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는 법정 스님의  동일한 번역본 <法句經> 전문이 군데 있었으나 법보시가 풍부한 블로그인 아래 포스트 것을 싣습니다.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자 중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모든 악을 짓지 않고, 중생의 善(公共의 이익)을 봉행하고,

자기 마음을 스스로 깨끗이 한다. 이것이 여러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다."라는

단순하고 소박한 부처님 말씀체득하는 데 도움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요약하면 善과 惡을 잘 분별하여 처신하고 준엄(峻嚴)하게 자기 정화에 노력하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諸佛敎 -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

*  諸佛(모든 부처님 - 七佛)

경전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에 이미 여섯 분의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했다.

첫 번째 부처님은 비바시불,

두 번째는 시기불,

세 번째는 비사부불,

네 번째는 구류손불,

다섯 번째는 구나함모니불,

여섯 번째가 가섭불이고

석가모니불이 일곱 번째다.

이 일곱 부처님을 총칭해 ‘과거칠불’이라고 하는데 칠불통계게는 과거칠불의 공통적인 가르침이다.

칠불통계게는 문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가섭불의 게송이라는 게 일반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Zf0jsSFDQo 

 


법구경 10

더러운 때를 씻어 버리고, 계율을 잘 지키며,

절제와 진실을 지닌 사람만이 승복을 입기에 어울리는 자다.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巳調 此應法衣  
태토독태 계의안정  강심사조 차응법의

법구경 423
전생 일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고, 

다시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  

*샤카모니불의 말씀에 의하면 수행자란 불도를 수행하는 이가 아니라 득도자네요. 죽는 날까지 수행하라는 말씀이겠지요. 석가모니불이나 법정스님처럼. 불가에는 부활이나 승천 같은 신화는 없습니다.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어서 마침내 소멸하는 것이 생명체의 운명이랍니다. 천당 지옥을 설정한 것은 아마도 惡業을 짓지 말고 善業을 쌓으라는 가르침으로 이해됩니다. 종교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지만서두요.

148
이 몸은 늙어서 시들고   터지기 쉬운 질병의 주머니 

썩은 육신은 마디마디 흩어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老則色衰 所病自壞 形敗腐오 命終自然
노즉색쇠 소병자괴 형패부오 명종자연 
   

149
목숨이 다해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  

살은 썩고 흰 뼈다귀만  뒹굴 텐데    몸은 무엇을 기뻐할[의지할] 것인가

自死神徙 如御棄車 肉消骨散 身何可怙
자사신사 여어기거 육소골산 신하가호
 


無比스님의 염화실(拈花室) - 拈華微笑

http://cafe.daum.net/yumhwasil/4cSN/123?q=%EB%B2%95%EA%B5%AC%EA%B2%BD%20%ED%95%9C%EB%AC%B8

『법구경』해제    
  
  . 법구경의 경제(經題)


법구경의 원어는 담마파다(Dhammapada). 담마(Dhamma)는 진리, 불멸(不滅)을 뜻하며, ‘pada’는 언어, 말, 길을 뜻한다. 그러므로 '진리의 언어'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팔리 원명에는 ‘經’(Sutta=Sutra)이라는 글자가 없다. 그런데 ≪담마파다≫를 번연할 때 중국인들은 그들의 기호에 알맞게 '經'자를 붙여서 ≪법구경≫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법구의 게(咽)는 샤카모니부처가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설한 것으로, 한번에 설한 말씀은 아니다. 각 게에는 그 게가 설해진 인연이 있고, 그것은 갖가지 경전 속에 나온다. 법구경은 불멸 후에 여러 부파의 사람들이 각각 중경 속에서 4구 또는 6구의 게송을 뽑아 편집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2. 경전의 종류

법구경은 2권 39품으로 법구가 편집한 것을 3세기 초에 유기난 등이 번역한 것이다. 원전은 팔리 5(니카아야)의 하나인 《소부(小部)》에서 찾을 수 있으며, 법구경의 품 배열 순서를 비롯해서 거의 모든 것이 일치하고 있는 「법구비유경」은 4권 40품으로 4세기 초 법거(法炬)와 법립(法立)이 한역했다.「법구비유경」에는 ‘호계품’이 하나 더 들어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런데「법구경」은 운문(韻文)으로 되어 있는 게송들만 모아놓은 것인 반면, 「법구비유경」은 그 계송이 설해지게 된 인연담을 추가하고 있는 차이점이 보일 뿐이다. 고려팔만대장경 속에서 볼 수 있는 법구경계의 이본(異本)으로는 「출요경」「법집요송경」등이 있다. 「법구경」은 아마도 불교경전 중에서 세계에 가장 널리 아려진 경전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용이 쉽고 간결하며 아름답고도 담박한 시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구 세계나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고, 우리가 주로 접하는 현본 「법구경」은 주로 팔리어에서 번역된 것으로, 모두 26장 423게송을 싣고 있다.


3. 경전의 역사

법구경은 小乘의 여러 부파가 각기 다른 것을 전했던 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1750년쯤 전에 39품 752게송의 한역 법구경이 나왔는데, 이것은 당시 존재하던 500게송, 700게송, 900게송의 세 가지 법구경을 역경한 것이다. 그것은 팔리어《법구경》계통 의 26품을 기본으로 했다. 여기에다 설일체유부의《법구경》인 900게송을 보충하여 번역하고 이전부터 존재하던 700게송 가운데 일부분을 덧붙여 현재의 한역《법구경》이 만들어졌다. 그 후에《법구경》에 관련된 경전이 세 차례 정도 한역되었고, 티베트역도 세 종류가 있다. 이것들은《법구경》의 게송만으로 이루어졌거나 또는 주석을 포함한 것도 있는데, 대부분 설일체유부의《법구경》이다. 이것은《우다나품》이라고도 불리며 33품 900여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다나품》의 범어 단편은 금세기 초엽에 중앙 아시아를 탐험하던 서양인이 발견했는데, 현재는 영국, 프랑스, 독일에 있다. 영국이나 프랑스에서는 그것이 일찍 알려졌지만 독일에서는 최근에 그 전모가 점차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모습을 갖춘《법구경》은 한역이나 티베트역 뿐이므로 그 내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법구경》의 이름이나 게송이 다른 불전에 인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여러 부파에 각각의《법구경》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앞에서 말한 불교 범어인 석존의 전기 마하바스트 에도 대중부(大衆部)의 법구경 이 몇 차례나 인용되며 한 품에 실려 있는 게송이 모두 나오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법구경》중에서 가장 진귀한 것은《속어 법구경》이다.


 ⑴ 법구경의 번역

법구경의 번역은 맨 먼저 중국에서 시도 되었는데, A.D 224년에서 A.D 980 사이 네 번에 걸쳐 한역되었다. 법구경은 서양의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불교 경전이다. 그리고 동시에 서구 지식인들 사이에서 반드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교양필독서'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간으로서, 구도자로서 이 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삶의 지침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55년 덴마크의 불교학자 파우스뵐에 의해서 라틴어 역 법구경이 최초로 출간, 대대적인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당시 파우스뵐은 코펜하겐대학 도서관에서 사서 일을 맡고 있던 무명의 젊은이에 불과했다. 파우스뵐의 라틴어 역본(譯本)에뒤이어 1860년 웨버(Weber)에 의해서 독일어 여본이 출간되었고, 그로부터 21년 후 인1881년 막스뮬러의 영역본이 출간되었다. 막스뮬러의 영역본은 명역(名譯)으로서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서 기본 텍스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14년에는 새로운 PTS본으로 팔리원본을 곁들인 수망갈라본(Suriyagod Sumangala)이 출판되었다. 그리고 또 1950년에는 인도철학자이자 인도 대통령을 역임한 라다크리슈난(Radhakrishnan)의 영역본이 출간되었다. 이밖에도 10회 이상의 영역과 독일어 역, 2회 이상의 프랑스어 역과 러시아어 역, 그리고 스페인어 역과 이태리어 역본 등이 있다. 일본에서는 1906년《남북대조영한화역 법구경》이 출간되었다.


 ⑵ 동일계(同一系) 경전

《법구경》과 동일계의 경전들을 한역 대장경에서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법구비유경》(4권)인바 한역《법구경》의 게송 가운데서 ⅔를 그대로 옮겨와서 그것이 설하여지게된 사정과 인연을 말하여 주는 비유(譬喩)를 적은 것이다. 이 경은 39품으로 그 배열과 순서는 한역《법구경》의 장(章)의 배열이나 순서와 일치한다. 각 품(品)마다 한가지 이상 다섯가지나 여섯가지의 비유를 들고 있는데 그 수는 모두 68가지에 이른다. A.D 290∼306년 법거(法炬)와 법립(法立)에 의해 한역되었으므로《법구경》보다는 한역연대가 약간 늦다.

둘째는《출요경》(30권)이다. 이 경은《법구비유경》보다고 거의 100년뒤인 A.D 398∼399년에 축불념(竺佛念)에 의해 한역되었는데, 그 내용은《법구경》의 시구(詩句) 를 부분적으로 인용하면서 디른 시구들을 많이 섞어 넣고 그 시구들에 담긴 교훈을 석존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관련시켜서 실례를 들어가며 산문(散文)으로 해설을 가한 것이기 때문에《법구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셋째는《법집요송경》(4권)으로 경명(經名) 그대로 순전히 게명이다. 출요경과 장수(章數), 게수(偈數)가 비슷한데 그것을 시의 형식에 담았다. 출요경에 나오는 게는 4자1구, 5 자1구가 착잡한데에 비해서 이 경의 게는 전부 5자1구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32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의 두 경 보다 훨씬 뒤인 A.D 950∼1000년경에 천식재(天息災)에 의해 한역되었다.


4. 법구경의 구성과 내용

법구경은《우다나》(無問自說經),《숫타니파타》(經集)와 함께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으로서 옛부터 불교도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읽혀지던 경전이다. 그리고 동시에 법구경은 불교경전, 자이나교경전, 인도의 옛 문헌 등에서 명언적인 시구들만을 뽑아 한 권의 경전으로 묶은 것이다. 이 법구경의 편집자는 달마 트라타(法救)로서 B.C 2세기 경에 살았던 인물이다. 여기 전 26장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본다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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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 章.   쌍서품 (雙敍品) - 대구(對句)의 장  THE TWIN-VERSES  (  1 - 20 )
       제 1장. 오늘(Yamaka Vagga) - 인간의 행동규범에 관한 내용이다. 문장의 구조로 본다면 '…하지 않으면'의 부정문이 반복되고 있다. 그래서 제1장을 긍정과 부정이 서로 대치되는 장이라고 한다.
- 第  2 章.   방일품(放逸品)  - 근면(勤勉)의 장  VIGILANCE        ( 21 - 32 )
       제 2장. 깨어있음(Appamada Vagga)- 근면에 대한 찬양이다. 절재된 생활(Appamada)과 무절재한 생활(ppamada)을 비교해 가면서 전자를 찬양하고 후자를 비판하는 식으로 시구가 전개되고 있다.
- 第  3 章.   심의품(心意品)  - 마음의 장        THOUGHT          ( 33 - 44 )
       제 3장. 마음(Citta Vagga)- 마음에 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노래한 시구이다.
- 第  4 章.   화향품(華香品)  - 꽃의 장          FLOWERS          ( 45 - 59 )
       제 4장. 꽃(Puppha Vagga)-  들꽂의 비유를 들어, 격조높은 불멸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 第  5 章.   우암품(愚闇品)  - 바보의 장        THE FOOL         ( 60 - 75 )
       제 5장. 어리석은 이(Bala Vagga)- 어리석음에 대한 격렬한 비판이다. '어리섞은 이와 같이 가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니 외롭더라도 차라리 홀로 가라'는 간절한 가르침이 이 장의 전편에 흐르고 있다.
- 第  6 章.   현철품(賢哲品)  - 현자(賢者)의 장  THE WISE MAN     ( 76 - 89 )
       제 6장. 현명한 이(Pandita Vagga)- 지혜로운 현자에 대한 찬양으로서 앞의 제 5장과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 第  7 章.   아라한품(阿羅漢品)-성인(聖人)의 장 THE ARHAT (THE SAINT)( 90 - 99 )
       제 7장. 새벽의 사람(Arahanta Vagga)-  거룩한 성자, 아라한에 대한 찬양이다.
- 第  8 章.   술천품(述千品)  - 천(千) 가지 장   THE THOUSANDS    ( 100 - 115 )
       제 8장. 천보다고 백보다고(Sahassa Vagga)- 모든 시구는 백(Satam), 또는 천(Sahassam)이라는 숫자로 시작하고 있기 때문 에 '천 가지의 장'이라 한 것이다. 이 경전을 편집할 당시 천이나 백의 숫자로 시작되는 시구절들을 한데 묶은 것으로 추정된다.
- 第  9 章.   악행품(惡行品)  - 악행(惡行)의 장  EVIL CONDUCT     ( 116 - 128 )
       제 9장. 마라(악마)(Papa Vagga)- 권선징악의 도덕율을 노래한 시구들이다.
- 第 10 章.   도장품(刀杖品)  - 징벌(懲罰)의 장  PUNISHMENT       ( 129 - 145 )
       제10장. 폭력(Danda Vagga)-  폭력에 대한 비판이다. 한역(漢譯)에서 이 장을 <도장품>(刀杖品)이라고 한 것 은 옛날 죄인을 벌줄 때 칼이나 몽둥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 第 11 章.   노모품(老耗品)  - 늙음의 장        OLD AGE          ( 146 - 156 )
       제11장. 늙어감(Jara Vagga)- 젊은 시절에 마음닦기를 게을리 하게 되면 늙어서 비참해진다는 식의 감상조가 가을 바람처럼 시구의 전편에 흐르고 있다.
- 第 12 章.   기신품(己身品)  - 자신(自身)의 장  THE SELF         ( 157 - 166 )
       제12장. 자기자신(Atta Vagga, 己身品)- 나 자신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시구이다.
- 第 13 章.   세속품 (世俗品) - 세속(世俗)의 장  THE WORLD        ( 167 - 178 )
       제13장. 이 세상(Loka Vagga)-  덧없는 이 세속의 꿈에서 깨어나 저 불멸의 길을 가라는 가르침이다.
- 第 14 章.   불타품(佛陀品)  - 불타(佛陀)의 장  THE BUDDHA (THE AWAKENED)( 179 - 196)
       제14장. 깨달은 이(Budda Vagga)-  깨달은 이, 부처님에 대한 찬양이다.
- 第 15 章.   안락품(安樂品)  - 행복(幸福)의 장  HAPPINESS        ( 197 - 208 )
       제15장. 행복(Sukha Vagga)-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시구이다.
- 第 16 章.   애호품(愛好品)  - 쾌락(快樂)의 장  PLEASURE         ( 209 - 220 )
       제16장. 쾌락(Piga Vagga)- 사랑이 주는 쾌락보다는 그 쾌락 뒤에 오는 고통이 다 심하기 때문에 이를 깨 닫고 쾌락의 길을 아예 가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그 시구의 흐름이 아주 간결하기 이를 데 없다.
- 第 17 章.   분노품(忿怒品)  - 분노(忿怒)의 장  ANGER            ( 221 - 234 )
       제17장. 분노(Kodha Vagga)- 분노에 대한 가르침이다. 분노가 그 제어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고삐 풀린 말과 같아서 걷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고삐가 풀리기 전에 분노라는 미친 말을 잘 다스리란 가르침이다.
- 第 18 章.   진구품(塵垢品)  - 때묻음의 장      IMPURITY         ( 235 - 255 )
       제18장. 더러움(Mala Vagga)- 죽음의 공포와 무지에 대한 노래이다. 이 장에서 특이한 점은 '무지(無知)'를 가장 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 第 19 章.   주법품 (住法品) - 정의(正義)의 장  THE RIGHTEOUS    ( 256 - 272 )
       제19장. 올바름(Dhamatta Vagga)- 정의에 대한 설명이다. 무엇이 정의인가, 그리고 진정한 의미에서 '나이 드신 어른'이란 어떤 사람인가.…등등에 관한 시구이다.
- 第 20 章.   도행품(道行品)  - 길의 장          THE PATH         ( 273 - 289 )
       제20장. 진리의 길(Magga Vagga)- 불교사상의 핵심인 세 가지 진리(三法印)와 네 가지 진리(四聖燐)등에 대한 시 구이다.
- 第 21 章.   광연품 (廣衍品) - 여러 가지의 장   MISCELLANEOUS VERSES( 290 - 305 )
       제21장. 여러 가지(Pakinnaka Vagga)- 일관된 흐름이 없고 다양한 시구들을 한데 묶어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장을 '여러가지의 장'이라 한 것이다.
- 第 22 章.   지옥품 (地獄品) - 지옥(地獄)의 장 -THE DOWNWARD COURSE (HELL)( 306 - 319 )
       제22장. 어둠(Niraya Vagga)-  저 어둠의 심장인 지옥에 관한 시구이다.
-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 320 - 333 )
       제23장. 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 第 24 章.   애욕품 (愛欲品) - 애욕의 장       THIRST (OR CRAVING)( 334 - 359 )
       제24장. 욕망(Tanha Vagga)- 걷잡을 수 없이 뻗어나가는 욕망의 흐름을 지혜롭게 다스려 가라는 가르침이 다.
- 第 25 章.   비구품 (比丘品) - 탁발승(托鉢僧)의 장 THE MENDICANT ( 360 - 382 )
       제25장. 수행자(Bhikkhu Vagga)- 수행자에 관한 시구이다. 진정한 수행자란 누구인가, 그리고 진정한 수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가르침이다.
- 第 26 章.  바라문품 (婆羅門品)-성직자(聖職者)의 장 THE BRAHMIN  ( 383 - 423 )
       제26장. 브라만(Brahmana Vagga)-  법구경의 마지막 장이다. '브라만'(Brahmana)이란 힌두교의 성직자, 즉 힌두사 제를 일컫는 말이다. 힌두사제가 될 수 있는 자격은 전통적으로 엄격한 혈통과 가문에 의해서이다. 그러나 불교는 이 오랜 전통에 과감히 도전했다. "브라만의 자격은 혈통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행위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불교의 이 같은 주장은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서는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여기 그 충격의 핵폭발로 법구경의 마지막 장은 끝 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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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경전의 영향

《법구경》은 한마디로 말해서 시집(詩集)이다. 주로 단독의 게(偈)로 되어 있으나 때로는두 개, 또는 여러게의 게(咽)가 한데 묶여져 있는 수도 있다. 이러한 시들은 물론 석존이 직접 읊은 것은 아니지만 석존의 요긴한 뜻이 시(時)의 형태로 엮어져서 원시불교 교단내 에서 널리 유포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각각 달리 편집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편집의 시 기는 서력기원전 4∼3세기 경으로 추정되는데 개중에는 그보다 오래된 것도 있다. 이 경은 불교의 윤리적인 교의(敎義)를 시의 형태로 나타내어 불도(佛道)에 입문하는 지침으로 하고 있다. 방대한 불교성전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석존의 진의(眞意)를 전하는 주옥(珠玉)의 문자로서 진중(珍重)되고 있어서 옛부터 불교도들에게 가장 많이 애송(愛誦)되어 왔기 때문에 이 경만큼 오래 되고 또 널리 불교도들에게 읽힌 성전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 경전의 보편성

이 경전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교리상의 문제나 계율적인 쟁점이 아니라,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 《법구경》의 요지는 '어떻게 믿어야 하는가.'와'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 두 가지 문제로 귀결된다. 특히 출 가수행자나 재가신도를 막론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일의 근본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닦는 일, 그래서 모든 욕망과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에서 비롯된다는 사실과, 그 러기 위해선 스스로 밝은 지해를 얻어야만 한다는 《법구경》의 말씀들은, 왜 가장 널이 읽히는 대중적인 경전으로 자리잡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될 것이다. 《법구경》만큼 옛부터 불교도들에게 애송된 경전도 드물고, 또 오늘날까지도 이처럼 널리 읽히는경전은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불교에 대해 깊은 이해가 없는 사람들까지도 《법구경》만은 별다른 저항감 없이 접한다는 사실은, 바로 《법구경》만이 가진 깊은 지혜의 보편 성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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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전문>>

법구경은 한날 한시에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내용이 아니라 각각의 이시(異時)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아놓은 것이어서 사실 말씀 한마디 한마디마다 그 내력이 있는데 이에 대한 경전으로는 따로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이 있습니다. 법구비유경은 법구경의 3분의 2를 가려뽑아 그것이 설해지게 된 사정이나 인연을 비유를 곁들여 해설하고 있읍니다.(전 4권 39품) 거해스님의 법구경은 상,하 두권으로 된 두꺼운 책으로서 법구비유경까지 소개해 놓고 있습니다.

법구경의 가치에 대해서는 최초로 번역하셨던 김달진 역경위원님께서 "1.간단한 말속에 불교의 요긴한 뜻을 두루 가지고 있고, 2.말한 바가 아주 실제적이어서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3.종교의 구극은 윤리 도덕이 아니지만은 거기서 불교의 도의(道義)를 찾을수 있고, 4.그것이 성립된 연대가 가장 오래 됐으므로 원시불교의 면목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 고 말씀하십니다.


또 법정스님은 번역문 서문에서 "......여기 실려있는 한편 한편의 시는 고전적인 간결한 표현으로 일상에 매몰된 우리들의 잠든 혼을 불러일으켜준다. 번뜩이는 지혜의 가르침으로써 인생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선명하게 열어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말씀속에서 문득 문득 불타 석가모니의 투철한 종교적인 인품을 느끼게 된다......."라고 술회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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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法句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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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역 원고는 The Dhammapada  by  S.  Radhakrishnan (1888-1975) <전 인도 대통령 1962-67 재직 > 1950 년판
    국역 본은   法  頂  스님,  번역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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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1 章.    쌍서품 (雙敍品) -  대구(對句)의 장     THE TWIN-VERSES  

1. 첫번째 가르침 


1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른다   수레바퀴가 소의 발자국을 따르듯이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惡 卽言卽行.  罪苦自追 車轢於轍.
심위법본 심존심사. 중심념악 즉언즉행.  죄고자추 거력어철.

(The mental) natures* are the result of what we have thought, are chieftained by our thoughts, are made up of our thoughts. If a man speaks or acts with an evil thought, sorrow follows him (as a consequence) even as the wheel follows the foot of the drawer (i.e. the ox which draws the cart). [Note: Mental nature는 dharma(梵) dhamma(巴)의 번역이다. dharma와 같은 多義語도 드물다. 韓譯은 마음.]


2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맑고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그림자가 그 주인을 따르듯이

心爲法本 心尊心使. 中心念善 卽言卽行. 福樂自追 如影隨形.  
심위법본 심존심사. 중심념선 즉언즉행. 복락자추 여영수형.

(The mental) natures are the result of what we have thought, are chieftained by our thoughts, are made up of our thoughts. If a man speaks or acts with a pure thought, happiness follows him (in consequence) like a shadow that never leaves him.


3
'그는 나를 욕하고 상처입혔다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품고 있으면  미움이 가라앉지 않는다

人若罵我 勝我不勝 快意從者 怨終不息.   
인약매아 승아불승 쾌의종자 원종불식.

'He abused me, he struck me, he overcame me, he robbed me' -- in those who harbour such thoughts hatred will never cease.


4
'그는 나를 욕하고 상처입혔다   나를 이기고 내 것을 빼앗았다'   이러한 생각을 품지 않으면  마침내 미움이 가라앉으리라

人若致毁罵 役勝我不勝 快樂從意者 怨終得休息.  
인약치훼매 역승아불승 쾌락종의자 원종득휴식.

'He abused me, he struck me, he overcame me, he robbed me' -in those who do not harbour such thoughts hatred will cease.

 

5
이 세상에서 원한은   원한에 위해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원한을 버릴 때에만 사라지나니  이것은 변치 않을 영원한 진리다

不可怨以怨 終以得休息. 行忍得息怨 此名如來法. 
불가원이원 종이득휴식. 행인득식원 차명여래법.

Not at any time are enmities appeased here through enmity but they are appeased through non-enmity. This is the eternal law.

 

6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언젠가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지 못하는 이가 있다    이것을 깨달으면 온갖 싸움이 사라질 것을

不好責彼 務自省身. 如有知此 永滅無患. 
불호책피 무자성신. 여유지차 영멸무환.

Some (Who are not learned) do not know that we must all come to an end here*; but those who know this, their dissensions cease at once by their knowledge. [Note: We must all come to an end here는 原文대로 英譯하면 We must go into the presence of Yama. (우리는 염라대왕 앞으로 가야 한다.)]

 

7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보고   감각의 욕망을 억제하지 않으며   먹고 마시는 일에 절제가 없고    게을러서 정진하지 않는 사람은  악마가 그를 쉽게 정복한다   바람이 연약한 나무를 넘어뜨리듯이

行見身淨 不攝諸根 飮食不節 漫墮怯弱  爲邪所制 如風靡草.  
행견신정 불섭제근 음식부절 만타겁약  위사소제 여풍미초.

As the wind throws down a tree of little strength so indeed does Mara (the tempter) overthrow him who lives looking for pleasures, uncontrolled in his senses, immoderate in eating, indolent, and of low vitality.

 

8
더러운 것을 더럽게 보고   감각의 욕망을 잘 억제하며   먹고 마심에 절제가 있고  굳은 신념으로 정진하는 사람은   악마도 그를 정복할 수 없다   바람이 바위산을 어찌할 수 없듯이

觀身不淨 能攝諸根 食知節度 常樂精進 不爲邪動 如風大山  
관신부정 능섭제근 식지절도 상락정진 불위사동 여풍대산

As he wind does not throw down a rocky mountain, so Mara indeed does not overthrow him who lives unmindful of pleasures, well controlled in his senses, moderate in eating, full of faith (in the Buddha, the low, and the Sa?gha or community), and of high vitality.

 

9
더러운 때를 버리지 못하면서  승복을 입으려고 한다면   그는 승복 입을 자격이 없다   절제와 진실이 없기 때문에

不吐毒態 慾心馳騁 未能自調 不應法衣   
불토독태 욕심치빙 미능자조 불응법의

He who will wear the yellow robe without having cleansed himself from impurity, who is devoid of truth and self-control, is not deserving of the yellow robe.* [Note: Yellow robe의 原語는 Kasava. Kasava의 原義는 impurity. 韓譯은 누더기 같은 것.]

 

10
더러운 때를 씻어 버리고   계율을 잘 지키며   절제와 진실을 지닌 사람만이   승복을 입기에 어울리는 자다

能吐毒態 戒意安靜  降心巳調 此應法衣  
태토독태 계의안정  강심사조 차응법의

But he who puts away depravity, is well grounded in all virtues, and is possessed of self-restraint and truth is indeed worthy of the yellow robe.

 

11
진실을 거짓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진실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 잘못된 생각 때문에  끝내 진실에 이를 수 없다

以眞爲僞 以僞爲眞 是爲邪計 不得眞利   
이진위위 이위위진 시위사계 부득진리

They who imagine truth in untruth and see untruth in truth, never arrive at truth but follow vain imaginings (desires).

 

12
진실을 진실인 줄 알고   진실 아닌 것을 아닌 줄 알면   이런 사람은 그 바른 생각 때문에  마침내 진실에 이를 수 있다

知眞爲眞 見僞知僞 是爲正計 必得眞利  
지진위진 견위지위 시위정계 필득진리

But they who know truth as truth and untruth as untruth arrive at truth and follow right desires.

 

13
허술하게 덮은 지붕에   비가 새듯이   수행이 덜된 마음에는  욕망의 손길이 뻗치기 쉽다

蓋屋不密 天兩則漏 意不惟行 淫 ?爲穿  
개옥불밀 천량칙루 의불유행 음일위천

As rain breaks through an ill-thatched house, so passion makes its way into an unreflecting mind.

 

14
잘 덮인 지붕에    비가 새지 않듯이  수행이 잘된 마음에는   욕망이 스며들 틈이 없다

蓋屋善密 雨則不漏 攝意惟行 淫일不生  
개옥선밀 우칙불루 섭의유행 음일불생

As rain does not break through a well-thatched house, so passion does not make its way into a reflecting mind.

 

15
악한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근심한다   자기 행실이 더러운 걸 보고    그는 슬퍼하고 괴로워한다

造憂後憂 行惡兩憂 彼憂惟懼 見罪心거  
조우후우 행악양우 피우유구 견죄심거

The evil-doer grieves in this world, he grieves in the next; he grieves in both. He grieves, he is afflicted, seeing the evil of his own actions.

 

16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기뻐한다  자기 행동이 떳떳함을 보고  그는 기뻐하고 즐거워한다

造喜後喜 行善兩喜 彼喜惟歡 見福心安  
조희후희 행선양희 피희유환 견복심안

The righteous man rejoices in this world, he rejoices in the next; he rejoices in both. He rejoices and becomes delighted seeing the purity of his own actions.

 

17
못된 짓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괴로워한다  '내가 못된 짓을 했구나' 하고 괴로워하고   지옥에 떨어져 거듭 괴로워한다

今悔後悔 爲惡兩悔 厥爲自殃 受罪熱惱  
금회후회 위악양회 궐위자앙 수죄열뇌

The evil-doer suffers in this world, he suffers in the next; he suffers in both. He suffers (thinking) 'evil has been done by me'. He suffers even more when he has gone to the evil place.

 

18
착한 일을 한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기뻐한다  '착한 일을 했는가' 싶어 기뻐하고  좋은 세상에 가서 거듭 기뻐한다  

今歡後歡 爲善兩歡 厥爲自祐 受福悅豫  
금환후환 위선양환 궐위자우 수복열예

The righteous man rejoices in this world, he rejoices in the next; he rejoices in both. He rejoices (thinking) 'good has been done by me'. He rejoices still more when he has gone to the good place.

 

19
아무리 경전을 많이 외울지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 방탕한 사람은  남의 소만 세고 있는 소몰이꾼일 뿐  참된 수행자의 대열에 들 수 없다

雖誦習多義 放逸不從正 如牧數他牛 難獲沙門果  
수송습다의 방일불종정 여목수타우 난획사문과

Even if he recites a large number of scriptural texts but, being slothful, does not act accordingly, he is like a cowherd counting the cows of others, he has no share in religious life.

 

20
경전을 조금밖에 외울 수 없더라도  진리대로 실천하고  욕망과 분노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바른 지혜와 해탈을 얻고  이 세상과 저 세상에 매이지 않는 이는  진실한 수행자의 대열에 들 수 있다

時言少求 行道如法 除狀怒痴 覺正意解 見對不起 是佛弟子  
시언소구 행도여법 제음노치 각정의해 견대불기 시불제자

Even if he recites only a small number, if he is one who acts rightly in accordance with the law, he, having forsaken passion, hatred, and folly, being possessed of true knowledge and serenity of mind, being free from worldly desires both in this world and the next, has a share in the religious life.* [Note: The Buddha's teaching is a way of life, not a way of t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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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2 章.     방일품(放逸品) - 근면(勤勉)의 장 VIGILANCE  

2 . 부지런히 닦음

 

21
부지런함은 생명의 길이요  게으름은 죽음의 길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죽지 않지만  게으른 사람은 죽은것과 마찬가지다

戒爲甘露道 放逸爲死徑 不貪則不死 失道爲自喪  
계위감로도 방일위사경 불탐즉불사 실도위자상

Vigilance* is the abode of eternal life,* thoughtlessness is the abode of death. Those who are vigilant (who are given to reflection) do not die. The thoughtless are as if dead already. [Note: Vigilance의 原語 appamada. It is thoughtfulness, reflective attitude which is the root of all other virtues. Eternal life의 원어 amatam: skt. amrtam, deathless. This gives the negative side of nirvana which positively is the highest spiritual freedom.]

 

22
이 이치를 똑똑히 알아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은  게으르지 않음을 기뻐하고  성인의 경지를 즐기리라

慧知守道勝 從不爲放逸 不貪致歡喜 從是得道樂  
혜지수도승 종불위방일 불탐치환희 종시득도락

The wise who have clearly understood this reflectiveness delight in reflectiveness and rejoice in the knowledge of the Aryas. [Note: Aryas: the noble, the elect.]

 

23
이와 같이 지혜로운 자는  생각을 깊이 하고 참을성 있고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  마음의 대자유에 이르리라

常當惟念道 自强守正行 健者得度世 吉祥無有上   
상당유념도 자강수정행 건자득도세 길상무유상

There wise ones, meditative,* persevering, always putting forth strenuous effort attain to nirvana, the highest freedom and happiness. [Note: Meditative: 原語 jhanam: skt. dhyanam. intense concentration leading to serenity of mind which is an anticipation of nirvana.]


24
부지런히 수행하고 깊이 생각하고  말과 행동이 맑고 신중하며  스스로 억제하고 진리대로 사는  근면한 사람은 그 이름이 빛난다

正念常興起 行淨惡易滅 自制以法壽 不犯善名增   
정념상흥기 행정악이멸 자제이법수 불범선명증

If a person in reflective, if he rouses himself, if he is evermindful, if his deeds are pure, if he acts with consideration, if he is self-restrained and lives according to law, his glory will increase.


25
항상 힘써 게으르지 않고  스스로를 자제할 줄 아는  지혜있는 사람은  홍수로도 밀어낼 수 없는 섬을 쌓는 것과 같다

發行不放逸 約以自調心 慧能作錠明 不返冥淵中  
발행불방일 약이자조심 혜능작정명 불반명연중

The wise man, by rousing himself, by vigilance, by restraint, by control, may make for himself an island which the flood cannot overwhelm.

 

26
어리석어 지혜가 없는 사람은  게으름과 방종에 빠지고   생각이 깊은 사람은  부지런을 가보처럼 지킨다

愚人意難解 貪亂好爭訟 上智常重愼 護斯爲寶尊   
우인의난해 탐란호쟁송 상지상중신 호사위보존

Fools, men of inferior intelligence, fall into sloth; the wise man guards his vigilance as his best treasure.

 

27
게으름에 빠지지 말라  육체의 즐거움을 가까이하지 말라  게으르지 않고 생각이 깊은 사람만  큰 즐거움을 얻게 되리라

莫貪莫好諍 亦莫嗜欲樂. 思心不放逸 可以獲大安  
막탐막호쟁 역막기욕락. 사심불방일 가이획대안

Give not yourselves over to sloth or to the intimacy with lust and sensual pleasures. He who meditates with earnestness attains great joy.

 

28
지혜로운 이가 부지런해서  게으름을 물리칠 때는  지혜의 높은 다락에 올라  근심하는무리들을 내려다본다  마치 산 위에 오른 사람이  지상에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듯이

放逸如自禁 能却之爲賢. 己昇智慧閣 去危爲卽安. 明智觀於愚 譬如山如地. 
방일여자금 능각지위현. 기승지혜각 거위위즉안. 명지관어우 비여산여지.

When the wise man drives away sloth by strenuous effort, climbing the high tower of wisdom, he gazes sorrowless on the sorrowing crowd below. The wise person gazes on the fools even as one on the mountain peak gazes upon the dwellers on the plain (below).

 

29
게으른 무리 중에서 부지런하고  잠든 사람 가운데서 깨어 있는 현자는  빨리 뛰는 말이 느린 말을 앞지르듯이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不自放逸 從是多寤 羸馬比良 棄惡爲賢   
불자방일 종시다오 이마비량 기악위현

Earnest among the slothful, awake among the sleepy, the wise man advances even as a racehorse does, leaving behind the hack.

 

30
인드라 신은 부지런하여  신들 가운데서 으뜸이 되었다  부지런함은 항상 찬양을 받고  게으른 비난을 받는 법이다

不殺而得稱 放逸致毁謗. 不逸摩竭人 緣諍得生天   
불살이득칭 방일치훼방. 불일마갈인 연쟁득생천

By vigilance did Indra* rise to the lordship of the gods. People praise vigilance; thoughtlessness is always deprecated. [Note: Indra: becomes in Buddhism and archangel.]

 

31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행자는  크고 작은 온갖 속박을  불같이 태우면서 나아간다

比丘謹愼樂 放逸多憂愆 結使所纏裏 爲火燒已盡 
비구근신락 방일다우건 결사소전리 위화소이진

A mendicant who delights in vigilance, who looks with fear on thoughtlessness (who sees danger in it), moves about like a fire consuming every bond, small or large.

 

32
부지런함을 즐기고  게으름을 두려워하는 수행자는  어느새 대자유의 경지에 이르러  결코 물러나는 일이 없다

守戒福致喜 犯戒有懼心 能斷三界漏 此乃近泥洹  
수계복치희 범계유구심 능단삼계루 차내근니원

A mendicant who delights in vigilance, who looks with fear on thoughtlessness, cannot fall away (from his perfect state) (but) is close to nirv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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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3 章.     심의품(心意品)  - 마음의 장    THOUGHT   

3 . 마음

 

33
마음은 들떠 흔들리기 쉽고   지키기 어렵고 억제하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 갖기를   활 만드는 사람이 화살을 곧게 하듯 한다.

心多爲輕躁 難持難調護 智者能自正 如匠익箭直  
심다위경조 난지난조호 지자능자정 여장익전직

Just as a fletcher makes straight his arrow, the wise man makes straight his trembling, unsteady thought which is difficult to guard and difficult to hole back (restrain). [Note: Mind in Indian thought, Hindu and Buddhist, is said to be fickle and difficult to control, but by training it can become stable and obedient.]

 

34
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던져진 물고기처럼   이 마음은 파닥거린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如魚在旱地 以離於深淵 心識極惶懼 魔衆而奔馳  
여어재한지 이리어심연 심식극황구 마중이분치

Even as a fish taken from his watery home and thrown on the dry ground (moves about restlessly), this thought quivers all over in order to escape the dominion of Mara (the tempter or Death).

 

35
붙잡기 어렵고 경솔하고   욕망을 따라 헤매는 마음을  억제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억제된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輕躁難持 惟欲是從. 制意爲善 自調則寧  
경조난지 유욕시종. 제의위선 자조즉영

The control of thought, which is difficult to restrain, fickle, which wanders at will, is good; a tamed mind is the bearer of happiness.

 

36
알아보기 어렵고 아주 미묘하고  욕망에 따라 흔들리는 마음을  지혜로운 이는 지켜야 한다  잘 지켜진 마음이 평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意微難見 隨辱而行. 慧常自護 能守則安
의미난견 수욕이행. 혜상자호 능수칙안

Let the wise man guard his thought, which is difficult to perceive, which is extremely subtle, which wanders at will. Thought which is well guarded is the bearer of happiness.

 

37
홀로 멀리 가며  자취도 없이 가슴 속에 숨어든  이 마음을 억제하는 사람은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리라

獨行遠逝 覆藏無形. 損意近道 魔繫乃解.
독행원서 복장무형. 손의근도 마계내해.

They who will restrain their thought, which travels far, alone, incorporeal, seated in the cave (of the heart), will be freed from the fetters of death.


38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바른 진리를 모르며  믿음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지혜는 완성될 기약이 없다

心無在息 亦不知法 迷於世事 無有正智
심무재식 역부지법 미어세사 무유정지

If a man's thought is unsteady, if it does not know the true law, if the serenity of mind is troubled, (in him) wisdom is not perfected.

 

39
마음이 번뇌에 물들지 않고  생각이 흔들리지 않으며  선악을 초월하여 깨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다

念無適止 不絶無邊 福能알惡 覺者爲賢
염무적지 부절무변 복능알악 각자위현

There is no fear for him whose thought is untroubled (by faults), whose thought is unagitated, who has ceased to think of good and evil, who is awake (watchful, vigilant).

 

40
이 몸은 물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줄 알고  이 마음을 성곽처럼 굳게 하고  지혜의 무기로 악마와 싸우라  싸워 얻은 것을 지키면서 계속 정진하라

觀身如空甁 安心如丘城 以慧與魔戰 守勝勿復失
관신여공병 안심여구성 이혜여마전 수승물부실

Knowing that this body is (fragile) like a jar, making this thought firm like a fortress, let him attack Mara (the tempter) with the weapon of wisdom, protect what he has conquered and remain attached to it.

 

41
아, 이 몸은 머지 않아  땅 위에 누우리라  의식을 잃고 쓸모 없는 나무토막처럼   버려져 뒹굴 것이다

是身不久 還歸於地 神識已離 骨幹獨存
시신불구 환귀어지 신식이리 골간독존

Before long, alas, will this body lie on the earth, despised, bereft of consciousness, useless like a burnt faggot.


42
적과 적이 겨루고   원수끼리 물고 뜯으며 싸운다 한들  못된 마음이 저지르는 해로움보다는   그래도 그 영향이 적을 것이다.

心豫造處 往來無端 念無邪僻 自爲招惡
심예조처 왕래무단 염무사벽 자위초악

Whatever an enemy may do to an enemy, whatever a hater may do to a hater, a wrongly directed mind will do us greater harm.

 

43
어머니나 아버지  또는 어느 친척이 베푸는 선보다도   바른 진리를 향한 마음이  우리에게 더욱 큰 선을 베푼다

是意自造 非父母爲 可勉向正 爲福勿回
시의자조 비부모위 가면향정 위복물회

Not a mother, not a father, nor any other relative will do so much; a well-directed mind will do us greater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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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4 章.    화향품(華香品)  -   꽃의 장    FLOWERS  

 4. 꽃  
 


 
44
누가 이 대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누가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을까   그누가 감동적인 법문 엮기를  솜씨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 할까

孰能擇地 捨鑑取天 誰設法句 如擇善華
숙능택지 사감취천 수설법구 여택선화

Who shall conquer this world and this world of Yama (the lord of the departed) with its gods? Who shall find out the well-taught path of virtue even as a skilled person finds out the (right) flower?

 

45
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   진실한 수행자만이 진리의 말씀을 엮을 수 있다    솜씨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이

學者擇地 捨鑑取天 善說法句 能採德華
학자택지 사감취천 선설법구 능채덕화

The disciple will conquer this world and this world of Yama with its gods. The disciple will find out the well-taught path of virtue even as a skilled person finds out the (right) flower.

 

46
이 몸은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다고 깨달은 사람은  악마의 꽃화살을 꺾어 버리고  저승의 염라왕과도 만나지 않으리라

觀身如沫 幻法野馬 斷魔華敷 不覩死生
관신여말 환법야마 단마화부 불도사생

Knowing that this body is like froth, knowing that it is of the nature of a mirage, breaking the flowery shafts of Mara, he will go where the king of death will not see him.

 

47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 간다   잠든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이

如有採花 專意不散 村睡水漂 爲死所牽
여유채화 전의불산 촌수수표 위사소견

Death carries off a man who is gathering (life's) flowers, whose mind is distracted, even as a flood carries off a sleeping village.

 

48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마음에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  욕망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은  마침내 죽음의 악마에게 정복당한다

如有採花 專意不散 欲意無厭 爲窮所困
유채화 전의불산 욕의무염 위궁소곤

Death overpowers a man even while he is gathering (life's) flowers and whose mind is distracted even before he is satiated in his pleasures.

 

49
꽃의 향기와 빛깔을 다치지 않고  꿀만을 따가는 꿀벌처럼  지혜로운 성자는 그와 같이  마을에서 마을로 걸식을 해야 한다

如蜂集華 不嬉色香 但取味去 仁入聚然
여봉집화 불희색향 단취미거 인입취연

Even as bee gathers honey from a flower and departs without injuring the flower or its colour or scent, so let a sage dwell in his village.

 

50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불무관피 작여부작 상자성신 지정부정

Not the unworthy actions of others, not their (sinful) deeds of commission or omission, but one's own deeds of commission and omission should one regard.


51
아무리 사랑스럽고 빛이 고울지라도   향기 없는 꽃이 있는 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의 말은  표현은 그럴싸해도 알맹이가 없다

如可意華 色好無香 工語如是 不行無得
여가의화 색호무향 공어여시 불행무득

Like a beautiful flower, full of colour but without scent, are the well-spoken but fruitless words of him who does not act (as he professes to).

 

52
사랑스럽고 빛이 아름다우면서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그 메아리가 크게 울린다

如可意華 色美且香 工語有行 必得其福
여가의화 색미차향 공어유행 필득기복

But like a beautiful flower full of colour and full of scent are the well-spoken and fruitful words of him who acts (as professes to).


53
쌓아 올린 꽃무더기에서  많은 꽃다발을 만들 수 있듯이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

多集衆妙華 結 ?爲步瑤 有情積善根 後世轉殊勝
다집중묘화 결만위보요 유정적선근 후세전수승

As many kinds of garlands can be made from a heap of flowers, so many good works should be achieved by a mortal when once he is born.

 

54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전단도 타가라도 자스민도 마찬가지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풍긴다

花香不逆風 芙蓉梅檀香  德香逆風薰  德人?聞香 
화향불역풍 부용매단향  덕향역풍훈  덕인편문향

The scent of flowers does not travel against the wind, nor that of sandalwood, nor of tagara* and mallika flowers, but the fragrance of good people travels even against the wind. A good man pervades every quarter. [Note: tagara: a plant from which scented powder is made. mallika: jasmine.]

 

55
전단과 타가라와 푸른 연꽃  그리고 바시키 등   여러가지 향기가 있지만  덕행의 향기가 가장 뛰어나다

? 檀多香 靑蓮芳花 雖曰是眞 不如戒香
전단다향 청연방화 수왈시진 불여계향

Sandalwood or tagara, a lotus flower or a vassiki* among these kinds of perfumes the perfume of virtue is unsurpassed. [Note: Vassiki: a variety of jasmine flower.]

 

56
타가라나 전단의 향기는   오히려 미미해서 대단치 않다   덕행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최상의 것으로  하늘의 신들에게까지 퍼져 간다

華香氣微 不可謂眞 持戒之香 到天殊勝
화향기미 불가위진 지계지향 도천수승

Little is the scent that comes from tagara or sandalwood, the perfume of those who possess virtue rises up to the gods as the highest.

 

57
덕행을 온전히 지니고  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악마도 가까이하지 못한다

戒具成就 行無放逸 定意度脫 長離魔道
계구성취 행무방일 정의도탈 장리마도

Of those who possess these virtues, who live without thoughtlessness, who are freed by perfect knowledge, Mara the tempter never finds their way.

 

58
한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은은하게 향기를 뿜으며  연꽃이 피어오르듯이

如作田溝 近于大道 中生蓮花 香潔可意
여작전구 근우대도 중생연화 향결가의

Just as on a heap of rubbish thrown upon the highway grows the lotus* sweetly fragrant and delighting the heart. [Note: lotus: pali, padumam. The lotus symbolizes the divine possibilities of human nature.]

 

59
버려진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들 속에 있으면서도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제자는  지혜로써 찬란히 빛나리라      

有生死然 凡夫處邊 慧者樂出 爲佛弟子
유생사연 범부처변 혜자락출 위불제자

Even so among those blinded mortals who are like rubbish the disciple of the truly enlightened Buddha shines with exceeding glory by his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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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5 章.     우암품(愚闇品)   - 바보의 장   THE FOOL   

 5. 어리석은 사람 

 

60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 있는 나그네에게는 지척도 천리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는   윤회의 밤길이 아득하여라

不寐夜長 疲倦道長 愚生死長 莫知正法
불매야장 피권도장 우생사장 막지정법

Long is the night to him who is awake, long is the yojana (a space of nine or twelve miles) to him who is weary; long is the chain of existence* to the foolish who do not know the true law. [Note: the chain of existence: samsara, chain of births and deaths which, goes on until we are freed from it by the knowledge of true law which leads to nirvana.]


61
나그네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말라

學無朋類 不得善友 寧獨守善 不與愚偕 自受大罪
학무붕류 부득선우 영독수선 불여우해 자수대죄

If on a journey (a traveller ) does not meet his better or equal let him firmly pursue his journey by himself; there is no companionship with a fool.


62
'내 자식이다' '내 재산이다' 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괴로워한다   제 몸도 자기 것이 아닌데   어찌 자식과 재산이 제 것일까

行爲不善 退見悔린. 致涕流面 報由宿習. 有子有財 愚唯汲汲 我且非我 何有子財. 行爲德善 進覩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행위불선 퇴견회린. 치체류면 보유숙습. 유자유재 우유급급 아차비아 하유자재. 행위덕선 진도환희 응래수복 희소열습.
 
The fool is tormented thinking 'these sons belong to me', 'this wealth belong to me', He himself does not belong to himself. How then can sons be his? How can wealth be his?


63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은 줄 알면  그만큼 그는 지혜롭다   그러나 어리석으면서 지혜롭다고 한다면  그는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愚者自稱愚 常知善힐慧. 愚人自稱智 是謂愚中甚.
우자자칭우 상지선힐혜. 우인자칭지 시위우중심.
 
The fool who knows his foolishness is wise at least to that extent; but a fool who thinks himself wise is called a fool indeed.


64
어리석은 자는 한평생을 두고  어진 사람을 가까이 섬길지라도  참다운 진리를 깨닫지 못한다  마치 숟가락이 국맛을 모르듯이

過罪未熟 愚以恬淡. 至其熟時 愚人盡形壽 承事明知人 亦不知眞法 如杓斟酌食.
과죄미숙 우이염담. 지기숙시 우인진형수 승사명지인 역부지진법 여표짐작식.
 
If a fool be associated with a wise man even all his life, he does not perceive the truth even as a spoon (does not perceive) the taste of soup.


65
지혜로운 사람은 잠깐이라도   어진 이를 가까이 섬기면  곧 진리를 깨닫는다   혀가 국맛을 알듯이

智者須臾間 承事賢聖人 一一知眞法 如舌了衆味
지자수유간 승사현성인 일일지진법 여설료중미
 
But if a thoughtful man be associated with a wise man even for a minute, he will soon perceive the truth even as the tongue (perceives) the taste of soup.

 

66
지혜가 없는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에게 원수처럼 행동한다   고통스런 결과를 불러들일  몹쓸 행동을 하면서

愚人施行 爲身招患. 快心作惡 自致重殃.
우인시행 위신초환. 쾌심작악 자치중앙.
 
Fools of little understanding being, enemies to themselves, wander about doing evil deeds which bear bitter fruits.


67
스스로 저지른 뒤에야  뉘우치거나 눈물을 흘리면서   그 대가를 치른다면   이런 행동은 옳지 않다

行爲不善 退見悔린 致涕流面 報由熟習
행위불선 퇴견회린 치체류면 보유숙습
 
That deed is not well done, which, having been done, brings remorse, whose reward one receives weeping and with a tearful countenance.

 

68
스스로 행동한 뒤에도  뉘우치지 않고 즐거워 웃으면서   그 보상을 받는다면  이런 행동은 잘한 것이다

行爲德善 進覩歡喜 應來受福 喜笑悅習
행위덕선 진도환희 응래수복 희소열습
 
But that deed is well done, which, having been done, does not bring remorse, whose reward one receives delighted and happy.


69
어리석은 자는 나쁜 짓을 하고 나서도  그 결과가 나타나기 전에는 꿀같이 생각한다   불행한 결과가 눈앞에 닥쳐와서야  그때 비로소 뉘우치고 괴로워한다

過罪未熟 愚以怡淡 至其熟時 自受大罪
과죄미숙 우이이담 지기숙시 자수대죄
 
So long as an evil deed does not bear fruit, the fool thinks that it is like honey; but when it bears fruit, then the fool suffers grief.

 

70
어리석은 사람은 형식만을 따라   몇달이고 금욕 고행을 한다   그러나 그 공덕은 참된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의   1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從月至於月 愚者用飮食 彼不信於佛 十六不獲一
종월지어월 우자용음식 피불신어불 십육불획일
 
Let a fool month after month eat his food with the tip (of a blade) of kusa grass; nevertheless he is not worth the sixteenth part of those who have well understood the law.

 

71
못된 짓을 할지라도 새로 짜낸 우유처럼  그 업이 그 자리에서 곧 굳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업은 재에 덮인 불씨처럼  두고두고 타면서 그의 뒤를 따른다

惡不卽時 如穀牛乳 罪在陰伺 如灰覆火
악불즉시 여곡우유 죄재음사 여회복화
 
An evil deed, like newly drawn milk, does not turn (at once); smouldering, like fire covered by ashes, it follows the fool.

 

72
어리석은 자에게는 어떤 생각이 떠올라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생각은 도리어 그의 머리를 어지럽히고   그의 행운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愚生念慮 至終無利 自招刀杖 報有印章
우생염려 지종무리 자초도장 보유인장
 
The knowledge that a fool acquires, far from being to his advantage, destroys his bright share of merit and cleaves his head.

 

73
어리석은 자는 헛된 명성을 바란다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윗자리를  승단 안에서는 다스리는 권력을  남의 집에 가서는 돈과 먹을 것을 바란다

愚人貪利養 求望名譽稱 在家自興嫉 常求他供養
우인탐리양 구망명예칭 재가자흥질 상구타공양
 
Let the fool wish for false reputation, for precedence among the mendicants, for lordship in convents, and worship among other groups.

 

74
일반 신자나 출가한 스님들이나   이 일을 한 것은 나라고 생각하라   그들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무엇이나 내 뜻에 따라야 한다    이와 같이 말함은 어리석은 자의 생각이다    그는 욕심과 자만이 점점 커진다

勿의此養 爲家捨罪 此非至意 用用何益. 愚爲愚計想 欲慢日用增.
물의차양 위가사죄 차비지의 용용하익. 우위우계상 욕만일용증.
 
'Let both the householders and the monks think that this is done by me. Let them follow my pleasure in what should be done and what should not be done.' Such is the wish of the fool and so his desire and pride increase.

 

75
여기 두 길이 있으니  하나는 이익을 추구하는 길이요  하나는 대자유에 이르는 길이다  부처의 제자인 수행자들은 이 이치를 깨달아  남의 존경을 기뻐하지 말라  오직 외로운 길 가기에 전념하라

異哉夫利養 泥洹趣不同 能第是知者 比丘眞佛子    不樂着利養 閑居却亂意
이재부리양 이원취부동 능제시지자 비구진불자    불락착리양 한거각란의

One is the road that leads to gain; another is the road that leads to nirvana. Let the mendicant, the disciple of the Buddha, having learnt this, not seek the respect of men but strive after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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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6 章.    현철품(賢哲品)   -   현자(賢者)의 장   THE WISE MAN   

6, 지혜로운 사람 

 


76
내 허물을 지적하고 꾸짖어주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났거든 그를 따르라  그는 감추어진 보물을 찾아준  고마운 분이니 그를 따르라  그런 사람을 따르면 좋은 일이 있을뿐  나쁜 일은 결코 없으리라.

深觀善惡 心知畏忌 畏而不犯 終吉無憂   故世有福 念思紹行 善致其願 福祿轉勝
심관선악 심지외기 외이불범 종길무우   고세유복 염사소행 선치기원 복록전승
 
If a person sees a wise man who reproaches him (for his faults), who shows what is to be avoided, he should follow such a wise man as he would a revealer of hidden treasures. It fares well and not ill with one who follows such a man.

 

77
남을 훈계하고 가르쳐 깨우치라  사람들을 옳지 못함으로부터 구하라  이와 같은 사람을 선한이는 사랑하고  악한 이는 미워할 것이다.

晝夜當精勤 牢持於禁戒 爲善友所敬 惡友所不念
주야당정근 뇌지어금계 위선우소경 악우소불념
 
Let him admonish, let him instruct, let him restrain from the impure. He becomes beloved of the good and hated by the evil.

 

78
나쁜 벗과 사귀지 말라  저속한  무리들과도 어울리지 말라   착한 벗과 기꺼이 사귀고  지혜로운 이를 가까이 섬기라.

常避無義 不親愚人 思從賢人 狎附上士
상피무의 불친우인 사종현인 압부상사
 
One should not associate with friends who are evil-doers nor with persons who are despicable; associate with friends who are virtuous, associate with the best of men.

 

79
진리를 음료수로 삼는 사람은  맑은  마음으로 편안히 잠들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즐긴다  성인들이 말씀하신 그 진리를

喜法臥安 心悅意淸 聖人演法 慧常樂行
희법와안 심열의청 성인연법 혜상락행
 
He who drinks in the law lives happily with a serene mind. The wise man ever rejoices in the law made known by the elect (or the Aryas).

 

80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한다   목수는  재목을  다듬고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弓工調角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각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Engineers (who build canals and aqueducts) lead the water (wherever they like), fletchers make the arrow straight, carpenters carve the wood; wise people fashion (discipline) themselves.

 

81
큰 바위가 그 어떤 바람에도 끄떡하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비난에도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譬如厚石 風不能移 智者意重 毁譽不傾
비여후석 풍불능이 지자의중 훼예불경
 
As a solid rock is not shaken by the wind, so wise men are not moved amidst blame and praise.

 

82
깊은 못은 맑고 고요해   물결에 흐려지지 않는것 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진리를 듣고    마음이 저절로 깨끗해진다.

譬如深淵 澄靜淸明 慧人聞道 心爭歡然
비여심연 징정청명 혜인문도 심쟁환연
 
Even as a deep lake is clear and calm so also wise men become tranquil after they have listened to the laws.

 

83
현명한 사람은 어디서나 집착을 버리고   쾌락을 찾아 헛수고를 하지 않는다  즐거움을 만나거나 괴로움을 만나거나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大人體無欲 在所昭然明 雖或遭苦樂 不高現其智
대인체무욕 재소소연명 수혹조고락 불고현기지

Good people walk on whatever happens to them. Good people do not prattle, yearning for pleasures. The wise do not show variation (elation or depression), whether touched by happiness or else by sorrow.

 

84
자기를 위해서나 남을 뉘해서나   자손과 재산과 토지를 바라지 말라   부정한 방법으로 부자 되기를 바라지 말라   덕행과 지혜로써 떳떳한 사람이 되라.

大賢無世事 不願子財國 常守戒慧道 不貪邪富貴
대현무세사 불원자재국 상수계혜도 불탐사부귀
 
He who, for his own sake or for the sake of another, does not wish for a son or wealth or a kingdom, if he does not wish for his own prosperity by unfair means he certainly is virtuous, wise, and religious.


85
그 많은 사람 가운데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른 이는 아주 드물다   대개의 사람들은 이쪽 기슭에서   갈팡질팡 헤매고 있을 뿐이다.

世皆沒淵 鮮克度岸 如或有人 欲度必奔
세개몰연 선극도안 여혹유인 욕도필분

Few amongst men are those who reach the farther shore*: the other people here run along (this) shore. [Note: The other shore (farther shore) stands for life eternal, nirvana; this shore for earthly life, samsara.]

 

86
진리가 바르게 말해졌을 때  그 이치에 따르는 사람은   건너기 어려운 죽음의 강을 건너  머지않아 저쪽 기슭에 이르리라.

誠貪道者 攬受正敎 此近彼岸 脫死爲上
성탐도자 남수정교 차근피안 탈사위상
 
But those who, when the law has been well preached to them, follow the law, will pass to the other shore, [beyond] the dominion of death which is difficult to overcome.


87
지혜로운 사람은 어둠을 등지고   밝음을 찾아 나서야 한다   어둠의 집을 떠나  출가하여   고독 속에서 기쁨을 찾으라.

斷五陰法 靜思智慧 不反入淵 棄의其明
단오음법 정사지혜 불반입연 기의기명
 
Let the wise man leave the way of darkness and follow the way of light. After going from his home to a homeless state, that retirement so hard to love.

 

88
번뇌를 물리칠 좋은 약을 구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욕망을 버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마음의 때를 씻어 자신을 맑히라.

抑制情欲 絶樂無爲 能自拯濟 使意爲慧
억제정욕 절락무위 능자증제 사의위혜

Let him there look for enjoyment. Putting away all pleasures, calling nothing his own, let the wise man cleanse himself from all the impurities of the heart.

 

89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바르게 닦고  집착을 끊고  소유욕을 버리고  항상 편안하고 즐거우며    번뇌가 사라져 빛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이미 대자유의 경지에 이른 것이다.

學取正智 意惟正道 一心受諦 不起爲樂 漏盡習除 是得度世
학취정지 의유정도 일심수체 불기위락 누진습제 시득도세
 
Those whose minds are well grounded in the (seven) elements of enlightenment, who without clinging to anything rejoice in freedom from attachment, whose appetites have been conquered, who are full of light, attain nirvana in thi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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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7 章.    아라한품(阿羅漢品)   - 성인(聖人)의 장   THE ARHAT (THE SAINT)  

7, 깨달은 사람 

 

90.
이미 이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   근심과 걱정을 떠나   모든 속박을 끊고 자유를 얻은 사람   그에게는 털끝만한 고뇌도  없다.

去離憂患 脫於一切 縛結已解 冷而無暖
거리우환 탈어일체 박결이해 냉이무난
 
There is no suffering for him who has completed his journey, who is from sorrow, who has freed himself on all sides, who has shaken off all fetters.* [Note: Arhat is the perfected who has reached the highest degree of the four orders of the aryas, from which nirvana is perceived.]

 

91
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은 출가하여   집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호수를 등지고 떠나는 백조처럼   그들은 이 집과 저 집을 버린다.

心淨得念 無所貪樂 己度痴淵 如雁棄池
심정득념 무소탐락 기도치연 여안기지
 
The thoughtful exert themselves; they do not delight in an abode; like swans who have left their lake their house and home.

 

92
재산을 모아 두지 않고  검소하게 먹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 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

若人無所依  知彼所貴食  空及無相願  思惟以爲行   鳥飛虛空  而無足跡  如彼行人  言設無趣
약인무소의  지피소귀속  공급무상원  사유이위행   조비허공  이무족적  여피행인  언설무취
 
Those who have no accumulation (of property), who eat according to knowledge, who have perceived (the nature of) release and unconditioned freedom, their path is difficult to understand like that (the flight) of birds through the sky.

 

93
잡념이란 잡념은 모두 끊어 버리고   먹고 입음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사람의 깨달음의 경지는   텅비어 아무 흔적도 없기 때문에   허공을 나는 새의 자취처럼   알아보기가 어렵다.

如鳥飛虛空 而無有所애 彼人獲無漏 空無相願定
여조비허공 이무유소애 피인획무루 공무상원정
 
He whose passions are destroyed, who is indifferent to food, who has perceived (the nature of) release and unconditioned freedom, his path is difficult to understand like that of birds through the sky.

 

94
잘 길들인 말 처럼   모든 감각이 잔잔하고   자만과 번뇌를 끊어 버린 사람은   신들까지도 그를 부러워한다.

制根從正 如馬調御 捨교慢習 爲天所敬
제근종정 여마조어 사교만습 위천소경
 
Even the gods envy him whose senses are subdued like horses well tamed by the charioteer, who is free from pride and free from taints.

 

95
대지와 같이 너그럽고   문지방처럼 의무를 다하고   흙탕이 없는 호수처럼 맑은    그 같은 사람에게 윤회는 없다.

不怒如地 不動如山 眞人無垢 生死世絶
불노여지 불동여산 진인무구 생사세절
 
Such a man who is tolerant like the earth, like a threshold; who does his duty, who is like a lake free from mud: to a man like that there is no cycle of births and deaths.

 

96
바른 지혜로 깨달음을  절대 평화에 이른 사람은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고  말과 행동도 고요하다.

心已休息 言行亦止 從正解脫 寂然歸滅
심이휴식 언행역지 종정해탈 적연귀멸
 
His thought is calm, calm is his word as well as his deed when he has obtained freedom through true knowledge and has become tranquil.

 

97
그릇된  믿음 없이 절대를 깨달아  윤회의 줄을 끊어 버리고  온갖 유혹을 물리치고 욕망을 버린 사람  그는 참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棄欲無着 缺三界障 望意已絶 是謂上人
기욕무착 결삼계장 망의이절 시위상인

The man who is free from credulity, who knows the uncreated, who has severed all ties, who has put an end to all occasions (for the performance of good or bad actions), who has renounced all desires, he, indeed, is exalted among men.

 

98
마을이나 숲이나 골짜기나 평지나  깨달음을 얻은 이가 사는 곳이라면  어디이거나 그곳을 즐겁다.

在聚在野 平野高岸 應眞所遇 莫不蒙祐
재취재야 평야고안 응진소우 막불몽우
 
That place is delightful where saints dwell, whether in the village or in the forest, in deep water or on dry land.

 

99
사람들이 없는 숲 속은 즐겁다  집착을 버린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즐거워 하지 않는 곳에서 즐거워한다  그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彼岸空閑 衆人不能 快哉無望 無所欲求
피안공한 중인불능 쾌재무망 무소욕구
 
Forests are delightful (to saints); where (ordinary) people find no delight there the passionless will find delight, for they do not seek for the pleasures of 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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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8 章.    술천품(述千品) -   천(千) 가지 장     THE THOUSANDS   

8, 천 가지의 장

 


100
쓸모 없는 말을 엮어  늘어놓는 천 마디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마디가   훨씬 뛰어난 말이다

雖誦千言 句義不正 不如一要 聞可滅意
수송천언 구의부정 불여일요 문가멸의
 
Better than a thousand utterances composed of meaningless words is one sensible word on hearing which one becomes peaceful.

 

101
쓸모 없는 구절을 모아  엮어 놓은 천 편의 시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 편의 시가   훨씬 뛰어난 시다.

雖誦千章 不義何益 不如一義 聞行可度
수송천장 불의하익 불여일의 문행가도
 
Better than a thousand verses composed of meaningless words is one word of a verse on hearing which one becomes peaceful.

 

102
쓸모 없는 구절을 모아  백 편의 시를 읊기보다  들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한편의 시가   훨씬 뛰어난 것이다.

雖多誦經 不解何益 解一法句 行可得道
수다송경 불해하익 해일법구 행가득도
 
Better than reciting a hundred verses composed of meaningless words is one text on hearing which one becomes peaceful.

 

103
전쟁터에서 싸워   백만인을 이기기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승리자다.

千千爲敵 一夫勝之 未若自勝 爲戰中上
천천위적 일부승지 미약자승 위전중상
 
If a man were to conquer in battle a thousand times a thousand men, and another conquer one, himself, he indeed is the greatest of conquerors.


104
자기 자신을 이기는 일은  남을 이기는 일보다 뛰어난 것  그러니 자신을 억제하고  항상 절제하는 사람이 되라.

自勝最賢 故曰人王 護意調身 自損至終
자승최현 고왈인왕 호의조신 자손지종

Conquest of self is indeed better than the conquest of other persons; of one who has disciplined himself, who always practises self-control.

 

105
이와 같은 사람의 승리는   그 누구도 꺽어 물리칠 수 없다  음악의 신도 악마도   또한 세상을 창조한 최고의신이라 할지라도.

雖曰尊天 神魔梵釋 皆莫能勝 自勝之人
수왈존천 신마범석 개막능승 자승지인

Not even a god nor a gandharva* nor Mara along with Brahma* could turn into defeat the victory of such a one (who has conquered himself). [Note: gandharvas are fairies. Brahma is the creator god according to Hindu tradition.]

 

106
백년 동안 다달이 천 번씩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단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月千反祠 終身不輟 不如復臾 一心念法 一念造福 勝彼終身
월천반사 종신불철 불여부유 일심념법 일념조복 승피종신
 
If a man month after month for a hundred years should sacrifice with a thousand (sacrifices), and if he but for one moment pay homage to a man whose self is grounded in knowledge, better is that homage than what is sacrificed for a hundred years.

 

107
숲 속에서 백 년 동안  불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보다는   단 한순간이라도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것이 뛰어난 일이다.

雖終百歲 奉事火祠 不如復臾 供養三尊 一供養福 勝彼百年
수종백세 봉사화사 불여복유 공양삼존 일공양복 승피백년

If a man for a hundred years tend the (sacrificial) fire in the forest, and if he but for one moment pay homage to a man, whose self is grounded in knowledge, better is that homage than what is sacrificed for a hundred years.

 

108
이 세상에서 복을 받기 위해   일년 내내 희생을 바쳐 제사 지내도   그 공덕은 진정한 수행자를 돕는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祭神以求福 從後望其報 四分未望一 不如禮賢者
제신이구복 종후망기보 사분미망일 불여예현자
 
Whatever a man sacrifice in this world as an offering or oblation for a year in order to gain merit -- the whole of it is not worth a quarter (of the better offering). Homage paid to the righteous is better.

 

109
항상 남을 존중하고   윗 사람을 섬기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움과 편안함과 건강과 장수  이 네 가지 복이 더욱 자란다.

能善行禮節 常敬長老者 四福自然增 色力壽而安
능선행례절 상경장노자 사복자연증 색력수이안
 
To him who constantly practises reverence and respects the aged, four things will increase, life (length of days), beauty, happiness, strength.

 

110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행실이 나쁘고 마음이 어지럽다면   마음이 고요를 지니고 덕행을 쌓으면서   하루를 사는 것만 못한다.

若人壽百歲 遠正不持戒 不如生一日 守戒正意禪
약인수백세 원정불지계 불여생일일 수계정의선
 
But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wicked and unrestrained, a life of one day is better if a man is virtuous and reflecting.

 

111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어리석어 마음이 흐트러져 있다면  지혜롭고 마음의 고요를 지닌 사람이  단 하루를 사는 것에 미치지 못한다.

若人壽百歲 邪僞無有智 不如生一日 一心學正智
약인수백세 사위무유지 불여생일일 일심학정지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ignorant and unrestrained, a life of one day is better for one who is wise and reflecting.

 

112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게으르고 정진하지 않는다면  부지런히 노력하며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若人壽百歲 懈怠不精進 不如生一日 勉力行精進
약인수백세 해태불정진 불여생일일 면력행정진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idle and weak, a life of one day is better if a man strenuously makes an effort.

 

113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삶과 죽음의 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신 낫다.

若人壽百歲 不知成敗事 不如生一日 見微知所忌
약인수백세 불지성패사 불여생일일 견미지소기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not perceiving beginning and end (birth and death), a life of one day is better if a man perceives beginning and end.

 

114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절대 평화에 이르는 길을 모른다면   그 같은 길을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씬 낫다.

若人壽百歲 不見甘露道 不如生一日 服行甘露味
약인수백세 불견감로도 불여생일일 복행감로미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not perceiving the deathless state, a life of one day is better if a man perceives the deathless state.

 

115
비록 백 년을 살지라도  최상의 진리를 모른다면  그 같은 진리를 알고 사는  그 하루가 훨신 낫다.

若人壽百歲 不知大道義 不如生一日 學推佛法要
약인수백세 불지대도의 불여생일일 학추불법요
 
And he who lives a hundred years not perceiving the highest law, a life of one day is better if a man perceives the highest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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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9 章.   악행품(惡行品) - 악행(惡行)의 장    EVIL CONDUCT  

9. 악 행 

116
선한 일은 서둘러 행하고   악한 일에는 마음을 멀리하라  선한 일을 하는데 게으르면  그의 마음은 벌써 악을 즐기고 있다.

見善不從 反隨惡心 求福不正 反樂邪음
견선부종 반수악심 구복부정 반락사음
 
A man should hasten towards the good; he should restrain his thoughts from evil. If a man is slack in doing what is good, his mind (comes to) rejoice in evil.

 

117
누가 만일 악한 일을 저질렀다면 두 번 다시 되풀이하지 말라  그 일을 즐겁게 여기지 말라  악한 일을 쌓는 것은 괴로움이다.

人雖爲惡行 亦不數數作 於彼意不樂 知惡之爲苦
인수위악행 역불수수작 어피의불락 지악지위고

If a man commits sin, let him not do it again and again. Let him not set his heart on it. Sorrowful is the accumulation of evil conduct.

 

118
누가 만일 선한 일을 했다면  항상 그 일을 되풀이 하라  그일을 즐겁게 여기라  선한 일을 쌓는 것은 즐거움이다.

人能作其福 亦當數數造 於彼意須樂 善受其福報
인능작기복 역당수수조 어피의수락 선수기복보
 
If a man does what is good, let him do it again and again. Let him set his heart on it. Happiness is the outcome of good conduct.

 

119
악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악한 자도 복을 만난다  그러나 악의 열매가 익었을 때   악한 자는 재난을  당한다.

妖孼見福 其惡未熟 至其惡熟 自受罪虐
요얼견복 기악미숙 지기악숙 자수죄학
 
Even an evil-doer sees happiness so long as his evil deed does not ripen; but when the evil deed has ripened, then does the evil-doer see evil.

 

120
선의 열매가 맺히기 전에는  선한 이도 이따금 화를 만난다  그러나 선의 열매가 익었을 때  선 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禎祥見禍 其善未熟 至其善熟 必受其福
정상견화 기선미숙 지기선숙 필수기복
 
Even a good man sees evil as long as his good deed does not ripen; but when his good deed ripens, then the good man sees the good (in store for him).

 

121
`내게는 업보가 닥치지 않으리라' 고  악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작은 악이 쌓여서 큰 죄악된다. 

莫輕小惡 以爲無殃 水滴雖微 漸盈大器 凡罪充滿 從小積成
막경소악 이위무앙 수적수미 점영대기 범죄충만 종소적성
 
Think not lightly of evil (saying) that 'it will not come near me.' Even a water-pot is filled by the falling of drops of water. A fool becomes full of evil even if he gathers it little by little.

 

122
`내게는 업보가 오지 않으리라'고  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방울물이 고여서 항아리를 채우나니  조금씩 쌓인 선이 큰 선을 이룬다.

莫輕小善 以爲無福 水滴雖微 漸盈大器 凡福充滿 從纖纖積
막경소선 이위무복 수적수미 점영대기 범복충만 종섬섬적
 
Think not lightly of good (saying) that 'it will not come near me'. Even a water-pot is filled by the falling of drops of water. A wise man becomes full of goodness even if he gathers it little by little.

 

123
많은 재물을 가진 상인이  동행이 적으면 위험한 길을 피하듯  더 살려고 하는 사람이 독을 피하듯  모든 악행을 피해야 된다. 

伴少而貨多 商人출척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반소이화다 상인출척구 기욕적해명 고혜불탐욕
 
As a merchant ill-attended and having much wealth shuns a dangerous road, as a man who loves his life avoids poison, so should (a wise man) avoid evil actions.

 

124
손에 상처가 없다면  독을 손으로 만질수 있으리라  상처가 없으면 해독을 입지 않듯이  악을 행하지 않으면 악이 미칠 수 없다.

有身無瘡우 不爲毒所害 毒奈無瘡何 無惡所造作
유신무창우 불위독소해 독나무창하 무악소조작
 
If there be no wound on a person's hand he might touch poison with his hand. Poison does not harm one who has no wound. No evil (befalls) him does no evil.

 

125
순진한 사람을 속이고   깨끗하고 때묻지 않은 이를  해친다면  악은 도리어 어리석은 자에게 돌아간다  마치 바람을 향해 던진 먼지처럼.

加惡誣罔人 淸白猶不汚 愚殃反自及 如塵逆風분
가악무망인 청백유불오 우앙반자급 여진역풍분
 
Whoever does wrong to an innocent person or to one who is pure and sinless, evil recoils on that fool even as fine dust thrown against the wind (recoils on the person throwing it).


126
어떤 사람은 모태에 다시 들어가고  악인은 지옥으로 떨어지고  착한 이는 천상으로 올라가고  번뇌가 없는 이는 절대 평화에 들어간다.

有識墮胞胎 惡者入地獄 行善上昇天 無爲得泥洹
유식타포태 악자입지옥 행선상승천 무위득니원
 
Some enter the womb*; evil-doers go to hell; the good go to heaven; those free from worldly desires attain nirvana. [Note: Enter the womb: are reborn on earth.]

 

127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는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악업의 갚음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非空非海中 非隱山石間 莫能於此處 避원宿怨殃
비공비해중 비은산석간 막능어차처 피원숙원앙
 
Neither in the sky nor in the midst of the sea nor by entering into the clefts of mountains is there known a place on earth where stationing himself, a man can escape from (the consequences of) his evil deed.

 

128
허공 중에서도 바다 가운데서도  또한 산 속 동굴에 들어갈지라도  거기 머물러 죽음에서 벗어날 그런 장소는 어디에도 없다.

非空非海中 非入山石間 無有他方所 脫之不受死
비공비해중 비입산석간 무유타방소 탈지불수사
 
Neither in the sky nor in the midst of the sea nor by entering into the clefts of mountains is there known a place on earth where stationing himself, death cannot overcom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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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0 章.    도장품(刀杖品)   - 징벌(懲罰)의 장    PUNISHMENT  

10. 폭력 

 

129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죽음을 두려워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一切皆懼死 莫不畏杖痛 恕己可爲譬 勿殺勿行杖
일체개구사 막불외장통 서기가위비 물살물행장
 
All men tremble at punishment, all men fear death. Likening others to oneself, one should neither slay nor cause to slay.

 

130
모든 것은 폭력을 두려워하고   평화로운 삶을 사랑한다  이 이치를 자기 몸에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게 하지 말라.

遍於諸方求 念心中間察 頗有斯等類  不愛己愛彼 以己喩彼命 是故不害人
편어제방구 염심중간찰 파유사등류  불애기애피 이기유피명 시고불해인
 
All men tremble at punishment: all men love life. Likening others to oneself one should neither slay nor cause to slay.

 

131
모든 생명은 평화를 바라는데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는 자는   자신의 평화를 구할지라도   뒷세상의 평화는 얻지 못한다.

善樂於愛欲 以杖加群生 於中自求安 後世不得樂
선락어애욕 이장가군생 어중자구안 후세부득락
 
He who seeking his own happiness inflicts pain (strikes with a stick) on beings who (like himself) are desirous of happiness does not obtain happiness after death.

 

132
모든 생명은 평화를 사랑한다  폭력으로 이들을 해치지 않고   그 속에서 자신의 평화를 구하면   뒷세상의 평화를 얻게 되리라.

人欲得歡樂 杖不加群生 於中自求樂 後世亦得樂
인욕득환락 장불가군생 어중자구락 후세역득락
 
He who seeking his own happiness does not inflict pain (strike with a stick) on beings who (like himself) are desirous of happiness obtains happiness after death.

 

133
거친 말을 하지말라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분노의 말은 고통이된다   그 보복이 네 몸에 돌아온다.

不當추言 言當畏報 惡往禍來 刀杖歸軀
부당추언 언당외보 악왕화래 도장귀구
 
Do not speak anything harsh. Those who are spoken to will answer you (in the same way). Since angry talk is painful, retaliation will touch you.


134
그대가 파손된 종처럼  묵묵해서 말이 없다면   그대는 이미 절대 평화에 도달한 것   성내거나 꾸짖을 일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出言以善 如卽鐘磬 身無論議 度世卽安
출언이선 여즉종경 신무론의 도세즉안

If you make yourself as still as a broken gong you have attained nirvana, for agitation is not known to you.

 


135
소 치는 사람이 채찍을 들고  소를 몰아 목장으로 데리고 가듯   늙음과 죽음은 쉬지 않고   우리의 목숨을 몰고 간다.

譬人操杖 行牧食牛 老死猶然 亦養命去
비인조장 행목식우 노사유연 역양명거
 
Just as a cowherd with his staff drives the cows into the pasture-ground, so old age and death drive the life of sentient beings (into a new existence).

 

136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악한 짓을 하고도   스스로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   자기가 지은 업의 불길에  제 몸을 태우면서 괴로워한다.

愚창作惡 不能自解 殃追自焚 罪成熾然
우창작악 불능자해 앙추자분 죄성치연
 
But a fool committing evil deeds does not know (what is in store for him). The stupid man burns indeed through his own deeds, like one burnt by fire.

 

137
죄없는 순진한 사람을   폭력으로 해치는 자   다음 열 가지 중에서   어느 갚음을 받게 되리라.

歐杖良善 妄讒無罪 其殃十倍 災仇無數
구장량선 망참무죄 기앙십배 재구무수
 
He who inflicts punishment on those who do not deserve punishment and offends against those who are without offence soon comes to one of these ten states.

 


138
견디기 어려운 심한 고통   보기 흉한 늙음  육체적인 상처와 무서운 질병  그리고 미쳐 날뛰는 정신 착란.

生受酷痛 形體毁折 自然惱病 失意恍惚
생수혹통 형체훼절 자연뇌병 실의황홀
 
He may have cruel suffering, infirmity, injury of the body, heavy afflictions (dread diseases), or loss of mind.

 

139
권력으로부터 임는 재앙  지독한 모함  일가친척의 멸망   재산의 손실을 가져온다.

人所誣咎 或縣官厄 財産耗盡 親戚別離
인소무구 혹현관액 재산모진 친척별리

or a misfortune proceeding from the king or a fearful accusation, loss of relations, or destruction of treasures.

 

140
또는 불이 그의 집을 태우니   이것이 열 가지 갚음이다  어리석은 자는 이와 같다  죽은 다음 지옥으로 떨어진다.

舍宅所有 災火焚燒 死入地獄 如是爲十
사택소유 재화  소 사입지옥 여시위십
 
or lightning fire burns his house and when his body is dissolved the fool goes to hell.

 

141
나체의 고행과 소라처럼 틀어 올린 머리   몸에 재를 바르고 단식을 하고   이슬 내린 땅에 눕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또는 웅크리고 앉아 꼼짝하지 않는   이와 같은 갖가지  고행도   망상을 끊지 못한 자를 맑게 할 수는 없다.

雖裸剪髮 被服草衣 沐浴踞石 奈痴結何
수라전발 피복초의 목욕거석 나치결하
 
Not nakedness, not matted hair, not dirt (literally mud), not fasting, not lying on the ground,* not rubbing with ashes (literally dust), not sitting motionless purify a mortal who is not free from doubt. [Note: Not lying on the ground: not sleeping on the bare earth. The Buddha rejects these outward signs of asceticism as they do not calm the passions.]

 

142
몸의 치장이야 어떻든   평온한 마음으로 행동을 삼가고   육체의 욕망을 끊고 산 목숨을 해치지 않으면   그가 곧 수도승이다.

自嚴以修法 減損受淨行 杖不加群生 是沙門道人
자엄이수법 감손수정행 장불가군생 시사문도인
 
He who though adorned (dressed in fine clothes) fosters the serene mind, is calm, controlled, is established (in the Buddhist way of life), is chaste, and has ceased to injure all other beings, he indeed is a Brahmin, an ascetic (samana), a friar (a bhikkhu).

 


143
누가 이 세상에서   스스로 겸손하고 잘 참는 사람일까   그는 아무에게도 비난 받지 않으리라   좋은 말은 채찍을 받지 않듯이.

世당有人 能知慙愧 是名誘進 如策良馬
세당유인 능지참괴 시명유진 여책량마

Is there in the world any man so restrained by modesty that he avoids censure as a well-trained horse avoids the whip?

 

144
채찍을 받은 좋은 말처럼  부지런히 힘써 수도하라   믿음과 계율과 정진으로   정신을 모으고 진리를 찾아  지혜와 덕행을 갖추고   깊은 생각으로 고통에서 벗어나라.

如策良馬 進退能遠 人有信戒 定意精進 受道慧成 便滅衆苦
여책양마 진퇴능원 인유신계 정의정진 수도혜성 편멸중고
 
Like a well-trained horse when touched by a whip, be strenuous and swift and you will, by faith, by virtue, by energy, meditation, by discernment of the law, put aside this great sorrow (of earthly existence), endowed with knowledge and (good) behaviour and mindfulness.

 

145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곧게 한다   목수는 재목을 다듬고   덕망이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룬다.

弓工調絃 水人調船 材匠調木 智者調身
궁공조현 수인조선 재장조목 지자조신
 
Engineers (who build canals and aqueducts) lead the water (where they like); fletchers make the arrow the straight; carpenters carve the wood; good people fashion (discipline)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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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1 章.    노모품(老耗品)   - 늙음의 장     OLD AGE   

11. 늙 음

 


146
무엇을  웃고 무엇을 기뻐하랴   세상은  끊임없이 불타고 있는데   그대는 암흑에 둘러싸인 채  어찌하여 등불을 찾지 않는가

何喜何笑 世常熾然 深蔽幽冥 不如求錠.
하희하소 세상치연 심폐유명 불여구정
 
Why is there laughter, why is there joy while this world is always burning? Why do you not seek a light, you who are shrouded in darkness (ignorance)? [Note: Fire is used by the Buddhists to represent the empirical process which is full of suffering.]

 

147
보라, 이 꾸며 놓은 몸뚱이를   육신은 상처 덩어리에 불과한 것    병치레 끊일 새 없고 욕망에 타오르고    단단하지도 영원하지도 못한 껍데기

見身形範 倚以爲安 多想致病 豈知非眞
견신형범 의이위안 다상치병 기지비진
 
Behold this painted image, a body full of wounds, put together, diseased, and full of many thoughts in which there is neither permanence nor stability.

 

148
이 몸은 늙어서 시들고    터지기 쉬운 질병의 주머니   썩은 육신은 마디마디 흩어지고    삶은 반드시 죽음으로 끝난다.

老則色衰 所病自壞 形敗腐오 命終自然
노즉색쇠 소병자괴 형패부오 명종자연
 
This body is worn out, a nest of diseases and very frail. This heap of corruption breaks to pieces, life indeed ends in death.

 

149
목숨이 다해 정신이 떠나면   가을 들녘에 버려진 표주박   살은 썩고 흰 뼈다귀만  뒹굴 텐데    무엇을 기뻐할 것인가

自死神徙 如御棄車 肉消骨散 身何可호
자사신사 여어기거 육소골산 신하가호
 
What delight is there for him who sees these white bones like gourds cast away in the autumn?

 

150
뼈로써 성곽을 이루고  살과 피로 포장이 되었다    그 안에 늙음과 죽음   자만과 거짓이 도사리고 있다.

身爲如城 骨幹肉塗 生至老死 但藏규慢
신위여성 골간육도 생지노사 단장규만
 
Of the bones a citadel is made, plastered over with flesh and blood, and in it dwell old age and death, pride and deceit.

 

151
화려한 왕의 수레도 닳아 없어지고  이 몸도 그와 같이 늙어 버리지만   선한 이의 가르침은 시들지 않는다   선한 사람끼리 진리를 말하므로

老則形變 喩如故車 法能除苦 宜以力學
노즉형변 유여고거 법능제고 의이력학
 
The splendid chariots of kings wear away; the body also comes to old age but the virtue of the good never ages, thus the good teach to each other.

 

152
배움이 적은 사람은  황소처럼 늙어간다   육신의 살은 찌지만   그의 지혜는 자라지 않는다.

人之無聞 老苦特牛 但長肌肥 無有智慧
인지무문 노고특우 단장기비 무유지혜
 
A man who has learnt but little grows old like an ox; his flesh increases but his knowledge does not grow.

 

153
이 집 지은 이를 찾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였지만   찾지 못한 채 여러 생을 보냈다    생존은 어느 것이나 괴로움이었다.

生死有無量 往來無端緖 求於屋舍者 數數受胞胎
생사유무량 왕래무단서 구어옥사자 수수수포태
  
I have run through a course of many births looking for the maker of this dwelling and finding him not; painful is birth again and again.

 

154
집을 지은 이여  이제 그대를 알게 되었다  그대는 또다시 집을 짓지 않으리  기둥은 부서지고 서까래는 내려앉았다   마음은 만물에서 떠나고   육체의 욕망은 말끔히 씻어 버렸으니

以觀此屋 更不造舍 梁棧已壞 臺閣최折 心已離行 中間已滅
이관차옥 경불조사 양잔이괴 대각최절 심이리행 중간이멸
 
Now are you seen, O builder of the house,* you will not build the house again. All your rafters are broken, your ridge-pole is destroyed, the mind, set on the attainment of nirvana, has attained the extinction of desires. [Note: The builder of the house is craving. It is the cause of rebirth. If we shake off craving there is nothing to bind us to the wheel of existence.]

 

155
젊었을때 수행하지 않고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 두지 못한 사람은  고기 없는 못가의 늙은 백로 처럼   쓸쓸히 죽어 갈 것이다.

不修梵行 又不富財 老如白鷺 守伺空池
불수범행 우불부재 노여백로 수사공지
 
Men who have not practised celibacy (proper discipline), who have not acquired wealth in youth, pine away like old cranes in a lake without fish.

 

156
젊었을 때 수행하지 않고  정신적인 재산을 모아 두지 못한 사람은  부러진 활 처럼 쓰러져 누워  부질없이 지난 날을 탄식하리라.

旣不守戒 又不積財 老괘氣渴 思故何逮
기불수계 우불적재 노괘기갈 사고하체
 
Men who have not practised celibacy, who have not acquired wealth* in youth, lie like worn out bows, sighing after the past. [Note: wealth: spiritual wealth, not worldly w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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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12 章.    기신품(己身品)  -  자신(自身)의 장   THE SELF   1

2. 자기 자신 

 


157
자기를 사랑할 줄 안다면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밤의 세 때 중  한번쯤은 깨어 있어야 한다.

自愛身者 愼護所守 希望欲解 學正不寢
자애신자 신호소수 희망욕해 학정불침

If a man holds himself dear, let him diligently watch himself. The wise man should be watchful during one of the three watches.* [Note: One of the three watches: may also mean one of the three periods of life.]

 

158
먼저 자기 자신을 바로 갖추고  그런 다음에 남을 가르치라   이와 같이 하는 지혜로운 이는   괴로워할 일이 없으리라.

學當先求解 觀察別是非 受諦應誨彼 慧然不復惑
학당선구해 관찰별시비 수체응회피 혜연불부혹

Let each man first establish himself in what is proper, then let him teach others. (If he do this) the wise man will not suffer.

 

159
남을 가르치듯 스스로 행한다면  그 자신을 잘 다룰 수 있고  남도 잘 다스리게 될 것이다    자신을 다루기란 참으로 어렵다.

當之剋修 隨其敎訓 己不被訓 焉能訓彼
당지극수 수기교훈 기부피훈 언능훈피
 
If a man so shapes his life as he directs others, then, subduing himself well, he might indeed subdue (others), since the self is indeed difficult to subdue.

 

160
자기야 말로 자신의 주인  어떤 주인이 따로 있을까   자기를 잘 다룰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다.

自己心爲師 不隨他爲師 自己爲師者 獲眞智人法
자기심위사 불수타위사 자기위사자 획진지인법
 
The self is the lord of self; who else could be the lord? With self well subdued a man finds a lord who is difficult to obtain.


161
내가 저지른 죄악은  바로 내게서 일어난 것  금강석이 여의주를 부숴 버리듯  어리석은 자를 부숴 버린다.

本我所造 後我自受 爲惡自更 如剛鑽珠
본아소조 후아자수 위악자갱 여강찬주

The evil done by oneself, born of oneself, produced by oneself, crushes the fool even as a diamond breaks a precious stone.

 

162
성질이 아주 포악한 자는  칡덩굴이 큰 나무를 휘감아  말라 죽기를 기다리듯이  원수의 소원대로 저절로 파멸하고 만다.

人不持戒 滋蔓如藤 逞情極欲 惡行日增
인불지계 자만여등 영정극욕 악행일증

As a creeper overpowers the entwined sal tree, he whose impiety is great reduces himself to the state which his enemy wishes for him.

 

163
악한 일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만  그 일은 저지르기 쉽다  착한 일은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오지만  그 일은 행하기가 어렵다.

惡行危身 愚以爲易 善最安身 愚以爲難
악행위신 우이위이 선최안신 우이위난

Evil deeds, deeds which are harmful to oneself, are easy to do. What is beneficial and good, that is very difficult to do.

 

164
진리에 따라 살아가는 성자의 가르침을   좁은 생각으로 비난하는 바보들은  열매가 여물면 저절로 말라 죽는  카타카 풀 처럼 스스로 파멸 한다.

如眞人敎 以道活身 愚者嫉之 見而爲惡 行惡得惡 如種苦種
여진인교 이도활신 우자질지 견이위악 행악득악 여종고종

The foolish man who scorns the teaching of the saintly, the noble, and the virtuous and follows false doctrine, bears fruit to his own destruction even like the Khattaka reed.* [Note: The reed either dies after it has borne fruit or is cut down for the sake of its fruit.]

 

165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내가 선행을 하면 스스로 깨끗해진다  그러니 깨끗하고 더러움은 내게 달린 것  아무도 나를 깨끗하게 해줄 수 없다.

惡自受罪 善自受福 亦各須熟 彼不相代
악자수죄 선자수복 역각수숙 피불상대

By oneself, indeed, is evil done; by oneself is one injured. By oneself is evil left undone; by oneself is one purified. Purity and impurity belong to oneself. No one purifies another.

 

166
아무리 남을 위한 중요한 일이라 해도   자신의 의무를 소홀히 말라   자기가 해야 할 일임을 알고   그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라.

凡用必豫慮 勿以損所務 如是意日修 事務不失時
범용필예려 물이손소무 여시의일수 사무불실시

Let no one neglect his own task for the sake of another's, however great; let him, after he has discerned his own task, devote himself to his t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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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13 章.     세속품 (世俗品 )  -   세속(世俗)의 장    THE WORLD    

13. 이 세상  
 

 

167
비열한 짓을 하지 말라  게으름을 피우며 건들거리지 말라  그릇된 견해에 따르지 말라   이 세상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不親卑漏法 不與放逸會 不種邪見根 不於世長惡
불친비루법 불여방일회 불종사견근 불어세장악
 
Do not follow evil law. Do not live in thoughtlessness. Do not follow false doctrine. Do not be a friend of the world.

 

168
떨치고 일어나라 게으름 피우지 말라   선행의 도리를 직접 실천하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隨時不興慢 快習於善法 善法善安寐 今世亦後世
수시불흥만 쾌습어선법 선법선안매 금세역후세
 
Get up (rouse yourself), do not be thoughtless. Follow the law of virtue. He who practises virtue lives happily in this world as well as in the world beyond.


169
떳떳한 행동을 하라  나쁜 행동을 하지 말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樂法樂學行 愼莫行惡法 能善行法者 今世後世樂
낙법락학행 신막행악법 능선행법자 금세후세락
 
Follow the law of virtue, do not follow the law of sin. He who practises virtue lives happily in this world as well as in the world beyond.

 

170
물거품처럼 세상을 보라  아지랑이처럼 세상을 보라  이와 같이 세상을 보는 사람은  죽음의 왕도 그를 보지 못한다.

當觀水上泡 亦觀幻野馬 如是不觀世 亦不見死王
당관수상포 역관환야마 여시불관세 역불견사왕
 
Look upon the world as a bubble: look upon it as a mirage. Him who looks thus upon the world the king of death does not see.

 

171
자, 이 세상을 한번 보라  왕의수레 처럼 잘 꾸며진 이 세상을  어리석은 자는 그 속에 빠지지만   지혜로운 이는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다.

如是當觀身 如王雜色車 愚者所染著 智者遠離之
여시당관신 여왕잡색거 우자소염저 지자원리지
 
Come, look at this world resembling a painted royal chariot. The foolish are sunk in it; for the wise there is no attachment for it.

 

172
이전에는 게을렀어도   지금 게으르지 않다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人前爲過 後止不犯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후지불범 시조시간 여월운소
 
He who formerly was thoughtless and afterwards became reflective (sober) lights up this word like the moon when freed from a cloud.

 

173
어쩌다가 못된 짓을 했더라도   착한 행동으로 덮어 버린다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人前爲過 以善滅之 是照時間 如月雲消
인전위과 이선멸지 시조시간 여월운소
 
He whose evil conduct is covered by good conduct lights up this world like the moon when freed from a cloud.

 

174
이 세상은 깜깜한 암흑  여기서 분명하게 가려 보는 이는 드물다  그물에서 벗어난 새가 드물듯이   천상에 오르는 사람 지극히 적다.

痴覆天下 貪令不見 邪疑却道 若愚行是
치복천하 탐령불견 사의각도 약우행시
 
This world is blinded, few only can see here. Like birds escaped from the net a few go to heaven.

 

175
백조는 태양의 길을 가고    신통력이 있는 이는 허공을 난다    지혜로운 이는 악마와 그 무리 물리치고   이 세상을 벗어난다.

如雁將群 避羅高翔 明人導世 度脫魔衆
여안장군 피라고상 명인도세 도탈마중
 
The swans go on the path of the sun, they go through the sky by means of their miraculous power. The wise are led out of this world, having conquered Mara (the tempter) and his hosts.

 

176
오직 하나인 진리를 어기고   함부로 거짓말을 하고   오는 세상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떠한 악이라도 범하고 만다.

一法脫過 謂妄語人 不免後世 靡惡不更
일법탈과 위망어인 불면후세 미악불경

He who violates the one law (the Buddha's doctrine), who speaks falsely, scoffs at another world, there is no evil he will not do.

 

177
욕심 많은 사람은 천상에 갈 수 없다   어리석은 자는 베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혜로운 이는 베풀기를 좋아하므로    저 세상에서 복을 누린다.

愚不修天行 亦不譽布施 信施助善者 從是到彼安
우불수천행 역불예포시 신시조선자 종시도피안

Verily, the niggardly do not go to the world of the gods. Fools, indeed, do not praise giving. But the wise man, rejoicing in charity, becomes on that (account) happy in the other world.

 

178
온 세상의 왕이 되기 보다   천상에 올라가기보다   또는  온 세상을 다스리기 보다   대자유에 이르는 첫걸음이 훨씬 뛰어나다.

夫求爵位財 尊貴升天福 辯慧世間悍 斯聞爲第一
부구작위재 존귀승천복 변혜세간한 사문위제일
 
Better than absolute sovereignty on earth, better than going to heaven, better than lordship over all the worlds is the reward of reaching the stream (the attainment of the first step in sanc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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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14 章.     불타품(佛陀品)  -   불타(佛陀)의 장   THE BUDDHA (THE AWAKENED)  

14. 부처

 

179
부처의 승리는 깨뜨릴 수 없고  아무도 그의 승리에 미칠수 없다   부처의 경지는 넓어서 끝이 없고   자취를 남기지 않는다   그 누가 어떤 도로써   유혹하거나 인도할 수 있을 것인가

己勝不受惡 一切勝世間 叡智廓無彊 開朦令八道
기승불수악 일체승세간 예지곽무강 개몽령팔도

He whose conquest is not conquered again, into whose conquest no one in this world enters, by what track can you lead him, the awakened, of infinite perception, the trackless? [Note: The awakened: (Pali) buddham, anyone who has arrived at complete knowledge, and confined to Gautama, the Buddha. There are many Buddhas, some lived in the dim past; others may rise in the distant future. trackless: (pali) apadam. He has no mark or track by which we can describe him. He defies all description.]

 

180
그물처럼 뒤얽힌 욕망조차   어디에서도 그를 유혹할 수 없다   그 행동에 다함이 없고   자취도 없는 부처를   그 누가 어떤 도로써  유혹하거나 인도할수 있을 것인가

決網無괘碍 愛盡無所積 佛智深無極 未踐迹令踐
결망무괘애 애진무소적 불지심무극 미천적령천

He whom no desire net-like or poisonous can lead astray, by what track can you lead him, the awakened, of infinite perception, the trackless?

 

181
깨달음을 얻어 깊이 생각하고   명상에 전념하는 지혜로운 이는   이 세상에서 떠나 고요를 즐긴다   신들도 그를 부러워한다

勇健立一心 出家日夜滅 根絶無欲意 學正念淸明
용건입일심 출가일야멸 근절무욕의 학정념청명

Even the gods emulate those wise men who are given to meditation, who delight in the peace of emancipation (from desire) the enlightened, the thoughtful.

 

182
사람으로 태어나기 어렵고   죽을 사람 남은 목숨 보존하기 어려우며   바른 가르침을 듣기도 어렵지만   깨달은 사람의 출현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得生人道難 生壽亦難得 世間有佛難 佛法難得聞
득생인도난 생수역난득 세간유불난 불법난득문

Difficult is it to obtain birth as a human being; difficult is the life of mortals; difficult is the hearing of the true law, difficult is the rise of buddhahood (or enlightenment).

 

183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한 일 널리 행해   마음을 깨끗이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들의 가르침이다

諸惡莫作 諸善奉行 自淨其意 是諸佛敎
제악막작 제선봉행 자정기의 시제불교

The eschewing of all evil, the perfecting of good deeds, the purifying of one's mind, this is the teaching of the Buddhas (the awakened).

 

184
참고 견딤은 최상의 고행   대자유에 이르는 것이 가장 뛰어나다고   모든 깨달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남을 해치는 이는 출가자가 아니고   남을 괴롭히는 이는 수행자가 아니다

忍爲最自守 泥洹佛稱上 捨家不犯戒 息心無所害
인위최자수 이원불칭상 사가불범계 식심무소해

Patience which is long suffering is the highest austerity. The awakened declare nirvana to be the highest (of things). He verily is not an anchorite who oppresses (others); he is not an ascetic who causes grief to another.

 

185
남을 헐뜯지 말고 상처 입히지 말며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며   홀로 한가히 앉아 사색에 전념하라   이것이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다

不女堯亦不惱 如戒一切持 少食捨身貪  有行幽隱處 意諦以有힐 是能奉佛敎
불여요역불뇌 여계일체지 소식사신탐  유행유은처 의체이유힐 시능봉불교

Not reviling, not injuring, (practising) restraint according to the law, moderation in eating, dwelling in solitude, diligence in higher thought, this is the teaching of the awakened.

 

186
황금이 소나기처럼 쏟아질지라도   사람의 욕망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욕망에는 짧은 쾌락에  많은 고통이 따른다

天雨七寶 欲猶無厭 樂少苦多 覺者爲賢
천우칠보 욕유무염 낙소고다 각자위현

There is no satisfaction of one's passions even by a shower of gold pieces. He who knows that 'passions are of small enjoyment and productive of pain' is a wise man.


187
지혜로운 이는 그와 같이 알고   천상의 쾌락도 기뻐하지 않는다   바르게 깨달은 이의 제자는   욕망이 다 없어짐을 기뻐한다

雖有天欲 慧捨無貪 樂離恩愛 爲佛弟子
수유천욕 혜사무탐 악리은애 위불제자

Even in celestial pleasures he finds no delights. The disciple who is fully awakened delights only in the destruction of all desires.


188
공포에 쫓긴 사람들은  산과 숲 속으로 들어가  동산과 나무와 사당에 제사하며  의지할 곳을 찾는다

或多自歸 山川樹神 廟立圖像 祭祠求福
혹다자귀 산천수신 묘립도상 제사구복

Men driven by fear go to many a refuge, to mountains, and to forests, to sacred trees, and shrines.

 

189
그러나 그곳은 안전하게 의지할 곳도   가장 좋은 곳도 아니다  그런 곳을 찾은 후에도    온갖 고통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自歸如是 非吉非上 彼不能來 度我衆苦
자귀여시 비길비상 피불능래 도아중고

That, verily, is not a safe refuge, that is not best refuge. After having got to that refuge a man is not delivered from all pains.

 

190
부처와 가르침과 승단에  의지할 곳을 찾은 사람은   바른 지혜를 가지고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본다

如有自歸 佛法聖衆 道德四諦 必見正慧
여유자귀 불법성중 도덕사체 필견정혜

But he who takes refuge in the Buddha, the Law, and the Order, he perceives, in his clear wisdom, the four noble truths. [Note: The Buddha, the Law, and the Order are the three refuges, trisarana, of the Buddhists.]

 

191
괴로움과 괴로움이 일어난 원인과   괴로움을 없애는 것과    괴로움을 없애는 데 이르는   여덟 가지 바른 길이 있다

生死極苦 從諦得度 度世入道 斯除衆苦
생사극고 종체득도 도세입도 사제중고

Suffering, the origin of suffering, the cessation of suffering, and the noble eightfold path which leads to the cessation of suffering.

 

192
이것만이 안전하고    뛰어나 의지할 곳    이런 의지할 곳을 얻은 후에야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自歸三尊 最吉最上 唯獨有是 度一切苦
자귀삼존 최길최상 유독유시 도일체고

That, verily, is a safe refuge, that is the best refuge; after having got to that refuge a man is delivered from all pains.

 

193
부처는 만나기 어렵다   아무데서나 태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성자가 태어난 집안은   영원히 평화롭고 번창할 것이다

明人難値 亦不比有 其所生處 族親蒙慶
명인난치 역불비유 기소생처 족친몽경

A well-bred person (a Buddha) is difficult to be found. He is not born everywhere. Wherever such a wise one is born that household prospers.

 

194
깨달은 이의 출현은 즐겁고   바른 설법을 듣기도 즐겁다   승단의 화합도 즐겁고   화합한 사람들의 수행도 즐겁다

諸佛興快 說經道快 衆聚和快 和則常安
제불흥쾌 설경도쾌 중취화쾌 화칙상안

Blessed is the birth of the awakened; blessed is the teaching of the true law; blessed is concord in the Order; blessed is the austerity of those who live in concord.

 

195
사람들이 공양할 만한 분   이미 허망한 논쟁에서 벗어나    걱정 근심을 초월한 부처   부처의 제자를 공양하는 일

見諦淨無穢 已度五道淵 佛出照世間 爲除衆憂苦
견체정무예 이도오도연 불출조세간 위제중우고

He who pays homage to those who are worthy of homage, whether the awakened or their disciples, those who have overcome the host (of evils) and crossed beyond the stream of sorrow.

 

196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사람들에게   공양하는 그 공덕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으리

士如中正 志道不간 利在斯人 自歸佛者
사여중정 지도불간 이재사인 자귀불자

He who pays homage to such as have found deliverance and are free from fear, this his merit cannot be measured by any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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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15 章.   안락품(安樂品) -  행복(幸福)의 장    HAPPINESS    

15. 진정한 행복 

 

197
원한을 품은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원한을 버리고 즐겁게 살자   원한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라도   원한에서 벗어나 살자.

我生已安 不온於怨 衆人有怨 我行無怨
아생이안 불온어원 중인유원 아행무원

Let us live happily then, hating none in the midst of men who hate. Let us dwell free from hate among men who hate.

 

198
고뇌하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고뇌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자  고뇌하는 사람들 속에서라도   고뇌에서 벗어나 살자.

我生已安 不病於病 衆人有病 我行無病
아생이안 불병어병 중인유병 아행무병

Let us live happily then, free from disease in the midst of those who are afflicted with disease. Let us dwell free from disease among men who are afflicted with disease.

 

199
탐욕이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있으면서    탐욕에서 벗어나 즐겁게 살자   탐욕이 있는 사람들 속에서라도   탐욕에서 벗어나 살자.

我生已安 不척於憂 衆人有憂 我行無憂
아생이안 불척어우 중인유우 아행무우

Let us live happily then, free from care in the midst of those who are careworn; let us dwell free from care among men who are careworn.

 

200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크게 즐기며 살자   우리는 광음천의 신들처럼   즐거움을 먹으며 살자.

我生已安 淸淨無爲 以樂爲食 如光音天
아생이안 청정무위 이락위식 여광음천

Let us live happily then, we who possess nothing. Let us dwell feeding on happiness like the shining gods.

 

201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 누워 있다   마음의 고요를 얻은 사람은   승패를 버리고 즐겁게 산다.

勝則生怨 負則自鄙 夫勝負心 無諍自安
승칙생원 부칙자비 부승부심 무쟁자안

Victory breeds hatred; the conquered dwells in sorrow. He who has given up (thoughts of both) victory and defeat, he is calm and lives happily.

 

202
육체의 욕망과 같은 불길은 없고   도박에서 졌다 할지라도  증오와 같은 불운은 없다   한때의 인연으로 이루어진   이 몸과 같은 괴로움은 없고   마음의 고요보다 더한 평화는 없다.

熱無過음 毒無過怒 苦無過身 樂無過滅
열무과음 독무과노 고무과신 낙무과멸

There is no fire like passion, no ill like hatred, there is no sorrow like this physical existence (individuality), there is no happiness higher than tranquillity.

 

203
굶주림은 가장 큰 병이고   이 몸은 가장 큰 괴로움이다    이 이치를 있는 그대로 안다면   거기 대자유의 평화로움이 있다.

餓爲大病 行爲最苦 已諦知此 泥洹最安
아위대병 행위최고 이체지차 이원최안

Greediness is the worst of diseases; propensities are the greatest of sorrows. To him who has known this truly, nirvana is the highest bliss.

 

204
건강은 가장 큰 이익이고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다   믿고 의지함은 가장 귀한 친구   대자유는 최고의 평화이다.

無病最利 知足最富 厚爲最友 泥洹最樂
무병최리 지족최부 후위최우 이원최락

Health is the greatest of gifts, contentment is the greatest wealth; trust is the best of relationships. Nirvana is the highest happiness.

 

205
고독의 맛과 마음의 평화를   직접 체험한 사람은    명상의 기쁨을 맛보면서   두려움 없이 악에서 떠난다.

解知念待味 思將休息義 無熱無饑想 當服於法味
해지념대미 사장휴식의 무열무기상 당복어법미

Having tasted the sweetness of solitude and the sweetness of tranquillity he becomes free from fear and free from sin while he drinks the sweetness of the joy of the law.

 

206
성인들과의 만남은 좋은 일이다   함께 살게 되면 항상 즐겁다   어리석은 자를 만나지 않으면   마음은 늘 편안하고 즐겁다.

見聖人快 得依附快 得離愚人 爲善獨快
견성인쾌 득의부쾌 득리우인 위선독쾌

The sight of the noble is good; to live with them (in their company) is always happiness. He will be always happy who does not see fools.

 

207
어리석은 자와 함께 길을 가는 사람에겐   오래도록 근심이 따른다   어리석은 자와 함께 사는 것은   원수와 같이 사는 것처럼 고통스럽다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살면   친척들의 모임처럼 즐겁기만 하다.

與愚同居難 猶與怨同處 當選擇共居 如與親親會
여우동거난 유여원동처 당선택공거 여여친친회

He who consorts with a fool suffers a long time. Association with fools as with an enemy is always (productive of) pain. Association with the wise, as meeting with one's kinsfolk, is (productive of) happiness.

 

208
그러므로 달의 천체의 궤도를 따르듯이   지혜롭고 널리 배우고   잘 참고 믿음 있고 거룩한   이런 선인과 선지식을 따르라.

是故事多聞 幷及持戒者 如是人中上 如月在衆星
시고사다문 병급지계자 여시인중상 여월재중성

Therefore, even as the moon follows the path of the constellations one should follow the wise, the intelligent, the learned, the much enduring, the dutiful, the noble: such a good and wise man (one should fo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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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6 章.      애호품(愛好品)   - 쾌락(快樂)의 장   PLEASURE   

16.사랑하는 것 

 


209
잡념에 빠져 명상에 전념하지 못하고   뜻있는 일을 버리고    쾌락만을 따르는 사람은    명상에 잠긴 이를 부러워한다.

違道則自順 順道則自違 捨義取所好 是謂順愛欲
위도칙자순 순도칙자위 사의취소호 시위순애욕

He who gives himself to the distractions (of the world) and does not give himself to meditation, giving up his own welfare and grasping at pleasure, will envy him who exerts himself in meditation.

 

210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不當趣所愛 亦莫有不愛 愛之不見憂 不愛亦見憂
부당취소애 역막유불애 애지불견우 불애역견우

Let no man cling to what is pleasant of unpleasant. Not to see what is pleasant is pain as also (it is pain) to see what is unpleasant.

 

211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是以莫造愛 愛憎惡所由 已除結縛者 無愛無所憎
시이막조애 애증악소유 이제결박자 무애무소증

Therefore, do not take a liking to anything; loss of the loved object is evil. There are no bonds for him who has neither likes nor dislikes.

 

212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好樂生憂 好樂生畏 無所好樂 何憂何畏
호락생우 호락생외 무소호락 하우하외

From the liked arises grief; from the liked arises fear. To one who is free from liking there is no grief. How (then can there be) fear?

 

213
애정에서 근심이 생기고   애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애정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愛喜生憂 愛喜生畏 無所愛喜 何憂何畏
애희생우 애희생외 무소애희 하우하외

From affection arises grief; from affection arises fear. To one who is free from affection there is no grief. How (then can there be) fear?

 

214
쾌락에서 근심이 생기고   쾌락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쾌락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愛樂生憂 愛樂生畏 無所愛樂 何憂何畏
애요생우 애요생외 무소애요 하우하외

From enjoyment arises grief, from enjoyment arises fear. To one who is free from enjoyment there is no grief. How (then can there be) fear.

 

215
욕정에서 근심이 생기고   욕정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욕정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愛欲生憂 愛欲生畏 無所愛欲 何憂何畏
애욕생우 애욕생외 무소애욕 하우하외

From desire arises grief, from desire arises fear. To one who is free from desire there is no grief. How (then can there be) fear?

 

216
헛된 집착에서 근심이 생기고   헛된 집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헛된 집착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겠는가.

貪欲生憂 貪欲生畏 無所貪欲 何憂何畏
탐욕생우 탐욕생외 무소탐욕 하우하외

From craving arises grief, from craving arises fear. To one who is free from craving there is no grief. How (then can there be) fear?

 

217
덕과 지혜를 갖추어   바르게 행동하고 진실을 말하고   자기 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이웃에게서 사랑을 받는다.

貪法戒成 至誠知참 行身近道 爲衆所愛
탐법계성 지성지참 행신근도 위중소애

Him who is endowed with virtue and insight, who is established in the law, who is truthful, who minds his own affairs, him the world holds dear.

 

218
말로 다 할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자 하고   생각이 깊고   온갖 욕망에서 벗어난 이를    `생사의 흐름을 거슬러 가는 이 ` 라 부른다.

欲能不出 思正乃語 心無貪愛 必截流渡
욕능불출 사정내어 심무탐애 필절류도

He in whom a desire for the Ineffable has arisen, who is replete with mind, whose thought is freed from desires, he is called one who ascends the stream.

 

219
오랜 세월 타향으로 떠돌다가   무사히 고향에 돌아온 사람을    친척과 친구들은    반갑게 맞아들인다.

譬人久行 從遠吉還 親厚普安 歸來喜歡
비인구행 종원길환 친후보안 귀래희환

When a man who has been long away returns safe from afar, kinsmen, friends, and well-wishers receive him gladly.

 

220
이와 같이 착한 일 하고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는 사람은   선한 보상으로 환영받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온 것을 반기듯이.

好行福者 從此到彼 自受福祚 如親來喜
호행복자 종차도피 자수복조 여친래희

Even so his good deeds receive the good man who has gone from this world to the next, as kinsmen receive a friend on his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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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7 章.    분노품(忿怒品)   - 분노(忿怒)의 장  ANGER  

17. 성냄 

 


221
성냄을 버리자 자만을 버리라   그 어떤 속박에서도 초월하라   이름과 모양에 집착이 없고 가진 것 없으면    그는 고뇌에 쫓기지 않는다

捨에離慢 避諸愛貪 不著名色 無爲滅苦
사에리만 피제애탐 불저명색 무위멸고

Let a man put away anger, let him renounce pride. Let him get beyond all worldly attachments; no suflerings befall him who is not attached to name and form (phenomenal existence), who calls nothing his own.

 


222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   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는 이를   나는 진짜 마부라고 부르겠다   다른 사람은 고삐만을 쥐고 있을 뿐이다.

에能自制 如止奔車 是爲善御 棄冥入明
에능자제 여지분거 시위선어 기명입명

He who curbs his rising anger like a chariot gone astray (over the plain), him I call a real charioteer, others but hold the reins (and do not deserve to be called charioteers).

 

223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   베푸는 일로써 인색함을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忍辱勝에 善勝不善 勝者能施 至誠勝欺
인욕승에 선승불선 승자능시 지성승기

Let a man overcome anger by non-anger (gentleness), let him overcome evil by good, let him overcome the miser by liberality, let him overcome the liar by truth.

 

224
진실을 말하라 성내지 말라   가진 것이 적더라도   누가 와서 원하거든 선뜻 내어주라   이 세 가지 덕으로 그대는 신들 곁으로 간다.

不欺不怒 意不求多 如是三事 死則生天
불기불노 의불구다 여시삼사 사칙생천

One should speak the truth, not yield to anger, even if asked for a little. By these three means one will certainly come into the presence of the gods.

 

225
산 목숨을 죽이지 않고   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는   불멸의 경지에 이른다   거기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常自攝身 慈心不殺 是生天上 到彼無憂
상자섭신 자심불살 시생천상 도피무우

The sages who injure none, who always control their body, go to the unchangeable place, where, having gone, they do not grieve.

 

226
사람이 항상 깨어 있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배우고   절대 자유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온갖 번뇌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意常覺寤 明暮勤學 漏盡意解 可致泥洹
의상각오 명모근학 누진의해 가치니원

Those who are ever vigilant (wakeful), who study by day and by night, who strive after nirvana, their taints come to an end.

 

227
이것은 예전부터 말해 온 것이고   지금 새삼스레 시작된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침묵을 지켜도 비난을 하고   말을 많이 해도 비난을  하며   조금만 말해도 비난을 한다   이 세상에서 비난 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人相毁謗 自古至今 旣毁多言 又毁訥인 亦毁中和 世無不毁
인상훼방 자고지금 기훼다언 우훼눌인 역훼중화 세무불훼

This is an old saying, O Atula, this is not (a saying) only of today. 'They blame him who remains silent, they blame him who talks much, they blame also him who speaks in moderation.' There is not anyone in the world who is not blamed. [Note: Atula is the name of the pupil whom Gautama addresses in this verse.]

 

228
비난을 받는 사람도   칭찬을 듣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欲意非聖 不能制中 一毁一譽 但爲利名
욕의비성 불능제중 일훼일예 단위리명

There never was, nor will be, nor is there now to be found anyone who is (wholly) blamed, anyone who is (wholly) praised.

 

229
만일 어떤 성인이 날마다 살피면서  `이 사람은 현명하여 행동에 결점이 없고   지혜와 덕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칭찬을 한다면

多聞能奉法 智慧常定意 如彼閻浮金 孰能說有瑕
다문능봉법 지혜상정의 여피염부금 숙능설유하

But he whom the discriminating praise observing day after day, as without blemish, wise, endowed with meditative wisdom and virtue,

 

230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그는 잠부 강의 순금으로 만든 금화 같은 존재   여러 신들도 그를 칭찬하고   세상을 창조한 최고신도 그를 칭찬할 것이다.

如阿難淨 莫而誣謗 諸天咨嗟 梵釋所稱
여아난정 막이무방 제천자차 범석소칭

who is worthy to blame him who is like a gold coin from the Jambu river? Even the gods praise him; he is praised even by Brahma.

 

231
몸의 성냄을 막고   몸을 억제하라   몸의 악행을 버리고   몸으로써 선을 행하라.

常守護身 以護瞋에 除身惡行 進修德行
상수호신 이호진에 제신악행 진수덕행

Let one be watchful of bodily irritation. Let him practise restraint of the body. Having abandoned the sins of the body let him practise virtue with his body.

 

232
말의 성냄을 막고   말을 삼가라   말의 악행을 버리고   말로써 선을 행하라.

常守護구 以護瞋에 除口惡言 誦習法言
상수호구 이호진에 제구악언 송습법언

Let one be watchful of speech-irritation. Let him practise restraint of speech. Having abandoned the sins of speech let him practise virtue with his speech.

 

233
마음의 성냄을 막고   마음을 억제하라    마음의 악행을 버리고   마음으로써 선을 행하라.

常守護心 以護瞋에 除心惡念 思惟念道
상수호심 이호진에 제심악념 사유념도

Let one be watchful of mind-irritation. Let him practise restraint of mind. Having abandoned the sins of mind let him practise virtue with his mind.

 

234
지혜로운 이는 몸을 억제하고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한다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을 잘 지키고 있다.

節身愼言 守攝其心 捨에行道 忍辱最强
절신신언 수섭기심 사에행도 인욕최강

The wise who control their body, who likewise control their speech, the wise who control their mind are indeed well control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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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 18 章.   진구품(塵垢品)   - 때묻음의 장   IMPURITY      1

8. 더 러 움

 


235
그대는 이제 시든 낙엽   염라왕의 사자도 그대 곁에 와 있다   그대는 죽음의 길목에 서 있다   그런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生無善行 死墮惡道 往疾無間 到無資用
생무선행 사타악도 왕질무간 도무자용

You ar now like a withered leaf; even messengers of death have come near you. You stand at the threshold of departure (at the gate of death) and you have made no provision (for your journey).

 

236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천상의 성지로 올라가리라

當求知慧 以然意定 去垢勿垢 可離苦形
당구지혜 이연의정 거구물구 가리고형

Make for yourself an island (refuge), strive quickly, be wise. When your impurities are purged and you are free from sin you will reach heaven, the land of the elect. [Note: island: (pali) d?pa. D?pa is the name for a lamp. The Buddha is called d?pankara. The first part of the verse may also be rendered 'make of the self a lamp.']


237
그대의 생애는 종점에 다다랐다   그대는 이미 염라왕 앞에 와 있다   도중에 쉴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Your life has come near to an end, you are arrived in the presence of Yama (the king of death). There is no resting-place for you on the way and you have made no provision (for your journey).

 

238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다시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하리라

Make for yourself and island, strive quickly, be wise. When your impurities are purged and you are free from sin, you will not again enter into birth and old age.

 

239
지헤로운 사람은   차례차례 조금씩   자기 때를 벗긴다   은세공이 은에 묻은 때를 벗기듯이

慧人以漸 安徐精進 洗滌心垢 如工鍊金
혜인이점 안서정진 세척심구 여공련금

As a smith removes the impurities of silver, even so let a wise man remove the impurities of himself one by one, little by little, and from time to time.

 

240
쇠에서 생긴 녹이   쇠에서 나서 쇠를 먹어 들어가듯   방탕한 자는 자기 행위 때문에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간다

惡生於心 還自壞形 如鐵生垢 反食其身
악생어심 환자괴형 여철생구 반식기신

Impurity arising from iron eats into it though born from itself, likewise the evil deeds of the transgressor lead him to the evil state.

 

241
독경하지 않으면 경전이 때묻고   수리하지 않으면 집이 때묻으며    옷차림을 게을리하면 용모가 때묻고   멋대로 행동하면 수행자가 때묻는다

不誦爲言垢 不勤爲家垢 不嚴爲色垢 放逸爲事垢
불송위언구 불근위가구 불엄위색구 방일위사구

Non-recitation is the impurity of the seeker, non-exertion is the impurity of house; indolence is the impurity of (personal) appearance, and thoughtlessness is the impurity of the watchful.

 

242
부정한 짓은 부녀자의 때    인색은 베푸는 이의 때    악덕은 참으로    이 세상과 저 세상의 때다

간爲惠施求 不善爲行垢 今世亦後世 惡法爲常垢
간위혜시구 불선위행구 금세역후세 악법위상구

Bad conduct is the impurity of a woman; niggardliness is the impurity of the giver; evil deeds are impurities in this world and in the next.

 

243
그러나 이런 더러운 때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때는 마음의 어둠이니   수행자들이여, 이 더러운 때를 씻어   때가 없는 맑은 사람이 되라

垢中之垢 莫甚於痴 學當斯惡 比丘無垢
구중지구 막심어치 학당사악 비구무구

But there is an impurity greater than all impurities. Ignorance is the greatest impurity. O mendicants, having cast away that impurity, be free from all impurities.

 

244
얼굴이 두터워 수치를 모르고   뻔뻔스럽고 어리석고 무모하고   마음이 때묻은 사람에게는    인생은 살아가기 쉽다

苟生無恥 如鳥長喙 强顔耐辱 名曰穢生
구생무치 여조장훼 강안내욕 명왈예생

Life is easy to live for one who is shameless, who is of (the boldness of) a crow hero, for the mischief-maker for the slanderer, for the impudent, and for the impure.

 

245
수치를 알고 항상 깨끗함을 생각하고    집착을 떠나 조심성이 많고    진리를 보고 조촐히 지내는 사람에게   인생은 살아가기 힘들다

廉恥雖苦 義取淸白 避辱不妄 名曰潔生
염치수고 의취청백 피욕불망 명왈결생

But life is hard to live for one who has a sense of modesty, who always seeks for what is pure, who is disinterested, not impudent, who lives in purity; the man of insight.

 

246
산 목숨을 죽이고   거짓을 말하고   주지 않은 것을 취하고   남의 아내를 범하고

愚人好殺 言無誠實 不與而取 好犯人婦
우인호살 언무성실 불여이취 호범인부

He who destroys life, who speaks untruth, who in this world takes what is not given to him, who goes to another man's wife,

 

247
곡식이나 과일로 빚은 술에   빠져 버린 사람은  바로 이 세상에서   그 자신의 뿌리를 파고 있는 것과 같다

逞心犯戒 迷惑於酒 斯人世世 自堀身本  
영심범계 미혹어주 사인세세 자굴신본

and he who gives himself to drinking intoxicating liquors, he, even in this world, digs up his own root.

 

248
사람들아, 이와 같이 알아 두라   자제할 줄 모름은 악덕이라고    탐욕과 부정으로 인해   오랜 괴로움을 받지 말라

人如覺是 不當念惡 愚近非法 久自燒滅  
인여각시 불당념악 우근비법 구자소멸

Know this, O man, that evil things befall the unrestrained. Let not greed and wrong-doing bring you to grief for a long time.

 

249
사람은 자신이 믿는 것을 따르고    좋아하는 것을 따라 베푼다    남이 베푸는 음식에 만족할 줄 모르면   그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없다

若身布施 欲揚名譽 會人虛飾 非入淨定   
약신포시 욕양명예 회인허식 비입정정

Men give (alms) according to their faith or according to their friendliness. Therefore, he who frets about the drink and food given to others does not, either by day or by night, enjoy peace of mind.

 

250
만일 이 불만의 생각을 끊어   뿌리째 없애버린 사람은  낮이나 밤이나 한결같이   마음의 안정을 누린다.

一切斷欲  截意根原   晝夜守一 必求定意  
일체단욕  절의근원   주야수일 필구정의

He in whom this spirit (of envy) is destroyed, removed, by the very root, he, indeed, by day and by night, enjoys peace of mind.

 

251
정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밧줄은 없으며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헛된 집착보다 더한 강물은 없다

火莫熱於음 捷莫疾於怒 網莫密於痴 愛流?乎河
화막열어음 첩막질어노 망막밀어치 애류사호하

There is no fire like passion, no capturer like hatred, there is no net (snare) like delusion, no torrent like craving.

 

252
남의 허물은 보기 쉬워도   자기 허물은 보기 어렵다    남의 허물은 겨처럼 흩어 버리면서    자기 허물은 투전군이 나쁜 패를 감추듯 한다

善觀己瑕障 使己不露外 彼彼自有隙 如彼飛輕塵
선관이하장 사이불노외 피피자유극 여피비경진

The fault of others is easily seen; our own is difficult to see. A man winnows others' faults like chaff, but his own faults he hides even as a cheat hides an unlucky throw.

 

253
남의 허물을 찾아내어   항상 불평을 품는 사람은   번뇌의 때가 점점 자란다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난다

若己稱無瑕 罪福俱幷至 但見外人隙 恒懷危害心
약이칭무하 죄복구병지 단견외인극 항양위해심

To him who is observant of the faults of others, who is ever censorious, his own passions increase and he is far from the destruction of passions.


254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 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세상 사람들은 환상을 좋아하지만    진리를 터득한 사람들은 환상을 싫어한다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衆人盡樂惡 唯佛淨無穢
허공무철적 사문무외의 중인진낙악 유불정무예

There is no path in the sky, there is no recluse (adopting the Buddhist path) outside (of us), mankind delights in worldliness; the Buddhas are free from worldliness.

 

255
허공에는 자취가 없는데   바깥 일에 마음을 빼앗기면 그는 수행자가 아니다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고   깨달은 사람에게는 흔들림이 없다.

虛空無轍迹 沙門無外意 世間皆無常 佛無我所有
허공무철적 사문무외의 세간개무상 불무아소유

There is no path in the sky, there is no recluse outside (of us). Nothing in the phenomenal world is eternal, there is no instability to the awake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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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 19 章.   주법품 (住法品) - 정의(正義)의 장THE RIGHTEOUS    

19,도를 실천하는 사람

 


256
일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공정한 사람은 아니다  옳음과 그름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하는 이가 현명하다.

好經道者 不競於利 有利無利 無欲不惑
호경도자 불경어리 유리무리 무욕불혹

He who carries out his purpose by violence is not therein righteous (established in the law). He is wise who decides both advantage and disadvantage.

 

257
강제가 아니고 정의와 순리대로   남을 인도하고   정의를 지키는 지혜있는 사람을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常愍好學 正心以行 擁懷賓慧 是謂爲道
상민호학 정심이행 엉회보혜 시위위도

He who guides others by a procedure that is non-violent and equitable, he is said to be a guardian of the law, wise and righteous.

 

258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지혜로운 사람은 아니다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고요한   그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所謂智者 不必辯言 無恐無懼 守善爲智
소위지자 불필변언 무공무구 수선위지

A man is not learned simply because he talks much. He who is tranquil, free from hatred, free from fear, he is said to be learned.

 

259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도를 실천하는 사람은 아니다    들은것이 적더라도직접 체험하고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도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奉持法者 不以多言 雖素少聞 身依法行 守道不忘 可謂奉法
봉지법자 불이다언 수소소문 신의범행 수도불망 가위봉법

A man is not a supporter of the law simply because he talks much, but he who, little learned, discerns it by his body, he who does not neglect the law, he, indeed, is the supporter of the law.

 


260
머리카락이 희다고 해서    큰스승이 되는것은 아니다   단지 나이만을 먹었다면   그는 부질어뵤이 늙어 버린 속 빈 늙은이

所謂長老 不必年耆 形熟髮白 ?愚而已
소위장노 불필연기 형숫발백 준우이이

A man is not an elder simply because his head (hair) is grey. His age is ripe, but he is called grown old in vain.

 

261
진실과 진리와   불살생과 절제와 자제로써    더러운 때를 벗어 버린 사람을   진정한 큰스승이라 한다.

謂懷諦法 順調慈仁 明達淸潔 是爲長老
위회체법 순조자인 명달청결 시위장로

He in whom dwell truth, virtue, non-violence, restraint, control, he who is free from impurity and is wise, he is called an elder.

 

262
말을 그럴듯하게 잘하거나   용모가 번듯하다고 해서    질투 많고 인색하고 잘 속이는 사람은   훌륭한 인물이 아니다.

所謂端正 非色如花 ? 嫉虛飾 言行有違
소위단정 비색여화 간질허식 언행유위

Not by mere talk, not by the beauty of the complexion, does a man who is envious, greedy, and wicked become of good disposition.

 

263
질투와 인색함과 속임수를   뿌리째 뽑아 없애버리고   성냄에서 벗어난 사람을   훌륭한 인물이라 한다.

謂能捨惡 根原已斷 慧而無喪 是謂端正.
위능사악 근원이단 혜이무에 시위단정

He in whom these (envy, greed, and wickedness) are destroyed, removed by the very root, he who is free from guilt and is wise, is said to be handsome.

 

264
마음에 뜻한 바 없고 거짓말하는 자는   머리를 깎았더라도 수행자가 아니다   욕망과 탐욕에 차 있는 자가   어찌 수행자이겠는가

所謂沙門 非必除髮 妄語繭取 有欲如凡
소위사문 비필제발 망어탐취 유욕여범

Not by tonsure does one who is undisciplined and who speaks untruth become a religious man. How can one who is full of desire and greed be a religious man? [Note: religious man: Pali samana is derived from sam to quiet. He who quiets the senses is a samana.]

 

265
작거나 크거나    악을 가라앉힌 사람은   모든 악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수행자라고 부를수 있다

謂能止惡 恢廓弘道 息心誠意 是爲沙門
위능지악 회확홍도 식심멸의 시위사문

But he who always quiets the evil tendencies, small or large, he is called a religious man because he has quieted all, evil.


 
266
걸식하는 그것만으로   수도승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진리를 몸에 익혀 수도승이 되는 것이지   걸식한다고 해서 그렇게 부를수는 없다.

所謂比丘 非時乞食 邪行狀彼 稱名而已.
소위비구 비시걸식 사행망피 칭명이이

He is not a mendicant simply because he begs others (for alms). He who adopts the whole law is a mendicant, not he who adopts only a part.

 

267
이세상에서 선도 악도 다 버리고    육체의 욕망을 끊어 순결을 지키고   신중하게 처세하는 사람을    진정한 수도승이라고 할 것이다

謂捨罪福 淨修梵行 慧能破怨 此爲比丘
위사죄복 정수범행 혜능파악 시위비구

But he who is above good and evil and is chaste, who comports himself in the world with knowledge, he, indeed, is called a mendicant.

 

268
침묵을 지키더라도 어리석고 무지하면   성자가 될 수 없다   어진 이가 저울을 가지고 달듯   선을 취하고 악을 피하면 그는 성자다.

所謂仁明 非口不言 用心不淨 外順而已.
소위인명 비구불언 용심부정 외순이이

By (observing) silence a man does not become a sage if he be foolish and ignorant; but that wise man, who, holding (as it were) the scale, takes what is good,

 

269
악을 물리치면 그것으로  그는 성자이다   선과 악 두 가지를 분별할 줄 알면   그것으로 그를 성자라 부른다

謂心無爲 內行淸虛 此彼寂滅 是爲仁明
위심무위 내행청허 차피적멸 시위인명

and avoids the evil, he is the sage, is a sage for that (very) reason. He who in this world weighs both sides, is called a sage on that (very) account.

 

270
중생을 해치면   그는 성자가 아니다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그를 성자라 한다.

所謂有道 非救一物 普濟天下 無害爲道
소위유도 비구일물 보제천하 무해위도

A man is not noble (or elect) because he injures living creatures. He is called noble because he does not injure living beings.

 

271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맛보기 어려운   해탈의 기쁨을 나는 얻었노라  그러나 그것은 계율이나 서약에 의해서    또는 많은 지식에 의해서도 아니다

戒衆不言 我行多誠 得定意者 要有閉損
계중불언 아행다성 득정의자 요유폐손

Not only by disciplined conduct and vows, not only by much learning, nor moreover by the attainment of meditative calm nor by sleeping solitary,

 

272
또는 명상에 잠겨 있더라도   홀로 누워 있더라도 얻기 어렵다  그러니 수행자여 방심하지 말라  마음속 번뇌가 다 끊어지기 전에는.

意解求安 莫習凡夫 結使未盡 莫能得脫
의해구안 막습범부 사결미진 막능득탈

do I reach the happiness of release which no worldling can attain. O mendicant, do not be confident (rest not content) so long as you have not reached the extinction of impur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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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0 章.  도행품(道行品)   - 길의 장    THE PATH     

20. 진리의 길

 


273
모든 길 가운데서  부처가 말한 여덟 가지 바른 길이 뛰어나고  모든 진리 가운데서  고통을 없애는 네 가지 진리가 뛰어나며   모든 덕 가운데서  욕망을 버리는 덕이 뛰어나고   모든 사람 가운데서   눈 밝은 이가 가장 뛰어나다.

道爲入直妙 聖諦四句上 無欲法之最 明眼二足尊
직위입직묘 성제사구상 무욕법지최 명안이족존

Of paths the eightfold is the best; of truths the (best are) four sayings (truths); of virtues freedom from attachment is the best; of men (literally two-footed beings) he who is possessed of sight.* [Note: he who is possessed of sight : (pali) cakkhuma. He who has the eye for truth.]


274
이것이 길이다   진리를 보는 눈을 맑게 하는 다른 길은 없다   그대들은 이 길을 따르라   이것은 악마를 어지럽힐 것이다.

此道無有餘 見諦之所淨 趣向滅衆苦 此能壞魔兵
차도무유제 견제지소정 취향멸중고 차능양마병

This is the path; there is none other that leads to the purifying of insight. You follow this (path). This will be to confuse (escape from) Mara (death, sin).

 

275
그대들이 이 길을 가면  괴로움을 없애게 되리라   나는 괴로움의 화살을 뺄 줄 알고   이 길을 열어 보았다.

吾己所道 拔愛固刺 宜以自勖 受如來言.
오이설도 발애고척 선이자욱 수여래언

Going on this path, you will end your suffering. This path was preached by me when I became aware of the removal of the thorns (in the flesh).

 

276
우리가 할 일은 끝없는 수행이다   진리를  체험한 사람들은 다만 그 길을 가리킬 뿐    그 길에서  명상을 실천하는 수행자는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리라.

吾語汝法 愛箭爲射 宜以自욱  受如來言
오어여법 애전위사 선이자욱  수여래언

You yourself must strive. The Blessed Ones* are (only) preachers. Those who enter the path and practise meditation are released from the bondage of Mara (death, sin). [Note: The Blessed one : pali; tathagata, those who have arrived, have reached nirvana.]

 

277
모든것은 덧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一切行無常 如慧所觀察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跡
일체행무상 여혜소관찰 약능각차고 행도쟁기적

'All created things are impermanent (transitory).' When one by wisdom realizes (this), he heeds not (is superior to) (this world of) sorrow; this is the path to purity.

 

278
모든것은 괴로움이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一切衆行苦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跡
일체중행고 여혜지소견 약능각차고 행도쟁기적

'All created things are sorrowful.' When on by wisdom realizes (this) he heeds not (is superior to) (this world of) sorrow; this is the path to purity.

 

279
모든 것은 실체가 없다  지혜의 눈으로 이 이치를 볼때   괴로움을 싫어하는 생각이 일어난다   이것이 맑음에 이르는 길이다

一切行無我 如慧之所見 若能覺此苦 行道淨其跡
일체행무아 여혜지소견 약능각차고 행도쟁기적

'All the elements of being are non-self.'* When one by wisdom realizes (this), he heeds not (is superior to) (this world of) sorrow; this is the path to purity. [Note: non-self: pali; anatta, non-self, have no individuality or permanent being.]

 

280
일어날 때 일어나지 않고   젊고 힘이 있는데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나약한 사람은  밝은 지헤로도 길을 찾지 못한다.

應起而不起 恃力不精懃 自陷人形卑 懈怠不解慧
응기이불기 시력불정근 자소인형비 해태불해혜

He who does not get up when it is time to get up, who, through young and strong, is full of sloth, who is weak in resolution and thought, that lazy and idle man will not find the way to wisdom.

 

281
말을 삼가고 마음을 억제하고   몸으로 악한 일을 말아야 한다   이 세 가지 덕으로 깨끗이 하라   그러면 옛 성인이 말씀한 그 길에 이르리라.

愼言守意念 身不善不行 如是三行除 佛說是得道.
진언수의념 신불선불행 여시삼행제 불설시득도

Guarding his speech, restraining well his mind, let a man not commit anything wrong with his body. He who keeps these three roads of action clear, will achieve the way taught by the wise.


282
명상에서 지혜가 생기고   명상이 없으면 지혜도 사라진다   생과 사의 두 길을  알고 지혜가 늘도록   자기 자신을 일깨우라.

念應念則正 念不應則邪 慧而不起邪 思正道乃成.
념응념측정 념불응칙아 헤이불기아 사정도급성

From meditation springs wisdom; from lack of meditation there is loss of wisdom. Knowing this two-fold path of progress and decline, a man should place himself in such a way that his wisdom increases.

 

283
한 그루의 나무를 베는 것에 그치지 말라   숲을 베라   번뇌의 숲에서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니  수행자들아 번뇌의 나무를 모두 베어   숲에서 벗어난 자가 되라.

伐樹勿休 樹生諸惡 斷樹盡株 比丘滅度.
벌수물휴 수생제악 단수진주 비구멸도

Cut down the (whole) forest,* not the tree (only); danger comes out of the forest. Having cut down both the forest and desire, O mendicants, do you attain freedom. [Note: forest: vana has two meanings, lust and forest.]

 

284
여자에 대한 남자의 욕정은   아무리 작더라도 끊어지기 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매어 놓는다   송아지가 어미 젖에 매달리듯이

夫不伐樹 少多餘親 心繁於此 如犢求母
부불벌수 소다여친 심민여차 여독구모

A long indeed as the desire, however small, of a man for women is not destroyed, so long is his mind attached (to existence) as a sucking calf is to its mother.

 

285
자신의 욕정을 끊기를   가을 연꽃을 손으로 꺾듯 하라  고요에 이르는 길을 찾으라   대자유의 이르는 것은 부처가 가르쳐주었다.

當自斷戀 如秋池蓮 息跡受敎 佛說泥洹.
당자단섭 여추지련 식적수수 불설니원

Cut out the love of self as you would an autumn lily with the hand. Cherish the path to peace, to nirvana pointed out by the Buddha.

 

286
장마철에는 여기서 살고   겨울철에는 저기서 살자고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지만   죽음이 가까운 줄 깨닫지 못한다.

暑當止此  寒當止此  愚多務慮  莫知來變.
서당지차  한당지차  우다무려  막지래섭

'Here I shall dwell in the rain, here in winter and summer' thus the fool thinks; he does not think of the obstacle (of life).


287
어린이나 가축에만 마음을 빼앗겨   거기에 집착한 사람은   죽음으로 휩쓸어 간다   큰 홍수가 잠든 마을을 휩쓸어 가듯이

人營妻子 不解病法 死明卒至 如水湍聚.
인영처자 불관병법 사명졸지 여수단취

As a great flood carries off a sleeping village, death takes off and goes with that man who is giddy (with the possession of) children and cattle, whose mind is distracted (with the desire for worldly goods).


288
자시도 구할 수 없고  부모나 친척도 구할수 없다  일가 친척이라 할지라도   한번 죽음의 신에 붙잡히면  어쩔 수 없다

非有子恃 亦非父母 爲死所迫 無親可호.
비유자시 역비부모 위사소박 무친가호

Sons are no protection, nor father, nor relations, for one who is seized by death, there is no safety in kinsmen.


289
이 도리를 깨닫고   지혜로운 이는 계율을 지켜   대자유에 이르는 길을  서둘러 밝히라

慧解是意 可修經戒 勤行度世 一切除苦.
혜해시의 가수경계 근행도세 일체제고

Realizing the significance of this, the wise and righteous man should even quickly clear the path leading to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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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1 章.   광연품 (廣衍品 ) -    여러 가지의 장   MISCELLANEOUS VERSES    

21,여러 가지

 

290
시시한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이는 보다 큰 기쁨을 위해   시시한 쾌락을 기꺼이 버리라.

施安雖小 其報彌大   慧從小施  受見景福
시안수소 기보미대   혜종소시  수견경복

If, by surrendering a pleasure of little worth one sees a larger pleasure, the wise man will give up the pleasure of little worth, and look to the larger pleasure.

 

291
남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의 즐거움을 삼는자는   원한의 사슬에 얽매여   벗어날 기약이 없다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遭廣怨.
시노어인  이욕망우  앙구귀신  자구광원

He who desires happiness for himself by inflicting suffering on others, he, entangled in the bonds of hatred, is not freed from hatred.

 

292
해야 할 일을 소홀히 여기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서   교만과 방종에 빠진 사람에게   번뇌는 점점 늘어만 간다

已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이위다사  비사역조  기락방일  악습일증

If, giving up what should be done, what should not be done is done, in those unrestrained and careless, the taints increase.


293
항상 이 몸의 정체를 생각하여  그 덧없음을 잘 알고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만을 꾸준히 하고   생각이 깊고 조심성 있는 사람에게서   번뇌는 점점 사라져 간다

精進惟行  習是捨非  修身自覺  是爲正習
정진유행  습시사비  수신자각  시위정습

But those mindfulness is always alert to (the nature of) the body, who do not aim at what should not be done, who steadfastly do what should be done, the impurities of these mindful and wise people come to an end.

 

294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국토와 그 국민을 멸망시키고도   수행자는 끄떡없이 나아간다

除其父母緣 王家及二種 遍滅至境士 無垢爲梵志.
제기부모연 왕가급이종 편멸지경토 무구위범지

A (true) Brahmin goes scatheless though he have killed father and mother and two kings of the warrior caste and a kingdom with all its subjects. [Note: commentator offers an allegorical interpretation that mother is passion, father is pride, two kings are heretical systems and kingdom is sensual pleasure.]

 

295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다섯 번째 호랑이를 죽이고도   수행자는 끄떡없이 나아간다

學先斷母 率君二臣 廢諸營徒 是上道人.
학선단모 율군이신 폐제영도 시상도인

A (true) Brahmin goes scatheless though he have killed father and mother and two holy kings and an eminent man as the fifth.

 

296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를 생각한다

能知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歸命佛.
능지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염시 일심귀명불

The disciples of Gautama are always well awake, their thought is always, day and night, set on the Buddha.

 

297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法.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염시 일심념여법

The disciples of Gautama are always well awake; their thought is always, day and night, set on the Law.

 

298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승단을 생각한다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衆.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염여중

The disciples of Gautama are always well awake; their thought is always, day and night, set on the Order.

 

299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선 낙관일심

The disciples of Gautama are always well awake; their thought is always, day and night, set on the (nature of the) body.

 

300
부처들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불살생으로   그 마음이 즐겁다

爲佛弟子 當悟自覺 日暮慈悲  樂觀一心.
위불제자 당오자각 일모자비  낙관일심

The disciples of Gautama are always well awake; their mind, day and night, delights in abstinence from harm (compassion, love).


301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그 마음이 즐겁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막사선 낙관일심

The disciples of Gautama are always well awake; their mind, day and night, delights in meditation.


302
출가 생활은 힘들어 즐거움을 얻기 어렵다   집에서 사는 것도  힘들고 괴롭다   마음에 맞지 않는 무리와 사는 일 또한 괴롭다   무엇을 찾아 나서도 괴로움을 만난다   그러므로 방황하는 나그네가 되지 말라   그러면 고통에서 떨어지지 않으리라

學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艱難無過有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後無欲於人.
학난사죄난 거재가역난   회지동리난 간난무과유    비구걸구난 하가불자면 정진득자연 후무욕어인

It is hard to leave the world as a recluse and hard to enjoy. Hard also is it to live at home as a householder. Living with the unsympathetic is painful. The life of a wanderer is beset with pain. Therefore let no man be a wanderer, let no one fall into suffering.


303
믿음이 있고 덕행을 갖추고   명성과 번영을 누리는 사람   그런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다

有信則戒成  從戒多致寶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유신즉계성  종계다치보   역종득해우  재소견공양

Whatever region a man of faith, endowed with virtue, with fame, and prosperity is allotted, even there he is revered.


304
어진 사람들은 히말라야처럼   멀리서도 빛난다   못된 사람은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서도 보이지 않는다

近道名顯 如高山雪 遠道闇昧 如夜發箭.
근도명현 지고산설 원도암매 여야발전

Good people shine from afar like the Himalaya mountains but the wicked are not seen, like arrows shot in the night.


305
홀로 앉고 홀로 눕고   홀로 다녀도 지치지 않고   자신을 억제하며   숲속에서 홀로 즐기라

一坐一處臥  一行無放逸   守一以正身  心樂居樹間.
일좌일처와  일행무방일   수일이정신  심락거수간

Let one sit alone, sleep alone, act alone without being indolent, subdue his self by means of his self alone: he would find delight in the extinction of des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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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2 章.   지옥품 (地獄品)   -  지옥(地獄)의 장 - THE DOWNWARD COURSE (HELL)   

22. 지 옥

 

306
거짓말하는 자 지옥에 떨어진다   거짓말을 했으면서  `나는 하지 않았다고 '고 말하는 자도   지옥에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은 죽은 후   저 세상에서도 똑 같은 짓을 한다

妄語地獄近  作之言不作  二罪後俱受  是行自牽往
망어지옥근  작지언불작  이죄후구수  시행자견왕

He who speaks what is not (real) goes to hell; he also, who having done a thing says 'I do not do it.' After death both become equal, being men with evil deeds in the next existence.


307
승복을 머리에서부터 덮어쓰더라도   성질이 나쁘고   조심성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악행으로 지옥에 떨어진다

法衣在其身 爲惡不自禁  苟沒惡行者  從則墮地獄
법의재기신 위악불자금  구몰악행자  종즉타지옥

Many men who are clad in yellow robes are ill-behaved and unrestrained. Such evil-doers by their evil deeds go to hell.

 

308
계율을 지키지 않고   절제하지 않은채   남이 바치는 것을 받아 쓰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달궈진 쇳덩이를 삼키라

寧종燒石  呑飮鎔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년종소석  향음용동  불이무계  식인신시

Better is it for an irreligious unrestained (person) to swallow a ball of red-hot iron than enjoy the charity of the land.


309
방탕하여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일과 만난다  화를 불러들이고   편히 잠들 수 없으며   비난을 받고   지옥에 떨어진다

放逸有四事  好犯他人婦   臥險非福利  毁三淫洙四
방일유사사  호범타인부   와험비복리  훼삼음일사

An unthinking man who courts another's wife gains four things, access of demerit, broken rest, thirdly blame, and fourthly hell.

 

310
화를 스스로 불러들이고 지옥에 떨어지고   두려운 가운데 늘 조마조마하고  나라에서도 무거운 벌을 내린다   그러니 남의 아내와 가까이 말라

不福利墮惡  畏惡畏樂寡   王法重罰加  身死入地獄
불복리타악  외악외락과   왕법중벌가  신사입지옥

Their is access of demerit as well as the way to the evil state; there is the short-lived pleasure of the frightened in the arms of the frightened, and a heavy penalty from the ruler. Therefore do not run after another man's wife.


311
억새풀도 잘못 만지면  손을 베듯이   수행자가 그릇된 짓을 하면   지옥이 그를 끌어들인다

譬如拔管草 執緩則傷手   學戒不禁制 獄錄乃自賊
비여발관초 집완즉상수   학계불금제 옥록내자적

As a blade of grass when wrongly handled cuts the hand, so also asceticism when wrongly tried leads to hell.


312
행동을 함부로 하고   맹세를 더럽히고   마지 못해 수도하는   이런 사람에게는 보상이 없다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점缺  終不受大福
인행위만타  불능제중노  범행유점결  종불수대복

An act carelessly performed, a vow improperly observed, unwilling obedience to the code of chastity brings no great reward.


313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선뜻 나서서 부지런히 힘쓰라   집 떠나서도 게으르면   도리어 더러운 먼지를 뿌리게 된다

常行所當行  自持必令强  遠離諸外道  莫習爲塵垢 
상행소당행  자지필영강  원리제외도  막습위진구

If anything is to be done let one do it vigorously. A recluse who is careless only bespatters himself the more with dust.

 

314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는게 상책   악행은 뒤에 가서 뉘우친다   해야 할 선행은 하는게 상책   선행은 나중에도 후회가 없다

爲所不當爲  然後致鬱毒  行善常吉順  所迹無悔린
위소부당위  연후치울독  행선상길순  소적무회린

An evil dead left undone is better, for an evil deed causes suffering later. A good deed done is better for doing, it does not cause suffering.

 

315
변두리에 있는 성을 안팎으로 지키듯이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자신을 잘 지키라   한 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지옥에 떨어져 비탄에 잠기리라

如備邊城 中外牢固  自守其心 非法不生  行缺致憂  令墮地獄
여비변성 중외뇌고  자수기심 비법불생  행결치우  영타지옥

As a frontier town is well-guarded within and without, so guard the self. Do not let a moment glide by, for they who allow the moments to pass by suffer when they are consigned to hell.


316
부끄러워하지 않을 일을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운 일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가수불수  비수반수   생위사견  사타지옥

They who are ashamed of what they ought not to be ashamed of and are not ashamed of what they ought to be ashamed of, such men, following false doctrines, enter the evil path.


317
두려울 것이 없는데 두려워하고  두려움이 있는데도 두려워 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가외불외  비외반외   신향사견  사타지옥

They who fear when they ought not to fear and do not fear when they ought to fear, such men, following false doctrines, enter the evil path.


318
죄가 없는데 있다 생각하고   죄가 있는데 없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可避不避  可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가피불피  가취불취   완습사견  사타지옥

Those who discern evil where there is no evil and see nothing evil in what is evil, such men, following false doctrines, enter the evil path.

 

319
죄가 있으니 있는줄 알고   죄가 없으니 없는줄 아는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착한 곳에 이르리라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가근즉근 가원즉원   항수정견  사타선도

Those who discern evil as evil and what is not evil as not evil, such men, following the true doctrines, enter the good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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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23,  코  끼 리

 

320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나도 비난을 견디리라   사람들 중에는 질이 나쁜 무리도 있으니까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I shall endure hard words even as the elephant in battle endures the arrow shot from the bow; the majority of people are, indeed, ill natured. [Note: The elephant is the symbol in Buddhism of endurance, strength, and restraint. The Buddha himself is called naga or mahanaga, the great elephant.]


321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왕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한 이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They lead a tamed elephant into battle; the king mounts a tamed elephant. The tamed is the best among men, he who endures patienty hard words.


322
길들인 당나귀도 좋다   인더스 산의 명마도 좋다   전쟁용 큰 코끼리도 좋다  그러나 자신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 좋다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Good are mules when tamed, so also the Sindhu horses of good breed and the great elephants of war. Better than these is he who has tamed himself.


323
당나귀나 말이나 코끼리로도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는 갈 수 없다  오직 잘 다루어진 자기를 탄 사람   그 사람만이 거기에 갈 수 있다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불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For with these animals does no man reach the untrodden country (nirvana) where a tamed man goes on a tamed nature (with his self well-tamed).

 

324
`재산을 지키는 자' 로 불리는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관자놀이에서 독한 진액을 분비한다   사나워 다루기가 아주 힘들고   잡혀도 전혀 먹이를 먹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숲 속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폭일상

The elephant called Dhanapalaka is hard to control when the temples are running with a pungent sap (in the time of rut). He does not eat a morsel (of food) when bound. The elephant thinks longingly of the elephant-grove.


325
빈둥거리면서 먹기만 하고   잠만 자고 있는 어리석은 자는    사육하는 살찐 돼지와 같아    몇번이고 태 안에 드나들며 윤회하리라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불지염  고수입포태

If one becomes a sluggard or a glutton rolling himself about in gross sleep, like a hog fed on wash, that foolish one, again and again, comes to birth.

 

326
예전에 이 마음은   좋아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쾌락을 따라 헤매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내 마음을 다잡으리  갈구리를 쥔 코끼리 조련사가  발정기의 코끼리를 다루듯 하리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This mind of mine would wander formerly as it liked, as it desired, as it pleased. I shall now control it thoroughly even as the rider holding the hook controls the elephant in a state of rut.


327
방종하지 말고   자기 마음을 지키라    늪에 빠진 코끼리처럼   어려운 곳에서 자기를 구하라

樂道不放逸 常能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함

Be not thoughtless, guard your thoughts. Extricate yourself out of the evil way as an elephant sunk in the mud.

 

328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If you find a companion, intelligent, one who associates with you, who leads a good life, lives soberly, overcoming all dangers, walk with him delighted and thoughtful.

 

329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불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If you do not find a companion, intelligent, one who associates with you, who leads a good life, lives soberly, walk alone like a king who has renounced the kingdom he has conquered or like an elephant (roaming at will) in the forest.

 

330
홀로 살아감은 뛰어난 것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못된 짓을 하지 말라   숲 속의 코끼리처럼 욕심없이 홀로 가라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It is better to live alone, there is no companionship with a fool. Let a man walk alone with few wishes like an elephant (roaming at will) in the elephant-forest. Let him commit no sin.

 

331
일이 생겼을 떄 벗이 있음은 즐겁고   만족은 어떤 경우에나 즐겁다   착하게 살면 죽는 순간에도 즐겁고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즐겁다

生而有利安  伴난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난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Companions are pleasant when an occasion (or need) arises; contentment is pleasant when mutual. At the hour of death merit is pleasant. The giving up of all sorrow is pleasant.

 

332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함은 즐겁고   아버지를 공경함도 즐겁다   수행자를 공경함도 즐겁고   수도승을 공경함도 즐겁다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To have a mother is happiness in the world; to have a father is happiness in the world; to have a recluse is happiness in the world; to have a sage is happiness in the world.


333
늙을 때까지 계율을 지키는 일 즐겁고   믿음이 뿌리 깊게 내리는 일 즐겁다   밝은 지혜를 얻는일 즐겁고   온갖 나쁜 일 벗어남도 즐겁다.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樂.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락

Happy is virtue lasting to old age; happy is faith firmly rooted; happy is the attainment of wisdom; happy is the avoidance of s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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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4 章.   애욕품 ( 愛欲品)   -   애욕의 장    THIRST (OR CRAVING)    

24, 집  착

 

334
방탕한 자의 욕망은   칡덩굴처럼 무성하게 자란다   숲 속에서 열매를 찾아 나선 원숭이처럼   이승에서 저승으로 끝없이 헤맨다

心放在狀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후 .
심방재음행 욕애증지조 분포생치성 초약탐과후

The craving of a thoughtless man grows like a creeper. Like a monkey wishing for fruit in a forest he bounds hither and thither (from one life to another).

 

335
이 세상에서 천박한 집념과  불타는 욕망에 정복된 사람은   근심 걱정이 쉬지 않고 자란다  비 맞아 무성한 비라나 풀처럼

以爲愛忍苦 貪欲著世間 憂患日夜長 筵如蔓草生.
이위애인고 탐욕착세간 우환일야장 연여만초생

whomsoever this fierce craving, full of poison, overcomes in the world, his sorrows increase like the abounding birana grass.

 

336
이 세상에서 천박하고  불타는 욕망을 억제한 사람은  온갖 근심 걱정이 말끔히 사라지리라   물방울이 연잎에서 떨어지듯이

人爲恩愛感 不能捨情欲 如是憂愛多 潺潺盈于池.
인위은애혹 불능사종욕 여시우애다 잔잔영우지

He who overcomes in this world this fierce craving, difficult to subdue, sorrows fall off from him like water drops from a lotus leaf.

 

337
여기 모인 그대들에게 알린다  우시라 뿌리를 찾는 사람이  비라나 풀을 캐는 것처럼  욕망의 뿌리를 캐어내라  그리고 갈대가 물결에 꺾이듯이   악마에게 꺾이지 않도록 하라

爲道行者  不與欲會  先誅愛本  無所殖根  勿如刈草  令心復生
위도행자  불여욕회  선주애본  무소식근  물여예초  영심부생

I declare to you this good (counsel). 'Do ye, as many as are gathered here, dig up the root of craving as one digs up the birana grass to find the usira root, that Mara (Death) may not destroy you again and again even as the river destroys the reeds (on the bank).'


338
나무가 잘려 나가도   뿌리가 깊으면 새 움이 돋아나듯  욕망의 뿌리를 뽑아내지 않으면  생사의 고통은 자꾸만 되풀이된다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趣當還受苦.
여수근심고 수절유부생  애의부진제 취당환수고

As a tree, even though it has been cut down, grows again if its root is firm and uninjured (i.e. safe), even so if the adherences of craving are not destroyed, this suffering returns to us again and again.


339
쾌락으로 흘러가는   서른여섯 개의 거센 물결로 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은  탐욕에 덮인 야망의 물결에 휩쓸린다

三十六使流 幷及心意漏 數數有邪見 依於欲想結.
삼십육사류 병급심의루 수수유아견 의종욕상결

Him whose thirty-six streams flowing towards pleasures of sense are strong, whose thoughts are set on passion, the waves carry away that misguided man. [Note: thirty-six streams: are the six organs of senses and six objects of sense in relation to a desire for sensual pleasures (kama), a desire for existence (bhava), and a desire for prosperity (vibhava).]

 

340
모든 욕망의 물결은 사방으로 흐르고   쾌락의 덩굴은 이리저리 뻗는다   덩굴이 뻗어가는줄  알고 있다면  지혜의 칼로 그 뿌리를 도려내라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明見 能斷意根原.
일체의류연 애결여갈등 유혜분명견 능단의근원

The streams flow everywhere; the creeper (of passion) keeps on springing up. If you see that creeper sprung up, cut its root by means of wisdom.

 

341
인간의 쾌락은 지나치기 쉬워  그 애착은 축축하게 젖는다   환락에 빠져 쾌락을 찾는 사람은   삶과 늙음의 괴로움을 받는다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增.
부종애윤택 사상위자만 애욕심무저 노사시용증

To creatures happen pleasures and wide-ranging endearments. Hugging those pleasures they hanker after them. Those men indeed undergo birth and old age.

 

342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맴돈다   속박과 집착의 그물에 걸려   두고두고 괴로움을 받는다

衆生愛纏裏 猶兎在於?  爲結使所 ? 數數受苦惱.
중생애전리 유면재어    위결사소  수수애고뇌

Men driven on by craving run about like a hunted hare. Fast bound in its fetters, they undergo suffering for a long time, again and again.

 

343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맴돈다   그러니 수행자는 자신의 분수를 알고   육체의 욕망을 털어 버려라

若能滅彼愛 三有無復愛 比丘已離愛 寂滅歸泥洹.
약능멸피애 삼유무부애 비구이이애 적멸귀니원

Men driven on by craving run about like a hunted hare. Let, therefore, the mendicant, wishing for himself freedom from passion, shake off craving.


 
344
욕망의 숲을 버리고 나왔으면서  다시 욕망의 숲에 마음을 기울이고  욕망의 숲에서 벗어낫으면서  또다시 욕망의 숲으로 달려가는 사람을 보라  그는 겨우 속박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속박으로 되돌아간다

非園脫於園 脫園復就園 當復觀此人 脫縛復就縛.
비원탈어원 탈원부취원 당부관차인 탈박부취박

He who having got rid of the forest (of desire) gives himself over to the life of the forest (desire), he who, free from the forest (of desire), runs back to the forest (of desire), -- look at him, though free, he runs into bondage.

 

345
지혜로운 이는 쇠와 나무와 풀로 엮은  그 같은 사슬을 강하다고 하지 않는다  보석이나 귀걸이나 팔찌를 가지고 싶듯이  자식과 아내에 대한 집착을 강하다고 한다

雖獄有鉤섭  慧人不謂牢   愚見妻子息  染着愛甚牢
수옥유구섭  혜인불위뢰   우견처자식  염착애심뢰

Wise people do not say that that fetter is strong which is made of iron, wood, or fibre, but the attachment to earrings made of precious stones, to sons, and wives is passionately impassioned.

 

346
지혜로운 이는 무겁고 풀기 힘든  그런 속박을 강하다고 한다  사슬을 끊고 나서 미련이 없는 사람은  애정과 욕망을 버리고 수행자의 길을 간다

慧說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視欲能安
혜설애위옥  심고난득출   시고당단기  불시욕능안

Wise people call strong this fetter which drags down, yields, and is difficult to unfasten. after having cut this people renounce the world, free from longings and forsaking the pleasures of sense.


347
애정에 걸려 있는 자는  욕망의 흐름을 따라간다   거미가 자신이 만든 줄에 매달리듯이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탐욕과 집착을 끊고 온갖 고뇌도 떨쳐 버리고   미련없이 훨훨 떠나간다

以음樂自裏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혜除衆苦
이음락자리  비여잠작견  지자능단기  불혜제중고

Those who are slaves to passions follow the stream (of craving) as a spider the web which he has made himself. Wise people, when they have cut this (craving), leave the world, free from cares, leaving all sorrow behind.

 

348
앞과 뒤를 버리고 중간을 버리라  생사의 저쪽 기슭에 이른 사람은  모든 것에서 마음이 벗어났으니   다시는 삶과 늙음의 업보를 받지 않으리라

捨前捨後 捨間越有 一切盡捨 不受生死.
사전사후 사간월유 일체진사 불수생사

Give up what is before, give up what is behind, give up what is in the middle, passing to the farther shore of existence. When your mind is wholly freed you will not again return to birth and old age.

 

349
의혹으로 마음이 어지럽고  끈질긴 집착에 얽혀   욕망을 깨끗하다고 보는 사람은   갈수록 집착이 늘어나 속박의 끈을 조인다

心念放逸者 見淫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獄牢.
심념방일자 견음이위정 은애의성증 종시조옥뇌

Craving increases more to a creature who is disturbed by thoughts, full of strong passions, yearning for what is pleasant; he indeed makes his fetters strong.


350
의혹이 사라짐을 기뻐하고  부정한 것을 부정하게 보고   항상 생각이 깊은 사람은   악의 속박을 함께 끊을 것이다

覺意滅淫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각의멸음자  상념욕부정  종시출사옥  능단노사환

He who delights in quieting his thoughts, always reflecting, dwells on what is not pleasant, he will certainly remove, nay, he will cut the bonds of death.

 

351
깨달음에 이르러 두려움이 없고  욕망도 죄도 없는 사람은  이미 생사의 화살을 꺾었다   이것이 마지막 몸이다

無欲無有畏 恬淡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무욕무유외 념담무우환 욕제사결해 시위장출연

He who has reached the good, who is fearless, who is without craving and without sin, he has broken the thorns of existence, this body is his last.

 

352
욕망을 떠나 집착도 없고  경전의 말씀과 그 뜻을 꿰뚫어  문장과 그 맥락을 알고 있으면   그는 마지막 몸을 가진 사람  그를 가리켜 크게 지혜로운 이  또는 뛰어난 인물이라 부른다

盡道除獄縛  一切此彼解  已得度邊行  是爲大智士
진도제옥박  일체차피해  이득도변행  시위대지사

He who is without craving, without appropriation, who is skilful in understanding words and their meanings, who knows the order of letters (which are before and which are after), he is called the great sage, the great person. This is his last body.

 

353
나는 모든것을 이겼고  모든 것을 알았으며   무엇으로도 더럽힐 수 없다   모든 것을 버렸고 집착도 다해   마음은 평화롭다   스스로 깨달았으니 누구를 스승이라 부르리

若覺一切法 能不著諸法 一切愛意解 是爲通聖意.
약각일체법 능불저제법 일체애의해 시위통성의

'I have conquered all, I know all, in all conditions of life I am free from taint. I have renounced all and with the destruction of craving I am freed. Having learnt myself, to whom shall I point as teacher?'

 

354
진리를 베푸는 것이 최고의 베품이고   진리의 맛은 맛 중의 맛이다  진리의 즐거움은 즐거움 중 으뜸이고  욕망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을 이긴다

衆施經施勝 衆味道味勝 衆樂法樂勝 愛盡勝衆苦.
중시경시승 중미도미승 중낙법낙승 애진승중고

The gift of the law* surpasses all gifts; the flavour of the law surpasses all flavours, the delight in the law surpasses all delights. The destruction of craving conquers all sorrows. [Note: gift of the law: dhammadana is the technical expression‎ for instruction in the Buddhist religion.]

 

355
쾌락은 어리석은 자를 멸망케 하지만  생사의 저쪽 기슭으로 가는 이를 해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자는 쾌락의 욕망으로  남과 함께 스스로를 망친다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爲貪愛欲故 害人亦自害.
우이식자박 불구도피안 위탐애욕고 해인역자해

Riches destroy the foolish, not those who seek beyond (the other shore). By a craving for riches the foolish person destroys himself as he destroys others.

 

356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욕정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욕정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상을 가져오리라

愛欲意爲田 狀怒痴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애욕의위전 장노치위종 고시도세자 득복무유량

Weeds are the bane of fields and passion the bane of this mankind; therefore offerings made to those free from passion bring great reward.


357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성냄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성냄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상을 가져오리라

Weeds are the bane of fields and hatred is the bane of this mankind; therefore offerings made to those free from hatred bring great reward.

 

358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어리석음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어리석음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강을 가져오리라

Weeds are the bane of fields and folly is the bane of this mankind; therefore offerings made to those free from folly bring great reward.

 

359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욕망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욕망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상을 가져오리라

Weeds are the bane of fields; desire is the bane of this mankind; therefore offerings made to those freed from desire bring great re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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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5 章.   비구품 (比丘品)   - 탁발승(托鉢僧)의 장    THE MENDICANT   

 25, 수 행 자 (1)

 


360
눈을 자제 하는것은 착한 일이고  귀를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다   코를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고  혀를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다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단목이비구 신의상수정 비구행여시 가이면중고

Restraint in the eye is good; good is restraint in the ear; in the nose restraint is good; good is restraint in the tongue.

 

361
육신을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말을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다   생각을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고   모든 것을 자제하는 것 또한 착한 일이다   모든 것을 자제하는 수행자는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In the body restraint is good, good is restrain in speech; in thought restraint is good, good is restraint in all things. A mendicant who is restrained in all things is freed from all sorrow.

 

362
손을 삼가고 발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지극히 삼가고   안으로 기뻐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홀로 넉넉한 줄  아는 사람을 수행자라 부른다

手足莫妄犯 節言愼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수족막망법 절언신소행 상내락정의 수일행적연

He who controls his hand, he who controls his feet, he who controls his speech, he who is well-controlled, he who delights inwardly, who is collected, who is alone and content, him they call a mendicant.

 

363
혀를 조심하고 생각을 깊이해 말하고   잘난 체하지 않고   인생의 목적과 진리를 밝히는   수행자의 설법은 감미롭다

學當守口 寡言安徐 法義爲定 言必柔軟.
학당수구 과언안서 법의위정 언필유연

The mendicant who controls his tongue, who speaks wisely, not uplifted (puffed up), who illuminates the meaning and the law, his utterance is sweet.

 

364
진리를 즐기고 진리를 기뻐하고    진리에 따라 명상하고   진리를 따르는 수행자는   바른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樂法欲法 思惟安法 比丘依法 正而不費.
낙법욕법 사유안법 비구의법 정이불비

He whose pleasance is the law, who delights in the law, meditates on the law, follows the law, that mendicant does not fall from the true law.

 

365
자기가 얻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남을 부러워하지도 말라   남을 부러워하는 수행자는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한다

學無求利 無愛他行 比丘好他 不得定意.
학무구리 무애타행 비구호타 부득정의

He should not overvalue what he himself receives; he should not envy others. A mendicant who envies others does not obtain tranquillity.


 
366
비록 적게 얻었더라도   얻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수행자는  신들도 칭찬할 것이다   그의 깨끗하고 게으르지 않은 생활을 보고

比丘少取 以得無積 天人所譽 生淨無穢.
비구소취 이득무적 천인소예 생정무애

Even the gods praise that mendicant who though he receive little does not overvalue what he receives, whose life is pure and strenuous.


367
몸과 마음에 내 것이란 생각 없고  그것이 없어진다고 해서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사람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一切名色 非有莫惑 不近不憂 乃爲比丘.
일체명색 비유막혹 불근불우 내위비구

He, indeed, is called a mendicant who does not count as his own any name and form,* who does not grieve from having nothing. [Note: name and form: namarupa; mind and body which are, in Buddhist doctrine, the marks of individual existence.]

 

368
자비로운 생활을 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믿는 수행자는  고요를 얻고 윤회가 멎은   축복받은 대자유에 이르리라

比丘爲慈 愛敬佛敎 深入止觀 滅行乃安.
비구위자 애경불교 심입지관 멸행내안

The mendicant who lives in friendliness and calm (has faith) in the doctrine of the Buddha, he will attain the tranquil, blessed place where (bodily) existence is at rest.

 

369
수행자여 배안에 스며든 물을 퍼내라   배가 가벼워 속력이 빨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탐욕과 성냄을 끊어 버리면   그대는 마침내 대자유의 기슭에  닿게 되리라

比丘扈船 中虛則輕 除淫怒痴 是爲泥洹.
비구호선 중허즉경 제음노치 시위니원

Empty the boat, O mendicant; when emptied it will go lightly. Having cut off passion and hatred then you will go to freedom.

 

370
다섯 가지 집착을 끊어 버리고  다섯 가지 집착을 던져 버리고   또다시 다섯 가지 집착을 극복하라   이 다섯 가지 집착을  초월한 수행자는   거센 바다를 건넌 사람이다

捨五斷五 思惟五根 能分別五 乃渡河淵.
사오단오 사유오근 능분별오 내도하연

Cut off the five,* get rid of the five, master (rise above) the five. A mendicant who has freed himself from the five fetters is called 'one who has crossed the flood' (of rebirth). [Note: The five to be cut off are egoism. doubt, false asceticism, lust, and hatred. The five to be got rid of are longing for births with form, births without form, self-will, vanity and ignorance.]

 

371
수행자들이여, 명상하라  되는대로 지내지 말라   마음을 욕정의 대상에 두지 말라   방탕한 나머지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지 말라   지옥불에 타면서 괴롭다고 고함치지 말라

禪無放逸 莫爲欲亂 不呑鎔銅 自惱憔形.
선무방일 막위욕란 불탄용동 자뇌초형

Meditate, O mendicant, be not negligent. Let not your thought delight in sensual pleasures, that you may not for your negligence have to swallow the iron ball,* that you may not cry out when burning 'This is suffering!' [Note: Swallowing red-hot iron ball is said to be a form of punishment in hell.]

 

372
지혜가 없는 자에게는 깊은 명상이 없고  깊은 명상이 없는 자에게는 지혜 또한 없다   지혜와 깊은 명상을 갖춘 사람은   절대 자유에 가까워진 것이다

無禪不智 無智不禪 道從禪智 得至泥洹.
무선무지 무지불선 도종선지 득지니원

There is no meditation for one who is without wisdom, no wisdom for one without meditation; he in whom there are meditation and wisdom, he indeed is close to nirvana.

 

373
인기척이 없는 빈집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 앉히고   바른 진리를 관찰하는 수행자는   인간을 초월한 기쁨을 누린다

當學入空 靜居止意 樂獨屛處 一心觀法.
당학입공 정거지의 낙독병처 일심관법

A mendicant who with a tranquil heart has entered an empty house, he has a more than human (divine) delight, through his right discernment to the law.


374
이 몸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   마음은 깨끗한 즐거움에 잠기어   절대 자유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當制五陰 伏意如水 淸淨和悅 爲甘露味.
상제오음 복의여수 청정화열 위감로비

Whenever he comprehends the origin and destruction of the elements of the body he obtains joy and happiness, which is life eternal to those who know.

 

375
지혜로운 수행자가 처음 할 일은  감각을 지키고 만족할 줄 알고   계율에 따라 절제하고   맑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는 일이다

不受所有 爲慧比丘 攝根知足 戒律悉持.
불수소유 위혜비구 섭근지족 계율실시

This is the beginning here to a wise mendicant, control of the senses, contentment, restraint under the law (according to the precepts of the patimokkha), cultivation of friends who are noble, of pure life, and zealous (not slothful).

 

376
그리고 항상 친절하라  우정을 다하고 착한 일 하라   그러면 기쁨이 넘쳐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生當行淨 求善師友 知者成人 度苦致喜.
생당행정 구선사우 지자성인 도고치희

Let him live a life of friendship. Let him be an adept in the discharge of his duties then his happiness being much he will make an end of suffering.

 

377
자스민 꽃이  시든 꽃잎을 떨쳐 버리듯이   수행자여   탐욕과 성냄을 떨쳐 버려라

如衛師華 熟知自墮 釋淫怒痴 生死自解.
여위사화 숙여자타 석음노치 생사자해

As the vassika plant sheds its withered flowers, O mendicants, so you should get rid of passion and hatred.

 

378
행동이 진지하고 말씨가 조용하며   마음이 안정되고   세상의 쾌락을 버린 수행자를   대자유에 이른 사람 이라 부른다

止身止言 心守玄默 比丘棄世 是爲受寂.
지신지언 심수현묵 비구기세 시위수적

That mendicant is said to be calmed who has a calmed body, a calmed speech, and a calmed mind, who is well-established, who has rejected the baits of the world.

 

379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라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자신을 지키고 반성하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게 되리라

當自勅身 內與心爭 護身念諦 比丘惟安.
당자칙신 내여심쟁 호신염체 비구유안

Rouse your self by your self, examine your self by your self. Thus guarded by your self and attentive you, mendicant, will live happy.

 


380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   그러니 말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我自爲我 計無有我 故當損我 調乃爲賢.
아자위아 계무유아 고당손아 조내위현

For self is the lord of self; self is the refuge of self; Therefore curb yourself even as a merchant curbs a fine horse.

 

381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는   기쁨에 넘쳐 고요하며   생사윤회가 멎은   절대 평화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喜在佛敎 可以多喜 至到寂寞 行滅永安.
희재불교 가이다희 지도적막 행멸영안

The mendicant full of delight, calm (with faith) in the doctrine of the Buddha, will certainly reach the peaceful state, the cessation of natural existence and happiness.

 

382
비록 나이 어리더라도  부처의 가르침에 전념하는 수행자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당有少行 應佛敎戒 此照世間 如日無예 .
당유소행 응불교계 차조세간 여일무예

The mendicant who, though young, applies himself to the doctrine of the Buddha, he illuminates this world like the moon when freed from a c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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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第 26 章.  바라문품 (婆羅門品) -  성직자(聖職者)의 장   THE BRAHMIN 

-  수 행 자 (2)

 

383.
수행자들아,  단호하게  욕망의 흐름을 끊으라   육체의 욕망을 버리라   모든 것이 다 사라진다는 걸 알면   또한 사라짐이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알게 될 것이다

截流而渡 無欲如梵 知行已盡 是謂梵志.
절류이도 무욕여범 지행이진 시위범지

O Brahmin, cut off the stream, be energetic, drive away desires. Knowing the destruction of all that is made (or the elements of existence) you know the uncreated, O Brahmin. [Note: Buddha here distinguishes between the created perishable and the uncreated imperishable.]

 

384
수행자가 만일 두 가지 법으로  생의 저쪽 기슭에 이르렀다면   이 지혜로운 이에게서  온갖 속박은 사라질 것이다

以無二法 淸淨渡淵 諸欲結解 是謂梵志.
이무이법 청정도연 제욕결해 시위범지

When the Brahmin has reached the other shore in both laws,* to him who knows all bonds vanish. [Note: The two laws refer to self-restraint and spiritual insight attained through meditation.]


385
이쪽 기슭도 없고 저쪽 기슭도 없고  두려움도 없고  속박도 없는 사람을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適彼無彼 彼彼已空 捨離貪淫 是謂梵志.
적피무피 피피이공 사리탐음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for whom there is neither this shore nor that shore, nor both, who is free from fear and free from shackles.


386
마음이 안정되어 갈등 없이 편히 살며   할 일을 다해 번뇌가 없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思惟無垢 所行不漏 上求不起 是謂梵志.
사유무구 소행불루 상구불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meditative, free from passion, settled, whose work is done, free from taints and who has attained the highest end (of sainthood).

 

387
태양은 한낮에 빛나고  달은 한밤에 빛나며  무사들은 갑옷에서 빛나고  수행자는 명상에서 빛난다   그러나 부처는  자비스런 광명으로 항상 빛난다

日照於晝 月照於夜 甲兵照軍 禪照道人 佛出天下 照一切冥.
일조어주 월조어야 갑병조군 선조도인 불출천하 조일체명

The sun shines by day, the moon lights up the night, the warrior shines in his armour, the Brahmin shines in his meditation, but the awakened shines all day and night by his radiance (of spirit).

 

388
악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고  행동이 고요하기 때문에 수행자라 하며  자신의 때를 씻어 버렸기 때문에  출가자라 한다

出惡爲梵志 入正爲沙門 棄我衆穢行 是則爲捨家.
출악위범지 입정위사문 기아중예행 시즉위사가

Because he has put aside evil he is called a Brahmin; because he lives in serenity he is called a samana; because he puts away his impurities he is called pabbajita.* [Note: pabbaj, to cast out.]


389
수행자를 때리지 말라  구행자는 맞아도 거역하지 않는다   수행자를 때리면 재앙이 온다  그러나 맞고서 성을 내어도 재앙이 온다

不 ?梵志 不放梵志  ??梵志 放者亦? .
불추범지 불방범지  돌추범지 방자역출

One should not attack a Brahmin; let not the Brahmin free (his anger) on him (the evil-doer); woe to him who slays a Brahmin and more woe to him who sets free (his anger) on him (the evil-doer).


390
수행자가 쾌락으로부터  마음을 억제한다면 큰 보상이 있다   남을 해치려는 마음이 적을수록   고뇌도 가라앉으리라

若 ?於愛 心無所著 已捨已正 是滅衆苦.
약의어애 심무소착 이사이정 시멸중고

It is no slight benefit to a Brahmin when he holds his mind back from the pleasures of life. Wherever the wish to injure desists, even there is cessation of suffering.

 

391
몸과 말과 생각으로   나쁜 짓 하지 않고  이 셋을 잘 억제하는 사람을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身口與意 淨無過失 能攝三行 是謂梵志.
신구여의 정무과실 능섭삼행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does not hurt by body, speech, or mind, who is controlled in these three things.

 

392
바르게 깨달은 분께서 말씀한 가르침을   어떤 사람에게서 배웠든지  그 사람을 공손히 받들어라  수행자가 제사 때 불을 공경하듯이

若心曉了 佛所說法 觀心自歸 淨於爲水.
약심효로 불소설법 관심자귀 정어위수

Him who has understood the law as taught by the well-awakened (fully enlightened) one, him should a man worship reverentially, even as the Brahmin worships the sacrificial fire.

 

393
머리의 꾸밈새와 가문이나 태생에 의해  수행자 되는 것은 아니다   진실과 진리를 가진 자 그는 평화롭다   그를 또한 수행자라 한다

非族結髮 名爲梵志 誠行法行 淸白則賢.
비족결발 명위범지 성행법행 청백즉현

Not by matted hair, not by lineage, not by caste does one become a Brahmin. He is a Brahmin in whom there are truth and righteousness. He is blessed.

 

394
어리석은 자여, 머리의 모습이 무슨 소용인가  가죽옷을 입고 어쩔 셈인가   그대의 속은 더러운 밀림  거죽만 그럴듯하게 치장했구나

飾髮無慧 草衣何施 內不離著 外捨何益.
식발무혜 초의하시 내불리착 외사하익

What is the use of matted hair, O fool, what of the raiment of goat-skins? Thine inward nature is full of wickedness; the outside thou makest clean.

 

395
다 해진 누더기를 걸치고  여위어 앙상하게 힘줄이 드러나 있고   홀로 숲 속에서 명상에 깊이 잠겨 있는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被服弊惡 躬承法行 閑居思惟 是謂梵志.
피복폐악 궁승법행 한거사유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wears cast-off garments, lean, spread over with veins, solitary, and who practises meditation in the forest.

 

396
수행자 집안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고  수행자 집안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이를   나는 수행자라 부르지 않는다   그는 차라리 귀족이라 불러야 한다   그는 자기 소유물에 얽매여 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我不說梵志 託父母生者 彼多衆瑕穢 滅則爲梵志.
아불설범지 탁부모생자 피다중하예 멸칙위범지

I do not call him a Brahmin because of his origin or of his mother. If he be with goods he is called bhovadi.*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ree from goods and free from attachment. [Note: bhovadi: One who says bho, the familiar form of address to inferiors or equals. The Buddhists use bhovadi as a term of reproach for the Brahmins.]

 

397
모든 속박을 끊어 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고   집착을 초월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絶諸可欲 不淫其志 委棄欲數 是謂梵志.
절제가욕 불음기지 위기욕삭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cut all the fetters, who never trembles (in fear), who has passed beyond attachments, who is separated (from what is impure).

 

398
노끈과 밧줄과 쇠사슬을   말안장과 함께 끊어 버리고    장애물을 없애 깨달은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斷生死河 能忍超度 自覺出塹 是謂梵志.
단생사하 능인초도 자각출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cut the strap and the thong and the chain with its appurtenances, who has burst the bar and is awakened.


399
모욕과 학대와 투옥에도   성내지 않고 견뎌내는 사람   인내력이라는 강한 군대를 가진 이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見罵見擊 默受不怒 有忍耐力 是謂梵志.
견매견격 묵수불노 유인욕력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though he has committed no offence, bears patiently reproach, ill-treatment, imprisonment; who has endurance for his force and strength for his army.


400
성내지 않고 종교적 의무를 다하고  도덕적 규율을 지키고 맑고 순수하며   이번 생의 몸이 마지막 몸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若見侵欺 但念守戒 端身自調 是謂梵志.
약견침기 단념수계 단신자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ree from anger, who is careful of religious duties, observes the moral rules, pure, controlled, and wears his last body.

 

401
연잎의 물방울이나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어떠한 욕망에도 매이지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心棄惡法 如蛇脫皮 不爲欲汚 是謂梵志.
심기악법 여사탈피 불위욕오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ike water on the leaf of a lotus or a mustard seed on the point of an awl, does not cling to pleasures.


402
이 세상에서  그의 고통이 다 끝난 줄 알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초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覺生爲苦 從是滅意 能下重擔 是謂梵志.
각생위고 종시멸의 능하중담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even here, knows the end of his suffering, who has laid aside his burden, who is detached.

 

403
지혜가 깊어 현명하고   바른 길과 그른 길을 분별하고   최고의 목적에 도달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解微妙慧 辯道不道 體行上義 是謂梵志.
해미묘혜 변도부도 체행상의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wisdom is deep, who possesses knowledge, who discerns the right way and the wrong and who has attained the highest end.

 

404
집에서 사는 이든 출가자이든  아무하고도 사귀지 않고   집 없이 다니며 욕심 적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損家居 無家之畏 少求寡欲 是謂梵志.
기연가거 무가지외 소구과욕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eeps away from both house holders (laymen) and the houseless (mendicants), who does not frequent house and has but few wants.

 

405
약한 것이든 강한 것이든   살아 있는 것에 폭력을 쓰지 않고   죽이거나 죽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放活生 無賊害心 無所?惱 是謂梵志.
기방활생 무적해심 무소요뇌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ays aside the rod with regard to creatures, moving or unmoving, and neither kills nor causes (their) death.

 

406
미움을 가진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미움이 없고   난폭한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마음 편하고  집착하는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집착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避爭不爭 犯而不?  惡來善待 是謂梵志.
피쟁부쟁 범이불온 악래선대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without hostility among those who are hostile, who is peaceful among those with uplifted staves, who is unattached among those who are attached.

 

407
탐욕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이   바늘 끝의 겨자씨처럼   떨어져 나간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去淫恕痴 驕慢諸惡 如蛇脫皮 是謂梵志.
거음노치 교만제악 여사탈피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passion and hatred, pride and hypocrisy have fallen like a mustard seed from the point of an awl.

 

408
거칠거나 속되지 않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하고   말로서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斷絶世事 口無序言 入道審諦 是謂梵志.
단절세사 구무추언 팔도심제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utters true speech, free from harshness, clearly understood, by which no one is offended.

 

409
이 세상에서 길거나 짧거나  작든 크든 깨끗하든 더럽든   주지 않는 것은 갖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所世惡法 佾短巨細 無取無捨 是謂梵志.
소세악법 일단거세 무취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does not take, here in the world, what is not given him, be it long or short, small or large, good or bad.

 

410
이 세상이나 저 세상에서  바라는 것도 없고 기대도 없고   사로잡히지도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今世行淨 後世無穢 無習無捨 是謂梵志.
금세행정 후세무예 무습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no desires for this world or for the next, who is free from desires and who is separated (from impurities).

 

411
아무런 집착도 없고  다 깨달아 의혹이 없고   죽음 없는 경지에 이른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棄身無 ? 不誦異言 行甘露滅 是謂梵志.
기신무의 불송이언 행감로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no desires, who is free from doubt knowledge (of the truth), who has reached the depth of the eternal.

 

412
이 세상에서 선악을 다 버리고   집착을 초월해 근심이 없고   더러움 없이 맑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於罪與福 兩行永除 無憂無塵 是謂梵志.
여죄여복 양행영제 무우무진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ere has passed beyond the attachments of good and evil, who is free from grief, free from passion, free from impurity.

 

413
달처럼 깨끗하고  흐림 없이 맑고   쾌락이 일지 않게 다 없앤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心喜無垢 如月盛滿 謗毁已除 是謂梵志.
심희무구 여월성만 방훼이제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like the moon is stainless, pure, serene, undisturbed, in whom joyance is extinguished.


414
이 험하고 힘든 길  윤회가 미혹을 넘어   삶의 저쪽 기슭에 이르러 마음이 안정되고   욕심 없고 의혹 없고   집착을 떠나 마음 편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見痴往來 墮塹受苦 欲單渡岸 不好他語 唯滅不起 是謂梵志.
견치왕래 타참수고 욕단도안 불호타어 유멸불기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has gone beyond this miry road of rebirth and delusion, difficult (to cross), who has crossed over, who has reached the other shore, who is meditative, unagitated, not doubting, not grasping, and calm.


415
이 세상의 욕망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욕망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已斷恩愛 離家無欲 愛有已盡 是謂梵志.
이단은애 이가무욕 애유이진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n this world, giving up all sensual pleasures, wanders about without a home, in whom all desire for existence is extinguished.

 

416
이 세상의 집착을 모두 끊어 버리고  집을 떠나 방랑을 하고  집착의 생활을 청산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Him I call a Brahmin who, in this world, giving up all craving wanders about without a home, in whom all craving for existence is extinguished.

 

417
인간 세상의 모든 인연을 끊고  천상의 인연도 초월하고   온갖 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離人聚處 不墮天聚 諸聚不歸 是謂梵志.
이인취처 불타전취 제취불귀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casting off attachment to human things, rises above attachment to heavenly things, is separated from all attachments.

 

418
즐거운 일 괴로운 일 다 버리고   늘 깨어 있어 번뇌가 없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긴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한다

棄樂無樂 滅無?濡  健違諸世 是謂梵志.
기락무락 멸무온유  건위제세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gives up what is pleasurable and what is unpleasurable, who is cooled and is free from any seeds (of renewed existence), the hero who has conquered all the worlds.

 

419
중생의 삶과 죽음을 알고  집착하지 않고  바르게 살고 깨달은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所生已訖 死無所趣 覺安無依 是謂梵志.
소생이글 사무소취 각안무의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nows everywhere the perishing of living things and their uprising, who is free from attachment, living aright, and who is awakened.

 

420
번뇌가 다해  신도 귀신도 사람들도 그 자취를 알수 없는  존경받을 자격을 갖춘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已度五道 莫知所墮 習盡無餘 是謂梵志.
이도오도 막지소타 습진무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se path the gods do not know, nor spirits nor men, whose taints are extinct and who has attained sainthood.

 

421
앞에도 뒤에도 중간에도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빈손으로 집착이 없는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于前于後 及中無有 無操無捨 是謂梵志.
우전우후 내중무유 무조무사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for whom there is nothing before, behind, or between, who has nothing and is without attachment.

 

422
황소처럼 씩씩하고 기품 있고 늠름하며  큰 현자며 승리자며  욕심 없고 때를 씻어 버린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最雄最勇 能自解度 覺意不動 是謂梵志.
최웅최용 능자해도 각의부동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is fearless (like a bull), noble, heroic, the all-wise, who has overcome (death), the sinless who has accomplished his study, the awakened.

 

423
전생 일을 알고 천상과 지옥을 보고   다시 태어날 일이 없는 지혜의 완성자    모든 것을 깨닫고 성취한 사람   그를 나는 수행자라 부른다.

自知宿命 本所更來 得要生盡 叡通道玄 明如能默 是謂梵志.
자지숙명 본소갱래 득요생진 예통도현 명여능묵 시위범지  

Him I call a Brahmin who knows his former abodes (lives), who perceives heaven and hell, has reached the end of birth, is a sage whose knowledge is perfect and has accomplished all that has to be accomplished.

 

 

https://kydong77.tistory.com/m/21174

 

同安常察,十玄談/김시습,십현담요해 &한룡운, 십현담주해/南銘,北銘

[상단은 젊은 날의 초상화, 하단은 "자사진찬"까지 쓴 주름진 늙으막의 초상화] https://kydong77.tistory.com/18574 同安常察,十玄談/ 김시습,십현담요해 & 한룡운, 십현담주해 십현담 [十玄談] ​https://term

kydong77.tistory.com

 

 

​강혜정 - 고향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kQlq64SUEwI

님의침묵/(작곡 정의송, 노래 하이런)

https://www.youtube.com/watch?v=v9NQ9jA7f_8

 

 

한용운/국가보훈처

https://www.youtube.com/watch?v=vUjF_ST0V5g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백담사

https://www.youtube.com/watch?v=TJntlumnCfA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

https://www.youtube.com/watch?v=YvWk6Rq50Ds&t=51s

https://www.youtube.com/watch?v=nk-ObZ196wc

​한용운의 연설:우리의 가장 큰 원수

https://www.youtube.com/watch?v=p4dq0UNrPZA

 

- YouTube

 

www.youtube.com


[재정리]

시대를 달리한 한국의 두 천재가 스님 신분으로 <십현담>에 탐닉한 것이 흥미롭다. 설악산의 오세암은 5세때 세종으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은 영원한 방랑자 김시습이 머물렀던 곳인데, 1926년 백담사 시절 만해 선생이 <님의 침묵>을 발간한데다 <십현담주해>를 출간에 앞서 <십현담요해>를 열독했으니, 438년의 시간을 초월하여 설악산 오세암에서 동일한 주제로 고심한 두 천재의 기이한 인연은 세상에 회자될 만한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김시습이 <금오신화> 5편을 탈고한 곳은 경주 금오산(남산) 용장사의 거처임.1468년(세조 14년) 34세 때였다.]

김시습 1435년(세종 17)-1493년(성종 24) 34세때 경주 금오산[남산] 용장사에서 <금오신화> 탈고.

한룡운 1879년(고종 16) 8월 29일 ~ 1944년 6월 29일. 설악산 백담사에서 집필한 <십현담주해>와  <님의 침묵>을 47세때 발간.

 

동안상찰 -<십현담(十玄談)> & 한룡운 -<십현담주해>   (1) 2018.09.03

한룡운 - 십현담주해 & 김시습 - 학랑소     (0) 2018.08.30

김시습의 ‘십현담요해’ 언해본 발견

http://news.donga.com/3/all/20090916/8809995/1

 

김시습의 ‘십현담요해’ 언해본 발견

성철 스님 서고 정리중 나와문화재 목록에 없는 희귀본16세기 어휘 담긴 중요자료 16세기 특이한 우리말 어휘를 담은

www.donga.com

성철 스님(왼쪽) 서고에서 발견된 ‘십현담언해’. 사진 제공 백련암

한룡운 十玄談註解 서문중에서

대저, 매월(김시습)에게는 지키고자 한 것이 있었으나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운림(雲林)에 낙척(落拓)한 몸이 되어, 때로는 원숭이와 같이 때로는 학과 같이 행세하였다. 끝내 당시 세상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천하만세(天下萬世)에 결백하였으니, 그 뜻은 괴로운 것이었고 그 정(情)은 슬픈 것이었다.
또 매월이 십현담을 주석(註釋)하였던 곳이 오세암이고, 내가 열경의 주석을 읽었던 것도 오세암이다. 수백년 뒤에 선인(先人)을 만나니 감회가 오히려 새롭다.

십현담[]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351358&cid=40942&categoryId=31543

중국 당나라의 선승(禪僧) 동안상찰(同安常察)이 조동종(曹洞宗)의 가풍과 수행자의 실천 지침 등을 칠언율시 형식으로 노래한 10수의 게송(偈頌).

중국 선종()의 한 종파인 조동종의 승려 동안상찰이 지은 게송으로서 《경덕전등록()》 제29권에 실려 있다. 조동종의 가풍과 수행자의 실천 지침 등을 칠언율시 형식의 10수로 지은 것인데, 각 수의 제목은 심인()·조의()·현기()·진이()·연교()·달본()·환원()·회기()·전위()·일색()이다.
출처: http://kydong77.tistory.com/17952?category=485846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한룡운 - 십현담주해 & 김시습 - 학랑소

△ 만해 한룡운 저 野船渡盡無數人 滿江風雨自縱橫 「나룻배 타고 강 건너는 수 많은 사람들이여, 강에 가득한 비바람 스스로 어지럽구나」. 중에서 나룻배와 행인 - 한용운 (바리톤 박흥우) http

kydong77.tistory.com

 

 

 

자화상 찬(自寫眞贊) 

 

俯視李賀

(부시이하) 이하(李賀)*도 내려다 볼 만큼 

優於海東

(우어해동) 조선에서 최고라고들 했지.

騰名謾

(등명만예) 높은 명성과 헛된 칭찬 

於爾孰逢

(어이숙봉) 네게 어찌 걸맞겠는가. 

爾形至眇

(이형지묘) 네 형체는 지극히 작고 

爾言大閒

(이언대동) 네 언사는 너무도 오활하네.

宜爾置之

(의이치지) 네 몸을 두어야 할 곳은 

丘壑之中

(구학지중) 금오산 산골짝이 마땅하도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323023002&wlog_tag3=naver#csidx5cb1eef2c190ffca8ad78f9df6ab14d

*[운영자 주]

번역에 '금오산'은 운영자가 덧붙임. 산골짝은 경주 남산 삼릉계곡. 그래서 기존 번역의 제목인 '나의 초상에 쓰다'를 바꾸어 '자화상 찬'이라 했다.

작품집 이름에 '금오'를 얹은 것은 금오산에서 유래함.

김시습은 34세 때 경주 남산 삼릉계곡 용장사 거소에서 <금오신화> 5편을 창작함.

전영수님의 <『十玄談要解』에 드러난 金時習의 經典 및 禪語錄에 관한 理解> 의 논문 초록을 추가하고

동안상찰의《십현담(十玄談)과  한룡운님의 <십현담주해>만 발췌하여’ 읽기 쉽게 재정리해 보았습니다.

 

천재의 광기 김시습 & 권필과 남효온의 한시

https://kydong77.tistory.com/m/18008

 

천재의 광기 김시습 & 권필과 남효온의 한시

자화상 찬(自寫眞贊) -위 사진 상단. 俯視李賀(부시이하) 이하(李賀)*도 내려다 볼 만큼 優於海東(우어해동) 조선에서 최고라고들 했지. 騰名謾譽(등명만예) 높은 명성과 헛된 칭찬 於爾孰逢(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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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현담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351358&cid=40942&categoryId=31543

 
중국 당나라의 선승(禪僧) 동안상찰(同安常察)이 조동종(曹洞宗)의 가풍과 수행자의 실천 지침 등을 칠언율시 형식으로 노래한 10수의 게송(偈頌).

중국 선종()의 한 종파인 조동종의 승려 동안상찰이 지은 게송으로서 《경덕전등록()》 제29권에 실려 있다. 조동종의 가풍과 수행자의 실천 지침 등을 칠언율시 형식의 10수로 지은 것인데, 각 수의 제목은 심인()·조의()·현기()·진이()·연교()·달본()·환원()·회기()·전위()·일색()이다. 

 십현담 [十玄談] (두산백과)

 

전연수, 『十玄談要解』에 드러난 金時習의 經典 및 禪語錄에 관한 理解

한국선학 15권, 한국선학회, 2006년, pp.211-242.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12971951

[초록]

본고에서는 十玄談要解에서 金時習이 經典 및 禪語錄을 통해 자신의 思想을 어떻게 펼쳐나가는지 살펴보았다. 김시습은 天台의 五時敎判과 같이 『阿含經』․『方等經』․『般若經』․『法華經』과 『涅槃經』의 순서로 敎判하고 있었는데, 특히 김시습은 『법화경』과 『열반경』의 교의를 중추로 삼고 있었다. 김시습은 경전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기보다는 부정하거나 역설하는 방식으로써 부처의 본의를 알음알이로 헤아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祖師禪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禪語錄을 引用하여 「十玄談」의 원문내용을 直截하게 표현함으로써 조사선의 요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이러한 내용을 미루어 볼 때, 김시습은 「십현담요해」를 저술할 당시에 이미 경전 및 선어록을 통해서 自由自在로 자신의 사상을 펼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십현담(十玄談)》열 가지 현묘한 말씀
   - 동안상찰(同安常察) 선사 지음 

https://blog.naver.com/bonem25/221339263704

내용이 길어 운영자가 그 타이틀을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현묘한 담론이란 진리를 말한다.

그 진리를 10가지로 요약한 것이 십현담이다.

① 心印(심인)

② 祖意(조의)

③ 玄機(현기)

④ 塵異(진이)

⑤ 佛敎(불교)

⑥ 還鄕曲(환향곡)

⑦ 破還鄕曲(파환향곡)

⑧ 廻機(회기)

⑨ 轉位歸(전위기)

⑩ 一色過後(일색과후)

 

① 心印(심인)

問君心印作何顔 (문군심인작하안)

그대에게 묻노니 
심인이 어떻게 생겼는가?


心印誰人敢授傳 (심인수인감수전)

심인을 
누가 감히 전해주고 받으랴


歷劫坦然無異色 (역겁탄연무이색)

영원토록 변함없어 
다른 모양 없거늘


呼爲心印早虛言 (호위심인조허언)

심인이라 부르는 것도 
벌써 헛된 말이라네


須知本自靈空性 (수지본자영공성)

본래 스스로
신령스럽고 빈 성품이여,


將喩紅爐火裏蓮 (장유홍로화리연)

비유하면 
벌겋게 달아 있는 
난로 속의 연꽃이네


莫謂無心云是道 (막위무심운시도)

무심을 일러 
도라 하지 말게나.


無心猶隔一重關 (무심유격일중문)

무심도 아직 
한 겹의 관문이 막혀 있다네.




② 祖意(조의)

祖意如空不是空 (조의여공불시공)

조사의 뜻은 
공한 것 같으나 공하지 않나니


眞機爭墮有無功 (진기쟁타유무공)

참된 기틀이 
어찌 있다 없다는 공과를 따지랴.


三賢尙未明斯旨 (삼현상미명사지)

삼현의 경지로는 
아직 이 뜻에 캄캄하고


十聖那能達此宗 (십성나능달차종)

십성인들 어찌 
이 종지(宗旨)를 통달 했으리요.


透網金鱗猶滯水 (투망금린유체수)

그물 벗어난
금비늘 고기가 
오히려 물에 걸렸는데


回途石馬出紗籠 (회도석마출사롱)

길 돌린 돌말은 
우리를 벗어났네.


慇懃爲說西來意 (은근위설서래의)

은근히 그대 위해 
서쪽에서 온 뜻을 말하노니


莫問西來及與東 (막문서래급여동)

서쪽에서 왔는가, 
동쪽에서 왔는가를 
묻지 말게나.



③ 玄機(현기)

迢迢空劫勿能收 (초초공겁물능수) 

멀고 먼 공겁부터 
거두지를 못했는데


豈爲塵機作繫留 (가위진기작계류)

어찌 티끌 속에 
매어둘 수 있으리오


妙體本來無處所 (묘체본래무처소)

미묘한 본체는
본래 처소가 없고


通身何更問蹤由 (통신하갱문종유)

온몸이 그대로인데 
어찌 다시 자취를 묻겠는가?


靈然一句超群像 (영연일구초군상)

신령한 한 말씀이 
모든 현상을 초월하였으니


逈出三乘不假修 (형출삼승불가수)

삼승 경계 뛰어 넘어 
닦는 노력 필요 없네.


撒手那邊千聖外 (철수나변천성외)

저 쪽 천성들이 못가는 
먼 밖에서 손을 흔들고


廻程堪作火中牛 (회정감작화중우)

돌아오는 길에는
불 속의 소가 되었네.


④ 塵異(진이)

濁者自濁淸者淸 (탁자자탁청자청)

탁한 것은 스스로 탁하고
맑은 것은 스스로 맑으니


菩提煩惱等空平 (보리번뇌등공평)

보리와 
번뇌가 텅 비어 
똑같이 평등하도다.

誰言卞璧無人鑑 (수언변벽무인감)

누가 변씨네 옥을 
알아보는 이 없다 하는가?


我道驪珠到處晶 (아도여주도처정)

나는 여룡의 여의주가
도처에서 빛난다 하리라.


萬法泯時全體現 (만법민시전체현)

만법을 잊을 그때
전체가 드러나고


三乘分處假安名 (삼승분처가안명)

삼승으로 
나누는 곳에서 
거짓 이름 생긴 것

丈夫自有衝天氣 (장부자유충천기)

대장부 누구나 
하늘 찌르는 기운 있으니


不向如來行處行 (불향여래행처행)

부처님 가신 곳을
향해 가지 말아야 하네.



⑤ 佛敎(불교)

三乘次第演金言 (삼승차례연금언)

삼승을 차례로 
설하신 부처님 말씀


三世如來亦共宣 (삼세여래역공선)

삼세의 여래가 
모두 같이 말씀하셨지만


初說有空人盡執 (초설유공인진집)

처음 유와 공을 설하니 
사람들이 모두 집착하더니


後非空有衆皆捐 (후비공유중개손)

뒤에는 
공과 유가 아니라 설하니
중생이 모두 버려

龍宮滿藏醫方義 (용궁만장의방의)

용궁에 저장된 장경은 
중생의 병을 
치료하는 약방문일 뿐


鶴樹終談理未玄 (학수종담리미현)

학수의 마지막 말씀에도
이치는 현묘하지 않았네.


眞淨界中纔一念 (진정계중재일념)

깨끗한 경계 속에 
한 생각 일으키면


閻浮早已八千年 (염부조이팔천년)

염부제에서 
벌써 8천년이 지났네.



⑥ 還鄕曲(환향곡)

勿於中路事空王 (물어중로사공왕)

공부하다 중간에 
부처님을 따로 섬기지 말라.


策杖咸須達本鄕 (책장함수달본향)

지팡이 재촉하여 
모두 본고향으로 어서 가라.


雲水隔時君莫住 (운수격시군막주)

구름과 물이 막는다고 
그대 머물지 말라.


雪山深處我非忙 (설산심처아비망)

설산 깊은 곳에서도 
나는 허덕이지 않았노라.


堪嗟去日顔如玉 (감차거일안여옥)

슬프다.
떠나던 날 
옥 같던 그 얼굴이


却歎廻來鬢似霜 (각환회래빈사상)

돌아올 때 
귀밑털이 서리와도 같구나.


撒手到家人不識 (철수도가인불식)

손을 털고 집에 오니 
식구들도 몰라보고


更無一物獻尊堂 (갱무일물헌존당)

집안의 어른에게 
드릴 것도 하나 없네.



⑦ 破還鄕曲(파환향곡)

返本還源事亦差 (반본환원사역차)

고향에 돌아온다는 것도
또한 틀린 일이니


本來無住不名家 (본래무주불명가)

본래 머문 것이 없었으니 
집인들 어디 있나?


萬年松徑雪深覆 (만년송경설심복)

오래된 솔밭 길에 
눈이 깊이 덮여 있고


一帶峯巒雲更遮 (일대봉만운갱차)

산봉우리는 
구름 띠가 막아버렸네.


賓主穆時純是妄 (빈주목시순시망)

손님 주인 화목해도
순수함이 거짓이요

君臣合處正中邪 (군신합처정중사)

임금 신하 모인 곳도 
바른 가운데 그릇됨이라


還鄕曲調如何唱 (환향곡조여하창)

귀향 노래를
어떻게 부를 건가?

明月堂前枯木華 (명월당전고목화)

밝은 달밤 
집 앞의 고목나무 꽃이 피었네.




⑧ 廻機(회기)

涅槃城裏尙猶危 (열반성리상유위)

열반성 
그 속이 오히려 위태롭고


驀路相逢沒了期 (맥로상봉몰료기)

길에서 만나 봐도 
마칠 기약 없구나.


權掛垢衣云是佛 (권괘구의운시불)

방편으로 
때 낀 옷 입혀놓고 
부처라 하였으나


却裝珍御復名誰 (각장진어부명수)

비단 옷으로 단장하면 
무엇이라 부를 건가?


木人夜半穿靴去 (목인야반천화거)

목인은 한밤중에 
신을 신고 떠나가고


石女天明戴帽歸 (석녀천명대모귀)

석녀는 새벽녘에 
모자 쓰고 돌아오네.


萬古碧潭空界月 (만고벽담공계월)

만고의 푸른 못에 있는
허공의 달을


再三勞漉始應知 (재삼로록시응지)

두 번 
세 번 건져내야 
비로소 알리라.



⑨ 轉位歸(전위기)

披毛戴角入廛來 (피모대각입전래)

털옷 입고
뿔을 이고 
저자로 들어오니


優鉢羅花火裏開 (우발라화화리개)

우발라 보배 꽃이
불속에 피었구나.


煩惱海中爲雨露 (번뇌해중위우로)

번뇌의 바다 가운데 
비와 이슬 되어주고


無明山上作雲雷 (무명산상작운뢰)

무명산 위에서는 
구름이 되고 우레가 된다네.


鑊湯爐炭吹敎滅 (확탕노탄취교멸)

활활 타는 지옥 불을 
입으로 불어 끄고


劍樹刀山喝使摧 (검수도산할사최)

검수지옥
도산지옥 
소리쳐 꺾고서


金銷玄關留不住 (금쇄현관유부주)

부처님 궁전과 
조사의 관문에도 
머물지 아니하고

行於異路且輪廻 (행어이로차윤회)

다른 길을 가면서 
윤회를 밟고 있네.




⑩ 一色過後(일색과후)

枯木岩前差路多 (고목암전차로다)

고목나무 바위 앞엔 
갈림길이 많나니


行人到此盡蹉跎 (행인도차진차타)

길가는 이 
여기서 잘못 들기 일쑤더라.


鷺鷥立雪非同色 (노사입설비동색)

백로가 눈밭에 서니 
같은 색이 아니지만


明月蘆花不似他 (명월노화불사타)

갈대꽃 위에 
달이 밝으니 
다른 빛이라 하겠는가?


了了了時無所了 (료료료시무소료)

깨닫고, 깨닫고, 깨달아도
깨달은 것 없고


玄玄玄處亦須呵 (현현현처역수가)

현묘하고 현묘해 현묘한 곳 
또한 현묘한 것 없으니


慇懃爲唱玄中曲 (은근위창현중곡)

은근히 그대 위해 
현묘한 노래를 부르건만


空裏閃光撮得麽 (공리섬광촬득마)

허공 속의 
달빛을 어떻게 잡으랴.

[출처] 《십현담(十玄談)》열 가지 현묘한 말씀|작성자 곡두

 

 

김시습의 <십현담 요해>는 복사가 가능한

만해 한룡운의 <십현담 주해>로 대신한다.

아래 포스트에는 서준섭님 번역의 선불교의 10가지 요체를 담은 원문과 번역 및 주해가 있다.

 

https://blog.naver.com/bonem25/221339531724

 

한용운, ‘십현담주해’(법보회,1926)

                                                                            서준섭역

  
乙丑余過夏于五歲 偶閱十玄談 十玄談者 同安常察禪師所著禪話也 文雖平易 意有深奧 初學者卒難窺其幽旨耳 有原註 而未詳其人 幷有悅卿註 悅卿者 梅月金時習之字也 梅月之避世入山 衣緇而住于五歲時 所述也 兩註各有其妙 足以解原文之意 至若言外之旨 往往與愚見 有所同異者存焉 夫以梅月之有所守 而世不相容 落拓雲林 爲猿爲鶴 終不屈於當世 自潔於天下萬世 其志苦 其情悲矣 且梅月註十玄談于五歲 而余之讀悅卿註者 又五歲也 接人於數百年之後 而所感尙新 乃註十玄談
 
乙丑 六月 日 於五歲庵
 
韓 龍 雲 識

서문
을축년 내가 오세암(五歲庵)에서 여름을 지낼때
우연히 십현담(十玄談)을 읽었다. 십현담은 동안 상찰 선사(同安 常察 禪師)가 지은 선화(禪話)이다. 글이 비록 평이하나 뜻이 심오하여
처음 배우는 사람은 그 유현(幽玄)한 뜻을 엿보기 어렵다.
원주(原註)가 있지만 누가 붙였는지 알 수 없다. 열경(悅卿)의 주석도 있는데, 열경은 매월(梅月) 김시습(金時習)의 자(字)이다. 매월이 세상을 피하여 산에 들어가 중옷을 입고 오세암에 머물때 지은 것이다. 두 주석이 각각 오묘함이 있어 원문의 뜻을 해석하는데 충분하지만, 말 밖의 뜻에 이르러서는 나의 견해와 더러 같고 다른 바가 있었다.
대저, 매월에게는 지키고자 한 것이 있었으나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운림(雲林)에 낙척(落拓)한 몸이 되어, 때로는 원숭이와 같이 때로는 학과 같이 행세하였다. 끝내 당시 세상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천하만세(天下萬世)에 결백하였으니, 그 뜻은 괴로운 것이었고 그 정(情)은 슬픈 것이었다.
또 매월이 십현담을 주석(註釋)하였던 곳이 오세암이고, 내가 열경의 주석을 읽었던 것도 오세암이다. 수백년 뒤에 선인(先人)을 만나니 감회가 오히려 새롭다. 이에 십현담을 주해(註解)한다.
을축 6월 일 오세암에서
한용운 씀
 
 
십현담 주해(十玄談註解)
 
                               동안선사(同安禪師) 지음(述)
                               용운사미(龍雲沙彌) 비주(批註)


                                            서 준 섭 역
 
 
마음(心印)

[批] 畫蛇已失 添足何爲 
[비] 뱀을 그리는는 것도 이미 틀렸는데, 다리까지 덧붙여 무엇하리.
[註] 心本無體 離相絶跡 心是假名 更用印爲 然萬法以是爲準 諸佛以是爲證 故名之曰心印 本體假名 兩不相病 心印之旨明矣
[주] 마음(心)은 본래 형체[體]가 없어 모양[相]을 떠나고 흔적을 잃었다. 마음(心)이란 말이 가짜 이름인데, 거기에 인(印)자를 덧붙였다.
그러나 만법(萬法)은 이로써 기준을 삼고 제불(諸佛)은 이로써 증거를
삼는다. 그러므로 심인(心印)이라 이름 붙여 말한다. 본래의 체(體)와 가짜 이름이 서로 병(病)이 되지 않는데서 심인(心印)이라는 말 뜻이 드러난다.

<原文> 問君心印作何顔
그대에게 묻노니 마음은 어떤 모습인가?

[批] 脂粉滿地 世無傾城
[비] 분냄새는 가득한데 경국지색(傾國之色)은 간데 없다.

[註] 三十二相 八十種好 在心印 盡屬空華 果何顔之有 五彩不足以染 規矩不足以形 且道果作何顔 良久 花月已謝 美人全如玉
[주] (부처님의) 32상(相) 80종호(種好)가 다 마음[心印]에 있고 모두 허공 꽃[空華]에 속한다. 그러니 어떤 얼굴이 있겠는가. 다섯 가지 물감으로도 물들이기에 부족하고 갖가지 자[規矩]로도 그 모습을 재기에 부족하다. 또한 도(道)는 과연 어떤 모습을 짓고 있는가?
(잠시 후에 읊는다)

「꽃과 달 이미 시들었는데 미인은 옥처럼 온전하네」.

<原文> 心印何人敢授傳 
마음을 누가 감히 주고 받겠는가?

[批] 衣鉢早非心印 
[비] 의발(衣鉢)은 본래 마음[心印]이 아니다.
[註] 心印無體 衆生不能受 諸佛不能傳 三世佛祖之傳法 仍是謾語 世法以傳爲傳 心印以不傳爲傳
[주] 마음은 형체가 없어서 중생이 받을 수 없고 제불(諸佛)이 전할 수 없다. 삼세(三世) 불조(佛祖)의 전법(傳法)도 부질없는 말이다. 세상의 법은 전함으로써 전해지는 것이고, 마음[心印]은 전하지 않음으로써 전해지는 것이다.

 
<原文> 歷劫坦然無異色
긴 세월 지나오며 한결같이 변함 없어

[批] 千眼失明
[비] 천 개의 눈도 빛을 잃는다.
[註] 超古越今 萬色俱泯 不異不立 異者何物
[주] 고금(古今)을 초월하고 만색(萬色)이 다 없어진다.
다름이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다른 것은 어떤 물건인가.
良久云 滿地芦花 一天明月
(잠시 후에 읊는다) 「땅에 가득한 갈꽃이요 하늘에 밝은 달이로다」.


<原文> 呼爲心印早虛言 
심인(心印)이라 하는 것도 본래 빈말인 것을.

[批] 呼心非印亦虛言 
[비] 마음을 심인(心印)이 아니라고 해도 또한 빈말인 것을.
[註] 無相無色 何有言說 千呼萬名 元不相稱 此諱尊嚴 千佛莫能犯 名之則錯 不名亦錯 天下廣長舌 一時俱斷
[주] 모양도 없고 색깔도 없으니 어찌 말할 수 있겠는가.
천 가지로 부르고 만 가지 이름을 붙여도 원래부터 이름으로는 어긋난다. 이것은 존엄하여 천불(千佛)도 범할 수 없다. 거기에 이름을 붙이면 틀리고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틀린 것이다.
천하에 말 잘하는 사람도 한 순간 말길이 끊어져 버린다.



<原文> 須知體自虛空性
분명히 알아라 그 형체 텅 비어 저 허공 같다.

[批] 天下之不具 莫此甚也 
[비] 천하의 병신이 이보다 더 심한 것이 없다.
[註] 離相而存 超色而明 拔乎性命 曾不生滅 不與有爲之有形 有壽爲伍 虛空性故 有若此者
[주] 모양[相]을 떠나 존재하고 빛[色]을 초월하여 밝다.
성명(性命)을 넘어서서 일찌기 생멸(生滅)하지 않는다.
세상의 형체있고 수명있는 것이 더불어 짝하지 않는다.
본성이 공(空)하므로 이와 같다.

 
<原文> 將喩紅爐火裡蓮 
불 속에 핀 연꽃에나 비유해 볼까.

[批] 百花元從火裡生 
[비] 모든 꽃(것)이 원래 불 속에서 핀다.
[註] 性若虛空 無以爲名 喩之火中蓮 取其名有實無也 道之無名 喩之無物 火中蓮 亦何足世喩哉
[주] 본성은 허공과 같아서 이름 붙일 방법이 없다. 불속의 연꽃에 비유한 것은 이름은 취했으나 실체가 없음을 말한 것이다. 도(道)는 이름이 없고 그것을 비유할 물건이 없으니 ‘불 속의 연꽃’이라는 세속의 비유 또한 어찌 만족스러운 것이겠는가.

 
<原文> 勿謂無心云是道
무심(無心)을 도(道)라 이르지 말라.

[批] 網盡桃花武陵春 漁郞依舊到仙源 
[비] 무릉(武陵)의 봄 복사꽃을 모두 건져 올렸지만 어부들은 여전히 선원(仙源)에 찾아온다.
[註] 非徒有心爲病 無心均是病也 何也 有心者滯於有心 無心者碍於無心 有無雙忘 近於道矣
[주] 유심(有心)만이 병이 아니라 무심(無心) 또한 병이다. 왜 그런가.
유심은 ‘유심’에 걸리고 무심은 ‘무심’에 막힌다.
유(有) 무(無) 모두 잊어버려야만 도(道)에 가깝다.


<原文> 無心猶隔一重關
무심(無心)마저 한 겹 막혀 있는 것이다.

[批] 初擬萬事到夜定 其奈閒愁入夢多 
[비] 처음에는 만사가 밤이 되면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근심이 꿈속에 들어와 설치니 어찌할 것인가?
杖云
[註] 初學者 妄念紛起 常以無心爲期 及到無心 往往落空 絶盧爲宗 墮於小乘 至是而無心之病 更甚於有心也 此法不可以有心得 亦不可以無心求 如何始得 放下拄 山雨未晴 春事在邇
[주] 처음 배우는 사람은 망령된 생각이 어지러이 일어나 항상 무심의 경지를 기약하고, 무심에 이르러서는 종종 허공(虛空)에 떨어져, 생각을 끊는 것을 종지(宗旨)로 삼아 소승(小乘)에 떨어지고 만다. 이렇게 되면 무심의 병이 오히려 유심(有心)의 병보다 심한 것이다. 이 법은 유심으로 얻을 수 없고 무심으로도 구할 수 없다. 어떻게해야 얻을 수 있는가?
(주장자를 내려 놓고 읊는다)

「산에 오는 비는 개지 않는데 봄철 농사 일은 코앞에 닥쳤도다」.


②조사의 뜻(祖意)

[批] 博地凡夫 本自具足 一切賢聖 道破不得 
[비] 세상의 범부(凡夫)도 본래부터 다 갖추어져 있다. 모든 현자(賢者) 성인(聖人)이 일러볼 길 끊겼다.
[註] 祖師之意 何嘗有意 衆生有意 祖亦有意 祖意者 衆生之意也
[주] 조사(祖師)의 의중에 처음부터 무슨 뜻이 있었겠는가? 중생에게 뜻이 있다면 조사에게도 뜻이 있는 것이다. 조사의 뜻이란 중생의 뜻이다.

 
<原文> 祖意如空不是空
조사(祖師)의 뜻은 빈 것 같지만 빈 것이 아니다.

[批] 一葉天下秋 
[비] 나뭇잎 하나로 천하가 가을됨을 안다.
[註] 祖意者 祖師之意旨也 若空而妙有 若有而眞空 有時天上天下 尋之無跡 有時百草頭上 歷歷可見 破有云空 破空云有 空有俱倒 祖意始彰
[주] 조사의 뜻이란 조사가 지니고 있는 뜻이다.
공(空)한 것 같지만 묘하게 있고[妙有], 있는 것 같지만 참으로 공한 것[眞空]이다. 때때로 하늘 위 아래에서 찾아보아도 흔적이 없지만,
백 가지 풀머리에서도 늘 역력히 볼 수 있다.
유(有)를 깨트려 공(空)이라 하고 공을 깨트려 유라고 하지만,
공과 유가 다 함께 거꾸러져야 조사의 뜻이 비로소 드러난다.

 
<原文> 靈機爭墮有無功 
신령스런 기틀 어찌 ‘있다’, ‘없다’에 떨어지랴.

[批] 無報無應 
[비] 보답할 것도 베풀 것도 없다.
[註] 有功者 功有所不成 無功者 未始有淨業 故有功者 其功不大 無功者 其業不進 此兩者 共不足以爲大量漢 夫靈機者 無所不成 而實無一得 何功之有 何功之無 畢竟如何

良久 野船渡盡無數人 滿江風雨自縱橫

[주] 공(功)이 있다는 것은 이루지 못한 공이 있다는 것이고,
공이 없다는 것은 아직 업(業)을 씻기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이 있는 자는 그 공이 크지 못하고, 공이 없는 자는 그 업이
나아가지 못한다. 이 둘은 모두 큰 도량을 지닌 사람되기에 부족하다.
무릇 신령스런 기틀은 하나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지만, 실상은 하나도 얻은 것이 없다. 거기에 무슨 공이 있다고 할 것이며 또 공이 없다고 할 것인가. 그렇다면 끝내 무엇이란 말이가?
(잠시 후에 읊는다)

 「나룻배 타고 강 건너는 수 많은 사람들이여,
강에 가득한 비바람 스스로 어지럽구나」.
 
 
<原文> 三賢尙未明斯旨
삼현(三賢)도 아직 이 뜻에 밝지 못하거늘,

[批] 盃水之覆 芥爲之舟 
[비] 한 잔 물 엎질러서 겨자씨 배 띠우는 격이다.
[註] 十住十行十廻向 學位之初 豈能承當大旨 未明此旨 無足怪也
[주]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은 학위(學位)의 시작인데,
어찌 깨달음의 큰 뜻을 알 수 있겠는가.
아직 이 뜻에 어두운 것도 이상하지 않다.

 
<原文> 十聖那能達此宗 
십성(十聖)이 어찌 이런 종지(宗旨)를 깨닫겠는가?

[批] 百尺竿頭
[비] 백척간두(百尺竿頭)로다.

[註] 位至十地 所證非淺 然至於妙覺 瞠乎後矣 安能達此祖意 如何到得 良久 回首停步處 已出第三關
[주] 학위가 10지(地)에 이르면 마음 공부가 얕지 않다. 그러나 오묘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멀다. 어찌 이 조사(祖師)의 뜻에 이를 수 있겠는가. 어떻게 다다를 수 있겠는가?
(잠시 후에 읊는다)

「머리를 돌려 발길을 멈춘 곳, 이미 세 번째 관문(關門)을 빠져 나왔도다」.

 
<原文> 透網金鱗猶滯水 
그물 뚫은 금고기 오히려 물에 걸리고,

[批] 天下之金鱗 不死於網 而死於水者多矣
[비] 천하의 금고기도 그물에서는 살아났지만, 물에 떨어져 죽는 자 많다.
杖云
[註] 金麟之魚 脫於漁網 可謂出死入生 猶未免滯水之憂 至於非水 則其危立至 水與非水 縱橫自在 是謂神龍 三賢十聖 能脫世間煩惱網 猶未忘法見之浸水 如何不滯水 堅起拄自從泥牛入海後 木魚盡在白雲中
[주] 금빛 비늘의 물고기(아름다운 물고기 : 역자주)가 그물에서 벗어나니 사경(死境)에 들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할 수 있으나, 아직 물에 걸리는 걱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 아닌 것에 이르러서는 곧 위험에 빠지게 된다. 물과 물 아닌데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야 ‘신비스런 용(神龍)’이라 이른다. 삼현(三賢) 십성(十聖)도 세간(世間)의 번뇌의 그물을 벗어날 수는 있지만, 세상만사[法見]의 침수(浸水)를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한다. 어떻게 해야 물에 걸리지 않겠는가?
(주장자를 세우며 읊는다)

「진흙 소 바다로 들어간 후에, 나무 물고기[木魚] 흰 구름 속에 있네」


<原文> 廻頭石馬出紗籠 
머리 돌린 석마(石馬)는 사롱(紗籠)을 빠져 나간다.

[批] 須彌納芥 恢有餘地 
[비] 수미산(須彌山)을 겨자 씨에 넣어도 남은땅이 있다.
[註] 天下之駿馬 何足以出細入微 石馬乃能出紗籠 三賢十聖 不能透關 靜思回頭 頓忘功用 無關不透 無地不入
[주] 하의 준마(駿馬)가 어찌 미세한 곳으로 나고 들 수 있겠는가?
석마(石馬)라야 사롱(紗籠)을 빠져 나올 수 있다. 삼현(三賢) 십성(十聖)도 관문을 뚫지 못한다. 근본을 돌이켜 고요히 생각하고 공부[功]와 쓰임을 문득 잊어야 뚫지 못할 관문이 없어지고 들어가지 못할 곳(지위)이 없어진다.


<原文> 慇懃爲說西來意 
조사(祖師)가 서쪽에서 온 뜻을 귀뜀하노니,

[批] 口業未淨 
[비] 구업(口業)을 아직 깨끗이 씻지 않았군.
[註] 達磨西來 本無一意可說 饒舌何爲 然婆心未已 橫說堅說
[주] 달마(達磨)가 서쪽에서 온 것은 본래 말할만한 한 뜻도 없는데,
혀를 놀려 무엇하겠는가? 노파심 때문에 횡성수설해보는 것이다.

 
<原文> 莫問西來及與東 
서쪽이냐 동쪽이냐 묻지 말라.

[批] 尋春莫須向東去 西園寒梅已破雪 
[비] 봄 찾아 굳이 동쪽으로 갈 필요없네. 서쪽 정원의 한매(寒梅)가 이미 눈[雪]을 뚫고 있네.

[註] 無邊刹境 不隔於毫端 入此門來 何有方所 旣無方所 云東云西 仍是妄語 畢竟如何 良久未離兜率 已降王宮 

[주] 광대무변의 찰나의 경지는 털끝만큼의 막힘도 없다. 이 문(門)에 들면 어찌 방위와 장소(場所)가 있겠는가. 이미 방위와 장소가 없는데 동쪽이요 서쪽이요 하는 말은 헛된 것이다. 마침내 어떻다는 말인가?
(잠시 후에 읊는다) 「도솔천(兜率天)을 떠나지 않았는데 이미 왕궁으로 내려 왔도다」.

③현묘한 기틀(玄機)
 
[批] 不是秋花不是紺 
[비] 가을 꽃 빛도 아니고 하늘 빛도 아니다.
[註] 超乎方圓 亦非長短 無法不生 故曰玄機 玄機者 妙之至也
[주] 모나고 둥근 것을 초월하고 길고 짧은 것도 아니다. 생성하지 못하는 사물[法]이 없으니 ‘현묘한 기틀’[玄機]이라고 한다. 현묘한 기틀은 오묘함의 극치이다.
 
<原文> 超超空劫勿能收 
공겁(空劫)은 뛰어나고 뛰어나서 거둘 수가 없으니,

[批] 春風桃李 秋水芙蓉 
[비] 봄 바람에 도리(桃李)요, 가을 물에 부용(芙蓉)이다.

[註] 十世古今 不離於當念 一念不生 萬劫自消 白髮靑春 妄想故有 劫外更有何世 良久 新絃未上 古桐有聲

[주] 아득한 세월도 지금의 한 생각을 떠나 있는 것이 아니고,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겁(萬劫)도 저절로 사라진다.
백발과 청춘도 망상 때문에 있는 것이니
공겁(空劫) 밖에 무슨 세계가 따로 있겠는가?
(잠시 후에 읊는다) 「초승달 뜨기 전 늙은 오동나무에 가을 바람 소리로다」.


 
<原文> 豈與塵機作繫留 
어찌하여 진기(塵機)따위에 묶여 머뭇거리겠는가?

[批] 依天長劍 
[비] 하늘에 기댄 장검(長劍)이다.

[註] 玄機之在日用中 何嘗與世塵爲侶 如蓮生水中 曾不着水 在色非有 在空非無 收之不得 却之不退 用在其中 妙而不染 果作何狀 良久兩岸細過芳草雨 江上未沾鈞魚人

[주] 현묘한 기틀은 일상생활[日用]속에 있으나 어찌 일찌기 세상 띠끌과 반려가 된 적이 있는가.
(이 도리는) 연꽃이 물 속에서 생겼으나 일찌기 물에 얽매인 적이 없는 것과 같다. 색계(色界)에 있지만 유(有)가 아니고, 공(空)에 머무나 무(無)가 아니다. 거두되 얻지 않고 놓되 물러서지 않으니 나날의 씀[日用]은 그 속에 있다. 오묘하여 물들지 않으니 과연 무슨 형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잠시 후에 읊는다) 「언덕 방초(芳草)에 이슬비 내리는데 강 위에서 고기잡는 사람은 젖지 않도다」.

 
 
<原文> 妙體本來無處所 
그 묘체(妙體) 본래 머물 곳이 없으니,

[批] 君臣同座 始得太平 
[비] 군신(君臣)이 자리를 같이 하니 비로소 태평(太平)스럽다.
[註] 妙體 不在內 不在外 亦不在中 內外中間 歷歷現露 無處不在 所在無處
[주] 묘체는 안에 있는 것도 밖에 있는 것도 가운데에 있는 것도 아니나,
안팎 중간에서 역력히 드러난다. 없는 곳이 없고 있는 곳[所在]도 없다.

 
<原文> 道芽何更有蹤由 
도(道)의 싹이 어찌 흔적이나 있겠는가?

[批] 春雨未能潤 秋霜何曾枯 
[비] 봄비가 적시지 못하는데, 가을 서리가 어찌 시들게 하겠는가.
[註] 道無色相 千眼不能視 道無形狀 五軆不能觸
[주] 도(道)는 색(色)과 상(相)이 없으니 천 개의 눈(眼)으로도 볼 수 없다. 도는 형상(形狀)이 없으니 온 몸으로도 만질 수 없다.

 
 <原文> 靈然一句超羣像
령(神靈)스럽게 일구(一句)는 만상(萬像)을 훌쩍 뛰어 넘어

[批] 一句不在一句中 
[비] 일구(一句)는 일구 중에 있지 않다.
[註] 向上一句 不在文字 旣離文字 有何像形 超乎群像 靈而不眛
[주] 일구(一句)위에는 문자가 없다. 이미 문자를 떠났는데 무슨 형상(形像)이 있겠는가? 뭇 형상을 훌쩍 뛰어 넘어 신령스럽지만 어둡지 않다.

 
<原文> 逈出三乘下假修 
삼승(三乘)을 멀리 벗어났으니 수행(修行)
따위는 필요 없다.


[批] 夜光之璧 不因彫琢而得 
[비] 야광주(夜光珠)는 조탁(彫琢)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註] 地位漸次 假小乘而權有 至於玄機 劫前圓成 末後不盡 何假修得 三阿僧祗 五十五位 一時俱斷
[주] 지위(地位)는 점차 소승(小乘)을 빌어 권위를 얻고 현묘한 기틀에
이른다. 영겁(永劫) 전에 완만히 이루어져서 뒤에 다하지 않음이 없으니, 어찌 수행 따위가 필요하겠는가?
세 아승지(阿僧祗)겁과 55위(位)가 일시에 끊어져 버린다.

<原文> 撤手那邊千聖外 
어딘가 뭇 성인(聖人) 밖으로 손을 털어버렸으니

[批] 佛也打 祖也打 滿地無一物 
[비] 부처도 처 버리고 조사(祖師)도 처 버려서,
천지 가득 한 물건(一物)도 없음이여.
[註] 萬魔不足以爲碍 千聖何足以爲益 超然獨立 所依無物 此大丈夫之事也
[주] 일만 마귀도 장애가 되지 않는데 천성(千聖)이 어지 도움이 되겠는가? 초연히 우뚝 서서 의지할 물건이 필요 없으니, 이것이 대장부의 사업이다.

<原文> 廻程堪作火中牛 
돌아오는 길 ‘불속의 소’나 되어 볼까.

[批] 去平安 來平安一下云 
[비] 가는 것도 평안(平安)이요, 오는 것도 평안이다.
[註] 廻程 言了事以後也 火中牛 坐斷性命 不滯生死也 撤手千聖外 始作火中牛 如何是火中牛 卓拄丈 不吃芳草不在屋 始得耕盡天下田 
[주] 돌아오는 길은 말이 끝난 사업 이후이다. ‘불 속의 소’는 앉아서 성명(性命)을 끊어버리고 생사(生死)에 걸리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뭇 성인들도 떨쳐 버려야 비로소 ‘불 속의 소’가 될 수 있다.
‘불 속의 소’란 무엇인가?
(주장자로 한 번 치고 읊는다) 「방초(芳草)도 먹지 않고 집도 없어야 비로소 천하를 다 얻어 경작할 수 있도다」.


④티끌은 다른가(塵異)
 
[批] 一室千燈 
[비] 한 방(房)에 일천 등(一千燈)이라.
[註] 離塵而不隔 處塵而不混 故曰塵異
[주] 속세를 떠났으나 떨어져 있지 않고, 속세에서 살지만 혼란이 없다.
그래서 진이(塵異)라고 한다.

 
<原文> 濁者自濁淸者淸 
더러운 것도 스스로 더러운 것이고, 깨끗한 것도 스스로 깨끗한 것이니

[批] 春光妙在各自得 堪笑種蘭剪荊棘 
[비] 봄빛의 묘함은 스스로 그런 것인데, 우습구나,
난(蘭)은 심고 가시는 자른다니.
[註] 濁者淸者 各有妙理 在濁不爲劣 在淸不爲高 奚取奚捨 且濁不離淸 淸不離濁 萬水一源 所以異者 波流之境也
[주] 더러움(탁함, 濁)과 깨끗함(맑음, 淸)은 각각 묘한 도리가 있다.
더러움에 있다고 열등하지 않고 깨끗함에 있다고 고상한 것은 아니다.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겠는가. 또한 더러움은 깨끗함에서 떠나 있지
않고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떠나 있지 않다. 만가지 물[水]이 한 가지 근원에서 나왔는데 달라지는 까닭은 파류(波流)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原文> 菩提煩惱等空平 
보리(菩提)다, 번뇌다, 그게 그거다.

[批] 春草王孫今何在 黃沙白骨共無邊 
[비] 봄풀[春草] 왕손(王孫)은 지금 어디 있느냐?
황사(黃沙) 백골(白骨) 모두 가이 없구나.
[註] 菩提性空 煩惱本寂 一切平等 無有高下 妄分別 故有悟有迷
[주] 보리(菩提)는 자성(自性)이 공(空)하고 번뇌란 본디 없는 것[寂滅]이다. 일체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는데 헛되이 분별한다.
그러므로 깨달음과 미혹함이 있다.

<原文> 誰言卞璧無人鑑
 
누가 변화(卞和)의 구슬을 알아볼 사람 없다고 말했나?

[批] 卞璧千古不爲卞石
[비] 변화(卞和)의 구슬은 천고(千古)를 지나도
변화의 돌이 되지는 않는다.
[註] 楚人卞和 獻荊山之玉於楚厲王 王曰石也 遂刖一足 又獻於武正 王怒又刖一足 至於文王 和抱其墣 哭於荊山之下 王召問曰刖足者何怨乎 和曰不怨刖足 而怨眞玉以爲凡石 忠事以爲謾事 是以哭之 王使玉工剖之 乃眞玉也 是爲卞璧 卞和之足 再刖不三刖 則鑑玉終有人也 本自具足之法寶 受用亦有人也
[주] 초(超)나라 사람 변화(卞和)가 형산(荊山)의 옥(玉)을 초(楚) 나라
여왕(厲王)에게 바쳤더니, 왕은 「돌이야」라고 하면서, 한쪽 발꿈치를 잘라 버렸다. 그가 무왕(武王)에게 다시 그것을 바쳤더니, 왕이 노하여 또 한쪽 발꿈치를 잘랐다. 문왕(文王)때에 이르러서 변화는 옥돌을 안고 형산 아래서 울고 있었는데, 왕이 불러 「발꿈치가 잘린 자가 무엇을 원망 하는가」라고 물었다. 변화는 「발꿈치 잘린 것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옥을
보통 돌이라 하는 것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충성스러운 일을 속이는 일이라 하니 그래서 웁니다」라고 말하였다. 왕이 옥공(玉工)을 시켜 그것을 쪼개어 보니 진짜 옥이었다. 이것을 일러 ‘변화의 옥(구슬)’이라 한다.
변화의 발꿈치가 두번 잘리고 세번째 잘리지 않은 것은 옥을 알아보는 사람이 마침내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 스스로 다 갖추어져 있는 불법(佛法)도 그것을 알아보고 쓰는 사람도 있다.
 
<原文> 我道驪珠到處晶 
내 가는 곳곳마다 구슬 빛 뿐이로다.

[批] 空谷之蘭 不以無人不馨 
[비] 빈 골짜기에 난(蘭)은 그 향기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註] 驪珠驪龍之頷珠也 驪龍之名珠 無處不晶 性珠圓名 何處不顯 何時不熙
[주] 여주(驪珠)는 (바다속에 있는) 여룡(驪龍)의 턱에 있는 구슬(여의주)이다. 여룡의 명주(名珠)는 빛나지 않는 곳이 없다. 성품의 구슬[性珠]은 둥글고 뛰어나니, 어느 곳인들 나타나지 않는 곳이 있겠으며 어느 때인들 빛나지 않는 때가 있겠는가?
 
<原文> 萬法泯時全體現 
만법(萬法)이 스러질 때 본체(本體)가 온전히 나타나니

[批] 酒殘歌罷 淸興方妙 
[비] 술이 다하고 노래가 끝나야 맑은 흥취가 오묘해진다.
杖云
[註] 心生法生 一切萬法 妄想分別 妄念一息 萬法俱泯 妄息法泯 一心之妙體始現 如何是法泯體現 放下拄 落盡紅樹黃葉後 空山無處不見秋

[주] 마음이 생기면 법(法: 다르마, 사물, 만물)이 생기니 일체 만법(萬法)은 망령된 생각이 분별한다. 망령된 생각이 한번 끊어지면, 만법이 다 같이 없어진다. 망령된 생각이 끊어지고 만법이 없어지면, 일심(一心)의 오묘한 본체가 비로소 나타난다.
법이 사라지고 본체가 드러나는 것은 어떤 경지인가?
(주장자를 내려 놓고 읊는다) 「울긋 불긋 단풍 잎들이 다 떨어지니,
빈 산 곳곳 가을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구나!」

 
<原文> 三乘分別强安名 
삼승(三乘)을 분별하여 억지로 이름 붙인 것.

[批] 一 二 三 
[비] 하나, 둘, 셋.
[註] 妙體無名 大法不二 小乘不知 無名處 强立名字
[주] 오묘한 본체는 이름이 없고 큰 법[大法]은 둘이 아니다. 소승(小乘)은 이름 없는 곳을 알지 못하여 억지로 이름을 붙인다.
 
<原文> 丈夫自有衝天志 
장부(丈夫)는 스스로 하늘 뚫을 뜻을 품기에
 
[批] 乾坤一我 
[비] 하늘과 땅 나 혼자다.
[註] 無敵於前 無君於後 出正入奇 無妙不極 進攻退守 算無遺策 是謂將材 丈夫處世 固當若是 學道者 宜乎任運騰騰 不爲物役
[주] 앞에 적(敵)이 없고 뒤에 임금이 없다. 정도(正道)에서 나와 기기(奇奇) 묘묘(妙妙)함에 드니 묘함도 없고 끝도 없다. 나아가 무찌르고 물러나 지키니 헤아림도 없고 책략도 없다. 이를 참다운 장수의 재목됨이라 한다. 장부(丈夫)의 처세(處世)가 실로 이래야 마땅하다. 도(道)를 배우는 사람은 도를 운영할 때 씩씩하게 해야 외부의 사물에 사역(使役)되는 일이 없다.

<原文> 莫向如來行處行 
부처님 간 길 따위 뒤밟지 말라.

[批] 芳草有人跡 更踏落花路 
[비] 풀숲에 누가 먼저 간 흔적 있어, 다시 꽃 떨어진 길을 밟는다.
杖云
[註] 如來行處 已是陳跡 更尋別處去 方是妙境 如何是如來不行處 堅起拄 烟收鷗夢外 月隱雁影初 

[주] 부처님[如來]이 간 길은 이미 낡은 자취이니 다시 다른 곳을 찾아야 묘한 경지이다. 부처님이 가지 않은 길이 어디인가?
(주장자를 세우며 읊는다) 「연기(烟氣)는 따오기 꿈 밖에 거두었고,
달은 기러기 그림자 속에 숨는도다」.



⑤가르침(演敎)
 
[批] 無數黃葉葉 盡作止啼錢 
[비] 수 많은 누런 잎, 병든 잎, 우는 아기 달래는 종잇돈.
[註] 如來爲衆生 故無言說處 更生言說
[주] 부처님[如來]은 중생을 위해 짐짓 아무것도 말할 곳이 없는 곳에서
다시 말할 것을 만들었다.

<原文> 三乘次第演金言 
삼승(三乘) 말씀을 차례로 펼쳤고

[批] 不辨牛馬秋水至 莫道滄海有幾多 
[비] 소인지 말인지 모르면서 추수(秋水)에 이르러 바다가 넓다는지
많다든지 말하지 말라.
[註] 如來 爲聲聞 說四諦 爲緣覺 說十二因緣 爲菩蕯 說六婆羅密 故云次第 隨機說法 從緣度生 老婆心切
[주] 부처님[如來]은 ‘성문(聲聞)’을 위해 사제(四諦)를 설하고 ‘연각(緣覺)’을 위해 12인연(十二因緣)을 설하고, ‘보살(菩薩)’을 위해 6바라밀(六婆羅密)을 설하였다(聲聞, 緣覺, 菩薩에 대한 세 가지 敎法을 ‘三乘’이라 한다 : 역자주). 그래서 차례로 법문하였다고 한다. 근기(根機)에 따라 법을 설하고 인연을 좇아 중생을 제도하였으니, 노파심이 간절하였다.

 
<原文> 三世如來亦共宜 
삼세(三世) 부처들도 또한 그러했노라.

[批] 前車覆轍 後車不戒
[비]앞의 수레 뒤집어졌는데도 뒤의 수레 조심하지 않는다.
[註] 佛無異佛 衆生亦無有異 以無異之佛 敎不異之衆生 所說之法 不得不同
[주] 부처는 다른 부처와 다르지 않고 중생 역시 다르지 않다.
다르지 않은 부처로 다르지 않은 중생을 가르치니,
설하는 법문도 같지 않을 수 없다.


<原文> 初說有空人盡執
처음에 ‘유(有)’와 ‘공(空)’을 말씀하자 사람들이 거기에 집착하여

[批] 種荳得荳 
[비] 콩 심은데 콩 난다.
[註] 說因果之有法 則執爲實有 說破相之空法 則更執頑空 隨言生執 不知色則是空 空卽是色
[주] 인과(因果)의 유법(有法)을 설하니 실유(實有)에 집착하고, 파상(破相)의 공법(空法)을 설하니 공(空)에 완강하게 집착하였다. 말에 따라 집착이 생기니 ‘색(色)이 공(空)이요 공이 곧 색’인 도리를 알지 못하였다.

 
<原文> 後非空有衆皆捐 
뒤에 ‘공(空)’도 ‘유(有)’도 아니라 하니
그제서야 모두 집착을 버렸도다.


[批] 君言亦復佳 
[비] 그대의 말이 아름답다.
[註] 衆生執有執空 故欲破其執 更說非空非有 則皆捨空有之前執
[주] 중생이 유(有)와 공(空)에 집착하므로 그 착심(着心)을 깨뜨리고자 다시 비공(非空) 비유(非有)를 설하였다. 그러자 모두들 공과 유에 대한 종전의 집착을 버렸다.
 
<原文> 龍宮滿藏醫方義 
용궁(龍宮)에 가득찬 저 보물은 약방문이요

[批] 病如牛毛 藥似泰山 
[비] 병(病)은 쇠털 같고 약(藥)은 태산 같다.
[註] 龍宮者 華嚴經䟽云 文殊與阿難海 結集法藏於鐵圍山間 入于龍宮 佛滅度後六百餘年 龍樹菩薩往龍宮 見華嚴大經 凡有三本 上中二本 文義浩博 非力所持 遂誦出下本 流布 云醫方義者 佛法之度人 如醫藥之療病 故云醫方義 滿藏者法有多種 故云滿藏
[주] ‘용궁’이란 화엄경소(華嚴經䟽)에 이르기를, 「문수보살과 아난(阿難) 존자가, 철위산에서 부처님 생전에 설하신 법장(法藏)을 결집(結集)할 때, 용궁에 들어갔다」고 한 그것이다. 부처님 돌아가신 6백년 후 용수(龍樹) 보살이 용궁에 가서 화엄대경을 보았다고 한다. 세 가지 본(本, 책)이 있었는데, 상(上) 중(中) 이본(二本)은 글의 뜻이 너무도 크고 넓어 갖고 오기에는 힘이 부쳐서, 마침내 하본(下本)을 암송하여 나와서 널리 퍼트렸다고 한다. ‘의사의 약방문’이란, 불법(佛法)이 세상 사람을 구제하되 마치 의사가 약으로써 병을 고치듯하기에 약방문이라 한 것이다. 가득찬 보물[滿藏]은 불법에도 수 많은 종류가 있어 가득히 간직해 놓은 것과 같기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原文> 鶴樹終談理未玄 
학수(鶴樹)의 마지막 말마저 방편인 것을.

[批] 四十九年道不破 萬事於今水東流 
[비] 49년 동안 지껄여도 도(道)는 다 말할 수 없으니, 지금까지의 만사(萬事)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로다.
一下云
[註] 鶴樹者 世尊入滅時 詣娑羅雙樹間 樹變白色如鶴 故云鶴樹 世尊入滅槃 告大衆言 自從鹿野苑 終至跋提河 於是中間 未曾說一字 故云理未玄 且道如何理玄 打拄杖 老胡不解佛法意 漫說言語非理玄

[주] 학수(鶴樹)는 세존께서 돌아가실 때 두 사라수(娑羅樹) 나무 사이에서 돌아가셨는데, 나무가 마치 학처럼 흰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학수라 말한 것이다. 세존께서 열반에 드실 때 대중에게 말씀하기를
「녹야원(鹿野苑)에서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이 사이 일찌기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이치는 현묘하지 않다’
(理未玄, 앞에서는 ‘방편이다’라고 옮겼음: 역자주)고 한다.
그런데 도(道)는 왜 이치가 현묘한가?
(주장자로 한번 치고 읊는다) 「오랑캐 늙은이가 불법의 참뜻을 알지 못하면서 ‘이치는 현묘하지 않다’고 제멋대로 지껄이네」.

 

<原文> 眞淨界中纔一念 
진정계(眞淨界) 가운데 한 생각 비침이여,

[批] 纔有一念 原非眞淨
[비] 한 생각 비쳤다면 본래 진정계(眞淨界) 아니네.
[註] 眞淨界 天界也 此中時間 與人世不同
[주] 진정계는 천계(天界)이다. 이 가운데 시간은 인간세(人間世)와 같지 않다.

<原文> 閻浮早已八千年 
염부(閻浮)에 이미 8천년이 지났구나!

[批] 一刻抵千金 
[비] 일각(一刻)이 천금(千金)이다.

[註] 閻浮 漢譯勝金 卽此世也 天界之一念間 卽閻浮之八千年 如何是一念八千年 良久 一翳在眼 空華亂墜 

[주] 염부(閻浮)는 한역(漢譯)으로 승금(勝金)이라 하는데 곧 이 세상을 말한다. 천계(天界)의 한 생각 사이는 곧 염부의 8천년이다. 이 ‘한 생각이 8천년’이란 무슨 말인가?
(잠시 후에 읊는다) 「눈을 한 번 비비니 허공 꽃이 어지러이 떨어지네」.



⑥근본에 이르다(達本)
 
[批] 踏破雲山無限路 還家依舊離家在 
[비] 운산(雲山) 끝없는 길 헤치고 여기 왔으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여전히 ‘집’을 떠나 있다.
[註] 百千方便 盡是機宜 一念回光 早已達本
[주] 백, 천가지 방편이 모두 이 기틀에 알맞고, 한 생각 빛을 돌이키니 벌써 근본에 도달하였다. 
 
 <原文> 勿於中路事空王
가는 길에 허공 왕(王)을 섬기지 말고

[批] 鄕愁無端惱殺人 
[비] 향수(鄕愁)가 부질없이 사람을 휘잡는다.
[註] 說玄談空 已非本意 隨言生解 又是錯了 空王者 解空之王 卽佛也 不知法之在己 中途彷徨 漫事空王 則虛費日月 後悔何及
[주] ‘십현담(十玄談)’을 설명하는 것은 공(空)하여 이미 그 본래의 뜻이
아니다. 말을 따라 해석하려는 것도 잘못이다. 허공 왕[空王]이란 공(空)을 해석하는 왕 즉 부처이다. 불법이 자기 몸에 있는 줄 모르고 중도에서 헤매고 부질없이 허공 왕만 섬기면 세월만 허비한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原文> 策杖還須達本鄕 
지팡이나 재촉하며 고향에 어서 가라.

[批] 方有事于旋踵
[비] 바야흐로 중요한 일은 발꿈치 돌리는 데 있다.
[註] 拘於言語 碍於聲色 紛紛擾擾 盡是中路彷徨 有何所得 但萬念不動 寂然絶塵 本鄕直在眼前
[주] 언어에 묶이고 소리와 색에 구속되어 갈팡질팡하면, 이것이 중도에서 방황하는 것이니, 얻는 바가 무엇이 있겠는가? 만가지 상념이 움직이지 않고 고요히 세상 티끌을 끊어버리기만 하면, 본 고향은 바로 눈 앞에 있다.

<原文> 雲水隔時君莫住
운(雲), 수(水) 막힌 곳에 머뭇머뭇 하지 말라.

[批] 雲水仍是天涯 
[비] 운수(雲水)는 천애(天涯)니라.
[註] 雲水者 比之方便化城 到此而作奇特想 妄認化城 而爲本鄕 故住於雲水之方便者多矣
[주] 운수(雲水)는 비유컨대 방편이 빙 둘러처진 성(城)이 되는 것으로, 여기에 들어 앉으면 기행(奇行)과 특별한 상념을 짓게 되어 망녕된 인식의 성(城)에 갇혀 그것을 본 고향으로 삼게 된다. 그러므로 운수(雲水)의 방편에 머뭇거리는 자가 많아진다.
 
<原文> 雪山深處我非忙 
설산(雪山) 깊은 곳 바쁜 것 하나 없다.

[批] 勞而無功 
[비] 수고롭기는 하지만 공(功)은 없다네.
[註] 雪山者 皎皎一色 絶塵無雜之謂也 情除量盡 超乎云謂 拔於靑黃 到此有何色相之可比 萬事已了 無一紛忙
[주] 설산(雪山)은 고요한 한빛으로 세상 티끌이 끊어지고 잡념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정념(情念)이 사라지고 헤아림이 없어져서 언어를 초월하고 모든 분별[靑黃]을 넘어선다. 여기에 이르면 색(色)과 모양[相]의 세계와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모든 사업이 이미 끝났으니 바쁠 것 하나 없다.


 
<原文> 堪嗟去日顔如玉  
슬프다, 지난 날은 옥(玉) 같은 얼굴이더니

[批] 回憶自生憐
[비] 지난 날을 돌아보니 연민이 일어난다.
[註] 不知萬法生於自心 妄隨情量 空費許多歲月 紅顔已失 能無慨乎
[주] 만법(萬法)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오는 줄 모르고, 망령되게 정념과 헤아림을 따르고 수많은 세월을 허비하였으니 이미 홍안(紅顔)을 잃어버렸다.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原文> 却嘆廻時鬢似霜 
오는 길 머리카락에는 서리가 내렸구나!

[批] 佛法惟有白髮在 
[비] 불법(佛法)은 오직 백발(白髮)에 있다.
三下云
[註] 可憐靑春 失於情塵之中途 還本之時 已是白髮如霜 如何免得白髮 打拄杖 須知春消息 方到落花妙

[주] 불쌍한 청춘이여. 정념과 티끌의 도중 길에서 다 잃어버리고 본 고향에 돌아올 때에는 이미 흰 머리카락이 서리같구나.
흰 머리카락을 어찌하면 면할까?
(주장자를 세 번 치고 읊는다) 「봄 소식을 알지어다 그래야 낙화(落花)의 묘경(妙境)을 볼 수 있도다」

 
<原文> 撒手到家人不識 
손 털고 집에 오니 아는 사람 하나 없고

[批] 識則非妙 
[비] 알면 묘(妙)하지 않다.
[註] 情謂萬法 一切放下 無拘無碍 嵬然獨存 眉毛已非前日之陳跡 何人敢識得
[주] 정념은 만법(萬法)이니 일체 놓아버리고 구속과 막힘이 없이 우뚝한 산처럼 오직 홀로 독립해 있다[唯我獨存]. 눈썹에 이미 옛날 낡은 흔적이 남아있지 않는데 어찌 다른 사람이 알아 볼 수 있겠는가.
 
<原文> 更無一物獻尊堂 
존당(尊堂)에는 한 물건도 바칠 것 없다.

[批] 猶有尊堂在 
[비] 그래도 존당은 존재하네.

[註] 佛法以無得爲得 旣無所得 無物能成孝養宜矣 如何能成孝養 良久 撤之無手還無家 白骨滿地草靑靑 

[주] 불법(佛法)은 얻지 않음을 얻음으로 한다. 얻은 것이라고는 없으므로, 효양(孝養)할 마땅한 물건이 없다. 어찌 효양할 것이 있겠는가?
(잠시 후에 읊는다) 「없는 손 털고 없는 집으로 돌아오니 백골(白骨)은 땅에 가득하고 풀빛은 청청(靑靑)하네」.



⑦귀향마저 부정하다(破還鄕)*

 * 매월당전집에 수록된 ‘십현담’ 원문에는 이부분의 소제목 이름이 ‘還源’으로 되어 있음(역자주).

[批] 何地非故鄕 
[비] 어느 곳인들 고향집 아니겠는가?
[註] 末云旣空 本亦非有 達本還鄕 更如昨夢
[주] 말단(末端)은 이미 공(空)하고 근본도 유(有)가 아니다.
근본에 이르고 고향 집에 돌아오는 것도 어제 밤 꿈과 같다.

<原文> 返本還源事已差 
본원(本源)에 돌아 가면 사업은 이미 틀린 것,

[批] 金屑雖貴 着眼則病 
[비] 금(金)이 귀하지만 눈에 들어가면 눈병 난다.
[註] 棄末而返本 捨流而還源 是有取捨進退也 纔有取捨 便成邪道 豈不差哉
[주] 말단을 버리고 근본에 돌아온다, 지류(支流)를 버리고 본원(本源)에 돌아온다는 것은 취하고 버리고 나아가고 물러남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새 취하고 버리는 것(방편)이 다시 잘못된 길(道)을 만든다. 어찌 틀리지 않았는가!

<原文> 本來無住不名家 
본시 머물곳 없고, 집 또한 없는 것.

[批] 滿身淸風明月 
[비] 온몸에 가득한 청풍(淸風) 명월(明月)이여.
[註] 佛法不在內外中間 無有定所 旣無定所 何名爲家 無處無家 則還鄕之事錯矣
[주] 불법(佛法)은 내외(內外) 중간(中間)이 없고 정해진 곳도 없다. 미리 정해진 곳이 없으니 왜 집이라 이름 붙이는가? 처소도머물 곳도 없고 집도 없으니 고향집에 돌아온다는 것은 틀린 것이다.

<原文> 萬年松逕雪深覆 
만년 소나무 오솔길에 눈 깊이 덮혀 있고

[批] 何日松有逕 雪覆又幾年 
[비] 어느 때의 소나무 오솔길이며, 눈 덮인지 몇 해인가.
[註] 思量未及 情塵不到 一切蹤跡斷絶 故如松逕雪覆 至於萬年之久 而不通塵跡
[주] 생각과 헤아림이 미치지 못하고 정념과 티끌이 이르지 못하여 일체의 종적(蹤跡)이 끊어진다. 그래서 「소나무 오솔길에 눈 덮혔다」고 비유한다. 만년(萬年)처럼 길어서 티끌의 종적이 들어올 수 없다.
 
<原文> 一帶峰巒雲更遮 
한 줄기 산 봉우리에 구름 다시 가린다.

[批] 一步更奇於一步 
[비] 한 걸음 다시 한 걸음 내딛는 데 묘미가 있다.
一下云
[註] 非徒松逕不通 全山莫開 進之無路 退亦無門 勢至於百尺竿頭 更尋活路於萬法之中 而觸處便塞 至是而可謂勝地絶景 當恁麽時如何 打拄杖 雲中峰巒

[주] 소나무 오솔길 통하지 않고 모든 산이 막혀 있으니, 들어가는 길이
없고 나가는 길도 없어, 형세(形勢)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이른다.
다시 만법(萬法) 가운데서 활로(活路)를 찾지만 접촉하는 곳이 다시 막힌다. 이에 이르러서야 ‘승지절경(勝地絶景)’이라 할 만하다.
이런 때(‘절경’인 마음의 경지)는 어떤가?
(주장자를 한번 치고 읊는다) 「구름 속의 산 봉우리로다」.
 
<原文> 賓主穆時全是妄 
손님과 주인이 화목할 때 모두가 망령이오

[批] 禮有揖讓 
[비] 예의 하나 바르구나.
[註] 賓主和睦 雖云盛事 依然有賓有主 歷然分居 更事和睦 此非小故 非了事漢之所可肯定也
[주] 손님과 주인이 ‘화목’한 것은 비록 좋은 일이라 하겠으나, 의연히 ‘손님’이 있고 ‘주인’이 있어 뚜렷이 구별되어 있는데도, ‘화목’을 다스리니(섬기니) 이는 사소한 일이 아니다. ‘무뢰한을 다스리는 마음 공부’[事漢之事]를 마치지 못했으므로 긍정할 바가 되지 못한다.

<原文> 君臣合處正中邪
임금과 신하가 동석(同席)한 곳 옳은 듯 하나 잘못된 것.

[批] 宮中紊亂 
[비] 궁중 법도가 문란하다.
[註] 君臣合處 無高無下 一味平等 在法非不云正 自向上一句看之 則猶是邪道
[주] 임금과 신하(이는 조동종의 ‘君臣五位’론과 관련된 표현임: 역자주)가 합석한 곳은 고하(高下)가 없다. 얼핏 보면 평등한 맛이 있어 법(法)으로 바르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위의 한 구절로 비추어 본다면,
이는 오히려 잘못이다.
 
<原文> 還鄕曲調如何唱 
환향(還鄕)의 노래를 어떻게 불러 볼까?

[批] 漁歌樵笛 
[비] 고기잡이 노래요 나뭇꾼의 피리로다.
[註] 以還鄕爲不可 而至於破還鄕 則還鄕曲調
如何唱道 方免得破 五音實難妙唱

[주] 고향에 돌아왔다는 말은 옳지 않다. 그래서 고향집마저 부수는 것이다. 그러니 환향(還鄕)의 노래를 어떻게 부르겠는가? 모두 놓아 부셔버려서 오음(五音, 통상적인 곡조)으로는 그 오묘한 경지를 노래하기가 실로 어렵다.
 
<原文> 明月堂前枯樹花 
명월당(明月堂) 앞 마른 나무에 핀 꽃이로다.

[批] 聲前非寂 聲後無聞 
[비] 소리 앞에도 고요하지 않았고 소리 뒤에도 들은 것 없다.

[註] 明月堂前 枯樹有花 此非聲色之所到 還鄕曲調 至是而諧音 如何和得此曲 良久云 坐斷生死路 猶是夢裡人 

[주] 「명월당 앞 마른 나무에 꽃이 핀다.」 이것은 소리와 색이 이르지 못하는 곳이다. 환향(還鄕)의 노래(곡조)는 이에 이르러 아름다운 소리[諧音]가 된다. 어떻게 이 노래에 화답하겠는가?
(잠시 후에 읊는다) 「앉아서 생사의 길을 끊어버리니 이 분은 꿈속의 사람이라네」.

⑧위치를 바꾸다(轉位)
 
[批] 步步白水靑山 
[비] 걸음마다 백수(白水)요 걸음마다 청산(靑山)이로다.
[註] 取之非佳 捨之更非妙境 故更轉一位 轉之又轉 應接不暇
[주] 취하면 아름답지 않고 버린다 해도 묘한 경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위치[位 : 轉位의 ‘位’는 조동종의 ‘偏正五位’론과 관련된 것임: 역자주〕를 한번 바꾸고 또 바꾸어 사람 대하기에 한가하지 않다.

<原文> 涅槃城裡尙猶危 
열반(涅槃)의 성(城)이 오히려 위태로워

[批] 佛祖位中多危懼 夜來依舊宿蘆花 
[비] 불조(佛祖)의 자리[位]에 위태로움과 두려움이 많아 밤이 오면 옛대로 갈대 숲에 깃든다.

[註] 執着生死 已是凡夫 碍於涅槃 亦非聖人 莫道生死可㦊 涅槃愈危

[주] 생사(生死)에 집착하면 이미 범부(凡夫)이다. 열반에 구애되어도 성인이 아니다. 생사만 두렵다 이르지 말라. 열반은 더욱 위태롭다.
 
<原文> 陌路相逢沒定期 
저자 거리에서 만남은 정해진 기약이 없네.

[批] 磊落不覊漢 可逢亦可離 
[비] 떠돌이 저 사내 만날 수도 있고 헤어 질 수도 있고.
[註] 阿耨菩提 無有定法 生死涅槃 有何選擇 南陌北路 隨時逢著 任意逍遙 豈有定期 以束任運哉
[주] 아뇩다라삼막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는 정법(定法)이 없으니 생사와 열반에서무엇을 선택하겠가. 남쪽 저자와 북쪽 거리에서 때에 따라 만나고 뜻에 맡겨 소요(逍遙)하니 어찌 정한 기약이 있겠는가. 묶이되 뜻에 따라 흐를 뿐이다.

<原文> 權掛垢衣云是佛
방편으로 때묻은 옷 걸어놓고 부처라 부른다면

[批] 陽焰元非水 渴鹿豈可飮 
[비] 아지랑이 원래 물이 아닌데 목마른 사슴 어찌 마시겠는가.
[註] 權設化城 實非淨土 三十二相 亦非佛身 况垢衣乎
[주] 방편으로 성(城)을 쌓으니 진실로 정토(淨土)가 아니다. 32상(相)도 불신(佛身)이 아닌데 하물며 때묻은 옷일까 보냐.
 
<原文> 却裝珍御復名誰 
진주 비단 으리으리한 장식 다시 무어라 이름하리.

[批] 一醜甚於一醜 
[비] 추함에 추함을 더하는구나.
[註] 若以垢衣爲佛 華鬘瓔珞珍御之服 更名爲誰 欲以名相求佛 求得者終非佛也
[주] 만일 때묻은 옷을 부처라 한다면 화만(華鬘) 영락(瓔珞) 진기한 보배로 장식한 옷은 다시 무어라 이름하겠는가. 이름과 모양에서 부처를 구하고자 바란다면 그렇게 얻은 것은 결코 부처가 아니다.
 
<原文> 木人夜半穿靴去 
‘목인(木人)’이 한 밤중에 신을 신고 돌아가고

[批] 喝 
[비] 할(喝)!
[註] 木人未得神足 猶有穿靴之勞
[주] 나무 사람[木人]은 신족(神足)을 얻지 못하였으니 오히려 신을 신는 수고로움이 있다.

<原文> 石女天明戴帽歸 
‘석녀(石女)’는 날이 새자 모자 쓰고 가는구나.

[批] 百鬼遯跡 
[비] 백 가지 귀신이 자취를 감추었다
[註] 木人石女 均是本來面目 偏正兩得 體用全彰
[주] ‘목인(木人)’, ‘석녀(石女)’는 모두 본래의 면목(面目)이다.
편과 정[偏正, 偏位와 正位:역자주〕을 다 얻으면, 체(體)와 씀(用)이
완전히 빛난다.

<原文> 萬古碧潭空界月 
만고(萬古)의 푸른 못과 공계(空界)의 저 달!

[批] 雲泥有差 
[비] 구름과 진흙 그 차이이다.
[註] 碧潭有水 空界有月 不同上下 各盡其妙 佛法門中 奚取奚捨 萬法一如 相卽相離
[주] 푸른 못의 물, 공계(空界)의 달은 위․아래로 같지 않지만 각각 그 오묘함을 다하였다. 불법문중(佛法門中)에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리겠는가. 만법(萬法)은 한결같아서 서로 융합하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原文> 再三撈摝始應知 
두 번 세 번 걸러보아야 알게 된다.

[批] 無微不入 
[비] 적어도 스며들지 않은 곳이 없다.
[註] 佛法廣大 無法非法 潭水空月 不離機用 雖然如是 學者不可造次 委曲玩味 方始有得 且道如何應知 良久云 沈楊柳綠 回頭風更高 
[주] 불법(佛法)은 광대(廣大)하여 법도 없고 법 아닌 것도 없다. 연못의 물 허공의 달은 대기(大機,기틀) 대용(大用,쓰임)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비록 이와 같으나 배우는 사람은 잠시라도 게을리하지 말고 곡진하게 그 맛을 음미하여야 비로소 얻음이 있다. 어떻게 해야 도(道)를 알겠는가?
(잠시 뒤에 읊는다) 「연기는 버드나무 녹음에 가라앉는데 머리를 돌이키니 바람은 다시 높구나」.


⑨기틀을 돌리다(廻機)

[批] 風起花香動 雲收月影移 
[비] 바람이 일자 꽃 향기 진동하고 구름이 걷히니 달 그림자 옮겨간다.
[註] 轉位 則廻機隨之 一廻二廻 不存軌則
[주] 위를 바꾸면[轉位], 회기(廻機, ‘회기’는 ‘道의 발동 자체’, ‘轉位歸’ 등의 뜻이 있다. : 역자주)도 거기에 따라간다. 한 번 회기하 두 번 회기하니 정해진 궤도와 규칙이 있지 않다.

<原文> 被毛戴角人酆來 
털 입고 뿔 얹고 저자 거리 들어오니
 
[批] 三世諸佛 爲牛爲馬 
[비] 삼세 제불(三世諸佛)이 소가 되기도 하고 말이 되기도 한다.
[註] 被毛戴角牛也 廛井也 此言不居正位 從異類中行 隨機接物 應用無方
[주] 가죽 옷 입고 뿔 얹은 것은 소이다. 저자는 시정(市井)이다. 이는 정위(正位)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다른 무리들을 쫓아 그 속에서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근기(根機)에 따라 사물을 접하고 두루두루 응용한다.

<原文> 優鉢羅花火裡開 
우담발라 꽃 불 속에 활짝 피었다.

[批] 所懷伊人 
[비] 내가 사모하는 이가 이 사람이다.
[註] 優鉢羅花 靈瑞也 花從火裡開 實是寄遇 佛祖之出世 有若此者
[주] ‘우담발라 꽃’은 신령스러운 서기(瑞氣)이다. 꽃이 불 가운데서 활짝 피어나니 진실로 드문 만남이다. 불조(佛祖)가 세상에 나온 것도 이와 같다.

<原文> 煩惱海中爲雨露 
번뇌의 저 바다에 이슬비 되고

[批] 無多春宵一滴露 終朝付與百花頭
[비] 짧은 봄밤 이슬 한 방울이 아침이 다하도록 온갖 꽃을 다 적셔준다.
[註] 衆生之煩憫熱惱 猶如大海 佛祖出世 以涅槃妙法 爲雨爲露 以潤火宅 乃令衆生 咸得淸凉
[주] 중생의 갖가지 걱정과 뜨거운 번뇌는 마치 큰 바다와 같은데, 불조(佛祖)가 세상에 나왔다. 열반 묘법(涅槃妙法)이 비가 되고 이슬이 되어 불타는 집을 적시었다. 이에 중생이 시원함과 서늘함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原文> 無明山上作雲雷 
무명(無明)의 산 위로 우뢰 소리 울린다.

[批] 慶決平生 
[비] 평생(平生)을 결정한 것을 경축한다.
[註] 迷者碍於三毒無明 不得開發妙智 沈淪長夜 以大法之雲雷 破無明之迷山 爲功大矣
[주] 미혹(迷惑)한 자는 삼독(三毒) 무명(無明)에 막혀 오묘한 지혜를 열어 발전시키지 못하고 밤과 같은 어두움에 빠져든다. 구름 같고 우뢰 같은 큰 법으로써 무명의 미혹한 산(山)을 깨뜨려 버렸으니 공이 크다.
 
<原文> 鑊湯爐炭吹敎滅 
펄펄 끊는 가마 숯불 가르침의 나팔로 꺼버리고

[批] 割鷄牛刀 
[비]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쓴다.
[註] 鑊湯爐炭 地獄名也 佛法淸凉 能破熱獄
[주] 확탕(鑊湯) 노탄(爐炭)은 지옥 이름이다.
불법은 시원하고 서늘하여 뜨거운 지옥을 때려 부술 수 있다.
 
<原文> 劍樹刀山喝使摧 
험악한 세상이라도 ‘할(喝)!’ 소리에 깨버린다.

[批] 微勞何足謝 
[비] 조그마한 수고에 어찌 사례하겠느냐.
[註] 佛祖一喝 能摧劍樹刀山之地獄
[주] 불조(佛祖)가 한번 ‘할(喝)!’하면 칼과 창이 나무처럼 산처럼 많아 위태롭고 험악한 세상[劍樹刀山] 지옥도 깨버릴 수 있다.
 
<原文> 金鏁玄關留不住 
금자물쇠 현관(玄關)에 머물지 말고

[批] 神龍元非池中物 肯同魚鼈接香餌 
[비] 신룡(神龍)은 원래 물것[池中物]이 아니거늘 물고기,
자라처럼 낚시 밥에 걸리겠는가.
[註] 金鏁玄關 佛祖之關門 怜悧漢 不着佛求 不着法求 不着僧求 留於玄關 亦非妙境 故不住耳

[주] 금쇄(金鏁), 현관(玄關)은 불조(佛祖)의 관문이다. 영리(怜悧)한 사람은 부처를 구하는데 집착하지 않고, 법을 구하는데 집착하지 않고 승려를 구하는데 집착하지 않는다. 현묘한 관문[玄關]에 머무는 것도 오묘한 경지가 아니다. 그러므로 머물지 않는다[不住]고 한다.

<原文> 行於異路且輪廻 
다른 길로 가서 윤회하라.

[批] 一竿風月 滿地江湖 
[비] 낚시대에 풍월(風月)이요 온 천지가 강호(江湖)로다.
[註] 正位不離異路 涅槃卽在輪廻 男兒到處 本地風光 長在輪廻 不生不滅 爲牛爲馬 不居玄關 出世大丈夫 當若此也 如何是行於異路 良久云林太寂寞 管絃亦凄然 
[註] 正位不離異路 涅槃卽在輪廻 男兒到處 本地風光 長在輪廻 不生不滅 爲牛爲馬 不居玄關 出世大丈夫 當若此也 如何是行於異路 良久云林太寂寞 管絃亦凄然 
[주] 정위(正位)는 갖가지 길과 떨어져 있지 않다. 열반은 곧 윤회(輪廻) 속에 있다. 남자 가는 곳마다 본지풍광(本地風光)이니 긴 윤회 속에 존재한다. 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고, 소가 되고, 말이 되고, 현관(玄關)에 머뭇거리지도 않는다. 세상에 나온 대장부(大丈夫)는 마땅히 이래야 한다. 갖가지 다른 길을 따라 간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잠시 후에 읊는다) 「운림(雲林)의 큰 적막이여 관현악도 처량하구나」.


⑩한빛(一色)
 
[批] 一色知在一色外 
[비] 한빛은 한빛 밖에 있음을 알라.
[註] 萬轉千回 徒增其勞 入之一色 是爲大同
[주] 천만 번 돌고 돌며 헛되이 노고만 더할 뿐이다. ‘한빛’으로 들면 크게 동화(同和) 된다.
 
<原文> 枯木岩前差路多 
마른 나무 바위 앞에 갈림길도 많아서,

[批] 愈岐愈失 
[비] 갈수록 갈림길 갈수록 빗나간다.
[註] 學者維以息緣絶慮爲宗 如枯木死灰 則與道遠矣 至是而如岩前岐路 不得其正而入 反爲所惑
[주] 배우는 사람은 오직 인연을 쉬고 생각을 끊음을 종지(宗旨)로 삼아 마치 마른 나무와 죽은 재와 같이 된다. 그러면 도(道)에서 멀어진다. 이에 이르면 마치 바위 앞에 갈림 길을 만난 것과 같아서 바른 길로 들어가기 어려우니 오히려 미혹(迷하惑)게 된다.

<原文> 行人到此盡蹉跎 
나그네 여기 와서 모두 어긋나게 된다.

[批] 歲不我與 
[비]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註] 行道之人 至於岐路而蹉跎 莫知所從 學法者 入於邪逕 終不得正道矣 初學者 當謹愼於始 未有悔於其終可也
[주] 길을 가는 사람이 갈림길에 이르면 갈 곳을 알지 못하게 된다.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이 사악한 길로 접어들면 끝내 정도(正道)를 얻을 수 없다. 처음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처음에 조심해서 뒤에 뉘우침이 없게 해야 한다.

<原文> 鷺鷥立雪非同色 
백로(白鷺)가 눈(雪)위에 서지만 같은 색이 아니요,

[批] 同則非同 
[비] 같다면 이미 같은 것이 아니다.
[註] 白鷺之立雪 白則同色 白鷺之白 與白雪之白同 鷺與雪 元非一色 故云非同也
[주] 백로가 눈[雪] 위에 서면 흰색으로 모두 같은 색(同色)이다. 백로의 흰빛과 눈의 흰빛이 같지만 백로와 눈은 원래 한빛(一色)이 아니다. 그래서 「같지 않다」고 말한다.

<原文> 明月蘆花不似他 
명월(明月)과 갈대꽃도 비슷하지 않고 다르다.

[批] 有類卽非高 
[비] 견줄 것이 있다면 곧 높지 않다.
 
[註] 明月蘆花 其色大同 猶不可比方於一色 如何是一色 良久云五色玲瓏處 明暗未分前

[주] 명월(明月)과 갈대 꽃은 그 빛이 크게 같다. 그러나 ‘한빛’(一色)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다. 그러면 한빛(一色)이란 무엇인가?
(잠시 후에 읊는다) 「오색(五色) 영롱한 곳이여 명암(明暗)이 갈리기
전(前)이로다」.

 
<原文> 了了了時無可了 
‘알았다’, ‘알았다’고 할 땐 알았다고 할 수 없고

[批] 可愧傍人 
[비] 옆 사람 보기가 부끄럽다.
[註] 佛法本無可了之事 了知佛法 則實無可了 有可了 則非了也 學者以無得爲得 始得
[주] 불법(佛法)은 본래 알 수 없는 일이다. 불법을 모두 알았다고 한다면 실로 알았다고 할 수 없고, 더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한다면 안 것이 아니다. 배우는 사람은 얻음이 없는 것으로써 얻음을 삼아야 얻음이 있게 된다.
 
<原文> 玄玄玄處亦須呵 
‘현묘(玄妙)하다’, ‘현묘하다’고 한 곳 또한 웃음거리일 뿐.

[批] 無處不玄 
[비] 현묘하지 않은 곳은 없다.
[註] 不到玄處 望之若天涯 及到玄處 仍非妙境 萬境一如 諸法皆空 能所雙忘 根塵無碍 回頭一望 可笑前功
[주] 현묘한 곳에 이르지 못하면 그것[玄處]을 하늘 끝[天涯]처럼 바라 본다. 현묘한 곳에 이르렀다 한다면, 그것은 오묘한 경지가 아니다. 모든 경계가 한결같고 모든 법이 다 공(空)이다. 함(능동)과 됨(피동) 모두 없어지고 6근(六根 : 眼·耳·鼻․舌·身·意)과 5진(五塵 : 色·愛·相·行·識)에 거리낌이 없다. 머리 돌려 한 번 바라보니 지난 공부가 우습다.
 
<原文> 慇懃爲唱玄中曲 
그대 위해 남몰래 현중곡(玄中曲) 부르노니

[批] 三世佛祖 一時耳聾 
[비] 삼세(三世)의 불조(佛祖)마저 귀먹겠구나.
[註] 無玄玄處 有何玄曲 唱之非易 聽之亦難
[주] 현묘하고 현묘한 곳이 없는데 어찌 현중곡(玄中曲)이 있겠는가. 부르기도 쉽지 않고 듣기도 어렵다.
 
<原文> 空裡蟾光撮得麽 
허공 속의 저 달빛 움켜잡을 수 있겠느냐?

[批] 千手不到 萬古明月
[비] 천 개의 손이 이르지 못하니 만고(萬古)의 명월(明月)이다.
[註] 蟾光者 月光也 空裡月光 無人撮得 有人撮蟾光可得 則解玄中曲矣 如何撮得蟾 打拄杖 三下云月光不能熙人明 閒得呼兒拾螢來
[주] 섬광(蟾光)이란 달빛이다. 허공 속의 달빛은 아무도 움켜 잡을 수 없다. 달빛을 움켜잡을 수 있는 사람은 곧 현중곡(玄中曲)을 이해할 수 있다. 어떻게 달빛을 움켜잡을 수 있겠는가?
(주장자로 세 번 치고 읊는다) 「달빛이 세상 사람을 밝혀줄 수 없어 한가로이 아이 불러 개똥벌레 모아오게 하네」.

乙丑 六月 七日 畢

을축년(1925년) 6월 7일 마침

 

 

 

<부모은중경>의 내용과 해석


<부모은중경>

제 1장 이 경을 설한 인연

제 2장 마른뼈의 가르침

제 3장 잉태했을 때의 고통

제 4장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 / 열가지 부모의 은혜

제 5장 부모님 은혜를 잊어버리는 불효

제 6장 부모님 은혜갚기의 어려움

제 7장 불효에 대한 과보

제 8장 부모님 은혜를 갚는 길

제 9장 부처님께 맹세

제 10장 이 경의 명칭

이렇게 10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글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

https://blog.naver.com/jwb6894/40114043827

한글 불설 대보 부모은중경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 때 부처님께서 대비구 3만 8천 인과 보살마하살들과 함께 사위국 왕사성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많은 대중을 거느리시고 남쪽으로 가시다가, 한 무더기의 뼈가 있는 곳에 이르렀을 때, 여래께서는 몸을 땅에 대고 그 뼈에 예배하셨다. 아난과 대중은 깜짝 놀라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삼계를 통틀어 으뜸가는 스승이시며, 온 중생의 자비하신 어버이시라 만 중생이 귀의하고 예배 드리는 여래이신데, 어찌 저 마른 뼈에다 예배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되,

 「그대는 비록 나의 상수제자로서 출가한지도 오래 되었거늘 아직 널리 알지를 못하는구나. 이 한 무더기의 마른 뼈가, 혹 전생에 나의 조상이었거나 여러 대에 걸쳐 나의 부모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지금 예배를 한 것이니라.」

 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아난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이 한 무더기의 뼈를 두 가지로 구분하여라. 만약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혹시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다.」

 아난이 다시 세존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남자는 이 세상에 있을 때, 도포에 띠를 두르고 목화를 신고 사모를 쓰기 때문에 그 복장을 보고 남자임을 알고, 여자들은 붉은 연지를 바르고 고운 옷을 입고 있어 곧 여자임을 알지만, 죽고 난 지금은 그 뼈가 다 한 가지인데 어찌 구분이 되겠습니까? 이 제자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아난아, 남자들은 세상에 있을 때, 때로는 절을 찾아가 강의도 듣고 삼보에 예배하고 부처님의 명호를 염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 뼈가 희고 무겁다. 그러나 여자는 세상에 있을 때 정을 통하고 아들 딸을 낳아 기르매, 자식 하나를 낳을 때마다 진한 피 서 말 서 되를 흘리고, 여덟 말 너 되의 젖을 먹여야 하기 때문에 그 뼈가 검고 가벼우니라.」

 하셨다. 이 말씀을 들은 아난은 마음이 찢어지듯 하여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 해야 어머님의 은덕을 갚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잘 듣고 또 잘 들어라. 내 이제 그대를 위해 차근차근 설해 주리라.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있는 열 달 동안의 쓰린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느니라.

 ①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첫째 달은, 마치 아침에 맺혔다 저녁까지도 보전치 못하며, 새벽에 모였다 낮만 되면 쓰러지는 풀잎 위의 이슬과 같으니라.

 ②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둘째 달은, 마치 우유 방울을 떨어뜨린 것 같고,

 ③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석달이 되면, 마치 피가 엉긴 듯하고,

 ④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넉달이 되면, 차츰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되며,

 ⑤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다섯 달째는, 뱃속에서 다섯 부분의 모양이 생기느니라. 다섯 부분이란, 머리가 한 부분이고, 양 팔을 합하여 세 부분, 양 무릎을 합해 다섯 부분이니라.

 ⑥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여섯 달째는 어머니 뱃속에서 어린 아기의 여섯 정기가 생기느니라. 여섯 정기란 첫재 눈이고, 둘째 귀, 셋째 코, 넷째 입, 다섯째 혀, 여섯째 뜻이니라.

 ⑦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일곱 달째는, 어머니 뱃속에서 3백 60마디의 뼈와 8만 4천의 털구멍이 생기고,

 ⑧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여덟 달째는, 아기의 의지와 지혜가 생기고 아홉 부분의 모습이 뚜렷해 지며,

 ⑨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아홉 달째는,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받아 먹게 되느니라. 그러나 복숭아, 배, 마늘은 받지 않으며 오곡만을 받느니라. 어머니의 생장은 밑으로 향하고 숙장은 위를 향하여 한 산이 생기니, 이 산에는 세 가지 이름이 있느니라. 첫째는 수미산이요, 둘째는 업산, 셋째는 혈산이니라. 이 산이 한 번 무너지면 한 줄기 짙은 피가 되어 어린 아이의 입으로 들어 가느니라.

 ⑩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열 달째는, 마침내 낳게 되느니라. 만약 효성스럽고 착한 아이는 주먹으로 합장하고 나오니 어머니를 상하게 하지 않으나, 만약 오역죄를 지을 자식이면 어머니 태를 쳐서 찢고, 팔로는 어머니의 심장이며 간장을 치고, 엉덩이뼈를 발로 버티어 마치 천 개의 칼로 배를 휘젓고 만 개의 칼로 속을 찌르는 듯한 아픔과 고통을 주고 태어나느니라.

 이 외에도 또 열 가지의 은혜가 있느니라.

 

첫째, 아기를 배고 지켜주신 은혜이니,

오랜 겁 동안의 막중한 인연으로

오늘날 어머니의 태를 빌어

달이 차서 오장이 생겨나고

일곱 달에 육정이 열리니

어머니 몸은 태산처럼 무거워

바람만 불어도 조심되고

비단옷은 두고도 안 걸치시고

경대에는 먼지만 쌓이네.

 

둘째, 해산할 때 고통 받으시며 낳아주신 은혜이니,

아기를 배고 열 달이 지나서

어려운 해산 달이 하루 하루 다가오니

아침마다 중병 걸린 사람 같고

나날이 정신마저 흐려지듯

그 어려움은 글로 적기 어려워라.

근심과 슬픔이 가슴에 가득하여

친족에게 슬픔을 호소하고

죽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시네.

 

셋째, 자식을 낳고 모든 근심을 잊으신 은혜이니,

인자하신 어머니가 그대 낳던 날

오장육부를 쪼개고 헤치는 듯

몸과 마음이 모두 끊기는 듯하고

마치 양을 잡은 자리처럼 피 흘렸어도

아기가 건실하단 말 들으면

그 기쁨이 더하고 또 더하네.

그러나 기쁨 뒤엔 다시 슬픔이 일어나니

그 고통이 몸과 마음에 사무치네.

 

넷째,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먹여 주신 은혜이니,

부모의 은혜가 깊고 무거워

사랑과 보살핌 잠시도 잊지 않고

단 것은 먹이시느라 잡숫지 못하고

쓴 것은 잡수시되 찡그리지 않으시네.

지중하신 애정 누를 길 없어

그 은혜 깊은 만큼 슬픔도 더하시네.

언제나 자식들만 배부르면

인자하신 어머니는 굶주림도 사양 않네.

 

다섯째, 마른 자리 골라 아기 눕히고 젖은 자리에 누우신 은혜이니,

어머니가 온통 몸이 젖어도

아기만은 한사코 마른 자리에 눕히시고

두 젖으로 아기의 주린 배를 채워 주시고

옷 소매로 추위를 막아 주시고

아기 걱정에 단잠을 설치시고

아기의 재롱으로 기쁨을 삼으시니

오직 아기의 편안만을 생각하시고

인자하신 어머니는 편안함을 바라지 않으시네.

 

여섯째, 젖을 먹여 길러주신 은혜이니,

인자하신 어머니의 은혜가 땅이라면

엄하신 아버지는 하늘이시네.

덮어주고 안아주신 어머니 은혜,

아버지의 은혜도 그와 같아서

눈이 비록 없어도 미워하지 않으시고

수족이 불구라도 싫어하지 않으시네.

내 속으로 친히 낳은 자식이기에

종일토록 아끼시고 가엾이 여기시네.

 

일곱째, 더러운 것을 깨끗이 빨아 주신 은혜이니,

아, 예전에 그리도 고우시던 그 얼굴

풍만하고 아릿답던 그 자태

푸르른 버들잎 같던 두 눈썹

양 볼은 붉은 연꽃잎 같으시더니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쓰러지고

부정한 것 빠시느라 상하시어도

오로지 자식 걱정하시느라

인자하신 어머니의 얼굴이 바뀌셨네.

 

여덟째, 멀리 떠난 자식을 걱정해 주시 은혜이니,

죽어서 헤어짐도 잊기 어렵거늘

생이별은 더욱 더 마음 아픈 것.

자식이 집 떠나 타향에 가면

어머니의 마음도 타향에 있네.

낮이나 밤이나 마음은 자식 쫓아

흐르는 눈물 몇 천 줄긴가?

새끼를 사랑하는 원숭이처럼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끊어지시네.

 

아홉째, 자식을 위해서는 나쁜 일도 하신 은혜이니,

강산 같이 중하신 부모님 은혜

그 은혜 깊고 깊어 갚기 어려워.

자식의 괴로움을 대신 받기 원하시고

자식이 고생하면 어머니 마음도 편치 않네.

먼 길 떠난다는 말만 들어도

가는 길 잠자리는 춥지 않을까.

아들 딸의 고생은 잠깐이지만

어머님의 마음은 두고 두고 쓰려라.

 

열째, 끝까지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시는 은혜이니,

부모님 은혜는 깊고도 무거워라.

사랑하는 그 마음 마르지 않아

앉으나 서나 마음엔 자식 생각 뿐.

멀리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자식 생각 떠나지 않네.

어머니의 나이 백 살이 되어도

여든 된 자식을 걱정하시네.

이같은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 끝나랴.

명이 다하시면 그제서야 그칠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내가 보건데, 중생들은 비록 인품은 이어받았으나 마음과 행실이 우매하여 부모에게 큰 은덕이 있음을 생각지 않고, 공경하는 마음이 없어 불효하며 의리가 없더라.

 어머니가 아기를 배고 있는 열 달 동안은, 앉고 서는 것이 불안하고 마치 무거운 짐을 진 것 같고, 음식은 내리지 않아 마치 중병을 앓는 사람 같고, 달이 차서 아기를 낳을 때는 온갖 고통을 받으며, 자칫 잘못 되면 죽을까 두려우며, 마치 양을 잡는 것 처럼 바닥에 피가 흐른다.

 이처럼 고통을 받으며 이 몸을 낳은 뒤에는 쓴 것은 삼키고 단 것은 뱉아서 먹이고, 품에 안아서 기르시며 더러운 것을 빨아 주시면서도 싫어하거나 수고를 마다 않고, 더위도 참고 추위도 견디며 고생으로 생각지 않으신다.

 자식은 마른 자리에 눕히고 어머니는 축축한 데서 자며 3년 동안이나 어머니의 젖을 먹이며, 자라서 동자가 되고 청년이 되면 예절과 도의를 가르쳐 혼인시키고 벼슬을 시키거나 직업을 갖게 해 주신다.

 이처럼 무거운 짐을 지는 것 같은 수고를 하고 나서도 부모의 사랑은 그치지 않고 아들 딸이 병에 걸리면 부모도 같이 앓고, 자식의 병이 나으면 인자한 어머니의 병도 낳으신다.

 이와같이 기르고 보살피며 어서 어른이 되기만을 바라신다.

 마침내 자식이 다 자라면 오히려 불효를 하고 부모와 더불어 말을 하는데도 그 언행이 공손하지 못하고, 눈을 부라리고 눈을 흘기며, 부모와 형제들을 속이고 능멸하며, 형제 간에 욕하고 때리며, 친척들을 헐뜯는 등 예절과 체모가 없다.

 또 스승의 가르침도 따르지 않으며, 형제 간에 한 말도 이를 어긴다.

 어디를 가거나 돌아와서도 어른께 아뢰지 않고, 언행이 교만해지고, 제 마음대로 일을 처리한다.

 이런 일은 부모로서 훈계하고, 백부나 숙부들도 이를 타일러야지, 귀엽게만 보고 어른들이 감싸 주면 차차 자라면서 사나워지고 삐뚤어져서 잘못을 일러 주면 오히려 성을 내고 원한을 품게 된다.

 또 좋은 벗은 버리고 악한 친구들과 어울려, 이런 습성이 몸에 배서 마침내는 관기 어린 계교를 꾸미고, 남의 꾀임에 바져 타향으로 도망치거나 부모를 배반하여 집을 떠나 고향을 등지거나, 혹은 장삿꾼이 되거나 병졸이 되어 싸움터에 나가는 등 떠돌다 장가라도 들면 거기에 얽매어서 영영 집에 돌아오지 못한다.

 혹은 타향에서 지내는 동안 근신하지 않고 함부로 굴다가 남의 꾀임에 빠져 사건에 관련되어 관가에 잡히어 끌려 다니거나 억울한 형벌을 받고 감옥에서 목에 칼을 쓰고 발목에 사슬을 차기도 한다.

 혹은 병에 걸려 고통 받고, 재난을 당해 곤하고 괴롭고 굶주려도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고생하다가 마침내 남의 미움과 천대를 받고 의지할 데도 없이 길거리로 쫓겨나서 죽게 되어도, 누구 한 사람 구원해 주지도 않으니 이윽고 죽은 뒤에는 시체가 붓고 썩고 햇볕에 쬐고 바람을 맞아 타향 땅에서 백골이 이리 저리 굴러 다니게 되니, 일가 친척과 만나고 즐긴다는 것은 영영 이루지 못하게 된다.

 부모의 마음은 늘 자식을 따르고 근심 걱정이 끊이지 않으니, 혹은 피눈물을 흘리며 울어 눈이 어두워지고 심하면 장님이 되기도 하고, 혹은 너무 서러워 기진하여 병이 나기도 한다. 혹은 자식 생각에 몸이 쇠약해져서 죽기도 하며, 외로운 혼이 되어서도 끝내 자식 생각을 잊지 못한다.

 또 듣자니 자식이 효도와 의리를 숭상하지 않고, 나쁜 무리와 어울려 건달패가 되어 해로운 일만 즐겨서 하고, 다툼질이나 도둑질로 마을의 풍속을 어지럽히고, 술과 노름을 일삼고 많은 잘못을 저질러 형제들에게 누를 끼치고 부모를 괴롭히고 행패를 부리며 새벽에 집을 나가면 밤 늦게 돌아와서 부모의 근심을 더해주고, 부모가 어찌 지내며 추운지 더운지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조석 초하루 보름이 되어도 문안 드리지 않으며, 부모를 편히 모실 생각은 아얘 하지도 않으며, 부모가 늙고 쇠약해지면 남이 보기 부끄럽다고 화를 내고 구박을 한다.

 또한, 부모 중 어느 한 쪽이 홀로 되어 쓸쓸히 지내게 되면, 마치 잠시 머물고 있는 손님처럼 대하고 기거하는 방에 먼지나 흙이 쌓여도 청소하지 않으며, 부모님이 기거하는 곳에 들려 문안하거나 보살피는 일이 없고, 춥거나 덥거나 굶주리거나 목이 마르거나 아랑곳하지 않고 일체 단절하고 사니, 부모는 낮이고 밤이고 늘 탄식하고 슬퍼하며 지내신다.

 혹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마땅히 부모에게 먼저 드려야 하거늘 그러지는 않고, 겉으로는 부끄러운 채하고 남이 흉을 본다면서도 제 아내나 자식에게만 갖다 주는 등, 이런 짓은 추하고 힘들고 또 부끄러워도 개의치 않는다.

 또 아내나 첩과의 언약은 무슨 짓을 해서라도 다 지키면서 어른의 말과 꾸지람은 전혀 어려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혹 딸자식인 경우, 시집 가기 전에는 모름지기 효순하다가도 일단 남의 아내가 되어 출가하면 차츰 불효하게 된다. 부모가 조금만 꾸짖거나 나무라면 곧 노여워하고 원망하면서도, 남편이 꾸짖고 심한 말을 하면 참고 달게 받는다. 그 뿐 아니라, 성이 다른 시집 친족들에게는 정을 베풀고 극진하면서도 친정 혈육들은 오히려 멀리한다. 혹 남편 따라 멀리 타향에 가게 되면, 늙은 부모와 이별하고도 그리워하거나 사모하지 않으며 소식마저 끊어져, 부모들은 창자가 끊어지고 거꾸로 매달리는 것 같은 고통을 받으면서 늘 보고 싶어 하기를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이 잠시도 잊지 못한다.

 부모의 은공은 한량없고 가이없어 불효하는 허물을 졸지에 이루 다 말하기 어렵다.」

 

 이 때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설하신 부모의 은덕을 듣고, 몸을 일으켜 땅에 엎드려 스스로 부딪치니 몸의 털구멍마다 피가 흐르고 기절하여 땅에 쓰러졌다가 한참만에야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쳐댔다.

 「괴롭고 괴롭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도 아픕니다. 저희들이 큰 죄인임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두운 밤에 헤매는 것 같더니 이제야 저희 잘못을 알고 마음과 간장이 모두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구원해 주십시오. 어찌해야 부모님의 깊고 무거운 은혜에 보답하겠습니까?」

 이 때 여래께서는, 여덟 가지 깊고도 무거운 미묘한 목소리로 여러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잘 듣거라. 내 이제 그대들을 위해 알아듣기 쉽게 설해 주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태우고 살갗이 닳아서 뼈가 드러나고 뼈가 닳아서 골수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백 천 번 돌아도 부모의 깊은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흉년을 만나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티끌처럼 잘게 다져서 공양하기를 몇 천 겁 동안 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자신의 눈동자를 예리한 칼로 도려내서 부모님을 위해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 천 겁 동안을 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백천 자루의 칼로 찔러 좌우로 쑤시기를 백천겁 동안을 거듭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자기 몸에 불을 붙여 등을 삼아 부처님께 공양하기를 백천겁을 하더라도 깊은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뼈를 부수고 골수를 빼 내고, 백 천의 창으로 한꺼번에 몸을 찌르기를 백 천 겁을 거듭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리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해 뜨거운 무쇠 덩어리를 삼켜 온몸이 타고 지져지도록 하기를 백 천겁 동안을 거듭한다 해도 깊은 부모의 은혜는 다 갚지 못하리라.」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대중들은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제야 저희들이 참으로 큰 죄인임을 알았습니다. 어찌 해야 깊고 깊은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기를,

 「그대들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거든, 부모님을 위해 이 경을 쓰고, 부모님을 위해 이 경을 독송하고, 부모님을 위해 자신의 죄와 잘못을 뉘우치고, 부모님을 위해 삼보에 공양하고, 부모님을 위해 재계를 지켜 받들고, 부모님을 위해 보시를 해서 복을 지어라.

 이렇게 하면 곧 효도하고 순종하는 자식이라 일컬을 것이며, 이런 행을 지키지 못하면 지옥에나 갈 자식이니라.」

 하셨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불효한 자식은 명이 다해 죽게 되면, 아비무간지옥에 떨어지느니라.

 이 대지옥은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8만 유순이며, 사면에 철로 된 성이 있어 쇠 그물이 쳐져 있고, 그 땅엔 붉은 쇠가 깔려 있고, 불길이 활활 타 올라 마치 용광로와 같고, 불길은 우뢰처럼 번지고 번쩍이느니라.

 또 뜨거운 구리 물과 철물을 죄인의 입에 붓고, 무쇠로 된 뱀과 구리로 된 개가 연기와 불길을 뿜어 죄인들을 볶고 지져 몸의 기름이 타고 끓어 그 고통은 참고 견디기가 어려우니라.

 또 쇠 채찍과 쇠 꼬챙이와 쇠 망치, 쇠 창살, 칼 등이 바람개비처럼 돌고, 마치 구름과 비처럼 하늘에서 쏟아져 찌르고 베고 하느니라.

 죄인들이 이처럼 벌 받기를 몇 겁을 해도 쉬지 않고 끊이지 않으며, 또 다른 지옥에 들어가서 머리에 불 화로를 이고 다니기도 하고, 몸이 무쇠 수레에 찢기기도 하고, 또 창자며 뼈와 살이 이리 저리 불에 타기를 하루에도 천 번 만 번 거듭하느니라.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은 바로 전생의 오역죄와 불효를 저지른 죄 때문이니라.」

 대중들은 부모의 은덕에 대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눈물을 흘리고 슬피 울면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저희가 어찌해야 깊고 깊은 부모의 은덕을 갚을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대중들에게 이르셨다.

 「그대들이 부모의 은덕에 보답코자 하거든, 부모를 위해 경전을 거듭 펴내라. 이것이 진정으로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이니라. 한 권의 경전을 펴면 한 부처님을 뵙고, 1백 권의 경전을 펴내면 1백 분의 부처님을 뵙고, 1천 권의 경전을 펴면 1천 분의 부처님을 뵙고, 1만 권의 경전을 펴면 1만 분의 부처님을 만나 뵙게 되리라.

 이 사람은 경을 펴낸 공덕으로 여러 부처님께서 오시어 늘 옹호해 주실 뿐 아니라, 그의 부모는 천상에 태어나 온갖 즐거움을 누리며 영원히 지옥의 고통을 여의게 되리라.」

 이 때 대중과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과 사람 아닌 것과 그리고 천, 용, 야차, 건달바, 여러 나라의 왕 및 전륜성왕 등 모두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각기 원을 세우고 아뢰었다.

 「저희는 이 세상이 다하도록, 이 몸을 티끌처럼 잘게 부수어 가루로 내는 일을 백천겁 동안 거듭할지언정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백천겁 동안 혀를 끊어내어 그 길이가 백 유순이 되도록 늘리고, 쇠로 만든 쟁기로 이 혀를 갈아 피가 강처럼 흐르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 않겠습니다.

 또 백 천의 칼날이 이 몸을 좌우로 찌르고 관통하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은 어기지 않겠습니다.

 이 몸을 백 천 겁 동안 철망에 가두고 묶어 두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는 않겠습니다.

 또 백 천 겁 동안 이 몸을 작두와 방아로 자르고 부수어 백 천 만 조각을 내서 살갗과 살덩이와 힘줄 뼈가 모두 흩어지더라도 맹세코 여래의 거룩하신 가르치심을 어기지는 않겠습니다.」

 이 때 아난이,

 「세존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오며, 또 저희가 어찌 받들고 받아 지녀야 하겠습니까?」

 하고 부처님게 여쭙자,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시었다.

 「이 경은 이름하여 `대보부모은중경'이라 하니, 그대들은 마땅히 이 이름으로 받들고 받아 지녀라.」

 그러자 모든 대중과 천, 인, 아수라 등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고 믿고 받아 지녀 행하기로 하고 예를 드리고 물러났다.

 

佛說父母恩重難報經
姚秦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

https://blog.naver.com/jwb6894/40114043393



如是我聞,一時佛在舍衛國祗樹孤獨園,與大比丘二千五百人,菩薩摩訶薩三萬八千人俱
爾時,世尊引領大衆,直往南行,忽見路邊聚骨一堆
爾時,如來向彼枯骨,五體投地,恭敬禮拜
阿難合掌白言:『世尊!如來是三界大師,四生慈父,衆人歸敬,以何因緣,禮拜枯骨?』
佛告阿難:『汝等雖是吾上首弟子,出家日久,知事未廣. 此一堆枯骨,或是我前世祖先,多生父母. 以是因緣,我今

禮拜』
佛告阿難:『汝今將此一堆枯骨分做二分,若是男骨,色白且重;若是女骨,色黑且輕』
阿難白言:『世尊,男人在世,衫帶鞋帽,裝束嚴好,一望知爲男子之身. 女人在世,多塗脂粉,或薰蘭麝,如是裝飾

,卽得知是女流之身. 而今死後,白骨一般,敎弟子等,如何認得』
佛告阿難:『若是男子,在世之時,入於伽藍,聽講經律,禮拜三寶,念佛名號;所以其骨,色白且重. 世間女人,短

於智力,易溺於情,生男育女,認爲天職;每生一孩,賴乳養命,乳由血變,每孩飮母八斛四斗甚多白乳,所以憔悴,

骨現黑色,其量亦輕』
阿難聞語,痛割於心,垂淚悲泣,白言:『世尊!母之恩德,云何報答?』
佛告阿難:『汝今諦聽,我當爲汝,分別解說:
母胎懷子,凡經十月,甚爲辛苦
在母胎時,第一月中,如草上珠,朝不保暮,晨聚將來,午消散去
母懷胎時,第二月中,恰如凝酥
母懷胎時,第三月中,猶如凝血
母懷胎時,第四月中,稍作人形
母懷胎時,第五月中,兒在母腹,生有五胞. 何者爲五?頭爲一胞,兩肘兩膝,各爲一胞,共成五胞.
母懷胎時,第六月中,兒在母腹,六精齊開,何者爲六?眼爲一精,耳爲二精,鼻爲三精,口爲四精,舌爲五精,意爲

六精
母懷胎時,第七月中,兒在母腹,生成骨節,三百六十,及生毛乳,八萬四千.
母懷胎時,第八月中,生出意智,以及九竅.
母懷胎時,第九月中,兒在母腹,吸收食物,所出各質,桃梨蒜果,五穀精華.
其母身中,生臟向下,熟臟向上,喩如地面,有山聳出,山有三名,一號須彌,二號業山,三號血山. 此設喩山,一度

崩來,化爲一條,母血凝成胎兒食料.
母懷胎時,第十月中,孩兒全體一一完成,方乃降生.
若是決爲孝順之子,擎拳合掌,安詳出生,不損傷母,母無所苦.
倘兒決爲五逆之子,破損母胎,차(찢을. 手변+그칠 止)母心肝,踏母跨骨,如千刀攪,又彷彿似萬刃攢心.
如斯重苦,出生此兒,更分晰言,尙有十恩:
第一. 懷胎守護恩;
第二. 臨産受苦恩;
第三. 生子忘憂恩;
第四. 咽苦吐甘恩;
第五. 迴乾就濕恩;
第六. 哺乳養育恩;
第七. 洗濯不淨恩;
第八. 遠行憶念恩;
第九. 深加體恤恩;
第十. 究竟憐愍恩

第一.懷胎守護恩 頌曰
累劫因緣重,今來托母胎,月逾生五臟,七七六精開
體重如山岳,動止劫風災,羅衣都不掛,裝鏡惹塵埃
第二.臨産受苦恩 頌曰
懷經十個月,難産將欲臨,朝朝如重病,日日似昏沈
難將惶怖述,愁淚滿胸襟,含悲告親族,惟懼死來侵
第三.生子忘憂恩 頌曰
慈母生兒日,五臟總張開,身心俱悶絶,血流似屠羊
生已聞兒健,歡喜倍加常,喜定悲還至,痛苦徹心腸
第四.咽苦吐甘恩 頌曰
父母恩深重,顧憐沒失時,吐甘無稍息,咽苦不顰眉
愛重情難忍,恩深復倍悲,但令孩兒飽,慈母不辭饑
第五.迴乾就濕恩 頌曰
母願身投濕,將兒移就乾,兩乳充饑渴,羅袖掩風寒
恩連恆廢枕,寵弄纔能歡,但令孩兒穩,慈母不求安
第六.哺乳養育恩 頌曰
慈母像大地,嚴父配於天,覆載恩同等,父娘恩亦然
不憎無怒目,不嫌手足攣,誕腹親生子,終日惜兼憐
第七.洗滌不淨恩 頌曰
本是芙蓉質,精神健且豊,眉分新柳碧,검(뺨.肉부14획)色奪蓮紅
恩深摧玉貌,洗濯損盤龍,只爲憐男女,慈母改顔容
第八.遠行憶念恩 頌曰
死別誠難忍,生離實亦傷,子出關山外,母憶在他鄕
日夜心相隨,流淚數千行,如猿泣愛子,寸寸斷肝腸
第九.深加體恤恩 頌曰
父母恩情重,恩深報實難,子苦願代受,兒勞母不安
聞道遠行去,憐兒夜臥寒,男女暫辛苦,長使母心酸
第十.究竟憐愍恩 頌曰
父母恩深重,恩憐無歇時,起坐心相逐,近遙意與隨
母年一百歲,長憂八十兒,欲知恩愛斷,命盡始分離』

佛告阿難:『我觀衆生,雖紹人品,心行愚蒙,不思爹娘,有大恩德,不生恭敬,忘恩背義,無有仁慈,不孝不順
阿娘懷子,十月之中,起坐不安,如擎重擔,飮食不下,如長病人. 月滿生時,受諸痛苦,須臾産出,恐已無常,如殺

豬羊,血流遍地. 受如是苦,生得兒身,咽苦吐甘,抱持養育,洗濯不淨,不憚劬勞,忍寒忍熱,不辭辛苦,乾處兒臥

,濕處母眠. 三年之中,飮母白血,嬰孩童子,乃至成年,敎導禮義,婚嫁營謀,備求資業,携荷艱辛,懃苦百倍,不

言恩惠. 男女有病,父母驚憂,憂極生病,視同常事.
子若病除,母病方愈.
如斯養育,願早成人.
及其長成,反爲不孝.
尊親與言,不知順從,應對無禮,惡眼相視.
欺凌伯叔,打罵兄弟,毁辱親情,無有禮義.
雖曾從學,不遵範訓,父母敎令,多不依從,兄弟共言,每相違戾.
出入來往,不啓尊堂,言行高傲,擅意爲事.
父母訓罰,伯叔語非,童幼憐愍,尊人遮護,漸漸成長,한(개싸우는소리. 犬부-6획)戾不調,
不伏虧違,反生瞋恨.
棄諸親友,朋附惡人,習久成性,認非爲是.
或被人誘,逃往他鄕,違背爹娘,離家別眷.
或因經紀,或爲政行,荏苒因循,便爲婚娶,由斯留礙,久不還家.
或在他鄕,不能謹愼,被人謀害,橫事鉤牽,枉被刑責,牢獄枷鎖.
或遭病患,厄難縈纏,囚苦饑羸,無人看待,被人嫌賤,委棄街衢.
因此命終,無人救治,膨脹爛壞,日暴風吹,白骨飄零.
寄他鄕土,便與親族,歡會長乖,違背慈恩,不知二老,永懷憂念,
或因啼泣,眼暗目盲;或因悲哀,氣咽成病;或緣憶子,衰變死亡,
作鬼抱魂,不曾割捨.
或復聞子,不崇學業,朋逐異端,無賴粗頑,好習無益,鬪打竊盜,
觸犯鄕閭,飮酒樗蒲,姦非過失,帶累兄弟,惱亂爹娘,晨去暮還,
不問尊親,動止寒溫,晦朔朝暮,永乖扶侍,安床薦枕,並不知聞,
參問起居,從此間斷,父母年邁,形貌衰羸,羞恥見人,忍受欺抑.
或有父孤母寡,獨守空堂,猶若客人,寄居他舍,寒凍飢渴,曾不知聞.
晝夜常啼,自嗟自歎,應奉甘旨,供養尊親.
若輩妄人,了無是事,每作羞慚,畏人怪笑.
或持財食,供養妻兒,忘厥疲勞,無避羞恥;妻妾約束,每事依從,
尊長瞋呵,全無畏懼.
或復是女,適配他人,未嫁之時,咸皆孝順;婚嫁已訖,不孝遂增.
父母微瞋,卽生怨恨;夫婿打罵,忍受甘心,異姓他宗,情深眷重,
自家骨肉,卻以爲疏.
或隨夫婿,外郡他鄕,離別爹娘,無心戀慕,斷絶消息,音信不通,
遂使爹娘,懸腸掛肚,刻不能安,宛若倒懸,每思見面,如渴思漿,
慈念後人,無有休息.
父母恩德,無量無邊,不孝之愆,卒難陳報』
爾時,大衆聞佛所說父母重恩,擧身投地,搥胸自撲,身毛孔中,悉
皆流血,悶絶벽(앉은뱅이.足부-13획)地,良久乃蘇,高聲唱言:『苦哉,苦哉!痛哉,痛哉!
我等今者深是罪人,從來未覺,冥若夜游,今悟知非,心膽俱碎,惟願世
尊哀愍救援,云何報得父母深恩?』
爾時,如來卽以八種深重梵音,告諸大衆:『汝等當知,我今爲汝分
別解說:
假使有人,左肩擔父,右肩擔母,硏皮至骨,穿骨至髓,遶須彌山,
經百千劫,血流決踝,猶不能報父母深恩;
假使有人,遭饑饉劫,爲於爹娘,盡其己身,臠割碎壞,猶如微塵,
經百千劫,猶不能報父母深恩;
假使有人,爲於爹娘,手執利刀,완(깎을.刀부-8획)其眼睛,獻於如來,經百千劫,
猶不能報父母深恩;
假使有人,爲於爹娘,亦以利刀,割其心肝,血流遍地,不辭痛苦,
經百千劫,猶不能報父母深恩;
假使有人,爲於爹娘,百千刀戟,一時刺身,於自身中,左右出入,
經百千劫,猶不能報父母深恩;
假使有人,爲於爹娘,打骨出髓,經百千劫,猶不能報父母深恩;
假使有人,爲於爹娘,呑熱鐵丸,經百千劫,遍身焦爛,猶不能報父
母深恩.』
爾時,大衆聞佛所說父母恩德,垂淚悲泣,痛割於心,諦思無計,同
發聲言,深生慚愧,共白佛言:『世尊!我等今者深是罪人,云何報得父
母深恩?』
佛告弟子:『欲得報恩,爲於父母書寫此經,爲於父母讀誦此經,爲
於父母懺悔罪愆,,爲於父母供養三寶,爲於父母受持齋戒,爲於父母布
施修福,若能如是,則得名爲孝順之子;不做此行,是地獄人.』
佛告阿難:『不孝之人,身壞命終,墮於阿鼻無間地獄. 此大地獄,
縱廣八萬由旬,四面鐵城,周圍羅網. 其地亦鐵,盛火洞然,猛烈火燒,
雷奔電爍. 烊銅鐵汁,澆灌罪人,銅狗鐵蛇,恆吐煙火,焚燒煮炙,脂膏
焦燃,苦痛哀哉,難堪難忍,鉤竿槍槊,鐵鏘鐵串,鐵槌鐵戟,劍樹刀輪
,如雨如雲,空中而下,或斬或刺,苦罰罪人,歷劫受殃,無時暫歇,又
令更入餘諸地獄,頭戴火盆,鐵車碾身,縱橫駛過,腸肚分裂,骨肉焦爛
,一日之中,千生萬死. 受如是苦,皆因前身五逆不孝,故獲斯罪.』
爾時,大衆聞佛所說父母恩德,垂淚悲泣,告於如來:『我等今者,
云何報得父母深恩?』
佛告弟子:『欲得報恩,爲於父母造此經典,是眞報得父母恩也. 能
造一卷,得見一佛;能造十卷,得見十佛;能造百卷,得見百佛;能造千
卷,得見千佛;能造萬卷,得見萬佛. 是等善人,造經力故,是諸佛等,
常來慈護,立使其人,生身父母,得生天上,受諸快樂,離地獄苦.』
爾時,阿難及諸大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侯羅伽 人 非
人等 天 龍 夜叉 乾闥婆 及諸小王,轉輪聖王,是諸大衆聞佛所言
,身毛皆豎,悲泣哽咽,不能自裁,各發願言:我等從今盡未來際,寧碎
此身猶如微塵,經百千劫,誓不違於如來聖敎;寧以鐵鉤拔出其舌,長有
由旬,鐵犁耕之,血流成河,經百千劫,誓不違於如來聖敎;寧以百千刀
輪,於自身中,自由出入,誓不違於如來聖敎;寧以鐵網周잡(둘레돌.혜부(터진입구)-3획)纏身,經百
千劫,誓不違於如來聖敎;寧以剉碓斬碎其身,百千萬段,皮肉筋骨悉皆
零落,經百千劫,終不違於如來聖敎.』
爾時,阿難從於坐中安詳而起,白佛言:『世尊,此經當何名之?云何奉持?』
佛告阿難:『此經名爲父母恩重難報經,以是名字,汝當奉持!』
爾時,大衆 天人 阿修羅等,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作禮而退.



<부모은중경>의 내용과 해석


제 1장 이 경을 설한 인연

제 2장 마른뼈의 가르침

제 3장 잉태했을 때의 고통

제 4장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 / 열가지 부모의 은혜

제 5장 부모님 은혜를 잊어버리는 불효

제 6장 부모님 은혜갚기의 어려움

제 7장 불효에 대한 과보

제 8장 부모님 은혜를 갚는 길

제 9장 부처님께 맹세

제 10장 이 경의 명칭

이렇게 10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문본 불경 낭송은 그 뜻을 헤아리기 힘들지만 영인스님의 국역 불경 낭송은 책읽는 부담감도 없는데다 노래를 방불케 하는 그 낭랑한 음성에 빠져들어 마자막 부분까지 흥미진진하게 부처님 설법을 듣게 됩니다.

유교에서도 부모에게 효순하라고 가르칩니다만, 어머니의 은혜를 부처님이 아난에게 설명하신 것과 같이 자세하고 구체적인 표현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어떻게 어머니의 잉태와 출산의 그 고통과 사랑을 아셨을까요? 그래서 부처님이시겠지만.

 

팔만대장 부처님께 비나이다 - 박종순/ 시조창 사설시조

https://www.youtube.com/watch?v=oGi4_qb2bJA

 

김용옥 - 산스크리트어 인도 침략자인 아리안족의 언어

고타마싯달타>석가모니/ 아쇼카왕 - 석가모니의 역사적 유적지에 석주 세움 

https://www.youtube.com/watch?v=86EutT1YRCY

 

김용옥 - 싯달타와 예수

https://www.youtube.com/watch?v=2uiYZzn2RLM

 

국역 부모은중경(佛說父母恩重難報經:원문.해석문)

https://www.youtube.com/watch?v=-DUGoeayQdg

독송과 자막이 일치하지 안는 부분이 있으나 우리말 독송이니 이해에는 지장이 없으리라 봅니다. 아래 [참조]항의 여승의 독송에는 그런 문제가 없으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원제에서 생략한 難報(난보)는 보답하기 어렵다는 말이지만 그 실상은 갚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말로 전해 들은 것과 그 체험은 판연히 다르니까요. 천양지판이지요.

한눈에 해독이 가능하도록 아래 꼭지에 국역가 원문을 함께 올립니다.

http://kydong77.tistory.com/17968

 

부모은중난보경 현대역/한문본 원문

의 내용과 해석 제 1장 이 경을 설한 인연 제 2장 마른뼈의 가르침 제 3장 잉태했을 때의 고통 제 4장 낳으시고 기르신 은혜 / 열가지 부모의 은혜 제 5장 부모님 은혜를 잊어버리는 불효 제 6장 부

kydong77.tistory.com

 

국역 천수경

https://www.youtube.com/watch?v=gr9hJgEMcxk&t=472s

 

국역 회심곡

https://www.youtube.com/watch?v=34QAUzT6Asw

 

[참조] 부모은중경

  https://www.youtube.com/watch?v=vuS8-WDwntU&t=429s

여승의 독송인데다 배경 사진도 아믐답네요.

 

김용옥 - <부모은중경> 해설

https://www.youtube.com/watch?v=75WxfdNvJf4&t=536s

 

* [참고]

 석가여래의 일생/ 김용옥 - 불교 1-28강  (0) 2018.08.17

출처: http://kydong77.tistory.com/17936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도올 김용옥 - 불교강의 1~28강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M79DZYYdoYMNNXqjOq1Mug3m5YsQM5rk

현재 불리워지는 <어버이날 노래>가  양주동박사의 번역대로 <어머님 마음>이므로 어버이날의 노래로는 부적합함을 앞 꼭지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어머님 마음 -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yI-WxkseBeQ

어버이날에 부르던 이 동요의 가사가

아래 제7강에서 김용옥은  <부모은증경>의 번역임을 밝힙니다.

어머님 은혜

https://www.youtube.com/watch?v=ZoObmrn_EQQ&list=PLReBmp3WR8peIfvEVNWNy_JnwEc42l6i2

 

https://www.youtube.com/watch?v=zXZKrPsc0ns&list=PLReBmp3WR8peIfvEVNWNy_JnwEc42l6i2&index=2

 

노래 가사로 보면 어머니날 노래가 되겠군요.

젖은 자리에는 어머님 자신이 차지하고, 마른 자리에는 어린 자식을 눕히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어머니날 노래>라니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3culg27LAUU&list=PLReBmp3WR8peIfvEVNWNy_JnwEc42l6i2&index=6

 

"아버지 날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시니"라는 시조에서처럼

가부장사회의 투영일 뿐 분명 날 낳으신 분은 어머니이듯이

"진자리 마른 자라 갈아 뉘시며"에서도 그런 분은 어머니입니다.

아버지는 사랑방에 주무시니 그런 일은 없습니다. 굳이 장황한 설명을 늘어 놓은 것은

어버이날 노래로 적합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는 숭실대 영문과 교수를 역임하다  소창진평의 향가연구에 분발하여 <고가연구>를 저술하신 양주동 박사님의 번역대로 <어머니 마음> 내지는 <어머니 은혜>일 따름입니다.

아래 포스트 참조

http://kydong77.tistory.com/17936?category=563674

 

석가여래의 일생/ 김용옥, 불교 1-28강

석가모니부처님의 출생지는 네팔이다. 네팔(Nepal)은 히말라야산맥 중앙부의 남쪽에 위치한다. 고타마 싣타르타 왕자는 네팔에서 무사계급인 크샤트리아 계층에서 출생하셨다. 29세에 처음으로

kydong77.tistory.com

 

양주동님의 '사뇌가 연구의 回憶'은 아래 '주석과 번역' 참조

梁柱東,詞腦歌 證釋 題詞 注譯 

爲堂 정인보님이 <고가연구> 출간에 대해 양박사의 학덕을 기려 지어 주신 題詞 五首를, 무애 양주동님은 국역과 함께 해설하셨다.  여러 수필집 등에서 양박사님이 작성한 글을 옮긴 것이다. 

향가강독 시간이면 서문에 실은 詞腦歌 證釋 題詞 로 시작하여 그 해설이 끝나면 중간고사 기간이 되었던 것 같다. 자타가 공인하던 당대 제일의 한학자가 자신의 학문을 인정한 데 대한 자화자찬도 많았지만 향가 원문부터 한문도 아닌 한자의 음과 뜻을 빌러 쓴 이두표기인데다 그 주석조차 조사 몇 개를 제외하면 인용문은 한문이 대부분어서  그 뜻을 짐작조차 못하는, 개코도 모르는 것들하고 무슨 토론을 하시겠는가? 말도 안되는 질의자의 질문를 막지 않고 끝까지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법륜스님이 아니라면.

손자뻘도 더되는 연령 차이지만 동시대를 산 인연으로 그런 천재학자를 만나뵈올 행운을 만났으니 그저 양박사님의 강의를 수강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마냥 감지덕지할 뿐입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향가25수 정리  (0) 2017.07.20

 

詞腦歌 證釋 題詞 其一  (0) 2017.07.18

詞腦歌 證釋 題詞 其二  (0) 2017.07.18

詞腦歌 證釋 題詞 其三  (0) 2017.07.18

詞腦歌 證釋 題詞 其四  (0) 2017.07.18

詞腦歌 證釋 題詞 其五  (2) 2017.07.18


梁柱東,詞腦歌 證釋 題詞 注譯  (0) 2017.07.18

 

https://kydong77.tistory.com/17172

 

梁柱東, 정인보의 詞腦歌 證釋 題詞 5首 注譯

무애 양주동(1903년 6월 24일, 경기도 개성 - 1977년 2월 4일 ) 선생님께서 향가연구서인 《고가연구》를 출간하자 위당 정인보(1893∼1950) 선생님이 그 위업을 고시 5수로 찬양했다. 그 고시가 인데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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