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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씀하셨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친한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으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유자가 말했다.
"사람 됨됨이가 효성스럽고 공손하면서 윗사람을 침범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또 윗사람을 침범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키기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본 일이 없다.
군자는 근본에 힘써야 하니 근본이 서야 도가 생기게 된다. 효도와 공손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다."
공자가 말씀하셨다.
"교묘하게 말을 잘 꾸미고, 얼굴빛을 남 보기 좋게 꾸미는 사람은 인이 드물다."
四.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애니라
증자왈 오일삼성오신 위인모이불충호 여붕우교이불신호 전불습호
증자가 말했다.
"나는 하루에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을 꾀함에 충실히 하지 않았는가?
친구와 사귀는데 신의가 없지 않았는가?
스승에게 배운 것을 열심히 익히지 않았는가?(혹은 익히지 못한 것을 남에게 전하지 않았는가?)"
五. 子曰 道千乘之國하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자왈 도천승지국 경사이신 절용이애인 사민이시
공자가 말씀하셨다.
"兵車 천대의 나라(제후의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政事을 신중히 하고, 신의를 지킬 것이며,
비용을 절약하고 백성을 사랑하며, 때를 맞추어 백성을 부려야 한다."
六.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하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자왈 제자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 행유여력 즉이학문
공자가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공손하며, 신중히 행동하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이를 가까이 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곧 글을 배워라."
七.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자하왈 현현 역색 사부모 능갈기력 사군 능치기신 여붕우교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하니라
언이유신 수왈미학 오필위지학의
자하가 말했다.
"어진 사람을 어질게 대하되 호색하는 마음과 바꾸고(곧 여색을 좋아하듯이 함),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임금을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버리며, 벗들과 사귐에 언행에 믿음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않았다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말할 것이다."
八. 子曰 君子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요 過則勿憚改니라
자왈 군자부중즉불위 학즉불고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가 언행이 무겁지 않으면 곧 위엄이 없으니 배운 것도 곧 견고하지 못한다(이루지 못함). 성심과 신의를 주로 해야 하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벗으로 삼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곧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九. 曾子曰 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리라
증자왈 신종추원 민덕 귀후의
증자가 말했다.
"부모 상을 신중히 모시고, 선조를 충심으로 추모하면 백성의 덕이 두터워질 것이다."
十. 子禽이 問於子貢曰 夫子이 至於是邦也하사 必聞其政하시나니 求之與아 抑與之與아 子貢이 曰 夫子는 溫良恭儉讓以得之시니 夫子之求之也는 其諸異乎人之求之與인저
자금문어자공왈부자지어시방야필문기정구지여억여지여자공왈부자온양공검양이득지부자지구지야기제이호인지구지여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께서 가시는 나라마다 반드시 그 나라의 정사에 참여했는데, 이것은 스스로 찾아물으신 것입니까? 아니면 저쪽의 요청을 받아들이신 것입니까?"
자공이 대답했다.
"공자께서는 온순하고 선량하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겸양하시기 때문에 정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공자께서 자진하여 구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구하는 것과는 다르니라."
十一. 子曰 父在에 觀其志하고 父沒에 觀其行이나 三年을 無改於父之道라야 可謂孝矣니라
자왈부재관기지부몰관기행삼년무개어부지도가위효의
공자가 말씀하셨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땐 그 뜻을 살피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는 그 행적을 살필 것이니, 삼 년 동안 아버지가 지키던 것을 고치지 않아야 효자라고 이를 만하다."
十二. 有子曰 禮之用이 和爲貴하니 先王之道斯爲美라 小大由之니라 有所不行하니 知和而和요 不以禮節之면 亦不可行也니라
유자왈예지용화위귀선왕지도사위미소대유지유소불행지화이화불이예절지역불가행야
유자가 말했다.
"예절의 시행함에는 조화를 귀중하게 여긴다. 선왕의 도도 이것을 아름다움으로 여겼다. 그러므로 작고 큰 일들이 모두 이것에서 나왔다. 그러나 행해지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조화만 알아서 조화만 하고 예로써 이를 조절하지 않으면 또한 행해지지 않는 것이다."
十三. 有子曰 信近於義면 言可復也며 恭近於禮면 遠恥辱也며 因不失其親이면 亦可宗也니라
유자왈신근어의언가복야공근어례원치욕야인불실기친역가종야
유자가 말했다.
"약속이 의에 가까우면 그 말을 실천할 수 있으며,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멀리할 수 있으며, 의지하는 사람이 친근함을 잃지 않으면 또한 존경할 수 있다."
十四. 子曰 君子食無求飽하며 居無求安하며 敏於事而愼於言이오 就有道而正焉이면 可謂好學也已니라
자왈군자식무구포거무구안민어사이신어언취유도이정언가위호학야이
공자가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으며, 거처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면서도 말을 삼가하고, 도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기의 잘못을 바로 잡는다면 가히 배우기를(학문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다."
十五. 子貢이 曰貧而無諂하며 富而無驕하되 何如하니잇고 子曰 可也나 未若貧而樂하며 富而好禮者也이니라 子貢이 曰詩云如切如磋하며 如琢如磨라하니 其斯之謂與인저 子曰 賜也는 始可與言詩已矣로다 告諸往而知來者이오녀
자공왈빈이무첨부이무교하여자왈가야미약빈이락부이호예자야자공왈시운여절여차여탁여마기사지위여자왈사야시가여언시이의고제왕이지래자
자공이 말했다.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는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괜찮다만 (그보다는)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도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자공이 말했다.
"시경에 '切磋琢磨' 라는 말이 이를 두고 한 말입니까?"
공자가 말씀하셨다.
"비로소 너와 함께 시를 논할 수 있구나. 지난 일을 일러주니 앞일까지 아는구나."
十六. 子曰 不患人之不己知오 患不知人也니라
자왈불환인지부기지환부지인야
공자가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해야 한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75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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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爲政
이 <爲政>편에는 정치론이 비교적 많다.
공자에게 있어서 정치는 도덕이오, 禮이오, 예술이오, 인간 그것이었다. 모두 24장이다.
篇名은 <爲政以德>의 첫 두 자를 딴 것이다.
<2-1>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 居其所 而衆星 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 거기손 이중성 공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치를 도덕으로써 한다면, 비유컨대 북극성이 제 자리에 있고 여러 별들이 이를 향하여 도는 것과 같으니라.>
1) <政>은 <正>과 같아, 근본 뜻은 사람의 부정을 바로잡는 것이다. <譬如>는 <비유해서 말하자면 ~와 같다> 이다. <北辰>은 북극성으로 천체 운행의 중심이 되는 별이다. <共>은 <向>의 뜻으로 두 손을 모으고 우러러 받듦의 뜻이다.
<2-2> 子曰 詩三百 一言以蔽之 曰思無邪
(자왈 시삼백 일언이폐지 왈사무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경』의 詩 삼백 편은 한 마디로 말해서 나타낸 생각에 사악함이 없느니라.>
1> <詩三百>은『시경』의 詩가 원래 3백 11편이었는데 6편은 제목만 남아있고 지금은 3백5편이다. <思無邪>는 시 지은 이의 마음에 사념이 없다는 뜻이다. 영역은 <Have no depraved thoughts>이다.
<2-3> 子曰 道之以政 齊之以刑 民免而無恥 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자왈 도지이정 제지이형 민면이무치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을 이끌되 법률로써 하며, 백성들은 한결같이 따르게 하되 형벌로서 하면 백성들은 형벌을 면하기는 하지만 부끄러움이 없을 것이다. 백성들은 이끌되 덕으로써 하며, 백성들을 한결같이 따르게 하되 예로써 하면 백성들은 부끄러움을 알고 선에 이를 것이니라.>
<2-4> 子曰 吾 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자왈 오 십유오이지우학 삽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고,
마흔에는 모든 일에 혹함이 없게 되었으며,
오십에는 天命을 깨달아 알게 되었고,
예순에는 사물의 이치를 들어 저절로 알게 되었고,
일흔에는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 법도에 어긋남이 없게 되었느니라.>
<2-5> 孟懿子 問孝 子曰 無違 樊遲 御 子告之曰 孟孫 問孝於我 我 對曰無違 樊遲曰 何謂也 子曰 生事之以禮 死葬之以禮 祭之以禮
(맹의자 문효 자왈 무위 번지 어 자고지왈 맹손 문효어아 아 대왈무위 번지왈 하위야 자왈 생사지이례 사장지이례 제지이례)
맹의자(孟懿子)가 효를 물으니,
공자께서 <어김이 없어야 하는 것이오.>하고 말씀하셨다.
번지(樊遲)가 수레를 몰았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맹손(孟孫)이 내게 효를 묻기에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대답했노라.>
번지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살아 계실 때는 예로 섬기고, 죽어 장사지낼 때도 예로 모시고, 제사도 예로 지내야 하느니라.>
<2-6> 孟武伯 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부백 효문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孟武佰)이 효를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는 오직 자식들의 질병을 걱정하는 것이오.>
<2-7> 子游 問孝 子曰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 不敬 何以別乎
(자유 문효 자왈 금지효자 시위능양 지어견마 개능유양 불경 하이별호)
자유(子游)가 효를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요즈음의 효는 공경하는 것을 말하는데, 개와 말도 길러줌이 있으니 어버이를 존경하지 않으면 무엇이 다르겠는가?>
<2-8> 子夏 問孝 子曰 色難 有事弟子服其勞 有酒食 先生饌 曾是以爲孝乎
(자하 문효 자왈 색난 유사 제자 복기로 유주사 선생찬 증시이위효호)
자하(子夏)가 효를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즐거운 얼굴빛으로 섬기기가 어려우니, 일이 있으면 젊은이가 수고를 맡고,
술과 먹을 것이 있으면 어른에게 드시게 하는 것을 가지고 효라 할 수 있겠는가?>
1) <色難>은 부모를 대할 때 언제나 즐거운 낯빛으로 온화한 표정을 짓는 일이 어렵다는 뜻이다. <弟子>는 연소자이고, <服>은 대신 그 일을 하는 것이다. <先生>은 연장자, 부모의 뜻이다. <饌>은 음식을 권하는 것이다.
<2-9> 子曰 吾與回 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자왈 오여회 언종일 불위여우 퇴이성기사 역족이발 회야불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顔回)와 종일토록 말을 해도 한 마디 어긋남이 없이 마치 멍청한 사람 같더니
물러나 홀로 거동하는 모양을 보면 착실히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으니,
안회는 어리석지 않도다.>
<2-10>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자왈 시기소이 관기소유 찰기소안 인언수재 인언수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행한 바를 보며, 그 연유한 바를 살피며, 편안히 여기는 바를 관찰해 보면
사람이 어찌 숨기겠는가? 사람이 어찌 숨기겠는가?>
<2-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것을 기억하고 새로운 것을 알아 나가면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
<2-12> 子曰 君子 不器
(자왈 군자 불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되느니라.>
<2-13> 子貢 問君子 子曰 先行其言 而後從之
(자공 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후종지)
자공(子貢)이 군자에 대해서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그 말을 행하고, 뒤에 그 말을 하느니라.>
<2-14> 子曰 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
(자왈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두루 하여 편파되지 않고, 소인은 편파하여 두루 하지 못하느니라.>
<2-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자왈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아니하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로우니라.>
1) <思>는 사색하고 연구하는 것이고, <罔>은 이치에 어두운 것이며, <殆>는 주관적인 사색에만 의뢰하고 객관적인 사리로 뒷받침이 되지 않을 때 소견이 좁아 위태로운 사상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2) <공부는 시, 서, 예, 악을 학습하는 일이고, 사색은 이것들을 재해석하고, 해명하고, 이해하고 체득하는 일이다.>[풍우란의『중국철학사』상/108P]
<2-16>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자왈 공호이단 사해야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異端을 배우게 되면 해로울 뿐이다.>
1) <攻>은<治>와 같아 학문을 전공하는 것을 뜻하며, <異端>은 經書가 아닌 雜書를 이른다.
<2-17>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자왈 유 회여지지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由)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마.
아는 것을 안다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니라.>
<2-18> 子張 學干祿 子曰 多聞闕疑 愼言其餘則寡尤 多見闕殆 愼行其餘則寡悔 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
(자장 학간론 자왈 다문궐의 신언기여즉과우 다견궐태 신행기여즉과회 언과우 행과회 녹재기중의)
자장(子張)이 벼슬 구하기를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많이 들어 의아스러운 것은 빼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 말하면 허물이 적으며,
많이 보아 위태로운 것을 빼놓고 그 나머지를 삼가 행하면 뉘우침이 적은 것이다.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뉘우침이 적으면 벼슬은 그 가운데 있느니라.>
1) <學>은 여기서 <問>의 뜻이고, <干祿>은 <官祿>을 구하는 것인데, <干>은 <求>이며, <祿>은 관록, 복록의 뜻이다. <寡尤(과우)>는 허물이 적다는 뜻이다. <在其中矣>는 스스로 그 속에 생긴다는 뜻이다.
<2-19> 哀公問曰 何爲則民服 孔子對曰 擧直錯諸枉則民服 擧枉錯諸直則民不服
(애공문왈 하위즉민복 공자대왈 거직조저왕즉민복 거왕조저직즉민불복)
애공(哀公)이 <어떻게 하면 백성이 복종하겠습니까?>하고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곧은 사람은 등용하고 모든 굽은 사람은 버려두면 백성이 복종하고,
굽은 사람을 등용하고 모든 곧은 사람을 버려두면 백성들이 복종하지 않습니다.>
1) <錯諸枉:조저왕>은 모든 부정직한 사람을 제거함을 뜻한다. <錯:조>는 버린다는 뜻이며, <枉>은 굽었다는 뜻이다.
<2-20> 季康子 問使民敬忠以勸 如之何 子曰 臨之以莊則敬 孝慈則忠 擧善而敎不能則勸
(계강자 문사민경충이근 여지하 자왈 임지이장즉경 효자즉충 거선이교불능즉근)
계강자(季康子)가 <백성들에게 공경하고 충성하며 선을 힘쓰게 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물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장중하게 임하면 공경스러워지고
효도와 자비로 임하면 충성스러워지고,
착한 이를 등용하고 능하지 못한 이를 가르치면 선을 힘쓰게 됩니다.>
1) <擧善>은 선인을 들어서 보상하는 것이며, <敎不能>은 능력이 없는 사람을 가르쳐 역량을 길러 주는 것이다.
<2-21> 或 謂孔子曰 子 奚不爲政 子曰 書云孝乎 惟孝 友于兄弟 施於有政 是亦爲政 奚其爲爲政
(혹 위공자왈 자 해불위정 자왈 서운효호 유효 우우형제 시어유정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어떤 사람이 공자께 물었다.
<선생님은 어찌 정치를 하지 않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에 효를 말하였다. 오직 효도하며 형제에게 우애하여 정치에 베푼다 하였으니,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이다. 어찌 따로 정치를 한다 하겠는가?>
<2-22> 子曰 人而無信 不知其可也 大車無輗 小車無軏 其何以行之哉
(자왈 인이무신 부지기가야 대거무예 소거무월 기하이행지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믿음이 없으면 그 좋은 점을 알지 못한다.
큰 수레에 예(輗)가 없든가 작은 수레에 월(軏)이 없다면 그 무엇으로 끌어갈 것인가?>
1) 예(輗)는 수레의 멍에가로맥이, 월(軏)은 수레의 멍에맥이.
<2-23> 子張 問十世 可知也 子曰 殷因於夏禮 所損益 可知也 周因於殷禮 所損益 可知也 其或繼周者 雖百世 可知也
(자장 문십세 가지야 자왈 은인어하례 소손익 가지야 주인어은례 소손익 가지야 기혹계주자 수백세 가지야)
자장이 <십 세의 일을 가히 알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를 따랐으니 거기에 가감했음을 알겠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를 따랐으니 거기에 가감했음을 알겠다.
혹시 주나라를 잇는 나라라면 비록 백세라도 알 수 있느니라.>
1) <十世>는 십 대, 십 대의 왕조가 바뀐 먼 뒷날. 왕조란 역성수명(易姓受命)하는 것을 1세로 치고 한 말이다.
<가지야(可知也)>는 <알 수가 있습니까?>라는 뜻이다.
<인(因)>은 인습의 뜻이며 좇아서 따름이다.
<禮>는 넓은 뜻으로 정치나 사회의 문물제도를 전체적으로 가리킨다.
<2-24> 子曰 非其鬼而祭之諂也 見義不爲無勇也
(자왈 비기귀이제지첨야 견의불위무용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모실 귀신이 아닌데 제사 지내는 것은 아첨이오,
義를 보고도 나서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니라.>
1) <其>는 지시대명사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고,
<鬼>는 선조의 영혼이며, <義>는 <宜>와 같다.
※孔門十哲(四科十哲)
<1> 德行
①顔淵: 성은顔. 이름은回. 자는自淵. 노나라 사람. 공자보다 30세 연하. 41세때 작고.
②閔子騫: 성은閔. 이름은損. 자는子騫. 노나라 사람. 공자보다 15세 연하
③冉伯牛:
④仲弓: 성은冉. 이름은雍. 자는仲弓. 노나라 사람. 공자보다 29세 연하
<2> 言語
①宰我: 성은宰. 이름은予. 자는自我
②子貢: 성은端木. 이름은賜. 위나라 사람. 공자보다 31세 연하.
<3> 政事
①冉有: 성은冉. 이름은求. 자는子有. 노나라 사람. 공자보다 29세 연하.
②季路: 성은仲. 이름은由. 자는子路 또는季路. 노나라 사람. 공자보다 9세 연하
<4> 文學
①子游: 성은言. 이름은偃. 오나라 사람. 공자보다 45세 연하.
②子夏: 성은卜. 이름은商. 공자보다 44세 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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