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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_IT_K0549_T_032 URL복사 통합뷰어 014_0824_a_01L대지도론 제32권 014_0824_a_01L大智度論釋初品中四緣義第四十九卷三十二 통합뷰어 용수 지음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김형준 개역 014_0824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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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_IT_K0549_T_070 URL복사 통합뷰어 014_1187_b_01L대지도론 제70권 48. 불모품을 풀이함② 014_1187_b_01L大智度論釋佛母品第四十八之餘卷七十 통합뷰어 용수 지음후진 구자국 구마라집 한역송성수 번역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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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論釋問相品第四十九

49. 문상품(問相品)을 풀이함

 

【經】爾時三千大千世界中。所有欲界天子色界天子。遙散華香來至佛所。頂禮佛足一面住白佛言。世尊。所說般若波羅蜜甚深。何等是深般若波羅蜜相。

【經】그때 삼천대천세계 안에 있는 모든 욕계(欲界)의 천자(天子)와 색계(色界)의 천자들이 멀리서부터 꽃과 향을 뿌리면서 부처님께로 와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 쪽에 서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말씀하신 반야바라밀은 매우 깊습니다. 어떤 것이 깊은 반야바라밀의 모양인지요?”

佛告欲界色界諸天子。諸天子。空相是深般若波羅蜜相。無相無作無起無生無滅無垢無淨無所有法無相無依止虛空相。是深般若波羅蜜相。

부처님께서 욕계와 색계의 모든 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천자들아, 공한 모양[空相]이 깊은 반야바라밀의 모양이며, 모양[相]이 없고 지음[作]이 없고 일어남[起]이 없고 남[生]이 없고 없어짐[滅]이 없고 더러움[垢]이 없고 깨끗함[淨]이 없고 존재하는 법[所有法]이 없으며 모양도 없고 의지함이 없는 허공의 모양이 바로 깊은 반야바라밀의 모양이니라.

 

諸天子。如是等相。是深般若波羅蜜相。佛爲衆生用世間法故說。非第一義。

諸天子。是諸相一切世間天人阿修羅不能破壞。何以故。是一切世間天人阿修羅亦是相故

모든 천자들아, 이와 같은 등의 모양이 바로 깊은 반야바라밀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세간의 법으로써 말하는 것이지 첫째가는 이치[第一義]로써 말하는 것은 아니니라.

모든 천자들아, 이 모든 모양은 온갖 세간의 하늘이나 사람이나 아수라로서는 파괴할 수 없나니, 왜냐하면 이 온갖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수보리들도 역시 이 모양이기 때문이니라.

諸天子。相不能破相。相不能知相。相不能知無相。無相不能知相。是相是無相相。無相皆無所知。謂知者知法皆不可得故。何以故。

모든 천자들아, 모양은 모양을 파괴할 수 없고 모양은 모양을 알 수 없으며, 모양은 모양이 없는 것을 알 수 없고 모양 없는 것은 모양을 알 수가 없느니라. 이 모양은 곧 모양 없는 모양이니라. 모양이 없어 모양과 모양 없음을 모두 알 바가 없나니, 이른바 아는 이[知者]와 아는 법[知法]을 모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諸天子。是諸相非色作。非受想行識作。非檀波羅蜜作。非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作。非內空作。非外空作。非內外空作。非無法空作。非有法空作。非無法有法空作。非四念處作。乃至非一切種智作。

왜냐하면 모든 천자들아 이 모든 모양은 물질이 만든 것이 아니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이 만든 것이 아니며, 단바라밀(檀波羅蜜)이 만든 것이 아니고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과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과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과 선바라밀(禪波羅蜜)과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 만든 것이 아니며, 내공(內空)이 만든 것이 아니고 외공(外空)이 만든 것이 아니고 내외공(內外空)이 만든 것이 아니고 무법공(無法空)이 만든 것이 아니고 유법공(有法空)이 만든 것이 아니고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이 만든 것이 아니며, 4념처(念處)가 만든 것이 아니고 나아가 일체종지(一切種智)가 만든 것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諸天子。是諸相非人所有。非非人所有。非世間非出世間。非有漏非無漏。非有爲非無爲。

모든 천자들아, 이 모든 모양은 사람이 가질 것[所有]이 아니고 비인(非人)이 가질 것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며, 유루(有漏)도 아니고 무루(無漏)도 아니며, 유위도 아니고 무위도 아니기 때문이니라.”

佛復告諸天子。譬如有人問何等是虛空相。此人爲正問不。

부처님께서 다시 모든 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건대 마치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이 허공의 모양인가’라고 묻는 것과 같으니, 이 사람의 질문을 올바르다 하겠느냐?”

諸天子言。世尊。此不正問。何以故。世尊。是虛空無相可說。虛空無爲無起故。

모든 천자들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올바른 질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이 허공은 모양으로 설명할 만한 것이 없으니, 허공은 작위가 없고[無爲] 일으키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佛告欲界色界諸天子。有佛無佛相性常住。佛得如實相性故名爲如來。

부처님께서 욕계와 색계의 모든 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부처님이 계시거나 부처님이 계시지 않거나 간에 모양[相]과 성품[性]은 항상 머무르기 때문이니, 부처님께서는 여실(如實)히 모양과 성품을 얻었기 때문에 여래(如來)라 하느니라.”

諸天子白佛言。世尊。世尊所得諸相性甚深。得是相故。得無礙智住是相中。以般若波羅蜜集諸法自相。

모든 천자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얻으신 모든 모양과 성품은 매우 깊습니다. 이 모양을 얻기 때문에 무애지(無礙智)를 얻으시고, 이 모양 안에 머물러 반야바라밀로써 법의 제 모양[自相]을 쌓으시는 것입니다.”

諸天子言。希有世尊。是深般若波羅蜜是諸佛常所行處。行是道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通達一切法相。若色相若受想行識相。乃至一切種智相。

이어 천자들이 말씀드렸다.
“희유한 일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깊은 반야바라밀은 이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행하신 곳이며, 이 도(道)를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신 뒤에는 온갖 법의 모양인 물질의 모양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의 모양 내지는 일체종지의 모양을 통달하십니다.”

佛言。如是如是。諸天子。惱壞相是色相。佛得是無相。覺者受相。取者想相。起作者行相。了別者識相。佛得是無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천자들아, 무너짐을 괴로워하는 모양[惱壞相]이 바로 물질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無相]을 얻었느니라.

깨닫는[覺] 것은 느낌의 모양이요, 취하는[取] 것은 생각의 모양이며, 일으켜 짓는[起作] 것은 마음작용으로 나타나는 모양[行相]이요, 요별(了別)하는 것은 분별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能捨者檀波羅蜜相。無熱惱者尸羅波羅蜜相。不變異者羼提波羅蜜相。不可伏者毘梨耶波羅蜜相。攝心者禪波羅蜜相。捨離者般若波羅蜜相。佛得是無相心無所嬈惱者。是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相。佛得是無相。

능히 버리는[能捨] 것은 단바라밀의 모양이요, 뜨거운 번뇌가 없는[無熱惱] 것은 시라바라밀의 모양이며, 변하여 달라지지 않는[不變異] 것은 찬제바라밀의 모양이요, 조복할 수 없는[不可伏] 것은 비리야바라밀의 모양이며, 마음을 가다듬는[攝心] 것은 선바라밀의 모양이요, 버리고 여의는[捨離] 것은 반야바라밀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마음에 번거로움이 없는[無所嬈惱] 것은 바로 4선(禪)과 4무량심(無量心)과 4무색정(無色定)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出世間者三十七品相。佛得是無相。苦者無作脫門相。離者空脫門相。寂滅者無相脫門相。佛得是無相。

세간을 벗어나는[出世間] 것은 37품(品)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괴로운[苦] 것은 무작[無作] 해탈문의 모양이요, 여의는[離] 것은 공해탈문의 모양이며, 고요히 사라진[寂滅] 것은 무상(無相) 해탈문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勝者十力相。不恐怖者無所畏相。遍知者四無礙智相。餘人無得者。十八不共法相。佛得是無相。

수승한[勝] 것은 10력(力)의 모양이요, 두려워하지 않는[不恐怖] 것은 무소외(無所畏)의 모양이며, 두루 아는[遍知] 것은 4무애지(無礙智)의 모양이요, 다른 사람으로서 얻지 못하는[餘人無得] 것은 18불공법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愍念衆生者大慈大悲相。實者無謬錯相。無所取者常捨相。現了知者一切種智相。佛得是無相。

如是諸天子。佛得一切諸法無相。以是因緣故。佛名無礙智。

중생을 가엾이 여기는 것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모양이요, 진실한 것은 착오가 없는[無謬錯] 모양이며, 취할 것이 없는[無所取] 것은 항상 버리는 모양이요, 현재에 환히 아는 것은 일체종지의 모양이니, 부처님께서는 이런 모양 없는 것을 얻었느니라.
이와 같아서 모든 천자들아, 부처님께서는 온갖 모든 법의 모양 없는 것을 얻었나니, 이런 인연 때문에 부처님을 무애지(無礙智)를 지닌 이라 하느니라.”

 

【論】問曰。上處處已說空無相無作乃至無起無所有是般若相。今諸天子何以復問何等是般若相。

【論】

【문】위의 곳곳에서 이미 공하고 모양이 없으며, 지음이 없고 나아가 일으킴도 없고 있는 것이 없음이 반야의 모양임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모든 천자들은 무엇 때문에 다시 “어떤 것이 반야의 모양입니까”라고 묻는 것인가?

答曰。佛雖處處說般若波羅蜜。或說空等或說有。或說果報或說罪福。不定故是以今問何者定是般若相。

【답】부처님께서는 비록 곳곳에서 반야바라밀을 말씀하셨으나 혹은 공 등을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존재[有]를 말씀하기도 하며, 혹은 과보(果報)를 말씀하기도 하고, 혹은 죄복(罪福)을 말씀하기도 하는 등 일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정확히 어느 것이 반야의 모양이냐’고 묻는 것이다.

復次是般若波羅蜜如幻化。如似可得而無定相可取。唯諸佛能正遍知其相。諸天子雖有利智不能了知故問。

또 이 반야바라밀은 마치 허깨비와 같아서 마치 얻을 수 있는 것 같으면서도 일정한 모양으로서 취할 만한 것이 없으며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바로 그 모양을 두루 아실 뿐이다. 모든 천자들이 비록 예리한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분명히 알 수는 없기 때문에 묻는 것이다.

復次有人言。是諸天子有後來者不聞故問。

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이 모든 천자들 중에서 나중에 온 이들은 듣지 못한 이도 있기 때문에 묻는다”고 한다.

佛答諸天子空等是般若波羅蜜相。空相者內外空等諸空。若諸法空者卽是無有男女長短好醜等相。是名無相相。若空無相不復生願。著後世身是名無作相。三解脫門是初入般若波羅蜜相。三乘共有不生不滅不垢不淨無所依止虛空等。是般若波羅蜜深相。

부처님께서는 모든 천자들에게 대답하시되 “공 등은 바로 반야바라밀의 모양이다”고 하신다. 공한 모양[空相]이라 함은 내외공(內外空) 등의 모든 공이다. 만일 모든 법이 공하다면 곧 그것은 남녀(男女)나 길고 짧은 것이나 아름답거나 미운 등의 모양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바로 모양이 없는 모양[無相相]이라 한다.
만일 공하여 모양이 없다면 다시 원(願)을 내면서 뒷세상의 몸에 집착하지 않나니, 이것을 바로 지음이 없는 모양[無作相]이라 한다. 이 세 가지 해탈문은 바로 처음 반야바라밀의 모양에 드는 것이며, 3승(乘)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의지할 것도 없는 허공 등을 함께 지니니, 이는 바로 반야바라밀의 깊은 모양이다.

上三解脫門。中無相無男女等外相無所有。下無相相無一切法相空。雖是一人根有利鈍入有深淺故差別說空。無生無滅等論議如先說。

위의 세 가지 해탈문 가운데에는 “모양이 없고“ 즉 남녀 등의 바깥 모양도 없으며, “있는 바도 없고” 아래의 “모양이 없는 모양”은 온갖 법의 모양이 없다. 공은 비록 하나이지만, 사람의 근기는 예리함과 둔함이 있어서, 들어감에도 깊고 얕음이 있기 때문에 차별하면서 공을 설명하게 된다. 나는 것도 없고[無生] 없어지는 것도 없는[無滅] 등의 논의(論義)는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佛知天子必有如是念。若般若波羅蜜空無所有如虛空相。云何可說。若說卽是有相。諸天子以佛威德大故。不敢致難。是故佛自爲說。佛憐愍衆生以世諦故說空等諸相。非以第一義諦。若以第一義故應難。以世諦故說則不應難。

부처님께서는 천자들이 반드시 ‘만일 반야바라밀이 공하여 아무것도 없어서 마치 허공의 모양과 같다면 어떻게 설할 수가 있겠는가. 만일 설한다면 그것은 곧 모양이 있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모든 천자들이 부처님의 위덕(威德)이 크시기 때문에 감히 따지지를 못하는 줄 아시고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그들을 위하여 설하시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면서 세속의 이치[世諦]로써 공 등의 모든 모양을 말씀하신 것이요, 첫째가는 이치[第一義諦]로써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만일 첫째가는 이치로써 말씀하신다면 마땅히 따져야 하겠거니와 세속 이치로써 말씀하므로 따지지 않아야 한다.

復次雖說空不以著心取相不示法。若是若非一切法同一相無分別。是故復了了說。所謂無所有如虛空相。無有一法不入此相者。是故說一切世間無能破壞。何以故。一切世間天人阿修羅卽是相故。

또 비록 공을 말씀하신다 하더라도 집착하는 마음으로써 하지도 않고 모양을 취하면서 법을 보이지도 않으신다. 혹은 옳고 그르다 하는 온갖 법은 동일한 모양이어서 분별이 없나니, 이 때문에 다시 분명히 말씀하신다.
이른바 아무것도 없어서 마치 허공의 모양과 같다면 어느 한 법도 이런 모양에 들지 않은 것이 없나니, 이 때문에 ‘온갖 세간은 파괴할 수 있는 이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온갖 세간의 하늘ㆍ사람ㆍ아수라 등이 바로 그 모양이기 때문이다.

若異法相違則有可破。如水能滅火。火不自滅火。口言如實欲破者竟不能破。何況不實者譬如盲人蹈踐珍寶。口言非珍寶竟不能令非珍寶。此中佛更說般若波羅蜜畢竟空無相故。相不能破相。


만일 법이 달라서 서로가 어긴다면 파괴할 수가 있다. 마치 물은 불을 끌 수 있으나 불은 자신의 불을 끄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입으로는 여실(如實)함을 말하면서 파괴하려 하는 이조차도 끝내 파괴할 수 없거늘 하물며 진실하지 않는 이겠는가. 비유하건대 마치 소경이 값진 보배를 밟고 있으면서 입으로는 값진 보배가 아니라 해도 마침내 그것이 값진 보배가 아니게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가운데서 부처님께서는 다시 ‘반야바라밀은 필경공이어서 모양이 없다’고 말씀하기 때문에 모양은 모양을 파괴할 수 없는 것이다.

復次有人言。相不能破相者有法能解散。諸法和合竟無所破無所失。

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모양은 모양을 파괴할 수 없다고 함은, 어떤 법이 있을 적에 모든 법의 화합을 흩어버린다 해도 마침내는 파괴된 것도 없고 잃는 것도 없나니, 마치 도끼로 나무를 팰 적에 조각조각으로 쪼갠다 해도 마침내는 잃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한다.

如斧析薪分分解散竟無所失。復次諸法無定相。如樹根莖枝葉和合故名爲樹。樹無定相故無所破。如是等名爲相不能破相。

또 모든 법에 일정한 모양이 없음은 마치 나무의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이 화합하기 때문에 나무라 하고 그 나무는 일정한 모양이 없기 때문에 파괴되는 바가 없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은 등을 ‘모양이 모양을 파괴할 수 없다’고 한다.

 

問曰。色等諸法非覺故可不相知。心數法是知相。云何言不知。

【문】물질 등의 모든 법은 지각[覺]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알 수 없겠지만, 마음에 속한 법은 앎의 모양[知相]이거늘 어찌하여 ‘알지 못한다’고 하는가?

答曰。此中以實相故不說如凡夫人虛妄知。是智慧有爲法故因緣和合生。虛妄法不能實有所知。是故捨入無餘涅槃。若智慧知常無常乃至空寂滅等上來已廣破。滅無所有若如是者云何當有知。以是故相不知相

【답】이 가운데서는 실상(實相)으로써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범부가 허망하게 아는 이 지혜는 유위(有爲)의 법이기 때문에 인연이 화합하여 생기거니와 허망한 법은 실로 아는 것이 있을 수 없나니, 이 때문에 버리고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든다.
만일 지혜로 항상하다는 것과 무상하다는 것 내지는 공하고 고요히 사라진 것 등을 안다면 위에서 이미 널리 파괴하고 없앴으므로 아무것도 없다. 만일 그와 같다면 어떻게 아는 것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 때문에 ‘모양은 모양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相不能知無相者。內雖有智慧外空故無法可知。外無緣云何智慧生。是故言相不能知無相。譬如刀雖利不能破空無相不能知相者。有人言內智慧無定相。外所緣法有定相。心隨緣而生。是故說無相不應知相。譬如無刀雖有物無刀可斫。

‘모양은 모양 없는 것을 알 수 없다’고 함은, 안에는 비록 지혜가 있다 하더라도 바깥이 공하기 때문에 알 만한 법은 없다. 밖으로 연(緣)이 없다면 어떻게 지혜가 생기겠는가. 이 때문에 ‘모양은 모양 없는 것을 알 수 없다’고 하나니, 비유하건대 마치 칼이 비록 날카롭다 하더라도 허공을 파괴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모양 없는 것은 모양을 알 수 없다’고 함은,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안의 지혜에는 일정한 모양이 없거니와 밖의 반연되는 법은 일정한 모양이 있으므로 마음은 그 반연할 것에 따라 생긴다. 이 때문에 모양 없는 것은 모양을 알지 못해야 한다”고 한다. 비유하건대 마치 칼이 없으면 비록 물건이 있다 하더라도 칼로서 쪼갤 수 있는 것이 없는 것과 같다.

是相是無相相無相皆不可得者。相不入相。何以故。先有相故相不入無相。

何以故。相無入處故。離是相無相更無處可入。

‘이 모양은 바로 모양이 없는 것이어서 모양과 모양 없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없다’고 함은, 모양은 모양에 들어가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먼저부터 모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양은 모양 없는 것에도 들어가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모양이 들어갈 곳이 없기 때문이다. 이 모양과 모양 없는 것을 여의면 다시는 들어갈 만한 곳이 없다.

復次相所相法不定故。因所相故有相。所以者何。若先有相無所相者。則無相。無所因故。若先有所相而無相者。云何有所相。無所因待故。

또 모양[相]과 모양이 될 것[所相]의 법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니, 모양이 될 것으로 인하여 모양이 있다. 그것은 왜냐하면 만일 먼저 모양이 있으면서 모양이 될 것이 없다면 곧 모양이 없나니, 원인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먼저 모양이 될 것이 있으면서 모양이 없다면 어떻게 모양이 될 바가 있겠는가. 원인이 되는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復次相以所相不定。相或時作所相。所相或時是相。是故相不定不實故所相亦無。若所相不定不實故相亦無。是故說是相是無相是相無相不可得如先說。

또 모양과 모양이 될 바는 일정하지 않나니, 모양이 때로는 모양이 될 것이 되고 모양이 될 것이 때로는 바로 모양이다. 그 때문에 모양은 일정하지 않나니, 진실하지 않기 때문에 모양이 될 것도 또한 없다. 만일 모양이 될 것이 일정하지 않다면 진실하지 않기 때문에 모양도 또한 없다. 이 때문에 ‘이 모양은 바로 모양이 없는 것이어서 이 모양과 모양 없는 것은 얻을 수 없다’고 하나니,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空等諸相是實。何以故。是相非五衆所作。非六波羅蜜乃至一切種智所作。是相無爲故無法可作。亦無若人若非人能作。人者菩薩諸佛等。非人者諸天等。是相畢竟空故非有漏非無漏非世間非出世間。先雖說無爲相但破有爲故說無爲。無爲亦無定相。此中佛欲使是事明了故說譬喩。

앞의 설명과 같이 공 등의 모든 모양은 바로 진실이다. 왜냐하면 이 모양은 5중(衆)으로서 짓는 것이 아니요, 6바라밀 내지는 일체종지로서 짓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모양은 작위[爲]가 없기 때문에 지을 수 있는 법이 없으며 또한 사람이나 비인(非人)이 짓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라 함은 보살이나 모든 부처님 등이요, 비인이라 함은 모든 하늘이다.
이 모양은 필경 공하기 때문에 유루(有漏)도 아니요 무루(無漏)도 아니며, 세간도 아니고 출세간도 아니다. 먼저 비록 무위(無爲)의 모양을 설명했다 하더라도 다만 유위(有爲)를 깨뜨리기 위하여 무위를 설명했을 뿐이니, 무위도 또한 정해진 모양이 없다. 이 가운데에서 부처님께서는 이 일을 분명히 알게 하기 위하여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다.

聽者作是念。若無佛則不聞是相。佛於衆生最上故應當作是相。是故佛語諸天。有佛無佛此相常住佛能知是相故名爲佛。

듣는 이는 생각하기를 “만일 부처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이런 모양을 듣지 못했으리니, 부처님께서는 중생에서 가장 으뜸가기 때문에 마땅히 이런 모양을 지으셔야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하늘에게 말씀하시되 “부처님이 계시거나 부처님이 계시지 않거나 간에 이런 모양은 항상 머물러 있나니, 부처님께서는 이 모양을 잘 알기 때문에 부처님이라 이른다”고 하신다.

爾時諸天子歡喜復白佛言。世尊。是諸相甚深雖不可取相。而可行能與人無上果報。佛得是相故於一切法得無礙智。若分別諸法有定相。則是有礙智。世尊。住是諸法實相中則通達無礙。能說諸法各各別相。所謂惱壞相是色相。乃至了現知者是一切種智相。

그때에 여러 천자들은 기뻐하면서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이 모든 모양은 매우 깊어서 비록 모양을 취할 수 없다 하더라도 행하면 그 사람에게 위없는 과보를 줍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모양을 얻으셨기 때문에 온갖 법에서 장애 없는 지혜[無礙智]를 얻으셨나니, 만일 모든 법을 일정한 모양으로 분별한다면 그것은 바로 장애 있는 지혜[有礙智]가 됩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법의 실상(實相) 안에 머무르면 통달하여 장애가 없고 모든 법의 저마다의 구별된 모양을 말할 수 있나니, 이른바 무너짐을 괴로워하는 모양[惱壞相]은 바로 물질의 모양이요, 나아가 현전지(現前知)로써 분명히 아는 것은 바로 일체종지의 모양입니다”고 한다.

佛可其意爲分別諸相。凡夫所知諸相各異。佛知皆是空相。空相卽是無相。佛得是無相。得者是知無比遍知故名得。是諸法相今轉名般若波羅蜜故。

부처님께서는 그들의 뜻을 옳다고 하시면서 그들을 위하여 모든 모양을 분별하시되 “범부들이 아는 모든 모양은 각각 다르거니와 부처님께서는 이것이 모두 공한 모양인 줄 안다”고 하신다. 공한 모양 그것이 곧 모양이 없는 것이니, 부처님께서는 이 모양이 없는[無相] 것을 얻으신 것이다.
‘얻는다[得]’고 함은 아는 것이며, 견줄 데 없이 두루 알기 때문에 얻는다고 하나니, 이 모든 법의 모양은 이제 바뀌어서 반야바라밀이라 부르기 때문이다.

 

【經】爾時佛告須菩提。般若波羅蜜是諸佛母。般若波羅蜜能示世間相。是故佛依止是法住。供養恭敬尊重讚歎是法。何等是法。所謂般若波羅蜜。諸佛依止般若波羅蜜住。恭敬供養尊重讚歎是般若波羅蜜。何以故。是般若波羅蜜出生諸佛。

【經】그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며 반야바라밀은 세간의 모양을 보이나니,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이 법에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이 법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느니라.
어떤 것이 이 법이냐 하면, 이른바 반야바라밀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에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이 반야바라밀을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나니,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出生)시키기 때문이니라.

佛知作人。若人正問知作人者。正答無過於佛。何以故。須菩提。佛知作人故。佛所乘來法佛所從來道。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乘是道佛還恭敬供養尊重讚歎受持守護。須菩提。是名佛知作人。

부처님께서는 짓는 것을 아는 사람[知作人]이니, 만일 어떤 사람이 짓는 것을 아는 자에 대해 정곡으로 묻는다면 부처님보다 더한 이는 없다고 바로 답하리라. 왜냐하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짓는 것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요 부처님이 타고 온 법과 부처님이 좇아 나온 도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때문이니, 이 승(乘)과 이 도(道)를 부처님이 도로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받아 지니면서 수호하느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바로 부처님께서는 짓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佛知一切法無作相。作者無所有故。一切法無起形。事不可得故。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온갖 법의 지음이 없는 모양[無作相]을 아나니, 짓는 이[作者]가 없기 때문이요, 

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一切法無作相。亦以是因緣故。佛知作人。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得一切法不生。以無所得故。以是因緣故。般若波羅蜜能生諸佛。亦能示世間相。

온갖 법은 일어남이 없으니 그 형상과 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온갖 법의 지음이 없는 모양을 알며 또한 이런 인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짓는 것을 아는 사람이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온갖 법의 나지 않음[不生]을 아나니,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온갖 법의 지음이 없는 모양[無作相]을 아나니, 짓는 이[作者]가 없기 때문이요, 온갖 법은 일어남이 없으니 그 형상과 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온갖 법의 지음이 없는 모양을 알며 또한 이런 인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짓는 것을 아는 사람이니라.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온갖 법의 나지 않음[不生]을 아나니,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一切法無作相。亦以是因緣故。佛知作人。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온갖 법의 지음이 없는 모양[無作相]을 아나니, 짓는 이[作者]가 없기 때문이요, 온갖 법은 일어남이 없으니 그 형상과 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온갖 법의 지음이 없는 모양을 알며 또한 이런 인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짓는 것을 아는 사람이니라.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得一切法不生。以無所得故。以是因緣故。般若波羅蜜能生諸佛。亦能示世間相。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온갖 법의 나지 않음[不生]을 아나니,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이런 인연 때문에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須菩提言。世尊。若一切法無知者無見者。云何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아는 이[知者]도 없고 보는 이[見者]도 없다면 어떻게 반야바라밀이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며 세간의 모양을 보이는지요?”

佛告須菩提。如是如是。一切法實無知者無見者。云何無知者無見者。一切法空虛誑不堅固。是故一切法無知者無見者。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온갖 법은 실로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느니라. 어찌하여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다고 하느냐 하면 온갖 법은 공하고 거짓이며 견고하지 않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온갖 법은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느니라.

復次須菩提。一切法云何無知者無見者。一切法無依止無所繫。以是故一切法無知者無見者。

다시 수보리야, 온갖 법은 어찌하여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느냐 하면, 온갖 법은 의지한 데도 없고 매인 데도 없기 때문이니, 그러므로 온갖 법은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느니라.

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不見色故示世間相。不見受想行識故示世間相。乃至不見一切種智故示世間相。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나니, 물질을 보지 않기 때문에 세간의 모양을 보이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을 보지 않기 때문에 세간의 모양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를 보지 않기 때문에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須菩提言。世尊。云何不見色故。般若波羅蜜示世間相。不見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故。示世間相。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물질을 보지 않기 때문에 세간의 모양을 보이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 내지는 일체종지를 보지 않기 때문에 세간의 모양을 보이는지요?”

佛告須菩提。若不緣色生識。是名不見色相故示。不緣受想行識生識。乃至不緣一切種智生識。是名不見一切種智相故示。如是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물질을 반연하여 분별을 내지 않으면 이것을 바로 물질의 모양을 보지 않기 때문에 보인다 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식을 반연하여 분별을 내지 않고 나아가 일체종지를 반연하여 분별을 내지 않으면 이것을 바로 일체종지를 보지 않기 때문에 보인다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이 깊은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云何能生諸佛。能示世間相。須菩提。般若波羅蜜能示世間空。云何示世間空。示五衆世間空。示十二入世間空。示十八界世間空。示十二因緣世間空。示我見根本六十二見世間空。示十善道世間空。示四禪四無量心四無色定世間空。示三十七品世間空。示六波羅蜜世間空。示內空世間空。示外空世間空。示內外空世間空。示無法空世間空。示有法空世間空。示無法有法空世間空。示有爲性世間空。示無爲性世間空。示佛十力世間空。示十八不共法世間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空。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어찌하여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냐 하면,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세간의 공함[世間空]을 보이기 때문이니라.
어떻게 세간의 공함을 보이느냐 하면, 5중(衆)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12입(入)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18계(界)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12인연(因緣)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아견(我見)의 근본인 62견(見)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10선도(善道)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4선(禪)ㆍ4무량심(無量心)ㆍ4무색정(無色定) 세간의 공함을 보이느니라.
37품(品)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6바라밀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내공(內空)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외공(外空)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내외공(內外空)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무법공(無法空)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유법공(有法空)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유위 성품[有爲性]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무위 성품[無爲性]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부처님 10력(力)의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18불공법(不共法) 세간의 공함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一切種智) 세간의 공함을 보이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示世間空。知世間空。覺世間空。思惟世間空。分別世間空。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세간의 공함을 알며 세간의 공함을 깨닫고 세간의 공함을 생각하고 세간의 공함을 분별하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空。云何示佛世間空。示五衆世間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空。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공함[佛世間空]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공함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공함을 보이고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공함까지를 보이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不可思議。云何示世間不可思議。示五衆世間不可思議。乃至示一切種智世間不可思議。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함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세간의 불가사의함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불가사의함을 보이고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불가사의함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離。云何示世間離。示五衆世間離。乃至示一切種智世間離。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離。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의 세간의 여읨[離]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의 세간의 여읨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여읨을 보이고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여읨을 보이느니라.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여읨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寂滅。云何示世間寂滅。示五衆世間寂滅。乃至示一切種智世間寂滅。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고요히 사라짐[寂滅]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고요히 사라짐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고요히 사라짐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고요히 사라짐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畢竟空。云何示世間畢竟空。示五衆世間畢竟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畢竟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필경공(畢竟空)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필경공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이 마침내 공함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이 마침내 공함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性空。云何示世間性空。示五衆世間性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性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성품이 공함[性空]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성품이 공함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성품이 공함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성품이 공함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無法空。示何示世間無法空。示五衆世間無法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無法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무법공(無法空)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무법공을 보이느냐 하면, 5종세간의 무법공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무법공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無法有法空。云何示世間無法有法空。示五衆世間無法有法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無法有法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무법유법공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무법유법공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무법유법공을 보이느니라.

復次須菩提。般若波羅蜜示佛世間獨空。云何示世間獨空。示五衆世間獨空。乃至示一切種智世間獨空。

다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세간의 독공(獨空)을 보이느니라. 어떻게 부처님 세간의 독공을 보이느냐 하면, 5중 세간의 독공을 보이며, 나아가 일체종지 세간의 독공을 보이느니라.

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復次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示世間相。所謂不生今世後世相。何以故。諸法無可用生今世後世相故。

이와 같아서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세간의 모양을 보이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이 깊은 반야바라밀은 세간의 모양을 보이나니, 이른바 금세(今世)와 후세(後世)의 모양을 내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모든 법은 금세와 후세의 모양을 낼 수 있는 작용이 없기 때문이니라.”

 

【論】釋曰。般若波羅蜜是諸佛母。是因緣故諸佛依止般若波羅蜜住。餘經中說諸佛依止法以法爲師。佛此中告須菩提。法者卽是般若波羅蜜。一切不善法中無過邪見。邪見故不識恩分。我自然應爾知恩者。諸世間善法中最上。能與今世好名聲。後與上妙果報。是故佛自說知恩報恩中第一。我尙知布施持戒等恩。何況般若波羅蜜。

【論】해석한다. 반야바라밀은 바로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니, 이런 인연 때문에 모든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에 의지하여 머무르신다. 다른 경 가운데서는 ‘모든 부처님께서는 법에 의지하고 법으로써 스승을 삼는다’고 말씀하신다. 부처님께서는 이 가운데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법이란 그것이 곧 반야바라밀이니라”고 하신다.

復次諸天子作是念。般若波羅蜜畢竟空無定相故。或有人不貪不貴。是故佛說我爲三界尊。尙供養般若波羅蜜。

何況餘人。

온갖 착하지 않는 법 가운데서 삿된 소견[邪見]보다 더한 것이 없다. 삿된 소견 때문에 은분(恩分)을 알지 못하니, 우리는 저절로 그러한 은혜를 아는 이여야 한다. 모든 세간의 착한 법 가운데서 가장 으뜸으로서 이 세상에서는 좋은 명성(名聲)을 주고 뒤에는 가장 훌륭한 과보를 준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말씀하시되 “은혜를 아는 것이 은혜를 보답하는 것 가운데서 첫째이다. 나조차도 오히려 보시와 지계 등의 은혜를 알거늘 하물며 반야바라밀이겠느냐”고 하신다.

一切不善法中無過邪見邪見故不識恩我自然應爾知恩者諸世閒善法中最上能與今世好名聲後與上妙果報是故佛自說知恩報恩中第一我尚知布施持戒等恩何況般若波羅蜜

또 모든 천자들은 생각하기를 “반야바라밀은 마침내 공하나니, 정해진 모양이 없기 때문이다”고 하며, 혹 어떤 사람은 탐내지도 않고 귀히 여기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되 “나처럼 삼계(三界)에서 존귀한 이조차도 반야바라밀에 공양하거늘 하물며 그 밖의 사람들이겠느냐”고 하신다.

復有人生疑於一切世閒如虛空無所著何以故貪是般若波羅蜜尊重供養似如貪是故佛說我無貪心但分別知諸法好醜力用多少知是般若波羅蜜能斷一切戲論開三乘道能滅衆苦有無量無邊功德是故讚歎尊重供養譬如人行安隱道免諸患難念此道以示於人

다시 어떤 사람은 의심을 내면서 “부처님께서는 온갖 세간에 대해서도 마치 허공과 같이 여기어 집착함이 없으신데 무엇 때문에 이 반야바라밀을 탐내면서 존중하고 공양하실까. 마치 탐착하는 것 같구나”라고 한다.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되 “나는 탐착하는 마음이 없다. 다만 모든 법의 아름답고 추함[好醜]과 힘과 작용의 많고 적음을 분별해서 알 뿐이다. 이 반야바라밀은 온갖 쓸모없는 이론[戱論]을 끊고 3승(乘)의 도(道)를 열며 뭇 고통 등을 소멸시키면서 한량없고 끝이 없는 공덕이 있다 함을 아나니, 이 때문에 찬탄하고 존중하고 공양하는 것이다”고 하신다. 비유하건대 마치 사람이 안온한 길을 걸으면서 모든 환난을 면하게 되면 항상 이 길을 생각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과 같다.

 

佛知作人者。知他作恩。於已餘處說。佛不知作人恐人疑。是故說佛知一切法無作相。知一切法無作相故言無作人。不以不知恩分故名不知作人。言知作人不知作人無咎。

‘부처님께서는 지음을 아는 사람’이라 함은, 다른 이가 지은 은혜를 아는 것은 이미 그 밖의 곳에서 설명했거니와 부처님께서 짓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마 사람들은 의심할 것이니,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온갖 법의 지음 없는[無作] 모양을 안다”고 말씀하셨다. 온갖 법의 지음 없는 모양을 알기 때문에 ‘지음 없는 사람’이라 하며 은혜를 알지 못함이 없기 때문에 ‘지음을 모르는 사람’이라 한다. 지음을 아는 사람이거나 지음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간에 아무 허물은 없다.

爾時須菩提以畢竟空難世尊。若一切法畢竟空故無知者無作者。云何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諸佛世間。

그때 수보리는 필경공으로써 묻기를 “세존이시여, 만일 온갖 법이 마침내 공하기 때문에 아는 이도 없고 짓는 이도 없다면 어떻게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을 출생시키고 모든 부처님의 세간을 보여 주는지요’라고 한다.

佛可其問。此中自說因緣。一切法空虛誑無堅固。

부처님께서는 그 질문을 옳다 하시고 이 가운데에서 스스로 인연을 말씀하시되 “온갖 법은 공하고 거짓이며 견고함이 없다”고 하신다.

須菩提意一切法鈍相無見無知。云何般若波羅蜜獨能知見。佛意一切法非但無知無見。一切法空不牢固。無知者無見者亦不可得故不應難。

수보리의 뜻에는 “온갖 법은 둔(鈍)한 모양이어서 보는 것도 없고 아는 것도 없거늘 어떻게 반야바라밀이 유독 알거나 볼 수 있느냐”고 하며, 부처님의 뜻으로는 “온갖 법이 다만 아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온갖 법은 공하여 견고하지 않아서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는 그것도 또한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하신다.

復次一切法無所依止。無繫故無知者無見者。種種門破諸法令空。或破常行無常入空。或破實入空。或畢竟盡故入空。或一切法遠離故入空。

또 온갖 법은 의지하는 데도 없고 매이는 데도 없기 때문에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다면서 갖가지의 문으로 모든 법을 파하면서 공하게 한다. 혹은 항상하다[常]는 것을 파하고 무상함을 행하면서 공에 들기도 하고, 혹은 진실을 파하면서 공에 들기도 하며, 혹은 마침내는 다하기 때문에 공에 들기도 하고, 혹은 온갖 법을 멀리 여의기 때문에 공에 들기도 하는 등 이와 같이 하면서 공에 들어간다.

如是等入空今以一切法無住處故無依止。無繫無依止故亦無生滅。以是故卽是空。不繫者一切法實相不繫出三界。所以者何。三界虛誑故。是以一切法無知者無見者。如是示世間是般若不見色等諸法故。示世間色等法。無依止無繫虛誑故不見。此中佛自說不見因緣。所謂不生緣色識。乃至不生緣一切種智識。是名不見色等法。

지금은 온갖 법은 머무르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의지하는 데도 없고 매이는데도 없으며, 의지하는 데가 없기 때문에 또한 나거나 없어지는 것도 없나니, 이 때문에 그것이 곧 공이다.
‘매이지 않는다’ 함은, 온갖 법은 실상(實相)이어서 매이지 않고 삼계(三界)를 벗어난다. 그것은 왜냐하면 삼계는 거짓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갖 법에는 아는 이도 없고 보는 이도 없다. 이와 같이 해서 세간을 보인다.
이 반야는 물질 등의 모든 법을 보지 않기 때문에 세간의 물질 등의 법을 보이는 것이니, 의지하는 데도 없고 매인 데도 없으면서 거짓이기 때문에 보지 않는다.
이 가운데서 부처님께서는 그 보지 않는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이른바 물질을 반연하여 분별을 내지 않고, 나아가 일체종지를 반연하여 분별을 내지 않는 바로 이것을 물질 등의 법을 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問曰。識可不生。色云何不生。

【문】분별은 내지 않을 수 있겠지만 물질은 어떻게 내지 않는가?

答曰。惱壞相是色。因識故分別知。無識亦無惱壞相。

 

復次一切諸法從因緣和合故生。相無有自性。如有身識觸諸緣和合故。知地堅相堅相不離身識。是故諸法皆由和合生無有自性。般若波羅蜜示世間空者。世間名五衆。乃至一切種智。

【답】무너짐을 괴로워하는 모양[惱壞相]이 바로 물질이며, 분별로 인하여 구분하면서 아는 것이니, 분별이 없다면 또한 무너짐을 괴로워하는 모양도 없다.
또 온갖 법은 인연(因緣)이 화합함에서 모양이 생기는 것으로서 자성(自性)이 없다. 마치 몸과 분별이 있으면서 모든 대상[緣]에 접촉하여 화합하기 때문에 땅[地]은 견고한 모양인 줄 알고 그 견고한 모양은 몸과 분별을 떠나지 않는 것과 같나니, 그러므로 모든 법은 모두가 화합으로 말미암아 생기고 자성이 없다.

菩薩行般若波羅蜜時觀是法。若大若小若內若外無不空者。是名般若波羅蜜示世間空。佛示世間空者。或有人疑佛愛著法故。說般若波羅蜜示世間空。

‘반야바라밀은 세간의 공함을 보인다’고 했는데, 세간이란 5중(衆)이며 나아가 일체종지를 말한다.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이 법은 크거나 작거나 안이거나 밖이거나 간에 공하지 않음이 없다고 관찰하나니, 이것을 바로 반야바라밀은 세간의 공함을 보인다고 한다.

非是諸法常實相。是故佛說。我非愛法故說。佛知諸法相本末籌量思惟分別。無有法出於空者。我非但讀誦。從他聞故說。我以內心覺知思惟分別故說示世間空。

‘부처님께서는 세간의 공함을 보인다’고 했는데, 혹 어떤 사람은 의심하기를 “부처님께서는 법을 애착하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이 세간의 공함을 보인다고 말씀하시니, 이것은 모든 법의 항상한 실상이 아니다”고 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되 “나는 법을 애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한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법의 모양을 알므로 그 본말(本末)을 헤아리고 생각하며 분별하되 어떤 법도 공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나는 비단 읽고 외우고 다른 이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는 마음속에서 깨닫고 알고 생각하고 분별하기 때문에 세간의 공함을 말하여 보인다”고 하신다.

此一段說示世間空者。上廣說離六十二見等。今但說五衆乃至一切種智時。會者謂般若波羅蜜是畢竟空心想取著。是故說不可思議。不可思議者畢竟空亦不可得。畢竟空或名離或名寂滅。離名分散。諸法久後無遺餘。又自離其性。知畢竟空已。無心數法無語言故。名寂滅畢竟空等如先說。

이 일단(一段)에서 세간의 공함을 말씀하여 보이는 것은 위에서 자세히 62견(見) 등을 여의는 것에서 설명했거니와 여기서는 다만 5중 내지는 일체종지를 말씀할 때에 모여 있는 이들이 ‘반야바라밀은 바로 필경공’이라고 여기면서 마음으로 취하고 집착하므로 이 때문에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다고 말씀하신다. ‘불가사의하다’ 함은 필경공도 또한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필경공을 혹은 여읜다[離] 하기도 하고 혹은 고요히 사라진다[寂滅]고 하기도 하나니, 여읜다는 것은 갈라져서 여기저기 흩어진다[分散]는 것이다. 모든 법은 오래된 뒤에는 남은 것이 없게 되며 또 스스로 그의 성품을 여의는 것이니, 마침내 공한 줄 안 뒤에는 마음에 속한 법도 없고 언어도 없기 때문에 고요히 사라진다고 한다. 필경공 등에 대해서는 앞에서의 설명과 같다.

 

問曰。云何是獨空。

【문】어찌하여 독공(獨空)이라 하는가?

答曰。十八空皆因緣相待如內空。因內法故名內空。若無內法則無內空。十八空皆爾。是獨空無因無待故名獨空。復次獨空者如虛空如法性實際涅槃。

【답】18공(空)은 모두가 인(因)과 연(緣)이 상대한다. 마치 내공(內空)은 안의 법으로 인하여 내공이라고 한 것과 같나니, 만일 안의 법이 없으면 내공도 없다. 18공의 모두가 그렇다. 그러나 이 독공은 인연도 없고 상대도 없기 때문에 독공이라 한다.
또 독공이라 함은 마치 허공(虛空)ㆍ여(如)ㆍ법성(法性)ㆍ실제(實際)ㆍ열반(涅槃)과 같은 것이다.

示世間非今世相非後世相者。有諸外道但說今世不說後世。是人邪見墮斷滅中。有人說今世後世言今世神入後世。是人邪見墮常中。般若波羅蜜離二邊說中道。雖空而不著空故爲說罪福。雖說罪福不生常邪見。亦於空無礙。此中佛自說因緣。此中畢竟空故。云何有今世後世見若斷若常。

세간을 보이되 ‘금세의 모양도 아니고 후세의 모양도 아니다’고 했는데, 어떤 외도들은 금세(今世)만을 말하면서 후세(後世)를 말하지 않거니와 이 사람의 삿된 소견은 단멸(斷滅) 안에 떨어지며, 어떤 사람은 금세와 후세를 말하면서도 ‘금세의 정신[神]이 후세에 들어간다’고 하거니와 이 사람의 삿된 소견은 상견(常見) 안에 떨어진다. 반야바라밀은 두 치우친 소견[二邊]을 여의고 중도(中道)를 말한다. 비록 공하다 하더라도 공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위하여 죄와 복을 말하며 비록 죄와 복을 말한다 하더라도 항상 삿된 소견을 내지도 않고 또한 공에 대해서도 걸림이 없다. 이 가운데서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그 인연을 말씀하시면서 “이 가운데서는 마침내 공하거늘 어떻게 금세와 후세가 있다면서 아주 없다[斷]거나 항상하다[常]고 보겠는가”라고 하신다.

 

【經】須菩提。白佛言。世尊。是般若波羅蜜爲大事故起。世尊。是般若波羅蜜爲不可思議事故起。世尊。是般若波羅蜜爲不可稱事故起。世尊。是般若波羅蜜爲無量事故起。世尊。是般若波羅蜜爲無等等事故起。

【經】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큰 일[大事]을 위하여 일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불가사의한 일[不可思議事]을 위하여 일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칭할 수 없는 일[不可稱事]를 위하여 일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한량없는 일[無量事]을 위하여 일어납니다.
세존이시여, 이 반야바라밀은 무등등한 일[無等等]을 위하여 일어납니다.”

佛言。如是如是。須菩提。般若波羅蜜爲大事起。爲不可思議事起。爲不可稱事起。爲無量事起。爲無等等事起。

須菩提。云何是般若波羅蜜爲大事故起。須菩提。諸佛大事者。所謂救一切衆生不捨一切衆生。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큰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니라. 불가사의한 일을 위하여 일어나며, 칭할 수 없는 일을 위하여 일어나며, 한량없는 일을 위하여 일어나며, 무등등한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이 반야바라밀이 큰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냐 하면,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의 큰일이란 이른바 온갖 중생들을 구제하면서 온갖 중생들을 버리지 않는 것이니라.

須菩提。云何是般若波羅蜜爲不可思議事起。須菩提不可思議事者。所謂諸佛法如來法。自然人法一切智人法。以是故。須菩提。諸佛般若波羅蜜爲不可思議事起。

수보리야, 어떻게 이 반야바라밀이 불가사의한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냐 하면, 수보리야, 불가사의한 일이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법[佛法]과 여래의 법[如來法]과 자연의 법[自然人法]5)과 일체지인의 법[一切智人法]이니, 이 때문에 수보리야, 모든 부처님의 반야바라밀은 불가사의한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니라.

須菩提。云何般若波羅蜜爲不可稱事起。須菩提。一切衆生中無有能思惟稱佛法如來法自然人法一切智人法。以是故須菩提。般若波羅蜜爲不可稱事起。

수보리야, 어떻게 이 반야바라밀이 칭할 수 없는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냐 하면, 수보리야 온갖 중생 가운데서는 부처님의 법과 여래의 법과 자연인의 법과 일체지인의 법을 생각하거나 칭할 수 있는 이가 없나니, 이 때문에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칭할 수 없는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니라.
수보리야 어떻게 이 반야바라밀이 한량없는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냐 하면, 수보리야, 온갖 중생 가운데서는 부처님의 법과 여래의 법과 자연인의 법과 일체지인의 법은 헤아릴 이가 없나니, 이 때문에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한량없는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니라.

須菩提。云何般若波羅蜜爲無量事起。須菩提。一切衆生中無有能量佛法如來法自然人法一切智人法。以是故。須菩提。般若波羅蜜。爲不可量事起。

수보리야, 어떻게 이 반야바라밀이 무등등한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냐 하면, 수보리야, 온갖 중생 가운데서는 부처님과 같을 이가 있을 수 없거늘 하물며 그보다 뛰어난 이겠느냐. 이 때문에 수보리야, 반야바라밀은 무등등한 일을 위하여 일어나느니라.”

須菩提。云何般若波羅蜜爲無等等事起。須菩提。一切衆生中無有能與佛等者。何況過。以是故須菩提。般若波羅蜜爲無等等事起。

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다만 부처님의 법과 여래의 법과 자연인의 법과 일체지인의 법만이 불가사의하고 헤아릴 수 없고 한량이 없고 무등등한 일로서 그것들만을 위해 일어나는지요?”

須菩提。白佛言。世尊。但佛法如來法自然人法一切智人法。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事起耶。

다시 수보리야, 물질이 불가사의하다는 것 또한 얻을 수 없으며, 나아가 물질이 무등등하다는 것도 얻을 수 없으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 내지는 일체종지가 무등등하다는 것마저 얻을 수 없느니라.”

佛告須菩提。如是如是。佛法如來法自然人法一切智人法。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色亦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受想行識亦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乃至一切種智法性法相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是中心心數法不可得。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부처님의 법과 여래의 법과 자연인의 법과 일체지인의 법은 불가사의하고 칭할 수 없고 한량이 없고 무등등하며, 물질도 역시 불가사의하고 칭할 수 없고 한량이 없고 무등등하며,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도 역시 불가사의하고 칭할 수 없고 한량이 없고 무등등하며, 나아가 일체종지와 법상(法相)과 법성(法性)도 불가사의하고 칭할 수 없고 한량이 없고 무등등하나니, 이 가운데서 마음과 마음에 속한 법은 얻을 수 없느니라.

復次須菩提。色不可思議。是亦不可得。乃至色無等等是亦不可得。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無等等是亦不可得。

須菩提。白佛言。世尊。何因緣色不可思議。乃至無等等是亦不可得。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無等等是亦不可得。

佛告須菩提。色量不可得故。受想行識量不可得故。乃至一切種智量不可得故。

須菩提。白佛言。世尊。何因緣色量不可得。乃至一切種智量不可得。

佛告須菩提。色不可思議故。乃至色無等等故量不可得。乃至一切種智不可思議故。乃至一切種智無等等故。量不可得。須菩提。於汝意云何。不可思議乃至無等等中。寧可得。色受想行識乃至一切種智不。

須菩提言。世尊。不可得。

以是故須菩提。一切法不可思議。乃至無等等。如是須菩提。諸佛法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須菩提。是名諸佛法。不可思議乃至無等等。須菩提。是諸佛法不可思議。過思議相故不可稱。過稱故無有量。過量故無等等。過等等故。須菩提。以是因緣故。一切法亦不可思議相乃至無等等須菩提。不可思議名是義不可思議。不可稱名是義不可稱。無有量名是義不可量。無等等名是義無等等。須菩提。是諸佛法不可思議乃至無等等。不可思議如虛空不可思議。不可稱如虛空不可稱。無有量如虛空無有量。無等等。如虛空無等等。須菩提。是亦名諸佛法不可思議乃至無等等。佛法如是無量。一切世間天人阿修羅。無能思議籌量者。說是諸佛法不可思議不可稱無有量無等等品時。五百比丘一切法不受故。漏盡心得解脫得阿羅漢。二十比丘尼亦不受一切法故。漏盡得阿羅漢。六萬優婆塞三萬優婆夷諸法中遠塵離垢。諸法中法眼生。二十菩薩摩訶薩得無生法忍。於是賢劫中當受記。

【論】釋曰。須菩提深解般若相。於諸法中無著無礙心生歡喜。白佛言。世尊般若波羅蜜爲大事故起等。大事者破一切衆生大苦惱。能與佛無上大法故名爲大事。不可思議先已答。不可稱者稱名智慧。般若定實相甚深極重。智慧輕薄。是故不能稱。又般若多智慧少故不能稱。又般若利益處廣。未成能與世間果報。成已與道果報。又究竟盡知故名稱般若波羅蜜。無能稱知若常若無常若實若虛若有若無。如是等不可稱義應當知。無量事者。有人言稱卽是量。有人言取相名爲量。是般若波羅蜜不可取相故無量。又菩薩以四無量心行般若故名無量。又量名智慧。凡夫智慧二乘智慧菩薩智慧。無能量般若得邊者名無量無等等者。無等名涅槃一切有爲法無有與涅槃等者。涅槃有三分。聲聞涅槃辟支佛涅槃佛涅槃。般若能與大乘涅槃故名無等等。復次一切衆生無與佛等故佛名無等。般若波羅蜜利益衆生令與佛相似故名無等等。復次諸佛法第一微妙。無能與等無能及者無可爲疋。般若波羅蜜能令衆生得是心故名無等等。復次無等名諸法實相。諸觀諸行無能及者。無戲論無能破壞故名無等。菩薩得是無等能於衆生中生慈悲心故名無等等。是名無等等義。須菩提。是聲聞人無一切智。而能說是不可思議般若等故佛可其所說。佛自說五事。衆生無量無邊多。於十方恒河沙等世界中。微塵諸佛以十力等法盡欲救濟是名大事。復有菩薩久得無生法忍不捨衆生故。不入無餘涅槃。復次是菩薩得佛道時。爲衆生故受五事。一者受諸勞苦。二者捨寂定樂。三者與惡人共事。四者與人接對。五者入大衆會。佛深得離欲樂而爲衆生故。甘受是五事等種種疾苦如受功德。是爲大事。不可思議者。所謂佛法如來法自然人法一切智人法。佛法者佛名爲覺。於一切無明睡眠中最初覺故名爲覺。如來者如過去諸佛行六波羅蜜得諸法如相來至佛道。今佛亦如是道來如諸佛來是名如來。自然人法者。聲聞人亦有覺亦有知。而從他聞是弟子法。是故說佛是自然人。不從他聞。一切智人法者。辟支佛亦自然得不從他聞而無一切智。是故說佛一切智人得。是四種法。無有人能思惟稱量。是故名不可思議不可稱不可量。更無有法與是法相似者。是故名無等等。須菩提意恐新學菩薩著是四法。是故白佛言。但是四法不可思議無有與等耶。佛答色等諸法亦不可思議無稱無量無等等。佛是中自說因緣。色等一切法不可得故如是。須菩提諸佛法不可思議者。是如上事。是名不可思議者結句。論者先廣解。佛此中略說。不可思議過思議相過等等相。義趣涅槃法不可思議。名字世諦故可思議。如虛空不可思議者。如先品中說。虛空相不可思議。是故說不可思議乃至無等等如虛空。虛空無可喩故名無等等。般若波羅蜜相卽是佛法相。不可思議無量無稱無等等卽是佛法相。是佛法一切世間天人阿修羅無能思議稱量者。六道中但說三道者。三善道衆生尙不能稱量。何況三惡道。

問曰。說是品時。何以故比丘尼菩薩得道者少。

答曰。此中多讚歎諸佛法。所謂不可思議無稱無量無等等。聞者多增益信根故。是故白衣得道者多。女人雖復信多智慧少故得道者亦少。白衣貪著世事智慧淺薄鈍根不能盡漏。諸比丘信慧諸根等一心求道故漏盡者多。比丘尼智慧少故二十人得漏盡。雖多得初道數過白衣。不盡漏故不異白衣。此中不說入無生忍法。甚深難得故少。又以於此法種因緣者少。賢劫中當受記者。或有人言賢劫中千佛除四佛當與受記。或有人言釋迦文佛與受記。於賢劫中在餘世界作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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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論釋佛母品第四十八之餘 (卷七十)

대지도론 제70권

48. 불모품을 풀이함②
大智度論釋佛母品第四十八之餘卷七十
『대지도론』 70권(ABC, K0549 v14, p.1187b01)

【經】復次須菩提。佛因深般若波羅蜜。衆生心數出沒屈申如實知。

【經】“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깊은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나오고[出] 빠지고[沒] 굽히고[屈] 펴는[伸] 중생의 심수(心數)1)를 여실히 아느니라.”

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衆生心數出沒屈申如實知。

“세존이시여, 어떻게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나오고 빠지고 굽히고 펴는 중생의 심수를 여실히 아시는지요?”

佛言。一切衆生心數出沒屈申等。皆依色受想行識生。須菩提。佛於是中知衆生心數出沒屈申。所謂神及世間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神及世間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神及世間常亦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神及世間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오고 빠지고 굽히고 펴는 등 온갖 중생의 심수는 모두가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에 의하여 생기느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이런 가운데서 나오고 빠지고 굽히고 펴는 중생의 심수를 아느니라. 이른바 정신[神]2)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다는[常] 견해로서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色]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무상(無常)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무상한 것도 아니라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間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受。神及世間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受。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느낌[受]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間常亦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受。神及世間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受。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느낌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間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想。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생각[想]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閒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行

神及世閒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行

神及世閒常亦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行

神及世閒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行

神及世閒常是事餘妄語是見依識

神及世閒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識

神及世閒常亦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識

神及世閒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是見依識

 

神及世間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想神及世間常亦無常。是事實餘妄語 是見依想神及世間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想。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생각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지어감[行]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이것은 바로 지어감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間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行。神及世間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識。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識]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무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間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識。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及世間非常非無常。是事實餘妄語。是見依識。世間有邊。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世間無邊。是事實餘妄語。

是見依色世間有邊無邊。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世間非有邊非無邊。是事實餘妄語。

是見依色依受想行識。亦如是。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識]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무상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정신과 그리고 세간은 항상한 것도 아니요 무상한 것도 아니라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분별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神卽是身。是見依色神異身異。是見依色依受想行識亦如是。

정신은 곧 몸이라고 보는 견해도 물질에 의지하는 것이요, 정신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고 보는 견해도 바로 물질에 의지하는 것이다.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에 의하여 보는 견해도 그와 같다.

死後有如去。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死後無如去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死後或有如去或無如去。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死後非有如去非無如去。是事實餘妄語。是見依色依受想行識亦如是。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出沒屈申如實知。

죽은 뒤에 그러하게 가는[如去] 것3)이 있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죽은 뒤에 그러하게 가는 것이 없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죽은 뒤에 혹 그러하게 가는 것이 있기도 하고 혹 그러하게 가는 것이 없기도 하다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죽은 뒤에 그러하게 가는 것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하게 가는 것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보나니, 이것만이 진실이요 그 밖의 것은 허망한 말이라고 한다. 이것은 바로 물질에 의지한 견해이니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에 의지하는 견해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반야바라밀로 인하여 중생들의 나타나고[出] 사라짐[沒], 굽히고[屈] 펴는[申] 심수를 여실히 아느니라.

復次須菩提。佛知色相。云何知色相。如如不壞無分別無相無憶無戲論無得。色相亦如是。

須菩提。佛知受想行識相。云何知受想行識相。如如相不壞無分別無相無憶無戲論無得。受想行識相亦如是。

다시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물질의 모양[色相]을 아느니라. 어떻게 물질의 모양을 아느냐 하면, 마치 여[如]는 파괴되지도 않고 분별도 없으며 모양도 없고 기억도 없으며 쓸모없는 이론도 없고 얻는 것도 없는 것처럼 물질의 모양도 역시 그와 같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부처님께서는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의 모양을 아느니라. 어떻게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의 모양을 아느냐 하면, 마치 여[如]는 파괴되지도 않고 분별도 없으며 모양도 없고 기억도 없으며 쓸모없는 이론도 없고 얻는 것도 없는 것처럼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분별의 모양도 그와 같기 때문이니라.

如是須菩提。佛知衆生如相及衆生心數出沒屈申如相。五衆如相諸行如相。卽是一切法如相。何等是一切法如相。所謂六波羅蜜如相。六波羅蜜如相。卽是三十七品如相。三十七品如相。卽是十八空如相。十八空如相。卽是八背捨如相。八背捨如相。卽是九次第定如相。九次第定如相。卽是佛十力如相。佛十力如相。卽是四無所畏四無礙智大慈大悲。乃至十八不共法如相。十八不共法如相。卽是一切種智如相。一切種智如相。卽是善法不善法世間法出世間法有漏法無漏法如相。無漏法如相。卽是過去未來現在諸法如相。過去未來現在諸法如相。卽是有爲法無爲法如相。有爲法無爲法如相。卽是須陀洹果如相。須陀洹果如相。卽是斯陀含果如相。斯陀含果如相。卽是阿那含果如相。阿那含果如相。卽是阿羅漢果如相。阿羅漢果如相。卽是辟支佛道如相。辟支佛道如相。卽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相。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相。卽是諸佛如相。諸佛如相皆是一如相。不二不別不盡不壞。是名一切諸法如相。

佛因般若波羅蜜得是如相。以是因緣故。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如是須菩提。佛知一切法如相非不如相不異相。得是如相故佛名如來。

須菩提。白佛言。

世尊。是諸法如相非不如相不異相甚深。世尊。諸佛用是如。爲人說阿耨多羅三藐三菩提。世尊。誰能信解是者。唯有阿鞞跋致菩薩及具足正見人漏盡阿羅漢。何以故。是法甚深故。

須菩提。是如無盡相故甚深。

須菩提言。何法無盡相故甚深。

佛言。一切法無盡故如是。須菩提。佛得是一切諸法如已爲衆生說。

【論】釋曰。佛悉知一切衆生所作所行六十二邪見等諸邪見九十八結使等諸煩惱。是故說佛知衆生心心數法出沒屈申。在家者爲愛等諸煩惱所沒名爲沒。九十六種邪見。出家者名出。復次常著世樂故名爲沒或知無常怖畏求道故名出。復次受九十六種道法。不能得正道故還沒在世間。屈者不離欲界。申者離欲界色界。離不離亦如是。如人立淸池上見魚。或有常在水中。或有暫出還沒。或有出觀四方。或有出欲渡者近岸還沒。佛亦如是。以佛眼觀十方六道衆生。有常著五欲諸煩惱覆心不求出者。或有好心能布施能持戒而以邪疑覆心故還沒。有人出五欲能得煖法頂法等。觀四諦未得實法故還沒。有人離五欲乃至無所有處。不得涅槃故還沒。何等是出沒屈申相。此中佛說所謂神及世間常。神者。凡夫人憶想分別隨我心取相故計有神。外道說神有二種。一者常二者無常。若計神常者常修福德後受果報故。或由行道故。神得解脫。若謂神無常者爲今世名利故有所作。常無常者。有人謂神。有二種。一者細微常住。二者現有所作。現有所作者。身死時無常。細神是常。有人言神非常非無常。常無常中俱有過。若神無常卽無罪福。若常亦無罪福。何以故若常則苦樂不異。譬如虛空雨不能濕風日不能乾。若無常則苦樂變異。譬如風雨在牛皮中則爛壞。以我心故說必有神。但非常非無常。佛言四種邪見皆緣五衆。但於五衆謬計爲神。神及世間者。世間有三種。一者五衆世間。二者衆生世間。三者國土世間。此中說二種世間。五衆世間國土世間。衆生世間卽是神。於世間相中亦有四種邪見。

問曰。神從本已來無故應錯。世間是有云何同神邪見。

【문】정신은 본래부터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마땅히 착오가 있겠거니와 세간은 있는 것이거늘 어떻게 정신의 삿된 소견과 같을 수 있는가?

答曰。但破於世間起常無常相不破世間。譬如無目人得蛇以爲瓔珞有目人語是蛇非是瓔珞。佛破世間常顚倒不破世間。何以故現見無常故亦不得言無無常。罪福不失故因過去事有所作故常無常二俱有過故非常非無常。著世間過故。世間有邊者。有人求世間根本不得其始。不得其始則無中無後。若無初中後則無世間。是故世間應有始始卽是邊。得禪者宿命智力乃見八萬劫事。過是已往不復能知。但見身始中陰識。而自思惟此識不應無因無緣必應有因緣。宿命智所不能知。但憶想分別有法名世性。非五情所知。極微細故於世性中初生覺。覺卽是中陰識。從覺生我從我生五種微塵所謂色聲香味觸。從聲微塵生空大。從聲觸生風大。從色聲觸生火大。從色聲觸味生水大。從色聲觸味香生地大。從空生耳根。從風生身根。從火生眼根。從水生舌根。從地生鼻根。如是等漸漸從細至麤。世性者從世性已來至麤。從麤轉細還至世性。譬如泥丸中具有甁瓫等性以泥爲甁破甁爲瓫如是轉變都無所失。世性亦如是。轉變爲麤。世性是常法無所從來。如僧佉經廣說世性。復次有人說。世間初邊名微塵。微塵常法不可破不可燒不可爛不可壞。以微細故但待罪福因緣和合故有身。若天若地獄等。以無父母故罪福因緣盡則散壞有人以自然爲世界始貧富貴賤非願行所得。有人言天主卽是世界始。造作吉凶禍福天地萬物。此法滅時天還攝取。如是邪因是世界邊。有人說衆生世世受苦樂盡自到邊。譬如山上投縷丸縷盡自止。受罪受福會歸於盡。精進懈怠無異。有人說國土世間八方有邊。唯上下無邊。有人說下至十八地獄上至有頂。上下有邊八方無邊。如是種種說世界邊。有人說衆生世間有邊。如說神在體中如芥子如米。或言一寸。大人則神大小人則神小。說神是色法有分故言神有邊。無邊者有人說神遍滿虛空無處不有。得身處能覺苦樂。是名神無邊。有人言國土世間無始。若有始則無因緣。後亦無窮常受身。是則破涅槃是名無邊。復次說國土世間十方無邊。如是等說神世間國土世間無邊。有邊無邊者。有人言。神世間無邊國土世間有邊。或言神世間有邊。國土世間無邊。如上說神是色故。或言上下有邊八方無邊。如是總上二法名爲有邊無邊。

世間。非有邊非無邊者。有人見世間有邊有過無邊亦有過故不說有邊不說無邊。著非有邊非無邊。以爲世間實。

‘세간은 끝이 있다[有邊]’고 함은, 사람이 세간의 근본을 구한다 해도 그 시초를 얻지 못한다. 그 시초를 얻지 못하면 중간도 없고 나중도 없으며 만일 처음과 중간과 나중을 얻지 못하면 세간은 없는 것이니, 이 때문에 세간은 시초가 있어야 하며 그 시초가 곧 끝[邊]이다.

神卽是身者。有人言身卽是神。所以者何。分折此身求神不可得故。復次受好醜苦樂皆是身。是故言身卽是神。

身異神異者。有人言。神微細五情所不得。亦非凡夫人所見。攝心淸淨得禪定人乃能得見。是故言身異神異。復次若身卽是神。身滅神亦滅。是邪見。說身異神異身滅神常在。是邊見。死後有如去者。

問曰。先說常無常等。卽是後世或有或無。今何以別說如去四句。

 

答曰。上總說一切世間常非常。後世有無事要故別說。如去者如人來此間生。去至後世亦如是。有人言先世無所從來。滅亦無所去。有人言身神和合爲人。死後神去身不去。是名如去不如去。非有如去非無如去者。見去不去有失故說非去非不去。是人不能捨神而著非去非不去。如是諸邪見煩惱等是名心出沒屈伸。所以者何。邪見者種種道求出不得故欲出而沒。邪見力多難解故說常無常等十四事。外道雖復種種憶想分別。佛言皆緣五衆依止五衆無神無常。佛知五衆空無相無作無戲論。但知五衆如不如凡夫虛誑顚倒見如。五衆如一切法如亦如是。何以故二法攝一切法。所謂有爲無爲。五衆是有爲法。五衆如卽是無爲法。觀察籌量思惟五衆。能行六波羅蜜。是故說五衆如卽是一切法如。一切法如卽是六波羅蜜如。行六波羅蜜菩薩求實道。觀五衆無常空生三十七品八背捨九次第等。是聲聞道。知已直過行十八空十力等諸佛法。皆正觀五衆。五衆如無分別故。皆是一切諸法如。是故說善法如卽是不善法如不善法如卽是善法如。世間出世間法亦如是。是以行者不得著善法。捨不善法乃至阿耨多羅三藐三菩提。佛如相亦如是。皆是一如相不二不別。所以者何。求諸法實到畢竟空無復異。如是等諸法如。佛因般若波羅蜜得。是故言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須菩提。歎未曾有白佛言。世尊。一切諸法如甚深隨順。不相違。三世十方諸佛如卽是諸法如。解是諸法如故爲衆生種種說法。是甚深如難解難信。阿鞞跋致菩薩入法位受記者能信。具足正見人者三道人。漏盡阿羅漢不受一切法故能信。其有信者近阿鞞跋致故皆攝在阿鞞跋致中故。不別說。佛語須菩提。一切法無盡故是如無盡。如無盡故得聖道者能信。無爲法中差別故。有須陀洹諸道。聞自所得法故能信。凡夫人著虛誑顚倒法故不能信。佛告須菩提。諸佛得是諸法如故名爲如來。名爲一切智人。能敎衆生令至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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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論釋佛母品第四十八

 

【經】佛告須菩提。譬如母人有子。若五若十若二十若三十若四十若五十若百若千。母中得病。諸子各各勤求救療。作是念。我等云何令母得安無諸患苦不樂之事。風寒冷熱蚊虻蛇蚖侵犯母身。是我等憂。其諸子等常求樂具供養其母。所以者何。生育我等示我世間。如是須菩提。佛常以佛眼視是深般若波羅蜜。何以故。是深般若波羅蜜能示世間相。十方現在諸佛亦以佛眼常視是深般若波羅蜜。何以故。是深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與諸佛一切智。能示世間相。以是故諸佛常以佛眼視是深般若波羅蜜。又以般若波羅蜜能生禪波羅蜜乃至檀波羅蜜能生內空乃至無法有法空。能生四念處乃至八聖道分。能生佛十力乃至一切種智。如是般若波羅蜜能生。須陀洹斯陀含阿那含阿羅漢辟支佛諸佛。須菩提。所有諸佛已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今得當得。皆因深般若波羅蜜因緣故得。

須菩提。若求佛道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諸佛常以佛眼視是人。須菩提。是求菩薩道善男子善女人。諸十方佛常守護令不退阿耨多羅三藐三菩提。

須菩提白佛言。如世尊所說。般若波羅蜜能生諸佛。能示世間相。世尊。般若波羅蜜云何能生諸佛。云何能示世間相。云何諸佛從般若波羅蜜生。云何諸佛說世間相。

佛告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中生佛十力乃至十八不共法一切種智。須菩提。得是諸法故名爲佛。須菩提。以是故深般若波羅蜜。能生諸佛。須菩提。諸佛說五衆是世間相。

須菩提言。世尊。云何深般若波羅蜜中說五衆相。云何深般若波羅蜜中示五衆。

須菩提。般若波羅蜜不示五衆破。不示五衆壞。不示生不示滅。不示垢不示淨。不示增不示減。不示入不示出。不示過去不示未來不示現在。何以故。空相不破不壞。無相相無作相不破不壞。不起法不生法無所有法性法不破不壞相如是示。如是須菩提。佛說深般若波羅蜜能示世間相。

復次須菩提。諸佛因深般若波羅蜜。悉知無量無邊阿僧祇衆生心所行。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中。無衆生無衆生名。無色無色名。無受想行識無受想行識名。無眼乃至無意。無眼識乃至無意識。無眼觸乃至無意觸。乃至無一切種智無一切種智名。如是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能示世間相。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亦不示色。不示受想行識。乃至不示一切種智。何以故。須菩提。是深般若波羅蜜中尙無般若波羅蜜。何況色乃至一切種智。

復次須菩提。所有衆生名數。若有色若無色。若有想若無想。若非有想非無想。若此間世界。若遍十方世界。是諸衆生若攝心若亂心。是攝心亂心佛如實知。須菩提。云何佛知衆生攝心亂心相。以法相故知。用何等法相故知。須菩提。是法相中尙無法相相。何況有攝心亂心。須菩提。以是法相故佛知衆生攝心亂心。

復次須菩提。佛知衆生攝心亂心云何知。須菩提。以盡相故知。以無染相故知。以滅相故知。以斷相故知。以寂相故知。以離相故知。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衆生攝心亂心。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衆生染心。如實知染心瞋心癡心。如實知瞋心癡心。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知衆生染心如實知染心。瞋心癡心如實知瞋心癡心。

佛告須菩提。染心如實相則無染心相。何以故。如實相中心心數法不可得。何況當得染心不染心。須菩提。瞋心癡心如實相則無瞋無癡相。何以故。如實相中心心數法尙不可得。何況當得瞋心不瞋心癡心不癡心。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染心如實知染心。瞋心癡心如實知瞋心癡心。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染心如實知無染心。無瞋心無癡心如實知無瞋心無癡心。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衆生無染心如實知無染心。無瞋心如實知無瞋心。無癡心如實知無癡心。

佛告須菩提。是心無染相中。染相不染相不可得。何以故。須菩提。二心不俱故。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染心如實知無染心。須菩提。是無瞋心無癡心相中。癡心不癡心不可得。何以故。二心不俱故。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瞋心無癡心如實知。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廣心如實知廣心。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廣心如實知廣心。

須菩提。佛知諸衆生心相。不廣不狹不增不減不來不去。心相離故。是心不廣。乃至不來不去。何以故。是心性無故。誰作廣誰作狹。乃至來去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廣心。如實知廣心。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大心如實知大心。

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大心如實知大心。

佛告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不見衆生心來相去相。不見衆生心生相滅相住相異相。何以故。是諸心性無故。誰來誰去誰生滅住異。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是衆生大心如實知大心。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量心如實知無量心。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量心如實知無量心。

佛告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知是衆生心。不見住不見不住。何以故。是無量心相無依止故。誰有住不住處。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無量心如實知無量心。

復次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不可見心如實知不可見心。須菩提白佛言。世尊。云何佛因般若波羅蜜。衆生不可見心如實知不可見心。

佛告須菩提。衆生心是無相。佛如實知無相。自相空故。復次須菩提。佛知衆生心。五眼不能見。如是須菩提。佛因般若波羅蜜。衆生不可見心。如實知不可見心。

【論】釋曰。上說十方諸佛及大菩薩擁護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不令魔得其便。會中聽者聞是事已或作是念。諸佛阿耨陀羅三藐三菩提。寂滅相於諸法及衆生無憎無愛。何以故。擁護書持般若乃至正憶念者。是故佛告須菩提。爲說譬喩。如子知恩故守護其母。般若是十方諸佛母故。若有魔等留難欲破壞般若波羅蜜者。諸佛雖行寂滅相憐愍衆生故。知恩分故。用慈悲心常念。用佛眼常見。守護是行般若者。令得增益不失佛道。此中佛說因緣。諸賢聖及賢聖法。皆從般若中生。

問曰。須菩提問四種。佛何以止答三事而不說諸佛從般若中生。

答曰。般若生諸佛。諸佛從般若生。義無異。有人言。諸法和合故能生般若波羅蜜。般若波羅蜜能生諸佛。有人行般若波羅蜜及衆行得成佛。初謂作者。二謂法。若言墮枝殺人。若言墮樹殺人。以是事同故不別答。若說般若波羅蜜能生諸佛。卽說諸佛從般若生。

問曰。如餘經說五衆破壞故名世間。此中何以言般若波羅蜜示五衆無破壞生滅等。

答曰。彼是小乘事。此是大乘事。小乘法多說無常。大乘法中多說法空。小乘法中先說無常後說法空。大乘法中初便說法空。小乘法中說無常。令衆生怖畏。大乘則不然。是故說無破壞等。此中佛自說因緣。空無相無作終不破不壞般若波羅蜜。示如是等世間相。復次五衆名世間。衆生身形色易知。餘心數法無形故難知。是故佛語須菩提。無量阿僧祇衆生心所行皆知。深般若中雖無衆生及色等法乃至一切種智。以般若方便力而能知衆生心所行。是般若波羅蜜中畢竟空故。不示色等法乃至一切種智。此中佛說因緣。般若波羅蜜中尙無般若相。何況色等法。復次般若波羅蜜示世間者。一切衆生。若色若無色。色者欲色界衆生。無色者無色界衆生。有想者除無想天及非有想非無想天。餘者是有想。無想者是無想衆生。非有想非無想者是有頂處天。此間世界者是三千大千世界。遍十方者。餘無量無邊阿僧祇世界。是世界六道中三世衆生佛悉知其攝心亂心。須菩提聞已心疑怪。諸佛常樂行寂滅諸法空。今云何遍知無始無邊衆生攝心亂心。佛心一衆生心無量種。云何一時知一切衆生心。以是故問佛云何知。佛答諸法實相智慧故。知衆生攝心亂心。須菩提問。何等是諸法實相。答曰所謂畢竟空。是畢竟空畢竟空性亦不可得。何況攝心亂心。

問曰。諸法實相畢竟空中無分別心心數法。佛云何知其心。

答曰。此中佛自說諸法實相性亦不可得。以是智慧知衆生攝心亂心。何以故。若空性可得應有難。空性不可得云何作難。今佛過一切億想分別虛妄法安住實相。如實知一切衆生心。衆生心住虛妄法中故。不能知他衆生如實。先略說知他心。次分別衆生攝心亂心所謂三毒。無三毒者廣大無量不可見出沒屈申等。須菩提事事問。初答以諸法實相故知攝心亂心。次以盡無染滅斷寂離故知盡者無常慧。菩薩行是無常慧心離一切世間染。用世間道遮滅結使是名滅。用無漏道斷故名斷。斷諸結使已觀涅槃寂滅離相。以是因緣得諸法實相。以諸法實相知他攝心亂心。皆是實相。復次是心念念生滅。未來無故不可知。現在念念滅。住時無故不可知。凡夫人取相分別。於三世中憶想妄見謂知心念。以盡門觀卽是畢竟空。畢竟空故無所著。是時得道知諸法實相。於一切法不妄想分別。則如實知他心。染心者一切法入法性中皆淸淨。是故說染心實相。是中無染心。何以故。如實中無心無心數法。何況染心。瞋心癡心亦如是。無染心相中是中無有染心相。染心從本來無故亦無不染心。無染心是寂滅相無所分別。此中佛自說因緣。須菩提。二心不俱故。衆生法心心次第生無染心時則無染心。何以故。過去染心已滅。未來未有。現在無染心。則無有染心。染心無故亦無不染心相。待法無故是故無染實相中無有染心不染心。無瞋心無癡心亦如是。廣狹增減心皆是衆生取相分別。佛不如是知。何以故。是心無色無形無住處念念滅則無廣狹增減差別。此中佛自說因緣。心性相無故廣狹等不可得。廣狹增減大小義如四無量心中說。無量心者廣心大心卽是無量。又緣無量衆生故名無量。又緣涅槃無量法故名無量。又心相不可取故名無量。如有眼有色因緣故眼識生。是識不在眼不在色不在中間。不在此不在彼。是故無住處。若實無住處。云何能有所作。若好若醜如夢所見。事不可求其實定相。心亦如是。無依止故無定相故名無量。廣大亦應如是隨義分別說。

問曰。若知心不可見。佛何以故說如實知不可見心。

答曰。有坐禪人憶想分別見是心。如淸淨珠中縷。觀白骨人中見心次第相續生。或時見心在身或見在緣。如無邊識處。但見識無量無邊。破如是等虛妄故。佛言如實知衆生心。衆生心自相空故無相相。復次佛以五眼觀此心不可得。肉眼天眼緣色故不見。慧眼緣涅槃故不見。初覺法眼分別知諸法善不善有漏無漏等。是法眼入實相中則無所分別。如先說一切法無知者無見者。是故不應見。佛眼觀寂滅相故不應見。衆生心見者如實見。不如凡夫人憶想分別見。復次五眼因緣和合生。皆是作法虛誑不實。佛不信不用。是故言不以五眼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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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智度論釋兩不和合品第四十七

 

【經】復次須菩提。聽法人欲書持般若波羅蜜讀誦問義正憶念。說法人懈墮不欲爲說。當知是爲菩薩摩訶薩魔事。須菩提。說法之人心不懈墮。欲令書持般若波羅蜜。聽法者不欲受之。二心不和。當知是爲魔事。

復次須菩提。聽法人若欲書持般若波羅蜜讀誦乃至正憶念。說法者欲至他方。當知是爲魔事。須菩提。說法人欲令書持般若波羅蜜。聽法者欲至他方。二心不和。當知是爲魔事。

復次須菩提。說法人貴重布施衣服飮食臥具醫藥資生之物。聽法人少欲知足行遠離行。攝念精進一心智慧兩不和合。不得書般若波羅蜜受持讀誦問義正憶念。當知是爲魔事。

須菩提。說法人少欲知足行遠離行。攝念精進一心智慧。聽法者貴重布施衣服飮食臥具醫藥資生之物。兩不和合。不得書持般若波羅蜜讀誦問義正憶念。當知是爲魔事。

復次須菩提。說法者受十二頭陀。一作阿蘭若。二常乞食。三納衣。四一坐食。五節量食。六中後不飮漿。七塚間住。八樹下住。九露地住。十常坐不臥。十一次第乞食。十二但三衣。聽法人不受十二頭陀。不作阿蘭若。乃至不受但三衣。兩不和合。不得書持般若波羅蜜讀誦問義正憶念。當知是爲魔事。

須菩提。聽法者受十二頭陀。作阿蘭若。乃至受但三衣。說法人不受十二頭陀。不作阿蘭若。乃至不受但三衣。兩不和合。不得書持般若波羅蜜讀誦問義正憶念。當知是爲魔事。

【論】釋曰。一切有爲法因緣和合故生。衆緣離則無。譬如攢燧求火有鑽有母二事因緣得火。書寫般若乃至正憶念亦如是。內外因緣和合故生。所謂師弟子同心同事故乃得書成。是故佛告須菩提。聽法人信等五善根發故。欲書持般若乃至正憶念。說法者五蓋覆心故不欲說。

問曰。若五蓋覆心故不欲說何以作師。

答曰。是人著世間樂不觀空無常。雖能心知口說不能自行。弟子雖必欲行而不能知。不能知故更無餘處。必諮此人或時師悲心發故欲令書持般若。弟子信等五善根鈍不發故。著世間樂故。不欲受書持乃至正憶念。

問曰。若不欲受持何以名爲聽法者。

答曰。少多聽受讀誦不能究竟成就故。但名聽法。若二人善心共同能得般若波羅蜜。若不同則不能得是名魔事。內煩惱發外天子魔作因緣。雖是般若菩薩應覺是魔事防令不起。若自失當具足若弟子失當敎令得。復次師或慈悲心薄捨弟子至他方。或不宜水土四大不和。或善法無所增益。或水旱不適。或土地荒亂。如是等種種因緣故至他方。弟子亦種種因緣不能追隨。貴重利養者如上五蓋覆心等。復次是二人皆有信有戒。而一人以十二頭陀莊嚴戒。一人不能。

問曰。一人何以故不能。

答曰。佛所結戒弟子受持。十二頭陀不名爲戒。能行則戒莊嚴。不能行不犯戒。譬如布施能行則得福不能行者無罪。頭陀亦如是。是故兩不和合則是魔事。十二頭陀者行者以居家多惱亂。故捨父母妻子眷屬出家行道。而師徒同學還相結著心復嬈亂。是故受阿蘭若法令身遠離憒鬧住於空閑。遠離者最近三里能遠益善。得是身遠離已。亦當令心遠離五欲五蓋。若受請食若衆僧食起諸漏因緣。所以者何。受請食者若得作是念。我是福德好人故得。若不得則嫌恨請者。彼爲無所別識不應請者請應請者不請。或自鄙薄懊惱自責而生憂苦。是貪憂法則能遮道。僧食者入衆中當隨衆法。斷事擯人。料理僧事。處分作使。心則散亂妨廢行道。有如是等惱亂事故。受常乞食法。好衣因緣故。四方追逐墮邪命中。若受人好衣則生親著。若不親著檀越則恨。若僧中得衣如上說。衆中之過。又好衣是未得道者生貪著處。好衣因緣招致賊難。或至奪命。有如是等患故受弊納衣法。行者作是念。求一食尙多有所妨。何況小食中食後食。若不自損則失半日之功。不能一心行道。佛法爲行道故。不爲益身如養馬養猪。是故斷數數食受一食法。有人雖一食而貪心極噉。腹脹氣塞妨廢行道。是故受節量食法。節量者略說隨所能食三分留一分。則身輕安穩易消無患。於身無損。則行道無廢。如經中舍利弗說。我若食五口六口足之。以水則足支身。於秦人中食不十口許。有人雖節量食過中飮漿則心樂著。求種種漿果漿蜜漿等。求欲無厭。不能一心修習善法。如馬不著轡勒左右噉草不肯進路。若著轡勒則不噉草意斷隨人意去。是故受中後不飮漿。

無常空觀是入佛法初門。能厭離三界。塚間常有悲啼哭聲死屍狼藉。眼見無常後或火燒鳥獸所食不久滅盡。因是屍觀一切法中易得無常相空相。又塚間住若見死屍嗅爛不淨易得。九相觀是離欲初門。是故受塚間住法能作不淨無常等觀已得道。事辦捨至樹下。或未得道者心則不大厭取是相樹下思惟。如佛生時成道時轉法輪時般涅槃時皆在樹下。行者隨諸佛法常處樹下。如是等因緣故受樹下坐法。行者或觀樹下如半舍無異蔭覆涼樂又生愛者。我所住者好彼樹不如。如是等生漏故至露地住作是思惟。樹下有二種過。一者雨漏濕冷。二者鳥屎汚身毒蟲所住。有如是等過。空地則無此患。露地住則著衣脫衣隨意快樂。月光遍照空中明。淨心易入空三昧。身四儀中坐爲第一。食易消化氣息調和。求道者大事未辦。諸煩惱賊常伺其便不宜安臥。若行若立則心動難攝。亦不可久故受常坐法。若欲睡時脇不著席。行者不著於味不輕衆生。等心憐愍故。次第乞食不擇貧富故。受次第乞食法。行者少欲知足衣趣蓋形不多不少故。受但三衣法。白衣求樂故多畜種種衣。或有外道苦行故裸形無恥。是故佛弟子捨二邊處中道行。住處食處常用故事多。衣不須日日求故略說。是十二頭陀。佛意欲令弟子隨道行捨世樂。故讚十二頭陀。是佛意常以頭陀爲本有因緣。不得已而聽餘事。如轉法輪時五比丘初得道。白佛言。我等著何等衣。佛言。應著納衣。又受戒法盡壽著納衣。乞食樹下住。弊棄藥。於古四聖種中。頭陀卽是三事。佛法唯以智慧爲本。不以苦爲先。是法皆助道隨道故諸佛常讚歎。

 

 

大智度論釋兩不和合品第四十七之餘 (卷六十九)

 

대지도론 제69권

47. 양불화합품을 풀이함②
大智度論釋兩不和合品第四十七之餘卷六十九
『대지도론』 69권(ABC, K0549 v14, p.1177c01)

【經】復次須菩提。說法者有信有善。欲書受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聽法者無信破戒惡行。不欲書受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經】“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신심(信心)도 있고 선행(善行)도 있으므로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받으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게 하고 싶어 하는데, 법을 들을 이가 신심도 없고 파계(破戒)와 악행(惡行)을 하면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받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려 하지 않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법을 들을 이는 신심도 있고 선행도 있는데, 법을 설할 이가 신심도 없고 파계와 악행을 해서 양쪽이 화합하지 않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須菩提。聽法者有信有善。說法者無信破戒惡行。兩不和合。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한 이는 온갖 것으로 잘 보시하면서 마음에 인색함이 없는데, 법을 들을 이가 인색하면서 보시하지 않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법을 들을 이는 온갖 것으로 잘 보시하면서 마음에 인색함이 없는데, 법을 설할 이가 법에 인색하면서 보시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지니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能一切施心不慳惜。聽法者悋惜不捨。當知是爲魔事。須菩提。聽法者一切能施心不慳惜。說法者悋法不施。兩不和合。不得書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들을 이는 설법하는 사람에게 의복ㆍ음식ㆍ침구ㆍ의약과 살림에 필요한 것을 공양하려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그런 것을 받으려고 하지 않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법을 들을 사람에게 의복과 기타 살림에 필요한 것을 공양하려 하는데, 법을 들을 이가 그런 것을 받으려고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지니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聽法者欲供養說法人衣服飮食臥具醫藥資生所須。說法者不欲受之。當知是爲魔事。須菩提。說法者欲供給聽法人衣服乃至資生所須。聽法者不欲受之。兩不和合。不得書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쉽게 깨치는데, 법을 들을 이가 어둡고 둔하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수보리야, 법을 들을 이는 쉽게 깨치는데, 법을 설할 이가 어둡고 둔하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지니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易悟。聽法人闇鈍。當知是爲魔事。須菩提。聽法者易悟。說法人闇鈍。兩不和合。不得書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12부경(部經)이 그렇게 차례지어진 이치, 이른바 수투로(修妬路)에서 우파제사(優波提舍)에 이르기까지를 아는데, 법을 들을 이가 12부경이 그렇게 차례지어진 이치를 알지 못하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12부경이 그렇게 차례지어진 이치를 아는데, 법을 설할 사람이 12부경이 그렇게 차례지어진 이치를 알지 못하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知十二部經次第義。所謂修妬路乃至優波提舍。聽法者不知十二部經次第義。當知是爲魔事。聽法者知十二部經次第義。說法人不知十二部經次第義。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6바라밀을 성취했는데, 법을 들을 사람이 6바라밀을 성취하지 못했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6바라밀이 있는데, 법을 설할 이가 6바라밀이 없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成就六波羅蜜。聽法人不成就六波羅蜜。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有六波羅蜜。說法人無六波羅蜜。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6바라밀에서 방편의 힘이 있는데, 법을 들을 사람이 6바라밀에서 방편의 힘이 없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6바라밀에서 방편의 힘이 있는데, 법을 설할 사람이 6바라밀에서 방편의 힘이 없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於六波羅蜜有方便力。聽法人於六波羅蜜無方便力。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於六波羅蜜有方便力。說法人於六波羅蜜無方便力。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사람은 다라니(陀羅尼)를 얻었는데, 법을 들을 사람은 다라니가 없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다라니를 얻었는데, 법을 설할 이가 다라니가 없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대지도론』 69권(ABC, K0549 v14, p.1178b01)

復次須菩提。說法者得陀羅尼。聽法者無陀羅尼。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得陀羅尼。說法者無陀羅尼。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復次須菩提。說法者欲令書持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聽法人不欲書持般若波羅蜜讀誦乃至正憶念。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欲書讀誦說般若波羅蜜。說法者不欲令書般若波羅蜜。乃至不欲令說。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지니고 바르게 기억하게 하려 하는데, 법을 들을 사람이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지니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려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사람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읽고 외우며 해설하려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반야바라밀을 쓰도록 하지 않고 나아가 해설하도록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離貪欲瞋恚睡眠掉悔疑。聽法人貪欲瞋恚睡眠掉悔疑。當知是爲魔事。聽法者離貪欲瞋恚睡眠掉悔疑。說法人貪欲瞋恚睡眠掉悔疑。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탐욕ㆍ성냄ㆍ게으름ㆍ들뜸ㆍ후회ㆍ의심을 여의었는데 법을 들을 사람이 탐욕ㆍ성냄ㆍ게으름ㆍ들뜸ㆍ후회ㆍ의심이 있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탐욕ㆍ성냄ㆍ게으름ㆍ들뜸ㆍ후회ㆍ의심을 여의었는데 법을 설할 사람이 탐욕ㆍ성냄ㆍ게으름ㆍ들뜸ㆍ후회ㆍ의심이 있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或有人來說三惡道中苦劇。汝何不於是身盡苦入涅槃。何用是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적에 어떤 사람이 와서 3악도(惡道) 중의 고통의 참혹함을 설명하면서 ‘그대는 어째서 이 몸으로 괴로움이 다하는 열반에 들지 않고 무슨 필요로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의지하려 하는가’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書是深般若波羅蜜。受持讀誦說正憶念時。或有人來讚四天王諸天。讚三十三天夜摩天兜率陀天化樂天他化自在天梵天乃至非有想非無想天。讚初禪乃至非有想非無想定。作是言。善男子。欲界中受五欲快樂。色界中受禪生樂。無色界中受寂滅樂。是事亦無常苦空無我。變相盡相散相離相滅相。汝何不於是身中取須陀洹果斯陀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何用是世間生死中受種種苦。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爲。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할 적에 어떤 사람이 와서 사천왕(四天王)의 모든 하늘을 찬탄하고 삼십삼천(三十三天)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타천(兜率陀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범천(梵天) 내지는 비유상비무상천(非有想非無想天)을 찬탄하며, 초선(初禪) 내지는 비유상비무상정(非有想非無想定)을 찬탄하면서 말하기를 ‘선남자여, 욕계(欲界) 안에서는 5욕의 쾌락을 받고 색계(色界) 안에서는 선정에서 생기는 즐거움을 받으며 무색계(無色界) 안에서는 적멸(寂滅)의 즐거움을 받기는 하되 이런 일도 역시 무상(無常)하고 괴롭고[苦] 공(空)하고 나가 없어서[無我] 변하는 모양이요 다하는 모양이요 흩어지는 모양이요 여의는 모양이요 소멸하는 모양이거늘 그대는 어째서 이 몸 가운데서 수다원의 과위와 사다함의 과위와 아나함의 과위와 아라한의 과위와 벽지불의 도를 취하지 않은 채 무엇하러 이 세간의 생사 가운데서 갖가지 고통을 받으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고 있는가’라고 하느니라. 이렇게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一身無累自在無礙。聽法人多將人衆。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一身無累自在無礙。說法者多將人衆。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한 몸뿐이라 매임[累]이 없고 자유자재하여 거리낌이 없는데, 법을 들을 사람이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한 몸뿐이라 매임이 없고 자유자재하여 거리낌이 없는데, 법을 설할 이가 많은 사람들을 거느리고 있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如是言。汝能隨我意者。當與汝般若波羅蜜令書讀誦說正憶念。若不隨我意者。則不與汝。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讀誦說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가 말하기를 ‘그대가 나의 뜻을 따를 수 있으면 그대에게 반야바라밀을 주어서 쓰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바르게 기억하도록 하겠거니와 만일 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그대에게 주지 않겠다’고 하여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읽고 외우고 해설하거나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聽法者欲得追隨如其意。說法者不聽。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들을 이는 그를 따라다니면서 그의 뜻을 따르려고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허락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欲得財利故。與般若波羅蜜令書持乃至正憶念。聽法者以是因緣故。不欲從受。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爲財利故。欲書深般若波羅蜜讀誦說。說法者以是因緣故不欲與。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讀誦說。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재물의 이익을 얻기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주어서 쓰고 지니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도록 하려 하는데, 법을 들을 이가 이런 인연 때문에 그로부터 받으려고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재물의 이익을 위하여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읽고 외우고 해설하려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이런 인연 때문에 주려고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읽고 외우거나 해설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欲至他方危命之處。聽法者不欲隨去。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欲至他方危命之處。說法者不欲去。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생명이 위험한 다른 지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법을 들을 이가 따라가려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은 이는 생명이 위험한 다른 지방으로 가려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가려고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欲至他方飢餓穀貴無水之處。聽法者不欲隨去。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聽法者欲至他方飢餓穀貴無水之處。說法者不欲去。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기아로 곡식은 귀하고 물은 없는 다른 지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법을 들을 이가 가려고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법을 들을 이는 기아로 곡식은 귀하고 물은 없는 다른 지방으로 가려고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가려고 하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欲至他方豐樂之處。聽法者欲隨從去。說法者言。善男子汝爲利養故追隨我。汝善自思惟。若得若不得無令後悔。以是少因緣故。兩不和合。聽法者聞之心厭作是念。是爲距逆我。不欲與我相隨便止不去。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풍요하고 쾌락이 있는 다른 지방으로 가려하고 법을 들을 이가 그를 따라가려 하는데 법을 설할 이가 말하기를 ‘선남자여, 그대는 이양을 위하여 나를 따라 가는데 그대는 잘 생각하셔서 얻거나 얻지 못하거나 간에 뒷날 후회가 없게 하시오’라고 할 적에 이 조그마한 인연 때문에 양쪽이 화합하지 않으며, 법을 들을 이가 그의 말을 듣고 싫증을 내면서 생각하기를 ‘이것은 나를 거부하는 것이다. 나와 함께 가려고 하지 않는구나’라고 하면서 그만두고 따라가지 않으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欲過曠野。賊怖旃陀羅怖獵師怖惡獸毒蛇怖。聽法者欲隨逐去。說法者言。善男子汝何用到彼。彼中多有諸怖。賊怖乃至毒蛇怖。聽法者聞之知其不欲與般若波羅蜜書持乃至正憶念。心厭不欲追隨。以是少因緣故。兩不和合。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가 넓은 들판을 지나가려 할 적에 도둑의 두려움과 전다라의 두려움과 사냥꾼의 두려움과 거친 짐승과 독사의 두려움이 있는 데도 법을 들을 이가 따라가려 하므로 법을 설할 이는 말하기를 ‘선남자여, 그대는 무엇 때문에 그곳에 가려 하는가. 그 안에는 도둑의 두려움에서 독사의 두려움에 이르기까지 많은 두려움이 있다’라고 하자, 법을 들을 이가 그런 말을 듣고는 ‘그는 함께 반야바라밀을 쓰고 지니고 나아가 바르게 이해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하며 마음으로 싫어하면서 따라가려고 하지 않는데, 이런 조그마한 인연 때문에 양쪽이 화합하지 않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說法者多有檀越數往問訊。以是因緣故。語聽法者。我有因緣應往到彼。聽法人知其意便止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법을 설할 이는 단월(檀越)들이 많이 있으므로 자주 찾아가는데 이런 인연으로써 법을 들을 이에게 말하기를 ‘나는 일이 있어서 그에게 가보아야겠다’고 하자, 법을 들을 사람이 그의 뜻을 알고 곧 그만두어버리므로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거나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으면 이것도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論】問曰。有人書持讀誦般若波羅蜜不能行而犯戒。或可有是若不信云何從受法。

【論】

【문】어떤 사람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지니고 읽고 외우면서도 행하지 못하고 계율을 범하는데 혹 이런 일은 있을 수 있거니와 만일 믿지 않으면 어떻게 그로부터 법을 받을 것인가?

答曰。是人不信般若波羅蜜。所謂畢竟空。但欲求名故讀誦廣說如佛弟子。不信外道經書亦爲人講說。復次不能深心信樂般若故名不信。非都不信。

【답】이 사람은 반야바라밀이 이른바 필경공임을 믿지 않으면서도 다만 이름만을 구하려고 짐짓 읽고 외우며 널리 해설할 뿐이니, 마치 부처님의 제자가 외도의 경서(經書)를 믿지 않으면서도 역시 남을 위해 강설(講說)하는 것과 같다.
또 깊은 마음으로 반야를 믿고 좋아하지 못하기 때문에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지 아예 믿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問曰。弟子法應供養師奉諸所有。何以言師不能施。

【문】제자의 법으로는 마땅히 스승에게 공양하고 온갖 것을 바쳐야 하거늘 무엇 때문에 “스승이 잘 보시하지 않는다”고 하는가?

答曰。弟子作是念。師少物不能捨。何況捨身雖讚說布施是爲欺誑。是故不和合。

【답】제자는 생각하기를 ‘스승은 조그마한 물건조차도 버리지 못하거늘 하물며 몸을 버리겠는가. 비록 보시를 찬탄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바로 속임수이다’고 하나니, 이 때문에 화합하지 않는 것이다.

弟子欲以四事供養師。師少欲知足故不受。或羞愧似如賣法故不受。或師多知多識無所乏少。能供給弟子。弟子自念人當謂我貪師衣食故受法。或自以德薄不消所給。此心雖好不能成般若波羅蜜故亦是魔事。師鈍根者是誦經師非解義師。十二部經亦是誦經師。

제자는 4사(事)1)로써 스승에게 공양하려 하는데, 스승이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므로 받지 않기도 하고 혹은 법을 파는 것과 같기 때문에 부끄러이 여기면서 받지 않기도 한다.
혹 스승은 아는 것이 많고 모자란 것이 없으므로 제자에게 물건을 공급하게 되면 그 제자는 생각하기를 ‘사람들은 내가 스승의 옷과 밥을 탐내는 까닭에 법을 받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고 할 것이며, 혹은 ‘나 자신의 복덕이 박하기 때문에 주는 것을 소화하지 못한다’고 하기도 하리니, 이런 마음들은 비록 좋기는 하나 반야바라밀을 이룰 수는 없기 때문에 역시 이것도 악마의 일이다.
‘스승은 근기가 둔하다’ 함은, 이 사람은 바로 경을 독송하는 스승이요 뜻을 해설하는 스승은 아니다. 12부경(部經)도 바로 경을 독송하는 스승이다.

復次師有六波羅蜜者。作是念弟子罪人鈍根不能行六波羅蜜。著世間事。但有弟子名無有實事。是師不知弟子聞般若已後成大事。但以現前無六波羅蜜不肯敎化。弟子亦作是念。六波羅蜜義我亦能行。師但能口說不能修行。不知師轉身因緣當成大事。又不知師別有讀誦利益因緣故不和合。

또 ‘스승에게 6바라밀이 있다’고 함은, 스승이 생각하기를 ‘제자는 죄인이요 근기가 둔하므로 6바라밀을 행할 수 없다. 세간의 일에 집착하므로 다만 제자라고 이름할 뿐이요, 진실한 일이란 없다’고 한다. 이 스승은 제자가 반야를 듣고 나서 뒷날 큰일을 이룬다는 것을 모르고 다만 바로 눈앞에 6바라밀이 없는 것만을 보고 교화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제자도 역시 생각하기를 ‘6바라밀의 이치는 나도 행할 수 있다. 다만 스승은 입으로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지 행하지는 못한다’고 한다. 그는 스승이 몸을 바꾸어 장차 큰일을 이룰 것이라는 것을 모르며, 또 스승에게는 독송하는 이익의 인연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復次弟子直信著善法。師不著法。以方便行六波羅蜜。弟子謂爲不深樂六波羅蜜。何以知之。師或時讚歎六波羅蜜。或時斷人著故破散六波羅蜜。弟子有方便亦如是。

또 제자는 곧장 믿으면서 착한 법에 집착하거니와 스승은 법에 집착하지 않고 방편으로써 6바라밀을 행하고 있으므로 제자는 생각하기를 ‘6바라밀을 깊이 좋아하지는 않는구나. 무엇으로써 알 수 있느냐 하면, 스승은 때로는 6바라밀을 찬탄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람의 집착을 끊게 하기 위하여 6바라밀을 깨뜨리기도 하기 때문이다’고 한다. 제자에게 방편이 있는 것도 역시 그와 같다.

 

問曰。若弟子得陀羅尼師無陀羅尼。何以爲師。

【문】만일 제자는 다라니(陀羅尼)를 얻고 스승에게는 다라니가 없다면 무엇으로써 스승이라 하겠는가?

答曰。陀羅尼有種種。有弟子得聞持陀羅尼。能持能誦不能解義。師能爲解說。弟子或能得諸法實相陀羅尼義。而不能次第讀誦。或師得聞持陀羅尼未得大悲故。輕賤弟子不能敎導。

【답】다라니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제자는 문지(聞持)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능히 지니고 능히 독송하기는 하되 그 뜻을 해설하지 못하지만 스승은 그를 위하여 해설하여 준다. 또 제자는 모든 법의 실상(實相)인 다라니의 이치를 얻었으면서도 차례대로 독송할 수 없기도 하며 혹 스승은 문지다라니를 얻었으나 아직은 대비(大悲)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제자를 업신여기면서 교화하거나 인도하지 않기도 한다.

問曰。弟子欲受持般若波羅蜜師不與。或可有是云何師欲與法弟子不欲受。

【문】제자는 반야바라밀을 받아 지니고 싶어 하는데 스승이 주지 않는 일은 혹 있을 수 있지만 어떻게 스승이 법을 주려 하는데 제자가 받으려고 하지 않는가?

答曰如先答。弟子見師有過故不欲受法。復次師欲敎化前人爲弟子。而是人或邪見諸惡因緣故不肯受敎。復次一切衆生所行法同則和合。一人離五蓋一人不離故相輕。相輕故不和合。一切上法皆爾。

【답】앞에서 대답한 것과 같다. 제자가 스승에게 허물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법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또 스승은 그 앞에 있는 사람을 교화하여 제자를 삼으려고 하지만 이 사람이 혹은 삿된 소견이나 모든 악한 인연 때문에 교화를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또 온갖 중생들은 행하는 법이 같으면 화합하는데, 한 사람은 5개(蓋)를 여의었고 한 사람은 여의지 않았으면 그 때문에 상대방을 업신여기게 되며 상대방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화합하지 못한다. 온갖 으뜸가는 법들은 모두가 그렇다.

復次書誦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一人呵三惡道。一人讚歎諸天。是事如先答。雖不能都破其善行。且壞其大乘授小乘法。復次師少欲知足不樂衆聚。弟子多有人衆。師作是念。弟子雖好可度而將徒衆多。師深著善法捨離弟子。弟子一身亦如是。

또 반야바라밀을 서사하고 독송하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때에 한 사람은 3악도(惡道)를 꾸짖고 한 사람은 모든 하늘을 찬탄하게도 되나니, 이 일도 앞에서의 대답과 같다. 비록 그것이 선행(善行)을 파괴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의 대승(大乘)을 무너뜨리고 소승(小乘)의 법을 주는 것이 된다.
또 스승은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면서 여러 대중을 좋아하지 않지만 제자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므로 그 스승은 생각하기를 ‘제자는 비록 잘 제도될 수 있기는 하나 도중(徒衆)들을 많이 거느리고 있다’고 하면서 스승은 착한 법에 깊이 집착하여 그 제자를 버리게 된다. 제자가 한 몸뿐인 것도 역시 그와 같다.

復次說法者意若弟子隨我意行。若去若住隨時問訊。如是等聽法者但欲從求法利。不能行此衆事是不和合。或時聽法者隨意進止問訊等。說法者不聽作是念。何用是事損我功德。聽法者意謂輕賤不相好喜是不和合。

또 법을 설할 이는 그의 뜻에 ‘만일 제자가 나의 뜻을 따라 행한다면 가거나 머무르거나 간에 때때로 방문하는 등의 이런 일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법을 들을 이는 다만 그로부터 법의 이익만을 구하려고 할 뿐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을 행하지 못하므로 이런 일 때문에 화합하지 않는 것이다.
혹은 때로 법을 들을 이는 그의 뜻을 따라 가고 오고 하면서 방문하기도 하나 법을 설할 이가 허락하지 않으면서 생각하기를 ‘내가 무엇 하러 이런 일로 공덕을 까먹겠는가’라고 하므로 법을 들을 이가 천하게 여기면서 좋아하지 않게 되나니, 이런 일 때문에 화합하지 않는 것이다.

復次師爲利養故欲與法。弟子心則不敬師。云何欲賣經法。弟子亦如是。爲財利養讀誦般若。非淸淨心故。師知弟子心。如是則薄賤不與故不和合。

또 스승은 이양(利養)을 위하여 법을 주려고 하므로 제자가 마음에 그 스승을 공경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경법(經法)을 팔려고 하는 것일까”라고 한다. 제자도 또한 그와 같아서 재물과 이양을 위하여 반야를 독송하는지라 청정한 마음이 아니기 때문에 스승은 그 제자의 마음을 알면서 이와 같이 천하게 여기므로 서로가 화합하지 않는 것이다.

復次師欲至他方路經嶮難。弟子惜身命故不能隨。作是念我有身然後求法。弟子欲去亦如是。飢餓穀貴無水處亦如是。

또 스승이 다른 지방으로 가려고 할 적에 험난한 길을 지나갈 것이므로 그 제자는 몸과 목숨이 아깝기 때문에 따라가지 않으면서 생각하기를 ‘내 몸이 있은 연후에야 법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제자가 가려 할 적에도 역시 그와 같으며, 굶주리고 곡식이 귀하며 물이 없는 곳으로 갈 적에도 역시 그와 같다.

復次師欲至豐樂處。弟子欲隨師。或羞愧不欲將去。或弟子串樂不任涉遠。或道里懸遠。或師諳彼國弟子不悉。謂師稱美彼國不必實爾。時或慮師謂貪飮食故去。如是等種種因緣。師語弟子如汝所聞。彼國土所有不必盡爾。好自籌量若自欲去者便去。無以財物豐樂故去。至彼不得隨意。勿以見怨。師復爲說汝聞彼國土豐樂故去。非爲法故不須隨我。師好心止弟子。不知是壞般若波羅蜜因緣。弟子聞是說敬難師故不能答。便止不去故不和合。師復欲至遠國。彼中有種種虎狼賊盜。語弟子言。彼間多難汝不須去。弟子聞已便止。師但知彼有難事故止弟子。不知是壞般若波羅蜜因緣。

또 스승이 풍요하고 안락이 있는 데로 가려 할 적에 제자가 스승을 따라가려 하면 혹은 부끄러워하면서 데리고 가려 하지 않기도 하고 혹은 제자가 쾌락에 빠져 멀리 가려 하지 않기도 한다. 혹은 길이 너무 멀기도 하고 혹은 스승은 그 나라를 잘 알지만 제자는 잘 모르므로 말하기를 “스승은 그 나라를 찬미하고 계시지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고 하기도 하며, 혹은 스승을 염려하면서 “음식을 탐하기 때문에 간다”고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 인연 때문에 스승은 제자에게 말하기를 “네가 들었던 대로 그 국토의 모든 것이 다 그렇지는 않다. 잘 생각한 뒤에 가고 싶거든 갈 것이요, 재물의 풍요와 쾌락 때문에는 가지 말라. 그곳에 가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 해도 원망하지 말라”고 한다.

스승은 다시 그에게 말하기를 “너는 그 국토에 풍요와 쾌락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는 것이요 법을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에 나를 따라올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스승은 좋은 마음으로 제자를 말리기는 하나 이것이 바로 반야바라밀을 파괴하는 인연인 줄 모르고 있다. 제자도 이 말을 듣고 스승을 공경하기 어려워 대답하지 못하면서 멈추어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화합하지 않는 것이다.
스승은 또 먼 나라로 가려 할 적에 그 중도에는 갖가지 범과 이리와 도둑들이 있으므로 제자에게 말하기를 “그곳에는 많은 재난이 있으니, 너는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제자는 그 말을 듣고 나서 갈 것을 중지한다. 그 스승은 다만 그곳에 재난들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제자를 말리지만 그것이 바로 반야바라밀을 파괴하는 인연임은 모르고 있다.

 

問曰。若遠國多難何以自去。

【문】만일 먼 나라에 재난이 많다면 무엇 때문에 자기 자신은 가는 것인가?

答曰。有人言。師彼國生故服習彼土能自防護。有人言。彼有好師經書。不惜身命故去。師作是念我身自死則可。云何枉他。如是等因緣故止弟子不令去。師多有知識檀越心生樂著。弟子少欲知足不著檀越。師常隨時問訊檀越。弟子但欲求法不喜是事。師知其意語言。我有因緣不得爲汝說法。弟子聞已不悅。師貴俗緣不貴於法是不和合。

【답】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스승은 그 나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 땅에서 사는 것이 익숙하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하고, 다시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그곳에는 좋은 스승과 경서가 있으므로 신명을 아끼지 않고 일부러 가는 것이다”고 한다.
그 스승은 생각하기를 ‘나 자신은 죽어도 되거니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잘못되게 하겠는가’라고 하나니, 이러한 인연 때문에 제자를 말리면서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스승에게는 아는 이와 단월들이 많이 있으므로 마음에 애착을 내거니와 제자는 욕심이 적고 만족할 줄 알므로 단월들에 집착하지 않으며, 스승은 항상 때때로 단월을 방문하거니와 제자는 다만 법만을 구하려 하면서 이런 일들에는 기뻐하지 않는다.
그 스승은 그런 뜻을 알므로 말하기를 “나에게는 일이 있어서 너를 위해서 설법할 수 없다”고 하나니, 제자는 그 말을 들은 뒤에는 좋아하지 않으면서 “스승은 세속의 인연을 귀히 여기고 법에 대해서는 귀히 여기지 않는구나”고 한다. 이런 일 때문에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다.

 

【經】復次須菩提。惡魔作比丘形像來。方便破壞是般若波羅蜜。不得令書持讀誦說正憶念。

【經】“다시 수보리야, 악마가 비구의 형상을 짓고 와서 방편으로 이 반야바라밀을 파괴하면서 그로 하여금 써서 지니거나 읽고 외우고 해설하거나 바르게 기억할 수 없게 하느니라.”

須菩提白佛言。世尊。何因緣故。惡魔作比丘形像。方便破壞般若波羅蜜。不得令書持乃至正憶念。

통합뷰어수보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 때문에 악마가 비구의 형상이 되어 방편으로 반야바라밀을 파괴하면서 써서 지니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없게 하는 것인지요?”

佛言。惡魔作比丘形像來。壞善男子善女人心。令遠離般若波羅蜜。作是言。如我所說經。卽是般若波羅蜜。此經非般若波羅蜜。須菩提。是中破壞諸比丘時。有未受記菩薩便墮疑。隨疑故不書深般若波羅蜜。不受不持。乃至不作正憶念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악마가 비구의 형상으로 되어 와서 선남자ㆍ선여인의 마음을 파괴하여 반야바라밀을 멀리 여의게 하면서 말하기를 ‘내가 설하고 있는 경이 곧 반야바라밀이지 그 경은 반야바라밀이 아니다’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이 가운데서 모든 비구를 파괴할 때에 아직 수기(授記)를 받지 못한 보살은 곧 의심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의심에 떨어지기 때문에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하거나 받아 지니지도 못하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도 못하게 되나니,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도 못하면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魔事]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惡魔作比丘身到菩薩所作如是言。若菩薩行般若波羅蜜。於實際作證。得須陀洹果斯陀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以是兩不和合。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악마가 비구의 몸으로 되어 보살에게로 와서 말하기를 ‘만일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 실제(實際)를 증득하고서 수다원의 과위ㆍ사다함의 과위ㆍ아나함의 과위ㆍ아라한의 과위ㆍ벽지불의 도를 얻게 된다’고 하여, 이 때문에 양쪽이 화합하지 않아서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 못하면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보살이 이 반야바라밀을 해설할 때에 많은 악마의 일이 있으면서 반야바라밀에 장애를 일으키나니,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이니라. 보살마하살은 이것을 깨달아 알며 안 뒤에는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菩薩說是深般若波羅蜜時。多有魔事起留難。般若波羅蜜是爲魔事。菩薩摩訶薩應當覺知知已遠離。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악마의 일이고 장애이기에 보살은 마땅히 깨달아 알고 안 뒤에는 멀리 여의어야 하는 것인지요?”

須菩提言。世尊。何等是魔事留難。菩薩應當覺知知已遠離。

수보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악마의 일이고 장애이기에 보살은 마땅히 깨달아 알고 안 뒤에는 멀리 여의어야 하는 것인지요?”

佛言。似般若波羅蜜諸魔事起。似禪波羅蜜。似毘梨耶波羅蜜。似羼提波羅蜜。似尸羅波羅蜜。似檀波羅蜜魔事起。菩薩應當覺知知已遠離。復次須菩提。聲聞辟支佛所應行經。是菩薩摩訶薩應當知是魔事而遠離之。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반야바라밀과 유사한 모든 악마의 일이 일어나며, 선바라밀(禪波羅蜜)ㆍ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ㆍ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ㆍ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ㆍ단바라밀(檀波羅蜜)과 유사하게 악마의 일이 일어나나니, 보살은 이것을 깨달아 알며 안 뒤에는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다시 수보리야, 성문이나 벽지불이 행해야 하는 경을 이 보살마하살은 악마의 일인 줄 알면서 이것을 멀리 여의어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內空乃至無法有法空。四念處乃至八聖道分。空無相無作解脫門。用是法得須陀洹果斯陀含果阿那含果阿羅漢果辟支佛道。如是等諸經。惡魔作比丘形像方便與菩薩摩訶薩。是不和合故。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내공(內空) 내지는 무법유법공(無法有法空)과 4념처(念處) 내지는 8성도분(聖道分)과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의 해탈문인 이 법으로써 수다원의 과위ㆍ사다함의 과위ㆍ아나함의 과위ㆍ아라한의 과위ㆍ벽지불의 도를 얻나니, 이와 같은 모든 경을 악마가 비구의 형상으로 되어 와서 방편으로 보살마하살에게 주느니라. 이처럼 화합하지 못한 까닭에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 못하면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惡魔作佛身金色丈光到菩薩所。是菩薩貪著。貪著故耗減薩婆若。是不和合故。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악마가 부처님 몸이 되어 한 길 되는 금빛 광명을 번쩍거리면서 보살에게로 오면 이 보살이 탐착하게 되나니, 탐착하기 때문에 살바야(薩婆若)를 줄어서 없어지게[耗減] 하느니라. 이처럼 화합하지 못한 까닭에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도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도 못하면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惡魔作佛身及比丘僧到菩薩前。是菩薩起貪著。意作是念。我於當來世亦當如是從比丘僧爲說法。是菩薩貪著魔身故。耗減薩婆若。不得書成般若波羅蜜多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

다시 수보리야, 악마가 부처님의 몸이나 비구승으로 변해 보살에게로 왔을 적에 이 보살은 탐착하는 마음을 일으키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장차 오는 세상에 이와 같이 비구승을 좇아 법을 설해야 한다’고 하면 이 보살은 악마의 몸을 탐착하기 때문에 살바야를 줄어서 없어지게 하나니, 그로 인하여 반야바라밀을 다 쓰지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 못하면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復次須菩提。惡魔化作無數百千萬億菩薩。行檀波羅蜜尸羅波羅蜜羼提波羅蜜毘梨耶波羅蜜禪波羅蜜般若波羅蜜。指示善男子善女人。善男子善女人見已貪著。貪著故耗減薩婆若。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當知是爲魔事。何以故。是深般若波羅蜜中無有色。無有受想行識。乃至無有阿耨多羅三藐三菩提。須菩提。是般若波羅蜜若無有色。乃至無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中無佛無聲聞無辟支佛無菩薩。何以故。一切諸法自性空故。

다시 수보리야, 악마가 수없는 백천만억의 보살이 되어서 단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선남자ㆍ선여인에게 가리켜 보여 줄 적에 선남자ㆍ선여인은 그들을 보고 나서 탐착하며, 탐착하기 때문에 살바야를 줄어서 없어지게 하고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 못하며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 못하면 이것이 바로 악마의 일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 가운데는 물질[色]이 없고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분별[識]이 없으며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 반야바라밀에 만일 물질이 없고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도 없다면 이 가운데는 부처님도 없고 성문도 없고 벽지불도 없고 보살도 없나니, 왜냐하면 온갖 모든 법은 자성(自性)이 공하기 때문이니라.

復次須菩提。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受讀誦說正憶念時。多有留難起。須菩提。譬如閻浮提中珍寶金銀琉璃車磲馬瑙珊瑚等寶多難多賊。如是須菩提。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多賊多留難起。

다시 수보리야, 선남자ㆍ선여인은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서사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면서 바르게 기억할 때에는 많은 장애가 일어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마치 염부제(閻浮提) 안에 있는 진귀한 보배인 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산호 등의 보배에는 재난도 많고 도둑도 많은 것처럼, 이와 같이 수보리야,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때에도 도둑이 많고 많은 장애가 일어나느니라.”

須菩提白佛言。如是世尊。閻浮提中珍寶金銀琉璃車磲馬瑙珊瑚等多賊多難。世尊。善男子善女人。亦如是。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多賊多留難起多有魔事。何以故。是愚癡人爲魔所使。善男子善女人。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破壞令遠離。世尊。是愚癡人少智少慧。是善男子善女人。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破壞令遠離。是愚癡人心不樂大法。是故不書是深般若波羅蜜。不受不讀不誦不正憶念不如說修行。亦壞他人令不得書深般若波羅蜜乃至如說修行。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염부제 안에 있는 진귀한 보배인 금ㆍ은ㆍ유리ㆍ자거ㆍ마노ㆍ산호 등에는 도둑도 많고 장애도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도 그와 같아서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때에는 도둑도 많고 많은 장애가 일어나며 많은 악마의 일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어리석은 사람은 악마의 부림을 받기 때문이니,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때에 그것을 파괴하고 멀리 여의게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어리석은 사람은 지혜가 적으므로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때에 그것을 파괴하고 멀리 여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에 큰 법[大法]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 못하고 받지도 못하며 읽지도 못하고 외우지도 못하며 바르게 기억하지도 못하고 말씀대로 수행하지도 못하며 또한 다른 사람을 파괴하여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도 못하게 하고 나아가 말씀대로 수행하지도 못하게 합니다.”

佛言。如是如是。須菩提。新發大乘意善男子善女人爲魔所使。不種善根。不供養諸佛。不隨善知識故。不書深般若波羅蜜。乃至不正憶念而作留難。是善男子善女人。少智少慧心不樂大法。是故不能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魔事起故。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으로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새로 대승의 뜻을 낸 선남자ㆍ선여인이 악마에게 부림을 받으면 선근을 심지 못하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지 못하며 선지식(善知識)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도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장애를 일으키느니라.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지혜가 적으므로 마음에 큰 법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때문에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지도 못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지도 못하나니, 악마의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적에 악마의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선바라밀 내지는 단바라밀을 완전히 갖추고 4념처 내지는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완전히 갖추게 되느니라.

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能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時。魔事不起。能具足禪波羅蜜乃至檀波羅蜜。能具足四念處乃至一切種智。須菩提。當知佛力故。是善男子善女人。能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亦能具足禪波羅蜜乃至檀波羅蜜內空乃至無法有法空。具足四念處乃至八聖道分佛十力乃至一切種智。

수보리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게 되며, 또한 선바라밀 내지는 단바라밀과 내공 내지는 무법유법공을 완전히 갖추게 되며, 4념처 내지는 8성도분과 부처님의 10력 내지는 일체종지를 완전히 갖추게 되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須菩提。十方現在無量無邊阿僧祇諸佛。亦助是善男子善女人。令得書是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十方阿鞞跋致諸菩薩摩訶薩。亦擁護祐助是善男子善女人。書深般若波羅蜜。乃至正憶念。

수보리야, 시방에 현재 계신 한량없고 끝이 없는 아승기의 모든 부처님들도 또한 이 선남자ㆍ선여인을 도와서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쓸 수 있게 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할 수 있게 하며, 시방에 있는 아비발치(阿鞞跋致)의 모든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쓰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하는 것을 옹호하고 도와주느니라.”

 

【論】釋曰。魔作大沙門形有重威德。令人受其語多持經卷。與衆弟子俱語諸比丘。般若波羅蜜如我經所說。眞實佛語汝先聞者不實非佛所說。呵毁先經種種自讚所說。鈍根菩薩信受是語生邪見。若利根未得受記者生疑。何以故。諸佛畢竟空無相智慧難解故不和合。

【論】해석한다. 악마가 큰 사문(沙門)의 형상이 되어 정중한 위덕이 있으므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말을 받아들이게 하며 많은 경전을 가지고 여러 제자들과 함께 와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반야바라밀이란 나의 경전에서 말한 바와 같으며 진실로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그대들이 먼저 들었던 것은 진실하지도 않고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도 아니다”고 한다.
그가 먼저 들었던 경을 헐뜯으면서 갖가지로 자기가 말한 바를 찬탄할 적에 근기가 둔한 보살은 그의 말을 믿고 받아들이면서 삿된 소견을 내거니와 만일 근기가 예리하면서 아직 수기를 받지 못한 이는 의심을 내기도 한다.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의 필경공(畢竟空)과 모양이 없는[無相] 지혜는 이해하기가 어려우므로 화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或時魔語菩薩。般若波羅蜜三解脫門廣說但是空。汝常習此空於中得證。不得證云何作佛。作佛法先行布施持戒等。修三十二相福德坐道場時爾乃用空。菩薩或信或疑離般若波羅蜜。

혹은 때로는 악마가 보살에게 말하기를 “반야바라밀에서 3해탈문(解脫門)을 널리 해설하지만 다만 이것은 공일 뿐이다. 그대는 항상 이 공을 익히는데 그 안에서 증득하거나 증득하지 못하거나 간에 어떻게 부처님이 되겠는가. 부처님이 되는 법은 먼저 보시와 지계(持戒) 등을 행하고 32상(相)의 복덕을 닦아 도량(道場)에 앉을 때에야 비로소 공이 유용한 것이다”고 하면, 보살은 혹은 믿기도 하고 혹은 의심하면서 반야바라밀을 여의게 된다.

 

問曰。云何似六波羅蜜。名魔事。

【문】어떻게 6바라밀과 유사한 것을 악마의 일이라 하시는가?

答曰。如相似般若波羅蜜中說。復次以著心行六波羅蜜。是名似。聲聞辟支佛經。無有慈悲不求佛道但欲自度。雖是好事破菩薩道故名魔事。

【답】유사[相似] 반야바라밀 가운데서 설명한 것과 같다.
또 집착하는 마음으로써 6바라밀을 행하면 이것을 바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과 유사하다고 한다. 자비가 없고 부처님 도를 구하지 않으면서 다만 자신만이 제도되려 하니, 비록 이것도 좋은 일이기는 하나 보살의 도를 파괴하기 때문에 악마의 일이라 한다.

 

問曰。若菩薩見佛身則信心淸淨。云何名魔事。

【문】만일 보살이 부처님 몸을 보면 믿는 마음이 청정해지거늘 어떻게 악마의 일이라 말하는가?

答曰。一切煩惱取相皆是魔事。是小菩薩未應見佛身。魔作佛妙形。菩薩心著爲是好身故行道。如未離欲人見天女形。深心染著不能堪受天欲迷悶而死。是故魔願得滿。菩薩雖得少淨心而失實相智慧。如人手捉重寶有人以少金誑之捨大價寶而取賤物。是名耗減。魔作佛身將諸比丘。示多菩薩行六波羅蜜亦如上。此中佛說因緣。色等一切法自性空。

【답】온갖 번뇌로 모양을 취하는 것은 모두가 악마의 일이다. 이 작은 보살은 아직 부처님 몸을 뵈올 수가 없는데도 악마가 부처님의 묘한 형상이 된 것을 보고 보살은 마음에 집착하면서 이 좋은 몸 때문에 도를 행하는 것이다. 마치 아직 욕심을 여의지 못한 사람이 천녀(天女)의 형상을 보고 마음 깊이 염착(染着)하면서 천자(天子)가 될 수 없으므로 답답해 죽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그 때문에 악마는 자기의 원을 만족시키고 보살은 비록 조금의 청정한 마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상(實相)의 지혜를 잃은 것이니, 마치 어떤 사람이 귀중한 보배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조그마한 금으로 그를 속이자 그에게 속아서 그 값진 보배를 버리고 천한 물건을 취하는 것과 같다. 이것을 바로 줄어서 없어지게[耗減] 함이라고 한다.
악마가 부처님 몸이 되어 여러 비구들을 거느리고 많은 보살들에게 6바라밀을 행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도 역시 위에서와 같나니, 이 가운데서 부처님께서는 그 인연을 말씀하시되 “물질 등의 온갖 법은 자성(自性)이 공하다”고 하신다.

復次衆會生疑。般若波羅蜜是無上法多有利益。云何有人憎嫉。是故佛說譬喩。如閻浮提金銀等多怨多賊。爲是故出不爲瓦石等生。般若波羅蜜是佛法藏中妙寶微妙甚深。懈怠鈍根者所不解。是故呰毁。魔以般若波羅蜜多令衆生入涅槃故魔作怨賊。

또 모여 있는 대중들이 의심을 내면서 “반야바라밀은 바로 가장 높은 법[無上法]이어서 많은 이익이 있거늘 어찌하여 어떤 사람은 미워하고 시새우는 것일까”라고 하므로, 이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비유로 말씀하시되 “염부제의 금ㆍ은 등에는 많은 원수가 있고 많은 도둑이 있으므로 나타난다[出]고 하지 기와나 돌 따위와 같이 생겨난다[生]고 하지 않는다. 반야바라밀은 부처님 법장(法藏) 중의 묘한 보배요 미묘하고 심히 깊건만 게으르고 근기가 둔한 이는 이해하지 못하므로 비방을 한다. 악마는 반야바라밀로써 많은 중생들을 열반에 들게 하기 때문에 악마는 도적[怨賊]이 된다.”고 하신다.

須菩提喜受佛敎述其所說。毁呰破壞般若者。世尊是狂癡之人。爲魔所使不得自在。以少智故不能通達佛意。是人無有大心。不知淸淨法味但知三相。貪味婬欲瞋恚。如畜生法。與般若波羅蜜生留難。

수보리는 기뻐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그가 말할 바를 진술하면서 “반야를 헐뜯고 파괴하는 이는 세존이시여, 미치고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악마에게 부림을 당해 자유롭지도 못하고 지혜가 적기 때문에 부처님의 뜻을 통달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큰 마음[大心]도 없고 청정한 법 맛[法味]을 모르면서 다만 세 가지 모양인 즉 맛을 탐내고[貪味] 음욕(婬欲)을 내며 성을 내는[瞋恚] 것만을 알 뿐이니, 마치 축생(畜生)의 법과 같으므로 반야바라밀을 주게 되면 장애가 일어납니다”고 한다.

佛可須菩提所說。語須菩提。若菩薩摩訶薩書般若乃至正憶念魔事不起。當知是佛力。亦是十方諸佛及諸菩薩所擁護而能具足五波羅蜜乃至一切種智。亦是十方現在佛力。

부처님께서는 수보리가 하는 말을 옳다고 하시면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를 서사하고 나아가 바르게 기억한다면 악마의 일이 일어나지 않으니, 그것은 바로 부처님의 위신력이요 또한 그것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의 옹호를 받으면서 다섯 가지 바라밀[五波羅蜜]에서 일체종지까지를 두루 갖추는 것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고 하신다.
또한 그것은 시방에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의 위신력이기도 하다.

何以故。魔是欲界主世間福德智慧具足。魔是世間生死根本。色界諸天雖有邪見常入禪定故。心柔軟不能有所破壞。無色界中無形故。又心微細不能有所作。下諸天無有力勢故不能如是破壞。是魔先世業因緣力。又住處因緣。他作奪取。是中賊主名爲魔。是魔相。爾破壞好事。

왜냐하면 악마는 바로 욕계(欲界)의 주인이어서 세간의 복덕과 지혜를 구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악마는 바로 세간에서 나고 죽고 하는 근본이다.
색계(色界)의 모든 하늘은 비록 삿된 소견이 있다 할지라도 항상 선정에 들어 있기 때문에 마음이 부드러워서 파괴될 것이 있을 수 없고 무색계(無色界) 안에서는 형상이 없기 때문에 또 마음이 미세하여 짓는 것이 있을 수 없으며 아래의 모든 하늘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이 파괴할 수 없거니와 이 악마는 전생에 지은 업의 인연의 힘과 또한 머무르고 있는 곳의 인연으로 말미암아 다른 이의 것을 탈취하는 것이니, 이 가운데서 도둑의 우두머리가 되는 이를 악마라 한다. 이 악마의 모양은 좋은 일을 파괴하는 것이다.

初發心菩薩福德智慧薄故惜身。若十方諸佛菩薩不擁護佐助者不能成。是故諸佛菩薩諸天爲破壞魔事。是菩薩或覺或不覺如賊繞城大人守護小兒不覺。

처음 발심한 보살은 복덕과 지혜가 희박하기 때문에 몸을 아낀다. 만일 시방에 계신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그를 옹호하고 도와주지 않으면 성취할 수 없나니, 이 때문에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모든 하늘은 악마의 일을 파괴하는 것이다.
이 보살은 혹은 깨닫기도 하고 깨닫지 못하기도 하나니, 마치 도둑들이 성(城)을 포위하고 있을 때에 어른들은 수호하고 있지만 어린아이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과 같다.

略說魔事如是。廣說則無量無邊。然佛意但欲令行者成般若大事是故師徒宜應和合一切惡事不應計念。

악마의 일을 간략하게 해설하면 이와 같거니와 자세히 설명한다면 한량없고 끝이 없다. 그러나 부처님의 뜻은 수행하는 이들로 하여금 반야의 큰일을 성취하게 하려 할 뿐이니, 이 때문에 스승과 제자들은 화합해야 되며 온갖 삿된 일은 헤아리지 않아야 한다.
『대지도론』 69권(ABC, K0549 v14, p.1183b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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