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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비명(四山碑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신라 불교사에서 우뚝한 위치를 차지하는 세 선사(禪師)의 일생 행적과 화엄종 계열의 왕실 원찰(願刹)인 대숭복사의 창건 내력을 적은 비문으로서, 사비명(寺碑銘)의 찬술은 『문선(文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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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산비명(四山碑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신라 불교사에서 우뚝한 위치를 차지하는 세 선사(禪師)의 일생 행적과 화엄종 계열의 왕실 원찰(願刹)인 대숭복사의 창건 내력을 적은 비문으로서, 사비명(寺碑銘)의 찬술은 『문선(文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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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성주사의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명,

하동 지리산 쌍계사의 진감선사대공탑비명,

문경 희양산 봉암사의 지증대사적조탑비명,

경주 초월산 대숭복사비명

 

네 개의 비명이 유명하며 명문장가의 문장 패턴은 물론,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 사산비명(四山碑銘)

 

1)하동 지리산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탑비명

(河東智異山雙谿寺眞鑑禪師大空塔碑銘)

http://kydong77.tistory.com/3576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 대공영탑비명/ 사산비명

http://blog.naver.com/gamrae007/100087501517 유당 신라국 고 강주 지리산 쌍계사 교시 진감선사 대공영탑비명 河東 雙磎寺 眞鑑禪師大空靈塔碑 전서국 도통순관 시어사 내봉공 사 자금어대 신 최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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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문경 고휘양산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명

(聞慶故曦陽山鳳巖寺智證大師寂照塔碑銘)

http://kydong77.tistory.com/3597

 

문경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명/ 사산비명

[주]최치원 선생의 문장이 명문이라 하나 한문은 읽을 수 없고. 한글 번역을 보아도 많은 불교 용어에다 작가의 문장 핵심이 드러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이에 본인은 문이라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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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주 초월산 대숭복사비명

(慶州初月山大崇福寺碑銘)

http://kydong77.tistory.com/3550

 

최치원의 사산비명

없어진 종전 블로그애서 이 블로글로 옮겨온 최치원의 사산비명을 적시해 본다. 제목을 클릭하면 본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2010/09/23 최치원의 사산비명 2010/09/23 문경 희양산 봉암사 지증대사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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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포[보령] 성주사대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명

(藍浦聖住寺大朗慧和尙白月葆光塔碑銘)

http://kydong77.tistory.com/8796

 

보령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명 및 서문/사산비명

랑혜화상탑비 http://blog.daum.net/yspum6022/15689161 번역문 http://blog.daum.net/yspum6022/15689161 藍浦 聖住寺 朗慧和尙 白月葆光塔碑銘 無染和尙碑銘 竝序奉敎撰下同 大朗慧和尙白月葆光塔碑銘 (낭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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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사산비명(四山碑銘)/ 격황소서(檄黃巢書) · 雙女墳傳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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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崔致遠) ,격황소서(檄黃巢書)동문선 제49권 격서(檄書)

http://www.minchu.or.kr/index.jsp?bizName=MK

[고전번역서]

 

廣明二年七月八日。諸道都統檢校太尉某告黃巢。

광명 2년 7월 8일에, 제도도통검교태위(諸道都統檢校太尉)아모(我某)는 황소(黃巢)에게 고한다.

 

夫守正修常曰道。臨危制變曰權。

대범 바른 것을 지키고 떳떳함을 행하는 것을 도(道)라 하는 것이요, 위험한 때를 당하여 변통할 줄을 아는 것을 권(權)이라 한다.

 

智者成之於順時。愚者敗之於逆理。

지혜 있는 이는 시기에 순응하는 데서 성공하게 되고, 어리석은 자는 이치를 거스리는 데서 패하게 되는 것이다.

 

然則雖百年繫命。生死難期。而萬事主心。是非可辨。

비록 백 년(百年)의 생명에 죽고 사는 것은 기약할 수가 없는 것이나, 만사(萬事)는 마음이 주장된 것이매, 옳고 그른 것은 가히 분별할 수가 있는 것이다.

 

今我以王師則有征無戰。軍政則先惠後誅。

이제 내가 왕사(王師)를 거느려 정벌(征伐)이 있으나 싸움은 없는 것이요, 군정(軍政)은 은덕을 앞세우고 베어죽이는 것을 뒤에 하는 것이다.

 

將期尅復上京。固且敷陳大信。敬承嘉論。用戢奸謀。

앞으로 상경(上京)을 회복하고 큰 신의(信義)를 펴려 하매 공경하게 임금의 명을 받들어서 간사한 꾀를 부수려 한다.

 

且汝素是遐甿。驟爲勍冦。偶因乘勢。輒敢亂常。

또는 네가 본시 먼 시골의 백성으로 갑자기 억센 도적이 되어 우연히 시세를 타고 문득 감히 강상(綱常)을 어지럽게 하였다.

 

遂乃包藏禍心。竊弄神器。侵凌城闕。

드디어 불칙한 마음을 가지고 높은 자리를 노려보며 도성을 침노하고 궁궐을 더럽혔으니,

 

穢黷宮闈。旣當罪極滔天。必見敗深塗地。

이미 죄는 하늘에 닿을 만큼 극도로 되었으니, 반드시 크게 패하여 망할 것이다.

 

噫。唐虞已降。苗扈弗賓。無良無賴之徒。不義不忠之輩。尒曹所作。何代而無。

아, 요순(堯舜) 때로부터 내려오면서 묘(苗)나 호(扈) 따위가 복종하지 아니하였으니, 양심 없는 무리와 불의불충(不義不忠)한 너 같은 무리의 하는 짓이 어느 시대인들 없었겠나.

 

遠則有劉曜,王敦覬覦晉室。近則有祿山,朱泚吠噪皇家。

먼 옛적에 유요(劉曜)와 왕돈(王敦)이가 진(晉) 나라를 엿보았고, 가까운 시대에는 녹산(祿山)과 주자(朱泚)가 황가(皇家 당 나라)를 향하여 개 짖듯 하였다.

 

彼皆或手握強兵。或身居重任。

그것들은 모두 손에 강성한 병권도 잡았고, 또는 몸이 중요한 지위에 있었었다.

 

叱吒則雷奔電走。喧呼則霧塞煙橫。

호령만 떨어지면 우레와 번개가 달리듯 하고, 시끄럽게 떠들면 안개나 연기처럼 깜깜하게 막히게 된다.

 

然猶蹔逞姧圖。終殲醜類。

그러나 오히려 잠깐 동안 못된 짓을 하다가 필경에는 더러운 종자들이 섬멸되었다.

 

日輸闊輾。豈縱妖氛。天網高懸。必除兇族。

햇빛이 활짝 펴니 어찌 요망한 기운을 그대로 두겠으며, 하늘의 그물이 높이 베풀어져서 반드시 흉한 족속들은 없애고 마는 것이다.

 

況汝出自閭閻之末。起於壟畝之間。以焚劫爲良謀。

하물며 너는 평민의 천한 것으로 태어났고, 농민으로 일어나서 불지르고 겁탈하는 것을 좋은 꾀라 하며,

 

以殺傷爲急務。有大愆可以擢髮。無小善可以贖身。살상(殺傷)하는 것을 급한 임무로 생각하여 헤아릴 수 없는 큰 죄만 있고, 속죄될 조그마한 착함은 없었으니,

 

不唯天下之人皆思顯戮。兼恐地中之鬼已議陰誅。

천하 사람들이 모두 너를 죽이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아마도 땅 가운데 귀신까지 가만히 베어 죽이려고 의론하리라.

 

縱饒假氣遊魂。早合亡神奪魄。

비록 잠깐 동안 숨이 붙어 있으나, 벌써 정신이 죽었고, 넋이 빠졌으리라.

 

凡爲人事。莫若自知。

대범 사람의 일이란 것은 제가 저를 아는 것이 제일이다.

 

吾不妄言。汝須審聽。

내가 헛말을 하는 것이 아니니, 너는 모름지기 살펴 들으라.

 

比者我國家德深含垢。恩重棄瑕。

요즈음 우리 국가에서 덕이 깊어 더러운 것도 참아주고 은혜가 중하여 결점을 따지지 아니하여

 

授尒節旄。寄爾方鎭。

너에게 장령(將領)으로 임명하고 너에게 지방 병권(兵權)을 주었거늘

 

尒猶自懷鴆毒。不斂梟聲。

너는 오히려 짐새[鴆]와 같은 독심만을 품고 올빼미의 소리를 거두지 아니하여

 

動則齧人。行唯吠主。

움직이면 사람을 물어 뜯고 하는 짓이 개[犬]가 주인 짖듯하여

 

乃至身負玄化。兵纏紫微。

필경에는 몸이 임금의 덕화를 등지고 군사가 궁궐에까지 몰려들어

 

公侯則奔竄危途。警蹕則巡遊遠地。

공후(公侯)들은 위태로운 길로 달아나고 임금의 행차는 먼 지방으로 떠나게 되었다.

 

不能早歸德義。但養頑兇。

너는 일찍 덕의(德義)에 돌아올 줄을 알지 못하고 다만 완악하고 흉악한 짓만 늘어간다.

 

斯則聖上於汝有赦罪之恩。汝則於國有辜恩之罪。

이에 임금께서는 너에게 죄를 용서하는 은혜가 있었는데, 너는 국가에 은혜를 저버린 죄가 있다.

 

必當死亡無日。何不畏懼于天。

반드시 얼마 아니면 죽고 망하게 될 것이니, 어찌 하늘을 무서워하지 아니하는가.

 

况周鼎非發問之端。漢宮豈偸安之所。

하물며 주(周) 나라 솥[鼎]은 물어볼 것이 아니요. 한(漢) 나라 궁궐이 어찌 너 같은 자가 머물 곳이랴.

 

不知爾意。終欲奚爲。汝不聽乎。

너의 생각은 마침내 어떻게 하려는 것이냐. 너는 듣지 못하였느냐.

 

道德經云。飄風不終朝。驟雨不終日。

《도덕경(道德經)》에 이르기를, “회오리바람은 하루 아침을 가지 못하는 것이요. 소낙비는 하루 동안을 채우지 못한다.” 하였으니

 

天地尙不能久。而况於人。

천지도 오히려 오래가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又不聽乎。

또 듣지 못하였느냐.

 

春秋傳曰。

《춘추전(春秋傳)》에 이르기를,

 

天之假助不善。非祚之也。厚其凶惡而降之罰。

“하늘이 잠깐 나쁜 자를 도와주는 것은 복이 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흉악함을 쌓게 하여 벌을 내리려는 것이다.” 하였으니,

 

今汝藏姦匿暴。惡積禍盈。

이제 너는 간사한 것도 감추고 사나운 것을 숨겨서 악이 쌓이고 앙화[禍]가 가득하였는데도

 

危以自安。迷而不復。

위험한 것으로 스스로 편케 여기고 미혹하여 뉘우칠 줄 모르니,

 

所謂鷰巢幕上。謾恣騫飛。

옛말에 이른바 제비가 막(幕) 위에다 집을 지어 놓고 불이 막을 태우는데도 방자히 날아드는 거나

 

魚戲鼎中。則看燋爛。

물고기가 솥[鼎] 속에서 너울거린들 바로 삶아 데인 꼴을 보는 격이다.

 

我緝煕雄略。糺合諸軍。

나는 웅장한 군략(軍略)을 가지고 여러 군대를 모았으니,

 

猛將雲飛。勇夫雨集。

날랜 장수는 구름같이 날아 들고 용맹스런 군사들은 비 쏟아지듯 모여 들어

 

高旌大旆。圍將楚塞之風。

높고 큰 깃발은 초새(楚塞)의 바람을 에워싸고

 

戰艦樓船。塞斷吳江之浪。

군함은 오강(吳江)의 물결을 막아 끊었다.

 

陶太尉銳於破敵。楊司空嚴可稱神。

진(晉) 나라 도 태위(陶太尉)는 적을 부수는데 날래었고, 수(隋) 나라 양소(楊素)는 엄숙함이 신(神)이라 일컬었다.

 

旁眺八維。橫行萬里。

널리 팔방을 돌아보고 거침없이 만리(萬里)에 횡행(橫行)하였다.

 

旣謂廣張烈火。爇彼鴻毛。

맹렬한 불이 기러기 털을 태우는 것과 같고

 

何殊高擧泰山。壓其雀卵。

태산(泰山)을 높이 들어 참새알을 눌러 깨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卽日金神御節。水伯迎師。

서늘 바람 나는 가을에 강에 물귀신이 우리 군사를 맞이한다.

 

商風助肅煞之威。晨露滌昏煩之氣。

서풍이 불어 숙살(肅殺)하는 위엄을 도와주고 새벽 이슬은 답답한 기운을 상쾌하게 하여 준다.

 

波濤旣息。道路卽通。

파도도 일지 않고 도로도 통하였으니,

 

當解纜於石頭。孫權後殿。

석두성(石頭城)에서 뱃줄을 풀매 손권(孫權)이 뒤에서 호위하고

 

佇落帆於峴首。杜預前驅。

현산(峴山)에 돛을 내리매 두예(杜預)가 앞장선다.

 

收復京都。尅期旬朔。

경도(京都)를 수복하는 것이 열흘이나 한 달 동안이면 기필할 수 있을 것이다.

 

但以好生惡殺。上帝深仁。

다만 살리기를 좋아하고 죽임을 싫어하는 것은 상제(上帝)의 깊으신 인자(仁慈)함이요

 

屈法申恩。大朝令典。

법을 굴하여 은혜를 펴려는 것은 큰 조정의 어진 제도다.

 

討官賊者。不懷私忿。

나라의 도적을 정복하는 이는 사사로운 분(忿)을 생각지 않는 것이요,

 

諭迷途者。固在直言。

어둔 길에 헤매는 자를 일깨우는 데는 진실로 바른 말을 하여 주어야 한다.

 

飛吾折簡之詞。解爾倒懸之急。

나의 한 장 편지로써 너의 거꾸로 매달린 듯한 다급한 것을 풀어주려는 것이니,

 

汝其無成膠柱。且學見機。

고집을 하지 말고 일의 기회를 잘 알아서

 

善自爲謀。過而能改。

스스로 계책을 잘하여 허물짓다가도 고치라.

 

若願分茅裂土。開國承家。

만일 땅을 떼어 봉해 줌을 원한다면, 나라를 세우고 집을 계승하여

 

免身首之橫分。得功名之卓立。

몸과 머리가 두 동강으로 되는 것을 면하며, 공명(功名)의 높음을 얻을 것이다.

 

無取信於面友。可傳榮於耳孫。

겉으로 한 도당(徒黨)의 말을 믿지 말고 영화로움을 후손에까지 전할 것이다.

 

此非兒女子所知。實乃大丈夫之事。이는 아녀자(兒女子)의 알 바가 아니라, 실로 대장부의 일인 것이다.

 

早須相報。無用見疑。

일찍이 회보(回報)하여 의심둘 것 없나니라.

 

我命戴皇天。信資白水。

나의 명령은 천자를 머리에 이고 있고, 믿음은 강물에 맹세하여

 

必須言發響應。不可恩多怨深。

반드시 말이 떨어지면 그대로 하는 것이요, 원망만 깊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或若狂走所牽。酣眠未寤。

만일 미쳐 덤비는 도당에 견제(牽制)되어 취한 잠이 깨지 못하고

 

猶將拒轍。固欲守株。

여전히 당랑(螳螂)이 수레바퀴를 항거하기를 고집한다면,

 

則乃批熊拉豹之師。一麾撲滅。

그제는 곰을 잡고 표범을 잡는 군사로 한 번 휘둘러 없애버릴 것이니,

 

烏合鴟張之衆。四散分飛。

까마귀처럼 모여 소리개 같이 덤비던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갈 것이다.

 

身爲齊斧之膏。骨作戎車之粉。

몸은 도끼에 기름 바르게 될 것이요, 뼈는 융거(戎車 군용차(軍用車)) 밑에 가루가 되며,

 

妻兒被戮。宗族見誅。

처자도 잡혀 죽으려니와 종족들도 베임을 당할 것이다.

 

想當燃腹之時。必恐噬臍不及。

생각하건대, 동탁(董卓)의 배를 불로 태울 때에 반드시 후회하여도 때는 늦으리라.

 

尒須酌量進退。分別否臧。

너는 모름지기 진퇴(進退)를 참작하고, 잘된 일인가 못된 일인가 분별하라.

 

與其叛而滅亡。曷若順而榮貴。

배반하여 멸망되기보다 어찌 귀순하여 영화롭게 됨이 낫다.

 

但所望者。必能致之。

다만 바라는 것은 반드시 그렇게 하라.

 

勉尋壯士之規。立期豹變。

장사(壯士)의 하는 짓을 택하여 갑자기 변할 것을 결정할 것이요,

 

無執愚夫之慮。坐守狐疑。某告。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으로 여우처럼 의심만 하지 말라.

 

모는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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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제목의 '당시선'은 <唐詩三百首> 에서 발췌한 작품들이다.

 

近 體 詩

1.근체시의 특성

1)平仄法: 齊梁간의 沈約(441-513)의 八病說. 교재, pp.165-169.

󰋬절구;p.169, 󰋬율시;p.179.

⊙교재:김영동 편역,동양문학의 이해,중문,2004.

2)押韻法

󰋬平聲 押韻法이 일반적임.

󰋬仄聲 押韻法도 있으나 적은 편이고 七絶 이하는 극히 드물다.

󰋬通韻; 근체시에서는古詩에서와 달리 通韻이 불가능하다. 통운은 35部 가운데 같은 部로 분류된 운목이면

대신 쓸 수 있는 것을 말하는데 王力은 근체시에서도 首句에서는 隣韻할 수 있다고 함.

3)押韻法

韻目; 唐韻은 <禮部韻略>에 의거 206韻, 宋韻은 金人 劉淵의 壬子新刊 <예부운략>에 의거하면

107韻이고, 宋 王文郁의 平水新刊 <韻略>의 韻目은 106韻인데 平水韻이라 함. 교재,pp.131-132.

4)對句法: 모든 律詩의 頷聯과 頸聯은 對句임.

 

2.近體詩의 平仄法

(1)五言絶句 . 2言+3言. 구성;起承轉結,제1자 不論.

仄 起 式(正 格)

(仄) 仄 平 平 仄 (平) 平 平 仄 仄

平 平(仄) 仄 平[韻] (仄) 仄 仄 平 平[韻]

平 起 式(偏 格)

(平) 平 平 仄 仄 (仄) 仄 平 平 仄

(仄) 仄 仄 平 平[韻] 平 平(仄) 仄 平[韻]

 

(2)七言絶句. 2言+5言. 제3자 不論(五言詩의 제3자는 七言詩의 제5자에 해당함)

平 起 式(正 格)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仄) 仄 (平) 平 平 仄 仄

(仄) 仄 平 平 (仄) 仄 平[韻]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仄 起 式(偏 格)

(仄) 仄 平 平 (仄) 仄 平[韻] (平) 平 (仄) 仄 平 平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仄) 仄 平 平 (仄) 仄 平[韻]

 

(3)五言律詩. 5-8句는 前4句의 반복.

󰋬二四 不同.

󰋬反法;各句의 二四字 平仄 다름.

仄 起 式(正 格)

(仄)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 仄

平 平(仄) 仄 平[韻];首聯 平 平(仄) 仄 平[韻];경련(對句)

(平) 平 平 仄 仄 (平) 平 平 仄 仄

(仄) 仄 仄 平 平[韻];함련(對句) (仄) 仄 仄 平 平[韻];尾聯

 

平 起 式(偏 格)

(平) 平 平 仄 仄 (平) 平 平 仄 仄

(仄) 仄 仄 平 平[韻];首聯 (仄) 仄 仄 平 平[韻];경련(對句)

(仄)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 仄

平 平(仄) 仄 平[韻];함聯(對句) 平 平(仄) 仄 平[韻];尾聯

 

(4)七言律詩. 6-8구는 전3구의 반복, 제5구는 제6구에 反함.

󰋬二四 對(同聲).

󰋬反法;二四六字 평측 다름.

󰋬粘法;23구,45구,67구는 각각 246자의 평측이 같음.

󰋬孤平과 孤仄, 第五字를 중심으로 한 平三連과 仄三聯을 금기시했는데 특히 前者가 심함.

󰋬盛唐期에는 규칙의 위반이 줄어들고 中唐 이후에는 매우 엄격하게 지켜짐.

 

平 起 式(正 格)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平) 平 (仄)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 (仄) 仄 平[韻] ;首聯 (仄) 仄 平 平 (仄)仄 平[韻] ;경련(對句)

(仄) 仄 (平) 平 平 仄 仄 (仄) 仄 (平) 平 平 仄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함련(對句)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尾聯

 

仄 起 式(偏 格)

(仄) 仄 平 平 (仄)仄 平[韻] (仄) 仄 (平) 平 平 仄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首聯 (平) 平 (仄) 仄 仄 平 平[韻] ;경련(對句)

(平) 平 (仄) 仄 平 平 仄 (平) 平(仄) 仄 平 平 仄

(仄) 仄 平 平(仄) 仄 平[韻] ;함련(對句) (仄) 仄 平 平 (仄)仄 平[韻]

󰋬排 律; 十句 이상, 句數 제한 없음.

 

3.韻目: 35部 106韻/pp.131-132.

󰋬唐韻은『禮部韻略』에 의거 206韻.

󰋬宋韻은 金人 劉淵의 壬子新刊 『예부운략』에 의거하면 107韻(上聲⑧部 逈운 다음에 拯운 인정).

󰋬宋 王文郁의 平水新刊 『韻略』의 韻目은 106韻인데 이것을 平水韻이라 함.

󰋬邵長衡의『古今韻略』에서는 平聲․上聲․去聲을 각 10부, 入聲을 5부로 나눔.

平聲 10部

①東 冬 江 ②支 微 齊 佳 灰 ③魚 虞 ④眞 文 元 寒 刪 先 ⑤蕭 肴 豪

⑥歌 麻 ⑦陽 ⑧庚 靑 蒸 ⑨尤 ⑩侵 覃 感 鹽 咸

上聲 10部

①董 腫 講 ②紙 尾 薺 蟹 賄 ③語 麌 ④眞 吻 阮 旱 潸 銑 ⑤篠 巧 皓

⑥哿 馬 ⑦養 ⑧梗 逈 ⑨尤 ⑩寢 感 琰 㻩

去聲 10部

①送 宋 絳 ②寘 未 霽 泰 卦 隊 ③御 遇 ④震 問 願 翰 諫 霰 ⑤嘯 効 號

⑥個 禡 ⑦漾 ⑧敬 徑 ⑨宥 ⑩沁 勘 艶 陷

入聲 5部

① 屋 沃 覺 ② 質 物 月 曷 黠 屑 ③藥 ④陌 錫 職 ⑤集 合 葉 洽

 

 4.近體詩 감상

<唐詩三百首>에서 발췌함.

목차

1.五言絶句

王維, 竹里館 <대숲 정자에서>/6

孟浩然, 宿建德江 <建德江에서 자다>/6

孟浩然, 春曉 <봄날 새벽에>/6

李白, 夜思 <밤에 그리워하다>/6

杜甫, 八陳圖/6

柳宗元, 江雪 <강에는 눈만 내리고>/6

賈 島, 尋隱者不遇 <隱者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다>/7

金昌緖, 春怨 <봄날의 怨望>/7

杜甫, 絶句/6

 

2.五絶樂府

李白, 玉階怨/7

 

3.七言絶句

賀知章(659-744), 回鄕偶書 <고향에 돌아와서>/7

王維, 九月九日憶山東兄弟 <九月九日에 山東의 兄弟를 그리며>/7

王昌齡, 芙蓉樓送辛漸 <芙蓉樓에서 辛漸을 보내다>/8

王昌齡, 閨怨 <閨房의 怨望>/8

王昌齡, 春宮曲/8

李白, 送孟浩然之廣陵 <孟浩然이 廣陵으로 떠남을 전송하다>/8

李白, 朝發白帝城 <아침에 白帝城을 떠나며>/8

岑參, 逢入京使 <서울로 들어가는 사신을 만나다>/8

杜甫, 江南逢李龜年 <江南에서 李龜年을 만나다>/9

韋應物, 滁州西澗 <저주 서쪽 시내에서>/9

張 繼, 楓橋夜泊 <楓橋에서 밤에 자다>/9

劉禹錫, 烏衣巷/9

杜牧, 泊秦淮 <진회에 배를 대다>/9

杜牧, 秋夕 /10

李商隱, 夜雨寄北 <비 내리는 밤에 북쪽에 부치다>/10

李商隱, 瑤池/10

李商隱, 嫦娥 <항아>/10

李商隱, 賈生/10

 

4.七絶樂府

王 維, 渭城曲 /11

王昌齡, 長信怨 /11

李白, 淸平調 其一 /11

 

5.五言律詩

常建, 題破山寺後禪院 /11

李白, 送友人 /11

杜甫, 月夜 /12

杜甫, 春望 /12

杜甫, 旅夜書懷 /12

杜甫, 月夜憶舍弟 /12

王維, 終南別業 /13

劉長卿, 新年作 /13

李商隱, 落花 /13

 

6.七言律詩

李白, 登金陵鳳凰臺 /13

杜甫, 登高 /14

李商隱, 錦瑟 /14

 

7.五言古詩

李白, 月下獨酌/14

孟浩然, 夏日南亭懷辛大 <여름날 南亭에서 辛大를 그린다>/15

杜甫, 石壕吏 /20

杜甫, 新婚別/21

 

8.七言古詩

李白,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宣州 謝朓樓에서 校書인 叔雲을 전별하다>/15

陳子昻, 登幽州臺歌 <幽州臺에 올라 노래하다>/15

李頎(이기), 送陳章甫 <陳章甫를 보내며>/16

9.五古樂府

李白, 子夜四時歌 중 秋歌/16

10.七古樂府 /16

李白, 蜀道難 <蜀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 /16

李白, 長相思 (二首中 其一) <길이 그리워라>/18

李白, 行路難 (三首中 其一)/18

李白, 將進酒 <술을 올립니다>/19

杜甫, 兵車行 <兵車의 노래>/20

 

1.五言絶句

王維, 竹里館 <대숲 정자에서>

獨坐幽篁裏 홀로 하늘을 뒤덮은 대숲에 앉아 ․幽(유);그윽하다. 篁(황);대밭,대숲

彈琴復長嘯 거문고 타다가 길게 읊조리기도 한다. ․嘯(소);휘파람 불다,읊조리다.

深林人不知 깊은 숲을 사람들 알지 못하건만

明月來相照[去聲 嘯韻] 명월이 찾아와 나와 서로 비추네.

 

孟浩然, 宿建德江 <建德江에서 자다>

移舟泊煙渚 배 저어 안개 낀 모래톱에 대니 ․渚(저);물가, 물갈라지다, 삼각주.

日暮客愁新 저문 날에 나그네 시름 새로워라.

野廣天低樹 넓은 들판에서 하늘은 나무에 내려앉고

江淸月近人[眞韻] 맑은 강가에서 달은 사람에게 가까워라.

 

孟浩然, 春曉 <봄날 새벽에>

春眠不覺曉 봄날 새벽 깝박 잠들었더니 ․曉(효);새벽, 밝다.

處處聞啼鳥 곳곳에 새소리 들린다.

夜來風雨聲 밤새 비바람 소리

花落知多少[上聲 篠韻]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李白, 夜 思 <밤에 그리워하다>

牀 前 明 月 光 평상 앞의 밝은 달빛 ․牀(상);평상, 침상, 마루

疑 是 地 上 霜 지상에 내린 서리인 듯.

擧 頭 望 明 月 고개 들어 밝은 달 쳐다보고

低 頭 思 故 鄕[陽韻] 머리 숙여 고향 그리네.

 

杜甫,八陳圖

功蓋三分國 功은 三國을 덮고

名成八陳圖 이름은 八陳圖를 이루었다.

江流石不轉 강물은 흘러도 바위는 구르지 않으리 ․轉(전);돌다, 옮기다, 회전하다.

遺恨失呑吳 남은 한은 吳나라를 倂呑하지 못함이라. ․呑(탄);삼키다, 싸서 감추다.

*3행의 ‘石‘:제갈공명의 명성.

 

柳宗元,江 雪 <강에는 눈만 내리고>

千 山 鳥 飛 絶 온 산에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萬 徑 人 蹤 滅 모든 길에 인적도 끊어졌는데 ․徑(경);길,지름길. 蹤(종);자취,蹤迹(종적)

孤 舟 蓑 笠 翁 외론 배엔 도롱이 쓴 늙은이 ⋅蓑(사);도롱이,풀로 덜어 가리다.

獨 釣 寒 江 雪[屑韻] 호올로 눈 내리는 찬 강에서 낚시질하네. ․釣(조);낚다,낚시질하다

 

賈 島, 尋隱者不遇 <隱者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다> ․尋심;찾다,尋訪.

松 下 問 童 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었더니,

言 師 採 藥 去 “선생님은 약 캐러 가셨는데요.

只 在 此 山 中 다만 이 산 안에 계시지만

雲 深 不 知 處[御韻] 구름에 쌓여 계신 곳은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하더라.

 

金昌緖, 春怨 <봄날의 怨望>

打起黃鶯兒 꾀꼬리 쫓아 버려 ․鶯(앵);꾀꼬리

莫敎枝上啼 나뭇가지에서 울지 못하게 해라.

啼時驚妾夢 저 새 울면 내 꿈 깨워

不得到遼西[齊韻] 遼西에 이르지 못하나니.

 

杜甫, 絶句

江 碧 鳥 逾 白 파아란 강물 위로 나는 새 더욱 희고 ․逾(유);낫다,넘다,지나다,더욱.

靑 山 花 欲 然 푸른 산에 핀 꽃빛이 불타는 듯하다.

今 春 看 又 過 금년 봄도 또 그냥 지나가는구나.

何 年 是 歸 年[眞韻] 어느 해에나 고향에 갈 수 있으려나?[先韻]

 

2.五絶樂府

李白, 玉階怨

玉階生白露 옥계단에 찬 이슬 내려

夜久侵羅襪 밤 깊어 버선에 스민다. ․襪(말);버선

卻下水晶簾 돌아와 수정 주렴 내리고 ․卻각;却의 본자, 물리치다, 물러나다

玲瓏望秋月[月韻] 영롱한 가을 달 쳐다본다.

 

3.七言絶句

賀知章(659-744), 回鄕偶書 <고향에 돌아와서>

少小離家老大回 소시 적 집을 떠나 늘그막에 돌아왔네.

鄕音無改鬢毛衰 고향 사투리 그대로인데 귀밑머린 희었구나. ․鬢(빈);살쩍, 귀밑머리

兒童相見不相識 아이들 만나도 알지 못하여 /衰(쇠);쇠하다. (최);죽이다,상옷,斑白(반백)

笑問客從何處來[灰韻] 웃으며 묻는 말, “손님은 어디서 오셨습니까?”

 

王維, 九月九日憶山東兄弟 <九月九日에 山東의 兄弟를 그리며>

獨在異鄕爲異客 홀로 타향에서 나그네 되어

每逢佳節倍思親 명절을 맞을 적마다 배나 더해지는 어버이 생각.

遙知兄弟登高處 멀리 있는 형제들 산에 올라 /․徧(편);두루, 돌다. 두루 미치다.

徧揷茱萸少一人[眞韻] 모두 머리에 수유 꽂고 한 사람 없는 걸 알겠지.․揷(삽);꽂다,끼어 넣다

 

王昌齡, 芙蓉樓送辛漸 <芙蓉樓에서 辛漸을 보내다>

寒雨連江夜入吳 찬 비 내리는 밤 吳 땅에 들어와

平明送客楚山孤 새벽에 벗을 보내자니 楚山도 외롭구나.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의 친구들 혹시 내 안부 묻거든

一片氷心在玉壺[虞韻] 한 조각 얼음 같은 마음 옥 항아리 있는 것 같더라 전하게나.․壺(호);병,

◇王昌齡이 江寧의 丞(부지사)으로 와 벗 신점을 떠나 보내며 /단지

 

王昌齡, 閨怨 <閨房의 怨望>

閨中少婦不知愁 규중의 젊은 아낙 시름을 모르다가

春日凝妝上翠樓 봄날 성장하고 화려한 누각에 오르다. ․妝(장);화장, 꾸미다, 치장

忽見陌頭楊柳色 문득 밭 두렁 가 버들잎 바라보고 ․陌(맥);두렁, 길, 거리

悔敎夫婿覓封侯[尤韻] 남편에게 功名 찾게 한 걸 후회하네.․婿(서)=壻(서);사위. 覓(멱);찾다

 

王昌齡, 春宮曲

昨夜風開露井桃 간 밤 봄바람에 우물 가 복사꽃 피다.

未央宮殿月輪高 미앙궁 전각엔 둥근 달 높이 떴다.

平陽歌舞新承寵 平陽 주인집 歌女 새로이 은총 입었네.

簾外春寒賜錦袍[豪韻] 주렴 밖 봄 날씨 차갑다고 임금님의 비단옷 내리셨네.

◇平陽歌舞:平陽主家의 歌女. 善歌舞 後爲漢武帝所寵幸 立爲皇后.

 

李白, 送孟浩然之廣陵 <孟浩然이 廣陵으로 떠남을 전송하다>

故人西辭黃鶴樓 오랜 친구 서쪽으로 黃鶴樓 이별하고

煙花三月下揚州 春三月 좋은 시절 揚州로 내려간다.

孤帆遠影碧空盡 외론 배 아득한 그림자마저 푸른 하늘로 사라지고 ․帆(범);돛, 돛달다

惟見長江天際流[尤韻] 보이나니 長江만 하늘 끝으로 흐른다.

 

李白,朝發白帝城 <아침에 白帝城을 떠나며>

朝 辭 白 帝 彩 雲 間 이른 아침 안개 낀 白帝城 떠나

千 里 江 陵 一 日 還 천리 길 江陵을 하루만에 이르렀네.

兩 岸 猿 聲 啼 不 住 양 언덕 원숭이의 울음소리 그치잖고

輕 舟 已 過 萬 重 山[刪韻] 경쾌한 배는 이미 만첩산 지나왔네.

 

岑參, 逢入京使 <서울로 들어가는 사신을 만나다>

故園東望路漫漫 동녘 고향 바라보면 갈 길은 아득하다.

雙手龍鍾淚不乾 두 소매 적신 눈물 마를 날이 없구나.

馬上相逢無紙筆 말 위에서 서로 만나 지필묵 없어

憑君傳語報平安[寒韻]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평안하다고 전해 주게. ․憑(빙);기대다, 의거하다

◇龍鍾:눈물이 흐르는 모양.

 

杜甫, 江南逢李龜年 <江南에서 李龜年을 만나다>

岐王宅裏尋常見 岐王의 집에서 늘 보던 그대

崔九堂前幾度聞 崔九의 집 앞에서 몇 번이나 연주를 들었던가?

正是江南好風景 정히 風景도 좋은 江南에서

落花時節尤逢君[文韻] 落花時節에 또 만났구나.

◇岐王:睿宗의 제4왕자.

 

韋應物, 滁州西澗 <저주 서쪽 시내에서>

獨憐幽草澗邊生 시냇가에 그윽한 풀 혼자서 사랑하노니

上有黃鸝深樹鳴 그 위 무성한 나무엔 꾀꼬리 울지. ․鸝(리);꾀꼬리

春潮帶雨晩來急 비를 띤 봄 조수는 저녁이면 더 급한데

野渡無人舟自橫[廣韻] 들녘 나루엔 건너는 이 없어 빈 배 홀로 비끼었다.

◇3,4구 名句,회화성.

 

張 繼, 楓橋夜泊 <楓橋에서 밤에 자다> ․泊(박);배를 대다, 머물다

月 落 烏 啼 霜 滿 天 달 지고 까마귀 우는 하늘에 서리는 가득한데

江 楓 漁 火 對 愁 眠 강가의 단풍나무와 고기잡이 횃불을 시름겨워 바라본다.

姑 蘇 城 外 寒 山 寺 고소성 밖 한산사에선

夜 半 鍾 聲 到 客 船[先韻] 한밤의 종소리 배에까지 들리네.

◇字眼:愁. 宋 葉少縕 <石林詩話> 歐陽修가 일찍이 그 한 밤중에는 종을 치지 않을 때라고 하여

병통으로 여겼지만 대개 公이 일찍이 吳中에 가보지 못하여서 그렇게 말한다.

지금도 吳中의 절에서는 실제로 한밤에 종을 친다.

 

劉禹錫, 烏衣巷

朱雀橋邊野草花 朱雀橋 가에는 들꽃이 피고

烏衣巷口夕陽斜 烏衣巷에는 석양이 비끼었다.

舊時王謝堂前燕 옛날 부호 王導와 謝安의 집 제비들

飛入尋常百姓家[麻韻] 이제는 백성 집으로 날아드네.

◇懷古詩. 朱雀橋,烏衣巷은 東晉 때 王⋅謝가 살던 곳. 王⋅謝의 집이 民家로 바뀜.

 

杜牧, 泊秦淮 <진회에 배를 대다>

煙籠寒水月籠沙 안개는 찬 물을 뒤덮고 달빛은 모래밭에 가득하다. ․籠(롱);대그릇,뒤덮다

夜泊秦淮近酒家 밤에 진회[河]에 배를 대니 술집이 가까웠다.

商女不知亡國恨 술집 아가씨들 나라 잃은 설움 모르건만 ․商女;賣唱하는 歌女.

隔江猶唱後庭花[麻韻] 강 건너에서 도리어 後庭花曲을 노래한다.

◇玉樹後庭花:陳叔寶 作. 망국음악을 대표함. 陳叔寶가 陳의 後主가 되었는데 荒淫 享樂으로 隋나라에 망함.

籠:뒤덮다. 휩싸다. 商女:賣唱하는 歌女.

 

杜牧, 秋夕

銀燭秋光冷畵屛 가을밤 촛불은 그림 병풍에 차가운데

輕羅小扇撲流螢 가벼운 비단 부채로 반디불이를 잡는다.

天階夜色涼如水 드러난 돌층계의 밤 빛은 서늘하기 물 같은데

坐看牽牛織女星[靑韻] 누워서 견우 직녀 바라본다.

◇天階:露天의 臺階. 一作 ‘天街’ 서울의 거리를 가리킴.

 

李商隱, 夜雨寄北 <비 내리는 밤에 북쪽에 부치다>

君問歸期未有期 그대는 돌아올 기약 묻지만 나는 아직 기약 없다오.

巴山夜雨漲秋池 巴山의 밤비에 가을 못물 불어나는데. ․漲(창);물이 붓다,넘치다.

何當共剪西窗燭 먼 훗날 서쪽 창가에서 함께 촛불 심지 자르며

卻話巴山夜雨時[支韻] 巴山의 밤비 내리는 정경 얘기할는지? ⋅卻:어조사.却(물리치다)의 본자

◇四川에 있을 때의 河內에 사는 妻子에게 부친 시.

 

李商隱, 瑤池

瑤池阿母綺窗開 西王母 瑤池에는 비단 창문 열어 놓고 ⋅瑤池:仙境, 阿母:西王母

黃竹歌聲動地哀 黃竹歌 노래 소리 온 땅에 슬프더라

八駿日行三萬里 八駿馬는 하루에 삼만 리를 달리는데

穆王何事不重來[灰韻] 穆王은 무슨 일로 다시 오지 않는고?

◇黃竹歌:神怪小說 <穆天子傳>에 天子가 黃臺의 언덕에 노닐고 苹澤에서 사냥하는데,

한낮에 크게 춥고 北風 불고 눈비 내려 황죽가 三章을 지어 백성을 가여워하였다 함.

⋅結句는 신선술을 구함이 무익함을 기롱함.

 

李商隱, 嫦娥 <항아>

雲母屛風燭影深 雲母石 屛風에 촛불 그림자 깊은데

長河漸落曉星沈 은하수 점점 기울고 새벽별도 잠기누나. ⋅長河:은하수

嫦娥應悔偸靈藥 항아는 응당 불사약 훔친 걸 후회하여 ․偸(투);훔치다

碧海靑天夜夜心[侵韻] 파란 바다 푸른 하늘에 밤마다 마음 쓰리라.[侵韻]

◇항아:后羿(후예)의 아내. 달의 代稱. <淮南子> 覽明訓에 “예가 西王母에게 不死藥을 청하였는데

항아가 이를 훔쳐 月宮으로 달아났다.” 고 함.

 

李商隱, 賈生

宣室求賢訪逐臣 천자가 어진 이 구하여 쫓겨난 신하 부르니 ⋅宣室:天子의 正室

賈生才調更無倫 가생의 재주는 다시 짝이 없도다.

可憐夜半虛前席 가련하다 한밤중에 자리 당겨 앉으며 ․虛前席;자리를 비워 놓고 손님을 접대함

不問蒼生問鬼神[眞韻] 창생을 묻지 않고 귀신을 묻다니.

◇詠史詩. <史記> ‘屈賈列傳’ 漢 孝文帝가 賈誼를 불러 귀신의 근본을 묻고 가의의 식견에 탄복했다는 고사

 

4.七絶樂府

王 維, 渭城曲

渭 城 朝 雨 浥 輕 塵 위성의 아침 비 가벼운 먼지 적시고 ․浥(읍);젖다, 적시다

客 舍 靑 靑 柳 色 新 여관 앞 버들잎 파릇파릇 새로워라.

勸 君 更 進 一 杯 酒 그대에게 또 한잔 들라고 권하노니

西 出 陽 關 無 故 人[眞韻] 서쪽 양관에 가면 친구도 없잖아.

 

王昌齡, 長信怨

奉 帚 平 明 金 殿 開 이른 아침 비 들고 궁궐 문 열고 ⋅帚추;비

且 將 團 扇 共 徘 徊 둥근 부채 들고 함께 서성인다. ․團(단);둥글다, 모이다, 덩어리.

玉 顔 不 及 寒 鴉 色 옥 같은 내 얼굴이 까마귀 빛에도 미치지 못하다니

猶 帶 昭 陽 日 影 來[灰韻] 까마귀는 오히려 소양전의 햇빛 띠고 날아오는데.

 

李白, 淸平調 其一

雲 想 衣 裳 花 想 容 구름 보면 그녀 옷, 꽃 보면 그녀 얼굴 /추어올리다.

春 風 拂 檻 露 華 濃 봄바람은 난간에 불어오고 이슬에 젖은 꽃잎 농염하다.․拂(불);털다

若 非 群 玉 山 頭 見 군옥산 가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會 向 瑤 臺 月 下 逢[冬韻] 정녕코 요대의 달 아래서 만나리.

5.五言律詩

常 建, 題破山寺後禪院

淸 晨 入 古 寺 맑은 새벽 파산사 찾아드니

初 日 照 高 林 돋는 해 높은 수풀 비춘다.

竹 徑 通 幽 處 대나무 늘어선 길은 그윽한 곳으로 통하고

禪 房 花 木 深 선방은 꽃과 나무 속에 묻혔네.

山 光 悅 鳥 性 새들은 산 빛의 변화를 기뻐하고

潭 影 空 人 心 사람들은 못에 비친 제 그림자를 보고 마음을 비운다..

萬 籟 此 俱 寂 온갖 소리 이곳에선 모두 고요롭고 ․籟(뢰);퉁소, 소리. 울림

惟 餘 鐘 磬 音[侵韻] 들리는 건 오직 풍경소리뿐.

 

李白, 送友人

靑 山 橫 北 郭 푸른 산은 북쪽 성곽을 가로질렀고

白 水 遶 東 城 맑은 물은 동쪽 성곽을 둘렀구나.

此 地 一 爲 別 이곳에서 한 번 이별하면

孤 蓬 萬 里 征 외로운 쑥 나그네 따라 만리를 가겠구나. ․征(정);치다, 가다.

浮 雲 游 子 意 뜬구름은 정처 없는 나그네 시름이요

落 日 故 人 情 지는 해는 떠나야만 하는 친구의 정일레.

揮 手 自 玆 去 손을 흔들며 이제 떠나가니

蕭 蕭 班 馬 鳴[庚韻] 무리 떠난 말도 소소히 우네.

 

杜甫, 月 夜

今 夜 鄜 州 月 오늘 밤 부주에서 저 달을

閨 中 只 獨 看 아내는 혼자서 바라보겠지.

遙 憐 小 兒 女 멀리서 어린 딸년 가여워하는 건

未 解 憶 長 安 장안의 애비 그리는 에미 마음 몰라줌이라.

香 霧 雲 鬟 濕 향긋한 안개 삼단 같은 머리에 젖어들까

淸 輝 玉 臂 寒 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이 한기를 느끼진 않는지. ․輝(휘);빛나다, 불빛

何 時 倚 虛 幌 어느 날 창가에 기대어 ․幌(황);휘장

雙 照 淚 痕 乾[寒韻] 달빛 아래 마주보며 눈물 흔적 말릴까나.

 

杜甫, 春 望

國 破 山 河 在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그대로여서

城 春 草 木 深 봄이 온 성안에는 푸른 초목이 우거졌다.

感 時 花 淺 淚 시대를 느꺼워 하니 꽃을 봐도 눈물을 뿌리고

恨 別 鳥 驚 心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는 마음.

烽 火 連 三 月 전쟁이 석 달이나 계속되니

家 書 抵 萬 金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의 값어치. ․抵(저);거스르다, 막다, 당하다

白 頭 搔 更 短 흰머리 긁을수록 더욱 머리숱이 적어져

渾 欲 不 勝 簪[侵韻] 정말로 비녀 꽂기도 힘겹구나. ․簪(잠);비녀, 꽂다

 

杜甫, 旅夜書懷

細 草 微 風 岸 어린 풀잎 돋아난 언덕엔 실바람 불어오는데

危 檣 獨 夜 舟 높이 돛을 단 배에서 홀로 밤을 지샌다.

星 垂 平 野 闊 별빛 드리운 탁 트인 평야에

月 湧 大 江 流 달빛 어린 큰 강물은 용솟음쳐 흐른다.

名 豈 文 章 著 이름을 어떻게 문장으로 드날리랴

官 因 老 病 休 벼슬도 늙고 병들어 쉬어야 할 판인데.

飄 飄 何 所 似 표표히 떠도는 신세 무엇에다 비길꼬? ․飄飄(표표);방랑하는 모양.

天 地 一 沙 鷗[尤韻] 천지간에 한 마리 물새일레라. /바람에 가볍게 나부끼는 모양

 

杜甫, 月夜憶舍弟

戍 鼓 斷 人 行 수자리에 북 울리자 사람 발길 끊어지고

秋 邊 一 雁 聲 가을날 변방의 외기러기 울어 옌다.

露 從 今 夜 白 오늘밤이 백로인데

月 是 故 鄕 明 저 달은 고향에도 밝았으리라.

有 弟 皆 分 散 형제들이 모두 흩어졌으나

無 家 問 死 生 생사를 물을 집조차 없네.

寄 書 長 不 達 편지 부쳐도 오랜동안 닿지 못하누나.

況 乃 未 休 兵[庚韻] 하물며 전쟁이 그치지 않음에랴.

 

王維, 終南別業

中 歲 頗 好 道 중년에 자못 도를 좋아하다

晩 家 南 山 陲 만년에 종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네. ․陲(수);위태하다, 변방, 부근, 근처

興 來 每 獨 往 흥이 나면 매양 홀로 거닐며

勝 事 空 自 知 유쾌한 일은 나만이 알지.

行 到 水 窮 處 거닐다 남상에 이르러

坐 看 雲 起 時 구름이 일면 앉아서 보고

偶 然 値 林 叟 우연히 숲 속의 늙은이 만나

談 笑 無 還 期[支韻] 담소를 나누다 보면 돌아갈 기약도 잊네.

 

劉長卿, 新年作

鄕 心 新 歲 切 새해를 맞으면 고향 생각 더욱 간절해

天 畔 獨 潸 然 하늘 끝에서 홀로 눈물짓네. ⋅산;淚流貌

老 至 居 人 下 늘그막에 남의 아래 지내고

春 歸 在 客 先 봄이 와도 나그네로 남아.

嶺 猿 同 旦 暮 영마루 원숭이랑 아침저녁 함께 살고

江 柳 共 風 煙 강가의 버들도 바람과 안개를 함께 하지.

已 似 長 沙 傅 이미 장사의 賈太傅 신세 같으니

從 今 又 幾 年[先韻] 이제부터 몇 년을 또 그렇게 지내야 하나?

 

李商隱, 落花

高 閣 客 竟 去 높은 누각에 객은 끝내 떠나가고

小 園 花 亂 飛 작은 동산엔 꽃잎만 어지러이 날린다.

參 差 連 曲 陌 들쭉날쭉 굽은 길이 이어지고

迢 遞 送 斜 暉 멀리서 지는 햇볕 비쳐온다. ․迢초; 멀다, 아득하다. 遞체; 번갈아들다, 멀다

腸 斷 未 忍 掃 창자가 끊어져 차마 낙화 쓸지 못하고

眼 穿 仍 欲 歸 눈은 뚫어져라 다시 핌을 보려 한다.

芳 心 向 春 盡 꽃다운 마음 봄을 향해 다했는데

所 得 是 沾 衣[微韻] 얻은 것은 눈물에 젖은 옷소매뿐.

 

6.七言律詩

李白,登金陵鳳凰臺

鳳 凰 臺 上 鳳 凰 遊 봉황대 위에 봉황이 놀더니만

鳳 去 臺 空 江 自 流 봉황은 가고 대는 비었는데 강물만 저 혼자 흐르누나.

吳 宮 花 草 埋 幽 徑 오나라 궁녀들은 황폐한 길가에 묻히고 ․幽(유);그윽하다, 거칠다

晉 代 衣 冠 成 古 丘 진나라 귀족들은 옛 무덤이 되었네.

三 山 半 落 靑 天 外 삼산은 하늘 밖에 우뚝하고

二 水 中 分 白 鷺 洲 이수는 백로주에서 나뉘었다.

總 爲 浮 雲 能 蔽 日 모두 뜬구름 되어 밝은 해 가려 ․蔽(폐);덮다, 숨기다, 가리다

長 安 不 見 使 人 愁[尤韻] 장안을 보지 못함이 시름케 하누나.

 

杜甫, 登 高

風 急 天 高 猿 嘯 哀 바람이 새찬 높은 하늘에 원숭이 슬피 울고

渚 淸 沙 白 鳥 飛 廻 맑은 물가 백사장엔 물새들 날아다닌다.

無 邊 落 木 蕭 蕭 下 끝없는 숲에 나뭇잎은 쓸쓸히 떨어지고

不 盡 長 江 滾 滾 來 다함이 없는 장강은 넘실대며 흐른다.

萬 里 悲 秋 常 作 客 비감한 가을날 만리 밖 나그네 신세

百 年 多 病 獨 登 臺 한평생 병도 많아 호올로 대에 오르다.

艱 難 苦 恨 繁 霜 鬢 가난과 괴로운 정한으로 귀밑머리 백발되고

潦 倒 新 停 濁 酒 杯[灰韻] 노쇠하여 이젠 탁주마저 경계한다. ⋅료:늙다, 큰비, 적시다.

 

李商隱, 錦 瑟

錦 瑟 無 端 五 十 絃 곱지 못한 비파도 오십 현인데

一 絃 一 柱 思 華 年 한 현 한 柱마다 늙어 가는 나이를 생각케 한다.

莊 生 曉 夢 迷 蝴 蝶 장자는 새벽 꿈에 나비에게 홀리고

望 帝 春 心 託 杜 鵑 “망제는 봄 마음을 두견에게 부치었지.“ 하고,

滄 海 月 明 珠 有 淚 달빛에 부서지는 푸른 바다의 물결은 눈물진 옥구슬인 듯

藍 田 日 暖 玉 生 煙 따뜻한 햇살 받은 남전산은 옥돌에서 연기가 피어나는 듯했었지.

此 情 可 待 成 追 憶 이 정다운 것들 추억이 되리라 기대하지만

只 是 當 時 已 惘 然[先韻] 다만 당시에는 그저 망연할 따름이었지. ⋅망; 멍하다, 경황없다.

 

7.五言古詩

李白 月下獨酌

花間一壺酒 꽃 사이 한 동이 술 놓아두고 ⋅壺(호);병단지

獨酌無相 짝할 이 없어 혼자서 마신다.

擧杯邀明月 잔 들고 밝은 달맞이하니 ⋅邀(요);맞다. 초대하다.

對影成三 그림자까지 세 사람되었구나.

月旣不解飮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니

影徒隨我 그림자만 날 따라 마신다.

暫伴月將影 잠시나마 달을 짝하고 그림자 함께 하니

行樂須及[眞韻] 이 즐거움 모름지기 봄까지 가야지.

我歌月徘徊 내가 노래하면 달도 배회하고

我舞影零 내가 춤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零(령);조용히 오는 비. 떨어지다

醒時同交歡 술이 깨면 함께 기뻐하고

醉後各分 취한 후엔 각기 흩어진다.

永結無情遊 영원히 情을 잊은 교유 맺어

相期邈雲[去聲 翰韻] 은하수에서 만날 것을 서로 기약한다. ⋅邈(막);멀다. 운한;은하수

孟浩然 夏日南亭懷辛大 <여름날 南亭에서 辛大를 그린다>

山光忽西落 산 속 해가 갑자기 서녘으로 지고

池月漸東 연못의 달이 점점 동녘에서 오르누나.

散髮乘夜凉 머리 풀어 밤의 서늘함 쐬고

開軒臥閑 창문 열고 누우니 한가롭고 시원해라. ⋅敞(창);높다, 시원하다, 넓다

荷風送香氣 연꽃 스친 바람은 향기를 실어오고

竹露滴淸 댓잎의 이슬은 맑은 소리 떨군다.

欲取鳴琴彈 거문고 타려 하나 ⋅탄; 탄알, 퉁기다, 치다

恨無知音 감상할 知音 없음이 한스럽구나.

感此懷故人 이에 느꺼워 친구를 생각하나니

中宵勞夢[陽韻] 한밤중의 꿈길도 괴로워라. ⋅宵(소);밤

 

8.七言古詩

李白 宣州謝朓樓餞別校書叔雲 <宣州 謝朓樓에서 校書인 叔雲을 전별하다>/12

棄我去者 날 버리고 가는

昨日之日不可 어제의 세월 만류하지 못하고

亂我心者 내 마음 어지럽히는

今日之日多煩 오늘의 세월 번뇌도 많아라.

長風萬里送秋雁 長風은 만 리에서 가을의 기러기를 보내니

對此可以酣高[尤韻] 이를 보며 높은 누대에서 마실 만하구나. ⋅酣(감);술 취하다, 즐기다.

蓬萊文章建安 비서성 교서의 문장은 건안의 풍골을 갖추었고

中間小謝又淸 그 사이 사조 같은 청신함도 발휘했네.

俱懷逸興壯思飛 빼어난 흥취와 웅장한 才思 다 품고서

欲上靑天覽日[入聲 月韻] 푸른 하늘 올라 일월을 보려하네.

抽刀斷水水更 칼 빼어 물 잘라도 물은 다시 흐르고

擧杯銷愁愁更 잔 잡아 근심 삭혀도 시름은 그지없네. ⋅銷(소);녹이다, 다하다

人生在世不稱意 세상살이 마음에 들지 않아

明朝散髮弄扁[尤韻] 내일 아침 머리 풀고 조각배나 타려네.

 

陳子昻(662-702), 登幽州臺歌 <幽州臺에 올라 노래하다>

*歌行體

前不見古人 과거의 옛 사람도 못 뵈옵고

後不見來 미래에 올 사람도 못 보나니

念天地之悠悠 천지의 유유함을 생각하고

獨愴然而涕[上聲 馬韻] 홀로 슬퍼져 눈물 흘리네.

 

李頎(이기), 送陳章甫 <陳章甫를 보내며>

四月南風大麥 사월 남풍에 보리는 익어가고

棗花未落桐陰 대추꽃 남아 있고 오동잎 그늘 짙었구나. ⋅棗(조);대추

靑山朝別暮還見 아침에 이별한 청산 저녁에 다시 보고

嘶馬出門思舊[陽韻] 문을 나서다 말 울음소리에 고향을 생각한다.⋅嘶(시);울다.

陳侯立身何坦 진후 그대 입신하여 얼마나 도량이 넓었던가?⋅坦탄;평평하다,넓다.蕩탕;쓸어버리다

虯鬚虎眉仍大 용의 수염에 범의 눈썹, 大人의 이마일레. ⋅虯(규);뿔 달린 룡. 顙(상);이마

腹中貯書一萬卷 뱃속에 쌓은 책 만 권이라

不肯低頭在草[上聲 養韻]초야에서 굽신거리기 싫겠지.⋅肯긍;수긍하다.莽망; 풀, 초원, 거친 풀

東門酤酒飮我 동문에서 술을 사 우리들에게 먹이고 ⋅酤고;술사다. 曹(조);무리, 떼

心輕萬事皆鴻 마음의 가볍기가 온갖 일 기러기 깃털 같았지. ⋅鴻(홍);큰 기러기, 번성하다

醉臥不知白日暮 취하여 누우면 해 지는 줄 모르고

有時空望孤雲[豪韻] 때때로 부질없이 높이 떠가는 외론 구름 바라보네.

長河浪頭連天 황하의 물결 하늘에 닿아 까마득한데

津口停舟渡不 나룻가에 배를 대니 건널 수도 없구나.

鄭國遊人未及家 정나라 나그네는 고향집에 이르지 못했는데

洛陽行子空歎[入聲 職韻] 낙양의 나그네는 공연히 탄식하노라.

聞道故林相識 듣건대 고향에는 친구가 많다지 /그만두다.

罷官昨日今如[歌韻] 벼슬 그만두었으니 지난날과 오늘 어떠할까? ⋅罷(파);그치다, 쉬다,

 

9.五古樂府

李白 子夜四時歌 중 秋歌

長安一片月 장안성엔 한 조각 달

萬戶擣衣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擣(도);방망이, 찧다, 빻다

秋風吹不盡 가을 바람 불어와 시름은 다함이 없으니

總是玉關 온통 옥문관의 남편 그리는 정뿐일레.

何日平胡虜 어느 날에 오랑캐 평정하여

良人罷遠[庚韻] 남편은 遠征을 마칠꼬? ⋅良人;남편

 

10.七古樂府

李白, 蜀道*難 <蜀으로 가는 길의 어려움>

*陜西에서 四川으로 가는 길. 棧道 많음. 밑줄 친 글자는 운자.

噫吁戱 危乎高哉 아, 위험하고도 높음이여,

蜀道之難難於上靑 촉으로 가는 길 어려움이여,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蠶叢及魚鳧 촉나라 임금의 선조들이여 ⋅蠶叢(잠총)⋅어부;蜀王 선조의 명칭.

開國何茫 개국은 아득하여

爾來四萬八千歲 그 후 사만 팔천 년

始與秦塞通人 처음으로 진나라 변방과 통하였네.

西當太白有鳥道 서쪽으로 太白山엔 鳥道가 겨우 있어

可以橫絶峨眉 아미산 꼭대기를 가로 자른다.

地崩山摧壯士死 땅이 무너지고 산이 꺾이고 장사가 죽고서야

然後天梯石棧相鉤 구름다리 돌다리 비로소 놓였다. ⋅鉤구;갈구리, 낫, 창

上有六龍回日之高標 위에선 정상에서 六龍이 해를 끌고

下有衝波逆折之回 아래선 回川에서 부딪치는 파도가 물을 돌린다.

黃鶴之飛尙不得 황학이 날아도 정상엔 못 이르고 /攀(반);더위잡다.登攀. 援(원);끌어잡다,당기다.

猿猱欲度愁攀[先韻]원숭이 넘으려 해도 등반을 걱정한다.猿猱원노;원숭이와 큰 원숭이.

靑泥何盤 靑泥 영마루 어찌나 꼬불꼬불한 지 ⋅靑泥청니;산고개 이름

百步九折縈巖 백 걸음에 아홉 구비 바위산을 감쌌다. ⋅縈영; 얽히다, 두르다. 巒(만);뫼

捫參歷井仰脅息 參星을 만질 듯, 井星을 지날 듯, 우러러 숨죽이고 ⋅參⋅井;모두 별이름.

以手撫膺坐長[寒韻] 손으로 가슴 쓸고 앉아 길이 탄식한다. ⋅膺응;가슴 /脅(협);옆구리

問君西遊何時 묻노니 그대여, 서방여행에서 언제 돌아오려나?

畏途巉巖不可 길이 높고 험한 바위여서 오르지 못할까 두렵구나.⋅巉참:가파르다.

但見悲鳥號古木 다만 보이는 건 고목에서 슬피 우는 새들뿐 ⋅號호:부르짖다,통곡하다,호령하다

雄飛雌從繞林 수놈 날자 암놈 좇아 숲을 감도누나. ⋅繞(요);두르다, 감다.

又聞子規啼夜月 들리나니 달밤에 우는 자규의 울음, ⋅子規;소쩍새

愁空 쓸쓸한 산엔 시름뿐.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촉으로 가는 길 어려움이여,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使人聽此凋朱[刪韻] 사람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면 붉은 얼굴빛이 가신다.⋅凋(조);시들다.

連峯去天不盈 연이은 봉우리 하늘과 한 자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枯松倒挂倚絶[入聲 陌韻] 마른 소나무 절벽을 의지하여 거꾸로 걸리었네. /喧훤;싸움하다

飛湍瀑流爭喧 나는 여울물과 사나운 물결 시끄러움을 다투는데⋅湍단;여울,급류.豗회:떠들석할

砯厓轉石萬壑 물결치는 낭떠러지 구르는 돌들로 골짜기마다 우뢰소리.⋅砯빙:물소리.

其險也如此 험난함이 이와 같은데 /厓(애);언덕, 물가, 한계

嗟爾遠道之人 아, 먼길 떠난 사람이여!

胡爲乎來 어떻게 오시려나?

劍閣崢嶸而崔 劍閣山 가파르고 높기도 하여 ⋅崢嶸쟁영;가파르다. 崔嵬최외;높다

一夫當關萬夫莫[灰韻] 한 사람이 관문 지키면 만 사람도 못 여나니

所守或匪親 관문지기 친한 이 아니면

化爲狼與[佳韻] 이리나 승냥이의 먹이 되리라. ⋅豺시;승냥이

朝避猛虎 夕避長 아침에는 맹호를 피하고 저녁에는 긴 뱀을 피할지니

磨牙吮血 殺人與 이 갈고 피 빨아 죽은 이가 삼대처럼 많다오. ⋅吮연:빨다.

錦城雖云樂 錦官城 여행 비록 즐겁다지만 ⋅금성;여기서는 두루 四川省을 가리킴

不如早還 일찍 귀가함만 같지 못하다.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촉으로 가는 길 어려움이여, 푸른 하늘 오르기보다 어렵구나.

側身西望長咨[麻韻] 몸 돌려 西天 향해 길게 한숨 진다.⋅자;묻다,탄식하다. 차;탄식하다,슬프다

⃟先・寒・刪韻은 古詩에서 通押. 灰・佳韻은 古詩에서 通押.

 

李白, 長相思 (二首中 其一) <길이 그리워라>

長相思 在長 아, 길이 그리워라. 고운 님 장안에 계시네. /금정란;장식이 화려한 우물 난간

絡緯秋啼金井 우물가 귀또리 우는 가을 ⋅락위:실솔(蟋蟀),귀뚜라미. 闌란;가로막다 한창.

微霜凄凄簟色 얇은 서리 쌀쌀하여 대자리도 차가운 듯. ⋅簟;점; 대자리, 멍석, 거적.

孤燈不明思欲絶 외론 등 희미하고 그리움에 창자가 끊어질 듯

卷帷望月空長 휘장 걷고 달을 보며 부질없이 한숨짓네. ⋅帷유;휘장

美人如花隔雲 꽃다운 고운 님 구름 저편 계시니

上有靑冥之高天[先韻] 위로는 높고 머언 푸른 하늘 ⋅冥;어둡다, 아득하다

下有淥水之波 아래론 푸른 연못의 물결.

天長路遠魂飛苦 하늘 멀리 길은 아득하여 혼백도 날기 어려운데

夢魂不到關山 꿈길에도 못 이르는 어려운 관산 길.

長相思 摧心 길이 그리워라, 애간장이 끊기누나.[天은 先韻.나머지는 寒韻, 通押]

 

李白, 行路難 (三首中 其一)

金樽淸酒斗十 금항아리 맑은 술 한 말에 만냥

玉盤珍羞値萬 옥반의 좋은 안주 그 값이 만냥이라.

停杯投筯不能食 잔 멈추고 젓가락 던지며 먹지 못하고 ⋅筯저;젓가락

拔劍四顧心茫 칼 빼어 사방을 둘러봐도 마음은 아득해라.

欲渡黃河氷塞 황하를 건너자니 얼음이 내를 막고 ⋅塞변방새, 막을색.

將登太行雪暗 태행산 오르자니 눈 내려 암울한 하늘.

閑來垂釣碧溪上 한가로이 푸른 시내에 낚싯대 드리우다

忽復乘舟夢日 홀연히 배타고 장안 가는 꿈을 꾼다.

行路難 行路[先韻] 살아가기 어려워라 살아가기 어려워라.

多歧路 今安 갈림길도 많았으니 지금 어디 있는 거냐? /종각의 희망;願乘長風 破萬里波.

長風破浪會有時 그 큰 뜻 때가 오리니 ⋅장풍파랑;소년이 大志 품은 것을 비유.乘風破浪

直挂雲帆濟滄[上聲 賄韻] 높은 돛 바로 달고 滄海를 건너리라. ⋅회;뇌물, 회뢰(賄賂)

 

李白, 將進酒 <술을 올립니다>

◇雜言樂府詩. 七次 換韻

君不見黃河之水天上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물 하늘에서 내려와

奔流到海不復[灰韻] 세차게 흘러 바다에 이르러 다시 돌아오지 못함을. ⋅奔(분);달리다,

君不見高堂明鏡悲白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나이 많은 사람들 거울 앞에서 백발을 슬퍼하나니

朝如靑絲暮成雪.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에 흰 눈 된 걸.[雪은 入聲 屑(설)韻, 月韻과 通押]

人生得意須盡歡 인생은 得意할 때 모름지기 기쁨을 다할지니

莫使金樽空對[入聲 月韻]술잔으로 하여금 공연히 달을 보게 하지 말라.⋅樽(준);술통, 술단지.

天生我材必有用 하늘이 내 재주 낼 땐 반드시 쓰임이 있으리니

千金散盡還復 千金을 다 흩으면 또다시 오리라.

烹羊宰牛且爲樂 양을 삶고 소를 잡아 즐길지니 ⋅烹(팽);삶다. cf.免死狗烹(토사구팽)

會須一飮三百[灰韻] 응당 한 번 마셨다 하면 삼백 잔이라. ⋅會須회수;응당,모름지기

岑夫子 丹丘[庚韻] 잠부자여, 丹丘生아 ⋅岑徵君잠징군,夫子는 존칭. 元丹丘;이백의 친구

將進酒 君莫 술을 들고 잔을 멈추지 말라. ⋅One Shot!

與君歌一曲 그대에게 노래 한 곡조 바치리니

請君爲我側耳 그대는 날 위해 귀기울여 들으시오. ⋅側(측);곁,기울다,옆,가.

鐘鼓饌玉不足貴 음악도 안주도 귀하다 말지니

但願長醉不願[靑韻] 다만 길이 취해 깨어나지 말았으면.

古來聖賢皆寂寞 古來의 성현들 모두 잊혀지고

惟有飮者留其[庚韻] 오직 술꾼들만 그 이름 남겼어라.[庚⋅靑은 通押]

陳王昔時宴平 陳王은 그 옛날 平樂에서 잔치할 제

斗酒十千恣讙 술 한 말에 일만냥 마음대로 즐기었네.⋅恣자;마음대로 하다.讙환;시끄럽게

主人何爲言少錢 주인은 어찌하여 돈이 적다 말하는가? / 떠들다. 謔(학)학;희롱하다.

徑須沽取對君[入聲 樂韻] 빨리 가서 사오게, 그대와 대작하리. ⋅酌(작);따르다.

五花馬 千金 五花馬와 千金裘를

呼兒將出換美酒 아이 불러 가져다가 美酒로 바꾸어라.

與爾同銷萬古[尤韻] 그대와 함께 萬古의 시름 녹이리라. ⋅銷(소);녹이다.

 

杜甫, 兵車行 <兵車의 노래>

◇長短句가 섞였으나 七言이 중심. 三平調의 句式 많음. 九次에 걸친 換韻

車轔轔 馬蕭 수레는 잉잉, 말은 소소.

行人弓箭各在 출정하는 군인들 활과 화살 허리에 찼다.

耶孃妻子走相送 부모 처자 달려와 송별하니

塵埃不見咸陽[蕭韻] 먼지가 함양교를 가렸다.

牽衣頓足攔道哭 옷 붙잡고 넘어지며 길 막고 우는데 ⋅頓돈;넘어지다.攔란;막다

哭聲直上干雲宵 울음소리 곧바로 하늘에 사무친다.

道旁過者問行 길 가던 이 군인에게 물으니

行人但云點行[眞韻] 군인의 한마디, “징집이 잦아요.”

或從十五北防河 어떤 이는 열 다섯에 북녘 황하 지키다가

便至四十西營 문득 마흔 살에 서녘 軍田을 개간한다.

去時里正與裹頭 떠날 때엔 里長이 두건을 주었는데

歸來頭白還戍[先韻] 백발에 돌아와서 또다시 변방 간다.

邊亭流血成海 변방의 유혈은 바다를 이뤘는데

武皇開邊意未 황제는 변방 개척의 듯 마지 않네.

君不見 漢家山東二百州 그대는 보지 못하였나? 漢나라의 山東 二百州엔

千村萬落生荊[上聲 紙韻] 온 동네가 가시밭이 되었음을.

縱有健婦把鋤 비록 건장한 부인네가 경작하여도 ⋅鋤서;호미,犁려;쟁기

禾生隴畝東西 곡식 이랑 어지러이 줄도 구나. ⋅隴롱;밭두둑,畝묘[무];이랑

況復秦兵耐苦戰 하물며 또다시 秦땅의 병사들 苦戰을 참자니

被驅不異犬與[齊韻] 쫓기는 꼴이 개나 닭과 다름없다. ⋅驅;구;몰다,달리다.

長者雖有問[去聲 問韻] 부대장이 비록 물어보지만

役夫敢申恨[去聲 願韻] 졸병이 감히 원한을 아뢰리오? [問⋅願韻 通押]

且如今年冬 금년 겨울 되더라도

未休關西卒[入聲 月韻] 관서의 졸병들은 쉬지 못하리.

縣官急索租 縣官들 세금을 독촉하지만 ⋅租조;세금,조세(租稅)

租稅從何出[入聲 質韻] 세금이 어디에서 나올 거냐? [月⋅質韻 通押]

信知生男惡 참으로 알겠구나, 아들 낳으면 밉고 ⋅信신;진실

反是生女 도리어 딸 낳으면 귀여움을.

生女猶得嫁比隣 딸 낳으면 오히려 이웃에 시집이나 보내지만 ⋅嫁(가);시집가다.

生男埋沒隨百[上聲 皓韻] 아들 낳으면 잡초 속에 묻히고 마는 것을.

君不見 靑海 그대는 보지 못하였나? 청해 가에

古來白骨無人 예로부터 백골을 거둘 사람 없는 것을. /寃(원);원통하다

新鬼煩寃舊鬼哭 새 귀신은 원한하고 옛 귀신은 울어대니 ⋅煩(번);괴로워하다, 번거롭다.

天陰雨濕聲啾[尤韻] 날 흐리고 비에 젖으면 귀신의 흐느낌 소리.

*啾啾:벌레⋅새⋅말⋅원숭이 등의 울음소리. 피리소리. 亡靈이 우는 소리.

三吏:新安吏⋅石壕吏⋅潼關吏

三別:新婚別⋅無家別⋅垂老別

 

<石壕吏> 24구.하남성 섬주에 있음. 낙양이 수복되었으나 전방은 대치 상태.

暮投石壕村 저물어 석호촌에 묵었는데

有吏夜捉人 밤에 아전이 장정을 잡아간다.

老翁踰墻走 할아비는 담장 넘어 달아나고

老婦出門看 할미는 문에 나와 본다. ⋅序:자다가 바라본 바깥 풍경

吏呼一何怒 아전의 호통 어찌 저리 노기(怒氣) 띠고

婦啼一何苦 할미의 울부짖음 어찌 저리 고통스러운가?

訴婦前致詞 하소연하는 부인 앞으로 나가 말을 한다.

三男鄴城戍 「내 자식 삼형제가 업성에 출정해서 /話者:할미

一男附書至 한 자식 편지를 부쳐왔는데

二男新戰死 두 자식은 새로이 전사를 했답니다.

存者且偸生 산 자식은 목숨을 건졌건만

死者長已矣 죽은 눔들은 영원히 그만입니다. /[전선소식]

室中更無人 집안에 잡아갈 만한 사람이라곤 다시 없고

唯有乳下孫 젖먹이 손자 하나 있소이다.

有孫母未去 손자가 있으니 어미야 못가고

出入無完裙 나들이 할 치마조차 온전한 게 없답니다.

老嫗力雖衰 늙은 할미라 힘이야 비록 쇠약했지만

請從吏夜歸 청컨대 나리 따라 이 밤에 떠나가서

急應河陽役 급히 하양 당 부역에 응하오면

猶得備晨炊 아직 새벽밥을 지을 순 있소.」 /[집안형편] ⋅本:할미의 하소연

夜久語聲絶 밤이 이슥하자 넋두리는 끊어지고

如聞泣幽咽 흐느끼며 오열(嗚咽)하는 소리만 들리는 듯했다.

天明登前途 날이 밝아 갈 길을 떠나는데

獨與老翁別 홀로 남은 할아비와 이별했다오. ⋅結:아전은 할미를 잡아감.

<新婚別> 32구 五古. 怨婦의 독백.

免絲附蓬麻 새삼풀이 뻥대쑥에 붙으면

引蔓故不長 덩굴을 당겨 자라지 못하고

嫁女與征夫 출정하는 군인에게 딸을 시집 보냄은

不如棄路傍 길가에 버림만 못하다오. ⋅序詞

結髮爲夫妻 머리 얹어 부부 되자

席不暖君床 그대 자리 따뜻할 겨를도 없이

暮婚晨告別 저녁에 혼인하고 새벽에 이별함은

無乃太怱忙 너무 바쁘지 않소.

君行雖不遠 그대 떠난 곳이 멀지 않아도

守邊赴河陽 변방 지키러 하양에 갔으니

妾身未分明 제 신분 분명치 못하여

何以拜姑嫜 어떻게 시부모님 뵈올 수 있나? /[너무나 빠른 이별]

父母養我時 부모님 날 기르실 제

日夜令我臧 밤낮으로 착하라 하셨고

生女有所歸 딸 낳으면 제 갈 곳 따로 있다며

雞狗亦得將 닭과 개도 가지라 하셨소. /[처녀시절 회고]

君今往死地 그대 지금 전장에 가니

沈痛迫中腸 침통함이 오장에 사무칩니다.

誓欲隨君去 맹세코 그대 따라 가고자 하나

形勢反蒼黃 형편이 도리어 기막히다오. /[좌절절망--어디로 가야 하나?]

婦人在軍中 아내가 병영에 있으면

兵氣恐不揚 병사들의 사기 드날리지 못할까 두렵소.

勿爲新婚念 신혼을 염두에 두지 마시고

努力事戎行 힘써 병무에 애쓰소서.

自嗟貧家女 아, 가난한 집 딸이

久致羅繻裳 오랜만에 비단옷도 입어 보았소.

羅繻不復施 비단옷 입을 데 없으니

對君洗紅粧 서방님 앞에서 화장을 지운다오. /[새로운 삶의 자세]

仰視百鳥飛 온갖 새의 비상(飛翔)을 바라보니

大小必雙翔 크건 작건 반드시 쌍쌍이 나는구려

人事多錯迕 세상 일 이다지 어긋나서

與君永相望 그대와 길이 바라보기만 해야 하다니. /[신세자탄]

 

杜甫(712-770) 年譜

이병주,詩聖杜甫,문현각,1982,

14대조 杜預는 京兆 杜陵인으로 左傳 학자,

11대조 때 하남 襄陽으로 이주하여 양양두씨의 시조가 됨.

조부 杜審言은 修文館 학사로 初唐 文章四右의 한 사람이며 父 杜閑은 섬서성 연주의 지방관리.

출생지는 하남 공현동 2리 요만. 어머니 최씨를 일찍 여의고 낙양 건춘문 안의 둘째고모집에서 생장함.

24세,735.낙양에서 진사시험에 낙방. 39세까지 여행하는 외에는 낙양과 장안을 오가는 생활을 하다.

40세 이후로는 장안이 주거주지.

33세,744.낙양에서 李白 만남. 〈贈李白〉(34세),〈春日憶李白〉(36세)

40세,751.약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다. 〈三大禮賦〉올려 현종의 눈에 들다.

41세,〈貧交行〉〈兵車行〉

42세,〈麗人行〉

43세,〈醉時歌〉

44세,755,安祿山의 난. 756.현종 장안에서 촉으로 파천. 楊貴妃 교수형.

45세,〈哀王孫〉〈月夜〉

46세,757.두보 적중에서 탈출. 안록산이 아들 安慶緖에게 피살 당함.〈哀江頭〉〈北征〉

47세,758.左拾遺에 임명됨. 史思明 반란, 安慶緖 죽임. 761.史思明은 아들 史朝義에게 피살 당함.

762.현종 승하. 763.史朝義 목매달아 자살. 토번 침입. 郭子儀 장안 수복.〈曲江〉2수

48세,759.華州 司空參軍. 벼슬을 그만두고 秦州로 떠돌이 생활 시작함.

〈新安吏〉〈潼關吏〉〈石壕吏〉〈新婚別〉〈垂老別〉〈無家別〉〈夢李白〉〈月夜憶舍弟〉

49세,760.가족을 이끌고 검각산을 넘어 성도에 도착. 고사에 머물다가 浣花溪에 草堂을 지음.

〈蜀相〉〈江村〉

50세,761. 이백 사망.〈春夜喜雨〉〈漫興〉9수

51세,〈戱爲六絶〉

53세,764. 成都尹 嚴武의 幕府에서 工部員外郞에 취임.〈歸雁〉〈絶句〉2수

54세,765. 두보의 후원자 嚴武 사망. 회흘 토번 토곡혼 침입,성도 떠나 남하함. 768.곽자의 토번 침략을 막음.

죽는 날까지 약질에다 학질, 폐병, 신경통, 당뇨병 등에 시달림.〈旅夜書懷〉

55세,766. 운안 거쳐 기주(기주)로 옮김.〈八陣圖〉〈古栢行〉〈秋興〉8수

56세,〈登高〉

57세,기주에서, 강릉, 공안, 岳州로 이주함.〈登岳陽樓〉

58세,769. 최관,양자림 등의 반란. 악주에서 담주 거쳐 형주로 옮겼다가 다시 담주로 이주함.

舟居하며 약을 팔아 생계를 이음.〈南征〉

59세,770. 최관을 죽이고 반란을 일으켜 담주가 크게 소란함. 뇌양에서 큰 장마를 만나 담주로 내려가다가

담주와 악주 사이에서 임종을 맞음.〈江南逢李龜年〉

 

李白(701-762) 年譜

☆ 明月(理想)↔현실(모순, 혼탁)

⇒이상, 교결(皎潔), 진솔(眞率)의 상징.

 

1. 蜀中期(1-26세) 성장 및 학습기

隋나라 말기 遠祖가 죄를 얻어 西域으로 유배당함. 약 100년후 당 神龍 初期(705) 父가 蜀으로 몰래 들어와

살았이라 추정함. 모는 漢人 또는 胡人說.

이백이 漢胡의 혼혈아라는 설도 있음.

蜀의 彰明縣 靑蓮縣에서 성장함. 호 靑蓮居士.

20세 전후에 협객 도사들과 어울려 민산에 은거함. 검술 무예에도 뛰어남.

成都 峨眉山 등지를 여행함. 초기시에 '峨眉山月' 나옴.

2. 제1차 漫遊期(26-42세)

고향 떠나 동정 상수 일대 여행. 金陵 揚州 거쳐 吳越 돌아 안륙에 정착.

前 재상 허어사(許圉師)의 손녀와 결혼.

산동에서 공소보(孔巢父)등 은사 6명이 조래사(徂來山)에 은거하며 술과 시로 나날을 보냄.

竹溪六逸.

10년 유력 후 浙江으로 남하하여 도사 吳筠 만나 염중에서 仙術 닦음.

3. 長安期(42-44세)

현종의 부름 받고 장안에 들어간 오균의 천거로 翰林學士가 되어 측근에서 현종 모심.

권세가 高力士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기게 했다는 등 일생 중 가장 호탕한 시기였음

4. 제2차 漫遊期(44-55세)

동로와 양원을 중심으로 한 만유와 失意의 표랑시기.

낙양에 온 두보를 일년간에 걸쳐 세차례 만남. 제2차, 제3차 때는 시를 창수함.

두보는 나이 33세로 이백보다 11년 년하임.

5. 晩年期(55-62세)

安綠山의 난 발발. 아들 安慶緖에게 피살당함. (후에 안경서는 史思明에게 피살당함).

永王 李璘의 토벌군에 참모로 참여했으나 이린이 그의 형 李亨에게 반역죄로 몰림.

이백은 투옥되고 산형 선고 받음. 지기들의 주선으로 감형되어 야랑(현 귀주서 동자현)으로 유배 당함.

巫峽까지 갔다가 대사면으로 방면됨(58세)

심양에 돌아와 李光弼이 역적 사조의 치는데 참여했으나 老病으로 좌절함.

이광필은 사사명에게 대승(759).

史思明은 아들 史朝義에게 피살 당하고(761) 사조의 자신은 후에 패배하여 자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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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동이족 신농(神農)이 백초를 맛본 그림:신농은 전설 가운데 농업, 상업,음악, 의약의 발명자로 전설 가운데의 아주 먼 상고시대의 성인이다

삼황(三皇)

중국 역사상 "삼황오제"에 관한 설은 전국시기에 이르러서야 나타나기 시작한다. 먼저 삼황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7종의 설이 있다.

천황(天皇), 지황(地皇), 인황(人皇) : ≪사기(史記)≫「보삼황본기(補三皇本紀)」에 인용된 ≪하도(河圖)≫, ≪삼오력(三五曆)≫

천황, 지황, 태황(泰皇) : ≪사기≫「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복희(伏羲), 여와(女媧), 신농(神農) : ≪풍속통의(風俗通義)≫「황패편(皇覇篇)」

복희, 신농, 공공(共工) : ≪통감외기(通鑒外紀)≫

복희, 신농, 축융(祝融) : ≪백호통(白虎通)≫

수인(燧人), 복희, 신농 : ≪풍속통의≫「황패편」에 인용된 ≪예위(禮緯)≫「함문가(含文嘉)」

복희, 신농, 황제(黃帝) : 《십팔사략》, ≪제왕세기(帝王世紀)≫와 손씨주(孫氏注) ≪세본(世本)≫

오제(五帝)

오제에 대해서는 일치하는 설이 없으며 주로 다섯 가지로 요약된다.

복희(伏羲), 신농(神農), 황제(黃帝), 당요(唐堯), 우순(虞舜) : ≪황왕대기(皇王大紀)≫

황제(黃帝), 전욱(顓頊), 제곡(帝嚳), 당요(唐堯), 우순(虞舜) : ≪세본(世本)≫, ≪대대례(大戴禮)≫, ≪사기≫「오제본기」

[참고]황제헌원(黃帝軒轅) ·전욱고양(顓頊高陽) ·제곡고신(帝嚳高辛) ·제요방훈(帝堯放勳:陶唐氏) ·제순중화(帝舜重華:有虞氏) ≪사기≫「오제본기」

태고(太皋: 복희), 염제(炎帝), 황제(黃帝), 소고(少皋), 전욱(顓頊) : ≪예기(禮記)≫「월령(月令)」

황제(黃帝), 소고(少皋), 제곡(帝嚳), 제지(帝摯), 제요(帝堯) : ≪도장(道藏)≫「동신부(同紳部)·보록류(譜錄類)·곤원성기(混元聖記)」에 인용된 양무제(梁武帝)의 말

소호(少昊), 전욱(顓頊), 고신(高辛), 당요(唐堯), 우순(虞舜) : ≪상서서(尙書序)≫, ≪제왕세기≫, 《십팔사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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