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余嘗聚孤竹五言古詩。亡兄古歌行。蘇相五言律。芝川七言律。蓀谷玉峯及亡姊七言絶句。爲一帙看之。
나는 일찍이 고죽 최경창의 오언 고시와 율시, 그리고 돌아가신 형님[허봉]의 고가행(古歌行) 소재[노수신] 정승의 오언율시, 황지천[황정욱]의 칠언율시, 이손곡(李蓀谷:이달)ㆍ백옥봉[벡광훈] 및 돌아가신 누님[허난설헌]의 칠언절구를 모아 한 질의 책을 만들고 읽어보니,
其音節格律。悉逼古人。而所恨氣不及焉。嗚呼。孰返其元聲耶
그 음절(音節)과 격률(格律)이 모두 고인에게 가까웠으나 한스러운 것은 기(氣)가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 누가 그 본래 소리를 돌이킬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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