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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 詩經-鄭風-出其東門(출기동문)- 동문을 나서니 -

出其東門(출기동문) : 저 동문을 나서니,
有女如雲(유여여운) : 미녀들이 구름같이 많아라.
雖則如雲(수칙여운) : 비록 구름처럼 많아도,
匪我思存(비아사존) : 내 마음 속에 있는 여인 아니라네.
縞衣綦巾(호의기건) : 흰 옷에 파란 수건 쓴 그녀만이
聊樂我員(료락아원) : 오직 나를 즐겁게 할 사람이라네.

賦이다. 如雲은 아름답고 많음이다. 縞는 백색이요, 綦는 蒼艾色이다. 縞衣綦巾은 여자의 貧陋한 옷이니, 이 사람이 스스로 그 室家를 지목한 것이다. 員은 云과 같으니 語辭이다.

○ 사람이 淫奔한 여자를 보고 이 詩를 지어서 “이 여자가 비록 아름답고 많지만 나의 그리움을 둘 바가 아니니, 나의 室家가 비록 貧陋하지만 애오라지 가히 스스로 즐길 것이다.”라 한 것이다. 이 때에 淫風이 大行하였으나 그 사이에 바로 이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또한 가히 능히 스스로 좋아하여 習俗의 옮겨지는 바가 되지 말 것이라 이른 것이다. 羞惡하는 마음을 사람들이 모두 두지만 어찌 믿지 않는가.

出其闉闍(출기인도) : 저 성문 밖으로 나서니,
有女如荼(유여여도) : 미녀들 띠 꽃 같이 많아라.
雖則如荼(수칙여도) : 비록 띠 꽃 같이 많아도

匪我思且(비아사차) : 내 마음 속의 여인 아니라네.
縞衣茹藘(호의여려) : 흰 옷에 붉은 수건 쓴 그녀만이
聊可與娛(료가여오) : 나와 함께 즐길 만하네.

賦이다. 闉은 曲城이요, 闍는 城臺요, 荼는 茅華이니 가볍고 희어서 사랑할 만한 것이다. 且는 語助辭이다. 茹藘는 가히 붉은 색을 물들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으로 의복의 색깔을 이름한 것이다. 娛는 즐김이다.


出其東門 二章이니, 章 六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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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제19편 출기동문2장(出其東門二章)]

出其東門호니 有女如雲이로다 雖則如雲이나 匪我思存이로다 縞衣綦巾이여 聊樂我員이로다

(출기동문호니 유녀여운이로다 수즉여운이나 비아사존이로다 고의기건이여 요낙아운이로다 賦也ㅣ라)
그 동문을 나가니 여자가 구름같이 많도다. 비록 구름같이 많으나 내 생각에는 존재하지 아니하도다(내 마음에 들지 않도다). 흰옷에 쑥색 건을 씀이여, 애오라지 나를 즐겁게 해주리로다.

縞 : 흰빛 고(호), 명주 고(호), 綦 : 쑥빛 기, 연두빛 비단 기

○賦也ㅣ라 如雲은 美且衆也ㅣ라 縞는 白色이오 綦는 蒼艾色이라 縞衣綦巾은 女服之貧陋者ㅣ니 此人은 自目其室家也ㅣ라 員은 與云으로 同이니 語辭也ㅣ라 ○人見淫奔之女하고 而作此詩하야 以爲此女ㅣ 雖美且衆이나 而非我思之所存也ㅣ라 如己之室家ㅣ 雖貧且陋나 而聊可自樂也ㅣ라 是時에 淫風大行하야 而其間에 乃有如此之人하니 亦可謂能自好而不爲習俗所移矣로다 羞惡之心을 人皆有之가 豈不信哉리오

○부라. 구름 같다는 것은 아름답고 또 많음이라. 고는 흰색이고, 기는 푸른 쑥빛이라. 흰옷에 쑥색 건은 여자 복색이 가난하고 누추한 것이니, 이 사람은 스스로 그 실가(아내)를 지목함이라. 운은 운으로 더불어 같으니 어조사라. ○사람이 음탕한 여자를 보고 이 시를 지어서 써하되, 이 여자들이 비록 아름답고 또한 많으나 내 생각에 존하는 바가 아니라. 자기의 아내가 비록 가난하고 또한 누추하나 애오라지 가히 스스로 즐거우니라. 이때에 음풍이 크게 행해져 그 시기에 이에 이와 같은 사람이 있으니 또한 가히 능히 스스로 좋아하고 습속의 옮기는 바가 되지 않음을(음탕한 습속대로 따라 하지 않음을) 이를만하도다.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사람마다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찌 믿지 못하리오.

出其闉闍호니 有女如荼ㅣ로다 雖則如荼ㅣ나 匪我思且ㅣ로다 縞衣茹藘ㅣ여 聊可與娛ㅣ로다

(출기인도호니 유녀여도ㅣ로다 수즉여도ㅣ나 비아사저ㅣ로다 고의여려ㅣ여 요가여오ㅣ로다 賦也ㅣ라)
그 성문 층계에 나가니 여자가 삘기 같도다. 비록 삘기와 같으나 내 생각에 있지 않도다. 흰옷에 붉은 건을 씀이여, 애오라지 가히 더불어 즐기도다.

闉 : 성곽문 인, 구부러질 인 闍 : 층계 도, 망루 도 荼 : 삘기 도

○賦也ㅣ라 闉은 曲城也ㅣ오 闍는 城臺也ㅣ라 荼는 茅華니 輕白可愛者也ㅣ라 且는 語助辭라 茹蘆는 可以染絳이라 故로 以名衣服之色이라 娛는 樂也ㅣ라

○부라. 인은 곡성이고, 도는 누대라. 도는 띠풀 꽃이니 가볍고 희어 가히 사랑스러운 것이라. 저는 어조사라. 꼭두서니는 가히 써 붉은 물을 들임이라. 그러므로 의복의 빛깔을 이름한 것이라. 오는 즐거워함이라.

出其東門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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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 詩經-鄭風-揚之水(양지수)-잔잔한 물결

揚之水(양지수) :잔잔한물결은,
不流束楚(불류속초) : 한 묶음 나무도 흘려보내지 못 하네.
終鮮兄弟(종선형제) : 끝내 형제는 적어
維予與女(유여여녀) : 오직 나와 너.
無信人之言(무신인지언) : 남의 말 믿지 마라
人實迋女(인실광녀) : 남들은 정말로 사실은 속인다네.

興이다. 兄弟는 혼인한 사람 사이의 칭호이니, ꡔ禮記ꡕ의 이른바 “계속하여 혼인한 사이가 되지 못한다.”한 것이 이것이다. 予·女는 남녀가 스스로 서로를 이른 것이다. 人은 他人이다. 迋은 誑과 같다.

○ 음탕한 자가 서로 이르기를 “느릿느릿 흐르는 물은 묶어놓은 나뭇단을 흘려보내지 못하고 끝내 형제가 적다면 오직 너와 나 뿐이니, 어찌 가히 他人의 離間하는 말로 의심하리오. 他人의 말은 다만 너를 속일 뿐인 것이다.”라 한 것이다.

揚之水(양지수) : 잔잔한 물결은,
不流束薪(불류속신) : 한 묶음 나무도 흘려보내지 못 하네.
終鮮兄弟(종선형제) : 끝내 형제는 적어
維予二人(유여이인) : 오직 나와 너.
無信人之言(무신인지언) : 남의 말 듣지 마오.

人實不信(인실불신) : 남이란 정말 믿을 수 없다네.

興이다.


揚之水 二章이니, 章 六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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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제18편 양지수2장(揚之水二章)]

揚之水ㅣ여 不流束楚ㅣ로다 終鮮兄弟라 維予與女ㅣ로니 無信人之言이어다 人實迋女ㅣ니라

(양지수ㅣ여 불류속초ㅣ로다 종선형제라 유여여여ㅣ로니 무신인지언이어다 인실광녀ㅣ니라 興也ㅣ라)
느릿느릿 흐르는 물이여, 나뭇단도 흘러가지 못하리로다. 마침내 형제가 적음이라. 오직 나와 너 뿐이로니 남의 말을 믿지 말지어다. 사람들이 실은 너를 속이니라.

迋 : 속일 광

○興也ㅣ라 兄弟는 婚姻之稱이니 禮所謂不得嗣爲兄弟是也ㅣ라 予女는 男女自相謂也ㅣ라 人은 他人也ㅣ라 迋은 與誑으로 同이라 ○淫者相謂言揚之水則不流束楚矣요 終鮮兄弟則維予與女矣니 豈可以他人離間之言으로 而疑之哉아 彼人之言이 特誑女耳라 하니라

○흥이라. 형제는 혼인을 일컬음이니, 『예기』에 이른바 형제를 잇지 못한다(혼인이 잘되지 못한다)는 것이 이것이라. 나와 너는 남녀가 스스로 서로를 이름이라. 인은 타인이라. 광은 誑과 더불어 같음이라. ○음란한 자가 서로 일러 말하기를, 느리게 흐르는 물은 나뭇단도 흘러가지 못하고, 마침내 형제가 적다는 것은 오직 나와 너 뿐이니 어찌 가히 다른 사람들이 이간질하는 말로써 의심하랴. 저 사람의 말이 특별히 너를 속이니라 하니라.

[참조] 婚姻에 대하여
『禮記』「昏義疏」에서는 ‘사위를 婚이라 하고 처를 姻이라 하는데, 사위가 어두울 때에 오고 여자는 그로 인하여 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처의 아버지를 婚이라 하고 사위의 아버지를 姻이라 하는데 지금은 남녀의 집을 다 姻이라 한다고 하였다(壻曰婚이오 妻曰姻이니 壻以昏時而來하여 女因之而去일새라 又妻父曰婚이오 壻父曰姻이라 하고 今男女之家를 皆曰姻이라 하니라). 『爾雅』「釋親」에 여자쪽의 무리는 혼형제가 되고 사위쪽의 무리는 인형제가 된다(婦之黨爲婚兄弟요 壻之黨爲姻兄弟라)고 하였다. 姻은 『說文』에 사위집(壻家也)라 하고, 『白虎通』에서는 ‘婦人은 남자로 인하여 되므로 姻이라(姻婦人因人而成이라 故로 曰姻이라)이라 하여 다소의 의견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오늘날에 婚은 처가집을 말하고, 姻은 사위집을 말하는데, 장가드는 남자를 기준으로 하여 볼 때, 옛날에는 먼 마을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 남자가 여자에게 장가들러 올 때, 아침밥을 먹고 출발하더라도 여자집에는 오후에나 도착하고 예를 갖춰 신부를 보게 되려면 밤이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어두울 때에나 만나게 된다는 여자라는 뜻에서 婚은 처갓집이 되고, 여자는 그 남자로 인하여 시집을 가기에 사위집을 姻이라고 하는 것이 더 명확한 설명이 된다. 그러므로 편지 글에서, 처남이 매부에게, 또는 매부가 처남에게 자기를 낮추어 말할 때 여자로 인하여 맺어진 형제간이기에 姻弟라고 쓴 이치를 알 수 있다. 처남이 매부에게 자기를 가리킬 때 아내의 동생이란 뜻에서 婦弟라고도 한다. 요즘은 처남 매부간에 형님이라고 호칭하는데 바람직한 호칭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揚之水ㅣ여 不流束薪이로다 終鮮兄弟라 維予二人이로니 無信人之言이어다 人實不信이니라

(양지수ㅣ여 불류속신이로다 종선형제라 유여이인이로니 무신인지언이어다 인실불신이니라 興也ㅣ라)
느릿느릿 흐르는 물이여, 나뭇단도 흘러가지 못하리로다. 마침내 형제가 적음이라. 오직 나와 둘 뿐이로니 남의 말을 믿지 말지어다. 사람들은 실로 믿지 못하니라.

○興也ㅣ라

○흥이라.

揚之水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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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 詩經-鄭風-子衿(자금)-그대의 옷깃

      ◈ 091 詩經-鄭風-子衿(자금)-그대의 옷깃   靑靑子衿(청청자금) : 푸르고 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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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 詩經-鄭風-子衿(자금)-그대의 옷깃


靑靑子衿

(청청자금) :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이여,

悠悠我心

(유유아심) : 내 마음에시름 안기네.

縱我不往

(종아불왕) : 나 비록 가지 못해도

子寧不嗣音

(자녕불사음) : 그대 어찌 소식 못 전하는가?

 

賦이다. 靑靑은 선두른 색깔이니, 부모가 계시면 옷에 푸른 선을 두른다. 子는 남자이다. 衿은 옷깃이다. 悠悠는 생각을 길이 하는 것이다. 我는 여자 自我이다. 嗣音은 그 聲問을 계속함이다. 이 또한 淫奔의 詩이다.

 

靑靑子佩

(청청자패) : 푸르고 푸른 그대 패옥 끈이여,

悠悠我思

(유유아사) : 내 생각에 시름 안기네.

縱我不往

(종아불왕) : 나 비록 다녀오지 못해도

子寧不來

(자녕불래) : 그대는 어찌 오지도 못 하는가?

 

賦이다. 靑靑은 組綬의 색깔이다. 佩는 佩玉이다.

 

挑兮達兮

(도혜달혜) : 안절부절, 이리 갔다 저리 갔다

在城闕兮

(재성궐혜) : 님은 성에 남아 있다지만.
一日不見

(일일불견) : 하루를 보지 못 해도
如三月兮

(여삼월혜) : 석 달을 못 본 듯하다네.

 

賦이다. 挑는 輕儇하며 躍躍하는 모양이다. 達은 放恣함이다.

 

子衿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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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제17편 자금3장(子衿三章)]


靑靑子衿이여 悠悠我心이로다

(청청자금이여 유유아심이로다 

縱我不往이나 子寧不嗣音고

종아불왕이나 자녕불사음고 賦也ㅣ라)

푸르고 푸른 그대의 옷깃이여, 아득한 내 마음이로다.

비록 내가 가지 못하나 그대는 어찌 소식을 전하지 않는고.


○賦也ㅣ라 靑靑은 純緣之色이니 具父母면 衣純以靑이라 子는 男子也ㅣ라 衿은 領也ㅣ라 悠悠는 思之長也ㅣ라 我는 女子自我也ㅣ라 嗣音은 繼續其聲問也ㅣ라 此亦淫奔之詩라


○부라. 청청은 옷깃에 선을 두르는 순수한 색이니, 부모가 다 살아계시면 옷에 푸른 빛으로써 선을 두름이라. 자는 남자라. 금은 옷깃이라. 유유는 생각함이 길음이라. 아는 여자 스스로(를 말함)이라. 사음은 그 소리의 물음을 계속함(소식을 계속하여 물음)이라. 이 또한 음분한 시라.


靑靑子佩여 悠悠我思ㅣ로다

(청청자패여 유유아사ㅣ로다 

縱我不往이나 子寧不來오

종아불왕이나 자녕불래오 賦也ㅣ라)

푸르고 푸른 그대의 패옥이여, 아득한 내 생각이로다.

비록 내가 가지는 못하나 그대는 어찌 찾아오지 않는고.


○賦也ㅣ라 靑靑은 組綬之色이오 佩는 佩玉也ㅣ라


○부라. 청청은 인끈의 색이고 패는 패옥이라.

組 : 끈 조 綬 : 인끈 수


挑兮達兮하니 在城闕兮로다

(도혜달혜하니 재성궐혜로다

一日不見이 如三月兮로다

일일불견이 여삼월혜로다 賦也ㅣ라)

 

경망하고 방자하니 성 궐문에 있도다.

하루를 보지 못함이 석 달과 같도다.


○賦也ㅣ라 挑는 輕儇跳躍之貌요 達은 放恣也ㅣ라 (子衿三章이라)


○부라. 도는 가볍고 빠르면서 뛰고 뛰는 모양이고, 달은 방자함이라. (자금3장이라)

儇 : 빠를 현, 날랠 현

子衿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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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詩經-鄭風-風雨(풍우)-비바람-
風雨淒淒
(풍우처처) : 비바람 소리 쓸쓸히 몰아치는데

雞鳴喈喈
(계명개개) : 닭의 울음소리 교교히 들려온다.

旣見君子(기견군자) : 우리 임을 만났으니
(기견군자) : 우리 임을 만났으니

云胡不夷 

(운호불이) : 어찌 이 마음기쁘지 않으리.

 

 

賦이다. 凄凄는 寒凉한 기운이요, 喈喈는 닭이 우는 소리이다. 風雨가 晦冥한 것은 아마도 淫奔의 詩일 것이다. 君子는 기약한 바의 군자를 가리킨 것이다. 夷는 평평히 함이다.

 

○ 淫奔한 여자가 이 당시에 그 기약한 바의 남자를 보고 마음에 기뻐한 것을 말한 것이다.

 

風雨瀟瀟
(풍우소소) : 비바람 소리 사나웁게 몰아치는데

 

雞鳴膠膠
(계명교교) : 닭의 울음소리 교교하게 들려오네.

 

旣見君子

(기견군자) : 우리 임을 만났으니

 

云胡不瘳

(운호불추) : 어찌 병이라도 낫지 않으리.

 

賦이다. 瀟瀟는 風雨의 소리이다. 膠膠는 喈喈와 같다. 瘳는 병이 나음이니 그리움을 쌓은 병이 이 때에 이르러 나음을 말한 것이다.

 

風雨如晦

(풍우여회) : 비바람 칠흑 같이 몰아치는데

 

雞鳴不已

(계명불이) : 닭의 울음소리 그치지 않네.

 

旣見君子

(기견군자) : 우리 임을 만났으니

 

云胡不喜

(운호불희) : 어찌 이 마음기쁘지 않으리.

 

賦이다. 晦는 어두움이요, 已는 그침이다.

 

風雨 三章이니, 章 四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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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풍 제16편 풍우3장(風雨三章)]

風雨凄凄ㅣ어늘 雞鳴喈喈로다 旣見君子호니 云胡不夷리오

(풍우처처ㅣ어늘 계명개개로다 기견군자호니 운호불이리오 賦也ㅣ라)
비바람이 썰렁하거늘 닭 울음이 개개로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어찌 편하지 아니하리오.


○賦也ㅣ라 凄凄는 寒凉之氣라 喈喈는 雞鳴之聲이라 風雨晦冥은 蓋淫奔之時라 君子는 指所期之男子也ㅣ라 夷는 平也ㅣ라 ○淫奔之女가 言當此之時하야 見其所期之人하고 而心悅也ㅣ라


○부라. 처처는 춥고 서늘한 기운이라. 개개는 닭 울음 소리라. 비바람치고 어둠침침해지는 것은 대개 음분의(음탕하게 만나는) 때이라. 군자는 기약한(약속한) 바의 남자를 가리킴이라. 이는 평안함이라. ○음분한 여자가 이 때를 당하여 그 기약한 바의 사람을 보고 마음이 기뻐함이라.


風雨瀟瀟ㅣ어늘 雞鳴膠膠ㅣ로다 旣見君子호니 云胡不瘳ㅣ리오


(풍우소소ㅣ어늘 계명교교ㅣ로다 기견군자호니 운호불추ㅣ리오 賦也ㅣ라)
비바람이 소소하거늘 닭울음이 교교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어찌 낫지 아니하리오.


○賦也ㅣ라 瀟瀟는 風雨之聲이라 膠膠는 猶喈喈也ㅣ라 瘳는 病愈也ㅣ라 言積思之病이 至此而愈也ㅣ라


○부라. 소소는 풍우의 소리라. 교교는 개개와 같음이라. 추는 병이 나음이라. 생각이 쌓인 병(속에서 쌓이고 쌓인 상사병)이 이에 이르러(그 남자를 보고) 나음이라.


風雨如晦어늘 雞鳴不已로다 旣見君子호니 云胡不喜리오


(풍우여회어늘 계명불이로다 기견군자호니 운호불희리오 賦也ㅣ라)
비바람이 그믐과 같거늘 닭울음소리는 그치지 아니하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리오.


○賦也ㅣ라 晦는 昏이오 已는 止也ㅣ라 (風雨三章이라)


○부라. 회는 어둠이고, 이는 그침이라. (풍우3장이라)

風雨三章章四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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