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永州野廟記 영주의 야묘기

서생 필응상(畢應祥)이 영주에 토신을 모시는 사당을 지나다 마침 제물(祭物)이 없어 정성스레 빌기만 하고 지나쳤다. 갑자기 광풍이 일며 검은 구름과 짙은 안개가 몰아치고 쫓아오는 군사가 천만을 헤아렸다. 그는 옥추경(玉樞經)을 외우며 달아나 남악(南嶽)에서 분향하며 봉변당한 일을 소상히 고했다. 그날 밤 꿈에 지옥으로 끌려가 죄인과 대질했는데 이 모두 토신을 대신하여 요괴(구렁이)가 저지른 소행이었다. 그는 염왕의 명령으로 풀려났으나 다시 무고죄로 지옥으로 잡혀간다. 염왕이 진상을 재조사하여 요괴를 풍도(酆都)6)로 보내고 그에게는 요괴를 제거한 공로로 목숨을 12년 연장시킨다.

-「영주야묘기」

 

1/전등신화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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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9) 永州野廟記(영주야묘기)(1)

剪燈新話(전등신화)(6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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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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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0) 永州野廟記(영주야묘기)(2)

剪燈新話(전등신화)(7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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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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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1) 永州野廟記(영주야묘기)(3)

剪燈新話(전등신화)(7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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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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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2) 永州野廟記(영주야묘기)(4)

剪燈新話(전등신화)(7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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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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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3) 永州野廟記(영주야묘기)(5)

剪燈新話(전등신화)(7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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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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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74) 永州野廟記(영주야묘기)(6)

剪燈新話(전등신화)(7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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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永州野廟記

永州之野,有神廟。背山臨流,川澤深險,黃茅綠草,一望無際。大木參天而蔽日者,不知其數,風雨往往生其上,人皆畏而事之。過者必以牲牢獻於殿下,始克前往。如或不然,則風雨暴至,雲霧晦冥,咫尺不辨,人物行李,皆隨失之。如是者有年矣。

大德間,書生畢應祥,有事適衡州,道由廟下。囊橐貧匱,不能設奠,但致敬而行。未及數裏,大風振作,吹沙走石,玄雲黑霧,自後隱至。回顧,見甲兵甚眾,追者可千乘萬騎,自分必死。平日能誦《玉樞經》,事勢既危,且行且誦,不絕於口。須臾,則雲收風止,天地開朗。所追兵騎,不複有矣。僅而獲全,得達衡州。過祝融峰,謁南嶽祠,思憶前事,具狀焚訴。

是夜,夢駃卒來追,與之偕行。至大宮殿,侍衛羅列,曹局分布。駃卒引立大庭下,望殿上掛玉柵簾,簾內設黃羅帳,燈燭輝煌,光若白晝。嚴邃整肅,寂而不嘩。應祥屏息俟命。俄一吏朱衣角帶,自內而出,傳呼曰:“得旨問與何人有訟?”伏而對曰:“身為寒儒,性又愚拙。不知名利之可求,豈有田宅之足競!布衣蔬食,守分而已。且又未嚐一入公門,無以仰答威問。”吏曰:“日間投狀,理會何事?”應祥始悟,稽首而白曰:“實以貧故,出境投人,道由永州,過神祠下,行囊罄竭,不能以牲醴祭享,觸神之怒,風雨暴起,兵甲追逐,狼狽顛踣,幾為所及。驚怖急迫,無處申訴,以致唐突聖靈,誠非得已。”吏入,少頃複出,曰:“得旨追對。”即見吏士數人,騰空而去。俄頃,押一白須老人,烏巾道服,跪於階下。吏宣旨詰之曰:“汝為一方神祇,眾所敬奉,奈何輒以威禍恐人,求其祀饗,迫此儒士,幾陷死地,貪婪苦虐,何所逃刑!”老人拜而對曰:“某實永州野廟之神也。然而,廟為妖蟒所據,已有年矣。力不能製,曠職已久。向者驅駕風雨,邀求奠酹,皆此物所為,非某之過。”吏責之曰:“事既如此,何不早陳?”對曰:“此物在世已久,興妖作孽,無與為比。社鬼祠靈,承其約束;神蛟毒虺,受其指揮。每欲奔訴,多方抵截,終莫能達。今者非神使來追,亦焉得到此!”即聞殿上宣旨,令士吏追勘。老人拜懇曰:“妖孽已成,輔之者眾。吏士雖往,終恐無益,自非神兵剿捕,不可得也。”殿上如其言,命一神將領兵五千而往。久之,見數十鬼卒,以大木舁其首而至,乃一朱冠白蛇也。置於庭下,若五石缸焉。吏顧應祥令還,欠伸而覺,汗流浹背。

事訖回途,再經其處,則殿宇偶像,蕩然無遺。問於村,皆曰:“某夜三更後,雷霆風火大作,惟聞殺伐之聲,驚駭叵測。旦往視之,則神廟已為煨燼,一巨白蛇長數十丈,死於林木之下,而喪其元。其餘蚺虺螣蝮之屬無數,腥穢之氣,至今未息。”考其日,正感夢時也。

應祥還家,白晝閑坐,忽見二鬼使至前曰:“地府屈君對事。”即挽其臂以往。及至,見王者坐大廳上,以鐵籠罩一白衣絳幘丈夫,形狀甚偉。自陳:“在世無罪,為書生畢應祥枉告於南嶽,以致神兵降伐,舉族殲夷,巢穴傾蕩,冤苦實甚。”應祥聞言,知為蛇妖挾仇捏訴,乃具陳其害人禍物、興妖作怪之事,對辯於鐵籠之下,往返甚苦,終不肯服。王者乃命吏牒南嶽衡山府及帖永州城隍司征驗其事。已而,衡山府及永州城隍司回文,與畢應祥所言實事相同,方始詞塞。王者殿上大怒,叱之曰:“生既為妖,死猶妄訴,將白衣妖孽押赴酆都,永不出世!”即有鬼卒數人驅押之去,受其果報。王謂應祥曰:“勞君一行,無以相報。”命吏取畢姓簿籍來,於應祥名下,批八字雲:“除妖去害,延壽一紀。”應祥拜謝而返。及門而寤,乃曲肱幾上爾。

 

 

 

卷三

11. 富貴發跡司志 부귀와 저승이야기

선비 하우인(何友仁)은 성황당 부귀발적사 현판 아래서 부귀를 빌었다. 밤중에 부군(府君)과 여러 판관들이 들어와 각기 처리한 상벌을 말하고 장차 큰 난리가 일어나 어질고 착하거나 충효한 자가 아니면 환난을 면키 어렵다며 흩어졌다. 발적사 판관은 그의 앞날을 예언했는데 과연 장사성난이 일어나고 그는 '전'(電)자를 만나자 죽음을 준비한다.

-「부귀발적사지」

 

1/전등신화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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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3) 富貴發跡司志(부귀발적사지)(1)

剪燈新話(전등신화)(6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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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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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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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5) 富貴發跡司志(부귀발적사지)(3)

剪燈新話(전등신화)(6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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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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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6) 富貴發跡司志(부귀발적사지)(4)

剪燈新話(전등신화)(6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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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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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7) 富貴發跡司志(부귀발적사지)(5)

剪燈新話(전등신화)(6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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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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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8) 富貴發跡司志(부귀발적사지)(6)

剪燈新話(전등신화)(6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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卷三

富貴發跡司志

至正丙戌,泰州士人何友仁,為貧寠所迫,不能聊生。因謁城隍祠,過東廡,見一案,榜曰:“富貴發跡司。”友仁禱於神像之前曰:“某生世四十有五,寒一裘,暑一葛,朝、晡粥飯一盂,初無過用妄為之事。然而遑遑汲汲,常有不足之憂。冬暖而愁寒,年豐而苦饑,出無知己之投,處無蓄積之守。妻孥賤棄,鄉黨絕交,困厄艱難,無所告訴。側聞大神主富貴之案,掌發跡之權,叩之即有聞,求之無不獲。是以不避嗬責,冒瀆威嚴,屏息庭前,鞠躬戶下。伏望告以倘來之事,喻以未至之機,指示迷途,提攜晦跡。俾枯魚蒙鬥水之活,困鳥托一枝之安。敢不拜賜,深仰於洪造!如或前事有定,後事無由,大數既已難移,薄命終於不遇。亦望明彰報應,使得預知。”禱畢,跧伏案幕之下。

是夜,東西兩廊,左右諸曹,皆燈燭熒煌,人物駢雜。惟友仁所禱之司,不見一人,亦無燈火。獨處暗中,將及半夜。忽聞嗬殿之音,初遠漸近,將及廟門,諸司判官,皆趨出迎之。及入,紗籠兩行,儀衛甚嚴。府君朝服端簡,登正殿而坐,判官輩參見既畢,皆回局治事。發跡司主者亦自殿上而來,蓋適從府君朝天使回爾。坐定,有判官數人,皆襆頭角帶,服緋綠之衣,入戶相見,各述所理之事。一人曰:“某縣某戶藏米二千石。近因旱蝗相繼,米價倍增,鄰境閉糴,野有餓莩。而乃開倉以賑之,但取原價,不求厚利。又為饘粥以濟貧乏。蒙活者甚眾。昨縣神申上於本司,呈於府君,聞已奏知天庭,延壽三紀,賜祿萬鍾矣。”一人曰:“某村某氏奉姑甚孝,其夫在外,而姑得重痼,醫巫無效。乃齋沐焚香祝天,願以身代,割股以進,因遂得愈。昨天符行下雲:某氏孝通天地,誠格鬼神。令生貴子二人,皆食君祿,光顯其門,終為命婦以報之。府君下於本司,今已著之福籍矣。”一人曰:“某姓某官,爵位已崇,俸祿亦厚,不思報國,惟務貪饕,受鈔三百錠,枉法斷公事。取銀五百兩,非理害良民。府君奏於天庭,即欲加其罪,緣本人頗有頑福,故稽延數年,使罹滅族之禍。今早奉命,記注惡簿,惟俟時至爾。”一人曰:“某鄉某甲,有田數十頃。而貪縱無厭,務為兼並。鄰田之接壤者,欺其勢孤無援,賤價售之,又不還其值,令其含忿而死。冥府帖本司勾攝入獄,聞已化身為牛,托生鄰家,償其所負矣。”諸人言敘既畢,發跡司判官忽揚眉盱目,咄嗟長歎而謂眾賓曰:“諸公各守其職,各治其事,褒善罰罪,可謂至矣。然而天地運行之數,生靈厄會之期,國統漸衰,大難將作,雖諸公之善理,其如之奈何!”眾問曰:“何謂也?”對曰:“吾適從府君上朝帝閽,所聞眾聖推論將來之事。數年之後,兵戎大起,巨河之南,長江之北,合屠戮人民三十餘萬。當是時也,自非積善累仁,忠孝純至者,不克免焉。豈生靈寡福,當此塗炭乎?抑運數已定,莫之可逃乎?”眾皆顰蹙相顧曰:“非所知也。”遂各散去。

友仁始於案下匍匐而出,拜述厥由。判官熟視良久,命小吏取簿籍至,親自檢閱,謂友仁曰:“君後大有福祿,非久於貧困者。自茲以往,當日勝一日,脫晦向明矣。”友仁願示其詳,乃取朱筆,大書一十六字以授友仁曰:“遇日而康,遇月而發,遇雲而衰,遇電而沒。”友仁聽訖,以所授置之於懷,因再拜辭出。行及廟門外,天色已曙。急探懷中。則無有矣。歸而話於妻子以自慰。

不數日,郡有大姓傅日英者,延之以訓子弟,月奉束脩五錠,家遂稍康。凡居其館數歲。已而,高郵張氏兵起,元朝命丞相脫脫統兵討之。太師達理月沙頗知書好士,友仁獻策於馬首,稱其意,薦於脫公。署隨軍參謀,車馬仆從,一旦赫然。及脫公征還,友仁遂仕於朝,踐曆館閣,翱翔省部,可謂貴矣。未幾,授文林郎、內台禦史,同列有雲石不花者,與之不相能。構於大官,黜為雷州錄事。友仁憶判官之言,日月雲三字,皆已驗矣。深自戒懼,不敢為非。到任二年,有事申總府,吏具牘以進,友仁自署其銜曰:“雷州路錄事何某。”揮筆之際,風吹紙起,於“雷”字之下,曳出一尾,宛然成一“電”字。大惡之,亟命易去。是夜感疾,自知不起,處置家事,訣別妻子而終。

因詳判官所述眾聖之語,將來之事。蓋至正辛卯之後,張氏起兵淮東,國朝創業淮西,攻鬥爭奪,幹戈相尋,沿淮諸郡,多被其禍,死於兵者何止三十萬焉。是以知普天之下,率士之濱,小而一身之榮悴通塞,大而一國之興衰治亂,皆有定數,不可轉移,而妄庸者乃欲輒施智術於其間,徒自取困爾。

 

 

 

10. 渭塘奇遇記

ㅡ위당에서 기이한 만남

왕생(王生)은 송강에 추수하러 갔다 위당의 한 주막에서 술을 마셨는데 그 집 딸이 그를 보자마자 사모했다. 왕생은 그날 밤 꿈에 그 여자의 방에서 잠자리를 함께 하고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도 매일 밤 꿈속에서 환락을 나눈다. 이듬해 왕생이 주막에 들러 상사병으로 병석에 누웠던 여자를 만나 서로 그동안 꿈속에서 일어난 일을 대조하니 모두 일치하였다. 마침내 두 사람은 꿈을 매개로 기이한 인연을 맺어 해로하게 된다.

-「위당기우기」

 

1/전등신화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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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7)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1)

剪燈新話(전등신화)(5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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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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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8)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2)

剪燈新話(전등신화)(5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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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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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9)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3)

剪燈新話(전등신화)(5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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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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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0)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4)

剪燈新話(전등신화)(6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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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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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1)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5)

剪燈新話(전등신화)(6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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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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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62) 渭塘奇遇記(위당기우기)(6)

剪燈新話(전등신화)(6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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渭塘奇遇記

至順中,有王生者,本士族子,居於金陵。貌瑩寒玉,神凝秋水,姿狀甚美。眾以“奇俊王家郎”稱之。年二十,未娶。有田在鬆江,因往收秋租。回舟過渭塘,見一酒肆,青旗出於簷外。朱欄曲檻,縹緲如畫。高柳古槐,黃葉交墜。芙蓉十數株,顏色或深或淺,紅葩綠水,上下相映。白鵝一群,遊泳其間。生泊舟岸側,登肆沽酒而飲。斫巨螯之蟹,鱠細鱗之鱸。果則綠橘黃橙,蓮塘之藕,鬆坡之栗。以花磁盞酌真珠紅酒而飲之。肆主亦富家,其女年十八。知音識字,態度不凡。見生在座,頻於幕下窺之,或出半麵,或露全體,去而複來,終莫能舍。生亦留神注意,彼此目成久之。已而酒盡出肆,怏怏登舟,如有所失。

是夜,遂夢至肆中,入門數重,直抵舍後,始至女室,乃一小軒也。軒之前有葡萄架,架下鑿池,方圓盈丈,甃以文石,養金鯽其中。池左右植垂絲檜二株,綠蔭婆娑。靠牆結一翠柏屏,屏下設石假山三峰,岌然競秀。草則金線繡墩之屬,霜露不變色。窗間掛一雕花籠,籠內畜一綠鸚鵡,見人能言。軒下垂小木鶴二隻,銜線香焚之。案上立一古銅瓶,插孔雀尾數莖,其傍設筆硯之類。皆極濟楚。架上橫一碧玉簫,女所吹也。壁下貼金花箋四幅,題詩於上。詩體則效東坡四時詞,字畫則師趙鬆雪,不知何人所作也。第一幅雲:

春風吹花落紅雪,楊柳陰濃啼百舌。東家蝴蝶西家飛,前歲櫻桃今歲結。秋千蹴罷鬢鬖髿,粉汗凝香沁綠紗。侍女亦知心內事,銀瓶汲水煮新茶。

第二幅雲:

芭蕉葉展青鸞尾,萱草花含金鳳嘴。一雙乳燕出雕梁,數點新荷浮綠水。困人天氣日長時,針線慵拈午漏遲。起向石榴陰畔立,戲將梅子打鶯兒。

第三幅雲:

鐵馬聲喧風力緊,雲窗夢破鴛鴦冷。玉爐燒麝有餘香,羅扇撲螢無定影。洞簫一曲是誰家?河漢西流月半斜。要染纖纖紅指甲,金盆夜搗鳳仙花。

第四幅雲:

山茶未開梅半吐,風動簾旌雪花舞。金盤冒冷塑狻猊,繡幕圍春護鸚鵡。倩人嗬筆畫雙眉,脂水凝寒上臉遲。妝罷扶頭重照鏡,鳳釵斜壓瑞香枝。

女見生至,與之承迎,執手入室,極其歡謔。會宿於寢,雞鳴始覺,乃困臥篷窗底耳。自後歸家,無夕而不夢焉。

一夕,見架上玉簫,索女吹之。女為吹《落梅風》數闋,音調嘹亮,響徹雲際。一夕,女於燈下繡紅羅鞋,生剔燈花,誤落於上,遂成油暈。一夕,女以紫金碧甸指環贈生,生解水晶雙魚扇墜酬之。既覺,則指環宛然在手,扇墜視之無有矣。生大以為奇,遂效元稹體,賦會真詩三十韻以記其事。詩曰:

有美閨房秀,天人謫降來。風流元有種,慧黠更多才。碾玉成仙骨,調脂作豔胎。腰肢風外柳,標格雪中梅。合置千金屋,宜登七寶台。妖姿應自許,妙質孰能陪?小小乘油壁,真真醉彩灰。輕塵生洛浦,遠道接天台。放燕簾高卷,迎人戶半開。菖蒲難見麵,豆蔻易含胎。不待金屏射,何勞玉手栽。偷香渾似賈,待月又如崔。箏許秦宮奪,琴從卓氏猜。簫聲傳縹緲,燭影照徘徊。窗薄涵魚魫,爐深噴麝煤。眉橫青岫遠,鬢軃綠雲堆。釵玉輕輕製,衫羅窄窄裁。文鴛遊浩蕩,瑞鳳舞毰毸。恨積鮫綃帕,歡傳琥珀杯。孤眠憐月姊,多忌笑河魁。化蝶能通夢,遊蜂浪作媒。雕欄行共倚,繡褥坐相偎。啖蔗逢佳境,留環得異財。綠陰鶯並宿,紫氣劍雙埋。良夜難虛度,芳心未肯摧。殘妝猶在臂,別淚已凝腮。漏滴何須促,鍾聲且莫催。峽中行雨過,陌上看花回。才子能知爾,愚夫可語哉!鯫生曾種福,親得到蓬萊。

詩訖,好事者多傳誦之。

明歲,複往收租,再過其處,則肆翁甚喜,延之入內。生不解意,逡巡辭避。坐定,翁以誠告之曰:“老拙惟一女,未曾適人。去歲,君子所至,於此飲酒。偶有所睹,不能定情,因遂染疾,長眠獨語,如醉如癡,餌藥無效。昨夕忽語曰:‘明日郎君至矣,宜往候之。’初以為妄,固未之信,今而君子果涉吾地,是天假其靈而賜之便也。”因問生婚娶未曾,又問其門閥氏族,甚喜。肆翁即握生手,入於內室,至女所居軒下,門空戶闥,則皆夢中所曆也。草木台沼、器用什物,又皆夢中所見也。女聞生至,盛妝而出,衣服之麗,簪珥之華,又皆夢中所識也。女言:“去歲自君去後,思念切至,每夜夢中與君相會,不知何故。”生曰:“吾夢亦如之耳。”女曆敘吹簫之曲,繡鞋之事,無不吻合者。又出水晶雙魚扇墜示生,生亦舉紫金碧甸指環以問之。彼此大驚,以為神契。遂與生為夫婦,於飛而還,終以偕老,可謂奇遇矣!

 

 

 

9. 牡丹燈記

ㅡ모란등기

원소절(元宵節) 삼경에 상처한 교생(喬生)이 부여경(符麗卿)을 만나 첫눈에 서로 뜻이 맞아 밤마다 잠자리를 하며 환락을 나눈다. 귀신에 홀린 교생은 위법사(魏法師)로부터 부적을 받아 겨우 재앙을 모면하나 결국 여경의 관속으로 끌려들어가 죽는다. 이후 음침한 날이나 달 없는 밤이면 쌍두(雙頭) 모란등(牡丹燈)을 든 하녀 금련(金蓮)을 앞세우고 교생과 여경이 손을 잡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앙화를 입히니 굿이나 푸닥거리로 원귀를 풀어야만 병이 나았다. 결국 철관도인(鐵冠道人)이 이들을 잡아들여 국문하고 진술서를 받아 율령에 따라 처결한다.

-「모란등기」

1/전등신화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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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1) 牧丹燈記(모란등기)(1)

剪燈新話(전등신화)(5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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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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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2) 牧丹燈記(모란등기)(2)

剪燈新話(전등신화)(5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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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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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3) 牧丹燈記(모란등기)(3)

剪燈新話(전등신화)(5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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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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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4) 牧丹燈記(모란등기)(4)

剪燈新話(전등신화)(5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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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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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5) 牧丹燈記(모란등기)(5)

剪燈新話(전등신화)(5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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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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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6) 牧丹燈記(모란등기)(6)

剪燈新話(전등신화)(5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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牡丹燈記

方氏之據浙東也,每歲元夕,於明州張燈五夜,傾城士女,皆得縱觀。至正庚子之歲,有喬生者,居鎮明嶺下。初喪其耦,鰥居無聊,不複出遊,但倚門佇立而已。十五夜,三更盡,遊人漸稀。見一丫鬟,挑雙頭牡丹燈前導。一美人隨後,約年十七八,紅裙翠袖,婷婷嫋嫋,迤邐投西而去。生於月下視之,韶顏稚齒,真國色也。神魂飄蕩,不能自抑,乃尾之而去。或先之,或後之。行數十步,女忽回顧而微哂曰:“初無桑中之期,乃有月下之遇,似非偶然也。”生即趨前揖之曰:“敝居咫尺,佳人可能回顧否?”女無難意,即呼丫鬟曰: “金蓮,可挑燈同往也。”於是金蓮複回。生與女攜手至家,極其歡昵,自以為巫山洛浦之遇,不是過也。生問其姓名居址,女曰:“姓符,麗卿其字,漱芳其名,故奉化州判女也。先人既歿,家事零替。既無弟兄,仍鮮族黨,止妾一身,遂與金蓮僑居湖西耳。”生留之宿,態度妖妍,詞氣婉媚,低幃昵枕,甚極歡愛。

天明,辭別而去,暮則又至。如是者將半月,鄰翁疑焉。穴壁窺之,則見一粉髑髏與生並坐於燈下,大駭。明旦,詰之,秘不肯言。鄰翁曰:“嘻!子禍矣!人乃至盛之純陽,鬼乃幽陰之邪穢。今子與幽陰之魅同處而不知,邪穢之物共宿而不悟,一旦真元耗盡,災眚來臨,惜乎以青春之年,而遂為黃壤之客也。可不悲夫!”生始驚懼,備述厥由。鄰翁曰:“彼言僑居湖西,當往物色之,則可知矣。”生如其教,徑投月湖之西,往來於長堤之上、高橋之下。訪於居人,詢於過客,並言無有。日將夕矣,乃入湖心寺少憩。行遍東廊,複轉西廊,廊盡處得一暗室,則有旅櫬,白紙題其上曰:“故奉化符州判女麗卿之柩。”柩前懸一雙頭牡丹燈,燈下立一明器婢子,背上有二字曰金蓮。生見之,毛發盡豎,寒粟遍體,奔走出寺,不敢回顧。是夜,借宿鄰翁之家,憂怖之色可掬。鄰翁曰:“玄妙觀魏法師,故開府王真人弟子,符籙為當今第一。汝宜急往求焉。”明旦,生詣觀內。法師望見其至,驚曰:“妖氣甚濃,何為來此?”生拜於座下,具述其事。法師以朱符二道授之,令其一置於門,一置於榻,仍戒不得再往湖心寺。生受符而歸,如法安頓,自此果不來矣。

一月有餘,往袞繡橋訪友。留飲至醉,都忘法師之戒,徑取湖心寺路以回。將及寺門,則見金蓮迎拜於前曰:“娘子久待,何一向薄情如是!”遂與生俱入西廊,直抵室中。女宛然在坐,數之曰:“妾與君素非相識,偶於燈下一見。感君之意,遂以全體事君,暮往朝來,於君不薄。奈何信妖道士之言,遽生疑惑,便欲永絕?薄幸如是,妾恨君深矣!今幸得見,豈能相舍?”即握生手。至柩前,柩忽自開,擁之同入,隨即閉矣。生遂死於柩中。鄰翁怪其不歸,遠近尋問。及至寺中停柩之室,見生之衣裾微露於柩外。請於寺僧而發之,死已久矣。與女之屍俯仰臥於內,女貌如生焉。寺僧歎曰:“此奉化州判符君之女也,死時年十七。權厝於此,舉家赴北,竟絕音耗,至今十二年矣。不意作怪如是!”遂以屍柩及生殯於西門之外。

自後雲陰之晝,月黑之宵,往往見生與女攜手同行,一丫鬟挑雙頭牡丹燈前導。遇之者輒得重疾,寒熱交作。薦以功德,祭以牢醴,庶獲痊可,否則不起矣。居人大懼,競往玄妙觀謁魏法師而訴焉。法師曰:“吾之符籙,止能治其未然,今祟成矣,非吾之所知也。聞有鐵冠道人者,居四明山頂,考劾鬼神,法術靈驗。汝輩宜往求之。”眾遂至山,攀緣藤草,驀越溪澗,直上絕頂。果有草庵一所,道人憑幾而坐,方看童子調鶴。眾羅拜庵下,告以來故。道人曰:“山林隱士,旦暮且死,烏有奇術!君輩過聽矣。”拒之甚嚴。眾曰:“某本不知,蓋玄妙魏師所指教耳。”始釋然曰:“老夫不下山已六十年,小子饒舌,煩吾一行。”即與童子下山,步履輕捷,徑至西門外,結方丈之壇,踞席端坐,書符焚之。忽見符吏數輩,黃巾錦襖,金甲雕戈,皆長丈餘。屹立壇下,鞠躬請命,貌甚虔肅。道人曰:“此間有邪祟為禍,驚擾生民,汝輩豈不知耶?宜疾驅之至。”受命而往,不移時,以枷鎖押女與生並金蓮俱到,鞭箠揮撲,流血淋漓。道人嗬責良久,令其供狀。將吏以紙筆授之,遂各供數百言。今錄其略於此。喬生供曰:

伏念某喪室鰥居,倚門獨立,犯在色之戒,動多欲之求。不能效孫生見兩頭蛇而決斷,乃致如鄭子逢九尾狐而愛憐。事既莫追,悔將奚及!

符女供曰:

伏念某青年棄世,白晝無鄰,六魄雖離,一靈未泯。燈前月下,逢五百年歡喜冤家;世上民間,作千萬人風流話本。迷不知返,罪安可逃!

金蓮供曰:

伏念某殺青為骨,染素成胎,墳壟埋藏,是誰作俑而用?麵目機發,比人具體而微。既有名字之稱,可乏精靈之異!因而得計,豈敢為妖!

供畢,將吏取呈。道人以巨筆判曰:

蓋聞大禹鑄鼎,而神奸鬼秘莫得逃其形;溫嶠燃犀,而水府龍宮俱得現其狀。惟幽明之異趣,乃詭怪之多端。遇之者不利於人,遭之者有害於物。故大厲入門而晉景歿,妖豕啼野而齊襄殂。降禍為妖,興災作孽。是以九天設斬邪之使,十地列罰惡之司,使魑魅魍魎,無以容其奸;夜叉羅刹,不得肆其暴。矧此清平之世,坦蕩之時,而乃變幻形軀,依附草木,天陰雨濕之夜,月落參橫之晨,嘯於梁而有聲,窺其室而無睹,蠅營狗苟,牛狠狼貪,疾如飄風,烈若猛火。喬家子生猶不悟,死何恤焉。符氏女死尚貪淫,生可知矣!況金蓮之怪誕,假明器而矯誣。惑世誣民,違條犯法。狐綏綏而有蕩,鶉奔奔而無良。惡貫已盈,罪名不宥。陷人坑從今填滿,迷魂陣自此打開。燒毀雙明之燈,押赴九幽之獄。

判詞已具,主者奉行急急如律令。即見三人悲啼躑躅,為將吏驅捽而去。道人拂袖入山。明日,眾往謝之,不複可見,止有草庵存焉。急往玄妙觀訪魏法師而審之,則病喑不能言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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