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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詩經-齊風-載驅(재구)-수레 타고 달려-

載驅薄薄(재구박박) : 수레타고 달각달각 오는데
簟茀朱鞹(점불주곽) : 대로 엮은 발에 붉은 가죽 장식.
魯道有蕩(노도유탕) : 노나라에서 오는 길 평탄한데
齊子發夕(제자발석) : 제나라 임금의 딸새벽녁에 떠나왔다네.

賦이다. 薄薄은 빨리 달리는 소리이다. 簟은 方文席이다. 茀은 수레의 뒷문이다. 朱는 朱漆함이요, 鞹은 짐승의 가죽에서 털을 제거한 것이니, 아마 수레의 가죽 바탕에 朱漆한 것일 것이다. 夕은 잠과 같으니, 發夕은 잠자는 집에서 떨어짐을 이른 것이다.

○ 齊나라 사람들이 文姜이 이 수레를 타고 와서 襄公을 만난 것을 풍자한 것이다.

四驪濟濟(사려제제) :멋스런 네마리검정말 타고 여유롭게
垂轡濔濔(수비니니) : 늘어진 고삐 치런거리네.
魯道有蕩(노도유탕) : 노나라서 오는 길 평탄한데
齊子豈弟(제자기제) : 제나라 임금의 딸 어찌 태연도 하네.

賦이다. 驪는 말의 검은빛이다. 濟濟는 아름다운 모양이요, 濔濔는 부드러운 모양이다. 豈弟는 樂易함이니, 수치를 기탄하지 않다는 뜻을 밀한 것이다.

汶水湯湯(문수탕탕) : 문수는 넘실넘실 흐르고
行人彭彭(행인팽팽) : 행인들 가득하 웅성웅성 하네.
魯道有蕩(노도유탕) : 노나라서 오는 길 평탄한데
齊子翶翔(제자고상) : 제나라 임금의 딸 노닐듯 오네.

賦이다. 汶은 물이름이니 齊나라 남쪽과 魯나라 북쪽의 두 나라의 경계에 있다. 湯湯은 물이 盛한 모양이요, 彭彭은 많은 모양이다. 길가는 사람이 많은 것은 또한 그 치욕이 없는 것을 가히 볼 수 있다.

汶水滔滔(문수도도) : 문수는 출렁출렁 흐르고
行人儦儦(행인표표) : 행인은 들끊어 버적버적 하네.
魯道有蕩(노도유탕) : 노나라서 오는 길 평탄한데
齊子遊敖(제자유오) : 제나라 임금의 딸 오만하게 놀러다니네.

賦이다. 滔滔는 흐르는 모양이요, 儦儦는 많은 모양이다. 遊敖는 翶翔과 같다.


載驅 四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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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풍 제10편 재구4장(載驅四章)]

載驅薄薄하니 簟茀朱鞹이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發夕이로다

(재구박박하니 담불주곽이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발석이로다 賦也ㅣ라)
곧 말을 급하게 모니 방문석 가리개에 붉은 가죽이로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숙소에서 출발하도다.

簟 : 방문석(方文席) 담, 자리 담, 삿자리 점 茀 : 가릴 불, 포장 불 鞹 : 가죽 곽

○賦也ㅣ라 薄薄은 疾驅聲이라 簟은 方文席也ㅣ라 茀은 車後戶也ㅣ라 朱는 朱漆也ㅣ라 鞹은 獸皮之去毛者라 蓋車革質而朱漆也ㅣ라 夕은 猶宿也ㅣ니 發夕은 謂離於所宿之舍라 ○齊人이 刺文姜이 乘此車而來會襄公也ㅣ라

○부라. 박박은 빠르게 말을 모는 소리라. 담은 방문석(화려하게 수놓은 자리)이라. 불은 수레 뒤의 문이라. 주는 붉게 칠함이라. 곽은 짐승 가죽의 털을 벗긴 것이라. 대개 수레에 가죽 바탕에 붉은 칠을 한 것이라. 석은 숙과 같으니, 발석은 잔 집에서 떠남을 이름이라. ○제나라 사람이 문강이 이 수레를 타고서 와서 양공과 만나는 것을 풍자함이라.

四驪濟濟하니 垂轡濔濔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豈弟로다

(사리제제하니 수비녜녜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개제로다 賦也ㅣ라)
검은 말 네 마리가 아름다우니 고삐를 드리운 것이 부드럽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즐거워하도다.

驪 : 검은말 리(려) 濔 : 물이름 녜(니), 부드러울 녜

○賦也ㅣ라 驪는 馬黑色也ㅣ라 濟濟는 美貌요 濔濔는 柔貌라 豈弟는 樂易也ㅣ니 言無忌憚羞恥之意也ㅣ라

○부라. 리는 말이 검은 색이라. 제제는 아름다운 모양이라. 녜녜는 부드러운 모양이라. 개제는 즐거워하고 경솔한 것이니 꺼리거나 수치가 없는 뜻을 말함이라.

汶水湯湯이어늘 行人彭彭이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翶翔이로다

(문수상상이어늘 행인방방이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고상이로다 賦也ㅣ라)
문수가 넘실넘실하거늘 행인이 많고 많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펄펄 날아가도다.

翶 : 날 고

○賦也ㅣ라 汶은 水名이니 在齊南魯北二國之境이라 湯湯은 水盛貌요 彭彭은 多貌라 言行人之多니 亦以見其無恥也ㅣ라

○부라. 문은 물 이름이니 제나라 남쪽 노나라 북쪽 두 나라의 경계에 있느니라. 상상은 물이 성한 모양이고, 방방은 많은 모양이라. 행인이 많음을 말하니 또한 써 그 부끄러움이 없음을 보니라.

汶水滔滔ㅣ어늘 行人儦儦ㅣ로다 魯道有蕩이어늘 齊子遊敖ㅣ로다

(문수도도ㅣ어늘 행인표표ㅣ로다 노도유탕이어늘 제자유오ㅣ로다 賦也ㅣ라)
문수가 도도히 흐르거늘 행인이 표표히 많도다. 노나라 길이 평탄하거늘 제나라 여자가 놀아나고 즐거워하도다.

儦 : 많을 표

○賦也ㅣ라 滔滔는 流貌요 儦儦는 衆貌요 遊敖는 猶翶翔也ㅣ라 (載驅四章이라)

○부라. 도도는 흐르는 모양이고 표표는 많은 모양이고, 유오는 고상과 같음이라. (재구4장이라)

載驅四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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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詩經-齊風-敝笱(폐구)-낡은 통발

敝笱在梁(폐구재량) : 낡은 통발 어살에 치니
其魚魴鰥(기어방환) : 잡힌 그 고기 방어와 잉어
齊子歸止(제자귀지) : 제나라 임금의딸 시집가는데,
其從如雲(기종여운) : 따라가는 사람들 구름처럼 많다네.

比이다. 敝는 해짐이요, 笱는 그물이다. 魴`鰥은 大魚이다. 歸는 齊나라로 돌아감이다.如雲은 많음을 말함이다.

○ 齊나라 사람이 해진 통발로 능히 大魚를 제어하지 못함으로써 魯莊公이 능ㅎ히 文姜을 防閑하지 못함을 比한 것이다. 그러므로, 齊나라에 돌아가니 쫓는 자가 많았다.

敝笱在梁(폐구재량) : 낡은 통발 돌다리에 치니
其魚魴鱮(기어방서) : 잡힌 그 고기 방어와 연어.
齊子歸止(제자귀지) : 제나라 임금의 딸 시집가는데
其從如雨(기종여우) : 따라가는 사람들 비 쏟아지듯 많다네.

比이다. 鱮는 魴魚와 비슷한데 혹은 鰱魚라 이르기도 한다.如雨는 또한 많음이다.

敝笱在梁(폐구재량) : 낡은 통발 돌다리에 치니
其魚唯唯(기어유유) : 잡힌 그 고기 유유히 노네.
齊子歸止(제자귀지) : 제나라 임금의 딸 시집가는데
其從如水(기종여수) : 따라가는 사람들 물 흐르듯 많다네.

比이다. 唯唯는 다니면서 출입하는 모양이다. 如水는 또한 많음이다.


敝笱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ꡔ春秋ꡕ를 살펴보건대, “魯莊公 2年에 夫人 姜氏가 齊侯와 禚땅에서 만나고 4年에 夫人 姜氏가 齊侯를 祝丘에서 연향하였고 5年에 夫人 姜氏가 齊나라 군대에 갔고 7年에 夫人 姜氏가 防땅에서 齊侯를 만나고 또 穀땅에서 齊侯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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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풍 제9편 폐구3장(敝笱三章)]

敝笱在梁하니 其魚魴鰥이로다 齊子歸止하니 其從如雲이로다

(폐구재량하니 기어방환이로다 제자귀지하니 기종여운이로다 比也ㅣ라)
헤진 통발이 어량에 있으니 그 고기는 방어와 환어로다. 제나라 여자가 돌아가니 그 따르는 이가 구름 같도다.

笱 : 통발 구

○比也ㅣ라 敝는 壞요 笱는 罟也ㅣ라 魴鰥은 大魚也ㅣ라 歸는 歸齊也ㅣ라 如雲은 言衆也ㅣ라 ○齊人이 以敝笱不能制大魚로 比魯莊公이 不能防閑文姜이라 故로 歸齊而從之者ㅣ 衆也ㅣ라

○비라. 폐는 무너짐이고, 구는 그물이라. 방어, 환어는 큰 고기라. 귀는 (친정인) 제나라로 돌아감이라. 여운은 무리가 많음을 말함이라. ○제나라 사람이 헤진 통발이 능히 큰 고기를 제어하지 못함으로써 노나라 장공(노나라 환공과 문강의 아들)이 (그 어미인) 문강을 막지 못함을 비유함이라. 그러므로 제나라로 돌아가는데 따라가는 자가 많으니라.

敝笱在梁하니 其魚魴鱮ㅣ로다 齊子歸止하니 其從如雨ㅣ로다

(폐구재량하니 기어방서ㅣ로다 제자귀지하니 기종여우ㅣ로다 比也ㅣ라)
헤진 통발이 어량에 있으니 그 고기는 방어와 연어로다. 제나라 여자가 돌아가니 그 따르는 이가 비 오듯 하도다.

鱮 : 연어 서

○比也ㅣ라 鱮는 似魴이니 厚而頭大하니 或謂之鰱이라 如雨는 亦多也ㅣ라

○비라. 서는 방어와 같으니 두텁고 머리가 크니 혹 연어가 이르니라. 여우는 또한 많음이라.

敝笱在梁하니 其魚唯唯ㅣ로다 齊子歸止하니 其從如水ㅣ로다

(폐구재량하니 기어유유ㅣ로다 제자귀지하니 기종여수ㅣ로다 比也ㅣ라)
헤진 통발이 어량에 있으니 그 고기가 들락날락하도다. 제나라 여자가 돌아가니 그 따르는 이가 물이 쏟아지듯 하도다.

○比也ㅣ라 唯唯는 行出入之貌라 如水는 亦多也ㅣ라 (敝笱三章이라)

○비라. 유유는 들락날락하는 모양이라(문강이 제멋대로 놀아나는 모양을 비유). 여수는 또한 많음이라. (폐구3장이라)

敝笱三章章四句
按春秋컨대 魯莊公二年에 夫人姜氏ㅣ 會齊侯于禚하고 四年에 夫人姜氏ㅣ 享齊侯于祝丘하고 五年에 夫人姜氏ㅣ 如齊師하고 七年에 夫人姜氏ㅣ 會齊侯于防하고 又會齊侯于穀하니라
『춘추』를 상고하건대 노나라 장공 2년에 부인 강씨가 (오라비인) 제후를 고땅에서 만나고, 4년에 부인 강씨가 제후를 축구에서 만나 큰 잔치를 벌이고, 5년에 부인 강씨가 제나라 군사가 모인 곳에 가고, 7년에는 부인 강씨가 제후를 방땅에서 만나고, 또 제후를 곡땅에서 만났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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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詩經-齊風-盧令(노령)-사냥개 방울


盧令令(로령령) : 사냥개 방울소리 딸랑딸랑,
其人美且仁(기인미차인) : 그 사람멋지고 어질기도 하지.


賦이다. 盧는 들개이다. 令令은 개의 턱 밑의 방울소리이다. ○ 이 詩는 大意가 ‘還’과 대략 같다.

盧重環(로중환) : 사냥개는 큰 고리 작은 고리,
其人美且鬈(기인미차권) : 그 사람멋지고 씩씩하기도 하지.

賦이다. 重環은 작은 고리와 큰 고리이다. 鬚는 구렛나루가 좋은 모양이다.

盧重鋂(로중매) : 사냥개 겹 사슬 목걸이 달랑달랑,
其人美且偲(기인미차시) : 그 사람 멋지고 억세기도 하지.
.

賦이다. 鋂는 하나의 고리가 둘을 꿰고 있음이다. 偲는 구렛나루가 많은 모양이니, ꡔ春秋傳ꡕ의 이른바 于思가 바로 이 글자이니 옛날에는 통용하였다.


盧令 三章이니, 章 二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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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풍 제8편 노령3장(盧令三章)]

盧令令이로소니 其人美且仁이로다

(노령영이로소니 기인미차인이로다 賦也ㅣ라)
사냥개의 방울이 달랑달랑하니 그 사람이 아름답고 또한 어질도다.

○賦也ㅣ라 盧는 田犬也ㅣ라 令令은 犬頷下環聲이라 ○此詩大意는 與還으로 略同이라

○부라. 노는 사냥개라. 영영은 개의 턱 밑에 달아놓은 방울 소리라. ○이 시의 대의는
(2편의) 선장(還三章)과 더불어 대략 같으니라.

盧重環이로소니 其人美且鬈이로다

(노중환이로소니 기인미차권이로다 賦也ㅣ라)
사냥개가 겹친 방울을 달았으니 그 사람이 아름답고 또 수염이 많도다.

鬈 : 수염많을 권, 아름다울 권

○賦也ㅣ라 重環은 子母環也ㅣ라 鬈은 鬚鬢好貌라

○부라. 겹친 방울은 작고 큰 고리라. 권은 구레나룻이 좋아 보이는 모양이라.

鬚 : 수염 수 鬢 : 살쩍 빈, 귀밑털 빈

盧重鋂로소니 其人美且偲로다

(노중매로소니 기인미차시로다 賦也ㅣ라)
사냥개가 겹친 방울 달았으니 그 사람이 아름답고 또 수염이 많도다.
鋂 : 사슬고리 매 偲 : 수염 많을 시, 굳셀 시

○賦也ㅣ라 鋂는 一環貫二也ㅣ라 偲는 多鬚之貌니 春秋傳에 所謂于思니 卽此字는 古通用耳라 (盧令三章이라)

○부라. 매는 한 개의 고리에 두 개를 꿴 것이라. 시는 수염이 많은 모양이라. 『춘추전』에 이른바 思(여기서는 ‘시’로 읽음)라 했으니 곧 이 글자는 옛날에 통용되었느니라. (노령3장이라)

盧令三章章二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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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詩經-齊風-甫田(보전)-넓은 밭


無田甫田(무전보전) : 넓은 밭, 밭농사 짓지 마오,
維莠驕驕(유유교교) : 강아지풀만 무성하리.
無思遠人(무사원인) : 멀리 떠나 있는 사람 생각지 마오,
勞心忉忉(로심도도) : 마음만 뜨끈뜨끈 아프리.

比이다. 田은 밭가는 것을 이름이다. 甫는 큼이다. 莠는 苗에 해로운 풀이다. 驕驕는 張王하다는 뜻이다. 忉忉는 근심스럽고 수고로움이다. ○ “甫田을 갈지 말지어다. 甫田을 갈다가 힘이 미치지 않으면 풀이 盛할 것이요, 멀리 있는 사람을 그리워하지 말지어다. 멀리 잇는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사람이 이르지 않으면 마음이 수고로울 것이다.”라 말한 것이니 당시의 사람들이 작은 것을 싫어하여 큰 것에 힘쓰고 가까운 사람을 소홀히 하고 먼 사람을 도모하여 장차 헛되히 수고하여 功이 없는 것이다.

無田甫田(무전보전) : 넓은 밭, 밭농사 짓지 마오.
維莠桀桀(유유걸걸) : 강아지풀만 자라 나리.
無思遠人(무사원인) : 멀리 떠나 있는 사람 생각지 마오.
勞心怛怛(로심달달) : 마음만시큰시큰 괴로우리.

比이다. 桀桀은 驕驕와 같고 怛怛은 忉忉와 같다.

婉兮孌兮(완혜련혜) : 어리고 예쁜
總角丱兮(총각관혜) : 두 갈래 떠꺼머리 총각을
未幾見兮(미기견혜) : 얼마간 헤여젔다만나도,
突而弁兮(돌이변혜) : 어느새 관 쓴 어른 되었더라네.

比이다. 婉`孌은 작고 좋은 모양이요, 丱은 쌍상투의 모양이다. 未幾는 많지 않은 시간이다. 突은 忽然히 높게 솟은 모양이다. 弁은 冠의 이름이다.

○ 총각한 아이를 본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홀연히 弁을 쓰고 나온 자는 獵等하여 억지로 구한 것이 아니요, 아마도 그 순서를 따라 형세가 반드시 이름이 있는 것이다. 이는 또한 작은 것이 가히 크게 되고 가까운 것이 가히 멀어질 수 있음을 밝힌 것이니 능히 그 순서를 따라서 닦는다면 가히 홀연히 그 극진함에 이를 수 있거닝와 만약 獵等하여 빠르고자만 한다면 도리어 達하지 못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甫田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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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풍 제7편 보전3장(甫田三章)]

無田甫田이어다 維莠驕驕ㅣ리라 無思遠人이어다 勞心忉忉ㅣ리라

(무전보전이어다 유유교교ㅣ리라 무사원인이어다 노심도도ㅣ리라 比也ㅣ라)
큰 밭을 갈지 말지어다. 오직 피만이 무성하리라. 먼데 사람을 생각지 말지어다. 괴로운 마음이 근심되리라.

莠 : 피 유, 강아지풀 유 忉 : 근심할 도

○比也ㅣ라 田은 謂耕治之也ㅣ라 甫는 大也ㅣ라 莠는 害苗之草也ㅣ라 驕驕는 張皇之意라 忉忉는 憂勞也ㅣ라 ○言無田甫田也ㅣ어다 田甫田而力不給이면 則草盛矣요 無思遠人也ㅣ어다 思遠人而人不至면 則心勞矣라 하니 以戒時人厭小而務大하고 忽近而圖遠하야 將徒勞而無功也ㅣ라

○비교한 시라. 전은 갈고 김매는 것을 이름이라. 보는 큼이라. 유는 싹을 해치는 풀이라. 교교는 장황한 뜻이라. 도도는 근심하고 괴로움이라. ○큰 밭을 농사짓지 말지어다. 큰 밭을 가는데 힘이 미치지 못하면 풀만 무성할 것이오, 먼 데 사람을 생각지 말지어다. 먼 데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이 이르지 아니하면 마음이 수고로울 것이라 하니, 써 당시 사람들이 작은 것을 싫어하고 큰 것만을 힘쓰고 가까운 것을 소홀히 하고 먼 것만을 도모하여 장차 한갓(헛되이) 수고롭기만 하고 공이 없음을 경계함이라.

無田甫田이어다 維莠桀桀이리라 無思遠人이어다 勞心怛怛이리라

(무전보전이어다 유유걸걸이리라 무사원인이어다 노심달달이리라 比也ㅣ라)
큰 밭을 갈지 말지어다. 오직 피만 걸걸하리라. 먼데 사람을 생각지 말지어다. 괴로운 마음이 근심되리라.

○比也ㅣ라 桀桀은 猶驕驕也ㅣ라 怛怛은 猶忉忉이라

○비교한 시라. 걸걸은 교교와 같음이라. 달달은 도도와 같음이라.

婉兮孌兮ㅣ 總角丱兮를 未幾見兮면 突而弁兮하나니라

(완혜연혜ㅣ 총각관혜를 미기견혜면 돌이변혜하나니라 比也ㅣ라)
예쁘고 아름다운 총각의 쌍상투를 얼마 안 되어 보면 돌연히 갓을 썼느니라.

孌 : 아름다울 련 丱 : 쌍상투 관

○比也ㅣ라 婉孌은 少好貌라 丱은 兩角貌라 未幾는 未多時也ㅣ라 突은 忽然高出之貌라 弁은 冠名이라 ○言總角之童을 見之未久에 而忽然戴弁以出者는 非其躐等而强求之也ㅣ라 蓋循其序而勢有必至耳라 此는 又以明小之可大요 邇之可遠이니 能循其序而修之면 則可以忽然而至其極이어니와 若躐等而欲速이면 則反有所不達矣라 (甫田三章이라)

○비교한 시라. 완과 연은 작고 예쁜 모양이라. 관은 두 뿔(머리를 두 뿔 같이 딴) 모양이라. 미기는 때가 많지 않음이라. 돌은 홀연히 높이 나온 모양이라. 변은 갓이름이라. ○총각이던 아이를 본지 얼마 안 되어 홀연히 갓을 머리에 이고서 나오는 것은 그 등수를 뛰어 넘어 억지로 구한 것이 아니니라(어린 아이가 갑자기 갓을 쓰고 나온 것이 아니라 장가들 때가 되어 장가를 간 것이라는 뜻). 대개 그 순서를 따라서 형세(형편)가 반드시 이에 이른 것이라. 이는 또한 작은 것은 크기 마련이고 가까운 것은 가히 멀어지는 것이니 그 순서를 따라서 닦아나간다면 가히 써 홀연히 그 지극한 데에 이르거니와 만약에 등수를 뛰어넘어 빨리 하고자 하면 오히려 달하지 못하는 바가 있음이라. (보전3장이라)

[부연설명]
모든 것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갑자기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부터 차근히 밟아나가는 데서 비롯된다. 공부를 예로 든다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쌓아나가는 사람을 한동안 못 보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 괄목상대(刮目相對)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음을 볼 수 있다. 『중용』 제14장의 “君子는 素其位而行이오 不願乎其外니라(군자는 현재 그 위치에서 행하고 그 바깥을 원하지 않느니라)”와 제15장의 “君子之道는 辟如行遠必自邇하며 辟如登高必自卑니라(군자의 도는 비유컨대 먼 길을 가는데 반드시 가까운 데로부터 하는 것과 같으며, 비유컨대 높은 곳을 오르는데 반드시 낮은 데서부터 하는 것과 같으니라”와 같은 의미이다.

甫田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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