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목숨<육도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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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도집경(六度集經) - 불교신문

대승불교의 이상적 수행자 상은 보살이다. 보살이란 범어 ‘보디사뜨바(bodhi sattva)’를 음역한 말로 의역하면 각유정(覺有情), 곧 깨달은 중생이란 뜻이다. 이승(二乘)인 성문(聲聞), 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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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인격은 이타원력으로 완성”
대승불교의 이상적 수행자 상은 보살이다. 보살이란 범어 ‘보디사뜨바(bodhi sattva)’를 음역한 말로 의역하면 각유정(覺有情), 곧 깨달은 중생이란 뜻이다. 이승(二乘)인 성문(聲聞), 연각(緣覺)들이 자리(自利)적인 수행에 치중해 있는 반면 보살은 대비심을 앞세워 중생구제의 이타행을 우선으로 수행한다.

보살의 실천덕목을 흔히 육바라밀이라 하여 여섯가지 바라밀다행을 실천하는 것을 보살의 수행이라 한다. 이 육바라밀의 실천을 가장 지극하게 실천한 예들을 명시하여 바라밀 완성에 대해 설해 놓은 경이 〈육도집경(六度集經)〉이다.

이 경은 모두 8권으로 되어 있는데 3세기 중엽에 강거국 출신 학승 강승회(康僧會)가 번역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을 때의 이야기를 6바라밀의 수에 맞춘 6장에 걸쳐 90편의 이야기를 서술해 놓았다. 말하자면 이 〈육도집경〉도 부처님의 본생담(本生譚)이다. 부처님이 과거세에 보살행을 닦던 일을 하나하나 열거해 나가는 식으로 설해지고 있는데 모두 보통의 예사로운 경우가 아닌 지극히 극한적인 상황 속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야말로 극적으로 묘사해 놓은 이야기들이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念彌為諸弟子說經曰:『人命致短,恍惚無常,當棄此身就於後世。無生不死,焉得久長?

염미가 모든 제자들을 위하여서 경을 설하였다. '사람의 목숨이란 짧은 것이어서 어름어름하다 보면 항상함이 없어서 이 몸을 버리고 저승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태어남이 있으면 죽지 않는 것이 없으니 어찌 장구할 것이냐.

 

是故當絕慳貪之心,布施貧乏,撿情攝欲,無犯諸惡。人之處世命流甚迅,

이러므로 마땅히 인색하고 탐욕하는 마음을 끊고 가난하고 궁핍한 이에게 보시하며, 애정을 단속하고 욕심을 거두어서 모든 악을 범함이 없이 하라. 사람이 세상에 처하여 목숨의 흐름이 심히 빠르다.

 

人命譬若朝草上露須臾即落。人命如此,焉得久長?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마치 아침에 풀잎 끝에 있는 이슬처럼 잠깐 있다가 곧 떨어지니, 사람의 목숨이 이와 같은데 어찌 장구할 것인가.

 

人命譬若天雨墮水泡起即滅,命之流疾有甚於泡。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하늘에서 비가 내려 물에 떨어질 때 거품이 일어났다가 곧 꺼지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빠르기가 저 거품보다 심하다.

 

人命譬若雷電恍惚,須臾即滅,命之流疾有甚雷電。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우레와 번개가 황홀하다가 잠깐사이에 곧 없어지는 것과 같지만,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빠르기가 이보다도 심함이 있다.

 

人命譬若以杖捶水,杖去水合,命之流疾有甚於此。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지팡이로 물을 치고서 지팡이를 떼면 물이 곧 합쳐지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빠르기가 이보다도 심함이 있다.

 

人命譬若熾火上炒少膏著中,須臾燋盡,命之流去疾於少膏。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타오르는 큰 불 속에 던져진 작은 기름덩이가 잠깐 동안에 타 버리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목숨의 흐름이 저 작은 기름덩이보다 빠르다.

 

人命譬若織機經縷,稍就減盡,天命日夜耗損若茲,憂多苦重,焉得久長?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베틀에 편 날이 베를 짬에 따라서 자꾸 줄어 없어지는 것처럼 천명(天命)이 밤낮으로 손모(損耗)됨도 이와 같아서 근심은 많고 고통은 무거우니 어찌 장구할 것인가.

 

人命譬若牽牛市屠,牛一遷步,一近死地,人得一日猶牛一步,命之流去又促於此。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한 걸음 옮기는데 한 걸음 죽을 땅에 가까워지는 것처럼 사람이 하루를 지남이 저 소의 한 걸음과 같고, 또한 목숨의 흘러감이 또 이보다 촉급하다.

 

人命譬若水從山下,晝夜進疾無須臾止,人命過去有疾於此,晝夜趣死,進疾無住。

사람의 목숨은, 비유하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주야로 빨리 흘러 잠시도 그침이 없는 것과 같지만, 그러나 사람의 목숨이 지나감은 이보다 빠름이 있어서 주야로 죽음에 나아가되 그침이 없는 것이다.

 

人處世間,甚勤苦、多憂念,人命難得,以斯之故,當奉正道,守行經戒 無得毀傷,布施窮乏,人生於世 無不死者。』

사람이 세상에 처하여 근고(勤苦)가 심하고 근심이 많은데, 사람의 목숨을 얻기가 어려우니, 이러므로 마땅히 바른 도를 받들고 경과 계율을 지키고 행하여서 헐뜯거나 상함이 없도록 하고 궁핍한 자들에게 보시하여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지 않는 자가 없느니라.'

 

念彌教諸弟子如斯,又曰:『吾棄貪婬瞋恚愚癡歌舞伎樂睡眠邪僻之心,就清淨心,遠離愛欲,捐諸惡行,

염미가 모든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치고 또 말하였다. '내가 탐욕·음란·성냄·어리석음·노래·춤·기악·수면(睡眠)·사특하고 편벽된 마음을 버리고 청정한 마음으로 나아가서 멀리 애욕을 여의고 모든 악행을 없앴느니라.

 

內洗心垢,滅諸外念,覩善不喜,逢惡不憂,苦樂無二清淨其行,一心不動得第四禪。

안으로 마음의 때를 씻고 모든 바깥 생각[外念]을 없애서 선함을 보아도 기뻐하지 않고 악함을 만나도 근심하지 않으며, 고와 낙을 두 가지가 아닌 것처럼 하고, 그 행을 청정하게 하며, 일심으로 움직이지 않고 제4선(禪)을 얻었느니라.

 

吾以慈心教化人物,令知善道昇生天上,悲憐傷愍恐其墮惡。

내가 인자한 마음으로 사람과 축생을 교화하여 선한 도를 알게 하고 천상에 올라서 태어나게 하였으며, 슬퍼하고 연민히 여기어 그들이 악에 떨어질까 두려워하였느니라.

 

吾見四禪及諸空定,靡不照達,其心歡喜;以其所見教化萬物,令見深法。禪定佛事,若有得者亦助之喜。養護萬物如自護身,行此四事其心正等,

내가 4선과 모든 공정(空定)을 보아 비추어 통달하지 아니함이 없었고, 그 마음이 환희하여 그 본 바로써 만물을 교화하여 깊은 법을 보게 하였고, 선정과 불사(佛事)에 만약 얻음이 있는 자는 또한 도와서 기뻐하였으며, 만물을 기르고 보호하되 스스로 몸을 보호함과 같이 하였느니라. 이 네 가지 일을 행하면 그 마음이 바르고 평등하여지느니라.

 

眼所受見麤好諸色,其耳所聞歎音罵聲,香熏臭穢美味苦辛,細滑麤惡,可意之願,違心之惱,好不欣豫,惡不怨恚。守斯六行,以致無上正真之道。

눈으로 보는 추하고 좋은 모든 색과, 귀로 듣는 찬탄하는 소리와 꾸짖는 소리와, 좋은 향기, 더러운 냄새와, 아름다운 맛, 쓰고 매운 맛과 곱고 매끄럽고, 거칠고 모짊과, 뜻에 맞는 희망, 마음을 어기는 고민에 좋아하지도 기뻐하지도 않고 나빠도 원망하고 성내지 않았나니, 이 여섯 가지 행을 지켜서 위없는 바르고 참된 도에 이르렀느니라.

 

若曹亦當行斯六行,以獲應真之道。』

만약 그대들이 마땅히 이 여섯 가지 행을 행하면 응진(應眞)의 도를 얻으리라.'

 

念彌者三界眾聖之尊師也,智慧妙達無窈不明矣。其諸弟子雖未即得應真道者,要其壽終皆生天上。

염미는 삼계의 여러 성인들의 높은 스승으로서 지혜가 미묘하고 통달하여 아무리 깊어도 알지 못하는 것이 없었으며, 그 모든 제자들이 비록 응진의 도는 얻지 못하였더라도 그 목숨을 마치고는 다 천상에 났으니,

 

心寂志寞尚禪定者,皆生梵天,

次生化應聲天,次生不憍樂天,次生兜術天,次生炎天,次生忉利天,次生第一天上,次生世間王侯之家。

마음이 고요하고 뜻이 적막하여서 선정을 숭상한 자는 다 범천에 났고, 그 다음은 화응성천(化應聲天)에 났고, 다음은 불교락천(不?樂天)에 났고, 다음은 도솔천에 났고, 다음은 염천(炎天)에 났고, 다음은 3도리천에 났고, 다음은 제1 천상에 났고, 다음은 세간 왕후의 집에 태어났느니라.

 

行高得其高,行下得其下,貧富貴賤,延壽夭逝,皆由宿命,奉念彌戒無唐苦者。

행이 높으면 그 높음을 얻고 행이 낮으면 그 낮음을 얻는 것이어서 빈부, 귀천과 오래 살고 일찍 죽음이 다 숙세의 업을 말미암나니, 염미의 계율을 받들면 쓸데없는 고통이 없느니라.

 

「念彌者,是我身。

염미는 곧 내 몸이었느니라.

 

諸沙門仂行精進,可脫於生老病死憂惱之苦,得應真滅度大道;不能悉行,可得不還、頻來、溝港之道也。

모든 사문들이 힘써 행하여 정진하면 생·노·병·사와 근심과 걱정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서 응진(應眞)의 멸도(滅道)의 대도를 얻을 것이며, 다 행하지 못하더라도 불환(不還)·빈래(頻來)·구항(溝港)의 도를 얻으리라.

 

明者深惟,人命無常,恍惚不久,纔壽百歲,或得不得。

밝은 자는 깊이 생각하라. 사람의 목숨은 덧없어서 어찌어찌하다 보면 잠깐 사이에 이제 수명이 백 세가 되니, 어떤 사람은 그 때까지 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때까지 살지도 못한다.

 

百歲之中凡更三百時,春夏冬月各更其百也;

백 세 동안에 무릇 3백 계절이 바뀌나니, 봄·여름·겨울이 각각 백 번씩 바뀐다.

 

更千二百月,春夏冬節各更四百月;更三萬六千日,春更萬二千日,夏暑冬寒各萬二千日。

백 년 중에 1천2백 달이 있으며 봄·여름·겨울 절기마다 각각 4백 달씩 있다. 다시 3만 6천 일이 바뀌니, 봄이 1만 2천 일이 바뀌고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가 각각 1만 2천 일씩이다.

 

百歲之中一日再飯,凡更七萬二千飯,春夏冬日各更二萬四千飯也。并除其為嬰兒乳哺未能飯時,儻懅不飯,或疾病,或瞋恚,或禪或齋,或貧困乏食之時,皆在七萬二千飯中。

백 세 동안에 하루 두번씩 먹는다면 무릇 7만 2천 끼니이니, 봄·여름·겨울에 각각 2만 4천 끼니씩인데, 어려서 젖먹이 때에 먹지 못한 때와 혹 겁나거나 무서워서 먹지 못하거나 혹 병으로, 혹 성나서, 혹 참선하거나 혹 재계하거나 혹 가난하고 없어서 먹지 못한 때를 제외하면 이 7만 2천 끼니 중에 있는 것이다.

 

百歲之中,夜臥除五十歲,為嬰兒時除十歲,病時除十歲,營憂家事及餘事除二十歲,人壽百歲纔得十歲樂耳。」

백 세 동안에 밤에 눕는 것으로 50년을 제하고, 어렸을 때를 10년으로 제하고, 병든 동안을 10년으로 제하고, 가사로 걱정하고 그밖에 여러 가지 일을 경영하기에 근심한 것을 20년으로 잡아서 제하고 보면 사람의 수명이 백 세라고 하나 겨우 10년의 즐거움을 얻는 것이니라."

 



是時。父王慇懃再三。重問相師。

汝等更觀太子三十二相。斯名何等。

時諸相師即披太子衣。說三十二相。

“그 때에 부왕(父王)은 은근히 관상가에게 되풀이해 물었다.

'너희들은 다시 태자의 32상을 다시 한 번 살펴 보라.

32상이란 어떤 것인가?'

관상가들은 태자의 옷을 헤치면서 32상을 설명하였다.

一者足安平。足下平滿。蹈地安隱。

'첫 번째는 발바닥이 평평한 것입니다.

발바닥이 평평하므로 땅을 딛을 때 안온합니다.

二者足下相輪。千輻成就。光光相照。

두 번째는 발바닥에 수레바퀴살의 무늬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천 개 바큇살로 되어 광명과 광명이 서로 비치고 있습니다.

三者手足網縵。猶如鵝王。

세 번째는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얇은 비단결 같은 막이 있으니

거위왕과 같은 것입니다.

四者手足柔軟。猶如天衣。

네 번째는 손발이 매우 부드러우니 천상의 옷과 같은 것입니다.

五者手足指纖。長無能及者。

다섯 번째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가늘면서도

길어서 아무도 따를 자가 없는 것입니다.

六者足跟充滿。觀視無厭。

여섯 번째는 발꿈치가 원만해 보기에 싫지 않은 것입니다.

七者鹿膞腸。上下[月*庸]直。

일곱 번째는 장딴지가 사슴 다리 같아 아래위가 쪽 곧은 것입니다.

八者鉤鎖骨。骨節相鉤。猶如鎖連。

여덟 번째는 뼈마디가 서로 물리어 마치 쇠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것입니다.

九者陰馬藏。

아홉 번째는 남근(男根)이 말처럼 오므라들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十者平立垂手過膝。

열 번째는 바로 서서 팔을 드리우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十一.一一孔一毛生。其毛右旋。紺琉璃色。

열한 번째는 낱낱의 털구멍마다 하나씩 털이 나 있고

그것이 오른쪽으로 감겼으며 빛은 감청색 유리와 같은 것입니다.

十二.毛生右旋。紺色仰靡。

열두 번째는 검푸른 털이 오른쪽으로 감아 돌아 위로 쓸려 있는 것입니다.

十三.身黃金色。

열세 번째는 몸이 황금빛인 것입니다.

十四.皮膚細軟。不受塵穢。

열네 번째는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먼지가 묻지 않는 것입니다.

十五.兩肩齊亭。充滿圓好。

열다섯 번째는 두 어깨가 가지런하고 둥글며 풍만한 것입니다.

十六.胸有萬字。

열여섯 번째는 가슴에 만(卍)자의 형상이 있는 것입니다.

十七.身長倍人。

열일곱 번째는 키가 보통 사람의 곱이나 되는 것입니다.

十八.七處平滿。

열여덟 번째는 일곱 부위10)가 모두 판판하고 두터우며 둥근 것입니다.

10) 발바닥ㆍ두 손바닥ㆍ두 어깨ㆍ정수리 혹은 목덜미를 말한다.

十九.身長廣等。如尼拘盧樹。

열아홉 번째는 몸뚱이의 길이와 너비가 니구로(尼拘盧)11)나무와 같은 것입니다.

11) 3본에는 니구류(尼拘類)로 되어 있다.

二十.頰車如師子。

스무 번째는 뺨이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二十一.胸膺方整如師子。

스물한 번째는 가슴이 방정(方整)한 것이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二十二.口四十齒。

스물두 번째는 이가 마흔 개나 되는 것입니다.

二十三.方整齊平。

스물세 번째는 이가 방정하고 고른 것입니다.

二十四.齒密無間。

스물네 번째는 이가 조밀하여 틈이 나 있지 않은 것입니다.

二十五.齒白鮮明。

스물다섯 번째는 이가 희고 깨끗하고 고운 것입니다.

二十六.咽喉清淨。所食眾味。無不稱適。

스물여섯 번째는 목구멍이 깨끗하여 갖가지 음식의 맛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二十七.廣長舌。左右舐耳。

스물일곱 번째는 혀가 길고 넓어 좌우로 귀를 핥을 수 있는 것입니다.

二十八.梵音清徹。

스물여덟 번째는 범음(梵音)12)이 맑고 깨끗한 것입니다.

注12) 이 다섯 가지 속성을 고루 갖춘 브라흐마의 음성(brahmassara)을 말한다. 팔리본에는

“깔라비까(karavika:가릉빈가)의 소리”로 되어 있다.

二十九.眼紺青色。

스물아홉 번째는 눈이 검푸른 것입니다.

三十.眼如牛王。眼上下俱眴。

서른 번째는 눈이 우왕(牛王)과 같고 아래위로 한꺼번에 깜박여지는 것입니다.

三十一.眉間白毫柔軟細澤。引長一尋。放則右旋螺如真珠。

서른한 번째는 두 눈썹 사이에 보드랍고 가늘고 광택이 나는 흰 털이 있어,

펴면 한 길이나 되고 놓으면 오른쪽으로 소라처럼 감겨 진주(眞珠)와 같은 것입니다.

三十二.頂有肉髻。是為三十二相。

서른두 번째는 정수리에 육계(肉髻:살상투)가 있는 것이니, 이것이 32상입니다'.”

即說頌曰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善住柔軟足  不蹈地跡現

 千輻相莊嚴  光色靡不具

잘 머무를 수 있는 부드러운 발

땅을 밟아도 자국이 나지 않네.

천 개 바퀴살 모양 장엄하게 꾸며져

광명과 빛깔을 두루 갖추었네.

 如尼俱類樹  縱廣正平等

 如來未曾有  祕密馬陰藏

그 몸은 니구류(尼俱類)나무처럼

길이와 너비가 평등하며

여래와 같은 이 일찍이 없나니

말의 성기처럼 남근(男根)이 감춰져 있네.

 金寶莊嚴身  眾相互相[日*英]

 雖順俗流行  塵土亦不汙

황금 보배로 장엄한 몸은

모든 모양이 서로 비치고

속세를 따라 섞여 놀아도

티끌이나 먼지가 더럽히지 못하네.

 天色極柔軟  天蓋自然覆

 梵音身紫金  如華始出池

하늘 빛깔은 지극히 부드럽고

하늘 일산은 저절로 덮어 주네.

범천의 음성에 자금(紫金)빛 몸

연꽃이 연못에서 갓 나온 것 같네.

 王以問相師  相師敬報王

왕이 관상가에게 물으니

관상가들은 삼가 왕에게 대답했네.

 稱讚菩薩相  舉身光明具

 手足諸支節  中外靡不現

보살의 상을 칭찬하되

온몸은 광명을 갖추고

손과 발의 마디마다

안팎으로 환히 드러나 보이네.

 食味盡具足  身正不傾斜

 足下輪相現  其音如哀鸞

음식의 모든 맛을 제대로 맛보고

몸은 반듯하여 기울어지지 않네.

발바닥엔 수레바퀴 무늬 있고

그 목소리는 구슬픈 난새 같아라.

 傭[月*坒]形相具  宿業之所成

 臂肘圓滿好  眉目甚端嚴

넓적다리 통통하여 두루 갖추었으니

그것은 전생 업이 그렇게 만든 것이네.

팔꿈치 발꿈치는 원만한 모양

눈썹과 눈매 단정하고 엄숙하네.

 人中師子尊  威力最第一

사람 중의 사자로서 존귀하신 분

그 위대한 힘은 제일이라네.

 其頰車方整  臥脅如師子

 齒方整四十  齊密中無間

그 뺨의 모양은 바르고 고르며

모로 누우면 사자와 같네.

고르고 바른 치아 모두 40개

가지런해 틈이 없어라.

 梵音未曾有  遠近隨緣到

 平立不傾身  二手摩捫膝

들어 보지 못한 범천의 음성

멀리나 가까이나 인연 따라 들리네.

몸을 펴 굽히지 않아도

두 손으로 무릎을 만질 수 있네.

 毛齊整柔軟  人尊美相具

 一孔一毛生  手足網縵相

손은 가지런하고 또 부드러워

대인(大人)의 아름다운 모양 갖추었고

털구멍 하나마다 하나의 털이 나고

손가락 발가락 사이 얇은 막(膜) 있네.

 肉髻目紺青  眼上下俱眴

 兩肩圓充滿  三十二相具

정수리의 육계와 검푸른 눈동자

눈은 아래위로 깜빡이고

두 어깨는 둥글고 두둑하여

32상을 갖추고 있네.

 足跟無高下  鹿膞腸纖[月*庸]

발꿈치는 높낮이 없고

사슴과 같은 종아리 가늘고 곧아라.

 天中天來此  如象絕羈靽

 解脫眾生苦  處生老病死

하늘 중의 하늘께서 이 땅에 오시어

마치 코끼리가 굴레를 벗어나듯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중생의 고통을 벗겨 주었네.

 以慈悲心故  為說四真諦

 開演法句義  令眾奉至尊 

자비하신 마음으로

네 가지 진리를 설명하시고

법구(法句)의 뜻을 열어 보여

중생들로 하여금 받들게 하였네.

佛告比丘。

毗婆尸菩薩生時。

諸天在上。於虛空中手執白蓋寶扇。

以障寒暑.風雨.塵土。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바시보살께서 세상에 태어나실 때에

모든 천신은 허공에서 손에 일산과 보배 부채를 들고

추위와 더위, 바람과 비, 티끌과 흙을 막아 주었느니라.”

佛時頌曰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人中未曾有  生於二足尊

 諸天懷敬養  奉寶蓋寶扇 

사람 중에서 일찍이 없었던

두 가지 구족하신 높은 이[二足尊] 태어나셨네.

모든 하늘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보배 일산과 보배 부채 바치네.

佛說長阿含經卷第一

大本經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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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년 [, light year]

빛이 진공 속에서 1년 동안 진행한 거리로 천체 사이의 거리를 나타낼 때 쓴다.
천문단위(AU)·파섹(pc)과 더불어 멀리 떨어진 천체들 사이의 거리를 재는 데 쓰인다.
빛은 진공 속에서 1초 동안에 약 30만km를 진행하므로, 1년간에 도달하는 거리는 약 9.46×1012km이며,
이 거리를 1광년이라 한다. 1광년=6.324×104 AU=0.307pc이다.
 

 

佛說長阿含經卷第十八    後秦弘始年佛陀耶舍共竺佛念譯  (三○)第四分 世記經

 

  閻浮提州品第一

 

불설장아함경(佛說長阿含經)

 

제18권 > [제4분] ① > 585 - 594쪽

 

[제4분] ①

 

30. 세기경(世紀經)1)

 

 

1) 염부제주품(閻浮提洲品)

 

如是我聞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一時。佛在舍衛國祇樹給孤獨園俱利窟中。與大比丘眾千二百五十人俱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의 구리굴(俱利窟)2) 에서 큰 비구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時。眾比丘於食後集講堂上議言。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식사를 마친 뒤 강당에 모여 서로 이야기했다.

 

諸賢。未曾有也。今此天地何由而敗。何由而成。眾生所居國土云何

“여러분, 이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이 하늘과 땅[天地:世界]이 무슨 이유로 무너지고

무슨 이유로 이루어지며, 중생이 사는 국토는 어떤 것일까요?”

 

爾時。世尊於閑靜處天耳徹聽。聞諸比丘於食後集講堂上議如此言。

그 때 세존께서 한적한 곳에서 여러 비구들이 식사를 마친 뒤에 강당에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하늘 귀[天耳]로 또렷이 들으셨다.

 

爾時世尊於靜窟起。詣講堂坐。知而故問。問諸比丘。

그 때 세존께서 고요한 굴에서 일어나 강당으로 나아가 앉으시더니, 아시면서도 일부러 비구들에게 물으셨다.

 

1) 세기경은 '염부제주품'에서 '세본연품'까지 모두 12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晉) 시대 법립(法立)과 법거(法炬)가 공역한 『대루탄경(大樓炭經)』,

수(隋) 시대 사나굴다(?那屈多) 등이 한역한 『기세경(起世經)』, 수 시대 달마급다

(達摩?多)가 한역한 『기세인본경(起世因本經)』이 있다.

 

2) 한 건축물의 이름. 화림굴(花林窟)이라고도 함. 팔리어로는 kareri- kutika라 하고

사향장미나무굴이라고도 함.

 

[586 / 740] 向者所議。議何等事

“그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가?”

 

諸比丘白佛言。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我等於食後集法講堂議言。

“저희들은 식사 후에 강당에 모여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諸賢。未曾有也。今是天地何由而敗。何由而成。眾生所居國土云何。我等集堂議如是事

'여러분, 이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입니다. 지금 이 하늘과 땅은 무슨 이유로 무너지고

무슨 이유로 이루어지며, 중생이 사는 국토는 어떤 것일까요?'

저희들은 강당에 모여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佛告諸比丘言。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凡出家者應行二法。

“훌륭하고 훌륭하다. 무릇 집을 나온 사람은 두 가지 법(法)을 행해야 한다.

一賢聖默然。二講論法語。

첫째는 현성(賢聖)들처럼 침묵하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강론하는 것이다.

 

汝等集在講堂。亦應如此賢聖默然.講論法語。

너희들은 강당에 모여 있으면서 또한 이와 같이 현성들처럼 침묵을 지키던가 법을 강론해야 한다.

 

諸比丘。汝等欲聞如來記天地成敗.眾生所居國邑不耶

모든 비구들아, 너희들은 여래가 천지(天地:世界)의 이루어짐과 무너짐, 그리고 중생들이 사는

국토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듣고자 하느냐?”

 

時。諸比丘白佛言。

그 때 모든 비구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唯然。世尊。今正是時。願樂欲聞。世尊說已。當奉持之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듣기를 원하나이다.

세존께서 말씀해 주시면 마땅히 받들어 지니겠습니다.”

 

佛言。比丘。諦聽。諦聽。善思念之。當為汝說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 잘 기억하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설명하리라.”

 

佛告諸比丘。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如一日月周行四天下。光明所照。如是千世界。

 

“하나의 해와 달이 4천하(天下)를 두루 돌면서 광명을 비추고 있는 것과 같은 그런 세계가

천(千) 개나 있다.

 

千世界中有千日月.千須彌山王.四千天下.四千大天下.四千海水.四千大海.四千龍.

 

四千大龍.四千金翅鳥.四千大金翅鳥.四千惡道.四千大惡道.四千王.四千大王.

 

이 천 개의 세계는 천 개의 해와 달이 있고, 천 개의 수미산왕(須彌山王:수미산이 가장 높은

 

산이라는 의미에서 王자를 붙였음)과 4천 개의 천하(天下)와 4천 개의 대천하(大天下)가 있고,

 

4천 개의 바닷물과 4천 개의 큰 바다가 있으며, 4천 마리의 용과 4천 마리의 큰 용이 있으며,

 

4천 마리의 금시조(金翅鳥)와 4천 마리의 큰 금시조가 있고, 4천 개의 악도(惡道)와 4천 개의

 

큰 악도가 있으며, 4천의 왕과 4천의 대왕이 있고,

 

七千大樹.八千大泥犁.十千大山.

 

7천 그루의 큰 나무, 8천 개의 큰 지옥, 1만 개의 큰 산,

 

千閻羅王.千四天王.千忉利天千焰摩天.

千兜率天.千化自在天.千他化自在天.

 

천 명의 염라왕(閻羅王), 천 명의 사천왕(四天王), 천 개의 도리천, 천 개의 염 마천(焰摩天), 

[587 / 740]

천 개의 도솔천, 천 개의 화자재천(化自在天), 천 개의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千梵天。是為小千世界。

천 개의 범천(梵天)이 있다. 이것을 소천 세계(小千世界)라고 한다.

一賢聖默然。二講論法語。

첫재는 현성 賢聖)들처럼 침북하는 것이요,째는 현성(賢聖)들처럼 침묵하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강론하는 것이다.

 

如一小千世界。爾所小千千世界。是為中千世界。

 

하나의 소천세계와 같은 그러한 세계가 천 개 있으면 이것을 중천세계(中千世界)라 하고,

 

如一中千世界。爾所中千千世界。是為三千大千世界。

 

하나의 중천세계와 같은 그러한 세계가 천 개 있으면 이것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고 한다.

 

如是世界周匝成敗。眾生所居名一佛剎

 

이와 같은 세계가 겹겹으로 둘러 있는데 생겼다 무너졌다 한다.

중생들이 사는 곳을 1불찰(佛刹)3)이라고 이름한다.”

3) 범어로 buddha-ketra이고 불토(佛土) 또는 불국(佛國)이라고 한다.

한 부처님이 교화하는 세계의 범위를 1불찰이라고 한다.

 

https://kydong77.tistory.com/20525

 

불교의 우주론, 33天과 三千大千世界

티베트 불교의 6도윤회도(六道輪廻圖, bhavacakra): 제1층, 즉 가운데의 축은 불선근 즉 3독을 나타낸다. 제2층은 업을 나타낸다. 제3층은 6도를 나타낸다. 제4층은 12연기를 나타낸다. 윤회의 수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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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 도서관앞, 최세화 교수님書

한문은 좌에서 우로 씀이 원칙이나 국어학교수님답게 한글체를 따랐네요.

교정의 아래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 기념비도 최세화 교수님書

二人幷誓記天前誓

忠道執持過失无誓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kc/view.do?levelId=kc_r100900&code=kc_age_10

 

우리역사넷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은 신라의 두 청년이 임신년(壬申年)에 하늘에 충도(忠道)를 지킬 것을 맹세하고, 그 전년(前年)인 신미년(辛未年)에는 유교 경전을 학습할 것을 맹세하는 내용을 새긴 비

contents.history.go.kr

[판독문]
01. 壬申年六月十六日二人幷誓記天前誓今自
02. 三年以後忠道執持過失无誓若此事失
03. 天大罪淂誓若國不安大舐世可容
04. 行誓之又別先辛未年七月卄二日大誓
05. 詩尙書礼傳倫淂誓三年

[해석문]
임신년(壬申年)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기록한다.
하늘 앞에 맹세하기를, 지금으로부터 3년 이후에 충실한 도(道)를 지키고 과실이 없기를 맹세한다. 만약 이 맹세를 잃으면 하늘에게 큰 죄를 얻을 것을 맹세한다. 만약 나라가 편안하지 않고 세상이 크게 어지러워지면, 가히 행하는 것을 용납함을 맹세한다.
또한 따로 이전 신미년(辛未年) 7월 22일에 크게 맹세하였다. 『시〈경〉(詩〈經〉)』, 『상서(尙書)』, 『예〈기〉(禮〈記〉)』, 『〈춘추〉전(〈春秋〉傳)』 등을 차례로 3년 동안 얻기를 맹세하였다.

 

https://kydong77.tistory.com/20536

 

일연, 원효불기(元曉不羈) & 원효,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설총- 이두로 우리말 글쓰기 https://kydong77.tistory.com/20539 元曉『발심수행장』 發心修行章 kabc.dongguk.edu/content/view?dataId=ABC_BJ_H0025_T_001 단락/경판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ABC_BJ_H0025_T_001 URL복사 통합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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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忽至百年 云何不學 

홀지백년 운하불학

一生幾何 不修放逸

일생기하 불수방일

백년의 세월도 덧없이 지나는데 어찌 배우지 않으며

일생(한 평생)이 얼마나 된다고 수행하지 않고 허송만 할 것인가.

 

https://kydong77.tistory.com/20539

 

元曉『발심수행장』 發心修行章

kabc.dongguk.edu/content/view?dataId=ABC_BJ_H0025_T_001 단락/경판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ABC_BJ_H0025_T_001 URL복사 통합뷰어 001_0841_a_01L 발심수행장發心修行章 ✽ ✽ (원) 저본底本은 해인사海印寺 사간장본寺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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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元曉), 발심수행장 (發心修行章)

http://bubsa0701.blog.me/80126681515

 

夫諸佛諸佛 莊嚴寂滅宮 

부제불제불 장엄적멸궁

於多劫海 捨欲苦行

어다겁해 사욕고행

수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께서 적멸궁을 장엄하신 것은

저 수없이 많은 겁의 바다에서 욕심을 버리고 고행을 하신 까닭이며

 

衆生衆生 輪廻火宅門 

중생중생 윤회화댁문

於無量世 貪欲不捨

어무량세 탐욕불사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불타는 집 속을 윤회하는 것은

저 한량없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탐욕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無防天堂 少往至者 

무방천당소왕지자

三毒煩惱 爲自家財

삼독번뇌 위자가재

'천당(天堂)'에 이르는 길을 막아 놓음이 없는데도 이곳에 이르는 사람이 적은 것은

삼독(탐 · 진 · 치) 번뇌로써 자신의 집에 재물(재화)로 삼았기 때문이고

 

無誘惡道 多往入者 

무유악도 다왕입자

四蛇五欲 爲妄心寶

사사오욕 위망심보

악도에서는 오라고 유혹하지도 않는데, 많은 사람이 가는 것은

사사오욕(몸이 짓는 오욕)을 귀하게 여기는 망녕된 마음 때문이다.

*악도:지옥·아귀·축생⇒고통·굶주림·우치의 고통.

 

人誰不欲歸山修道 

인수불욕귀산수도

而爲不進 愛欲所纏

이위불진 애욕소전

그 누구인들 산에 들어가서 수도하고 싶어하지 않으랴마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애욕에 얽혀있기 때문이니라.

 

然而不歸山藪修心 

연이불귀산수수심

隨自身力 不捨善行

수자신력 불사선행

그러한 연이 없어 산속에 들어가 마음을 닦지 못할지라도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선행(좋은 일;착한 행)은 버리지 마라

 

自樂能捨 信敬如聖 

자락능사 신경여성

難行能行 尊重如佛

난행능행 존중여불

자신의 쾌락을 기꺼히 버릴 수 있으면 성인과 같은 믿음과 공경을 받을 것이며

하기 힘든 어려운 일도 능히 행할 수 있으면 부처님처럼 존중받을 것이다.

 

慳貪於物 是魔眷屬 

간탐어물 시마권속

慈悲布施 是法王子

자비보시 시법왕자

물건(사물)에 지나치게 집착하여(베풀지 못하는)것은 바로 마귀의 권속이요

자비와 보시를 하는 자는 바로 법왕의 자식이다.

 

高岳峨巖 智人所居 

고악아암 지인소거

碧松深谷 行者所棲

벽송심곡 행자소서

높고 큰 산 봉우리의 바위는 지혜로운 사람이 거처하는 곳이고

푸른 소나무의 깊은 계곡은 수행자가 사는 곳 일지니

 

飢餐木果 慰其飢腸 

기찬목과 위기기장

渴飮流水 息其渴情

갈음유수 식기갈정

배고프면 나무 열매를 먹고서 주린 배를 달래고

목마르면 흐르는 물을 마시고 갈증나는(갈구하는) 마음을 쉴지니라

 

喫甘愛養 此身定壞 

끽감애양 차신정괴

著柔守護 命必有終

저유수호 명필유종

단 것(좋은음식)을 먹고 사랑으로 정성을 다해 길러(가꾸어)도 몸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고 

부드럽게(정성다해) 지키고 또 보호해도 생명은 필연코 끝이 있도다.

 

助響巖穴 爲念佛堂 

조향암혈 위념불당

哀鳴鴨鳥 爲歡心友

애명압조 위환심우

소리 울리는 암굴(바윗굴)을 불당(염불하는 법당)으로 삼고,

애처롭게 우는 기러기 소리 기쁘게 마음 벗 삼으라.

 

拜膝如氷 無戀火心 

배슬여빙 무연화심

餓腸如切 無求食念

아장여절 무구식념

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시리더라도 불을 그리워(애태워)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굶)주린 창자가 끊어질 것 같더라도 밥을 구하는 생각을 내지 말지어다.

 

忽至百年 云何不學 

홀지백년 운하불학

一生幾何 不修放逸

일생기하 불수방일

백년의 세월도 덧없이 지나는데 어찌 배우지 않으며

일생(한 평생)이 얼마나 된다고 수행하지 않고 허송만 할 것인가.

 

離心中愛 是名沙門 

이심중애 시명사문

不戀世俗 是名出家

불연세속 시명출가

마음 안에 애욕심이 없는(떨쳐버린) 이를 이름하여 '사문'이라 하고

세속을 연연하지 않는 것을 이름하여 '출가'라 한다.

 

行者羅網 狗被象皮 

행자나망 구피상피

道人戀懷 蝟入鼠宮

도인연회 위입서궁

수행자가 비단 옷을 입는 것은 개가 가죽을 코끼리의 가죽으로 덮어 쓴 격이며,

도인이 애욕심을 품고 있는 것은 고슴도치가 쥐굴에 들어간 격이다.

 

雖有才智 居邑家者 

수유재지 거읍가자

諸佛是人 生悲憂心

제불시인 생비우심

비록 재주와 지혜가 있더라도 수행자가 마을에 나와서 살면

모든 부처님이 이 사람을 슬퍼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고

 

設無道行 住山室者 

설무도행 주산실자

衆聖是人 生歡喜心

중성시인 생환희심

설령 도(道)의 수행이 없더라도 산 속에서 머무는 자(수행자:道行者)는

많은 성인들이 그 사람으로 인해 기뻐하는 마음(환희심)을 일으키게 된다.

 

雖有才學 無戒行者 

수유재학 무계행자

如寶所導 而不起行

여보소도이부기행

비록 재주와 배운 것이 있더라도 '계행'이 없는 자는

마치 보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를 하려해도 일어나 행하지(가지) 못하는 것과 같다.

 

雖有勤行 無智慧者 

수유근행 무지혜자

欲往東方 而向西行

욕왕동방이향서행

비록 부지런히 행하나 지혜 없는 사람은

동쪽으로 가려 하면서도 서쪽으로 가는 것과 같다.

 

有智人所行 蒸米作飯 

유지인소행 증미작반

無智人所行 蒸沙作飯

무지인소행 증사작반

지혜있는 사람의 수행은 쌀로 밥을 하는 것이며

지혜가 없는 사람의 수행은 모래로 밥을 하는 것과 같다.

 

共知喫食 而慰飢腸 

공지끽식이위기장

不知學法 而改癡心

부지학법이개치심

모두가 밥을 먹어서 주린 배를 위로할 줄은 알면서도

불법을 배워서 어리석은 마음을 고칠 줄은 알지 못하더라.

 

行智俱備 如車二輪 

행지구비 여거이륜

自利利他 如鳥兩翼

자리이타 여조양익

수행과 지혜를 갖추는 것은 마치 수레의 두 바퀴와 같으며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은 마치 새의 양날개와 같느니라.

 

得粥祝願 不解其意 

득죽축원 불해기의

亦不檀越 應羞恥乎

역불단월 응수치호

죽을 얻어 놓고 축원하면서 그 뜻('득죽축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이는 단월(시주자)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得食唱唄 不達其趣 

득식창패 부달기취

亦不賢聖 應참愧乎

역불현성 응참괴호

밥을 얻고서 찬불을 창(唱)하면서도

그 이치(의미)에 도달(통)하지 못하면 그 또한 성현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人惡尾蟲 不辨淨穢 

인악미충 불변정예

聖憎沙門 不辨淨穢

성증사문 불변정예

사람들이 미충이 더럽고 깨끗한 것을 가리지 못함을 싫어(추하게 생각)하듯이

성현께서는 '사문'들이 깨끗하고 더러운 것을 가리지 못하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棄世間喧 乘空天上 戒爲善梯 

기세간훤 승공천상 계위선제

是故破戒 爲他福田 

시고파계 위타복전

如折翼鳥 負龜翔空

여절익조 부구상공

세간의 시끄러움을 버리고 허공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데에는 계(戒)가 훌륭한 사다리가 되나니,

계를 파하고 다른 이의 복전이 되려 함은 마치 날개 꺾인 새가 거북이를 짊어지고 하늘을 날려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계행을 깨뜨린 이가 남을 위하는 복밭(福田)이 되려는 것은

마치 날개 부러진 새가 거북을 업고 하늘로 떠오르려는 것과 같으니

 

自罪未脫 他罪不贖然 

자죄미탈 타죄불속연

豈無戒行 受他供給

기무계행 수타공급

자신의 죄업을 벗지 못한 이는 다른 사람의 죄업을 깨끗이 닦아(속죄·가르침)줄 수 없다.

그러니 계행이 없는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의 공양을 받을 수 있겠는가

 

無行空身 養無利益 

무행공신 양무이익

無常浮命 愛惜不保

무상부명 애석불보

행(行)이 없는 빈 몸뚱아리는 잘 기르더라도 이익이 없고

항상함이 없는 뜬(덧없는) 목숨은 사랑하고 아끼더라도 보존할 수 없다

 

望龍象德 能忍長苦 

망룡상덕 능인장고

期獅子座 永背欲樂

기사자좌 영배욕낙

바라기를 '용상의 큰덕(龍象德:大德)'을 가지려거든 긴 고통도 능히 참아야 하며 

사자좌(獅子座)에 오르길 원하거든 욕망과 쾌락을 영원히 등져야 한다.

 

行者心淨 諸天共讚 

행자심정 제천공찬

道人戀色 善神捨離

도인련색 선신사리

수행자의 마음이 깨끗하면 모든 천신들이 칭찬하고,

도인이 색(물질色·여자)를 사모하면 착한 신(善神)이 버리고 떠날 것이다

 

四大忽散 不保久住

사대홀산 불보구주

今日夕矣 頗行朝哉

금일석의 파핼조재

사대홀산 불보구주 금일석의 파행조재사대(지·수·화·풍)가 홀연히 흩어지면 영원히 머무는 것을 보전할 수 없나니

오늘 저녁인 듯하면 아침부터 서둘러 행해야 할 것이다(미루지 말고 당장)

 

世樂後苦 何貪着哉

세락후고 하탐착재

一忍長樂 何不修哉

일인장낙 하불수재

세상의 즐거움(쾌락)은 뒤에 고통이 따르는데 어찌하여 탐내고 집착하는가

한번 참으면 영원한 즐거움이거늘 어찌 수행하려 하지 않는가.

 

道人貪是行者羞恥 

도인탐 시행자 수치

出家富是君子所笑

출가부 시군자 소소

도 닦는 사람의 탐욕은 수행인의 수치이며

출가인의 부귀는 군자의 웃음거리이다.

 

遮言不盡 貪着不已 

차언 부진 탐착불이

第二無盡 不斷愛着

제이무진 부단애착

이렇게 간절한 것을 말로 다할 수가 없는데 탐욕과 집착이 그칠 줄 모르며,

또 이 (貪着)하고자 함이 끝이 없는데 애욕과 집착을 끊지 못함이로다

 

此事無限 世事不捨 

차사무한 세사부사

彼謀無際 絶心不起

피모무제 절심불기

이 일은 끝이 없는데 세상의 일을 버리지 못하며

도모하는 일 끝나지 않거늘 끊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질 않는구나

 

今日不盡 造惡日多 

금일부진 조악일다

明日無盡 作善日少

명일무진 작선일소

오늘도 (공부·斷)끝나지 않았는데 악을 짓는 일은 날로 많아지고

내일 또한 끝이 없거늘 선을 짓는 것(날)은 날로 적어지는구나

 

今年不盡 無限煩惱 

금년부진 무한번뇌

來年無盡 不進菩提

내년무진 부진보리

금년에도 다하지 못했는데 번뇌는 끝이 없고

내년에도 다할(盡) 가능성이 없다면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가 없구나

 

時時移移 速經日夜 

시시이이 속경일야

日日移移 速經月晦

일일이이 속경월회

시간은 옮기고 옮겨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고

하루 하루 옮겨가서 어느새 한달이 지나가며

 

月月移移 忽來年至 

월월이이 홀래년지

年年移移 暫到死門

년년이이 잠도사문

한 달 한 달 옮겨가서 홀연히(어느사이) 연말에 이르렀고

한해 한해 옮겨가고 옮겨서 잠깐 시간에 죽음의 문(턱)에 이르나니

 

破車不行 老人不修 

파거불행 노인불수

臥生懈怠 坐起亂識

와생해태 좌기난식

수레가 부서지면 움직이지(구르지) 못하고 늙은 사람은 수행할 수 없고,

누우면 게으름과 나태만 생기며 앉아 있으면 난잡한 생각(의식)만 일어난다

 

幾生不修 虛過日夜 

기생불수 허과일야

幾活空身 一生不修

기활공신 일생불수

사는 날이 얼마라고 수행하지 않고 헛되이 밤낮을 보냈으며

이 빈 몸은 얼마를 살 줄 알고 일생(한평생)을 수행을 하지 않는가

 

身必有終 後身何乎 

신필유종 후신하호

莫速急乎 莫速急乎

막속급호 막속급호

몸은 반드시 끝 마침이 있는데 다음 생(내생)은 어찌할꼬

다급하고도 다급한 일이 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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