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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jakyjang/15913166
산행코스 용대리주차장 (09:00) - 백담사주차장(09:30) -백담사탐방센터 (09:45) -영시암 (10:30) -
만경대 (11:25) -오세암 (11:55) - 봉정암 (13:50) - (중식 40분 -14:30) -사자바위 (14:45) -
용아폭포 (15:15) -수렴동 대피소 (16:30) - 영시암 (16:45 ) - 백담사 주차장 (17:30)
산행거리 약 21km
백담사 -3 .5 -영시암 - 2.9 -오세암 -4.0- 봉정암 -7.1 영시암 - 3.5- 백담사
산행시간 8시간
동행 e목요산악회 회원 47명
하산식 백담사입구 용대리 "백담 순두부" 돌집 (033-462-0001) /황태구이 정식 8,000원
만경대에서 바라본 설악의 준봉- 운무에 쌓여 신비스런 풍경
오세암
봉정암 오르는 오름길 마지막에서 본 기암
5층사리탑 전망터에서
신비스런 모습의 용아장성 기암절봉들
봉정암 - 역시 빈공터 하나없이 빽빽히 건물로 가득찼다
5층 사리탑 -기가 제일 많이 모이는 곳에 우뚝 세워진
사자바위
용아폭과 쌍폭
수렴동 대피소 지난 하산길 - 타이어 고무를 깔아 푹신푹신
백담사 입구에서
맛있는 하산식-즐거운 뒤풀이
<회원님들이 찍은 멋진 단풍사진들>
(지도)
-07;57 설악동
-08;23 육담폭포
-08;31 비룡폭포
-08;40 삼거리에서 추모비 능선으로올라감.
-08;58 비룡폭포 상단
-09;33 별따로 갈림길
-09;39~10;55 협곡입구,우측 사면. 막걸리 먹고 놀다 출발.
-11;32 비룡폭포 상단
-11;39 바위 전망대
-11;56 암능위 전망대(582봉 근처)
-12;32 물 웅덩이 너럭 바위봉
-13;04~14;00 둔덕봉,점심.
-14;13 862봉
-14;34 삼거리.우측 허공다리골 하산로.
-14;43 둔덕 봉우리.우측 선녀봉 하산로.
-14;52 1092봉
-15;09~12 칠성봉 삼거리.전망바위.
-15;43~58 화채봉
-16;09 칠성봉 삼거리
-16;53~17;01 칠성봉
-17;10 삼거리. 좌측 토왕성폭포쪽 하산로.
-17;25 삼각점.
-17;36 소토왕골 상단 계곡
-17;47 암봉
-17;53 봉우리(? 집선봉)
-18;13 권금성 안내판
-18;17 케이블 카 승강장
(육담 폭포)
단풍으로 치장한 계곡과 바위를 보며 비룡 폭포로 올라간다.
50이 넘은 일행 일부에게 비룡 폭포는
수학 여행등..오래전 기억 속에 있다가 현실로 나타난다.
(비룡폭포)
비룡 폭포에서 잠시 빽하여 남쪽 가파른 길을 오르면
전망 바위 쉼터가 나오고 이내 삼거리가 나온다.
(멀리 보이는 달마봉)
삼거리에서 추모비가 있는 남쪽 지능선으로10여분 올라가다 빽.
병풍 같은 사면의 토왕골에서 릿지 없이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은
토왕성폭포 옆 길이 유일하다나?
박학하신 캐이님의 의견에 따라비룡 폭포 상단 계곡쪽으로내려간다.
(멀리 보이는 토왕성 폭포)
(비룡 폭포 상단)
가을이 왔다고, 만추의 단풍이라고 인간들은 난리 부르쓰인데..
토왕성 폭포는 발 아래 펼쳐진 색깔의 향연에무심한듯 보였다.
(노적봉에는 암벽꾼이 많이 붙었다.)
(무명폭)
무명폭을 지나면 좌측으로 별따는 소년들 릿지 길이 갈라지고
지계곡과 바위 사면을 트래버스하면 협곡이 나온다.
(우측 물줄기가 토왕성 폭포쪽이다.)
(베카님)
(덩달이님과 캐이님)
협곡에서 가파른 우측 사면으로 족적을 따라 올라가니 트래버스 구간이 나온다.
디디시님이 건너가보조자일을 걸어보지만...발 한번 잘못 디디면 그대로 황천행!
일진이 않 좋은 날이라는 미신 애기도 하면서, 위험하다는 판단 하에 빽한다.
(돌아다본 노적봉)
협곡으로 내려와 막걸리를 마시면서..어디가서 시간을 때우나..
아예 라면도 여기서 먹자니..동해안 구경도 하고..케이블도 타보고..
잠시 유람 분위기가 되어 보지만,
(비룡 폭포 상단에서 본 선녀봉과 우측 토왕성 폭포)
비룡폭포쪽으로 돌아나오다 보니 가을 파란 하늘이 너무 좋다.
그래서 커다란 돌덩어리가 매달린듯 가슴이 무거운데..
행여나하는 마음으로추모비가 있던, 초반 알바하던 능선으로 올라간다.
(선녀봉)
길 우측 암능 전망대에 올라가니 토왕성 폭포 1,2단이보이고
노적봉 우측으로 달마봉이 시원히 보인다. 다시 막걸리 휴식.
(토왕성 1,2단)
(노적봉과 달마봉)
좌측으로 돌아 암릉위로 올라가니 582봉 근처인 듯 한데 다시또 전망이 시원하다.
답답하던 가슴이 시원해지니 올라가다 내려오더라도 여한이 없을 듯.
(옆으로 돌아온 암능)
(북동쪽 전망①)(누르면 확대됨)
노적봉 우측으로 황철봉일부-황철북봉-울산바위, 그뒤로 상봉과 신선봉이 보인다.
(북동쪽 전망②)(누르면 확대됨)
달마봉에선 목우재로 능선이 내려가 우측 끝주봉산으로 이어진다.
(멋진 지능선의 바위들)
바위 능선엔 흐릿한 족적이 계속 실처럼 이어지는데
지도를 보니 862봉까지 걸어 올라갈 수도 있을듯 하고 ..
게다가 올라갈수록 거침없이 전망이 터져 맴이 설랜다.
꿩대신 닭이네..하는 킬문님 소리에 몬 닭이 이러더냐...
구멍에 물이 고인 너럭 바위에서
선녀봉과 암능이 쳐다보며, 여태 찍은 사진 다 버리고 다시..
꿩대신 닭이네..하고 몬 닭이 이러더냐...한다.
(남서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화채봉-칠성봉-집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앞에 가운데의 선녀봉과 그 우측으로 노적봉이 보인다.
암능 구간이 끝나니 평범한 흙 능선인데매우 가파르다.
혀를 빼물고 올라가 피골 능선 직전에서 점심 상을펼친다.
라면에 어묵과 만두가 들어가니 라면이 아니라 요리이고.
여러가지 술이 베낭에서 나오니점심이 아니라 향연이다.
한시간여의 느긋한 점심후 화채봉을 향하여 출발..
화채봉의 만경대...그간 별고 없을껴?
862봉 사면에 붙으니 어디선지 넓은 길이 나와 862봉을 우회한다.
직진하여 올라가 862봉을 확인하고 서쪽 안부로 내려간다.
(노적봉과 울산 바위/상봉 신선봉)
(권금성 케이블카 승강장)
862봉 서쪽 안부에서 둔덕을 지나가면
능선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허공다리골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다시 10여분 가파르게 올라가면 둔덕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길은 선녀봉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칠성봉 삼거리를 지나면 바위둔덕 전망대가 있는데
오늘 처음으로 대청봉을 만나게 된다.
(서쪽 전망①)(누르면 확대됨)
좌측 부터 대청/중청, 나무 오른쪽으로 뒤로 귀때기청과 안산 일대가 보이고
그앞에 신선대/1275봉/나한봉의 공룡 능선이 마등봉으로 이어진다.
(서쪽 전망②)(누르면 확대됨)
마등봉 우측으로 저항봉/저항령/황철봉/황철북봉/상봉/신선봉으로 대간이 이어진다.
우측 칠성봉으로 향하는 능선뒤로는 울산바위와 달마봉이 보이고 1275봉 앞에는 천화대의 범봉이 보인다.
우측사면을 돌아서 화채봉 정상으로 올라가니 역시나 시원한 전망이 기다리고 있다.
(화채봉)
(남서쪽, 대청봉에서 관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누르면 확대됨)
(서쪽의 대청,중청,소청)(누르면 확대됨)
(서북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북동쪽 전망)(누르면 확대됨)
(시간이없어 가보지 못한 만경대)
만경대는 시간상 가보지 못하고 칠성봉 삼거리로 돌아와
북쪽의 공터 봉우리를 지나 안부로 내려가면 서쪽에 공룡 능선 전망대가 나온다.
촛대 모양의 봉우리 뒤로 공룡 능선이 도열해 있는데 사진을 찍어보니 역광이다.
(공룡능선 전망대)
(칠성봉 삼거리서 내려온 능선)
(뒤 돌아본 능선 서쪽은 수직 절벽이고..)
(바위 둔덕에 올라가 보아도)
(서쪽 사면은 천길 낭떠러지이다)
(공룡이 만든 멋진 그림자)(누르면 확대됨)
(칠성봉 릿지의 멋진 갈비대)(누르면 확대됨)
칠성봉 아래 공터에서 술한잔 하는데
천길 낭떠러지 절벽을 보니 쫄아서 술생각이 별로 나질 않는다.
(칠성봉)
(피골 능선 앞에 보이는 올라온 추모비 능선의 암능)
칠성봉에선 우측 사면으로 내려간다.
다시 바위 사면을 트래버스하는데사면 우측에는나무들이 서 있어
토왕성 협곡의 사면하고는 전혀 다르다. 가볍게 통과.
(삼거리 우측은 토왕성 폭포쪽.)
토왕성 폭포 삼거리를지난 암능 안부에서는암능 좌측 사면으로길이 나있는데
내려가다 보니마루금 동쪽 능선이다. 초행인 사람들은 다소 헷갈릴듯.
(마루금 동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서쪽에 보이는 집선봉쪽 능선)
(벌써 햇빛은 기울어지고)
(암능 사면으로 내려가면)
(지도엔 없는 삼각점이 나온다.)
(능선 동쪽엔노적봉 우측으로 지나온 추모비 능선이 보인다.)
(능선의 바위들)
봉정암이 시야에 가까워진다. 흩날리는 부드러운 가을빛 속에 은은하게 비치는 오롯한
사찰이 하늘아래 가을 숨결을 이어가고 있다. 불현듯 거기를 거쳐 간 선인들의 자취가
머리를 스친다. 아마도, 그들은 세상을 관조하는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을 꿈꾸지 아니하
였던가.
산정의 숨결 위에, 적요로운 연봉의 햇살 위에 덧칠해진 것은 앞서간 이들의 발자취
이다. 설악의 풍경이 거울처럼 빛나고 신비로운 것은 사실 이 선인들 덕분이다. 그
선인들은 수천 년, 수백 년 먼저 설악의 햇살과 풍경을 동경했을 것이다. 아니, 설악의
혼을 般若로 승화시켰을 것이다. 자고로 선계는 따로 없는 것이다.
선명하게 비치는 오전의 금빛 속에, 산봉, 산 능선 어느 곳이나 변치 않는 것은 아늑한
햇살과 가을색 뿐이다. 온후한 기운이 산정에 가라앉아 있다. 그 속에 빛나는 용아의
늠름한 장대함과 협곡의 경이로움에 탄성이 아니나올 수 없다. 암과 암 사이에 10월의
기운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다. 그러자 춤추는 단풍이 끼어든다.
골(谷)따라 흐르는 유적한 산굽이가 아래로 굽이치면서 바위를 돌아나가는 청명한
계곡에 닿았다. 빛과 어우러지는 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점차 흘러내리는
단풍의 색감과 신록의 대비는 가을의 여백이다. 참 좋은 풍경이다.
산면 따라 이어지는 赤心 같은 계곡이 세월을 담아온 시간이 무한하다. 그곳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깊이가 묵직하고 공간속에 피어오르는 신비의 힘을 알 수 있다.
또 절벽위에 병풍처럼 펼쳐진 우람한 바위들이 시속의 변화를 잊게 해준다.
산 능선을 두고 양옆 비탈을 타고 흐르는 단풍의 물결, 바람 따라 금빛 속에 머무르며
오색의 향취를 풍기는 미려한 잎새들. 옥빛 물결에 비춰지는 잎새의 그윽한 잔영.
물살처럼 번지는 그 풍경을 따라 계곡의 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파란 하늘을
간질이고 있는 내 마음이 되어준다.
가을의 잎새와 단아한 폭포. 계곡으로 뻗쳐 내린 산면속에 고요하게 자리한 선경이다.
깎아지른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모습이 요란스럽지 않고 조용한 선율의 미성을 내면서
가을빛 생명 속을 가로지른다. 역시 물심은 마음속 그대로다.
바위에 걸터앉으면 빛도 바람도 길손도 수림의 단상에 묻혀, 산봉과 연결된 블랙홀 같은
깊은 계곡의 진홍색 숲으로 빨려드는 듯하다. 온 몸을 적시듯 다가오는 그 신선하고
촉촉한 공기의 느낌은 산소 같은 자연의 청정수이다. 왼쪽으로 너럭바위를 타고 쏟아지는
폭포 소리가 청량하게 들려온다.
골을 가로지른 계곡의 선율이 온기에 젖어있는 움츠린 마음에 힘을 불어넣어준다.
능선아래 오색의 물결을 이룬 숲속의 기운찬 모습이 역동적으로 변해간다. 바람을
만난 듯 시원해진다. 그 아래 계곡수는 금빛을 껴안고 흐르며 유정한 황금색 가을을
아우른다. 풍부한 자연의 생명력을 느낀다.
불타듯 붉은 색과 정열적인 노란 색, 청람 빛 계곡수와 햇살과의 조화, 계곡속으로
빠르게 번져가는 찬연한 금홍색의 물결,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수를 놓고 있다.
특히 가을빛 아래 나신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며 곱게 불타고 있다. 빛에 반사된
계곡이 실바람에 휩쓸려 다양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옥수처럼 흐르다 웅장한 沼에서
금빛과 어우러지면서 하얀 옥구슬을 그려놓는다. 그 계곡에 투영된 아름다운 그 모습은
한 폭의 동양화이며, 추색의 한 구도이다.
너른 암반에서 바라보는 고운 빛깔의 단풍은 이제 절정에 다다랐다. 협곡사이를 오가며
번져진 단풍의 화려함은 길게 휘어진 석벽 앞에서 서서히 줄어들지만 이내 또 창창하게
이어져 차분하고 수려한 가을 세상을 만든다. 그 향긋한 냄새를 풍기며 가을이 들어와
내 품속에 몸을 맡기는 듯하다.
추색이 완연한 계곡 길로 접어들어 한 폭의 그림같이 스쳐지나가는 고적한 길을 따라
간다.조용하고 차분한 길이다. 저 건너편 능선에서 쉬고 있는 황금빛 햇살이 붉게
물들은 산허리를 도툼하게 감싸며 해맑게 지내고 있다. 잠시 머문다. 그 풍경은,
은은하게 피어나는 미소 같은 가을의 미려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