妙法蓮華經 卷第二              

     譬喩品 第三

        

爾時舍利弗 踊躍歡喜하야 卽起合掌하고 瞻仰尊顔하며 而白佛言하니라 

이시 사리불 용약환희 즉기합장 첨앙존안 이백불언

今從世尊하와 聞此法音하고 心懷踊躍하야 得未曾有니다 所以者何 

금종세존 문차법음 심회용약 득미증유 소이자하 

 

我昔從佛하야 聞如是法호니 

아석종불  문여시

見諸菩薩 受記作佛이어니와 而我等 不預斯事 甚自感傷하야 失於如來無量知見이니다 

법 견제보살 수기작불 이아등 불예사사 심자감상 실어여래무량지 

世尊 我常獨處山林樹下하야 若坐若行 每作是念하대 

세존 아상독처산림수하 약좌약행 매작시념 

我等同入法性이어늘 云何如來 以小乘法으로 而見濟度어뇨 是我等咎 非世尊也이로소이다 

아등 동입법성 여래 이소승법 이견제도 시아등구 비세존야 

所以者何 若我等 待說所因하야 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인댄 必以大乘으로 而得度脫이어늘 

소이자하 약아등 대설소인 성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 필이대승 이득도탈 

이나 我等不解方便 隨宜所設하고 初聞佛法하고 遇便信受하야 思惟取證하노이다 

연 아등불해방편 수의소설 초문불법 우변신수 사유취증

世尊 我從昔來 終日竟夜토록 每自剋責이더니 

세존  아종석 종일경야 매자극책 

而今從佛하사 聞所未聞未曾有法하사옵고 斷諸疑悔하고 身意泰然하야 快得安隱호니 

이금 종불 문소미문미증유법 단제의회 신의태연 쾌득안은 

今日乃知眞是佛子 從佛口生하며 從法化生하야 得佛法分하노이다

금일 내지진시불자  종불구생  종법화생  득불법분

 

이 때, 사리불이 기뻐서 뛰놀며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 존안을 우러러보면서 부처님 존안 을 우러러보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제, 세존의 이러한 법문을 듣자옵고 마음이 기뻐 전에 없던 일을 얻었나이다. 그 까닭 을 말하오면, 제가 예전에 이런 법문을 들었사온데, 보살들은 수기(授記)를 받아 성불(成佛) 하리라 하였으나, 저희는 그 일에 참여하지 못하여 여래의 한 량없는 지견(知見)을 잃었음을 슬퍼하였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는 항상 홀로 산림 또는 나무 아래에 앉기도 하고 거닐기도 하면서 생각하 기를, '우리도 법의 성품에 똑같이 들어갔는데,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소승법(小乘法)으로 제도하시는가.' 이것은 우리의 허물이요 세존 탓이 아닙니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저희가 만일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원인을 설하시기를 기다렸더 라면 반드시 대승(대승)으로써 제도하셨을 것인데, 짐짓 방편으로 마땅하게 말씀하신 것인 줄을 알지 못하고, 부처님의 법문을 처음 듣고는 곧 믿삽고 그 대로 과보를 증득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예전부터 지금까지 밤낮으로 스스로 책망하였더니,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듣지 못하던 미증유(未曾有)의 법문을 듣잡고, 모든 의혹과 뉘우침을 끊고 몸과 마음이 태연 하여 편안함을 얻었습니다. 오늘에야, 참으로 부처님의 아 들이요 부처님의 입으로 났으며, 법으로부터 화생(化生)하여 불법의 인부분을 얻었음을 알았나이다."

 

爾時舍利弗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사리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我聞是法音하사옵고得所未曾有하와心懷大歡喜하야疑網皆已除니다

아문시법음 득소미증유 심회대환희 의망개이제

昔來蒙佛敎하사不失於大乘이라     佛音甚希有하사   能除衆生惱하시니

석래몽불교 불실어대승 불음심희유 능제중생뇌

我已得漏盡이라聞亦除憂惱니다我處於山谷커나或在林樹下하야

아이득누진 문역제우뇌 아처어산곡 혹재림수하

若坐若經行   常思惟是事하고   嗚呼深自責하대   云何而自欺어뇨

약좌약경행 상사유시사 오호심자책 운하이자기

我等亦佛子   同入無漏法이언만은不能於未來     演說無上道하며

아등역불자 동입무루법 불능어미래 연설무상도

金色三十二   十力諸解脫    同共一法中이어늘而不得此事하며

금색삼십이 십력제해탈 동공일법중 이부득차사

八十種妙好   十八不共法    如是等功德    而我皆已失이라

팔십종묘호 십팔불공법 여시등공덕 이아개이실

我獨經行時   見佛在大衆호니   名聞滿十方하사   廣饒益衆生이시어늘

아독경행시 견불재대중 명문만시방 광요익중생

自惟失此利호니我爲自欺誑이니다我常於日夜 每思惟是事하고

자유실차리 아위자기광 아상어일야 매사유시사

欲以問世尊   爲失爲不失인가하노이다    我常見世尊    稱讚諸菩薩하사옵고

욕이문세존 위실위불실 아상견세존 칭찬제보살

以是於日夜   籌量如此事하노이다今聞佛音聲     隨宜而說法호니

이시어일야 주량여차사 금문불음성 수의이설법

無漏難思議   令衆至道場이니다 我本著邪見하야爲諸梵志師로니

무루난사의 영중지도량 아본저사견 위제범지사

世尊知我心하시고拔邪說涅槃이어시늘我悉除邪見하야於空法得證하고는

세존지아심 발사설열반 아실제사견 어공법득증

爾時心自謂      得至於滅度러니而今乃自覺    非是實滅度니다

이시심자위 득지어멸도 이금내자각 비시실멸도

若得作佛時   具三十二相하며   天人夜叉衆    龍神等恭敬하야사

약득작불시 구삼십이상 천인야차중 용신등공경

是時乃可謂      永盡滅無餘니다 佛於大衆中      說我當作佛하시니

시시내가위 영진멸무여 불어대중중 설아당작불

聞如是法音하옵고 疑悔悉已除니다 初聞佛所說하고心中大驚疑하대

문여시법음 의회실이제 초문불소설 심중대경의

將非魔作佛하야 惱亂我心耶하더니佛以種種緣 譬喩巧言說하시니

장비마작불 뇌란아심야 불이종종연 비유교언설

其心安如海   我聞疑網斷이니다 佛說過去世       無量滅度佛

기심안여해 아문의망단 불설과거세 무량멸도불

安住方便中하사 亦皆說是法하시며 現在未來佛 其數無有量하대

안주방편중 역개설시법 현재미래불 기수무유량

亦以諸方便으로 演說如是法하시며 如今者世尊 從生及出家하사

역이제방편 연설여시법 여금자세존 종생급출가

得道轉法輪하사대 亦以方便說하시니 世尊說實道 波旬無此事니다

득도전법륜 역이방편설 세존설실도 파순무차사

以是我定知    非是魔作佛이어늘 我墮疑網故 謂是魔所爲니다

이시아정지 비시마작불 아타의망고 위시마소위

聞佛柔輭音    深遠甚微妙하사 演暢淸淨法하사옵고 我心大歡喜하며

문불유연음 심원심미묘 연창청정법 아심대환희

疑悔永已盡하야 安住實智中이니다 我定當作佛하야 爲天人所敬하며

의회영이진 안주실지중 아정당작불 위천인소경

轉無上法輪하야 敎化諸菩薩이니다

전무상법륜 교화제보살

 

이 때, 사리불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였다.

내, 이제 전에 없던 법문을 듣고 마음이 매우 즐거워 의심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예전부터 부처님 가르침 받아 대승법 잃지 않았사오며, 부처님 말씀 매우 희유하여 중생의 번뇌 덜어 주는데, 나는 번뇌가 이미 다하였지만, 이제사 근심 걱정 없어졌나이다.

내가 산골짜기에도 있고 나무 아래에도 있으며 앉기도 거닐기도 하면서 항상 이 일을 생각하기를 '내가 왜 스스로 속았던가.' 항상 나를 책망하나니. 우리도 부처님의 아들로 누설 없는 법에 함께 들었건만, 오는 세상에서 위없는 도 말하지 못하며, 32가지 금빛 모습과 10가지 힘, 여러 해탈(解脫) 모두 한가지 불법인데, 이런일 못 얻는가.

80가지 잘 생긴 몸매, 18가지 함께 하지 않는 법, 이런 공덕들을 나는 다 잃었구나. 나 혼자 거닐면서 부처님 대중 가운데 계시나 명성이 시방에 가득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심을 보고, 내가 이런 이익 잃었음은 스스로 속이 까닭이라. 나는 밤낮으로 항상 이 일을 생각하고 '참으로, 잃었는가 잃지 않았는가.' 세존께 물으려 하였네.

세존께서 항상 보살들을 칭찬하심을 보고 나는 밤낮으로 이런 것을 생각했나이다. 이제 부처님의 음성 알맞게 말씀하심 듣자오니, 무루(無漏)의 경지는 부사의하며 중생을 도량에 이르도록 하시도다.

내가 본래 삿된 소견으로 범지(梵志)의 스승이 되었더니, 세존께서 내 마음 아시고 열반에 가는 길 말씀하시어 나는 삿된 소견 없애고 공(空)한 법을 증득 하였습니다. 나 혼자 생각하기를 열반을 얻었다 하였더니, 이것은 참된 열반 아닌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참으로 부처가 되었다면, 32 거룩한 모습 갖추고 천상, 사람, 야차 들과 용과 귀신이 공경하리니, 그 때에야 아주 다 없어진 무여열반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부처님이 대중 앞에서 나도 성불하리라 하시니, 이 말씀을 듣고서야 의심과 뉘우침 없어졌나이다. 처음 부처님 말씀 듣고 매우 놀라고 의심하기를, '아마 마(魔)가 부처 되어 나를 시끄럽게 함인가.'했더니, 부처님 갖가지 인연과 비유와 방편으로 말씀하시니, 그 마음 바다같이 편안하고 모든 의심(疑心) 사라졌나이다.

부처님 말씀하시기를, 과거의 한량없는 부처님 방편에 머물러 계시면서 모두 이 법문 말씀하시고, 현재와 미래의 여러 부처님 그 수효 한량없으나, 역시 모든 방편으로 이러한 법문 설하시니라. 지금의 세존께서도 탄생하시고 출가하시어 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리시매, 또한 방편으로 말씀하시도다.

세존께서는 진실한 도 말씀하시나, 파순(波旬:魔王)은 이런 일 없나니, 그러므로, 나는 정녕코 마가 부처 된 것 아닌 줄 알았도다. 내가 의심 그물에 떨어져 마의 소위라 하였더이다. 부처님, 부드러운 말씀으로 깊고 멀고 미묘하게 청정한 법 말씀함을 듣고는 마음 매우 환희하여 의심과 뉘우침 아주 없어지고 참지혜에 머물렀도다.

나는 정녕코 부처 되어 천상, 인간의 존경받으며 위없는 법륜을 굴리어 여러 보살을 교화하오리.

 

爾時 佛告舍利弗하사대 吾今於天人沙門婆羅門等大衆中說하노라 

이시 불고사리불 오금어천인사문바라문등대중중 설 

我昔曾於二萬億佛所 爲無上道故 常敎化汝어늘 汝亦長夜 隨我受學일새 我以方便으로 引導汝故 生我法中이니라 

아석증어이만억불소 무상도고 상교화여 여역장야 수아수학 아이방편 인도여고 생아법중

舍利弗 我昔敎汝志願佛道어늘 汝今悉忘하고 而便自謂已得滅度라할세 

사리불 아석교여지원불도 여금실망 이변자위 이득멸도 

我今還欲令汝 億念本願所行道故 爲諸聲聞하사 說是大乘經하시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이며 佛所護念이니라

금환욕령여 억념 본원소행도고 위제성문 설시대승경 명묘법연화 교보살법 불소호념 보살소행지도 당득작불 

이 때,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천상과 천하의 사람과 사문과 바라문 등 가운데서 말하노라. 내가 옛적에, 2 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위없는 도를 위하여 너희를 항상 교화하였고, 너희도 캄캄한 밤중 에 있으면서 나의 가르침을 받았거니와, 내가 방편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나의 법 가운데 나게 하였느니라.

사리불이여, 내가 일찍 너를 모두 잊어버리고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다고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너로 하여금 본래의 서원으로 행하려던 도를 다시 염원 하게 하려고 성문들에게 대승경을 말하노니, 이름이 '묘법연화경'이며 보살을 교화하는 법이요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니라.

 

舍利弗 汝於未來世 過無量無邊不可思議劫하야 供養若干千萬億佛하고 奉持正法하며 具足菩薩所行之道하야 當得作佛하리니 / 사리불 여어미래세 과무량무변불가사의겁 공양약간천만억불 봉지정법구족

 

號曰華光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리니 國名離垢 其土平正하야 淸淨嚴飾하며 

왈화광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 조어장 부 천인사불세존 국명 이구 기토평정 청정엄식 

安隱豐樂하고 天人熾盛하며 琉璃爲地 有八交道어든 黃金爲繩하야 以界其側하며 其傍 各有七寶行樹하야 常有華果하며 華光如來 亦以三乘으로 敎化衆生하리라 

안은풍락 인치성 유리위지 유팔교도 황금위승 이계기측 기방 각유칠보항수상유화과 화광여래 역이삼승 교화중생

舍利弗 彼佛出時 雖非惡世 以本願故 說三乘法하나니 其劫名大寶莊嚴이라 

사리불 피불출시 수비악세이본원고 설삼승법기겁명 대보장엄 

何故 名曰大寶莊嚴 其國中에는 以菩薩 爲大寶故니라 

하고 명왈대보장엄 기국중 이보살 위대보고

彼諸菩薩 無量無邊不可思議 算數譬喩 所不能及이요 非佛智力이면 無能知者니라 

피제보살 무량무변불가사의 산수비유 소불능급 비불지력 무능지자 

若欲行時어든 寶華承足하며 此諸菩薩 非初發意 皆久植德本하야 於無量百千萬億佛所 淨修梵行하야 

약욕행시 보화승족 차제보살 비초발의 개구식덕본 어무량백천만억불소 정수범행 

恒爲諸佛之所稱歎하며 常修佛慧하야 具大神通하고 善知一切諸法之門하며 質直無僞하야 志念堅固 如是菩薩 充滿其國하리니 / 위제불지소칭탄 상수불혜 구대신통 선지일체제법지문 질직무위 지념 견고 여시보살 충만기국 

舍利弗 華光佛壽 十二小劫이니 除爲王子하야 未作佛時 其國人民 壽八小劫이니라 

사리불 화광불수 십이소겁 제위왕자 미작불시 기국인민 수 팔소겁 

華光如來 過十二小劫하야 授堅滿菩薩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시고 告諸比丘하대 

화광여래 과십이소겁 수견만보살아뇩다라삼먁삼보리기 고제비구 

是堅滿菩薩 次當作佛하면 號曰華足安行多陀阿伽度阿羅詞三藐三佛陀라하리니 其佛國土 亦復如是니라 

견만보살 차당작불 호왈화족안행다타아가도아라사삼먁삼 불타기불국토 역부여시 

舍利弗 是華光佛滅度之後 正法住世 三十二小劫이요 像法住世 亦三十二小劫이니라

사리불 시화광불멸도지 후 정법주세 삼십이소겁 법주세 역삼십이소겁

 

사리불이여, 너는 오는 세상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사의한 겁을 지나면서 수많은 천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바른 법을 받아 지니며, 보살이 행하는 도를 구족하여 마땅히 성불하리 니, 이름은 화광(華光)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 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나라 이름은 이구(離垢)인데, 그 땅은 평정(平正)하고 청정하게 꾸며졌으며, 안락하고 풍족 하여 천상과 천하의 사람이 번영할 것이며, 유리로 땅이 되고 여덟 갈래 길이 있는데, 황금 줄로 길가에 경계를 치고, 길 곁에는 보로 된 가로수가 있어 꽃과 과실이 항상 있는데, 화광여래는 그 곳에서 역시 3승법으로 중생을 교화하리라.

사리불이여, 그 부처님 나는 때가 나쁜 세상은 아니지마는, 본래의 서원으로 3승법을 설할 것이니라. 그 때 겁의 이름은 대보장엄(大寶莊嚴)이라 하리니, 왜 대보장엄이라 하느냐 하 면, 그 나라에서는 보살로써 큰 보배를 삼는 연고이니라. 그 보살이 한량없고 그지없고 부사의하여, 산수(算數)나 비유로 헤아릴 수 없으며, 부처님의 지 혜가 아니고는 알 사람이 없으리라. 글들이 다니면 보배 연화가 발을 받들 것이니라. 그 보살들은 처음으로 발심한 이가 아니고 오래 전부터 공덕의 근본을 심었으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 처소에서 범행을 닦아 여러 부처님의 칭찬을 받았으며,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닦아 큰 신통을 갖추었으며, 온갖 법의 문을 잘 알았고, 질 박하고 정직하여 거짓이 없으며, 뜻이 견고하니, 이런 보살들이 그 국토에 가득하니라.

사리불이여, 화광불의 수명은 12소겁이니, 왕자로 있어 성불하기 전 세월은 제외한 것이 며, 그 나라 백성들의 수명은 8소 겁이니라. 화광여래가 12소겁을 지내고는 견만(堅滿)보살 에게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주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 하기를'이 견만보살이 다음에 부처가 되리니, 이름은 화족안행(華足安行) 다타아가타, 아라 하, 삼먁삼불타이며, 그 부처님의 국토도 지금과 같으리라.' 하리라

사리불이여, 이 화광불이 열반한 뒤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름은 32소겁, 상법(像法)도 32소겁을 머무를 것이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舍利弗來世   成佛普智尊하면 號名曰華光이라   當度無量衆하야

사리불내세 성불보지존 호명왈화광 당도무량중

供養無數佛하며 具足菩薩行      十力等功德하야    證於無上道하리니

공양무수불 구족보살행 십력등공덕 증어무상도

過無量劫已하야 劫名大寶嚴이요 世界名離垢        淸淨無瑕穢하야

과무량겁이 겁명대보엄 세계명이구 청정무하예

以瑠璃爲地하고 金繩界其道하며 七寶雜色樹 常有華果實하며

이류리위지 금승계기도 칠보잡색수 상유화과실

彼國諸菩薩   志念常堅固하고 神通波羅蜜       皆已悉具足하며

피국제보살 지념상견고 신통바라밀 개이실구족

於無數佛所    善學菩薩道하나니 如是等大士 華光佛所化

어무수불소 선학보살도 여시등대사 화광불소화

佛爲王子時   棄國捨世榮하고 於最末後身       出家成佛道니라

불위왕자시 기국사세영 어최말후신 출가성불도

華光佛住世    壽十二小劫이요 其國人民衆      壽命八小劫이라

화광불주세 수십이소겁 기국인민중 수명팔소겁

佛滅度之後    正法住於世   三十二小劫이니    廣度諸衆生하리라

불멸도지후 정법주어세 삼십이소겁 광도제중생

正法滅盡已    像法三十二   舍利廣流布하야  天人普供養이니

정법멸진이 상법삼십이 사리광유포 천인보공양

華光佛所爲    其事皆如是   其兩足聖尊     最勝無倫匹이니

화광불소위 기사개여시 기양족성존 최승무륜필

彼卽是汝身이라 宜應自欣慶이니라

피즉시여신 의응자흔경

 

이 때, 세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셨다.

사리불이 오는 세상에 정변지(正便知)이신 부처 이루어 그 이름은 화광여래불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리니, 수없는 부처님 공양하면서 보살의 행과 열 가지 힘, 공덕 갖추고 더없는 도를 증득 하리라.

한량없는 겁을 지나서 대보장엄겁이 되면, 세계의 이름 이구(離垢)라 하고, 청정하고 흠이 없으며, 유리로 땅이 되었고, 황금 줄을 길가에 쳤으며, 7보로 된 가로수에는 언제나 꽃과 과실이 그득하리.

그 나라의 보살들, 생각이 항상 견고하고 신통과 바라밀다를 모두 구족하여 무수한 부처님 처소에서 보살도를 배웠으니, 이러한 보살은 모두 화광여래가 교화하심이라.

그 부처님 왕자이던 때 나라와 영화 모두 버리고 최후의 몸으로 출가하여 성불하리라. 화광불이 세상에 머무르는 수명이 12소겁, 그 나라 백성들의 수명은 8소겁이며, 그 부처님 열반한 뒤, 정법이 세상에 머무르는 32소겁 동안에는 많은 중생 제도하고, 정법이 다한 뒤에는 상법(像法)도 32소겁, 사리(舍利)가 널리 유포하여 천상과 인간의 공양을 받으리.

화광불의 하시는 일 이와 같은 것, 그 양족존 부처님 훌륭하기 짝이 없나니, 그는 곧 그대의 몸 마땅히 스스로 기뻐하라.

         

爾時四部衆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阿修羅 迦樓羅緊那羅 摩喉羅加等大衆 

이시 사부중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천용야차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등대중

見舍利弗 於佛前 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고 心大歡喜하야 踊躍無量하며 各各脫身所著上衣하야 以供養佛하며 

 견사리불 어불전 수아뇩다라삼막삼보리기 심대환희 용약무량 각각탈신소저상의 이공양불 

釋提桓因 梵天王等 與無數天子 亦以天妙衣 天曼陀羅華 摩詞曼陀羅華等으로 供養於佛하니 

석제환인 범천왕등 여무수천자 역이천묘의 천만다라화 마사만다나화등 공양어불 

所散天衣 住虛空中하야 而自廻轉하며 諸天伎樂百千萬種 於虛空中 一時俱作하며 雨衆天華하며 而作是言하사대 

소산천의 주허공중 이자회전 제천기 악백천만종 어허공중 일시구작 우중천화 이작시언 

佛昔於波羅奈 初轉法輪하시고 今乃復轉無上最大法輪이로소이다

불 석어바라나 초전법륜 금내부전무상최대법륜

 

그 때, 4부 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들은 사리불이 부처님 앞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은 것을 보고 매우 기뻐서 한량없이 뛰놀면서 제각기 몸에 입었던 웃옷 을 벗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제석천왕, 범천왕들도 수없는 천자와 함께 묘한 하늘의 옷과 하 늘의 만다라 꽃과 큰만다라꽃들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다. 그 뿌린 하늘옷은 허공에 머물러 빙글빙글 돌고, 하늘꽃들이 비 내리듯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옛적에 바라나에서 처음 법륜을 굴리시더니, 이제 또 위없는 가장 큰 법륜을 굴리시네."

 

爾時諸天子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하니라

이시제천자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昔於波羅奈   轉四諦法輪하사 分別說諸法 五衆之生滅이러니

석어바라나 전사체법륜 분별설제법 오중지생멸

今復轉最妙   無上大法輪하시니 是法甚深奧하야 少有能信者니다

금부전최묘 무상대법륜 시법심심오 소유능신자

我等從昔來   數聞世尊說이나 未曾聞如是  深妙之上法이니다

아등종석래 수문세존설 미증문여시 심묘지상법

世尊說是法하시니 我等皆隨喜니다 大智舍利弗 今得受尊記하시니

세존설시법 아등개수희 대지사리불 금득수존기

我等亦如是하야 必當得作佛하와 於一切世間  最尊無有上이니다

아등역여시 필당득작불 어일체세간 최존무유상

佛道叵思議   方便隨宜說이시니 我所有福業 今世若過世

불도파사의 방편수의설 아소유복업 금세약과세

及見佛功德    盡廻向佛道하노이다

급견불공덕 진회향불도

 

이 때, 여러 천자들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였다.

옛적에 바라나에서 네 가지 진리의 법륜을 굴리시며 모든 법과 다섯 가지 쌓임(五衆)의 생멸(生滅)함을 설하시더니 이제 다시 가장 묘하고 위없는 큰 법륜 굴리시니, 이 법이 깊고 오묘하여 믿을 이가 많지 못하네.

우리, 예전부터 세존의 말씀 자주 들었지만, 이렇게 깊고도 묘한 가장 놓은 법 듣지 못했네.

세존께서 이 법 설하시니, 우리도 따라 기뻐하오며, 지혜 제일 사리불이 이제 세존의 수기 받으니, 우리도 사리불같이 반드시 부처 이루어 모든 세간에서 가장 높아 위가 없으리. 부처님의 도 부사의하므로 방편으로 알맞게 말씀하시니, 이 세상과 지난 세상에 내가 지은 복덕의 업과 부처님 뵈온 공덕을 모두 부처님께 회향하리라.

 

爾時舍利弗 白佛言하사대 世尊 我今無復疑悔호니 親於佛前 得受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니다 

이시 사리불 백불언 세존 아금 무부의회 친어불전 득수아뇩다나삼먁삼보리기

是諸千二百心自在者 昔住學地 佛常敎化하사 言我法 能離生老病死하고 究竟涅槃이라하시거늘 

시제천이백심자재자 석주학지  불상교화 언아법 능리생노병사 구경열반

是學無學人 亦各自已離我見 及有無見等으로 謂得涅槃이러니 而今於世尊前 聞所未聞하고 皆墮疑惑이니다 

시학무학인 역각자이리아견 급유무견등 위득열반 금어세존전 문소미문 개타의혹 

善哉世尊 願爲四衆하사 說其因緣하사 令離疑悔케하소서

선재 세존 원위사중설기인연 영리의회

 

이 때, 사리불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제 다시 의심이 없사오며, 친히 부처님 앞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았나이다. 그러나, 마음이 자유자재해진 이 1천 2백 사람들은, 옛날에 배우는 처지 에 있을 적에 부처님께서 교화하시기를, '내 법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떠나서 필경에 열반을 얻나리라.' 하시매, 이 학.무학인들은 제각기 '나'라 는 소견과 '있다','없다' 하는 소견을 떠나 열반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 존의 앞에서 일찍이 듣지 못하던 말씀을 듣고 모두 의혹에 빠져 있나이다.

   

爾時 佛告舍利弗하사대 我先不言諸佛世尊 以種種因緣 譬喩言辭 方便說法 皆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耶 

이시 불고사리불 아선불언제불세존 이종종인연 비유언사 방편설법 개위아뇩다라삼먁삼보리야 

是諸所說 皆爲化菩薩故니라 然舍利弗 今當復以譬喩 更明此義호리니 諸有智者 以譬喩得解니라

시제소설 개위화보살고 연 사리불 금당부이비유갱명차의 제유지자 이비유득해

이 때,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먼저 말하지 않았느냐. 부처님 세존은 갖 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言辭)를 가지고 방편으로 법을 설하는 것은 모두 아누다라삼먁삼 보리를 위함이라고 말하지 아니하였느냐. 이렇게 설하는 것이 모두 보살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니라.

 

舍利弗 若國邑聚落 有大長者하니 其年衰邁하대 財富無量하고 多有田宅 及諸僮僕하며 其家廣大하대 

사리불 약국읍취락 유대장자 기년 쇠매 재부무량 다유전택 급제동복 기가광대 

唯有一門하고 多諸人衆하대 一百二百으로 乃至五百人 止住其中이러니 

유유일문 다제인중  일백이백 내지오백인 지주기중 

堂閣朽故하고 牆壁隤落하며 柱根腐敗하고 梁棟傾危 周帀俱時 欻然火起하야 焚燒舍宅커늘 長者諸子 若十二十으로 或至三十 在此宅中하니라 

당각후고 장벽퇴락 주근부패 양동경위 주잡구시 훌연화기 분소사택 장자제자 약십이십 혹지삼십 재차택중

長者 見是大火從四面起하고 卽大驚怖하야 而作是念하대 我雖能於此所燒之門 安隱得出이나 

장자 견시대화종사면기 즉대경포 이작시념   아수능어차소소지문안은득출

而諸子等 於火宅內 樂著嬉戱하야 不覺不知하고 不驚不怖하며 火來逼身하야 苦痛切已라도 心不厭患하고 無求出意로다./ 이제자등 어화택내 낙저희희 불각부지 불경불포 화래핍신 고통절이 심불염환 무구출의

사리불이여, 어떤 나라의 한 마을에 큰 장자(長子)가 있었는데, 나이 늙었으나 재물이 한 량 없고, 전답과 가옥과 시종들이 많았느니라.

그 집이 매우 크건마는 문은 하나뿐이고, 식구가 많아서 1백, 2백, 내지 5백 인이 그 안에 살고 있었으며, 집과 누각은 낡고 담과 벽은 퇴락하였으며, 기둥은 썩고 대들보는 기울어졌 는데,4면에서 한꺼번에 불이 일어나 방사들이 한창 타고 있었 으며, 장자는 불이 4면에서 타오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비록 이 불붙은 집에서 무사히 나왔으나, 아들들은 불붙은 집에서 장난치기만 좋 아하며, 알지도 놀라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불길이 몸에 닿아 고통이 닥칠 것인데도 싫어하거나 걱정하지도 않고, 나오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구나.

 

舍利弗 是長者作是思惟하대 我身手有力이라 當以衣祴이나 若以机案으로 從舍出之호리라 復更思惟하대 是舍唯有一門하고 而復狹小어늘 諸子幼稚하야 未有所識하고 戀著戱處라가 或當墮落하야 爲火所燒리니 我當爲說怖畏之事하대 此舍已燒하니 宜時疾出하야 無令爲火之所燒害리라하야 作是念已하고 如所思惟하야 具告諸子하대 汝等速出하라 父雖憐愍하야 善言誘喩하나 而諸子等 樂著嬉戱하야 不肯信受하며 不驚不畏하야 了無出心하며 亦復不知何者是火 何者爲舍 云何爲失고하고 但東西走戱하야 視父而已러라

사리불 시장자 작시사유 아신수유력 당이의개 약이궤안 종사출지 

갱사유 시사 유유일문 이부협소 제자유치 미유소식 연저희처 혹

타락 위화소소 아당위설포외지사 차사이소 의시질출 무령위화지 소소해

작시념이 여소사유 구고제자 여등 속출 부수연민 선언유유 이제

자등 낙저희희 불긍신수 불경불외 요무출심 역부부지하자시화 하자위사

운하위실 단동서주희 시부이이

                   

爾時長者 卽作是念하대 此舍已爲大火所燒하니 我及諸子 若不時出이면 必爲所焚하리니 我今當設方便하야 令諸子等으로 得免斯害호리라 父知諸子 先心各有所好 種種珍玩奇異之物하고 情必樂著이라하야 而告之言하대 汝等所可玩好 希有難得이라 汝若不取하면 後必憂悔하리라 如此種種羊車鹿車牛車 今在門外하니 可以遊戲 汝等於此火宅 宜速出來 隨汝所欲하야 皆當與汝호리라 爾時諸子 聞父所說珍玩之物 適其願故 心各勇銳하야 互相推排하며 競共馳走하야 爭出火宅하니라          

이시장자 즉작시념 차사이위대화소소 아급제자 약불시출 필위소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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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낙저 이고지언 여등 소가완호 희유난득 여약불취 후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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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당여여 이시 제자 문부소설진완지물 적기원고 심각용예 호상추배 경

공치주 쟁출화택

是時長者 見諸子等 安隱得出하야 皆於四衢道中 露地而坐하야 無復障礙하고 其心泰然하야 歡喜踊躍이러라 時諸子等 各白父言하대 父先所許玩好之具 羊車鹿車牛車 願時賜與하소서 舍利弗 爾時長者 各賜諸子 等一大車하시니 其車高廣하야 衆寶莊校하며 周帀欄楯 四面懸鈴하고 又於其上 張設幰蓋하대 亦以珍奇雜寶 而嚴飾之하며 寶繩交絡하고 垂諸華瓔하며 重敷婉筵하고 安置丹枕하며 駕以白牛하니 膚色充潔하며 形體姝好하고 有大筋力하며 行步平正하고 其疾如風하며 又多僕從하야 而侍衛之러라 所以者何 是大長者 財富無量하야 種種諸藏 悉皆充溢이라 而作是念하대 我財物無極하니 不應以下劣小車 與諸子等이로다 今此幼童 皆是吾子 愛無偏黨이니 我有如是七寶大車하야 其數無量이라 應當等心으로 各各與之 不宜差別이로다 所以者何 以我此物 周級一國이라도 猶尙不匱어든 何況諸子리오 是時諸子 各乘大車하고 得未曾有하야 非本所望이러라

시시장자 견제자등 안은득출 개어사구도중노지이좌 무부장애 기심태연

 환희용약 시 제자등 각백부언 부선소허완호지구 양거녹거우거원시사여

사리불 이시 장자 각사제자 등일대거 기거고광 중 보장주잡난순

사면현령 우어기상 장설헌개 역이진기잡보 이엄식지 보승교락 수제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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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개시오자 애무편당 아유여시칠보대거 기수무량 응당등심 각각여지

불의차별 소이자하 이아차물 주급일국 유상불궤 하황제자 시시제자

각승대거 득미증유 비본소망

 

사리불이여, 장자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 몸에 힘이 있으니, 옷담는 함이나 책상에 앉혀서 들고 나올까.' 하다가. 다시 생각하기 를 '이 집에 문이 하나뿐이고 또 좁은데, 저 아이들이 철없이 장난에만 정신이 팔렸으니, 만 일 떨어지면 불에 탈것이 아닌가. 내가 이제 무서운 일을 말하 리라. 이 집이 한창 불에 타는 터이니, 빨리 나와서 불에 타지 않게 하라.' 하리라 하고, 생 각한 대로 여러 아들에게'너희들, 빨리 나오너라.'고 말하였다. 아버지가 딱한 생각으로 아무 리 타일러도 아들들은 장난만 좋아하고, 믿으려 하지도 않으며, 놀라지도 않고 두려운 마음도 없어, 나오려는 생각이 없었다. 더구나, 불이 무엇이지, 집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타는 것인지도 모르고, 동서로 왔다갔다하면서 아버지를 슬쩍 쳐다보고 놀뿐이었다.

이 때 장자는, 또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집은 벌써 불이 훨훨 타는데, 나와 아들들이 이 시각에 나오지 아니하면 반드시 타 버릴 것이니, 내가 방법을 내어 여러 아들로 하여금 피해를 입지 않게 하리라.' 아버지는 그 아들들이 장난감으로 생 긴 여러 가지 기이한 물건을 좋아하였음을 상기하고, 그런 것을 보면 반드시 좋아할 것으로 알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희가 좋아하고 가지고 싶어하던 희유한 장난감이 여기 있는데, 너희가 지금 와서 가지 지 아니하면 반드시 후회하리라. 저렇게 좋은 양이 끄는 수레(羊車), 사슴이 끄는 수레(鹿 車), 소가 끄는 수레(牛車)가 지금 대문 밖에 있으니, 타고 놀기 가 좋으니라. 너희는 이 불타는 집에서 빨리나오너라. 달라는 대로 너희에게 주마.'

이 때, 여러 아이들은 아버지가 말하는 장난감이 마음에 들어, 매우 기뻐하면서 서로 밀치 고 앞을 다투어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왔다. 이 때 장자는, 여러 아들이 무사히 나와 네 거 리 한 곳에 모여 있어 다시 장애 됨이 없음을 보고 마음이 흐 뭇하고 기뻤다. 여러 아이들은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시여, 먼저 주시마 하던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를 주십시오.'

사리불이여, 그 때 장자는 아들들에게 다같이 큰 수레를 나누어주었으니, 그 수레는 높고 크고 여러 가지 보배로 꾸미었으며, 주위에 난간을 두르고 4면에 풍경을 달았다. 또, 그 위 에는 일산을 받고 휘장을 쳤는데, 모두 귀중한 보배로 장식하 였으며, 보배줄을 얽어 늘이고 꽃과 영락을 드리웠으며, 포근한 자리를 겹겹이 깔고 보랏빛 장침(長枕)을 놓았으며, 흰 소를 메웠는데 빛깔이 깨끗하고 살쪘으며, 몸이 충실하고 기운 이 세어 걸음이 평탄하고 바람같이 빠르며, 또 여러 시중들이 시위하였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이 장자는 재물이 한량없어 창고마다 가득차 있기 때문이 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의 재물이 한량없으니, 변변치 못한 작은 수레로 아이들 에게 줄 것이 아니다. 이 아이들이 모두 내 아들이니, 누구를 치 우치게 사랑할 것이 아니다. 내게는 이렇게 7보로 만든 큰 수레가 그 수효를 헬 수없이 많 으니, 마땅히 평등한 마음으로 골고루 나누어 줄 것이고 차별이 있을 수 없다. 왜냐 하면, 내 가 이런 것을 온 나라 사람들에게 모두 주더라도 모자라지 아니할 것이거늘, 하물며 내 아들일까 보냐.'

그리하여, 모든 아들이 각각 큰 수레를 타고 전에 없이 즐거움을 얻었는데, 이것은 본래 희망하던 것은 아니었느니라.

 

舍利弗 於汝意云何 是長者 等與諸子珍寶大車 寧有虛妄不 舍利弗言하대 不也世尊 是長者 但令諸子 得免火難하야 全其軀命이라도 非爲虛妄이니 何以故 若全身命이라도 便爲已得玩好之具어든 況復方便으로 於彼火宅 而拔濟之리요世尊 若是長者 乃至不與最小一車라도 猶不虛妄이니 何以故 是長者 先作是意하대 我以方便으로 令子得出하리라할새 以是因緣으로 無虛妄也하니 何況長者 自知財富無量하고 欲饒益諸子하야 等與大車이릿가 佛告舍利弗하사대 善哉善哉 如汝所言하니라

사리불 어여의운하 시장자 등여제자 진보대거 영유허망부 사리불 언 불야 세존

시장자 단령제자 득면화난  전기구명 비위허망 하이고 약전신명 변

위이득완호지구 황부방편 어피화택 이발제지세존 약시장 내지불여최소

일거 유불허망 하이고 시장자 선작시의 아이방편 영자득출 이

시인연 무허망야 하황장자 자지재부무량 욕요익제자 등여대거 불고

사리불 선재선재 여여소언

舍利弗 如來亦復如是하야 則爲一切世間之父어든 於諸怖畏 衰惱憂患 無明暗蔽 永盡無餘하고 而悉成就無量知見力無所畏하며 有大神力 及智慧力하며 具足方便智慧婆羅蜜하야 大慈大悲 常無懈倦하고 恒求善事하야 利益一切하려하사 而生三界朽故火宅하야 爲度衆生 生老病死 憂悲苦惱 愚癡暗蔽 三毒之火하야 敎化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케하니라

사리불 여래 역부여시 칙위일체세간지부 어제포외 쇠뇌우환 무명암폐 영진무

여 이실성취무량지견역무소외 유대신력 급지혜력 구족방편지혜바라밀 대

자대비 상무해권 항구선사 이익일체 이생삼계후고화택 위도중생 생

노병사 우비고뇌 우치암폐 삼독지화 교화영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사리불이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장자가 여러 아들에게 훌륭한 보배 수레를 똑같 이 준 것을 허망하다 하겠느냐."

사리불이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장자가 여러 아들로 하여금 화재를 면하고 목숨만 보전하게 하였더라도 허망한 것이 아니옵니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목숨만 보전한 것도 이미 훌륭한 장난감을 얻은 것 이상이옵거늘, 하물며 방편으로써 그 불붙 은 집에서 구제함이오리까.

세존이시여, 만일 이 장자가 가장 작은 수레 하나를 주지 아니하였다 하여도 허망하다 할 수 없사오니, 그 이유는 이 장자가 처음에 생가하기를 '내가 방편으로써 이 아이들을 불붙 은 집에서 나오게 하리라,' 한 것이오니, 그러므로 허망함이 없 사온데, 하물며 장자가 자기의 재물이 한량없음을 알고 아들을 이롭게 하려고 똑같이 큰 수 레를 줌이오리까."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네 말과 같느리라. 사리불이여, 여래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상의 아버 지로서 온갖 공포와 쇠잔하고 시끄러움과 근심 걱정과 무명과 어두움이 영원히 다하여 남 음이 없으며, 한량없는 지견과 힘과 두려움 없음을 모두 성취하 고, 큰 신통한 지혜의 힘이 있으며, 방편 바라밀다와 지혜 바라밀다와 대자대비를 모두 구족 하여 언제나 게으르지 않고 착한 일을 구하여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느니라. 그리하여, 3계 의 낡고 썩은 불붙은 집에 나서 중생들의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함과 어리석고 우매한 세 가지 독(毒)의 불에서 건져 그들을 교화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見諸衆生 爲生老病死憂悲苦惱之所燒煮하며 亦以五欲財利故 受種種苦하며 又以貪著追求故 現受衆苦하고 後受地獄畜生餓鬼之苦하며 若生天上커나 及在人間 貧窮困苦 愛別離苦 怨憎會苦 如是等種種諸苦衆生 沒在其中하야 歡喜遊戲하며 不覺不知하고 不驚不怖하며 亦不生厭하고 不求解脫하며 於此三界火宅 東西馳走하야 雖遭大苦 不以爲患이라 舍利弗 佛見此已하시고 便作是念하대 我爲衆生之父 應拔其苦難하고 與無量無邊佛智慧樂하야 令其遊戱호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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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현수중고 후수지옥축생아귀지고 약생천상 급재인간 빈궁곤고애별리고

원증회고 여시등종종제고중생 몰재기중 환희유희 불각부지 불경불포

역불생염 불구해탈 어차삼계화택 동서치주 수조대고 불이위환 사리불

불견차이 변작시념 아위중생지부 응발기고난 여무량무변불지혜락 영기유희 

舍利弗 如來復作是念하대 若我但以神力及智慧力으로 捨於方便하고 爲諸衆生하야 讚如來知見力無所畏者 衆生不能以是得度리라 所以者何 是諸衆生 未免生老病死 憂悲苦惱하고 而爲三界火宅所燒어니 何由能解佛智慧리요 舍利弗 如彼長者 雖復身手有力이나 而不用之하고 但以慇懃方便으로 勉濟諸子火宅之難然後 各與珍寶大車인달하니라 如來 亦復如是하야 雖有力無所畏 而不用之하니라 

사리불 여래 부작시념 약아단이신 역급지혜력 사어방편 위제중생 찬여래지

견력무소외자 중생 불능이시득도 소이자하 시제중생 미면생노병사 우비고뇌

 이위삼계화택소소 하유능해불지혜 사리불 여피장자 수부신수유력 이불용지

단이은근방편 면제제자화택지난연후 각여진보대거 여래 역부여시

수유력무소외 이불용지                

但以智慧方便으로 於三界火宅 拔濟衆生하야 爲說三乘 聲聞辟支佛佛乘하리라하고 而作是言하대 汝等 莫得樂住三界火宅하고 勿貪麤弊 色聲香味觸也하라 若貪著生愛 則爲所燒리라 汝速出三界하야 當得三乘聲聞辟支佛佛乘이어다 我今爲汝하야 保任此事하노니 終不虛也니라 汝等但當勤修精進이니 如來以是方便으로 誘進衆生호라 復作是言하대 汝等當知하라 此三乘法 皆是聖所稱歎이며 自在無繫 無所依求 乘是三乘하야 以無漏根力覺道禪定解脫三昧等으로 而自娛樂하면 便得無量安隱快樂하리라 舍利弗 若有衆生 內有智性하야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慇懃精進하며 欲速出三界하야 自求涅槃하면 是名聲聞乘이니라 如彼諸子 爲求羊車하야 出於火宅하며 若有衆生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慇懃精進하야 求自然慧하며 樂獨善寂하야 深知諸法因緣하면 是名辟支佛乘이니라 如彼諸子 爲求鹿車하야 出於火宅하며 若有衆生 從佛世尊하야 聞法信受하고 勤修精進하야 求一切智 佛智 自然智 無師智 如來知見 力無所畏하야 愍念安樂無量衆生하며 利益天人하야 度脫一切하면 是名大乘菩薩이니 求此乘故 名爲摩詞薩이라 如彼諸子 爲求牛車하야 出於火宅하니라

 단이지혜방편 어삼계화택 발제중생 위설삼승 성문벽지 불불승 이작

언 여등 막득낙주삼계화택  물탐추폐 색성향미촉야 약탐저생애 칙위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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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중생을 보건대, 남(生), 늙음, 병, 죽음, 근심, 슬픔, 괴로움 등의 불에 타고 있으며, 또 다섯 가지 욕망과 재물을 위하여 모든 고통을 받으며, 또 탐착하고 끝없이 구하여 하 므로 현세에서 온갖 고통을 받으며, 나중에는 지옥(地獄), 축생 (畜生), 아귀(餓鬼)의 괴로움을 받기도 하고, 어쩌다가 천상이나 인간에 나더라도 빈궁하여 고생스러우며, 사랑하는 사람을 여의는 괴로움, 미워하는 사람을 만나는 괴로움 등 여러 가 지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중생은 그 가운데 빠져서 즐겁게 뛰놀 며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고, 놀라지도 무서워하지도 않으며, 또 실어할 줄도 모르고 해탈을 구하지도 않으며, 이 3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동서로 뛰어다니면서 큰 고통을 만나고도 근심 조차 않고 있다고 보았느니라.

사리불이여, 부처님이 이런 것을 보시고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나는 중생의 아버지가 되었으니, 마땅히 그 고통에서 건져내어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 지혜의 낙(樂)을 주어 즐겁게 살게 하리라.'

사리불이여, 여래는 또 이렇게 생각하였느니라. '내가 만일 신통의 힘과 지혜의 힘만으로, 방편을 버리고 중생에게 여래의 지견과 힘과 두려움 없음을 찬탄하면, 이 중생은 이것으로 는 제도되지 못하리라. 왜냐 하면, 이 중생이 나고 늙고 병들 고 죽고 근심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함을 면치 못하여 3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불타게 될 것이 기 때문이다. 그러하니, 부처의 지혜를 이해할 수 있으랴.'

사리불이여, 마치 저 장자가 몸에 큰 힘이 있지마는, 그것을 쓰지 아니하고 은근하게 방편 으로써 아들들을 불타는 집에서 건져 낸 뒤에 훌륭하고 보배로운 큰 수레를 준 것과 같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비록 힘과 두려움 없음이 있지마는 쓰지 아니하고, 다만 지혜와 방편으로써 3계라는 불타는 집에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성문승, 벽지불승, 1불승의 3승(三乘)을 연설하면서 이렇게 말씀하느니라.

'너희들은 이 3계라는 불타는 집에 있기를 좋아하지 말 것이며, 변변치 않은 빛깔, 소리, 냄새, 맛, 닿음을 탐하지 말라. 만일 탐내어 애착하면 반드시 불타게 되느니라. 네가 이 3 계에서 빨리 나오면, 마땅히 성문승, 벽지불승, 1불승을 얻으리 라. 내가 지금 너희에게 이 일을 책임지고 보증하노니, 결코 허망하지 아니하니라. 너희들 은 부지런히 정진하라,'

여래는 이와 같은 방편으로 중생을 달래어 나오게 하고서 또 말씀하느니라.

'너희는 이런 줄을 알라. 이 3승의 법은 성인들의 칭탄하는 바로서, 자유자재하여 속박이 없고 의지하여 구할 것도 없나니, 이 3승에 의하면 누설이 없는 5근(根), 5력(力), 7각지(覺 支), 8정도(正道), 선정, 해탈, 삼매 등을 스스로 즐기면서 한량 없이 편안하고 쾌락함을 얻게 되리라.

사리불이여, 어떤 중생이, 안으로 지혜가 있으면서 부처님 세존의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 런히 정진하여 3계에서 빨리 벗어나려 스스로 열반을 구하는 사람은 성문승이니, 저 아들들 이 양을 메운 수레를 가지려고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옴과 같 느니라.

어떤 중생이, 부처님 세존의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자연의 지혜를 구하면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고요한 곳을 즐기며, 모든 법의 인연을 깊이 알면, 이를 벽지불승이 라 하나니, 저 아들들이 사슴을 메운 수레를 가지려고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옴과 같느니라.

어떤 중생이, 부처님 세존에게서 법을 듣고 믿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일체지(一切知)와 불지(佛知)와 자연지(自然知)와 스스로 깨달은 지혜(無師知)와 여래의 지견과 힘과 두려움 없음을 구하고, 한량없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어 안락하게 하며, 천상 천하의 사람들을 이롭게 하며, 모든 사람을 제도하면 이를 대승이 라하며, 보살문이 대 승을 구하므로 마하살(摩訶薩)이라 하나니, 저 아들들이 소를 메운 수레를 가지려고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옴과 같느니라.

  주석 -오근(五根):오근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5가지 능력.믿음,정진,기억,선정,지혜
-오력(五力):오력은 오근이 실제로 활동하는 구체적인 힘.오근은 능력이며 오력은 그 능력의 활동.오근과 같이 믿음,정진,올바른 기억,선정,지혜이며,오근보다는 지전된 수행의 단계
-칠각지:칠각지는 깨달음에 이르는 7가지 갈래라는 뜻
1)염각지(念覺支):뛰어난 지혜로써 가르침을 잊지 않는 것
2)택법각지(擇法覺支):진실된 가르침 만을 선택하고 그릇된 가르침은 버리는 것
3)정진각지(精進覺支):진실된 가르침을 사유하면서 수행하는 것
4)희각지(喜覺支):정진하는 수행자에게 기쁨이 생기는 것, 이 기쁨은 감각적 괘락이 아닌 평정하고 고요한데서 옴
5)경안각지(輕安覺支):기쁨이 생긴 수행자의 몸과 마음이 경괘한 것
6)정각지(定覺支):몸과 마음이 경괘한 수행자가 정신을 통일하여 삼매에 드는 것
7)사각지(捨覺支):통일된 마음을 평등하게 잘 관찰하는 것
-팔정도:괴로움을 소멸시키는 수행방법으로 바른 견해(正見),바른사유(正思惟),바른말(正語),바른 행위(正業),바른 생활(正命),바른 노력(正精進),바른 생각(正念),바른 선정(正定)

                       

舍利弗 如彼長者 見諸子等 安隱得出火宅하야 到無畏處하고 自惟財富無量일새 等以大車 而賜諸子하나니 如來亦復如是하야 爲一切衆生之父 若見無量億千衆生 以佛敎門으로 出三界苦怖畏險道하야 得涅槃樂하고 如來爾時 便作是念하대 我有無量無邊智慧力無畏等諸佛法藏하고 是諸衆生 皆是我子 等與大乘이요 不令有人으로 獨得滅度 皆以如來滅度 而滅度之호리라 是諸衆生 脫三界者 悉與諸佛禪定解脫等娛樂之具하나니 皆是一相一種이라 聖所稱歎이며 能生淨妙第一之樂이니라 

사리불 여피장자 견제자등 안은득출화택 도무외처 자유재부무양 등이대거

 이사제자 여래 역부여시 위일체중생지부 약견무량억천중생 이불교문 출

삼계고포외험도 득열반락 여래이시 편작시염 아유무량무변혜력무외등제불

법장 시제중생 개시아자 등여대승 불령유인 독득멸도  개이여래멸도 이멸

도지 시제중생 탈삼계자 실여제불선정해탈등오락지구 개시일상일종 성

소칭탄 능생정묘제일지락

               

舍利弗 如彼長者 初以三車 誘引諸子然後 但與大車 寶物莊嚴 安隱第一하나 然彼長者 無虛妄之咎하야 如來 亦復如是하야 無有虛妄이니 初說三乘하야 引導衆生然後 但以大乘으로 而度脫之시니 何以故 如來有無量智慧 力無所畏諸法之藏하야 能與一切衆生大乘之法이언만은 但不盡能受니라 舍利弗 以是因緣으로 當知諸佛 方便力故 於一佛乘 分別說三이니라

사리불 여피장자 초이삼거 유인제자연후 단여대거 보물장엄 안은제일 연 피

장자 무허망지구 여래 역부여시 무유허망 초설삼승 인도중생연후 단이

대승 이도탈지 하이고 여래유무량지혜 역무소외제법지장 여일체중생대승

지법 단부진능수 사리불 이시인연 당지제불 방편력고 어일불승 분별

설삼

사리불이여, 마치 저 장자가 여러 아들이 불타는 집에서 무사히 나와 두려움이 없는 곳에 이르렀음을 보고, 자기의 재산이 한량 없음을 생각하여 모든 아들에게 평등하게 큰 수레를 준 것과 같이, 여래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의 아버지인지 라, 한량없는 억천 중생이 불교의 문으로 3계의 고해(苦海)에서 나와 무섭고 험한 길에서 열 반을 얻었음을 보고는, 여래께서 생각하기를 '나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는 등의 부처의 법의 광(法藏)을 가지고 있다. 이 중생은 모두 나의 아들이니, 평등하게 대승을 주어 한 사람이라도 홀로 열반을 얻게 하지는 아니하 고 모두가 여래의 열반을 얻게 하리라,'고. 이 3계를 해탈한 중생에게 부처의 선정과 해탈 등의 장난감을 주었느니라. 이것은 모두 한 모양 한 종류로, 성인들의 칭찬하는 바이어서 청정하고 미묘한 제일의 낙을 낳는 것이니라.

 

사리불이여, 저 장자가 처음에 세 가지 수레로 아들을 달래어 나오게 하고, 뒤에 보물로 장엄한 편안하고 제일 가는 큰 수레를 주었으나, 저 장자에게 허망의 허물이 없는 것과 같 이, 여래도 허망함이 없느니라. 처음에는 3승을 설하여 중생을 인도하고, 뒤에는 대승으로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느니라. 홰냐 하면, 여래에게는 한량없는 지혜와 힘과 두려움 없는 법의 광이 있어 모든 중생에게 모두 대승법을 줄 수 있지마는 저 들이 능히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사리불이여, 이러한 인연으로 부처님이 방편의 힘으로써 1불승에서 분별(分別)하여 3승을 말한 줄을 알 아야 하느니라."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譬如長者有一大宅커던其宅久故하고而復頓弊하며堂舍高危하고柱根摧朽하며

梁棟傾斜하고基陛隤毁하여牆壁圮坼하고       泥塗阤落하며覆笘亂墜하고椽梠差脫하며

周障屈曲하고雜穢充徧하며有五百人止住其中커던鵄梟鵰鷲烏鵲鳩鴿

蚖蛇蝮蠍蜈蚣蚰蜒守宮百足鼬狸鼷鼠諸惡蟲輩交橫馳走하며

屎尿臭處不淨流溢하고蜣蜋諸蟲而集其上하며狐狼野干咀嚼踐踏하고

嚌齧死屍하야骨肉狼藉커던由是羣狗競來搏撮하고飢羸慞惶하야處處求食하며

鬪諍摣掣하고啀喍嘷吠어든其舍恐怖하야       變狀如是處處皆有 魑魅魍魎하며

夜叉惡鬼食噉人肉하며毒蟲之屬諸惡禽獸 孚乳産生하야各自藏護어든

夜叉競來하야爭取食之하며食之旣飽하야는惡心轉熾하야鬪諍之聲甚可怖畏하며

鳩槃茶鬼蹲踞土埵하대或時離地一尺二尺하며往返遊行하야縱逸嬉戱하대

捉狗兩足하야撲令失聲하고以脚加頸하야       怖狗自樂하며復有諸鬼    其身長大하야

裸形黑瘦常住其中하대發大惡聲하야呼呼求食하며復有諸鬼其咽如鍼하며

復有諸鬼首如牛頭하대或食人肉하고或復噉狗하며頭髮髼亂하야   殘害兇險하며

飢渴所逼으로叫喚馳走하며夜叉餓鬼諸惡鳥獸飢急四向하야    窺看窗牖커던

如是諸難恐畏無量이라是朽故宅屬于一人터니其人近出하야    未久之間

於後宅舍忽然火起하야四面一時其燄俱熾하대棟梁椽柱爆聲震裂하야

摧折墮落하고牆壁崩倒하며諸鬼神等揚聲大叫하고鵰鷲諸鳥鳩槃茶等

周慞惶怖하야不能自出하며惡獸毒蟲藏竄孔穴하며毗舍闍鬼亦住其中하니

薄福德故爲火所逼하야共相殘害하고飮血噉肉하며野干之屬幷已前死어든

諸大惡獸競來食噉하며臭烟蓬발四面充塞하며蜈蚣蚰蜒毒蛇之類

爲火所燒하야爭走出穴커던鳩槃茶鬼隨取而食하며又諸餓鬼頭上火然커던

飢渴熱惱周慞悶走하며其宅如是甚可怖畏 毒害火災衆難非一이러라          

是時宅主在門外立이러니聞有人言하대       汝諸子等先因遊戱하야    來入此宅이나

稚小無知하야歡娛樂著이라하야늘長者聞已警入火宅하니라方宜救濟하야令無燒害호리라하고

告喩諸子하야說衆患難하대惡鬼毒蟲災火蔓莚하며衆苦次第    相續不絶하며

毒蛇蚖蝮及諸夜叉    鳩槃茶鬼野干狐狗     鵰鷲鴟梟百足之屬

飢渴惱急으로甚可怖畏어든此苦難處況復大火리요諸子無知하야   雖聞父誨

猶故樂著하야嬉戱不已어늘是時長者而作是念하대諸子如此하니   益我愁惱로다

今此舍宅無一可樂이어늘而諸子等耽湎嬉戱하고不受我敎하니   將爲火害로다

卽便思惟하대設諸方便호리라하고      告諸子等하대我有種種     珍玩之具妙寶好車

羊車鹿車大牛之車    今在門外하니汝等出來하라吾爲汝等하야 造作此車호니

隨意所樂하야    可以遊戱니라諸子聞說     如此諸車하고卽時弅競하야 馳走而出일새

到於空地하야    離諸苦難하니라            

長者見子 得出火宅하야住於四衢하고坐師子座하야而自慶言하대    我今快樂이로다

此諸子等生育甚難이어늘愚小無知하야       而入險宅하니多諸毒蟲하고魑魅可畏

大火猛燄四面俱起어늘而此諸子貪樂嬉戱일새我已救之하야    令得脫難케호니

是故諸人我今快樂이로다爾時諸子知父安坐하고皆詣父所하야   而白父言하대

願賜我等三種寶車    如前所許하소서諸子出來하면當以三車 隨汝所欲이라하시더니

今正是時惟垂給與하소서長者大富하야       庫藏衆多하야金銀琉璃    硨磲瑪瑙어든

以衆寶物造諸大車하니莊校嚴飾하고周帀欄楯四面懸鈴하고金繩交絡하며

眞珠羅網으로    張施其上하며金華諸瓔    處處垂下하며衆綵雜飾    周帀圍繞하고

柔輭繒纊으로以爲茵褥하며上妙細氈價値千億이라鮮白淨潔    以覆其上하며

有大白牛하대肥壯多力하며形體姝好而駕寶車하며多諸儐從하야   而侍衛之어든

以是妙車等賜諸子하신대諸子是時歡喜踊躍하야乘是寶車하고   遊於四方하며

嬉戲快樂하야自在無礙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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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택주 재문외립 문유인언 여제자등 선인유희 내입차택

치소무지 환오락저 장자문이 경입화택 방의구제 영무소해

고유제자 설중환난 악귀독충 재화만연 중고차제 상속부절

독사원복 급제야차 구반다귀 야간호구 조취치효 백족지속

기갈뇌급 심가포외 차고난처 황부대화 제자무지 수문부회

유고낙저 희희불이 시시장자 이작시념 제자여차 익아수뇌

금차사택 무일가락 이제자등 탐면희희 불수아교 장위화해

즉변사유 설제방편 고제자등 아유종종 진완지구 묘보호거

양거녹거 대우지거 금재문외 여등출래 오위여등 조작차거

수의소락 가이유희 제자문설 여차제거 즉시분경 치주이출

도어공지 이제고난

장자견자 득출화택 주어사구 좌사자좌 이자경언 아금쾌락

차제자등 생육심난 우소무지 이입험택 다제독충 이매가외

대화맹염 사면구기 이차제자 탐락희희 아이구지 영득탈난

시고제인 아금쾌락 이시제자 지부안좌 개예부소 이백부언

원사아등 삼종보거 여전소허 제자출래 당이삼거 수여소욕

금정시시 유수급여 장자대부 고장중다 금은유리 자거마노

이중보물 조제대거 장교엄식 주잡난순 사면현령 금승교락

진주라망 장시기상 금화제영 처처수하 중채잡식 주잡위요

유연증광 이위인욕 상묘세전 가치천억 선백정결 이복기상

유대백우 비장다력 형체주호 이가보거 다제빈종 이시위지

이시묘거 등사제자 제자시시 환희용약 승시보차 유어사방

희희쾌락 자재무애       

 

부처님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장자가 큰 저택을 가졌는데, 그 집이 오래 되어 낡고 또 퇴락하였으며, 집채는 높고 위태로우며, 기둥뿌리 점점 썩고, 대들보는 기울어져 축대들이 무너지며, 벽과 담은 헐고, 발랐던 흙 떨어지고, 이엉 썩어 흩어지고, 서까래가 드러나며, 담장은 꾸부러지고, 더러운 것 가득한데, 5백여 명 식구들이 그 가운데 살고 있네.

소리개와 올빼미며, 부엉이, 독수리와 까마귀, 까치들과 비둘기와 뻐꾸기며, 뱀과 독사, 살무사와 전갈과 지네들과 그리마, 도마뱀과 노래기와 쥐며느리, 족제비와 삵괭이와 여러 가지 쥐들이며, 여러 가지 나쁜 벌레, 뛰놀고 있으며,

똥오줌 구린 곳에 더러운 것 가득한데, 쇠똥구리 벌레들이 그 위에 모여 있고, 여우, 이리, 야간(野干) 들은 주워 먹고 밟고 뛰며, 죽은 송장 씹고 쏠아 뼈와 살이 낭자하며, 이런 곳에 뭇 개들 몰려와서 끌고 당겨 먹을 것을 찾느라고 갈팡질팡 다니면서 다투며 밀고 당기며 으르렁 짖어 대니, 무서운 그 집안의 변괴가 이러하며, 이곳 저곳 간 곳마다 도깨비, 망량귀( 鬼)와 야차들과 나쁜 귀신, 송장을 씹어 먹고 악독한 벌레들과 사나운 짐승들이 알을 까고 새끼 쳐서 간직하여 기르거든 야차들이 몰려와서 앞을 다퉈 잡아먹고, 먹고 나서 배부르면 나쁜 마음 더욱 치성하여

싸우고 짖는 소리 무섭고 한이 없고 구반다(鳩槃茶) 귀신들은 흙더미에 걸터앉아 어떤 때에는 땅 위에서 한 자, 두 자 솟아 뛰고 오고가며 뒹굴면서 제멋대로 장난하고, 개의 두 발 붙잡고는 둘러쳐서 깽깽거리고 다리로 목을 눌러 겁내는 걸 좋아하며,

또 다시 여러 귀신은 키가 커서 9척이요, 검고 야윈 헐벗은 몸이 그 가운데 항상 있어, 큰 소리로 악을 쓰며 먹을 것을 찾아가고, 또 어떤 아귀들은 목구멍이 바늘 같고, 또 어떤 귀신들은 머리가 쇠머리 같고, 사람의 살 뜯어먹고 개도 잡아먹으면서 머리털은 헝클어져 생긴 모양 흉악하며, 기갈이 막심하여 울부짖고 나아나며, 야차와 아귀들과 나쁜 새와 짐승들이 배고파 다니면서 문틈으로 엿보나니,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무서운 일 한량없네. 이렇게 낡은 집을 한 사람이 가졌더니, 이 사람이 집 나간 지 오래지 아니하여 그 귀에 그 집에서 홀연히 불이 일어 사면으로 한꺼번에 불길이 맹렬하여 대들보와 기둥, 서까래가 튀는 소리 진동하며, 꺾어지고 떨어지며, 담과 벽이 무너지니, 모든 나쁜 귀신들은 큰 소리로 울부짖고, 부엉이와 독수리와 구반다귀신들이 황급하고 열이 빠져 나올 줄을 모르더라.

나쁜 짐승, 독한 벌레, 쥐구멍 속에 숨어 있고, 비사사(毘舍 ) 귀신들도 그 가운데 살더니, 북이 벗고 박덕하여 불길이 쫓기면서 서로서로 잡아 죽여 살을 씹고 피 마시고, 야간(野干)의 무리들은 죽은 지 오래인데, 크고 악한 짐승들이 몰려와서 씹어먹고,

궂은 연기 자욱하여 간 곳마다 가득하고, 지네와 그리마며 독사의 무리들은 뜨거운 불에 타서 구멍에서 나오면은 구반다 귀신들이 날름날름 주워 먹고 또, 모든 아귀들은 머리 위에 불이 붙어 배고프고 뜨거워서 황급하게 달아나네. 그 집이 이러하게 두렵고 무서우며, 독한 재앙, 성한 불길, 여러 재난 한이 없네.

이 때에 이 집주인, 대문 밖에 서 있더니, 이웃 사람 말하기를, 당신의 여러 아들, 장난을 좋아하며 이 집안에 들어갔고, 어린것들이 소견 없어 노는 데만 팔려 있소.

장자가 이 말 듣고 불타는 집에 뛰어들어 방편으로 구해 내어 불타 죽지 않게 하려 아들들에게 타일러 모든 환난 설명하되, 나쁜 귀신 독한 벌레 있고, 화재는 번져 가고, 여러 가지 괴로운 일 계속하여 안 끊이고 독사, 전갈, 살무사와 여러 가지 야차들과 구반다귀신이며 여우들과 개와 야간(野干), 부엉이, 독수리와 소리개, 올빼미며 노래기와 쥐며느리, 이러한 따위들이,

 

굶주리고 목이 말라 다급하여 야단이라. 무섭기가 짝이 없는 이런 고통 난리 속에 큰불까지 일었으니, 이 일을 어찌하랴. 철없는 아들들은 아버지 말 들었으나, 노는 데만 정신 팔려 나올 생각 전혀 없네.

이 때에 그 장자는 이런 생각 다시 하네. 아이들이 이러히 내 근심을 돋우누나. 이제 이 집에서는 즐거울 것 없건마는, 철없는 어린것들 장난에만 마음 팔려 이내 말 안 들으니, 불에 타고 말리로다.

이렇게 생각하고 좋은 방편 지어내어 아이들에게 말하기를, 나에게는 여러 가지 보배로 만들어진 진기하고 좋은 수레 양의수레, 사슴수레 소 메운 수레들이 대문밖에 쌓였으니, 빨리 나와 가지어라.

내가 너희 위하여서 이런 수레 만들었노라. 너희들 마음대로 타고 끌고 노닐어라. 이런 수레 있단 말을 여러 아들 듣고 나서 다투어 밀치면서 그 집에서 뛰쳐나와 빈 곳에 이르니, 모든 환난 여의었네.

장자는 아들들이 불타는 집 빠져 나와 네 거리에 있는 것을 사자좌서 바라보고 다행하여 하는 말이, 나는 이제 즐거워라. 이 여러 아들들을 애를 써서 길렀는데, 어린것이 소견 없어 위험한 집 들었어라.

독한 벌레, 도깨비 등 무서운 것 득실거리는데, 맹렬한 불길마저 사면에서 솟아오르건만, 철모르는 아이들이 장난에만 팔릴 것을 내가 이제 구해 내어 재앙을 면했으니, 그런 까닭에 나는 참으로 즐겁도다.

이 때에 여러 아들들, 편안하게 앉아 있는 아버지께 나아가서 이렇게 여쭈어다 세 가지 좋은 수레 저희에게 주옵소서. 아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이 나오면은 세 가지 좋은 수레 주시마고 하셨으니, 지금 바로 그 때이오니 나누어주옵소서.

장자는 재산 많아 고방도 여러 개 금과 은과 유리와 자거와 마노 등 여러 가지 보물로 큰 수레를 만들어 장식도 훌륭하여 주위에는 난간이요 사면에는 풍경 달고 황금 줄로 얽었으며, 진주로 만들 그물 그 위에 덮어 있고, 금빛 꽃과 여러 영락 곳곳마다 드리웠으며, 여러 가지 장식품을 사방에 둘렀으며, 부드러운 비단 보료 자리 삼아 깔아 놓고, 억만 냥 값이 가는 가늘게 짠 털전(細 )으로 깨끗하고 결백한 것 그 위에 덮었으니, 크고 희고 살찌고 기운 세고 몸뚱이 잘 생긴 소 수레에다 메웠으며, 마부와 하인들이 앞뒤를 호위하네.

이러한 수레들은 아들에게 나눠주니, 아들들이 좋아하고 환희 하여 뛰노는데, 이 수레 타고 앉아 사방으로 달리면서 희희낙락 즐겨하며 거침없이 노니노라.

 

告舍利弗하노니   我亦如是하야衆聖中尊이며世間之父一切衆生 皆是吾子어늘

深著世樂하야無有慧心하며三界無安猶如火宅하며衆苦充滿하니   甚可怖畏

常有生老 病死憂患하야如是等火熾然不息하니라         

如來已離 三界火宅하고寂然閑居하야安處林野호니今此三界皆是我有

其中衆生悉是吾子어늘而今此處 多諸患難이라唯我一人能爲救護니라            

雖復敎詔而不信受    於諸欲染貪著深故일새니라以是方便으로       爲說三乘하야

令諸衆生으로知三界苦케하고開示演說 出世間道어든是諸子等    若心決定하면

具足三明及六神通하야有得緣覺不退菩薩하리라              

汝舍利弗我爲衆生하야以此譬喩說一佛乘하노니汝等若能      信受是語하면

一切皆當 成得佛道하리라是乘微妙하고       淸淨第一이라於諸世間    爲無有上일새

佛所悅可一切衆生    所應稱讚하야供養禮拜無量億千諸力解脫

禪定智慧及佛餘法이니得如是乘이라사       令諸子等으로日夜劫數    常得遊戱하며

與諸菩薩及聲聞衆    乘此寶乘하면直至道場하나니라以是因緣으로十方諦求하야도

更無餘乘이니除佛方便이니라          

告舍利弗하사대   汝諸人等皆是吾子     我則是父汝等累劫     苦所燒어늘

我皆濟拔하야令出三界호라我雖先說  汝等滅度但盡生死     而實不滅이니

今所應作唯佛智慧니라若有菩薩於是衆中能一心聽 諸佛實法이니

諸佛世尊雖以方便이나所化衆生皆是菩薩이니라若人小智하야   深著愛欲일새

爲此等故說於苦諦호니衆生心喜하야得未曾有호되佛說苦諦    眞實無異라하며

若有衆生不知苦本하고深著苦因하야不能暫捨어던爲是等故    方便說道호니

諸苦所因貪欲爲本이라若滅貪欲하면無所依止滅盡諸苦라사    名第三諦

爲滅諦故修行於道    離諸苦縛하면名得解脫이니라是人於何 而得解脫이어뇨

但離虛妄名爲解脫이나其實未得 一切解脫이니佛說是人未實滅度라호니

斯人未得 無上道故我意不欲 令至滅度호라 我爲法王하야於法自在일새

安穩衆生호려하야故現於世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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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개제발 영출삼계 아수선설 여등멸도 단진생사 이실불멸

금소응작 유불지혜 약유보살 어시중중 능일심청 제불실법

제불세존 수이방편 소화중생 개시보살 약인소지 심저애욕

위차등고 설어고체 중생심희 득미증유 불설고체 진실무이

약유중생 부지고본 심저고인 불능잠사 위시등고 방편설도

제고소인 탐욕위본 약멸탐욕 무소의지 멸진제고 명제삼체

위멸체고 수행어도 이제고박 명득해탈 시인어하 이득해탈

단이허망 명위해탈 기실미득 일체해탈 불설시인 미실멸도

사인미득 무상도고 아의불욕 영지멸도 아위법왕 어법자재

안온중생 고현어세

사리불에게 말하노니, 나도 또한 그와 같이 성인 중에 가장 높고 온 세상의 아버지라. 일체의 중생들이 모두 나의 아들인데, 세상 낙에 탐착하여 지혜 마음 전혀 없네.

3계가 불안하기 불타는 집과 같고 모든 고통 가득하여 무섭기 한이 없네. 나고 늙고 병나고 죽는 여러 가지 근심 걱정 이러한 불길들이 맹렬하게 타고 있네. 3계의 불타는 집 나는 이미 벗어나서 고요하고 한가하게 산림 속에 있노라.

지금 이 세상(三界)이 모두 다 내 것이요, 그 가운데 있는 중생 모두 나의 아들이라. 지금 이 3계 안에 모든 환난 충만해도 오직 나 한 사람이 구호할 수 있느니라. 내가 비록 타이르나, 듣고 믿지 아니하고 다섯 가지 욕락(五欲)에만 탐을 내는 까닭으로 방편을 베풀어서 3승법을 말하는 것 여러 가지 중생에게 3계 고통 알리려고 세간에서 나올 길을 연설하는 바이니라.

이 모든 아이들이 결정한 마음 내면 세 가지 밝은 법과 여섯 신통 구족하며, 불퇴전(不退轉)의 보살이나 연각승(緣覺乘)을 얻느니라. 사리불아, 잘 듣거라. 나는 중생 위하여서 이러한 비유로써 1불승을 설하노니, 너희들이 이내 말을 능히 믿고 수행하면 누구든지 오는 세상 부처의 도를 이루리라.

이 법이 미묘하고 청정하기 제일이며, 여러 가지 세간에서 더 좋은 것 없으므로, 부처님도 기뻐하니 중생은 더더군다나 칭찬하고 공양하고 예배해야 할 것이라. 한량없는 천만 가지 모든 힘과 해탈법(解脫法)과 선정이며 지혜이며 여러 가지 불법으로 이러한 법을 얻어 저 여러 아들이 오랜 세월 밤과 낮에 항상 유희하게 하며,

여러 보살 마하살과 모든 성문 대중을 이런 보배 수레 타고 도량에 이르게 하고, 이러한 인연(因緣)으로 시방 세계에 구하여도 부처 방편 제하고는 진실한 법 없느니라.

 

사리불에게 말하노니, 너희 여러 사람들은 모두 나의 아들이요 나는 너의 아버지이니, 너희들이 오랜 겁에 걸쳐 고통 불에 타고 있는 것을 내가 모두 제도하여 3계에서 구해 냈네.

내가 비록 너희에게 열반했다 하였으나, 생사를 다했을 뿐 진실한 열반 아니었으니, 이제 네가 지을 것은 오직 부처의 지혜뿐이니라. 만일 어떤 보살들이 이 대중 가운데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실한 법 듣거라. 여러 부처님들이 비록 방편으로 하였더라도 교화 받는 중생들은 모두 다 보살이라. 어떤 사람 지혜 적어 애욕에 탐착하면 이들을 위하여 괴로움의 진리(苦諦) 설하노라.

중생들은 환희 하여 미증유(未曾有)를 얻나니, 부처님 설하시는 괴로움의 진리 진실하며 틀림없노라. 어떠한 중생이 괴로움의 근본 원인 모르고 그 원인에 집착하여 잠시라도 못 버리면, 이들을 위하여 방편으로 도를 설하노라.

괴로움의 근본 원인은 탐욕을 다 멸(滅)하면 괴로움 의지할 데 없어지네. 모든 괴로움 다 끊음을 이름하여 셋째 진리라 하나니, 멸진(滅盡)의 진리(滅諦) 위해 도제(道諦)를 수행함이라. 괴로움의 속박 벗어남을 해탈 얻었다 이름하나니, 이 사람 무엇에서 해탈을 얻었단 말인가. 다만 허망함 여읜 것을 해탈했다 함이요, 실제로는 일체 해탈 얻은 것이 아니므로 부처님은 이 사람이 참된 열반 아니라 하노라.

이 사람은 위없는 도 아직 얻지 못했으매, 열반에 이르게 했다고 나도 생각 않나니, 나는 이미 법왕(法王) 되어 모든 법에 자유 자재하여 중생을 건지려고 이 세상에 온 것이니,     

汝舍利弗  我此法印爲欲利益    世間故說이니라   在所遊方    勿妄宣傳이니라

若有聞者  隨喜頂受하면當知是人   阿毘跋致니라   若有信受    此經法者

是人已曾   見過去佛하야恭敬供養하고          亦聞是法이니若人有能   信汝所說하면

則爲見我   亦見於汝及比丘僧  幷諸菩薩이니    斯法華經    爲深智說이라

淺識聞之하면  迷惑不解하나니一切聲聞   及辟支佛 於此經中    力所不及이니라

汝舍利弗   尙於此經以信得入이온         況餘聲聞이리요其餘聲聞    信佛語故

隨順此經이나  非己智分이니라            

又舍利弗 憍慢懈怠커나計我見者에는莫說此經하며凡夫淺識하야  深著五欲일새

聞不能解하나니   亦勿爲說이니라    若人不信하야毁謗此經하면則斷一切   世間佛種이며

或復顰蹙하며    而懷疑惑하면汝當聽說     此人罪報하라若佛在世어나若滅度後

其有誹謗 如斯經典커나見有讀誦 書持經者하고 輕賤憎嫉하야     而懷結恨하면

此人罪報汝今復聽하라其人命終入阿鼻獄하야具足一劫하고    劫盡更生하야

如是展轉至無數劫하며 從地獄出하야       當墮畜生하대若狗野干하면其形굴瘦하고

鯬黮疥癩하야人所觸嬈又復爲人 之所惡賤하고常困飢渴하야     骨肉枯竭하며

生受楚毒하고    死被瓦石하나니    斷佛種故受斯罪報니라    若作馲駝커나     或生驢中이면

身常負重하고    加諸杖捶하며但念水草    餘無所知謗斯經故     獲罪如是니라

有作野干하야    來入聚落身體疥癩하고    又無一目하며     爲諸童子 之所打擲하야

受諸苦痛或時致死하며於是死已更受蟒身하대其形長大      五百由旬이며

聾騃無足하야    踠轉腹行타가爲諸小蟲     之所잡食하야晝夜受苦    無有休息하나니

謗斯經故     獲罪如是니라若得爲人이라도諸根暗鈍하며       矬陋攣躄하고     盲聾背傴하며

有所言說 人不信受하며口氣常臭하고       鬼魅所著이며貧窮下賤하야爲人所使하며

多病痟廋하야    無所依怙하야     雖親附人이라도    人不在意하며     若有所得이라도尋復忘失하며

若修醫道하야    順方治病하야도    更增他疾하고或復致死하며若自有病하면 無人救療하고

設服良藥이라도   而復增劇하며若他反逆    抄劫竊盜하난如是等罪    橫罹其殃하나니

如斯罪人永不見佛하며衆聖之王說法敎化라도如斯罪人常生難處하야

狂聾心亂하야永不聞法하며於無數劫  如恒河沙生輒聾瘂하야    諸根不具하며

常處地獄如遊園觀하며在餘惡道如己舍宅하며駝驢猪狗是其行處

謗斯經故獲罪如是니라若得爲人이라도       聾盲瘖瘂하고貧窮諸衰    以自莊嚴하며

水腫乾痟疥癩癰疽    如是等病으로     以爲衣服하며身常臭處하야垢穢不淨하며

深著我見하야    增益瞋恚하며婬欲熾盛하야不擇禽獸하나니       謗斯經故獲罪如是니라

告舍利弗하사대   謗斯經者若說其罪인댄    窮劫不盡이라以是因緣으로我故語汝하노니

無智人中莫說此經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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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인중 막설차경

若有利根이요    智慧明了하야多聞强識으로求佛道者라사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

若人曾見 億百千佛하고植諸善本하야深心堅固어든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

若人精進하야常修慈心하대不惜身命하면乃可爲說이며若人恭敬하대無有異心하며

離諸凡愚하고獨處山澤하면如是之人乃可爲說이니라又舍利弗   若見有人

捨惡知識하고親近善友어든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若見佛子持戒淸潔하대

如淨明珠하고求大乘經하면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若人無瞋하야質直柔軟하며

常愍一切하고恭敬諸佛하면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復有佛子於大衆中

以淸淨心으로種種因緣譬喩言辭說法無礙하면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

若有比丘爲一切智하야四方求法하야合掌頂受하며但樂受持      大乘經典하고

乃至不受 餘經一偈어든如是之人乃可爲說이며如人至心으로     求佛舍利하며

如是求經하야得已頂受하며其人不復 志求餘經하고亦未曾念      外道典籍하면

如是之人乃可爲說이니라             

告舍利弗하노니   我說是相求佛道者     窮劫不盡이라如是等人    則能信解하리니

汝當爲說妙法華經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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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불 아설시상 구불도자 궁겁부진 여시등인 칙능신해

여당위설 묘법화경

 

너희들, 사리불아, 내가 설한 이 법인(法印)은 세간 사람 이익 주려 설하는 것이니라. 너희는 이곳 저곳에서 함부로 선전하지 말라. 어떤 이가 이 법 듣고 기쁜 마음으로 지니면 이 사람은 퇴전하지 아니하는 보살이요, 만일 이 경 얻어듣고 믿는 이가 있다면, 이 사람은 지난 세상 부처님을 만나 뵙고 공경하고 공양하며 경법(經法)까지 들었음이라.

만일 어떤 사람이 너의 설하는 바를 믿는다면, 그는 곧 나를 보고 너도 보는 것이며, 또, 비구승 대중과 보살들을 봄이니라. 깊은 지혜 있는 이를 위하여 법화경을 설하는 것이니, 천견(淺見)한 이 듣게 되면 미혹하고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모든 성문과 벽지불은 이 경 들을 힘없나니, 그대 사리불도 믿는 마음 가지고야 이 경에 들겠거늘, 하물며 성문들에 있어서랴. 나머지 다른 성문들, 부처 말을 믿으므로 이 경을 따름이요, 자기 지혜가 아니니라. 사리불이여, 교만하고 게으르고 '나'라는 소견이 있는 이에겐 이 경을 설하지 말라.

범부의 얕은 소견 5욕에만 탐착하여 들어도 모르나니, 그에게도 설하지 말라. 어떤 사람 믿지 않고 이 경을 훼방하면 모든 세간 부처 종자 모두 끊어 버리리. 혹은 얼굴 찌푸리며 의혹심을 일으키면 이 사람이 받은 죄보 설할 테니 들어 보라.

부처님이 계시거나 열반하신 뒤에라도 이러한 좋은 경전 비방하는 사람이, 이 경전을 배워 읽고 쓰고 외는 사람보고 천대하고 미워하며 원수같이 생각하면, 이 사람이 받은 죄보, 설할 테니 들어 보라.

그 사람은 죽은 뒤에 아비지옥 들어가서 한 겁 동안 죄를 받고 받은 뒤에 다시 나서 이와 같이 죽고 나며 무수겁을 지내다가 지옥을 나와서는 축생 길에 떨어져 개도 되고 야간도 되어 그 모양 바싹 마르고, 빛깔은 새까맣게 되어 간 데마다 발에 채며, 사람에 미움받고 천대받게 되오리라. 배는 항상 굶주리고 뼈와 살이 맞붙어서 살아서는 매를 맞고 죽을 때엔 돌에 묻히리니, 부처 종자 끊었으매 이런 죄를 받느니라.

또는, 낙타가 되고, 혹은, 당나귀로 태어나면서 무거운 짐 몸에 싣고 채찍을 맞으면서도 여물만 생각할 뿐 다른 것은 모르나니, 이 경 비방한 탓으로 이런 죄를 받느니라. 야간(野干)으로 생겨나서 마을에 들어오면 몸은 헐어서 썩어들고 한 눈은 애꾸 되어 장난꾼 아이들의 발에 채고 매에 맞아 갖은 고통 다 받다가 필경에는 죽게 되며, 여기에서 죽어서는 구렁이 몸 다시 받아 징그러운 몸의 길이 5백 유순이나 되며, 귀도 없고 발도 없어 굼틀굼틀 기어가면 온갖 작은 벌레들에게 할퀴고 빨리며, 밤낮으로 받는 고통 잠깐도 쉼이 없네. 이 경 비방한 탓으로 이런 죄를 받느니라.

만일 사람되더라도 여섯 감관(六根) 암둔(暗鈍)하며, 난쟁이, 곰배팔이, 절름발이, 장님, 귀머거리, 곱사등이 되어 무슨 말 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지 않고 입에서는 나쁜 냄새 귀신들이 따라 붙고, 빈궁하고 천더기 간 데마다 심부름꾼 되며, 병이 많고 바짝 말라 의지가지 할 데 없어 다른 이에게 친하려 해도 그 사람은 본체만체. 혹시 무엇 얻더라도 금방 다시 잃어지며, 의술을 닦아 배워 방법대로 치료해도 다른 병이 더치거나 딴 실수로 죽게 되며, 자기가 병날 적엔 구호해 줄 사람 없고, 좋은 약을 먹더라도 병이 더욱 악화되며, 다른 이의 역적 도모 강도죄와 절도죄에 이유 없이 걸려들어 애먼 형벌을 받네.

이와 같은 죄인들은 영원히 부처님 못 뵈오며, 법왕이신 부처님의 설법, 교화 받지 못하네. 죄 많은 이 사람은 난처(難處)에 항상 나며, 귀먹고 마음 심란하여 법을 듣지 못하나니,

 

황하의 모래처럼 수없는 겁 동안에 날 적마다 귀가 먹고 말 못 하는 불구되며, 지옥에 항상 있음을 공원에서 놀듯 하며, 나쁜 갈래 드나들기 자기 집 안방처럼 하고, 약대, 나귀, 개와 돼지는 그 사람 윤회하는 곳. 이 경을 비방한 탓으로 이런 죄를 받느니라.

혹시 사람으로 태어나도 소경 되고 벙어리 되며 가난하고 몸 약함을 언제나 면하지 못하며, 수중다리, 조갈 증세, 음, 연주창, 등창 등 이와 같은 여러 병을 옷삼아 입으리니, 더럽기 짝이 없으리.

몸은 더러운 곳에 머물러 항시 때묻고 더러웁네. '나'라는 소견에 접착하여 성내는 일 더욱 많고, 음탕한 맘 치성하여 새와 짐승도 안 가리니, 이 경 비방한 탓으로 이런 죄를 받느니라. 사리불에게 이르노니, 이 경 비방한 사람의 이러한 죄 말하려면 한 겁을 다하여도 끝이 없네. 이러한 인연으로 너에게 일러 말하노니, 지혜 없는 사람 가운데서는 이 경 설하지 말라.

어떤 사람 영리하여 지혜 있고 총명하고 많이 듣고 일람첩기하는 이 부처 도를 구하거든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주라. 어떤 이가 지난 세상 백천만억 부처 뵈와 착한 뿌리 많이 심고 믿는 마음 견고한,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주라.

어떤 이가 정진하고 자비심을 항상 닦아 불석신명(不惜身命)하는 이면 설하여 줄 만하고, 어떤 사람 공경하여 다른 마음 전혀 없고, 어리석음 멀리 떠나 산수간(山水間)에 노닐면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줄 만하며, 사리불아, 어떤 사람 나쁜 친구 내버리고 선지식을 친근하여 바른 길을 구하거든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줄 만하고, 만일 어떤 불자들이 청정하게 계행 가지기 구슬처럼 깨끗하여 대승경전 구하거든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줄 만하며,

어떤 이가 성 안 내고 질직(質直)하고 부드러우며, 중생들을 사랑하고 부처님을 공경하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줄 만하고, 또, 어떤 불자들이 여러 대중 가운데서 깨끗한 마음으로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좋은 구변으로 걸림없이 설법하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줄 만하며, 만일 어떤 비구들이 온갖 지혜 얻으려고 사방으로 법을 구해 합장하고 정대(頂戴)하고 오직 대승 경전만을 배워 읽기 좋아하고 다른 경은 한 게송도 눈떠 보지 아니하면 이러한 사람들에게 설하여 줄 만하고,

어떤 이가 지성으로 부처의 사리 구하듯이 대승 경전 구하여 얻고 나선 정대하고 그 밖에 모든 경전 뜻도 두지 아니하며, 외도의 서적들은 생각지도 아니하면 이러한 사람들에게는 설하여 줄 만하니, 사리불에게 말하노라. 부처 도를 구하는 이 이런 종류 말하려면 무량겁에도 못 다 하리

이와 같은 사람들은 이해하고 믿으리니, 훌륭한 묘법연화경 그들에게 설하라.

 

<제3품 비유품의 총설>

이품에서는 지혜제일이라고 하는 사리불이 방편품의 설법을 듣고 지난날 오해하였던 일과 지금에 이르러 진실을 알고 크게 기뻐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옛날에는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만 부처가 될 수 있음을 허락하시면서 우리들 성문제자에게는 이에 참여시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지극히 슬픈 마음을 가지고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그 때에도 우리들이 부처를 이루는 가르침을 바라고 기다렸으면 부처님은 틀림없이 대승의 가르침으로 우리들을 구하셨을 것이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까닭으로 부처님이 방편의 가르침을 베푸신 것을 그것이 방편인줄 모르고 그대로 믿고 수행하여 소승의 아라한과를 얻었다. 그러던 중, 오늘 법화경의 법문을 듣고 비로소 진실의 가르침인 일불승의 법을 알게 되었고, 종래의 가르치심이 스승의 가르침이요,방편의 가르침임을 알게되었다고 즐거워 하는 것이다.

거기에서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미래에 화광여래라는 부처님이 되어 3승법으로써 중생을 교화할 것이라고 수기, 즉 사리불이 부처가 되리라는 예언을 하신다. 성문인 사리불이 최고의 영광을 얻게 된 것이다. 이 수기에 이어 사리불은 일불승법을 충분히 이해하여 수기까지 받았지만, 자기의 도반인 1천 2백 아라한들을 위하여 삼승법은 방편이요, 일불승법은 진실이라는 설법을 다시 하여 주시기를 간청하였고, 부처님은 이에 응하여 비유법화로써 설법을 시작하신다.

이 비유설화가 화택삼거유(火宅三車喩)라는 비유설화이다.

법화경에는 일곱가지 비유설화가 있는데, 화택삼거가 그 최초의 비유설화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옛날에 큰 부자가 있었는데, 그 부자가 살고 있는 집은 크고 넓은 저택이기는 하였으나 오래되어서 집이 많이 헐었었다. 어느 때, 그 부자가 외출한 사이에 그 집에 불이 났다. 그 부자가 외출에서 돌아와 집에 불이 난 것을 보고 크게 놀랐음은 물론이다. 더구나, 그 집안에는 여러 철모르는 아이들이 놀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아이들은 불이 난 줄도 모르고 뛰노는데 정신이 없었다. 아버지는 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애써보았지만, 아이들은 불이 무엇인지 어떤 위험이 있는 것인지도 므르고 오직 희희낙락 뛰 노는데만 골몰하였다. 아버지는 한가지 방책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평소에 희망하던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를 문밖에 준비하였으니, 문밖으로 나와서 마음대로 가지고 놀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아이들은 그 소리를 듣고 좋아하면서 모두 문 밖으로 나왔다. 우선 아이들은 불난 집에서 피난을 한 것이다. 그러나, 문 밖에는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가 아닌 한 큰 회소가 끄는 수레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 수레는 세상에서 잘 볼 수 없는 칠보로 장엄된 훌륭한 수레였다.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약속한 양이 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 대신 이 세상에도 드문 큰 흰 소가 끄는 훌륭한 수레를 선사한 것이다. 아이들은 뜻하지도 않았던 큰 수레를 선물로 받고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위 없는 기쁨을 느꼈다. 이것이 화택삼거의 비유설화이다. 이 이야기 속의 부자인 아버지는 부처님, 아들들은 성문연각의 소승무리, 불난 집은 고해인 이 세상, 세 가지 수레는 성문, 연각, 보살의 3승법, 한 큰 흰소의 수레는 일불승법이다. 부처님은 생사의 고헤에서 헤매고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얼마 동안은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법을 방편으로 베풀었지만, 결국에는 일불승법이란 진실한 가르침으로 일체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을 비유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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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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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묘법연화경)해설 제2품 방편품 해설

  方便品 第二    爾時世尊이 從三昧安詳而起하사 告舍利弗하사대 諸佛智慧는 甚深無量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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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便品 第二

爾時世尊 從三昧安詳而起하사 告舍利弗하사대 

이시세존 종삼매안상이기 고사리불 

諸佛智慧 甚深無量이시고 其智慧門 難解難入이라  

제불지혜 심심무량               기지혜문    난해난입 

一切聲聞辟支佛 所不能知니라 所以者何 

일체성문벽지불 소불능지 소이자하 

佛曾親近百千萬億無數諸佛하사 盡行諸佛無量道法하야 勇猛精進하야 名稱普聞하며 

부증친근백천 만억무수제불 진행제불무량도법 용맹정진 명칭 보문 

成就甚深未曾有法하야 隨宜所說 意趣難解니라        

성취심심 미증유법 수의소설 의취난해 

舍利弗 吾從成佛已來 種種因緣 種種譬喩 廣演言敎無數方便하야 引導衆生하야 令離諸著하노니 所以者何 

사리불 오종성불이래 종종인연 종종비유 광연언교무수방편 인도중생 영리제저 소이자하

如來 方便知見波羅密 皆已具足이니라 

 여래 방편지견바라밀 개이구족 

舍利弗 如來知見 廣大深遠하사 無量無礙 力無所畏 禪定解脫三昧 深入無際하사 成就一切未曾有法하니라

사리불 여래지견  광대심원 무량무애 역무소외 선정해탈삼매 심입무제 성취일체미증유법

 

그 때 세존께서 조용히 삼매(三昧)에서 일어나시어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의 지혜는 매우 깊고 한이 없느니라. 그 지혜의 문은 이해하기 어렵고 들 어가기 어려워, 성문이나 벽지불이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부처님은 일찍이 백 천만억 무수한 부처님을 친근하여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도법을 모두 수행하였고, 용맹하게 정 진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며, 매우 깊고 미증유한 법을 성취하여 알맞게 설하므로 그 뜻을 알기 어려 운 까닭이니라.

사리불(舍利弗)아, 나는 성불하여 지금에 이르도록 가지가지 인연과 가지가지 비유로 널리 가르 침을 펴고 무수한 방편(方便)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모든 집착을 여의게 하였느니라. 왜냐하 면, 여 래는 방편과 지견(知見)의 바라밀(波羅蜜)을 이미 다 구족한 까닭이니라.

  주석 -지견바라밀:보시,지계,인욕,정진,선정,지혜,방편,원(願),역(力),지(智)를 십바라밀이라고 하는데, 이가운데 지바라밀이 지견 바라밀임
 

      舍利弗 如來 能種種分別하사 巧說諸法하시니 言辭柔輭하야 悅可衆心이니라 舍利弗 取要言之컨댄 無量無邊未曾有法 佛悉成就니라       

사리불 여래 능종종분별 교설제법 언사유연 열가중심 사리불 취요언지 무량무변미증유법 불실성취  

하라 舍利弗 不須復說이니 所以者何 佛所成就第一希有難解之法 唯佛與佛이라사 乃能究盡諸法實相하나니라 

지 사리불 불수부설 소이자하 불소성취제일희유난해지법 유불여불 내능구진제법실상 

所謂諸法 如是相이며 如是性이며 如是體 如是力이며 如是作이며 如是因이며 如是緣 如是果 如是報 如是本末究竟等이니라

소위제법 여시상 여시성 여시체 여시력 여시작  여시인 여시연 여시과 여시보 여시본말구경등

 

사리불아, 여래는 여러 가지로 분별하여 모든 법을 공교롭게 설하며, 말씨가 부드러워 뭇 마음 을 기쁘게 하느니라.

사리불아, 요약하여 말하면, 한량없고 끝없는 미증유한 법을 부처는 모두 성취하였느니 라. 그만두어라, 사리불아. 다시 말하지 말라. 왜냐 하면, 부처님이 성취한 바는 희유하고 알기 어려운 법으로, 부처님과 부처님만이 모든 법의 참다운 모습(實相)으로 깨달아 알기 때문이니라. 이른 바 모든 법의 이와 같은 모양(如是相), 이와 같은 힘(如是力), 이와 같은 작용(如是作), 이 와 같은 원인(如是因), 이와 같은 연(如是緣), 이와 같은 결과(如是果), 이와 같은 갚음(如是報), 이 와 같은 처음과 끝이 끝내 동등함(如是本末究竟等)이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世雄不可量이라 諸天及世人 一切衆生類 無能知佛者니라佛力無所畏解脫諸三昧

及佛諸餘法 無能測量者니라 本從無數佛具足行諸道이신甚深微妙法難見難可了니라

於無量億劫 行此諸道已하시고道揚得成果我已悉知見호라如是大果報種種性相義

我及十方佛 乃能知是事니라 是法不可示言辭相寂滅이니라諸餘衆生類無有能得解

除諸菩薩衆信力堅固者하고諸佛弟子衆曾供養諸佛하고一切漏已盡하야住是最後身

如是諸人等其力所不堪이니라假使滿世間皆如舍利弗하야盡思共度量이라도能測佛智하며

正使滿十方皆如舍利弗하며及餘諸弟子亦滿十方刹하야盡思共度量이라도亦復不能知하며

辟支佛利智無漏最後身亦滿十方界하야其數如竹林하니斯等共一心으로於億無量劫

欲思佛實智라도莫能知少分하며 新發意菩薩供養無數佛하야了達諸義趣하며又能善說法이가

如稻麻竹葦하야充滿十方刹하야 一心以妙智於恒河沙劫咸皆共思量하야도不能知佛智하며

不退諸菩薩其數如恒沙하야一心共思求라도亦復不能知니라  

 又告舍利弗하노니無漏不思議甚深微妙法我今已具得하니唯我知是相하고十方佛亦然이라

舍利弗當知하라諸佛語無異於佛所說法當生大信力이라世尊法久後 要當說眞實이니라

告諸聲聞衆及求緣覺乘我令脫苦縛하야逮得涅槃者하노니佛以方便力으로示以三乘敎

衆生處處著일새引之令得出하노라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천상에도 인간에도 중생의 무리 속엔 부처를 헤아릴 자 아무도 없느니라. 그의 힘, 무소외와 해탈과 삼매며, 그 밖에 다른 법을 누가 능히 헤아리랴. 헬 수 없는 부처 따라 온갖 도(道)를 닦았으매, 심오하고 미묘한 법 알아보기 어려워, 한량없는 억만 겁에 그 도를 모두 닦아 행하여 도량에서 이룩한 과보(果報)를 나는 모두 알았노라.

이렇게 큰 과보의 여러 가지 성(性)과 상(相)은 나와 시방(十方) 부처만이 알 수 있을 뿐이니라. 이 법은 보일 수도 없고 말로 형용할 수도 없나니, 다른 모든 중생들은 이해할 수 없느니라. 다만, 믿음이 굳은 보살들은 제외된다.

부처의 제자 중에 많은 부처 공양하고 모든 번뇌 다하여 마지막 몸에 머무른 사람들도 감당할 힘이 없으며, 사리불과 같은 이가 이 세상에 가득하여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 지혜 측량할 수 없고, 사리불과 같은 이가 시방 세계 가득하고 그 밖의 제자들이 시방 세계 다시 메워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알 수 없느니라.

마지막 몸에 머무른 지혜로운 벽지불이 대나무 숲과 같이 시방 세계 가득하여 함께 한 마음으로 한량없는 억 겁 동안 부처 지혜 알려 해도 조금도 알 수 없고, 신발의(新發意) 보살들이, 많은 부처 공양하고 모든 이치 통달하여 설법 또한 잘 하는 이가 볏짚이나 갈대처럼 시발 세계 들어차서 미묘한 지혜로 항하(恒河) 모래 같은 겁을 함께 생각하여도 부처 지혜 알 수 없고, 불퇴전(不退轉) 보살들이, 항하 모래와 같이 많은 불퇴전(不退轉) 보살이 일심으로 함께 생각하여도 역시 알 수 없느니라.

사리불에게 말하노라.

누설(漏洩)없고 부사의하며, 심오하고 묘한 법을 나는 이미 얻어 나만이 이 모양을 알았으며, 시방 부처 또한 그러하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에겐 틀린 말이 없나니, 부처가 설한 법에 큰 믿음을 일으켜라. 세존은 오랜 뒤에 진실을 설하는 법. 성문과 연각승을 구하는 이들이여, 부처는 방편으로 3승의 교를 보여 곳곳에 집착하는 중생을 인도하여 끌어내느니라.

 

爾時大衆中 有諸聲聞漏盡阿羅漢 阿若憍陳如等千二百人 及發聲聞辟支佛心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各作是念하대 今者世尊 何故慇懃稱歎方便하시고 而作是言하사대 佛所得法 甚深難解하야 有所言說 意趣難知 一切聲聞辟支佛 所不能及이라하시는가 佛說一解脫義하시면 我等亦得此法하야 到於涅槃이어늘 而今不知是義所趣로다하니라

이시대중중 유제성문누진아라한 아야교진여등천이백인 급발성문벽지불심 비구 비구니 우바새우바이 각작시

념 금자세존 하고은근칭탄방편 이작시언  불소득법 심심난해 유소언설 의취난지 일체 성문

벽지불 소불능급 불설일해탈의 아등 역득차법 도어열반 이금부지시의소취

    

爾時舍利弗 知四衆心疑하며 自亦未了하야 而白佛言하사대 

이시 사리불 지사중심의 자역미료 이백불언 

世尊 何因何緣으로 慇懃稱歎諸佛第一方便 甚深微妙하야 難解之法하시닛고 

세존 하인하연 은근칭탄제불제일방편 심심미묘 난해지법 

我自昔來 未曾從佛聞如是說이니다 

아자석래 미증종불문여시설 

今者四衆 咸皆有疑하오니 惟願世尊 敷演斯事하소서 世尊何故 慇懃稱歎甚深微妙難解之法하시닛고

자사중 함개유의 유원세존 부연사사 세존 하고 은근칭탄심심미묘난해지법

그 때, 대중 가운데 성문으로서 모든 누설이 다한 아라한(阿羅漢)인 아야교진여 등 1천 2 백 인 과, 성문, 벽지불의 마음을 일으킨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있다가 제각기 이런 생각 을 하 였다.

'지금, 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은근히 방편을 칭탄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부처가 얻은 법은 매 우 깊고 이해하기 어렵고 발하는 뜻도 알기 어려워,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이 미칠 수 없는 바라 고 말씀하실까. 부처님께서 하나의 해탈의 뜻을 설하시매, 우리도 이 법을 얻어 열반에 이 르렀는 데, 지금 말씀하시는 뜻은 알지 못하겠구나.'

이 때, 사리불은 4부 대중이 마음속으로 의심함을 알고, 떠 자기도 아직 알지 못하므로 부처님 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으로 모든 부처님의 제 1의 방편과,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과를 은근히 칭탄하시나이까. 저는 이전에 일찍이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설하심을 들은 일이 없 나이다. 지금 4부 대중은 모두 의문을 가지고 있사오니, 오직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이 일을 풀이 해 주 옵소서. 세존께서는 무엇 때문에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법을 은근히 칭탄하시나이까."

        

爾時舍利弗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사리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慧日大聖尊久乃說是法이로다自說得如是力無畏三昧禪定解脫等  不可思議法이라하시며

혜일대성존 구내설시법 자설득여시 역무외삼매 선정해탈등 불가사의법

道揚所得法無能發問者하며我意難可測하야亦無能問者라하시며無問而自說歎所行道하사대

도양소득법 무능발문자 아의난가측 역무능문자 무문이자설 칭탄소행도

智慧甚微妙하야諸佛之所得이라하시니無漏諸羅漢及求涅槃者今皆墮疑網이어늘佛何故說

지혜심미묘 제불지소득 무루제나한 급구열반자 금개타의망 불하고설

其求緣覺者 比丘比丘尼諸天龍鬼神及乾闥婆衆相視懷猶豫하야 瞻仰兩足尊하노이다

시 기구연각자 비구비구니 제천룡귀신 급건달바중 상시회유예 첨앙양족존

是事爲云何닛고願佛爲解說하소서於諸聲聞衆佛說我第一이나我今自於智疑惑不能了니다

시사위운하 원불위해설 어제성문중 불설아제일 아금자어지 의혹불능료

爲是究竟法이닛고爲是所行道닛가佛口所生子合掌瞻仰待하니願出微妙音하사時爲如實說

위시구경법 위시소행도 불구소생자 합장첨앙대 원출미묘음 시위여실설

諸天龍神衆其數如恒沙하며求佛諸菩薩大數有八萬이며又諸萬億國 轉輪聖王至하야

제천용신중 기수여항사 구불제보살 대수유팔만 우제만억국 전륜성왕지

合掌以敬心으로欲聞具足道하노이다

합장이경심 욕문구족도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해와 같은 거룩한 세존, 오랜 후에 설하시네. "이런 힘, 무소외와 삼매, 선정, 해탈 등의 부사의한 법 얻었노라." 스스로 설하시네. 도량에서 얻은 법은 능히 물을 사람 없고, 나의 뜻, 또한 어려워 아무도 묻는 이 없네. 묻는 사람 없는데, 행하신 도를 칭탄하시고, 깊고 미묘한 지혜는 부처의 얻은 바라 하시네.

누설 다한 아라한들, 열반을 구하는 이들 모두가 의혹에 빠져 "이 무슨 말씀일까." 연각을 구하는 이, 비구, 비구니와 천, 용, 귀신, 건달바 들. 의혹에 찬 표정으로 양족존(兩足尊)을 보나이다. 이 무슨 까닭인지, 원컨대 설해 주옵소서. 저를 모든 성문 중에 제일이라 하시지만, 제가 지금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외다. "이것이 과연 궁극의 법인가 도인가."하고.....

부처님의 입으로 생긴 제자들, 합장하고 우러러 기다리오니, 미묘한 음성으로 여실히 설해 주소서. 천, 용, 귀신들이 항하 모래와 같고, 부처 되기 바라는 8만의 보살들과 억만 국토로부터 전륜성왕들이 와서 합장하고 있나이다. 구족한 도를 듣고자.

       

爾時 佛告舍利弗하사대 止止하라 不須復說이니 若說是事하면 一切世間 諸天及人 皆當驚疑하리라     

이시 불고사리불 지지 불수부설 약설시사 일체세간 제천급인 개당경의 

舍利弗 重白佛言하사대 世尊 惟願說之하시며 惟願說之하소서 所以者何 

사리불 중백불언 세존 유원설지 유원설지 소이자하 

是會無數百千萬億阿僧祗衆生 曾見諸佛하야 諸根猛利하며 智慧明了하야 聞佛所說하면 則能敬信하리다 

시회무수백천만억아승지중생 증견제불 제근 맹리 지혜명료 문불소설 칙능경신

爾時舍利弗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사리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法王無上尊이시여惟說願勿慮하소서是會無量衆 有能敬信者리다

법왕무상존 유설원물려 시회무량중 유능경신자

佛復止하사대 舍利弗 若說是事 一切世間天人阿脩羅 皆當驚疑하며 增上慢比丘 將墜於大坑하리라

불 부지 사리불 약설시사 일체세간천인아수라 개당경의 증상만 비구 장추어대갱 

爾時世尊 重說偈言하사대

이시 세존 중설게언

止止不須說이니我法妙難思諸增上慢者聞必不敬信하리라       

지지불수설 아법묘난사 제증상만자 문필불경신

爾時舍利弗 重白佛言하사대 世尊 惟願說之하시며 惟願說之하소서 

이시 사리불 중백불언  세존 유원설지  유원설지 

今此會中 如我等比百千萬億 世世已曾從佛受化호니 如此人等 必能敬信하고 長夜安隱하야 多所饒益하리다 

금차회중 여아등비 백천만억 세세 이증종불수화 여차인등 필능경신 장야안은 다소요익

爾時舍利弗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사리불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無上兩足尊이시여願說第一法하소서我爲佛長子호니惟垂分別說하소서

무상양족존 원설제일법  아위불장자  유수분별설

是會無量衆 能敬信此法하리다佛已曾世世 敎化如是等일새

시회무량중 능경신차법 불이증세세 교화여시등

皆一心合掌하야欲聽受佛語하노이다我等千二百 及餘求佛者

갸일심합장  욕청수불어  아등천이백  그

願爲此衆故 惟垂分別說하소서是等聞此法하면 則生大歡喜리다

원위차중고 유수분별설 시등문차법 칙생대환희

 

이 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다시 말하지 말아라. 만일, 이 일을 말하면, 모든 세간의 여러 천과 인간은 모두 놀라고 의심하리라."

사리불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부디 설해 주업소서. 왜냐 하면, 이 모임의 무수한 백 천만억 아승지 중생들은 일찍이 여러 부처님을 뵈었사와, 보든 근기가 예리하고 지혜가 밝사오니, 부처님 의 설하심을 들으면 능히 공경하고 믿으오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없이 높은 법왕이시여, 부디 설하시어 염려 마소서. 이 보임의 많은 무리 중에는 능히 믿을 이가 있으오리다.

부처님은 다시 사리불을 제지하시며 말씀하셨다. "만일 이 일을 설하면, 모든 세간의 천, 인, 아수라들은 놀라고 의심할 것이며, 오만한 비구는 큰 구렁에 떨어지리라."

이 때, 부처님은 다시 게송으로 설하시었다.

그만두어라, 그만두어라, 말하지 말라. 나의 법은 묘하여 알기 어려워 오만한 사람이 이를 들으면 공경하지 않고 믿지 않으리.

이 때, 사리불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디 설해 주옵소서. 지금 이 모임 가운데 저희와 같은 백천만억의 무리는 지나간 세상과 세상에서 이미 부처님의 교화를 받았사오매, 이러한 사람들은 반드시 공경하고 믿어, 긴긴 밤에 안온할 것이며, 이로움이 많으로리다."

이 때, 사리불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여쭈었다.

위없는 양족존의 임이시여, 제일의 법을 설하소서. 제가 임의 맏아들이오니,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여기 모인 무리들, 이 법을 공경하고 믿으로리다. 이미 지난 세상에서 이들과 같은 무리를 교화하셨으니, 모두 일심으로 합장하여 말씀 듣고자 하옵니다.

저희들 1천 2백 인과 그 밖의 구도인들, 부디 이들을 위해 분별하여 설해 주옵소서. 법을 들으면 이들은 크게 환희하오리다.

 

爾時世尊 告舍利弗하사대 汝已慇懃三請하니 豈得不說이리요 汝今諦聽하야 善思念之하라 吾當爲汝하야 分別解說하리라/      이시 세존 사리불 여이은근삼청 기득불설 여금 체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說此語時 會中 有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五千人等 卽從座起하야 禮佛而退하니 所以者何 此輩罪根深重하고 及增上慢일새 未得謂得하고 未證謂證하야 有如此失이라 是以不住어늘 世尊黙然하사 而不制止하시니라

설차어시 회중 유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오천인등 즉종좌기 예불이퇴 소이자하 차배 죄근 심중

급증상만 미득 위득 미증 위증 유여차실 시이부주 세존 묵연 이불제지       

爾時佛告舍利弗하사대 我今此衆 無復枝葉이고 純有貞實하니 舍利弗 如是增上慢人 退亦佳矣 汝今善聽하라 當爲汝說호리라/

이시 불고사리불 아금차중 무복지엽 순유정실 사리불 여시증상만인  퇴역가의 여금선청 당위여설       

舍利弗言하사대 唯然世尊 願樂欲聞하노이다

사리불 언 유연세존 원낙욕문

 

이 때, 세존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네가 이미 은근하게 세 번을 청하였으니, 어찌 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너는 이제 자세 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내 이제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리라."

이 말씀을 하셨을 때, 회중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5천 인이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절하고 물러갔다. 왜냐 하면, 이 무리는 죄의 뿌리가 깊은데다가 오만하여, 얻지 못하고 도 얻었노라 하고, 깨치지 못하고도 깨쳤노라 하는 까닭이었다. 이런 허물이 있는 까닭에 머무르 지 아니한 것이며, 세존께서도 잠자코 제지하지 아니하셨다.

이 때,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나의 이 대중은 이제 가지나 잎사귀는 없고 순수한 열매들 만이다. 사리불아, 이와 같은 오만 한 사람들은 물러감이 좋으니라. 너는 이제 잘 들어라. 너를 위해 설하리라."

사리불이 말하였다.

"그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반가이 듣고자 하나이다."

       

佛告舍利弗하사대 如是妙法 諸佛如來 時乃說之하시니 如優曇鉢華時一現耳니라 舍利弗 汝等當信佛之所說이니 言不虛妄이니라 

불고사리불 여시묘법 제불여래 시내설지 여우담발화시 일현이 사리불 여등 당신불지소설 언불허망 

舍利弗 諸佛隨宜說法 意趣難解니라 所以者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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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以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演說諸法호니 是法 非思量分別之所能解 唯有諸佛이라사 乃能知之니라 所以者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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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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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弗 云何名諸佛世尊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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諸佛世尊 欲令衆生으로 開佛知見하사 使得凊淨故 出現於世하시며 欲示衆生 佛之知見故 出現於世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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欲令衆生으로 悟佛知見故 出現於世하시며 欲令衆生으로 入佛知見道故 出現於世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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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弗 是爲諸佛 唯以一大事因緣故 出現於世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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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告舍利弗하사대 諸佛如來 但敎化菩薩하사 諸有所作 常爲一事시니 唯以佛之知見으로 示悟衆生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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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弗 如來但以一佛乘故 爲衆生說法이요 無有餘乘 若二若三이니라 舍利弗 一切十方諸佛 法亦如是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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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이와 같은 묘법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때가 되어야 설하는 것이니, 마치 우담발화(優 曇鉢華) 가 때가 되어야 한 번 피는 것과 같으니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부처가 설하는 바를 믿으라. 말씀이 허망하지 않느니라.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마땅함을 따라 법을 설하는 것이니, 뜻 가는 곳을 알기 어려우니 라. 왜 냐 하면, 나는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과 비유와 언사로써 여러 법을 설하므로, 이 법 은 생 각이나 분별이 능히 풀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모든 부처님만이 알 수 있는 것 이니라. 왜냐 하면,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시는 까닭 이니라.

사리불아, 무엇을 이름하여 '모든 부처님은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 타나신 다.'고 말하는가. 모든 부처님은,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의 지견(知見)을 열어서 청정히 하려 고 세 상에 나타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가게 하시려고 세상에 나타나시 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모든 부처는 오직 한 가지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고 함이니 라."

부처님은 사리불에게 말씀하시었다.

"모든 부처님 여래는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느니라. 모든 지으심은 항상 한 가지 일을 위 함이니, 오직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여 깨치게 하심이니라.

사리불아, 여래는 다만 하나의 불승(一佛乘)으로 중생을 위해 설법하는 것이지, 다른 2승 (乘)이 나 3승은 없느니라. 사리불아,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주석 -일대사 인연: 부처님은 한 큰 일 인연 때문에 세상에 나타나신다고 말씀하신다. 한 큰 일이란 무엇인가? 인간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인연이라는 말이다.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인생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tkseks고 하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인생이 삶을 지속하면 어떠한 보람을 세상에 남기는 것인가,즉, 산다고 하는 것의 참다운 의미를 아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대한 일이 아니겠는가.부처님은 바로 이러한 한 큰 일의 인연을 중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세상에 출현하셨다는 말씀이다.
-일불승:부처가 되는 최상의 가르침이자 유일한 가르침.성문승,연각승,보살승은 이 일불성으로 귀결됨
-이승:두가지의 가르침.구체적으로 성문승과 연각승
 

 

 

舍利弗 過去諸佛 以無量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而爲衆生하야 演說諸法하시니 是法皆爲一佛乘故 是諸衆生 從諸佛聞法하고 究竟皆得一切種智하니라        

舍利弗 未來諸佛 當出於世하야 亦以無量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而爲衆生하야 演說諸法하시니라 是法皆爲一佛乘故 是諸衆生 從佛聞法하고 究竟皆得一切種智하리라         

舍利弗 現在十方無量百千萬億佛土中 諸佛世尊 多所饒益하야 安樂衆生하나니 是諸佛 亦以無量無數方便 種種因緣 譬喩言辭 而爲衆生하야 演說諸法하시나니 是法皆爲一佛乘故 是諸衆生 從佛聞法하고 究竟皆得一切種智하니라 舍利弗 是諸佛 但敎化菩薩하사 欲以佛之知見으로 示衆生故 欲以佛之知見으로 悟衆生故 欲令衆生으로 入佛之知見故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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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 과거의 모든 부처님이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 을 위 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셨는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 모든 중생 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타나시면 또한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써 중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실 것인데,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 을 위 한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을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는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 라.

사리불아, 현재 시방의 백천만억 부처땅에 계신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이롭게 하시고 안 락하게 하게 하심이 많으니라. 이 모든 부처님도 무량, 무수한 방편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로 써 중 생을 위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하시나니, 이 법이 모두 하나의 불승을 위하는 것이므로, 그 모든 중생은 부처님들로부터 법을 듣고 마침내 모두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니라.

사리불아, 이 모든 부처님은 다만 보살을 교화하시나니, 부처의 지견을 중생에게 보이시려 는 때 문이며, 부처의 지견으로 중생을 깨우치시려는 때문이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 지견의 도에 들어 가게 하시려는 때문이니라.

 

舍利弗 我今亦復如是하야 知諸衆生 有種種欲 深心所著일새 隨其本性하야 以種種因緣 譬喩言辭 方便力으로 而爲說法하노니 舍利弗 如此皆爲得一佛乘 一切種智故니라 舍利弗 十方世界中 尙無二乘이어늘 何況有三 舍利弗 諸佛 出於五濁惡世하나니 所謂劫濁煩惱濁衆生濁見濁命濁이라 如是舍利弗 劫濁亂時 衆生垢重하야 慳貪嫉妬하며 成就諸不善根故 諸佛以方便力으로 於一佛乘 分別說三이니라 舍利弗 若我第子 自謂阿羅漢辟支佛者 不聞不知諸佛如來 但敎化菩薩事 此非佛第子 非阿羅漢이며 非辟支佛이니라 又舍利弗 是諸比丘比丘尼 自謂已得阿羅漢이라 是最後身究竟涅槃이라하야 便不復志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면 當知此輩 皆是增上慢人이니 所以者何 若有比丘 實得阿羅漢하고 若不信此法 無有是處니라 除佛滅度後現前無佛이니 所以者何 佛滅度後 如是等經 受持讀誦解義者 是人難得이니 若遇餘佛이면 於此法中 便得決了니라 舍利弗 汝等當一心信解하야 受持佛語 諸佛如來 言無虛妄이라 無有餘乘이요 唯一佛乘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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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불아, 나도 지금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은 여러 가지 욕심과 마음에 깊이 집착함이 있음을 알고, 그 본성에 따라 가지가지 인연, 비유, 언사와 방편의 힘으로 법을 설하는 것이니라. 사리불 아, 이렇게 함은 모두 하나의 불승으로 일체종지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시방 세계에 2승이 없거늘, 하물며 3승이 있을까보냐. 사리불아, 모든 부처는 5 탁(濁) 의 나쁜 세상에 나시나니, 5탁이라 함은 겁(劫)이 흐리고, 번뇌(煩惱)가 흐리고, 중생(衆生) 이 흐리 고, 견해(見解)가 흐리고, 수명(壽命)이 흐린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겁이 흐리고 어지러 울 때, 중생은 번뇌가 많고 간탐하고 질투하여 온갖 악의 뿌리를 성취하는 까닭에, 부처님들 은 방 편의 힘으로 하나의 불승에서 분별하여 3승을 설하시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나의 제자로서 자기를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라 말하면서,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다만 보살을 교화한다는 일을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이는 부처의 제자가 아니요, 아라한이나 벽지 불이 아니니라.

그리고, 사리불아, 이 모든 비구, 비구니가 스스로 말하기를, '이미 아라한을 얻어서 최후 의 몸 이며 궁극적인 열반이라.'고 하고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뜻하여 구하지 아니하면, 이러한 무리는 모두 오만한 사람들임을 알아야 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어떤 비구가 진실로 아라한을 얻고도 이 법을 믿지 않는다면, 그럴 리가 없기 때문이니라.

단, 부처가 열반한 뒤 눈앞에 부처님이 없을 때에는 제외되느니라. 왜냐하면, 부처가 열반 한 뒤 에 이러한 경전을 수지(受持), 독송(讀誦)하고 뜻을 풀이할 사람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니 라. 다 른 부처님을 만나면, 이 법 가운데서 문득 분명하게 알게 되리라.

사리불아, 너희는 마땅히 일심으로 부처의 말을 믿어 이해하고 받아 지니어라. 모든 부처 님 여 래의 말은 허망하지 않느니라. 다른 승(乘)은 없고 오직 하나의 불승이 있느니라."

  주석 -오탁악세:오탁은 다섯가지 흐림이니,곧 겁탁,번뇌탁,중생탁,견탁,명탁이다.겁탁은 시대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으로,기근,빌병,전쟁등이 이에포함된다.번뇌탁은 중생들이 번뇌로 말미암아 마음이 어지럽고 좋지않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중생탁은 사람의 성품이 악해져서 나쁜 행위가 유행하고 선행이 별로 행해지지 아니하는 상태이다.견탁은 악화가 양화를 물리친다는 말과같이 올바른 사상은 쇠퇴하고 그릇된 사상이 유행하는 상태를 말한다.명탁은 수탁(壽濁)이라고도하는데,인간의 수명이 짧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比丘比丘尼  有懷增上慢 優婆塞我慢 優婆夷不信

如是四衆等其數有五千이라 不自見其過하고於戒有缺漏어든 

護惜其瑕疵하나니是小智已出이라 衆中之糟糠이니佛威德故去니라

斯人尠福德하야 不堪受是法이니라 此衆無枝葉하고 唯有諸貞實이니라      

舍利弗善聽하라 諸佛所得法  無量方便力으로 而爲衆生說하대

衆生心所念  種種所行道  若干諸欲性  先世善惡業이어늘

佛悉知是已하시고 以諸緣譬喩 言辭方便力으로 令一切歡喜케하며

或說修多羅  伽陀及本事  本生未曾有하시며 亦說於因緣

譬喩幷祗夜  優婆提舍經하노라 鈍根樂小法하며 貪著於生死하야

於諸無量佛  不行深妙道하고 衆苦所惱亂일새 爲是說涅槃하니라

我設是方便하야 令得入佛慧하고 未曾說汝等 當得成佛道호니

所以未曾說  說時未至故니라 今正是其時일새 決定說大乘하노라

我此九部法  隨順衆生說하야 入大乘爲本일새 以故說是經하노라

有佛子心淨하야 柔輭亦利根하며 無量諸佛所  而行深妙道

爲此諸佛子하야 說是大乘經호니 我記如是人  來世成佛道하리라

以深心念佛하고 修持淨戒故  此等聞得佛하고 大喜充徧身하리니

佛知彼心行일새 故爲說大乘이시니라 聲聞若菩薩聞我所說法하대

乃至於一偈하면 皆成佛無疑리라 十方佛土中 唯有一乘法이요

無二亦無三이니 除佛方便說이니라 但以假名字 引導於衆生하나니

說佛智慧故니라 諸佛出於世  唯此一事實이요 餘二則非眞이니

終不以小乘으로 濟度於衆生이니라 佛自住大乘하시고 如其所得法하야

定慧力莊嚴으로 以此度衆生이니 自證無上道  自乘平等法하고

若以小乘化하야 乃至於一人이면 我則墮慳貪이라 此事爲不可니라

若人信歸佛하면 如來不欺誑하며 亦無貪嫉意  諸法中惡일새

故佛於十方  而獨無所畏니라 我以相嚴身하며 光明照世間하야

無量衆所尊일새 爲說實相印이니라 舍利弗當知하라 我本立誓願

欲令一切衆으로 如我等無異  如我昔所願  今者已滿足하니

化一切衆生하야 皆令入佛道니라 若我遇衆生하야 盡敎以佛道언마는

無智者錯亂하야 迷惑不受敎니라 我知此衆生 未曾修善本일새

堅著於五欲하야 癡愛故生惱하며 以諸欲因緣으로 墜墮三惡道하며

輪廻六趣中하야 備受諸苦毒하며 受胎之微形으로 世世常增長하야

薄德少福人이라 衆苦所逼迫하며 入邪見調林    若有若無等일새

依止此諸見하야 具足六十二하며 深著虛妄法하야 堅受不可捨하며

我慢自矜高하야 諂曲心不實하며 於千萬億劫  不聞佛名字하고

亦不聞正法하나니 如是人難度니라 是故舍利弗 我爲設方便하야

說諸盡苦道하야 示之以涅槃호니 我雖說涅槃이나 是亦非眞滅이어니와

諸法從本來  常自寂滅相이니 佛子行道已하면  來世得作佛이니라             

我有方便力하야 開示三乘法호니 一切諸世尊  皆說一乘道니라

今此諸大衆  皆應除疑惑이니 諸佛語無異  唯一無二乘이니라         

過去無數劫  無量滅度佛  百千萬億種이라 其數不可量이니

如是諸世尊  種種緣譬喩  無數方便力으로 演說諸法相하시나            

是諸世尊等 皆說一乘法하사 化無量衆生하야 令入於佛道니라

又諸大聖主 知一切世間  天人群生類 深心之所欲하사

更以異方便으로 助顯第一義니라 若有衆生類 値諸過去佛하야

若聞法布施하며 或持戒忍辱  精進禪智等하야  種種修福慧하면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니라 諸佛滅度後  若人善輭心한이는

如是諸衆生  皆已成佛道니라 諸佛滅度已 供養舍利者

起萬億種塔하대 金銀及玻瓈  硨磲與瑪瑙 玫瑰琉璃珠

淸淨廣嚴飾하야 莊校於諸塔하며 或有起石廟하대 栴檀及沈水

木樒幷餘材  甎瓦泥土等하며 若於曠野中  積土成佛廟하대

乃至童子戱 聚沙爲佛塔한이는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니라

若人爲佛故 建立諸形像하며 刻雕成衆相한이는 皆已成佛道니라

或以七寶成하며 鍮鉐赤白銅  白鑞及鉛錫 鐵木及與泥하며

或以膠漆布  嚴飾作佛像하면 如是諸人等  皆已成佛道니라

彩畫作佛像하야 百福莊嚴相하대 自作若使人하면 皆已成佛道니라

乃至童子戱  若草木及筆이나 或以指爪甲으로 而畫作佛像하면

如是諸人等 漸漸積功德하야 具足大悲心일새 皆已成佛道

但化諸菩薩하야 度脫無量衆이니라 若人於塔廟 寶像及畫像

以華香幡蓋  敬心而供養커나 若使人作樂하대 擊鼓吹角貝하며

簫笛琴箜篌  琵琶鐃銅鈸  如是衆妙音으로 盡持以供養하며

或以歡喜心으로 歌唄頌佛德하대 乃至一小音이라도 皆已成佛道니라

若人散亂心으로 乃至以一華  供養於畫像하면 漸見無數佛하며

或有人禮拜커나 或復但合掌커나 乃至擧一手하며 或復小低頭하야

以此供養像하면 漸見無量佛하야 自成無上道하고 廣度無數衆하야

入無餘涅槃하대 如薪盡火滅이니라 若人散亂心으로 入於塔廟中하야

一稱南無佛하면 皆已成佛道니라 於諸過去佛  世或滅後

若有聞是法하면 皆已成佛道니라 未來諸世尊  其數無有量이라

是諸如來等  亦方便說法하리니 一切諸如來 以無量方便으로           

度脫諸衆生하야 入佛無漏智케하나니 若有聞法姿 無一不成佛하리라

諸佛本誓願  我所行佛道  普欲令衆生으로 亦同得此道니라

未來世諸佛 雖說百千億  無數諸法門이나 其實爲一乘이니라

諸佛兩足尊 知法常無性이언만은 佛種從緣起일새 是故說一乘하시나니

是法住法位하며 世間相常住하니 於道場知已하고 導師方便說이니라        

天人所供養  現在十方佛  其數如恒沙  出現於世間하사

安隱衆生故  亦說如是法이시니라 知第一寂滅이언만은  以方便力故

雖示種種道하시나 其實爲佛乘이니라 知衆生諸行 深心之所念

過去所習業  欲性精進力  及諸根利鈍하시고 以種種因緣

譬喩亦言辭  隨應方便說이시니라 今我亦如是하야 安隱衆生故

以種種法門으로 宣示於佛道니라 我以智慧力으로 知衆生性欲하야

方便說諸法하야 皆令得歡喜니라   舍利弗當知하라 我以佛眼觀호니

見六道衆生  貧窮無福慧하야 入生死險道하야 相續苦不斷하며

深著於五欲하대 如犛牛愛尾하야 以貪愛自蔽하야 盲瞑無所見하며

不求大勢佛 及與斷苦法하고 深入諸邪見하야 以苦欲捨苦할새

爲是衆生故  而起大悲心호라 我始坐道場하야 觀樹亦經行하며

於三七日中 思惟如是事하대 我所得智慧  微妙最第一이언만은

衆生諸根鈍하야 著樂癡所盲이라 如斯之等類  云何而可度어뇨

爾時諸梵王 及諸天帝釋  護世四天王 及大自在天

幷餘諸天衆 眷屬百千萬  恭敬合掌禮하고 請我轉法輪커늘

我卽自思惟하대 若但讚佛乘이면 衆生沒在苦하야 不能信是法일새

破法不信故 墜於三惡道리니 我寧不說法하고 疾入於涅槃이라하다가

 

              

尋念過去佛 所行方便力하고 我今所得道 亦應說三乘이로다

作是思惟時  十方佛皆現하사 梵音慰喩我하사대  善哉釋迦文

第一之導師 得是無上法하고 隨諸一切佛하야 而用方便力이로다

我等亦皆得  最妙第一法이언만은 爲諸衆生類하야 分別說三乘호라

小智樂小法하야 不自信作佛일새 是故以方便으로 分別說諸果호니

雖復說三乘이나 但爲敎菩薩이니라 舍利弗當知하라 我聞聖師子

深淨微妙音하사옵고    稱南無諸佛하며  復作如是念하대 我出濁惡世호니

如諸佛所說하야 我亦隨順行하리라 思惟是事已하고 卽趣波羅奈호니

諸法寂滅相  不可以言宣이언만은 以方便力故 爲五比丘說호니

是名轉法輪이라 便有涅槃音  及以阿羅漢 法僧差別名호라

從久遠劫來 讚示涅槃法하대 生死苦永盡이라하야 我常如是說호라          

舍利弗當知하라 我見佛子等  志求佛道者 無量千萬億

咸以恭敬心으로 皆來至佛所하니 曾從諸佛聞   方便所說法이라

我卽作是念하대 如來所以出  爲說佛慧故 今正是其時로다

舍利弗當知하라 鈍根小智人  著相橋慢者 不能信是法일새

今我喜無畏하야 於諸菩薩中  正直捨方便하고 但說無上道호라

菩薩聞是法하고 疑網皆已除하며 千二百羅漢 悉亦當作佛이니라

如三世諸佛 說法之儀式하야 我今亦如是하야 說無分別法호라

諸佛興出世 懸遠値遇難이며 正使出于世라도  說是法復難이며

無量無數劫  聞是法亦難이며 能聽是法者 斯人亦復難이니

譬如優曇華 一切皆愛樂  天人所希有 時時乃一出일새니라

聞法歡喜讚하대 乃至發一言이면 卽爲已供養  一切三世佛이라

是人甚希有 過於優曇華니라 汝等勿有疑어다 我爲諸法王하야

普告諸大衆하노니 但以一乘道 敎化諸菩薩이요 無聲聞弟子니라

汝等舍利弗  聲聞及菩薩  當知是妙法 諸佛之秘要니라              

以五濁惡世  但樂著諸欲일새 如是等衆生  終不求佛道하며

當來世惡人  聞佛說一乘하고 迷惑不信受하야 破法墮惡道하리니

有慙愧淸淨하야 志求佛道者어든 當爲如是等하야 廣讚一乘道호라

舍利弗當知하라 諸佛法如是하야 以萬億方便으로 隨宜而說法하나니

其不習學者  不能曉了此니라 汝等旣已知    諸佛世之師

隨宜方便事하고 無復諸疑惑하며 心生大歡喜하야 自知當作佛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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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차제불자 설시대승경 아기여시인 내세성불도

이심심염불 수지정계고 차등문득불 대희충변신

불지피심행 고위설대승 성문약보살 문아소설법

내지어일게 개성불무의 시방불토중 유유일승법

무이역무삼 제불방편설 단이가명자 인도어중생

설불지혜고 제불출어세 유차일사실 여이칙비진

종불이소승 제도어중생 불자주대승 여기소득법

정혜력장엄 이차도중생 자증무상도 대승평등법

약이소승화 내지어일인 아칙타간탐 차사위불가

약인신귀불 여래불기광 역무탐질의 단제법중악

고불어시방 이독무소외 아이상엄신 광명조세간

무량중소존 위설실상인 사리불당지 아본립서원

욕령일체중 여아등무이 여아석소원 금자이만족

화일체중생 개령입불도 약아우중생 진교이불도

무지자착란 미혹불수교 아지차중생 미증수선본

견저어오욕 치애고생뇌 이제욕인연 추타삼악도

윤회육취중 비수제고독 수태지미형 세세상증장

박덕소복인 중고소핍박 입사견조림 약유약무등

의지차제견 구족육십이 심저허망법 견수불가사

아만자긍고 첨곡심불실 어천만억겁 불문불명자

역불문정법 여시인난도 시고사리불 아위설방편

설제진고도 시지이열반 아수설열반 시역비진멸

제법종본래 상자적멸상 불자행도이 내세득작불

아유방편력 개시삼승법 일체제세존 개설일승도

금차제대중 개응제의혹 제불어무이 유일무이승

과거무수겁 무량멸도불 백천만억종 기수불가량

여시제세존 종종연비유 무수방편력 연설제법상

시제세존등 개설일승법 화무량중생 영입어불도

우제대성주 지일체세간 천인군생류 심심지소욕

갱이이방편 조현제일의 약유중생류 치제과거불

 

약문법포시 혹지계인욕 정진선지등 종종수복혜

여시제인등 개이성불도 제불멸도후 약인선연심

여시제중생 개이성불도 제불멸도이 공양사리자

기만억종탑 금은급파려 자거여마노 매괴유리주

청정광엄식 장교어제탑 혹유기석묘 전단급침수

목밀병여재 전와니토등 약어광야중 적토성불묘

내지동자희 취사위불탑 여시제인등 개이성불도

약인위불고 건립제형상 각조성중상 개이성불도

혹이칠보성 유석적백동 백랍급연석 철목급여니

혹이교칠포 엄식작불상 여시제인등 개이성불도

채화작불상 백복장엄상 자작약사인 개이성불도

내지동자희 약초목급필 혹이지조갑 이화작불상

여시제인등 점점적공덕 구족대비심 개이성불도

단화제보살 도탈무량중 약인어탑묘 보상급화상

이화향번개 경심이공양 약사인작악 격고취각패

소적금공후 비파뇨동발 여시중묘음 진지이공양

혹이환희심 가패송불덕 내지일소음 개이성불도

약인산란심 내지이일화 공양어화상 점견무수불

혹유인예배 혹부단합장 내지거일수 혹부소저두

이차공양상 점견무량불 자성무상도 광도무수중

입무여열반 여신진화멸 약인산란심 입어탑묘중

일칭남무불 개이성불도 어제과거불 재세혹멸후

약유문시법 개이성불도 미래제세존 기수무유량

시제여래등 역방편설법 일체제여래 이무량방편

도탈제중생 입불무루지 약유문법자 무일불성불

제불본서원 아소행불도 보욕령중생 역동득차도

미래세제불 수설백천억 무수제법문 기실위일승

제불양족존 지법상무성 불종종연기 시고설일승

시법주법위 세간상상주 어도량지이 도사방편설

천인소공양 현재시방불 기수여항사 출현어세간

안은중생고 역설여시법 지제일적멸 이방편력고

수시종종도 기실위불승 지중생제행 심심지소념

과거소습업 욕성정진력 급제근이둔 이종종인연

비유역언사 수응방편설 금아역여시 안은중생고

이종종법문 선시어불도 아이지혜력 지중생성욕

방편설제법 개령득환희 사리불당지 아이불안관

견육도중생 빈궁무복혜 입생사험도 상속고부단

심저어오욕 여리우애미 이탐애자폐 맹명무소견

불구대세불 급여단고법 심입제사견 이고욕사고

위시중생고 이기대비심 아시좌도량 관수역경행

어삼칠일중 사유여시사 아소득지혜 미묘최제일

중생제근둔 저락치소맹 여사지등류 운하이가도

이시제범왕 급제천제석 호세사천왕 급대자재천

병여제천중 권속백천만 공경합장례 청아전법륜

아즉자사유 약단찬불승 중생몰재고 불능신시법

파법불신고 추어삼악도 아녕불설법 질입어열반

 

심념과거불 소행방편력 아금소득도 역응설삼승

작시사유시 시방불개현 범음위유아 선재석가문

제일지도사 득시무상법 수제일체불 이용방편력

아등역개득 최묘제일법 위제중생류 분별설삼승

소지낙소법 부자신작불 시고이방편 분별설제과

수부설삼승 단위교보살 사리불당지 아문성사자

심정미묘음 칭남무제불 부작여시념 아출탁악세

여제불소설 아역수순행 사유시사이 즉취바라나

제법적멸상 불가이언선 이방편력고 위오비구설

시명전법륜 변유열반음 급이아라한 법승차별명

종구원겁래 찬시열반법 생사고영진 아상여시설

사리불당지 아견불자등 지구불도자 무량천만억

함이공경심 개래지불소 증종제불문 방편소설법

아즉작시념 여래소이출 위설불혜고 금정시기시

사리불당지 둔근소지인 저상교만자 불능신시법

금아희무외 어제보살중 정직사방편 단설무상도

보살문시법 의망개이제 천이백나한 실역당작불

여삼세제불 설법지의식 아금역여시 설무분별법

제불흥출세 현원치우난 정사출우세 설시법부난

무량무수겁 문시법역난 능청시법자 사인역부난

비여우담화 일체개애락 천인소희유 시시내일출

문법환희찬 내지발일언 즉위이공양 일체삼세불

시인심희유 과어우담화 여등물유의 아위제법왕

보고제대중 단이일승도 교화제보살 무성문제자

여등사리불 성문급보살 당지시묘법 제불지비요

이오탁악세 단락저제욕 여시등중생 종불구불도

당내세악인 문불설일승 미혹불신수 파법타악도

유참괴청정 지구불도자 당위여시등 광찬일승도

사리불당지 제불법여시 이만억방편 수의이설법

기불습학자 불능효료차 여등기이지 제불세지사

수의방편사 무부제의혹 심생대환희 자지당작불

 

이 때, 세존은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오만한 마음 가진 비구와 비구니들, 아만(我慢)에 찬 우바새와 믿음 없는 우바이들. 이러한 4부 대중 五천 인이 있었는데, 자기 허물 못 보고 계행(戒行)도 깨뜨림이 있으면서, 자기 잘못 숨기려는 그 잔꾀스런 그들이 나갔으니, 무리 중에 지게미들이 부처님 위덕에 눌려 갔느니라.

그들은 복이 적어서 이 법 듣지 못하나니, 잡된 것을 여읜 대중, 이제 순수해졌도다. 사리불아, 잘 들어라. 부처님은 얻은 법을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설하나니. 중생들이 짓는 생각, 갖가지로 행하는 도(道), 욕망, 성질 어떠하며, 전세의 선·악업을 모두 알고 난 다음에 온갖 인연, 비유와 언사, 방편의 힘으로 그들을 기쁘게 하느니라.

수다라(修多羅)를 설하거나 가타(伽陀), 본사(本事), 본생(本生)이나 미증유(未曾有)를 설하며, 또는 인연(因緣)과 비유(譬喩), 지야(祗夜), 우바제사경(優婆提舍經) 등 여러 가지로 설하시네. 우둔한 근기(根機)는 작은 법을 좋아하여, 생사에 탐착하고 불도를 닦지 않고 뭇 괴로움에 시달리매, 이들을 위해서는 열반을 설하노니. 나는 이런 방편으로 부처 지혜 얻게 할새, 너희도 성불하리라고는 아직 말하지 않았노라.

말을 아직 안 한 것은 때가 되지 않음이니, 지금에야 때가 되어 대승을 설하노라. 내가 설한 9부경(部經)은 중생에 수순(隨順)함이니, 근본은 대승법(大乘法)에 들게 하려 함이니라. 마음이 청정하고 부드럽고 영리하며, 부처님 처소에서 깊고 묘한 도를 닦은 불자에게 나는, 대승경을 설하여서 내세(來世)에 성불하리라고 기별을 주느니라. 마음 깊이 염불하고 계행이 청정할새니라.

기별을 듣고 그들은 기쁨에 넘치노니, 부처가 그 마음 알아 대승을 설하노라. 성문이나 보살로서 내가 설한 법문에서 한 게송이라도 들으면 모두 부처 이루리라. 시방의 부처땅엔 오직 1승만 있고 2승 3승은 없나니, 단, 거짓 이름으로 중생을 인도하는 방편은 예외니라. 부처 지혜 설하려고 부처님들 출현하니, 이 한 일만 진실이요, 다른 일은 거짓이라. 마침내는 소승(小乘)으로 중생 제도 않느니라.

부처는 대승에서 얻은 그 법과 같이 선정, 지혜 장엄하여 중생 제도하나니. 자기는 위없는 도 대승의 평등 법을 깨치고, 만일 한 사람이라도 소승으로 교화하면 내가 간탐에 빠지리니, 그럴 수가 없느니라. 부처에게 귀의하면 속임이나 간탐, 질투가 여래에겐 없나니, 모든 악을 끊었으매, 시방에서 부처 홀로, 두려운 바가 없나니라.

몸을 꾸민 32상, 세간을 비추는 빛, 중생의 임이 되어 실상(實相)을 설하노라. 사리불아, 나는 옛날에 서원하여 바라기를 '일체로 하여금 나와 같게 하리라.' 이제 나는 옛 소원을 모두 이뤄 마치노니, 중생을 교화하여 불도(佛道)에 들게 하였노라.

내가 만일 중생 만나 불도만을 가르치면, 지혜롭지 못한 자는 가르침을 안 받으리니. 이런 자는 일찍이 선의 근본을 닦지 않고, 5욕(欲)에 집착하여 치정으로 번뇌하며, 욕심으로 말미암아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져서 6도에 윤회하며 온갖 괴로움 갖추 겪고, 태를 받는 미세한 몸, 세상마다 항상 자라 박덕하고 복 없는 이 괴로움에 시달리고, 사견 숲을 헤매면서 있음과 없음 등의 온갖 견해 고집하여 62견 구족하고, 헛된 법을 집요하게 집착하여 못 버리고, 오만하며 불손하고, 아첨하여 진실 없어 천만억 겁이 가도 부처님의 이름이나 바른 법을 듣지 못해 제도하기 어렵노라.

 

그러므로 사리불아, 방편을 시설하여 괴로움을 멸하는 도와 열반을 설하지만, 참멸함이 아니니라. 모든 법은 본래부터 적멸의 모양이니, 불자(佛子)가 수행하면 내세에 성불하리라. 나는 방편의 힘으로 3승을 베풀지만, 나와 모든 부처는 1승을 설하노라.

여기 모인 대중이여, 의혹을 제거하라. 부처님들 말씀 다르지 않으니 오직 1승뿐이요 2승은 없느니라. 지나간 많은 겁에 열반하신 부처님들, 그 수 백천만억 헤아릴 수 없을레라. 이 모든 부처님들, 가지가지 인연, 비유, 헬 수 없는 방편으로 법상(法相)을 설하셨는데, 부처님들 설하신 법, 한결같이 1승으로 무량 중생 교화하여 불도에 들게 하셨노라.

또, 거룩한 성인들은 일체 세간 중생이 마음속에 무엇을 바라는가 살피시고 다시 다른 방편으로 제일의 뜻을 나타내시었나니, 만일, 어떤 중생들이 지나간 부처 만나 설하시는 법을 듣고 보시, 지계, 인욕이나 정진, 선정, 지혜 등의 복과 덕을 닦은, 이러한 중생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마음 착하고 부드러운, 이와 같은 여러 중생은 모두 벌써 성불하였노라.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 만억 가지 탑을 세워 금은, 파리, 자거, 마노, 매괴, 유리, 진주 등 여러 가지 보배로 청정하게 장식하며 탑을 장엄하였거나, 돌로 묘(廟)를 세웠거나, 전단, 침수, 목밀이나 그 밖의 재목, 벽돌이나 진흙으로 넓은 벌판에 흙을 쌓아 부처 묘를 세웠거나, 심지어는 장난으로 모래탑을 쌓았어도,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부처님을 위하여 형상을 세우거나 불상을 새긴 이들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또는 7보로 만들거나 유석(鍮石)이나 적백동(赤白銅), 백납(白 ), 아연, 주석으로 쇠붙이나 나무, 진흙, 칠 바른 옷 베로 불상을 만든 이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성불하였노라. 복덕으로 장엄한 원만상을 그리거나 남을 시켜 그린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심지어는 장난할 겸 풀이나 나무로 붓이나 손톱으로 부처님 상을 그린, 이러한 사람들도 점차로 공덕을 쌓아 대비심(大悲心)을 구족하여 모두가 성불하여 보살만을 교화하여 무량 중생 건졌노라.

탑묘에 모셔 놓은 불상이나 탱화에 화향(花香)이나 번개(幡蓋)로 경건히 공양한 이, 풍악을 잡게하여 북 치고 소라 불고 퉁소, 저, 거문고, 공후, 비파, 징, 동발(銅 ) 둥 여러 가지 미묘한 음으로 남음없이 공양하며, 환희에 넘친 마음으로 부처 공덕 노래한 이, 한 마디 찬탄한 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산란한 마음일망정 꽃 한 송이라도 불상에 공양한 이 무수한 부처님 차차 만나, 또는, 예배하거나 합장함에 그쳐도, 한 손을 들거나 머리 약간 숙이어도 이러한 공양으로 부처님들 차차 만나 위없는 도를 이뤄 많은 중생 건진 뒤에 섶이 다한 불처럼 무여열반에 들었노라.

산란한 마음으로라도 탑묘에 들어가 '나무불(南無佛)' 한 번 외어도 모두 성불하였노라. 과거의 모든 부처, 계실 때와 열반한 뒤, 이 법을 들은 이는 모두 성불하였노라. 미래의 모든 세존, 그 수가 한없는데, 이 모든 여래도 방편으로 설하리니. 일체의 여래는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 지혜 깨우치니, 성불하지 않을 사람 한 사람도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서원하되, '내가 행한 불도를 중생도 똑같이 이를 얻게 하리라.' 미래의 모든 부처 백천만억 무수한 법문을 설하여도 모두가 1승을 위함이니. 법에는 항상 성품 없고 불종(佛種)은 연기(緣起)할 새, 양족존(兩足尊)은 이 때문에 1승을 설하노라. 이는 법주(法主), 법위(法位)로서 세간상(世間相)도 상주(常住)일새, 도사(導師)는 도량에서 깨치시고 방편으로 설하노라.

천, 인의 공양 받는 현재 시방 부처님도 항하 모래같이 세상에 나타나서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이 법을 설하노라. 제일의 적멸을 아시지만, 여러 가지 방편으로 여러 도(道)를 보이심도 1 불승을 위함이라.

중생의 모든 행과 마음속에 짓는 생각, 과거에 익힌 업과 욕심, 성질, 정진의 힘, 근기의 차별을 살펴, 그에 맞는 여러 가지 인연, 비유, 언사를 써 방편으로 설하노라. 나도 지금 그와 같이 중생이 안온할 수 있게 여러 가지 법문으로 불도를 보이나니, 지혜의 힘으로 중생의 마음 살펴 방편으로 설법하여 모두 기쁘게 하노라.

사리불아, 이렇게 알라. 내가 부처눈으로 6도 중생 살펴보니, 빈궁하고 복과 덕이 없어 생사 길에 헤매면서 갖은 괴로움 다 겪는데, 5욕에 집착함이 모우( 牛)가 꼬리 아끼듯, 탐욕과 애욕으로 스스로 눈을 가려 큰 힘 가진 부처와 괴로움 끊는 법 못 보고, 사견(邪見)에 깊이 빠져 괴로움으로 괴로움 버리려 하기에, 이러한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大悲心) 내었노라.

 

내가 처음 도량에서 나무 보고 경행하며 삼칠일을 지내면서 이런 생각하였나니, '내가 얻은 지혜는 너무나 미묘한데, 중생은 우둔하여 쾌락에만 집착하니, 이러한 무리를 제도할 수 있을까.' 이 때, 모든 범왕(梵王)과 제석천왕, 4천왕과 또, 대자재천과 그 밖에 다른 천중(天衆)이 권속 백천만과 함께 공경하고 합장하고 법바퀴 돌리기를 나에게 청했노라.

나는 혼자 생각하되, '불승만을 찬탄하면 괴로움에 빠진 중생 믿을 수가 없으리라. 믿을 수가 없을새 3악도에 떨어지리니, 차라리 설하지 말고 열반에 듦이 나으리라.' 이 때, 옛 부처님의 방편의 힘 생각나서 '나도 이제 얻은 도를 3승으로 설하리라.'

이 생각을 하였을 때, 시방 부처 모두 나와 범음으로 위로하되, 착하도다, 석가모니. 제일의 도사여, 위없는 법을 얻어 다른 모든 부처와 같이 방편의 힘 쓰시도다. 미묘한 제일의 법 우리도 얻었지만, 중생을 위하여 3승을 설하외다. 그들은 제 자신이 부처 됨을 안 믿나니, 이 때문에 방편으로 여러 과(果)를 분별하고 3승을 설하지만, 보살 교화 위함이외다.

사리불아, 나는 그 때 성스러운 사자들의 맑은 음성 듣고 기뻐 '나무불' 외면서 또 다시 생각하되, '흐린 세상 내 났으니, 부처님들 설한대로 나도 따라 행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바라나(波羅奈)에 나아가, 모든 법의 적멸한 모양 말로 할 수 없지만, 방편의 힘으로 5비구에 설했노라.

이것이 '轉法輪(전법륜)'이며, '열반'이라는 소리와 '아라한', '법', '승'과 같은 차별도 있게 되고, '머나먼 옛 겁부터 열반의 법 찬탄되고 생사 괴로움 다한다.' 나는 항상 설했노라. 사리불아, 부처의 불자(佛子)들을 내가 보니, 불도를 구하는 자 한량없는 천만억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처소에 와서 일찍이 부처님들의 방편설을 들었으니, 이제 내가 생각하되, '여래가 출현함은 부처 지혜 설하기 위함일새, 지금이 바로 그 때러라.'

사리불아, 마땅히 알라. 우둔한 근기와 교만한 사람들은 믿을 수가 겠지만, 내 이제 두려움 없이 보살들 가운데서 정직히 방편을 벌여 위없는 도 설하노니, 보살들은 이법 듣고 의혹을 이미 여의었고, 천 이백 아라한도 모두 성불하리로다.

3세 모든 부처님, 설법하는 식을 따라 나도 지금 분별없는 묘법을 설하노라. 부처님이 출현함은 아득하여 만나기 어렵지만, 출현하여 이 묘법을 설하심은 더 어렵고, 헬 수 없는 겁이 가도 얻어듣기 또 어렵고, 능히 알아듣는 사람 다시 더욱 어렵노라. 마치 우담발화가 아름답고 희귀하여 어쩌다 한 번씩 피는 것과 같으니라.

법을 듣고 환희하며, 찬탄의 말 한 번 해도 3세 모든 부처님께 이미 공양하였거니, 이런 사람은 우담발화보다도 더 희유하느니라. 너희는 의심 말아라. 나는 모든 법의 왕으로써 너희에게 이르노니, 다만 1승의 도를 가지고 보살만을 교화하니 성문 제자 없느니라. 너희들 사리불과 성문과 보살들은 이 묘법이 모든 부처의 비요(泌要)임을 명심하라.

5탁의 악세에선 욕락만을 탐함으로써 중생이 불도를 구하려고 안 하나니, 앞으로 악인들이 1불승을 들으면 믿지않고 법을 헐어 악도에 떨어지리니, 참괴하고 청정한 구도자가 있을 때에만 그러한 사람에게 1승도를 찬탄하라. 사리불아, 알라. 모든 불법은 이와 같이 천만억 방편으로 마땅하게 설한 것이니, 공부하지 않는 자는 이를 알 수 없느니라.

모든 부처, 세상의 스승이 방편으로 설함을 너희는 이제 알았으니, 다시 의혹하지 말고 크게 환희하여 너희자신도 부처 됨을 알아라.

 

<제2품의 총설>

방편품의 방편이라는 말은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말 인가.방편이란,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가르키는 말이다. 법화경에서 말하는 방편은 진실한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높은 산에 올라 갈 때 그 정상에 오르려면 올라가는 길을 따라 순서를 밟아서 올라가야지 한 걸음에 정상에 오를 수는 도저히 없는 것이다. 이와같이 진실한 진리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도 절차와 순서가 있는 것이다.부처님의 가르침도 낮은 것으로부터 높은 것으로 그 가르침의 정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러한 절차와 순서가 끝난 다음, 즉 방편이 다한 다음에 부처님의 깨달은 바 진실을 말씀하시게된다. 이일을 방편품에서는 부처님이 말씀하시고 있는 것이다.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사람의 마음과 능력에 따라서 즉,중생들의 근기에 따라서 설법을 하신다.이것이 방편인 것이다.그러나 법화경을 설하심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40여년간에 걸쳐 그러한 방편설법은 대체로 마치셨기 때문에 이제는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스스로의 깨달음 그대로를 말씀하시게 된다.이것이 진실의 가르침인 것이다.그러므로,방편품의 처음에 지금까지40여년간 설하신 법문은 방편의 가르침이요,지금부터 설하는 것이 진실한 가르침임을 천명하고 계신 것이다.이 품의 내용의 줄거리를 보면,부처님께서는 무량의처삼매에서 일어나 사리불을 향해 부처의 지혜는 대단히 깊어서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려워 여래는 부처가 된 다음 중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로 가르침을 펼쳐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을 이끌어 갖가지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였다. 그러나,부처의 지혜는 10여시(十如是)로 설명되는 제법실상의 지혜라 하겠는데, 이것은 부처만이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것으로,성문과 연각 등 소승의 무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하신다.. 이 말씀을 들은 사리불을 비롯한 소승사람들은 큰 의심을 일으켰다. 일찍이 부처님은 성문과 연각의 무리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두가 해탈할 수 있다고 하시어서 자기들도 그가르침에 따라 마음의 평온을 얻어 열반에 도달하였는데, 지금 부처님께서는 부처의 지혜인 제법실상은 우리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하심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이때 사리불이 대중들의 의심하는 마음을 대표하여 부처님께서는 무슨 이유로 은근히 여러 부처의 심심미묘한 진리를 칭찬하시며 저희들 성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하십니까? 그 내용을 말씀하여 주시기를 세 번 사뢰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모두 거절하셨다. 부처님께서 거절하신 것은 이 진리를 설하면 사람들이 놀라고 의심을 품을 뿐만 아니라 증상만(憎上慢)의 사람들은 놀라고 이를 믿지않아 큰 죄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그 때, 5천의 증상만비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났다(물러남을 제지하지않으신 것은 스스로 자신의 눈이 열리게 하심을 기다리자는 부처님의 깊은 지혜).그들이 물러난뒤 부처님께서 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하는 일대사인연을 설하신다. 일대사 인연이란 부처의 지견을 중생들에게 개방하여 보이고,지견을 깨닫게 하고 지견에 들어가게 함이다. 다시 말하면,부처는 중생들에게 그들의 기호에 따라 또는 본성의 차별에 따라 여러 가지 인연,비유,방편으로 진리를 설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러한 일들은 모든 부처의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한 것이다.여러부처는 부처를 이루는 교법인 일승법을 세가지로 분별하여 성문법,연각법,보살법의 3승법을 설하는 일도 있지만, 시방세계 가운데는 오직 일승법이 있을 뿐 2승도 3승도 있지않다.이것이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의 설법인 것이다.일승법에 의하여 모든 중생이 다 부처를 이룰 것이라 하였고,끝으로 작은 성행이라고 그 공덕으로 반드시 성불할 수 있음을 설하고 있다. 

 

 

 

https://abc.dongguk.edu/ebti/c2/sub2_pop.jsp?nbooknum=200&startpage=0&endpage=380 

 

동국대학교 한글대장경

 

abc.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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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법화경 해설 제1품 <서품>

   妙法蓮華經 卷第一   序 品 第一      如是我聞하사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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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妙法蓮華經 卷第一 

 序 品 第一     

 

如是我聞하사오니 一時  住王舍城耆闍崛山中하시니라

여시아문 일시 불 주왕사성기사굴산중

與大比丘衆萬二千人俱하시니 皆是阿羅漢이며 諸漏已盡하야 無復煩惱하며 逮得己利하야 盡諸有結하고 心得自在하니라 

여대비구중만이천인구 개시아라한 제루이진 무부번뇌 체득기리 진제유결 심득자재 

 

其名曰阿若憍陳如 摩訶迦葉 優樓頻螺迦葉 伽耶迦葉 那提迦葉 舍利弗 大目犍連 摩訶迦旃延 

기명왈아약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마하가전련 

阿누樓馱 劫賓那 憍梵波提 離婆多 畢陵伽婆蹉 薄拘羅 摩訶俱絺羅 難陀 孫陀羅難陀 富樓那彌多羅尼子와 / 아뇩루타 겁빈나 교범바제루이바다 필릉가바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 

須菩提 阿難 羅睺羅 如是衆所知識 大阿羅漢等이니라 復有學無學二千人하며 摩訶波闍波提比丘尼

수보리 아난 라후라 여시중소지식 대아라한등 부유학무학이천인 마하파사파제비구니

與眷屬六千人俱하며 羅睺羅母耶輸陀羅比丘尼 亦與眷屬俱하니라

 여권속육천인 구 라후라모야수다라비구니 역여권속구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 기사굴산(耆 堀山)에 머무르시어, 1만 2천의 비구(比 丘)들과 함께 계셨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阿羅漢)으로 서, 모든 새어 흐름(漏)이 다하여 번뇌가 없고 자기의 이로움을 얻어, 모든 현상으로부터의 집착에 서 벗어나 마음이 자유 자재로운 이들이다.

그들은 아야교진여, 마하가섭, 우루빈나가섭, 가야가섭, 나제가섭, 사리불, 대목건련, 마하 가전연, 아누루타, 겁빈나, 교범바제, 이바다, 필릉가바 차, 박구라, 마하구치라, 난타, 손타라난타, 부루나미다라니자, 수보리, 아난, 나후라 등으로, 이들은 뭇 사람에게 잘 알려진 큰 아라한들이었다.

또, 학인(學人), 무학인(無學人)이 2천명 있었다. 그리고,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는 권속 6천 명과 함께 있었고, 나후라의 어머니 야수다라 비구니 도 권속을 데리고 있었다.

  주석 -기사굴산:영취산
-아라한:탐욕,노여움,어리석음을 남김없이 멸하여 생사유전계를 완전히 벗어난 성자
 

   

菩薩摩訶薩八萬人 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不退轉하야 皆得陀羅尼 樂說辯才하사 

보살마하살팔만인 개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퇴전 개득다라니 요설변재

轉不退轉法輪하시며 供養無量百千諸佛하사 於諸佛所 植衆德本하야 常爲諸佛之所稱歎하며 

전불퇴전법륜 공양무량 백천제불 어제불소 식중덕본 상위제불지소칭탄

以慈修身하야 善入佛慧하며 通達大智하야 到於彼岸하며 名稱普聞無量世界하사 能度無數百千衆生하시니라 

이자수신 선입불혜 통달대지 도어피안 명칭 보문 무량세계 능도무 수백천중생 

其名曰文殊師利菩薩 觀世音菩薩 得大勢菩薩 常精進菩薩 不休息菩薩 寶掌菩薩 藥王菩薩 勇施菩薩 

기명왈문수사리보살 관세음보살 득대세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용시보살

寶月菩薩 月光菩薩 滿月菩薩 大力菩薩 無量力菩薩 越三界菩薩 跋陀婆羅菩薩 彌勒菩薩 寶積菩薩 導師菩薩 如是等菩薩摩訶薩八萬人俱하니라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덕보살 월삼계보살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여시등보 살마하살팔만인 구

 또 보살마하살이 8만 인이니, 모두 아누다라삼먁삼보리(阿 多羅三 三菩提)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다라니(陀羅尼)를 얻었으며, 즐겨 설법하는 변재(辯才)로 불퇴전의 법륜(法輪)을 굴리고, 한없는 부처님께 공양하여 여러 부처님의 처 소에서 온갖 덕의 근본을 심어 항상 부처님들의 칭찬을 받고, 자비로 몸을 닦아 부처의 지혜에 잘 들어가고, 큰 지혜를 통달하여 저 언덕(彼岸)에 이르 러, 이름이 한없는 세계에 널리 퍼져, 무수한 백천 중생을 능히 제도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보살,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상정진보살, 불휴식보살, 보장보살, 약왕보살, 용시보 살, 보월보살, 월광보살, 만월보살, 대력보살, 무량력보 살, 월삼계보살, 발타바라보살, 미륵보살, 보적보살, 도사보살 등으로, 이들 보살마하살 8만 인이 함께 있었다.

  주석 -피안(彼岸):생사유전계를 벗어난 해탈의 경지<->차안(此岸)
 

  爾時釋提桓因이 與其眷屬二萬天子俱하며 復有明月天子와 普香天子와 寶光天子와 四大天王이 與其眷屬萬天子俱하며 

이시 석제환인 여기권속이만천자 구 부유명월천 자 보향천자 보광천자 사대천왕 여기권속만천자 구 

自在天子와 大自在天子가 與其眷屬三萬天子俱하며 娑婆世界主梵天王尸棄大梵과 光明大梵等이 與其眷屬萬二千天子俱하니라 / 자재천자 대자재천자 여기권속삼만천자 구 사바세계주범천왕시기대범 광명대범등 여기권속 만이천천자 구 

有八龍王하니 難陀龍王 跋難陀龍王과 娑伽羅龍王과 和修吉龍王과 德叉迦龍王과 阿那婆達多龍王과 摩那斯龍王 

유팔용왕 난타용왕 발난타용왕 사가라용왕 화수길용왕 덕차가용왕 아나바달다용왕 마나사용왕 

優鉢羅龍王等이 各與若干百千眷屬俱하니라 有四緊那羅王하니 法緊那羅王과 妙法緊那羅王과 大法緊那羅王 持法緊那羅王이 各與若干百千眷屬俱하니라 

우발라용왕등 각여약간백천권속 구 유사긴나라왕 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대법긴나나왕 지법긴나라왕 각여약간백천권속 구 

有四乾闥婆王하니 樂乾闥婆王과 樂音乾闥婆王과 美乾闥婆王과 美音乾闥婆王이 各與若干百千眷屬俱하니라 

유사건달바왕 약건달바왕 약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미음건달바왕 각여약간백천권속 구

有四阿修羅王하니 婆雉阿修羅王과 佉羅騫馱阿修羅王과 毘摩質多羅阿修羅王과 羅睺阿修羅王이 各與若干百千眷屬俱하니라 /  유사아수라왕 바치아수라왕 가라건타아수라왕 비마질다라아수나왕 나후아수라왕 각여약간백천권속 구 

有四迦樓羅王하니 大威德迦樓羅王과 大身迦樓羅王과 大滿迦樓羅王과 如意迦樓羅王이 各與若干百千眷屬俱하니라 

유사가루라왕 대위덕가루라왕 대신가루라왕 대만가루라왕 여의가루라왕 각여약간백천권속 구

韋提希子阿闍世王이 與若干百千眷屬俱하야 各禮佛足하고 退坐一面하니라

 위제희자아사 세왕 여약간백천권속 구 각예불족 퇴좌일면 

그 때, 석제환인은 그이 권속 2만 천자와 함께 있었다. 또, 명월천자, 보향천자, 보광천자, 4대 천왕도 그의 권속 1만 천자와 함께 있었다.

자재천자, 대자재천자는 그의 권속 3만 천자와 함께 있었다. 사바 세계의 주인인 범천왕, 시기대범, 광명대범 등은 그의 권속 1만 2천 천자와 함께 있었다.

여덟 용왕이 있었는데, 난타용왕, 발난타용왕, 사가라용왕, 화수길용왕, 덕차가용왕, 아나바 달다용왕, 마나사용왕, 우발라용왕이 각각 수백천 권 속과 함께 있었다.

네 긴나라왕이 각각 수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네 긴나라왕이 있었으니, 법긴나라왕, 묘법긴나라왕, 대법진나라왕, 지법긴나라왕이 각각 수백천권속과 함께 있었다.

네 건달바왕이 있었으니, 악건달바왕, 악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미음건달바왕이 각각 수 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네 아수라왕이 있었으니, 바티아수라왕, 카라건타아수라왕, 비마질다라아수라왕, 나후아수 라왕이 각각 수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네 가루라왕이 있었으니, 대위덕가루라왕, 대신가루라왕, 대만가루라왕, 여의가루라왕이 각 각 수백천 권속과 함께 있었다.

위제희의 아들 아사세왕은 수백천 권속과 더불어 있었다. 이들은 각각 부처님 발에 정례 (頂禮)하고 한쪽에 물러가 앉았다.

  주석 -제석환인:제석천왕,수미산정상에 있는 도리천의 우두머리로 도리천을 통솔하면서 불법과,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보호함.
-사대천왕:수미산 중턱에 있는,사천왕이 거주하는 사왕천의 주신(主神),석제환인을 섬기고 불법과 불법에 귀의하는 자들을 보호함.
-자재천왕:수미산 중턱에 사왕천이 있고 그 위에 도리천이 있음. 그 위에 야마천이 있고, 그 위에 도솔천이 있는데, 사왕천에서 타화자재천까지를 욕계라함,자재 천자는 욕계의 맨위인 타화자재천의 신,다른 신들이 만들어 낸 즐거움을 마음대로 누림.-범천왕:욕계위의 색계에는 18천이 있는데, 이것을 크게 네 단계로 나누어 초선천,제이건천,제삼선천이라 부름. 초선천, 즉 범중천,범보천,대범천을 통칭하여 범천이라하고 범천의 우두머리를 범천왕 또는 대범천이라이라함.
-가루라:고대 인도 마가다국의 왕. 제바달다의 유혹에 빠져 부왕을 죽이고 어머니를 유폐시키는 등 죄를 범하다가 후에 세존께 귀의하여 참회함.
 
 

 

爾時世尊 四衆圍繞하야 供養恭敬尊重讚歎이러라

이시 세존 사중 위요 공양공경존중찬탄

爲諸菩薩하사 說大乘經하시니 名無量義 敎菩薩法이며 佛所護念이니라 佛說此經已 結跏趺坐하시고 入於無量義處三昧하사 身心不動이러라 /

위제보살설대승경 명무량의 교보살법 불소호념 불설차경 이 결가부좌 입어무량의처삼매 신심부동

是時天雨曼陀羅華 摩訶曼陀羅華 曼殊沙華 摩訶曼殊沙華하야 而散佛上 及諸大衆하며 普佛世界 六種震動이러라 /  시시 천우만다라화 마하만다라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 이산불상 급제대중 보불세계 육종진동

爾時會中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 阿修羅 迦樓羅 緊那羅 摩睺羅伽人非人 及諸小王 /  이시회중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천룡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 급제소왕 

轉輪聖王 是諸大衆 得未曾有하사 歡喜合掌하고 一心觀佛하더라 爾時佛 放眉間白毫相光하사 照東方萬八千世界하야 靡不周徧하니라

전륜 성왕 시제대중 득미증유 환희합장 일심관불 이시 불 방미간백호상광 조동방만팔천세계 미불주변

 

그 때 세존은 4부 대중(四部大衆)에 에워싸여 공양과 공경 및 찬탄을 받으며, 여러 보살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셨다. 즉, 그 이름을 무량의(無 量義)라하여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었는데, 부처님이 깊이 간직하는 바이었다.

부처님은 이 경을 설하신 뒤 가부좌를 맺으시고 무량의처삼매(無量義處三昧)에 드시어 몸 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셨다.

이 때, 하늘은 만다라꽃, 큰만다라꽃, 만수사꽃, 큰만수사꽃을 비처럼 내려 부처님과 뭇 대 중에게 뿌렸는데, 부처의 세계는 여섯 가지로 널리 진 동하였다.

그 때, 모임에 있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人非人)과 전륜성왕을 비롯 한 여러 왕 등 뭇 대중은, 일찍이 없던 일을 만나 환희하며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 러러보았다.

이 때, 부처님은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에서 광명을 놓아 동쪽 1만 8천 세계를 미추시매,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었다.

  주석 -사부대중:출가승려인 비구,비구니와 재가 신도인 우바새,우바이
-무량의처삼매:깊은 선정을 통해 체험하는, 고요하고도 평온하며 갖가지 능력이 생기는 집중상태
-육종진동:세간에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 대지가 진동하는 여섯 가지 모양
1)動:한쪽으로 움직이는 것
2)起:아래에서 위로 흔들려 올라오는 것
3)용(涌):솟았다 꺼졌다 하는 것
4)진(震):은은한 소리
5)후(喉):꽝하는 소리
6)각(覺):큰소리
앞의 3가지는 모양이 변하는 것이고 뒤의 3가지는 소리가 변하는 것
-백호상:부처님의 두 누썹 사이에 난 나선형의 희고 빛나는 털
 

 

下至阿鼻地獄하고 上至阿迦尼吒天하며 於此世界에 盡見彼土六趣衆生하며 又見彼土에 現在諸佛하고 及聞諸佛所說經法하며 / 하지아비지옥 상지아가니타천 어차세계 진견피토 육취중생 우견피토 현재제불 급문제불소설경법

幷見彼諸比丘比丘尼와 優婆塞優婆夷의 諸修行得道者하며 復見諸菩薩摩訶薩이 種種因緣과 種種信解와 種種相貌로        行菩薩道하며 復見諸佛이 般涅槃者하며 復見諸佛이 般涅槃後에 以佛舍利로 起七寶塔이러라

병견피제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제수행득도자 부견제보살마하살 종종인연 종종신해 종종상모 

행보살도 부견제불  반열반자 부견제불 반열반후 이불사리 기칠보탑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 르고, 위로는 아가니타천에 미쳤다. 이 세계에서 저 쪽 땽의 6도 중생을 모조리 보며, 또 저 쪽 땅에 현재 계신 모든 부처님을 보며, 그 부처님들이 설하시는 경전의 법을 들으시며, 아울러 저 쪽 땅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등이 수행하여 도를 얻는 것을 보며, 보살마하살들이 갖가지 인연과 갖가지 믿음과 갖가지 알음알이와 갖 가지 모습 으로 보살도(菩薩道)를 행함을 보며, 또 부처님들이 열반(涅槃)에 드심을 보며, 부처님들이 열반에 드신 뒤에 부처의 사리로 7보탑(七寶塔) 세우 는 것을 보았다.

  주석 -아가니타천:색계 맨위에 있는 하늘,색구경천 또는 유정천
-육도중생:육도는 육취와같은말.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을 말하며, 육도중생은 이세계를 윤회하는 중생을 이름

爾時彌勒菩薩 作是念하되 今者世尊 現神變相하시니 以何因緣으로 而有此瑞하며 今佛世尊 入于三昧하시니 是不可思議 現希有事 當以問誰 誰能答者 復作此念하대 是文殊師利法王之子 已曾親近供養過去無量諸佛일새 必應見此希有之相하리니 我今當問하리라 爾時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及諸天龍鬼神等 咸作此念하대 是佛光明神通之相 今當問誰오하니라

 

이시 미륵보살 작시념 금자세존 현신변상 이하인연 이유차서 금불

세존 입우삼매 시불가사의 현희유사 당이문수 수능답자 부작차념

시문수사리법왕지자 이증친근공양과거무량제불 필응견차희유지상 아금당

간 이시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급제천룡귀신등 함작차념 시불광명신

통지상 금당문수

 이 때, 미륵보살(彌勒菩薩)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세존께서 신통한 변화를 나타내시니, 무슨 인연으로 이런 상서(祥瑞)가 있는 것일 까. 부처님께서는 지금 삼매에 드셨으니 , 이 불가사의 하고 희유한 일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며, 누가 과연 대답해 줄 수 있을까.'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저 문수사리(文殊師利)법왕 아들은 과거의 한량 없는 부처님들을 가까이 모시며 공양해 왔으니, 반드시 이렇게 희유한 모양을 보았으리라. 내 가 이제 그에게 물으리라.'

 

爾時彌勒菩薩 欲自決疑하며 又觀四衆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及諸天龍鬼神等衆會之心하사 而問文殊師利言하사대 以何因緣으로 而有此瑞神通之相하시며 放大光明하사 照于東方萬八千土하시며 悉見彼佛國界莊嚴이닛고

이시 미륵 보살 욕자결의 우관사중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 이 급제천룡귀신

등중회지심 이문문수사리언 이하인연 이유차서신통지상 방대광명

조우동방만팔천 토 실견피불국계장엄

이 때,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여러 천, 용, 귀신등은 모두 이런 생각을 하였다. '이 부처님의 광명과 신통한 모양을 지금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그 때, 미륵보살은 자기의 의심을 해결하고, 또 4부 대중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와 여러 천, 용, 귀신 등의 마음을 살피고는 문수사리에 게 물었다.

"무슨 인연으로 이렇게 상서로운 신통이 나타나 큰 광명을 놓아 동쪽 1만 8천의 땅을 비 추어, 그 부처님 나라의 장엄을 모조리 보게 되나이 까?"

 

於是彌勒菩薩 欲重宣此義하사 以偈問曰     

文殊師利 導師何故로     眉間白毫 大光普照하시며

雨曼陀羅 曼殊沙華하시며  栴檀香風  悅可衆心하니

以是因緣으로 地皆嚴淨하며   而此世界 六種震動하니

時四部衆 咸皆歡喜하사 身意快然하야   得未曾有닛고

문수사리 도사하고 미간백호 대광보조

우만다라 만수사화 전단향풍 열가중심

이시인연 지개엄정 이차세계 육종진동

시사부중 함개환희 신의쾌연 득미증유

 

이에, 미륵보살은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물었다.

문수사리보살이여, 도사(導師)는 무슨 일로 미간의 백호에서 큰 광명을 두루 놓으시며, 만다라, 만수사꽃 비 오듯 내려오고, 전단향 바람 불어 뭇 중생을 기쁘게 하나이까. 이와 같은 인영으로 땅은 모두 깨끗해지고, 세계는 바야흐로 6종으로 진동하며, 모든 4부 대중은 환희에 넘치고, 몸과 마음 유쾌하니, 전에 없던 일이외다.

 

眉間光明이    照於東方 萬八千土하사 皆如金色하시며  從阿鼻獄하야 上至有頂 

諸世界中 六道衆生 生死所趣  善惡業緣  受報好醜 於此悉見하며

又覩諸佛   聖主師子  演說經典 微妙第一하며 其聲淸淨하야 出柔軟音하야

敎諸菩薩 無數億萬하며  梵音深妙하야 令人樂聞하며  各於世界 講說正法하며

種種因緣 以無量喩 照明佛法하야 開悟衆生하며 若人遭苦하야 厭老病死어든

爲說涅槃하야 盡諸苦際하며  若人有福하야 曾供養佛하고  志求勝法하면爲說緣覺하며

若有佛子가   修種種行하야 求無上慧하면 爲說淨道하시니 文殊師利 我住於此하야

見聞若斯하며 及千億事 如是衆多하니 今當略說하리다

 

미간광명 조어동방 만팔천토 개여금색 종아비옥 상지유정

제세계중 육도중생  생사소취 선악업연 수보호추 어차실견

우도제불 성주사자 연설경전 미묘제일 기성청정 출유연음

교제보살 무수억만 범음심묘 영인낙문 각어세계 강설정법

종종인연 이무량유 조명불법 개오중생 약인조고 염노병사

위설열반 진제고뇌 약인유복 증공양불 지구승법 위설연각

약유불자 수종종행 구무상혜 위설정도 문수사리 아주어차

견문약사 급천억사 여시중다 금당약설

 

미간의 백호 광명 동쪽을 비추니, 1만 8천의 세계 모두 금빛처럼 찬란하고, 아래로는 아비지옥, 위로는 아가니타천까지 그 모든 세계의 6도 중생들이 니고 죽어 가는 곳과 선악의 업연(業緣)과 과보(果報)의 좋고 나쁨을 여기에서 다 보나이다.

거룩한 임이시며 사자이신 부처님들, 미묘 제일의 경전을 설하시니, 아름답고 청정하며 부드러운 말씀으로 보살들을 가르치니, 그 수, 헬 수 없도다.

범음(梵音)의 묘함이여, 누구나 듣고 싶고, 보이는 세계마다 바른 법 설하시매, 가지가지 인연 한량없는 비유로 불법을 환히 밝혀 중생을 깨우치시네. 어떤 이가 늙고 병나 죽는 괴롬 싫어하면 열반을 설하여서 괴롬에서 건져 주고, 어떤 이가 복이 있어 부처님께 공양하고 훌륭한 법 구할 때에는 연각(緣覺)을 설해 주고, 만일 어떤 불자가 갖은 행을 닦으며 위없는 지혜 구하면 청정한 도를 설하시네. 문수사리보살이여, 내가 여기 있으면서 듣고 봄이 이러하여 천억 가지에 이르지만, 그 중에서 대강만 이제 말씀하오리다.

 

我見彼土 恒沙菩薩 種種因緣으로 而求佛道하니   或有行施하대 金銀珊瑚

眞珠摩尼 硨磲瑪瑙 金剛諸珍 奴婢車乘 寶飾輦輿  歡喜布施하야

廻向佛道하고 願得是乘 三界第一 諸佛所歎이며 或有菩薩 駟馬寶車

欄楯華蓋 軒飾布施하며 復見菩薩 身肉手足 及妻子施하야 求無上道하며

又見菩薩은  頭目身體 欣樂施與하야 求佛智慧니다  文殊師利 我見諸王

往詣佛所하야 問無上道하고는  便捨樂土 宮殿臣妾하고 剃除鬚髮하야 而被法服하며

或見菩薩  而作比丘하야 獨處閑靜하야 樂誦經典하며 又見菩薩 勇猛精進하야

入於深山하야 思惟佛道하며 又見離欲한이는 常處空閑하야 深修禪定하야 得五神通하며

又見菩薩  安禪合掌하야 以千萬偈 讚諸法王하며 復見菩薩  智深志固하야

能問諸佛하고는 聞悉受持하며 又見佛子 定慧具足하야  以無量喩 爲衆講法하고

欣樂說法하야 化諸菩薩하며 破魔兵衆하고 而擊法鼓하며 又見菩薩 寂然宴黙하야

天龍恭敬 不以爲喜하며 又見菩薩 處林放光으로 濟地獄苦하야 令入佛道하며

又見佛子 未嘗睡眠하고 經行林中하야 勤求佛道하며 又見具戒한이는 威儀無缺하대

淨如寶珠하야 以求佛道하며 又見佛子 住忍辱力하야 增上慢人 惡罵捶打라도

皆悉能忍하야 以求佛道하며 又見菩薩 離諸戱笑 及癡眷屬하고 親近智者하야

一心除亂하고 攝念山林 億千萬歲하야 以求佛道하며  或見菩薩  餚饍飮食

百種湯藥으로 施佛及僧하며 名衣上服 價直千萬 或無價衣 施佛及僧하며

千萬億種 旃檀寶舍 衆妙臥具  施佛及僧하며 淸淨園林 華果茂盛하면

流泉浴池 施佛及僧하대 如是等施 種種微妙 歡喜無厭하야 求無上道하며

或有菩薩 說寂滅法하야 種種敎詔 無數衆生하며 或見菩薩 觀諸法性

無有二相  猶如虛空하며 又見佛子 心無所着하야 以此妙慧 求無上道하니라

 

文殊師利여  又有菩薩 佛滅度後  供養舍利하며 又見佛子 造諸塔廟

無數恒沙하야 嚴飾國界하대  寶塔高妙하야 五千由旬이며 縱廣正等 二千由旬이라

一一塔廟 各千幢幡이며 珠交露幔 寶鈴和鳴하면  諸天龍神 人及非人

香華伎樂으로 常以供養하며 文殊師利 諸佛子等 爲供舍利하야 嚴飾塔廟하면

國界自然 殊特妙好하대 如天樹王 其華開敷하니라 佛放一光하시니 我及衆會

見此國界 種種殊妙하니 諸佛神力 智慧希有 放一淨光하사 照無量國하시니

我等見此하고 得未曾有니다 佛子文殊 願決衆疑하소서

四衆欣仰하사 瞻仁及我니다  世尊何故 放斯光明이닛고 佛子時答하사 決疑令喜하소서

何所饒益으로 演斯光明이닛고 佛坐道場하사 所得妙法 爲欲說此닛가 爲當授記닛가

示諸佛土 衆寶嚴淨하며 及見諸佛하니 此非小緣이니다 文殊當知하소서 四衆龍神

瞻察仁者하나니 爲說何等이닛고

 

아견피토 항사보살 종종인연 이구불도 혹유행시 금은산호

진주마니 자거마노 금강제진 노비거승 보식연여 환희포시

회향불도 원득시승 삼계제일 제불소탄 혹유보살 사마보거

난순화개 헌식보시 부견보살 신육수족 급처자시 구무상도

우견보살 두목신체 흔락시여 구불지혜 문수사리 아견제왕

왕예불소 문무상도 변사낙토 궁전신첩 체제수발 이피법복

혹견보살 이작비구 독처한정 낙송경전 우견보살 용맹정진

입어심산 사유불도 우견이욕 상처공한 심수선정 득오신통

우견보살 안선합장 이천만게 찬제법왕 부견보살 지심지고

능문제불 문실수지 우견불자 정혜구족 이무량유 위중강법

흔락설법 화제보살 파마병중 이격법고 우견보살 적연연묵

천룡공경 불이위희 우견보살 처림방광 제지옥고 영입불도

우견불자 미상수면 경행임중 근구불도 우견구계 위의무결

정여보주 이구불도 우견불자 주인욕력 증상만인 악매추타

개실능인 이구불도 우견보살 이제희소 급치권속 친근지자

일심제란 섭념산림 억천만세 이구불도 혹견보살 효선음식

백종탕약 시불급승 명의상복 가직천만 혹무가의 시불급승

천만억종 전단보사 중묘와구 시불급승 청정원림 화과무성

유천욕지 시불급승 여시등시 종종미묘 환희무염 구무상도

혹유보살 설적멸법 종종교조 무수중생 혹견보살 관제법성

무유이상 유여허공 우견불자 심무소착 이차묘혜 구무상도

문수사리 우유보살 불멸도후 공양사리 우견불자 조제탑묘

무수항사 엄식국계 보탑고묘 오천유순 종광정등 이천유순

일일탑묘 각천당번 주교로만 보령화명 제천룡신 인급비인

향화기악 상이공양 문수사리 제불자등 위공사리 엄식탑묘

국계자연 수특묘호 여천수왕 기화개부 불방일광 아급중회

견차국계 종종수묘 제불신력 지혜희유 방일정광 조무량국

아등견차 득미증유 불자문수 원결중의

사중흔앙 첨인급아 세존하고 방사광명 불자시답 결의영희

하소요익 연사광명 불좌도량 소득묘법 위욕설차 위당수기

시제불토 중보엄정 급견제불 차비소연 문수당지 사중용신

첨찰인자 위설하등

 

항하(恒河) 모래같이 많은 저 땅의 보살들이 가지가지 인연으로 불도를 구하는데, 보시를 행하는 이는, 금과 은과 산호, 진주와 마니(摩尼) 구슬, 자거와 마노(碼瑙) 보석, 금강석과 값진 보배, 남녀 종과 수레, 보배로 꾸민 연(輦輿)을 기꺼이 보시하며, 불도에 회향하여 이 길을 얻고자 하니, 3계에 으뜸이라 모든 부처 찬탄하오.

또 어떤 보살은, 네 말을 메우고 난간, 화개가 화려한 보배 수레를 보시하며, 다시 어떤 보살은, 몸과 살과 손발이며 처자까지 보시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고, 다시 어떤 보살은, 눈과 머리, 신체까지 기꺼이 보시하여 부처님 지혜 구하오.

문수사리보살이여, 또 여러 왕들이, 부처님께 나아가서 위없는 도를 묻고는 갑자기 좋은 땅과 궁전과 신하와 첩을 버리고, 머리와 수염 깎고 가사를 수하오.

또 어떤 보살은, 미구의 몸이 되어 홀로 고요한 곳에서 경전을 즐겨 읽고, 다시 어떤 보살은, 용맹 정진하여 산 속 깊이 들어가 불도를 생각하고, 어떤 이는 욕심 떠나 항상 호젓한 곳에서 선정을 깊이 닦아 다섯 가지 신통을 얻으며, 또 어떤 보살은, 선정(禪定)에 들어 합장하고 천만 가지 게송으로 법의 왕을 찬탄하고, 다시 어떤 보살은, 지혜 깊고 뜻이 굳어 부처님께 법을 물어 듣는 대로 다 지니고, 또 어떤 불자는, 선정, 지혜 구족하여 한량 없는 비유로 뭇 사람에게 설법하며, 기꺼이 법을 설해 모든 보살 교화하고, 마(魔)의 군사 격파하여 법북(法鼓)을 크게 울리오.

또 어떤 보살은, 고요히 선정에 들어 천과 용이 공경해도 기쁨으로 보지 않고, 또 어떤 보살은, 숲속에서 빛을 놓아 지옥 고통 제도하여 불도에 들게 하고, 잠도 자지 아니하고 숲 속을 거닐면서 부지런히 구도하는 불자들도 있으며, 계행을 구족하여 위의에 흠이 없기 마치 보배 구슬같이 깨끗한 불자도 있고, 참는 힘이 훌륭하여, 오만한 사람들이 욕을 하고 때려도 모두 다 능히 참고 구도에 분발하는 불자들도 있고, 또 어떤 보살은, 희롱하고 웃는 일과 어리석은 벗을 떠나 어진 사람 친근하여, 일심으로 숲 속에서 산란한 마음 가다듬고 억천만 년 지내면서 불도를 구하오.

또 어떤 보살은 좋은 반찬, 좋은 음식, 백 가지 탕약으로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천만 냥 값 나가는 훌륭한 의복이나 값도 모를 좋은 옷을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천만억 가지가지 전단( 檀)으로 집을 지어 푹신한 침구와 함께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깨끗한 숲과 동산 꽃과 열매 무성하고 솟는 샘, 맑은 연못 부처와 승가에 보시하며, 이와 같이 보시함이 갖가지로 미묘한데, 싫어함이 전혀 없이 위없는 도를 구하오.

또 어떤 보살은, 적멸(寂滅)한 법 설하여 무수한 중생을 여러 모로 깨우치고, 또 어떤 보살은 맑은 허공과 같이 모든 법의 성품에 두 모양 없음을 보고, 다시 어떤 불자는, 집착 없는 마음의 미묘한 지혜로 위없는 도를 구하오.

문수사리보살이여, 다시 어떤 보살은, 부처님 열반 후에 사리를 공양하고, 또 어떤 불자는, 항하 모래같이 많은 무수한 탑을 쌓아 국토를 장엄하니, 보배 탑의 높이 5천 유순(由旬)에 가로 세로는 똑같아 2천 유순이요, 각 탑마다 천 개의 당번(幢幡)이 휘날리고, 구슬로 짠 교로만(交露 ) 풍경 소리 은은한데, 천, 용, 귀신들과 사람과 사람 아닌 것이 향과 꽃과 기악으로 끊임없이 공양하오.

문수사리보살이여, 부처의 아들들이 사리를 공양하고자 탑묘를 장엄하니, 국토는 저절로 아름다워지고, 천수왕(天樹王)이 활짝 꽃 피운 듯하오이다. 부처님이 한 줄기 광명을 놓으시매, 그 땅의 갖가지 묘함을 보나니, 부처님의 신력과 지혜 참으로 희유해라. 한 줄기 빛으로 무량 세제 비추시네.

이것은 처음 보는 미증유한 일이오니, 불자 문수사리여, 의문을 풀어 주소서. 4부 대중이 당신과 나를 보고 있습니다. 세존이 무슨 일로 이 광명을 비춥니까. 불자여, 대답하여 의문 풀어 주소서. 무얼 이롭게 하시려 이 빛을 놓으시나요. 도량에서 깨쳐 얻은 묘법을 임께서 설하시려 하나이까 수기(授記)하시려 하나이까.

모든 부처땅(佛土)이 보배로 장엄되고 부처님을 뵙게 됨은 작은 인연 아니외다. 문수사리보살이여, 4부중과 용, 신들이 당신을 바라오니, 부디 설해 주소서.

  주석 -삼계:생사윤회가 거듭되는 미혹한 세계를 3단계로 나운 것.
1)욕계:탐욕,노여움,어리석음이 치성한 물적경계.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욕계 육천이 이에 해당함
2)색계:탐욕에서 벗어났으나 아직 상대적으로 물적 세계를 완전히 여의지 못한 세계. 색계 18천이 이에 해당함
3)무색계:상대적으로 남아 있던 물적경계마져 완전히 초월한 순수한 정신의 세계.무색계 4천이 이에 해당함.
-선정:마음을 닦는 중요한 수행으로서, 정신을 집중하여 깊은 명상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방법
-다섯가지신통:
1)천안통:보통 사람이 보지못하는 것을 꿰뚫어보는 능력
2)천이통:보통사람이 못듣는 것을 듣는 능력
3)타심통:남의 마음을 꿰뚫어 아는 능력
4)숙명통:전생의 일을 꿰뚫어 아는 능력
5)신죽통:걸림없이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능력
-적멸법:윤회를 벗어나 열반에 이르는 가르침
-유순:고대인도의 거리..약 10키로
-수기:부저님이 제자의 성불을 예언하는 것
 
 

   

爾時文殊師利 語彌勒菩薩摩訶薩 及諸大士하사대 善男子等 如我惟忖컨대 今佛世尊 欲說大法하사 雨大法雨하며 吹大法螺하며 擊大法鼓하며 演大法義시니라       

諸善男子 我於過去諸佛 曾見此瑞하니 放斯光已 卽說大法일새 是故當知하라 今佛現光 亦復如是하야 欲令衆生으로 咸得聞知一切世間難信之法일새 故現斯瑞니라

諸善男子 如過去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祗劫 爾時有佛하시니 號日月燈明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演說正法하사대 初善中善後善이라 其義深遠하며 其語巧妙하야 純一無雜하며 具足淸白梵行之相이라 爲求聲聞者하야 說應四諦法하야 度生老病死하고 究竟涅槃하며 爲求辟支佛者하야 說應十二因緣法하며 爲諸菩薩하야 說應六波羅密하야 令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成一切種智니라       

次復有佛하시니 亦名日月燈明이며 次復有佛하시니 亦名日月燈明이라 如是二萬佛 皆同一字시니 號日月燈明이며 又同一姓이시니 姓頗羅墮니라 彌勒當知하라 初佛後佛 皆同一字시니 名日月燈明이며 十號具足하시고 所可說法 初中後善이니라        

其最後佛 未出家時 有八王子하니 一名有意 二名善意 三名無量意 四名寶意 五名增意 六名除疑意 七名響意 八名法意 是八王子 威德自在하야 各領四天下러니 是諸王子聞父出家하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고 悉捨王位하고 亦隨出家하야 發大乘意하며 常修梵行하야 皆爲法師하대 已於千萬佛所 植諸善本하니라

이시 문수사리 어미륵보살마하살 급제대사 선남 자등 여아유촌 금불세존

욕설대법 우대법우 취대법라 격대법고 연대법의

제선남자 아어과거제불 증견차서 방사광이 즉설대법 시고 당지 금불

현광 역부여시 욕령중생 함득문지일체세간난신지법 고현사서

제선남자 여과거무량무변불가사의아승지겁 이시 유불 호 일월등명여래응공

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 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연설정법 초선중선후

선 기의심원 기어교묘 순일무잡 구족청백범행 지상 위구성문자 설

응사체법 도생노병사 구경열반 위구벽지불자 설응십이인연법 위제

보살 설응육바라밀 영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성일체종지

차부유불 역명일월등명 차부유불 역명일월등명 여시이만불 개동일

자 호 일월등명 우동일성 성바라타 미륵 당지 초불후불 개동일자

명일월등명 십호구족 소가설법 초중후선

기최후불 미출가시 유팔왕자 일명 유의 이명 선의 삼명 무량의 사명 보의

오명 증의 육명 제의의 칠명 향의 팔명 법의 시팔왕자 위덕 자재 각령사천하 시제왕자문부출가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실사왕위 역수출가 발대

승의 상수범행 개위법사 이어천만불소 식제선본

 

그 때, 문수사리보살은 미륵보살마하살과 여러 대중에게 말씀하였다.

"선남자(善男子)들이여, 내가 생각하기로는, 지금 부처님께서 큰 법을 설하시며, 큰 법비를 내리시며, 큰 법소라를 부시며, 큰 법북(法鼓)을 치시 며, 그리고 큰 법의 뜻을 연설하시려는 것 같습니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과거의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서 이러한 상서를 보았는데, 이 광명을 놓으시고는 곧 큰 법을 설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으심도 그와 같아서,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세간에서 믿기 어려운 법 을 듣고 알게 하시려고 이 상서를 나타내신 줄로 생각합니다.

선남자들이여, 지나간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겁에 한 부처가 계셨으니, 이름을 일월등 명여래(日月燈明如來), 응공(應供), 정변지(正 知), 명행 족(明行足), 선서(善逝), 세간해(世間解), 무상사(無上士),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 師), 불· 세존(佛世尊)이라 하였습니다.

바른 법을 설하시니,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뜻은 깊고, 말은 교묘하며, 순 수하고 섞임이 없어 맑고 깨끗한 범행의 모습을 구족 하고 있었습니다. 성문(聲聞)을 구하는 이에게는 사제법(四諦法)을 설하여 생·노·병·사를 건너 마침내 열반에 이르게 하시고, 벽지불(酸支佛)을 구하는 이에게 는 12인연법(因緣法)을 설하시고, 보살들에게는 6바라밀(波羅蜜)을 설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 리를 얻 어 일체종지(一切種智)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 뒤에 다시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은 역시 일월등명이라 했으며, 그 뒤에 또 부처님이 계셨는데, 이름은 역시 일월등명이라 했습니다. 그 리하여, 2만 부처님은 모두 동일하게 일월등명이라고 불렀으며, 또 성씨도 동일하여 모두 ' 파라타'를 성씨로 하였습니다.

미륵보살이여, 처음 부처님이나 나중 부처님이 모두 동일한 글자로 이름을 일월등명이라 하여 10호(十號)를 구족하고, 법을 설하실 때에는 처 음과 중간과 끝이 훌륭했습니다. 그 맨 나중 부처님이 아직 출가하지 않으셨을 때에 여덟 왕자가 있 었으니, 첫째는 유의(有意), 둘째는 선의(善意), 셋째는 무량의(無量意), 넷째는 보의(寶意), 다섯째는 증의(增意), 여섯째는 제의의(除疑意), 일곱째 는 향의(響意), 여덟째는 법의(法意)라고 이름했습니다.

이 여덟 왕자는 위덕이 자재하여 각각 4천하를 다스렸습니다. 이 여러 왕자는 아버님께서 출가하여 아누다라삼먁보리를 얻으셨다는 말을 듣고 는 모두 왕위를 버리고 따라서 출가하여, 대승의 뜻을 일으켜 항상 범행을 닦고 모두 법사 가 되었습 니다. 그리하여, 천만의 부처님 처소에서 온갖 선행의 근본을 심었습니다.

  주석 -선남자:불법을 믿고 수행하면서 선근을 닦는 남자
-여래십호(부처님의 열가지이름):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성문:본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직접듣고 아라한의 열반을 최고의 이상으로 하여 수행하는 불제자를 이르는 말이나, 대승에서는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하는 이기적인 출가수행자로 폄하함
-사제법:4가지성스러운 진리
-벽지불자:스승없이 홀로 연기의 이치를 깨달은 이
-십이인연법:인생고의 인과를 열둘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다,무명,행,식,명색,육입,촉,수,애,취,생,노,사
1)고제(苦諦):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진리, 즉 십이인연법의 제 12가지(生死)의 생성에서 제1지(無明)의 생성으로 관조해 가면서 괴로움의 소멸을 밝히는 과정을 말함
2)집제(集諦)괴로움의 원인을 밝히는 것
3)멸제(滅諦):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즉 십이인연법의 네1지의 소멸에서 제 12지의 소멸로 관조해가면서 괴로움의 소멸을 밝히는 과정을 말함
4)도제(道諦):괴로움의 소멸을 실천해야 할 방법에 대한 진리 ,즉 팔정도를 말함
-육바라밀: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보살의 수행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
1)보시바라밀:널리 베풂,한없이 베풀면서도 어떤 조건을 내세우거나 보답을 바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마저도 갖지않음
2)지계바라밀:계율을 지킴
3)인욕바라밀:욕된 일을 당하여도 잘 참는 것
4)정진바라밀:마음을 고요히 가라앉히고 한 곳에 집중하는 것
5)지혜바라밀:분별을 떠나 진리를 직관하는 깨달음의 지혜
 
 

           

是時日月燈明佛 說大乘經하시니 名無量義 敎菩薩法이며 佛所護念이니라 說是經已하시고 卽於大衆中 結跏趺坐하사 入於無量義處三昧하사 身心不動이러라 是時 天雨曼陀羅華 摩訶曼陀羅華 曼殊沙華 摩訶曼殊沙華하야 而散佛上 及諸大衆하고 普佛世界 六種震動이러라 爾時會中 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天龍夜叉 乾闥婆阿修羅 迦樓羅緊那羅 摩睺羅伽人非人 及諸小王 轉輪聖王等是諸大衆 得未曾有하야 歡喜合掌하고 一心觀佛이러라 爾時如來 放眉間白毫相光하사 照東方萬八千佛土하야 

不周徧하대 如今所見是諸佛土러라 彌勒當知하라 爾時會中 有二十億菩薩 樂欲聽法이러니 是諸菩薩 見此光明 普照佛土하고 得未曾有하야 欲知此光 所爲因緣이러라

시시 일월등명불 설대승경 명무량의 교보살법 불소호념 설시경이

즉어대중중 결가부좌 입어무량 의처삼매 신심부동 시시 천우만다라

화 마하만다나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 이산불상 급제대중 보불세계

육종진동 이시회중 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천룡야차 건달바아수라

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 급제소왕 전륜성왕등시제대중 득미증유

환희합장 일심관불 이시 여래 방미간백호상 광 조동방만팔천불토 미

불주편 여금소견시제불토미륵 당지 이시회중 유이십억보살 낙욕청법

시제보살 견차광명 보조불토 득미증유 욕지차광 소위인연

 

이 때, 일월등명 부처님께서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을 무향의라 했으며, 보살을 가르치 는 법이요 부처님이 깊이 간직 하는 바이었습니다. 이 경전을 설하시고는 곧 대중 가운데서 가부좌를 맺고 무량의처삼매에 드시니,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셨습니다. 이 때, 하늘은 만다라꽂, 큰만다라꽃, 만수사꽃, 큰만수사꽃을 비처럼 내려 부 처님과 대중 위에 흩뿌리고, 널리 부처님의 세계는 여 섯 가지로 진동하였습니다.

이 때 회중에는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 라, 마후라가, 인·비인과 여러 작은 왕, 전륜성왕 등이 있었는데, 이 모든 대중은 일찍이 없던 일을 만나 환희에 넘쳐 합장하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우러 러보았습니다.

이 때, 여래께서는 미간의 백호상으로부터 광명을 놓아 동쪽 1만 8천의 부처땅을 비추시 니, 두루 미치지 아니한 곳이 없어, 지금에 보는, 이 모 든 부처땅과 같았습니다.

미륵보살이여, 이 때 회중에 2십억 보살이 있어 즐겨 법을 듣고자 하였는데, 이 모든 보살 은 그광명이 널리 부처땅을 미춤을 보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 하여, 그 광명이 비추게 된 인연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時有菩薩하니 名曰妙光이라 有八百弟子러니 是時日月燈明佛 從三昧起하사 因妙光菩薩하야 說大乘經하시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이며 佛所護念이니라 六十小劫 不起于座하며 時會聽者 亦坐一處하야 六十小劫 身心不動하고 聽佛所說 謂如食頃하대 是時衆中 無有一人 若身若心 而生懈倦일러라 日月等明佛 於六十小劫 說是經已하시고 卽於梵魔 沙門婆羅門 及天人阿修羅衆中 而宣此言하사대 如來於今日中夜 當入無餘涅槃하리라하시니라 時有菩薩하니 名曰德藏이라 日月等明佛이  卽授其記하사 告諸比丘하사대 是德藏菩薩 次當作佛하리니 號曰淨身多陀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陀리라 佛授記已하시고 便於中夜 入無餘涅槃하시니라 佛滅度後 妙光菩薩 持妙法蓮華經하대 滿八十小劫 爲人演說이러니 日月燈明佛八子 皆師妙光하니 妙光敎化하야 令其堅固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시니 是諸王子 供養無量百千萬億佛已 皆成佛道하고 其最後成佛者 名曰然燈이라 八百弟子中 有一人하니 號曰求名이라 貪着利養하야 雖復讀誦衆經이나 而不通利하고 多所忘失일새 故號求名이라 是人 亦以種諸善根因緣故 得値無量百千萬億諸佛하야 供養恭敬하고 尊重讚歎일러니라 彌勒當知하라 爾時妙光菩薩 其異人乎 我身是也 求名菩薩 汝身是也니라

今見此瑞하니 與本無異 是故惟忖컨댄 今日如來 當說大乘經하시리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이며 佛所護念이니라

시유보살 명왈묘광 유팔백제자 시시 일월등명불 종삼매기 인묘광보살

설대승경 명묘법연화교보살법 불소호념 육십소겁 불기우좌

시회청자 역좌일처 육십소겁 신심부동 청불소설 위여식경 시시중중

무유일인 약신약심 이생해권 일월등명불 어육십소겁 설시 경이 즉어

범마 사문바라문 급천인아수라중중 이선차언 여래어금일중야 당입무여

열반 시유보살 명왈덕장 일월등명불 즉수기기 고제비구

시덕장보살 차당작불 호왈정신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 불타 불 수기이

변어중야 입무여열반불멸도후 묘광보살 지묘법연화경 만팔십소겁

위인연설 일월등명불팔자 개사묘광 묘광 교화 영기견고아뇩다라삼먁

삼보리 시제왕자 공양무량백천만억불이 개성불도 기최후성불자 명왈연등

팔백제자중 유일인 호왈구명 탐착이양 수부독송중경 이불통리

다소망실 고호구명 시인 역이종제선근 인연고 득치무량백천만억제불 공

양공경 존중찬탄 미륵 당지 이시묘광보살 기이인호 아신 시야 구명

보살 여신 시야

금견차서 여본무이 시고 유촌금일여래 당설대승경 명묘법연화 교

보살법 불소호념

 

그 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묘광(妙光)이라 하고, 8백 제자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일월등명부처님은 삼매에서 일어나 묘광보살 때문에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요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서, 부처님이 깊이 간직하는 바이었습니다. 그러시면서 6십 소겁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셨습니다. 그 때, 청중도 한 곳에 앉아 6십 소겁 동안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 고,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기를 밥 먹는 사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그 때, 대중 가운데 한 사람도 몸 이나 마음에 게으름을 피운 이는 없었습니다.

일월등명부처님은 6십 소겁에 이 경을 설해 마치시고는 범(梵), 마(魔), 사문(沙門), 바라 문(婆羅門) 및 천(天), 인(人), 아수라(阿修羅)의 무리 가 운데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래는 오늘 한밤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리라.'

그 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을 덕장(德藏)이라 하였습니다. 일월등명부처님은 그에게 기별(記)을 주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덕장보살을 다음에 부처가 되어 명호를 정신(淨身) 다타아가타, 아하라, 삼먁삼불타라 하리라.'

 

부처님은 기별을 주신 뒤, 한밤에 문득 무여열반에 드셨습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뒤, 묘광보살은 묘화연화경을 가지고 8십 소겁(小劫)이 차도록 사람들에게 연설하였습니다. 일월등명부처님의 여덟 왕자는 모두 묘광보살을 스승 으로 삼고, 묘광보살은 그들을 교화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튼튼히 머무르게 하였습니다. 이 여러 왕자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두 불 도를 이루었는데, 최후에 성불한 이의 이름은 연등(燃燈)이었습니다.

8백 제자 중 한 사람은 이름을 구명(求名)이라 하였는데, 이양(利養)을 탐착하고, 여러 경 전을 독송하지만 뜻을 통하지 못하고 잊어버림이 많기 때문에, 구명이라 한 것입니다. 이 사람도 여러 가지 선근을 심은 인연으로 한량 없는 백천 만억 부 처님을 만나게 되어 고양, 공경하고, 존중, 찬탄하였습니다.

미륵보살이여, 그 때 묘광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었으리요. 내 몸이 바로 그사람이었고, 구명보살은 바로 그대의 몸이었습니다.

이제 이 상서를 보니 예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추측하건대 오늘 여래께서 마땅 히 대승경을 설하시리니, 이름은 '묘법연화'요 보살을 가르치는 법으로서, 부처님이 깊이 간직하는 바일 것입니다.

  주석 -사문:출가수행자
-바라문:인도의 사성계급제도에서 가장높은 지위인 승려계급
-무여열반:완전한 열반, 혹은 살아서 이룬 열반을 “남음이 있는 열반”,즉 유여열반이라하고, 죽음에 이르러 육신이 필요로하는 욕구마저도 사라졌을때를 “남음이 없는 열반”즉 무여열반이라 함
 

    

爾時文殊師利 於大衆中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我念過去世  無量無數劫 有佛人中尊하사 號日月燈明이시라世尊演說法하사無量衆生

無數億菩薩하사 令入佛智慧하니라 佛未出家時 所生八王子見大聖出家하고亦隨修梵行 

時佛說大乘하시니經名無量義 於諸大衆中而爲廣分別佛說此經已하시고卽於法座上

跏趺坐三昧하시니名無量義處天雨曼陀華하고天鼓自然鳴하며諸天龍鬼神供養人中尊하며

一切諸佛土卽時大震動이라佛放眉間光하사現諸希有事하시며此光照東方  萬八千佛土하사

示一切衆生生死業報處하사대有見諸佛土以衆寶莊嚴하대琉璃玻瓈色이라斯由佛光照시며

及見諸天人龍神夜叉衆乾闥緊那羅各供養其佛하며又見諸如來 自然成佛道하사

身色如金山하사端嚴甚微妙하대如淨琉璃中內現眞金像하며世尊在大衆하사敷演深法義하니

一一諸佛土聲聞衆無數어든因佛光所照하야悉見彼大衆하며或有諸比丘在於山林中하야

精進持淨戒하대猶如護明珠하며 又見諸菩薩行施忍辱等하대其數如恒沙斯由佛光照

又見諸菩薩 深入諸禪定하대身心寂不動하야以求無上道하며又見諸菩薩,知法寂滅相하야

各於其國土說法求佛道하며爾時四部衆見日月燈佛現大神通力하고 其心皆歡喜하야

各各自相問하대是事何因緣인가하니라天人所奉尊適從三昧起하야

讚妙光菩薩하사대汝爲世間眼하야一切所歸信이라能奉持法藏하대如我所說法唯汝能證知世尊旣讚歎하사令妙光歡喜케하시고說是法華經 滿六十所劫토록不起於此座所說上妙法

是妙光法師悉皆能受持하니라 佛說是法華하사令衆歡喜已하고尋卽於是日告於天人衆하사諸法實相義已爲汝等說일새我今於中夜當入於涅槃하리라汝一心精進하야當離於放逸이니

諸佛甚難値億劫時一遇니라世尊諸子等聞佛入涅槃하고各各懷悲惱하대佛滅一何速하니라

聖主法之王安慰無量衆하대我若滅道時汝等勿憂怖니라是德藏菩薩 於無漏實相

心已得通達하야其次當作佛하리니號曰爲淨身이라 亦度無量衆하시고佛此夜滅度하사대 

如薪盡火滅이어늘分布諸舍利하사而起無量塔하며 比丘比丘尼其數如恒沙

倍復加精進하야以求無上道니라是妙光法師奉持佛法藏하사八十所劫中廣宣法華經이어늘

是諸八王子妙光所開化堅固無上道하야當見無數佛하고供養諸佛已하고隨順行大道하야

相繼得成佛하사轉次而授記하며最後天中天號曰然燈佛이라諸仙之道師度脫無量衆하니라

是妙光法師時有一弟子하니心常懷懈怠하야貪着於名利하며求名利無厭하야多遊族姓家하며

棄捨所習誦하야廢忘不通利일새以是因緣故號之爲求名이라亦行衆善業하야得見無數佛하고

供養於諸佛하야隨順行大道具六波羅密일새今見釋師子하고其後當作佛하니號名曰彌勒이라

廣度諸衆生하대其數無有量하리라彼佛滅度後懈怠者汝是妙光法師者今則我身是니라我見燈明佛本光瑞如此일새以是知今佛欲說法華經이니라今相如本瑞 是諸佛方便이시라

今佛放光明하사助發實相義하니諸人今當知하고合掌一心待어다佛當雨法雨하사充足求道者

諸求三乘人若有疑悔者佛當爲除斷하야令盡無有餘하리라

이시 문수사리 어대중중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아념과거세 무량무수겁 유불인중존 호일월등명 세존연설법 도무량중생

무수억보살 영입불지혜 불미출가시 소생팔왕자 견대성출가 역수수범행

시불설대승 경명무량의 어제대중중 이위광분별 불설차경이 즉어법좌상

가부좌삼매 명무량의처 천우만다화 천고자연명 제천룡귀신 공양인중존

일체제불토 즉시대진동 불방미간광 현제희유사 차광조동방 만팔천불토

시일체중생 생사업보처 유견제불토 이중보장엄 유리파려색 사유불광조

급견제천인 용신야차중 건달긴나라 각공양기불 우견제여래 자연성불도

신색여금산 단엄심미묘 여정유리중 내현진금상 세존재대중 부연심법의

일일제불토 성문중무수 인불광소조 실견피대중 혹유제비구 재어산림중

정진지정계 유여호명주 우견제보살 행시인욕등 기수여항사 사유불광조

우견제보살 지법적멸상 각어기국토 설법구불도 이시사부중 견일월등불

현대신통력 기심개환희 각각자상문 시사하인연 천인소봉존 적종삼매기

찬묘광보살 여위세간안 일체소귀신 능봉지법장 여아소설법 유여능증지

세존기찬탄 영묘광환희 설시법화경 만육십소겁 불기어차좌 소설상묘법

시묘광법사 실개능수지 불설시법화 영중환희이 심즉어시일 고어천인중

제법실상의 이위여등설 아금어중야 당입어열반 여일심정진 당리어방일

제불심난치 억겁시일우 세존제자등 문불입열반 각각회비뇌 불멸일하속

성주법지왕 안위무량중 아약멸도시 여등물우포 시덕장보살 어무루실상

심이득통달 기차당작불 호왈위정신 역도무량중 불차야멸도 여신진화멸

분포제사리 이기무량탑 비구비구니 기수여항사 배부가정진 이구무상도

시묘광법사 봉지불법장 팔십소겁중 광선법화경 시제팔왕자 묘광소개화

견고무상도 당견무수불 공양제불이 수순행대도 상계득성불 전차이수기

최후천중천 호왈연등불 제선지도사 도탈무량중 시묘광법사 시유일제자

심상회해태 탐착어명리 구명리무염 다유족성가 기사소습송 폐망불통리

이시인연고 호지위구명 역행중선업 득견무수불 공양어제불 수순행대도

구육바라밀 금견석사자 기후당작불 호명왈미륵 광도제중생 기수무유량

피불멸도후 해태자여시 묘광법사자 금칙아신시 아견등명불 본광서여차

 

이시지금불 욕설법화경 금상여본서 시제불방편 금불방광명 조발실상의

제인금당지 합장일심대 불당우법우 충족구도자 제구삼승인 약유의회자

 

이 때, 문수사리보살은 대중 가운데서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설하였다.

생각하니, 지난 세상 한없이 오랜 겁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일월등명'불이라. 세존은 법을 설해 많은 중생 건지시고, 무수한 보살에게 부처님 지혜에 들게 했소. 부처님이 출가 전에 여덟 왕자 두었더니, 성인의 출가를 보고 그들도 법행을 닦았네. '무량의'라 이름하는 대승경을 설하시어 여러 대중 가운데서 자세한 분별을 하시었소.

경을 설해 마치시자 법좌에서 가부좌로 깊은 삼매에 드시오니, '무량의처삼매'라. 만다라의 꽃비 내리고, 하늘북은 절로 울고, 모든 천, 용, 귀신들은 인중존(人中尊)에 공양했소. 일체의 부처땅은 크게 진동하고, 이마에서 놓으신 빛 희유한 일 나타냈소. 동쪽의 1만 8천 부처땅을 비추어 중생들이 나고 죽는 업보를 보였으며, 모든 부처땅이 보배로 장엄되고 유리 빛깔 되었으니, 그 광명 때문이었소.

그리고, 모든 천, 인, 용, 신, 야차, 건달바, 긴나라의 무리가 부처님께 공양하고, 모든 여래 자연히 불도를 이루시니, 몸빛이 금산(金山)같고, 단엄하고 미묘하기 유리 속에 순금의 상을 나타낸 듯하고, 세존이 대중에게 깊은 법을 베푸시니, 각 부처땅마다 무수한 성문의 무리, 부처님의 광명으로 모두 볼 수 있었소.

혹은 어떤 비구들은 숲속에서 정진하여 청정한 계를 지켜 맑은 구슬 같았고, 보시와 인욕을 닦는 보살의 수효가 항하 모래 같음을 그 빛은 보여 주었소. 어떤 보살들은 선정을 깊이 하여 몸과 마음 부동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고, 어떤 보살들은, 법이 적멸함을 알고 제각기 설법하며 불도를 구하고, 이 때 4부 대중은 일월등명부처님의 큰 신통력을 보고 마음으로 환희하며 각각 서로 묻기를, "무슨 인연 때문일까."

때마침 부처님은 삼매에서 일어나시어 묘광보살을 찬탄하니, "그대는 세간의 눈, 모두 귀의(歸依)하리니, 법장(法藏)을 받들어 지니어라. 나의 법을 깨칠 자 오직 그대뿐이리라." 세존은 찬탄하여 묘광을 기쁘게 하고, 법화경을 설하시어 만 6십 소겁을 일어나지 않으셨고, 설하신 바 묘법은 그 묘광보살이 모두 받아 지니었소. 법화경을 설하시어 대중을 기쁘게 한 뒤, 그 날 곧 부처님은 그들에게 이르시되,

"모든 법의 실상을 그대들에게 설했으니, 내, 오늘 한밤에 열반에 들겠노라. 일심으로 정진하여 방일하지 말지어다. 억 겁에 한 번 부처님을 만나기도 어렵노라." 열반에 드신다는 말을 듣고 제자들은 "부처님의 열반이 왜 이리 빠르실까." 저마다 슬픔에 잠겼소. 거룩한 법의 왕은 무량 중생 위로하사, "내가 열반한다 할지라도 근심하지 말아라. 여기 덕장보살이 누설 없는(無漏) 실상(實相)에서 모두 다 통달하여 다음 부처 되리니, 이름은 정신이요 무량 중생 건지리라." 밤에 열반하시니, 섶이 다해 불 꺼지듯. 사리를 나누어 무량한 탑을 세웠소. 항하 모래같이 많은 비구와 비구니들, 다시 더욱 노력하여 위없는 도를 구하였소.

그때 묘광법사는 법장(法藏)을 봉지하여 8십 소겁 동안 법화경을 널리 폈소. 여덟 왕자는 모두 묘광의 교화로 위없는 도에 튼튼하고 많은 부처 뵙게 되어 모든 부처 공양하며 큰 도를 따라 닦아 서로 이어 부처 되며 차례로 수기(授記)했소.

최후의 천중천(天中天)이 '연등불'이시니, 여러 성자(聖者)의 도사(導師)로서 신선들을 이끄시고 무량 중생 건지셨소. 그 때 묘광법사에게 한 제자가 있었는데, 마음 항상 게으르고 명리에 탐착했소. 명리만을 구하여 귀족 집에 드나들며 익히던 것 그만두니, 모두 잊어버렸소. 이 때문에 이름을 '구명'이라 하였는데, 그래도 선업은 닦아 많은 부처 만나 뵙고 부처님께 공양하며 큰 도를 따라 닦아 6바라밀 구족하여 석가제존 친견(親見)하였소.

이 다음 부처되어 '미륵'이라 이름하고 많은 중생 건지리니, 그 수가 끝없으리. 등명불 멸도 후의 게으른 자란 그대요, 묘광법사란 바로 나의 몸이외다.

내가 본 등명불의 상서가 이 같으니, 지금의 부처님도 법화경을 설하시리. 예나 이제나 같은 상서, 부처님들 방편이니, 실상을 밝히시려 빛을 놓으심일레라. 그대들 합장하여 일심으로 기다려라. 이제 법비를 내려 흡족하게 하시리니. 3승을 구하는 이들 의심이 있다면은 부처님이 모두 끊어 남음없이 하시리라.

  주석 -세간안:불보살의 다른 이름으로,불보살은 중생의 눈이되어 바른길을 가르켜 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법장: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
-천중천:부처님에 대한 존칭
-방편:중생들의 능력에 맞는 갖가지 교화 방법
-삼승:乘은 중생을 태우고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가르침을 비유하는 말, 삼승은 성문승,연각승,보살승으로,증생의 성품, 능력에 따라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세가지 수행의 길
 

 

<제1품의 총설>

서품은 법화경설법을 전개함에 있어 법화경이 어떤 인연으로 어느때,어느 곳 에서 ,어느부처님이,어느 사람들을 상대로 하여 설법하였는가를 밝히고 있다. 그때에 대하여는 한때라고만 되어있는데,모든 경전이 이와 같이 설한 시기를 분명히 말하지 아니하고 다만 한때라고 표현함이 공통적이다.장소에 대하여는 왕사성의 영축산이라고 되어있다.이경을 설한 분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설법의 상대는 여러 중생들인데,첫째로 훌륭한 비구의 무리 1만 2천명이다. 이들은 부처님의 뛰어난 제자들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 마음이 청정한 무리들이다. 다음은 비구니들이다. 이비구니 가운데에는 부처님의 양모인 마하파사파제와 부처님의 부인이었던 야소다라도 있다. 다음은 보살들이다 이보살들은 위로 부처의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제도하려는 서원을 가지고 수행하는 사람들로, 그 가운데에는 문수보살,관세음보살,미륵보살,등 세상에 널리 이름이 알려진 보살들도 함께 한 8명이다. 이외에도 많은 재가의 신남,신녀,천왕,용왕등 한량없는 중생들이 자리를 함께하였다.

이때, 부처님은 조금앞서 무량의경을 설하시고 무량삼매에 드시어 아직 법화경의 설법을 시작하시기에 앞서 여섯가지 부사의한 성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이 일을 법화육서(法華六瑞)라고 한다.법화육서는 설법서,입정서,우화서,지동서,중희서,방광서로 설법서는 부처님께서 무량의경을 설해 마쳤어도 대중이 일어나지 아니함이요,입정서는 부처님이 무량삼매에 드심이요, 우롸서는 하늘에서 흰 꽃,붉은 연꽃의 꽃비가 내린일이요,지동서는 대지가 여섯가지로 진동한 일이며,중희서는 대중이 여러 가지 상서를 보고 큰 설법이 있을 것을 짐작하여 기뻐함이요,방광서는 부처님의 미간백호에서 광명을 놓아 동방 1만 8천 불국토를 비치신 일이다.

이 여섯가지 상서를 차토육서(此土六瑞)라고 하고,부처님의 방광에 의하여 비친 동방 1만 8천 불국토에 나타는 여섯가지 광경을 피토육서(彼土六瑞)라고 한다.피토육서는 첫째,견육취중생서로 지옥,아귀,축생,수라,인간,천상의 6도를 윤회하고 있는 인생의 모습을 부처님의 방광에 의하여 밝혀 볼 수 있는 일이요,둘째 견제불서는 피토(彼土)의 여러 부처님을 친히 볼 수 있는 일이며,세째 문불설법서는 피토의 부처님의 설법하심을 들을 수 있는 일이요,네째 견사중득도서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사부대중이 수행하여 점차 그 지위가 향상되는 과정을 볼 수 있음이며,다섯째 견보살소행서는 많은 보살들이 갖가지 인연,믿음과 알음알이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는 일이요,여섯째 견제불열반서는 여러 부처님의 입멸하시는 모습을 몰 수 있는 일이다. 이 육서는 부처님의 지혜로 바꾸어 이해하여 좋을 것이다. 이 법화육서는 법화경 설법이 시작되려는 수난의 법을 들으려는 대중들의 기대와 감격이 어떠하였던가를 설명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여섯가지 부사의한 상서를 보고 대중들은 모두 이일이 무슨 까닭인가하고 의심을 일으켰다. 이때, 미륵보살이 대중을 대표하여 문수보살에게 여섯가지의 상서의 연유를 질문,문수보살은 미륵보살의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문수보살은 미륵보살이 일찍이 과거의 여러부처님의 처소에서도 이러한 서상을 보았는데, 지금의 서상과 다름이 없다.이러한 서상이 있는 다음 부처님은 묘법연화경을 설하셨다.그로미루어 생각하면,석가모니 부처님도 틀림없이 묘법연화경의 큰 법을 설 할 것이다.과거의 부처님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2만의 일월등명불의 옛 이야기를 한다. 2만의 일월등명불의 마지막 일월등명불에게는 여덟 왕자가 있었는데 모두 출가하였다. 그 아버지 일월등명불이 열반하신뒤 여덟왕자는 묘광보살을 스승으로 하여 공부를 하여 모두가 성불하였다. 여덟왕자중 맨 끝의 아들은 성불하여 연등불이 되었다. 연등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살로 수행하실 때 미래에 반드시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하여 주신 부처님이다. 그 때, 묘광보살의 제자중에 게으르고 미련하여 명예와 이익만을 탐하는 구명이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 때의 묘광보살은 지금의 문수보살자기이고, 구명은 지금의 미륵보살이라고 선언한다.

이 2만의 일월등명불이 계속하여 묘법연화경을 설하였고 묘광보살도 8십소겁 동안 이 경을 설법하였다 함은 법화경이 만고에 불변하는 진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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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28품 보현보살권발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풀이

  28.普賢菩薩勸發品 第二十八 爾時 普賢菩薩 以自在神通力 威德名聞 與大菩薩無量無邊不可稱 이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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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普賢菩薩勸發品 第二十八


爾時 普賢菩薩 以自在神通力 威德名聞 與大菩薩無量無邊不可稱
이시 보현보살 이자재신통력 위덕명문 여대보살무량무변불가칭
數 從東方來 所經諸國 普皆震動 雨寶蓮華 作無量百千萬億種種
수 종동방래 소경제국 보개진동 우보연화 작무량백천만억종종
伎樂 又與無數諸天龍夜叉 乾婆阿修羅  迦樓羅緊那羅    摩羅伽 
기악 우여무수제천용야차 건달바아수라 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
人非人等大衆 圍繞 各現威德神通之力 到娑婆世界耆闍崛山中 頭
인비인등대중 위요 각현위덕신통지력 도사바세계기사굴산중 두
面禮釋迦牟尼佛 右繞七 白佛言 世尊 我於寶威德上王佛國 遙
면예석가모니불 우요칠잡 백불언 세존 아어보위덕상왕불국 요
聞此娑婆世界說法華經 與無量無邊百千萬億諸菩薩衆 共來聽受
문차사바세계설법화경 여무량무변백천만억제보살중 공래청수
唯願世尊 當爲說之 若善男子善女人 於如來滅後 云何能得是法華經
유원세존 당위설지 약선남자선여인 어여래멸후 운하능득시법화경


그 때, 보현보살이 자재한 신통의 힘과 위덕과 소문난 이름으로써 한량없고 그지없고 일 컬을 수 없는 대보살들과 함께 동방으로부터 오는데, 지나오는 국토가 모두 다 진동하고 보배 연꽃을 비 내리며, 한량없는 백천만억 갖가지 풍악이 울려 퍼졌다.
또, 수없는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의 대중에게 둘러싸여 각각 위덕과 신통의 힘을 나타내면서 사바세계의 기사굴산 중 에 이르러, 석가모니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일곱 바퀴를 돌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위덕상왕(寶威德上王) 부처님 국통에 있으면서, 멀리 이 사바세계에 서 법화경을 설하심을 듣잡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보살 대중들과 함께 와서 듣자오려 하오니, 원컨대 세존께서 설하여 주옵소서.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 어찌하면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 겠나이까."


 佛告普賢菩薩 若善男子善女人 成就四法 於如來滅後 當得是法華經 
 불고보현보살 약선남자선여인 성취사법 어여래멸후 당득시법화경
一者 爲諸佛護念 二者 植衆德本 三者 入正定聚 四者 發救一切衆生之心
 일자 위제불호념 이자 식중덕본 삼자 입정정취 사자 발구일체중생지심 
 善男子善女人 如是成就四法 於如來滅後 必得是
선남자선여인 여시성취사법 어여래멸후 필득시
經 爾時 普賢菩薩 白佛言 世尊 於後五百歲濁惡世中 其有受持是
경 이시 보현보살 백불언 세존 어후오백세탁악세중 기유수지시
經典者 我當守護 除其衰患 令得安隱 使無伺求得其便者 若魔若
경전자 아당수호 제기쇠환 영득안은 사무사구득기편자 약마약
魔子 若魔女若魔民 若爲磨所著者 若夜叉若羅刹 若鳩槃茶若毗舍
마자 약마녀약마민 약위마소저자 약야차약나찰 약구반다약비사
若吉蔗若富單那 若韋陀羅等諸惱人者 皆不得便 是人 若行若
도 약길자약부단나 약위타라등제뇌인자 개불득편 시인 약행약
立 讀誦此經 我爾時 乘六牙白象王 與大菩薩衆 俱詣其所 而自現
입 독송차경 아이시 승육아백상왕 여대보살중 구예기소 이자현
身 供養守護 安慰其心 亦爲供養法華經故 是人 若坐 思惟此經
신 공양수호 안위기심 역위공양법화경고 시인 약좌 사유차경
爾時 復乘白象王 現其人前 其人 若於法華經 有所忘失一句一偈
이시 부승백상왕 현기인전 기인 약어법화경 유소망실일구일게
我當敎之 與共讀誦 還令通利
아당교지 여공독송 환령통리


부처님이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여인이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한 뒤에도 이 법화경의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느니라.
하나는 부처님들의 호념함이요,
둘은 모든 덕의 근본을 심음이요,
셋은 바로 결정된 종류(正定聚)에 들어감이요,
넷은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냄이니라.
선남자, 선여인이 이렇게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한 뒤에도 반드시 이 경을 만 나게 되느니라."


이 때,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후 5백 세의 흐리고 나쁜 세상에서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이가 있으면, 제 가 마땅히 수호하여 궂은 근심을 덜고 편안함을 얻게하여 그 짬을 엿보는 이가 없게 하겠나 이다. 만일, 마군이거나 마의 아들이나 마의 여자나 마의 백성이나 마에 잡힌 자나 야차나 나찰이나 구반다나 비사자나 길자나 부단나나 위타라 등 사람을 괴롭게 하는 자가 그 짬을 얻지 못하게 하겠나이다. 이 사람이 다니거나, 섰거나 이 경을 읽고 외면 제가 그 때에 어금니 여섯 가진 흰 코끼 리를 타고 대보살들과 함께 그의 처소에 가서 몸을 나타내어 공양하고 수호하여 그 마음 을 위로 하오리니, 역시 법화경을 공양하기 위함이니이다.

이 사람이 만일 앉아서 이 경을 생각할 적에 제가 흰 코끼리를 타고 그 앞에 나타나리이 다. 그 사람이 법화경의 한 구절, 한 게송을 잊은 바 있으면, 제가 가르쳐 주어 함께 읽고 외어 도로 통달하게 하겠나이다.




爾時 受持讀誦法華經者 得見我身 甚大歡喜 轉復精進 以見我故
이시 수지독송법화경자 득견아신 심대환희 전부정진 이견아고
卽得三昧 及陀羅尼 名爲旋陀羅尼 百千萬億旋陀羅尼 法音方便陀
즉득삼매 급타라니 명위선타라니 백천만억선타라니 법음방편타
羅尼 得如是等陀羅尼 世尊 若後世後五百歲濁惡世中 比丘比丘尼
나니 득여시등타라니 세존 약후세후오백세탁악세중 비구비구니
優婆塞優婆夷 求索者受持者 讀誦者書寫者 欲修習是法華經 於三
우바새우바이 구색자수지자 독송자서사자 욕수습시법화경 어삼
七日中 應一心精進 滿三七日已 我當乘六牙白象 與無量菩薩 而
칠일중 응일심정진 만삼칠일이 아당승육아백상 여무량보살 이
自圍繞 以一切衆生所喜見身 現其人前 而爲說法 示敎利喜 亦復
자위요 이일체중생소희견신 현기인전 이위설법 시교리희 역부
與其陀羅尼呪 得示陀羅尼故 無有非人 能破壞者 亦不爲女人之所
여기타라니주 득시타라니고 무유비인 능파괴자 역불위녀인지소
惑亂 我身 亦自常護是人 唯願世尊 聽我說此陀羅尼呪卽於佛前
혹란 아신 역자상호시인 유원세존 청아설차타라니주즉어불전
而說呪曰
이설주왈


이 때에 법화경을 받아 지니는 이는 내 몸을 보고 매우 기뻐하고 더욱 정진하며, 나를 본 인연으로 삼매와 다라니를 얻을 것이니, 선(旋)다라니와 백천만억 선다라니와 법음방편 (法音方便) 선다라니라 이름하는 이러한 다라니를 얻으리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오는 세상의 후 5백 세의 흐리고 나쁜 세상에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로서 찾는 이, 받아 지니는 이, 읽고 외는 이, 쓰는 이들이 이 법화경을 닦아 익 히려면, 3·7일 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정진해야 하며, 3·7일이 되면 내가 어금니 여섯 가진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들의 둘러싼 바가 되어 모든 중생이 보기 좋아하는 몸으로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서 법을 설하여 보여 주고 가르치고 이익되게 하여 기쁘게 하겠사오며, 다시 다라니 신주를 주겠나이다.


이 다라니의 힘으로 말미암아 사람 아닌 것들이 감히 파손하지 못하며, 여인들의 유혹 도 받지 아니하고, 저도 이 사람을 수호(守護)하겠나이다. 바라옵건대, 세존께서 저에게 이 다라니 신주를 설하도록 허락하시옵소서." 곧 부처님 앞에서 주문을 설하였다.




阿檀地 檀陀婆地 檀陀婆帝 檀陀鳩舍 檀陀修陀 修陀 修陀
아단지 단타바지 단타바제 단타구사례 단타수타례 수타례 수타
羅婆底 佛馱波?? 薩婆陀羅尼阿婆多尼 薩婆婆沙阿婆多尼 修阿
나바저 불타파전녜 살바타라니아바다니 살바바사아바다니 수아
婆多尼 僧伽婆履叉尼 僧伽涅伽陀尼 阿僧祈 僧伽婆伽地 帝阿
바다니 승가바리차니 승가열가타니 아승기 승가바가지 제례아
惰僧伽兜略阿羅帝波羅帝 薩婆僧伽地三摩地伽蘭地 薩婆達磨修波
타승가두략아라제바라제 살바승가지삼마지가란지 살바달마수파
利刹帝 薩婆薩樓馱舍略阿伽地 辛阿毗吉利地帝
이찰제 살바살타루타교사략아뇩가지 신아비길이지제


世尊 若有菩薩 得聞是陀羅尼者 當知普賢神通之力 若法華經 行
세존 약유보살 득문시타라니자 당지보현신통지력 약법화경 행
閻浮提 有受持者 應作此念 皆是普賢威神之力 若有受持讀誦正憶
염부제 유수지자 응작차념 개시보현위신지력 약유수지독송정억
念 解其義趣 如說修行 當知是人 行普賢行 於無量無邊諸佛所 深
염 해기의취 여설수행 당지시인 행보현행 어무량무변제불소 심
種善根 爲諸如來 手摩其頭 若但書寫 是人命終 當生利天上 是
종선근 위제여래 수마기두 약단서사 시인명종 당생도리천상 시
時八萬四千天女 作衆伎樂 而來迎之 其人 卽著七寶冠 於采女中
시팔만사천천녀 작중기악 이래영지 기인 즉저칠보관 어채녀중
娛樂快樂 何況受持讀誦正憶念 解其義趣 如說修行 若有人 受持
오락쾌락 하황수지독송정억념 해기의취 여설수행 약유인 수지
讀誦 解其義趣 是人命終 爲千佛授手 令不恐怖 不墮惡趣 卽王兜
독송 해기의취 시인명종 위천불수수 영불공포 불타악취 즉왕두
率天上彌勒菩薩所 彌勒菩薩 有三十二相 大菩薩衆 所共圍繞 有
솔천상미륵보살소 미륵보살 유삼십이상 대보살중 소공위요 유
百千萬億天女眷屬 而於衆生 有如是等功德利益 是故 智者 應當
백천만억천녀권속 이어중생 유여시등공덕리익 시고 지자 응당
一心 自書 若使人書 受持讀誦正憶念 如說修行 世尊 我今 以神
일심 자서 약사인서 수지독송정억념 여설수행 세존 아금 이신
通力故 守護是經 於如來滅後閻浮提內 廣令流布 使不斷絶
통력고 수호시경 어여래멸후염부제내 광영류포 사부단절

"세존이시여, 어떤 보살이 이 다라니를 듣는 이는 보현의 신통의 힘인 줄을 알아야 할 것이며, 법화경이 남섬부주에 유행할 적에 받아 지니는 이는 마땅히 보현의 위덕과 신통의 힘인 줄을 생각할 것이옵니다.

만일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고 뜻을 해설하고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보현의 행을 행하여,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 처소에서 선근을 깊이 심 으며, 여러 여래의 손으로 머리를 만져 주시는 줄을 알아야 하나이다.


다만 쓰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 목숨을 마치고 도리천상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때, 8만 4 천 하늘 아씨들이 여러 가지 풍악을 울리며 와서 맞이하여 이 사람은 7보관을 쓰고 시녀들 속에서 호사하며 즐길 것이어늘, 하물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고 뜻을 해 설하고 가르침대로 수행함이겠습니까. 만일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뜻을 해설하면, 이 사람 은 목숨이 마칠 때에 1천 부처님이 손을 내밀어 주어 두렵지도 않고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도 않고, 곧 도솔천상의 미륵보살 계신 데 가서, 미륵보살은 32 훌륭한 몸매를 갖추고 대 보살들에게 둘러싸여 백천만억 하늘 아씨 권속들이 있는 가운데 왕생하리이다.

이와 같은 공덕과 이익이 있사올새, 지혜 있는 이는 마땅히 일심으로 스스로 쓰거나 사 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며,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고 가르침대로 수행할 것이 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신통의 힘으로 이 경을 수호하오며, 여래가 열반하신 뒤에 남섬 부주에 널리 선포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겠나이다."



爾時
이시
釋迦牟尼佛 讚言善哉善哉 普賢 汝能護助是經 令多所衆生 安樂
석가모니불 찬언선재선재 보현 여능호조시경 영다소중생 안락
利益 汝已成就不可思議功德 深大慈悲 從久遠來 發阿多羅三
이익 여이성취불가사의공덕 심대자비 종구원래 발아뇩다나삼먁
三菩提意 而能作是神通之願 守護是經 我當以神通力 守護能受持
삼보리의 이능작시신통지원 수호시경 아당이신통력 수호능수지
普賢菩薩名者 普賢 若有受持讀誦正憶念 修習書寫是法華經者 當
보현보살명자 보현 약유수지독송정억념 수습서사시법화경자 당
知是人 則見釋迦牟尼佛 如從佛口 聞此經典 當知是人 供養釋迦
지시인 칙견석가모니불 여종불구 문차경전 당지시인 공양석가
牟尼佛 當知是人 佛讚善哉 當知是人 爲釋迦牟尼佛 手摩其頭 當
모니불 당지시인 불찬선재 당지시인 위석가모니불 수마기두 당
知是人 爲釋迦牟尼佛 衣之所覆 如是之人 不復貪著世樂 不好外
지시인 위석가모니불 의지소복 여시지인 불부탐저세락 불호외
道經書手筆 亦復不喜親近其人 及諸惡者 若屠兒 若畜猪羊狗
도경서수필 역부불희친근기인 급제악자 약도아 약축저양계구
若獵師 若衒賣女色 是人 心意質直 有正憶念 有福德力 是人 不
약엽사 약현매여색 시인 심의질직 유정억념 유복덕력 시인 불
爲三毒所惱 亦不爲嫉妬我慢 邪慢增上慢 所惱 是人 少欲知足 能
위삼독소뇌 역불위질투아만 사만증상만 소뇌 시인 소욕지족 능
修普賢之行
수보현지행

그 때, 석가모니불이 찬탄하시었다.
"착하도다, 착하도다, 보현이여. 그대는 이 경을 보호하고 도와서 많은 중생을 안락하고 이익되게 하리라. 그대는 부사의한 공덕과 깊고 큰 자비를 성취하여 오래 전부터 아누다라 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으며, 능히 이렇게 신통한 서원을 세워 이 경을 지켰느니라. 내가 신 통한 힘으로써 보현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는 이를 수호하리라.


보현이여,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여 닦아 익히고 쓰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석가모니불을 직접 보고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법화경을 듣는 것 인 줄을 알 것이 며, 이 사람은 석가모니불께 공양함인 줄을 알 것이며, 이 사람은 석가모니불이 손으로 그 머리를 만지는 것인 줄을 알 것이며, 이사람은 석가모니불이 옷으로 덮어 줌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이런 사람은 다시 세간의 욕락을 탐하지 않으며, 외도의 경서와 글씨를 좋아하지 않으며, 또 그 사람을 친근하기를 즐기지 않으며, 백정이나 돼지, 양, 닭, 개를 기르는 이나, 사냥 꾼이나, 여색을 판매하는 나쁜 이들을 친근하지도 않느니라. 이 사람은 마음이 질직하고, 바른 기억이 있고, 복덕의 힘이 있어 3독의 시달림을 받지도 않고, 질투, 아만, 사만, 뛰어 난 체하는 마음의 시달리도 받지 않으며, 이 사람은 욕심이 적고 만족함을 알아서 보현의 행을 능히 닦으리라.




普賢 若如來滅後後五百歲 若有人 見受持讀誦法華經者 應作是念
보현 약여래멸후후오백세 약유인 견수지독송법화경자 응작시념
此人 不久 當詣道場 破諸魔衆 得阿縟多羅三漠三菩提 轉法輪擊
차인 불구 당예도량 파제마중 득아뇩다나삼먁삼보리 전법륜격
法鼓 吹法螺雨法雨 當坐天人大衆中師子法座上 普賢 若於後世
법고 취법라우법우 당좌천인대중중사자법좌상 보현 약어후세
受持讀誦是經典者 是人 不復貪著衣服臥具飮食資生之物 所願 不
수지독송시경전자 시인 불부탐저의복와구음식자생지물 소원 불
虛 亦於現世 得其 報若有人 輕毁之言 汝 狂人耳 空作是行 終
허 역어현세 득기복보약유인 경훼지언 여 광인이 공작시행 종
無所獲 如是罪報 當世世無眼 若有供養讚歎之者 當於今世 得現
무소획 여시죄보 당세세무안 약유공양찬탄지자 당어금세 득현
果報 若復見受持是經者 出其過惡 若實若不實 此人 現世 得白癩
과보 약부견수지시경자 출기과악 약실약불실 차인 현세 득백라
病 若輕笑之者 當世世 牙齒疎缺 醜脣平鼻 手脚戾 眼目 角
병 약경소지자 당세세 아치소결 추순평비 수각료려 안목 각래
身體臭穢 惡瘡膿血 水服短氣 諸惡重病 是故 普賢 若見受持是經
신체취예 악창농혈 수복단기 제악중병 시고 보현 약견수지시경
典者 當起遠迎 當如敬佛 說是普賢勸發品時 恒河沙等無量無邊菩
전자 당기원영 당여경불 설시보현권발품시 항하사등무량무변보
薩 得百千萬億旋陀羅尼 三千大千世界微塵等諸菩薩 具普賢道 佛
살 득백천만억선타라니 삼천대천세계미진등제보살 구보현도 불
說是經時 普賢等諸菩薩 舍利弗等諸聲聞 及諸天龍人非人等一切
설시경시 보현등제보살 사리불등제성문 급제천용인비인등일체
大會 皆大歡喜 受持佛語 作禮而去
대회 개대환희 수지불어 작례이거


보현이여, 여래가 열반한 뒤 후 5백 세에 어떤 사람이 법화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도량에 나아가서 마구니의 무리를 깨뜨리고 아누다 라삼먁삼보리를 얻어 법륜을 굴리고 법고를 치며, 법소라를 불고 법비를 내리리라. 마땅히 하늘과 인간의 대중 가운데서 사자좌에 앉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보현이여, 만일 후세에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면, 이 사람은 다시 의복이나 침구 나 음식이나 살림하는 물품을 탐하지 않을 것이며, 소원이 헛되지 아니하고, 또 이 세상에 서 그 복의 갚음을 얻으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업신여기며 말하기를 '너는 미친 사람이라, 부질없이 이런 행을 하는 것이요, 아무 소득도 없으리라.'고 하면, 이 죄보로 날 적마다 눈이 먹게 되고, 공양하고 찬탄하는 이는 이 세상에서 좋은 과보를 받으리라. 만일 이 경을 받아 지니는 이를 보고 그의 허물 을 드러내면, 사실이거나 사실이 아니거나 이 사람은 이 세상에서 백라병(白癩)을 얻을 것 이요, 경멸하고 비웃으면 세세생생에 이가 성글고 빠지고, 입술이 추악하고, 코가 납작하고, 손발이 비뚤어지고, 눈은 사팔뜨기가 되고, 몸은 더러운 냄새가 나고, 나쁜 창질에 피고름 흐르고, 배는 고창이 되고, 숨이 가쁘며 여러 가지 나쁜 병에 걸리리라.


그러므로 보현이여,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이를 보거든 일어나 멀리 나가 영접하기를, 부처님을 공경하듯이 할 것이니라."


이 보현권발품을 설하실 때, 항하사와 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보살은 백천만억 선다라 니를 얻고, 3천 대천세계의 티끌수 보살들은 보현의 도를 구족하였다.


부처님이 이 경을 설하실 때, 보현 등 여러 보살과, 사리불등 여러 성문과, 하늘과 용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 등 모든 대중이 모두 크게 환희하여 부처님 말씀을 받아 지니고 예 배하고 물러갔다.


                                                                                 묘법연화경 終




<제 28 품 보현보살권발품의 총설>

이 품은 보현보살이 설법을 들은 대중들에게 법화경을 수지하고 실행함을 권장하는 품이다. 보현보살은 행(行)을 대표하고, 문수보살은 지(智)를 대표하여 한 쌍을 이루는 보살인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좌우 양쪽에서 모시는 보살이다.

법화경에서도 제일 앞의 서품에 문수보살이 등장하여 법화경을 설하는 인연을 설하고 있고, 맨 끝의 품에 보현보살이 등장하여 본문법화 내지는 법화경 전체의 매듭을 짓고 있음은 여러 가지 시사를 주는 것이라 하겠다.

보현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화경 설법을 동쪽 보위덕상왕불의 나라에서 듣고 무량한 보살을 거느리고 석가모니 부처님께 와서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 어떻게 해야 법화경을 얻을 수 있는지를 여쭈어 보았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첫째는 여러부처님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절대적인 신념을 가질 것이요, 둘째는 선행을 많이 쌓을 것이고, 셋째는 올바른 신앙집단에 들어 갈 것이며, 넷째는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 등 네가지를 성취하면 반드시 법화경을 얻을 수 있다고 대답하신다.

그 때 보현보살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맹세를 부처님께한다. 부처님이 입멸하신 뒤 5백세의 세상이 어지러운 속에서 이 경전을 수지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는 이 사람을 보호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이요, 마구니나 야차들이 그 사람을 괴롭히지 못하게 할 것이며, 또 서서 이 경을 읽고 있으면 자기는 흰 코끼리를 타고 그 앞에 나타나 그 사람을 공양하고 보호할 것이며, 만일 어떤 사람이 법화경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을  잃은 바가 있으면 가르쳐 주어서 막힘이 없도록 하고 삼매와 다라니를 얻게 하겠고, 또 비구 등 4부대중 가운데 법화경을 수지, 독송, 서사하고 닦고 익히려는 사람이 있으면 3,7일간을 일심으로 정진케 하고 3,7일을 마치고 나면 자기는 흰 코끼리를 타고 사람들이 보고자 하는 몸을 나투어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법을 설하고 그 사람에게 다라니를 주어 마구니나 여인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아니하도록 그 수행자를 보호하겠다고 맹세하였다.

이어서 법화경을 수행하는 사람의 공덕을 말하고 있다, 즉, 법화경을 수지하고 그 뜻을 이해하고 설한 그대로 수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사람은 보현행을 행하는 사람이요, 착한 덕을 심을 사람이어서 부처님이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실 것이다. 또, 이 경을 수지, 독송하여 그 뜻을 이해하면 3악도에 떨어지지않고 도솔천의 미륵보살이 계신 곳에 태어 날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는 신통력으로 이 경을 수호하여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 이 경을 널리 선포하여 끊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맹세하였다. 이 보현보살의 맹세를 들으신 부처님은 보현보살을 칭찬하시면서 보현보살은 이 법화경을 돕고 보호하여 많은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 이익을 얻게 할 것이다. 이것은 부사의한 공덕과 깊고 큰 자비을 성취한 것이요, 아득한 옛날로부터 보리심을 일으켜 신통력을 섭취하여 이 경을 수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보현보살의 이름을 수지하는 사람을 보호할 것이라고 칭찬하신다.

이어서, 부처님은 이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의 공덕을 다음과 같이 칭찬하신다.“보현보살이여, 이 법화경을 수지하거나 서사하는 사람은 곧 석가모니 부처님을 친견하는 사람이요, 부처님을 공양하는 사람이므로 부처님의 친히 손으로 그 사람의 머리를 쓰다듬어 줄 것이며, 부처님의 옷으로 덮어 줄 것이다. 또, 이러한 사람은 세상에서 탐욕을 내지 않을 것이며 다른 종교의 경전을 좋아하지 아니하고 3독에 끌려가지 아니하고 보현행을 잘 행할 것이다. 보현보살이여 만일 부처가 열반한 뒤에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을 보거던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도량에 이르러 마구니의 무리들을 항복받고 정각을 이룬 다음 법륜을 굴리어 하늘과 사람들 가운데서 사자의 자리에 앉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을 보고 그의 허물을 말하거나 그것을 비웃는 사람은 갖가지 무거운 병에 걸릴 것이니 법화경을 수지하는 사람을 보면 부처님을 맞이함과 같이 공경하여야한다.

                                                                    묘법연화경 終
[출처] 법화경 제 28품 보현보살권발품의 해석(한문,한글)해설풀이|작성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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