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사람 보는 법 아홉 가지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12]-

 

孔子曰:

공자왈: 공자가 말했다.

「凡人心險於山川,

「범인심험어산천, “사람들의 마음이란 산천보다도 험난해서

難於知天.

난어지천. 자연에 대해 알기보다 어렵다.

川猶有春秋冬夏旦暮之期,

천유유춘추동하단모지기, 자연에는 봄, 가을과 겨울, 여름 및 아침, 저녁의 일정한 시간의 변화가 있다.

人者厚貌深情.

인자후모심정. 그러나 사람은 두터운 외모 속에 감정을 깊이 감추고 있다.

故有貌愿而益,

고유모원이익, 외모는 성실한 듯 보이면서도 마음은 교만한 자가 있고,

有長若不肖,

유장약불초, 뛰어난 재주를 갖고서도 사실은 못난 자가 있고,

有順懁而達,

유순환이달, 유순하면서도 사리에 통달한 자가 있고,

有堅而縵,

유견이만, 딱딱해 보이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자가 있고,

有緩而釬.

유완이한. 느릿해 보이면서도 성급한 자가 있다.

故其就義若渴者,

고기취의약갈자, 그러므로 목마른 듯이 의로움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其去義若熱.

기거의약열. 뜨거운 것에서 도망가듯이 의로움을 떠나기도 하는 것이다.

故君子遠使之而觀其忠,

고군자원사지이관기충, 그러므로 군자는 멀리 놓고 부리면서 충성됨을 살피고,

近使之而觀其敬,

근사지이관기경, 가까이 놓고 부리면서 공경함을 살피는 것이다.

煩使之而觀其能,

번사지이관기능, 그에게 번거로운 일을 시켜 능력을 살피고,

卒然問焉而觀其知,

졸연문언이관기지, 갑자기 질문함으로써 지혜를 살피는 것이다.

急與之期而觀其信,

급여지기이관기신, 급작스럽게 약속을 함으로써 신용을 살피고,

委之以財而觀其仁,

위지이재이관기인, 재물을 맡겨봄으로써 어짊을 살피는 것이다.

告之以危而觀其節,

고지이위이관기절, 위태로움을 얘기해줌으로써 절의를 살피고,

醉之以酒而觀其則,

취지이주이관기칙, 술로 취하게 함으로써 그의 법도를 살피는 것이다.

雜之以處而觀其色.

잡지이처이관기색. 남녀가 섞여 지내게 함으로써 호색함의 정도를 살피는 것이다.

九徵至,

구징지, 이 아홉 가지 시험을 다 마치면

不肖人得矣.」

불초인득의.」 못난 자를 가려낼 수 있는 것이다.”


진인만이 안팎의 고통에서 벗어난다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11]-

 

爲外刑者,

위외형자, 사람이 밖으로부터 받는 형벌은

金與木也.

금여목야. 쇠와 나무로 만든 형구에 의한 것이다.

爲內刑者,

위내형자, 그러나 사람이 안으로부터 받는 형벌은

動與過也.

동여과야. 마음의 동요와 지나침 때문이다.

宵人之離外刑者,

소인지리외형자, 소인으로서 밖으로부터 형벌을 받는 자는

金木訊之.

금목신지. 쇠와 나무로 만든 형구에 의해 신문을 당하지만,

離內刑者,

리내형자, 안으로부터의 형벌을 받는 사람은

陰陽食之.

음양식지. 음양의 두 기운의 부조화에 의해 잠식을 당한다.

夫免乎外內之刑者,

부면호외내지형자, 이런 안팎으로부터의 형벌을 면할 수 있는 것은

唯眞人能之.

유진인능지. 오직 진인(眞人)에게만 가능한 것이다.


이익을 전제로 하면 道와는 멀어진다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10]-

 

難治也.

난치야. 백성들을 다스리기는 어렵다는 것은

施于人而不忘,

시우인이불망,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고는 그것을 잊지 않기 때문입니다.

非天布也.

비천포야. 그러나 하늘이 만물에 은혜와 혜택을 베풀듯이 무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商賈不齒,

상고불치, 장사꾼들은 진정으로 교제하지는 않습니다.

雖以事齒之,

수이사치지, 비록 일 때문에 남들과 교제할지라도

神者弗齒.

신자불치. 정신까지 교제하지는 않습니다.


형식만을 꾸미는 자에게는 정치를 맏길 수 없다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9]-

 

魯哀公問乎顔闔曰:

로애공문호안합왈: 노나라 애공이 안합에게 물었다.

「吾以仲尼爲貞幹,

「오이중니위정간, “공자를 대신으로 삼고자 하는데

國其有瘳乎?」

국기유추호?」 그러면 나라가 다스려지겠습니까?”

曰: 안합이 말했다.

「殆哉急乎!

왈:「태재급호! “위태롭고 위험한 일입니다.

仲尼方且飾羽而畵,

중니방차식우이화, 공자는 지금 새의 깃으로 장식을 하고도 채색을 더 하는 짓을 하고 있고,

從事華辭,

종사화사, 화려한 말을 늘어놓는 일을 하고 있으며,

以支爲旨,

이지위지, 지엽적인 것들로 주지를 삼고 있습니다.

忍性以視民

인성이시민 사람의 본성을 삐뚤게 해서 백성들에게 가르치면서도

而不知不信,

이불지불신, 백성들이 믿지 않는다는 것도 모릅니다.

受乎心,

수호심, 마음에 인위적인 것[仁義]을 받아들여,

宰乎神,

재호신, 하늘이 주신 정신을 주재하게 합니다.

夫何足以上民!

부하족이상민! 그러니 어찌 백성들의 위에 설 수가 있겠습니까?

彼且女與?

피차여여? 그가 임금님과 친합니까?

予頤與?

여이여? 그래서 봉록을 주어 키우시려 하십니까?

誤而可矣.

오이가의. 모르시고 등용하신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今使民離實學僞,

금사민리실학위, 지금 백성들에게 사실을 떠나 거짓됨을 배우게 한다면,

非所以視民也,

비소이시민야, 백성들을 가르치는 방법이 못됩니다.

爲後世慮,

위후세려, 후세를 위해 생각하신다면

不若休之.

불약휴지. 그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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