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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16 품 여래수량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 풀이

  16.如來壽量品 第十六 爾時 佛告諸菩薩 及一切大衆 諸善男子 汝等 當信解如來誠諦之 이시 불고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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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如來壽量品 第十六

爾時 佛告諸菩薩 及一切大衆 諸善男子 汝等 當信解如來誠諦之

이시 불고제보살 급일체대중 제선남자 여등 당신해여래성체지

語 復告大衆 汝等 當信解如來誠諦之語 又復告諸大衆 汝等 當信

어 부고대중 여등 당신해여래성체지어 우부고제대중 여등 당신

解如來誠諦之語 是時菩薩大衆 彌勒 爲首 合掌白佛言 世尊 惟願

해여래성체지어 시시보살대중 미륵 위수 합장백불언 세존 유원

說之 我等 當信受佛語 如是三白已 復言惟願說之 我等 當信受佛

설지 아등 당신수불어 여시삼백이 부언유원설지 아등 당신수불

語 爾時世尊 知諸菩薩 三請不止 而告之言 汝等 諦聽如來秘密神

어 이시세존 지제보살 삼청부지 이고지언 여등 체청여래비밀신

通之力 一切世間 天人及阿修羅 皆謂今釋迦牟尼佛 出釋氏宮 去

통지력 일체세간 천인급아수라 개위금석가모니불 출석씨궁 거

伽耶城不遠 坐於道場 得阿多羅三三菩提 然

가야성불원 좌어도량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연

그때, 부처님이 여러 보살과 모든 대중에게 세 번 말씀하셨다.

"여러 선남자들아, 그대들은 여래의 진실하고 참된 말을 마땅히 믿고 이해하라." "그대들은 여래의 진실하고 참된 말을 마땅히 믿고 이해하라."

이 때, 보살 대중은 미륵보살이 우두머리가 되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희는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믿어 지니겠나이 다."

이렇게 세번 사뢰고 다시 말하였다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희는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믿어 지니겠나이다." 이 때, 세존께서는 보살들이 세 번 청하여 그치지 아니함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여래의 비밀하고 신통한 힘을 자세히 들어라. 모든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 들은 모두, 지금의 석가모니불은 석가씨의 궁전에서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아니한 도량에 앉아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善男子 我實成

선남자 아실성

佛已來 無量無邊百千萬億那由他劫 譬如五百千萬億那由他阿僧祗

불이래 무량무변백천만억나유타겁 비여오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

三千大千世界 假使有人 抹爲微塵 過於東方五百千萬億那由他阿

삼천대천세계 가사유인 말위미진 과어동방오백천만억나유타아

僧祗國 乃下一塵 如是東行 盡是微塵 諸善男子 於意云何 是諸世

승지국 내하일진 여시동행 진시미진 제선남자 어의운하 시제세

界 可得思惟校計 知其數不 彌勒菩薩等 俱白佛言 世尊 是諸世界

계 가득사유교계 지기수부 미륵보살등 구백불언 세존 시제세계

無量無邊 非算數所知 亦非心力所及 一切聲聞支佛 以無漏智

무량무변 비산수소지 역비심력소급 일체성문벽지불 이무루지

不能思惟 知其限數 我等 住阿毘跋致地 於是事中 亦所不達 世尊

불능사유 지기한수 아등 주아비발치지 어시사중 역소부달 세존

如是諸世界 無量無邊 爾時 佛告大菩薩衆 諸善男子 今當分明 宣

여시제세계 무량무변 이시 불고대보살중 제선남자 금당분명 선

語汝等 是諸世界 若著微塵 及不著者 盡以爲塵 一塵一劫 我成佛

어여등 시제세계 약저미진 급불저자 진이위진 일진일겁 아성불

已來 復過於此百千萬億那由他阿僧祗劫 自從是來 我常在此娑婆

이래 부과어차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겁 자종시래 아상재차사바

世界 說法敎化 亦於餘處 百千萬億那由他阿僧祗國 導利衆生

세계 설법교화 역어여처 백천만억나유타아승지국 도리중생

 

선남자여, 내가 참으로 성 불한 것은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 전 일이니라. 비유하면, 5백천만억 나 유타 아승지 3천대천세계를 어떤 사람이 부수어 가는 티끌을 만들어 가지고, 동쪽 5백 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한 티끌을 내려놓고, 또 이렇게 동쪽으로 가면서 그 티끌이 다하도록 하였다면, 선남자들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세계를 능히 생각 하고 계산하여 그 수효를 알 수 있겠는가 없겠는가."

미륵보살 등이 함께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세계는 한량없고 그지없어 산수로 알 수 없사오며, 마음으로도 미 칠 수 없나이다.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들이 무루의 지혜로 생각하여도 그 수효를 알 수 없사오 며, 물러남이 없는 지위에 머무른 저희도 이런 일을 통달할 수 없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와 같은 모든 세계는 한량없고 그지 없는 것이옵니다."

 

이 때, 부처님이 대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이제 분명히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이 모든 세계, 즉 가는 티끌을 내려놓거 나 내리 놓지 아니한 것을 모두 티끌로 만들어 한 티끌로 한 겁을 삼는다 하여도, 내가 성 불한지 는 이보다 더 지나가기가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겁이니라.

이 때부터 나는 이 사바세계에 항상 있으면서 법을 설하여 교화하였고, 또 다른 세계의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 국토에서도 중생을 지도하여 이익 되게 하였느니라.

 

諸善男子 於是中間 我說燃燈佛等 又復言其入於涅槃 如是皆以方

제선남자 어시중간 아설연등불등 우부언기입어열반 여시개이방

便分別 諸善男子 若有衆生 來至我所 我以佛眼 觀其信等諸根 利

편분별 제선남자 약유중생 내지아소 아이불안 관기신등제근 이

鈍 隨所應度 處處自說名字不同 年紀大小 亦復現言當入涅槃 又

둔 수소응도 처처자설명자부동 연기대소 역부현언당입열반 우

以種種方便 說微妙法 能令衆生 發歡喜心 諸善男子 如來 見諸衆

이종종방편 설미묘법 능령중생 발환희심 제선남자 여래 견제중

生 樂於小法 德薄垢重者 爲是人說 我少出家 得阿多羅三三

생 낙어소법 덕박구중자 위시인설 아소출가 득아뇩다라삼먁삼

菩提 然 我實成佛已來 久遠若斯 但以方便 敎化衆生 令入佛道

보리 연 아실성불이래 구원약사 단이방편 교화중생 영입불도

作如是說 諸善男子 如來所演經典 皆爲度脫衆生 或說己身 或說

작여시설 제선남자 여래소연경전 개위도탈중생 혹설기신 혹설

他身 或示己身 或示他身 或示己事 或示他事 諸所言說 皆實不虛

타신 혹시기신 혹시타신 혹시기사 혹시타사 제소언설 개실불허

所以者何 如來 如實知見三界之相 無有生死 若退若出 亦無在世

소이자하 여래 여실지견삼계지상 무유생사 약퇴약출 역무재세

及滅度者 非實非虛 非如非異 不如三界 見於三界 如斯之事 如來

급멸도자 비실비허 비여비이 불여삼계 견어삼계 여사지사 여래

明見 無有錯謬 以諸衆生 有種種性 種種欲 種種行 種種憶想分別

명견 무유착류 이제중생 유종종성 종종욕 종종행 종종억상분별

故 欲令生諸善根 以若干因緣 譬喩言辭 種種說法 所作佛事 未曾

고 욕령생제선근 이약간인연 비유언사 종종설법 소작불사 미증

暫廢 如是 我成佛已來 甚大久遠 壽命 無量阿僧祗劫 常住不滅

잠폐 여시 아성불이래 심대구원 수명 무량아승지겁 상주불멸

諸善男子 我本行菩薩道 所成壽命 今猶未盡 復倍上數 然 今非實

제선남자 아본행보살도 소성수명 금유미진 부배상수 연 금비실

滅度 而便唱言當取滅度 如來爾時方便 敎化衆生 所以者何 若佛

멸도 이변창언당취멸도 여래이시방편 교화중생 소이자하 약불

久住於世 薄德之人 不種善根 貧窮下賤 貪著五欲 入於憶想妄見

구주어세 박덕지인 부종선근 빈궁하천 탐저오욕 입어억상망견

網中 若見如來 常在不滅 便起恣 而懷厭怠 不能生於難遭之想

망중 약견여래 상재불멸 변기교자 이회염태 불능생어난조지상

恭敬之心 是故如來 以方便說

공경지심 시고여래 이방편설

 

선남자들아, 이러는 중간에서 나는 연등불(燃燈佛) 등이 되었다고 설하였고, 또 그 부처는 열반에 들었다 말하였노라. 이와 같은 것은 다 방편으로 분별한 것이니라. 여러 선남자 들아, 만일 어떤 중생이 나에게 오면, 내가 부처의 눈으로 그의 신심등의 근성이 날래고 아둔함 을 관 찰하여, 그를 제도할 방법에 따라 여러 곳에서 말하는 이름이 같지 않고, 나이도 많기도 하 고 적 기도 하며, 또 열반에 든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 여러 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으 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였느니라. 선남자들아, 여래는 중생이 작은 법을 좋아하여 박덕 하고 죄업이 무거운 경우를 보면 이 사람을 위하여, 나는 젊어서 출가하여 아누다라삼먁 삼보리 를 얻었다 고 설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참으로 성불한 지는 이렇게 오래 되나니라. 다만,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에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니라.

선남자들아, 여래가 연설한 경전들은 모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므로, 혹은 나의 몸 을 말하고 혹은 다른 이의 몸을 말하며, 혹은 나의 몸을 보이고 혹은 다른 이의 몸을 보이 며, 혹 은 나의 일을 보이고 혹은 다른 이의 일을 보이지만, 여러 가지로 말한 것이 다 진실하여 허망하 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실제(實際)와 같이 3계의 모양을 알고 보나니, 나고 죽 고, 물 러가거나 나오거나 함이 없으며, 세상에 사는 이도 없고 열반하는 이도 없으며, 진실하지 도 않 고 허망하지도 않으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음을 지견(知見)하여 3계의 사람이 3계를 보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일을 여래가 밝게 보아 잘못이 없건마는, 여러 중생에게는 가지가지 성품과 가 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동과 가지가지 생각과 분별이 있기 때문에 그들로 하여금 선근 (善根) 을 내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 갖가지 법을 설하여 불사를 지어 잠깐도 폐하지 않았느니라. 이와 같이 내가 성불한 지 매우 오래이니라. 수명이 한량없는 아승 지겁이 어서 항상 머물러 있고 멸하지 않느니라.

선남자들아, 내가 본래 보살의 도를 행하여 이룩한 수명은 아직도 다하지 아니하여 위에 말한 수명의 여러 곱이니라. 그러나, 지금 참으로 열반하는 것이 아니지마는 문득 말하 기를, 마땅히 열반하리라 함은 여래가 이러한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함이니라. 무슨 연고냐. 만일 부처 가 세상에 오래 머무른다면, 박덕한 사람들이 선근을 심지 아니하고 빈궁하고 하천하면서 도, 5욕락에 탐착하여 기억하고 생각하는 허망한 소견의 그물에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만일 여래 가 항 상 있고 열반하지 아니함을 보면, 문득 교만한 마음을 내고 게으른 생각을 품어서 만나기 어렵다 는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리라. 그러므로, 여래는 방편으로 말하는 것이니 라.

  주석 -오욕: 눈,귀,코,혀,몸의 모양,소리,냄새,맛,촉감에 대한 욕망

 

比丘 當知 諸佛出世 難可値遇 所以者何 諸薄德人 過無量百千萬

비구 당지 제불출세 난가치우 소이자하 제박덕인 과무량백천만

億劫 或有見佛 或不見者 以此事故 我作是言 諸比丘 如來 難可

억겁 혹유견불 혹불견자 이차사고 아작시언 제비구 여래 난가

得見 斯衆生等 聞如是語 必當生於難遭之想 心懷戀慕 渴仰於佛

득견 사중생등 문여시어 필당생어난조지상 심회연모 갈앙어불

便種善根 是故 如來 雖不實滅 而言滅度 又善男子 諸佛如來 法

변종선근 시고 여래 수불실멸 이언멸도 우선남자 제불여래 법

皆如是 爲度衆生 皆實不虛 譬如良醫 智慧聰達 明練方藥 善治衆

개여시 위도중생 개실불허 비여양의 지혜총달 명련방약 선치중

病 其人 多諸子息 若十二十 乃至百數 以有事緣 遠至餘國 諸子

병 기인 다제자식 약십이십 내지백수 이유사연 원지여국 제자

於後 飮他毒藥 藥發悶亂 宛轉于地 是時其父 還來歸家 諸子飮毒

어후 음타독약 약발민란 완전우지 시시기부 환래귀가 제자음독

或失本心 或不失者 遙見其父 皆大歡喜 拜問訊 善安隱歸 我等

혹실본심 혹불실자 요견기부 개대환희 배궤문신 선안은귀 아등

愚癡 誤服毒藥 願見救療 更賜壽命 父見子等 苦惱如是 依諸經方

우치 오복독약 원견구료 갱사수명 부견자등 고뇌여시 의제경방

求好藥草 色香美味 皆悉具足 篩和合 與子令服 而作是言 此大

구호약초 색향미미 개실구족 도사화합 여자영복 이작시언 차대

良藥. 色香美味 皆悉具足 汝等可服 速除苦惱 無復衆患 其諸子中

양약. 색향미미 개실구족 여등가복 속제고뇌 무부중환 기제자중

不失心者 見此良藥 色香俱好 卽便服之 病盡除愈 餘失心者 見其

불실심자 견차양약 색향구호 즉변복지 병진제유 여실심자 견기

父來 雖亦歡喜問訊 求索治病 然 與其藥而不肯服 所以者何 毒氣

부래 수역환희문신 구색치병 연 여기약이불긍복 소이자하 독기

深入 失本心故 於此好色香藥 而謂不美 父作是念 此子可愍 爲毒

심입 실본심고 어차호색향약 이위불미 부작시념 차자가민 위독

所中 心皆顚倒 雖見我喜 求索救療 如是好藥 而不肯服 我今當設

소중 심개전도 수견아희 구색구료 여시호약 이불긍복 아금당설

方便 令服此藥 卽作是言 汝等 當知 我今衰老 死時已至 是好良

방편 영복차약 즉작시언 여등 당지 아금쇠로 사시이지 시호양

藥 今留在此 汝可取服 勿憂不差 作是敎已 復至他國 遣使還告

약 금류재차 여가취복 물우불차 작시교이 부지타국 견사환고

汝父已死거 是時諸子 聞父背喪 心大憂惱 而作是念 若父在者 慈

여부이사거 시시제자 문부배상 심대우뇌 이작시념 약부재자 자

愍我等 能見救護 今者捨我 遠喪他國 自惟孤露 無復恃 常懷悲

민아등 능견구호 금자사아 원상타국 자유고로 무부시호 상회비

感 心遂醒悟 乃知此藥 色味香美 卽取服之 毒病皆愈 其父聞子

감 심수성오 내지차약 색미향미 즉취복지 독병개유 기부문자

悉已得差 尋便來歸 咸使見之 諸善男子 於意云何 頗有人 能說此

실이득차 심변래귀 함사견지 제선남자 어의운하 파유인 능설차

良醫 虛妄罪不 不也 世尊 不言我亦如是 成佛已來 無量無邊百千

양의 허망죄부 불야 세존 불언아역여시 성불이래 무량무변백천

萬億那由他阿僧祗劫 爲衆生故 以方便力 言當滅度 亦無有能如法

만억나유타아승지겁 위중생고 이방편력 언당멸도 역무유능여법

說我虛妄過者

설아허망과자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는 일은 만나기 어려우니라.'고. 왜냐 하면, 박덕한 사람들은 한량없는 백천만억 겁을 지나서야 혹 부처를 보기도 하고 보지 못하기도 하느 니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노라. '여러 비구들아, 여래는 만나 뵈옵기 어려우니라.'고.

중생이 이런 말을 들으면, 반드시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고, 사모하는 마음을 품어, 부처님을 갈망하여 선근을 심게 되나니라. 그러므로, 여래는 참으로 열반하는 것이 아니 지마는 열반한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또 선남자여, 부처님의 법이 다 이와 같이 중생을 위하는 것이므로, 모두 진실하여 허망하 지 아니하니라.

비유하면, 훌륭한 의사가 있는데, 지혜 있고 총명하여 약방문과 약을 분명하게 알아 모든 병을 잘 치료하였느니라. 그 의사는 아들이 많아 열, 스물, 백에 이르렀는데, 불 일이 있어 다른 나라에 간 동안에 그 아들들이 독한 약을 먹고 독기가 발작하여 정신이 없고 혼란하여 땅에 뒹굴고 있었느니라.

이 때,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와 보니, 아들들이 독약을 먹고는 혹 본마음을 잃어버리기도 하였고, 혹 아주 잃어버리지 않은 아들도 있었는데, 멀리서 아버지를 보고 모두 반가와서 절 하고 꿇어앉아 문안하고 말하였다.

'안녕히 다녀오셨습니까. 저희들이 미련하여 잘못 독약을 먹었사오니, 바라옵건대 구원 하시어 목숨을 사려 주소서.'

아버지는 아들들의 괴로워함을 보고, 약방문에 의지하여 빛과 향기와 좋은 맛을 구비한 약재를 구하여 찧고 치고 화합하여 아들에게 주고 먹어라 하면서 말하였다.

'이 훌륭한 약은 빛깔과 향기와 아름다운 맛을 모두 갖춘 것이니, 너희가 먹으면 괴로움 과 걱정스러움이 속히 쾌차하여 걱정이 없으리라.'

그 아들 중에 본심을 잃지 않은 이는 이 약의 빛과 향기가 훌륭함을 보고 곧 먹어서 병이 나았지마는, 본심을 잃어버린 이는 비록 아버지가 온 것을 보고 기뻐서 문안하고 병을 고 쳐 달 라 하면서도 주는 약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왜냐 하면, 독기가 깊이 들어가 본심을 잃었 으므 로, 그 좋은 빛과 향기를 갖춘 약을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니라.

 

아버지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것은 가엾은 일이다. 독약에 중독이 되어 마음이 뒤집혀졌구나. 나를 보고 기뻐하며 병을 고쳐 달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좋은 약을 먹지 않으니, 내가 방편을 내어 이 약을 먹게 하리 라.' '너희는 분명히 알아라. 나는 지금 늙어서 죽을 때가 가까웠다. 이 훌륭한 약을 여 기에 두겠으니, 너희가 가져다 먹어라. 차도가 있으리니 걱정하지 말아라.'

이렇게 일러 놓은 다음 다른 나라에 가서 사람을 보내어 전하기를 '너의 아버지가 벌써 죽었다.'고 하였다.

이 때, 아들들은 아버지가 세상을 버리고 죽었다는 말을 듣고 크게 걱정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아버지가 만일 계셨으면 우리를 어여삐 여겨 구해주시련마는, 이제 우리를 버리고 타국 에서 돌아가셨으니, 우리는 외로운 고아로서 의지할 부모가 없도다.'

항상 슬퍼하였는데, 그러는 둥에 전도된 마음이 본심으로 돌아와 이 약의 빛, 향, 맛이 아름다움을 알고 약을 먹어 병이 깨끗이 나았다. 그 아버지는 아들들의 병이 쾌차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서 아들들을 만나 보았느니라.

 

선남자들아,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이나 이 의사의 거짓말한 죄를 능히 말할 이가 있겠느냐." 대중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나이다, 세존이시여."

"나도 그와 같아서 성불한 지가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지겁 전이지만,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 마땅히 열반하리라고 말한 것이다. 아무라도 나의 허망한 허물 을 분 명하게 말할 이는 없으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自我得佛來 所經諸劫數 無量百千萬 億載阿僧祗 常說法敎化 無數億衆生

자아득불래 소경제겁수 무량백천만 억재아승지 상설법교화 무수억중생

令入於佛道 爾來無量劫 爲度衆生故 方便現涅槃 而實不滅度 常住此說法

영입어불도 이래무량겁 위도중생고 방편현열반 이실불멸도 상주차설법

我常住於此 以諸神通力 令顚倒衆生 雖近而不見 衆見我滅度 廣供養舍利

아상주어차 이제신통력 영전도중생 수근이불견 중견아멸도 광공양사리

咸皆懷戀慕 而生渴仰心 衆生旣信伏 質直意柔軟 一心欲見佛 不自惜身命

함개회연모 이생갈앙심 중생기신복 질직의유연 일심욕견불 부자석신명

時我及衆僧 俱出靈鷲山 我時語衆生 常在此不滅 餘國有衆生 恭敬信樂者

시아급중승 구출영취산 아시어중생 상재차불멸 여국유중생 공경신락자

我復於彼中 爲說無上法 汝等不聞此 但謂我滅度 我見諸衆生 沒在於苦海

아부어피중 위설무상법 여등불문차 단위아멸도 아견제중생 몰재어고해

故不爲現身 令其生渴仰 因其心戀慕 乃出爲說法 神通力如是 於阿僧祗劫

고불위현신 영기생갈앙 인기심연모 내출위설법 신통력여시 어아승지겁

常在靈鷲山 及餘諸住處 衆生見劫盡 大火所燒時 我此土安隱 天人常充滿

상재영취산 급여제주처 중생견겁진 대화소소시 아차토안은 천인상충만

園林諸堂閣 種種寶莊嚴 寶樹多華果 衆生所遊樂 諸天擊天鼓 常作衆伎樂

원림제당각 종종보장엄 보수다화과 중생소유락 제천격천고 상작중기악

雨曼陀羅華 散佛及大衆 我淨土不毁 而衆見燒盡 憂怖諸苦惱 如是悉充滿

우만다라화 산불급대중 아정토불훼 이중견소진 우포제고뇌 여시실충만

是諸罪衆生 以惡業因緣 過阿僧祗劫 不聞三寶名 諸有修功德 柔和質直者

시제죄중생 이악업인연 과아승지겁 불문삼보명 제유수공덕 유화질직자

則皆見我身 在此而說法 或時爲此衆 說佛壽無量 久乃見佛者 爲說佛難値

칙개견아신 재차이설법 혹시위차중 설불수무량 구내견불자 위설불난치

我智力如是 慧光照無量 壽命無數劫 久修業所得 汝等有智者 勿於此生疑

아지력여시 혜광조무량 수명무수겁 구수업소득 여등유지자 물어차생의

當斷令永盡 佛語實不虛 如醫善方便 爲治狂子故 實在而言死 無能說虛妄

당단령영진 불어실불허 여의선방편 위치광자고 실재이언사 무능설허망

我亦爲世父 救諸苦患者 爲凡夫顚倒 實在而言滅 以常見我故 而生교恣心

아역위세부 구제고환자 위범부전도 실재이언멸 이상견아고 이생교자심

放逸著五欲 墮於惡道中 我常知衆生 行道不行道 隨所應可度 爲說種種法

방일저오욕 타어악도중 아상지중생 행도불행도 수소응가도 위설종종법

每自作是意 以何令衆生 得入無上慧 速成就佛身

매자작시의 이하령중생 득입무상혜 속성취불신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내가 성불한 때부터 지내 온 겁의 수효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이니라. 항상 법을 설하여 무수억 중생을 교화하고 불도에 들게 하였나니, 지금까지 한량없는 겁 지냈도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방편으로 열반을 나타내지만, 참으로 열반하는 것 아니고 항상 있어서 법을 설하노라.

나는 매양 여기 머무르면서 여러 가지 신통의 힘으로 설하지만, 생각이 뒤바뀐 중생은 가까이 와도 보지 못하노라. 중생들은 내가 열반함을 보고 모두들 사리를 공양하며 연모(戀慕)하는 마음 품고 갈앙(渴仰)하는 생각 내나니라. 중생들은 이미 믿고 조복되어 질직하고 뜻이 부드러우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처 보고자 신명까지 아끼지 않으면 그 때에 나와 대중이 함께 영취산에 나타나느니라.

그 때 내가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항상 여기 있고 멸하지 않지만, 오직 방편의 힘으로 멸하고 멸하지 않음을 나타내며, 다른 세계 중생들 중에 공경하고 믿는 이 있으면 나는 또 그 가운데서 위없는 법 설하느니라."고. 너희들은 이 말을 듣지 못하고 내가 열반한다 생각하느니라.

나는 여러 중생들 고통에 빠짐을 보았기에 일부러 몸을 나투지 않고 그들의 앙모의 마음 내게 하여 사모하는 마음 낸 뒤에야 나타나서 법을 설하느니라. 신통의 힘 이와 같아서 아승지겁 동안 항상 영취산이나 또는 다른 곳에 머무르노라.

겁이 끝날 적에 큰 불이 타는 것을 볼 때에도 나의 이 국토는 편안하여 하늘과 사람이 항상 가득하고, 동산, 숲, 강당, 누각은 갖가지 보배로 장엄하였고, 보배 나무 꽃과 과실이 많아 모든 중생들 즐거이 노닐며, 여러 천인들은 하늘북 치며 언제나 풍류 잡히고 만다라꽃을 비내려 부처와 대중에게 흩느니라.

나의 정토(淨土) 부서짐 없지만, 중생들은 타고 부서져서 근심과 공포와 괴로움이 이렇게 가득 찬다고 보나니라. 이 모든 죄많은 중생들은 나쁜 업의 인연으로 아승지겁을 지내도록 3보의 이름 듣지 못하나, 공덕을 많이 닦아서 부드럽고 화평하고 질직한 이는 모두들 내 몸이 여기 있어 법문을 설함을 보게 되느니라. 어느 때에는 이 대중 위하여 부처의 수명 한량없다 말하고, 오래 되어 부처를 보는 이에겐 부처님을 만나기 어렵다 설하며, 나의 이러한 지혜의 힘, 한량없이 비추는 지혜의 광명, 무수겁을 사는 수명은 오래 닦은 업으로 얻은 것이니라. 그대들 지혜 있는 이, 이 일을 의심하지 말고 끊어서 없애 버려라. 부처의 말 헛되지 않느니라.

훌륭한 의사 좋은 방편으로 중독된 아들의 병 고치려고 살았으면서 죽었다 말한 것 허망하다 말할 이 없나니, 나도 이 세상의 아버지로서 모든 고통과 근심 구원하려고 뒤바뀐 범부를 위하여, 머무르면서도 열반하였다 말하느니라. 언제나 내가 살아 있음을 보면 교만하고 방자한 생각을 내어 방일(放逸)하여 5욕락 탐내고 나쁜 갈래에 떨어 지나니, 중생이 도를 행하고 아니 행함을 내가 언제나 알아서 제도할 방편을 따라서 가지가지 법을 설하노라. 매양 스스로 생각하기를 "어떻게 하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에 들어가 부처의 몸 빨리 이루게 하나"

 

<제 16 품 여래수량품의 총설>

법화경을 적문과 본문으로 나누고, 적문법화에 있어서는 제 2 방편품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고, 본문법화에서는 이 여래수량품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 품에 있어서는 부처님의 성불하심이 금생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실은 아득한 옛날에 이루어 진 것이라는, 즉, 구원실성(久遠實成)임을 밝히는 것이 그 내용의 핵심이다.

이 품에서는 전품(前品)에 있어서의 미륵보살의 질문에 대한 대답형식으로 부처님의 말씀이 시작된다. 부처님께서는 지금부터 중요한 법문이 있을 것이니 대중들은 이 법문을 지극한 정성으로 들으라고 경고하시기를 세 번이나 하신다. 미륵보살을 비롯한 대중들은 부처님의 법문을 지극한 마음으로 간청하기를 세 번 하는, 소위 삼계삼청(三 戒三請)의 형식을 거친 다음 법문이 시작된다. 삼계삼청은 부처님의 특별한 법문이 있을 때의 요식이다.

부처님은 우선<대중들이여! 여래의 비밀 신통력을 잘 들으라. 세상의 일체중생들은 모두 지금의 석가모니 부처님은 석씨의 궁전을 나와 가야성에서 멀지 않는 도량에 앉아서 위없는 보리를 증득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성불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량하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겁 이전의 일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에 유면한 오백진점겁(五百塵點劫)의 비유로서 성불 이래의 시간이 오래되고 또 오래임을 나타내신다. 오백진점겁이란 오백천만억 나유타, 즉 한량없는 수의 3천대천세계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오백천만억 나유타의 한량없이 많은 나라를 지날 때 마다 하나씩 그 가루를 내려놓아서 그 가루가 다 되었을 때 그 지나온 나라를 모두 부수어 딧; 기루를 만들어 그 가루 하나를 한 겁으로 계산한 전체 수의 겁이 오백진점겁이다. 참으로 엄청난 시간이다. 사람의 힘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긴 시간이다. 부처님의 성불하심은 이렇게 오래고 길어서 무엇이라 형언할 수 없는 옛날의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성불을 구원실성이라고 한다.

부처님은 이렇게 구원한 옛날에 성불하신 다음 지금까지 사바세계 또는 다른 세계에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오신 것이다. 그 사이 부처님은 여러 가지 몸으로 나투시기도 하고, 이것은 모두 중생의 근기에 따라 펼치시는 방편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래는 제법의 참다운 모습을 여실히 보고 알고 계시므로 그 말씀에는 하나도 허망함이 없다. 나는 참으로 시간을 초월하여 상주하는 불멸의 부처인 것이다. 그러나, 여래가 입멸을 보이시는 것은 중생들이 언제나 여래를 볼 수 있으면 부처님을 뵙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아니하기 쉬우므로 중생들의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하여 생사를 나투어 보이시는 것이다. 이렇게 부처님의 수명이 장구함을 설하신 다음 의자유(醫子喩)의 비유설화를 하신다. 의자유는 법화 7유의 일곱 번째 이야기이다.

비유하면, 어떤 훌륭한 의사가 자식들을 두고 먼 나라에 여행하는 사이에 아이들이 잘못하여 독약을 먹고 신음하고 있었다. 그 때, 아버지인 의사가 돌아와 좋은 약을 주었던바 독이 심하지 않은 자식들은 약을 먹고 건강을 다시 회복하였다. 그러나, 독이 심하여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자식들은 약을 먹으려 하지 아니하므로 아버지인 의사는 다시 외극으로 나가서 사람을 시켜 아이들에게 너회들의 아버지는 죽었다는 소식을 전하게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정신을 잃었던 자식들이 마음에 충격을 입고 정신을 되찾아 약을 먹고 건강을 회복하였다. 그 후, 그 아버지도 귀가 하였다. 이 경우, 아버지인 의사에게 잘못이 있을 까? 부처님도 중생을 제도하시기 위한 방편으로 입멸을 보이셨을 뿐 아무런 허망한 그 릇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의자유는 이렇게 부처님의 수명이 구원하고 상주함을 보이신 비유설화이다.

이 품의 말미에 1백3구로 된 게송이 있다. 이 게송은 자아득불래(自我得佛來)의 구절로 시작되어 있으므로 자아게라고 이름하며, 자아게는 법화경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게송이다. 이 게송에는 불신(佛身)의 상주, 국토의 상주 등을 거듭 설하고 있고, 중생들을 어떻게하여 빨리 부처를 이루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부처님의 대자비의 서원을 나타내는 구절로 이 게송을 끝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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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15 품 종지용출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 풀이

  15.從地涌出品 第十五 爾時 他方國土諸來菩薩摩訶薩 過八恒河沙數 於大衆中起 合掌作 이시 타방국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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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從地涌出品 第十五

爾時 他方國土諸來菩薩摩訶薩 過八恒河沙數 於大衆中起 合掌作

이시 타방국토제래보살마하살 과팔항하사수 어대중중기 합장작

禮 而白佛言 世尊 若聽我等 於佛滅後 在此娑婆世界 勤加精進

예 이백불언 세존 약청아등 어불멸후 재차사바세계 근가정진

護持讀誦書寫供養是經典者 當於此土 而廣說之 爾時 佛告諸菩薩

호지독송서사공양시경전자 당어차토 이광설지 이시 불고제보살

摩訶薩衆 止

마하살중 지

善男子 不須汝等 護持此經 所以者何 我娑婆世界 自有六萬恒河

선남자 불수여등 호지차경 소이자하 아사바세계 자유육만항하

沙等菩薩摩訶薩 一一菩薩 各有六萬恒河沙眷屬 是諸人等 能於我

사등보살마하살 일일보살 각유육만항하사권속 시제인등 능어아

滅後 護持讀誦 廣說此經 佛說是時 娑婆世界三千大千國土 地皆

멸후 호지독송 광설차경 불설시시 사바세계삼천대천국토 지개

震裂 而於其中 有無量千萬億菩薩摩訶薩 同時涌出 是諸菩薩 身

진열 이어기중 유무량천만억보살마하살 동시용출 시제보살 신

皆金色 三十二相 無量光明 先盡在此娑婆世界之下 此界虛空中

개금색 삼십이상 무량광명 선진재차사바세계지하 차계허공중

住 是諸菩薩 聞釋迦牟尼佛 所說音聲 從下發來 一一菩薩 皆是大

주 시제보살 문석가모니불 소설음성 종하발래 일일보살 개시대

衆唱導之首 各將六萬恒河沙眷屬 況將五萬四萬 三萬二萬 一萬恒

중창도지수 각장육만항하사권속 황장오만사만 삼만이만 일만항

河沙等眷屬者 況復乃至一恒河沙 半恒河沙 四分之一 乃至千萬億

하사등권속자 황부내지일항하사 반항하사 사분지일 내지천만억

那由他分之一 況復千萬億那由他眷屬 況復億萬眷屬 況復千萬百

나유타분지일 황부천만억나유타권속 황부억만권속 황부천만백

萬 乃至一萬 況復一千一百 乃至一十 況復將五四三二一 弟子者

만 내지일만 황부일천일백 내지일십 황부장오사삼이일 제자자

況復單己 樂遠離行 如是等比 無量無邊 算數譬喩 所不能知 是諸

황부단기 낙원리행 여시등비 무량무변 산수비유 소불능지 시제

菩薩 從地出已 各詣虛空七寶妙塔 多寶如來 釋迦牟尼佛所 到已

보살 종지출이 각예허공칠보묘탑 다보여래 석가모니불소 도이

向二世尊 頭面禮足 及至諸寶樹下 師子座上佛所 亦皆作禮 右繞

향이세존 두면예족 급지제보수하 사자좌상불소 역개작예 우요

三 合掌恭敬 以諸菩薩 種種讚法 而以讚歎 住在一面 欣樂瞻仰

삼잡 합장공경 이제보살 종종찬법 이이찬탄 주재일면 흔락첨앙

於二世尊 是諸菩薩摩訶薩 從初涌出 以諸菩薩 種種讚法 而讚於

어이세존 시제보살마하살 종초용출 이제보살 종종찬법 이찬어

佛 如是時間 經五十小劫 是時釋迦牟尼佛 默然而坐 及諸四衆 亦

불 여시시간 경오십소겁 시시석가모니불 묵연이좌 급제사중 역

皆默然 五十小劫 佛神力故 令諸大衆 謂如半日

개묵연 오십소겁 불신력고 영제대중 위여반일

 

이 때, 다른 세계에서 온 보살마하살이, 여덟 항하사 수효보다 많은 이들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합장 예배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께서, 저희가 부처님 열반 후에 이 사바세계에서 부지런히 정진하며 이경전을 수호 하여 읽고 외고 써서 공양함을 허락하신다면, 이 국토에서 널리 연설하겠나이다."

 

그 때, 부처님은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선남자여. 그대들까지 이 경전을 수호할 필요는 없느니라. 왜냐 하면, 이 사 바계에 6만 항하사의 보살마하살이 있고, 낱낱 보살에게는 각각 6만 항하사의 권속들이 있나니, 이들은 내가 열반한 뒤에 능히 이 경전을 수호하여 읽고 외고 널리 연설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적에 사바세계인 3천 대천세계의 땅이 모두 갈라지면서 그 속 에 있던 한량없는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한꺼번에 솟아올라왔다. 이 보살들의 몸은 다 금 빛이요, 32훌륭한 몸매와 한량없는 광명을 갖추었는데, 먼저부터 이 사바세계의 아래, 이 세 계 허공중에 있던 이들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올라 온 것이다. 이 낱낱 보살은 모두 대중을 인도하는 우두머리로서 각각 6만 항하사의 권속을 거느렸거늘, 하물며 5만 항하사 권속, 4만 항하사 권속, 3만 항하사 권속, 2만 항하사 권속, 1만 항하사 권속을 거느린 보살일까 보냐.

또 하물며, 한 항하사 권속, 반 항하사 권속, 4분의 1 항하사 권속, 내지 천만억 나유타 분의 1 항하사 권속을 거느린 보살일까 보냐. 또 하물며, 천만억 나유타 권속, 억만 권속, 천만 권속, 백만 권속, 1만 권속을 거느린 보살일까 보냐. 하물며, 1천 권속, 1백 권속, 10 권속을 거느린 보살일까 보냐. 하물며, 단신 5, 4, 3, 2, 1 제자만을 거느린 보살일까 보냐. 이러한 무리들이 한량없 고 그지없어 산수나 비유로는 알 수 없느니라.

이 모든 보살들은 땅에서 솟아 나와서 각각 허공으로 솟아올라 7보탑 안에 계신 다보여래 와 석가모니불의 처소에 이르러 두 세존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또 모든 보배 나무 아 래 사자좌에 앉으신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그와 같이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씩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모든 보살이 찬탄하는 법대로 찬탄하고는 한쪽에 물러나 머물러서 두 세존을 우러러보았다.

이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땅에서 솟아올라와서 모든 보살이 찬탄하는 법으로 부처님을 찬 탄하는 동안이 50소겁이었다. 이 때, 석가모니 부처님은 잠자코 앉으셨고, 모든 4부 대중 도 역시 잠자코 앉아 50소겁을 경과하였다. 부처님의 신통의 힘에 의하여 모든 대중은 한 나절 같이 생각되었다.

 

爾時四衆 亦以佛神力故 見諸菩薩 遍滿無量百千萬億國土虛空 是

이시사중 역이불신력고 견제보살 편만무량백천만억국토허공 시

菩薩衆中 有四導師 一名 上行 二名 無邊行 三名 淨行 四名 安

보살중중 유사도사 일명 상행 이명 무변행 삼명 정행 사명 안

立行 是四菩薩 於其衆中 最爲上首唱導之師 在大衆前 各共合掌

입행 시사보살 어기중중 최위상수창도지사 재대중전 각공합장

觀釋迦牟尼佛 而問訊言 世尊 少病少惱 安樂行不 所應度者 受敎

관석가모니불 이문신언 세존 소병소뇌 안락행부 소응도자 수교

易不 不令世尊 生疲勞耶 爾時 四大菩薩 而說偈言

이부 불령세존 생피로야 이시 사대보살 이설게언

世尊安樂 少病少惱

세존안락 소병소뇌

敎化衆生 得無疲倦

교화중생 득무피권

又諸衆生 受化易不

우제중생 수화이부

不令世尊 生疲勞耶

불령세존 생피로야

 

이 때, 4부 대중은 역시 부처님의 신통의 힘을 입어 모든 보살들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국토의 허공에 가득함을 보았다.

이 보살 대중 가운데 네 도사(導師)가 있으니, 하나는 상행(上行)이요, 둘은 무변행(無邊 行)이요, 셋은 정행(淨行)이요, 넷은 안립행(安立行)이다. 이 네 보살은 그 대중 가운데 가장 으뜸가 는 도사들인데, 대중 앞에서 제각기 합장하고 석가모니불을 뵈옵고 문안하며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병이 없으시고 번거로움이 없으시며, 안락한 행을 하시나이까. 제도를 받는 이들이 교화를 잘 받나이까. 세존을 피로하게 하지나 않나이까." 이 때, 네 보살이 게송을 읊었다.

세존께서 안락하시오며, 병 없고 번거로움 없나이까. 중생들 교화하시기에 피곤하지 않으시나이까. 또, 모든 중생들이 교화를 잘 받나이까. 세존으로 하여금 피로하게 하지 않나이까.

  주석 -네도사: 여기서는 4대보살의 이름이 열거되고 있다. 상행(上行)은 최상의 진리를 행하는 보살, 무변행(無邊行)은 끝없는 행을 하는 보살, 정행(淨行)은 청정행을 하는 보살, 안립행(安立行)은 안심입명의 행을 하는 보살이라는 뜻이다.
이 네보살의 이름에는 行자가 공통적으로 들어있다. 행이란 실천을 의미하는 글자이다. 그러므로, 이 네 보살은 실천을 위주로 하는 보살임이 숩게 짐작되는 보살들이다.

 

爾時世尊 於菩薩大衆中 而作是言 如是如是 諸善男子 如來安樂

이시세존 어보살대중중 이작시언 여시여시 제선남자 여래안락

少病少惱 諸衆生等 易可化度 無有疲勞 所以者何 是諸衆生 世世

소병소뇌 제중생등 이가화도 무유피로 소이자하 시제중생 세세

已來 常受我化 亦於過去諸佛 恭敬尊重 種諸善根 此諸衆生 始見

이래 상수아화 역어과거제불 공경존중 종제선근 차제중생 시견

我身 聞我所說 卽皆信受 入如來慧 除先修習學小乘者 如是之人

아신 문아소설 즉개신수 입여래혜 제선수습학소승자 여시지인

我今亦令得聞是經 入於佛慧 爾時 諸大菩薩 而說偈言

아금역령득문시경 입어불혜 이시 제대보살 이설게언

 

이 때, 세존은 보살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다, 그러하다, 선남자들아. 여래는 안락하고 병 없고 번거롭지 않으며, 중생들도 제도하 기 쉬워 피로하지 아니하니라. 왜냐 하면, 이 모든 중생들은 세세생생에 항상 나의 교화를 받았고, 과거의 여러 부처님께도 공양하고 존중하며 모든 선근을 심었기 때문이니라. 이 중생들은 처음 내 몸을 보고 내 말을 듣고는 모두 믿어 여래의 지혜에 들어갔나니라. 처음부터 소승을 배워 익힌 이 는 제외할 것이나, 이런 사람들도 내가 이제 그로 하여금 이 경을 듣고 부처 지혜에 들어 가게 하 리라." 이 때, 모든 큰 보살들이 게송을 읊었다.

거룩하시어라, 거룩하시어라. 대웅(大雄) 세존이시여. 중생들 쉽게 교화하신다 하시옴이여, 여러 부처님의 깊은 지혜 능히 묻사옵고 듣고는 믿고 행한다 하오니, 저희도 따라서 기뻐하나이다.

이 때, 세존께서는 여러 우두머리 큰 보살들을 칭찬하시었다.

 

善哉善哉 大雄世尊

선재선재 대웅세존

諸衆生等 易可化度

제중생등 이가화도

能問諸佛 甚深智慧

능문제불 심심지혜

聞已信行 我等隨喜

문이신행 아등수희

於時世尊 讚歎上首諸大菩薩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能於如來 發

어시세존 찬탄상수제대보살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능어여래 발

隨喜心 爾時 彌勒菩薩 及八千恒河沙諸菩薩衆 皆作是念 我等 從

수희심 이시 미륵보살 급팔천항하사제보살중 개작시념 아등 종

昔已來 不見不聞如是大菩薩摩訶薩衆 從地涌出 住世尊前 合掌供

석이래 불견불문여시대보살마하살중 종지용출 주세존전 합장공

養 問訊如來 時 彌勒菩薩摩訶薩 知八千恒河沙諸菩薩等 心之所

양 문신여래 시 미륵보살마하살 지팔천항하사제보살등 심지소

念 幷欲自決所疑 合掌向佛 以偈問曰

염 병욕자결소의 합장향불 이게문왈

 

"착하여라, 착하여라, 선남자여. 그대들이 능히 여래에게 기뻐하는 마음을 내는구나." 그 때, 미륵보살과 8천 항하사 보살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는 옛적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대보살마하살들이 땅에서 솟아올라와서 세존 앞에 머 물러 합장하고 공양하며, 여래께 문안드리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였도다.'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은 8천 항하사 보살들의 생각을 알고, 자기의 의심도 해결할 겸 해 서 부처님께 게송으로 여쭈었다.

  주석 -미륵보살:부처님으로부터 다음생에 성불할 것이라는 예언을 받은 대승의 보살. 도솔천에 머물면서 천인들을 교화하고 있다고 함.

無量千萬億 大衆諸菩薩 昔所未曾見 願兩足尊說  是從何所來 以何因緣集

무량천만억 대중제보살 석소미증견 원양족존설  시종하소래 이하인연집

巨身大神通 智慧波思議 其志念堅固 有大忍辱力 衆生所樂見 爲從何所來

거신대신통 지혜파사의 기지념견고 유대인욕력 중생소락견 위종하소래

一一諸菩薩 所將諸眷屬 其數無有量 如恒河沙等 或有大菩薩 將六萬恒沙

일일제보살 소장제권속 기수무유량 여항하사등 혹유대보살 장육만항사

如是諸大衆 一心求佛道 是諸大師等 六萬恒河沙 俱來供養佛 及護持是經

여시제대중 일심구불도 시제대사등 육만항하사 구래공양불 급호지시경

將五萬恒沙 其數過於是 四萬及三萬 二萬至一萬 一千一百等 乃至一恒沙

장오만항사 기수과어시 사만급삼만 이만지일만 일천일백등 내지일항사

半及三四分 億萬分之一 千萬那由他 萬億諸弟子 乃至於半億 其數復過上

반급삼사분 억만분지일 천만나유타 만억제제자 내지어반억 기수부과상

百萬至一萬 一千及一百 五十與一十 乃至三二一 單己無眷屬 樂於獨處者

백만지일만 일천급일백 오십여일십 내지삼이일 단기무권속 낙어독처자

俱來至佛所 其數轉過上 如是諸大衆 若人行籌數 過於恒沙劫 猶不能盡知

구래지불소 기수전과상 여시제대중 약인행주수 과어항사겁 유불능진지

是諸大威德 精進菩薩衆 誰爲其說法 敎化而成就 從誰初發心 稱揚何佛法

시제대위덕 정진보살중 수위기설법 교화이성취 종수초발심 칭양하불법

受持行誰經 修習何佛道 如是諸菩薩 神通大智力 四方地震裂 皆從中涌出

수지행수경 수습하불도 여시제보살 신통대지력 사방지진열 개종중용출

世尊我昔來 未曾見是事 願說其所從 國土之名號 我常遊諸國 未曾見是衆

세존아석래 미증견시사 원설기소종 국토지명호 아상유제국 미증견시중

我於此衆中 乃不識一人 忽然從地出 願說其因緣 今此之大會 無量百千億

아어차중중 내불식일인 홀연종지출 원설기인연 금차지대회 무량백천억

是諸菩薩等 皆欲知此事 是諸菩薩衆 本末之因緣 無量德世尊 惟願決衆疑

시제보살등 개욕지차사 시제보살중 본말지인연 무량덕세존 유원결중의

 

한량없는 천만억 여러 보살 대중은 일찍이 보지 못한 일이오니, 양족존께서 말씀하소서. 이들은 어디로부터 왔으며, 무슨 인연으로 모였나이까. 엄청난 몸과 큰 신통, 지혜도 헤아릴 수 없으며, 뜻과 생각 견고하고, 크게 인욕하는 힘있어 중생들이 보기 좋아하오니, 어디에서 왔나이까. 낱낱 보살들이 데리고 온 권속들은 그 수효 한량없어 항하의 모래와 같고 어떤 대보살의 권속은 6만 항하사의 수이온데, 이렇게 많은 대중이 일심으로 불도 구하며, 이 여러 스님네들 6만 항하사의 수와 함께 와서 부처님께 공양하옵고 이 경전 수호하나이다.

5만 항하사 권속 거느린 이 그 수효 이보다 많사오며, 4만 항하사, 3만 항하사, 2만 항하사, 1만 항하사, 1천 항하사, 1백 항하사, 내지 한 항하사, 반 항하사, 3분 1 항하사, 3,4분 1 항하사, 내지 억만분의 1 항하사, 천만 나유타 권속, 만억 권속, 반억(半億) 권속 거느린 이는 그 수효 보다 더 많고 백만 권속, 1만 권속, 1천 권속, 1백 권속, 50권속, 10권속, 3권속, 2권속, 1권속, 권속 없는 홀몸으로 혼자 있기 좋아하는 이 모두 부처님께 함께 와 그 수효 더욱 더 많아 이렇게 많은 대중을 어떤 사람 산수로 헤아려 항하사 겁을 지내어도 다 알 수 없나이다.

이렇게 큰 위덕을 갖추고, 정진하는 보살 대중은 누가 그에게 법을 말하여 교화하여 성취하였으며, 누구에게서 처음 발심하고 어느 부처님 법을 칭탄하며, 무슨 경전을 받아 지니며, 어느 부처님 도를 닦나이까. 이렇게 많은 보살들이 신통과 큰 지혜의 힘으로 사방의 땅이 갈라지면서 그 속에서 솟아올라왔도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전에 이런 일 본 적 없사오니, 그들이 떠나온 국토의 이름을 말씀하소서. 제가 여러 국토 다녔지만, 이 대중을 못 보았으며, 이 여러 보살 가운데 한 사람도 알지 못하는데, 홀연히 땅에서 솟아올라온 그 인연 말씀하소서.

지금 이 회중에 있는 한량없는 백천억 수많은 보살들도 이 일을 알고자 하오니. 이 여러 보살들의 처음과 나중의 인연을 무량한 위덕 갖추신 세존께서 저희의 의심을 결단하소서.

 

爾時 釋迦牟尼 分身諸佛 從無量千萬億他方國土來者 在於八方諸

이시 석가모니 분신제불 종무량천만억타방국토래자 재어팔방제

寶樹下 師子座上 結跏趺坐 其佛侍者 各各見是菩薩大衆 於三千

보수하 사자좌상 결가부좌 기불시자 각각견시보살대중 어삼천

大千世界四方 從地湧出 住於虛空 各白其不言 世尊 此諸無量無

대천세계사방 종지용출 주어허공 각백기불언 세존 차제무량무

邊阿僧祗菩薩大衆 從何所來 爾時諸佛 各告侍者 諸善男子 且待

변아승지보살대중 종하소래 이시제불 각고시자 제선남자 차대

須臾 有菩薩摩訶薩 名曰彌勒 釋迦牟尼佛之所受記 次後作佛 已

수유 유보살마하살 명왈미륵 석가모니불지소수기 차후작불 이

問斯事 佛今答之 汝等 自當因是得聞 爾時 釋迦牟尼佛 告彌勒菩

문사사 불금답지 여등 자당인시득문 이시 석가모니불 고미륵보

薩 善哉善哉 阿逸多 乃能問佛如是大事 汝等 當共一心 被精進鎧

살 선재선재 아일다 내능문불여시대사 여등 당공일심 피정진개

發堅固意 如來今欲顯發宣示諸佛智慧 諸佛自在神通之力 諸佛師

발견고의 여래금욕현발선시제불지혜 제불자재신통지력 제불사

子奮迅之力 諸佛威猛大勢之力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자분신지력 제불위맹대세지력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當精進一心 我欲說此事 勿得有疑悔 佛智波思議 汝今出信力 住於忍善中

당정진일심 아욕설차사 물득유의회 불지파사의 여금출신력 주어인선중

昔所未聞法 今皆當得聞 我今安慰汝 勿得懷疑懼 佛無不實語 智慧不可量

석소미문법 금개당득문 아금안위여 물득회의구 불무불실어 지혜불가량

所得第一法 甚深波分別 如是今當說 汝等一心聽

소득제일법 심심파분별 여시금당설 여등일심청

 

이 때, 석가모니불의 분신(分身) 부처님들로서 한량없는 천만억 다른 국토에서 오신 이들 이 팔방의 보배 나무 아래 있는 사자좌에서 결가부좌하고 앉으셨는데, 그 부처님의 시자 (侍者)들도 이 보살 대중이 3천 대천세계의 사방에서 땅으로 솟아올라와 허공에 머물러 있 음을 보고, 각각 그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 보살 대중들은 어디로부터 왔나이까." 그 때, 여러 부처님들이 각각 그 시자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잠깐만 기다려라. 여기 보살마하살이 있으니, 이름은 미륵이라. 석가모니 부 처님의 수기를 받아 이 다음에 성불할 사람인데, 지금 이것을 물어서 부처님이 곧 대답하 시리니, 그대들은 이에 의하여 스스로 듣게 되리라."

이 때, 석가모니 부처님이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착하여라, 착하여라, 아일다여. 그대 능히 부처님께 이렇게 큰 일을 묻는구나. 그대들은 다 같이 일심으로 정진하는 갑옷을 입고 견고한 마음을 일으켜라. 여래가 지금 여러 부 처님의 지혜와 여러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의 힘과, 여러 부처님의 사자같이 놀라운 힘과 여러 부처님의 위엄 있고 용맹하고 크신 세력을 나타내어 설하려 하노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마땅히 정진하여 일심이 되라. 내 이제 이 일을 말하리라. 의심하거나 뉘우치지 말라. 부처님 지혜 부사의하니라. 그대들 믿는 힘 내어 애써 착한 마음에 머물러라. 일찍이 듣지 못하던 것은 이제 모두 듣게 되리라. 내, 이제 너를 위로하노니, 의심하거나 놀라지 말아라. 부처님은 거짓말 없고 지혜도 헤아리기 어려우니라. 얻은 바 제일 가는 법 깊고 깊어 분별할 수 없지만, 이제 이것을 설하리니 그대들 일심으로 들어라.

 

爾時世尊 說此偈已 告彌勒菩薩 我今於此大衆 宣告汝等 阿逸多

이시세존 설차게이 고미륵보살 아금어차대중 선고여등 아일다

是諸大菩薩摩訶薩 無量無數阿僧祗 從地涌出 汝等 昔所未見者

시제대보살마하살 무량무수아승지 종지용출 여등 석소미견자

我於是娑婆世界 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以敎化示導是諸菩薩 調伏

아어시사바세계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교화시도시제보살 조복

其心 令發道意 此諸菩薩 皆於是娑婆世界之下 此界虛空中住 於

기심 영발도의 차제보살 개어시사바세계지하 차계허공중주 어

諸經典 讀誦通利 思惟分別正憶念

제경전 독송통리 사유분별정억념

阿逸多 是諸善男子等 不樂在衆 多有所說 常樂靜處 勤行精進 未

아일다 시제선남자등 불락재중 다유소설 상락정처 근행정진 미

曾休息 亦不依止人天而住 常樂深智 無有障 亦常樂於諸佛之法

증휴식 역불의지인천이주 상락심지 무유장애 역상락어제불지법

一心精進 求無上慧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일심정진 구무상혜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阿逸汝當知 是諸大菩薩 從無數劫來 修習佛智慧 悉是我所化 令發大道心

아일여당지 시제대보살 종무수겁래 수습불지혜 실시아소화 영발대도심

此等是我子 依止是世界 常行頭陀事 志樂於靜處 捨大衆 鬧 不樂多所說

차등시아자 의지시세계 상행두타사 지락어정처 사대중궤료 불락다소설

如是諸子等 學習我道法 晝夜常精進 爲求佛道故 在娑婆世界 下方空中住

여시제자등 학습아도법 주야상정진 위구불도고 재사바세계 하방공중주

志念力堅固 常勤求智慧 說種種妙法 其心無所畏 我於伽耶城 菩提樹下坐

지념력견고 상근구지혜 설종종묘법 기심무소외 아어가야성 보리수하좌

得成最正覺 轉無上法輪 爾乃敎化之 令初發道心 今皆住不退 悉當得成佛

득성최정각 전무상법륜 이내교화지 영초발도심 금개주불퇴 실당득성불

我今說實語 汝等一心信 我從久遠來 敎化是等衆

아금설실어 여등일심신 아종구원래 교화시등중

 

그 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설하시고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이 대중 가운데서 그대들에게 말하리라.

아일다여, 이 한량없고 수없는 아승지 대보살마하살들이 땅에서 솟아올라온 일은 네가 일찍이 보지 못한 것이니라. 나는 이 사바세계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후부터 이 보살들을 교화하고 지도하여, 그들의 마음을 조복하고 도에 대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였느니 라.

이 모든 보살들은 이 사바세계의 아래 그 세계의 허공에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경전을 읽고 외고 통달하고 생각하고 분별하여 바르게 기억하였느니라.

아일다여, 이 선남자들은 대중 가운데 있으면서 설법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고요한 곳에서 부지런히 정진하기를 좋아하여 잠깐도 쉬지 아니하였으며, 또 인간에나 천상에 머무르지 아니하고 항상 깊은 지혜를 좋아하여 걸림이 없으며, 부처님의 법을 좋아해 일심으로 정진 하면서 위없는 지혜를 구하였느니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아일다여, 마땅히 알아라. 이 여러 대보살들은 무수한 겁 옛날부터 부처의 지혜로 닦아 익혔노라. 모두 내가 교화하여 대도(大道)의 마음 내게 했노라. 이들은 다 나의 자식으로 이 세계를 의지해 있으면서 항상 두타의 행을 하고, 고요한 데를 좋아했으며, 시끄러운 대중 처소 버리고 수다한 말을 좋아하지 않나니, 이러한 모든 자식들 나의 법을 배워 익혀 밤낮으로 항상 정진하여 부처님 도를 구하기 위해 이 사바세계의 하방인 허공중에 머물러 있었노라.

뜻과 생각의 힘 견고하고 부지런히 지혜구하여 가지가지 묘한 법 설할 때, 그 마음 두려움 없노라. 내가 가야성 보리수 아래 앉아 가장 바른 각(覺)을 이루고 위없는 법륜 굴리어 그 때에 이들을 교화하여 처음으로 도의 마음 내게 했더니, 지금 물러님 없는 자리에 있어 앞으로 모두 부처 되리라. 내, 지금 진실한 말 하노니, 그대들 일심으로 믿어라. 내가 오랜 옛적부터 이 사람들을 교화했노라.

 

爾時 彌勒菩薩摩訶薩 及無數諸菩薩等 心生疑惑 怪未曾有 而作

이시 미륵보살마하살 급무수제보살등 심생의혹 괴미증유 이작

是念 云何世尊 於少時間 敎化如是無量無邊阿僧祗諸大菩薩 令住

시념 운하세존 어소시간 교화여시무량무변아승지제대보살 영주

阿縟多羅三漠三菩提 卽白佛言 世尊 如來 爲太子時 出於釋宮 去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즉백불언 세존 여래 위태자시 출어석궁 거

伽耶城不遠 坐於道場 得成阿縟多羅三漠三菩提 從是已來 始過四

가야성불원 좌어도량 득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종시이래 시과사

十餘年 世尊 云何於此少時 大作佛事 以佛勢力 以佛功德 敎化如

십여년 세존 운하어차소시 대작불사 이불세력 이불공덕 교화여

是無量大菩薩衆 當成阿縟多羅三漠三菩提 世尊 此大菩薩衆 假使

시무량대보살중 당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세존 차대보살중 가사

有人 於千萬億劫 數不能盡 不得其邊 斯等 久遠已來 於無量無邊

유인 어천만억겁 수불능진 부득기변 사등 구원이래 어무량무변

諸佛所 植諸善根 成就菩薩道 常修梵行 世尊 如此之事 世所難信

제불소 식제선근 성취보살도 상수범행 세존 여차지사 세소난신

譬如有人 色美髮黑 年二十五 指百歲人 言是我子 其百歲人 亦指

비여유인 색미발흑 연이십오 지백세인 언시아자 기백세인 역지

年少 言是我父 生育我等 是事難信 佛亦如是 得道已來 其實未久

연소 언시아부 생육아등 시사난신 불역여시 득도이래 기실미구

而此大衆諸菩薩等 已於無量千萬億劫 爲佛道故 勤行精進 善入出

이차대중제보살등 이어무량천만억겁 위불도고 근행정진 선입출

住無量百千萬億三昧 得大神通 久修梵行 善能次第 習諸善法 巧

주무량백천만억삼매 득대신통 구수범행 선능차제 습제선법 교

於問答 人中之寶 一切世間 甚爲希有 今日世尊 方云得佛道時 初

어문답 인중지보 일체세간 심위희유 금일세존 방운득불도시 초

令發心 敎化示導 令向阿縟多羅三漠三菩提 世尊 得佛未久 乃能

영발심 교화시도 영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세존 득불미구 내능

作此大功德事 我等 雖復信佛隨宜所說 佛所出言 未曾虛妄 佛所

작차대공덕사 아등 수부신불수의소설 불소출언 미증허망 불소

知者 皆悉通達 然 諸新發意菩薩 於佛滅後 若聞是語 或不信受

지자 개실통달 연 제신발의보살 어불멸후 약문시어 혹불신수

而起破法罪業因緣 唯然世尊 願爲解說 除我等疑 及未來世 諸善

이기파법죄업인연 유연세존 원위해설 제아등의 급미래세 제선

男子 聞此事已 亦不生疑

남자 문차사이 역불생의

爾時 彌勒菩薩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미륵보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 때, 미륵보살마하살과 무수한 보살들이 의심을 내고 처음 보는 일이라 하며 이렇게 생 각하였다.

'세존께서 어떻게 이 짧은 세월 동안에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 수의 대보살들 을 교화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무르게 하시었는가.'고. 그래서, 부처님께 사뢰 었 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태자로 계시다가 석가족의 궁궐에서 나오시어 가야성에서 얼 마 멀지않는 도량에 앉아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이뤄셨나이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40여 년쯤 되었는데, 세존께서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큰 불사를 지으셨습니까. 부처님의 세력에 의함입니까, 부처님의 공덕에 의함입니까. 이와 같은 한량없는 대보살들을 어떻게 교화하 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시었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대보살 무리들은,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 동안을 두고 세어도 다할 수 없 어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이옵니다. 이네들은 오랜 옛날부터 지금까지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계신 데서 여러 가지 선근을 심고 보살의 도를 성취하며, 항상 범행을 닦았을 것입 니다. 세존이시여, 이런 일은 세상 사람들이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얼굴이 예쁘고 머리카락이 검은 25세쯤의 젊은이로서, 100살 된 노인을 가르켜 내아들이 라 하고, 100살된 노인도 그 젊은이를 가리켜 나의 아버지로 나를 낳아 길렀다 한다면, 이 일은 믿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처님도 그와 같아서 도를 얻으신 지 오래지 않사온데, 이 보 살 대중들은 이미 한량없는 천만억 겁부터 불도를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였사오며, 한량 없는 백천만억 삼매에 잘들고 나며 머물러서 큰 신통을 얻고, 오래도록 범행을 닦았으며, 모든 선한 법을 차례차례 익히어 문답에 능하여 사람 가운데 보배로, 모든 세간에서 매우 희유한 일입니다. 오늘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른 각을 이루었을 적에 처음으로 마음을 내게 하고 교화하여 지도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셨다하였나이다. 세존께 서 부처를 이루신 지 오래지 않았사온데 이렇게 큰 공덕을 능히 지으셨나이까.

저희들은 부처님이 마땅하게 하시는 말씀을 믿삽고, 부처님이 설하시는 말씀이 허망하지 않으며, 부처님은 아실 것을 다 통달하였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만일 새로 발심한 보살들 이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이 말씀을 듣자오면, 혹 믿지 아니하고 법을 파괴하는 죄업의 인연을 일으킬 듯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풀어 말씀하시사 저희들의 의심을 덜게 하 시며, 오는 세상의 모든 선남자들이 이 사실을 듣고 의심을 내지 않게하여 주시옵소서."

이 때, 미륵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읊었다.

 

佛昔從釋種 出家近伽耶 坐於菩提樹 爾來尙未久 此諸佛子等 其數不可量

불석종석종 출가근가야 좌어보리수 이래상미구 차제불자등 기수불가량

久已行佛道 住於神通力 善學菩薩道 不染世間法 如蓮華在水 從地而涌出

구이행불도 주어신통력 선학보살도 불염세간법 여연화재수 종지이용출

皆起恭敬心 住於世尊前 是事難思議 云何而可信 佛得道甚近 所成就甚多

개기공경심 주어세존전 시사난사의 운하이가신 불득도심근 소성취심다

願爲除衆疑 如實分別說 譬如少壯人 年始二十五 示人百歲子 髮白而面皺

원위제중의 여실분별설 비여소장인 연시이십오 시인백세자 발백이면추

是等我所生 子亦說是父 父少而子老 擧世所不信 世尊亦如是 得道來甚近

시등아소생 자역설시부 부소이자노 거세소불신 세존역여시 득도래심근

是諸菩薩等 志固無怯弱 從無量劫來 而行菩薩道 巧於難問答 其心無所畏

시제보살등 지고무겁약 종무량겁래 이행보살도 교어난문답 기심무소외

忍辱心決定 端正有威德 十方佛所讚 善能分別說 不樂在人衆 常好在禪定

인욕심결정 단정유위덕 시방불소찬 선능분별설 불락재인중 상호재선정

爲求佛道故 於下空中住 我等從佛聞 於此事無疑 願佛爲未來 演說令開解

위구불도고 어하공중주 아등종불문 어차사무의 원불위미래 연설령개해

若有於此經 生疑不信者 卽當墮惡道 願今爲解說 是無量菩薩 云何於少時

약유어차경 생의불신자 즉당타악도 원금위해설 시무량보살 운하어소시

敎化令發心 而住不退地

교화령발심 이주불퇴지

 

부처님이 예전 석가씨 궁전에서 출가하여 가야성 근처의 보리수 아래 앉으신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여러 불자들은 그 수효 한량없고 오래 전부터 불도 행하여 신토의 힘에 머물렀으며, 보살의 도를 잘 배우고 세상 법에 물들지 않음이 연꽃이 물에 있는 듯한데, 땅에서 솟아올라와 모두 공경하는 마음 내어 세존 앞에 있사오니, 이 일이 부사의(不思議) 하옵거늘 어떻게 믿을 수 있나이까.

부처님이 도를 얻은 지 오래쟎고 이룩한 일은 매우 많으니, 무리의 의심 없애기 위해 원컨대, 사실대로 말씀하소서. 비유해 말하면, 젊은이로서 25세 쯤 된 이가 머리가 희고 얼굴이 쭈그러진 100살 된 사람을 가리키면서, 이 사람을 내가 낳았다 하고 아들도 젊은이를 아버지라 하면 아비는 젊고 아들이 늙었으니 온 세상 믿을 리 없음과 같이, 세존도 그와 같아서, 도를 얻은 지 오래지 않았는데, 이 여러 보살들은 뜻이 굳고 겁약하지 않으며, 한량없는 겁으로부터 보살의 도를 행하여 어려운 문제도 답을 잘 하고 두려운 마음 전혀 없으며, 참는 마음이 안정되었고 단정하고 위업과 덕이 있어 시방 부처님 칭찬받고 분별하여 설법을 잘 하도다.

여럿이 있는데 좋아 안 하고, 항상 선정에 있으면서 부처님 도를 구하기 위해 이 세계 아래 공중에 있나이다. 저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 듣고 의심 없지만, 부처님께서 오는 세상을 위해 말씀하여 해설해 주소서. 어떤 사람 이 경을 듣고 의심하여 믿지 않으면 나쁜 갈래에 떨어지리니, 바라옵건대, 해설하여 주소서. 이렇게 한량없는 보살을 어찌하여 짧은 시간에 교화하고 발심시켜 물러가지 않게 하였나이까.

 

<제 15 품 종지용출품의 총설>

이 품의 전반은 본문법화의 서설(序說)이고, 후반은 다음 여래수량품과 함께 본문법화의 본론을 이루고 있는 법화경의 중요한 부분이다.

부처님께서는 다른 국토에서 모여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들이 부처님이 입멸한신 뒤 사바세계에서 법화경의 전법에 종사 하겠다는 신청에 대하여 그대들이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하시고, 이 사바세계에는 보살이 있어 내가 입멸한 뒤에도 널리 이 경을 설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 때, 이 세계의 대지가 갈라져 헤아릴 수 없는 천만억 보살이 땅 속에서 솟아올랐다. 이들 보살은 모두 몸은 금빛이고 32상과 무량한 광명을 갖추고 있었는데, 이들은 사바세계의 땅 밑의 허공에서 살고 있다가 지금 석가모니 부처님의 목소리를 듣고 말세에 법화경의 전법을 하기 위하여 무량한 권속을 거느리고 땅 밑에서 솟아오른 것이다. 이 보살들은 땅위에 올라와 허공의 보배탑 속에 계신 다보여래와 석가여래를 예배하고 찬탄하였다. 이러한 사이에 50소겁이 지났지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대중들에게는 반나절이 지난 것처럼 생각되었다고 한다. 이 때, 무량한 보살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상행보살, 무변행보살, 정행보살, 안립행보살 등 네 보살이 석가모니 부처님께 문안을 여쭙고 중생제도의 수고로움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무량한 보살대중들은 일찍이 보지 못한 이러한 광경을 보고 놀랍기도 하고 이 일이 어찌된 일인가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되었는 바, 미륵보살이 대중의 마음을 알아채고 대중을 대표하여 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보살들은 누구의 제자이며 어디에서 왔으며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구름처럼 모였는가를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은 미륵보살에 대하여 이 무량한 보살들은 내가 성불한 이래 나의 교화를 받고 사바세계의 땅 밑 허공 중에서 법화경을 사유하고 열심히 위 없는 지혜를 구하던 보살들이라하고, 부처님은 아득한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들 중생을 교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신다. 이것은 부처님이 금생에 성불한 것은 자취를 나타낸 적불(迹佛)의 나타내심이고, 부처님은 본래 아득한 옛날에 성불하신 것임을 , 즉 본불(本佛)을 보이시는 단서라 할 것이다.

미륵보살을 비롯한 대중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더욱 의심이 깊어진다. 부처님은 성불하신 지 불과 40여년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 많은 보살의 무리들을 교화하셨단 말인다. 비유컨대, 젊은 사람이 백살 된 노인을 가르켜 나의 자식이라 하고 백살 된 노인이 젊은 사람을 가르켜 나의 아버지라고 함을 믿지 못하는 것과같이 부처님의 말씀을 믿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다. 부처님이 성불하신 것은 얼마되지 않았고, 저 보살들은 백천만억겁에 걸쳐 수행한 보살들인 까닭에 그러한 의심을 일으킨 것이다. 그리하여, 미륵보살이 또 대중을 대표하여 얼마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어떻게 헤아 릴 수 없고 그지 없는 많은 보살들을 발심케 하여 물러남이 없는 경지에 이르게 하셨는가를 묻게 된다. 

[출처] 법화경 제 15 품 종지용출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 풀이|작성자 훨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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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14 품 안락행품의 해석(한문, 한글)해석 풀이

14.安樂行品 第十四   爾時 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是諸菩薩 甚爲難 이시 문수사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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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安樂行品 第十四


爾時 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是諸菩薩 甚爲難
이시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시제보살 심위난
有 敬順佛故 發大誓願 於後惡世 護持讀說是法華經 世尊 菩薩摩
유 경순불고 발대서원 어후악세 호지독설시법화경 세존 보살마
訶薩 於後惡世 云何能說是經 佛告文殊師利 若菩薩摩訶薩 於後
가살 어후악세 운하능설시경 불고문수사리 약보살마하살 어후
惡世 欲說是經 當安住四法 一者 安住菩薩行處 及親近處 能爲衆
악세 욕설시경 당안주사법 일자 안주보살행처 급친근처 능위중
生 演說是經 文殊師利 云何名菩薩摩訶薩 行處 若菩薩摩訶薩 住
생 연설시경 문수사리 운하명보살마하살 행처 약보살마하살 주
忍辱地 柔和善順 而不卒暴 心亦不驚 又復於法 無所行 而觀諸法
인욕지 유화선순 이부졸폭 심역불경 우부어법 무소행 이관제법
如實相 亦不行不分別 是名菩薩摩訶薩 行處 云何名菩薩摩訶薩
여실상 역불행불분별 시명보살마하살 행처 운하명보살마하살
親近處 菩薩摩訶薩 不親近國王王子 大臣官長 不親近諸外道梵志
친근처 보살마하살 불친근국왕왕자 대신관장 불친근제외도범지
尼子等 及造世俗文筆 讚詠外書 及路伽耶陀 逆路伽耶陀者 亦
이건자등 급조세속문필 찬영외서 급로가야타 역로가야타자 역
不親近諸有兇 相相撲 及那羅等 種種變現之 又不親近陀
불친근제유흉희 상차상박 급나라등 종종변현지희 우불친근전타
羅 及畜猪羊鷄狗 獵漁捕 諸惡律儀 如是人等 或時來者 則爲說
나 급축저양계구 전렵어포 제악율의 여시인등 혹시래자 칙위설
法 無所希望 又不親近求聲聞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亦不問
법 무소희망 우불친근구성문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역불문
訊 若於房中 若經行處 若在講堂中 不共住止 或時來者 隨宜說法
신 약어방중 약경행처 약재강당중 불공주지 혹시래자 수의설법
無所希求 文殊師利 又菩薩摩訶薩 不應於女人身 取能生欲想相
무소희구 문수사리 우보살마하살 불응어녀인신 취능생욕상상
而爲說法 亦不樂見 若入他家 不與小女處女寡女等 共語 亦復不
이위설법 역불낙견 약입타가 불여소녀처녀과녀등 공어 역부불
近五種不男之人 以爲親厚 不獨入他家 若有因緣 須獨入時 但一
근오종불남지인 이위친후 불독입타가 약유인연 수독입시 단일
心念佛 若爲女人說法 不露齒笑 不現흉臆 乃至爲法 猶不親厚 況
심념불 약위녀인설법 불로치소 불현흉억 내지위법 유불친후 황
復餘事 不樂畜年少弟子 沙彌小兒 亦不樂與同師 常好坐禪 在於
부여사 불낙축년소제자 사미소아 역불락여동사 상호좌선 재어
閑處 修攝其心 文殊師利 示名初親近處
한처 수섭기심 문수사리 시명초친근처
復次菩薩摩訶薩 觀一切法空如實相 不顚倒 不動不退不轉 如虛空
부차보살마하살 관일체법공여실상 부전도 부동불퇴부전 여허공
無所有性 一切語言道斷 不生不出不起 無名無相 實無所有 無量
무소유성 일체어언도단 불생불출불기 무명무상 실무소유 무량
無邊 無碍無障 但以因緣有 從顚倒生故 說 常樂觀如是法相 是名
무변 무애무장 단이인연유 종전도생고 설 상락관여시법상 시명
菩薩摩訶薩 第二親近處
보살마하살 제이친근처
 
그 때,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들은 매우 있기 어려운 일입니다. 부처님을 순종하는 까닭에 큰 서원 을 내고,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이 묘법연화경을 보호하여 지니며 읽고 해설하려 하나이 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이 경을 훌륭히 해설할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은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이 경을 해설하려면, 네 가지 법에 편안히 머 물러야 하느니라.  
하나는, 보살의 해할 곳과 친근할 곳에 편안히 머물러서 중생에게 이 경을 연설해야 하 느니라. 문수사리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행할 곳이라 이름하느냐 하면, 보살마하살이 욕 됨을 참는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부드럽고 화평하고 착하고 순종하여, 불쑥 포악하지 않 고 마음에 놀람이 없음이니라. 또 법에 있어서, 현상에 집착하여 행함이 없고 모든 법을 실 상과 같이 관찰하여, 행함도 없고 분별하지도 아니함을 보살마하살의 행할 곳이라 하느니 라.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친근할 곳이라 하느냐.
보살마하살은 국왕이나 왕자나 대신이나 관원들을 친근하지 말아야 하고, 또 모든 외도인 범지나 니건자들과 세속의 문필을 일삼는 이와 외도의 서적을 찬탄하는 이와 로가야타와 로가야타를 거스르는 이를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 흉악한 장난과 서로 때리고 씨름하는 일과 나라연(那羅延)등의 가지가지 장난꾼을 친근하지 말 것이고, 또 전타라( 陀羅)와 돼 지, 양, 닭, 개를 키우는 이와 사냥하고 고기 잡는 나쁜 짓 하는 이들을 친근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이런 사람들이 만일 오거든 그들에게 법을 말하여 줄 뿐, 희망하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또, 성문승을 구하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을 친근하지도 말고 문안도 하지 말 고, 방 안에서나 거닐 때에나 강당에서나 함께 있지도 말 것이며, 혹시 찾아오더라도 적당 하게 법을 설하여 줄 뿐, 바라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또 보살마하살은 여인의 몸에 대하여 욕망을 가지는 모습으로 법을 설하지 말고, 보기를 좋아하지도 말 것이며, 만일 남의 집에 들어가더라도 소녀, 처녀, 과부들과 더불어 함께 말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다섯 가지 사내 아닌 사람(不男)을 가까이하거나 친구를 삼지 말아야 하며, 혼자서 다 른 이의 집에 들어가지 말 것이며, 만일 볼 일이 있어서 혼자 들어가게 될 적에는 오직 일 심으로 염불하여야 하느니라. 만일 여인에게 법을 설하게 되거든, 이를 드러내어 웃지도 말고, 가슴을 드러내지도 말며, 법을 위해서라도 친하지 말아야 하거든, 하물며 다른 일일 까 보냐. 나이 어린 제자나 사미나 어린애 가꾸기를 좋아하지 말며, 그들과 한 스님을 섬 기는 일도 좋아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항상 좌선하기를 좋아하여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껴잡아 닦아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이것을 첫째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또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은 공(空)이며, 여실상(如實相)이며, 뒤바뀌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으며, 물러남도 없고 굴려지지도 않으며, 마치 허공의 성품이 아무것도 없는 것과 같고, 온갖 말할 길이 끊어져서 생기지도 않고 나오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으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있는 것이 아니어서 한량없고, 그지없고 걸림도 없고 막힘도 없음을 관하라. 다 만, 인연으로 있는 것이며, 뒤바뀌어 생기는 것이므로 항상 즐겨 이러한 법의 모습을 관하라 고 설하느니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둘째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若有菩薩 於後惡世 無怖畏心 欲說是經 應入行處 及親近處 常離國王 及國王子
약유보살 어후악세 무포외심 욕설시경 응입행처 급친근처 상리국왕 급국왕자
大臣官長 兇險戱者 及전陀羅 外道梵志 亦不親近 增上慢人 貪著小乘 三藏學者
대신관장 흉험희자 급전타라 외도범지 역불친근 증상만인 탐저소승 삼장학자
破戒比丘 名字羅漢 及比丘尼 好戱笑者 心著五欲 求現滅度 諸優婆夷 皆勿親近
파계비구 명자나한 급비구니 호희소자 심저오욕 구현멸도 제우바이 개물친근
若是人等 以好心來 到菩薩所 爲聞佛道 菩薩則以 無所畏心 不懷希望 而爲說法
약시인등 이호심래 도보살소 위문불도 보살칙이 무소외심 불회희망 이위설법
寡女處女 及諸佛男 皆勿親近 以爲親厚 亦莫親近 屠兒魁膾 전獵漁浦 爲利殺害
과녀처녀 급제불남 개물친근 이위친후 역막친근 도아괴회 전렵어포 위리살해
販肉自活 衒賣女色 如是之人 皆勿親近 兇險相搏 種種嬉戱 諸狀女等 盡勿親近
판육자활 현매여색 여시지인 개물친근 흉험상박 종종희희 제음녀등 진물친근
莫獨屛處 爲女說法 若說法時 無得戱笑 入里乞食 將一比丘 若無比丘 一心念佛
막독병처 위여설법 약설법시 무득희소 입리걸식 장일비구 약무비구 일심염불
是則名爲 行處近處 以此二處 能安樂說 又復不行 上中下法 有爲無爲 實不實法
시칙명위 행처근처 이차이처 능안락설 우부불행 상중하법 유위무위 실불실법
亦不分別 是男是女 不得諸法 不知不見 是則名爲 菩薩行處 一切諸法 空無所有
역불분별 시남시녀 부득제법 부지불견 시칙명위 보살행처 일체제법 공무소유
無有常住 亦無起滅 是名知者 所親近處 顚倒分別 諸法有無 是實非實 是生非生
무유상주 역무기멸 시명지자 소친근처 전도분별 제법유무 시실비실 시생비생
在於閑處 修攝其心 安住不動 如須彌山 觀一切法 皆無所有 猶如虛空 無有堅固
재어한처 수섭기심 안주부동 여수미산 관일체법 개무소유 유여허공 무유견고
不生不出 不動不退 常住一相 是名近處 若有比丘 於我滅後 入是行處 及親近處
불생불출 부동불퇴 상주일상 시명근처 약유비구 어아멸후 입시행처 급친근처
說斯經時 無有劫弱 菩薩有時 入於靜室 以正憶念 隨義觀法 從禪定起 爲諸國王
설사경시 무유겁약 보살유시 입어정실 이정억념 수의관법 종선정기 위제국왕
王子臣民 婆羅門等 開化演暢 說斯經典 其心安隱 無有怯弱 文殊師利 是名菩薩
왕자신민 바라문등 개화연창 설사경전 기심안은 무유겁약 문수사리 시명보살
安住初法 能於後世 說法華經
안주초법 능어후세 설법화경
 
이 때, 세존이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보살들이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공포한 마음 없이 이 경을 연설하려면, 마땅히 행할 곳과 친근할 곳에 들어가라. 국왕이나 국왕의 아들, 대신이나 관장들, 흉악한 장난꾼이나 혼혈아 전타라, 외도와 범지들을 항상 멀리해야 하며, 뛰어난 체하는 사람이나, 소승법을 좋아하여 3장을 배우는 이들도 친근하지 말아야 하고, 파계한 비구들이나 이름뿐인 아라한이나 희롱하고 웃기는 비구니들도 멀리하며, 5욕락을 깊이 탐내거나 그릇된 사견에 떨어진 그런 우바이들을 친근하지 말아야 하나니,  
만일 이런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보살 있는 데 와서 불법을 들으려 하면, 그 때에 보살은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바라는 마음 품지 말고 그에게 법을 설하라. 과부거나 처녀거나 여러 가지 사내 아닌 이를 가까이 사귀어 친근하지 말지며, 백정이나 망나니나 사냥하고 고기 잡고 이익 위해 살생하는 그런 사람들 가까이 말고, 어육(魚肉) 팔아 생활하고 여인 중매하는 사람, 그러한 사람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흉악한 힘 다루기나 여러 가지 장난하는 사람이나, 음란한 여자들을 가까이하지 말고, 으슥하고 외딴 곳에서 여인에게 설법하지 말며, 법을 만일 설하더라도 희롱하고 웃지 말며, 마을에 가서 걸식할 때엔 다른 비구와 함께 가며, 다른 비구 없을 때엔 일심으로 염불하라.  
이것이 발심 보살의 행할 곳, 친근할 곳이니, 이와 같은 두 곳에선 편안하게 법을 설하라. 또, 상품 중품 하품법과 함이 있다, 함이 없다, 진실하다, 진실하지 않은 그런 법 행하지 말고, 또, 남자니 여자니, 모든 법 얻지 못했느니, 알지 못하느니 보지 못했느니, 이러한 분별 없이 함이,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행할 곳이라 하느니라.  
일체의 모든 법 공(空)하여 아무것도 없고, 항상 있는 것도 없으며, 일어나지도 멸하지도 않나니, 이런 것을 지혜 있는 이의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모든 법이 있다 없다, 뒤바뀐 마음으로 실상이다, 실상 아니다, 난다, 안 난다 분별하지만, 한적한 곳에 고요히 있어 마음을 붙들고 닦아 머물러 동하지 않기를 수미산같이 하라.  
온갖 법이 모두 공해 아무것도 없는 것이, 마치 허공과 같아서 견고한 바 없고 생기지 않고 나지도 않으며, 흔들리고 물러가지 아니하여 항상 한 모양임을 관하라. 이것을 친근할 곳이라 하느니라.  
만일 모두 비구들이 내가 열반한 후에, 이러한 행할 곳과 친근할 데 들어가서 이 경전 설한다면, 마음 약해지지 않으리, 보살이 어떤 때에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정당한 기억으로 뜻을 따라 법을 관하고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나라 임금들과 왕자와 백성들과 바라문을 위하여 이 경전을 일러 뵈고 연설하여 교화하면, 그 마음 편안하여 겁약할 것 없으리라. 문수사리 보살이여, 이를 일러 보살들의 첫 법에 머물러 후세 법화경 설함이라 하느니라.
 
又文殊師利 如來滅後於末法中 欲說是經 應住安樂行 若口宣說
우문수사리 여래멸후어말법중 욕설시경 응주안락행 약구선설
若讀經時 不樂說人及經典過 亦不輕慢諸餘法師 不說他人好惡長
약독경시 불락설인급경전과 역불경만제여법사 불설타인호악장
短 於聲聞人 亦不稱名 說其過惡 亦不稱名 讚歎其美 又亦不生怨
단 어성문인 역불칭명 설기과악 역불칭명 찬탄기미 우역불생원
嫌之心 善修如是安樂心故 諸有聽者 不逆其意 有所難問 不以小
혐지심 선수여시안락심고 제유청자 불역기의 유소난문 불이소
乘法 答 但以大乘 而爲解說 令得一切種智
승법 답 단이대승 이위해설 영득일체종지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菩薩常樂 安隱說法 於淸淨地 爾時牀座 以油塗身 조浴塵穢 著新淨衣 內外俱淨
보살상락 안은설법 어청정지 이시상좌 이유도신 조욕진예 저신정의 내외구정
安處法座 隨問爲說 若有比丘 及比丘尼 諸優婆塞 及優婆夷 國王王子 君臣士民
안처법좌 수문위설 약유비구 급비구니 제우바새 급우바이 국왕왕자 군신사민
以微妙義 和顔爲說 若有難問 隨義而答 因緣譬喩 敷演分別 以是方便 皆使發心
이미묘의 화안위설 약유난문 수의이답 인연비유 부연분별 이시방편 개사발심
漸漸增益 入於佛道 除懶惰意 及懈怠想 離諸憂惱 慈心說法 晝夜常說 無上道敎
점점증익 입어불도 제나타의 급해태상 이제우뇌 자심설법 주야상설 무상도교
以諸因緣 無量譬喩 開示衆生 咸令歡喜 衣服臥具 飮食醫藥 而於其中 無所希望
이제인연 무량비유 개시중생 함령환희 의복와구 음식의약 이어기중 무소희망
但一心念 說法因緣 願成佛道 令衆亦爾 是則大利 安樂供養 我滅度後 若有比丘
단일심념 설법인연 원성불도 영중역이 시칙대리 안락공양 아멸도후 약유비구
能演說斯 妙法華經 心無嫉喪 諸惱障碍 亦無憂愁 及罵者 又無怖畏 加刀杖等
능연설사 묘법화경 심무질에 제뇌장애 역무우수 급매자 우무포외 가도장등
亦無빈出 安住忍故 智者如是 善修其心 能住安樂 如我上說 其人功德 千萬億劫
역무빈출 안주인고 지자여시 선수기심 능주안락 여아상설 기인공덕 천만억겁
算數譬喩 說不能盡
산수비유 설불능진
 
"또 문수사리여, 여래가 열반한 뒤에 말법 세상에서 이 경전을 연설하려거든, 안락한 행에 머물 러야 하느니라. 입으로 연설할 때에나 경을 읽을 때, 사람들과 경건의 허물을 말하지 말지 며, 다 른 법사들을 경멸하지 말 것이요, 다른 이의 좋은 일, 나쁜 일과 잘잘못을 말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니라. 성문들을 대해서도 이름을 들먹여 허물을 말하지도 말고, 이름을 불러 가며 잘 한다고 칭찬도 말 것이며, 또 원망하고 싫어하는 마음도 내지 말아라. 이 안락한 마음을 잘 닦음으로써 모 든 듣 는 이들의 뜻을 어기지도 말며, 묻는 일이 있으면 소승법으로도 대답하지 말고, 대승법으로 해설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일체종지를 얻게 하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보살은 어느 때에나 즐거운 마음으로 법을 설하라. 맑고도 깨끗한 곳에 법상을 차려 놓고 몸에는 기름을 바르고 더러운 때를 씻어 버리고 깨끗한 새 옷을 입어 안팎을 모두 깨끗이 하고 법상에 편안히 앉아 물음에 따라서 설법하라.  
비구나 비구니나 우바새나 우바이나 국왕이나 왕자나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미묘한 이치를 화평한 얼굴로 설하라. 만일 어려운 질문 있으며 이치를 따라 대답하며, 인연과 비유로써 자세히 분별하라  
이와 같은 방편으로 모두 다 발심하게 하여 점점 공덕을 쌓아 부처님 도에 들게 하라. 게으르고 느린 생각 모두 재해 없이 하며, 근심 걱정 다 여의고 자비의 마음으로 법을 설하라.  
밤낮으로 어느 때에나 위없는 도 설할 적에 여러 가지 인연이며 한량없는 비유로써 중생들을 깨우쳐 환희한 마음 내게 하라. 의복이나 금침이나 음식과 탕약 들 그 가운데 한 가지도 바라는 생각 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법을 설한 인연으로 나와 중생 함께 불도를 이루고자 원하라.  
이것이 큰 이익 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공양이니라. 내가 열반한 후, 만일 어떤 비구 이와 같은 묘법연화경 능히 연설하는 이는 성을 내고 질투하는 등 성가시는 걸림없고 근심 걱정하는 일이나 욕설하는 이도 없고 또, 무서운 두려움이나 칼이나 막대에 맞는 일이나 치려는 공포 없고 쫓아 내는 일 없으리니, 잘 참는 연고이니라. 지혜 있는 사람은 이와 같이 마음 닦아 안락행(安樂行)에 머무름이 나의 말과 같으리나, 그 사람의 이런 공덕, 천만억 겁 지내면서 산수로도 비유로도 다 말할 수 없느니라.




又文殊師利 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時 受持讀誦斯經典者 無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시 수지독송사경전자 무
懷嫉妬諂之心 亦勿輕罵學佛道者 求其長短 若比丘比丘尼 優婆
회질투첨광지심 역물경매학불도자 구기장단 약비구비구니 우바
塞優婆夷 求聲聞者 求支佛者 求菩薩道者 無得惱之 令其疑悔
새우바이 구성문자 구벽지불자 구보살도자 무득뇌지 영기의회
語其人言 汝等 去道甚遠 終不能得一切種智 所以者何 汝是放逸
어기인언 여등 거도심원 종불능득일체종지 소이자하 여시방일
之人 於道 懈怠故 又亦不應戱論諸法 有所諍競 當於一切衆生 起
지인 어도 해태고 우역불응희론제법 유소쟁경 당어일체중생 기
大悲想 於諸如來 起慈父想 於諸菩薩 起大師想 於十方諸大菩薩
대비상 어제여래 기자부상 어제보살 기대사상 어시방제대보살
常應深心 恭敬禮拜 於一切衆生 平等說法 以順法故 不多不少 乃
상응심심 공경예배 어일체중생 평등설법 이순법고 부다불소 내
至深愛法者 亦不爲多說 文殊師利 是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
지심애법자 역불위다설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
時 有成就是第三安樂行者 說是法時 無能惱亂 得好同學 共讀誦
시 유성취시제삼안락행자 설시법시 무능뇌란 득호동학 공독송
是經 亦得大衆 而來聽受 聽已能持 持已能誦 誦已能說 說已能書
시경 역득대중 이래청수 청이능지 지이능송 송이능설 설이능서
若使人書 供養經卷 恭敬尊重讚歎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약사인서 공양경권 공경존중찬탄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오는 말법 시대에 법이 없어지려할 적에 이 경전을 받아 지니 고 읽 고 외려 하는 이는, 질투하고 속이려는 마음을 품지 말고, 불도 배우는 이를 업신여기고 꾸 짖어서 그의 잘잘못을 찾아내려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만일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서 성문을 구하는 이, 벽지불을 구하는 이, 보살의 도 를 구 하는 이를 괴롭게 하여, 그로 하여금 의심하고 뉘우치게 하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도에 서 떠나 있음이 매우 멀어서 마침내 일체종지를 얻지 못하리라. 왜냐하면, 너희는 방일한 사람으 로서 도에 대하여 게으르기 때문이니라.'고 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또, 모든 법을 희롱거리 로 말하 여 다투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모든 중생에게 대하여 어여삐 여기는 생각을 내고, 여래 에게는 인자한 아버지라는 생각을 내고, 모든 보살에게는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시방의 모든 대보살에게는 큰 스승이라는 생각을 내어야 하느니라. 시방의 모든 대보살에게는 항상 간절 한 마음으로 공경하고 예배하여, 모든 중생에게는 평등하게 법을 말하되, 법에 순응하여 많 이 말 하지도 말고 적게 말하지도 말며, 비록 법을 매우 사랑하는 이에게라도 많이 말하지 말아야 하느 니라.  
문수사리여, 이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말세에 법이 없어지려 할 때, 이 셋째 안락행을 성취 한 이 는 이 법을 말할 적에 시끄럽게 할 이가 없을 것이요, 좋은 동학(同學)을 만나서 함께 이 경전을 읽고 외게 되고, 또 많은 대중이 와서 들을 것이며, 듣고는 지니고, 지니고는 외고, 외고는 연설하 고, 연설하고는 쓰며, 혹 다른 이로 하여금 쓰게 하여 경전을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할 것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若欲說是經 當捨嫉喪慢
약욕설시경 당사질에만
諂?邪僞心 常修質直行
첨광사위심 상수질직행
不輕蔑於人 亦不戱論法
불경멸어인 역불희론법
不令他疑悔 云汝不得佛
불령타의회 운여부득불
是佛子說法 常柔和能忍
시불자설법 상유화능인
慈悲於一切 不生懈怠心
자비어일체 불생해태심
十方大菩薩 愍衆故行道
시방대보살 민중고행도
應生恭敬心 是則我大師
응생공경심 시칙아대사
於諸佛世尊 生無上父想
어제불세존 생무상부상
破於慢心 說法無障碍
파어교만심 설법무장애
第三法如是 智者應守護
제삼법여시 지자응수호
一心安樂行 無量衆所敬
일심안락행 무량중소경
 
이 경전 말하려는 이는 질투와 성냄과 교만과 아첨과 삿됨과 거짓 마음 버리고 항상 질직한 행을 닦으며, 사람을 멸시하지 말고 법을 희롱거리로 말하지 말며, 다른 이를 의혹시켜 너는 성불을 하지 못한다 말하지 말아라.
 
이 불자가 법을 설하매, 항상 부드럽고 잘 참으며, 모든 것을 자비로 대하여 게으른 마음 내지 않네. 시방의 대보살들이 중생을 위하여 도를 행하니,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나의 큰 스승이라."고 하라. 모든 부처님, 세존께는 위없는 아버지라는 생각 내어 교만한 마음 깨뜨려 법을 설함에 장애 없게 하라. 셋째 법 이와 같나니, 지혜 있는 이 잘 수호하여 일심으로 안락하게 행하면 한량없는 중생이 공경하리라.
 
又文殊師利 菩薩摩訶薩 於後末世法欲滅時 有持是法華經者 於在
우문수사리 보살마하살 어후말세법욕멸시 유지시법화경자 어재
家出家人中 生大慈心 於非菩薩人中 生大悲心 應作是念 如是之
가출가인중 생대자심 어비보살인중 생대비심 응작시념 여시지
人 則爲大失 如來方便 隨宜說法 不聞不知 不覺不問 不信不解
인 칙위대실 여래방편 수의설법 불문부지 불각불문 불신불해
其人 雖不問不信 不解是經 我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時 隨在何地
기인 수불문불신 불해시경 아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시 수재하지
以神通力 智慧力 引之 令得住是法中 文殊師利 是菩薩摩訶薩 於
이신통력 지혜력 인지 영득주시법중 문수사리 시보살마하살 어
如來滅後 有成就此第四法者 說是法時 無有過失 常爲比丘比丘尼
여래멸후 유성취차제사법자 설시법시 무유과실 상위비구비구니
優婆塞優婆夷 國王王子 大臣人民 婆羅門居士等 供養恭敬 尊重
우바새우바이 국왕왕자 대신인민 바라문거사등 공양공경 존중
讚歎 虛空諸天 爲聽法故 亦常隨侍 若在聚落城邑 空閑林中 有人
찬탄 허공제천 위청법고 역상수시 약재취락성읍 공한림중 유인
來欲難問者 諸天 晝夜 常爲法故 而衛護之 能令聽者 皆得歡喜
내욕난문자 제천 주야 상위법고 이위호지 능령청자 개득환희
所以者何 此經 是一切過去未來現在諸佛 神力所護故
소이자하 차경 시일체과거미래현재제불 신력소호고
文殊師利 是法華經 於無量國中 乃至名字 不可得聞 何況得見 受
문수사리 시법화경 어무량국중 내지명자 불가득문 하황득견 수
持讀誦 文殊師利 譬如强力轉輪聖王 欲以威勢 降伏諸國 而諸小
지독송 문수사리 비여강력전륜성왕 욕이위세 항복제국 이제소
王 不順其命 時 轉輪王 起種種兵 而往討伐 王見兵衆 戰有功者
왕 불순기명 시 전륜왕 기종종병 이왕토벌 왕견병중 전유공자
卽大歡喜 隨功賞賜 或與田宅聚落城邑 或與衣服嚴身之具 或與種
즉대환희 수공상사 혹여전택취락성읍 혹여의복엄신지구 혹여종
種珍寶 金銀瑠璃瑪瑙珊瑚琥珀象馬車乘奴婢人民 唯中明珠
종진보 금은류리자거마노산호호박상마거승노비인민 유계중명주
不以與之 所以者何 獨王頂上 有此一珠 若以與之 王諸眷屬 必大
불이여지 소이자하 독왕정상 유차일주 약이여지 왕제권속 필대
驚怪 文殊師利 如來 亦復如是 以禪定智慧力 得法國土 王於三界
경괴 문수사리 여래 역부여시 이선정지혜력 득법국토 왕어삼계
而諸魔王 不肯順伏 如來 賢聖諸將 與之共戰 其有功者 心亦歡喜
이제마왕 불긍순복 여래 현성제장 여지공전 기유공자 심역환희
於四衆中 爲說諸經 令其心悅 賜以禪定解脫無漏根力諸法之財 又
어사중중 위설제경 영기심열 사이선정해탈무루근력제법지재 우
復賜與涅槃之城 言得滅度 引導其心 令皆歡喜 以不爲說是法華經
부사여열반지성 언득멸도 인도기심 영개환희 이불위설시법화경
文殊師利 如轉輪王 見諸兵衆 有大功者 心甚歡喜 以此難信之珠
문수사리 여전륜왕 견제병중 유대공자 심심환희 이차난신지주
久在中 不妄與人 而今與之 如來 亦復如是 於三界中 爲大法王
구재계중 불망여인 이금여지 여래 역부여시 어삼계중 위대법왕
以法敎化一切衆生 見賢聖軍 與五陰魔 煩惱魔 死魔 共戰 有大功
이법교화일체중생 견현성군 여오음마 번뇌마 사마 공전 유대공
勳 滅三毒 出三界 破魔網 爾時如來 亦大歡喜 此法華經 能令衆
훈 멸삼독 출삼계 파마망 이시여래 역대환희 차법화경 능령중
生 至一切智 一切世間 多怨難信 先所未說 而今說之 文殊師利
생 지일체지 일체세간 다원난신 선소미설 이금설지 문수사리
此法華經 是諸如來 第一之說 於諸說中 最爲甚深 末後賜與 如彼
차법화경 시제여래 제일지설 어제설중 최위심심 말후사여 여피
强力之王 久護明珠 今乃與之 文殊師利 此法華經 諸佛如來 秘密
강력지왕 구호명주 금내여지 문수사리 차법화경 제불여래 비밀
之藏 於諸經中 最在其上 長夜守護 不妄宣說 始於今日 乃與汝等
지장 어제경중 최재기상 장야수호 불망선설 시어금일 내여여등
而敷演之
이부연지
 
 
爾時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常行忍辱 哀愍一切 乃能演說 佛所讚經 後末世時 持此經者 於家出家 及非菩薩
상행인욕 애민일체 내능연설 불소찬경 후말세시 지차경자 어가출가 급비보살
應生慈悲 斯等不聞 不信是經 則爲大失 我得佛道 以諸方便 爲說此法 令住其中
응생자비 사등불문 불신시경 칙위대실 아득불도 이제방편 위설차법 영주기중 
譬如强力 轉輪之王 兵戰有功 賞賜諸物 象馬車乘 嚴身之具 及諸田宅 聚落城邑
비여강력 전륜지왕 병전유공 상사제물 상마거승 엄신지구 급제전택 취락성읍
或與衣服 種種珍寶 奴婢財物 歡喜賜與 如有勇健 能爲難事 王解계中 明珠賜之
혹여의복 종종진보 노비재물 환희사여 여유용건 능위난사 왕해계중 명주사지
如來亦爾 爲諸法王 忍辱大力 智慧寶藏 以大慈悲 如法化世 見一切人 受諸苦惱
여래역이 위제법왕 인욕대력 지혜보장 이대자비 여법화세 견일체인 수제고뇌
欲求解脫 與諸魔戰 爲是衆生 說種種法 以大方便 說此諸經 旣知衆生 得其力已
욕구해탈 여제마전 위시중생 설종종법 이대방편 설차제경 기지중생 득기력이
末後乃爲 說是法華 如王解계 明珠與之 此經爲尊 衆經中上 我常守護 不妄開示
말후내위 설시법화 여왕해계 명주여지 차경위존 중경중상 아상수호 불망개시
今正是時 爲汝等說 我滅度後 求佛道者 欲得安隱 演說斯經 應當親近 如是四法
금정시시 위여등설 아멸도후 구불도자 욕득안은 연설사경 응당친근 여시사법
讀是經者 常無憂惱 又無病通 顔色鮮白 不生貧窮 卑賤醜陋 衆生樂見 如慕賢聖
독시경자 상무우뇌 우무병통 안색선백 불생빈궁 비천추루 중생낙견 여모현성
天諸童子 以爲給使 刀杖不加 毒不能害 若人惡罵 口則閉塞 遊行無畏 如師子王
천제동자 이위급사 도장불가 독불능해 약인악매 구칙폐색 유행무외 여사자왕
智慧光明 如日之照 若於夢中 但見妙事 見諸如來 坐師子座 諸比丘衆 圍繞說法
지혜광명 여일지조 약어몽중 단견묘사 견제여래 좌사자좌 제비구중 위요설법
又見龍神 阿修羅等 數如恒沙 恭敬合掌 自見其身 而爲說法 又見諸佛 身相金色
우견용신 아수라등 수여항사 공경합장 자견기신 이위설법 우견제불 신상금색
放無量光 照於一切 以梵音聲 演說諸法 佛爲四衆 說無上法 見身處中 合掌讚佛
방무량광 조어일체 이범음성 연설제법 불위사중 설무상법 견신처중 합장찬불
聞法歡喜 而爲供養 得陀羅尼 證不退智 佛知其心 深入佛道 卽爲授記 成最正覺
문법환희 이위공양 득타라니 증불퇴지 불지기심 심입불도 즉위수기 성최정각
汝善男子 當於來世 得無量智 佛之大道 國土嚴淨 廣大無比 亦有四衆 合掌聽法
여선남자 당어래세 득무량지 불지대도 국토엄정 광대무비 역유사중 합장청법
又見自身 在山林中 修習善法 證諸實相 深入禪定 見十方佛
우견자신 재산림중 수습선법 증제실상 심입선정 견시방불
 
諸佛身金色 百福相莊嚴 諸佛身金色 百福相莊嚴
제불신금색 백복상장엄 제불신금색 백복상장엄
聞法爲人說 常有是好夢 又夢作國王 捨宮殿眷屬
문법위인설 상유시호몽 우몽작국왕 사궁전권속
及上妙五欲 行詣於道場 在菩提樹下 而處師子座
급상묘오욕 행예어도량 재보리수하 이처사자좌
求道過七日 得諸佛之智 成無上道已 起而轉法輪
구도과칠일 득제불지지 성무상도이 기이전법륜
爲四衆說法 經千萬億劫 說無漏妙法 度無量衆生
위사중설법 경천만억겁 설무루묘법 도무량중생
後當入涅槃 如煙盡燈滅 若後惡世中 說是第一法
후당입열반 여연진등멸 약후악세중 설시제일법
是人得大利 如上諸功德
시인득대리 여상제공덕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미래의 말세에 법이 없어지려 할 때, 이 묘법연화경을 지니려 는 이 는, 집에 사는 사람이나 출가한 사람에게 크게 인자한 마음을 내고, 보살이 아닌 이에게는 크게 어여삐 여기는 마음을 내어, 마땅히 생각하기를 '이 사람들은 크게 잃어버리는 것이니, 여래께서 방편으로 마땅하게 말씀한 법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여, 묻지도 않고 믿지 도 않으며, 이해하지도 못하는구나. 이 사람이 비록 이 경을 묻지도 않고 믿지도 않으며, 이해하지도 못하더라도, 나는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 어디 있더라도 신통의 힘과 지혜의 힘으로 이끌 어서 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할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가 열반한 뒤에 이 넷째 법을 성취한 이는, 이 법을 설 할 때 에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 항상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국왕, 왕자, 대신, 인민, 바라 문, 거 사 등이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허공의 천인들이 법을 듣기 위하여 항상 따라다 니며 시위하리라. 만일 마을에나 성시에나 한가한 삼림 속에 있을 적에 사람이 와서 힐문하 려 하 며, 천인들이 밤낮으로 법을 위하여 호위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기쁘게 하리니, 그 이유를 말하 면, 이 경전은 모든 과거, 미래, 현재의 여러 부처님이 신력으로 수호하시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여, 이 묘법연화경은 한량없는 국토에서 이름도 듣지도 못하거든, 하물며 보고 받 아 지 니고 읽고 욈일까 보냐.  
문수사리여, 마치 어떤 억센 전륜성왕이 위력으로 여러 나라를 항복 받으려 할 적에 작은 왕들 이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으면, 전륜왕은 여러 가지 군대를 일으켜서 토벌함과 같으니 라.  
왕은 군대들 중에 싸워서 공이 있는 이를 보고는 크게 환희하여 공을 따라 상급을 주는 데, 전 답과 마을과 고을을 주기도 하고, 의복과 몸을 단장할 것을 주기도 하고, 갖가지의 보물,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코끼리, 말, 수레, 노비, 인민들을 주기도 하지마는 상투에 꽂 는 명주 (明珠) 동곳만은 주지 않느니라. 왜냐 하면, 전륜성왕의 정수리에만 이 구슬이 있는 것인데, 만일 이것을 주면 왕의 권속들이 놀라고 괴이하게 여기기 때문이니라.  
문수사리여,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불법의 나라를 얻어 3계(三界)의 왕이 되었는데, 마왕들이 순종하여 항복하지 않으면 여래의 현성(賢聖) 장군들이 함께 싸우느니 라. 그 래서, 공이 있는 이에게는 마음이 환희하여 4부 대중 가운데서 여러 가지 경전을 설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선정, 해탈과 무루의 뿌리와 힘과 모든 불법 재물을 주기도 하고, 또 열반의 성 을 주 어 멸도(滅度)를 얻었다 하며, 그 마음을 인도하여 기쁘게 하면서도 묘법연화경만은 설하여 주지 않느니라.  
문수사리여, 전륜성왕이 군대 가운데 큰공을 세운 이를 보고는 매우 기뻐서 그 믿기 어려 운 명 주를 상투 속에 꽂아 두고 다른 이에게 주지 않던 것을 상으로 주는 거와 같이, 여래도 그 러하여 3계의 대법왕으로서 바른 법으로 모든 중생을 교화하다가 현인, 성인의 군사가 5 음마(陰 魔), 번 뇌마, 죽음마(死魔)와 싸워서 큰공을 세워 3독을 멸하고 3계에서 뛰어나 마의 그물을 깨뜨 리면, 그 때에 여래도 크게 환희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종지에 이르게 하는 이 묘법연화경을, 모든 세간에서 원망이 많고 믿지 아니하여 지금까지 설하지 아니하던 것을 이에 설하는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이 묘법연화경은 모든 여래의 가장 훌륭한 말씀이니라. 여러 말씀 가운데 가 장 깊 은 것이어서 나중에 일러주는 것은, 마치 저 억센 왕이 오래 보호하던 명주를 지금에야 주 는 것 과 같느니라.  
문수사리여, 이 묘법연화경은 여러 부처님 여래의 비밀한 법장이므로 모든 경전 가운데 가장 으뜸 가는 것으로, 긴긴 방에 수호하여 망령되이 설하지 않던 것을 오늘에야 비로소 너희에 게 연 설하여 주는 것이니라."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항상 욕됨을 참고 모든 것을 불쌍히 여겨 부처님이 찬탄하시는 최고의 경전을 설하라. 미래의 말세에서 이 경전 지니는 이는 집에 있거나 출가했거나 보살 아닌 이에게까지 자비한 마음을 내라. 이런 이들 이 경전을 듣지 못하고 믿지도 않아 잃어버린 것이 크니라.  
내가 부처되면 여러 가지 방편으로 이 법을 설하여서 그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 비유하여 말하면, 어떤 억센 전륜성왕이 전쟁을 하고 공 있는 이에게 여러 가지로 상을 주는데, 코끼리, 말, 수레와 몸을 단장하는 도구와 좋은 저택과 전답이며 마을과 도성을 주기도 하고, 혹은 입을 옷도 주고, 갖가지 보배들과 노비와 재산들을 환희하여 상을 주고, 용맹하고 날랜 군사 훌륭한 공 세웠으면 상투 속에 꽂았던 명주를 뽑아서 상 주나니, 여래도 그와 같아 법의 왕이 되었으며, 욕을 참는 큰 힘이며 지혜의 보물 창고 있어 대자대비한 마음으로 큰 법으로 세상을 교화하노라.  
모든 사람들이 번뇌에 시달리면서 해탈을 구하려고 마군들과의 싸움을 보고, 이런 중생을 위하여 갖가지 법을 설할 때, 크나큰 방편으로 여러 경전 설하느니라. 이 때에 그 중생들 힘을 얻은 줄 알면 나중에야 그를 위해 묘법연화경을 설하노니, 전륜왕이 상투에 꽂았던 명주를 주는 것과 같느니라.  
이 묘법연화경은 존중스런 것, 모든 경의 으뜸이라. 내가 항상 수호하고 설해 주지 않았더니, 지금이 바로 그 때이기에 너희에게 설하노라. 내가 열반한 뒤에 부처 도를 구하는 이 편안하게 이 경전을 연설하려 하거들랑, 이러한 네 가지 법(四法) 마땅히 친근하라. 이 경전 읽는 이는 근심 걱정 항상 없고, 다른 병도 없어지고 얼굴은 깨끗하며, 빈궁하고 하천한 데 태어나지 아니하리.  
중생들이 좋아함이 성현을 사모함 같고, 천상의 동자들이 따라와서 시중들며, 몽둥이, 칼이 범하지 못하고, 독약도 해하지 못하며, 어떤 이가 욕설하면 그 입이 막혀지고, 두루 돌아다니어도 사자처럼 두려움 없고, 지혜의 밝은 광명 해와 같이 비치리라. 꿈을 꾸는 속에서도 묘한 일만 보게 되며, 부처님께서 사자좌에 앉아 비구 대중에 둘러싸여 설법하심 보리라.  
용왕과 신장들과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아수라 무리들이 공경하고 합장할 때, 자기 몸이 그 속에서 설법함을 보게 되리. 또, 모든 부처님들 몸매가 금빛인데, 한량없는 광명 놓아 온갖 것을 비치며, 청정한 음성으로 경법을 설하노라.  
부처님이 대중에게 위없는 법 설하실 때, 자기 몸이 그 속에서 합장하고 앙모하며, 법을 듣고 환희하여 부처님께 공양하고, 다라니법을 얻어 물러나지 않는 지혜 증득하니, 부처님이 그 마음 불도(佛道)에 들어갔음을 아시고 정각(正覺)을 이루리라 수기 주시기를, 그대 선남자여, 장차 오는 세상에 한량없는 지혜 얻어 부처의 도 이루리니, 그 국토는 엄정하여 크고 넓기 짝이 없고 4부 대중 모여 앉아 합장하고 법 들으리. 또 보니, 자기 몸이 삼림 속에 앉아 있어 착한 법 닦아 익혀 실상(實相)을 증득하고 선정에 깊이 들어 시방 부처 뵈옵네.  
부처님의 몸이 금빛이요 복된 모양으로 장엄되었는데, 법을 듣고 남에게 설법하는 이런 꿈을 언제나 꾸게 되리. 어떤 때에는 꿈에 국왕 되어 궁전과 권속 다 떨치고 다섯 가지 욕망도 마다다 하고 도량으로 나아가서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서 도를 구하기 이레가 넘으면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위없는 도를 성취한 후에 일어나 법륜을 굴리면서 4부 대중에게 설법하기를 천만억 겁을 지나 무루의 묘한 법 설하여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고, 그런 뒤에 열반에 들기 연기 끝나고 등불 꺼지듯 하리. 미래의 나쁜 세상에서 이 제일의 법 설하면 이 사람 큰 이익 얻음이 위에 말한 공덕 같으리라.




 
<제 14 품 안락행품의 총설>
이 품에서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법화경을 설하려면 어떻게 설할 것인가에 대한 문수사리의 질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을 설하려면 네가지 안락행에 머물러 이 경을 설하여야 함을 설하시고 있다.
안락행이란 무엇인가? 안락행이란, 글자대로 보면 고생이 없는 안락한 행이라는 말로 받아들이기 쉽다. 세상의 모든 일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뼈를 깎고 살을 저며내는 노력이 있은 후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고 인간사회의 행복을 성취하려는 불교수행에 있어서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안락행이란 수행을 함에 있어서 힘이 들지 않고 고생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힘이 들고 고생스러운 수행일지라도 평화로운 마음, 편안한 마음, 즐거운 마음, 보람있는 마음으로 수행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를 가르쳐주신 것이다.
안락이라는 것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기가 자기를 안락하게 하여야 한다. 우리는 우릐의 마음 여하에 따라 어떤 곳에서나 안락한 천지가 펼쳐지는 것이다. 불볕 더위에 땀흘리고 하는 일이나 매서운 추위 속에서 몸을 떨면서 하는 일들은 남이 보기에는 괴롭고 힘들어 보이지만, 당사자는 그런 생각 없이 오히려 즐겁고 기쁨을 느끼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 불도수행은 참으로 멀고 험난한 길이다. 이 험하고 먼 길을 가는 사람은 이 길을 갈고 닦아감에 있어서 중도에 타락함이 없이 목적지에 까지 무사히 도착하기 위해서는 참고 견딘다는 소극적인 생각만이 아니라 그 길을 닦아감에 있어 큰 보람과 기쁨을 느껴야 한다. 험하고 먼 길을 가는 수행이 어떻게 하면 기쁨으로 바꾸어질 수 있을까.부처님께서는 그 방법을 가르쳐주시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안락행이라는 것이다. 이 안락행에는 신안락행, 구안락행,의안락행,서원안락행의 네가지가 있다.신안락행은 행처(行處)와 친근처(親近處)에 편안한 마음으로 머무르는 일이다. 행처란 수행자의 행동에 관한 기본적 규범이요, 친근처는 대인관계의 기본적 규범이다. 수행자의 행동은 제법실상의 진리를 깨달아 실천할 것을 말하고 있는데, 인내와 부드러운 마음으로 선행할 것을 , 그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수행에 방해되는 사람은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였다. 구안락행은 다른 사람이나 경전의 관실의 관실을 말하지 아니할 것이며, 다른 사람의 장, 단점을 말하지 아니할 것이며, 소승의 사람을 칭찬하거나 허물을 말하지 아니 할 것이며, 서럽하기를 요청받으면 대승의 가르침만으로 교화하라는 등, 말할 때에는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라는 것이다.
의안락행은 질투하는 마음, 아첨하고 거짓말 하는 마음, 성내는 마음, 남을 경멸하는 마음 등의 마음을 버리고 큰 자비심을 가지고 일체중생에게 평등하게 설법하는 것이다.
서원안락행은 일체중생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시키려는 서원을 갖는 일이다. 이렇게 서원안락행을 지니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과 공경을 받을 것이며, 모든 하늘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이 품의 끝에 계중명주의 비유설화가 있다. 이것은 법화 7유 중의 여섯 번째 비유설화이다. 나라의 임금이 전생에 이기면 여러 장병에게 여러 가지 상을 준다. 그러나, 임금의 상투에 꽂은 보배구슬만은 쉽게 주는 것이 아니지만, 가장 뛰어난 공이 있는 장볍에게는 이 비장의 보배구슬을 주는 것과 같이 부처님은 가장 훌륭한 수행자에게만 법화경을 설해 주시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법화경의 수지공덕을 여러 가지 설하시고 이 품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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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13 품 권지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 풀이

13.勸持品 第十三   爾時 藥王菩薩摩訶薩 及大樂說菩薩摩訶薩 與二萬菩薩眷屬 俱 이시 약왕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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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勸持品 第十三

 

爾時 藥王菩薩摩訶薩 及大樂說菩薩摩訶薩 與二萬菩薩眷屬 俱

이시 약왕보살마하살 급대낙설보살마하살 여이만보살권속 구

皆於佛前 作是誓言 唯願世尊 不以爲慮 我等 於佛滅後 當奉持讀

개어불전 작시서언 유원세존 불이위려 아등 어불멸후 당봉지독

誦 說此經典 後惡世衆生 善根 轉少 多增上慢 貪利供養 增不善

송 설차경전 후악세중생 선근 전소 다증상만 탐리공양 증불선

根 遠離解脫 雖難可敎化 我等 當起大忍力 讀誦此經 持說書寫

근 원리해탈 수난가교화 아등 당기대인력 독송차경 지설서사

種種供養 不惜身命 爾時衆中 五百阿羅漢 得受記者 白佛言 世尊

종종공양 불석신명 이시중중 오백아라한 득수기자 백불언 세존

我等 亦自誓願 於異國土 廣說此經 復有學無學八千人 得受記者

아등 역자서원 어이국토 광설차경 부유학무학팔천인 득수기자

從座而起 合掌向佛 作是誓言 世尊 我等 亦當於他國土 廣說此經

종좌이기 합장향불 작시서언 세존 아등 역당어타국토 광설차경

所以者何 是娑婆國中 人多弊惡 懷增上慢 功德 淺薄 瞋濁諂曲

소이자하 시사바국중 인다폐악 회증상만 공덕 천박 진탁첨곡

心不實故 爾時 佛姨母摩訶波波提比丘尼 與學無學比丘尼六千

심불실고 이시 불이모마하파사파제비구니 여학무학비구니육천

人 俱 從座而起 一心合掌 瞻仰尊顔 目不暫捨 於時世尊 告 曇

인 구 종좌이기 일심합장 첨앙존안 목부잠사 어시세존 고교담

彌 何故憂色 而視如來 汝心 將無謂我不說汝名 授阿多羅三

미 하고우색 이시여래 여심 장무위아불설여명 수아뇩다라삼먁

三菩提記耶 曇彌 我先總說一切聲聞 皆已授記 今汝欲知記者

삼보리기야 교담미 아선총설일체성문 개이수기 금여욕지기자

將來之世 當於六萬八千億諸佛法中 爲大法師 及六千學無學比丘

장래지세 당어육만팔천억제불법중 위대법사 급육천학무학비구

尼 俱爲法師 汝如是漸漸俱菩薩道 當得作佛 號一切衆生喜見如來

이 구위법사 여여시점점구보살도 당득작불 호일체중생희견여래

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曇

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교담

彌 是一切衆生喜見佛 及六千菩薩 轉次授記 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미 시일체중생희견불 급육천보살 전차수기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그 때, 약왕(藥王)보살마하살과 대요설(大樂說)보살마하살이 2만 보살 권속과 함 께 부처님 앞에서 다음과 같이 서원(誓願)하는 말을 하였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이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 이 경전을 받들어 지니고 읽고 외며 해설하겠나이다. 후세의 나쁜 세상 중생들이 선근은 적어지고 뛰어난 체(增上慢)하는 마음이 많아, 재물(財物)의 공양만을 탐내 며, 착하지 못한 뿌리(不善根)를 증장하고 해탈을 멀리 여의어 교화하기 어렵사오 나, 저희들이 마땅히 크게 참는 힘으로 이 경전을 읽고 외고 받아 지니고 해설하 고 쓰며, 갖가지로 공양하여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겠나이다."

이 때, 대중 가운데 있던 5백 아라한으로서 수기받은 이들이 부처님께 사뢰었 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서원코 다른 국토에서 이 경을 널리 연설하겠나이다." 또, 학·무학의 8천 명의 수기를 받은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 을 향하여 이렇게 서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다른 국토에서 이 경전을 널리 연설하겠나이다. 왜냐 하 오면, 이 사바세계 사람들은 못된 이들이 많고 뛰어난 체하는 생각을 품었으며, 공덕이 천박하고, 성 잘내고 아첨하는 마음이 많아 진실하지 못한 연고입니다."

이 때, 부처님의 이모이신 마하파사파제 비구니가 학·무학의 6천 비구니와 함 께 자리에서 일어나,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을 우러러보며 잠깐도 한눈팔지 아니하였다.

이 때, 세존께서 마하파사파제에게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근심하는 얼굴로 여래를 보는가. 네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네 이름 을 불러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지 않는다고 함이 아닌가. 마하파사파 제여, 내가 먼저 모든 성문들을 한꺼번에 들어서 수기를 주었느니라. 이제, 네가 네 수기를 알려거든, 오는 세상에 6만 8천억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대법사(大法 師)가 되고, 학·무학의 6천 비구니들도 모두 법사가 될 것이니라.

너는 이리하여 점점 보살의 도를 구족하여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이름이 일 체중생희견(一切衆生喜見)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 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마하파사파제여, 이 일체중생희견불과 6천 보살이 차례차례 수기를 주면서 아누 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주석 -서원: 부처나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려는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함
-마하파사파제:교담미.세존의 어머니인 마야 왕비의 동생. 마야 왕비가 죽은뒤 정반왕과 결혼하여 세존을 양육함. 정반왕이 죽자 출가하여 비구니 교단을 형성함

 

爾時 羅羅母耶輸陀羅比丘尼 作是念 世尊 於授記中 獨不說我

이시 라후라모야수타라비구니 작시념 세존 어수기중 독불설아

名 佛告耶輸陀羅 汝於來世百千萬億諸佛法中 修菩薩行 爲大法師

명 불고야수타라 여어래세백천만억제불법중 수보살행 위대법사

漸具佛道 於善國中 當得作佛 號 具足千萬光相如來應供正遍知明

점구불도 어선국중 당득작불 호 구족천만광상여래응공정변지명

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 佛壽 無量阿僧祗劫

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불수 무량아승지겁

爾時 摩訶波波提比丘尼 及耶輸陀羅比丘尼 幷其眷屬 皆大歡喜

이시 마하파사파제비구니 급야수타라비구니 병기권속 개대환희

得未曾有 卽於佛前 而說偈言

득미증유 즉어불전 이설게언

世尊道士 安隱天人

세존도사 안은천인

我等聞記 心安具足

아등문기 심안구족

諸比丘尼 說是偈已 白佛言 世尊 我等 亦能於他方國土 廣宣此經

제비구니 설시게이 백불언 세존 아등 역능어타방국토 광선차경

爾時世尊 視八十萬億那由他諸菩薩摩訶薩 是諸菩薩 皆是阿毘跋

이시세존 시팔십만억나유타제보살마하살 시제보살 개시아비발

致 轉不退法輪 得諸陀羅尼 卽從座起 至於佛前 一心合掌 而作是

치 전불퇴법륜 득제타라니 즉종좌기 지어불전 일심합장 이작시

念 若世尊 告勅我等 持說此經者 當如佛敎 光宣斯法 復作是念

염 약세존 고칙아등 지설차경자 당여불교 광선사법 부작시념

佛今默然 不見告勅 我當云何 時諸菩薩 敬順佛意 幷欲自滿本願

불금묵연 불견고칙 아당운하 시제보살 경순불의 병욕자만본원

便於佛前 作師子吼 而發誓言 世尊 我等 於如來滅後 周旋往返十

변어불전 작사자후 이발서언 세존 아등 어여래멸후 주선왕반십

方世界 能令衆生 書寫此經 受持讀誦 解說其義 如法修行 正憶念

방세계 능령중생 서사차경 수지독송 해설기의 여법수행 정억념

皆是佛之威力 唯願世尊 在於他方 遙見守護

개시불지위력 유원세존 재어타방 요견수호

 

이 때, 라후라의 어머니인 야수다라 비구니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 수기를 주시는 가운데 홀로 내이름만을 말하지 않으시는구나.' 부처님이 야수다라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오는 세상에서 백천만억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보살의 행을 닦아 대법사 가 되었다가, 점점 부처의 도를 갖추고 좋은 국토에서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이 름이 구족천만광상(具足千萬光相)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니, 그 부처님의 수명은 무량 아승기겁이니 라."

 

이 때,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와 야수다라 비구니가 그 권속들과 함께 크게 환희 하여 미증유함을 얻고, 부처님 앞에서 게송을 읊었다.

세존께서는 대도사로서 천상, 인간을 편안하게 하시니, 저희들이 수기를 받잡고 마음 편해 만족하나이다.

모든 비구니들이 이 게송을 말호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다른 국토에서 이 경전을 널리 선포하겠나이다." 이 때, 세존께서 80만억 나유타 보살마하살들을 보시었다. 이 보살들은 모두 아비발치로서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굴리고 모든 다라니를 얻은 이들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일심으로 합장하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우리에게 명하여 이 경전을 지니고 연설하고 하시면, 마땅히 부 처님의 명령대로 이 경을 널리 선포하리라.'

또 생각하기를,

'부처님이 지금 잠자코 명령이 없으시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때, 보살들이 부처님의 뜻에 순종하고, 자기들의 본래의 서원도 만족시키려 고, 부처님 앞에서 사자후(獅子吼)로 서원을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도 여래가 열반하신 후에 시방 세계로 다니면서, 중생들로 하 여금 이 경전을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그 이치를 해설하며, 법대로 수행하 고 바른 생각을 가지게 하겠나이다. 이것이 모두 부처님의 위신력(威神力)이옵니 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다른 지방에 계시더라도 멀리서 보살펴 주옵소 서."

주석 -야수다라:세존이 출가하기전의 아내. 마하파사파제와 5백명의 여인들과 함께 출가함. 석가와의 사이에 아들 나후라를 둠
-사자후:사자와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서원을 굳게 함

 

卽時諸菩薩 俱同發聲 而說偈言

즉시제보살 구동발성 이설게언

唯願不爲慮 於佛滅度後 恐怖惡世中 我等當廣說 有諸無智人 惡口罵리等

유원불위려 어불멸도후 공포악세중 아등당광설 유제무지인 악구매리등

及加刀杖者 我等皆當忍 惡世中比丘 邪智心諂曲 未得謂爲得 我慢心充滿

급가도장자 아등개당인 악세중비구 사지심첨곡 미득위위득 아만심충만

或有阿練若 納衣在空閑 自謂行眞道 輕賤人間者 貪著利養故 與白衣說法

혹유아련야 납의재공한 자위행진도 경천인간자 탐저이양고 여백의설법

爲世所恭敬 如六通羅漢 是人懷惡心 常念世俗事 假名阿練若 好出我等過

위세소공경 여육통라한 시인회악심 상념세속사 가명아련야 호출아등과

而作如是言 此諸比丘等 爲貪利養故 說外道論議 自作此經典 誑惑世間人

이작여시언 차제비구등 위탐이양고 설외도론의 자작차경전 광혹세간인

爲求名聞故 分別於是經 常在大衆中 欲毁我等故 向國王大臣 婆羅門居士

위구명문고 분별어시경 상재대중중 욕훼아등고 향국왕대신 바라문거사

及餘比丘衆 誹謗說我惡 謂是邪見人 說外道論議 我等敬佛故 悉忍是諸惡

급여비구중 비방설아악 위시사견인 설외도론의 아등경불고 실인시제악

爲斯所輕言 汝等皆是佛 如此經慢言 皆當忍受之 濁劫惡世中 多有諸恐怖

위사소경언 여등개시불 여차경만언 개당인수지 탁겁악세중 다유제공포

惡鬼入其身 罵리毁辱我 我等敬信佛 當著忍辱鎧 爲說是經故 忍此諸難事

악귀입기신 매리훼욕아 아등경신불 당저인욕개 위설시경고 인차제난사

我不愛身命 但惜無上道 我等於來世 護持佛所囑 世尊自當知 濁世惡比丘

아불애신명 단석무상도 아등어래세 호지불소촉 세존자당지 탁세악비구

不知佛方便 隨宜所說法 惡口而빈蹙 數數見擯出 遠離於搭寺 如是等衆惡

부지불방편 수의소설법 악구이빈축 삭삭견빈출 원리어탑사 여시등중악

念佛告勅故 皆當忍是事 諸聚落城邑 其有求法者 我皆到其所 說佛所囑法

염불고칙고 개당인시사 제취락성읍 기유구법자 아개도기소 설불소촉법

我是世尊使 處衆無所畏 我當善說法 願佛安隱住 我於世尊前 諸來十方佛

아시세존사 처중무소외 아당선설법 원불안은주 아어세존전 제래시방불

發如是誓言 佛自知我心

발여시서언 불자지아심

 

그 때, 여러 보살들이 함께 소리를 높여 게송을 읊었다.

원컨대, 염려하지 마옵소서. 부처님 열반하신 뒤, 공포의 나쁜 세상에서 저희들이 널리 연설하리다.

여러 무지한 사람들, 욕설하고 꾸짖거나 칼과 막대기로 치더라도 저희들 모두 참으오리다.

5탁 악세의 비구들, 삿된 지혜 아첨하는 마음 있어 얻지 못한 것 얻었다 하며,

교만한 마음 가득 차고, 혹은 아란야(阿蘭若)에 있어 누더기 입고

한가히 앉아 참된 도를 닦는다면서 사람을 멸시하는 이 있으리니,

공야과 이익 탐내어 신도들에게 법문 말하며, 세상 사람의 공경받기를

6신통 얻은 아라한처럼 하고, 이런 사람 나쁜 마음으로 세속 일만 생각하면서

아란야의 이름을 빌어 우리의 허물만 들추어 내며, 이러한 사람들은

법화경 설하는 이 비방하여 공양과 이익을 탐내어 외도의 학설을 말하며,

스스로 경전을 조작하여 세상 사람을 속이고, 명예를 구하기 위하여 이런 경 해설한다고 하리라.

 

언제나 대중 가운데서 우리를 훼방하기 위하여 국왕이나 대신이나 바라문이나 거사들이나,

그 밖의 여러 비구들에게 우리가 나쁘다고 비방하여 우리를 삿된 소견의 사람 외도의 말을 설하는 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부처님을 공경하므로 여러 가지 욕설을 참으며, 그들이 비웃어 말하되

"그대들이 부처라." 이렇게 업신여기는 말을 우리는 모두 참으리.

 

다섯 가지 흐린 세상에 여러 가지 무서운 일 많을지니, 나쁜 귀신이 그의 몸에 지피어 우리를 욕설하고 훼방하여도

우리는 부처님을 믿음으로써 참는 갑옷을 입어 이 경전 설하기 위해 모든 일을 참으리라.

우리는 목숨도 아끼지 않고 위없는 도를 애호하리며, 오는 세상에서 우리는 부처님 유촉을 호지하리라.

세존께서 살피옵소서. 5탁 악세의 나쁜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교묘한 방편 마땅하게 말씀한 법 모르고,

욕설을 하고 배척도 하며, 때로는 몰아 내쫓아 절에서 떠나게 하여도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나쁜 짓을 부처님 부촉을 생각하여 모두 다 참겠나이다.

여러 마을과 도시에서 불법을 구하는 이 있으면, 우리는 그의 처소에 가서 부처님 유촉하신 법 설하오리다.

우리는 세존의 심부름꾼 대중에 있어 두려움 없이 바른 법 항상 연설하리니, 부처님 편안히 계시옵소서.

세존 앞에서, 그리고 시방에서 오신 부처님 앞에서 이러한 서원 사뢰옵나니, 부처님, 저희들 마음 살피옵소서.

주석 -아련야:아란야, 또는 아란나라고도 함 고요하고 한적해서 수행하기에 좋은 곳을 가르킴

 

<제 13 품 권지품의 총설>

이 품은 품명으로 보아서는 법화경을 수지할 것을 권유하는 품이라고 이해되기 쉬우나, 이 품속에는 법화경을 권유하는 말은 하나도 없음은 기이한 일이다. 이품에는 여러 보살 비구, 비구니들이 법화경의 거룩한 가르침을 보호하고 실천하여 널리 펼치겠다는 결의와 서원만이 설해지고 있다. 즉, 약왕보살등 2만의 보살은 부처님이 입멸하신뒤 큰 인내심을 가지고 수기를 받은 5백아라한과 학, 무학의 비구 3천명도 사바세계 이외의 다른 정토에 법화경을 널리 전법할 것을 서원하고 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양모인 마하파사파제 비구니에게 미래세에 일체중생희견불이라는 이름으로 서울하리라는 수기를 주시고, 그의 권속 6천명에게도 같은 이름의 부처가 되리라고 수기하신다. 또, 야소다라 비구에게도 미래세에 구족천만광상불이란 이름으로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주신다. 이들 비구니들도 다른 나라에 가서 법화경을 널리 전법할 것을 서원하고 있다.

이 때, 부처님께서는 이들의 서원에 대하여는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80만억 나유타 보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떠한 박해가 있더라도 목숨을 바쳐 이를 참고 견디어 법화경 을 홍포할 것을 서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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