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綠衣人傳(초록색 저고리 입은 여인)

조원(趙源)은 송나라 간신 가추학(賈秋壑)의 옛 집 앞에서 초록색 옷을 입은 미색의 여자를 만나 첫눈에 서로 사랑하게 된다. 전생에 여자는 가추학의 기동(棋童)이었고, 조원은 차를 달이는 하인으로 서로 사모했으나 가추학에게 들켜 죽임을 당했다. 마침내 여자는 이생에서 3년간의 미진한 인연을 마치고 명계로 돌아가고 조원은 여자를 잊지 못해 중이 된다. 한편 가추학의 만행을 비판하고 무릇 인간이란 하늘이 정한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綠衣人傳「록의인전」

1/전등신화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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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6) 綠衣人傳(녹의인전)(1)

剪燈新話(전등신화)(12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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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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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7) 綠衣人傳(녹의인전)(2)

剪燈新話(전등신화)(12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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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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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8) 綠衣人傳(녹의인전)(3)

剪燈新話(전등신화)(12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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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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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9) 綠衣人傳(녹의인전)(4)

剪燈新話(전등신화)(12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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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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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30) 綠衣人傳(녹의인전)(5)

剪燈新話(전등신화)(13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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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衣人傳

天水趙源,早喪父母,未有妻室。延祐間,遊學至於錢塘。僑居西湖葛嶺之上,其側即宋賈秋壑舊宅也。源獨居無聊,嚐日晚徙倚門外。見一女子,從東來,綠衣雙鬟,年可十五六,雖不盛妝濃飾,而姿色過人。源注目久之。明日出門,又見。如此凡數度,日晚輒來。源戲問之曰:“家居何處,暮暮來此?”女笑而拜曰:“兒家與君為鄰,君自不識耳。”源試挑之,女欣然而應,因遂留宿,甚相親昵。明旦,辭去,夜則複來。如此凡月餘,情愛甚至。源問其姓氏居址,女曰: “君但得美婦而已,何用強知。”問之不已,則曰:“兒常衣綠,但呼我為綠衣人可矣。”終不告以居址所在。源意其為巨室妾媵,夜出私奔。或恐事跡彰聞,故不肯言耳。信之不疑,寵念轉密。

一夕,源被酒,戲指其衣曰:“此真可謂綠兮衣兮,綠衣黃裳者也。”女有慚色,數夕不至。及再來,源叩之。乃曰:“本欲相與偕老,奈何以婢妾待之,令人忸怩而不安!故數日不敢侍君之側。然君已知矣,今不複隱,請得備言之。兒與君,舊相識也,今非至情相感,莫能及此。”源問其故,女慘然曰:“得無相難乎?兒實非今世人,亦非有禍於君者。蓋冥數當然,夙緣未盡耳。”源大驚曰:“願聞其詳。”女曰:“兒故宋秋壑平章之侍女也。本臨安良家子,少善弈棋,年十五,以棋童入侍。每秋壑朝回,宴坐半閑堂,必召兒侍弈,備見寵愛。是時君為其家蒼頭,職主煎茶,每因供進茶甌,得至後堂。君時年少,美姿容,兒見而慕之。嚐以繡羅錢篋,乘暗投君。君亦以玳瑁脂盒為贈。彼此雖各有意雖各有意,而內外嚴密,莫能得其便。後為同輩所覺,讒於秋壑,遂與君同賜死於西湖斷橋之下。君今已再世為人,而兒猶在鬼籙,得非命歟?”言訖,嗚咽泣下。源亦為之動容。久之,乃曰:“審若是,則吾與汝乃再世因緣也,當更加親愛,以償疇昔之願。”自是遂留宿源舍,不複更去。源素不善弈,教之弈,盡傳其妙,凡平日以棋稱者,皆不能敵也。

每說秋壑舊事,其所目擊者,曆曆甚詳。嚐言:秋壑一日倚樓閑望,諸姬皆侍,適二人烏巾素服,乘小舟由湖登岸。一姬曰:“美哉二少年!”秋壑曰: “汝願事之耶?當令納聘。”姬笑而無言。逾時,令人捧一盒,呼諸姬至前曰:“適為某姬納聘。”啟視之,則姬之首也,諸姬皆戰栗而退。又嚐販鹽數百艘至都市貨之,太學有詩曰:

昨夜江頭湧碧波,滿船都載相公鹺。雖然要作調羹用,未必調羹用許多!

秋壑聞之,遂以士人付獄,論以誹謗罪。又嚐於浙西行公田法,民受其苦,或題詩於路左雲:

襄陽累歲困孤城,豢養湖山不出征。不識咽喉形勢地,公田枉自害蒼生。

秋壑見之,捕得,遭遠竄。又嚐齋雲水千人,其數已足。末有一道士,衣裾藍縷,至門求齋。主者以數足,不肯引入。道士堅求不去,不得已於門側齋焉。齋罷,複其缽於案而去。眾悉力舉之,不動。啟於秋壑,自往舉之,乃有詩二句雲:“得好休時便好休,收花結子在漳州。”始知真仙降臨而不識也。然終不喻漳州之意,嗟乎,孰知有漳州木綿庵之厄也!

又嚐有梢人泊舟蘇堤,時方盛暑,臥於舟尾,終夜不寐,見三人長不盈尺,集於沙際,一曰:“張公至矣,如之奈何?”一曰:“賈平章非仁者,決不相恕!”一曰:“我則已矣,公等及見其敗也!”相與哭入水中。次日,漁者張公獲一鱉,徑二尺餘,納之府第,不三年而禍作。蓋物亦先知,數而不可逃也。

源曰:“吾今日與汝相遇,抑豈非數乎?”女曰:“是誠不妄矣!”源曰:“汝之精氣,能久存於世耶?”女曰:“數至則散矣。”源曰:“然則何時?” 女曰:“三年耳。”源固未之信。及期,臥病不起。源為之迎醫,女不欲,曰:“曩固已與君言矣,因緣之契,夫婦之情,盡於此矣。”即以手握源臂,而與之訣曰:“兒以幽陰之質,得事君子。荷蒙不棄,周旋許時。往者一念之私,俱陷不測之禍。然而海枯石爛,此恨難消;地老天荒,此情不泯!今幸得續前生之好,踐往世之盟,三載於茲,誌願已足。請從此辭,毋更以為念也!”言訖,麵壁而臥,呼之不應矣。源大傷慟,為治棺櫬而斂之。將葬,怪其柩甚輕,啟而視之,惟衣衾釵珥在耳。乃虛葬於北山之麓。源感其情,不複再娶。投靈隱寺出家為僧,終其身雲。

 

20. 녹의인전 綠衣人傳 (0) 2013.05.31

 

20. 녹의인전 綠衣人傳

20. 綠衣人傳 초록색 저고리 입은 여인 조원(趙源)은 송나라 간신 가추학(賈秋壑)의 옛 집 앞에서 초록색 옷을 입은 미색의 여자를 만나 첫눈에 서로 사랑하게 된다. 전생에 여자는 가추학의 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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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趙源)은 송나라 간신 가추학(賈秋壑)의 옛 집 앞에서 초록색 옷을 입은 미색의 여자를 만나 첫눈에 서로 사랑하게 된다. 전생에 여자는 가추학의 기동(棋童)이었고, 조원은 차를 달이는 하인으로 서로 사모했으나 가추학에게 들켜 죽임을 당했다. 마침내 여자는 이생에서 3년간의 미진한 인연을 마치고 명계로 돌아가고 조원은 여자를 잊지 못해 중이 된다. 한편 가추학의 만행을 비판하고 무릇 인간이란 하늘이 정한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강조한다.

-「녹의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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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 목차

전등신화 목록 서문(序文) 1. 구우(瞿佑)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2. 능운한(凌雲翰)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3. 오식(吳植)의 전등신화인(剪燈新話序引) 4. 김면(金冕)의 전등신화발(剪燈新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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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鑒湖夜泛記 감호의 밤뱃놀이

감호에 처사(處士) 성영언(成令言)은 부귀영달엔 뜻이 없고 회계(會稽)의 산수를 좋아하여 시를 읊으며 항상 배를 타고 노닐었다. 어느 날 밤 은하수에 닿아 직녀를 만난다. 선녀는 그에게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 왔다며 하계에 가 잘못 알려진 견우직녀고사와 신선계의 일들을 바로 잡아주길 부탁한다. 작별할 때 서기(瑞氣)어린 비단 두 끝을 받아 후에 페르시아 상인에게 보이니 하늘나라의 보배로 직녀가 짠 것이라고 감정했다. 그 후 영언은 작은 배를 타고 멀리 떠났는데 20년이 지나 그는 신선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감호야범기」

1/전등신화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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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9)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1)

剪燈新話(전등신화)(11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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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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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0)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2)

剪燈新話(전등신화)(12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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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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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1)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3)

剪燈新話(전등신화)(12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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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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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2)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4)

剪燈新話(전등신화)(12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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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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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3)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5)

剪燈新話(전등신화)(12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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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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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4)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6)

剪燈新話(전등신화)(12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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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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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25) 鑑湖夜泛記(감호야범기)(7)

剪燈新話(전등신화)(12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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鑒湖夜泛記

處士成令言,不求聞達,素愛會稽山水。天曆間,卜居鑒湖之濱,誦“千岩競秀,萬壑爭流”之句,終日遨遊不輟。常乘一葉小舟,不施篙櫓,風帆浪楫,任其所之。或觀魚水涯,或盟鷗沙際,或蘋洲狎鷺,或柳岸聞鶯。沿湖三十裏,飛者走者,浮者躍者,皆熟其狀貌,與之相忘,自去自來,不複疑懼。而樵翁、耕叟、漁童、牧豎遇之,不問老幼,俱得其歡心焉。初秋之夕,泊舟千秋觀下,金風乍起,白露未零,星鬥交輝,水天一色,時聞菱歌蓮唱,應答於洲渚之間。令言臥舟中,仰視天漢,如白練萬丈,橫亙於南北,纖雲掃跡,一塵不起。乃扣船舷,歌宋之問明河之篇,飄飄然有遺世獨立、羽化登仙之意。舟忽自動,其行甚速,風水俱駃,一瞬千裏,若有物引之者。令言莫測。

須臾,至一處,寒氣襲人,清光奪目,如玉田湛湛,琪花瑤草生其中;如銀海洋洋,異獸神魚泳其內。烏鴉群鳴,白榆亂植。令言度非人間,披衣而起,見珠宮岌然,貝闕高聳。有一仙娥,自內而出,被冰綃之衣,曳霜紈之帔,戴翠鳳步搖之冠,躡瓊紋九章之履。侍女二人,一執金柄障扇,一捧玉環如意,星眸月貌,光彩照人。至岸側,謂令言曰:“處士來何遲?”令言拱而對曰:“仆晦跡江湖,忘形魚鳥,素乏誠約,又昧平生,何以有來遲之問?”仙娥笑曰:“卿安得而識我乎?所以奉邀至此者,蓋以卿夙負高義,久存碩德,將有誠悃,藉卿傳之於世耳。”乃請令言登岸,邀之入門。行數十步,見一大殿,榜曰:“天章之殿”。殿後有一高閣,題曰:“靈光之閣”。內設雲母屏,鋪玉華簟,四麵皆水晶簾,以珊瑚鉤掛之,通明如白晝。梁間懸香球二枚,蘭麝之氣,芬芳觸鼻。

請令言對席坐而語之曰:“卿識此地乎?即人世所謂天河,妾乃織女之神也。此去塵間,已八萬餘裏矣。”令言離席而言曰:“下界愚民,甘與草木同腐。今夕何幸,身遊天府,足踐仙宮,獲福無量,受恩過望。然未知尊神欲托以何事,授以何言?願得詳聞,以釋塵慮。”仙娥乃低首斂躬,端肅而致詞曰:“妾乃天帝之孫,靈星之女,夙稟貞性,離群索居。豈意下土無知,愚民好誕。妄傳秋夕之期,指作牽牛之配,致令清潔之操,受此汙辱之名。開其源者,齊諧多詐之書;鼓其波者,楚俗不經之語。傅會其說而倡之者,柳宗元乞巧之文;鋪張其事而和之者,張文潛七夕之詠。強詞雄辯,無以自明;鄙語邪言,何所不至!往往形諸簡牘,播於篇章。有曰:‘北鬥佳人雙淚流,眼穿腸斷為牽牛。’又曰:‘莫言天上稀相見,猶勝人間去不回!’有曰:‘未會牽牛意若何,須邀織女弄金梭。’又曰:‘時人不用穿針待,沒得心情送巧來。’似此者不一而足,褻侮神靈,罔知忌憚。是可忍也,孰不可忍!”令言對曰:“鵲橋之會,牛渚之遊,今聽神言,審其妄矣。然如嫦娥月殿之奔,神女高唐之會,後土靈佑之事,湘靈冥會之詩,果有之乎,抑未然乎?”仙娥憮然曰:“嫦娥者,月宮仙女;後土者,地祇貴神。大禹開峽之功,巫神實佐之。而湘靈者,堯女舜妃。是皆聖賢之裔,貞烈之倫,烏有如世俗所謂哉!非若上元之降封陟,雲英之遇裴航,蘭香之嫁張碩,彩鸞之配文簫,情欲易生,事跡難掩者也。世人詠月之詩曰:‘嫦娥應悔偷靈藥,碧海青天夜夜心。’題峽之句曰:‘一自高唐賦成後,楚天雲雨盡堪疑。’夫日月兩曜,混淪之際,開辟之初,既已具矣。豈有羿妻之說,竊藥之事,而妄以孤眠孀宿侮之乎?雲者,山川靈氣;雨者,天地沛澤。奈何因宋玉之謬,輒指為房帷之樂,譬之衽席之歡?慢神瀆天,莫此為甚!湘君夫人,帝舜之配,陟方之日,蓋已老矣。李群玉者,果何人歟?敢以淫邪之詞,溷於黃陵之廟曰:‘不知精爽落何處,疑是行雲秋色中。’自述奇遇,引歸其身,誕妄矯誣,名檢掃地!後土之傳,唐人不敢明斥則天之惡,故假此以諷之耳。世俗不識,便謂誠然,至有‘韋郎年少耽閑事,案上休看《太白經》’之句。夫欲界諸天,皆有配耦。其無耦者,則無欲者也。士君子於名教中自有樂地,何至造述鄙猥,誣謗高明。即以欺其心,又以惑於世。而自處於有過之域哉!幸卿至世,悉為白之,毋令雲霄之上,星漢之間,久受黃口之讒,青蠅之玷也。”令言又問曰:“世俗之多誑,仙真之被誣,今聽神言,知其偽矣。然如張騫之乘槎,君平之辨石,將信然歟?抑妄談歟?”仙娥曰:“此事則誠然矣!夫博望侯乃金門直吏,嚴先生乃玉府仙曹,暫謫人間,靈性具在,故能周遊八極,辨識異物。豈常人之可比乎?卿非三生有緣,今夕亦烏得至此!”遂出瑞錦二端以贈之,曰:“卿可歸矣,所托之事,幸勿相忘。”令言拜辭登舟,但覺風露高寒,濤瀾光湧。一飯之頃,卻回舊所,則淡霧初生,大星漸落,雞三鳴而更五點矣。

取錦視之,與世間所織不甚相異,藏之篋笥,以待博物者辨之。後遇西域賈胡,試出示焉,撫玩移時,改容言曰:“此天上至寶,非人間物也。”令言問: “何以知之?”曰:“吾見其文順而不亂,色純而不雜。以日映之,瑞氣蔥蔥而起。以塵掩之,自然飛揚而去。以為幄帳,蚊蚋不敢入;以為衣帔,雨雪不能濡。隆冬禦之,不必挾纊而燠;盛夏張之,不必乘風而涼。其蠶蓋扶桑之葉所飼,其絲則天河之水所濯,豈非織女機中之物乎?君何從得此?”令言秘之,不肯述其故。遂輕舟短棹,長遊不返。後二十年,有遇之於玉笥峰者,顏貌紅澤,雙瞳湛然,黃冠布裘,不巾不帶。揖而問之,則禦風而去,其疾如飛,追之不能及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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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瞿佑), 전등신화(剪燈新話) / 한문과 국역

https://kydong77.tistory.com/5439?category=487462 구우 / 전등신화 [은자주]전등신화의 목차를 정리해 본다. 하단에 금오신화와 연관된 작품을 적시하고 걸작을 발췌해 본다. 전등신화(剪燈新話)_구우(瞿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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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우(瞿佑), 전등신화(剪燈新話) 목차

전등신화 목록 서문(序文) 1. 구우(瞿佑)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2. 능운한(凌雲翰)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3. 오식(吳植)의 전등신화인(剪燈新話序引) 4. 김면(金冕)의 전등신화발(剪燈新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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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 목록

서문(序文)

1. 구우(瞿佑)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2. 능운한(凌雲翰)의 전등신화서(剪燈新話序)

3. 오식(吳植)의 전등신화인(剪燈新話序引)

4. 김면(金冕)의 전등신화발(剪燈新話跋)

5. 계형(桂衡)의 전등신화시(剪燈新話詩) 병서(幷序)

 

전등신화구해(剪燈新話句解) 권지상(卷之上)

1. 수궁경회록(水宮慶會錄) - 경사스런 수궁의 잔치 모임

2. 삼산복지지(三山福地誌) - 복받은 삼산의 땅

3. 화전봉고인기(華亭逢故人記) - 화정에서 만난 옛친구

4. 금봉채기(金鳳釵記) - 금 봉황비녀 이야기

5. 연방루기(聯芳樓記) - 연방루에서 나눈 사랑 이야기

6. 영호생명몽록(令狐生冥夢錄) - 영호생의 저승 꿈 이야기

7. 천태방은록(天台訪隱錄) - 천태산의 은자 이야기

8. 등목취유취경원기(등穆醉遊聚景園記) - 등목의 취경원기

9. 모란등기(牡丹燈記) - 모란등기

10. 위당기우기(渭塘奇遇記) - 위당의 기이한 만남

11. 부귀발적사지(富貴發跡司志) - 부귀와 저승 이야기

 

전등신화구해(剪燈新話句解) 권지하(卷之下)

12. 영주야묘기(永州野廟記) - 영주의 야묘기

13. 신양동기(申陽洞記) - 신양동 이야기

14. 애경전(愛卿傳) - 애경의 사랑 이야기

15. 취취전(翠翠傳) - 취취의 슬픈 사랑 이야기

16. 용당영회록(龍堂靈會錄) - 용당의 귀신 모임

17. 태허사법전(太虛司法傳) - 태허전 판사 이야기

18. 수문사인전(修文舍人傳) - 수문 사인 이야기

19. 감호야범기(鑑湖夜泛記) - 감호의 뱃놀이

20. 녹의인전(綠衣人傳) - 푸른옷 여인전

 

附錄

21. 추향정기(秋香亭記)- 추향정기

22.기매기(寄梅記) - 기매전

: "계천몽감록(桂遷夢感錄)", "요공자전(姚公子傳)" 등 8편

 

후기(後記)ㆍ발문(跋文)

1. 호자앙(胡子昻)의 전등신화권후기(剪燈新話卷後紀)

2. 안벽언(晏壁彦)의 추향정기발(秋香亭記跋)

3. 당악(唐岳)의 전등신화권후지(剪燈新話卷後志)

4. 구우(瞿佑)의 중교전등신화후서(重校剪燈新話後序)

5. 구우(瞿佑)의 제전등록후(題剪燈錄後) 절구(絶句) 4수

6. 임기(林기)의 전등신화구해발(剪燈新話句解跋)

7. 윤춘년(尹春年)의 제주전등신화후(題注剪燈新話後)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729?category=49413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18. 修文舍人傳

ㅡ수문 사인이야기

하안(夏顔)은 평소 학문이 깊고 영민했으나 곤궁하게 살다 객사했다. 친한 친구가 감로사(甘露寺)에서 하안을 만났는데 명부의 수문관 사인으로 있다며 저승에서는 이승과 달리 재주에 따라 일을 맡기고 제대로 대우해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승상, 병권을 쥔 자, 문관, 각 고을의 수령 등의 자질을 비판하고 자신이 저술한 책과 문장을 모아 출판해주길 부탁했다. 이후 그는 자주 왕래하며 길흉화복을 알려 주기도 했다. 3년 뒤 친구가 병들자 그가 곧 만기될 자신의 관직을 원한다면 힘쓰겠노라고 제의했다. 친구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이상 치료받지 않고 죽는다.

-「수문사인전」

1/전등신화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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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4)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1)

剪燈新話(전등신화)(11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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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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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5)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2)

剪燈新話(전등신화)(11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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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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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6)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3)

剪燈新話(전등신화)(11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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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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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7)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4)

剪燈新話(전등신화)(11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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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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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8) 修文舍人傳(수문사인전)(5)

剪燈新話(전등신화)(11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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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文舍人傳

夏顏,字希賢,吳之震澤人也。博學多聞,性氣英邁。幅巾布裘,遊於東西兩浙間。喜慷慨論事,亹不厭,人每傾下之。然而命分甚薄,日不暇給,嚐喟然長歎曰:“夏顏,汝修身謹行,奈何不能潤其家乎?”則自又解曰:“顏淵困於陋巷,豈道義之不足也?賈誼屈於長沙,豈文章之不贍也?校尉封拜而李廣不侯,豈智勇之不逮也?侏儒飽死而方朔苦饑,豈才藝之不敏也?蓋有命焉,不可幸而致。吾知順受而已,豈敢非理妄求哉!”至正初,客死潤州,葬於北固山下。

友人有與之契厚者,忽遇之於途。見顏驅高車,擁大蓋,峨冠曳珮,如侯伯狀。從者各執其物,嗬殿而隨護,風采揚揚,非複往日,投北而去。友人不敢呼之。一日,早作,複遇之於裏門,顏遽搴帷下車而施揖曰:“故人安否?”友人遂與敘舊,執手款語,不異平生。乃問之曰:“與君隔別未久,而能自致青雲,立身要路。車馬仆從,如此之盛。衣服冠帶,如此之華,可謂大丈夫得誌之秋矣!不勝健羨之至!”顏曰:“吾今隸職冥司,頗極清要。故人下問,何敢有隱,但途路之次,未暇備述。如不相棄,可於後夕會於甘露寺多景樓,庶得從容時頃,少敘間闊,不知可乎?望勿以幽冥為訝,而負此誠約也。”友人許之。告別而去。

是夕,攜酒而往,則顏已先在,見其至,喜甚。迎謂曰:“故人真信士,可謂死生之交矣!”乃言曰:“地下之樂,不減人間,吾今為修文舍人,顏淵、卜商舊職也。冥司用人,選擢甚精。必當其才,必稱其職,然後官位可居,爵祿可致;非若人間可以賄賂而通,可以門第而進,可以外貌而濫充,可以虛名而躐取也。試與君論之:今夫人世之上,仕路之間,秉筆中書者,豈盡蕭、曹、丙、魏之徒乎?提兵閫外者,豈盡韓、彭、衛、霍之流乎?館閣摛文者,豈皆班、揚、董、馬之輩乎?郡邑牧民者,豈皆龔、黃、召、杜之儔乎?騏驥服鹽車而駑駘厭芻豆,鳳凰棲枳棘而鴟鴞鳴戶庭,賢者槁項黃馘而死於下,不賢者比肩接跡而顯於世。故治日常少,亂日常多,正坐此也。冥司則不然,黜陟必明,賞罰必公,昔日負君之賊,敗國之臣,受穹爵而享厚祿者,至此必受其殃。昔日積善之家,修德之士,厄下位而困窮途者,至此必蒙其福。蓋輪回之數,報應之條,至此而莫逃矣。”遂引滿而飲,連舉數觥,憑欄觀眺。口占律詩二章,吟贈友人曰:

笑拍闌幹扣玉壺,林鴉驚散渚禽呼。一江流水三更月,兩岸青山六代都。富貴不來吾老矣,幽明無間子知乎?旁人若問前程事,積善行仁是坦途。
滿身風露夜茫茫,一片山光與水光。鐵甕城邊人玩月,鬼門關外客還鄉。功名不博詩千首,生死何殊夢一場!賴有故人知此意,清談終夕據藤床。

吟訖,搔首而言曰:“太上立德,其次立功,其次立言。仆在世之日,無德可稱,無功可述。然而著成集錄,不下數百卷。作為文章,將及千餘篇,皆極深研幾,盡意而為之者。奄忽以來,家事零替。內無應門之童,外絕知音之士,盜賊之所攘竊,蟲鼠之所毀傷,十不存一,甚可惜也。伏望故人以憐才為念,恤交為心,捐季子之寶劍,付堯夫之麥舟。用財於當行,施德於不報,刻之桐梓,傳於好事,庶幾不與草木同腐,此則故人之賜也。興言及此,慚愧何勝!”友人許諾。顏大喜,捧觴拜獻,以致丁寧之意。已而,東方漸曙,告別而去。

友人歸吳中,訪其家,除散亡零落外,猶得遺文數百篇,並所著《汲古錄》、《通玄誌》等書,亟命工鏤版,鬻之於肆,以廣其傳。顏複到門致謝。自此往來無間,其家吉凶禍福,皆前期報之。三年之後,友人感疾,顏來訪問,因謂曰:“仆備員修文府,日月已滿,當得舉代。冥間最重此職,得之甚難。君若不欲,則不敢強;萬一欲之,當與盡力。所以汲汲於此者,蓋欲報君鏤版之恩耳。人生會當有死,縱複強延數年,何可得居此地也?”友人欣然許之,遂處置家事,不複治療,數日而終。

 

 

 

 

17.太虛司法傳

ㅡ태허전 사법(司法) 이야기

풍대이(馮大異)는 평소 안하무인으로 귀신 따위를 믿지 않았는데 어느 날 귀곡(鬼谷)에 빠진다. 귀왕(鬼王)은 그에게 일장훈계를 하고 매질했으며 귀신들은 그를 키다리로 만들었다가 난쟁이로 만드는 등 수없이 괴롭혔다. 그는 귀신들로부터 두 개의 뿔, 새 주둥이, 붉은 머리털, 파란 눈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화병으로 죽었는데 며칠 뒤 관 속에서 재판에 이겨 귀신을 모두 처치하고 천부(天府)에서 자신을 태허전의 재판관으로 임명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태허사법전」

1/전등신화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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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7)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1)

剪燈新話(전등신화)(10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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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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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8)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2)

剪燈新話(전등신화)(10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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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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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9)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3)

剪燈新話(전등신화)(10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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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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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0)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4)

剪燈新話(전등신화)(11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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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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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1)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5)

剪燈新話(전등신화)(11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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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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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2)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6)

剪燈新話(전등신화)(11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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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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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3)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7)

剪燈新話(전등신화)(11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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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虛司法傳

馮大異,名奇,吳、楚之狂士也。恃才傲物,不信鬼神。凡依草附木之妖,驚世而駭俗者,必攘臂當之,至則淩慢毀辱而後已。或火其祠,或沉其像,勇往不顧,以是人亦以膽氣許之。至元丁醜,僑居上蔡之東門。有故之近村。時兵燹之後,蕩無人居。黃沙白骨,一望極目。未至而斜日西沉,愁雲四起。既無旅店,何以安泊。道旁有一古柏林,即投身而入,倚樹少憩。鵂留鳴其前,豺狐嗥其後。頃之,有群鴉接翅而下,或跂一足而啼,或鼓雙翼而舞,叫噪怪惡,循環作陣。複有八九死屍,僵臥左右。陰風颯颯,飛雨驟至,疾雷一聲,群屍環起。見大異在樹下,踴躍趨附。大異急攀緣上樹以避之,群屍環繞其下,或嘯或詈,或坐或立,相與大言曰:“今夜必取此人!不然,吾屬將有咎!”已而雲收雨止,月光空漏。見一夜叉自遠而至,頭有二角,舉體青色,大呼闊步,徑至林下,以手撮死屍,摘其頭而食之,如啖瓜之狀。食訖,飽臥,鼾睡之聲動地。大異度不可久留,乘其熟寐,下樹並逸,行不百步,則夜叉已在後矣。舍命而奔,幾為所及。

遇一廢寺,急入投之。東西廊皆傾倒,惟殿上有佛像一軀,其狀甚偉。見佛背有一穴,大異計窮,竄身入穴,潛於腹中。自謂得所托,可無虞矣。忽聞佛像鼓腹而笑曰:“彼求之而不得,吾不求而自至,今夜好頓點心,不用食齋也!”即振迅而起,其行甚重,將十步許,為門限所礙,蹶然仆地,土木狼藉,胎骨糜碎矣。大異得出,猶大言曰:“胡鬼弄汝公,反自掇其禍!”即出寺而行。遙望野中,燈燭熒煌,諸人揖讓而坐。喜甚,馳往赴之。及至,則皆無頭者也,有頭者則無一臂,或缺一足。大異不顧而走。諸鬼怒曰:“吾輩方此酣暢,此人大膽,敢來衝突!正當執之以為脯胾耳。”即踉蹡哮吼,或搏牛糞而擲,或攫人骨而投,無頭者則提頭以趁之。前阻一水,大異亂流而渡,諸鬼至水,則不敢越。驀及半裏,大異回顧,猶聞喧嘩之聲,靡靡不已。

須臾,月墮,不辨蹊徑,失足墜一坑中,其深無底。乃鬼穀也。寒沙眯目,陰氣徹骨,群鬼萃焉。有赤發而雙角者,綠毛而兩翼者,鳥喙而獠牙者,牛頭而獸麵者,皆身如藍靛,口吐火焰。見大異至,相賀曰:“仇人至矣!”即以鐵紐係其頸,皮繂拴其腰,驅至鬼王之座下,告曰:“此即在世不信鬼神,淩辱吾徒之狂士也。”鬼王怒責之曰:“汝具五體而有知識,豈不聞鬼神之德其盛矣乎?孔子聖人也,猶曰敬而遠之。大《易》所謂載鬼一車,《小雅》所謂為鬼為蜮。他如《左傳》所紀,晉景之夢,伯有之事,皆是物也。汝為何人,獨言其無?吾受汝侮久矣!今幸相遇,吾烏得而甘心焉。”即命眾鬼卸其冠裳,加以棰楚,流血淋漓,求死不得。鬼王乃謂之曰:“汝欲調泥成醬乎?汝欲身長三丈乎?”大異念泥豈可為醬,因願身長三丈。眾鬼即捽之於石床之上,如搓粉之狀,眾手反複而按摩之,不覺漸長,已而扶起,果三丈矣,嫋嫋如竹竿焉。眾笑辱之,呼為長竿怪。王又謂之曰:“汝欲煮石成汁乎?汝欲身矮一尺乎?”大異方苦其長,不能自立,即願身矮一尺。眾鬼又驅至石床上,如按麵之狀,極力一捺,骨節磔磔有聲,乃擁之起,果一尺矣,團圞如巨蟹焉。眾又笑辱之,呼為蟛蜞怪。大異蹣跚於地,不勝其苦。旁有一老鬼,撫掌大笑曰:“足下平日不信鬼怪,今日何故作此形骸?”乃請於眾曰:“彼雖無禮,然遭辱亦甚矣,可憐許,請宥之!”即以兩手提挈大異而抖擻之,須臾複故。大異求還,諸鬼曰:“汝既到此,不可徒返,吾等各有一物相贈,所貴人間知有我輩耳。”老鬼曰:“然則,以何物贈之?”一鬼曰:“吾贈以撥雲之角。”即以兩角置於大異之額,岌然相向。一鬼曰:“吾贈以哨風之嘴。”即以一鐵嘴加於其唇。尖銳如鳥喙焉。一鬼曰:“吾贈以朱華之發。”即以赤水染其發,皆鬅鬙而上指,其色如火。一鬼曰:“吾贈以碧光之睛。”即以二青珠嵌於其目,湛湛而碧色矣。老鬼遂送之出坑曰:“善自珍重,向者群小溷瀆,幸勿記懷也。”

大異雖得出,然而頂撥雲之角,戴哨風之嘴,被朱華之發,含碧光之睛,儼然成一奇鬼。到家,妻孥不敢認。出市,眾共聚觀,以為怪物。小兒則驚啼而逃避。遂閉戶不食,憤懣而死。臨死,謂其家曰:“我為諸鬼所困,今其死矣!可多以紙筆置柩中,我將訟之於天。數日之內,蔡州有一奇事,是我得理之時也,可瀝酒而賀我矣。”言訖而逝。過三日,白晝風雨大作,雲霧四塞,雷霆霹靂,聲振寰宇,屋瓦皆飛,大木盡拔,經宿始霽。則所墮之坑,陷為一巨澤,彌漫數裏,其水皆赤。忽聞柩中作語曰:“訟已得理!諸鬼皆夷滅無遺!天府以吾正直,命為太虛殿司法,職任隆重,不複再來人世矣。”其家祭而葬之,蚃之間,如有靈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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