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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 自笑(나 자신을 비웃노라)

http://blog.naver.com/bhjang3/140055011109 〔自笑〕 나 자신을 비웃노라 如醉如醒度半生 취한 듯이 깬 듯이 반평생을 보내면서 여취여성도반생 到頭 得此身名 간 곳마다 푸짐한 건 이 몸의 이름이지 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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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笑

(나 자신을 비웃노라)


如醉如醒度半生 
여취여성도반생

취한 듯이 깬 듯이 반평생을 보내면서

到頭 得此身名 
도두 득차신명 

간 곳마다 푸짐한 건 이 몸의 이름이지

泥沙滿地掉晩   

니사만지도 

진창 모래 천지인데 갈기 늦게 흔들었고

網罟彌天舒翼輕 

망미천서익경

하늘 가득 그물인데 경솔하게 날개 폈어

落日齊山誰繫住 
낙일제산수계주

제산에 지는 해를 누가 잡아맬 것인가

衝風楚水可橫行 
충풍초수가횡행

풍파 드센 초수를 마음대로 어이 가리

同胞未必皆同命 
동포미필개동명

형제라고 운명이 다 같지야 않겠지만

自笑迂儒闇世情 
자소우유암세정

세상물정 어두운 선비 나 자신을 비웃노라

草草冠裳是汝欺 
초초관상시여기

초초한 그 옷차림 바로 너를 속인 것이지

十年驅策 奔疲 
십년구책 분피

십 년을 쏘댔지만 피곤 말고 소득이 뭔가

智周萬物愚無對 
지주만물우무대

만물을 다 안다면서 대답 못하는 우자이며

名動千人謗已隨 
명동천인방이수

천인이 이름 알아도 그 뒤에는 훼방인 것을

不見紅顔多薄命 
부견홍안다박명

미인이 흔히 박명하다고 그 기록 안 보았던가

由來白眼在親知 
유래백안재친지

백안으로 보는 자는 언제나 친지 쪽인데

蛇鱗 翼終何待 
사린 익종하대

뱀비늘에 매미날개 게서 뭘 기대하리

自笑吾生到底癡 

자소오생도저치

우스워라 나야말로 철저한 멍청이로세

 

迷茫義路與仁居 

미망의로여인거

의로 인거(義路 仁居) 어디인지 갈피를 못 잡고서

求道彷徨弱冠初 

구도방황약관초

그 길을 찾으려고 약관 시절에 방황했지

妄要盡知天下事 

망요진지천하사

이 세상 모든 일을 모두다 알 양으로

遂思窮覽域中書 

수사궁람역중서

책이라고 생긴 것은 다 읽기로 생각했다네

淸時苦作傷弓鳥 

청시고작상궁조

태평시절 괴롭게도 활에 다친 새였더니

殘命仍成掛網魚 

잔명잉성괘망어

남은 목숨 이제는 그물에 걸린 고기로세

載有人知我否 

천재유인지아부

천년 두고 어느 누가 나를 알자 있을는지

立心非枉是才

입심비왕시재

 마음 잘못 먹은 게 아니라 재주 적어 그런거야

 

浮世論交問幾人 

부세론교문기인

뜬 세상에 사귈 사람 몇이나 된다던가

枉將朝市作情眞 

왕장조시작정진

조시(朝市)사람 잘못 알고 진정으로 대해서야

菊花影下詩作重 

국화영하시작중

국화 그림자 아래서는 시 잘한다는 이름 높고

楓樹壇中嘗會頻 

풍수단중상회빈

단풍나무 단 속에선 연회가 잦은 법이지

驥展好看蠅附尾 

기전호간승부미

천리마 꼬리에 붙은 파리는 좋게 보고

龍顚不禁蟻侵鱗 

용전부금의침린

개미가 기어올라도 용은 그냥 둬둔다네

紛綸物態成孤笑 

분륜물태성고소

세상의 온갖 꼴들 웃음이 절로 나와

一任東華暗軟塵 

일임동화암연진

동화(東華)의 먼지 속에다 묻어두고 말자꾸나

 

深知涉世難 

심지섭세난

강직하면 세상 살기 참으로 어려워

俳優叢集笑儒冠 

배우총집소유관

광대들이 때로 모여 유자라면 비웃어대지

都無熱肺爭微祿 

도무열폐쟁미록

열정이라곤 전혀 없이 적은 녹이나 다투고

未作卑顔事達官 

미작비안사달관

달관이나 꿈꾸면서 얼굴빛은 안 그런 체

紅杏園林留酒飮 

홍행원림유주음

살구나무 동산에서 술이나 늘 마시고

綠苔門卷抱書看

록태문권포서간

이끼 낀 집에 앉아 책을 들고 보기도 하지

呑舟不遇瀛溟水 

탄주부우영명수

배를 삼킬 큰 고기는 큰 바다 못 만나서

容易含鉤上竹竿 

용이함구상죽간

낚시 물고 낚시대에 매달리기 일쑤라네

 

金華玉署解塵綠 

금화옥서해진록

금화거나 옥서거나 세상 인연 모두 끊고

苕水鍾山興杳然 

초수종산흥묘연

아슴푸레 그리운 곳 소수 종산 뿐이라네

喚婦 張桑拓圃 

환부 장상탁포

아내 불러 뽕나무 심을 밭이나 더 넓히고

敎兒經略菜苽田 

교아경략채고전

채소밭은 자식 시켜 가꾸라고 하면 되지

天於淸福無比 

천어청복무비

하늘이 점지한 복은 인색하기 그지없어도

地設荒 待有年 

지설황 대유연

땅이 만든 벽촌에는 풍년이 없지 않아

萬事不如今日飮 

만사부여금일음

뭐니뭐니 해도 오늘 당장 마시는 게 제일이지

思明日事是癡癲 

사명일사시치전

내일 일을 생각하면 그는 벌써 바보라네

 

圄圄纍纍二十秋 

어어류류이십추

낙심하고 실망하고 이십년을 보내면서

夢中微獲覺來收 

몽중미획각래수

꿈속에서 얻은 것을 깨고 나서 거뒀다네

浮名四達已陳跡 

부명사달이진적

사방에 난 헛 명예 그도 모두 지나간 일

外物一空餘禿頭 

외물일공여독두

몸 말고는 있는 게 없고 남은 것은 대머리뿐

顧賀昔稱江左望 

고하석칭강좌망

옛날에는 강좌에서 고하를 쳤었는데

蔡陵今作 西羞 

채릉금작 서수

지금은 채릉이 농서의 추물이라오

眼前莫造崎嶇想 

안전막조기구상

기구한 생각일랑 지금 당장 하지 말자

隨意雲行又水流 

수의운행우수류

구름 따라 물 따라 가는 대로 가면 되지

 

不幸窮來莫送窮 

불행궁래막송궁

불행하게 온 빈궁을 쫓으려고 하지 말자

固窮眞正是豪雄 

고궁진정시호웅

곤궁을 이기는 것 그게 영웅 호걸이지

成灰孰顧漢安國 

성회숙고한안국

재가 된 한안국을 누가 다시 돌아보리

臨渡常逢呂馬童 

임도상봉여마동

강 건널 때 언제나 여마동을 만난다네

寵辱莊生春夢裡 

총욕장생춘몽리

사랑 받건 욕을 먹건 장주의 춘몽이요

賢愚杜老醉歌中 

현우두노취가중

현자거나 우자거나 술취한 두보 노래 속이야

海天昨夜雨 

해천작야우

어젯밤 바다 위에 부슬부슬 내린 비로

雜沓林花萬樹紅 

잡답림화만수홍

잡다한 나무숲에 온갖 꽃들 다 폈겠다

 

呂宋瓜 東復東 

여송과 동부동

여송 과애 풍속들이 동으로 동으로 밀려와서

被風吹轉似飛蓬 

피풍취전사비봉

바람 타고 날아오는 쑥대처럼 빠르다네

晩年湯沐長 縣 

만년탕목장 현

늘그막의 탕목읍이 장기현이 기란 말가

小劫滄桑短髮翁 

소겁창상단발옹

상전벽해 다 겪은 머리 짧은 영감이로세

滿案魚蝦非薄祿 

만안어하비박록

고기반찬 상에 가득 이 어디 박한 녹인가

園松竹也淸風 

원송죽야청풍

정원 두른 송죽은 맑은 바람 만들어낸다

破書千卷將何措 읽고 남은 천 권 책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파서천권장하조

如夷是汝功 

여이시여공

구덩이 속을 평지처럼 네 덕으로 살고 있단다

 

衆口銷金太母知 

중구소김태모지

입이 많으면 쇠도 녹는 것 할머니가 아는 일이지

叢拳下石莫驚疑 

총권하석막경의

뭇주먹 돌팔매를 이상하게 여길 것 없어

人方怯耳非憎我 

인방겁이비증아

사람들이 겁나서지 내가 미워하는 짓 아니며

天實爲之欲恨誰 

천실위지욕한수

하늘의 뜻인 것을 그 누구를 한할 것인가

北極星辰如昨日 

북극성진여작일

북극에 별들은 어제와 똑같은데

西江風浪竟何時 

서강풍랑경하시

서강의 풍랑은 어느 때나 멎을는지

窮途只 胸懷窄 

궁도지 흉회착

막다른 골목에서 이 마음 좁아질까봐

臨海柴門 立遲 

림해시문 립지

바다쪽 사립문에서 우두커니 서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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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노인일쾌사(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老人一快事) _ 다산 정약용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늙은이의 한 가지 즐거움(老人一快事)'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년)의 시집 '송파수작(松坡酬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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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쾌사(老人一快事)

_ 다산 정약용

(출처 :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종합DB)  

'늙은이의 한 가지 즐거움(老人一快事)'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년)의 시집 '송파수작(松坡酬酢)’에 수록되어 있다. 그의 나이 71세 때(75세에 서거)에 쓴 것으로서, 늙음에 따른 신체의 변화를 겸허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이는 달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은..
1수에서 머리카락이 없어지니 감고 빗질하는 수고도 없고 백발의 부끄러움도 없다고 하며 민둥머리를 예찬하고,
2수에서는 치아가 다 빠져도 음식을 씹고 삼키는 데 지장이 없고 무엇보다 치통이 없어졌음을 즐거워 하고,
3수에서는 이 어두어지니 책 읽어야 할 부담이 없어지고 좋은 경치를 보고 즐기게 되며,
4수에서는 가 들리지 않아 세상의 시비 다툼을 듣지 않게 됨을 노래하고
5수에서는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마구 써도 퇴고할 필요도 없고 남의 비평에 신경 쓰지 않아서 좋고,
6수에서는 손님과 바둑을 두는 일을 꼽으며, 만만한 상대만을 골라 두며 편안히 즐김을 읊고 있다.

 

老人一快事六首效香山體

늙은이의 한 가지 즐거움들에 관한 시 여섯 수를 향산(香山, 白居易)의 시체(詩體)를 본받아 짓다

1.[머리카락이 빠져 손질할 일 없음]

老人一快事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髮鬜良獨喜  민둥머리가 참으로 유독 좋아라   
髮也本贅疣  머리털은 본디 군더더기이건만     
處置各殊軌  처치하는 데 각각 법도가 달라       
無文者皆辮  예문 없는 자들은 땋아 늘이고       
除累者多薙  귀찮게 여긴 자들은 깎아 버리는데  
髻丱計差長  상투와 총각이 조금 낫기는 하나    
弊端亦紛起  폐단이 또한 수다하게 생기었고     
巃嵷副編次  높다랗게 어지러이 머리를 꾸미어라 
雜沓笄總縰  쪽 짓고 비녀 꽂고 비단으로 싸도다 
網巾頭之厄  망건은 머리의 재액이거니와   
罟冠何觸訾  고관은 어이 그리 비난을 받는고 호원(胡元)의 관이다. 
今髮旣全無  이제는 머리털이 하나도 없으니  
衆瘼將焉倚  모든 병폐가 어디에 의탁하리오 
旣無櫛沐勞  감고 빗질하는 수고로움이 없고 
亦免衰白恥  백발의 부끄러움 또한 면하여라  
光顱皓如瓠  빛나는 두개골은 박통같이 희고  
員蓋應方趾  둥근 두상이 모난 발에 어울리는데  
浩蕩北窓穴  널따란 북쪽 창 아래 누웠노라면   
松風洒腦髓  솔바람 불어라 머릿골이 시원하구려 
塵垢馬尾巾  말총으로 짠 때묻은 망건일랑  
摺疊委箱裏  꼭꼭 접어 상자 속에 버려 두나니  
平生拘曲人  평생을 풍습에 얽매이던 사람이     
乃今爲快士  이제야 쾌활한 선비 되었네그려   

[주-D001] 고관(罟冠) : 고고관(罟罟冠)의 준말로, 원(元) 나라 시대에 귀부인(貴婦人)들이 착용했다고 한다.

 

2.[치아 빠져 치통이 사라짐]

老人一快事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齒豁抑其次  치아 없는 게 또한 그 다음이라       
半落誠可苦  절반만 빠지면 참으로 고통스럽고  
全空乃得意  완전히 없어야 마음이 편안하네    
方其動搖時  한창 움직여 흔들릴 적에는           
酸痛劇芒刺  가시로 찌른 듯 매우 시고 아파서     
鍼灸意無靈  침 놓고 뜸질해도 끝내 효험은 없고
鑽鑿時出淚  쑤시다가는 때로 눈물이 났었는데   
如今百不憂  이제는 걱정거리 전혀 없어    
穩帖終宵睡  밤새도록 잠을 편안히 잔다네  
但去鯁與骨  다만 가시와 뼈만 제거하면은  
魚肉無攸忌  어육도 꺼릴 것 없이 잘 먹는데   
不唯呑細聶  잘게 썬 것만 삼킬 뿐 아니라   
兼能吸大胾  큰 고깃점도 능란히 삼키거니와   
兩齶久已堅  위아래 잇몸 이미 굳은 지 오래라   
頗能截柔膩  제법 고기를 부드럽게 끊을 수 있으니 
不以無齒故  그리하여 치아가 없는 것 때문에 
悄然絶所嗜  쓸쓸히 먹고픈 걸 끊지 않는다오  
山雷乃兩動  다만 턱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여 
嗑嗑差可愧  씹는 모양이 약간 부끄러울 뿐일세 
自今人病名  이제부터는 사람의 질병 이름이 
不滿四百四  사백 네 가지가 다 안 되리니     
快哉醫書中  유쾌하도다 의서 가운데에서   
句去齒痛字  치통이란 글자는 빼 버려야겠네  

 

3.[눈이 어두워지니 경치나 구경]

老人一快事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眼昏亦一快  눈 어두운 것 또한 그것이라    
不復訟禮疏  다시는 예경 주소 따질 것 없고  
不得硏易卦  다시는 주역 괘사 연구할 것도 없어
平生文字累  평생 동안 문자에 대한 거리낌을 
 一朝能脫灑  하루아침에 깨끗이 벗을 수 있네 
生憎汲古板  급고각 판본은 가증스럽기도 해라 
蠅頭刻纖芥  자디잔 글자를 티끌처럼 새겼는데
六卿郊外去  육경은 교외로 나갔거니와  
再閏何時掛  재윤은 어느 때에 걸 것인고  
嗟哉望經注  슬프다, 경문의 주석을 엿보건대  
後人依樣畫  후인들은 옛사람 본만 따라서  
唯知駁宋理  송 나라 이학 반박할 줄만 알고 
不恥承漢註  한대의 오류 답습함은 수치로 안 여기네  
如今霧中花  이젠 안개 속의 꽃처럼 눈이 흐리니
無煩雙決眥  눈초리를 번거롭게 할 것 없고
是非旣兩忘  옳고 그름도 이미 다 잊었는지라 
辨難隨亦懈  변난하는 일 또한 게을러졌으나
湖光與山色  강호의 풍광과 청산의 빛으로도 
亦足充眼界  또한 안계를 채우기에 충분하다오 

 

4.[귀가 어두워지니 시비할 일 없음]

老人一快事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耳聾又次之  귀먹은 것이 또 그 다음이로세     
世聲無好音  세상 소리는 좋은 소리가 없고      
大都皆是非  모두가 다 시비 다툼뿐이나니     
浮讚騰雲霄  헛 칭찬은 하늘에까지 추어올리고 
虛誣落汚池  헛 무함은 구렁텅이로 떨어뜨리며 
禮樂久已荒  예악은 황무한 지 이미 오래이어라 
儇薄嗟群兒  아, 약고 경박한 뭇 아이들이여   
譻譻螘侵蛟  개미가 떼지어 교룡을 침범하고     
喞喞鼷穿獅  생쥐가 사자를 밟아 뭉개도다       
不待纊塞耳  그러나 귀막이 솜을 달지 않고도   
霹靂聲漸微  천둥소리조차 점점 가늘게 들리고  
自餘皆寂寞  그 나머지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黃落知風吹  낙엽을 보고야 바람이 분 줄을 아니 
蠅鳴與蚓叫  파리가 윙윙대거나 지렁이가 울어   
亂動誰復知  난동을 부린들 누가 다시 알리오     
兼能作家翁  겸하여 가장 노릇도 잘할 수 있고   
塞黙成大癡  귀먹고 말 못해 대치가 되었으니    
雖有磁石湯  비록 자석탕 같은 약이 있더라도    
浩笑一罵醫  크게 웃고 의원을 한번 꾸짖으리     

 

5.[나는 조선인, 조선시를 쓴다]

ㅡ한시의 형식에 다소 벗어나더라도 의미 전달에 초점을 둔다

老人一快事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縱筆寫狂詞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마구 씀일세
競病不必拘  경병을 굳이 구애할 것이 없고
推敲不必遲  퇴고도 꼭 오래 할 것이 없어라
興到卽運意  흥이 나면 곧 이리저리 생각하고 
意到卽寫之생각이 이르면 곧 써내려 가되
我是朝鮮人  나는 바로 조선 사람인지라    
甘作朝鮮詩  조선시 짓기를 달게 여길 뿐일세
卿當用卿法  누구나 자기 법을 쓰는 것인데
迂哉議者誰  오활하다 비난할 자 그 누구리오 
區區格與律  그 구구한 시격이며 시율을  
遠人何得知  먼 데 사람이 어찌 알 수 있으랴
凌凌李攀龍  능가하기 좋아하는 이반룡은
嘲我爲東夷  우리를 동이라고 조롱했는데  
袁尤槌雪樓  원굉도는 오히려 설루를 쳤으나 
海內無異辭  천하에 아무도 다른 말이 없었네 
背有挾彈子  등 뒤에 활을 가진 자가 있거늘 
奚暇枯蟬窺  어느 겨를에 매미를 엿보리오 

我慕山石句  나는 산석의 시구를 사모하노니 
恐受女郞嗤  여랑의 비웃음을 받을까 염려로세

焉能飾悽黯  어찌 비통한 말을 꾸미기 위해
辛苦斷腸爲  고통스레 애를 끊일 수 있으랴
梨橘各殊味  배와 귤은 맛이 각각 다르나니 
嗜好唯其宜  오직 자신의 기호에 맞출 뿐이라오 

[주-D001] 경병(競病) : 험운(險韻)을 가지고 시를 짓는 것을 말함. 양(梁) 나라 조경종(曹景宗)이 개선(凱還)할 때에 양 무제(梁武帝)가 잔치를 베풀고 연구(聯句)를 시험했던바, 험운인 경병 두 자만 남았을 때 조경종이 최후로 참여하여 바로 지어 쓰기를, “떠날 땐 아녀들이 슬퍼하더니, 돌아오매 피리와 북 다투어 울리네. 길가는 사람에게 묻노니, 곽거병 그 사람과 과연 어떤고?[去時兒女悲 歸來笳鼓競 借問行路人 何如霍去病]” 한 데서 온 말이다.《南史 曹景宗傳》
[주-D002] 원굉도(袁宏道)는 …… 쳤으나 : 원굉도는 바로 명(明) 나라 때의 시인이고, 설루(雪樓)는 역시 명나라 때의 시인 이반룡(李攀龍)의 서실(書室) 이름인 백설루(白雪樓)의 준말이다. 원굉도는 본디 시문에 뛰어난 사람으로서 그의 형인 종도(宗道), 아우인 중도(中道)와 함께 모두 당대에 명성이 높았는데, 그는 특히 왕세정(往世貞)과 이반룡의 시체(詩體)를 매우 강력히 배격하고 홀로 일가를 이룸으로써 당대에 많은 학자들이 왕세정ㆍ이반룡을 배제하고 그를 따르면서 그의 시체를 공안체(公安體 : 공안은 원굉도의 자)라 지목했던 데서 온 말이다.《明史 卷二百八十八》
[주-D003] 등 …… 엿보리오 : 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음을 비유한 말. 장자(莊子)가 밤나무 숲에서 이상한 까치를 발견하고 그를 잡기 위해 활에 화살을 끼우고 있었는데, 이때 보니 사마귀[螳蜋]는 신이 나게 울고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었고, 그 뒤에서는 이상한 까치가 그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으며, 또 그 뒤에서는 장자 자신이 그 이상한 까치를 노리고 있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莊子 山木》[주-D004] 산석(山石)의 …… 염려로세 : 이 고사는 앞의 주 292)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6.[바둑은 강자와의 대국을 기피하고 약자와만 상대함]

老人一快事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時與賓朋奕  때로 손들과 바둑 두는 일인데  
必求最拙手  반드시 가장 하수와 대국을 하고 
掉頭避强敵  강한 상대는 기필코 피하노니   
行其所無事  힘들지 않는 일을 하다 보면  
恢恢有餘力  얼마든지 남은 힘이 있기 때문일세  
業道求賢師  도를 닦자면 어진 스승을 구하고  
學算就巧曆  산을 배우자면 교력에게 가야 하며 
實事宜躋攀  실다운 일은 성취하는 게 타당하나
虛嬉貴閑適  헛놀이는 한적함을 귀히 여기거늘
何苦對勍寇  뭐하러 고통스레 강적을 마주하여
自取遭困阨  스스로 곤액을 당한단 말인가
一念射蜚鴻  한편으론 다른 생각을 가지어
猶然不敗績  오히려 상대에게 패하지 않고 
恒以逸待勞  항상 안일로써 괴로움을 상대하니 
怡然順無逆  순조롭기만 하고 거슬림이 없어라  
頗怪世上人  자못 괴이해라 세상 사람들은
志趣乃乖僻  그 지취가 어그러지고 편벽하여
於德悅卑諛  덕에 있어선 낮고 아첨함을 좋아해 
庸愚充上客  어리석은 자를 상객으로 앉히고
於戲不自量  놀이에 있어선 제 힘을 못 헤아려 
國手思對席  국수와 서로 대국하기를 생각하네 
聊以送炎曦  이것으로 소일이나 하면 그만이지  
精進竟何益  정진한들 끝내 어디에 유익하랴

[주-D001] 교력(巧曆) : 수술(數術) 또는 역법(曆法)에 정통한 사람을 가리킨다.

출처: https://www.dotomari.com/1442?category=235637 [허성원 변리사의 특허와 경영이야기]

 

<春日遊水鐘寺>

麗景明衣袖    고운 햇살 옷깃에 비추어 밝은데                     
輕陰汎遠田    옅은 그림자 먼 밭에 떠 있다.                                
舍舟欣散漫    배에서 내리니 자유로워 기분 좋고                  
入谷愛幽娟    골짜기에 들어서니 그윽하여 즐겁구나.            
巖卉施妝巧    바위 풀 교묘하게 단장하였고                         
山茸發怒專    산 버섯 둥글게 불끈 솟아나왔네.                      
漁村生逈渚    아스라한 강변에 어촌이 보이고                     
僧院寄危巓    위태로운 산머리엔 절간이 붙어있다.               
慮澹須輕物    생각이 맑아지니 사물이 경쾌하게 여겨지고     
身高未遠仙    몸이 높아지니 신선이 멀지 않구나.                 
惜無同志客    안타까움은 뜻 맞은 길손이 없어                     
惜無同志客    현묘한 도 찾는 토론 못함이로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661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보충]

老人一快事六首效香山體

늙은이의 한 가지 즐거움들에 관한 시 6首를 향산(香山, 白居易)의 시체(詩體)를 본받아 짓다.

곧, 향산(香山, 白居易)의 시체(詩體) 본받아 평이한 일상의 언어로 전달을 중시하는 시풍이라 할 수 있다.

 '짧은 문장으로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는 평이창달(平易暢達)' 것을 중시하는 시풍(詩風)을 말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0%B1%EA%B1%B0%EC%9D%B4

 

백거이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당나라 때 뤄양(洛陽) 부근의 신정(新鄭)에서 태어났다. 대력(大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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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거이(중국어白居易772년 ~ 846년)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작품

백거이는 다작(多作)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존하는 문집은 71권, 작품은 총 3,800여 수로 당대(唐代) 시인 가운데 최고 분량을 자랑할 뿐 아니라 시의 내용도 다양하다. 젊은 나이에「신악부 운동」을 전개하여 사회, 정치의 실상을 비판하는 이른바 「풍유시(諷喩詩, 風諭詩)」를 많이 지었으나, 강주사마로 좌천되고 나서는 일상의 작은 기쁨을 주제로 한 「한적시(閑適詩)」의 제작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밖에도 평소 둘도 없는 친구였던 원진(元稹), 유우석(劉禹錫)과 지은 「장한가(長恨歌)」, 「비파행(琵琶行)」 등의 감상시도 유명하다. 백거이가 45세 때 지은 「비파행」은 그를 당에서 가장 뛰어난 시인으로 꼽히게 하였으며, 또, 현종(玄宗)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시 「장한가」도 유명하다.

풍유시를 주로 했던 시기, 한적시를 주로 지었던 시기 전체를 통틀어, '짧은 문장으로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는(平易暢達)' 것을 중시하는 시풍(詩風)은 변함이 없었다. 북송(北宋)의 석혜홍(釋惠洪)이 지은 《냉재시화(冷齎詩話)》 등에 보면, 백거이는 시를 지을 때마다 글을 모르는 노인에게 자신이 지은 시를 읽어주면서, 노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평이한 표현으로 바꿨다고 한다. 이렇게 지어진 그의 시는 사대부(士大夫) 계층뿐 아니라 기녀(妓女), 목동 같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에게까지 애창되는 시가 되었다.

이 밖에 <백시 장경집> 50권에 그의 시 2,200수가 정리되었으며, 그의 시문집인 <백씨 문집>은 그의 모든 시를 정리한 시집이다.

장편서사시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kydong77.tistory.com/8149

 

長恨歌 1 -백낙천

[주]작품의 주석번호는 순서대로 1), 2), 3)....으로 볼 것. 長恨歌 -백거이 [白居易, 772~846]字 낙천(樂天). 장한가는 120구 840자. 구섭우편저, 한역당시삼백수, 안병렬역, 계명대출판부, 1991. 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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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dong77.tistory.com/8148

 

長恨歌 2 -백낙천

제3단:전란 후 양귀비를 잊지 못하는 현종의 슬픔과 아픔. 天旋地轉廻龍馭 천지가 돌고돌아 천자는 서울 장안으로 돌아오는데38) 到此躊躇不能去 마외역에 이르자 머뭇거리며 차마 가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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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天願作比翼鳥 하늘에서는 원컨대 비익조 되고35)

在地願爲連理枝 땅에서는 원컨대 연리지가 되자고 했소.36)

天長地久有時盡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어도 다할 날이 있으련만37)

此恨綿綿無絶期 이들의 恨은 잇고 이어져 끊어질 때 없으리라.38)

 

❙ 注 疏

1)比翼鳥(비익조):남쪽 나라에 사는 새. 암컷과 수컷이 날개가 붙어 있어 언제나 함께 난다고 하는 새. 금슬 좋은 부부에 비유함.

2)連理枝(연리지):나무 밑둥은 두 개의 나무이지만 가지 부분이 하나로 달라붙어 있는 나무. 부부의 애정이 깊은 것에 비유함.

3)天長地久(천장지구):老子에 나오는 말.

4)綿綿(면면):오래오래 언제까지나 계속되는 상태.

이 마지막 두 구절에서 “장한가”라는 제목이 나왔다. 사랑이 있는 곳에 행복이 있음과 동시에 불행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랑의 불행은 모든 사랑의 행복을 사라지게 하고 한스러움만 남긴다. 그래서 “천장지구”지만 “차한면면”하여 “다함없는 한스러운 노래” 곧 “장한가”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당시 장안의 기녀들은 “저는 백 학사의 장한가 전부를 암송하고 있답니다.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은 수준의 화대로는 안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시인 자신이 그의 친구인 원진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말하고 있다. 즉, 이 노래는 발표되자 즉시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애송되었던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H2gNrnzY2k 

 

 

kydong77.tistory.com/8147

 

늙은 창부의 노래, 비파에 붙여 -백낙천

琵琶行 幷序 元和十年, 予左遷九江郡司馬. 明年秋, 送客湓浦口.聞舟中夜彈琵琶者, 聽其音錚錚然有京都聲.問其人, 本長安倡女.嘗學琵琶於穆曹二善才, 年長色衰, 委身爲賈人婦. 遂命酒, 使快彈

kydong77.tistory.com

 

제4단 동병상련의 눈물 -화려한 날들은 가고

感我此言良久立 나의 말에 감격하여 한 동안 서 있더니

卻坐促絃絃轉急 물러앉아 줄 당기니 곡조는 점점 급해져

凄凄不似向前聲 슬프기 그지 없어 앞의 곡과 다르니

滿座重聞皆掩泣 듣는 모든 사람 소리 죽여 흐느끼네

 

座中泣下誰最多 그 중 흘린 눈물을 누가 가장 많았는고?

江州司馬靑衫濕 강주사마의 푸른 적삼 흥건히 젖었구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9803

 

절명시(絶命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칠언절구 4수이다. 김택영(金澤榮)이 편한 『매천집(梅泉集)』(7권, 1911, 상해) 권5에 수록되어 전한다. 「절명시」는 작자 황현이 경술국치를 당하여 8월 7일(음력) 더덕술에 아편을 타 마시고 자

encykorea.aks.ac.kr

 



절명시」 제 1수에서 작자는 이미 을사년부터 순명을 결심해왔음을 말한다., 창천을 비출 촛불에다 자신의 외가닥 양심을 비유하고 있다.

亂離滾到白頭年

幾合捐生却未然

今日眞成無可奈

輝輝風燭照蒼天

“난리통에 어느새 머리만 허예졌구나

그 몇 번 목숨을 버리려했건만 그러질 못했던 터

하지만 오늘은 정녕 어쩔 수가 없으니

바람에 흔들리는 촛불만이 아득한 하늘을 비추는구나.

 

「절명시」 제 2수는 나라의 종언(終焉)을 고하는 양국조서(讓國詔書)이건만 옥음(玉音)주 02)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하며 슬퍼하였다. 「절명시」 제 3수는 식자인(識字人)으로서의 자책을 드러내었다.

鳥獸哀鳴海岳嚬

槿花世界已沈淪

秋燈掩卷懷千古

難作人間識字人

새짐승 슬피 울고 산과 바다도 찡기는 듯

무궁화 삼천리가 다 영락하다니

가을밤 등불 아래 곰곰 생각하니

이승에서 식자인 구실하기 정히 어렵네.

「절명시」 제 4수는 자신이 죽는 것은 충(忠)을 다하고자 함이 아니라 인(仁)을 이루기 위함이다. 그러나 적을 탄핵하다가 참형 당한 진동(陳東)을 본받지 못하고 겨우 몽고병의 침입 때에 자분(自焚)하고 만 윤곡(尹穀)의 뒤나 따를 뿐이라고 통탄하였다.

「절명시」는 우국(憂國)의식이 짙은 높은 수준의 시이다.

 

http://www.davincimap.co.kr/davBase/Source/davSource.jsp?Job=Body&SourID=SOUR001943 

 

원문/전문 보기 - 절명시 (絶命詩)

1. 1 1 亂離滾到白頭年 (난리곤도백두년) 2 幾合捐生却末然 (기합연생각말연) 3 今日眞成無可奈 (금일진성무가내) 4 輝輝風燭照蒼天 (휘휘풍촉조창천)   5 난리를 겪다 보니 백두년(白頭年)이 되었

www.davincimap.co.kr

1.

亂離滾到白頭年 (난리곤도백두년)

幾合捐生却末然 (기합연생각말연)

今日眞成無可奈 (금일진성무가내)

輝輝風燭照蒼天 (휘휘풍촉조창천)

 

난리를 겪다 보니 백두(白頭) 나이 되었구나.

몇 번이나 목숨을 끊으려다 이루지 못했도다.

오늘날 참으로 어찌할 수 없고 보니

가물거리는 촛불이 창천(蒼天)에 비치도다.

 

2.

妖氣掩蘙帝星移 (요기엄예제성이)

九闕沈沈晝漏遲 (구궐침침주루지)

詔勅從今無復有 (조칙종금무부유)

琳琅一紙淚千絲 (임랑일지루천사)

 

요망한 기운이 가려서 제성(帝星)이 옮겨지니

옛 궁궐 침침하여 주루(晝漏)가 더디구나.

이제부터 조칙(詔勅)을 받을 길이 없으니  *조칙(詔勅) -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글

구슬 같은 눈물이 주룩주룩 조칙(詔勅)에 얽히는구나.

 

3.

鳥獸哀鳴海岳嚬 (조수애명해악빈)

槿花世界已沈淪 (근화세계이침륜)

秋燈掩卷懷千古 (추등엄권회천고)

難作人間識字人 (난작인간식자인)

 

새와 짐승도 슬피 울고 강산도 찡그리니,

무궁화 온 세상이 이젠 망해 버렸구나.

가을 등불 아래 책 덮고 지난 날 생각하니,

인간 세상에 글 아는 사람 노릇하기 어렵구나.

 

4.

會無支廈半椽功 (회무지하반연공)

只是成仁不是忠 (지시성인부시충)

止竟僅能追尹穀 (지경근능추윤곡)

當時愧不躡陳東 (당시괴불섭진동)

 

일찍이 나라를 지탱할 조그마한 공도 없었으니

단지 인(仁)을 이룰 뿐이요, 충(忠)은 아닌 것이로다.

겨우 능히 윤곡(尹穀)*을 따르는 데 그칠 뿐이요

당시의 진동(陳東)*을 본받지 못하는 것이 부끄럽구나.

 

[참고]

윤곡(尹穀)* 윤곡은 남송(南宋) 때 사람으로 진사에 급제해서 조정에 진출했는데, 몽고 군대에게 나라가 망하자, 자기가 거처하던 집에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었다.

진동(陳東)*  북송(北宋) 말기 사람으로 흠종(欽宗)이 즉위하자 여러 차례 상소를 올려 나라를 바로잡을 것을 간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했다.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19/02/99056/

 

경술국치에 자결한 황현 절명시 100년만에 공개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 展 만해 한용운의 황현 추모시 3·1 독립선언서, 태극기 목판 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등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전시

www.mk.co.kr

 

https://ko.wikipedia.org/wiki/%ED%99%A9%ED%98%84

 

황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황현(黃玹, 1855년 음력 12월 11일(양력 1856년 1월 18일) ~ 1910년 9월 7일)은 대한제국 조선 왕조 말기의 선비로 시인, 문장가, 역사가, 우국지사이며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다 본관은 장수(長水)이고

ko.wikipedia.org

 

https://www.youtube.com/watch?v=pG5S1tLsE9I 

 

 

https://m.khan.co.kr/view.html?art_id=201908051342001#c2b 

 

지독한 근시에도 책 1만권을 읽은 매천 황현 선생의 문방구류 문화재된다

①“바탕이 올곧으며 아름다운 게 덕을 지닌 군자의 빛과 같으니 오래도록 진실로 좋아하리라(貞...

m.khan.co.kr

 

 

https://www.youtube.com/watch?v=ommGZVCPw-A 

 

 

https://www.youtube.com/watch?v=WZA-ME-JUQA 

 

 

https://www.youtube.com/watch?v=sJ69sW8rLGg 

 

가사

남해용왕 우연득병하여 아무리 약을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때 용왕꿈속에 신령나타나 토끼간이 제약이라 일러주니

이말을 들은 용왕, 별주부에게 명하기를 “토끼를 잡아오너라”허니,

이말 들은 별주부 말 허기를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난감하네

세상이 어디요 육지가 어디요 토끼가 누구요 어찌 생겼소

그놈에 간을 어찌 구한단말이요 나나나나나나나나 나 난감하네

돈싫소 명예싫소 벼슬도 싫소 세상에 나가긴 더욱 더 싫소

어찌저 험한세상 간단 말이요 아이고 불쌍한 내신세야 어허 !! 난감하네

어찌혔든 이리하여 별주부 세상에 나오는디 정신없이 토끼를 찾아다닐 적에

어느날 저 멀리 코는 오똑 귀는 쫑끗 입은 방긋 아 저놈이 바로 토끼렸다.

이에 별주부 허는말이 아이고 토선생 정말 방갑소 나는 용궁서 온 별주부이요

용왕님께서 큰상 주신다 허니 자자자자자자자자 자 용궁갑 시다

거리엔 산해진미 너엄 처나고 건물은 모두 황금으로 지었고

게다가 벼슬까지 하실거이니 나와 용궁 가서 부귀영화 누립시다

이 말 들은 토끼 말허기를 어어어어허 “싫다 이놈아”

어어어어 어 남해용왕 우연득병하여 아무리 약을써도 백약이 무효라

이에 별주부에게 토끼에 간을 구하라 하니

이 말 들은 별주부 말 허기를, 어어어어허 난감하네!!

 

https://www.youtube.com/watch?v=ZPMIO9xj868 

 

 

https://www.youtube.com/watch?v=y5E_cWamryM 

 

 

 

https://mbn.co.kr/news/politics/4583169

 

[MBN 여론조사] 이재명 33.3% vs 윤석열 37.1%…홍준표 상승세

MBN·매일경제는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7차 ARS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

www.mbn.co.kr

 

 

https://www.youtube.com/watch?v=VckodaD6JQg 

 

 

https://www.youtube.com/watch?v=YsaOhwfHjUg 

 

 

https://m.blog.naver.com/gobanbooks/222128299042

 

다산 정약용의 <노인일쾌사(老人一快事)>로 본 노년

다산 정약용은 1762년(영조 38)에 태어나 1836년(헌종 2) 그의 나이 75세에 서거하였다. 다산의 생애는 대...

blog.naver.com

 

老人一快事 六首, 效香山體

ㅡ 丁若鏞

​* 效香山體

-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을 백향산[의 詩體를 본받아 짓다.

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는 당나라의 시인이다.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1924년 백향산시집(白香山詩集)12책

백거이(중국어: 白居易, 772년 ~ 846년) 당나라의 시인이다. 자(字)는 낙천(樂天)이고,

호는 취음선생(醉吟先生), 향산거사(香山居士) 등으로 불리었다.

 

老人一快事,髮鬝良獨喜。髮也本贅疣,處置各殊軌。無文者皆辮,除累者多薙。

노인일쾌사량독희발야본췌우처치각수궤무문자개변제루자다치

髻丱計差長,弊端亦紛起。巃嵸副編次,雜沓笄總縰。網巾頭之厄,罟冠何觸訾?

계관계차장,폐단역분기。롱嵸부편차,잡답계총쇄。망건두지액,고관하촉자?

1.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민둥머리가 참으로 유독 좋아라

머리털은 본디 군더더기이건만 처치하는 데 각각 법도가 달라

예문 없는 자들은 땋아 늘이고 귀찮게 여긴 자들은 깎아 버리는데

상투와 총각이 조금 낫기는 하나 폐단이 또한 수다하게 생기었고

높다랗게 어지러이 머리를 꾸미어라 쪽 짓고 비녀 꽂고 비단으로 싸도다

망건은 머리의 재액이거니와 고관은 어이 그리 비난을 받는고

이제는 머리털이 하나도 없으니 모든 병폐가 어디에 의탁하리오

감고 빗질하는 수고로움이 없고 백발의 부끄러움 또한 면하여라

빛나는 두개골은 박통같이 희고 둥근 두상이 모난 발에 어울리는데

널따란 북쪽 창 아래 누웠노라면 솔바람 불어라 머릿골이 시원하구려

말총으로 짠 때묻은 망건일랑 꼭꼭 접어 상자 속에 버려 두나니

평생을 풍습에 얽매이던 사람이 이제야 쾌활한 선비 되었네그려

【胡元冠】

今髮旣全無,衆瘼將焉倚?旣無櫛沐勞,亦免衰白恥。光顱皓如瓠,員蓋應方趾。

浩蕩北窓穴,松風洒腦髓。塵垢馬尾巾,摺疊委箱裏。平生拘曲人,乃今爲快士。

 

其二

老人一快事,齒豁抑其次。半落誠可苦,全空乃得意。方其動搖時,酸痛劇芒刺。

로인일쾌사,치활억기차。반락성가고,전공내득의。방기동요시,산통극망자。

鍼灸竟無靈,鑽鑿時出淚。如今百不憂,穩帖終宵睡。但去鯁與骨,魚肉無攸忌。

침구경무령,찬착시출루。여금백불 우,온첩종소수。단거경여골,어육무유기。

不唯吞細聶,兼能吸大胾。兩齶久已堅,頗能截柔膩。不以無齒故,悄然絶所嗜。

불유탄세섭,겸능흡대자。량악구이견,파능절유니。불이무치고,초연절소기。

山雷乃兩動,嗑嗑差可愧。自今人病名,不滿四百四。快哉醫書中,句去齒痛字!

산뢰내량동,합합차가괴。자금인병명,불만사백사。쾌재의서중,구거치통자!

2.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치아 없는 게 또한 그 다음이라

절반만 빠지면 참으로 고통스럽고 완전히 없어야 마음이 편안하네

한창 움직여 흔들릴 적에는 가시로 찌른 듯 매우 시고 아파서

침 놓고 뜸질해도 끝내 효험은 없고 쑤시다가는 때로 눈물이 났었는데

이제는 걱정거리 전혀 없어 밤새도록 잠을 편안히 잔다네

다만 가시와 뼈만 제거하면은 어육도 꺼릴 것 없이 잘 먹는데

잘게 썬 것만 삼킬 뿐 아니라 큰 고깃점도 능란히 삼키거니와

위아래 잇몸 이미 굳은 지 오래라 제법 고기를 부드럽게 끊을 수 있으니

그리하여 치아가 없는 것 때문에 쓸쓸히 먹고픈 걸 끊지 않는다오

다만 턱이 위아래로 크게 움직여 씹는 모양이 약간 부끄러울 뿐일세

이제부터는 사람의 질병 이름이 사백 네 가지가 다 안 되리니

유쾌하도다 의서 가운데에서 치통이란 글자는 빼 버려야겠네

其三

老人一快事,眼昏亦一快。不復訟《禮》疏,不復研《易》卦。平生文字累,

로인일쾌사안혼역일쾌불부송불부연평생문자루

一朝能脫灑。生憎汲古板,蠅頭刻纖芥。六卿郊外去,再閏何時掛?

일조능탈쇄。생증급고판,승두각섬개。륙경교외거,재윤하시괘?

嗟哉望經注,後人依樣畫。唯知駁宋理,不恥承漢詿。如今霧中花,

차재망경주,후인의양화。유지박송리,불치승한괘。여금무중화,

無煩雙眥。是非旣兩忘,辨難隨亦懈。湖光與山色,亦足充眼界。

무번쌍결자。시비기량망,변난수역해。호광여산색,역족충안계。

3.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눈 어두운 것 또한 그것이라

다시는 예경 주소 따질 것 없고 다시는 주역 괘사 연구할 것도 없어

평생 동안 문자에 대한 거리낌을 하루아침에 깨끗이 벗을 수 있네

급고각 판본은 가증스럽기도 해라 자디잔 글자를 티끌처럼 새겼는데

육경은 교외로 나갔거니와 재윤은 어느 때에 걸 것인고

슬프다, 경문의 주석을 엿보건대 후인들은 옛사람 본만 따라서

송 나라 이학 반박할 줄만 알고 한대의 오류 답습함은 수치로 안 여기네

이젠 안개 속의 꽃처럼 눈이 흐리니 눈초리를 번거롭게 할 것 없고

옳고 그름도 이미 다 잊었는지라 변난하는 일 또한 게을러졌으나

강호의 풍광과 청산의 빛으로도 또한 안계를 채우기에 충분하다오

 

其四

老人一快事,耳聾又次之。世聲無好音,大都皆是非。浮讚騰雲霄,

로인일쾌사이롱우차지세성무호음대도개시비부찬등운소

虛誣落汚池。禮樂久已荒,儇薄嗟群兒。譻譻螘侵蛟,喞喞鼷穿獅。

허무락오지。례락구이황,현박차군아。앵앵의침교,즐즐혜천사。

不待纊塞耳,霹靂聲漸微。自餘皆寂莫,黃落知風吹。蠅鳴與蚓叫,

불대광색이,벽력성점미。자여개적막,황락지풍취。승명여인규,

亂動誰復知?兼能作家翁,塞默成大癡。雖有磁石湯,浩笑一罵醫。

​란동수부지?겸능작가옹,색묵성대치。수유자석탕,호소일매의。

4.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귀먹은 것이 또 그 다음이로세

세상 소리는 좋은 소리가 없고 모두가 다 시비 다툼뿐이나니

헛 칭찬은 하늘에까지 추어올리고 헛 무함은 구렁텅이로 떨어뜨리며

예악은 황무한 지 이미 오래이어라 아, 약고 경박한 뭇 아이들이여

개미가 떼지어 교룡을 침범하고 생쥐가 사자를 밟아 뭉개도다

그러나 귀막이 솜을 달지 않고도 천둥소리조차 점점 가늘게 들리고

그 나머지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 낙엽을 보고야 바람이 분 줄을 아니

파리가 윙윙대거나 지렁이가 울어 난동을 부린들 누가 다시 알리오

겸하여 가장 노릇도 잘할 수 있고 귀먹고 말 못해 대치가 되었으니

비록 자석탕 같은 약이 있더라도 크게 웃고 의원을 한번 꾸짖으리

其五

老人一快事,縱筆寫狂詞。競病不必拘,推敲不必遲。興到卽運意,意到卽寫之。

​로인일쾌사,종필사광사。경병불필구,추고불필지。흥도즉운의,의도즉사지。

我是朝鮮人,甘作朝鮮詩。卿當用卿法,迂哉議者誰?區區格與律,遠人何得知?

아시조선인,감작조선시。경당용경법,우재의자수?구구격여률,원인하득지?

凌凌李攀龍,嘲我爲東夷。袁尤槌雪樓,海內無異辭。背有挾彈子,奚暇枯蟬窺?

릉릉이반룡,조아위동이。원우퇴설루,해내무이사。배유협탄자,해가고선규?

我慕〈山石〉句,恐受女郞嗤。焉能飾悽黯,辛苦斷腸爲?梨橘各殊味,嗜好唯其宜。

​ 아모〈산석〉구,공수녀랑치。언능식처암,신고단장위?리귤각수미,기호유기의。

5.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마구 씀일세

경병을 굳이 구애할 것이 없고 퇴고도 꼭 오래 할 것이 없어라

흥이 나면 곧 이리저리 생각하고 생각이 이르면 곧 써내려 가되

나는 바로 조선 사람인지라 조선시 짓기를 달게 여길 뿐일세

누구나 자기 법을 쓰는 것인데 오활하다 비난할 자 그 누구리오

그 구구한 시격이며 시율을 먼 데 사람이 어찌 알 수 있으랴

능가하기 좋아하는 이반룡은 우리를 동이라고 조롱했는데

원굉도는 오히려 설루를 쳤으나 천하에 아무도 다른 말이 없었네

등 뒤에 활을 가진 자가 있거늘 어느 겨를에 매미를 엿보리오

나는 산석의 시구를 사모하노니 여랑의 비웃음을 받을까 염려로세

어찌 비통한 말을 꾸미기 위해 고통스레 애를 끊일 수 있으랴

배와 귤은 맛이 각각 다르나니 오직 자신의 기호에 맞출 뿐이라오

其六

老人一快事,時與賓朋奕。必求最拙手,掉頭避強敵。行其所無事,恢恢有餘力。

로인일쾌사,시여빈붕혁。필구최졸수,도두피강적。행기소무사,회회유여력。

業道求賢師,學算就巧曆。實事宜躋攀,虛嬉貴閑適。何苦對勍寇,自取遭困阨?

업도구현사,학산취교력。실사의제반,허희귀한적。하고대경구,자취조곤액?

一念射蜚鴻,猶然不敗績。恒以逸待勞,怡然順無逆。頗怪世上人,志趣乃乖僻。

일념사비홍,유연불패적。항이일대로,이연순무역。파괴세상인,지취내괴벽。

於德悅卑諛,庸愚充上客。於戲不自量,國手思對席。聊以送炎曦,精進竟何益?

어덕열비유,용우충상객。어희불자량,국수사대석。료이송염희,정진경하익?

6.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때로 손들과 바둑 두는 일인데

반드시 가장 하수와 대국을 하고 강한 상대는 기필코 피하노니

힘들지 않는 일을 하다 보면 얼마든지 남은 힘이 있기 때문일세

도를 닦자면 어진 스승을 구하고 산을 배우자면 교력에게 가야 하며

실다운 일은 성취하는 게 타당하나 헛놀이는 한적함을 귀히 여기거늘

뭐하러 고통스레 강적을 마주하여 스스로 곤액을 당한단 말인가

한편으론 다른 생각을 가지어 오히려 상대에게 패하지 않고

항상 안일로써 괴로움을 상대하니 순조롭기만 하고 거슬림이 없어라

자못 괴이해라 세상 사람들은 그 지취가 어그러지고 편벽하여

덕에 있어선 낮고 아첨함을 좋아해 어리석은 자를 상객으로 앉히고

놀이에 있어선 제 힘을 못 헤아려 국수와 서로 대국하기를 생각하네

이것으로 소일이나 하면 그만이지 정진한들 끝내 어디에 유익하랴

 

(여유당전서_시집 권6_시, 한국고전종합DB)

 

blog.daum.net/hyundam21/7192096

 

茶山 丁若鏞의 "老人一快事" 六首 

[韓詩] 茶山 丁若鏞의 "老人一快事" 六首 效香山體 ♥< 其一 > 老人一快事 (노인일쾌사)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髮鬜良獨喜 (발간양독희) 민둥머리가 참으로 유독 좋아라 髮也本贅疣 (

blog.daum.net

 

leeza.tistory.com/1686

 

정약용 - 노인일쾌사 기오老人一快事 其五

나는 누구도 본뜨지 않은 조선의 시를 쓰리라 老人一快事六首效香山體 其五 老人一快事 縱筆寫狂詞 늙은이의 한 가지 유쾌한 일은 붓 가는 대로 미친 말을 쓰는 것이라네. 競病不必拘 推敲不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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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afe.daum.net/geumsijung/28mt/593?

 

6-1. 어떻게 살아야 가능한가

6-1. 어떻게 살아야 가능한가 시집 권6은 ‘송파수작(松坡酬酢)’이라고 이름 붙여진 몇 편의 시로 시작한다. 첫 시는 무자년(1828) 단오에 쓰인 시이다. 권5의 마지막이었던 ‘전간기사(田間紀事)

m.cafe.daum.net

 

한국 漢詩 읽기  

blog.daum.net/choiss2166/7573328

 

2011.6.28. 수락산 금류폭포 (金流洞天) 및 청학동 계곡

다산시문집 제6권  시(詩) 송파수작(松坡酬酢) 산정에 이르다[到山亭] 병든 몸 지루하게 와상에만 누워 있다가 / 病骨支離著一床 삐걱삐걱 대가마 타고 산당에 이르노니 / 筍輿伊軋到山堂 길가

blog.daum.net

 

www.kwangju.co.kr/article.php?aid=1235118227337102026

 

‘吟風弄月’ 한시의 풍경과 미학

“다반사(茶飯事)는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과 같은 일상을 말한다. 옛 사람에게 한시(漢詩)는 다반사였다. 희로애락을 시로 옮겼다. 조선의 몰락과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쇠락해버린 한시.

kwangju.co.kr

 

신라 말부터 조선 중기까지 한시의 대세는 음풍농월(吟風弄月)이었다. 창작 방법과 미학의 측면에선 중국과 마찬가지로 우리 한시사에서도 당풍(唐風)과 송풍(宋風)이 시대에 따라 교체해 왔다.
하지만 18세기 무렵부터 문단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개성에 바탕을 둔 새로움을 추구하고 중국적인 것이 아닌 조선적인 무엇을 담아야 진정한 시라는 각성이 일어난 것. 이에 따라 조선적인 경물과 풍속을 시에 담아내고 우리말 어휘를 시어로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정약용은 여기서 더 나아가 ‘송파에서 시를 주고받으며(송파수작·松坡酬酢)’란 시에서 스스로 조선 시를 쓰겠노라고 선언하기도 했다고 한다.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unimini2&logNo=80009635391&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정약용의 4대 한시(가마꾼, 구우, 보리타작, 탐진촌요)와 고시

가마꾼[肩輿歎] 人知坐輿樂(인지좌여락) 사람들 가마 타는 즐거움은 알아도 不識肩輿苦(불식견여고) 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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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joins.com/article/3657100

 

“정약용 선생 뵙고, 가르침 담아 가세요”

“많은 사람들이 와서 다산 선생(동상)을 뵙고, 선생께서 남기신 가르침을 머리와 마음에 담아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다산 정약용 동상과 명언비 공개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동상이 다

news.joins.com

 

[참고] 백거이의 '자탄(自歎) '

https://m.blog.naver.com/hanjun105300/220665618967

 

자탄(自歎) 스스로 탄식하다 - 백거이(白居易)의 인생시時입니다.

자탄(自歎) 스스로 탄식하다 豈獨年相迫(개독년상박) : 어찌 다만 나이만 많아지는가 兼爲病所侵(겸위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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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탄(自歎) 스스로 탄식하다

豈獨年相迫

(개독년상박) : 어찌 다만 나이만 많아지는가

兼爲病所侵

(겸위병소침) : 아울러 병마저 찾아오는구나.

春來痰氣動

(춘내담기동) : 봄이 되니 가래기운이 끓어오르고

老去嗽聲深(노거수성심) : 늙어가니 기침소리가 깊어지는구나.

眼暗猶操筆(안암유조필) : 눈이 어두워져도 붓을 잡고

頭斑未挂簪

(두반미괘잠) : 머리가 빠져 비녀마저 꼽지 못한다.

因循過日月

(인순과일월) : 습관대로 그냥 그렇게 세월을 보다니

眞是俗人心

(진시속인심) : 진정 이것이 세상 사람들의 심정인가.

 

https://domountain.tistory.com/17955328

 

자탄(自歎) 2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자탄(自歎) 2 - 백거이(白居易) 스스로 탄식하다 豈獨年相迫(개독년상박) : 어찌 다만 나이만 많아지는가! 兼爲病所侵(겸위병소침) : 아울러 병마저 찾아오는구나. 春來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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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9224

 

애절양 哀絶陽

정약용 선생 묘 고교 문학교과서 중에도 <애절양>이 수록된 책이 있다 하여 작품을 한 번 옮겨본다. 애절양 哀絶陽 (양경을 자른 것을 슬퍼하며) -다산 정약용 (丁若鏞 ) 蘆田少婦哭聲長(노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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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陰]莖

애절양 哀絶陽 (陽[陰]莖 자른 것을 슬퍼하다)  *陽莖은 陰莖으로 상용함.

ㅡ 다산 정약용 (丁若鏞)

 

蘆田少婦哭聲長(노전소부곡성장) 

갈밭마을 젊은 아낙 길게길게 우는 소리. 

哭向縣門號穹蒼(곡향현문호궁창) 

관문 앞 달려가 통곡하다 하늘 보고 울부짖네.

夫征不復尙可有(부정불복상가유) 

출정나간 지아비 돌아오지 못하는 일 있다 해도

自古未聞男絶陽(자고미문남절양) 

사내가 제 양물 잘랐단 소리 들어본 적 없네

 

舅喪已縞兒未澡(구상이호아미조)

시아버지 삼년상 벌써 지났고,갓난아인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三代名簽在軍保(삼대명첨재군보)

이 집 삼대 이름 군적에 모두 실렸네.

薄言往愬虎守閽(박언왕소호수혼)

억울한 하소연 하려해도 관가 문지기는 호랑이 같고,

里正咆哮牛去早(이정포효우거조)

이정은 으르렁대며 외양간 소마저 끌고 갔다네.

磨刀入房血滿席(마도입방혈만석)

남편이 칼 들고 들어가더니 피가 방에 흥건하네

自恨生兒遭窘厄(자한생아조군액)

스스로 부르짖길, "아이 낳은 죄로구나!".  

 

蠶室淫刑豈有辜 (잠실음형기유고)

누에치던 방에서 불알까는 형벌도 억울한데

閩囝去勢良亦慽 (민건거세양역척)

민나라 자식의 거세도 진실로 또한 슬픈 것이거늘

生生之理天所予 (생생지리천소여)

자식을 낳고 사는 이치는 하늘이 준 것이요

乾道成男坤道女 (건도성남곤도여)

하늘의 도는 남자 되고 땅의 도는 여자 되는 것이라

騸馬豶豕猶云悲 (선마분시유운비)

거세한 말과 거세한 돼지도 오히려 슬프다 할 만한데

況乃生民思繼序 (황내생민사계서)

하물며 백성이 후손 이을 것을 생각함에 있어서랴!

 

豪家終世奏管弦(호가종세주관현) 

부자집들 일년 내내 풍악 울리고 흥청망청  

粒米寸帛無所損(립미촌백무소손) 

이네들 한 톨 쌀 한 치 베 내다바치는 일 없네.

均吾赤子何厚薄(균오적자하후박) 

다 같은 백성인데 이다지 불공평하다니, 

客窓重誦鳲鳩篇(객창중송시구편) 

객창에 우두커니 앉아 시구편을 거듭 읊노라.

 

[해설]

정약용(1782∼1836)이 '哀絶陽'을 지은 동기는 [목민심서]에 실려 있다.

"이 시는 嘉慶 癸亥(1803) 가을 내가 강진에서 지은 것이다.

그때 노전에 사는 백성이 아이를 낳은지 3일만에 軍保에 올라 있어 里正이

군포 대신 소를 빼앗아가니 남편은 칼을 뽑아 자신의 남근을 잘라버리면서

'나는 이 물건 때문에 이런 곤액을 받는구나' 하였다 그 아내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남근을 가지고 관가에 가서 울면서 호소하였으나 문지기가

막아버렸다. 내가 이를 듣고 이 시를 지었다"

 

[내용]

1∼4구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사건인 자신의 양근을 자른 사건과 그것에 목 놓아 우는 아낙의 모습을 그렸다.

5∼10구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전말인 죽은 시아버지와 갓 낳은 자식이 군적(軍籍)에 올라 있는 기막힌 현실을 고발하였다.

11∼16구에서는 양근을 자른 일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를 다시 객관화시켜 따져 묻고 있다. 소나 돼지가 그런 일을 당해도 측은한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그런 일을 스스로 행한 슬픔은 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17∼20구에서는 백성들은 세금을 견디다 못해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 현실에 처해 있다. 그러나 양반 부호들은 오히려 일 년 내내 풍류나 즐기면서 한 톨의 세금도 내지 않는 사회적 모순을 다시 고발하고 있다.

당시 군적에 오른 사람은 병역을 대신하여 군포(軍布)를 내게 되는데, 관리들이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기 위해, 이미 죽은 사람과 갓난아이의 이름을 군적에 올려 세금을 가혹하게 거둬들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군포를 감당할 수 없었던 사람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며 자신의 생식기를 자른 기막힌 현실을 두고 노래한 것이다. 조선 후기의 부패한 사회의 구조적 부조리에 기인하는 참담한 정경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의의와 평가]

「애절양」(哀絶陽)은 쓸데없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을 사지로 모는 당나라 지배층을 비판하고 군역을 면하기 위해 자신의 팔을 스스로 자른 비극을 「절비옹(折臂翁)」이란 작품을 통해 비판한 현실주의적 시세계를 보여준 백거이(白居易)의 시정신과 맥락이 닿아 있는 시이다.

조선 초기 관리들의 수탈에 못 이겨 매화나무를 쪼개 버리는 현실을 목도하고, 그 참담함 정경을 노래했던 어무적(魚無迹)의 「작매부(斫梅賦)」와 함께 극적인 상황을 포착하여 당시 피지배층이 당하던 질고와 탐학무도한 정치를 고발한 대표적 작품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9224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ko.wikipedia.org/wiki/%EC%A0%95%EC%95%BD%EC%9A%A9

 

정약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다산은 여기로 연결됩니다. 다른 뜻에 대해서는 다산 (동음이의)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다산 정약용 초상 조선국 사헌부 수찬(朝鮮國 司憲府 修撰) 임기 1792년 2

ko.wikipedia.org

 

https://ko.wikipedia.org/wiki/%EB%AA%A9%EB%AF%BC%EC%8B%AC%EC%84%9C

 

목민심서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목민심서》(牧民心書)는 1818년(순조 18년)에 정약용이 지방관을 비롯한 관리의 올바른 마음가짐 및 몸가짐에 대해 기록한 행정지침서로 《여유당전서(與猶堂

ko.wikipedia.org

《목민심서》는 목민관으로 부르는 지방 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指針)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저서이다. 부임(赴任)·율기(律己, 자기 자신을 다스림)·봉공(奉公)·애민(愛民)·이전(吏典)·호전(戶典)·예전(禮典)·병전(兵典)·형전(刑典)·공전(工 典)·진황(賑荒)·해관(解官, 관원을 면직함)의 12편으로 나누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4Yl7yEBggo

 

https://www.youtube.com/watch?v=aA0LKhxNy6U

 

 

https://www.youtube.com/watch?v=HzW-7-QrqX4

 

https://www.youtube.com/watch?v=sq2qDLL40Ec

 

https://www.youtube.com/watch?v=HoYBYzyranY

 

 

 

 

 

 

 

https://www.youtube.com/watch?v=1Uqk5stEcGk

 


https://www.youtube.com/watch?v=z1pPPz5ogHg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2/2020081201589.html

 

서울 아파트값 신기록...평균 가격 10억 깨고, 강남 20억 넘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2013년 5억원 초반에 머물던 평균 매매가격이 7년 만에 2배로 치솟았다. 12일 부동산 ..

news.chosun.com

 

 

https://m.pressian.com/m/pages/articles/267583?no=267583

 

경실련 "文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4억 올랐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4억 원가량 올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남권은 6억 원이 올랐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상승률로만 보면 현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연간 15%씩 ��

m.pressian.com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0/2020012001157.html

 

서울 아파트 상위 10% 평균 매매가 20억원 돌파…강남3구 늘고 마용성 주춤

지난 한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돌파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서울..

biz.chosun.com

 

 

http://www.sankyun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544

 

서울 아파트값‚ 경제 악재에도 6주 연속 상승 - 산경일보

서울 아파트값이 미‧중, 한‧일 무역갈등과 같은 대내외 경제 악재와 정부의 추가 규제 언급에도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www.sankyungilbo.com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6주 연속(0.02→0.02→0.01→0.02→0.02→0.03%)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주 서울 25개 자치구 아파트값이 일제 상승세를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둘째주(8일) 이후 약 10개월(43주)만이다.

출처 : 산경일보(http://www.sankyungilbo.com)

 

 

https://www.youtube.com/watch?v=1Uqk5stEcGk

 

 

 

2020년 8월 1주차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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