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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32상호(相好)



[은자주]장아함경에서 붓다의 32상호를 찾아본다. 한문은 신수대장경본, 국역은 동국대역경원의 작업이다.

是時。父王慇懃再三。重問相師。

“그 때에 부왕(父王)은 은근히 관상가에게 되풀이해 물었다.

汝等更觀太子三十二相。斯名何等。

'너희들은 다시 태자의 32상을 다시 한 번 살펴 보라. 32상이란 어떤 것인가?'

時諸相師卽披太子衣。說三十二相。

관상가들은 태자의 옷을 헤치면서 32상을 설명하였다.

一者足安平。足下平滿。蹈地安隱。

'첫 번째는 발바닥이 평평한 것입니다. 발바닥이 평평하므로 땅을 딛을 때 안온합니다.

二者足下相輪。千輻成就。光光相照。

두 번째는 발바닥에 수레바퀴살의 무늬가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천 개 바큇살로 되어 광명과 광명이 서로 비치고 있습니다.

三者手足網縵。猶如鵝王。

세 번째는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 거위왕처럼 생긴 얇은 비단결 같은 막이 있는 것입니다.

四者手足柔軟。猶如天衣。

네 번째는 손발이 천상의 옷처럼 매우 부드러운 것입니다.

五者手足指纖。長無能及者。

다섯 번째는 손가락과 발가락이 가늘면서도 길어 아무도 따를 자가 없는 것입니다.

六者足跟充滿。觀視無厭。

여섯 번째는 발꿈치가 원만해 보기에 싫지 않은 것입니다.

七者鹿膊腸。上下傭直。

일곱 번째는 장딴지가 사슴 다리 같아 아래위가 쪽 곧은 것입니다.

八者鉤[錙-田+貝]骨。骨節相鉤。猶如[錙-田+貝]連。

여덟 번째는 뼈마디가 서로 물리어 마치 쇠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것입니다.

九者陰馬藏。

아홉 번째는 남근(男根)이 말처럼 오므라들어 감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十者平立垂手過膝。

열 번째는 바로 서서 팔을 드리우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것입니다.

十一․一一孔一毛生。其毛右旋。紺琉璃色。

열한 번째는 낱낱의 털구멍마다 하나씩 털이 나 있고 그것이 오른쪽으로 감겼으며 빛은 감청색 유리와 같은 것입니다

.

十二․毛生右旋。紺色仰靡。

열두 번째는 검푸른 털이 오른쪽으로 감아 돌아 위로 쓸려 있는 것입니다.

十三․身黃金色。

열세 번째는 몸이 황금빛인 것입니다.

十四․皮膚細軟。不受塵穢。

열네 번째는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워 먼지가 묻지 않는 것입니다.

十五․兩肩齊亭。充滿圓好。

열다섯 번째는 두 어깨가 가지런하고 둥글며 풍만한 것입니다.

十六․胸有萬字。

열여섯 번째는 가슴에 만(卍)자의 형상이 있는 것입니다.

十七․身長倍人。

열일곱 번째는 키가 보통 사람의 곱이나 되는 것입니다.

十八․七處平滿。

열여덟 번째는 일곱 부위10)가 모두 판판하고 두터우며 둥근 것입니다.

10) 발바닥ㆍ두 손바닥ㆍ두 어깨ㆍ정수리 혹은 목덜미를 말한다.

十九․身長廣等。如尼拘盧樹。

열아홉 번째는 몸뚱이의 길이와 너비가 니구로(尼拘盧)11)나무와 같은 것입니다.

11) 3본에는 니구류(尼拘類)로 되어 있다.

二十․頰車如師子。

스무 번째는 뺨이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二十一․胸膺方整如師子。

스물한 번째는 가슴이 방정(方整)한 것이 사자와 같은 것입니다.

二十二․口四十齒。

스물두 번째는 이가 마흔 개나 되는 것입니다.

二十三․方整齊平。

스물세 번째는 이가 방정하고 고른 것입니다.

二十四․齒密無間。

스물네 번째는 이가 조밀하여 틈이 나 있지 않은 것입니다.

二十五․齒白鮮明。

스물다섯 번째는 이가 희고 깨끗하고 고운 것입니다.

二十六․咽喉淸淨。所食衆味。無不稱適。

스물여섯 번째는 목구멍이 깨끗하여 갖가지 음식의 맛이 입에 맞지 않는 것이 없는 것입니다.

二十七․廣長舌。左右舐耳。

스물일곱 번째는 혀가 길고 넓어 좌우로 귀를 핥을 수 있는 것입니다.

二十八․梵音淸徹。

스물여덟 번째는 범음(梵音)12)이 맑고 깨끗한 것입니다.

12) 이 다섯 가지 속성을 고루 갖춘 브라흐마의 음성(brahmassara)을 말한다. 팔리본에는 “깔라비까(karavika:가릉빈가)의 소리”로 되어 있다.

二十九․眼紺靑色。

스물아홉 번째는 눈이 검푸른 것입니다.

三十․眼如牛王。眼上下俱眴。

서른 번째는 눈이 우왕(牛王)과 같고 아래위로 한꺼번에 깜박여지는 것입니다.

三十一․眉間白毫柔軟細澤。引長一尋。放則右旋螺如眞珠。

서른한 번째는 두 눈썹 사이에 보드랍고 가늘고 광택이 나는 흰 털이 있어, 펴면 한 길이나 되고 놓으면 오른쪽으로 소라처럼 감겨 진주(眞珠)와 같은 것입니다.

三十二․頂有肉髻。是爲三十二相。

서른두 번째는 정수리에 육계(肉髻:살상투)가 있는 것이니, 이것이 32상입니다'.”

[이하 게송 생략]

[참고]

혀와 남근에 대한 기록을 따로 적은 곳도 있다. 국역을 옮겨본다.

동국대 역경원 장아함경 국역본, pp.452-453.

마납은 곧 눈을 들어 여래의 몸을 살피면서 모든 상호(相好)를 찾아보았다.

다른 상호는 다 볼 수 있었으나 오직 두 가지 상만은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곧 마음에 의심을 품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 잠자코 생각하셨다.

'이제 이 마납이 두 가지 상을 보지 못해 의심을 품는구나.'

곧 넓고 긴 혀의 상을 내어 귀를 핥고 얼굴을 덮었다.

그래도 저 마납은 다시 한 가지 상을 의심했다.

세존께서는 다시 생각하셨다.

'이제 이 마납이 아직 한 가지 상을 보지 못해 의심하는구나.'

곧 신력으로 저 마납 혼자만 음마장(陰馬藏)을 볼 수 있게 하였다.

마납은 상을 전부 다 보고 나서야 여래에 대해서 다시는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

그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돌고 물러갔다.

*음마장(陰馬藏)이란 숫말의 성기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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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붓다께서는 6-7월 장마철인 우기가 되면 이곳 녹야원으로 돌아와 거주하셨다 한다. 주위의 허다한 방들은 그 제자들의 방이다. 덕행을 인정받은 제자는 붓다방 가까이에 높고 큰방이 제공되었다.

참배객들이 금박을 붙인 방이 붓다의 방이다. 부처님 체취는 남아있지 않았지만 수미산보다 높은 인격을 갖춘 붓다의 말씀이 어디선가 들려올 듯했다.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

바라나시 시내의 걸인 성자들을 바라보면서 느낀 점은 인간은 평등하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인격이 평등할 뿐이다. 인격을 갖추지 못한다면 평등이고 나발이고 상대적 평가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원시불교에서는 고(苦)에 가득 찬 우리의 삶을 무지(무명)를 근본 조건으로 하는 인과관계의 계열(12연기)로 밝혔다. 이 사상에 따르면 모든 사물은 그 자체가 독립되어 있는 실체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조건으로 하여 비로소 성립된다. 따라서 세계는 무한으로 펼쳐지는 상호의존의 관계이다. 연기설의 전제가 되는 것은 일체를 공으로 보는 공사상으로 이를 전제로 연기의 법칙이 가능하다.

결국 공사상과 연기의 법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인연은 영원하지 않으며 자꾸 변하는 성질이 있다. 어떤 존재이든 모든 것은 성-->주--> 괴 -->공, 생-->주-->이-->멸의 과정을 거치며 모든 현상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온갖 복잡한 인연에 따라 가시적 존재를 드러냈다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소멸하게 된다. 이것이 불교의 중도사상이고 공사상이다. 그래서 사복은 설한다.

臨尸祝曰: 「莫生兮其死也苦! 莫死兮其生也苦!」 福曰: 「詞煩.」 更之曰: 「死生苦兮!」

원효는 사복 어머니의 시신 앞에서 축원했다.

"세상에 나지 말지어다.

그 죽음이 괴롭도다.

죽지 말지어다.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것이 괴롭도다."

사복이 너무 길어 번거롭다고 하며 고쳐 말했다.

"죽는 것도 사는 것도 괴롭도다."

정각을 얻지 못하는 한 인간은 육도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붓다의 생각이다.





http://www.youtube.com/watch?v=Smdu-vd8-EA

http://www.youtube.com/watch?v=uPQ44ZFEK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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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주]붓다께서 여든 살에 열반에 드실 때, 경전에는 말라족 사람들이 특히 슬퍼한 것으로 기술되었다. 혜담 스님의 열반도는 올라와 있지 않았고 열반도는 뜻밖에도 영성했다. 본의 아니게 일본의 주소창을 소개하는 데 그친다. 위에 인터넷 연구소 주소창에 올라온 열반도 사진을 실었다. 짐승들까지 슬퍼하는 전체의 구도를 파악하자는 의미에서다. 작품을 훼손하여 작가에겐 미안하다.

MAHA SHIV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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