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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가루지기타령 1

https://kydong77.tistory.com/17896 안숙선 - 심청가 中 방아타령/ 박동진 - 가루지기타령 中 기물타령 *방아타령의 방아는 위의 디딜방아를 말한다. 곡식을 찧거나 떡이나 국수 만들기 위해 쌀이나 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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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가루지기타령 2

박동진, 가루지기타령 2 https://www.youtube.com/watch?v=0JQkF3m1D9Y 강쇠 여자가 견디다 못하여 하루는 강쇠를 잡고 통사정하는 대목부터... 장승대방한테 장승들이 고하는 대목까지 2 강쇠의 평생 행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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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가루지기타령 4

4. 변강쇠 죽은 대목부터 풍각쟁이 한패가 부채를 부치면서 들어오는 대목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qVEXSNNsqL4 여인이 겁이 나서 울 생각도 없지마는 저놈 성기(性氣) 짐작하고 임종(臨終)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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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가루지기타령 4

4. 변강쇠 죽은 대목부터 풍각쟁이 한패가 부채를 부치면서 들어오는 대목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qVEXSNNsqL4 여인이 겁이 나서 울 생각도 없지마는 저놈 성기(性氣) 짐작하고 임종(臨終)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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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가루지기타령 5

5 옹생원의 손이 송장에 딱들어붙는 대목부터 끝대목까지 https://www.youtube.com/watch?v=3i6mFTtpjDU 박동진 명창은 마지막 대목 끝에다 명창 광대론, 오장에서 우러나는 소리의 애원성, 이백과 두보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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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딜방아]

 

이 블로그 아래 포스터에서 판소리 방아타령 부분만 발췌해 본다.

방아찧을 때의 방아공이와 방아확에서 남녀 성기를 연상한 것으로 보인다.

심청가 강한영 교주본에는 신통방통하게도 "오다 오다"가 그대로 살아 있다.

http://kydong77.tistory.com/7625

 

 

추석 때 자주 듣는 <심청가>의 '방아타령'은 노골적으로 성행위를가야금병창으로 흥청망청 신바람나게 노래하는데 그 판소리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어디 해 볼까.뒷소리를 잘 맞추렸다.이 내 몸 방아 되고 주장군(朱將軍)이 고가 되어 각씨님네 보지확을 밤낮으로 찧었으면 다른 물 아니 쳐도 보리방아 절로 익지.」「에라 이 잡놈의 봉사네.」「욕 안 할란다더니?」「그 근방 방아타령 좋다고 유명하니 그것이나 조금 하시오.」「그러지.」

오다 오다방아 찧는 동무들아,방아 처음 내던 사람 알고 찧나,모르고 찧나?

경신년(庚申年) 庚申月 庚申日 庚申時 강태공(姜太公)의 조작(造作) 방아,사시장천(四時長天) 걸어 두고 덜커덩 찧어라 덜커덩 찧어라.전세대동(田稅大同)이 다 늦어 간다.//

 오다 오다 일두속상가옹(一斗粟尙家)용은 형제간에 찧는 방아,풍편수성침(風便數聲砧)은 강촌 어부 찧는 방아,

월중 단계하(月中 丹桂下)에 토끼 찧는 약방아,이 방아 저 방아 다 버리고 울침침(月沈沈) 야삼경(夜三更)에우리 님 혼자 와서 가죽 방아만 찧는다.//

 [주;錢起의 江行(강가를 거닐며) '無題' 가운데 한 首

斗轉月未落 북두성 기울고 달은 지지 않았는데 舟行夜已深

뱃길에 밤은 이미 깊었네

有村知不遠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음을 알겠으니 風便數聲砧

바람결에 들리는 다듬이질 소리  ]

 

오다 오다 창힐이 조자(造字)할 제 이별 이(離)자 왜 지었노.

진시황 분서할 제 어느 틈에 끼어서 제 몸은 아니 타고 남의 속에 불을 놓노.

남북 군신이별, 하양의 부자이별,백일면(白日眠) 형제 이별, 위성(渭城)의 붕우이별,

이별이 많건마는 다정하신 우리 낭군 살아 생전 생이별은 생초목(生草木)에 불 붙으니 불꺼 줄 이 뉘 있겠나?」

[강한영 교주, 심청가, 신재효판소리사설집(全), 보성문화사, 1978. pp.241-243.]

 

쿵더쿵 쿵더쿵 방에야 어허라 잘 찧는다.이 방애가 뉘 방애여 우리 서방님 가운데 다리 방애로다

어허라 잘 찧는다. 쿵더쿵 쿵더쿵 방에야. 어허라 잘 찧는다.두 다리를 쩍 벌리고 아랫도리 힘을 주어 자근자근 잘 찧는다.

어허라 방애야 쿵더쿵 쿵더쿵 방에야 어허라 잘 찧는다. 어허라 방애야

초저녁 방애는 찔 만한디 새벽 방애는 힘들어 못 찧겄다. 어허라 방애야//

 

쿵더쿵 쿵더쿵 방애야 어허라 잘 찧는다. 어허라 방애야

이 방애를 찧고 나서 보리밥 쌀밥 많이 먹고 우리 마누라 도구통(절구통) 방애 또 찧어 주어야 한다.

어허라 방애야. 쿵더쿵 쿵더쿵 방에야 어허라 잘 찧는다. 어허라 방애야.

고소허다 깨방아, 재채기난다 고추 방아, 이방아 저 방아 다 제쳐놓고 우리 마누라와 찧는 가죽방아가 제일이다.

어허라 방애야. 쩔크렁 쩔크렁 잘 찧는다.

[정강우, 얼시구 좋다, 현암사, 1998. 249-250.]

 

https://kydong77.tistory.com/17896

 

안숙선 - 심청가 中 방아타령/ 박동진 - 가루지기타령 中 기물타령

*방아타령의 방아는 위의 디딜방아를 말한다. 곡식을 찧거나 떡이나 국수 만들기 위해 쌀이나 밀이나 콩으로 가루를 만들 때 사용된다. 그것이 쌀가루, 밀가루, 콩가루다. 원본의 를 이라고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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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 가루지기타령 1  (0) 2018.06.11

 박동진, 가루지기타령 2  (0) 2018.06.12

박동진, 가루지기타령 3  (0) 2018.06.15

박동진, 가루지기타령 4  (0) 2018.06.17

박동진, 가루지기타령 5  (0) 2018.06.18

특히 가루지기타령 1  성기타령의 가사는 세계문학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소설의 첫째 조건은 그  소재든 문체든 주제든 새롭고 신기로움에 있는데 양반들 앞에서 소리하기엔 좀 그시기하여 판소리 여섯 마당 중 가장 먼저 자취를 감추었다.  창작인지 구전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판소리문화를 되살린 박동진님의 소명감에 그저 감읍할 따름이다.

신재효님의 소장본 필사본에다 강한영님이 교주한 것이 <변강쇠가>로 아래 책에 그 사설이 전한다.

신재효판소리사설집(전), 강한영 교주, 보성문화사,1978.

춘향가(남창) p.1∼

춘향가(동창) p.101∼

심청가 p.195∼

토별가 p.251∼

박타령 p.323∼

적벽가 p.447∼

변강쇠가 p.531∼p.619.

멀끔한 대낮에 년놈이 홀딱 벗고 매사니 뽄 장난할 때,

천생음골(天生陰骨) 강쇠놈이

여인의 양각(兩脚) 번쩍 들고 옥문관(玉門關)을 굽어보며,

  "이상히도 생겼구나. 맹랑히도 생겼구나.

늙은 중의 입일는지 털은 돋고 이는 없다.

소나기를 맞았던지 언덕 깊게 패였다.

콩밭 팥밭 지났는지 돔부꽃이 비치였다.

도끼날을 맞았든지 금바르게 터져 있다.

생수처(生水處) 옥답(沃畓)인지 물이 항상 고여 있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옴질옴질 하고 있노.

천리행룡(千里行龍) 내려오다 주먹바위 신통(神通)하다.

만경창파(萬頃蒼波) 조개인지 혀를 삐쭘 빼었으며

임실 (任實) 곶감 먹었는지 곶감씨가 장물(臟物)이요,

만첩산중(萬疊山中) 으름인지 제가 절로 벌어졌다.

연계탕(軟鷄湯)을 먹었는지 닭의 벼슬 비치였다.

파명당(破明堂)을 하였는지 더운 김이 그저 난다.

제 무엇이 즐거워서 반쯤 웃어 두었구나.

곶감 있고, 으름 있고, 조개 있고, 연계 있고,

제사상은 걱정 없다."

 

  저 여인 살짝 웃으며 갚음을 하느라고 강쇠 기물 가리키며,

  "이상히도 생겼네. 맹랑히도 생겼네.

전배사령(前陪使令) 서려는지 쌍걸낭을 느직하게 달고,

오군문(五軍門) 군뇌(軍牢)던가 복덕이를 붉게 쓰고

냇물가에 물방안지 떨구덩떨구덩 끄덕인다.

송아지 말뚝인지 털고삐를 둘렀구나.

감기를 얻었던지 맑은 코는 무슨 일인고.

성정(性情)도 혹독(酷毒)하다 화 곧 나면 눈물난다.

어린아이 병일는지 젖은 어찌 게웠으며,

제사에 쓴 숭어인지 꼬챙이 구멍이 그저 있다.

뒷절 큰방 노승인지 민대가리 둥글린다.

소년인사 다 배웠다, 꼬박꼬박 절을 하네.

고추 찧던 절굿대인지 검붉기는 무슨 일인고.

칠팔월 알밤인지 두 쪽이 한데 붙어 있다.

물방아, 절굿대며 쇠고삐, 걸낭 등물

세간살이 걱정 없네."

 

조상현 - 심청가중 방아타령부터 눈뜨는 대목

https://www.youtube.com/watch?v=Kpj2nn4Sj4c&t=202s

조상현, -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

https://www.youtube.com/watch?v=YGVBrQorF9Q

https://www.youtube.com/watch?v=_mbcKKGmjBQ

https://www.youtube.com/watch?v=MiuVQi4518g

 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성창순

https://www.youtube.com/watch?v=IBOlxMMR-4I

 

조상현님과 박성희님의 수궁가는 이 블로그에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조상현 수궁가 완창 발표회/서편제

박성희 - 수궁가

 

가야금병창 안숙선 외 8명 - 수궁가 中 <화사자 불러라 대목>

https://www.youtube.com/watch?v=WTgzYQMoJB0

 

가야금 병창  방아타령외 - 안숙선 병창보존회

https://www.youtube.com/watch?v=hdDrY8frDHY

 

심청가 中 황성 올라가는 대목의 방아타령 - 안숙선

https://www.youtube.com/watch?v=hDzLQxjTkec

 

판소리 심청가 中 황성 가는 대목 - 안숙선

https://www.youtube.com/watch?v=-ZvuCClB_C0

https://www.youtube.com/watch?v=hDzLQxjTkec

 

심청가 中 황성 올라가는 대목의 목욕후부터 - 안숙선

https://www.youtube.com/watch?v=DgecvXKduLM

 

창극 심청전 심봉사 눈 뜨는 대목 - 안숙선, 김일구 외

https://www.youtube.com/watch?v=UVXn5CsWN5g

 

김나니 - 심청가 中 심봉사 눈 뜨는 대목

https://www.youtube.com/watch?v=WxsWWQ9JHxI

박애리 - 심청가 中 심봉사 눈 뜨는 대목

https://www.youtube.com/watch?v=pB6MAM_Nv0g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 - 남상일, 박애리

https://www.youtube.com/watch?v=4mSRCsixUWE

 

김수연 - 수궁가 '고고천변'

https://www.youtube.com/watch?v=OAoGvTGPy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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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 판소리 명창 김소희 [溫故知新]

http://music.naver.com/lyric/index.nhn?trackId=42547

 

김소희 -  방아타령

*청색 글씨 부분만 들을 수 있음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이 방아가 뉘 방안가 아주동방 대방안가
삼국 부자 방아런가 육군 부자 방아런가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미끌 미끌 지장방아 원수 끝에 보리방아
찧기 좋은 나락방아 등에 넣은 물방아
사박 사박 율미방아 지글 지글 좁쌀방아
오동추야 달 밝은데 황미 백미 정든 방안가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 간 주 중 ~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들로가면 말방아요 강를 끼면 물방아로다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혼자 찧는 절구방아 둥글 둥글 연자방아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만첩청산을 들어 가 길고 곧은 솔을 비어
이 방아를 놓았는가 어유와 방아요
방아 만든 형용보니 사람을 비양든가
두 다리를 쩍 벌렸구나 어유와 방아요
한 다리 올려 딛고 한 다리 내려 딛고
오리랑 내리랑 하는 양은
이상하고도 맹랑허다 어유와 방아요
더덕덩덩 잘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고소하구나 깨방아 찐덕찐덕 찰떡방아 어유와 방아요
재채기 난다 고추방아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덜크덩덩 자주 찧어라 점심 대접이 늦어간다
어유와 방아요]

 

어머니의 여한가 (餘恨歌)

http://www.munjung13.com/ 에서 펌.

 

어머니의 여한가


열 여덟 살 꽃 다울제 숙명 처럼 혼인하여
두 세 살씩 터울 두고 일곱 남매 기르느라
철 지나고 해 가는 줄 모르는 채 살았 구나!

봄 여름에 누에치고, 목화 따서 길쌈하고
콩을 갈아 두부 쑤고, 메주 띄워 장 담그고
땡감 따서 곶감 치고, 배추 절여 김장하고

호박고지 무말랭이 넉넉하게 말려두고
어포 육포 유밀과 과일주에 조청까지
정갈하게 갈무리해 다락 높이 간직하네

찹쌀 쪄서 술 담그어 노릇하게 익어지면
용수 박아 제일 먼저 제주부터 봉해 두고
시아버님 반주꺼리 맑은 술로 떠낸 다음

청수 붓고 휘휘 저어 막걸 리로 걸러내서
들 일 하는 일꾼네들 새참으로 내보내고
나머지는 시루 걸고 소주 내려 묻어두네

피난 나온 권속들이 스무명은 족한데
더부살이 종년처럼 부엌살림 도맡아서
보리쌀 절구질 해 연기로 삶아 건져

밥 짓고 국도 끓여 두번 세번 차려내 고
늦은 저녁 설거지를 더듬더듬 끝마치면
몸뚱이는 젖은 풀솜 천근처럼 무거웠네

 

 

동지섣달 긴긴밤에 물레 돌려 실을 뽑아
날줄을 갈라 늘 여 베틀 위에 걸어 놓고
눈물 한숨 졸음 섞어 씨줄을 다져 넣어

한 치 두 치 늘어나서 무명 한필 말아지면
백설같이 희어지게 잿물 내려 삶아내서
햇볕에 바래기를 열두 번은 족히 되리

하품 한 번 마음 놓고 토해 보지 못한 신세
졸고있는 등잔 불에 바늘귀를 겨우 꿰어
무거운 눈 올려 뜨고 한 뜸 두 뜸 꿰매다가

매정스런 바늘 끝이 손 톱 밑을 파고들면
졸음일랑 혼비백산 간데 없이 사라지고
손끝에선 검붉은 피 몽글몽글 솟아난다

내 자식들 헤진 옷은 대강해도 좋으련만
점잖으신 시아버 님 의복수발 어찌 할꼬?
탐탁잖은 솜씨라서 걱정부터 앞서고

공들여서 마름질해 정성스레 꿰 맸어도
안목 높고 까다로운 시어머니 눈에 안차
맵고 매운 시집살이 쓴맛까지 더했다네

침침해진 눈을 들어 방안을 둘러보면
아랫목서 윗목까지 자식들이 하나가득
차 내버린 이불깃을 다독다독 여며주고

막내녀석 세워 안아 놋쇠요강 들 이대고
어르고 달래면서 어렵사리 쉬 시키면
일할 엄두 사라지고 한숨이 절로난다


학식 높고 점잖으신 시아버님 사랑방에
사시사철 끊임없 는 접빈객도 힘겨운데
사대봉사 제사는 여나무번 족히 되고

정월 한식 단오 추석 차례상도 만만찮네
식구들은 많다해도 거들사람 하나 없고
여자라곤 상전 같은 시어머니 뿐이로다

고추 당추 맵다해도 시집살이 더 매워라.
큰 아들이 장가 들면 이 고생을 면할 건가?
무정스런 세월가면 이 신세가 나아질까?

이 내 몸이 죽어져야 이 고생이 끝나려나?
그러고도 남는 고생 저승까지 가려는가?
어찌하여 인생길이 이다지도 고단한가

토끼 같던 자식들은 귀여워할 새도 없이
어느 틈에 자랐 는지 짝을 채워 살림나고
산비둘기 한쌍 같이 영감하고 둘만 남아

가려운데 긁어주며 오순도 순 사는 것이
지지리도 복이 없는 내 마지막 소원인데
마음고생 팔자라서 그마저도 쉽지 않네

안채 별채 육간 대청 휑 하니 넓은 집에
가문 날에 콩 나 듯이 찾아오는 손주 녀석
어렸을 적 애비 모습 그린 듯이 닮았는데

식성만은 입이 짧은 제 어미를 탁했는지
곶감 대추 유과 정과 수정과도 마다하고
정 주어볼 틈도 없이 손님처럼 돌아가네

명절이나 큰 일 때 객지 사는 자식들이
어린것들 앞세우 고 하나 둘씩 모여들면
절간 같던 집안에서 웃음꽃이 살아나고

하루 이틀 묵었다가 제집으로 돌아갈 땐
푸성귀에 마른나물, 간장, 된장, 양념까지
있는 대로 퍼 주어도 더 못주어 한이로다

손톱발톱 길 새 없이 자식들을 거둔 것이
허리 굽고 늙 어지면 효도 보려 한거드냐?
속절없는 내 한평생 영화 보려 한거드냐?


꿈에라도 그런 것은 상상 조차 아니했고,
고목 나무 껍질 같은 두손 모아 비는 것이
내 신세는 접어두고 자식걱정 때문일 세

회갑 진갑 다 지나고 고희마저 눈앞이라
북망산에 묻힐 채비 늦기 전에 해두려고
때깔 좋은 안동포를 넉넉하게 끊어다가

윤달 든해 손 없는 날 대청 위에 펼쳐놓고
도포 원삼 과두 장매 상두꾼들 행전 까지
두 늙은이 수의 일습 내 손으로 지었네

무정한 게 세월이라 어느 틈에 칠순 팔순
눈 어둡고 귀 어두워 거동조차 불편하네
홍안이던 큰자식은 중늙은이 되어가고

까탈스런 영감은 자식조차 꺼리는데
내가 먼저 죽고 나면 그 수발을 누가 들꼬
제발 덕분 비는 것은 내가 오래 사는 거라

 

내 살 같은 자식들아 나 죽거든 울지 마라!
인생이란 허무 한 것 이렇게 늙는 것을
낙이라곤 모르고서 한평생을 살았구나!

원도 한도 난 모른다 이 세상에 미련없다.
서산마루 해지듯이 새벽 별빛 바래듯이
잦아들 듯 스러지듯 흔적없이 지고 싶다 .




아래 창에 김광숙님의 수심가 소리가 나온다. 남도에 육자배기, 서도에 수심가란 말이 있다. 그 뜻을 체득한다면 국악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다 할 것이다.

[수심가 동영상]

http://blog.naver.com/dorbet/150047667410




[수심가 가사]

"산천의 초목은 젊어가고/ 인간의 청춘은 늙어만 가누나"로 시작한다.

[ 아 ~ 친구가 본판은 남이련마는

어이 그다지도 유정(有情)탄 말이요

만나긴 어렵고 헤어지기는 쉬워서 나 어이 할까요 ]

덩 덩그랗게 빈 방안에

홀로 앉았으니 님이 오며

누웠으니 잠이 오나

수다(愁多)하니 몽불성(夢不成)이요

잠을 이뤄야 꿈을 꾸고 꿈을 꾸어야 님 상봉하지

님 사는 곳과 나 사는 곳은

남북간 육십리에 머지 않게도 있건마는

어이 그다지 그리워 사나


춘수(春水) 난 만사택(滿四澤)하니 물이 깊어서 못 오시나

하운(夏雲)은 다기봉(多寄峰)이라 봉이 높아 서 못 오시느냐

봉이 높거들랑 쉬엄쉬엄 넘고

물이 깊거들랑 일엽편주(一葉片舟) 오려마

차마 진정코 임에게로만 당기어 어이 백년을 살까나

한명순의 엮음수심가

http://blog.naver.com/av1000/20064343338

http://blog.naver.com/poomasi88?Redirect=Log&logNo=50025160496

아 지척동방(咫尺洞房) 천리(千里)되어 바라보기 묘연하구나

인적이 끄쳤으면 차라리 잊히거나

그곳 아름다운 자태거동 이목(耳目)에 매양 어리워 있어

잊자 하여도 못잊갔구나

잠을 이루면 잊을까하나 몽중(夢中)에도 임의나 생각


글을 보면은 잊을까 하여 사서 삼경을 펼쳐놓고

시전(詩傳) 일편(一篇)을 외일적에

관관저구(關關雎鳩)는 재하지주(在河 之州)요

요조숙녀(窈窕淑女)는 군자호구(君子好逑)로구나

생각을 하니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할까요

[아래 가사는 김광숙의 창에 나옴]


덩 덩그랗게 빈 방안에

홀로 앉았으니 님이 오며

누웠으니 잠이 오나

수다(愁多)하니 몽불성(夢不成)이요

잠을 이뤄야 꿈을 꾸고 꿈을 꾸어야 님 상봉하지

님 사는 곳과 나 사는 곳은

남북간 육십리에 머지 않게도 있건마는

어이 그다지 그리워 사나


춘수(春水) 난 만사택(滿四澤)하니 물이 깊어 못 오시나

하운(夏雲)은 다기봉(多寄峰)이라 산이 높아 서 못 오시느냐

산이 높거들랑 쉬엄쉬엄 넘고

물이 깊거들랑 일엽편주(一葉片舟) 오려마

차마 진정코 임에게로만 당기어 어이 백년을 살까나



한명순 수심가

http://blog.daum.net/rabbit11/484786


약사몽혼으로 행유적이면 문전석로가 반성사로구나 [주1]

생각을 허니 님의 화용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아 ~ 친구가 본판은 남이련만은 어이 그다지도 유정탄 말이요

만나긴 어렵고 헤어지기는 쉬워서 나 어이 할까요

[주]편자 한자 보충

약사몽혼(若使夢魂)으로 행유적(行遺跡)이면

문전(門前)석로(石路)가 반성사(半成事)로구나

생각을 허니 님의 화용(花容)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아 ~ 친구가 본판은 남이련만은

어이 그다지도 유정(有情)탄 말이요

만나긴 어렵고 헤어지기는 쉬워서 나 어이 할까요

[번역가사]

[주1]

만약 임의 혼이라도
꿈에 다녀간 흔적이 있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은 모래가 되었겠네.
임의 꽃다운 얼굴이 생각나니
나 어찌할까?
두견 새야 울지 마라
울려면 혼자서나 울지
잠든 나까지 깨우느냐?
해가 지고 또 달이 솟아 오르니
세월만 또 흘러가는구나.

이런 가사도 있다.

수심가의 가사


(1) 약사몽혼(若使夢魂)으로 행유적(行有跡)이면 문전 석로(門前石路)가 반성사(半成砂)로구나

※ 생각을 하니 님의 화용(花容)이 그리워 나 어이 할까요

(2) 인생 일장춘몽이요 세상 공명은 꿈 밖이로구나

※ 생각을 하니 세월 가는 것 등달아 나 어이 할까요

(3) 강산불변 재봉춘(江山不變再逢春)이요 님은 일거(一去)에 무소식이로구나

※ 생각을 하니 님의 생각이 간절하여 나 어이 할까요


엮음수심가의 가사


(1) 소상강으로 배타고 저 불고 가는 놈 저 두 동자야 말 물어 보자.

너희 선생이 뉘라 하시며 행하는 곳은 그 어디메런가?

두 동자 여짜오되 우리 선생은 남해광능하(南海廣陵下)에 적송자(赤松子)라 하옵시며

행하는 곳은 영주봉래 방장 삼신산(瀛洲蓬萊方丈三神山)으로 불사약 구하러 가는 길이로소이다.

평생에 지상선(地上仙)을 몰랐더니 너희 두동자 뿐이로구나

인호상이자작후(引壺觴而自酌後)에 명정(酩酊)케 취한 후에

한단침(邯鄲枕) 돋우베고 장주호접(莊周蝴蝶)이 잠간되어 방춘화류(芳春花柳) 찾아가니

이화도화(李花桃花) 영산홍(映山紅) 자산홍(紫山紅) 왜철죽 진달화 가운데

풍류량이 되어 춤추며 노닐다가 세류영(細柳營) 넘어가니

편편황조(翩翩黃鳥)는 환우성(喚友聲)이요,

도시행락(都市行樂)은 인생 귀불귀(人生歸不歸) 아닐진대,

꿈인지 생시인지 몰라 갱소년 못 하겠구나


[수심가 가사]

http://blog.naver.com/kmin1100/4005482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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