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에 날려 먼 여정에 나서 볼까나?

온 곳을 모르니 가는 곳도 내 알 바 아니지.

기냥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몸을 맡겨 보는 거야.

관광객들의 발길에 짓밟혀도 용케 꽃을 피우는 민들레꽃,

샛노란 애기똥풀과 고들빼기꽃,

만개하면 백옥 같다던 수국꽃,

보랏빛 향기가 진동하는 오동나무꽃이

오월의 싱그런 신록을 채색하여 초하(初夏)를 빛내는 가운데

그 물레방아는 방아 찧는 기능을 상실한 채

지금도 돌아가고 있었다.

[주]

물레방아는 아래 창의 그림과 같이 두 사람의 인력을 대신하여 물레방아 바퀴가 돌면서 일으키는 동력을 디딜방아에 전달하여 방아공이가 바닥의 확에 넣어둔 곡식의 껍질을 벗기거나 떡쌀 같은 것을 찧어서 가루를 만들게 되지요.제분 말입니다.

대낮에 장닭도 때맞춰 두 번 우네요. 그렇습니다. 장닭은 꼭 높은 데 올라가 울걸랑요.

http://blog.paran.com/cjj1108/25794925


물레방아 사진은 아래 창에 더 실었습니다.

http://blog.paran.com/kydong/2577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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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높이를 능가하는 수국나무를 본 건 처음이다. 만개하면 꽃빛이 백옥이라고 집주인의 자랑이 대단하다. 저렇게 잘 가꾸어 등산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면 산에것을 좀 옮겨다 심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회룡사쪽 하산하는 길의계곡을 지천으로 덮은 건 병꽃나무였다. 꽃 모양이 병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인 이름인 듯햇다. 한 친구는 오늘의 주인공으로 삼으려했으나 나는 내심 천박스러운 구석이 있어 동의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폼나는 꽃이라면 장미의 화사함이나 백합의 귀티 같은 게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금낭화와 철쭉 사이의꽃이 병꽃임.

맨아래 사진3장은 같은 수종의 나무다. 아래서 세번째 사진은 도봉산에서 찍은 건데, 나는 그때 떨기나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린이날 신동탄에서 삼성전자 단지로 좌회전 하기 직전 개울가에 10여 그루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걸 보았다. 그것은 사진에서 보듯이 키가 10미터나 되는 교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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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풍상과 오욕을 견디며 안으로 안으로만 울분을 쌓아가는 소나무들.

솔뿌리들은 등산화에 의해 뱃속을 훤히 드러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존을 유지했다.
















맨아래 것은 송근 (松根)이 아니고 물푸레나무(?)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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