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앞 꼭지 비유의 요약형이 있어 함께 올린다.

眾經撰雜譬喻 卷上제8화[0533a27]

 

一切眾生貪著世樂不慮無常,不以大患為苦。

일체중생탐저세락불려무상,불이대환위고。

모든 중생들은 세상의 즐거움에 탐착하여 무상을 생각하지 않고큰 환난도 고통으로 여기지 않는다.

 

譬如昔有一人遭事應死,繫在牢獄,恐死而逃走。國法若有死囚踰獄走者,即放狂象令蹈殺,於是放狂象令逐此罪囚。

비여석유일인조사응사,계재뢰옥,공사이도주。국법약유사수유옥주자,즉방광상령도살,어시방광상령축차죄수。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옛날 어떤 사람이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다.감옥에 갇혔다가 죽음이 두려워 도주했다.국법에는 사형수가 감옥을 넘어 탈주하는 자가 있으면미친 코끼리를 놓아 밟아 죽이게 했다.이에 미친 코끼리를 방임하여 이 죄수를 뒤쫓게 했다.

 

囚見象欲至走入墟井中,

수견상욕지주입허정중

죄수는 미친 코끼리를 보자 도주하여 빈 우물 속에 숨어들었다.

 

下有一大毒龍張口向上,復四毒蛇在井四邊,

하유일대독룡장구향상,부사독사재정사변,

그런데 그 속에는 큰 독룡 한 마리가 아가리를 벌리고 위를 향하였고,또 네 마리의 독사가 우물 사방에 있었다.

 

有一草根. 此囚怖畏, 一心急捉此草根,復有兩白鼠嚙此草根,

유일초근차수포외일심급착차초근,부유량백서교차초근,

우물 안에는 나무 뿌리 하나가 뻗어나와 있었다.이 죄수는 두려움에 떨며 온 힘을 다해 급히 이 나무 뿌리를 잡고 보니또 흰 쥐 두 마리가 나무뿌리를 갉아 먹고 있었다.

 

時井上有一大樹,樹中有蜜,一日之中 有一滴蜜墮此人口中,

시정상유일대수,수중유밀,일일지중 유일적밀타차인구중,

其人得此一滴,但憶此蜜不復憶種種眾苦, 便不復欲出此井。

기인득차일적,단억차밀부부억종종중고, 변부부욕출차정。

그때 우물 가에는 큰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나무에는 꿀벌들이 하루에 한 방울씩 벌꿀을 떨어뜨렸다.그 사내는 하루에 이 벌꿀 한 방울씩을 받아먹었다.

그는 다만 이 벌꿀 맛에 도취되어 갖가지 온갖 고통은 다 잊어버리고 문득 다시는 이 우물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是故聖人借以為喻。

시고성인차이위유。

이러므로 성인은 빌어서 비유했다.

 

獄者:三界囚眾生。

옥자:삼계수중생。

감옥이란 삼계가 중생을 가둠이다.

 

狂象者:無常。

광상자:무상。

미친 코끼리란 무상이다.

 

井:眾生宅也。

정:중생택야。

우물은 중생의 집이다.

 

下毒龍者:地獄也。

하독룡자:지옥야

아래의 독룡이란 지옥이다.

 

四毒蛇者:四大也。

사독사자:사대야。

네 마리의 독사란 地水火風 사대이다.

 

草根者:人命根也。

초근자:인명근야。

나무뿌리란 인명의 뿌리다.

 

白鼠者:日月也。

백서자:일월야。

흰 쥐란 해와 달이다.

 

日月剋食人命,日日損減 無有暫住,

일월극식인명,일일손감 무유잠주,

일월이 인명을 먹어치워 나날이 줄어듦이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然眾生貪著世樂 不思大患,

연중생탐저세락 불사대환,

그러나 중생들은 세상의 즐거움에 탐착하여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지 않는다.

 

是故行者當觀無常以離眾苦。

시고행자당관무상이리중고。

이러므로 수행자들은 마땅히 무상함을 잘 관찰하여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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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위기의 연속/ 佛說譬喻經

석가모니[ 釋迦牟尼, BC563년경~BC483년경]시대에도 삶이란 퍅퍅하고 위기의 연속이었나 보다.물론 아래의 비유는 인생에 대한 불교의 근원적인 해석이다. 佛說譬喻經 불설비유경 大唐三藏法師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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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釋迦牟尼, BC563년경~BC483년경]시대에도 삶이란 퍅퍅하고 위기의 연속이었나 보다.물론 아래의 비유는 인생에 대한 불교의 근원적인 해석이다.

佛說譬喻經

불설비유경

大唐三藏法師義淨譯

대당(大唐) 삼장법사(三藏法師) 의정(義淨) 한역

 

[0801b06] 如是我聞: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0801b06] 一時薄伽梵,在室羅伐城逝多林給孤獨園。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실라벌성(室羅伐城)의 서다림(逝多林)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爾時世尊於大眾中,告勝光王曰:이 때에 세존께서는 대중 가운데서 승광왕(勝光王)에게 말씀하셨다.

 

「大王!我今為王略說譬喻,諸有生死味著過患,王今諦聽!善思念之。

 

“대왕이여

,

나는 지금 대왕을 위하여 간단히 한 가지 비유로써 생사의 맛과 그 근심스러움을 말하리니, 왕은 지금 자세히 잘 듣고 잘 기억하시오.

 

乃往過去,於無量劫,時有一人,遊於曠野,為惡象所逐,怖走無依,

 

한량없이 먼 겁 전에 어떤 사람이 광야에 놀다가 사나운 코끼리에게 쫓겨 두려움에 떨며 달아나면서도 의지할 데가 없었소.

 

見一空井,傍有樹根,即尋根下,潛身井中。

 

그러다가 그는 어떤 우물이 있고 그 곁에 나무 뿌리 하나가 있는 것을 보았소. 그는 곧 그 나무 뿌리를 잡고 내려가 우물 속에 몸을 숨기고 있었소.

 

有黑白二鼠,互齧樹根;

 

그 때 마침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가 그 나무 뿌리를 번갈아 갉고 있었고,

 

於井四邊有四毒蛇,欲螫其人;

 

그 우물 사방에는 네 마리 독사가 그를 물려 하였으며,

 

下有毒龍。

 

우물 밑에는 독룡(毒龍)이 있었소 .

 

心畏龍蛇 恐樹根斷。

 

그는 그 독사가 몹시 두려웠고 나무 뿌리가 끊어질까 걱정이었소 .

 

樹根蜂蜜,五滴墮口,

 

그런데 그 나무에는 벌꿀이 있어서 다섯 방울씩 입에 떨어지고

 

樹搖蜂散,下螫斯人,

 

나무가 흔들리자 벌이 흩어져 내려와 그를 쏘았으며,

 

野火復來,燒然此樹。」

 

또 들에서는 불이 일어나 그 나무를 태우고 있었소.”

 

[0801b15]

王曰:「是人云何,受無量苦,貪彼少味?」

 

왕은 말하였다. “그 사람은 어떻게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 그 보잘것없는 맛을 탐할 수 있었겠습니까?”

 

[0801b16]

爾時世尊告言:그 때에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大王!曠野者喻於無明長夜曠遠,

 

“대왕이여, 그 광야란 끝없는 무명(無明)의 긴 밤에 비유한 것이요,

 

言彼人者喻於異生,

 

그 사람은 중생에 비유한 것이며

 

象喻無常,

 

코끼리는 무상(無常)에 비유한 것이요,

 

井喻生死,

 

우물은 생사에 비유한 것이며,

 

險岸樹根喻命,

 

그 험한 언덕의 나무 뿌리는 목숨에 비유한 것이요,

 

黑白二鼠以喻晝夜,

 

검은 쥐와 흰 쥐 두 마리는 밤과 낮에 비유한 것이며,

 

齧樹根者喻念念滅,

 

나무 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로 목숨이 줄어드는 데 비유한 것이요,

 

其四毒蛇喻於四大,

 

네 마리 독사는 4대(大)에 비유한 것이며,

 

蜜喻五欲,

 

벌꿀은 5욕(欲)에 비유한 것이요,

 

蜂喻邪思,

 

벌은 삿된 소견에 비유한 것이며,

 

火喻老病,

 

불은 늙음과 병에 비유한 것이요,

 

毒龍喻死。

 

독룡은 죽음에 비유한 것이오.

 

是故大王!當知生老病死,甚可怖畏,

 

그러므로 대왕은 알아야 하오. 생ㆍ노ㆍ병ㆍ사는 참으로 두려워해야 할 것이니,

 

常應思念,勿被五欲之所吞迫。」

 

언제나 그것을 명심하고 5욕에 사로잡히지 않아야 하오.”

 

[0801b23]

爾時世尊重說頌曰:

 

그리고 세존께서는 다시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曠野無明路,  人走喻凡夫, 大象比無常,  井喻生死岸;넓은 들판은 무명의 길이요 달리는 사람은 범부의 비유며 큰 코끼리는 무상의 비유요 그 우물은 생사의 비유니라.

 

 樹根喻於命,  二鼠晝夜同, 齧根念念衰,  四蛇同四大;나무 뿌리는 목숨의 비유요 두 마리 쥐는 밤과 낮의 비유며 뿌리를 갉는 것은 찰나찰나로 줄어드는 것이요 네 마리 뱀은 네 가지 요소이다.

 

 蜜滴喻五欲,  蜂螫比邪思, 火同於老病,  毒龍方死苦。떨어지는 꿀은 5욕(欲)의 비유요 벌이 쏘는 것 삿된 생각의 비유며 그 불은 늙음과 병의 비유요 사나운 용은 죽는 고통의 비유다.

 

 智者觀斯事,  象可厭生津, 五欲心無著,  方名解脫人。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이것을 관찰하여 생(生)의 재미를 곧 싫어하라. 5욕에 집착 없어야 비로소 해탈한 사람이라 하나니

 

 鎮處無明海,  常為死王驅, 寧知戀聲色,  不樂離凡夫。」무명의 바다에 편한 듯 있으면서 죽음의 왕에게 휘몰리고 있나니 소리와 빛깔을 즐기지 않으면 범부의 자리를 떠나는 줄 알라. [0801c05] 爾時勝光大王聞佛為說生死過患,得未曾有,深生厭離,

 

그 때에 승광대왕은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생사의 근심스러움을 듣자 일찍이 알지 못했던 일이라 생사를 아주 싫어하게 되었다.

 

合掌恭敬,一心瞻仰,白佛言:

 

그리하여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마음으로 우러러 부처님께 아뢰었다.

 

「世尊!如來大慈,為說如是微妙法義,我今頂戴。」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큰 자비로 저를 위해 이처럼 미묘한 법의 이치를 말씀하였사오니, 저는 지금 우러러 받들겠습니다.”

 

[0801c08]

佛言:「善哉善哉!大王!當如說行,勿為放逸。」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장하오. 대왕이여, 그 말대로 실행하고 방일하지 마시오.”

 

[0801c09]

時勝光王及諸大眾,皆悉歡喜,信受奉行。

 

그때 승광대왕과 모든 대중들은모두 환희하며 말씀을 믿고 받아들여 봉행했다.

 

佛說譬喻經

 


時此大地,六種震動,

一切眾生,一向皆受極妙快樂,諸苦不惱。

이 때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고

일체 중생들은 한결같이 모두 극히 미묘한 쾌락을 받아

모든 괴로움과 번뇌가 없었다.

當於彼時,無一眾生有欲惱者,

有瞋恚者,有貪癡者,

이 때는 애욕에 시달리거나

성내거나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중생이 하나도 없었다.

亦復不生貢高之心,我慢之心,

無有恐怖,不作眾罪,

無有疾病,眾患皆差,更不發動。

또 거만스러운 마음도 나지 않았고

무서움이 없고 모든 죄를 짓지 않으며

질병이 없고 모든 병환이 다 나아

다시 발병하지 않으며,

飢渴眾生,悉得飽滿,

酒醉眾生,皆得醒悟,更不飲酒。

굶주리고 목마르던 중생들은 다 배부르고

술에 취한 중생은 다 깨어서

다시 술을 마시지 않으며,

顛狂眾生,皆得本心,

盲瞑眾生,皆得見色,

聾者聞聲,身體諸根,

不完具者,悉得具足。

미친 중생은 다 본심을 찾고,

눈먼 중생은 다 빛을 보았으며,

귀먹은 중생은 소리를 들었으며

불구자는 완전히 회복되었다.

貧窮眾生,皆得地藏,

羸瘦眾生,皆得肥滿,

牢獄繫禁,悉皆得脫枷鏁自然解散。

빈궁한 중생은 다 땅의 창고를 얻고,

야윈 중생은 다 살이 찌고,

옥에 구금된 중생은

쇠사슬이 자연히 벗겨져 풀려 나왔으며

地獄眾生,悉免苦惱,

畜生眾生,恐怖皆滅,

餓鬼眾生,滅飢渴苦,悉得飽滿。

지옥 중생은 다 고뇌를 면했고,

축생 중생은 공포가 다 없어지고,

아귀 중생은 기갈의 괴로움을 면하고

다 배부름을 얻었다.

而有偈說:

게송이 있었다.

「『爾時眾生瞋等無,  滅眾苦受大快樂,

  酒醉狂顛得本性,  一切怖者皆獲安。』

이 때 중생들은 성내는 일들이 없이

모든 괴로움을 면하고 큰 쾌락 받았네.

술취하고 미친 이도 본성을 되찾고

두려워하던 이 모두가 안락을 얻었네.

[0796a25]

「爾時,世尊既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

即作如是師子音吼,而說偈言:

이 때 세존께서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나서

사자후를 내어 게송을 읊으셨다.

「『往昔造作功德利,  心所念事皆得成,

  速疾證彼禪定心,  又復到於涅槃岸。

지난 옛적에 지은 공덕 그 이익으로

마음에 생각한 것 다 이루었네.

빠르게도 그 선정의 마음을 증득하고

또 저 열반의 언덕에 이르렀네.

  所有一切諸怨敵,  欲界自在魔波旬,

  不能惱我悉歸依。  以有福德智慧力,

일체의 모든 원적(怨敵)과

욕계에 자재한 마왕 파순도

나를 흔들지 못하고 다 귀의하였으니

복덕과 지혜의 힘이 있기 때문일세.

  若能勇猛作精進,  求聖智者得不難,

  既得即盡諸苦邊,  一切眾罪皆除滅。』

만약 용맹으로 정진을 하여서

성지(聖智)를 구한다면 어렵지 않게 얻으리.

이미 모든 괴로움 끝까지 다 없애고

일체 모든 죄를 다 제멸하였네.

[0796b04]

「爾時,如來初成佛已,

最先說此口業之偈。

이것은 여래께서 처음 불도를 이루시고

가장 먼저 말씀하신 구업(口業)의 게송이었다.

佛本行集經卷第三十


菩薩未曾從他人聞,未曾自見,

從法生眼、生智、

生意、生慧、生明。

보살은 다른 사람들에게 들은 적도 없고

스스로 본 적도 없었으나

법에 따라 눈을 내고 지혜(智)를 내고

뜻을 내고 혜(慧)를 내고 밝음을 내었다.

[0795a26] 「菩薩復更如是思惟:

『有何無故無病老死?有何滅故滅老病死?』

菩薩如是思惟念知,以無生故無老病死,

以滅生故滅老病死。

보살은 또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무엇이 없어야 노ㆍ병ㆍ사가 없으며

무엇이 멸해야 노ㆍ병ㆍ사를 멸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자 곧 생이 없어야 노ㆍ병ㆍ사가 없으며

생이 멸해야 노ㆍ병ㆍ사가 멸함을 알았다.

[0795a29] 「菩薩復更如是思惟:

『以何無故而無此生?以何滅故而滅此生?』

菩薩如是思惟念知,以無有無則無此生,

以滅有滅則滅此生。

보살은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무엇이 없어야 생이 없으며 무엇이 멸해야 생이 멸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자 유를 없애 유가 없음으로써 이 생이 없으며,

유를 멸하여 유가 멸함으로써 이 생이 멸하는 것임을 알았다.

[0795b03] 「菩薩復更如是思惟:

『以何無故乃至 一切諸行悉無?

以何滅故乃至 一切諸行悉滅?』

보살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무엇이 없어야……

일체 제행(諸行)이 다 없으며

무엇이 멸해야……

일체 제행이 다 멸할 것인가?’

菩薩如是思惟念知,以無無明故諸行無,

以滅無明故諸行滅。

이렇게 생각하자

곧 무명이 없어야 제행이 없으며

무명이 멸해야 제행이 멸함을 알았다.

[0795b07] 「菩薩復更如是思惟:

『以滅無明故諸行滅,諸行滅故識亦隨滅,略說乃至

生死憂悲苦惱皆滅。

如是一切諸苦及集並皆悉滅。』

보살은 다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무명이 멸한 까닭에 제행이 멸하고

제행이 멸한 까닭에 식이 따라 멸하며……

생ㆍ사ㆍ우(憂)ㆍ비(悲)ㆍ고뇌가 다 멸하고

이렇게 일체 모든 고(苦)와 집(集)이 다 멸하는 것이다.’

[0795b10]

「菩薩如是昔未曾聞,如是法中,

生眼、生智、生意、

生明、生光、生慧。

보살은 이렇게 옛적에 들은 적은 없으나 이런 법 가운데서

눈이 나고ㆍ지(智)가 나고ㆍ뜻이 나고ㆍ

밝음이 나고ㆍ빛이 나고ㆍ혜(慧)가 났다.

時菩薩得如是定心,如是清淨,如是無垢,

如是得離一切諸惱柔軟之心,可作業心。

보살은 이러한 정(定)한 마음, 청정한 마음, 때 없는 마음,

모든 번뇌를 여읜 부드러운 마음, 업을 성취할 만한 마음을 얻었다.

既得靜心,此是無明,真實而知,

亦知無明因如是生,

亦知無明緣如是滅,真實諦了,

此是無明盡滅之相。

이미 고요한 마음을 얻고 이 무명이란 것을 진실하게 알고

또 무명의 인이 이렇게 나는 것을 알았으며

또 무명이 이렇게 멸함을 알고

이 무명이 다 멸한 상(相)을 진실하게 깨달았다.

已得正道,真實而知,乃至 略說,

是識、名色、六入、觸、受、愛、

取、有、生、老病死等,如實而知。

이미 바른 길을 얻어 참다이 알았으며,……간략하게 말하거니와

식ㆍ명색ㆍ6입ㆍ촉ㆍ수ㆍ애ㆍ

취ㆍ유ㆍ생ㆍ노ㆍ병ㆍ사 들을 진실하게 알았다.

此是一切老病死集,此是一切老病死滅,

이것은 일체 노ㆍ병ㆍ사의 집(集)이다,

이것은 일체 노 병 사의 멸함이다.

此是一切老病死滅,滅已得道,如是悉知。

이것은 일체 노ㆍ병ㆍ사가 멸하고 나서 도를 얻음이다

하는 것을 다 알았다.

此苦諦集,如實而知;

此苦諦滅,如實而知;

此是苦諦,滅已得道,如實而知。

如是等漏,真實而知;

이 고제(苦諦)의 집임을 진실하게 알았고

이 고제가 멸함도 진실하게 알았고

이 고제가 멸함으로써 (도)를 이룸을 진실하게 알았으며

이런 누(漏)를 여실(如實)히 알았고,

如是漏集,如是漏滅,

如是等漏,滅已得道,如實而知。

이렇게 누가 모이고, 이렇게 누가 멸하고,

이렇게 누가 멸하므로(도)를 이룸도 여실히 알았다.

此是欲漏,如實而知;

此是有漏,此無明漏,如實而知。

此處諸漏,悉滅無餘,斷絕諸有。

이것은 욕루(欲漏)라는 것을 여실히 알고

이것은 유루(有漏), 이것은 무명루(無明漏)라는 것을 여실히 알았으니

이 모든 누를 남김없이 다 멸해야 모든 유를 끊어 버린다.

[0795b25]

「譬如郭邑,或復城傍,或復聚落,

相去不遠有一水池,其水涼冷,甘美清淨,

間無穢濁,水常彌滿,共岸齊平。

예컨대 성읍(邑)이나 성(城) 곁이나 혹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못이 하나 있는데

그 물이 서늘하고 감미롭고 청정하여

더럽거나 탁함이 없으며 물이 항상 차서 그 언덕과 평평하다.

又岸四邊,多有諸樹,圍遶莊嚴。

池內復有種種諸蟲或蚌或螺,黿鼉龜鼈,

多諸水性,或石或砂,

또 언덕 가에는 모든 나무가 많이 둘러 쌓여 장엄하였으며

못 안에는 조개며 소라ㆍ큰 자라ㆍ남생이ㆍ거북ㆍ자라 등

물 안에 사는 생물들이 있고 혹은 돌과 모래가 깔려 있다.

或諸魚鱓,鱒魴鯷鱧,及摩竭魚,

在於水內,東西南北,交橫馳走,

求覓飲食,或有住者,或相趁逐。

뱀장어ㆍ송어ㆍ방어ㆍ메기ㆍ가물치ㆍ마갈어 등

모든 고기들이 물 속에서 동ㆍ서남북으로 이리저리 달리며

먹을 것을 찾아 머물기도 하고, 서로 쫓기도 하였다.

而有一人,以清淨眼,在於岸上,

洞徹分明,見於彼等一切諸蟲,

知此是蚌是螺是龜是鼉是鼈、

是砂是石是魚是蟲摩竭魚等,

어떤 사람이 청정한 눈으로 언덕 위에서

그들 모든 생물을 보고

이것은 조개요 이것은 소라ㆍ이것은 거북ㆍ이것은 악어ㆍ이것은 자라ㆍ

이것은 모래ㆍ이것은 돌ㆍ이것은 고기ㆍ이것은 벌레ㆍ마갈 등인데,

若干求食,若干蟄眠,

若干東西南北馳走,

若干相趁。如是如是,

어떤 것들은 먹을 것을 구하고, 얼마쯤은 엎드려 자며

얼마쯤은 동서남북으로 달아나고

얼마쯤은 서로 쫓는 것을 환히 보고 알 듯이,

菩薩如是寂定於心,

如是清淨,如是無垢,如是無惱,

如是柔軟,可作諸業,已得寂靜。

보살도 마음이 적정하여

이렇게 청정하고 이렇게 때가 없고 이렇게 번뇌가 없고

이렇게 부드럽게 모든 업을 성취할 만하였으며

이미 적정을 얻었다.

此是無明,如實而知;

此無明集,此無明滅,

此是無明滅已得道,如實而知。乃至

略說,此處諸漏,悉皆滅盡,無有遺餘。

이것은 무명이란 것을 여실히 알고

이것은 무명집(無明集)이다, 이것은 무명멸(無明滅)이다,

이것은 무명이 멸함으로써 도를 이룬다는 것을 여실히 알았다.……

간략히 말하면 여기서 모든 누(漏)가 남김없이 멸하였다.

[0795c12]

「爾時,菩薩如是知時,如是見時,

心從欲漏而得解脫,

心從有漏而得解脫,

從無明漏而得解脫。

보살이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볼 때

마음이 욕누(欲漏)로부터 해탈을 얻고

마음이 유루(有漏)로부터 해탈을 얻고

무명루(無明漏)에서 해탈을 얻었다.

既解脫已,生慧解脫,

生已即知,我生已盡,

梵行成立,所作已辦,

畢竟更不受後世生。

해탈을 얻고 나자 혜해탈(慧解脫)이 생겼고,

그러자 곧 나의 생(生)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이 서고 할 일을 이미 다해서

마침내 다시는 후세의 태어남[生]을 받지 않을 것을 알았다.

其夜三分已過,第四於夜後分,

明星將欲初出現時,

夜尚寂靜,一切眾生行與不行,皆未覺寤。

그 때 밤의 3분이 이미 지나고

4분에 이르러 샛별이 솟을 때였는데,

밤은 아직 적정(寂靜)하기만 하여,

다니는 것이나 다니지 않는 것들이나 모든 중생이

긴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

是時婆伽婆即生智見,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

이 때 바가바께서는 곧 지견(智見)을 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셨다.

而有偈說:

이런 게송이 있었다.

「『是夜四分三已過,  餘後一分明將現,

  眾類行不皆未動,  是時大聖無上尊,

  眾苦滅已得菩提,  即名世間一切智。』

이날 밤 4분과 3분이 지나고

나머지 1분에 날이 밝아올 무렵

중생들은 모두 잠에 취해 있을 때

이 때 대성(大聖) 무상존(無上尊)께서

모든 괴로움 멸하고 보리를 이루니

그 이름 세간일체지라 하리.

[0795c23]

「爾時,婆伽婆得智見時,

於此世間,梵宮魔宮,天人沙門,及婆羅門,世皆大明。

바가바께서 지견을 얻었을 그 때

이 세간의 범천궁ㆍ마왕궁이며 천상ㆍ인간ㆍ사문과 바라문 등의

세상은 모두 크게 밝았다.

小鐵圍山,并大鐵圍,其間從來恒常黑暗,未曾見光;

此之日月,如是大德,如是光明,如是威力,

遂不能令彼處光明照曜顯赫。

今者自然皆大開朗,悉覩光明,

소철위산(小鐵圍山)과 대철위산은

본래 항상 어두워 이제껏 해와 달의 광명을 보지 못했으며

해와 달의 큰 덕과 광명과 위력으로도 광명을 비추지 못했던 곳이나

이 때는 자연히 다 크게 밝아 모두 광명을 보았다.

其間所有一切眾生,各各相見,各各相知,各各相語:

『此處亦復有眾生乎?此處亦復有眾生乎?』

그 사이에 있던 모든 중생들이 서로 보고

서로 알았으며 자기들끼리 말하되

‘여기도 중생이 있었던가, 여기도 중생이 있었던가?’하였다.

一切樹木,即生花果,隨熟墮地。

그리고 모든 나무들에 꽃이 피어나고 열매가 열렸으며

익는 대로 땅에 떨어졌다.

世尊力故,

虛空清淨,無有塵霧,無有煙霞,

忽自起雲,降微細雨,以用灑地,

復起涼風,冷煖調適,

諸方澄淨,顯現分明。

세존의 힘 때문에

허공이 청정하여 티끌과 안개가 없고 연기와 노을이 없었으나

문득 저절로 구름이 일어 땅에 가랑비를 뿌리고

또 서늘한 바람이 일어 차고 따뜻함이 고루 맞았으며

모든 곳이 맑고 깨끗하여 분명하게 나타났다.

又虛空中,一切諸天,

作天音樂,作天歌讚,

而雨種種無量花雨,所謂曼陀羅花、摩訶曼陀羅花。

또 허공의 모든 하늘들은

하늘 음악을 짓고 하늘 노래를 지어 찬탄하고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 등 갖가지 한량없는 꽃비를 내렸다.

復雨天衣憍奢耶等,復雨金銀瑠璃等寶,

復雨優鉢羅、拘物頭、分陀利,

復雨種種末香塗香,散於佛上,

그리고 또 교사야 하늘 옷을 비내리고

또 금ㆍ은ㆍ유리 등 보배를 비처럼 내리고

또 우발라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을 비처럼 내리고

또 갖가지 가루 향과 바르는 향을 비처럼 내려 부처님 위에 뿌렸다.

散已復散,彼地周匝滿一由旬,

種種花雨,末香塗香,積至于膝。

뿌리고 또 뿌려서 그 땅 둘레 1유순에는

갖가지 꽃비와 가루 향ㆍ바르는 향이 무릎에 이르도록 가득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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