다면 태현은 舊唯識(구유식)과 新唯識(신유식)에 골고루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태현이 成唯識論(성유식론)에 관한 것만 모두 7종의 저술을 했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성유식론에 대한 관심은 다른 어느 문헌보다도 각별했다고 볼 수 있겠다.
 
따라서 假說的(가설적)으로 추정해본다면 태현이 비록 유식사상발달사의 모든 시기에 관심은 갖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역시 후기 유식의 입장, 즉 호법의 견해를 정통적인 관점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설은 그의 현존저술인 成唯識論學記(성유식론학기)의 세밀한 연구를 통해서만 입증될 수 있음이 틀림없다.
 
두번째로 말할 수 있는 태현저술의 특징은 그의 불교연구가 매우 포괄적이며 종합적이라는 점이다. 즉 그의 저술은 물론 唯識(유식)관계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그밖의 분야에서는 淨土宗(정토종)으로부터 華嚴宗(화엄종) · 中觀(중관) · 起信論(기신론) · 戒律(계율)사상 등 실로 다양한 계통의 문헌에까지 미치고 있다.
 
사실 태현의 이러한 종합적인 경향은 이미 태현 以前(이전)의 신라불교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元曉(원효)에게는 이러한 경향은 현저하게 드러난 바 있다.
 
따라서 이러한 종합적인 태도는 동 시대의 중국불교나 일본불교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이므로 신라불교의 고유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Ⅲ. 相宗과 性宗에의 귀속문제;(상종과 성종에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태현이 유식학자라는 데는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바, 이것은 앞에서 살펴 본 것처럼 唯識學(유식학)에 관한 그의 방대한 저서로도 쉽게 확인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문적 계통을 둘러싸고 구구한 논의가 펼쳐져 온 것은 무엇 때문인가 ?
 
이러한 논의는 주로 태현의 유식학자로서의 측면이 그의 본래 모습인가, 아닌가를 둘러싸고 행해졌다. 或者(혹자)는 태현은 시종일관 유식학자였다고 주장하고, 或者(혹자)는 唯識學(유식학)은 태현의 後期(후기)의 입장만을 대변한다고 주장하였다.
 
반면에 趙明基(조명기)는 태현이 원래 어느 학파에 치우친 사람이 아니며 융합적이고 종합적인 사상가라고 주장한다. 이 입장에서 본다면 유식학은 태현의 융합적이고 종합적인 체계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게 된다. 이 논의는 태현의 性宗(성종)과 相宗(상종)의 귀속논쟁의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면 이 논쟁의 성격을 해명하기 위해서 먼저 性宗(성종)과 相宗(상종)이라는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먼저 규명해볼 필요가 있다. 性(성)을 相(상)에 대응되는 말로 본다면 性宗(성종)은 相宗(상종)에 대응되는 말이다. 그렇다면 性宗(성종)은 法性宗(법성종)을, 相宗(상종)은 法相宗(법상종)을 뜻하는 것이 된다.
 
法相宗(법상종)이 唯識(유식)의 종파 혹은 護法(호법)의 교리를 중심으로 해서 중국의 현장과 窺基(규기)가 성립시킨 新唯識(신유식)의 宗派(종파)를 가리킨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性宗(성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있다.
 
性(성)이란 무엇인가 ?
첫째로 性(성)은 法性(법성), 혹은 佛性(불성)의 略語(약어)이다. 性(성)이란 萬有諸法(만유제법)의 진실한 體性(체성)으로서 현상세계의 차별적 모습을 초월한 모습을 말한다고 한다. 性(성)은 法의 自體(자체) 안에 있어서 고치지 못하는 것인데 반해서, 相(상)은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이런 경우 性宗(성종)은 本體論(본체론), 相宗(상종)은 現象論(현상론)을 뜻하는 것이 된다. 性(성)을 無爲法(무위법)으로, 相(상)을 有爲法(유위법)으로 해석하는 것도 동일한 관점이다.
 
둘째로 唯識(유식)과 俱舍(구사)를 합하여 性相(성상)이라고 부르는 경우이다. 그 경우 唯識(유식)은 相(상), 俱舍(구사)는 性(성)이 되어 서로 상보적인 관계로 간주된다. 이 두 경우의 性(성)개념은 일치한다고는 볼 수 없겠다.
 
한편 이것을 宗派的(종파적)으로 분류해본다면 法性宗(법성종)은 i樹(수), 提婆(제파), 淸辨(청변)의 계통을 말하는데 이때는 中觀派(중관파)에 대한 別稱(별칭)이 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의 法性宗(법성종)은 識(식)만이 존재한다고 하는 唯識學派(유식학파)의 현상이론에 대립되며, 諸法(제법)의 實相(실상)은 空(공)이라고 하는 본체론을 뜻하는 것이 된다.
 
한편으로 三論宗(삼론종), 華嚴宗(화엄종), 眞言宗(진언종), 天台宗(천태종) 등을 性宗(성종)에 포함시키기도 하는데, 이 경우 性宗(성종)은 中觀(중관)의 敎說(교설)로부터 三論宗(삼론종), 華嚴宗(화엄종), 眞言宗(진언종), 天台宗(천태종)에서부터 起信論(기신론)까지를 포함한 것이 된다.
 
그런데 中觀(중관)불교와 三論宗(삼론종), 天台宗(천태종)을 일련의 유사한 흐름으로 묶어 볼 수는 있겠지만 華嚴宗(화엄종), 眞言宗(진언종), 起信論(기신론) 계통 등을 같은 흐름으로 묶어 범주화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것은 중국불교적인 혼융적인 분류체계에서나 동일시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以上(이상)의 논의를 통해서 우리는 相宗(상종)이란 法相宗(법상종), 즉 唯識派(유식파)를 지칭한다는 데는 아무런 異議(이의)가 있을 수 없을 만큼 명확한 개념이지만, 性宗(성종)의 개념은 그렇게 명확하지 않은 복합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澄觀(징관)의 저서 華嚴綱要(화엄강요)에서는 法性宗(법성종)과 法相宗(법상종)의 차이를 열 가지로 구분하고 있지만, 性宗(성종)과 相宗(상종)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는 데는 큰 도움은 못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華嚴家(화엄가)의 입장에서 자기자신을 우위에 놓고 다른 종파를 차별적으로 열등하게 평가하려는 의도에서 씌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어痔(치)든 태현의 해석가들 중 일부는 그의 저술 중 특히 華嚴(화엄)과 起信論(기신론), 中觀(중관) 등에 대한 관심을 묶어 性宗的(성종적) 경향이라고 명명한다.
 
태현의 경우에 性宗(성종)의 범주를 적용해본다면 태현에게는 般若(반야) 계통에서부터 華嚴(화엄) 계통까지의 주석문헌이 골고루 있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性宗(성종)에 포섭되는 일련의 경향성이 그에게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사실 그가 젊은 시절에 화엄을 공부하였다는 점은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지적된 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華嚴(화엄)과 起信論(기신론)은 엄밀하게 보면 꼭 같은 계통에 속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문제는 性宗(성종)의 범주가 하나의 단일한 개념을 제시하지 않을 때 태현의 저술에서 발견되는 性宗的(성종적) 경향이 무엇을 뜻하느냐 하는 점이다.
 
어痔(치)든 華嚴(화엄)이나 起信論(기신론)을 性宗(성종)에 속하는 일련의 것으로 본다면, 이에 대한 태현의 주석을 검토한다면 태현의 性宗的(성종적) 경향이 무엇을 뜻하는지 분석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華嚴(화엄)에 관한 그의 주석은 남아있지 않으므로, 태현의 저술 중에서 起信論(기신론)에 관해 남아있는 유일한 현존저술인 [大乘起信論內義略探記(대승기신론내의략탐기)]를 분석하여 그것이 그의 唯識思想(유식사상)과 동일한 사상적 경향에 포함되는지, 아니면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太賢(태현)의 相宗(상종)과 性宗(성종)의 학파에의 歸屬(귀속)문제를 논하고 있는 관점들을 정리해 보기로 하자.
 
첫번째 관점은 高翊晋(고익진) 등에 의해 주장되었다. 고익진은 太賢(태현)을 가장 체계적으로 華嚴(화엄)에 도전한 유식승이라고 규정한다. 이 입장에 따르면 태현은 본래부터 瑜伽(유가)의 사상가로서, 瑜伽(유가)사상이 최고의 殊勝(수승)한 가르침임을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던 전형적인 唯識家(유식가)라는 것이다.
 
태현의 저술목록에는 起信論內義略探記(기신론내의략탐기)와 더불어 華嚴經古迹記(화엄경고적기)가 포함되어 있어 마치 元曉(원효)의 저술태도와 아주 유사한 느낌을 준다. 왜냐하면 원효와 태현은 모두 유식과 화엄 양쪽에 대해 저술을 남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가지 推論的 假說(추론적 가설)이 모두 성립된다. 첫째는 태현과 원효 두 사람이 모두 唯識家(유식가)라는 것이다. 실제로 고려 顯宗(현종; 1038∼1096)대의 韶顯(소현)이 '曉法師導之於前 賢大師踵之於後(효법사도지어전 현대사종지어후)'라고 본 것은 두 사람을 모두 유식가로 본 것이다.
 
반면 일본의 華嚴宗所立五敎十宗大意略抄(화엄종소립오교십종대의략초)에서는 華嚴宗祖師(화엄종조사) 속에 원효와 태현을 모두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을 이렇게 화엄학이나 유식학의 양 계보 중 어느 하나에 같이 포섭시킬 수는 없으며 저술의 종류만 가지고는 두 사람의 경향을 단정할 수는 없으며 저술의 내용을 분석하기 前(전)에는 두 사람의 학문적 경향을 추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고익진은 태현의 起信論(기신론)에 관한 주석인 起信論內義略探記(기신론내의략탐기)가 그의 性宗的(성종적) 기질을 나타낸다기보다는 사실은 그의 유식가적 입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華嚴宗(화엄종)에서는 五敎判(오교판)을 세워 小乘(소승) · 始敎(시교) · 終敎(종교) · 頓敎(돈교) · 圓敎(원교)로 교리간의 우열을 가리고 있거니와, 태현은 唯識(유식)을 大乘初敎(대승초교)로 평가절하하고 있는 華嚴家(화엄가)의 해석에 맞서서 大乘圓敎(대승원교)로 파악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고익진이 당시 신라 불교학계의 사상적 상황이었으리라고 대담하게 假定(가정)하고 있는 情況(정황)은 다음과 같다. 義相(의상), 원효 등에 의하여 전개된 화엄사상은 신라의 전통 瑜伽(유가)사상에 충격을 주었고, 瑜伽(유가)승려들은 華嚴(화엄)의 成佛義(성불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게 된다.
 
태현과 같은 유식학승은 원효의 기신론 관계 저술을 교묘하게 이용한 그의 저술 大乘起信論內義略探記(대승기신론내의략탐기) 속에서 瑜伽(유가)와 起信論(기신론)의 同一論(동일론)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다시 元曉系(원효계) 華嚴學僧(화엄학승)인 見登(견등)이 나와서 이에 대한 반론으로서 [大乘起信論同異略集(대승기신론동이략집)]을 지어서 唯識(유식)과 起信論(기신론)의 同異(동이)를 명확히 하여 瑜伽(유가)로서는 華嚴(화엄)의 成佛(성불)의 뜻을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보인 것이라 한다.
 
元曉(원효)는 別記(별기)에서 中觀(중관)을 往而不遍論(왕이불편론)으로, 瑜伽(유가)를 與而不奪論(여이불탈론)으로 비판하고 있다. 그렇다면 中觀(중관)이나 瑜伽(유가)를 모두 止揚(지양)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다는 말이 되겠다.
 
결국 고익진의 주장에 따르면 태현의 기신론관은 원효와는 판이한 것으로서 元曉(원효)는 華嚴家(화엄가)였으며 태현은 전형적인 유식가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大乘起信論(대승기신론)은 性宗(성종)의 문헌에 속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거기에서조차도 태현은 일관되게 唯識家(유식가)로서의 면모를 잃고 있지않다는 말이 되겠다.
 
두번째 관점은 太賢(태현)이 처음에는 性宗(성종)의 사람, 혹은 그 중에서도 구체적으로는 華嚴宗(화엄종)의 사람이었는데 나중에 相宗(상종)으로 입문하였다는 주장이다.
그러한 주장은 宗覺正直(종각정직), 그리고 照遠(조원) 等(등)의 說(설)에서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照遠(조원)으로부터의 인용이다.
 
이 論師(논사)는 본래 性宗(성종)의 人師(인사)였는데 나중에 改宗(개종)해서 法相宗(법상종)에 입문하였다.
太賢論師(태현논사)는 처음에는 華嚴(화엄)을 學習(학습)하였으나 뒤에는 法相(법상)에 入門(입문)하였다.
 
宗覺正直(종각정직)의 견해는 太賢法師義記序(태현법사의기서)에 잘 나타나 있다.
 
圓測(원측)의 學徒(학도)로서는 道證法師(도증법사)가 있다. 太賢(태현)은 道證(도증)의 高弟(고제)이다. 또 말하기를 처음에는 華嚴(화엄)의 融和(융화)의 理致(이치)를 탐색하였으나 나중에는 法相(법상)의 깊은 뜻을 探究(탐구)하였다.
 
세번째 관점은 태현이 前期思想(전기사상)에서 後期思想(후기사상)으로 전환한 것이 아니고 性相圓融的(성상원융적)인 특징은 그의 본래부터의 경향성이었다는 것이다. 즉 태현은 相宗(상종)에 치우치지 않았으며 元曉(원효)와 마찬가지로 性相融合(성상융합)의 견해를 가졌다는 것이다.
 
이 설은 淸算(청산)의 저서 梵網經古迹記綱義(범망경고적기강의)에 다음과 같이 주장되어 있다. 그러나 오로지 法相(법상)만 專攻(전공)하지 않았고, 뜻은 理(이)와 事(사)를 融攝(융섭)하고 그 세운 바의 뜻을 圓融(원융)하게 通(통)하게 하는 데 두었으니 그 解釋(해석)하는 바의 趣旨(취지)는 元曉(원효)의 뜻과도 비슷하였다.
 
그 撰述(찬술)한 章疏(장소)의 종류가 한 종류가 아니다. 그 종류가 한 가지가 아니라는 것은 或(혹)은 瑜伽(유가)나 唯識(유식) 等(등)의 法相宗(법상종)의 論(논)에 대해 疏(소)를 짓기도 하고,
 
或(혹)은 淸辨(청변)이 지은 掌珍論(장진론)이나 廣百論(광백론) 아니면 起信論(기신론) 等(등)의 性宗(성종)의 論藏(논장)에 대해서 註釋(주석)을 하기도 하였으니 이는 곧 性相兼備(성상겸비)의 뜻에 乖違(괴위)되지 않기 때문이다.
 
以上(이상)에서 태현의 性宗(성종)과 相宗(상종)의 귀속문제에 관한 세 가지 가설을 살펴보았다. 그러면 이 세 가설들이 갖는 타당성 문제를 검토해 보기로하자.

李萬, 『新羅 太賢의 唯識思想硏究-成唯識論學記를 中心으로』, 동쪽나라,1989, pp.26~35

 

 

www.youtube.com/watch?v=GDfg_EVATZ4

 

 

新羅 佛敎思想史(신라 불교사상사)에서의 太賢 唯識學(태현 유식학)의 意義(의의)

www.buljahome.com/songchol_file/2_folder/file2_8.htm#%E2%85%A1.%20%E5%A4%AA%E8%B3%A2%EC%9D%98

 

신라 불교사상사에서의 태현 유식학의 의의(1/3)_불자의 홈 www.buljahome.com

   Ⅰ. 서론 본 논문의 목적은 신라의 유식학자(唯識學者)이던 승려 태현(太賢)의 학문적 성향과 그의 학문적 계통에 대한 탐구이다. 사실 태현은 결코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학자라고는

www.buljahome.com

 

     목 차          _page [ (1/3) | (2/3) | (3/3) ]
       1_p (1/3) 
   Ⅰ. 서론 

  Ⅱ. 太賢(태현)의 저술목록과 그 체계 

  Ⅲ. 相宗(상종)과 性宗(성종)에의 귀속문제
       2_p (2/3) 두 번쩨 페이지 
               중간 ㉮>계속>첫 번째     중간 ㉯>두 번째     중간 ㉰>세 번째
  Ⅳ. 新羅唯識思想史(신라유식사상사)에서의 太賢(태현)의 위치     중간>元曉(원효)는 그의
       3_p (3/3) 세 번째 페이지 
               중간 ①>화엄종의 융성은 ~     중간 ②>서명학파에는 ~     중간 ③>유식론의 대표적 ~
   Ⅴ. 결론

 

 

신라 불교사상사에서의 태현 유식학의 의의(1/3)_불자의 홈 www.buljahome.com

   Ⅰ. 서론 본 논문의 목적은 신라의 유식학자(唯識學者)이던 승려 태현(太賢)의 학문적 성향과 그의 학문적 계통에 대한 탐구이다. 사실 태현은 결코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학자라고는

www.buljahome.com

 

 

blog.naver.com/mushim0/220624513404

 

유식의 중심사상... 묘주스님(학술논문)

유식학의 중심사상academic.naver.com 유식학의 중심사상 목 차 Ⅰ. 유식사상의 성립1. 유식의 언어적 분석...

blog.naver.com

 

blog.daum.net/ttmijo/212

 

정병조 교수님 유식사상

唯識思想 동국대 정병조 교수 1교시 唯識佛敎 의 歷史 唯識佛敎는 마음의 佛敎라고 할 수 있다. 小宇宙 로서의 人間存在와 心識의 根源을 이해 함으로써 自性成佛의 기틀을 다지는데 그 가르침

blog.daum.net

 

blog.daum.net/gikoship/15783515

 

成唯識論學記 성유식론학기 - 大賢 대현

成唯識論學記 성유식론학기 大賢 대현 해제 1. 종지를 드러내어 체를 나타냄 2. 문장의 뜻을 해석함  1) 가르침을 일으키는 인연에 관한 부분  2) 성인의 가르침을 바르게 설한 부분 解題 해제 『

blog.daum.net

 

成唯識論學記(성유식론학기)

大賢(대현)

 

[해제]

1. 종지를 드러내어 체를 나타냄

2. 문장의 뜻을 해석함

   1) 가르침을 일으키는 인연에 관한 부분

   2) 성인의 가르침을 바르게 설한 부분

 

解題 해제

  『성유식론학기(成唯識論學記)』는 8세기 중반에 활동한 신라 대현(大賢)이 지은 유식사상서이다.

   대현은 자세한 전기는 전하지 않지만『삼국유사』에 전기가 수록될 정도로 큰 역할을 하였던 승려이다.

신라 불교 교학의 융성기인 8세기 중반에 남산의 용장사(茸長寺)를 기반으로 활동하였는데 특히 미륵

신앙에 돈독한 모습을 보였다. 명확한 연대 자료로는 753년(경덕왕 12년)에 궁궐에 들어가 심한 가뭄에

기우제를 지내 우물물을 치솟게 하는 효험을 보았다는 것 뿐이다.(『三國遺事』권4 義解 賢瑜伽海華嚴)

이 기록에서 대현을 유가조(瑜伽祖)로 평가한 데서 보듯이 대현은 신라 유식교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유식사상가이다.

   대현은 일체의 논과 종을 편력하였다고 기록될만큼 불교학의 전 분야를 두루 수학하였다. 원효·경흥과

더불어 신라 3대 저술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그는 모두 50여 부의 저술을 남겼다.1)

화엄·법화·열반·반야·여래장·중관·계율·정토 등 제방면에 두루 관심을 가졌는데, 특히 유식 관계 저술이

20종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초기유식을 비롯하여 호법의 유식과 인명 등 현장의 신역 논서에 대한

주석서들이다. 대현은 그의 저술에 주로 고적기(古迹記)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자신의 경론 주석이 선학들이 주석한 바를 계승한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대현은 원측(圓測)의 유식학을 계승한 도증(道證)의 제자로서 유식은 원측-도증을 따르고

화엄은 법장과 원효를 계승하여 유식과 중관에 대해 각기 그 진리성을 인정하는 공정한 입장에서 학설을

비판하고 계승하여 종합하였다고 평가된다.

처음에는 화엄이나 기신과 같은 성종(性宗) 문헌에 관심을 가졌다는 전승이 있어,

성종에서 점차 유식에 몰두하여 사상을 형성하였으며

원효를 계승한 화쟁의 정신은 유식과 다른 이론을 배타적으로 보지 않고

조화적인 관계로 해석하려 했다고 보기도 한다.2)

또 대현은 이『성유식론학기』에서

원측과 도증을 비판한 혜소(惠沼)의 견해를 무시하고 전편에 걸쳐 규기(窺基)와 원측을

병렬적으로 인용하며 양자의 일체화를 의도하였고,

이는 일본 선주(善珠)의 유식 이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3)

대현은 『기신론내의약탐기』에서는 법장과 원효의 절대적인 영향을 보여주지만,

이 책에서는 원효의 견해를 비판하는 면도 보여 독자적 이해 방향을 가졌던 것임을 말해 준다.

   신라 중대 이래 활발하게 계승되었던 유식학승들의 저술 활동을 바탕으로

여기에 대현의 사상과 신앙이 중심이 되어 경덕왕대에 법상종이 형성되었다.

대현은 유식중도설의 입장에서 성상의 대립을 지양하고 독실한 미륵신앙을 실천하여 교학 연구를 계승하는 유식학승들을 이끄는 법상종의 조사로 추앙받았다. 

대현의 저서로는 55종이 꼽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것은 5종으로서 이『성유식론학기』10권 외에

『약사본원경고적기(藥師本願經古迹記)』2권, 『범망경고적기(梵網經古迹記)』3권,

『범망경보살계본종요(梵網經菩薩戒本宗要)』1권,『기신론내의약탐기(起信論內義略探記)』1권이 있다.4)

   대현의 유식사상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성유식론학기』이다.5)

대현은 이 책에서 현종출체문(顯宗出體門)과 제명분별문(題名分別門)과 해석문의문(解釋文義門)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유식학의 주요대본인『성유식론』을 해석하였다.

『성유식론』은 세친(世親)의『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에 대한 문하 10대 논사들의 해석 중

호법(護法)의 학설을 정통으로 하고 다른 이들의 학설을 비판 종합하여 현장(玄奘)이 번역한 책

이다.

제8식을 상세히 설하여 인식 과정을 명백히 하고 실천 수행의 5계위를 밝힌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현의『성유식론학기』는 현재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성유식론』 주석서라는 의의가 있다.

대현은 원측 계통의 서명학파 유식을 수용하였지만 이와 대비되는 규기의 학설을 광범위하게 인용하였다.

대현은 서명학파를 계승하면서도 원측과 도증의 견해를 비판하기도 하며 규기의 견해도 수용하는 등

균형적 관점에서 논의를 전개하였다. 

이 책에서 인용한 학설은 규기의 학설이 565회로 가장 많고 다음이 원측의 439회, 도증의 146회를 보이고

있는데,6) 이는 대현이 규기와 원측의 학설 사이에서 이론적 종합을 시도하였던 것을 말해 준다.

  『성유식론학기』는 자신이 지은『성유식론본모송(成唯識論本母頌)』1백행과 이에 대한 해석인

『광석본모송(廣釋本母頌)』을 토대로 지은 것이다.

『성유식론학기』의 구성 중 첫째 현종출체문에서 대현은 공유 논쟁의 전말을 상세히 서술하며

그 종지를 밝히고, 이어 규기와 원측의 견해를 비교하며 출체를 서술하였다.

다음 제명분별문에서는 논의 이름과 지은이인 세친과 호법 등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였다.

셋째 해석문의문은 귀경송의 송과 문장으로 이루어진 서분에 관한 주해인 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과,

다음 유식 30송을 풀이하는 정종분에 대한 주해인 성교정설분(聖敎正說分)에서

유식의 경계와 행(行)과 과(果)를 해설하였고,

마지막 회향송의 유통분에 대한 주해인 결명회시분(結名廻施分)으로 나누어 해석하였다.7)

이 책에서는 현종출체문(顯宗出體門)과 해석문의문(解釋文義門) 중의 교기인연분(敎起因緣分)과

성교정설분(聖敎定說分) 중의 처음 1송과 2송 전반의 내용을 해석한

현종출체문(顯宗出體門) 부분에 대한 해석을 소개하였다.

 

1. 顯宗出體門     1) 顯宗                    ◦

                         2) 出體

2. 題名分別門

3. 解釋文義門  1) 敎起因緣分             ◦

                    2) 聖敎正說分

                       (1) 唯識境 1~25송   ◊

                       (2) 唯識行 26~29송

                       (3) 唯識果 30송

                 3) 結名廻施分     

3. 문장의 뜻을 해석함[解釋文義]

    1) 가르침을 일으키는 인연에 관한 부분[敎起因緣分]

        (1) 標造釋意 ◦

        (2) 明世親造論意 爲令生解斷障得果 ◦

                           斷執證空悟唯識相 ◦

                           破諸邪執生如實解 ◦

                           出四計            ◦

                           廣結異執          ◦

   2) 성인의 가르침을 바르게 설한 부분[聖敎正說分]

       (1) 唯識境 1~25송

           顯宗出體門 1.5송   ◦

           以問徵起            ◦

           頌正答       頌 釋難顯宗 ◦

                             略出體性            ◦

                         釋 通難標宗 ◦

                            出能變相 ◦

          廣釋唯識門

          明三能變

          明唯識義

          釋通外難

          結釋外難門

    (2) 唯識行 26~29송

    (3) 唯識果 30송

3) 결론적으로 이름 붙여 회향하여 베푸는 부분[結名廻施分]   

 

참고문헌

•金南允, 1984「新羅 中代 法相宗의 成立과 信仰」『韓國史論』11, 서울대 國史學科

• 金煐泰, 1975「太賢의 菩薩藏阿毘達摩古迹合集과 成唯識論古迹記에 대하여」『동국사

  상』8, 東國大學校佛敎大學

• 方仁, 1992「新羅 佛敎思想史에서의 太賢 唯識學의 意義」『白蓮佛敎論集』2, 海印寺 白蓮佛敎   文化財團

•방인, 1993「成唯識論學記를 통해 본 太賢의 勝論哲學 이해」『哲學』39, 한국철학회

•方仁, 1995「太賢의 唯識哲學硏究」,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 李萬, 1986「日本 法相關係 諸疏에 引用된 太賢法師의 唯識思想」『佛敎學報』23, 東國

  大學校 佛敎文化硏究院

•李萬, 1986「成唯識論學記에 引用된 本母釋의 內容」『韓國佛敎學』11, 韓國佛敎學會

• 李萬, 1986「見登의 『大乘起信論同異略探記』에 인용된 太賢의 唯識思想」『韓國佛敎

  學』 12, 韓國佛敎學會

•李萬, 1989 『新羅 太賢의 唯識思想硏究-成唯識論學記를 中心으로』, 동쪽나라

• 蔡仁幻, 1983·1984·1985「新羅 太賢法師硏究」1·2·3, 『佛敎學報』20·21·22, 東國大

  學校 佛敎文化硏究院

•허남진 외, 2005『삼국과 통일신라의 불교사상』, 서울대학교출판부

• 吉津宜英, 1992「太賢の『成唯識論學記』をめぐって」『印度學佛敎學硏究』41-1, 日本

  印度學佛敎學會

• 吉津宜英, 1993「太賢の『成唯識論學記』「顯宗」段の註釋的硏究」『韓基斗博士華甲紀

  念 韓國宗敎思想의 再照明』 상, 圓光大學校出版部

 

 

www.buljahome.com/songchol_file/2_folder/file2_8.htm

 

신라 불교사상사에서의 태현 유식학의 의의(1/3)_불자의 홈 www.buljahome.com

   Ⅰ. 서론 본 논문의 목적은 신라의 유식학자(唯識學者)이던 승려 태현(太賢)의 학문적 성향과 그의 학문적 계통에 대한 탐구이다. 사실 태현은 결코 우리에게 그다지 잘 알려진 학자라고는

www.buljahome.com

 

             

 

 

 

ko.wikisource.org/wiki/%EC%9C%A0%EC%8B%9D%EC%82%BC%EC%8B%AD%EC%86%A1

 

유식삼십송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한국어 유식삼십송[편집] ‘오로지 인식’에 대한 노래 서른줄[편집] 나와 세상[3] 에 대한 여러 이야기[4] 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와 세상에 대한 우리

ko.wikisource.org

[관련 문헌]

  1. 유식삼십송 위키백과 설명
  2. 전식론(轉識論), 진제
  3. 유식삼십론송(唯識三十論頌), 현장
  4. 성유식론(成唯識論), 현장
  5.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바수반두

 

‘오로지 인식’[唯識]에 대한 노래 서른줄

  1. 나와 세상[3] 에 대한 여러 이야기[4] 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와 세상에 대한 우리의[5] 인식이 바뀌어 만들어진 것입니다.[6] 이런 바뀜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7]
  2. 무르익는 인식,[8] 헤아리는 인식, 그리고 감각 영역에 따른 인식[9] 입니다.
    이 가운데에서[10] 인식이라는 집(알라야)[11] 은 모든[12] 씨앗을 여물게 합니다.
  3. 인식의 과정에서[13] 거두어 붙잡은 것[14] 이 어디에 어떻게 머무는[15] 지 알 수는 없[16] 지만,[17]
    대상에 닿아,[18] 뜻을 일으키고,[19] 거두어,[20] 떠올리고,[21] 헤아리는[22] 것과[23] 늘 함께 합니다.[24]
  4. 느낌[25] 과 무관[26] 하며,[27] 번뇌에 덮여 있지도 않고,[28] 좋거나 나쁘지도 않으며;[29]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도[30] 이와 같아, 늘 물줄기가 터지 듯[31] 일어나며;[32][33]
  5. 이 흐름[34] 에서 벗어나면[35] 아라한의 자리[36] 이니, 이는 인과율의 안식처[37] 입니다.
    알라야식에 기대어, ‘마나’라고 하는[38] 인식이 생기며; 헤아림이 특징[39] 입니다.[40]
  6. 나라는 어리석음과 스스로 보고 스스로 우쭐하고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하는, 이 네 가지 번뇌와 늘 함께 하고;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과도 늘 함께 하며;
  7. 덮은 것이 있되, 기록되지 않은 것이고; 묶인 것이 생기는 곳을 따르며;
    아라한(의 자리)와 그침의 상태[41] 와 세상 벗어난 길에는 없다.
  8. 인식 변화의 세 번째는, (각각의) 감각 영역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뉘며;
    좋거나, 좋지 않거나, 이도 저도 아니기도 하다.
  9. 그 마음 자리는 늘 있는 것, 경우에 따라[42] 있는 것, 좋은 것;
    번뇌, 그리고 번뇌를 따르는 것이며, 이 마음 자리들은 (마음이) 거두는 세 가지 결과값[43] 과 모두 서로 어울린다.[44]
  10. 우선 ‘늘 있는 것’은 ‘닿아... 헤아리는 것’이며; 그 다음, ‘경우에 따라 있는 것’은 바래고,
    이해하고, 외우고, 다스리고,[45] 슬기로운 것이며, (이들이) 나타나는 조건은 각자 다르다.
  11. ‘좋은 것’은 믿음, 양심, 부끄러움, 탐내지 않음 등의 세 가지 뿌리[46] 와,
    부지런함, 편안함, 신중함, 해코지 않음[47] 이다.
  12. ‘번뇌’는 탐내고, 미워하고, 어리석고,[48] 오만하고, 의심하고, 잘못된 견해를 갖는 것[49] 이다.
    ‘번뇌를 따르는 것’은 화내고, 원망하고, 헐뜯고, 괴로워하고, 샘내고, 좀스럽고,
  13. 속이고,[50] 착한 체 하고,[51] 해롭고, 까불고, 양심 없고, 부끄럼을 모르고,
    흥분하고, 흐리멍텅하고, 믿지 않고, 게으르고,
  14. 부주의하고, 잊어버리고, 어수선하고, 바로 알지 못하고,
    뉘우치고, 졸립고, 넓게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52] 이며; 마지막 넷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둘씩 (묶여) 이중의 뜻이 있다.[53]
  15. 다섯 인식은 뿌리 인식[54] 에 기대어 머무르며, 조건에 따라;
    함께 또 홀로 나타나니; 물결이 물에 기대는 것과 같다.
  16. 뜻 인식[55] 은 늘 나타나지만, 생각을 버린 세상[56] 에 태어나거나;
    잠과 기절 같은 마음없음[57] 의 두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17. 인식이 굴러 변한다고 나누어 가르는 것도 나누고 가르는 것의 대상이며;
    이도 저도 모두 없기 때문에, 모두가 다 오직 인식일 뿐이다.
  18. 인식이 모든 것의 씨가 되어, 이렇게 저렇게 바뀌며;
    서로 영향을 준 결과,[58] 이리 저리 나누어 가르는 것이 생긴다.
  19. 여러 업이 남긴 자국[59] 과, 둘[60] 에 매달렸던[61] 자국 때문에;
    앞의 ‘다르게 익는 것’[62] 이 이미 다한 뒤에도, 또 다른 ‘다르게 익는 것’이 거듭 나타난다.
  20. 이리 저리 두루 헤아리기[63] 때문에, 이런 저런 것들이 두루 헤아려지지만;[64]
    그 두루 헤아림이 붙잡고 있는 것[65] 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66]
  21.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나누어 가르는 것[67] 을 조건으로 하여 생기며;
    ‘온전히 참을 이루는 것’은 이런 점[68] 에서,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늘 멀리 떨어져 있다.
  22. 따라서 이것[69] 은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과 다르지도 않고,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며;
    ‘늘 머물지 않음’[70] 같은 것들처럼, 이것이 보이지 않으면 저것도 (보이지) 않는다.[71]
  23. 이러한 ‘세 가지의 본질적 성질’[72] 에 의지해서, 저러한 ‘세 가지의 본질적 성질이 없음’[73] 을 세웠기 때문에;
    부처님은 깊은 뜻[74] 으로 말씀하시길, 그 어떤 경우에도[75] 본질적 성질은 없다고 하셨다.
  24. 첫 번째[76] 는 그 모습에 본질적 성질이 없고,[77] 두 번째[78] 는 (독립적인) 스스로의 본질적 성질이 없으며;[79]
    세 번째[80] 는 앞서 이야기한 ‘나와 법에 집착함’이 없는 성질이니;
  25. 이것은 여러 법의 가장 뛰어난 이치이고,[81] 있는 그대로의 참이다;
    언제나 그러하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일 뿐이다.[82]
  26. 인식이 ‘오로지 인식’에 머물지 않는 한;
    둘에 집착[83] 하는 번뇌는 굴복시켜 없앨 수 없으며;
  27. 눈앞에 작은 물건을 두고, 이를 ‘오로지 인식일 뿐’이라 한다 해도;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참으로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28. (인식의) 조건(이 되는 외부)의 대상과 접하고도 얻는 것이 없을 때;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라는) 두 겹 붙듦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이다.
  29. 얻는 것도 없고, 생각을 품지도 않아, 세상을 벗어난 지혜이니;
    못나고 무거운 두 가지를 버림으로서, 의지하던 것이 바뀜을 곧 깨달아 얻는다.
  30. 이것은 물 샐 틈 없는 세계이고, 좋고도 늘 그러함이 생각의 한계를 넘으며;
    즐거운 자유의 몸이고, 가장 어진 이의 이름난 법이다.

 

산스크리트어 원문

유식삼십송의 산스크리트어 원문은 안혜(安慧, Sthiramati)의 유식삼십송석(唯識三十頌釋) 산스크리트어 원문에 함께 포함된 게송 부분이다. Sylvain Lévi가 1925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한 ‘Vijnaptimatratasiddhi: Deux traite de Vasubandu, Vimsatika et Trimsika’에 공개한 것을 따랐다.[84]

त्रिंशिकाविज्ञप्तिकारिकाः

आत्मधर्मोपचारो हि विविधो यः प्रवर्तते ।
विज्ञानपरिणामो ऽसौ परिणामः स च त्रिधा ॥ १ ॥
विपाको मननाख्यश्च विज्ञप्तिर्विषयस्य च ।
तत्रालयाख्यं विज्ञानं विपाकः सर्वबीजकम् ॥ २ ॥
असंविदितकोपादिस्थानविज्ञप्तिकं च तत् ।
सदा स्पर्शमनस्कारवित्संज्ञाचेतनान्वितम् ॥ ३ ॥
उपेक्षा वेदना तत्रानिवृत्ताव्याकृतं च तत् ।
तथा स्पर्शादयस्तच्च वर्तते स्रोतसौघवत् ॥ ४ ॥
तस्य व्यावृत्तिरर्हत्वे तदाश्रित्य प्रवर्तते ।
तदालम्बं मनोनाम विज्ञानं मननात्मकम् ॥ ५ ॥
क्लेशैश्चतुर्भिः सहितं निवृताव्याकृतैः सदा ।
आत्मदृष्ट्यात्ममोहात्ममानात्मस्नेहसंज्ञितैः॥ ६ ॥
यत्रजस्तन्मयैरन्यैः स्पर्शाद्यैश्चार्हतो न तत् ।
न निरोधसमापत्तौ मार्गे लोकोत्तरे न च ॥ ७ ॥
द्वितीयः परिणामो ऽयं तृतीयः षङ्विधस्य या ।
विषयस्योपलब्धिः सा कुशलाकुशलाद्वया ॥ ८ ॥
सर्वत्रगैर्विनियतैः कुशलैश्चैतसैरसौ ।
संप्रयुक्ता तथा क्लेशैरुपक्लेशैस्त्रिवेदना ॥ ९ ॥
आद्याः स्पर्शादयश्छन्दाधिमोक्षस्मृतयः सह ।
समाधिधीभ्यां नियताः श्रद्धाथ ह्रीरपत्रपा ॥ १० ॥
अलोभादि त्रयं वीर्यं प्रश्रब्धिः साप्रमादिका ।
अहिंसा कुशलाः क्लेशा रागप्रतिघमूढयः॥ ११ ॥
मानदृग्विचिकित्साश्च क्रोधोपनहने पुनः ।
म्रक्षः प्रदाश इर्ष्याथ मात्सर्यं सह मायया ॥ १२ ॥
शाठ्यं मदो ऽविहिंसा ह्रीरत्रपा स्त्यानमुद्धवः ।
आश्रद्ध्यमथ कौशीद्यं प्रमादो मुषिता स्मृतिः ॥ १३ ॥
विक्षेपो ऽसंप्रजन्यं च कौकृत्यं मिद्धमेव च ।
वितर्कश्च विचारश्चेत्युपक्लेशा द्वये द्विधा ॥ १४ ॥
पञ्चानां मूलविज्ञाने यथाप्रत्ययमुद्भवः ।
विज्ञानानां सह न वा तरङ्गाणां यथा जले ॥ १५ ॥
मनोविज्ञानसंभूतिः सर्वदासंज्ञिकादृते ।
समापत्तिद्वयान्मिद्धान्मूर्छनादप्यचित्तकात् ॥ १६ ॥
विज्ञानपरिणामो ऽयं विकल्पो यद्विकल्प्यते ।
तेन तन्नास्ति तेनेदं सर्वं विज्ञप्तिमात्रकम् ॥ १७ ॥
सर्वबीजं हि विज्ञानं परिणामस्तथा तथा ।
यात्यन्योन्यवशाद् येन विकल्पः स स जायते ॥ १८ ॥
कर्मणो वासना ग्राहद्वयवासनया सह ।
क्षीणे पूर्वविपाके ऽन्यद्विपाकं जनयन्ति तत् ॥ १९ ॥
येन येन विकल्पेन यद्यद् वस्तु विकल्प्यते ।
परिकल्पित एवासौ स्वभावो न स विद्यते ॥ २० ॥
परतन्त्रस्वभावस्तु विकल्पः प्रत्ययोद्भवः ।
निष्पन्नस्तस्य पूर्वेण सदा रहितता तु या ॥ २१ ॥
अत एव स नैवान्यो नानन्यः परतन्त्रतः ।
अनित्यतादिवद् वाच्यो नादृष्टे ऽस्मिन् स दृश्यते ॥ २२ ॥
त्रिविधस्य स्वभावस्य त्रिविधां निःस्वभावताम् ।
संधाय सर्वधर्माणां देशिता निःस्वभावता ॥ २३ ॥
प्रथमो लक्षणेनैव निःस्वभावो ऽपरः पुनः ।
न स्वयं भाव एतस्येत्यपरा निः स्वभावता ॥ २४ ॥
धर्माणां परमार्थश्च स यतस्तथतापि सः ।
सर्वकालं तथाभावात् सैव विज्ञप्तिमात्रता ॥ २५॥
यावद्विज्ञप्तिमात्रत्वे विज्ञानं नावतिष्ठते ।
ग्राहद्वयस्यानुशयस्तावन्न विनिवर्तते ॥ २६ ॥
विज्ञप्तिमात्रमेवेदमित्यपि ह्युपलम्भतः ।
स्थापयन्नग्रतः किंचित् तन्मात्रे नावतिष्ठते ॥ २७ ॥
यदालम्बनं विज्ञानं नैवोपलभते तदा ।
स्थितं विज्ञानमात्रत्वे ग्राह्याभावे तदग्रहात् ॥ २८ ॥
अचित्तो ऽनुपलम्भो ऽसौ ज्ञानं लोकोत्तरं च तत् ।
आश्रयस्य परावृत्तिर्द्विधा दौष्ठुल्यहानितः ॥ २९ ॥
स एवानास्रवो धातुरचिन्त्यः कुशलो ध्रुवः ।
सुखो विमुक्तिकायो ऽसौ धर्माख्यो ऽयं महामुनेः॥ ३० ॥

त्रिंशिकाविज्ञप्तिकारिकाः समाप्ताः
कृतिरियमाचार्यवसुबन्धोः

산스크리트어 원문의 라틴어 음차[편집]

  • 출처: Sastra section, text no. 18; Digital Sanskrit Buddhist Canon Project of Nagarjuna Institute[85]

Atha Triṃśikāvijñaptikārikāḥ

ātmadharmopacāro hi vividho yaḥ pravartate |
vijñānapariṇāme 'sau pariṇāmaḥ sa ca tridhā || 1 ||
vipāko mananākhyaśca vijñaptirviṣayasya ca |
tatrālayākhyaṃ vijñānaṃ vipākaḥ sarvabījakam || 2 ||
asaṃviditakopādisthānavijñaptikaṃ ca tat |
sadā sparśamanaskāravitsañjñācetanānvitam || 3 ||
upekṣā vedanā tatrānivṛtāvyākṛtaṃ ca tat |
tathā sparśādayastacca vartate srotasaughavat || 4 ||
tasya vyāvṛtirarhatve tadāśritya pravartate |
tadālambaṃ manonāma vijñānaṃ mananātmakam || 5 ||
kleśaiścaturbhiḥ sahitaṃ nivṛtāvyākṛtaiḥ sadā |
ātmaduṣṭyātmamohātmamānātmasnehasañjñitaiḥ || 6 ||
yatrajastanmayairanyaiḥ sparśādyaiścārhato na tat |
na nirodhasamāpattau mārge lokottare na ca || 7 ||
dvitīyaḥ pariṇāmo 'yaṃ tṛtīyaḥ ṣaḍvidhasya yā |
viṣayasyopalabdhiḥ sā kuśalākuśalādvayā || 8 ||
sarvatragairviniyataiḥ kuśalaiścaitasairasau |
samprayuktā tathā kleśairūpakleśaistrivedanā || 9 ||
ādyāḥ sparśādayaśchandādhimokṣasmṛtayaḥ saha |
samādhidhībhyāṃ niyatāḥ śraddhātha hrirapatrapā || 10 ||
alobhādi trayaṃ vīryaṃ praśrabdhiḥ sāpramādikā |
ahiṃsā kuśalāḥ kleśā rāgapratighamūḍhayaḥ || 11 ||
mānadṛgvicikitsāśca krodhopanahane punaḥ |
mrakṣaḥ pradāśa īrṣyārtha mātsaryaṃ saha māyayā || 12 ||
śāṭhyaṃ mado 'vihiṃsāhrīratrapā styānamuddhavaḥ |
āśraddhamatha kausīdyaṃ pramādo muṣitā smṛtiḥ || 13 ||
vikṣepo 'samprajanyaṃ ca kaukṛtyaṃ middhameva ca |
vitarkaśca vicāraścetyupakleśā dvaye dvidhā || 14 ||
pañcānāṃ mūlavijñāne yathāpratyayamudbhavaḥ |
vijñānānāṃ saha na vā taraṅgāṇāṃ yathā jale || 15 ||
manovijñānasambhūtiḥ sarvadāsañjñikādṛte |
samāpattidvayānmiddhānmūrchanādapyacittakāt || 16 ||
vijñānapariṇāmo 'yaṃ vikalpo yadvikalpyate |
tena tannāsti tenedaṃ sarvaṃ vijñaptimātrakam || 17 ||
sarvabījaṃ hi vijñānaṃ pariṇāmastathā tathā |
yātyanyonyavaśād yena vikalpaḥ sa sa jāyate || 18 ||
karmaṇo vāsanā grāhadvayavāsanayā saha |
kṣīṇe pūrvavipāke 'nyadvipākaṃ janayanti tat || 19 ||
yena yena vikalpena yadyad vastu vikalpyate |
parikalpita evāsau svabhāvo na sa vidyate || 20 ||
paratantrasvabhāvastu vikalpaḥ pratyayodbhavaḥ |
niṣpannastasya pūrveṇa sadā rahitatā tu yā || 21 ||
ata eva sa naivānyo nānanyaḥ paratantrataḥ |
anityatādivad vācyo nādṛṣṭe 'smin sa dṛśyate || 22 ||
trividhasya svabhāvasya trividhāṃ niḥsvabhāvatām |
sandhāya sarvadharmāṇāṃ deśitā niḥsvabhāvatā || 23 ||
prathamo lakṣaṇenaiva niḥsvabhāvo 'paraḥ punaḥ |
na svayambhāva etasyetyaparā niḥsvabhāvatā || 24 ||
dharmāṇāṃ paramārthaśca sa yatastathatāpi saḥ |
sarvakālaṃ tathābhāvāt saiva vijñaptimātratā || 25 ||
yāvadvijñaptimātratve vijñānaṃ nāvatiṣṭhati |
grāhadvayasyānuśayastāvanna vinivartate || 26 ||
vijñaptimātramevedamityapi hayupalambhataḥ |
sthāpayannagrataḥ kiñcit tanmātre nāvatiṣṭhate || 27 ||
yadālambanaṃ vijñānaṃ naivopalabhate tadā |
sthitaṃ vijñānamātratve grāhyābhāve tadagrahāt || 28 ||
acitto 'nupalambho 'sau jñānaṃ lokottaraṃ ca tat |
āśrayasya parāvṛttirdvidhā dauṣṭhulyahānitaḥ || 29 ||
sa evānasravo dhāturacintyaḥ kuśalo dhruvaḥ |
sukho vimuktikāyo 'sau dharmākhyo 'yaṃ mahāmuneḥ || 30 ||

triṃśikāvijñaptikārikāḥ samāptāḥ
kṛtiriyamācāryavasubandhoḥ

한역[편집]

한역 본문은 현장(玄奘)의 한역이며, 반야문해(般若文海)의 唯識三十頌講記 를 따랐다.

唯識三十頌

世親菩薩造
大唐三藏法師玄奘奉詔譯

  1. 由假說我法 有種種相轉 彼依識所變 此能變唯三
  2. 謂異熟思量 及了別境識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3.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4. 是無覆無記 觸等亦如是 恒轉如瀑流 阿羅漢位捨
  5. 次第二能變 是識名末那 依彼轉緣彼 思量為性相
  6. 四煩惱常俱 謂我癡我見 並我慢我愛 及餘觸等俱
  7. 有覆無記攝 隨所生所繫 阿羅漢滅定 出世道無有
  8. 次第三能變 差別有六種 了境為性相 善不善俱非
  9. 此心所遍行 別境善煩惱 隨煩惱不定 皆三受相應
  10. 初遍行觸等 次別境謂欲 勝解念定慧 所緣事不同
  11. 善謂信慚愧 無貪等三根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12. 煩惱謂貪瞋 癡慢疑惡見 隨煩惱謂忿 恨覆惱嫉慳
  13. 誑諂與害憍 無慚及無愧 掉舉與昏沈 不信並懈怠
  14. 放逸及失念 散亂不正知 不定謂悔眠 尋伺二各二
  15. 依止根本識 五識隨緣現 或俱或不俱 如波濤依水
  16. 意識常現起 除生無想天 及無心二定 睡眠與悶絕
  17. 是諸識轉變 分別所分別 由此彼皆無 故一切唯識
  18. 由一切種識 如是如是變 以展轉力故 彼彼分別生
  19. 由諸業習氣 二取習氣俱 前異熟既盡 復生餘異熟
  20. 由彼彼遍計 遍計種種物 此遍計所執 自性無所有
  21. 依他起自性 分別緣所生 圓成實於彼 常遠離前性
  22. 故此與依他 非異非不異 如無常等性 非不見此彼
  23. 即依此三性 立彼三無性 故佛密意說 一切法無性
  24. 初即相無性 次無自然性 後由遠離前 所執我法性
  25. 此諸法勝義 亦即是真如 常如其性故 即唯識實性
  26. 乃至未起識 求住唯識性 於二取隨眠 猶未能伏滅
  27. 現前立少物 謂是唯識性 以有所得故 非實住唯識
  28. 若時於所緣 智都無所得 爾時住唯識 離二取相故
  29. 無得不思議 是出世間智 捨二粗重故 便證得轉依
  30. 此即無漏界 不思議善常 安樂解脫身 大牟尼名法

같이 보기

 

ko.wikipedia.org/wiki/%EC%9C%A0%EC%8B%9D%EC%82%BC%EC%8B%AD%EC%86%A1

 

유식삼십송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은 ’모든 것은 인식과 인식의 변화일 뿐이다’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서른 줄의 게송(偈頌)으로 이뤄진 불교 이론서다. 바수반두

ko.wikipedia.org

 

[관련 문헌]

  1. 유식삼십송 위키백과 설명
  2. 전식론(轉識論), 진제
  3. 유식삼십론송(唯識三十論頌), 현장
  4. 성유식론(成唯識論), 현장
  5.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바수반두

 

blog.daum.net/gikoship/15783515

 

成唯識論學記 성유식론학기 - 大賢 대현

成唯識論學記 성유식론학기 大賢 대현 해제 1. 종지를 드러내어 체를 나타냄 2. 문장의 뜻을 해석함  1) 가르침을 일으키는 인연에 관한 부분  2) 성인의 가르침을 바르게 설한 부분 解題 해제 『

blog.daum.net

                                            

『성유식론학기』의 구조 (◦표시 부분이 이 책에서 다룬 부분임)

  해석문의분 중에서 이 책에서 다룬 부분만을 분과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나뉜다.

                                                                                    

3. 문장의 뜻을 해석함[解釋文義]

    1) 가르침을 일으키는 인연에 관한 부분[敎起因緣分]

        (1) 標造釋意 ◦

        (2) 明世親造論意 爲令生解斷障得果 ◦

               斷執證空悟唯識相 ◦

               破諸邪執生如實解 ◦

                出四計            ◦

                廣結異執          ◦

   2) 성인의 가르침을 바르게 설한 부분[聖敎正說分]

       (1) 唯識境 1~25송

           顯宗出體門 1.5송   ◦

           以問徵起            ◦

           頌正答       頌 釋難顯宗 ◦

                             略出體性            ◦

                         釋 通難標宗 ◦

                            出能變相 ◦

          廣釋唯識門

          明三能變

          明唯識義

          釋通外難

          結釋外難門

    (2) 唯識行 26~29송

    (3) 唯識果 30송

3) 결론적으로 이름붙여 회향하여 베푸는 부분[結名廻施分]           

 

원문 세친보살, 산스크리트어 > 현장 漢譯 > 이성재 국역

 

 

www.youtube.com/watch?v=zYtK2MS2_hA

 

홍지윤, 꽃바람 - 미스트롯2, 9회 준결선/ 이청준, 눈길

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tain_photo/2021/02/12/V5PE43KD25WF5ZYE2NWQCAFSMQ/ “1위 계획있었다” 10살 김태연, 미스트롯 역대 최고 981점.. 원곡자 장윤정 “한 수 배워” '미스트롯2'에서 준결승 '..

kydong77.tistory.com

 

 

ko.wikisource.org/wiki/%EC%9C%A0%EC%8B%9D%EC%82%BC%EC%8B%AD%EC%86%A1

 

유식삼십송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한국어 유식삼십송[편집] ‘오로지 인식’에 대한 노래 서른줄[편집] 나와 세상[3] 에 대한 여러 이야기[4] 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와 세상에 대한 우리

ko.wikisource.org

 

‘오로지 인식’에 대한 노래 30頌

  1. 나와 세상[3] 에 대한 여러 이야기[4] 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와 세상에 대한 우리의[5] 인식이 바뀌어 만들어진 것입니다.[6] 이런 바뀜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7]
  2. 무르익는 인식,[8] 헤아리는 인식, 그리고 감각 영역에 따른 인식[9] 입니다.
    이 가운데에서[10] 인식이라는 집(알라야)[11] 은 모든[12] 씨앗을 여물게 합니다.
  3. 인식의 과정에서[13] 거두어 붙잡은 것[14] 이 어디에 어떻게 머무는[15] 지 알 수는 없[16] 지만,[17]
    대상에 닿아,[18] 뜻을 일으키고,[19] 거두어,[20] 떠올리고,[21] 헤아리는[22] 것과[23] 늘 함께 합니다.[24]
  4. 느낌[25] 과 무관[26] 하며,[27] 번뇌에 덮여 있지도 않고,[28] 좋거나 나쁘지도 않으며;[29]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도[30] 이와 같아, 늘 물줄기가 터지 듯[31] 일어나며;[32][33]
  5. 이 흐름[34] 에서 벗어나면[35] 아라한의 자리[36] 이니, 이는 인과율의 안식처[37] 입니다.
    알라야식에 기대어, ‘마나’라고 하는[38] 인식이 생기며; 헤아림이 특징[39] 입니다.[40]
  6. 나라는 어리석음과 스스로 보고 스스로 우쭐하고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하는, 이 네 가지 번뇌와 늘 함께 하고;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과도 늘 함께 하며;
  7. 덮은 것이 있되, 기록되지 않은 것이고; 묶인 것이 생기는 곳을 따르며;
    아라한(의 자리)와 그침의 상태[41] 와 세상 벗어난 길에는 없다.
  8. 인식 변화의 세 번째는, (각각의) 감각 영역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뉘며;
    좋거나, 좋지 않거나, 이도 저도 아니기도 하다.
  9. 그 마음 자리는 늘 있는 것, 경우에 따라[42] 있는 것, 좋은 것;
    번뇌, 그리고 번뇌를 따르는 것이며, 이 마음 자리들은 (마음이) 거두는 세 가지 결과값[43] 과 모두 서로 어울린다.[44]
  10. 우선 ‘늘 있는 것’은 ‘닿아... 헤아리는 것’이며; 그 다음, ‘경우에 따라 있는 것’은 바래고,
    이해하고, 외우고, 다스리고,[45] 슬기로운 것이며, (이들이) 나타나는 조건은 각자 다르다.
  11. ‘좋은 것’은 믿음, 양심, 부끄러움, 탐내지 않음 등의 세 가지 뿌리[46] 와,
    부지런함, 편안함, 신중함, 해코지 않음[47] 이다.
  12. ‘번뇌’는 탐내고, 미워하고, 어리석고,[48] 오만하고, 의심하고, 잘못된 견해를 갖는 것[49] 이다.
    ‘번뇌를 따르는 것’은 화내고, 원망하고, 헐뜯고, 괴로워하고, 샘내고, 좀스럽고,
  13. 속이고,[50] 착한 체 하고,[51] 해롭고, 까불고, 양심 없고, 부끄럼을 모르고,
    흥분하고, 흐리멍텅하고, 믿지 않고, 게으르고,
  14. 부주의하고, 잊어버리고, 어수선하고, 바로 알지 못하고,
    뉘우치고, 졸립고, 넓게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52] 이며; 마지막 넷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둘씩 (묶여) 이중의 뜻이 있다.[53]
  15. 다섯 인식은 뿌리 인식[54] 에 기대어 머무르며, 조건에 따라;
    함께 또 홀로 나타나니; 물결이 물에 기대는 것과 같다.
  16. 뜻 인식[55] 은 늘 나타나지만, 생각을 버린 세상[56] 에 태어나거나;
    잠과 기절 같은 마음없음[57] 의 두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17. 인식이 굴러 변한다고 나누어 가르는 것도 나누고 가르는 것의 대상이며;
    이도 저도 모두 없기 때문에, 모두가 다 오직 인식일 뿐이다.
  18. 인식이 모든 것의 씨가 되어, 이렇게 저렇게 바뀌며;
    서로 영향을 준 결과,[58] 이리 저리 나누어 가르는 것이 생긴다.
  19. 여러 업이 남긴 자국[59] 과, 둘[60] 에 매달렸던[61] 자국 때문에;
    앞의 ‘다르게 익는 것’[62] 이 이미 다한 뒤에도, 또 다른 ‘다르게 익는 것’이 거듭 나타난다.
  20. 이리 저리 두루 헤아리기[63] 때문에, 이런 저런 것들이 두루 헤아려지지만;[64]
    그 두루 헤아림이 붙잡고 있는 것[65] 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66]
  21.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나누어 가르는 것[67] 을 조건으로 하여 생기며;
    ‘온전히 참을 이루는 것’은 이런 점[68] 에서,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늘 멀리 떨어져 있다.
  22. 따라서 이것[69] 은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과 다르지도 않고,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며;
    ‘늘 머물지 않음’[70] 같은 것들처럼, 이것이 보이지 않으면 저것도 (보이지) 않는다.[71]
  23. 이러한 ‘세 가지의 본질적 성질’[72] 에 의지해서, 저러한 ‘세 가지의 본질적 성질이 없음’[73] 을 세웠기 때문에;
    부처님은 깊은 뜻[74] 으로 말씀하시길, 그 어떤 경우에도[75] 본질적 성질은 없다고 하셨다.
  24. 첫 번째[76] 는 그 모습에 본질적 성질이 없고,[77] 두 번째[78] 는 (독립적인) 스스로의 본질적 성질이 없으며;[79]
    세 번째[80] 는 앞서 이야기한 ‘나와 법에 집착함’이 없는 성질이니;
  25. 이것은 여러 법의 가장 뛰어난 이치이고,[81] 있는 그대로의 참이다;
    언제나 그러하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일 뿐이다.[82]
  26. 인식이 ‘오로지 인식’에 머물지 않는 한;
    둘에 집착[83] 하는 번뇌는 굴복시켜 없앨 수 없으며;
  27. 눈앞에 작은 물건을 두고, 이를 ‘오로지 인식일 뿐’이라 한다 해도;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참으로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28. (인식의) 조건(이 되는 외부)의 대상과 접하고도 얻는 것이 없을 때;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라는) 두 겹 붙듦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이다.
  29. 얻는 것도 없고, 생각을 품지도 않아, 세상을 벗어난 지혜이니;
    못나고 무거운 두 가지를 버림으로서, 의지하던 것이 바뀜을 곧 깨달아 얻는다.
  30. 이것은 물 샐 틈 없는 세계이고, 좋고도 늘 그러함이 생각의 한계를 넘으며;
    즐거운 자유의 몸이고, 가장 어진 이의 이름난 법이다.
 

유식삼십송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한국어 유식삼십송[편집] ‘오로지 인식’에 대한 노래 서른줄[편집] 나와 세상[3] 에 대한 여러 이야기[4] 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와 세상에 대한 우리

ko.wikisource.org

 

 

zh.wikisource.org/wiki/%E5%94%AF%E8%AD%98%E4%B8%89%E5%8D%81%E9%A0%8C

 

唯識三十頌 - 维基文库,自由的图书馆

大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 由假說我法 有種種相轉 彼依識所變 此能變唯三 謂異熟思量 及了別境識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是無覆無記 觸等亦

zh.wikisource.org

 

운영자는 현장 한문역에 독음을 달고, 아래 이성재님의 한글역을 대비시켜 이해를 도왔습니다.

한글 유식 삽십송 ‘오로지 인식(唯識)’에 대한 노래 30줄

 https://jaengi.tistory.com/109

 

유식삼십송 (Triṃśikā-vijñaptimātratā, 唯識三十頌)

유식삼십송 (Triṃśikā-vijñaptimātratā, 唯識三十頌) 저자: 바수반두(Vasubandhu, 世親, 4세기) 역자: 이성재 한글 번역은 현장(玄奘, 602-664년)의 한역본(659년)을 중심으로, 산스크리트어 원문의 라틴 음

jaengi.tistory.com

 

大唐三藏法師玄奘奉 詔譯

대당삼장법사현장봉  조역

 

1.

由假說我法 有種種相轉 彼依識所變 此能變唯三

유가설아법 유종종상전 피의식소변 차능변유삼

1,나와 세상[3] 에 대한 여러 이야기[4] 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나와 세상에 대한 우리의[5] 인식이 바뀌어 만들어진 것입니다.[6] 이런 바뀜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7]

 

2.
謂異熟思量 及了別境識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위리숙사량 급료별경식 초아뢰야식 리숙일체종

2. 무르익는 인식,[8] 헤아리는 인식, 그리고 감각 영역에 따른 인식[9] 입니다.
이 가운데에서[10] 인식이라는 집(알라야)[11] 은 모든[12] 씨앗을 여물게 합니다.

 

3.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불가지집수 처료상여촉 작의수상사 상응유사수

3. 거두어 붙잡는 것과, 머무는 곳과, 품고 있는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닿아,뜻을 일으키고, 거두어, 떠올리고, 헤아리기까지 늘 함께 하며; 오직 거둠을 내려놓는 것과 서로 어울리니;

 

4.
是無覆無記 觸等亦如是 恒轉如瀑流 阿羅漢位捨

시무복무기 촉등역여시 항전여폭류 아라한위사

4.덮인 것이 없되, 기록되지 않은 것이고;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며;

   늘 사나운 물줄기처럼 구르지만; 아라한의 자리에서는 내려놓는다.

 

5.

次第二能變 是識名末那 依彼轉緣彼 思量為性相

차제이능변 시식명말나 의피전연피 사량위성상

5.다음으로, 두 번째는 말나라고 하는 인식으로;
   아뢰야식을 씨로 삼아 생겼으되, 아뢰야식의 조건이 되기도 하며; 헤아림을 그 특징으로 한다.

 

6.
四煩惱常俱 謂我癡我見 並我慢我愛 及餘觸等俱

사번뇌상구 위아치아견 병아만아애 급여촉등구

6,(말나는) 나라는 어리석음과 스스로 보고 스스로 우쭐하고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하는, 이 네 가지 번뇌와 늘 함께 하고;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과도 늘 함께 하며;

 

7.
有覆無記攝 隨所生所繫 阿羅漢滅定 出世道無有

유복무기섭 수소생소계 아라한멸정 출세도무유

7.덮은 것이 있되, 기록되지 않은 것이고; 묶인 것이 생기는 곳을 따르며;
   아라한(의 자리)와 그침(의 상태)와 세상 벗어난 길에는 없다.

 

8.

次第三能變 差別有六種 了境為性相 善不善俱非

차제삼능변 차별유륙종 료경위성상 선불선구비

8.인식 변화의 세 번째는, (각각의) 감각 영역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뉘며;
   좋거나, 좋지 않거나, 이도 저도 아니기도 하다.

 

9.

此心所遍行 別境善煩惱 隨煩惱不定 皆三受相應

차심소편행 별경선번뇌 수번뇌불정 개삼수상응

9.그 마음 자리는 늘 있는 것, 경우에 따라 있는 것, 좋은 것;
   번뇌, 그리고 번뇌를 따르는 것이며, 이 마음 자리들은 (마음이) 거두는 세 가지 결과값과 모두 서로 어울린다.

 

10.

初遍行觸等 次別境謂欲 勝解念定慧 所緣事不同

초편행촉등 차별경위욕 승해념정혜 소연사불동

10.우선 ‘늘 있는 것’은 ‘닿아... 헤아리는 것’이며; 그 다음, ‘경우에 따라 있는 것’은 바래고,
     이해하고, 외우고, 다스리고, 슬기로운 것이며, (이들이) 나타나는 조건은 각자 다르다.

 

11.
善謂信慚愧 無貪等三根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선위신참괴 무탐등삼근 근안불방일 행사급불해

11 ‘좋은 것’은 믿음, 양심, 부끄러움, 탐내지 않음 등의 세 가지 뿌리와,
부지런함, 편안함, 신중함, 해코지 않음이다.

 

12.
煩惱謂貪瞋 癡慢疑惡見 隨煩惱謂忿 恨覆惱嫉慳

번뇌위탐진 치만의악견 수번뇌위분 한복뇌질간

12.  ‘번뇌’는 탐내고, 미워하고, 어리석고, 오만하고, 의심하고, 잘못된 견해를 갖는 것이다.
‘번뇌를 따르는 것’은 화내고, 원망하고, 헐뜯고, 괴로워하고, 샘내고, 좀스럽고,

 

13.

誑諂與害憍 無慚及無愧 掉舉與昏沈 不信並懈怠

광첨여해교 무참급무괴 도거여혼침 불신병해태

13. 속이고, 착한 체 하고, 해롭고, 까불고, 양심 없고, 부끄럼을 모르고,
흥분하고, 흐리멍텅하고, 믿지 않고, 게으르고,

 

14.
放逸及失念 散亂不正知 不定謂悔眠 尋伺二各二

방일급실념 산란불정지 불정위회면 심사이각이

14. 부주의하고, 잊어버리고, 어수선하고, 바로 알지 못하고,
뉘우치고, 졸립고, 넓게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며; 마지막 넷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둘씩 (묶여) 이중의 뜻이 있다.

 

15.
依止根本識 五識隨緣現 或俱或不俱 如波濤依水

의지근본식 오식수연현 혹구혹불구 여파도의수

15. 다섯 인식은 뿌리 인식에 기대어 머무르며, 조건에 따라;
함께 또 홀로 나타나니; 물결이 물에 기대는 것과 같다.

 

16.
意識常現起 除生無想天 及無心二定 睡眠與悶絕

의식상현기 제생무상천 급무심이정 수면여민절

16. 뜻 인식은 늘 나타나지만, 생각을 버린 세상에 태어나거나;
잠과 기절 같은 마음없음의 두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17.
是諸識轉變 分別所分別 由此彼皆無 故一切唯識

시제식전변 분별소분별 유차피개무 고일체유식

 17. 인식이 굴러 변한다고 나누어 가르는 것도 나누고 가르는 것의 대상이며;
이도 저도 모두 없기 때문에, 모두가 다 오직 인식일 뿐이다.

 

18.

由一切種識 如是如是變 以展轉力故 彼彼分別生

유일체종식 여시여시변 이전전력고 피피분별생

18. 인식이 모든 것의 씨가 되어, 이리 저리 바뀌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서, 이리 저리 나누어 가르는 것이 생긴다.

 

19.
由諸業習氣 二取習氣俱 前異熟既盡 復生餘異熟

유제업습기 이취습기구 전리숙기진 복생여리숙

19. ‘두 겹의 붙들음’ 자국과 함께, 여러 업이 (무의식에) 남긴 자국 때문에;
앞선 ‘다르게 익는 마음’이 이미 다한 뒤에도, 또 다른 ‘다르게 익는 마음’이 거듭 나타난다.

 

20.
由彼彼遍計 遍計種種物 此遍計所執 自性無所有

유피피편계 편계종종물 차편계소집 자성무소유

  1. 20. 이리 저리 두루 헤아림으로부터, 이런 저런 것들이 두루 헤아려지지만;
    그 두루 헤아림이 붙잡고 있는 것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21.
依他起自性 分別緣所生 圓成實於彼 常遠離前性

의타기자성 분별연소생 원성실어피 상원리전성

21.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나누어 가르는 것을 조건으로 나타나기에;
‘온전히 참을 이루는 것’은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늘 멀리 떨어져 있다.

 

22.
故此與依他 非異非不異 如無常等性 非不見此彼

고차여의타 비리비불리 여무상등성 비불견차피

22. 따라서 ‘온전히 참을 이루는 것’은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과 다르지도 않고,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며;
‘머물지 않음(무상)’ 같은 것들처럼, 이것이 보이지 않으면 저것도 (보이지) 않는다.

 

23.
即依此三性 立彼三無性 故佛密意說 一切法無性

즉의차삼성 립피삼무성 고불밀의설 일체법무성

23. 이 세 속성에 의지해서, 저 세 ‘스스로의 속성’이 없음을 세웠기 때문에;
부처님은 깊은 뜻으로, 모든 경우에 ‘스스로의 속성’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24.
初即相無性 次無自然性 後由遠離前 所執我法性

초즉상무성 차무자연성 후유원리전 소집아법성

24. 먼저, 모습에 스스로의 속성이 없고, 다음으로, (독립적인) 자기라는 속성이 없으며;
앞서 얘기했던 ‘나와 법에 붙잡힌 것’의 속성과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25.
此諸法勝義 亦即是真如 常如其性故 即唯識實性

차제법승의 역즉시진여 상여기성고 즉유식실성

25. 이 여러 법들은 훌륭하고 바르며, 있는 그대로의 참이다;
언제나 그러하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의 참된 속성인 것이다.

 

26.
乃至未起識 求住唯識性 於二取隨眠 猶未能伏滅

내지미기식 구주유식성 어이취수면 유미능복멸

26. ‘오로지 인식’임을 인식하지 않는 한; ‘
두 겹 붙듦’의 번뇌는 굴복시켜 없앨 수 없으며;

 

27.
現前立少物 謂是唯識性 以有所得故 非實住唯識

현전립소물 위시유식성 이유소득고 비실주유식

27.  눈앞에 작은 물건을 두고, 이를 ‘오로지 인식일 뿐’이라 한다 해도;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참으로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28.
若時於所緣 智都無所得 爾時住唯識 離二取相故

약시어소연 지도무소득 이시주유식 리이취상고

28.  (인식의) 조건(이 되는 외부)의 대상과 접하고도 얻는 것이 없을 때;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라는) 두 겹 붙듦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이다.

 

29.
無得不思議 是出世間智 捨二粗重故 便證得轉依

무득불사의 시출세간지 사이조중고 편증득전의

29.  얻는 것도 없고, 생각을 품지도 않아, 세상을 벗어난 지혜이니;
못나고 무거운 두 가지를 버림으로서, 의지하던 것이 바뀜을 곧 깨달아 얻는다.

 

30.
此即無漏界 不思議善常 安樂解脫身 大牟尼名法

차즉무루계 불사의선상 안락해탈신 대모니명법

30.  이것은 물 샐 틈 없는 세계이고, 좋고도 늘 그러함이 생각의 한계를 넘으며;
즐거운 자유의 몸이고, 가장 어진 이의 이름난 법이다.

 

 https://jaengi.tistory.com/109

 

유식삼십송 (Triṃśikā-vijñaptimātratā, 唯識三十頌)

유식삼십송 (Triṃśikā-vijñaptimātratā, 唯識三十頌) 저자: 바수반두(Vasubandhu, 世親, 4세기) 역자: 이성재 한글 번역은 현장(玄奘, 602-664년)의 한역본(659년)을 중심으로, 산스크리트어 원문의 라틴 음

jaengi.tistory.com

 

유식삼십송 (Triṃśikā-vijñaptimātratā, 唯識三十頌)
저자: 바수반두(Vasubandhu, 世親, 4세기)
역자: 이성재


謂異熟思量 及了別境識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是無覆無記 觸等亦如是 恒轉如瀑流 阿羅漢位捨


한글 번역은 현장(玄奘, 602-664년)의 한역본(659년)을 중심으로, 산스크리트어 원문의 라틴 음차본과 산스크리트어 원문을 기초로 한 영역본을 모두 번역의 기초 저작물로 삼아, 201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 이루어졌다. 각 게송의 끊는 점은 현장의 한역본을 위주로 했다.

한글 유식 삽십송 ‘오로지 인식(唯識)’에 대한 노래 30줄

  1. 1.나와 법이라고 임시로 이야기한 것이, 여러 (말의) 씨가 되어, 인식의 바뀜에 따라 서로 영향을 준다.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것에는 오직 세 가지가 있는데;
  2. 2.‘다르게 익는 인식’, ‘헤아리는 인식’, 그리고 ‘느끼는 곳에 따른 인식’이다.
    첫째 아뢰야식은 모든 것의 씨앗이지만, 다르게 익고;
  3. 3. 거두어 붙잡는 것과, 머무는 곳과, 품고 있는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닿아,
    뜻을 일으키고, 거두어, 떠올리고, 헤아리기까지 늘 함께 하며; 오직 거둠을 내려놓는 것과 서로 어울리니;
  4. 4. 덮인 것이 없되, 기록되지 않은 것이고;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며;
    늘 사나운 물줄기처럼 구르지만; 아라한의 자리에서는 내려놓는다.
  5. 5. 다음으로, 두 번째는 말나라고 하는 인식으로;
    아뢰야식을 씨로 삼아 생겼으되, 아뢰야식의 조건이 되기도 하며; 헤아림을 그 특징으로 한다.
  6. 6. (말나는) 나라는 어리석음과 스스로 보고 스스로 우쭐하고 스스로를 사랑한다고 하는, 이 네 가지 번뇌와 늘 함께 하고; ‘닿아 일으켜 거둬 떠올려 헤아리는 것’과도 늘 함께 하며;
  7. 7. 덮은 것이 있되, 기록되지 않은 것이고; 묶인 것이 생기는 곳을 따르며;
    아라한(의 자리)와 그침(의 상태)와 세상 벗어난 길에는 없다.
  8. 8. 인식 변화의 세 번째는, (각각의) 감각 영역에 따라, 여섯 가지로 나뉘며;
    좋거나, 좋지 않거나, 이도 저도 아니기도 하다.
  9. 9. 그 마음 자리는 늘 있는 것, 경우에 따라 있는 것, 좋은 것;
    번뇌, 그리고 번뇌를 따르는 것이며, 이 마음 자리들은 (마음이) 거두는 세 가지 결과값과 모두 서로 어울린다.
  10. 10. 우선 ‘늘 있는 것’은 ‘닿아... 헤아리는 것’이며; 그 다음, ‘경우에 따라 있는 것’은 바래고,
    이해하고, 외우고, 다스리고, 슬기로운 것이며, (이들이) 나타나는 조건은 각자 다르다.
  11. 11 ‘좋은 것’은 믿음, 양심, 부끄러움, 탐내지 않음 등의 세 가지 뿌리와,
    부지런함, 편안함, 신중함, 해코지 않음이다.
  12. 12.  ‘번뇌’는 탐내고, 미워하고, 어리석고, 오만하고, 의심하고, 잘못된 견해를 갖는 것이다.
    ‘번뇌를 따르는 것’은 화내고, 원망하고, 헐뜯고, 괴로워하고, 샘내고, 좀스럽고,
  13.  13. 속이고, 착한 체 하고, 해롭고, 까불고, 양심 없고, 부끄럼을 모르고,
    흥분하고, 흐리멍텅하고, 믿지 않고, 게으르고,
  14.  14. 부주의하고, 잊어버리고, 어수선하고, 바로 알지 못하고,
    뉘우치고, 졸립고, 넓게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는 것이며; 마지막 넷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라, 둘씩 (묶여) 이중의 뜻이 있다.
  15.  15. 다섯 인식은 뿌리 인식에 기대어 머무르며, 조건에 따라;
    함께 또 홀로 나타나니; 물결이 물에 기대는 것과 같다.
  16. 16. 뜻 인식은 늘 나타나지만, 생각을 버린 세상에 태어나거나;
    잠과 기절 같은 마음없음의 두 상태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17.  17. 인식이 굴러 변한다고 나누어 가르는 것도 나누고 가르는 것의 대상이며;
    이도 저도 모두 없기 때문에, 모두가 다 오직 인식일 뿐이다.
  18. 18. 인식이 모든 것의 씨가 되어, 이리 저리 바뀌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서, 이리 저리 나누어 가르는 것이 생긴다.
  19. 19. ‘두 겹의 붙들음’ 자국과 함께, 여러 업이 (무의식에) 남긴 자국 때문에;
    앞선 ‘다르게 익는 마음’이 이미 다한 뒤에도, 또 다른 ‘다르게 익는 마음’이 거듭 나타난다.
  20. 20. 이리 저리 두루 헤아림으로부터, 이런 저런 것들이 두루 헤아려지지만;
    그 두루 헤아림이 붙잡고 있는 것은, 본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21. 21.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나누어 가르는 것을 조건으로 나타나기에;
    ‘온전히 참을 이루는 것’은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으로부터 늘 멀리 떨어져 있다.
  22. 22. 따라서 ‘온전히 참을 이루는 것’은 ‘다른 것에 의지하는 것’과 다르지도 않고, 다르지 않은 것도 아니며;
    ‘머물지 않음(무상)’ 같은 것들처럼, 이것이 보이지 않으면 저것도 (보이지) 않는다.
  23. 23. 이 세 속성에 의지해서, 저 세 ‘스스로의 속성’이 없음을 세웠기 때문에;
    부처님은 깊은 뜻으로, 모든 경우에 ‘스스로의 속성’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24. 24. 먼저, 모습에 스스로의 속성이 없고, 다음으로, (독립적인) 자기라는 속성이 없으며;
    앞서 얘기했던 ‘나와 법에 붙잡힌 것’의 속성과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25.  25. 이 여러 법들은 훌륭하고 바르며, 있는 그대로의 참이다;
    언제나 그러하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의 참된 속성인 것이다.
  26. 26. ‘오로지 인식’임을 인식하지 않는 한; ‘
    두 겹 붙듦’의 번뇌는 굴복시켜 없앨 수 없으며;
  27. 27.  눈앞에 작은 물건을 두고, 이를 ‘오로지 인식일 뿐’이라 한다 해도;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참으로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28. 28.  (인식의) 조건(이 되는 외부)의 대상과 접하고도 얻는 것이 없을 때;
    (인식의 주체와 대상이라는) 두 겹 붙듦의 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인식에 머무는 것이다.
  29. 29.  얻는 것도 없고, 생각을 품지도 않아, 세상을 벗어난 지혜이니;
    못나고 무거운 두 가지를 버림으로서, 의지하던 것이 바뀜을 곧 깨달아 얻는다.
  30. 30.  이것은 물 샐 틈 없는 세계이고, 좋고도 늘 그러함이 생각의 한계를 넘으며;
    즐거운 자유의 몸이고, 가장 어진 이의 이름난 법이다.

출처: https://jaengi.tistory.com/109 [쟁이블로그]



산스크리트어 원문

유식삼십송의 산스크리트어 원문은 안혜(安慧, Sthiramati)의 유식삼십송석(唯識三十頌釋) 산스크리트어 원문에 함께 포함된 게송 부분이며, 이 글은 Sylvain Lévi가 1925년 프랑스 파리에서 발간한 ‘Vijnaptimatratasiddhi: Deux traite de Vasubandu, Vimsatika et Trimsika’에 공개한 것을 따랐다.

त्रिंशिकाविज्ञप्तिकारिकाः

आत्मधर्मोपचारो हि विविधो यः प्रवर्तते ।
विज्ञानपरिणामो ऽसौ परिणामः स च त्रिधा ॥ १ ॥
विपाको मननाख्यश्च विज्ञप्तिर्विषयस्य च ।
तत्रालयाख्यं विज्ञानं विपाकः सर्वबीजकम् ॥ २ ॥
असंविदितकोपादिस्थानविज्ञप्तिकं च तत् ।
सदा स्पर्शमनस्कारवित्संज्ञाचेतनान्वितम् ॥ ३ ॥
उपेक्षा वेदना तत्रानिवृत्ताव्याकृतं च तत् ।
तथा स्पर्शादयस्तच्च वर्तते स्रोतसौघवत् ॥ ४ ॥
तस्य व्यावृत्तिरर्हत्वे तदाश्रित्य प्रवर्तते ।
तदालम्बं मनोनाम विज्ञानं मननात्मकम् ॥ ५ ॥
क्लेशैश्चतुर्भिः सहितं निवृताव्याकृतैः सदा ।
आत्मदृष्ट्यात्ममोहात्ममानात्मस्नेहसंज्ञितैः॥ ६ ॥
यत्रजस्तन्मयैरन्यैः स्पर्शाद्यैश्चार्हतो न तत् ।
न निरोधसमापत्तौ मार्गे लोकोत्तरे न च ॥ ७ ॥
द्वितीयः परिणामो ऽयं तृतीयः षङ्विधस्य या ।
विषयस्योपलब्धिः सा कुशलाकुशलाद्वया ॥ ८ ॥
सर्वत्रगैर्विनियतैः कुशलैश्चैतसैरसौ ।
संप्रयुक्ता तथा क्लेशैरुपक्लेशैस्त्रिवेदना ॥ ९ ॥
आद्याः स्पर्शादयश्छन्दाधिमोक्षस्मृतयः सह ।
समाधिधीभ्यां नियताः श्रद्धाथ ह्रीरपत्रपा ॥ १० ॥
अलोभादि त्रयं वीर्यं प्रश्रब्धिः साप्रमादिका ।
अहिंसा कुशलाः क्लेशा रागप्रतिघमूढयः॥ ११ ॥
मानदृग्विचिकित्साश्च क्रोधोपनहने पुनः ।
म्रक्षः प्रदाश इर्ष्याथ मात्सर्यं सह मायया ॥ १२ ॥
शाठ्यं मदो ऽविहिंसा ह्रीरत्रपा स्त्यानमुद्धवः ।
आश्रद्ध्यमथ कौशीद्यं प्रमादो मुषिता स्मृतिः ॥ १३ ॥
विक्षेपो ऽसंप्रजन्यं च कौकृत्यं मिद्धमेव च ।
वितर्कश्च विचारश्चेत्युपक्लेशा द्वये द्विधा ॥ १४ ॥
पञ्चानां मूलविज्ञाने यथाप्रत्ययमुद्भवः ।
विज्ञानानां सह न वा तरङ्गाणां यथा जले ॥ १५ ॥
मनोविज्ञानसंभूतिः सर्वदासंज्ञिकादृते ।
समापत्तिद्वयान्मिद्धान्मूर्छनादप्यचित्तकात् ॥ १६ ॥
विज्ञानपरिणामो ऽयं विकल्पो यद्विकल्प्यते ।
तेन तन्नास्ति तेनेदं सर्वं विज्ञप्तिमात्रकम् ॥ १७ ॥
सर्वबीजं हि विज्ञानं परिणामस्तथा तथा ।
यात्यन्योन्यवशाद् येन विकल्पः स स जायते ॥ १८ ॥
कर्मणो वासना ग्राहद्वयवासनया सह ।
क्षीणे पूर्वविपाके ऽन्यद्विपाकं जनयन्ति तत् ॥ १९ ॥
येन येन विकल्पेन यद्यद् वस्तु विकल्प्यते ।
परिकल्पित एवासौ स्वभावो न स विद्यते ॥ २० ॥
परतन्त्रस्वभावस्तु विकल्पः प्रत्ययोद्भवः ।
निष्पन्नस्तस्य पूर्वेण सदा रहितता तु या ॥ २१ ॥
अत एव स नैवान्यो नानन्यः परतन्त्रतः ।
अनित्यतादिवद् वाच्यो नादृष्टे ऽस्मिन् स दृश्यते ॥ २२ ॥
त्रिविधस्य स्वभावस्य त्रिविधां निःस्वभावताम् ।
संधाय सर्वधर्माणां देशिता निःस्वभावता ॥ २३ ॥
प्रथमो लक्षणेनैव निःस्वभावो ऽपरः पुनः ।
न स्वयं भाव एतस्येत्यपरा निः स्वभावता ॥ २४ ॥
धर्माणां परमार्थश्च स यतस्तथतापि सः ।
सर्वकालं तथाभावात् सैव विज्ञप्तिमात्रता ॥ २५॥
यावद्विज्ञप्तिमात्रत्वे विज्ञानं नावतिष्ठते ।
ग्राहद्वयस्यानुशयस्तावन्न विनिवर्तते ॥ २६ ॥
विज्ञप्तिमात्रमेवेदमित्यपि ह्युपलम्भतः ।
स्थापयन्नग्रतः किंचित् तन्मात्रे नावतिष्ठते ॥ २७ ॥
यदालम्बनं विज्ञानं नैवोपलभते तदा ।
स्थितं विज्ञानमात्रत्वे ग्राह्याभावे तदग्रहात् ॥ २८ ॥
अचित्तो ऽनुपलम्भो ऽसौ ज्ञानं लोकोत्तरं च तत् ।
आश्रयस्य परावृत्तिर्द्विधा दौष्ठुल्यहानितः ॥ २९ ॥
स एवानास्रवो धातुरचिन्त्यः कुशलो ध्रुवः ।
सुखो विमुक्तिकायो ऽसौ धर्माख्यो ऽयं महामुनेः॥ ३० ॥

त्रिंशिकाविज्ञप्तिकारिकाः समाप्ताः
कृतिरियमाचार्यवसुबन्धोः

 

한역 

한역 본문은 현장의 한역이며, 반야문해(般若文海)의 唯識三十頌講記를 따랐다.

唯識三十頌

世親菩薩 造
三藏法師玄奘 譯

  1. 由假說我法 有種種相轉 彼依識所變 此能變唯三
  2. 謂異熟思量 及了別境識 初阿賴耶識 異熟一切種
  3. 不可知執受 處了常與觸 作意受想思 相應唯捨受
  4. 是無覆無記 觸等亦如是 恒轉如瀑流 阿羅漢位捨
  5. 次第二能變 是識名末那 依彼轉緣彼 思量為性相
  6. 四煩惱常俱 謂我癡我見 並我慢我愛 及餘觸等俱
  7. 有覆無記攝 隨所生所繫 阿羅漢滅定 出世道無有
  8. 次第三能變 差別有六種 了境為性相 善不善俱非
  9. 此心所遍行 別境善煩惱 隨煩惱不定 皆三受相應
  10. 初遍行觸等 次別境謂欲 勝解念定慧 所緣事不同
  11. 善謂信慚愧 無貪等三根 勤安不放逸 行捨及不害
  12. 煩惱謂貪瞋 癡慢疑惡見 隨煩惱謂忿 恨覆惱嫉慳
  13. 誑諂與害憍 無慚及無愧 掉舉與昏沈 不信並懈怠
  14. 放逸及失念 散亂不正知 不定謂悔眠 尋伺二各二
  15. 依止根本識 五識隨緣現 或俱或不俱 如波濤依水
  16. 意識常現起 除生無想天 及無心二定 睡眠與悶絕
  17. 是諸識轉變 分別所分別 由此彼皆無 故一切唯識
  18. 由一切種識 如是如是變 以展轉力故 彼彼分別生
  19. 由諸業習氣 二取習氣俱 前異熟既盡 復生餘異熟
  20. 由彼彼遍計 遍計種種物 此遍計所執 自性無所有
  21. 依他起自性 分別緣所生 圓成實於彼 常遠離前性
  22. 故此與依他 非異非不異 如無常等性 非不見此彼
  23. 即依此三性 立彼三無性 故佛密意說 一切法無性
  24. 初即相無性 次無自然性 後由遠離前 所執我法性
  25. 此諸法勝義 亦即是真如 常如其性故 即唯識實性
  26. 乃至未起識 求住唯識性 於二取隨眠 猶未能伏滅
  27. 現前立少物 謂是唯識性 以有所得故 非實住唯識
  28. 若時於所緣 智都無所得 爾時住唯識 離二取相故
  29. 無得不思議 是出世間智 捨二粗重故 便證得轉依
  30. 此即無漏界 不思議善常 安樂解脫身 大牟尼名法



고려대장경 유식삼십론송 정자본 텍스트

Sanskrit Resources, Triṁśikā

반야문해(般若文海), 唯識三十頌講記

中華電子佛典協會, CBETA 漢文大藏經 唯識三十論頌

A Buddhist Library, Trimsika(Thirty Stanzas)

Wutai Mountain, Trimsatika (Thirty Verses) of Vasubandhu

Lapis Lazuli Texts, Trimsika Vijnaptimatrata

Digital Sanskrit Buddhist Canon Project, Nagarjuna Institute Nepal and University of the West, Rosemead, California, USA; Sastra section, text no. 18


*출처:위키http://ko.Wikisource.org/wiki/%EC%9C%A0%EC%8B%9D%EC%82%BC%EC%8B%AD%EC%86%A1

출처: https://jaengi.tistory.com/109 [쟁이블로그]

 

 

www.youtube.com/watch?v=91sfkX0is3A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