卷四

16. 龍堂靈會錄

ㅡ 용당의 귀신모임

문인자술(聞人子述)이 용왕당(龍王堂)을 지나다 백룡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시 한 수를 지으니 용왕의 초청을 받는다. 용왕은 그의 시를 칭송하며 오(吳)나라의 삼고(三高)인 범상국(范相國), 장사군(張使君), 육처사(陸處士)를 소개한다. 이어 오군(伍君)이 당도하고 이들 혼령과 더불어 오월(吳越)의 역사를 담론하며 시를 읊고 술잔을 나누었다. 이윽고 아침이 되자 서로 작별하고 용왕은 진주와 통천서각을 자술에게 주었다.

-「용당영회록」

1/전등신화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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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9)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1)

剪燈新話(전등신화)(9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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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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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0)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2)

剪燈新話(전등신화)(10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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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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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1)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3)

剪燈新話(전등신화)(10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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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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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2)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4)

剪燈新話(전등신화)(10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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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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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3)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5)

剪燈新話(전등신화)(10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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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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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4)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6)

剪燈新話(전등신화)(10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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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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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5)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7)

剪燈新話(전등신화)(10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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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등신화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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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6) 龍堂靈會錄(용당영회록)(8)

剪燈新話(전등신화)(10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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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四

龍堂靈會錄

吳江有龍王堂,堂,蓋廟也,所以奉事香火,故謂之堂。或以為石崖陡出,若塘岸焉,故又謂之龍王塘。其地左吳淞而右太湖,風濤險惡,眾水所彙。過者必致敬於廟庭而後行,夙著靈異。具載於範石湖所編《吳郡誌》。元統間,聞生子述者,以歌詩鳴於吳下。因過其處,適值龍掛,乃白龍也,鬐鬛下垂,如一玉柱,鱗甲照耀,如明鏡數百片,轉側於烏雲之內,良久而沒。子述自以為平生奇觀,莫之能及。

雨止,登廟,周覽既畢,乃題古風一章於廡下曰:
龍王之堂龍作主,棟宇青紅照江渚,歲時奉事孰敢違,求晴得晴雨得雨。平生好奇無與侔,訪水尋山遍吳楚,扁舟一葉過垂虹,濯足滄浪浣塵土。神龍有心慰勞苦,變化風雲快觀睹,鬐尾蜿蜒玉柱垂,鱗甲光芒銀鏡舞。村中稽首朝翁姥,船上燃香拜商賈。共說神龍素有靈,降福除災敢輕侮!我登龍堂共龍語,至誠感格龍應許。汲挽湖波作酒漿,采掇江花當肴脯。大字淋漓寫庭戶,過者驚疑居者怒。世間不識謫仙人,笑別神龍指歸路。

題畢,回舟,臥於篷下。忽有魚頭鬼身者,自廟而來,施禮於前曰:“龍王奉邀。”子述曰:“龍王處於水府,賤子遊於塵世,風馬牛之不相及也。雖有嚴命,何以能至!”魚頭者曰:“君毋苦,但請瞑目,少頃即當至矣。”子述如言,但聞風水聲,久之,漸止。開目,則見殿宇崢嶸,儀衛森列,寒光逼人,不可睇視,真所謂水晶宮也。王聞其至,冠服劍珮而出,延之上階。致謝曰:“日間蒙惠高作,詞旨既佳,筆勢又妙。廟庭得此,光彩倍增。是以屈君至此,欲得奉酬。” 坐未定,閽者傳言客至,王遽出門迎接。見有三人同入,其一高冠巨履,威儀簡重。其一烏帽青裘,風度瀟灑。其一則葛巾野服而已。分次而坐。王謂子述曰:“君不識三客乎?乃越範相國,晉張使君,唐陸處士耳,世所謂吳地三高是也。”王對三客言子述題詩之事,俱各傳觀,稱讚不已。王曰:“詩人遠臨,貴客偕至,賞心樂事,不期而同。”即命左右設宴於中堂,凡鋪陳之物,飲饌之味,皆非人世所有。

酒至,方欲飲,閽者奔入曰:“吳大夫伍君在門。”王急起迎之。既入,範相國猶據首席,不能謙避。伍君勃然變色而謂王曰:“此地乃吳國之境,王乃吳地之神,吾乃吳國之忠臣,彼乃吳國之仇人也。吳俗無知,妄以三高為目,立亭館以奉之。王又延之入室,置之上座。曩日吞吳之恨,寧忍忘之耶?”即數範相國曰:“汝有三大罪,而人罔知。故千載之下,得以欺世而盜名。吾今為汝一白之,使大奸無所容,大惡不得隱矣!”相國默然,請聞其說。乃曰:“昔勾踐誌於複仇,臥薪嚐膽,十年生聚,十年教訓。以此戰伐,孰能禦之?何至假負薪之女,為誨淫之事,出此鄙計,不以為慚。吳既已亡,又不能除去尤物,反與共載而去。昔太公蒙麵以斬妲己,高熲違令而誅麗華,以此方之,孰得孰失?是謀國之不臧也。既已滅吳,以勾踐為人,長頸鳥喙,可與共患難,不可與同逸樂。浮海而去,以書遺大夫種雲:‘蜚鳥盡,良弓藏;狡兔死,走狗烹,子可以去矣。’夫自不能事君,又誘其臣與之偕去。令其主孤立於上,國空無人,於心安乎?昔鮑叔之薦管仲,蕭何之追韓信,以此方之,孰是孰非?是事君之不忠也。既已去位,本求高蹈。何乃聚斂積實,耕於海濱,父子力作,以營千金,屢散而複積,此欲何為哉?昔魯仲連辭金而不受,張子房辟穀而遠引,以此方之,孰賢孰愚?是持身之不廉也。負此三大罪,安得居吾之上乎?”相國麵色如土,不敢出聲。久之,乃曰:“子之罪我則然矣!願聞子之所事。”伍君曰:“吾以家族之不幸,遍遊諸國,不避艱險。終能用吳以複父兄之仇,又能為夫差複父之仇,則孝為有餘矣。事吳至死不去,以畢誌於其君,雖遭屬鏤之慘,終無怨詞,則忠為有餘矣。君不終用,至於臨死,又能逆料沼吳之禍,而為身後之憂,則智為有餘矣。使吾尚在,則會稽之棲,不可以複振;槜李之戰,不可以詭勝;而越之君臣將不暇於朝食,又焉能得誌於吾國乎?蓋嚐論之,吳之亡不在於西子之進,而在於吾之被讒。越之霸不在於種、蠡之用,而在於吾之受戮。吾若不死,則苧蘿之姝,適足為後宮之娛;榮楯之華,適足為前殿之誇;姑蘇之台,麋鹿豈可得遊;至德之廟,禾黍豈至於遽生哉!惟自殘其骨鯁,自害其股肱,故仇人得以乘其機,敵國得以投其隙,蓋有幸而然耳。豈子伐國之功,謀國之策乎?”相國辭塞,乃虛位以讓之。伍君遂據其上,相國居第二位,第三、第四位則張使君、陸處士,子述居第五,王坐於末席。

已而酒行樂作。王請坐客各賦詩歌以為樂。伍君乃左撫劍,右擊盤,朗朗而作歌曰:

駕艅艎之長舟兮,覽吳會之故都。悵館娃之無人兮,麋鹿遊於姑蘇。憶吳子之驟強兮,蓋得人以為任。戰柏舉而入楚兮,盟黃池而服晉。何用賢之不終兮,乃自壞其長城。洎甬東而乞死兮,始躑躅而哀鳴。泛鴟夷於江中兮,驅白馬於潮頭。眄胥山之舊廟兮,挾天風而遠遊。龍宮鬱其嵯峨兮,水殿開而宴會。日既吉而辰良兮,接賓朋之冠珮。奠椒漿而酌桂醑兮,擊金鍾而戛鳴球。湘妃漢女出歌舞兮,瑞霧靄而祥煙浮。夜迢迢而未央兮,心搖搖而易醉。撫長劍而作歌兮,聊以泄千古不平之氣。

歌竟,範相國持杯而詠詩曰:

霸越平吳,扁舟五湖。昂昂之鶴,泛泛之鳧。功成身退,辭榮避位。良弓既藏,黃金曷鑄?萬歲千秋,魂魄來遊。今夕何夕,於此淹留!吹笙擊鼓,羅列樽俎。妙女嬌娃,載歌載舞。有酒如河,有肉如坡。相對不樂,日月幾何?金樽翠爵,為君斟酌。後會未期,且此歡謔。

張使君亦倚席而吟詩曰:

驅車適故國,掛席來東吳。西風旦夕起,飛塵滿皇都。人生在世間,貴乎得所圖。問渠華亭鶴,何似鬆江鱸?豈意千年後,高名猶不孤。鬱鬱神靈府,濟濟英俊徒。華筵列玳瑁,美醞傾醍醐。妙舞躡珠履,狂吟扣金壺。顧餘複何人?亦得同歌呼。作詩記勝事,流傳遍江湖。

陸處士遂離席而陳詩曰:

生計蕭條具一船,筆床茶灶共周旋。但籠甫裏能言鴨,不釣襄江縮項鯿。鼓瑟吹笙傳盛事,倒冠落珮預華筵。何須溫嶠燃犀照,已被旁人作話傳。

子述乃製長短句一篇,獻於座間曰:

江湖之淵,神物所居,珠宮貝闕,與世不殊。黃金作屋瓦,白玉為門樞,屏開玳瑁甲,檻植珊瑚珠。祥雲瑞靄相扶輿,上通三光下八區,自非馮夷與海若,孰得於此久躊躇!高堂開宴羅賓主,禮數繁多冠冕聚。忙呼玉女捧牙盤,催喚神娥調翠釜。長鯨鳴,巨蛟舞,鱉吹笙,鼉擊鼓。驪頷之珠照樽俎,蝦須之簾掛廊廡。八音迭奏雜仙韶,宮商響切逼雲霄。湘妃姊妹撫瑤瑟,秦家公主來吹簫。麻姑碎擘麒麟脯,洛妃斜拂鳳凰翹,天吳紫鳳顛倒而奔走,金支翠旗縹緲而動搖。胥山之神餘所慕,曾謁神祠拜神墓。相國不改古衣冠,使君猶存晉風度。座中更有天隨生,口食杞菊骨骼清。平生夢想不可見,豈期一旦皆相迎。主人靈聖尤難測,驅駕風雲歸頃刻。周遊八極隘四溟,固知不是池中物。鯫生何幸得遭逢,坐令槁朽生華風!待以天廚八珍之異饌,飲以仙府九醞之深鍾。唾壺缺,麈柄折,醉眼生花雙耳熱。不來洲畔采明珠,不去波間摸明月。但將詩句寫鮫綃,留向龍宮記奇絕。

歌詠俱畢,觥籌交錯。但聞水村喔喔晨雞鳴,山寺隆隆曉鍾擊。伍君先別,三高繼往。

王以紅珀盤捧照乘之珠,碧瑤箱盛開水之角饋贈於子述,命使送還。抵舟,則東方洞然,水路明朗,乃於中流稽首廟堂而去。

 

 

 

 

15. 翠翠傳 (취취의 슬픈 사랑 이야기)

유취취와 가난한 김정(金定)은 동갑내기로 서당을 함께 다니며 사랑했다. 유씨네는 혼인에 있어 재산의 유무를 논하는 것은 오랑캐나 할 짓이라 밝히고 예를 갖추어 김정을 데릴사위로 맞는다. 1년이 못되어 장사성의 난으로 두 사람은 헤어지고 김생은 이장군의 첩이 된 취취를 재회한다. 그는 상심 끝에 병들어 죽고 이어 취취도 병들어 김생의 묘 왼쪽에 묻힌다. 마침내 두 사람은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을 죽음으로 완성한다.

-「취취전」

1/전등신화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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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1) 翠翠傳(취취전)(1)

剪燈新話(전등신화)(9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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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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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2) 翠翠傳(취취전)(2)

剪燈新話(전등신화)(9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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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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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3) 翠翠傳(취취전)(3)

剪燈新話(전등신화)(9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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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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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4) 翠翠傳(취취전)(4)

剪燈新話(전등신화)(9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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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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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5) 翠翠傳(취취전)(5)

剪燈新話(전등신화)(9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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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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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6) 翠翠傳(취취전)(6)

剪燈新話(전등신화)(9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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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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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7) 翠翠傳(취취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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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등신화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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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8) 翠翠傳(취취전)(8)

剪燈新話(전등신화)(9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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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翠傳

翠翠,姓劉氏,淮安民家女也。生而穎悟,能通詩書,父母不奪其誌,就令入學。同學有金氏子者,名定,與之同歲,亦聰明俊雅。諸生戲之曰:“同歲者當為夫婦。”二人亦私以此自許。金生贈翠翠詩曰:

十二闌幹七寶台,春風到處豔陽開。東園桃樹西園柳,何不移教一處栽?

翠翠和曰:

平生每恨祝英台,淒抱何為不肯開?我願東君勤用意,早移花樹向陽栽。

已而,翠翠年長,不複至學。年及十六,父母為其議親,輒悲泣不食。以情問之,初不肯言,久乃曰:“必西家金定。妾已許之矣,若不相從,有死而已,誓不登他門也。”父母不得已,聽焉。然而劉富而金貧,其子雖聰俊,門戶甚不敵。及媒氏至其家,果以貧辭,慚愧不敢當。媒氏曰:“劉家小娘子,必欲得金生,父母亦許之矣。若以貧辭,是負其誠誌,而失此一好因緣也。今當語之曰:‘寒家有子,粗知詩禮。貴宅見求,敢不從命。但生自蓬蓽,安於貧賤久矣,若責其聘問之儀,婚娶之禮,終恐無從而致。’彼以愛女之故,當不較也。”其家從之。媒氏複命,父母果曰:“婚姻論財,夷虜之道。吾知擇婿而已,不計其他。但彼不足而我有餘,我女到彼,必不能堪,莫若贅之入門可矣。”媒氏傳命再往,其家幸甚。遂涓日結親,凡幣帛之類,羔雁之屬,皆女家自備。過門交拜,二人相見,喜可知矣!

是夕,翠翠於枕上作《臨江仙》一闋贈生曰:

曾向書齋同筆硯,故人今作新人。洞房花燭十分春!汗沾蝴蝶粉,汗沾蝴蝶粉,身惹麝香塵。
殢雨尤雲渾未慣,枕邊眉黛羞顰。輕憐痛惜莫嫌頻。願郎從此始,日近日相親。

邀生繼和。生遂次韻曰:

記得書齋同講習,新人不是他人。扁舟來訪武陵春:仙居鄰紫府,人世隔紅塵。
誓海盟山心已許,幾番淺笑輕顰。向人猶自語頻頻。意中無別意,親後有誰親?

二人相得之樂,雖孔翠之在赤霄,鴛鴦之遊綠水,未足喻也。

未及一載,張士誠兄弟起兵高郵,盡陷沿淮諸郡。女為其部將李將軍者所擄。至正末,士誠辟土益廣,跨江南北,奄有浙西。乃通款元朝,願奉正朔,道途始通,行旅無阻。生於是辭別內、外父母,求訪其妻,誓不見則不複還。行至平江,則聞李將軍見為紹興守禦。及至紹興,則又調屯兵安豐矣。複至安豐,則回湖州駐紮矣。生來往江淮,備經險阻,星霜屢移,囊橐又竭,然此心終不少懈。草行露宿,丐乞於人,僅而得達湖州。則李將軍方貴重用事,威焰赫奕。生佇立門牆,躊躇窺俟,將進而未能,欲言而不敢。閽者怪而問焉。生曰:“仆,淮安人也,喪亂以來,聞有一妹在於貴府,是以不遠千裏至此,欲求一見耳。”閽者曰:“然則,汝何姓名?汝妹年貌若幹?願得詳言,以審其實。”生曰:“仆姓劉,名金定,妹名翠翠,識字能文。當失去之時,年始十七,以歲月計之,今則二十有四矣。”閽者聞之,曰:“府中果有劉氏者,淮安人,其齒如汝所言,識字善為詩,性又通慧,本使寵之專房。汝信不妄,吾將告於內,汝且止此以待。”遂奔趨入告。須臾,複出,領生入見。

將軍坐於廳上,生再拜而起,具述厥由。將軍,武人也,信之不疑,即命內豎告於翠翠曰:“汝兄自鄉中來此,當出見之。”翠翠承命而出,以兄妹之禮見於廳前,動問父母外,不能措一辭,但相對悲咽而已。將軍曰:“汝既遠來,道途跋涉,心力疲困,可且於吾門下休息,吾當徐為之所。”即出新衣一襲,令服之。並以帷帳衾席之屬,設於門西小齋,令生處焉。翌日,謂生曰:“汝妹能識字,汝亦通書否?”生曰:“仆在鄉中,以儒為業,以書為本。凡經史子集,涉獵盡矣,蓋素所習也,又何疑焉。”將軍喜曰:“吾自少失學,乘亂崛起。方響用於時,趨從者眾,賓客盈門,無人延款,書啟堆案,無人裁答。汝便處吾門下,足充一記室矣。”生,聰敏者也,性既溫和,才又秀發。處於其門,益自檢束,承上接下,鹹得其歡。代書回簡,曲盡其意。將軍大以為得人,待之甚厚。

然生本為求妻而來,自廳前一見之後,不可再得,閨閣深邃,內外隔絕。但欲一達其意,而終無便可乘。荏苒數月,時及授衣,西風夕起,白露為霜,獨處空齋,終夜不寐。乃成一詩曰:

好花移入玉闌幹,春色無緣得再看。樂處豈知愁處苦,別時雖易見時難!何年塞上重歸馬?此夜庭中獨舞鸞!霧閣雲窗深幾許?可憐辜負月團圓!

詩成,書於片紙,折布裘之領而縫之,以百錢納於小豎而告曰:“天氣已寒,吾衣甚薄,乞持入付吾妹。令浣濯而縫紝之,將以禦寒耳。”小豎如言持入。翠翠解其意,折衣而詩見,大加傷感,吞聲而泣,別為一詩,亦縫於內以付生。詩曰:

一自鄉關動戰鋒,舊愁新恨幾重重!腸雖已斷情難斷,生不相從死亦從。長使德言藏破鏡,終教子建賦遊龍。綠珠碧玉心中事,今日誰知也到儂!

生得詩,知其以死許之,無複致望,愈加抑鬱,遂感沉痼。翠翠請於將軍,始得一至床前問候,而生病已亟矣。翠翠以臂扶生而起,生引首側視,凝淚滿眶,長籲一聲,奄然命盡。將軍憐之,葬於道場山麓。翠翠送殯而歸,是夜得疾,不複飲藥,展轉衾席,將及兩月。一旦告於將軍曰:“妾棄家相從,已得八載;流離外境,舉目無親,止有一兄,今又死矣。妾病必不起,乞埋骨兄側,黃泉之下,庶有依托,免於他鄉作孤魂也。”言盡而卒。將軍不違其誌,竟祔葬於生之墳左,宛然東西二丘焉。

洪武初,張氏既滅。翠翠家有一舊仆,以商販為業,路經湖州。過道場山下,見朱門華屋,槐柳掩映,翠翠與金生方憑肩而立。遽呼之入,訪問父母存歿,及鄉井舊事。仆曰:“娘子與郎安得在此?”翠翠曰:“始因兵亂,我為李將軍所擄,郎君遠來尋訪,將軍不阻,以我歸焉。因遂僑居於此耳。”仆曰:“予今還淮安,娘子可修一書以報父母也。”翠翠留之宿,飯吳興之香糯,羹苕溪之鮮鯽,以烏程酒出飲之。明旦,遂修啟以上父母曰:

伏以父生母育,難酬罔極之恩;夫唱婦隨,夙著三從之義。在人倫而已定,何時事之多艱!曩者漢日將頹,楚氛甚惡。倒持太阿之柄,擅弄潢池之兵。封豕長蛇,互相吞並;雄蜂雌蝶,各自逃生。不能玉碎於亂離,乃至瓦全於倉卒。驅馳戰馬,隨逐征鞍。望高天而八翼莫飛,思故國而三魂屢散。良辰易邁,傷青鸞之伴木雞;怨偶為仇,懼烏鴉之打丹鳳。雖應酬而為樂,終感激而生悲。夜月杜鵑之啼,春風蝴蝶之夢。時移事往,苦盡甘來。今則楊素覽鏡而歸妻,王敦開閣而放妓。蓬島踐當時之約,瀟湘有故人之逢。自憐賦命之屯,不恨尋春之晚。章台之柳,雖已折於他人;玄都之花,尚不改於前度。將謂瓶沉而簪折,豈期璧返而珠還。殆同玉簫女兩世因緣,難比紅拂妓一時配合。天與其便,事非偶然。煎鸞膠而續斷弦,重諧繾綣;托魚腹而傳尺素,謹致丁寧。未奉甘旨,先此申複。

父母得之,甚喜。其父即賃舟與仆自淮徂浙,徑奔吳興。至道場山下疇昔留宿之處,則荒煙野草,狐兔之跡交道。前所見屋宇,乃東西兩墳耳。方疑訪間,適有野僧扶錫而過,叩而問焉。則曰:“此故李將軍所葬金生與翠娘之墳耳,豈有人居乎?”大驚。取其書而視之,則白紙一幅也。時李將軍為國朝所戮,無從詰問其詳。父哭於墳下曰:“汝以書賺我,令我千裏至此,本欲與我一見也。今我至此,而汝藏蹤秘跡,匿影潛形,我與汝生為父子,死何間焉?汝如有靈,毋吝一見,以釋我疑慮也。”是夜,宿於墳。

以三更後,翠翠與金生拜跪於前,悲號宛轉。父泣而撫問之,乃具述其始末曰:“往者,禍起蕭牆,兵興屬郡。不能效竇氏女之烈,乃致為沙吒利之驅。忍恥偷生,離鄉去國。恨以蕙蘭之弱質,配茲駔儈之下材。惟知奪石家買笑之姬,豈暇憐息國不言之婦。叫九閽而無路,度一日如三秋。良人不棄舊恩,特勤遠訪。托兄妹之名,而僅獲一見;隔伉儷之情,而終遂不通。彼感疾而先殂,妾含冤而繼殞。欲求祔葬,幸得同歸。大略如斯,微言莫盡。”父曰:“我之來此,本欲取汝還家,以奉我耳。今汝已矣,將取汝骨遷於先壟,亦不虛行一遭也。”複泣而言曰:“妾生而不幸,不得視膳庭闈;歿且無緣,不得首丘塋壟。然而地道尚靜,神理宜安,若更遷移,反成勞擾。況溪山秀麗,草木榮華,既已安焉,非所願也。”因抱持其父而大哭。父遂驚覺,乃一夢也。明日,以牲酒奠於墳下,與仆返棹而歸。至今過者,指為金、翠墓雲。

 

 

 

 

www.youtube.com/watch?v=agF9scgEA5E

 

 

14. 愛卿傳 애경의 사랑이야기

조생(趙生)은 명기(名妓) 애경을 아내로 맞이하고 벼슬길을 떠난다. 홀로 남은 애경은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봉양하였으나 임종하자 예를 갖추어 장사지낸다. 장사성의 난으로 인해 애경은 정절을 지키고자 목을 매 자결한다. 난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조생은 아내를 오매불망하다 서로 만나 회포를 풀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그 즐거움이 생시와 같았다. 이튿날 새벽이 되어 애경은 떠나가고 송씨네 아들로 환생하니 그 후 조생은 서로 세찬(歲饌)을 주고받으며 왕래한다.

-「애경전」

1/전등신화 82 -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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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2) 愛卿傳(애경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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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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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3) 愛卿傳(애경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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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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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4) 愛卿傳(애경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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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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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5) 愛卿傳(애경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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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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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6) 愛卿傳(애경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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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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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7) 愛卿傳(애경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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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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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8) 愛卿傳(애경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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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등신화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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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9) 愛卿傳(애경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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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전등신화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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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0) 愛卿傳(애경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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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卿傳

羅愛愛,嘉興名娼也。色貌才藝,獨步一時。而又性識通敏,工於詩詞。以是人皆敬而慕之,稱為愛卿。佳篇麗什,傳播人口。風流之士,鹹修飾以求狎,懵學之輩,自視缺然。郡中名士,嚐以季夏望日,會於鴛湖淩虛閣避暑,玩月賦詩。愛卿先成四首,座間皆擱筆。詩曰:

畫閣東頭納晚涼,紅蓮不似白蓮香。一輪明月天如水,何處吹簫引鳳凰?
月出天邊水在湖,微瀾倒浸玉浮圖。搴簾欲共姮娥語,肯教霓裳一曲無?
手弄雙頭茉莉枝,曲終不覺鬢雲欹。珮環響處飛仙過,願借青鸞一隻騎。
曲曲欄幹正正屏,六銖衣薄懶來憑。夜深風露涼如許,身在瑤台第一層。

同郡有趙氏子者,第六,亦簪纓族。父亡母存,家資巨萬。慕其才色,納禮聘焉。愛卿入門,婦道甚修,家法甚飭,擇言而發,非禮不行。趙子嬖而重之。未久,趙子有父黨為吏部尚書,以書自大都召之,許授以江南一官。趙子欲往,則恐貽母妻之憂;不往,則又失功名之會,躊躇未決。愛卿謂之曰:“妾聞男子生而桑弧蓬矢以射四方,丈夫壯而立身揚名以顯父母。豈可以恩情之篤,而誤功名之期乎?君母在堂,溫清之奉,甘旨之供,妾任其責有餘矣。但年高多病。而君有萬裏之行,昔人所謂事主之日多,報親之日少,君宜常以此為念。望太行之孤雲,撫西山之頹日,不可不早歸耳。”趙子遂卜日為京都之行,置酒酌別於中堂。酒三行,愛卿請趙子捧觴為太夫人壽,自製《齊天樂》一闋,歌以侑之。其詞曰:

恩情不把功名誤,離筵又歌金縷。白發慈親,紅顏幼婦,君去有誰為主?流年幾許?況悶悶愁愁,風風雨雨。鳳折鸞分,未知何日更相聚!蒙君再三分付:向堂前侍奉,休辭辛苦。官誥蟠花,宮袍製錦,待要封妻拜母。君須聽取:怕日薄西山,易生愁阻。早促歸程,彩衣相對舞。

歌罷,坐中皆垂淚。趙子乘醉,解纜而行。

至都,則尚書以病免,無所投托。遷延旅邸,久不能歸。太夫人以憶子之故,感病沉重,伏枕在床。愛卿事之甚謹,湯藥必親嚐,饘粥必親煮。求神禮佛,以逭其災;虛辭詭說,以寬其意。纏綿半載,因遂不起。臨終,呼愛卿而告之曰:“吾子以功名之故,遠赴皇都,遂絕音耗。吾又不幸罹疾,新婦事我至矣!今而命殂,無以相報。但願吾子早歸,新婦異日有子有孫,皆如新婦之孝敬。蒼天有知,必不相負!”言訖而歿。愛卿哀毀如禮,親造棺槨,葬於白苧村。既葬,旦夕哭臨靈幾前,悲傷過度,為之瘦瘠。

至正十六年,張士誠陷平江。十七年,達丞相檄苗軍師楊完者為江浙參政,拒之於嘉興。不戢軍士,大掠居民。趙子之居,為劉萬戶者所據,見愛卿之姿色,欲逼納之。愛卿以甘言紿之,沐浴入閣,以羅巾自縊而死。萬戶奔救之,已無及矣。乃以繡褥裹屍,瘞於後圃銀杏樹下。未幾,張氏通款,浙省楊參政為所害,麾下皆星散。

趙子始間關海道,由太倉登岸,徑回嘉興,則城郭人民皆非舊矣。投其故宅,荒廢無人居。但見鼠竄於梁,鴞鳴於樹,蒼苔碧草,掩映階庭而已。求其母妻,不知去向。惟中堂巋然獨存,乃灑掃而息焉。明日,行出東門外,至紅橋側。遇舊使老蒼頭於道,呼而問之,備述其詳:則老母辭堂,生妻去世矣。遂引趙子至白苧村其母葬處,指鬆柏而告之曰:“此皆六娘子之所種植也。”指塋壟而告之曰:“此皆六娘子之所經理也。太夫人以郎君不歸,感念成疾,娘子奉之至矣。不幸而死,卜葬於此。娘子身被衰麻,手扶棺櫬,親自負土,號哭墓下。葬之三月,而苗軍入城,宅舍被占。有劉萬戶者,欲以非禮犯之。娘子不從,即遂縊死,就於後圃瘞之矣。”趙子大傷感,即至銀杏樹下發視之,顏貌如生,肌膚不改。趙子撫屍大慟,絕而複蘇。乃沐以香湯,被以華服,買棺祔葬於母墳之側。哭之曰:“娘子平日聰明才慧,流輩不及。今雖死矣,豈可混同凡人,便絕音響。九原有知,願賜一見。雖顯晦殊途,人皆忌憚,而恩情切至,實所不疑。”於是出則禱於墓下,歸則哭於圃中。

將及一旬,月晦之夕,趙子獨坐中堂,寢不能寐。忽聞暗中哭聲,初遠漸近。覺其有異,即起祝之曰:“倘是六娘子之靈,何吝一見而敘舊也?”即聞言曰:“妾即羅氏也。感君想念,雖在幽冥,實所惻愴。是以今夕與君知聞耳。”言訖,如有人行,冉冉而至,五六步許,即可辨其狀貌。果愛卿也。淡妝素服,一如其舊,惟以羅巾擁其項。見趙子,施禮畢,泣而歌《沁園春》一闋,其所自製也。詞曰:

一別三年,一日三秋,君何不歸?記尊嫜抱病,親供藥餌,高塋埋葬,親曳麻衣。夜卜燈花,晨占鵲喜,雨打梨花晝掩扉。誰知道,把恩情永隔,書信全稀!
幹戈滿目交揮,奈命薄時乖履禍機。向銷金帳裏,猿驚鶴怨,香羅巾下,玉碎花飛。要學三貞,須拚一死,免被旁人話是非。君相念:算除非畫裏,重見崔徽!

每歌一句,則悲啼數聲,淒惶怨咽,殆不成腔。趙子延之入室,謝其奉母之孝,塋墓之勞,殺身之節,感愧不已。乃收淚而自敘曰:“妾本倡流,素非良族。山雞野鶩,家莫能馴;路柳牆花,人皆可折。惟知倚門而獻笑,豈解舉案以齊眉。令色巧言,迎新送舊。東家食而西家宿,久習遺風;張郎婦而李郎妻,本無定性。幸蒙君子,求為室家,即便棄其舊染之汙,革其前事之失。操持井臼,采掇蘋蘩。嚴祀祖之儀,篤奉姑之道。事以禮,葬以禮,無愧於心;歌於斯,哭於斯,未嚐窺戶。豈料昊天不吊,大患來臨!毒手老拳,交爭於四境;長槍大劍,耀武於三軍。既據李崧之居,又奪韓翃之婦。良人萬裏,賤妾一身。豈不知偷生之可安,忍辱之耐久。而乃甘心玉碎,決意珠沉。若飛蛾之撲燈,似赤子之入井,乃己之自取,非人之不容。蓋所以愧夫為人妻妾而背主棄家,受人爵祿而忘君負國者也。”趙子撫慰良久,因問太夫人安在?曰:“尊姑在世無罪,聞已受生於人間矣。”趙子曰:“然則,君何以猶墮鬼趣?”對曰:“妾之死也,冥司以妾貞烈,即令往無錫宋家,托為男子。妾以與君情緣之重,必欲俟君一見,以敘懷抱,故遲之歲月耳。今既見君矣,明日即往降生也。君如不棄舊情,可往彼家見訪,當以一笑為驗。”遂與趙子入室歡會,款若平生。雞鳴而起,下階數步,複回顧拭淚雲:“趙郎珍重,從此永別矣!”因哽咽佇立。天色漸明,然而逝,不複有睹。但空室悄然,寒燈半滅而已。

趙子起而促裝,徑赴無錫,尋宋氏之居而叩焉,則果得一男子,懷妊二十月矣。然自降生之後,至今哭不輟聲。趙子具述其事,願請見之,果一笑而哭止,其家遂名之曰羅生。趙子求為親屬,自此往來饋遺,音問不絕雲。

 

 

 

 

13. 申陽洞記 신양동 이야기

이덕봉(李德逢)은 계주(桂州) 낡은 사당에서 요괴들을 만나 신양후(申陽侯: 원숭이 왕)를 화살로 쏜다. 이튿날 핏자국을 쫓다 신양지동으로 떨어져 요괴들에게 독약을 선약이라고 처방하여 일망타진한다. 동굴의 원주인인 쥐들이 나타나 자신들은 500살이기에 그간 800살 묵은 원숭이들을 처치할 수 없었다며 치하했다. 그는 신양후를 시중들던 세 미인을 구출하여 모두 아내로 맞고 부귀를 누린다.

-「신양동기」

본편은 물괴고사(物怪故事)7)이며 봉건사회의 일부다처제를 엿본다.

1/전등신화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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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5) 申陽洞記(신양동기)(1)

剪燈新話(전등신화)(7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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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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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6) 申陽洞記(신양동기)(2)

剪燈新話(전등신화)(7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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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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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7) 申陽洞記(신양동기)(3)

剪燈新話(전등신화)(7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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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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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8) 申陽洞記(신양동기)(4)

剪燈新話(전등신화)(7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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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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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9) 申陽洞記(신양동기)(5)

剪燈新話(전등신화)(7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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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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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0) 申陽洞記(신양동기)(6)

剪燈新話(전등신화)(8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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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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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81) 申陽洞記(신양동기)(7)

剪燈新話(전등신화)(8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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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申陽洞記

隴西李生,名德逢,年二十五,善騎射,馳騁弓馬,以膽勇稱。然而不事生產,為鄉黨賤棄。天曆間,父友有任桂州監郡者,因往投焉。至則其人已歿,流落不能歸。郡多名山,日以獵射為事,出沒其間,未嚐休息,自以為得所樂。

有大姓錢翁者,以資產雄於郡。止有一女,年及十七,甚所鍾愛,未嚐窺門。雖姻親鄰裏,亦罕見之。一夕,風雨晦冥,失女所在,門窗戶闥,扃鐍如故,莫知所從往。聞於官,禱於神,訪於四境,悄無蹤跡。翁念女切至,設誓曰:“有能知女所在者,願以家財一半給之,並以女事焉。”雖求尋之意甚切,而荏苒將及半載,竟絕音響。

生一日挾鏃持弧出城,遇一獐,逐之不舍。遂越岡巒,深入澗穀,終莫能及。日已曛黑,又迷來路,彷徨於壟阪之側,莫知所適。已而煙昏雲暝,虎嘯猿啼,遠近黯然。若一更之後,遙望山頂,見一古廟,委身投之。至則塵埃堆積,牆壁傾頹,獸蹄鳥跡,交雜於中。生雖甚怖,然無可奈何。少憩廡下,將以待旦。未及瞑目,忽聞傳導之聲,自遠而至。生念深山靜夜,安得有此?疑其為鬼神,又恐為盜劫,乃攀緣檻楯,伏於梁間,以窺其所為。須臾,及門,有二紅燈前導,為首者頂三山冠,絳帕首,被淡黃袍,束玉帶,徑據神案而坐。從者十餘輩,各執器仗,羅列階下,儀衛雖甚整肅,而狀貌則皆豭玃之類也。生知為邪魅,取腰間箭,持滿一發,正中坐者之臂。失聲而走,群黨一時潰散,莫知所之。久之,寂然,乃假寐待旦。則見神座邊鮮血點點,從大門而出,沿路不絕。循山而南,將及五裏,得一大穴,血蹤由此而入

生往來穴口,顧盼之際,草根柔滑,不覺失足而墜。乃深坑萬仞,仰不見天,自分必死。旁邊微覺有路,尋路而行。轉入幽邃,咫尺不辨。更前百步,豁然開朗。見一石室,榜曰:“申陽之洞”。守門者數人,裝束如昨夕廟中所睹。見生,驚曰:“子為何人,而遽至此?”生磬折作禮而答曰:“下界凡氓,久居城府,以醫為業。因乏藥材,入山采拾,貪多務得,進不知止。不覺失足,誤墜於斯。觸冒尊靈,乞垂寬宥。”守門者聞言,似有喜色,問之曰:“汝既業醫,能為人治療乎?”生曰:“此分內事也。”守門者大喜,以手加額曰:“天也!”生請其故。曰:“吾君申陽侯,昨因出遊,為流矢所中,臥病在床。而汝惠然來斯,是天以神醫見貺也。”乃邀生坐於門下,踉蹡趨入,以告於內。頃之,出而傳其主之命曰:“仆不善攝生,自貽伊戚。禍及股肱,毒流骨髓。厄運莫逃,殘生待盡。今而幸值神醫,獲賜良劑,是受病者有再生之樂,而治病者有全生之恩也。敢不忍死以待!”

生遂攝衣而入,度重門,及曲房。帷幄衾褥,極其華麗。見一老獼猴,偃臥石榻之上,呻吟之聲不絕。美人侍側者三,皆絕色也。生診其脈,撫其瘡,詭曰:“無傷也,予有仙藥,非徒治病,兼可度世。服之則能後天不老,而凋三光矣。今之相遇,蓋亦有緣耳。”遂傾囊出藥,令其服之。群妖聞度世之說,喜得長生,皆羅拜於前曰:“尊官信是神人,今幸相遇!吾君既獲仙丹永命,吾等獨不得沾刀圭之賜乎?”生遂罄其所齎,遍賜之,皆踴躍爭奪,惟恐不預。其藥蓋毒之尤者,用以淬箭鏃而射鷙獸,無不應弦而倒。有頃,群妖一時仆地,昏眩無知矣。生顧寶劍懸於石壁,取而悉斬之,凡戮猴大小三十六頭。疑三女為妖,欲並除之。皆泣而言曰:“妾等皆人,非魅也。不幸為妖猴所攝,沉陷坑阱,求死不得。今君能為妾除害,即妾再生之主也,敢不惟命是聽!”問其姓名居址,其一即錢翁之女,其二亦皆近邑良家也。生雖能除去群妖,然無計以出。

憤悶之際,忽有老父數人,不知自何來。皆身被褐裘,長須烏喙。推一白衣者居前,向生列拜曰:“吾等虛星之精,久有此土,近為妖猴所據。力弗能敵,屏避他方,俟其便而圖之。不意君能為我掃除仇怨,蕩滌凶邪,敢不致謝!”各於袖中出金珠之屬,置於生前。生曰:“若等既具神通,何乃見欺於彼,自伏孱劣耶?”白衣者曰:“吾壽止五百歲,彼已八百歲,是以不敵。然吾等居此,與人無害也,功成行滿,當得飛遊諸天,出入自在耳。非若彼之貪淫肆暴,害人禍物。今其稔惡不已,舉族夷滅,蓋亦獲咎於天,假手於君耳。不然,彼之凶邪,豈君所能製耶?”生曰:“洞名申陽,其義安在?”曰:“猴乃申屬,故假之以美名,非吾土之舊號也。”生曰:“此地既為若等故居,予乃世人,誤陷於此,但得指引歸途,謝物不用也。”曰:“果如是,亦何難哉!但請閉目半晌,即得遂願。”生如其言,耳畔惟聞疾風暴雨之聲。聲止,開目,見一大白鼠在前,郡鼠如豕者數輩從之,旁穿一穴,達於路口。

生挈三女以出,徑叩錢翁之門而歸焉。翁大驚喜,即納為婿。其二女之家,亦願從焉。生一娶三女,富貴赫然。複至其處,求訪路口,則豐草喬林,遠近如一,無複舊蹤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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