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초大招

:큰소리로 잠들어가는 내 영혼을 일깨운다

-초사 권10

 

[은자주]나도 굴원처럼 이 가을에 메마른 영혼을 일깨우고 잠든 감성의 내면을 뒤흔들어 초사공부도 할 겸 모아둔 자료를

찾아 초사나 한 번 정리해 보련다. 그래서《大招》를 앞장세웠다. 이렇게 자랑하고 칭송하니 칭찬도 고품격이 되는군요.

컴퓨터가 인식 못하는 한자는 아래 주소창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大招》者,屈原之所作也∘或曰景差,疑不能明也∘

《대초》란 굴원이 지은 작품이다. 혹은 경차라고도 하나 밝힐 수는 없을 듯하다.

屈原放流九年,憂○煩亂,精神越散,

굴원이 추방되어 유랑한 지 9년이 지나 근심과 번뇌로 정신이 부쩍 산만해져

與形離別,恐命將終,所行不遂,

몸을 떠나 임종하여 행한 바를 이루지 못할까 두려우므로

故憤然大招其魂,盛稱楚國之樂,

분연히 큰 소리로 그의 영혼을 불러내어 초나라의 즐거움을 크게 칭송하고

崇懷 襄之德,以比三王,

회왕 양왕의 덕을 숭배하고 삼왕의 덕에 비견하여

能任用賢,公卿明察,能薦擧人,

현인을 임용하고 공경대부를 밝게 살피고 인재를 천거하여

宜輔佐之,以興至治,

그들을 보좌하여 지극한 다스림을 흥기시켰다.

因以風諫,達己之志也∘

인하여 풍자와 간하는 말로 자기의 뜻을 펴냈다.

 

《大招》작품의 번역은 주로 아래 주소창에서 옮김. 바른 해독을 위하여 주석을 함께 실었으니 잘못된 번역은 독자께서

바로잡으시기 바란다. 문장 끝의 작은 네모는 마침표 표시다.

http://blog.naver.com/bhjang3/140051505861

 

[1]

靑春受謝,白日昭只∘1)

春氣奮發,萬物遽只∘2)

 

겨울을 이어받은 새싹의 푸른 봄

따스한 햇빛이 눈부시게 비추이네.

봄기운에 힘차게 걷어차고 일어나

만물이 다투어 새싹 틔우네.

 

1)靑春受□,靑,東方春位,其色靑也∘□,去也∘□,一作謝∘

白日昭只∘昭,明也∘言歲始春,靑帝用事,盛陰已去,少陽受之,則日色黃白,昭然光明,草木之類,皆含氣,芽▒而生∘

以言魂魄亦宜順陽氣而長養也∘

2)春氣奮發,春,蠢也∘發,洩也∘

萬物遽只∘遽,猶競也∘言春陽氣奮起,上帝發洩,和氣溫燠,萬物蠢然,競起而生,各欲滋茂,以言精魂亦宜奮發精明,

令己盛壯也∘

 

冥淩浹行,魂無逃只∘3)

魂魄歸徠!無遠遙只∘4)

 

갇혔던 얼음 풀리어 사방으로 흘러가는데

혼이여 달아나 떠돌지 마오.

봄기운 따라 넋이여 돌아오시라

멀리 가는 일이란 부디 없었으면 합니다.

 

3)冥淩浹行,冥,玄冥,北方之神也∘淩,猶馳也∘浹,遍也∘

魂無逃只∘逃,竄也∘言歲始春,陽氣上陞,陰氣下降,玄冥之神,遍行淩馳於天地之閒,收其陰氣,閉而藏之,故魂不可以逃,

將隨太陰下而沈沒也∘一作伏陰∘

4)魂魄歸徠!無遠遙只∘遙,猶漂遙,放流貌也∘魂者∘陽之精也∘魄者,陰之形也∘言人體含陰陽之氣∘失之則死,得之則生∘

屈原放在草野,憂心愁悴,精神散越,故自招其魂魄∘言宜順陽氣始生而徠歸己,無遠漂遙,將遇害也∘一作魂□,一作徠歸∘

 

[2]

魂乎歸徠!

無東無西,無南無北只∘

 

혼이여 어서 돌아오시라

동쪽, 서쪽으로 가지 마오

남쪽, 북쪽으로도 가지 마오

 

魂乎歸徠!無東無西,無南無北只∘言我精魂可徠歸矣,無散東西南北,四方異俗,多賊害也∘古本「乎」皆作「兮」∘一作徠歸∘

一云:魂乎歸兮∘一云:無東西而南北只∘

 

東有大海,溺水浟浟只∘5)

螭龍並流,上下悠悠只∘6)

 

동쪽에는 망망한 바다가 있어

무서운 큰물이 넘쳐흐르네.

이무기와 용이 나란히 흘러

아래 위로 유유히 흐르네.

 

5)東有大海,溺水浟浟只∘浟浟,流貌也∘言東方有大海,廣遠無涯,其水淖溺,沈沒萬物,不可度越,其流浟浟,又迅疾也∘

6)螭龍並流,上下悠悠只∘悠悠,螭龍行貌也∘言海水之中,復有螭龍神獸,隨流上下,並行遊戱,其狀悠悠,可畏懼也∘悠,

一作攸∘古作脩脩∘

 

霧雨淫淫,白皓膠只∘7)

魂乎無東!湯谷寂只∘8)

 

안개비 그칠 줄 모르는데

물이 얼어 허옇게 서려 있도다.

혼이여 동쪽으로 가지 마오

탕곡은 사면이 적막하도다.

 

7)霧雨淫淫,地氣發泄,天氣不應曰霧∘淫淫,流貌也∘

白皓膠只∘皓膠,水凍貌也∘言大海之涯,多霧惡氣,天常甚雨,如注壅水,冬則凝凍,皓然正白,回錯膠戾,與天相薄也∘

皓,一作浩∘

8)魂乎無東!湯谷□只∘言魂神不可東行,又有湯谷日之所出,其地無人,視聽□然,無所見聞∘或曰:□,水蘸之貌∘乎,

一作兮∘一本「□」下有「寥」字∘

 

[3]

魂乎無南!

南有炎火千里,蝮蛇蜒只∘9)

山林險隘,虎豹蜿只∘10)

 

혼이여 남쪽으로 가지 마오

남쪽에는 이글거리는 불길이 천리

긴 살무사 꿈틀거리고

산엔 숲이 우거지고 길도 험악하여라

범과 표범이 어슬렁거리고

9)魂乎無南!南有炎火千里,炎,火盛貌也∘《尙書》曰:火曰炎上∘

蝮蛇蜒只∘蜒,長貌也∘言南方太陽,有積火千里,又有惡蛇,蜿蜒而長,有□毒也∘

10)山林險隘,林,一作陵∘

虎豹蜿只∘鰅▒短狐,蜿,虎行貌也∘言南方有高山深林,其路險阨,又多虎豹,匍匐蜿蜒,以候伺人也∘

 

鰅鱅短狐,王虺騫只∘11)

魂乎無南!(虫或)傷躬只∘12)

 

얼룩진 옥룡과 물에는 물여우

구렁이는 대가리 번쩍 치켜들도다

혼이여 남쪽으로 가지 마오

물여우가 그대 몸을 삼키고 말리라

 

11)鰅▒,短狐類也∘短狐,鬼也∘

王虺騫只∘王虺,大蛇也∘《爾雅》曰:蟒,王蛇也∘騫,擧頭貌也∘言復有鰅▒鬼�,射傷害人,大蛇群聚,擧頭而望,

其狀騫然也∘

12)魂乎無南!�傷躬只∘�,短狐也∘《詩》云:爲鬼爲�∘言魂乎無敢南行,水中多鬼,必傷害於爾躬也∘乎,一作兮∘

 

[4]

魂乎無西!

西方流沙,漭洋洋只∘13)

豕首縱目,被髮鬤只∘14)

 

혼이여 서쪽으로 가지 마오

서쪽은 끝없는 사막뿐이라오

너무나 넓고 끝도 없는데

돼지 머리에 세로로 박힌 눈

머리는 갈갈이 산발을 하고

 

魂乎無西!西方流沙,漭洋洋只∘洋洋,無涯貌也∘言西方有流沙,漭然平正,視之洋洋,廣大無涯,不可過也∘

豕首縱目,縱,一作從∘

被髮鬤只∘豕,豬也∘首,頭也∘鬤,亂貌也∘鬤,古作長∘

 

長爪踞牙,誒笑狂只∘15)

魂乎無西!多害傷只∘

 

긴 손톱에 톱날 같은 어금니로

미친듯이 선웃음 짓는다네

혼이여 서쪽으로 가지 마오

사람을 해치는 것들이 득실거리네.

 

14)長爪踞牙,誒笑狂只∘誒,猶强也∘言西方有神,其狀豬頭從目,被髮鬤鬤,手足長爪,出齒踞牙,得人强笑▒而狂獝也∘

或曰:誒,笑樂也∘謂得人▒樂也∘此蓋蓐收神之狀也∘一云豕爪∘踞,一作倨∘誒,一作娛∘

15)魂乎無西!多害傷只∘言西方金行,其神獸剛强,皆傷害人也∘

 

[5]

魂乎無北!

北有寒山,逴龍赩只∘16)

代水不可涉,深不可測只∘17)

 

혼이여 북쪽으로 가지 마오

북에는 얼음산 한산이 있고

시뻘건 민둥산 탁룡산 있도다

큰 강물 대수는 건널 수 없고

깊이는 잴 수도 없어라

 

16)魂乎無北!北有寒山,逴龍赩只∘逴龍,山名也∘赩,赤色,無草木貌也∘言北方有常寒之山,陰不見日,名曰逴龍∘

其土赤色,不生草木,不可過之,必凍殺人也∘或曰:逴龍,色逴越也∘赩,懼也∘言起越寒山,赩然而懼,恐不得過也∘

逴,一作卓∘

17)代水不可涉,深不可測只∘言復有代水廣大,不可過度,其深無底,不可窮測,沈沒人也∘代,

一作伐∘

 

天白顥顥,寒凝凝只∘18)

魂乎無往!盈北極只∘19)

 

하늘도 눈빛에 하얗게 번쩍이니

지독한 추위에 살이 얼어붙는구나

혼이여 부디 가지 마오

북쪽 끝까지 추위가 가득하여라

 

18)天白顥顥,顥顥,光貌∘

寒凝凝只∘凝凝,水凍貌也∘言北方冬夏積雪,其光顥顥,天地皆白,冰凍重累,其狀凝凝,其寒酷烈,傷肌骨也∘凝,

一本及《釋文》並作嶷∘魚力切∘

19)魂乎無往!盈北極只∘盈,滿也∘北極,太陰之中,空虛之處也∘言我魂歸乎北極,空虛不可

盈滿∘往必隕墜,不得出也∘

 

[6]

魂魄歸徠!閒以靜只∘20)

自恣荊楚,安以定只∘21)

 

혼이여, 고국으로 돌아오신다면

마음은 고요히 편안히 즐기시리라

형초의 고국에서 마음대로

언제나 안심하고 살 수 있으리

 

20)魂魄歸徠!閒以靜只∘言己魂□宜急徠還,歸我之身,隨己遊戱,心旣閑樂,居淸靜也∘一作徠歸∘

21)自恣荊楚,安以定只∘言四方多害,不可以遊,獨荊處饒樂,可以恣意,居之安定,無危

殆也∘

 

逞志究欲,心意安只∘22)

窮身永樂,年壽延只∘23)

魂乎歸徠!樂不可言只∘

 

유쾌한 기분으로 마음대로 하며

마음은 끝내 편안하리라.

몸을 마치도록 영원히 즐기며

수명도 연장하리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그 즐거움 말로 표현할 수 없네.

 

22)逞志究欲,逞,快也∘究,窮也∘心意安只∘欲,嗜欲也∘言楚國珍奇所聚集,尤多姣女,可以快志意,窮情欲,心得安樂,

而無憂也∘

23)窮身永樂 ,年壽延只∘言居於楚國,窮身長樂,保延年壽,終無憂患也∘永,一作安∘

魂乎歸徠!樂不可言只∘言楚國饒樂,不可勝敶也∘一作徠歸∘

 

[7]

五穀六仞,設菰粱只∘24)

鼎臑盈望,和致芳只∘25)

 

오곡은 높이 쌓여 산더미 같고

구수한 교미법 베풀어 놓았네

가마솥에 부글부글 긇는 국 보니

갖은 양념 어울려 향기로워라

 

24)五穀六仞,五穀,稻 稷 麥 豆 麻也∘七尺曰仞∘

設菰粱只∘設,施也∘衆粱,蔣實,謂雕葫也∘言楚國土地肥美,堪用種植五穀,其穗長六仞∘又有衆粱之飯,芬香且柔滑也∘

或曰:仞,因也∘以五穀因衆粱廁爲飯也∘菰,一作衆∘

25)鼎臑盈望,和致芳只∘臑,熟也∘致,致鹹酸也∘芳,謂椒薑也∘言乃以鼎鑊臑熟羹臛,調和鹹酸,致其芬芳,望之滿案,

有行列也∘臑,一作胹∘《釋文》作腩,徒南切∘

 

內鶬鴿鵠,味豺羹只∘26)

魂乎歸徠!恣所嘗只∘27)

 

살진 집비둘기, 왜가리, 그리고 고니

승냥이 고기 넣어 국맛이 그만이네

혼이여 돌아오시라

마음 내키는 대로 싫컷 맛보시라

 

26)內鶬鴿鵠,鶬,鶬鶴也∘鴿似鳩而小,靑白∘鵠,黃鵠也∘內,一作肭∘

味豺羹只∘豺似狗∘言宰夫巧於調和,先定甘酸,乃內鶬鴿黃鵠,重以豺肉,故羹味尤美也∘

27)魂乎歸徠!恣所嘗只∘嘗,用也∘言羹飯旣美,魂宜急徠歸,恣意所用,快己之口也∘一作徠歸∘

 

[8]

鮮蠵甘雞,和楚酪只∘28)

醢豚苦狗,膾苴蒪只∘29)

 

생생한 큰 거북에 살진 닭고기

초나라 낙유에 버무리고

새끼 돼지 육장에 개 쓸개 섞어

양파를 날로 쓸어 향긋한 맛을 낸다

 

28)鮮蠵甘雞,生潔爲鮮∘蠵,大龜也∘《釋文》作□∘

和楚酪只∘酪,酢酨也∘言取鮮潔大龜,烹之作羹,調以飴蜜,復用肥雞之肉,和以酢酪,其味淸烈也∘

29醢豚苦狗,醢,肉醬也∘苦,以膽和醬也∘世所謂膽和者也∘豚,古作□∘

膾苴蒪只∘苴蒪,蘘荷也∘言乃以肉醬啗烝豚,以膽和醬,啗狗肉,雜用膾炙,切蘘荷以爲香,備衆味也∘蒪,一作□∘

 

吳酸蒿蔞,不沾薄只∘30)

魂兮歸徠!恣所擇只∘31)

 

오나라 요리인 달콤한 물쑥국

알맞은 국물맛 가미로워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마음대로 골라 드시옵소서

30)吳酸蒿蔞,蒿,蘩草也∘蔞,香草也∘《詩》曰「言采其蔞」也∘一作芼蔞∘注云:芼,菜也∘言吳人善爲羹,其菜若蔞,

味無沾薄,言其調也∘不沾薄只∘沾,多汁也∘薄,無味也∘言吳人工調鹹酸,爚蒿蔞以爲□,其味不濃不薄,適甘美也∘

或曰:吳酸□□∘□□,楡醬也∘一云吳酢□□∘

31)魂兮歸徠!恣所擇只∘言衆味盛多,恣魂志意擇用之也∘一作魂乎徠歸∘

 

[9]

炙鴰烝鳧,煔鶉敶只∘32)

煎鰿藿雀,遽爽存只∘33)

魂乎歸徠!麗以先只∘34)

 

고라니 굽고 물오리 찌고

삶은 메추리 골고루 갖춰놓고

지져낸 붕어에다 끓인 꾀고리

상쾌한 온갖 맛 다 갖추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아름다운 이음식 먼저 드소서

 

32)炙鴰烝鳧,鴰,一作鵠∘鳧,一作梟∘

煔鶉敶只∘煔,爚也∘言復炙鶬鴰,烝鳧鴈∘煔爚鶉鷃,敶列衆味,無所不具也∘

33)煎鰿臛雀,鰿,鮒∘臛,一作▒∘

遽爽存只∘遽,趣也∘爽,差也∘存,前也∘言乃復煎鮒魚,臛黃雀,敕趣宰人,差次衆味,持之而前也∘

34)魂乎歸徠!麗以先只∘言先進靡麗美物,以快神心也∘麗,一作進∘

 

[10]

四酎幷孰,不澀嗌只∘35)

淸馨凍飮,不歠役只∘36)

 

네 번 익힌 술을 거르니

꿀걱꿀꺽 잘도 넘어간다

맑은 향기나는 얼음 채운 진국술은

일꾼들 취해도 마신 줄 모른다오

 

35)四酎幷孰,醇酒爲酎∘幷,俱也∘ 不□嗌只∘嗌,□也∘言乃醞釀醇酒,四器俱熟,其味甘美,飮之醲滑,入口消釋,

不苦□,令人不□滿也∘□,一作澀∘

36)淸馨凍□,馨,香之遠聞者也∘凍,猶寒也∘□,一作飮∘

不歠役只∘歠,飮也∘役,賤也∘言醇醲之酒,淸而且香,宜於寒飮,不可以飮役賤之人∘卽以飮役賤之人,卽易醉顚仆,

失禮敬∘

 

吳醴白糱,和楚瀝只∘37)

魂乎歸徠!不遽惕只∘38)

 

오나라 단술에 누룩 섞어

초나라 청주 만들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마시고 즐기며 시름 모두 풀게나

 

37)吳醴白糱,再宿爲醴∘糱,米麴也∘和楚瀝只∘瀝,淸酒也∘言使吳人醲醴,和以白米之麴,以作楚瀝,其淸酒尤醲美也∘

38)魂乎歸徠!不遽惕只∘言飮食醲美,安意遨遊,長無惶遽怵惕之憂也∘一作徠歸∘

 

[11]

代秦鄭衛,鳴竽張只∘39)

伏戱《駕辯》,楚《勞商》只∘40)

 

대, 진, 정, 위 네 나라에서 만들어진

한 소리 생황에 울려 퍼진다

복희씨 지어낸 ‘가변’의 곡조

초나라에서 만든 ‘노상’의 노래

 

39)代秦鄭衛,鳴竽張只∘言代 秦 鄭 衛之國,工作妙音,使吹鳴竽篪,作爲衆樂,以樂

君也∘代,一作岱∘

40)伏戱《駕辯》,楚《勞商》只∘伏戱,古王者也∘始作瑟∘《駕辯》《勞商》,皆曲名也∘言伏戱氏作瑟,造《駕辯》之曲∘

處人因之作《勞商》之歌∘皆要妙之音,可樂聽也∘或曰:《伏戱》《駕辯》,皆要妙歌曲也∘勞,絞也∘以楚聲絞商音,爲之淸激也∘

 

謳和《揚阿》,趙簫倡只∘41)

魂乎歸徠!定空桑只∘42)

 

한 가락 ‘양아’를 부르는데

조나라 퉁소 소리 선창하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공상’ 비파소리 함께 감상합시다

 

41)謳和《揚阿》,徒歌曰謳∘揚,擧也∘阿,曲也∘趙簫倡只∘趙,國名也∘簫,樂器也∘先歌爲倡,言樂人將歌,徐且謳吟,

揚擧善曲,乃俱相和∘又使趙人吹簫先倡,五聲乃發也∘或曰:《謳和》《揚阿》,皆歌曲也∘

42)魂乎歸徠!定空桑只∘空桑,瑟名也∘《周官》云:古者絃空桑而爲瑟∘言魂急徠歸,定意楚國,聽瑟之樂也∘或曰:空桑,

楚地名∘一作徠歸,下並同∘

 

[12]

二八接舞,投詩賦只∘43)

叩鍾調磬,娛人亂只∘44)

 

열여섯 가무하는 여인들은

거문고에 시부 맞춰 아악을 연주하도다

쇠북 두르리고 경쇠 고루며

사람의 마음을 흥겹게 하누나

 

43)二八接舞,接,聯也∘舞,一作武∘投詩賦只∘投,合也∘詩賦,雅樂也∘古者以琴瑟歌詩賦爲雅樂,《關雎》《鹿鳴》是也∘

言有美女十六人,聯接而舞,發聲擧足,與詩雅相合,且有節度也∘

44)叩鍾調磬,叩,擊也∘金曰鍾,石曰磬也∘娛人亂只∘娛,樂也∘亂,理也∘言美女起舞,叩鍾擊磬∘得其節度,則諸樂人

各得其理,有條序也∘

 

四上競氣,極聲變只∘45)

魂乎歸徠!聽歌譔只∘46)

 

네 나라 음악을 다투어 연주하니

지극한 그 소리들 변주하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갖가지 좋은 노래 감상하시라

 

45)四上競氣,四上,謂上四國,代 秦 鄭 衛也∘

極聲變只∘言四國競發,善氣,窮極音聲,變易其曲,無終已也∘

46)魂乎歸徠!聽歌譔只∘譔,具也∘言觀聽衆樂,無不具也∘

 

[13]

朱脣皓齒,嫭以姱只∘47)

比德好閒,習以都只∘48)

 

앵두 입술에 빛나는 치아

아름답고도 예뻐라

슬기와 덕을 갖춘 안존한 모습

예절 바른 고상한 자태

 

47)朱脣皓齒,皓,白∘朱脣,一作美人∘嫭以姱只∘嫭 姱,好貌也∘言美人朱脣白齒,嫭眄美姿,儀狀姱好可近,而親侍左右也∘

嫭,一作嫮∘

48)比德好閒,習以都只∘言選擇美人,比其才德容貌,都閑習於禮節,乃敢進也∘

 

豐肉微骨,調以娛只∘49)

魂乎歸徠!安以舒只∘50)

 

포동포동한 살결에 연약한 뼈

화평한 그 마음 즐겁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편안히 시름을 푸시게나

 

49)豐肉微骨,豐,厚也∘微,細也∘調以娛只∘言美人肥白潤澤,小骨厚肉,肌膚柔弱,心志和調,宜侍燕居,以自娛樂也∘

50)魂乎歸徠!安以舒只∘言美女鮮好,可以安意舒緩憂思也∘

 

[14]

嫮目宜笑,娥眉曼只∘51)

容則秀雅,稚朱顔只∘52)

魂乎歸徠!靜以安只∘

 

생긋 웃는 미소에

늘어뜨리 누에 눈썹

태도는 빼어나고

붉게 피어나는 복사꽃 얼굴

혼이여 돌아오시라

고요하고 편안하도다

 

51)嫮目宜笑,嫮,眄瞻貌∘娥眉曼只∘曼,澤也∘言復有異女,工於嫮眄,好口宜笑,娥眉曼澤,異於衆人也∘容則秀雅,則,

法也∘秀,異也∘

52)稚朱顔只∘稚,幼也∘朱,赤也∘言美女儀容閒雅,動有法則,秀異於人,年又幼稚,顔色赤白,體香潔也∘

魂乎歸徠!靜以安只∘言美好之女,可以靜居安精神也∘

 

[15]

姱脩滂浩,麗以佳只∘53)

曾頰倚耳,曲眉規只∘54)

 

날씬한 몸매에 너그러운 모습

착한 마음씨 아리따워라

토실토실 오목볼록 두툼한 두 귓불

초생달 눈썹 예쁘기도 하지

 

53)姱脩滂浩,脩,長也∘滂浩,廣大也∘一作脩廣婉心∘婉,一作遠∘

麗以佳只∘佳,善也∘言美女身體脩長,用意廣大,多於所知,又性婉順善心腸也∘

54)曾頰倚耳,曾,重也∘倚,辟也∘曲眉規只∘規,圜也∘言美女之面,丰容豐滿,頰肉若重,兩耳郭辟,曲眉正圜,貌絶殊也∘

郭,一作郤∘

 

滂心綽態,姣麗施只∘55)

小腰秀頸,若鮮卑只∘56)

魂乎歸徠!思怨移只∘57)

 

크고 넓은 마음에 평안한 모습

온갖 아름다움 다 갖추었지

개미 허리에 눈부신 목덜미

곤룡포 띠매어 잘룩하구나

혼이여 돌아오시라

언짢은 생각은 씻은 듯이 사라지리라

 

55)滂心綽態,綽,猶多也∘態,姿也∘滂,一作漫∘綽,一作淖∘

姣麗施只∘姣,好也∘言美女心意廣大,寬能容衆,多姿綽態,調戱不窮,旣好有智,無所不施也∘

56)小腰秀頸,若鮮卑只∘鮮卑,▒帶頭也∘言好女之狀,腰支細少,頸銳秀長,靖然而特異,若以鮮卑之帶,約而束之也∘

57)魂乎歸徠!思怨移只∘移,去也∘言美女可以忘憂,去怨思也∘思,一作□∘古本作怨思移只∘

 

[16]

易中利心,以動作只∘58)

粉白黛黑,施芳澤只∘59)

 

즐겁고 화평한 마음에

환한 빛이 겉으로 드러나도다

분단장한 얼굴에 검은 살쩍머리

꽃다운 향기 뿌리고

 

58) 易, 和易, 和悅. 中, 中心. 易中, 言性情溫柔. 易中利心 皆敏慧之意.

以動作 謂形於動作

易中利心,以動作只∘言復有美女,用志滑

59)粉白黛黑,謂美女工於妝飾. 傳著脂粉, 面白如玉, 黛畵眉鬢, 黑而光淨.

 

長袂拂面,善留客只∘60)

魂乎歸徠!以娛昔只∘61)

 

긴 소메 휘날리며 춤추는 모습

손님들 발길을 절로 멎게 하네

혼이여 돌아오시라

이 밤을 즐기세나

60)善留客, 善於留待客人.

61)昔, 夜.

 

 

[17]

靑色直眉,美目媔只∘62)

靨輔奇牙,宜笑嘕只∘63)

 

젊은 미색에 곧은 눈썹

고혹적인 눈매 가진 미인도 있다오

귀여운 보조개, 하얀 이 드러내고

방긋 웃는 모습 너무나 예쁘도다

 

豐肉微骨,體便娟只∘64)

魂乎歸徠!恣所便只∘65)

 

포동퐁한 살결에 연약한 뼈,

생김새도 귀여워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그대 마음 편히 쉬시게나

 

[18]

夏屋廣大,沙堂秀只∘66)

南房小壇,觀絶霤只∘67)

 

덩그렇게 높은 집 크고 넓은데

단사를 입혀 유난히 빼어나다

남쪽에 자리잡은 조용한 별당

누가이 높아 빗방울도 안 보이지

 

曲屋步壛,宜擾畜只∘68)

騰駕步遊,獵春囿只∘69)

 

아득히 이어진 긴 섬돌 아래

짐승들 기르기 알맞은 곳이어라

때로는 말달리고 걷기도 하며

봄이면 동산에 사냥도 한답니다

 

瓊轂錯衡,英華假只∘70)

茝蘭桂樹,鬱彌路只∘71)

魂乎歸徠!恣志慮只∘72)

 

옥으로 꾸민 바퀴, 금으로 만든 멍에

모두가 번쩍이며 눈부시게 빛난다

꽃다운 향초와 계수나무

길에 가득 향기를 뿌리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그대 마음대로 노시오.

 

[19]

孔雀盈園,畜鸞皇只∘

鵾鴻群晨,雜鶖鶬只∘73)

 

동산 가득 공작새 놀고

난새와 봉황새도 거기에 논다

아침이면 고니와 기러기 울고

두루미도 함께 울음운다

 

鴻鵠代遊,曼鷫鷞只∘74)

魂乎歸徠!鳳皇翔只∘

 

기러기와 고니 번갈아 놀고

숙상새 훌쩍 날며 즐기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봉황새 비상하도다

 

[20]

曼澤怡面,血氣盛只∘75)

永宜厥身,保壽命只∘

 

돌아만 오신다면 기거운 얼굴에

혈기 다시 왕성해지리다

길이 그대 몸이 좋아져서

무한한 수명 보전하리라

 

室家盈廷,爵祿盛只∘76)

魂乎歸徠!居室定只∘77)

 

조정엔 일가들 가득 모여서

작록은 풍성하리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집안은 탄탄하게 안정되리라

 

[21]

接徑千里,出若雲只∘78)

三圭重侯,聽類神只∘79)

 

초나라땅 머나먼 천리 길

백성들이 구름처럼 모여드네

삼규와 자작, 남작 대관들은

선악을 가리는데 귀신이로다

 

察篤夭隱,孤寡存只∘80)

魂兮歸徠!正始昆只∘81)

 

병들고 요절하고 숨어사는 어진 이들,

고아와 외로운 늙은이들 거둔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22]

田邑千畛,人阜昌只∘82)

美冒衆流,德澤章只∘83)

 

초나라 들판과 고을들 땅도 크고 길도 넓어

백성들 배불러 기쁘고 즐겁다네

사람마다 선정의 그늘 아래

세상에 그 은덕이 날빛처럼 빛나도다

 

先威後文,善美明只∘84)

魂乎歸徠!賞罰當只∘85)

 

위엄으로 다스린 뒤 교화를 일삼으니

모두가 선함과 아름다움 속에 산답니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상과 벌이 엄정하여 어김없도다

 

[23]

名聲若日,照四海只∘

德譽配天,萬民理只∘86)

 

드높은 그 이름 날빛처럼 밝아

세상을 훤히 두루 비친다

아름다운 덕은 하늘과 짝하고

만민은 절로 다스려지네

 

北至幽陵,南交阯只∘87)

西薄羊腸,東窮海只∘88)

魂乎歸徠!尙賢士只∘89)

 

북으로는 유릉까지

남으로는 교지가지

동으로는 궁해까지 소문났다오

혼이여 돌아오시라

어진 선비 이끌어 도와준다

 

[24]

發政獻行,禁苛暴只∘90)

擧傑壓陛,誅譏罷只∘91)

 

법령을 널리 펴 어진 이 쓰게 하고

잔악한 이는 잘라버리고

아둔하고 무능한 이 꾸짖어 내치고

속이는 이는 베어 내친다

 

直贏在位,近禹麾只∘92)

豪傑執政,流澤施只∘93)

魂乎徠歸!國家爲只∘94)

 

곧은 이를 그 자리에 앉혀서

우임금 통치하던 그러한 세상이라

호걸들이 모여서 나라일 보며

그 은택을 골고루 입힌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나라가 다스려져 태평하도다

 

[25]

雄雄赫赫,天德明只∘95)

三公穆穆,登降堂只∘96)

 

당당한 위세에 혁혁한 용기

하늘 같은 높은 덕이 갈수록 빛나도다

아름답고 훌륭한 삼공의 모습들

나랏일로 정당을 오르내리도다

 

諸侯畢極,立九卿只∘97)

昭質旣設,大侯張只∘98)

 

제후들은 빠짐없이 조회에 참석하고

질서 있게 구경을 세웠도다

과녁 그릴 곳을 마련하고

거기에 큰 과녁을 세웠도다

 

執弓挾矢,揖辭讓只∘99)

魂乎徠歸!尙三王只∘100)

 

활을 잡고 살을 메워

예의 바르게 사양하는구나

혼이여 돌아오시라

옛날 밝은 삼왕을 법삼는 세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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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玉, 高唐赋(고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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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玉, 高唐賦/ 원문과 번역문 & 雲雨之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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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부 [高唐賦]

중국 초(楚)나라 때의 시인 송옥(宋玉)이 지은 부(賦).

초나라 양왕(襄王)이 송옥과 함께 운몽택(雲夢澤)에서 놀 때 양왕의 '운우(雲雨)' 이야기를 발단으로 지은 작품이다. "旦爲朝雲 暮爲行雨 " 얘기는 <고당부>의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옛날 양왕의 부친인 회왕(懷王)이 고당에서 놀 때, 낮잠을 자는 꿈 속에 나타난 무산(巫山)의 신녀(神女)와 동침한 일과 고당의 모습 등을 서술하였다. '운우'라는 말이 남녀의 정교(情交)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은 이 부에 "꿈에 한 부인을 보다. 그녀가 말하기를, 첩은 무산의 여자로서 이 고당의 객이온데 듣자하니 군자께서 고당에 머무신다 하오니 원컨대 침석(枕席)을 권하게 하여 주소서. 왕이 이를 허락하였다. 자리에서 떠날 때 이르기를 첩은 무산의 양(陽), 고구(高丘)의 저(岨)에 있어 아침에는 행운(行雲)이 되고 저녁에는 행우(行雨)가 되어 조조모모(朝朝暮暮) 양대(陽臺) 밑에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는 데서 유래되었다.

무산은 지금의 쓰촨성[四川省] 쿠이저우부[夔州府] 우산현[巫山縣]의 동쪽에 있다.

 

高唐賦 竝序/文選卷十-宋玉

 

昔者楚襄王與宋玉遊於雲夢之臺 望高唐之觀 其上獨有雲氣 崒兮直上 忽兮改容 須臾之閒 變化無窮

옛날 초나라 양왕이 송옥과 운몽대에 노닐고 있었는데, 고당의 관을 바라보니 그 위에 구름이 홀로 있어 바로 치솟기도 하고 홀연히 모습을 고치며 순식간에도 끝없이 모습이 바뀌고 있었다.

王問玉曰 此何氣也 玉對曰 所謂朝雲者也

왕이 송옥에게 묻기를 저것이 무슨 기운인고? 송옥이 아뢰기를 朝雲(아침구름)이라 하는 것이옵니다

王曰 何謂朝雲 玉曰 昔者先王嘗遊高唐 怠而晝寢 夢見一婦人

왕이 묻기를 무엇을 朝雲(아침구름)이라 하는고? 송옥이 아뢰기를 '옛날, 선왕(懷王)께서 高唐에서 노니실 때피곤하여 낮잠을 주무시는데 꿈에 어떤 부인이 나타나서


曰妾巫山之女也 爲高唐之客 聞君遊高唐 願薦枕席 王因幸之

말하기를, "이 몸은 무산의 여자로서 이 고당에 들렀다가 듣건데 임금께서 고당에 노닌다고 하여 (찾아 뵙나이다.) 원컨데 잠자리를 돌보게 하여 주소서. 왕이 정분을 소통하였다.


去而辭曰 妾在巫山之陽 高丘之阻 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신녀가)자리에서 떠나면서 이르기를, "이 몸은 무산의 남쪽, 고구의 북쪽에 있어 아침에는 아침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내리는 비 되어 아침마다 저녁마다 양대(陽臺)에 있나이다. "

旦朝視之如言 故爲立廟 號曰朝雲 아침에 보니 (과연 그녀의) 말과 같은지라 그리하여 사당을 세우고 부르기를 조운묘(朝雲廟)라 하였다" 고 하옵니다.

 

 

文選卷十 /賦 癸 情

 

高唐賦 竝序

-宋玉

 

昔者楚襄王 與宋玉游於雲夢之臺 望高唐之觀 其上獨有雲氣 崒兮直上 忽兮改容 須臾之間 變化無窮. 王問玉曰 此何氣也

玉對曰 所謂朝雲者也

王曰 何謂朝雲 玉曰 昔者先王嘗游高唐 怠而晝寢 夢見一婦人

曰 妾巫山之女也 爲高唐之客 聞君游高唐 願薦枕席 王因幸之

去而辭曰 妾在巫山之陽 高丘之岨 旦爲朝雲 暮爲行雨 朝朝暮暮 陽臺之下 旦朝視之如言 故爲立廟號曰朝雲

 

王曰 朝雲始出 狀若何也

玉對曰 其始出也  兮若松榯 其少進也 晣兮若姣姬揚袂 鄣日而望所思 忽兮改容 偈兮若駕駟馬建羽旗 湫兮如風 淒兮如雨 風止雨霽 雲無處所

王曰 寡人方今可以游乎

玉曰可

王曰 其何如矣

玉曰 高矣顯矣 臨望遠矣 廣矣普矣 萬物祖矣 上屬於天 下見於淵 珍怪奇偉 不可稱論

王曰 試爲寡人賦之

玉曰 唯唯

 

[이하 <고당부> 본문]

惟高唐之大體兮 殊無物類之可儀比 巫山赫其無疇兮 道互折而曾累 登巉巖而下望兮 臨大阺之稸水 遇天雨之新霽兮 觀百谷之俱集 濞洶洶其無聲兮 潰淡淡而竝入 滂洋洋而四施兮 蓊湛湛而不止 長風至而波起兮 若麗山之孤畝 勢薄岸而相擊兮 隘交引而卻會 崒中怒而特高兮 若浮海而望碣石 礫磥磥而相摩兮 巆震天之개개(石蓋)   巨石溺溺之瀺灂兮 沫潼潼而高厲 水澹澹而盤紆兮 洪波淫淫之溶  奔揚踊而相擊兮 雲興聲之霈霈 猛獸驚而跳駭兮 妄奔走而馳邁

 

虎豹豺兕 失氣恐喙 鵰鶚鷹鷂 飛揚伏竄 股戰脅息 安敢妄摯

於是水蟲盡暴 乘渚之陽 黿鼉鱣鮪 交積縱橫 振鱗奮翼 蜲蜲蜿蜿 中阪遙望

玄木冬榮 煌煌熒熒 奪人目精 爛兮若列星 曾不可殫形 榛林鬱盛 葩華覆蓋

雙椅垂房 朻枝還會 徙靡澹淡 隨波闇藹 東西施翼 猗狔豐沛

綠葉紫裹 朱莖白蔕 纖條悲鳴 聲似竽籟 淸濁相和 五變四會

感心動耳 廻腸傷氣 孤子寡婦 寒心酸鼻 長吏隳官 賢士失志

愁思無已 歎息垂淚 登高遠望 使人心瘁

盤岸巑岏 振陳磑磑 磐石險峻 傾崎崖隤 巖嶇參差 縱橫相追 陬互橫牾 背穴偃蹠

交加累積 重疊增益 狀似砥柱 在巫山下 仰視山巓 肅何芊芊 炫燿虹蜺 俯視崝嶸

窐寥窈冥 不見其底 虛聞松聲 傾岸洋洋 立而熊經 久而不去 足盡汗出 悠悠怱怱

怊悵自失 使人心動 無故自恐 賁育之斷 不能爲勇 卒愕異物 不知所出 縰縰莘莘

若生於鬼 若出於神 狀似走獸 或象飛禽 譎詭奇偉 不可究陳 上至觀側 地蓋底平

箕踵漫衍 芳草羅生 秋蘭芷蕙 江蘺載菁 靑荃射干 揭車苞幷 薄草靡靡 聯延夭夭

越香掩掩 衆雀嗷嗷 雌雄相失 哀鳴相號 王雎鸝黃 正冥楚鳩 姊歸思婦 垂雞高巢

其鳴喈喈 當年遨遊 更唱迭和 赴曲隨流 有方之士 羨門高谿 上成鬱林 公樂聚穀

進純犠 禱琁室 醮諸神 禮太一 傳祝已具 言辭已畢 王乃乘玉輿 駟蒼螭 垂旒旌

旆合諧 紬大弦而雅聲流 洌風過而增悲哀 於是調謳 令人惏悷憯悽 脅息增欷.

於是乃縱獵者 基趾如星 傳言羽獵 銜枚無聲 弓弩不發 罘罕不傾 涉漭漭 馳苹苹

飛鳥未及起 走獸未及發 弭節掩忽 蹄足灑血 擧功先得 獲車已實 王將欲往見之

必先齋戒 差時擇日 簡輿玄服 建雲旆 蜺爲旌 翠爲蓋 風起雨止 千里而逝 蓋發蒙往自會

思萬方 憂國害 開賢聖 輔不逮 九竅通鬱 精神察滯 延年益壽千萬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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屈原(굴원), 離騷經(이소경)/ 古文眞寶後集 001

https://hwalove.tistory.com/entry/%E9%9B%A2%E9%A8%B7%E7%B6%93%EC%9D%B4%EC%86%8C%EA%B2%BD-%E5%B1%88%E5%8E%9F%EA%B5%B4%EC%9B%90-1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1_(卷一)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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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 이소경 181 - 374句

선정규, 굴원과 초사 이소 https://www.youtube.com/watch?v=Xfn59FDrR7k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궤부임이진사혜 耿吾旣得此中正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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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원 / 이소경 05, 13-16단[끝]

 

[13] 277-304구

 

欲從靈氛之古占兮

욕종영분지고점혜, 영분의 길(吉)한 점(占) 따르려 해도 

心猶豫而狐疑

심유예이호의, 마음은 주저하고 망설여진다.

巫咸將夕降兮

무함장석강혜, 무함이 저녁에 내려오면1)

懷椒糈而要之

회초서이요지, 산초와 고운 쌀 품고 그대 맞으리.

百神翳其備降兮

백신예기비강혜, 백신이 하늘 덮고 즐비하게 내려오니 

九疑繽其竝芽

구의빈기병아, 구의산 신령들 아울러 영접하고

皇剡剡其揚靈兮

황섬섬기양령혜, 皇天은 번쩍번쩍 영기를 드날리고2)

告余以吉故 내게 길한 까닭 알려주네.고여이길고

曰勉陞降以上下兮

왈면승강이상하혜, 「힘써 승강하여 오르고 내리매 

求矩矱之所同

구구확지소동, 법도(法度) 같이 할 이 찾고3)

湯禹嚴而求合兮

탕우엄이구합혜, 탕왕 우왕 엄숙히 부합하는 이 찾아 

摯咎繇而能調

지구요이능조, 지와 고요 조화 이루었네.

苟中情其好修兮

구중정기호수혜, 진실로 마음에 선미함 좋아하면

又何必用夫行媒

우하필용부행매, 또한 하필 중매가 무슨 소용이랴.

說操築於傅巖兮

설조축어부암혜, 부열은 부암에서 절구로 토벽 다지다가 

武丁用而不疑

무정용이불의, 무정에게 등용되어 신임 받았네.

呂望之鼓刀兮

여망지고도혜, 여망은 달군 칼을 망치질하다가

遭周文而得擧

조주문이득거, 주문왕 만나 천거되었고

寗戚之謳歌兮

녕척지구가혜, 영척은 노래 부르다가

齊桓聞以該輔

제환문이해보, 제환공이 듣고서 보좌 삼았네.

及年歲之未晏兮

급년세지미안혜, 나이 아직 늦기전에

時亦猶其未央

시역유기미앙, 계절이 아직 다가지 전에

恐鵜鴂之先鳴兮

공제결지선명혜, 소쩍새 먼저 울어 두려워라.

使夫百草爲之不芳

사부백초위지불방, 백초가 그 때문에 향기 잃어버리려 할까.

何瓊佩之偃蹇兮

하경패지언건혜, 옥수 가지 띠 얼마나 고운데

衆薆然而蔽之

중애연이폐지,  뭇 사람들 몰래 그것을 가리우나?

惟此黨人之不諒兮

유차당인지불량혜, 이 무리들 알지 못하여 

恐嫉妒而折之

공질투이절지, 질투하여 꺾어 버릴까 두려워라.」

 

❙ 注 疏1)巫咸(무함):神巫之名.

2)剡(염):날카롭다.

3)矱(확):자[尺],법

 

 

[14] 305-332구

 

時繽紛以變易兮

시빈분이변역혜, 시속(時俗)은 어지럽게 변화하는데 

又何可以淹留

우하가이엄류, 또한 어찌 모두 머물리오.

蘭芷變而不芳兮

난지변이불방혜,  난초 백지 변하여 향기가 없고

荃蕙化而爲茅

전혜화이위모, 전초ㆍ혜초 변하여 띠풀 되네.

何昔日之芳草兮

하석일지방초혜, 어찌하여 지난 날 방초가

今直爲此蕭艾也

금직위차소애야, 지금은 곧장 쓸쓸한 쑥대 되었나?

豈其有他故兮

기기유타고혜, 어찌 다른 까닭 있으랴

莫好修之害也

막호수지해야, 선미함 좋아하지 아니하여 해를 입었네.

余以蘭爲可恃兮

여이란위가시혜, 나는 난초를 믿을만 하다 여겼는데

羌無實而容長

강무실이용장, 아, 속은 비고 보기만 멀쑥해라.

委厥美以從俗兮

위궐미이종속혜 그 아름다움 버리고 世俗을 좇아4)

苟得列乎衆芳

구득열호중방, 구차스레 흔한 방초 무리에 섞여 있네

椒專佞以慢慆兮

초전녕이만도혜 산초나무 아첨만 떨고 오만하며 

樧又欲充佩幃

살우욕충패위, 수유나무도 향기로운 주머니 채우려하네. 

旣干進而務入兮

기간진이무입혜, 이미 벼슬길 진출하여 중용되기 힘쓰는데

又何芳之能祗

우하방지능지, 어찌 방향(芳香)을 존경하랴.5) 

固時俗之流從兮

고시속지유종혜, 진실로 시속(時俗)의 흐름 따르는데

又孰能無變化 또한 뉘라서 변할손가?우숙능무변화

覽椒蘭其若玆兮

람초란기약자혜, 산초ㆍ난초 보아도 이와 같은데

又況揭車與江離

우황게거여강리, 하물며 게차와 강리이랴?

惟玆佩之可貴兮

유자패지가귀혜 이 패물이 귀하여도

委厥美而歷玆

위궐미이역자, 그 아름다움 버림 받아 이에 이르렀으니

芳菲菲而難虧兮

방비비이난휴혜, 향기 물씬 줄어들지 않고

芬至今猶未沫

분지금유미말, 꽃내음 지금껏 가시지 않네.

和調度以自娛兮

화조도이자오혜, 태도 누그러뜨리고 스스로를 달래

聊浮游而求女

료부유이구녀, 에오라지 떠돌며 미인을 구하네.

及余飾之方壯兮

급여식지방장혜, 내 장식 한창 향기로운 때에

周流觀乎上下

주류관호상하,  천지를 두루 다니며 찾으리.

 

❙ 注 疏1)委(위):捨也.

2)祗(지):敬也..

 

 

[15] 333-368구

 

靈氛旣告余以吉占兮 영분이 내게 길(吉)한 점괘 일렀으니영분기고여이길점혜歷吉日乎吾將行 길일(吉日)을 택하여 내 장차 떠나가리.역길일호오장행折瓊枝以爲羞兮 옥수(玉樹) 가지 꺾어 반찬 삼고절경지이위수혜精瓊爢以爲粮 옥 가루 빻아 양식 삼으리.정경미이위량爲余駕飛龍兮 날 위해 비룡으로 수레 메우고위여가비룡혜雜瑤象以爲車 옥과 상아 섞어 수레 만들어 잡요상이위거何雜心之可同兮 어찌 갈라진 마음이 같아질 수 있으랴.하잡심지가동혜吾將遠逝以自疏 나는 멀리 가 스스로 멀어지리.오장원서이자소邅吾道夫崑崙兮 내 길을 돌아가니 저 곤륜산 전오도부곤륜혜路修遠以周流 길은 아득히 멀어 돌고 돌아로수원이주류揚雲霓之唵靄兮 구름과 무지개 날려 하늘 가리고양운예지암애혜鳴玉鸞之啾啾 옥란 소리 딸랑딸랑.명옥란지추추朝發靭於天津兮 아침에 은하수 나루를 떠나조발인어천진혜夕余至乎西極 저녁에 나는 서쪽 끝에 이르고석여지호서극鳳凰翼其承旂兮 봉황은 공손히 깃발 받들고6)봉황익기승기혜高翶翔之翼翼 높이 날아 가지런히 가노라.고고상지익익忽吾行此流沙兮 문득 나는 이 서역의 유사에 와홀오행차류사혜遵赤水而容與 적수 따라 천천히 거닐고준적수이용여麾蛟龍使梁津兮 교룡 부려 나루에 다리 놓게 하여휘교룡사량진혜詔西皇使涉余 서황에게 나를 건너가게 하리.7)조서황사섭여 路修遠以多艱兮 길은 멀고 멀어 어려움도 많아로수원이다간혜騰衆車使徑待 여러 수레 나와 지름길에서 기다리게 하고등중거사경대路不周以左轉兮 부주산 왼쪽으로 돌아로부주이좌전혜指西海以爲期 서해 가리키며 약속했네.지서해이위기屯余車其千乘兮 내 수레 천 대를 모아둔여거기천승혜齊玉軑而並馳 옥바퀴 가지런히 함께 달리고제옥대이병치駕八龍之婉婉兮 굼틀대는 여덟 마리 용을 몰아가팔룡지완완혜載雲旗之委蛇 휘날리는 구름 깃발 꽂고 가노라.재운기지위사抑志而弭節兮 마음 눌러 걸음 늦추고억지이미절혜神高馳之邈邈 넋은 높이 아득하게 달리고신고치지막막奏九歌而舞韶兮 구가를 연주하고 소(韶)에 맞춰 춤추며주구가이무소혜聊假日以婾樂 에오라지 틈을 내어 즐기노라.료가일이유악陟陞皇之赫戱兮 햇빛 휘황한 하늘에 올라척승황지혁희혜忽臨睨夫舊鄕 문득 저 고향 내려다 볼 때忽臨睨夫舊鄕僕夫悲余馬懷兮 종도 슬퍼하고 내 말도 그리움에僕夫悲余馬懷兮蜷局顧而不行 돌아보며 나아가지 못하네.권국고이불행

 

❙ 注 疏1)旂(기):기. 2)詔(조):천자의 명령, 고하다, 알리다.

 

 

[16] 369-374구

 

亂曰

난왈, 亂辭에 이르기를8)

已矣哉

이의재, 모든 것 다 끝났구나.

國無人莫我知兮

국무인막아지혜, 나라에 사람 없어 날 알아주는 이 없는데

又何懷乎故鄕

우하회호고향, 어찌 고향을 그리워하랴.

旣莫足與爲美政兮

기막족여위미정혜, 이미 함께 아름다운 정치할 이 없으니

吾將從彭咸之所居

오장종팽함지소거, 내 팽함 계신 곳 찾아가리.

 

(이상 굴원 <이소경> 374구)

[귀주성 풍경]

 



 

 



 

https://kydong77.tistory.com/18507

 

굴원, 이소경 181 - 374句

선정규, 굴원과 초사 이소 https://www.youtube.com/watch?v=Xfn59FDrR7k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궤부임이진사혜 耿吾旣得此中正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고

kydong77.tistory.com

 

굴원 / 이소경 04, 11-12단

[11] 213-256구.

朝吾將濟於白水兮 아침에 나는 백수를 건너려1)조오장제어백수혜登閬風而緤馬 낭풍산에 올라 말 고삐 매고 쉬다가2)등랑풍이설마忽反顧以流涕兮 문득 돌아보고 눈물 흘리며홀반고이류체혜哀高丘之無女 거기 높은 언덕에도 미인 없음을 슬퍼한다.애고구지무녀 溘吾遊此春宮兮 갑작스레 나는 이 春宮에 노닐며3)합오유차춘궁혜折瓊枝以繼佩 옥수(玉樹) 가지 꺾어 패물(佩物)에 더하여절경지이계패 及榮華之未落兮 이 꽃이 시들기 전에급영화지미락혜 相下女之可貽 이꽃을 바칠 하계(下界)의 미인[伴侶] 찾으리.상하녀지가이吾令風隆乘雲兮 내 풍융을 구름에 오르게 하여4)오령풍융승운혜求宓妃之所在 복비의 소재를 두루 찾게 했네.5)구복비지소재解佩纕以結言兮 패옥으로 장식한 띠를 풀어 그것을 맺어 약속을 적어6)해패양이결언혜吾令謇脩以爲理 나는 건수를 중매 삼으려 했더니7)오영건수이위리紛緫緫其離合兮 어지럽게 바삐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분총총기리합혜忽緯繣其難遷 문득 어긋나 돌이키기 어렵구나.8)홀위획기난천夕歸次於窮石兮 아침에 궁석산에 가서 묵고9)석귀차어궁석혜朝濯髮乎洧槃 저녁에 유반수에 머리 감네.조탁발호유반保厥美以驕傲兮 아름다움 가진 데 교만하여보궐미이교오혜日康娛以淫遊 날마다 즐거이 놀아나고일강오이음유 雖信美而無禮兮 진실로 아름다울지라도 예절이 없어수신미이무례혜來緯弃而改求자, 복비를 버려두고 떠나가 다시 현숙한 이 찾아야지.10)래위기이개구자覽相觀於四極兮 사방 끝까지 둘러보고람상관어사극혜周流乎天余乃下 하늘 나라 두루 돌다 나는 지상에 내려와주류호천여내하望瑤臺之偃蹇兮 높이 솟은 요대 바라보다가망요대지언건혜見有娀之佚女 유융씨의 미녀 보았네.11)견유융지일녀吾令鴆爲媒兮 나는 짐새를 중매 삼았더니오령짐위매혜鴆告余以不好 짐새는 내게 나쁘다 알리네.짐고여이불호雄鳩之鳴逝兮 숫비둘기 울며 날아가지만웅구지명서혜余猶惡其佻巧 나는 되려 그 경박함이 싫은 걸.여유오기조교 心猶豫而狐疑兮 마음이 주저하고 망설여져12)심유예이호의혜欲自適而不可 몸소 가려 하나 갈 수 없고욕자적이불가鳳凰旣受貽兮 봉황이 이미 예물을 받아갔지만봉황기수이혜恐高辛之先我 고 신씨 나보다 앞설까 두려워라.13)공고신지선아 欲遠集而無所止兮 멀리 가려 해도 갈 곳 없어욕원집이무소지혜聊浮游而逍遙 에오라지 떠돌아 소요하고료부유이소요及少康之未家兮 소강이 장가들기 전에14)급소강지미가혜留有虞之二姚 유우씨(有虞氏)의 두 미인 남겨 두게나.15)류유우지이요理弱而媒拙兮 중매 어설프고 서툴러리약이매졸혜 恐導言之不固 전하는 말이 신실치 못할까 두렵고공도언지불고世溷濁而嫉賢兮 세상이 혼탁하여 어진 이 시샘하여세혼탁이질현혜好蔽美而稱惡 아름다움 가리고 악을 칭찬한다.호폐미이칭악閨中旣以邃遠兮 규중은 이미 깊고 아득한데규중기이수원혜哲王又不寤 밝으신 임금은 깨어나지 않네.철왕우불오懷朕情而不發兮 내 충정(衷情) 품은 채 펴지 못하니회짐정이불발혜余焉能忍如此終古 내 어찌 차마 이와 같이 생애를 마칠고?여언능인여차종고

 

❙ 注 疏1)白水(백수):곤륜산에서 나온 하천. 2)緤(설):고삐, 매다. 3)春宮(춘궁):황제의 궁전. 4)風隆(풍융):雲師. 5)宓妃(복비):神女也 以喩隱士. 洛水神이 됨. 6)纕(양):띠. 7)謇脩(건수):伏羲之臣. 理:分理述禮意也. 8)繣(홰):밧줄, 어그러지다. 9)窮石궁석산:복비의 夫 后羿의 거처. 10)來:(자):[감탄] 違(위):去也. 11)佚女(일녀):逸女. 12)猶豫(유예):망설이다, 주저하다. 狐疑(호의):망설임, 미혹(迷惑). 13)高辛嚳(곡) 有天下號也. 곧 天子. 黃帝曾孫.. 14)少康(소강):夏后相之子也. 名은 俊.. 15)姚(요):예쁘다.

 

 

[12] 257-276구

 

索藑茅以筵篿兮 경모초 구해 점대 만들어색경모이연전혜命靈氛爲余占之 영분 시켜 날 위해 점치게 하니명령분위여점지曰兩美其必合兮 「아름다운 두 사람 반드시 합쳐지니왈량미기필합혜孰信修而莫心之 뉘라서 선미(善美)한 이 보고 마음에 두지 않으랴.숙신수이막심지思九州之博大兮 구주의 넓음을 생각하면사구주지박대혜豈有是其有女 어찌 여기만 미인 있으랴.」기유시기유녀曰勉遠逝而無狐疑兮 「힘써 멀리 떠나가 망설이지 말라.왈면원서이무호의혜孰求美而釋女 뉘라서 미인을 찾으면서 그대를 버리랴.숙구미이석녀何所獨無芳草兮 어디엔들 유독 방초 없으련만하소독무방초혜爾何懷乎故宇 그대는 어찌하여 옛집만 생각하나?이하회호고우世幽昧以昡曜兮 이 세상 어두워 눈부신데세유매이현요혜孰云察余之善惡 뉘라서 나의 선악 살핀다고 말할 수 있나?숙운찰여지선악民好惡其不同兮 사람들의 기호와 증오함이 각기 다른데민호악기부동혜惟此黨人其獨異 오직 이들 무리 유독 달라유차당인기독이戶服艾以盈要兮 누구나 쑥을 허리 가득 두르고호복애이영요혜謂幽蘭其不可佩 유란은 띨 수 없다 하네.위유란기불가패覽察草木其猶未得兮 초목 살필 줄도 오히려 모르는데람찰초목기유미득혜豈珵美之能當 어찌 구슬의 아름다움 감당하랴.기정미지능당蘇糞壤以充幃兮 썩은 흙을 가져다 향기로운 주머니에 채우고16)소분양이충위혜謂申椒其不芳 신초는 향기롭지 않다 하네.」위신초기불방

 

❙ 注 疏1)蘇(소):取也. 幃(위):香囊(향낭).

[운남성 & 호남성 장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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