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種德即嚴駕寶車。與五百婆羅門及瞻婆城諸婆羅門

長者.居士。前後圍遶。詣伽伽池。去池不遠。自思惟言。

그리고 종덕은 곧 보배 수레를 장엄하게 꾸미고

5백 바라문과 첨파성의 모든 바라문ㆍ

장자ㆍ거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함께 가가못으로 갔다.

못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我設問瞿曇。或不可彼意。彼沙門瞿曇當呵我言。

應如是問。不應如是問。

'내가 만일 구담에게 물을 때 그것이 혹 그의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저 사문 구담은 반드시 나를 꾸짖을 것이다.

[마땅히 이렇게 물으라. 그렇게 물어서는 안 된다]고 하며.

眾人聞者。謂我無智。損我名稱。

設沙門瞿曇問我義者。我答或不稱彼意。

彼沙門當呵我言。應如是答。不應如是答。

여러 사람들이 그 말을 듣고 나를 무지하다고 하면 내 이름은 손상되리라.

만일 사문 구담이 나의 뜻을 물을 때 내 대답이 혹 그의 마음에 맞지 않으면,

저 사문은 반드시 나를 꾸짖을 것이다.

[마땅히 이렇게 대답하라. 그렇게 대답해서는 안 된다]고 하며.

眾人聞者。謂我無智。損我名稱。設我默然於此還者。眾人當言。

此無所知。竟不能至沙門瞿曇所。

損我名稱。若沙門瞿曇問我婆羅門法者。我答瞿曇足合其意耳。

여러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나를 무지하다고 하면 내 이름은 손상될 것이다.

만일 내가 잠자코 여기서 돌아가면 여러 사람들은 말하리라.

[이 자는 무지하여 끝내 사문 구담에게 가지 못한다]고.

그리하여 내 명예는 손상될 것이다.

만일 사문 구담이 나에게 바라문의 법을 묻는다면

나의 답은 구담의 뜻에 맞을 수 있으리라.'

時。種德於伽伽池側作是念已。即便前行下車步進。

至世尊所。問訊已。一面坐。

그 때 종덕은 가가못 가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곧 앞으로 나아가다가

수레에서 내려 걸어갔다.

그래서 세존께서 계시는 곳에 이르러 문안을 드리고 한쪽에 앉았다.

時。瞻婆城諸婆羅門.長者.居士。

或有禮佛而坐者。或有問訊而坐者。

或有稱名而坐者。或叉手向佛而坐者。或有默然而坐者。

이 때 첨파성의 여러 바라문ㆍ장자ㆍ거사들 중에는

부처님께 절하고 앉는 자가 있는가 하면 안부를 묻고 앉는 자도 있었고,

성명을 대고 앉는 자가 있는가 하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앉는 자도 있었으며,

혹은 잠자코 앉는 자도 있었다.

眾坐既定。佛知種德婆羅門心中所念。而告之曰。

汝所念者。當隨汝願。

그들이 모두 앉자

부처님께서는 종덕 바라문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그대의 생각대로 하겠습니다.”

佛問種德。

汝婆羅門成就幾法。所言誠實。能不虛妄

부처님께서 종덕에게 물으셨다.

“당신들 바라문들은 몇 가지 법을 성취하여야

스스로 바라문이라 칭하는 그 말이

진실이고 거짓말이 아닐 수 있습니까?”

爾時。種德默自念言。

甚奇。甚特。

沙門瞿曇有大神力。乃見人心。如我所念而問我義

그 때 종덕은 잠자코 생각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하다.

사문 구담은 큰 신통력이 있어 사람의 마음을 알고는

내가 생각한 대로 나의 뜻을 묻는구나.'

時。種德婆羅門端身正坐。四顧大眾。熙怡而笑。方答佛言。

我婆羅門成就五法。所言至誠。無有虛妄。

그 때 종덕 바라문은 몸을 단정히 하고 바로 앉아

사방으로 대중을 돌아보며 기쁘게 웃었다. 그리고 곧 부처님께 대답했다.

“우리 바라문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하면 스스로 바라문이라 칭하니,

그 말은 진실이며 거짓말이 아닙니다.

云何為五。一者婆羅門七世已來父母真正。不為他人之所輕毀。

二者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

어떤 것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 바라문은 7대를 내려오는 동안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에게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이학(異學)의 3부 경서를 다 외우고

온갖 경서를 모두 분별하며

세속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고,

又能善於大人相法.明察吉凶.祭祀儀禮。

三者顏貌端正。四者持戒具足。五者智慧通達。是為五。

또 대인의 상법과 길흉을 밝게 살피는 것과

제사 의례까지도 능한 것입니다.

셋째, 얼굴이 단정한 것입니다.

넷째, 계를 온전히 지키는 것입니다.

다섯째, 지혜가 통달한 것입니다.

이것을 다섯 가지라 합니다.

瞿曇。婆羅門成就此五法。所言誠實。無有虛妄。

구담이시여, 바라문이 이 다섯 가지 법을 성취했다면

스스로를 바라문이라 칭하니,

그 말은 진실이고 거짓이 아닙니다.”

佛言。善哉。種德。頗有婆羅門於五法中捨一成四。

亦所言誠實。無有虛妄。得名婆羅門耶。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종덕이여.

만일 바라문으로서 다섯 가지 법 중에서

하나를 버리고 네 가지를 이루었다면

그도 또한 하는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을 터이니

바라문이라고 이름할 수 있겠습니까?”

種德白佛言。

有。所以者何。瞿曇。何用生為。

종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구담이시여, 그 종성(種姓)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若婆羅門異學三部諷誦通利。

種種經書盡能分別。世典幽微靡不綜練。

만일 바라문으로서 이학의 3부 경서를 외워 통달하고

온갖 경서를 다 잘 분별하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고,

又能善於大人相法.明察吉凶.祭祀儀禮。

顏貌端正。持戒具足。智慧通達。有此四法。

則所言誠實。無有虛妄。名婆羅門

또 능히 대인의 상법과 길흉을 밝게 살피고 제사 의례에 능하며,

얼굴이 단정하고 지계가 구족하며 지혜가 통달하였다고 합시다.

만일 이 네 가지 법이 있다면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佛告種德。

善哉。善哉。若於此四法中捨一成三者。

亦所言誠實。無有虛妄。名婆羅門耶

부처님께서 종덕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만일 이 네 가지 법 중에서

하나를 버리고 세 가지를 성취한 자가 있다면

또한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이름할 수 있겠습니까?”

種德報言。有所以者何。

何用生.誦為。

종덕이 대답했다.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종성과 경전을 외우는 두 가지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若婆羅門顏貌端正。持戒具足。智慧通達。

成此三者。所言真誠。無有虛妄。名婆羅門

만일 바라문으로서 얼굴이 단정하고

계를 지키며 지혜가 통달하였다고 합시다.

만일 이 세 가지를 이루었다면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佛言。善哉。善哉。云何。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합니다, 훌륭합니다. 어떻습니까?

若於三法中捨一成二。

彼亦所言至誠。無有虛妄。名婆羅門耶

만일 이 세 가지 법 중에서

한 가지를 버리고 두 가지를 이룬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또한 말이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리니

바라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答曰。有。所以者何。

何用生.誦及端正為

종덕이 대답했다.

“있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종성과 경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것이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爾時。五百婆羅門各各舉聲。語種德婆羅門言。

何故呵止生.誦及與端正。謂為無用

그 때 5백 바라문들이 제각기 소리를 높여

종덕 바라문에게 말했다.

“무엇 때문에 종성과 경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것을 소용없다고 치부하십니까?”

爾時。世尊告五百婆羅門曰。

若種德婆羅門容貌醜陋。無有種姓。

그 때 세존께서는 5백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종덕 바라문이 그 얼굴이 누추하고 종성(種姓)이 보잘것없으며

諷誦不利。無有辯才.智慧.善答。

不能與我言者。汝等可語。

글을 외우지도 못하고 변재와 지혜가 없어 잘 대답하지 못하며

나와 더불어 이야기할 수 없는 자라고 생각한다면

너희들이 말참견을 해도 좋다

若種德顏貌端正。種姓具足。

諷誦通利。智慧辯才。善於問答。

足堪與我共論義者。汝等且默。聽此人語

그러나 만일 종덕이 얼굴이 단정하고 종성이 구족하며

글을 외워 통달했고 지혜와 변재가 있어 문답을 잘하며

나와 더불어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너희들은 모두 잠자코 이 사람의 말을 들으라

爾時。種德婆羅門白佛言。

唯願瞿曇且小停止。我自以法往訓此人

그 때 종덕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구담이시여,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직접 법으로써 이 사람들을 가르치겠습니다.”

爾時。種德尋告五百婆羅門曰。

鴦伽摩納今在此眾中。是我外甥。汝等見不。

今諸大眾普共集此。唯除瞿曇顏貌端正。其餘無及此摩納者。

그 때 종덕은 5백 바라문들에게 물었다.

“앙가마납(鴦伽摩納)2)은 지금 이 대중들 속에 있다.

이는 나의 생질[外甥]이다. 그대들은 보았는가?

이제 모든 대중들이 다 여기에 모였는데

오직 구담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마납만큼 얼굴 단정한 사람이 없을 것이다

2) 사람의 이름이고 마납(摩納, mnavaka)은 나이 어린 바라문을 일컫는 말이다.

而此摩納殺生.偷盜.淫逸.無禮.

虛妄.欺誑。以火燒人。斷道為惡。

그런데 이 마납은 살생하고 도둑질하며 음탕하고 무례하며

허망한 말로 남을 속이고 불을 질러 사람을 태우며

도를 끊고 악을 행한다.

諸婆羅門。此鴦伽摩納眾惡悉備。

然則諷誦.端正。竟何用為

모든 바라문들이여, 이 앙가마납은 모든 악을 다 갖추고 있다.

그러니 경전 외우는 것과 얼굴 단정한 것이

결국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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爾時。種德告諸婆羅門曰。

如是。如是。如汝所言。我具有此德。非不有也。

汝當聽我說。

그 때 종덕은 모든 바라문들에게 말했다.

“그렇다, 그렇다. 그대들의 말과 같다.

나는 진실로 그러한 덕을 갖추고 있으니, 그런 덕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대들은 마땅히 내 말을 들으라.

沙門瞿曇所有功德。

我等應往彼。彼不應來此。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공덕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마땅히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沙門瞿曇七世已來父母真正。不為他人之所輕毀。

彼成就此法者。我等應往彼。彼不應來此。

사문 구담께서는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으셨다.

그가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顏貌端正。出剎利種。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얼굴이 단정한 찰리(刹利) 종족의 출신이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生尊貴處。出家為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존귀한 집에서 태어나 집을 나와 도를 이루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光色具足。種姓真正。出家修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빛나는 몸을 구족하고 종성(種姓)이 진실하고 올바른데도

집을 나와 도를 닦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生財富家。有大威力。出家為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재물이 많은 가문에서 태어나 큰 위력이 있으면서도

집을 나와 도를 닦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具賢聖戒。智慧成就。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현성(賢聖)의 계를 갖추었고 지혜를 성취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善於言語柔軟和雅。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말을 잘하고, 부드럽고 온화하며 또한 고상하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為眾導師。弟子眾多。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대중의 도사(導師)로서 제자가 많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永滅欲愛。無有卒暴。憂畏已除。衣毛不豎。

歡喜和悅。見人稱善。善說行報。不毀餘道。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영원히 욕애(欲愛)를 없애고 경박하거나 사납지 않으며

걱정과 두려움을 이미 없애 털이 곤두서는 일이 없으시다.

환희하고 화열(和悅)하며 사람을 보면 착함을 칭찬하고 행과 과보에 대해 잘 말하며

남의 도를 헐뜯지 않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恒為波斯匿王及瓶沙王禮敬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항상 저 파사닉왕과 병사왕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為沸伽羅娑羅婆羅門禮敬供養。

亦為梵婆羅門.多利遮婆羅門.鋸齒婆羅門.首迦摩納都耶子所見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의 예경과 공양을 받고,

또 범(梵) 바라문ㆍ다리차(多利遮) 바라문ㆍ거치(鋸齒) 바라문ㆍ

수가마납도야자(首迦摩納都耶子)의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為諸聲聞弟子之所宗奉。禮敬供養。

亦為諸天.餘鬼神眾之所恭敬。

釋種.俱利.冥寧.跋祇.末餘.酥摩皆悉宗奉。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모든 성문(聲聞) 제자들에게 존경받고 예경과 공양을 받으며,

또 모든 하늘과 다른 귀신 무리들의 공경을 받고

석종(釋種)ㆍ구리(俱利)ㆍ명녕(冥寧)ㆍ발지(跋祇)ㆍ말라(末羅)ㆍ소마(酥摩) 등

여러 종족이 모두 높이 떠받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授波斯匿王及瓶沙王受三歸五戒。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파사닉왕과 병사왕에게 3귀(歸)와 5계(戒)를 주었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授沸伽羅娑羅婆羅門等三歸五戒。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비가라사라 바라문 등에게 3귀(歸)와 5계를 주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弟子受三自歸五戒。諸天.釋種.俱利等。皆受三歸五戒。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제자들에게 3자귀(自歸)와 5계를 주셨고,

모든 하늘과 석가 종족과 구리 종족들에게 3귀와 5계를 주셨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遊行之時。為一切人恭敬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유행하실 때에도 모든 사람의 공경과 공양을 받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城郭聚落。為人供養。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성곽이나 촌락에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공양을 받으신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之處。非人.鬼神不敢觸嬈。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비인(非人)과 귀신들도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之處。其處人民皆見光明。聞天樂音。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그곳의 백성들은 다 광명을 보고

하늘의 음악 소리를 듣는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所至之處。若欲去時。眾人戀慕。涕泣而送。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가시는 곳마다 만일 거기서 떠나시려고 할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사모하고 울면서 보낸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初出家時。父母涕泣。愛惜戀恨。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처음 집을 나오셨을 때 그 부모는 울면서 애석해 하였고

그리워하면서 서러워했다.

이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少壯出家。捨諸飾好.象馬.寶車.五欲.瓔珞。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젊어서 집을 나와

모든 장식과 코끼리ㆍ말ㆍ보배 수레ㆍ5욕(欲)ㆍ영락을 버리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捨轉輪王位。出家為道。

若其在家。當居四天下。統領民物。我等皆屬。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전륜왕의 지위를 버리고 세속을 벗어나 도를 닦으셨다.

만일 그가 세속에 있었더라면 4천하의 임금이 되어 만백성을 통치했을 것이요,

우리도 다 그의 신하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明解梵法。能為人說。亦與梵天往返言語。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범법(梵法)을 밝게 알아 능히 남을 위하여 설명하고

또 범천과 오가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三十二相皆悉具足。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32상(相)을 다 구족하셨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又沙門瞿曇智慧通達。無有怯弱。

成就此法者。我應詣彼。彼不應來此。

또 사문 구담께서는 지혜가 통달하여 겁내는 일이 없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우리가 그에게로 가야지, 그가 우리에게 오게 해서는 안 된다.

彼瞿曇今來至此瞻婆城伽伽池側。

於我為尊。又是貴客。宜往親覲

저 사문 구담께서는 지금 첨파성의 가가못 가에 와 계신다.

우리보다 높은 분이시고 또 귀한 손님이시니 마땅히 가서 친히 뵈어야 한다.”

時。五百婆羅門白種德言。甚奇。甚特。彼之功德乃如是耶。

若彼於諸德中能成一者尚不應來。況今盡具。

宜盡相率。共往問訊

그 때 5백 바라문은 종덕에게 아뢰었다.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합니다. 그분의 공덕이 그와 같단 말입니까?

만일 그가 그 모든 공덕 중에 하나만 성취했더라도 그를 오게 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지금 전부 다 갖춤이겠습니까?

우리는 마땅히 서로를 이끌고 함께 찾아가 문안 드려야 하겠습니다.”

種德答言。汝欲行者。宜知是時

종덕이 대답했다.

“그대들이 가고자 한다면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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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五百婆羅門即白種德言。

勿往相見。所以者何。彼應詣此。此不應往。

그러자 5백 바라문이 종덕에게 아뢰었다.

“보러 가지 마십시오.

왜냐 하면 그가 마땅히 당신께 찾아와야 하기 때문이니,

당신께서 찾아가시면 안 됩니다.

今大婆羅門七世以來父母真正。不為他人之所輕毀。

若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이제 큰 바라문께서는 7대를 내려오면서 부모가 진실하고 올발라서

남의 업신여김이나 비방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마땅히 당신께 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異學三部諷誦通利。種種經書 皆能分別。世典幽微 靡不綜練。

또 큰 바라문께서는 이학(異學)의 3부 경전을 외워 통달했고

온갖 경서를 다 잘 분별하며

세상 서적의 깊은 뜻도 두루 익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又能善於大人相法.瞻相吉凶.祭祀儀禮。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능히 대인의 상법과 길흉의 점치기와 제사 의례(儀禮)에도 능하십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顏貌端正。得梵色像。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얼굴이 단정하고 범천과 같은 몸[色像]을 지니셨습니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戒德增上。智慧成就。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계덕(戒德)이 뛰어나고 지혜를 성취하셨습니다.

이러한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所言柔和。辯才具足。義味清淨。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말이 부드럽고 온화하며

변재(辯才)가 구족하고 의미가 청정합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為大師。弟子眾多。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큰 스승으로서 제자가 매우 많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常教授五百婆羅門。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항상 5백 바라문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四方學者皆來請受。問諸技術祭祀之法。皆能具答。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사방의 학자들이 모두 찾아와 가르침을 청하며,

모든 기술과 제사의 법을 물을 때 모두 자세히 대답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為波斯匿王及瓶沙王恭敬供養。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파사닉왕과 병사왕(甁沙王)의 공경과 공양을 받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富有財寶。庫藏盈溢。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창고에 재산과 보물이 가득하게 많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마땅히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又大婆羅門智慧明達。所言通利。無有怯弱。

成就此法者。彼應詣此。此不應詣彼

또 큰 바라문께서는 지혜가 밝고 언변이 좋아 두려울것이 없습니다.

이런 법을 성취하셨으니

그가 당신께 와야지, 당신께서 그에게 가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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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種德婆羅門在高臺上。遙見眾人隊隊相隨。故問侍者。

彼諸人等以何因緣隊隊相隨。欲何所至。

그 때 종덕 바라문은 높은 대(臺)에 올라

멀리서 여러 사람들이 무리지어 서로 따라가는 것을 보고 시자에게 물었다.

“저 사람들은 무슨 일로 저렇게 무리지어 서로 따라가며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가?”

侍者白言。

我聞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鴦伽國遊行人間。至瞻婆城伽伽池側。

시자가 대답했다.

“제가 듣기로는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께서 집을 나와 도를 이루셨는데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첨파성의 가가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고 합니다.

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真.等正覺。十號具足。

於諸天.世人.魔.若魔.天.沙門.婆羅門中自身作證。為他人說。

上中下言。皆悉真正。義味具足。梵行清淨。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ㆍ지진ㆍ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ㆍ세상 사람ㆍ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득하고 또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그 말씀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바르고 참되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도 청정하다고 합니다.

此瞻婆城諸婆羅門.長者.居士眾聚相隨。欲往問訊瞿曇沙門耳。

그래서 이 첨파성의 모든 바라문ㆍ장자ㆍ거사들은

서로 무리 지어 따라가 구담 사문을 뵙고 싶어한다고 합니다.”

時。種德婆羅門即敕侍者。

汝速持我聲。往語諸人。卿等小住。須我往至。當共俱詣彼瞿曇所。

그 때 종덕 바라문은 곧 시자에게 명령했다.

“너는 빨리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그대들은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저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라고 전하여라.”

時。彼侍者即以種德聲。往語諸人言。

諸人且住。須我往到。當共俱詣彼瞿曇所

그 시자는 곧 종덕의 말로 여러 사람에게 가서 말했다.

“여러분 잠깐 기다리시오. 내가 거기에 도착하면 그 때 함께 구담의 처소로 갑시다.”

時。諸人報侍者言。汝速還白婆羅門言。今正是時。宜共行也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시자에게 대답했다.

“너는 빨리 돌아가 바라문에게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함께 갑시다'라고 아뢰어라.”

侍者還白。

諸人已住。言。今正是時。宜共行也。

시자가 돌아와 아뢰었다.

“모든 사람들이 멈춰서서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 함께 갑시다'라고 합니다.”

時。種德婆羅門即便下臺。至中門立。

그러자 종덕 바라문은 곧 대에서 내려와 중문에 섰다.

時。有餘婆羅門五百人。以少因緣。先集門下。

見種德婆羅門來。皆悉起迎問言。

大婆羅門。欲何所至。

그 때 다른 5백 바라문들이 사소한 인연으로 먼저 문 앞에 모여 있다가

종덕 바라문이 오는 것을 보고는 모두들 일어나 맞이하면서 물었다.

“큰 바라문이여, 어디를 가려고 하십니까?”

種德報言。

有沙門瞿曇釋種子出家成道。於鴦伽國遊行人間。

至瞻婆城伽伽池側。

종덕이 대답했다.

“사문 구담 석가 종족의 아드님이 집을 나와 도를 이룬 뒤

앙가국에서 인간 세계를 유행하시다가

지금 첨파성에 있는 가가못 가에 이르러 머물고 계신다고 한다.

有大名稱。流聞天下。如來.至真.等正覺。十號具足。

於諸天.世人.魔.若魔.天.沙門.婆羅門中。

自身作證。為他說法。

그의 큰 이름은 천하에 두루 퍼졌고 여래ㆍ지진ㆍ등정각 등의 10호를 구족했으며,

모든 하늘ㆍ세상 사람ㆍ악마 혹은 악마의 하늘과 사문 바라문들 가운데서

스스로 증명하고 남을 위해 설법하시는데

上中下言。皆悉真正。義味具足。梵行清淨。

如是真人宜往覲現。我今欲往至彼相見。

그 말씀은 처음과 중간과 끝이 다 참되고 바르며

의미가 구족하고 범행은 청정하다고 한다.

이러한 진인(眞人)은 마땅히 찾아가 뵈어야 한다.

나는 이제 그 곳으로 가서 만나 뵙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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