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家人急救乃甦.

김진사는 집안 사람들이 급히 구하여 소생했다.

特自外而入曰:

이에 특이는 밧게서 드러오면서

“宮人答之何語, 如是其欲死! ”

“궁인이 무슨 말로 답하였기에 이와 같이 죽고자 하십니까?”

進士無他語, 只曰:

진사는 다른 말은 않고 다만,

[진사는 "죽을 밧게 다른 변통은 업다"할 것이다. 그 후 말은 아니한다.]

“財寶汝愼守乎? 我將盡賣, 薦誠於佛, 以踐宿約矣.”

“재보를 너는 잘 지키느냐? 나는 모두 팔아서 불전에 공양하여 오랜 약속을 실천하려 한다.”고 말했다.

["재보는 주의하야 간수하엿다가 그것을 파라서 부처에게 고양하지 아니하면 아니된다"]

特還家自思曰: “宮女不出來, 其財寶天與我也.”

특은 집으로 돌아와 혼자 생각했다.

“궁녀는 나오지 못할 것이니 재보는 하늘이 나에게 주신 것이다.”

[특이는 자긔 집에 도라와 혼자 즁얼거리면서 모든 일이 묘하게 되엿다. 물론 궁인은 나오지 못할 것이니 재보는 다 나의 것이다. 이것은 한울이 주신 것이다.]

向壁竊笑, 而人莫知之矣.

벽을 향해 몰래 웃었으나 남들은 그것을 알지 못했다.

一日, 特自裂其衣, 自打其鼻, 以其流血, 遍身糢糊, 被髮跣足奔入, 伏庭而泣曰:

엇던 날 특이는 자긔가 자긔 옷을 열파(裂破)하고 자긔의 코를 때려 피를 전신에 칠하고 머리를 푸러 헷치고 맨발로 진사의 집에 뛰어 들어가 뜰에 엎어져 운다.

“吾爲强賊所擊.”

“제가 강도에게 맞았어요.”

[ "저--강도--강도에게 마젓슴니다 아이고 숨이 끊어지는 것 갓해요"]

仍不復言, 若氣絶者然. 進士慮特死, 則不知埋寶之處, 親灌藥物, 多般救活, 供饋酒肉, 十餘日乃起曰:

이에 다시 말하지 않고 기절한 듯이 했다.

[진사는 이 말에 의심치 아니하고] 특이가 죽으면 재보를 어듸다 무덧는지 알 수 업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일심으로 약을 주며 수술(手術)한다고 공궤주육(供酒肉)으로 십여 일이 되야 이러낫다.]

“孤單一身, 獨守山中, 衆賊突入, 勢將剝殺, 故捨命而走, 僅保縷命.

“단신으로 혼자서 산속을 지키는데 뭇 도적이 들이닥쳐 기세가 박살하려하여 목숨을 걸고 도망하여 겨우 실낱 같은 목숨을 보존하였습니다.

[ "참으로 두려운 경우를 당하엿슴니다. 다만 혼자 재보를 파수하고 잇셔서 산적에게 돌연히 습격하믈 당하고 곤장으로 어더 마지여 죽을 것을 겨우 목숨만 도망하얏왓습니다.]

若非此寶, 我安有如此之危乎?

이 보물이 아니었으면 내게 어찌 이 같은 위험이 있었으리까?

[진사님의 명령을 중히 역이여 재보를 일치 아니하려고 생각하엿드니 이런 위험한 경위를 만낫슴니다.]

賦命之險如此, 何不速死!”

운명의 험난함이 이와 같다니. 어찌 속히 죽지도 않는지요?“

[운명의 험악함을 이럿케 할지는 생각지 못하엿슴니다. 그리고 재보는 모다 빼앗겼사오니 저는 진사님에게 뵈올 면목이 업슴니다. 웨 속히 죽지 안나"]

卽以足頓地, 以拳叩胸而哭.

하고 발을 구르며 주먹으로 가슴을 치고 통곡한다.

進士懼父母知之, 以溫言慰之而送之.

진사는 이 일을 부모가 알까 두려워하여 특이를 온정 있는 말로 위로하야 보내엿다.

[후에 이르러 특의 악계(惡計)를 알게된 때에는 벌서 느젓다]

進士知特之所爲, 率奴十餘名, 不意圍其第搜之, 則只有金釧一雙, 雲南寶鏡一面.

이에 진사는 장정 수십명을 인솔하야 특의 집을 습격하엿스나 집에는 금으로 맨든 팔찌 한 짝과 운남의 보경 하나만 나마 잇다. [그 외에는 아모 것도 업다.]

以此爲臟物, 欲呈官推得, 而恐事泄. 그것을 장물로 삼어가지고 관가의 소송하고 십흐나 그럴 것 가트면 모든 사실이 로츌될 것이다.

不得此物, 則無以供佛之需. 心欲殺特, 而力不能制, 黽黙不語.

이 두가지도 업스면 불공할 수 업다하고 진사는 유한이 골수의 맷치여 특이를 죽이랴 하나 힘으로 제압할 수도 업고 힘써 침묵하며 말이 없었다.

[다만 이를 갈 뿐이다.]

'고전문학 > 운영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궁몽유록 제22회  (171) 2009.11.21
수성궁몽유록 제21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19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18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6회  (0) 2009.10.20



제19회

自是進士不復出入, 杜門病臥, 淚濺衾枕, 命如一縷.

이후로 진사는 다시 츌입하지 아니하고 문을 구지 닷고 병셕의 누어 눈물이 침금을 젹시니 명이 실오락이와 가티 되엿다.

特來見曰:

특이는 이것을 보고,

“大丈夫死則死矣,

"대장부로 쥭이면 죽을 것이외다.

何忍相思怨結, 屑屑如兒女之傷懷, 自擲千金之軀乎?

상사하고 원한 매저 아녀자의 마음을 상하야 노코 자작으로 천금의 몸을 버리려 하십니까?

今當以計, 取之不難也,

지금 마땅히 계교를 취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半夜入寂之時, 踰墻而入, 以綿塞其口, 負而超出, 則孰敢追我.”

깁흔 밤 적막할 때에 담을 넘어 드러가 솜으로 그녀의 입을 막고 업고 달아나면 누가 감히 나를 따라오겠습니까?"

進士曰: “其計亦危矣. 不如以誠叩之.”

진사:“ 그 계교도 위험하다. 정성으로 해결함만 같지 못하다.”

其夜入來, 而妾病不能起, 使紫鸞迎入. 酒三行, 妾以封書寄之曰:

그리고 진사는 그날 밤에 궁의 드러갓다. 운영은 병으로 누어서 이러나지 못하고 자란으로 마저 듸려서 술 삼배(酒三杯)를 졉대하고 일봉셔(一封書)를 주엇다.

“自此以後, 部得更見, 三生之緣, 百年之約, 今夕盡矣.

“이후에 다시 랑군을 볼 수 업나이다. 삼생의 연과 백연의 언약이 오날 저녁이면 다 될가 함니다 .”

如或天緣未絶, 則當可相尋於九泉之下矣.”

만약 텬연이 잇다 하면 구쳔(九泉)의 아레에서 만날 밧게는 다른 도리가 업나이다.”

進士抱書佇立, 脉脉相看, 叩胸流涕而出.

진사는 글을 든 체 우두커니 서서 말없이 바라보다가 가슴을 치고 눈물울 쏟으면서 나갔다.

紫鸞慘不忍見, 倚柱隱身, 揮淚而立.

자란란 비참함을 차마 볼 수 업셔서 기동의 의지하야 몸을 숨기고 눈물을 흘리고 서 있었다.

進士還家, 折而視之, 其書曰:

진사는 집에 도라와 운영의 편지를 열어보았다.

“薄命妾雲英, 再拜白金郞足下.

박명한 운영은 재배하고 김낭군님 발아래서 아룁니다.

妾以菲薄之資, 不幸以爲郞君之留意,

첩은 비박한 자질로 불행히도 낭군님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相思幾日, 相望幾時. 幸成一夜之交歡, 未盡如海之深情.

그리워한지 며칠, 서로 만난 지 짧은 시간에 다행히 하룻밤의 운우지락을 이루었으나 바다 같은 깊은 정은 다하지 못했습니다.

人間好事, 造物多猜.

인간세상에 좋은 일에는 조물의 시기함이 많습니다.

宮人知之, 主君疑之, 禍迫朝夕, 死而後已.

궁인들이 그 일을 알고 대군이 의심하니 화가 조석으로 닥쳐오고 죽음이 뒤따를 뿐입니다.

伏願郞君, 此別之夜, 毋以賤妾置於懷抱間, 以傷思慮,

"옆드려 바라옵건대 랑군이시여. 이번 이별한 밤부터는 비천한 저를 회포간에 두고 마음 상하지 말고,

勉加學業, 擢高第, 登雲路, 揚名於世, 以顯父母,

학업을 더욱 힘써 장원급뎨하야 룡문의 오르사 일홈을 후세의 나타나옵고 이현부모하시옵소서.

而妾之衣服寶貨, 盡賣供佛, 百般祈祝, 至誠發願,

그리고 첩의 보화의복은 다 파러 불공을 하시되 백반으로 긔축(祈祝)하야 지성발훤하시면

使三生未盡之緣分, 再續於後世, 至可至可矣.”

삼생의 연분을 두 번 다시 후세의 이을까 하나이다."

進士不能盡看, 氣絶踣地,

진사는 다 읽지도 못하고 기절하여 땅바닥에 넘어졌다.

[죽음을 각오(覺悟)하는 그 글을 보고 진사는 그 자리에서 긔절하엿다. ]

'고전문학 > 운영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궁몽유록 제21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20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18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6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7회  (0) 2009.10.20


제18회

一日, 大君坐西宮繡軒, 矮躑蠋盛開. 命侍女各賦五言絶句以進.

어느 날 대군이 셔궁 수헌에 앉아 철쭉꽃이 활짝 피어난 것을 보고 궁녀들에게 오언절구(五言絶句)를 지어 올리라고 명하엿다

大君大加稱賞曰:

대군은 크게 칭찬하고 상을 내렸다.

“汝等之文, 日漸就將, 余甚嘉之,

“너희들의 시작(詩作)이 날로 진경(進境)의 드러가니 내가 심히 가상히 여기노라.

而第雲英之詩, 顯有思人之意.

"그러나 운영의 시에 누구를 생각하는 것이 보인다.

前日賦烟之詩, 微見其意,

전의 부연에 시를 지을 적에도 미미하게 그런 뜻을 보였는데,

今又如此, 汝之欲從者, 何人耶?

지금 또한 이와 같으니 네가 시조하고자 하는 이가 어떤 사람이냐?

金生之樑文, 語涉疑異, 汝無乃金生有思乎.”

김진사의 사량문에도 말에 의심되는 대목이 있으니 너는 김진사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냐?"

妾卽下庭, 叩頭而泣曰:

운영은 마당에 내려 머리를 땅바닥에 찧으며 울었다.

“主君之一番見疑, 卽欲自盡,

"주군에게 처음 의심하심을 바던 터에 자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한 일이 업다고 변명하엿슴니다. ]

而年未二旬, 且以更不見父母而死, 九泉之下, 死有餘感.

그러나 나이 아직 스무 살이 안 되어 다시 부모를 보지 못하고 죽는 것이 원통하야

故偸生至此, 又今見疑, 一死何惜?

살기를 구차히 생각하다가 또 지금 의혹을 받으니 한 번 죽는대도 무엇이 아까우리오?

天地鬼神, 昭布森列, 侍女五人, 頃刻不離,

텬디신명도 명찰하시리라. 시녀 오인도 경각을 떠나지 아니한대

淫濊之名, 獨歸於妾, 生不如死, 妾今得所死矣.”

더러운 일홈이 유독 첩에게 도라오니 살아 있는 게 죽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첩은 지금 죽을 곳으로 가겟슴니다."

卽以羅巾, 自縊於欄干.

운영은 곧 수건으로 자긔가 목을 매고 란하(欄下)의 익사(縊死)하려 하였다.

紫鸞曰: “主君如是英明, 而使無罪侍女自就死地, 自此以後, 妾等誓不把筆作句矣.”

자란:"주군의 영명사심으로 무죄한 시녀를 스사로 사지로 가게 하시니 오날부터 저희들은 맹세코 붓을 놋코 글짓기를 젼폐하겟슴니다"

大君雖盛怒, 而中心則實不欲其死, 故使紫鸞救之而不得死.

대군은 불가티 진로하엿스나 운영의 죽음을 가셕히 여기엿는지 자란으로 하여금 구하라 하고,

大君出素縑五端, 分賜五人曰:

대군은 흰 비단 다섯 필을 내어 오인에게 나눠주었다.

“製作最佳, 是以賞之.”

“작품이 가장 아름다워 이것으로 상을 주노라.”

'고전문학 > 운영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궁몽유록 제20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19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16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7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5회  (0) 2009.10.18


제16회

夜旣向晨, 群鷄報曉, 進士起而去.

밤은 벌써 새벽이 되고 닭은 새벽을 알렸다. 진사는 일어나 떠나갔다.

自是以後, 昏入曉出, 無夕不然.

그 후로 황혼이면 궁중에 들어가고 새벽이면 나오니 그렇지 않은 저녁이 없었다.

喜深意密, 自不知止.

이리하야 정은 깁고 뜻은 교칠가티 되어 스스로 멈출 줄을 몰랐다.

墻內雪上, 頗有跫痕. 宮人皆知其出入, 莫不危之.

궁담 눈우에 발자최가 랑자했다. 궁인들은 모두 그 출입을 알고서 위험하다고 생각지 않는 이가 없었다.

[궁인들은 발자최를 보고 그가 츌입하는 쥴 아럿다. 그리하야 자연 소문이 랑자하게 되엿다.]

一日, 進士忽慮好事之終成禍機, 中心大惧, 終日不樂.

어느 날 진사는 문득 좋은 일이 끝내 화의 기틀이 됨을 생각하고 마음속에 크게 두려워하여 종일 근심했다.

[그런즉 운영의 운명은 바람 가온대에 촉불과 가티 되엿다. 진사도 그것을 알고 번뢰하고 잇는대]

特奴自外而進曰: “吾功甚大, 迄不論賞可乎?”

특이 바깥에서 들어왔다.

“저의 공이 심히 큰데 끝내 포상을 논하지 않으심이 옳은지요?”

[“저의 공이 크지요. 그러하온대 상도 아니 주심니까?”

하고 선웃슴을 웃는다.]

進士曰: “銘懷不忘, 早晩當重賞矣.”

진사:"마음에 새겨두고 잊지 않았다 조만간 마땅히 중한 상을 주리라."

特曰: “今見顔色, 亦似有憂, 未知何故耶?”

특:“이제 안색을 보니 또한 근심이 있는 듯합니다. 알지 못하거니와 무슨 까닭인지요?”

["그것은 그럿치만 안색이 달느시니 웨 그리심니까?"]

進士曰: “不見則病在心骨, 見之則罪在不測, 何之不憂?”

진사:"그와 만나지 못했 때에는 병이 골수의 맷처서 상사로 그리 햇스나 만난 후로는 죄를 측량할 수 없으니 어찌 근심하지 않겠느냐? ”

特曰: “然則何不竊負而逃乎?”

특:"그렇다면 왜 남몰래 데리고 달아나지 않으세요?"

進士然之, 其夜, 以特之謀告於妾曰:

진사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날 밤 특의 계교를 나에게 알렸다.

["오라. 그럿치." 그날 밤에 운영에게 말하엿다.]

“特之爲奴, 素多智謀, 以此計指揮, 其意如何”

“특은 종이지만 본디 지모가 많다. 이 계교를 지휘하니 그 뜻이 어떠하오?”

妾許之曰:

나는 허락했다.

“妾之父母, 家財最饒. 故妾來時, 衣服寶貨, 多載而來. 且主君之所賜甚多,

“저의 부모님은 재산이 많았으므로 제가 궁에 들어올 때에 의복과 보화를 실어 온 것이 많습니다. 또 대군이 하사한 것도 심히 많습니다.

此不可棄置而去. 今欲運之, 則雖馬十匹, 不能盡輸矣.”

이것들을 버려두고는 갈 수 없습니다. 지금 운반하고자 하면 말이 열 필일지라도 다 수송할 수는 없습니다.”

[부모의 집에서 가지고 온 재물과 궁의 드러온 후로 대군에게 바든 여러 가지 보물을 두고는 갈 수 업다고 하더라" 말했다.]

進士歸於特, 特大喜曰:

진사는 특에게 갔다. 특은 크게 기뻐했다.

“何難之有?”

“뭐 어려울 게 있어요?”

進士曰: “若然則計將安出?”

진사:“그렇다면 계교를 어떻게 내겠느냐?”

特曰: “吾友力士十七人, 以日强韌爲事, 人莫能當, 而與我甚結, 唯命是從.

특:"저의 동류즁에서 긔운이 많은 자 십칠인이 이것을 강탈하러 갈 것 가트면 두려와서 텬하의 대적할 사람이 업슴니다. 저와 매우 가까우니 명령만 내리면 따르겠습니다.

使此輩運之, 則泰山亦可移矣.”

이들로 하여 운송케 한다면 태산도 옮길 수 있습니다.“

[진사도 이 사람들에게 보호를 바드시면 렴려가 업슴니다"]

進士入語妾, 妾然之,

진사는 들어와 나에게 말했고 나도 그렇게 여겼다.

夜夜收拾, 七日之夜, 盡輸于外.

밤마다 물건을 수습하여 칠일간의 밤에 모두 궁밖으로 수송했다.

[그리하야 진사의 말을 좃차 운영은 매일 밤마다 은금보화을 찻저주어 칠일 가량 되매 다 박그로 날러내인 후에]

特曰:

특이는 진사에게 이와 가티 말한다.

“如此重寶, 積置于本宅, 則大上典必疑之, 積置于奴家, 則人必疑之. "이런 보물을 본댁에 산 같이 쌓아놓으면 대군에게 의심을 바들 것이오. 소인의 집에 두면 이웃 사람에게 또한 의혹을 바들 것이니,

無已則堀坑山中, 深瘞而堅守之可矣.”

그런즉 이것을 산속 깁히 파고 무더 두고 단단히 지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進士曰: “若或見失, 則吾與汝難免盜賊之名矣, 汝可愼守.”

진사: “만약 실수하면 나와 너는 도적의 이름을 면키 어려우니 너는 조심해서 지켜라.”

[만약 들키면 나나 특이는 도적이란 누명을 입으리니 잘 생각하야 만일의 위험이 업게 하라"하고 분부하엿다.]

特曰: “吾計如此之深, 吾友如此之多, 天下無難事, 有何畏乎?

특:“저의 계교가 이와 같이 깊고 나의 벗이 이같이 많으니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는데 어찌 두려워하십니까?

況持長劍, 晝夜不離, 則吾目可抉, 此寶不可奪.

하물며 장검을 가지고 주야로 떠나지 않으니 내 눈을 뺄 수 있어도 이 보물은 빼앗을 수 없습니다.

吾足可斷, 則此寶不取, 願勿疑焉.”

내 발이 잘린대도 이 보물을 취하지 않을 것이니 바라옵건대 의심치 마옵소서.”

["동류가 만흔니 렴려하실 것 업슴니다. 그리고 그것을 무더둔 곳에는 장검을 들고 주야파수를 보고 잇스면 나의 눈이 잇는 동안에는 강탈하야 갈 자가 업슴니다"하고 조금도 어려운 빗이 업다]

蓋特意, 得此重寶而後, 妾與進士, 引入山谷, 屠殺進士, 而妾與財寶, 自占之計, 특이의 마음은 이러하다. 이 즁보를 어든 후에 운영과 진사를 끌고 산골로 드러가서 진사를 죽인 후 운영과 재보를 빼아스랴 하는 흉악한 계책이었으나

而進士迂儒, 不可知也.

세상일을 알지 못한 진사는 조금도 그것을 의심치 아니한다.

'고전문학 > 운영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성궁몽유록 제19회  (0) 2009.10.21
수성궁몽유록 제18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7회  (0) 2009.10.20
수성궁몽유록 제15회  (0) 2009.10.18
수성궁몽유록 제14회  (0) 2009.10.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