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한국민요의 최고봉은 단연 육자배기다. 아래창에서[소리듣기]를 두 차레 클릭하면 소리가 나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IxncSEzo4z8 

 여섯 박의 진양조로 시작하여 자진[빠른] 6박으로 신나게 마감함.

 

https://www.youtube.com/watch?v=G7i5wznx4pM

 

소리의 수준을 판소리의 진양조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리가 따라하기 수준을 넘어듣는 음악인 전문가 영역이다. 육자배기란 노래 이름은 여섯 박의 진양조를 기본 단위로 하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곧 '여섯 박'의 다른 표현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HY5v7BFKkc&t=48s 

 

 

다른 분의 노래를 듣고자 하는 분은 김소희님 아래에 있는 [안숙선 창/육자배기]의 [진행 바]를 정지하세요.

 

이 포스트는이 블로그의 앞에서 소개했던 것을 가져왔다.'

 

자진육자배기

https://www.youtube.com/watch?v=3w6Z6B_eM0s 

 

 

http://blog.paran.com/kydong/25039493

http://blog.paran.com/kydong/29347594

위 포스트는 인전 과정에서 포텔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안숙선 창/육자배기




 

[사진]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재5호) 명창. (하) 김소희 음반[펌]

https://www.youtube.com/watch?v=wAFPo1kz4IU 

 

2.남도의 육자배기[성창순 오정숙 창/ 편자 名句 選]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또한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들거나, 헤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https://www.youtube.com/watch?v=6pVLA3gqSIs 

 

http://100.naver.com/100.nhn?docid=123394

 

육자배기

전라도지방을 중심으로 한 남도잡가. 서도의 《수심가》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원래 농요(農謠)의 갈래이며,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이 노래의 장단 진양의 1각인 6박을 단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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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지방을 중심으로 한 남도잡가(南道雜歌).

서도의 《수심가》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이다. 원래 농요(農謠)의 갈래이며,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이 노래의 장단 진양의 1각인 6박을 단위로 하는 노래라는 뜻에서 생긴 듯하다. 이 진양은 민요에서는 보기 드문 장단이며 그 박자가 매우 느려서 한스럽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나 억양이 강하고 구성진 멋이 있다. 그리고 그 선율이 유연하면서도 음의 폭이 넓고 장절의 변화가 다양하여 그 예술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또한 흘러내리는 미분음(微分音) 및 시김새에 따른 목구성이 독특하여 ‘육자배기조’라는 선율형을 낳았는데, 이 선율형은 전라도 사람이 아니면 제 맛을 낼 수 없다. 가사는 “저 건너 갈미봉에 비가 몰려 들어온다. 우장을 두르고 지심 매러 갈거나, 진국명산 만장봉에 바람이 분다고 쓰러지며 송죽 같은 굳은 절개 매맞는다고 훼절할까…”로 되어 있다.

 

육자배기조 [六字─調]

토리의 하나이며 전라도의 《육자배기》와 같은 선율형이다. 구성음은 계면조(界面調)와 같은 미 ·라 ·시의 3음으로 구성지고 슬픈 느낌을 준다. 남도의 무속음악(巫俗音樂)과 《육자배기》 《남도흥타령》 《강강수월래》 《농부가》 《진도아리랑》 등 민요 ·시나위 ·판소리 등이 이 선율형을 쓴다.



성창순 오정숙 육자배기

http://www.paldosori.co.kr/plsh/plshd/plshd.html

[해설]육자배기와 잦은육자배기


평안도 소리 가운데 첫손가락을 꼽는 것이 <수심가>라면, 전라도 소리로 첫손을 꼽는 것은 <육자배기>이다. 이 소리는 남도 소리조로서 전라도 소리의 특징을 고루 지닌 데다가 가락이 아름답고 가사도 정교한 시로 되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본디 콩밭을 매는 아낙네나, 김매는 농부들, 나무꾼들이 부르던 소박한 소리였으나 소리꾼들 손에 가락과 가사가 가꾸어져 세련되었고, 선소리 산타령을 부르던 소리꾼들이 부르면서 '산타령'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육자배기'라는 이름은 이 소리가 여섯박 장단으로 되었다 하여 붙은'육자박이'라는 말이 변한 것이라고 전해지지만 분명한 것은 알 수 없다. 소리의 형식은 절로 나누어지는 장절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다른 소리와는 달리 뒷소리가 딸려 있지는 않으나 장절 곧 마루의 끝을 제창으로 "-거나 헤"로 맺는다. 흔히 여러 소리꾼들이 한 마루씩 돌아가며 부른다. 가사는 임을 그리워하는 서정적인 시가 많고, 형식도 시조시로 된 경우가 많다.

<육자배기>는 3분박 느린 6박자(18/8박자)로 되어 진양 장단에 맞는데, 판소리의 진양 소리 대목처럼 장단을 맺고 풀며 치지 않고 "더엉, 구웅, 구웅, 구웅, 따드락, 따악딱"하고 달아서 친다. 가락의 구성음은 '미','솔','라','시','도','레'이고, 주요음은 '미'와 '솔'과 '시'이다. '미'에서 떠는 목을 쓰고, '레'나'도'에서 '시'로 흘러내리는 목을 쓰고, '라'나'미'로 마친다. 매우 처량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는데, 시김새가 정교하고 가락이 어려워서 아무나 쉽게 부르지 못한다.

<잦은 육자배기>는 3분박 3박자(9/8박자)인 느린 세마치 장단으로 되어 있는데, 따로 떼어 부르는 경우는 드물고 <긴 육자배기>를 부르고 나서 이어 부른다. 가락과 가사는 <긴 육자배기>의 것과 같으나 조금 더 빠르다. <긴 육자배기>에 견주어 흥겹고 마루마다 소리꾼들이 돌아가며 부른다.


거나, 헤
연당으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해들아
십리 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 하고 자랑을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 일까 염려로구나, 헤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공산명월아 말 물어 보자.
님 그리워 죽은 사람이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 애인 이별허고 수심겨워서 살 수가 없네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만단 회포를 풀어 볼거나, 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또한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들거나, 헤

잦은 육자배기

허허야 허허야 이히 이히이 네로구나 허허 어루 산이로거나, 헤


꽃과 같이 고운 님은 열매겉이 맺어 두고
가지겉이 많은 정은 뿌리겉이 깊었건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 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청석골 좁은 길에
머시매 가시내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응,
에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을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허여도 나는 못 놓겄구나, 헤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에 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내려 줄거나, 헤

육자배기 - 박록주. 박초선

[동영상]

http://blog.daum.net/choodambang/6008620 


거나, 헤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돌아들거나, 헤

꿈아 무정헌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를 말고 잠이든 나를 깨어나 주지
언제나 유정 낭군 만나서 긴 밤 깨 샐거나, 헤

연당으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해들아
십리 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 하고 자랑을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보며는 풍파 일까 염려로구나, 헤

새야 새야 청노새*야
가지 가지 앉지를 말어라
그 나무 병들어 고목이 되며는 날과 임 아니로구나, 헤
*
청노새 [靑--]

[명사]<민속> 꼭두각시놀음에 등장하는 곡식을 축내는 새.

나무를 깎아 만드는데, 푸른 바탕에 검붉은 깃털이 있다.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시으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인연이 있거든 이런 연분이 지경이 되드냐
전생 차생 무삼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 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이별없이나 살거나, 헤

공산명월아 말 물어 보자. 님 그리워 죽은 사람이 몇몇이나 되드냐
유정 애인 이별허고 수심겨워서 살 수가 없네
언제나 알뜰헌 님을 만나서 만단 회포를 풀어 볼거나, 헤

(잦은 육자배기)



허허야 허허야 이히 이히이 네로구나 허허 어루 산이로거나, 헤

꽃과 같이 고운 님은 열매겉이 맺어 두고

가지겉이 많은 정은 뿌리겉이 깊었건마는
언제나 그립고 못 보는 게 무슨 사정이로구나, 헤

청석골 좁은 길에
머시매 가시내 둘이 서로 만나 섬섬옥수를 부여잡고
에야라 놓아라 아서라 놓아라 응,
에라 놓아라 남이 본다
죽었으면 영영 죽었지 한번 잡은 손길을 놓을 수 있나
이 당장 살인이 난다 허여도 나는 못 놓겄구나, 헤

밤 적적 삼경인데 궂은 비 오동으 휘날리고
적막한 빈 방 안에 앉으나 누우나 두루 생각다가
생각에 겨워서 수심이로구나
수심이 진하야 심중에 붙은 불은
올 같은 억수 장마라도 막무가낼거나, 헤

연 걸렸구나 연이 걸렸구나
오갈피 상나무에 가 연 걸렸네
삼척동 남자들아 연 내려 줄거나, 헤



◇안숙선 진도육자배기/박진섭 육자배기육자배기 5절, 잦은 육자배기 3절 가사 재중

http://blog.daum.net/yamejanggu/9076954

 

https://www.youtube.com/watch?v=kUjM7L9RGQY 

 

 

자진 육자배기/안숙선 창

http://blog.daum.net/_blog/BlogView.do?blogid=0H3U5&articleno=5596688&categoryId=226343#ajax_history_home

 

http://blog.daum.net/253657/9829019

 

이화중선 육자배기

http://blog.daum.net/yamejanggu/9173331


[후렴] 산이로구나

 

1.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음(엄)에 들어서 남녀 노소가 있느냐
살아(어)서 생전 시절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2.주야장 밤도 길드라.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까마는 님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긴밤 짜루에 샐거나 헤~


 

국립남도국악원/ 김수연 외육자배기 가사창

http://www.namdo.go.kr/C_BOARD/board.php?bbsid=g7s4&bbsMode=write&subMode=edit&page=1&searchCate=&searchKeyword=&recordno=2457


1백초를 다 심어도 대는 아니 심으리라.살대 가고 젓대 울고 그리나니 붓대로구나어리타 가고 울고 그리는 그대를 심어 무엇을 할[거나 헤-]
2

연당으 밝은 달 아래 채련하는 아해들아
십리 장강 배를 띄워 물결이 곱다고 말어라
그 물에 잠든 용이 깨고 나면 풍파 일까 염려로[구나, 헤]


3사랑이 모두가 무엇인지 잠들기 전에는 못 잊겠네잊으리라 잊으리라 베개 베고 누웠으나내 눈에 얼국이 삼삼하여서 나는 목잊것(구나 헤)
4

내 정은 청산이요 임으 정은 또한 녹수로구나
녹수야 흐르건만 청산이야 변할소냐
아마도 녹수가 청산을 못 잊어 휘휘 감고만 돌[구나, 헤]


5

추야장 밤도 길드라. 남도 이리 밤이 긴가
밤이야 길까마는 님이 없는 탓이로구나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긴 밤 짜룹게 샐[거나 헤~]


6인연이 있고도 이러는거냐 연분이 안 될라고 이지경이 되더냐전생차생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삼겨를 나서이 지경이 웬일이란 말이냐아이고야 답답한 이 내 심정을 어느 누가 알[거나, 헤~]
7

사람이 살며는 몇 백년이나 사드란 말이냐
죽엄으 들어서 노소가 있느냐
살어서 생전에 각기 맘대로 놀[거나, 헤]


8유연히 수양버들을 거꾸로 잡어 주루루 흝어앞내 강변 세모래 밭에 시르르르 던졌더니만아마도 늘어진 버들가지가 수양버들이로[구나 헤]
9

꿈아 무정헌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는 꿈아
오시는 님을 보내지를 말고 잠이든 나를 깨어나 주지
언제나 알뜰한 님을 만나서 이별 없이도 살[거나, 헤]

 

김수연 전정민/육자배기 동영상
http://www.pixcow.com/av1000/32232

 

https://www.youtube.com/watch?v=ZHY5v7BFKkc 

 

https://www.youtube.com/watch?v=3w6Z6B_eM0s 

 

 

https://www.youtube.com/watch?v=wO4T_MOlbnY 

 



이황/청산은 어찌하여

靑山은 어찌하여 萬古에 푸르르며
流水는 어찌하여 晝夜에 긋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아 萬古常靑 [하리라]

 *종장의 마지막 3음절은 소리하지 않습니다.

소리:모규순, 이옥희

평시조-청산은, (김경은)

[추가분]서도민요-금다래타령

 

소리:박종순 / 장구: 유흥복 / 대금: 우종실





 

https://www.youtube.com/watch?v=zf1vDcC8n1M 

 

 

https://www.youtube.com/watch?v=ZHbO-64M0TM 

 

 

https://www.youtube.com/watch?v=DNKX-8IcxKE 

 

 

https://www.youtube.com/watch?v=gYG1LlWTD8U 

 

 

https://www.youtube.com/watch?v=gYG1LlWTD8U 

 

 

https://www.youtube.com/watch?v=QLCKZq9G6XA 

 

 

원문 : http://chosoonja.org/jsj/jsj_2.htm

가곡과 시조의 차이점

일반적으로 음악에선 창(唱)이란 말을 붙여 사용하지 않는다.

가곡창, 시조창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학에서「시조(時調)」라는 시(詩)의 영역이 있기에 가곡창과 시조창이란 용어가 쓰이게 되었다.

 

가곡(歌曲)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음악에 있어서 가곡과 시조는 매우 다르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문학에서 말하는「시조(時調)」를 노랫말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가곡'과 '시조'를 비교하여 설명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사용되는 노랫말을 일반적인 말로 '가사(歌辭)'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음악 영역에 「가사(歌詞)」라는 장르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론 지금은 모든 성악곡을 노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설을 '노랫말'이라고 지칭하고자 한다.

가곡(歌曲), 가사(歌詞), 시조(時調)는 다 우리나라 성악곡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중 「가사(歌詞)」가사체(歌詞體)의 긴 사설(노랫말)을 일정한 장단에 의해 노래하는 성악곡으로 그 감정 표현이 자유로운 편이고, 복잡한 음악적 특징을 갖는 노래로서 노랫말이 전혀 다르다.

그에 비해「가곡(歌曲)」「시조(時調)」는 같은 노랫말을 사용하는 큰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음악적인 형식과 장단, 음계, 연주 형태 등에 있어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시조는 또한 다른 노래보다 쉽게 배울 수 있어 여러 계층의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불리고 있는 노래이다. 즉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이었던 반면에, 가곡은 오랜 훈련을 쌓아 올려야 했던 전문가의 음악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조나 가곡이 다 부르기가 어려워졌다. 서양음악의 영향 때문이다. 예전의 전문 음악인 집단에선 맨 처음 가곡을 가르쳤다. 그 이유는 가곡이 모든 음악 중에 가장 어려웠지만 가장 중요한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선조들은 어려운 것을 먼저 가르쳤으며, 부수적으로 따라 오는 것들을 먼저 가르치지 않으셨다. 그러하기에 가곡을 한 뒤엔 모든 곡들을 다루기가 수월하였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현실은 그 정반대가 되었으며 가곡에 있어서도 낙(樂)이나 편(編)부터 가르쳐 기본이 되는 바른 발성과 호흡에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현상을 가져오게 되었다.

느리고 시김이 많은 이삭대엽(貳數大葉)부터 차근차근 가르쳐 발음, 발성, 호흡, 시김을 단단히 쌓아내고 난 다음이면 가락을 덜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나 간략한 가락에서 복잡한 가락을 쌓아 올라간다는 것은 여간한 인내와 노력이 잊지 않는 한 습득하기 어렵다. 다른 기악곡들도 마찬가지로 보허자나 여민락같은 음악을 먼저 공부했으며, 영산회상에선 상령산부터, 산조에서도 진양을 먼저 가르쳤다.

구성면에서도 다시 말하겠지만 이 「시조(時調)」는 단순히 문학만으론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이것은 노래로 불려지기 위해 만들어진 문학 갈래임은 여러 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사실이다.이 노랫말과 음악의 절묘한 조화는 시조로 불려졌을 때와 가곡으로 불려졌을 때 큰 차이점을 보여주는노랫말과 음악적 내용의 잘 융합된 모습은 가곡이 더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그러나 가곡은 전문성을 요하는 곡이기에 대중성을 갖기가 힘든 반면, 시조는 대중이 부르기 쉽도록 가곡을 편곡한 음악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시조시를 배우면서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 가곡과 시조의 차이점을 세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단 여기서 비교하는 곡의 대상은 가곡에선 이삭대엽과 시조에선 평시조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이삭대엽과 평시조가 가장 기본적인 형의 시조시로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핀바와 같이 가곡은 여러 종류의 음악으로 분화되어 있다. 그 중 이삭대엽 계열인 이삭대엽, 중거, 평거, 두거는 기본형의 시조시로 부르고 농,락계열은 기본형의 시조에서 조금 늘어난 엇시조를,편 계열은 엇시조 보다 더 많이 늘어난 사설시조를 부른다.

1) 노랫말(歌辭) 가곡과 시조는 둘 다 ‘시조시(時調詩)’를 사용한다. 문학면에서「시조(時調)」와 같은 의미이지 음악면에서「시조(時調)」와 다르기에 ‘시조시’란 용어를 사용하였다.

2) 장단 가곡은 16박 장단으로 된 곡과 10박 장단으로 구성된 곡들이 구별되어 있다. 그에 비해 시조는 한 곡에 5박 장단과 8박 장단이 섞여서 사용된다.

장단은 항상 장구로 짚어지는데 장구를 치지 않는 박자는 제외하고 장구를 치는 박자의 수만을 세어 장구 점수라고 한다. 이러한 장구 점수에 따라 가곡의 16박 장단은 16박 10점으로, 10박 장단은 10박 10점으로 설명된다. 즉, 16박 장단이나 10박 장단은 그 점수에 있어서는 같으며 雙(덩, ), 鼓(쿵, ), 鞭(덕,/ 기덕), 搖(더러러러, … )의 장구 점이 들어가는 순서도 같다.

다시 말하면, 10박 장단은 16박 장단에서 장구를 치지 않는 박자를 제외한 장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 장단에 붙여지는 가사는 당연히 촘촘히 붙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것을 編(엮음)이라고 하기 때문에 10박 장단은 일명 편장단이라고도 한다.

가곡의 16박 장단은 다시 3·3·2·3·3·2의 작은 단위로 나뉘어지는데 이를 6대강이라고 한다. 16박 장단의 대강은 본래 3·2·3·3·2·3의 6대강으로 분할되는 것이다. 이것이 현행 가곡의 형태로 변화된 것은 가곡의 원형인 삭대엽이 본래 6대강 중 제3대강에서 시작하는 음악이었기 때문이다. 삭대엽은 제1, 2대강 자리는 비워 놓고 제3대강부터 음악을 기보해 나갔던 것이었으나 이 비워 두었던 제1, 2대강 자리는 없애 버리고 제3대강에서부터 제1대강의 자리로 끌어 올려 기보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현행 가곡의 대강법처럼 변화된 것이다. 본래 음악의 종류에 따라서 그 시작이 각기 다른 대강에서 시작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인데 이 대강법은 음악의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시조는 노래 배자에 따라 장단이 달라진다. 노랫말 배자의 원리는 5박에서는 3자를 배자하고 8박에서는4자 이상을 배분하는데 향제시조는 이 원칙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지만 경제시조는 반주가 수반되기에 그 배자가 달라짐으로 장단이 늘어나게 된다. 즉 각 장의 마지막 음보에서 4자를 8박으로 부르지 않고 5박과 8박으로 나눠부른다. 종장에서는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마지막 3자를 부르지 않기에 종장의 3번째 음보에서 3자와 1자로 나누어 박을 배분한다.

 

<노랫말 배자에 따른 장단 구분표>

  경제시조 향제시조
초장 5
·8·8·5·8
5
·8·8·8
중장 5
·8·8·5·8
5
·8·8·8
종장 5
·8·5·8
5
·8·8

 

3) 사용되는 음과 음역

가곡은 평조든 계면조든 음계의 구성이 다를 뿐 황종(黃), 태주(太), 중려(仲), 임종(林), 남려(南)이라5개의 이 모두 사용된다. 시조는 주로 사용되는 음이 황종(黃), 중려(仲), 임종(林) 3음인데 그 중에서도 황종(黃), 중려(仲)가 많이 쓰이고 임종(林)은 한두 번 정도 나온다.

가곡의 음역은 남창의 경우 약 2 옥타브 3도, 여창의 경우 2 옥타브로 이루어져 있다. 여창가곡의 음역은 (탁태주, F), (탁중려, A♭), (탁임종, B♭), (탁남려, c), 黃(황종, e♭), 太(태주, f), 仲(중려, a♭), 林(임종, b♭), 南(남려, c′), 潢(청황종, e♭″), 汰(청태주, f″)로 알토와 메조소프라노의 성역이다.

 

4) 구성형식

가곡은 5장 형식으로 시조는 3장 형식으로 부른다. 노랫말인 '시조시'나 성악곡인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인 3장 형식으로 되어 있다.

구성을 보면 시조시의 초장이 1장과 2장으로, 중장이 3장으로, 종장의 첫 3글자나 4글자가 4장으로, 마지막 나머지 부분이 5장으로 되어 있다. 이것을 원래 3장이었던 것을 5장으로 늘인 것으로 보면 안 된다. 이러한 시조시를 시조는 초장은 초장으로 중장은 중장으로 종장은 종장으로 부르되 마지막 종장의 3글자는 부르지 않는 것이 시조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구성형식이 다르다는 것은 음악적인 모습이 매우 다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시조시를 가곡으로 부를 때와 시조로 부를 때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5장 형식3장 형식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5장 형식은 하나의 원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이 아닌 원이다. 완벽한 원은 걸리는 것이 없기에 그것은 순환은 하지만 긴장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 그에 비해 다섯의 모습은 원의 모습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끊임없는 긴장과 이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으며 원에 비해 매우 안정감과 포만감을 가지고 있다. 가곡은 이러한 5장 형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곡이다.

처음 대여음은 가곡의 시작을 알리는 전초적인 모습인 동시에 끝부분인 5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초장은 준비의 단계이다. 2장은 준비된 모습에서 일어나고 3장은 내용의 의미를 전개해 나간다. 이 3장은 37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끝부분의 33박과 34박에(3장 끝장단에서 11박과 12박) 걸쳐 나오는 배자의 파격과 상행종지하는 선율의 파격은 선율에서 나타나는 조용함과 대치를 이루면서 폭풍전의 고요함을 느끼게 해준다.4장으로 넘어가기 전 중여음이 나오는데 이 중여음은 3장 끝부분의 폭풍전 고요함의 연속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며 4장의 절정을 예시한다. 4장은 절정이다. 노랫말은 결론 부분을 이어주는 전환점을 나타내는 말로 구성되었으며 음악은 높은음으로 길게 이어지는 발성으로 노랫말합일하는 절정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지 않고 극도로 긴장되어 있었던 모습을 5장에선 자연스럽게 풀어나간다. 음악의 끝부분 또한 하행종지를 함으로 이완의 모습으로 마무리 한다. 그러나 다시 대여음을 연주함으로 또 하나의 시작을 새로이 알린다.

서양 음악의 모든 구조는 맺음으로써 끝을 낸다. 그러나 우리 음악에서는 맺은 후에는 반드시 풀어 주며, 다시 일어선다. 끊임없이 긴장과 이완이 연속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 구조가 평면이 아닌 구체를 이루게 된다. 어떤 형태로 이루어야 각지지 않고 곡선을 이루는가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밑바탕의 생각이었다. 예로부터 우리의 모든 삶의 모습이 그러하였고 음악도 그러하였다. 이것이 하나의 법칙과도 같아 모든 음악에 그런 모습이 담겨져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사라졌다. 다행히 가곡은 이 모습을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로 잘 표현해 주는 구조를 유지하며 전수되어 왔다.

이렇게 노랫말의 의미와 악곡의 형태뿐만 아니라 음악적 표현과도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 5장의 모습으로 된 가곡의 구성형식이다. 그에 비해 시조의 3장 형식은 이것을 축약한 것으로, 시작하고 전개하고 결론지어지는 단순한 모습이다.

 

<가곡>

大餘音(3장단 5박)

초장 - 버들은 실이되고

2장 - 꾀꼬리는 북이되어

3장 - 구십삼춘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中餘音(1장단)

4장 - 누구서

5장 - 녹음방초를 승화시라 하던고

 

https://www.youtube.com/watch?v=ZHbO-64M0TM 

 

 

<시조>

초장 - 버들은 실이되고 꾀꼬리는 북이 되어

중장 - 구십삼춘에 짜내느니 나의 시름

종장 - 누구서 녹음방초를 승화시라

 

https://www.youtube.com/watch?v=WU2BqQi6ZeI 

 

5) 반주 가곡을 부를 땐 반드시 반주가 필요하다. 이 반주는 세악편성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거문고, 가야금, 단소, 해금, 대금, 세피리, 양금, 장구 등 단잽이로 구성된 편성이다. 단잽이란 한명씩만 연주하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7-8명의 반주진들로 구성된 가곡과는 달리 시조는 장구장단 하나로 노래한다. 장구장단이 없을 경우 그저 무릎장단을 사용하여도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 시조이다. 그러기에 어느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부를 수 있었고 이것이 시조의 번성을 가져온 가장 큰 특징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경기도와 서울 지방을 중심으로 불리어진 시조의 모습은 악기 연주진들이 지방에 비해 많았기에 장구와 함께 대금이 연주해줌으로 인해 장단의 구성이 다른 지방과 조금 달라지는 현상을 빚게 된다. 그래서 경제시조니 향제시조니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해 가곡은 관현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에 어느 곡이든 전주격인 대여음과 간주역할을 하는 중여음이 반드시 있다. 중여음은 16박 장단 한 장단의 길이로 3장과 4장의 사이에 위치하고, 대여음은 전주나 후주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41박의 길이로 되어 있다. 대여음은 본래 곡의 뒤에 붙어서 후주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각 곡이 계속 연결되어 접속 연주되기 때문에 후주로서의 역할이 무의미하게 되었고, 후주와 전주의 의미가 모호하게 되었다. 현행 가곡을 접속 연주할 때 초삭대엽부터 중거까지는 대여음이 곡의 뒤에 붙지만 두거부터는 앞으로 옮겨진다. 이것은 대여음이 후주에서 전주의 역할로 바뀌면서 그 위치에 혼란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반주 악기들의 반주는 일정한 선율을 가지며, 노래의 선율과 비슷한 선율의 진행을 하는데 각 악기별로 독특한 장식법과 선율 진행법이 있고 간혹 노래의 선율과는 다른 진행을 보여 주어 전체 가곡 합주 선율은 여타 기악의 합주선율과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강숙현 정가 *평시조(청산리)

https://www.youtube.com/watch?v=sZu7gJoTiO8 

 

여창가곡 계면조 평롱 “북두칠성”

https://www.youtube.com/watch?v=9ADnvhBEOgA 

 



원문 : http://chosoonja.org/jsj/jsj_2.htm

가곡(歌曲)이란 시조시(時調詩)를 관현의 기악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곡을 말하는데, 일명 만년장환지곡(萬年長歡之曲)이라고도 한다. 이 가곡이란 말 자체가 성악곡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서의 가곡은 우리나라 성악곡 중에서도 특정한 장르를 지칭하는 곡이다. 여기서 가곡이란 장르를 현재의 한국가곡인 선구자나 일송정을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시조시(時調詩)란 문학에서 「시조(時調)」라고 말하는 것으로 음악에서의 「시조」와는 다른 용어이다. 이 가곡은 우리나라 성악곡 중 가장 빼어난 노래로 예술성뿐만 아니라 음악적 구성 또한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로 짜여져 있는 ‘노래’였다. 여기서 ‘노래’란 명칭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노래’란 말은 지금의 보편화된 성악곡을 뜻하는 말이 아니었다. 성악곡이란 말 자체가 음악 중에서도 입으로 소리 내어 만든 음악임을 뜻하지만 이 성악곡 들 중에도 ‘소리’라고 부르는 성악곡과 ‘노래’라고 부르는 성악곡으로 분류가 되었던 것이다.

소리의 예로 ‘판소리’, ‘서도소리’, ‘경기소리’, ‘남도소리’, ‘일소리’, ‘고사소리’ 등을 들 수 있는데, 이 ‘소리’들은 다른 무엇의 도움 없이 가창자만으로도 연주하는 것이 가능하나 ‘노래’라 불리우는 가곡(歌曲)은 관현반주와 일정한 악곡형식이 함께 짜여져 다듬어진 음악인 것이다. 가곡(歌曲)은 그냥 부를 수 없고, 선율을 다듬고, 반주를 다듬고, 그 전체적인 음악을 다듬고 다듬어 하나의 뛰어난 예술작품으로 피어난 음악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이 노래를 부를 때는 5음 이외의 소리는 잡소리이므로 사용을 금하고, 난초·매화의 암향 같은 그윽하고 청초한 흥취를 간직하여야 하며, 장미나 모란같이 화려한 멋을 부리지 말아야 하고, 격렬한 음의 떨림이나 폭넓은 음의 꺾임을 금하는 등의 법도를 지켜 자유로운 감정의 표현을 엄격하게 금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이러한 엄격함은 조선 후기로 오면서 차차 무너져 상당한 속화가 이루어지게 되나 아직도 기본적인 본래의 고상함을 간직하고 있는 노래라고 할 수 있으며, 훈련되지 않고는 부르기 힘들었던 전문가의 음악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노래는 주로 사대부와 선비 등의 계층에서 풍류와 인격 수양을 위해 불리어졌던 노래로 바로 풍류방의 음악 중 하나였다. 조선조 광해군 2년(1610) 악사 양덕수가 편찬한 『양금신보(洋琴新譜)』에 의하면 가곡(歌曲)은 고려 가요인 진작(眞勺·鄭瓜亭曲)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선조 초기에는 현재의 삭대엽(數大葉)외에 중대엽(中大葉)만대엽(慢大葉)이 더 있었는데, 이들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의 만·중·삭은 곡의 빠르기를 나타내는 말로, 만(慢)은 제일 느린 것, 중(中)은 중간 빠르기, 삭(數)은 가장 빠른 곡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들 중 만대엽과 중대엽은 사라지고 삭대엽만 남게 되는데 17 세기 후반부터 중대엽과 같이 1, 2, 3, 4의 파생곡을 만들어 냈고 18 세기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중대엽을 제치고 크게 성행하였으며, 19 세기에는 전에 없던 농·락·편의 새로운 파생곡의 형태까지 만들어 내어 오늘날의 가곡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가곡(歌曲)은 우리나라의 다른 성악곡과는 달리 남·여의 노래로 구분되어 있다. 이는 가곡이 양성(兩性)에 대한 특색을 요구하는 음악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남창 26 개의 곡과 여창 15 개의 곡이 있다. 노래하는 창자에 따라서 남창과 여창으로, 선율을 구성하는 선법에 따라서 평조(平調)계면조(界面調), 평조-전-계면조로 분류되는데 이 여러 곡들은 각기 선율 변화형이 있고 각 변화형에 별도의 이름이 붙어 있다. 각 곡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남창가곡 평조(平調)에 초삭대엽(初數大葉)·이삭대엽(貳數大葉)·중거(中擧)·평거(平擧)·두거(頭擧)·삼삭대엽(三數大葉)·소용(搔聳)·우롱(羽弄)·우락(羽樂)·언락(言樂)·우편(羽編)의 11곡이 있으며 계면조(界面調)에 초삭대엽(初數大葉)·이삭대엽(貳數大葉)·중거(中擧)·평거(平擧)·두거(頭擧)·삼삭대엽(三數大葉)·소용(搔聳)·언롱(言弄)·평롱(平弄)·계락(界樂)·편삭대엽(編數大葉)·언편(言編)·태평가(太平歌)로 13곡이 있고 평조-전-계면조(平調-轉-界面調)에 반엽(半葉)·편락(編樂) 2곡으로 총 26곡이다.

여창가곡은 평조(平調)에 이삭대엽(貳數大葉)·중거(中擧)·평거(平擧)·두거(頭擧)·우락(羽樂) 5곡이 있고, 계면조(界面調)에 이삭대엽(貳數大葉)·중거(中擧)·평거(平擧)·두거(頭擧)·평롱(平弄)·계락(界樂)·편삭대엽(編數大葉)·태평가(太平歌)로 8곡과 평조-전-계면조(平調-轉-界面調)에 반엽(半葉)·환계락(還界樂) 2곡으로 총 15곡이다.

평조-전-계면조(平調-轉-界面調)란 명칭은 반우반계(半羽半界)라는 명칭으로도 사용되는데 새로운 조의 명칭이 아니라 곡의 반은 평조로 되어 있고, 반은 계면조로 되어 있다는 뜻이다. 또한 평조(平調)를 우조(羽調)라고 사용하기도 한다. 지금 이곳에서 우조 대신에 평조라고 쓰는 것은 양금신보에 있었던 우조평조와 우조계면조, 평조평조와 평조계면조 중 낮은조인 평조평조와 평조계면조는 사라지고 우조평조와 우조계면조만 남게 되었기에 앞의 조명인 우조(높은조)라는 이름을 생략하고 뒤의 선법명인 평조와 계면조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집에서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도 평조 대신 우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에 지금 현 시점에선 우조와 평조의 용어를 같은 용어의 의미로 통용해서 사용하고 있음을 말해두고자 한다. 조성에 대한 명확한 의미가 밝혀져야 함도 앞으로의 큰 과제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가곡(歌曲)은 각 곡을 따로 연주하기도 하고 몇 곡을 골라서 연주하기도 하지만 평조 초삭대엽부터 계면조 태평가까지 계속 접속하여 연주하는 것이 원래의 연주 방법이었다. 이 때, 평조의 곡을 노래하다가 선율의 성격이 다른 계면조의 곡을 노래하여야 하기 때문에 그 연결을 부드럽게 하기 위하여 사이에 평조-전-계면조(平調-轉-界面調)로 된 곡을 노래하게 된 것이다.

초삭대엽, 이삭대엽, 삼삭대엽, 편삭대엽의 삭(數)은 본래 '빠르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삭'으로 읽는 것이 올바르다고 본다. 따라서 초수대엽이 아니라 초삭대엽으로 읽어야 하는 것인데 지금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수대엽과 초삭대엽을 통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가곡(歌曲)은 대부분 선율의 특징을 나타내는 말로 그 명칭이 결정되었는데, 예를 들면 초삭대엽은 첫 번에 시작하는 곡, 이삭대엽은 두 번째로 연주하는 곡, 중거는 가운데 부분을 높이 질러서 노래하는 곡, 두거는 처음부터 지르고, 평거는 처음부터 평평히 나오는 선율의 특징을 명칭에 반영하였으며, 우락은 우조의 락, 계락은 계면조의 락으로 이 또한 선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가곡(歌曲)의 마지막 곡인 태평가는 불려지는 가사가 '이려도 태평성대 저려도 태평성대'로 시작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태평가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으로 선율의 특징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다르다.

또한 태평가만이 유일하게 남녀가 같이 부르는 2중창의 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이기도 하다. 선조 5년(1572) 『금합자보』를 엮어 낸 안상을 비롯하여, 광해군 2년(1610) 『양금신보』의 편자인 양덕수, 광해군 12년(1620) 『현금동문유기』의 편자인 이득윤, 숙종 6년(1680) 『현금신증가령』의 편자인 신성 등은 모두 거문고의 명인이었고, 가곡의 원형인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등의 음악에도 능통한 악사였다. 이들은 모두 가곡 반주에 출중하였으며, 그들과 함께 상종하던 가객(歌客)은 따로 있었다.

『해동가요』고금창가제씨조(古今唱歌諸氏條)에 의하면, 허정, 장현, 탁주환, 박상건, 박대길, 고선흥, 김유기, 박후웅, 김천택, 김수장, 이세춘 등 56명이 소개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숙종 이후 영조 사이의 뛰어난 명 가객들이었다.

그 뒤에도 많은 명인들이 배출되었으며, 조선후기의 가단(歌壇)은 장우벽을 정점으로 오동래를 거쳐 박효관, 최수보, 정중보, 안민영으로 장식되었고, 하중곤, 홍진원을 거쳐 명완벽, 하순일, 하규일 등의 대가들의 지침을 받아 이병성, 이주환 등으로 계통이 이어지고 있다. 50년대 이후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로 가곡은 지정되어 이주환 선생님을 제1대로 하여 지금은 남창에 김경배, 여창엔 조순자와 김영기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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