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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7품 화성유품 해설

   化城喩品 第七         佛告諸比丘하사대 乃往過去無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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化城喩品 第七       

佛告諸比丘하사대 乃往過去無量無邊不可思議阿僧祗劫 爾時有佛하시니 名大通智勝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其國名好城이요 劫名大相이라 諸比丘 彼佛滅度已來 甚大久遠이니 譬如三千大千世界 所有地種 假使有人 磨以爲墨하야 過於東方千國土하야 乃下一點 大如微塵하며 又過千國土하야 復下一點하대 如是展轉 盡地種墨이면 於汝等意云何 是諸國土 若算師어나 若算師弟子 能得邊際하야 知其數不 不也世尊 諸比丘 是人所經國土 若點不點 盡末爲塵하야 一塵一劫이어든 彼佛滅度已來 復過是數하대 無量無邊百千萬億阿僧祗劫이니 我以如來知見力故 觀彼久遠하대 猶若今日하니라

 

 

불고제비구 내왕과거무량무변불가사의아승지겁 이시유불 명 대통

지승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기국명

호성 겁명 대상 제비구 피불멸도이래 심대구원 비여삼천대천세계

소유지종 가사유인 마이위묵 과어동방천국토내하일점 대여

미진 우과천국토 부하일점 여시전전 진지종묵 어여등의 운하

시제국토 약산사 약산사제자능득변제 지기수부불야 세존 제비

구 시인소경국토 약점부점 진말위진 일진일겁 피불멸도이래

부과시수 무량무변백천만억아승지겁 아이여래지견력고 관피구원

유약금일  

 

부처님이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지나간 옛적, 한량없고 그지없고 부사의한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이름이 대 통지승(大統智勝)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 존이시며, 나라 이름은 호성(好城)이요, 겁의 이름은 대상(大相) 이었느니라.

비구들아, 그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 매우 오래 되었으니, 비유하면 3천 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형상 있는 것을 어떤 사람이 갈아서 먹을 만들어 가지고 가면서, 동방으로 1천 국토를 지나서 티끌만한 한 점(點)을 떨어뜨리고 다시 국토를 지나서 또 한 점을 떨어뜨리고, 이렇게 하여 그 먹이 다하도록 갔다면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국토를, 어떤 셈 잘 하는 사람이나 그의 제자들이 그 수효를 끝까지 알 수 있겠느 냐."

"알지 못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아, 이 사람이 지나간 국토의 점이 떨어진 곳이나 떨어지지 않은 곳을 모두 모아 서 부수어 티끌을 만들어서 그 티끌 하나로 한 겁씩을 수놓을 경우, 그 티끌이 다하였다 하더라도, 그 부처님이 열반하신 지는 이보다도 더 오래인, 한량 없고 그지없는 백천만억 아승지겁이니라. 나는 여래의 지견이 있어 그렇게 오래 된 일을 오 늘의 일처럼 보느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我念過去世 無量無邊劫有佛兩足尊하시니名大通智勝이라如人以力磨 三千大千土하대

盡此諸地種皆悉以爲墨하대過於千國土하야乃下一塵點하고如是展轉點하야盡此諸塵墨하대

如是諸國土點與不點等復盡抹爲塵하야一塵爲一劫이어든此諸微塵數其劫復過是

彼佛滅度來如是無量劫이어든如來無礙智知彼佛滅度及聲聞菩薩하대如見今滅度호라

諸比丘當知하라佛智淨微妙하야   無漏無所礙일새  通達無量劫이니라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아념과거세 무량무변겁 유불양족존 명대통지승 여인이력마 삼천대천토

진차제지종 개실이위묵 과어천국토 내하일진점 여시전전점 진차제진묵

여시제국토 점여부점등 부진말위진 일진위일겁 차제미진수 기겁부과시

피불멸도래 여시무량겁 여래무애지 지피불멸도 급성문보살 여견금멸도

제비구당지 불지정미묘 무루무소애 통달무량겁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생각하니 지나간 세상, 한량없고 그지없는 겁 전에 부처님 양족존이 계시었으니, 이름은 대통지승불이라. 어떤 사람이 기운이 세어 3천 대천세계에 있는 것들을 모두 다 갈아서 먹을 만들어 가지고 1천 국토를 지나서 티끌만한 점 하나를 내려놓아, 이렇게 점점 나아가 그 먹이 모두 다한 뒤,

먹이 내려졌거나 안 했거나 그 국토들을 모두 모아서 다시 부수어 티끌 만들고 한 티끌로 한 겁씩 세어도 이 많은 티끌 수보다 겁의 수는 더욱 많거든, 대통지승불 열반한 지는 그렇게 많고 한량없는 겁이라. 여래는 걸림 없는 지혜로 그 부처님 열반하신 것과 그 성문 대중과 보살들을 아심이 지금 열반하심을 봄과 같나니라. 비구들이여, 부천의 지혜는 청정 미묘하여 샘이 없고 걸림 없어서 한량없는 겁을 통달해 아나니라.     

 

佛告諸比丘하사대 大通智勝佛壽 五百四十萬億那由他劫이니라               

其佛本坐道場하사 破魔軍已 垂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대 而諸佛法 不現在前이라 如是一小劫으로 乃至十小劫 結跏趺坐하고 身心不動하대 而諸佛法 猶不在前이라 爾時忉利諸天 先爲彼佛하사 於菩提樹下 敷師子座하대 高一由旬이라 佛於此坐하사 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시니라 適坐此座러니 時諸梵天王 雨衆天華하야 面百由旬 香風時來하야 吹去萎華하고 更雨新者하야 如是不絶 滿十小劫토록 供養於佛하대 乃至滅度 常雨此華하며 四王諸天 爲供養佛하야 常擊天鼓하고 其餘諸天 作天伎樂하야 滿十小劫하며 至于滅度 亦復如是하니라

 

불고제비구 대통지승불수 오백사십만억나유타겁

기불 본좌도량파마군이 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제불법 불현재

전 여시일소겁 내지십소겁 결가부좌 신심부동 이제불법 유

부재전 이시 도이제천 선위피불 어보리수하 부사자좌 고일유순

 불어차좌 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적좌차좌 시제범천왕

우중천화 면백유순향풍 시래 취거위화 갱우신자 여시부절

 만십소겁 공양어불 내지멸도 상우차화 사왕제천 위공양불

상격천고 기여제천 작천기악 만십소겁 지우멸도 역부여시

 

부처님이 여러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대통지승불의 수명은 5백 4십만억 나유타 겁이니, 그 부처님이 본래 도량에 앉아서 마군 을 깨뜨리고,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려 하였으나, 불법이 앞에 나타나지 아니하였느니 라. 그리하여, 이렇게 한 소겁 내지 10소겁 동안 결가부좌하고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지마는, 불법은 앞에 나타나지 않았느니라."

 

그 때, 도리천인(도利天人)들이 앞서 그 부처님을 위하여 보리수 아래 사자좌를 마련하였 으니, 높이가 1유순이었느니라. 부처님이 여기 앉아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게 하려 고 하였느니라. 부처님이 그 자리에 앉으실 때, 범천왕들은 여 러 하늘 꽃을 내리니, 사면이 1백 유순이며, 향기로운 바람이 때때로 불어 와 시들은 꽃은 날려 가고 다시 새 꽃을 내려서 10소겁 동안을 쉬지 않고 부처님께 공양하였는데, 열반하실 때까지 이렇게 꽃비를 내리게 하였느니라. 사천왕들은 부처님 께 공양하기 위하여 항상 하늘북을 치고, 다른 하늘 사람들도 하늘 풍류를 잡혀서 10 소겁 이 차도록 하였는데, 열반하실 때에 이르기까지 이렇게 하였느니라.  

               

諸比丘 大通智勝佛 過十小劫하야사 諸佛之法 乃現在前하야 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시니라                  

其佛未出家時 有十六子하대 其第一者 名曰智積이라 諸子 各有種種珍異玩好之具러니 聞父得成 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는 皆捨所珍하고 往詣佛所어늘 諸母涕泣하고 而隨送之러라 其祖轉輪聖王 與一百大臣 及餘百千萬億人民으로 皆共圍繞하고 隨至道場하야 咸欲親近大通智勝如來하야 供養恭敬하고 尊重讚歎하야 到已頭面禮足하고 繞佛畢已 一心合掌하고 瞻仰世尊하와 以偈頌曰

大威德世尊爲度衆生故於無量億歲爾乃得成佛하시니諸願已具足이라善哉吉無上이로다

世尊甚希有하사一坐十小劫토록   身體及手足靜然安不動하며其心常憺怕하야未曾有散亂하고

究竟永寂滅하야安住無漏法하며今者見世尊安隱成佛道호니我等得善利하야稱慶大歡喜하노

衆生常苦惱하야盲冥無導師不識苦盡道하며不知求解脫하고長夜增惡趣하야減損諸天衆하며

從冥入於冥하야永不聞佛名이더니今佛得最上 安隱無漏道하시니我等及天人爲得最大利

是故咸稽首하야歸命無上尊이니다   

 

제비구 대통지승불 과십소겁 제불지법 내현재전 성아뇩다라삼

삼보리

기불 미출가시 유십육자 기제일자 명왈지적 제자 각유종종진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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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체읍 이수송지 기조전륜성왕 여일백대신 급여백천만억인민

개공위요 수지도량 함욕친근대통지승여래 공양공경 존중찬탄

도이 두면예족 요불필이일심합장 첨앙세존 이게송왈

대위덕세존 위도중생고 어무량억세 이내득성불제원이구족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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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유산란

구경영적멸 안주무루법 금자견세존 안은성불도 아등득선리 칭경

대환희

 

중생상고뇌 맹명무도사 불식고진도 부지구해탈 장야증악취 감손

제천중

종명입어명 영불문불명 금불득최상 안은무루도 아등급천인 위득

최대리

시고함계수 귀명무상존  

비구들이여, 이 대통지승불께서는 10 소겁을 지내고서야 부처님의 법이 앞에 나타나서 아 누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느니라.

 

그 부처님이 출가하기 전에 16명의 왕자가 있었으니, 맏아들의 이름은 지적(智積)이었느니 라. 아들들이 각각 여러 가지 훌륭한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으니, 아버지가 아누다라삼먁삼보 리를 이루셨다는 말을 듣고는 모두 보배로운 장난감을 버리 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갔노라. 그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면서 전송하였느니라.

 

그 조부 전륜성왕은 1백 대신과 백천만억 인민들에 둘러싸여 함께 도량에 이르러, 다 대 통지승여래를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였느니라. 그리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부처님을 여러 번 돌고 일심으로 합장하 여 세존을 우러러 뵈오며 게송을 읊었느니라. 즉,

 

큰 위덕을 갖추신 세존께서 중생을 제도하시려고 한량없는 세월 지내고서 이제 비로소 성불하시니, 모든 서원 이미 구족하셨네, 장하시어라, 더없이 길상하시네. 세존께서 매우 희유하시어 한 번 앉으사 10 소겁 동안 몸과 손과 발을 고요히 해 움직이지 않으시며, 마음도 항상 담박하여 조금도 산란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아주 적멸하시어 무루법에 머무르시네.

 

세존께서 오늘날 편안히 성불하심 뵈옵고 저희들 좋은 이익 얻사와 경행하여 즐거워하나이다. 중생들 항상 괴롭고 눈 어둡고 지도할 이 없어 괴로움 없어지는 길 모르고 해탈을 구할 줄도 몰라. 긴긴 밤에 나쁜 갈래 늘고 하늘 대중은 줄어만 들어, 캄캄한 데서 캄캄한 데로 들어가 부처님 이름 영원히 못 듣노라. 부처님께서 가장 높으시고 편안한 무루도를 얻으시사 저희 천상, 인간 사람들 가장 큰 이익 얻게 하오니, 위없으신 세존께 머리 조아려 귀의하나이다.

    

爾時十六王子 偈讚佛已하고 勸請世尊하야 轉於法輪할새 咸作是言하대 世尊說法 多所安隱하사 憐愍饒益諸天人民이라하고 重說偈言하니라 

世雄無等倫하사百福自莊嚴하시고得無上智慧삿다    願爲世間說하사  度脫於我等及諸衆生類

爲分別顯示하사令得是智慧케하소서若我等得佛이면衆生亦復然이라世尊知衆生深心之所念

亦知所行道하고又知智慧力欲樂及修福宿命所行業이라世尊悉知已시니當轉無上輪하소서

 

이시 십육왕자 게찬불이 권청세존 전어법륜 함작시언 세존설

법 다소안은 연민요익제천인민 중설게언

세웅무등륜 백복자장엄 득무상지혜 원위세간설 도탈어아등

급제중생류

위분별현시 영득시지혜 약아등득불 중생역부연 세존지중생

심심지소념

역지소행도 우지지혜력 욕락급수복 숙명소행업 세존실지이 당전무

상륜

 

이 때, 16왕자는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세존께 권청하여, '법륜 굴려지이다.'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세존이시여, 법을 설하소서. 편안하게 함이 많사옵니다. 모든 천상, 인간 사람들을 어여삐 여기어 이롭게 하소서.'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상에 짝할 이 없는 부처님, 온갖 복으로 장엄하시며 위없는 지혜 얻으시니, 세상 사람에게 설법하소서. 저희와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도록 분별하여 보여 주시사 지혜를 얻게 하소서. 저희가 부처 이루면 다른 중생들 모두 그러하리다.

 

세존께서는 중생들의 염원하는 마음 아시고 행하는 길도 아시며 지혜의 힘도 아시고. 욕락(欲樂)과 닦아 온 복과 과거에 지은 업도 아시어 세존께서는 모두 알아 마치셨나니, 위없는 법륜 굴려지이다.

           

佛告諸比丘하사대 大通智勝佛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時 十方으로 各五百萬億諸佛世界 六種震動하고 其國中間幽冥之處 日月威光 所不能照 而皆大明하야 其中衆生 各得相見하고 咸作是言하대 此中云何忽生衆生가하며 又其國界 諸天宮殿 乃至梵宮 六種震動하고 大光普照하야 徧滿世界하대 勝諸天光이러라           

爾時東方으로 五百萬億 諸國土中梵天宮殿 光明照曜하대 倍於常明이라 諸梵天王 各作是念하대 今者宮殿光明 昔所未有 以何因緣으로 而現此相가하니라 是時諸梵天王 卽各相詣하야 共議此事러니 時彼衆中 有一大梵天王하니 名救一切 爲諸梵衆하야 而說偈言하니라

我等諸宮殿  光明昔未有此是何因緣宜各共求之로다

爲大德天生인가爲佛出世間인가   而此大光明徧照於十方가하니라

 

 

불고제비구 대통지승불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시 시방 각오백만

억제불세계 육종진동 기국중간유명지처 일월위광 소불능조 이개대

명 기중중생 각득상견 함작시언 차중 운하홀생중생 우기국계

제천궁전 내지범궁 육종진동 대광보조 편만세계 승제천광

이시동방 오백만억 제국토중범천궁전 광명조요 배어상명 제범

천왕 각작시념 금자궁전광명 석소미유 이하인연 이현차상

 시시제범천왕 즉각상예 공의차사 시피중중 유일대범천왕 명 구

일체위제범중 이설게언

아등제궁전 광명석미유 차시하인연 의각공구지

위대덕천생 위불출세간 이차대광명 변조어시방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통지승불께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을 때, 시방의 각 5백만억 부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그 세계와 세계의 중간에 있는 해, 달의 빛이 비치지 않는 캄캄한 곳이 모 두 밝아져서 거기 있던 중생들이 서로 보게 되어, 모두 말하 기를 '이 곳에 어찌하여 홀연히 중생이 생겼는가.'고 하였고, 또 그 세계의 하늘 궁전과 범 천의 궁전들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큰 광명이 두루 비치어 세계에 가득하니, 모든 천상의 광명보다도 더 훌륭하였느니라.

이 때, 동방의 5백만억 국토 중에 있는 범천왕 궁전은 광명이 비치는 것이 예사 때보다 곱절이나 밝았노라. 범천왕들은 각각 생각하기를 '지금 궁전의 광명은 예전에 없던 것이다. 무슨 인연으로 이런 상서가 나타나는가.'고 하면서 범천왕들이 서로 모여 이 일을 의논하였느니라.

이 때, 그 대중 가운데 구일체(救一切)라고 하는 대범천왕이 있다가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우리 여러 궁전의 광명은 예전에 있지 않던 것, 이것이 무슨 인연일까. 우리 그 까닭을 찾아보자. 대덕천(大德天)이 나시려는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렴인가, 이 어마어마한 광명이 시방 세계에 두루비추시네

 

爾時五百萬億國土 諸梵天王 與宮殿俱하사 各以衣祴으로 盛諸天華하야 共詣西方하야 推尋是相타가 見大通智勝如來 處于道場菩提樹下하사 坐師子座하시니 諸天龍王 乾闥婆緊那羅 摩睺羅伽人非人等 恭敬圍繞하며 及見十六王子 請佛轉法輪하고 卽時諸梵天王 頭面禮佛하야 繞百千帀하고 卽以天華 而散佛上하니 其所散華 如須彌山이라 幷以供養佛菩提樹하니 其菩提樹 高十由旬이라 華供養已 各以宮殿으로 奉上彼佛하고 以作是言하대 惟見哀愍하사 饒益我等하시며 所獻宮殿 願垂納處하소서 時諸梵天王 卽於佛前 一心同聲으로 以偈頌曰

世尊甚希有하사難可得値遇具無量功德하사能救護一切하시며天人之大師哀愍於世間하시

十方諸衆生普皆蒙饒益이라我等所從來五百萬億國이니捨深禪定樂      爲供養佛故니다

我等先世福으로宮殿甚嚴飾이라今以奉世尊하노니    惟願哀納受하소서

 

이시오백만억국토 제범천왕 여궁전구 각이의개 성제천화 공예

서방 추심시상 견대통지승여래 처우도량보리수하 좌사자좌

제천룡왕 건달바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등 공경위요 급견십육왕자

청불전법륜 즉시제범천왕 두면예불 요백천잡 즉이천화 이산불

상 기소산화 여수미산병이공양불보리수 기보리수 고 십유순

화공양이 각이궁전 봉상피불 이작시언 유견애민 요익아등

소헌궁전 원수납처  시제범천왕 즉어불전 일심동성 이게송왈

세존심희유 난가득치우 구무량공덕 능구호일체 천인지대사 애민

어세간

시방제중생 보개몽요익 아등소종래 오백만억국 사심선정락 위공

양불고아등선세복 궁전심엄식 금이봉세존 유원애납수

이 때, 5백만억 국토의 범천왕들이 궁전과 함께 각각 반짇고리에 하늘 꽃을 담아 가지고 서쪽으로 함께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가 도량에서 보리수 아래 사 자좌에 앉으셨는데, 여러 하늘,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또 16왕자가 부처님께 설법하시기를 청하 고 있었다.

그 때, 범천왕들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며, 하늘 꽃을 부처님 위에 흩었다. 그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은데,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하였다. 보리수의 높 이는 10 유순이었다. 꽃으로 공양(供養)하고는 각각 그 궁전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말하였다.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고 이롭게 하시사, 이 받드옵는 궁전을 굽어 받으시옵소서.' 이 때, 범천왕들이 부처님 앞에서 한결같은 마음과 음성으로 다음의 게송을 말하였다.

세존께서는 매우 희유하시어 만나뵈옵기 어렵사오며, 한량없는 공덕 갖추시사 모든 중생 구호하시니, 천상, 인간의 대도사로서 세간을 어여삐 여기시매, 시방의 모든 중생들이 모두 다 이익을 입나이다. 저희가 5백만억 국토에서 깊은 선정의 낙을 버리고 예까지 옴은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연고이외다.

저희들 과거의 복으로 이 궁전 매우 장엄합니다. 이제 세존께 받들어 올리나니, 가엾이 여겨 받아 주소서. 이 때, 범천왕들이 부처님을 게송으로 찬탄하고 말하기를 '원하옵건대, 세존께서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제도하시고 열반의 길을 열어 주소서.'

爾時諸梵天王 偈讚佛已하고 各作是言하대 惟願世尊 轉於法輪하사 度脫衆生하야 開涅槃道케하소서 時諸梵天王 一心同聲으로 而說偈言하사대

世雄兩足尊唯願演說法하사大慈悲力으로度苦惱衆生하소서爾時大通智勝如來 黙然許之

又諸比丘 東南方五百萬億國土 諸大梵王 各自見宮殿 光明照耀하대 昔所未有하고 歡喜踊躍하며 生希有心하야 卽各相詣하야 共議此事러니 時彼衆中 有一大梵天王하니 名曰大悲 爲諸梵衆하사 而說偈言하사대

是事何因緣으로而現如此相인가我等諸宮殿光明昔未有爲大德天生인가爲佛出世間인가

未曾見此相일새當共一心求호리라過千萬億土하야    尋光共推之로다  多是佛出世하야  度脫苦衆生이로다

爾時五百萬億諸梵天王 與宮殿俱하사 各以衣祴으로 盛諸天華하고 共詣西北方하야 推尋是相타가 見大通智勝如來 處于道場菩提樹下하사 坐師子座하시니 諸天龍王 乾闥婆緊那羅 摩睺羅伽人非人等 恭敬圍繞하며 及見十六王子 請佛轉法輪하고 時諸梵天王 頭面禮佛하사 繞百千帀하며 卽以天華으로 而散佛上하니 所散之華 如須彌山이라 竝以供養佛菩提樹하며 華供養已 各以宮殿으로 奉上彼佛하고 而作是言하사대 唯見哀愍하사 饒益我等하시며 所獻宮殿 願垂納受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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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왕 건달바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등 공경위요 급견십육왕자 청불

전법륜 시제범천왕 두면예불 요백천잡 즉이천화 이산불상

소산지화 여수미산 병이공양불보리수 화공양이 각이궁전 봉상

피불 이작시언 유견애민 요익아등 소헌궁전 원수납처

 

다시 범천왕들은 한결같은 마음과 음 성으로 게송을 말하였다. 세상의 대웅(大雄)이신 양족존이시여, 바라옵건대, 법을 설하소서. 고통받는 중생 건져지이다.

이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잠자코 허락하시니라.

또 비구들이여, 동남방의 5백만억 국토에 있는 대범천왕들은 각각 자기 궁전에 광명이 비 치는 것이 예전에 없던 것임을 보고 환희하며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서로 모여 이 일을 의논하였느니라.

이 때, 그 대중 가운데 대비(大悲)라는 대범천왕이 있다가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것이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현상을 나타내는가. 우리 여러 궁전의 광명은 예전에 있지 못하던 것이니. 대덕천이 나시려는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렴인가. 이런 현상 본 적이 없나니, 일심으로 함께 찾아보자. 천만억 국토 지나서라도 광명 찾아 함께 찾아보세. 아마 괴로운 중생 제도하려고 부처님이 세상에 오심이리.

이 때, 5백만억의 범천왕들이 궁전과 함께 각각 반짇고리에 하늘 꽃을 담아 가지고, 북서 쪽으로 함께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가 도량에서 보리수 아래 사자 좌에 앉으셨는데, 여러 하늘,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사 람, 사람 아닌 이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또 16명의 왕자가 부처님께 설법하시기를 청 하고 있었다.

그 때, 범천왕들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며 하늘 꽃을 부처님 위에 흩었다. 그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은데, 부처님의 보리수에도 공양하였다. 꽃으로 공양 하고는 각각 그 궁전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말하였다.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고 이롭게하시사 이 받드옵는 궁전을 굽어 받으시옵소서.'

 

爾時諸梵天王 卽於佛前 一心同聲으로 以偈頌曰

聖主天中王迦陵頻伽聲으로哀愍衆生者시라我等今敬禮이니다世尊甚希有하사久遠乃一現

一百八十劫空過無有佛호니三惡道充滿하고諸天衆減少리니今佛出於世하사爲衆生作眼하시

世間所歸趣救護於一切삿다爲衆生之父하사哀愍饒益者시니我等宿福慶으로今得値世尊이니

爾時諸梵天王 偈讚佛已하고 各作是言하대 唯願世尊 哀愍一切하사 轉於法輪하야 度脫衆生하소서 時諸梵天王 一心同聲으로 而說偈言하니라

大聖轉法輪하사顯示諸法相하시며度苦惱衆生하야    令得大歡喜하시니衆生聞此法得道若生天

諸惡道減少忍善者增益이니다爾時大通智勝如來 黙然許之하시니라

爾時諸梵

 

이시제범천왕 즉어불전 일심동성 이게송왈

성주천중왕 가릉빈가성 애민중생자 아등금경례 세존심희유 구

원내일현

일백팔십겁 공과무유불 삼악도충만 제천중감소 금불출어세 위중

생작안

세간소귀취 구호어일체 위중생지부 애민요익자 아등숙복경 금득

치세존

이시 제범천왕 게찬불이 각작시언 유원세존 애민일체 전어법륜

도탈중생 시 제범천왕 일심동성 이설게언

대성전법륜 현시제법상 도고뇌중생 영득대환희 중생문차법

득도약생천

제악도감소 인선자증익 이시 대통지승여래 묵연허지

 

이 때, 범천왕들이 부처님 앞에서 한결같은 마음과 음성으로 다음과 같은 게송을 말하였 다.

거룩하신 하늘의 왕이시여, 가릉빈가(迦陵頻伽) 같은 음성으로 중생들을 어여삐 여기시올새, 저희가 지금 예배하나이다. 세존께서는 매우 희유하시어 오랜만에 한 번 오시나이다. 1백 80 겁 지내도록 부처님이 계시지 아니하여 삼악도(三惡道)만 가득하고, 하늘 대중은 점점 줄었나이다.

부처님 이제 오시어 중생의 눈이 되시오며, 세상 사람들 귀의할 곳 되어 모든 중생 구호하시며, 중생들의 아버지 되어 어여삐 여기고 이롭게 하시니, 우리는 전세의 복 있어 지금 세존을 뵈옵나이다.

이 때, 범천왕들이 부처님을 게송으로 찬탄하고 각각 말하기를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을 어여삐 여기사 법륜을 굴리어 중생을 제도하소서.'라 하고, 다시 여러 범천왕은 한결같은 마음과 같은 음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대성인(大聖人)이시여, 법륜 굴리사 모든 법의 모양 보여 주시고 괴로운 중생 제도하여 큰 즐거움 얻게 하소서. 중생들 그 말씀 듣자오면 도를 얻고 또는 천상에 태어나 모든 나쁜 갈래 줄어들고 무루지(無漏智) 얻을 이 많아지리다.

이 때, 대통지승여래께서는 잠자코 허락하시니라.    

 

      

又諸比丘 南方五百萬億國土 諸大梵王 各自見宮殿 光明照耀하대 昔所未有하고 歡喜踊躍하야 生希有心하며 卽各相詣하야 共議此事하대 以何因緣으로 我等宮殿 有此光曜아하더니 而彼衆中 有一大梵天王하니 名曰妙法이라 爲諸梵衆하야 而說偈言하사대

我等諸宮殿光明甚圍耀하니此非無因緣이라是相宜求之로다過於百千劫토록未曾見是相호니

爲大德天生인가爲佛出世間인가

 

우제비구 남방 오백만억국토 제대범왕 각자견궁전 광명조요 석소미

 환희용약 생희유심 즉각상예 공의차사 이하인연 아

등궁전 유차광요 이피중중 유일대범천 명왈묘법 위제범중

이설게언

아등제궁전 광명심위요 차비무인연 시상의구지 과어백천겁 미증

견시상

위대덕천생 위불출세간

 

또 비구들이여, 남방의 5백만억 국토에 있는 대범천왕들이 각각 자기 궁전에 광명이 비치 는 것이 예전에 없던 것임을 보고 환희하여 날뛰며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서로 모여서 이일을 의논하되 '무슨 인연으로 우리의 궁전에 이런 광명이 있는가.' 하였다.

 

그 대중 가운데 묘법(妙法)이라는 대범천왕이 있다가,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게송으로 읊 었다.

 

우리의 모든 궁전에 광명이 매우 찬란한 일은 인연이 없지 아니하리니, 이 현상을 마땅히 알아볼 것이. 지나간 백천 겁 동안 이런 일 본 적 없나니, 대덕천이 나시려는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렴인가.

 

爾時五百萬億諸梵天王 與宮殿俱하야 各以衣祴으로 盛諸天華하고 共詣北方하야 推尋是相타가 見大通智勝如來 處于道場菩提樹下하사 坐師子座하시니 諸天龍王 乾闥婆緊那羅 摩睺羅伽人非人等 恭敬圍繞하며 及見十六王子 請佛轉法輪하고 時諸梵天王 頭面禮佛하고 繞百千帀하며 卽以天華으로 而散佛上하니 所散之華 如須彌山이라 幷以供養佛菩提樹하고 華供養已 各以宮殿으로 奉上彼佛하고 而作是言하대 唯見哀愍하사 饒益我等하시며 所獻宮殿 願垂納受하소서 爾時諸梵天王 卽於佛前 一心同聲으로 以偈頌曰

世尊甚難見이라破諸煩惱者삿다過百三十劫하야今乃得一見이라諸飢渴衆生以法雨充滿이로昔所未曾見無量智慧者如優曇鉢華 今日乃値遇로소니我等諸宮殿蒙光故嚴飾이라

世尊大慈愍하사唯願垂納受하소서

 

이시 오백만억제범천왕 여궁전구 각이의개 성제천화 공예북방

 추심시상 견대통지승여래 처우도량보리수하 좌사자좌 제천룡왕

건달바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등 공경위요 급견십육왕자 청불전법

륜 시제범천왕 두면예불 요백천잡 즉이천화 이산불상 소

산지화 여수미산 병이공양불보리수 화공양이 각이궁전 봉상피

불 이작시언 유견애민 요익아등 소헌궁전 원수납처 

시제범천왕 즉어불전 일심동성 이게송왈

세존심난견 파제번뇌자 과백삼십겁 금내득일견 제기갈중생 이법

우충만석소미증견 무량지혜자 여우담발화 금일내치우 아등제궁전

몽광고엄식

세존대자민 유원수납수

이 때, 5만억의 범천왕들이 궁전과 함께 하여 각각 반짇고리에 하늘 꽃을 담아 가지고 북쪽으로 함께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가 도량에서 보리수 아래 사 자좌에 앉으셨는데, 여러 하늘,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또 16왕자가 부처님께 설법하시기를 청하 고 있었다.

그 때, 범천왕들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며 하늘 꽃을 부처님 위에 흩었다. 그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은데, 부처님의 보리수에까지 공양하였다. 꽃으로 공양하고는 각각 그 궁전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말하였 다.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어 이롭게 하시사, 이 받드옵는 궁전을 굽어 받으시옵소서.' 이 때, 범천왕이 부처님 앞에서 한결같은 마음과 음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세존을 뵈옵기 매우 어렵도다. 모든 번뇌를 깨뜨리신 어른이시여, 130겁을 지내서야 이제 한 번 뵈옵나니, 굶주리고 목마른 중생들에게 법비(法雨)를 내려 주소서. 일찍이 뵈옵지 못한 지혜가 한량없는 어른이시여, 우담바라꽃과 같아서 오늘에사 비로소 뵈옵나니, 저희의 이 모든 궁전 광명받자와 장엄했으니, 세존이시여, 큰 자비심으로 원하옵나니 굽어 받으시옵소서.

 

爾時諸梵天王 偈讚佛已하고 各作是言하대 唯願世尊 轉於法輪하사 令一切世間 諸天魔梵 沙門婆羅門으로 皆獲安隱하사 而得度脫케하소서 時諸梵天王 一心同聲으로 以偈頌曰

唯願天人尊轉無上法輪하사擊于大法鼓하시고而吹大法螺하시며普雨大法雨하사度無量衆生

我等咸歸請하노니當演深遠音하소서爾時大通智勝如來 黙然許之하시니라

西南方 乃至下方 亦復如是하니라             

爾時上方五百萬億國土 諸大梵王 皆悉自覩所止宮殿 光明圍耀하대 昔所未有하고 歡喜踊躍하야 生希有心하며 卽各相詣하야 共議此事하대 以何因緣으로 我等宮殿 有斯光明가한대 時彼衆中 有一大梵天王하니 名曰尸棄 爲諸梵衆하야 而說偈言하사대

今以何因緣으로我等諸宮殿威德光明曜하대嚴飾未曾有어뇨如是之妙相昔所未聞見이로니

爲大德天生인가爲佛出世間인가爾時五百萬億諸梵天王 與宮殿俱하며 各以衣祴으로 盛諸天華하고 共詣下方하야 推尋是相타가 見大通智勝如來 處于道場菩提樹下하사 坐師子座하시니 諸天龍王 乾闥婆緊那羅 摩睺羅伽人非人等 恭敬圍繞하며 及見十六王子請佛轉法輪하고 時諸梵天王 頭面禮佛하야 繞百千匝하며 卽以天華 而散佛上하니 所散之華 如須彌山이라 幷以供養佛菩提樹하고 華供養已 各以宮殿으로 奉上彼佛하고 而作是言하대 唯見哀愍하사 饒益我等하시며 所獻宮殿 願垂納處하소서

 

이시 제범천왕 게찬불이 각작시언 유원세존 전어법륜 영일체세

간 제천마범 사문바라문 개획안은 이득도탈 시제범천왕

일심동성 이게송왈

유원천인존 전무상법륜 격우대법고 이취대법라 보우대법우

도무량중생

아등함귀청 당연심원음이시 대통지승여래 묵연허지

서남방 내지하방 역부여시

이시상방 오백만억국토 제대범왕 개실자도소지궁전 광명위요 석소미

 환희용약 생희유심 즉각상예 공의차사 이하인연 아

등궁전 유사광명 시피중중 유일대범천왕 명왈시기 위제범중

이설게언

금이하인연 아등제궁전 위덕광명요 엄식미증유 여시지묘상 석소미

문견

위대덕천생 위불출세간 이시 오백만억제범천왕 여궁전구 각이의개

성제천화 공예하방추심시상 견대통지승여래 처우도량보리

수하 좌사자좌제천룡왕 건달바긴나라 마후라가인비인등 공경

위요 급견십육왕자청불전법륜 시제범천왕 두면예불 요백천잡

즉이천화 이산불상 소산지화 여수미산 병이공양불보리수 화공

양이 각이궁전 봉상피불 이작시언 유견애민 요익아등

소헌궁전 원수납처

이 때, 여러 범천왕이 부처님께 게송으로 찬탄하고 각각 말하기를 '원하옵건대, 세존께서 법륜을 굴리어 모든 세간의 하늘, 마왕, 범천, 사문, 바라문들로 하여금 모두 편안함을 얻어 해탈하게 하소서.'라고 하였다.

 

다시 여러 범천왕이 한결같은 마음과 같은 음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바라옵건대, 천지간에 높으신 어른이시여, 위없는 법륜을 굴리시어 큰 법북을 치시고 큰 법소라를 부시며, 큰 법비를 널리 내리사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사이다. 저희들 모두 귀의하고 청하옵나니, 깊고 깊은 음성으로 연설하소서.

 

이 때, 대통지승여래께서 잠자코 허락하시니라.

서남방과 하방(下方)의 5백만억 국토에 있는 대범천왕들이 모두 자기가 있는 궁전에 광명이 찬란하여 예전에 없던 것임을 보고 환희하여 날뛰며 희유하다는 마음을 내고, 각각 서로 모여서 이일을 의논하되, '무슨 인연(因緣)으로 우리의 궁전에 이런 광명이 있는가.'하였다.

 

그 대중 가운데 시기(尸棄)라고 하는 대범천왕이 있었는데, 범천의 무리를 위하여 게송을 읊었다.

 

오늘날 무슨 인연으로 우리 여러 궁전에 찬란한 광명이 비치어 그 장엄함을 처음 볼레라. 이렇게 기묘한 모양, 예전에 보지 못하던 일. 대덕천이 나시려는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시렴인가.

 

이 때, 5백만억의 범천왕들이 궁전과 함께 하여 각각 반짇고리에 하늘꽃을 담아 가지고 하방으로 함께 가서 이 상서를 찾다가 바라보니, 대통지승여래가 도량에서 보리수 아래 사 자좌에 앉으셨는데, 여러 하늘, 용왕, 건달바,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또 16왕자가 부처님께 설법하시기를 청하 고 있었다.

 

그 때, 범천왕들이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하고 백천 번을 돌며, 하늘꽃을 부처님 위에 흩었다. 그 흩은 꽃이 수미산과 같은데, 부처님의 보리수에까지 공양하였다. 꽃으로 공양하고는 각각 그 궁전을 부처님께 받들어 올리고 말하였 다.

 

'저희들을 어여삐 여기시며 이롭게 하시사, 이 받드옵는 궁전을 굽어 받으시옵소서.'

 

時諸梵天王 卽於佛前 一心同聲으로 以偈頌曰

善哉見諸佛救世之聖尊호니能於三界獄勉出諸衆生이로다普智天人尊      哀愍羣萌類하사 

能開甘露門하야廣度於一切삿다於昔無量劫空過無有佛하며世尊未出時十方常闇瞑하야

三惡道增長하고阿修羅亦盛하며   諸天衆轉減하야  死多墮惡道하며不從佛聞法하고常行不善事

色力及智慧斯等皆減少罪業因緣故失樂及樂想하고住於邪見法하며      不識善儀則하고

不蒙佛所化하며常墮於惡道러니佛爲世間眼하사久遠時乃出하야哀愍諸衆生일새故現於世間

超出成正覺하시니我等甚欣慶하고及餘一切衆喜嘆未曾有이니다我等諸宮殿蒙光故嚴飾

今以奉世尊하노니唯垂哀納受하소서願以此功德으로普及於一切하야我等與衆生皆共成佛道

 

시제범천왕 즉어불전 일심동성 이게송왈

선재견제불 구세지성존 능어삼계옥 면출제중생 보지천인존 애민군맹류

능개감로문 광도어일체 어석무량겁 공과무유불 세존미출시 시방상암명

삼악도증장 아수라역성 제천중전감 사다타악도 부종불문법 상행불선사

색력급지혜 사등개감소 죄업인연고 실락급낙상 주어사견법 불식선의칙

불몽불소화 상타어악도 불위세간안 구원시내출 애민제중생 고현어세간

초출성정각 아등심흔경 급여일체중 희탄미증유 아등제궁전 몽광고엄식

금이봉세존 유수애납수 원이차공덕 보급어일체 아등여중생 개공성불도

이 때, 범천왕들이 부처님 앞에서 한결같은 마음과 같은 음성으로 게송을 읊었다.

 

거룩하시어라, 부처님. 세상 구원하시는 세존 뵈오니, 3계의 지옥 속에서 중생을 이끌어 나오게 하시며 지혜 많은 가장 높으신 어른은 모든 중생 가엾어 여겨 감로(甘露)의 문을 열러 두루 일체 중생 제도하시네. 지난날 한량없는 세월에는 부처님 계시지 않았나니, 세존께서 오시기 전에는 시방 세계가 항상 어두워 세 나쁜 갈래는 늘어만 가고 아수라까지 치성하오매, 하늘 대중은 줄어들고 죽는 이 흔히 악도에 떨어졌네.

 

부처님 법문 듣지 못하고 착하지 못한 일 항상 행하여 육신과 힘과 지혜 이런 것 모두 적어지고, 죄업을 지은 인연으로 즐거운 일과 생각까지 없어지고 삿된 소견에 머물러 있어 점잖은 행동 알지 못하며, 부처님 교화 받지 못하여 나쁜 갈래에 항상 머물렀더니, 세상의 눈이신 부처님 오랜만에 나타나시었네.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어 이 세상에 오시사 세간을 뛰어나 정각 이루시니, 우리는 즐거운 마음 그지없도다. 그 밖의 모든 중생도 처음 본다 찬탄하나이다. 저희의 모든 궁전이 부처님 광명 받아 훌륭한 것을 지금 세존께 받들어 올리나니, 바라옵건대, 받아 주소서. 이 공덕 모든 중생에게 미치어 우리 다 함께 성불해지이다.

 

爾時五百萬億諸梵天王 偈讚佛已하시고 各白佛言하사대 唯願世尊 轉於法輪하사 多所安隱하시며 多所度脫케하소서 時諸梵天王 而說偈言하사대

世尊轉法輪하새擊甘露法鼓하사度苦惱衆生하야開示涅槃道하시니唯願受我請하사以大微妙音

哀愍而敷演 無量劫習法하소서         

爾時大通智勝如來 受十方諸梵天王 及十六王子請하시고 卽時 三轉十二行法하시니 若沙門婆羅門 若天魔梵 及餘世間 所不能轉이니 是苦 是苦集이며 是苦滅이며 是苦滅道 及廣說十二因緣法하시니 無明緣行하고 行緣識하며 識緣名色하고 名色緣六入하며 六入緣觸하고 觸緣受하며 受緣愛하고 愛緣取하며 取緣有하고 有緣生하며 生緣老死憂悲苦惱하나니라 無明滅則行滅하고 行滅則識滅하고 識滅則名色滅하고 名色滅則六入滅하고 六入滅則觸滅하고 觸滅則受滅하고 受滅則愛滅하고 愛滅則取滅하고 取滅則有滅하고 有滅則生滅하고 生滅則老死憂悲苦惱滅하나니라 佛於天人大衆之中說是法時 六百萬億那由他人 以不受一切法故 而於諸漏 心得解脫하야 皆得深妙禪定 三明六通하고 具八解脫하며 第二第三 第四說法時 千萬億恒河沙那由他等衆生 亦以不受一切法故 而於諸漏 心得解脫하며 從是已後 諸聲聞衆 無量無邊不可稱數러라

 

이시 오백만억제범천왕 게찬불이 각백불언 유원세존 전어법륜

다소안은 다소도탈 시제범천왕 이설게언

세존전법륜 격감로법고 도고뇌중생 개시열반도 유원수아청

이대미묘음

애민이부연 무량겁습법

이시 대통지승여래 수시방제범천왕 급십육왕자청 즉시 삼전십이행법륜

약사문바라문 약천마범 급여세간 소불능전 위시고 시고집 시고

 시고멸도 급광설십이인연법 무명연행 행연식

식연명색 명색연육입 육입연촉 촉연수 수연애 애연취

취연유 유연생 생연노사우비고뇌 무명멸칙행멸 행멸칙식멸 식멸

칙명색멸명색멸칙육입멸 육입멸칙촉멸 촉멸칙수멸 수

멸칙애멸 애멸칙취멸 취멸칙유멸 유멸칙생멸 생멸칙로사우비고

뇌멸 불어천인대중지중설시법시 육백만억나유타인 이불수일체법고

이어제루 심득해탈 개득심묘선정 삼명육통 구팔해탈 제이제

삼 제사설법시 천만억나유타등중생 역이불수일체법고 이어제루

심득해탈 종시이후 제성문중 무량무변불가칭수

이 때, 백만억 범천왕(梵天王)들이 게송(偈頌)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시고 사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법륜을 굴리시어 모두 편안하게 하여 주시며 해탈하게 해 주소 서.' 그리고 또, 범천왕들이 게송을 읊었다.

 

세존이시여, 법륜을 굴리고 감로의 법북 치시어 고통받는 중생 건지시고 열반의 길 보여 주소서. 바라옵건대, 저희를 어여삐 여기사 크고 미묘한 음성으로 오랜 세월을 통하여 닦고 익힐 법을 연설하소서.

 

이 때, 대통지승여래는 시방 세계의 범천왕들과 16명의 왕자의 청을 받고, 곧 세 번에 12 행(行)의 법륜을 굴리었으니, 사문이나 바라문이나 하늘, 마왕, 범천이나 다른 세간들로는 굴 릴 수 없는 것으로, 이른바 '이것은 괴로움이요, 이것은 괴로움 의 쌓임(苦集)이요, 이것은 괴로움의 사라짐(苦滅)이요, 이것은 괴로움이 사라지는 길(苦滅 道)이니라.'이다.

 

또, 12인연의 법을 널리 말하였으니, '무명(無明)은 행(行)에 반연되고, 행은 식(識)에 반연 되고, 식은 명색(名色)에 반연되고, 명색은 6입(入)에 반연되고, 6입은 촉(觸)에 반연되고, 촉 은 수(受)에 반연되고, 수는 애(愛)에 반연되고, 애는 취(取)에 반연되고, 취는 유(有)에 반연되고, 유는 생(生) 반연되고, 생은 노사우비고뇌(老死憂悲苦惱) 에 반연되느니라. 무명이 사라지면(滅) 행이 사라지고, 행이 사라지면 6입이 사라지고, 6입이 사라지면 촉이 사라지고, 촉이 사라지면 수가 사라지고, 수가 사라지면 애가 사라지고, 유가 사라지면 생이 사라지고, 생이 사라지면 노사우비고뇌가 사라 지느니라.'이다.

 

부처님이 천상, 인간 대중 가운데서 이 법을 설하실 때, 6백만억 나유타 사람들이 일체의 법을 받지 아니함으로써 모든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해지고 깊고 묘한 선정과 세 가지 밝 음과 여섯 가지 신통을 얻어 여덟 가지 해탈을 갖추었느니 라.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의 법을 설하실 때에도 천만억 항하사 나유타 중생들이 또한 일 체의 법을 받지 아니함으로써 모든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였느니라. 그 뒤부터의 성문 대 중은 한량없고 그지없이 이루 다 셀 수 없나니라.

 

 

  

  주석 -三轉十二行法:부처님께서 사성제에 대하여 시전(示轉),권전(勸轉),증전(證轉)의 세단계로 나누어서 고찰 한 것
1)시전:이것이 바로 고집멸도라고 사제를 나타내보이는 것
2)권전:고는 알아야 한다. 집은 끊어야한다.멸은 증득해야 한다.도는 닦아야 한다고 권고하는 것
3)증전:스스로 고를 알아 집을 끊고 멸을 증득하기 위해 도를 닦는 것을 보여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깨닫도록 밝힌 것
-是苦 是苦集이며 是苦滅이며 是苦滅道 :사성제를 말함. 즉 고성제,고집성제,고멸성제,고멸도성제. 4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말함
1)고제:괴로움의 범위에 대한 진리. 즉 팔고(八苦)를 말함.
2)집제:괴로움의 원인에 대한 진리. 즉 십이인연법의 제 12지(老死)의 생성에서 제1지(無明)의 생성으로 관조해 가면서 괴로움의 원인을 밝히는 과정을 말함
3)멸제: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 즉 십이인연법의 제1지의 소멸로 관조해 가면서 괴로움의 소멸을 밝히는 과정을 말함
4)도제:괴로움의 소멸을 위해 실천해야 할 바업에 대한 진리, 즉 팔정도를 말함
-십이인연법:
1)무명(無明):인간 존재의 처음부터 오늘까지 이르는 무지(無知).이 무지야말로 나고 죽고 하는 인간의 근본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무명이라고 한다.
2)행(行):과거에 무명이 만들어 낸 인간의 착하고 악한 온갖 행동
3)식(識):관거의 행으로 인해 인간 존재의 첫걸음이 시작되고, 어머니 태내에서 받는 의식의 일념
4)명색(名色):어머니의 태내에서 갖는 마음과 몸,혹은 개념과 내용
5)육입(六入):태내에서 갖춰지는 오근과 의근을 말함. 즉 여섯 개의 감각기관,여기로부터 외계의 자극이 들어오게 되므로 육입이라고 한다
6)촉(觸):태내에서 나온뒤 ,잠시는 감각과 고락을 식별하지못하고 물건에 접촉하는 기능만이 있는것, 일반적으로 촉각
7)수(受):괴로움과 즐거움,좋고 나쁜 것과 같은 감각과 감정을 감수(感受)하고 인상(印 象)하는 힘
8)애(愛):괴로움을 피하고 즐거움을 찾는 인간의 근본적인 경향
9)취(取):자기가 원하는 것,좋아하는 것을 얻어 간직하려는 노력
10)유(有):애와 취가 바탕이 되어, 갖가지 업이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미래의 결과가 일끌려 나오게 되는 것
11)생(生):살아 있는 것.생존
12)노사(老死):생의 결과로서 늙고 드디어 죽음에 이르는 것
 

           

爾時十六王子 皆以童子出家하야 而作沙彌하대 諸根通利하고 智慧明了하며 已曾供養百千萬億諸佛하사 淨修梵行하며 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려하야 俱白佛言하사대 世尊 是諸無量千萬億大德聲聞 皆已成就호니 世尊亦當爲我等하사 說阿耨多羅三藐三菩提法하소서 我等聞已 皆共修學호리다 世尊 我等志願 如來知見 深心所念 佛自證知리다 爾時轉輪聖王 所將衆中 八萬億人 見十六王子出家하고 亦求出家어늘 王卽聽許하니라 爾時彼佛 受沙彌請하사 過二萬劫已하고 乃於四衆之中 說是大乘經하시니 名妙法蓮華 敎菩薩法이며 佛所護念이러라 說是經已시어늘 十六沙彌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故 皆共受持하야 諷誦通利러니라 說是經時 十六菩薩沙彌 皆悉信受하고 聲聞衆中에도 亦有信解하나 其餘衆生 千萬億種 皆生疑惑하니라 佛說是經 於八千劫 未曾休廢하시고 說此經已 卽入靜室하야 住於禪定 八萬四千劫일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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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16왕자는 모두 동자로 출가하여 사미가 되니, 근성이 영리하고, 지혜가 총명하여, 백천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범행을 닦아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여 부처님께 함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한량없는 천만억 성문 대덕(大德)들은 이미 성취하였나이다. 세존께서는 또 저희들을 위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법을 설하여 주소서. 저희가 듣고는 다 함께 닦아 배우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는 여래의 지견을 지원하옵나니, 마음으로 깊이 염원하옴을 부처님께서 동촉하시리이다.'

 

이 때, 전륜성왕이 데리고 온 대중 가운데 8만억 사람이 16왕자의 출가함을 보고, 자기들 도 출가하기를 구하므로 전륜성왕이 허락하였느니라.

 

그 때, 저 부처님은 사미들의 청을 받고, 2만 겁을 지나고 나서 4부대중 가운데서 대승경 을 설하시었으니, 이름이 묘법연화경이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이 호념하는 바이 니라. 이 경을 설하시고 난 다음 16사미들은 아누다라삼먁삼보 리를 위하여 함께 받아 지니고 외어 통달하였느니라. 이 경을 설해 마치실 때, 16보살사미는 모두 믿고 받아 지녔으며, 성문 대중에도 믿고 이해하는 이가 있었으나, 다른 천만억 종류의 중생들은 모두 의혹을 내었느니라.

 

부처님은 8천 겁 동안 이 경을 설하심에 잠깐도 쉬지 않으셨고, 설하시기를 마치시고는 고요한 방에 들어가 8만 4천 겁 동안 선정에 머무르시었나니라.

   

是時十六菩薩沙彌 知佛入室하야 寂然禪定하고 各陞法座하야 亦於八萬四千劫 爲四部衆하야 廣說分別妙法華經하사 一一皆度六百萬億那由他恒河沙等衆生하야 示敎利喜하야 令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大通智勝佛 過八萬四千劫已하고 從三昧起하사 往詣法座하야 安詳而坐하시고 普告大衆하사대 是十六菩薩沙彌 甚爲希有 諸根通利하야 智慧明了하며 已曾供養無量千萬億數諸佛하사 於諸佛所 常修梵行하야 受持佛智하며 開示衆生하야 令入其中하니 汝等皆當數數親近하야 而供養之니라 所以者何 若聲聞辟支佛 及諸菩薩 能信是十六菩薩所說經法하고 受持不毁者 是人皆當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如來之慧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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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수지불훼자 시인 개당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여래지혜

이 때, 16보살사미는 부처님이 방에 들어가 고요히 선정에 드신 줄을 알고, 각각 법좌(法 座)에 올라가서 8만 4천 겁 동안 4부 대중을 위하여 묘법연화경을 분별하여 해설하였느니 라. 낱낱의 보살이 6백만억 나유타 항하사(恒河沙) 중생들을 제 도하여 인도하고 가르쳐 이롭고 기쁘게 하여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게 하였느니 라.

 

대통지승 부처님이 8만 4천 겁을 지나고는 삼매로부터 일어나 법상에 나아가 편안히 앉으 시어 대중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이 16보살사미는 매우 희유하니라. 모든 감관이 영리하고 지혜가 총명하며, 이미 한량없 는 천만억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항상 범행을 닦았으며, 부처 지혜 를 받아 지니고 중생들에게 보여 주어 그 가운데 들어가게 하 는 이들이니라. 너희는 자주자주 친근히 모시어 공양하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만일 성문이 나 벽지불이나 보살들이 이 16보살사미가 말하는 경을 믿고 받아 지니고 훼방하지 아니하 면, 그 사람은 마땅히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부처 지혜를 얻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佛告諸比丘하사대 是十六菩薩 常樂說是妙法蓮華經하야 一一菩薩所化 六百萬億那由他恒河沙等衆生이라 世世所生 與菩薩俱하야 從其聞法하고 悉皆信解할새 以此因緣으로 得値四萬億諸佛世尊하야 于今不盡하니라         

諸比丘 我今語汝호리라 彼佛弟子十六沙彌 今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사 於十方國土 現在說法하사대 有無量百千萬億菩薩聲聞 以爲眷屬이라 其二沙彌 東方作佛하시니 一名阿閦이라 在歡喜國하고 二名須彌頂이니라 東南方二佛 一名師子音이요 二名師子相이며 南方二佛 一名虛空住 二名常滅이며 西南方二佛 一名帝相이요 二名梵相이며 西方二佛 一名阿彌陀 二名度一切世間苦惱 西北方二佛 一名多摩羅跋栴檀香神通이요 二名須彌相이며 北方二佛 一名雲自在 二名雲自在王이며 東北方佛名 壞一切世間怖畏 第十六 我釋迦牟尼佛 於娑婆國土 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라       

諸比丘 我等爲沙彌時 各各敎化無量百千萬億恒河沙等衆生하야 從我聞法하고 爲阿耨多羅三藐三菩提어든 此諸衆生 于今有住聲聞地者 我常敎化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노니 是諸人等 應以是法으로 漸入佛道니라 所以者何 如來智慧 難信難解니라 爾時所化無量恒河沙等衆生者 汝等諸比丘 及我滅度後未來世中 聲聞弟子是也니라 我滅度後 復有弟子 不聞是經하고 不知不覺菩薩所行하며 自於所得功德 生滅度想하야 當入涅槃하면 我於餘國作佛하야 更有異名하리니 是人雖生滅度之想하야 入於涅槃이나 而於彼土 求佛智慧하야 得聞是經하리니 唯以佛乘으로 而得滅度 更無餘乘이니 除諸如來 方便說法이니라        

諸比丘 若如來 自知涅槃時到하고 衆又淸淨하야 信解堅固하며 了達空法하야 深入禪定하면 便集諸菩薩 及聲聞衆하야 爲說是經하리니 世間無有二乘 而得滅度 唯一佛乘이라사 得滅度耳니라 比丘當知하라 如來方便으로 深入衆生之性하사 知其志樂小法하야 深著五欲일새 爲是等故 說於涅槃하나니 是人若聞이면 則便信受니라

 

           

有一導師하대 聰慧明達하야 善知險道通塞之相하고 將導衆人하야 欲過此難하니 所將人衆 中路懈退할새 白導師言하대 我等疲極하고 而復怖畏하야 不能復進하고 前路猶遠하야 今欲退還하노라 導師多諸方便이라 而作是念하대 此等可愍이로다 云何捨大珍寶하고 而欲退還 作是念已 以方便力으로 於險道中 過三百由旬하야 化作一城하고 告衆人言하대 汝等勿怖하고 莫得退還하라 今此大城 可於中止하야 隨意所作이니 若入是城이면 快得安隱이요 若能前至寶所라도 亦可得去리라 是時疲極之衆 心大歡喜하야 嘆未曾有하대 我等今者 免斯惡道하고 快得安隱이로다 於是衆人 前入化城하야 生已度想하며 生安隱想커늘 爾時導師 知此人衆 旣得止息하야 無復疲倦하고 卽滅化城하고 語衆人言하대 汝等去來어다 寶處在近호라 向者大城 我所化作이니 爲止息耳라하니라

 

            

諸比丘 如來亦復如是하야 今爲汝等하야 作大導師할새 知諸生死 煩惱惡道險難長遠하고 應去應度하대 若衆生 但聞一佛乘者 則不欲見佛하고 不欲親近하며 便作是念하대 佛道長遠이라 久受勤苦라사 乃可得成이라하나니 佛知是心 怯弱下劣하사 以方便力으로 而於中道 爲止息故 說二涅槃호니 若衆生 住於二地하니 如來爾時 卽便爲說하대 汝等所作未辦이요 汝所住地 近於佛慧 當觀察籌量하대 所得涅槃 非眞實也니라 但是如來 方便之力으로 於一佛乘 分別說三이니라            

如彼導師 爲止息故 化作大城이라가 旣知息已 而告之言하대 寶處在近이라 此城非實이니 我化作耳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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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 소득열반 비진실야 단시여내 방편지력 어일불승 분별설삼

여피도사 위지식고 화작대성 기지식이 이고지언 보처재근

차성 비실아화작이

부처님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느니라.

'이 16보살사미는 항상 묘법연화경을 설하기를 좋아하였느니라. 낱낱 보살이 교화한 6백 만억 나유타 항하사 중생들은 세세생생에 보살과 함께 나서 그의 법문을 듣고는 모두 믿 고 이해하였나니라. 이런 인연으로 4만억 부처님 세존을 만나게 되는데, 지금도 끝나지 아니하였느니라.

 

비구들이여, 내가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저 부처님의 제자 16보살사미는 모두 아누다 라삼먁삼보리를 얻었고, 현재 시방 국토에서 법을 설하여 한량없는 백천만억 보살과 성문으 로 권속을 삼았느니라.

 

그 중에서 두 사미는 동방에서 부처가 되었는데, 하나는 아촉불(阿 佛)로서 환희국(歡喜 國)에 있고, 하나는 수미정불(須彌頂佛)이니라.

 

동남방의 두 부처는, 하나는 사자음불(獅子音佛)이요, 하나는 사자상불(獅子相佛)이니 라. 서남방(西南方)의 두 부처는, 하나는 제상불(帝相佛)이요, 하나는 범상불(梵相佛)이니 라. 서방의 두 부처는, 하나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이요, 하나는 도일체세간고뇌불(度一切世間 苦惱佛)이니라. 서북방의 두 부처는, 하나는 다마라발전단향신통불(多摩羅跋 檀香神通佛)이요, 하나는 수 미상불(須彌相佛)이니라. 북방의 두 부처는, 하나는 운자재불(雲自在佛)이요, 하나는 운자재왕불(雲自在王佛)이니 라. 동북방의 부처는 괴일체세간포외불(壞一切世間怖畏佛)이니라.

 

제 16은 나 석가모니불이니, 사바세계에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느니라. 비구들이여, 우리가 사미로 있을 적에 각각 한량없는 백천만억 항하사 중생들을 교화하였 느니라. 그들이 나에게 법을 들은 것은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얻기 위함이었느니라. 이 중생들로서 지금 성문의 지위에 있는 이들은, 내가 항상 아누다라삼먁삼보리법으로써 교화하였으므로, 이 사람들은 마땅히 이 법으로 점점 부처의 길에 들어가리라. 왜냐하면, 여 래의 지혜는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니라.

 

그 때에 교화한 한량없는 항하사 중생들이란, 너희 여러 비구와 내가 열반한 뒤에 오는 세상의 성문 제자들이니라.

 

내가 열반한 뒤에 어떤 제자가 이 경을 듣지 못하고, 보살의 행할 바를 알지도 못하고 깨 닫지도 못하면, 자기가 얻은 공덕에 대하여 멸도(滅度)하였다는 생각을 내고 마땅히 열반에 들리라. 내가 다른 세계에서 성불하여 다른 이름을 가질 때, 이 사람은 비록 멸도하였다는 생각을 내어 열반에 든다 하더라도 저 세계에서 부처 지혜를 구하여 이 경을 듣게 되리라. 오직 1불승이어야 열반을 얻는 것이요, 다른 승은 없나니라. 다만, 여래의 방편으로 설하는 법은 제외되나니라.

 

비구들이여, 여래가 열반할 시기에 이르렀고, 대중도 청정하여 믿고 이해함이 견고하며, 공(空)한 법을 통달하며, 선정에 깊이 들어간 줄을 알면, 문득 여러 보살과 성문들을 모아 놓고 이 경을 설하나니라. 세간에서 2승으로는 열반을 얻을 수 없고, 다만 1불승으로만 열반을 얻을 수 있는니라.

 

비구들이여, 여래는 방편으로써 중생들의 성품에 깊이 들어가, 그들이 소승법을 좋아하며 다섯 가지 욕망에 깊이 탐착함을 알므로, 그들을 위하여 열반을 설하는 것을 그 사람이 듣 고는 그대로 믿고 받아 지니느니라.

 

비유하면, 5백 유순이나 되는 험난하고 길이 나쁘며, 인적마저 끊어진 무서운 곳이 있었 다. 사람들이 이 곳을 지나 보물이 많은 곳으로 가고자 하였다. 이 때, 한 길잡이가 있었는 데, 총명하고 지혜가 많고 이 험한 길을 통과하고 막힌 형편을 잘 알아, 여러 사람을 데리고 이 험난한 길을 통과하고 있었다. 인도받아 가던 사람들이 중 도에서 물러갈 마음이 생겨 길라잡이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극도로 피로하고 무서워서 다시 더 나아갈 수 없고, 앞길도 멀어 이제 그만 가고 되돌아설까 하노라.'

 

길라잡이는 방편이 많아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사람들은 참으로 딱하구나. 어찌하여 큰 보물을 버리고 물러가려 하는가.' 이렇게 생각하고는 방편으로써 험난한 길에서 3백 유순을 지나서 한 도성(都城)을 화작 (化作)하여 놓고 여러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무서워하지 말고 되돌아가려 하지 말라. 저기 큰 도성이 있으니, 그 안에서 마 음대로 즐길 수 있느니라. 저 도성에 들어가면 편안히 살 수도 있고, 앞으로 가면 보물이 있 는 곳에도 갈 수가 있느니라.'

 

이 때, 피로해 있던 무리는 매우 기뻐하며 처음 보는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우리가 이제는 험한 길을 벗어나서 편안히 쾌락을 얻었노라.' 고 하였다. 이리하여 여러 사람들은 화작한 도성에 들어가서 '이미 지나왔다'는 생각을 내고 '편안하다'는 생각을 내었다.

 

이 때, 길라잡이는 이 사람들이 잘 쉬어서 피로가 회복된 줄을 알고는 화작한 도성을 없 애고 여러 사람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이여, 앞으로 나아가자. 보물이 있는 곳이 멀지 않느니라. 아까 있던 도성은 내가 조화로 만든 것이니, 임시로 쉬어가기 위한 것이었느니라.'

 

비구들이여, 여래도 그와 같으니, 지금 그대들을 위하여 도사(導師)가 되어, 죽고 사는 번 뇌의 나쁜 세상의 길이 험난하고 먼 것과 떠나야 할 것과 건너야 할 것임을 아나니라. 다 만, 중생들이 1불승만을 들으면 부처님을 뵈오려고 하지도 않고 친근하려고 하지도 않고서, 문득 생각하기를 '부처 되는 길은 멀고 멀어서 오래오래 애쓰고 닦아야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은 그들의 마음이 겁약하고 용렬한 줄을 아시고, 방편을 써서 중도(中道)에서 쉬게 하기 위하여 두 가지 열반을 말하였느니라.

 

만일 중생이 두 지위(地位)에 머무르면, 그 때에 여래는 이렇게 말씀하느니라. '너희는 할 일을 아직 다하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머물러 있는 지위는 부처의 지혜에 가 까울 뿐이니, 잘 관찰하고 헤아려보라. 얻었다는 열반이 진실한 것이 아니요, 다만 여래가 방편으로써 1불승에서 분별하여 3승을 설한 것뿐이니라. 마치 저 길잡이가 쉬어 가기 위하여 조화로 만든 도성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잘 쉰 줄을 알면 다시 말하기를, 보물이 있는 곳이 멀지 않느니라. 이 도성은 참이 아니요 내가 조화로 만든 것이 니라고 하느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大通智勝佛十劫坐道場하대佛法不現前일새不得成佛道어늘諸天神龍王阿修羅衆等

常雨於天華하야以供養彼佛하며諸天擊天鼓하고幷作衆伎樂하며香風吹萎華하야更雨新好者

過十小劫已乃得成佛道諸天及世人心皆懷踊躍하니라彼佛十六子      皆與其眷屬

千萬億圍繞하사俱行至佛所하야頭面禮佛足하고而請轉法輪하대聖師子法雨充我及一切하니

世尊甚難値久遠時一現이로다爲覺悟羣生하야震動於一切로다 

東方諸世界 五百萬億國梵宮殿光曜하대昔所未曾有諸梵見此相하고      尋來至佛所하야

散華以供養하대幷奉上宮殿하고請佛轉法輪하며以偈而讚歎커늘佛知時未至하시고受請黙然坐

三方及四維上下亦復爾하야散華奉宮殿하고請佛轉法輪하사대世尊甚難値願以本慈悲

廣開甘露門하사轉無上法輪하소서하니라

 

無量慧世尊受彼衆人請하사爲宣種種法四諦十二緣하대無明至老死      皆從生緣有

如是衆過患汝等應當知니라宣暢是法時六百萬億孩得盡諸苦際하고      皆成阿羅漢하며

第二說法時千萬恒沙衆於諸法不受하고亦得阿羅漢하며從是後得道      其數無有量이라

萬億劫算數不能得其邊이니라          

時十六王子出家作沙彌하야皆共請彼佛하대演說大乘法하소서我等及營從皆當成佛道호니

願得如世尊慧眼第一淨하노이다佛知童子心宿世之所行하고以無量因緣種種諸譬喩

說六波羅蜜及諸神通事하시며分別眞實法菩薩所行道하야說是法華經如恒河沙偈하시니

彼佛說經已靜室入禪定하사一心一處坐 八萬四千劫이니라      

是諸沙彌等知佛禪未出하사爲無量億衆하야說佛無上慧할새各各坐法座하야說是大乘經하며

於佛宴寂後宣揚助法化하대一一沙彌等所度諸衆生有六百萬億   恒河沙等衆이러라  

彼佛滅度後是諸聞法者在在諸佛土常與師俱生이라是十六沙彌具足行佛道하며

今現在十方하야各得成正覺하고`爾時聞法者各在諸佛所하며其有住聲聞漸敎以佛道

我在十六數하야曾亦爲汝說호니是故以方便으로引汝趣佛慧니라爾時本因緣으로今說法華經

令汝入佛道호니愼勿懷驚懼니라         

譬如險惡道逈絶多毒獸하고又復無水草하야人所怖畏處無數千萬衆      欲過此險道하대

其路甚廣遠하야經五百由旬이라             

時有一導師하대强識有智慧하며明了心決定하야在險濟衆難터니衆人皆疲倦하야而白導師言

我等今頓乏이라於此欲退還이니다導師作是念하대    此輩甚可愍이라如何欲退還하야而失大珍寶

尋時思方便하대當設神通力하야化作大城郭하대莊嚴諸舍宅周匝有園林하며渠流及浴池와 

重門高樓閣男女皆充滿케하고卽作是化已慰衆言勿懼어다汝等入此城하면各可隨所樂하리

諸人旣入城心皆大歡喜하야皆生安隱想하며自謂已得度導師知息已하고集衆而告言하사대

汝等當前進이니此是化城耳我見汝疲極하야中路欲退還일새故以方便力으로權化作此城호니

汝今勤精進하야當共至寶所니라        

我亦復如是하야爲一切導師하야見諸求道者中路而懈廢하야不能度生死         煩惱諸險道하고

故以方便力으로爲息說涅槃하대   言汝等苦滅하고所作皆已辦하니旣知到涅槃하야皆得阿羅漢

爾乃集大衆하야爲說眞實法이라諸佛方便力으로分別說三乘이라唯有一佛乘이어늘息處故說二

今爲汝說實하노니汝所得非滅이니라爲佛一切智하야當發大精進하라汝證一切智十力等佛法

俱三十二相이라사乃是眞實滅이니라         

諸佛之導師爲息說涅槃하고旣知是息已하고引入於佛慧니라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대통지승불 십겁좌도량 불법불현전 부득성불도 제천신룡왕 아수라중등

상우어천화 이공양피불 제천격천고 병작중기악 향풍취위화 갱우신호자

과십소겁이 내득성불도 제천급세인 심개회용약 피불십육자 개여기권속

천만억위요 구행지불소 두면예불족 이청전법륜 성사자법우 충아급일체

세존심난치 구원시일현 위각오군생 진동어일체

동방제세계 오백만억국 범궁전광요 석소미증유 제범견차상 심래지불소

산화이공양 병봉상궁전 청불전법륜 이게이찬탄 불지시미지 수청묵연좌

삼방급사유 상하역부이 산화봉궁전 청불전법륜 세존심난치 원이본자비

광개감로문 전무상법륜거

무량혜세존 수피중인청 위선종종법 사체십이연 무명지노사 개종생연유

여시중과환 여등응당지 선창시법시 육백만억해 득진제고제 개성아라한

제이설법시 천만항사중 어제법불수 역득아라한 종시후득도 기수무유량

만억겁산수 불능득기변

시십육왕자 출가작사미 개공청피불 연설대승법 아등급영종 개당성불도

원득여세존 혜안제일정 불지동자심 숙세지소행 이무량인연 종종제비유

설육바라밀 급제신통사 분별진실법 보살소행도 설시법화경 여항하사게

피불설경이 정실입선정 일심일처좌 팔만사천겁

시제사미등 지불선미출 위무량억중 설불무상혜 각각좌법좌 설시대승경

어불연적후 선양조법화 일일사미등 소도제중생 유육백만억 항하사등중

피불멸도후 시제문법자 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 시십육사미 구족행불도

금현재시방 각득성정각 `이시문법자 각재제불소 기유주성문 점교이불도

아재십육수 증역위여설 시고이방편 인여취불혜 이시본인연 금설법화경

영여입불도 신물회경구

비여험악도 형절다독수 우부무수초 인소포외처 무수천만중 욕과차험도

기로심광원 경오백유순

시유일도사 강식유지혜 명료심결정 재험제중난 중인개피권 이백도사언

아등금돈핍 어차욕퇴환 도사작시념 차배심가민 여하욕퇴환 이실대진보

심시사방편 당설신통력 화작대성곽 장엄제사택 주잡유원림 거류급욕지

중문고루각 남녀개충만 즉작시화이 위중언물구 여등입차성 각가수소락

제인기입성 심개대환희 개생안은상 자위이득도 도사지식이 집중이고언

여등당전진 차시화성이 아견여피극 중로욕퇴환 고이방편력 권화작차성

여금근정진 당공지보소

아역부여시 위일체도사 견제구도자 중로이해폐 불능도생사 번뇌제험도

고이방편력 위식설열반 언여등고멸 소작개이판 기지도열반 개득아라한

이내집대중 위설진실법 제불방편력 분별설삼승 유유일불승 식처고설이

금위여설실 여소득비멸 위불일체지 당발대정진 여증일체지 십력등불법

구삼십이상 내시진실멸 제불지도사 위식설열반 기지시식이 인입어불혜

 

 

대통지승 부처님, 도량에 앉은 지 열 겁에도 부처님 법 나타나지 않아 성불하지 못하시니라. 여러 하늘과 용왕들과 아수라 무리들이 하늘 꽃을 항상 내려 부처님께 공양하며, 여러 하늘들은 하늘 북을 치고 모든 풍류 다 잡히며 시든 꽃은 향풍이 불어 가고 새롭고 좋은 꽃의 비를 내리네.

 

10소겁을 지난 뒤에 비로소 성불하여 하늘 사람, 인간 사람들이 환희한 마음을 일으키네. 그 부처의 16왕자, 모두 그 권속들과 천만억 무리에게 둘러싸이어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법륜 굴리시기를 청하노라. "거룩한 사자시여, 법비 내리시어 저희와 여러 중생 축여 주소서."

 

세존 뵙기 매우 어려워 구원겁(久遠劫)에 한 번 오시나니, 중생을 깨우치시려고 모든 것을 진동하시네. 동방에 있는 여러 세계, 5백만억 국토에 있는 범천왕의 궁전 밝게 비추니, 예전에 보지 못한 일이라. 모든 범천들은 이 상서 보고 부처님 계신 데 찾아가 하늘꽃 흩어 공양하고 궁전까지 받들어 올리며, 법륜 굴리시기를 청하고 게송을 읊어 찬탄하나, 때가 이르지 않았음을 아시고 청받고 잠자코 앉아 계시네.

 

남 서 북방과 네 간방 상방과 하방 모두 그러해 꽃 흩고 궁전 받들고 법륜 굴리시기를 앙청하노라. 뵈옵기 어려운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원력으로 감로문을 널리 열어 위없는 법륜 설하소서. 지혜가 한량없는 세존은 여러 사람의 청을 받고, 네 가지 진리, 열 두 가지 인연 갖가지 법 설하시니, 무명으로부터 노사에까지 모두 생(生)을 인해 있는 것, 이러한 여러 가지 허물을 너희들은 자세히 알라.

 

이 법을 설하실 때, 6백만억 나유타 중생은 모든 괴로움을 다 여의고 아라한을 이루고, 두 번째 설법할 때에 천만억 항하사 중생 모든 법을 받지 아니해 또한 아라한 이루니라. 이 때부터 도를 이룬 이 그 수효 한량이 없어 만억 겁 동안 셈을 하여도 그 끝을 얻을 수 없노라.

 

그 때 16왕자들, 출가하여 사미가 되어 대승법을 설하시라고 부처님께 청하네. 저희와 여러 시중들, 모두 다 부처 이루어 세존과 같이 맑고 깨끗한 지혜 눈의 제일 되고자, 부처님은 동자들의 마음과 전세에 수행한 일 아시고 한량없는 인연과 갖가지 비유로써 여섯 가지 바라밀다와 그 밖에 신통의 일을 설하시며, 보살이 행하는 도 진실한 법을 분별하여 이 묘법연화경의 항하사 수와 같은 게송 설하시네.

 

그 부처님 경을 설하신 뒤 고용한 방에서 선정에 들어 한 곳에서 한 마음으로 8만 4천 겁 앉아 계시네. 이 여러 사미들, 부처님 선정에 드신 사이에 한량없는 억만 중생 위하여 위없는 부처의 지혜 설하고자 제각기 법상에 앉아 이 대승경 연설하고,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도 교화하는 법을 선양하여 도우니, 그 여러 사미들이 제도한 중생의 수효 6백만억 항하의 모래로 계산 할이만큼 많았고, 그 부처님 열반하신 후 이 법문을 들은 이들 간 곳마다 부처님 세계에 항상 스승과 함께 태어났느니라.

 

그 16사미들은 부처의 도 갖추 행하여 지금 시방 세계에서 각각 정각을 이루었소. 그 대에 법문 들은 이들,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아직 성문에 머무르는 이 점차로 부처의 도를 가르치노라. 16왕자의 하나이던 나도 너희에게 법을 설하였으므로 너를 방편으로 이끌어 부처의 지혜로 인도하느니라.

 

이 전세의 인연으로 지금 법화경 설하여 부처의 도에 들게 하노니, 놀라고 두려워하지 말라. 비유컨대, 험악하고 나쁜 길, 멀고 흉악한 짐승 많으며, 더우기 물과 풀까지 없어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곳이라. 수없는 천만 명 무리 이 길을 지나가려는데, 길은 멀고도 멀어 5백 유순을 지나야 하네. 이 때에 한 길라잡이, 아는 것 많고 지혜도 있어 분명히 알고 마음 견고해 위험함에서 모든 어려움 건지네.

 

무리들 모두 지치어서 길라잡이에게 하소연하기를 "우리는 하도 피곤해 이만하고 돌아가려오." 길라잡이 생각하기를 "저 불쌍한 무리, 많은 큰 보물 다 버리고 그저 돌아가려 하는가." 가만히 방편을 생각하여, 내, 이제 신통한 힘을 내어 굉장한 도성을 조화로 만들어 훌륭한 저택을 장엄하게 꾸미리. 주위엔 원림(園林)이 둘러 있고, 맑은 시냇물, 깨끗한 못, 고루 거각에 안팎 대문, 남자와 여자 가득히 사는. 이렇게 도성을 조화로 만들어 무리를 위로해 달래기를 "걱정 말고 이 성에 들어가 그대들 마음대로 즐기고 살아라." 무리는 그 성에 들어가 마음이 한없이 즐거워 편안하다는 생각을 내고, 건너왔노라 자부하였노라.

 

길라잡이, 편안히 쉰 줄을 알고 무리를 모아 놓고 선언하기를 "그대들은 앞으로 나아가자. 이것은 조화로 만든 도성이라. 그대들 하도 피곤하여 중도에서 되돌아가려 하기에 내가 방편으로 조화를 부려 이 성을 만들었던 것이라. 그대들이 부지런히 정진하면 보물 있는 곳에 가게 되리라." 나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의 도사이니, 도를 구하는 사람들, 중도에서 지치고 게을러서 번뇌의 험난한 길에서 생사를 건너지 못함을 보고 내가 방편의 힘으로 쉬게 하려고 열반을 설하여 너희들의 괴로움이 없어지고 할 일을 다하였다 하였노라.

 

이미 열반에 이르러 아라한 이룬 줄 알기에 이에 대중을 모으고 진실한 법을 설하고자 하노라. 여러 부처님은 방편의 힘으로 3승을 분별해 설하지만, 오직 1불승뿐이나, 쉬게 하려고 2승을 설한 것이라. 이제 그대에게 진실을 설하리라. "네가 얻은 것 참열반 아니니, 부처의 온갖 지혜 얻으려고 크게 정진할 마음을 일으켜 일체지(一切智)와 열 가지 힘 등 부처님의 법을 깨달아 32 잘생긴 모습 갖추어야 진실한 열반에 이르리. 도사이신 모든 부처님, 쉬게 하려고 열반 설했지만, 쉰 줄을 이미 알고는 부처님 법으로 인도하나니라."

 

<제7품 화성유품의 총설>

이 품의 이름을 화성유품이라고 함은 이 품가운데 화성의 비유설화가 있기 때문이다. 이 화성의 비유설화는 법화7유 가운데 네 번째의 비유설화이다.

삼천진점겁이라는 아주 먼 옛날에 대통지승불이 계셨다. 3천진점겁이라함은 삼천대천세계의 땅을 다 갈아서 가루를 만들어 가지고 동쪽으로 가면서 천나라를 지나 가루 하나씩을 떨어뜨린 나라 또는 가루를 떨어뜨리지 아니한 나라 그 모두의 땅을 다시 갈아서 만들어진 무량한 가루 하나를 1겁으로 헤아리는 세월을 말하는 것이니, 그 시간은 무엇이라 헤아릴 수 없는 형용하기 어려운 시간이라 하겠다.‘그러한 아득한 옛날에 부처님이 계셨는데, 그 부처님이 대통지승여래이다. 이 부처님에게는 출가하시기 전에 16왕자가 있었는데, 그들도 아버지가 성도하셨음을 듣고 출가하였다. 이때 ,모든 중생들 범천과 16왕자를 합친 중생들이 설법을 청하매 대통지승여래께서 4제의 삼전십이행의 법문을 하시고 12인연의 법을 설하셨다. 4제의 삼전십이행이란 고,집,멸,도의 네가지 진리를 세 번말씀하시니,이것이 3전이요, 네가지 진리를 세 번 말씀하시니 12행이 되는 것이다. 3전은 시전,권전,증전이라는 것인데,시전은 고집멸도의 네가지 진리는 이러이러한 것이라고 보여 주심이요,권전은 고집멸도의 네가지 진리를 잘알아서 그대로 수행 할 것을 권함이요, 증전은 부처님이 고를 알아서 그 집을 끊고 멸을 증득하려고 도를 닦은 것을 부여 중생들로 하여금 증득케 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네가지 진리의법문을 하신 다음 12인연법을 설하셨다. 네 가지의 진리는 성문승의 무리를 가르치는 법이요, 12인연법은 연각승의 무리들이 수행하는 법으로 소승의 가르침이다. 16왕자는 자질이 총명하므로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부처를 이루는 법문을 간청하기에 이르러 대통지승여래는 법화경을 설하시게 된다.

이 부처님이 8천겁 동안 법화경을 설해 마치시고 8만4천겁동안 삼매에 드시게 된다. 16왕자는 법화경을 믿고 받들어 부처님이 삼매에 드신동안 부처님을 대신하여 법화경을 계속하여 설법하였다. 그 후, 이 16왕자의 16번째의 왕자가 사바세계의 교주로 계신 석가모니 불이다.

대통지승여래는 이 16부처님이 지금도 그 맡은 바 국토에서 법화경을 설하고 계실 것이라고 한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소승의 가르침으로는 참다운 열반은 얻을 수 없고 오직 일불승에 의해서만 진실한 열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승의 가르침은 재승에 이르는 방편의 가르침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이어,화성의 비유설화가 설해진다.

이 이야기는 옛날에 보물성을 찾아서 멀고 먼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다. 거기에는 길을 인도하는 한 도사가 있었는데, 그 사람은 지혜도 있고 보물성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잘아는 사람이었다.

보물성으로 가는 도중 많은 사람이 길이 험하여 몸은 피로하고 마음 또한 약해져서 도저히 목적지인 보물성까지는 갈 수 없음을 생각하고 보물성에 가는 일을 포기하려는 어려운 일이 생겼다.

이 때, 도사가 한 곳에 한 성을 화작(化作)하여 사람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여 기운이 회복된 것을 보고 다시 길을 재촉하여 사람들을 목적지인 보물성까지 무사히 인도하여 데리고 갔다. 이것이 화성의 비유설화이다. 보물성은 진실한 열반을 비유한 것이고, 도중에 화작한 성은 방편의 열반을 비유한 것이다.

부처님은 이외같이 중생들의 마음이 약하고 못난 것을 아시므로, 알기쉬운 소승의 가르침을 설하신 다음 부처님의 본 뜻인 부처를 이루는 길을 설하신다.

이 화성유품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억만년을 통하여도 변화지 아니하는 것임을 특별히 친절하게 설하시고 계신다. 이것을 널리 세상에 펼치시려고 하지만, 듣는 사람의 근기에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어 정도가 낮은 사람을 위하여 방편의 가르침을 설하실 필요가 생긴다. 그러나, 이방편의 가르침은 어디까지나 진실의 가르침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적인 것이므로 이 방편의 가르침에 머물러서는 아이되는 것이니, 분발하고 노력하여 진실의 가르침인 일불승법을 공부해야 함을 간절하게 설하고 있는 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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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6품 수기품의 해설

授記品 第六   爾時世尊이 說是偈已하사고 告諸大衆하사 唱如是言하사대 我此弟子의 摩詞迦葉은 於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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授記品 第六

 

爾時世尊 說是偈已하사고 告諸大衆하사 唱如是言하사대 我此弟子의 摩詞迦葉 

이시세존 설시게이 고제대중 창여시언 아차제자 마하가섭

於未來世 當得奉覲三百萬億諸佛世尊하사 供養恭敬하고 尊重讚歎하며 

어미내세 당득봉근삼백만억제불세존 공양공경 존중찬탄

廣宣諸佛의 無量大法하고 於最後身 得成爲佛하리니 

광선제불무량대법 어최후신 득성위불 

名曰光明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명왈광명여래 응공정변지명행족 선서세간해무상사 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國名光德이요 劫名大莊嚴이며 佛壽十二小劫이요 正法住世二十小劫이며 像法亦住二十小劫이라 

국명 광덕 겁명 대장엄불수  십이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 역주이십소겁 

國界嚴飾하야 無諸穢惡 瓦礫荊棘 便利不淨하며 其土平正하야 

국계엄식 무제예악 와력형극 변리부정 기토평

無有高下 坑坎堆阜하며 瑠璃爲地하고 寶樹行列하며 黃金爲繩하야 

무유고하 갱감퇴부 유리위지  보수항렬 황금위승 

以界道側하고 散諸寶華하야周徧淸淨하며 其國菩薩 無量千億이며 

이계도측 산제보화주변청정 기국보살 무량천억 

諸聲聞衆 亦復無數하고 無有魔事하며 雖有魔及魔民이라도 皆護佛法이니라

제성문중 역부무수 무유마사 수유마급마민  개호불법

 

이 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읊으시고 여러 대중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나의 제자인 마하가섭은 오는 세상에서 3백만억 부처님을 받들어 뵈옵고,

공양하고 존중 하며 찬탄하여 여러 부처님의 한량없는 큰 법을 널리 펴다가 최후의 몸으로 성불하리니,

이 름은 광명(光明)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 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나라 이름은 광덕(光德)이요, 겁 의 이름은 대장엄(大莊嚴)이라 하리라.

그 부처님 수명은 12소겁이요, 정법은 20소겁이며, 상법도 20소겁 동안 세상에 머무르게 되리라.

그 나라는 장엄하게 장식되어 모든 더러운 것과 기왓조각, 가시덤불, 똥오줌 따위가 없고,

이 반듯하여 높은 데, 낮은 데, 구렁, 둔덕이 없으며, 땅은 유리로 포장되고, 보배 나무들 이 줄을 지었으며,

황금줄을 길 경계에 늘이고 보배꽃을 흩어서 두루 가득하여 깨끗하리라.  

그 나라의 보살들은 한량없어 천만억이고, 성문 들도 수없으리라. 

마의 장난(魔事)이 없고, 마왕과 마의 백성이 있어도 모두 불법을 옹호하 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告諸比丘하노니  我以佛眼으로見是迦葉컨대於未來世過無數劫하야當得作佛이라

고제비구 아이불안 견시가섭 어미래세 과무수겁 당득작불

而於來世供養奉覲    三百萬億이신諸佛世尊하사爲佛智慧하야     淨修梵行하며

이어래세 공양봉근 삼백만억 제불세존 위불지혜 정수범행

供養最上二足尊已하고  修習一切無上之慧하야   於最後身得成爲佛하대

공양최상 이족존이 수습일체 무상지혜 어취후신 득성위불

其土淸淨하야瑠璃爲地하고多諸寶樹하야    行列道側하고金繩界道어든見者歡喜하며

기토청정 유리위지 다제보수 항열도측 금승계도 견자환희

常出好香하고散衆名華하며種種奇妙以爲莊嚴하며其地平正하야  無有丘坑하며

상출호향 산중명화 종종기묘 이위장엄 기지평정 무유구갱

諸菩薩衆不可稱計  其心調柔하야逮大神通하며奉持諸佛大乘經典하며

제보살중 불가칭계 기심조유 체대신통 봉지제불 대승경전

諸聲聞衆無漏後身  法王之子亦不可計   乃以天眼으로不能數知하며

제성문중 무루후신 법왕지자 역불가계 내이천안 불능수지

其佛當壽十二小劫이요正法住世二十小劫이며像法亦住二十小劫이라

기불당수 십이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역주 이십소겁

光明世尊其事如是니라

광명세존 기사여시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읊으셨다.

비구들에게 말하노라. 내가 부처눈(佛眼)을 가지고 가섭의 장래를 살피니, 오래고

오랜 오는 세상에 수없는 겁을 지난 다음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라.

그가 오는 세상에서 3백만억 부처님 세존을 받들어 뵈옵고, 공양도 하고 공경도 하여 

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범행을 깨끗이 닦으며, 복과 지혜 구족하신 최상의 세존께 공양하여 마치고

갖가지 위없는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 익히다가 최후의 몸으로 부처를 이루게 되리라.

그 나라 땅은 청정하여 유리로써 포장되고, 여러 가지 보배 나무가 길가에 줄을 짓고,

황금줄을 경계에 늘이어 보는 이마다 기뻐하고, 훌륭한 향기 가득하고 아름다운 꽃이 흩날려

여러 가지로 기묘하게 국토를 장엄할 것이며, 땅은 반듯하고  평탄하여 둔덕이나 구렁이 없으며,

여러 보살 대중들이 셀 수 없이 많고 그 마음 부드럽고 화평하며,

나큰 신통을 얻어  여러 부처님의 대승 경전을 받아 지니리라.

모든 성문 대중은 무루의 최후의 몸을 얻은 법왕의 아들들로 그 수효 이루 헤아릴 수 없어

하늘눈(天眼)을 가지고도 다  셀 수 없으리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12소겁이 될 것이요, 정법이 세상에 머무르기 20소겁이요,

상법도 20소겁을 세상에 머무를 것이니라. 광명 세존 부처님의 그 일이 이러하리라.

  주석 -정법시(正法時):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대로 실천함. 그리고 그 결과로 깨달음이 바르게 존속되는 시기
-상법시(像法時):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대로 실천함은 지속되지만 그 결과로써 깨달음을 얻는 이가 없는 시기
 
 

 

爾時大目犍連 須菩提 摩詞迦旃延等 皆悉悚慄하야 一心合掌하고 瞻仰尊顔하와 

이시 대목건련 수보리 마하가전연등 개실송율 일심합장 첨앙존안

目不暫捨하며 卽共同聲으로 而說偈言하니라          

부잠사 즉공동성 이설게언

大雄猛世尊諸釋之法王이시라 哀愍我等故而賜佛音聲이로다

대웅맹세존 제석지법왕 애민아등고 이사불음성 

若知我深心하야見爲授記者면 如以甘露灑하야除熱得淸凉이다

약지아심심 견위수기자  여이감로쇄 제열득청량 

如從飢國來하야忽遇大王饍하야도心猶懷疑懼하야未敢卽便食

여종기국래 홀우대왕선 심유회의구 미감즉변식

若復得王敎라사然後乃敢食이니다我等亦如是하야   每惟小乘過하고

약부득왕교 연후내감식 아등역여시 매유소승과 

不知當云何라사 得佛無上慧 雖聞佛音聲으로言我等作佛하사오니

부지당운하  득불무상혜수문불음성 언아등작불 

心尙懷憂懼하와如未敢便食이라若蒙佛授記면 爾乃快安樂 

심상회우구 여미감변식 약몽불수기  이내쾌안락

大雄猛世尊  常欲安世間하시니願賜我等記하시면如飢須敎食이니다  

웅맹세존 상욕안세간 원사아등기 여기수교식   

 

이 때, 대목건련과 수보리와 마하가전연 들이 모두 송구스러워하면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뵈옵고 

잠시도  눈을 떼지 아니하며, 소리를 함께하여 게송을 읊었다.

 

크게 웅장하고 용맹하시며 법왕이신 석가 세존이시여,

저희를 어여삐 여기사 부처님 음성을 내리시이다.

우리의 깊은 마음 살피시어 만일 수기(授記)를 주신다면,

감로수를 뿌려 열(熱)을 식혀 서늘하게 하심과 같으오리다.

 

흉년든 나라에서 온 사람이 임금이 주는 음식 받고도

송구하고 의심스러워 감히 먹지 못하다가

먹어라는 명령을 받고서 야 비로소 음식을 먹듯이,

저희도 그와 같아서 소승의 과오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위없는 부처 지혜 얻으려는지 모르옵다가,

비록 우리도 부처 되리라는 부처님 말씀 듣자와도

마음에 오히려 송구하와 감히 먹지 못함과 같사오니,

만일 부처님께서 수기 주시면, 비로소 쾌락 하겠나이다.

웅장하고 용맹하신 세존이시여, 세간중생 안락하게 하시니,

저희에게  수기를 주시면 배고픈 자에게 먹어라 명하심과 같으리이다.

 

爾時世尊 知諸大弟子 心之所念하시고 告諸比丘하사대 

이시세존 지제대제자 심지소념 고제비구 

是須菩提 於當來世 奉覲三百萬億那由他佛하사 

시수보리 어당래세  봉근삼백만억나유타불 

供養恭敬하며 尊重讚歎하고 常修梵行하야 具菩薩道라가 於最後身 得成爲佛하면 

양공경 존중찬탄 상수범행 구보살도 어최후신 득성위불

號曰 名相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호왈 명상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劫名有寶 國名寶生이며 其土平正하야 玻瓈爲地하고 

 겁명 유보 국명 보생 기토평정 파려위지

寶樹莊嚴하며 無諸丘坑 沙礫荊棘 便利之穢하고 寶華覆地하야 周徧淸淨하며 

보수장엄 무제구갱 사력형극 변리지예 보화복지 주변청정

其土人民 皆處寶臺 珍妙樓閣하고 聲聞弟子 無量無邊하야 算數譬喩 所不能知 

기토인민 개처보대 진묘루각 성문제자 무량무변 산수비유 소불능지 

諸菩薩衆 無數千萬億那由他 佛壽十二小劫이요 正法住世二十小劫이며 像法亦住二十小劫이라 

제보살중 무수천만억나유타 불수 이십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역주이십소겁 

其佛常處虛空하야 爲衆說法하야 度脫無量菩薩 及聲聞衆하나니라 

기불 상처허공 위중설법 도탈무량보살 급성문중

 

이 때, 세존(世尊)께서 큰 제자들의 생각을 아시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시었다. 

"이 수보리가 오는 세상에서 3백만억 나유타(那由他) 부처님을 받들어 뵈옵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며,

항상 범행을 닦아 보살의 도를 구족하고 최후의 몸에서 성불 하리라.

이름은 명상(名相)여래, 응공, 정변지, 명 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며,

겁의 이름은 유보(有寶)요, 세 계의 이름은 보생(寶生)이라 하리라.

 

그 국토는 번듯하고 방정하며, 파리(頗梨)로 땅을 덮고 보배나무로 장엄하며,

둔덕과  구렁 과 기왓조각과 가시덤불과 똥 오줌 따위의 더러움이 없고,

보배꽃이 땅을 덮어 두루두루 청 정하리라.

그 나라 백성들은 보배로 된 누대와 훌륭한 누각에 거처하고,

성문 제자가 한량없고 그지없어 산수와 비유로 알 수 없고,

러 보살 대중은 수없는 천막억 나유타이리라 . 

부처님 수명은 12소겁이요, 정법은 20소겁이고, 상법도 20소겁 동안 세상에 머무를  것이니라.

 그 부처님은 항상 허공에 거처하면서 법을 설하시어 한량없는 보살과 성문들을 제도하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諸比丘衆今告汝等하노니皆當一心으로    聽我所說하라我大弟子  須菩提者

제비구중 금고여등 개당일심 청아소설 아대제자 수보자

當得作佛하대號曰名相이라當供無數萬億諸佛하고隨佛所行하야漸具大道타가

당득작불 호왈명상 당공무수 만억제불 수불소행 점구대도

最後身得三十二相하면  端正殊妙猶如寶山하며  其佛國土嚴淨第一이라

최후신득 삼십이상 단정수묘 유여보산 기불국토 엄정제일

衆生見者無不愛樂하니佛於其中度無量衆하리라其佛法中多諸菩薩하대

중생견자 무불애락 불어기중 도무량중 기불법중 다제보살

皆悉利根으로轉不退輪하며彼國常以菩薩莊嚴    諸聲聞衆不可稱數

개실이근 전불퇴륜 피국상이 보살장엄 제성문중 불가칭수

皆得三明하고具六神通하며住八解脫하야    有大威德하나니라 其佛說法하사現於無量

개득삼명 구육신통 주팔해탈 유대위덕 기불설법 현어무량

神通變化不可思議어든諸天人民數如恒沙    皆共合掌하야聽受佛語하리라

신통변화 불가사의 제천인민 수여항사 개공합장 청수불어

其佛當壽十二小劫이요正法住世二十小劫이며像法亦住二十小劫하나니라 

기불당수 십이소겁 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역주 이십소겁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셨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제 너희들에게 말하노니, 모두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의 말을 들어라. 

나의 큰 제자인 수보리는 오는  세상에 성불하여 이름을 명상여래라 하리니,

마땅히 수없는 만억 부처님께 공양하고  부처님의 행하심을 따라 큰 도를 점점 갖추어  

최후의 몸을 받아 32가지 몸매가 단정하고 뛰어남이 보배산과 같으리라.

그 부처님의 국토는 깨끗하게 장엄함이 제일이어서 중생의 보는 이마다 좋아하지 않을 이 없으리.  

부처님은 그 가운데서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고 그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수많은 여러 보살들은

모든 근성이 총명하여 물러나지 않는 법륜  굴리어 그 나라는 언제나 보살로 장엄되리라.

 

여러 성문 대중도 이루 다 셀 수 없는데, 다 세 가지 밝음(三明)과 여섯 가지 신동(六神通) 갖추었고,

여덟 가지 해탈에 머물러 큰 위엄과 공덕이 있으리.

그 부처님의 법문, 한량없는 신통 변화와 헤아릴 수 없는 일을 나타내 설하시니,

항하의 모래 수 같은 여러 천상 사람들이 다 함께 합장하고 부처님 말씀 들으리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12소겁이며, 정법이  세상에 머무르기 20소겁 될 것이고, 상법도 그와 같이 20소겁 되리라.

           

爾時世尊 復告諸比丘衆하사대 

이시세존 부고제비구중 

我今語汝하노니 是大迦旃延 於當來世 以諸供具 

아금어여 시대가전연 어당래세 이제공구 

供養奉事八千億佛하야 恭敬尊重하며 諸佛滅後 各起塔廟하대 

양봉사팔천억불 공경존중 제불멸후 각기탑묘 

高千由旬이며 縱廣正等五百由旬이라 

고천유순  종광정등오백유순 

以金銀琉璃硨磲瑪瑙眞珠玫瑰七寶合成하며 衆華瓔珞 塗香抹香燒香 繒蓋幢幡으로 供養塔廟하고 

이금은유리자거마노진주매괴칠보 합성 중화영낙 도향말향소향 증개당번 공양탑묘 

過是已後 當復供養二萬億佛하대 亦復如是하며 供養是諸佛已하야는 具菩薩道하야 當得作佛하리니 

과시이후 당부공양이만억불 역부여시 공양시제불이 구보살도 당득작불 

號曰閻浮那提金光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호왈염부나제금광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其土平正하야 玻瓈爲地하며 寶樹莊嚴하고 黃金爲繩하야 

기토평정 파려 위지 보수장엄 황금 위승 

以界道側하며 妙華覆地하야 周徧淸淨하니 見者歡喜하며 

이계도측 묘화복지 주청정 견자환희 

無四惡道 地獄餓鬼畜生阿脩羅道하고 多有天人 諸聲聞衆 及諸菩薩 無量萬億하야 莊嚴其國하며 

무사악도 지옥아귀축생아수라도 다유천인 제성문중 급제보살 무량만억 장엄기국 

佛壽十二小劫이요 正法住世二十小劫이며 像法亦住二十小劫하나니라

불수 십이소겁정법주세 이십소겁 상법 역주이십소겁

 

그 때, 세존께서 또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희에게 말하노라.

이 대가전연은 오는 세상에서 여러 가지 공양거리로 8천 억 부처님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경하고 존중하리라.

여러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 는 각각 탑을 조성하는데, 

 높이가 1천 유순이요, 가로와 세로가 5백 유순이니,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진주, 매괴의 7보를 합하여 이룩하고,

과 영락과 바르는 향, 가루향, 사르는 향과 일산과 당기와 번기로 탑에 공양하리라.

그런 뒤에 또 2만억 부처님께도 그렇게 공양하며, 

이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여 마치고는 보살의 도를 구족하여 마땅히 성불하리라.

그 이름은 염부나제금광(閻浮那提金光)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 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그 국토는 번듯하고 평평하며, 파리로 땅이 되고 보배 나무로 장엄하였으며,

황금줄로  길 가에 경계선을 만들고, 아름다운 꽃이 땅을 덮어 두루 청정하여 보는 이가 모두 환희하리 라.

네 가지 나쁜 갈래인 지옥, 아귀, 축생, 아수 라가 없고, 

 천상 사람과 인간계 사람이 많으며, 성문들과 보살들이 여러 만억이어서 나라를 장엄 하느니라.

 

부처님의 수명은 12소겁이요, 정법이 20 소겁 동안 세상에 머무르고, 상법도 20소겁을 머무르니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諸比丘衆皆一心聽하라如我所說眞實無異하나니라

제비구중 개일심청 여아소설 진실무이 

是迦旃延은      當以種種妙好供具供養諸佛하고

시가전연 당이종종 묘호공구 공양제불 

諸佛滅後起七寶塔하대亦以華香으로  供養舍利하며 

제불멸후 기칠보탑 역이화향 공양사리

其最後身得佛智慧하야 成等正覺이어든 國土淸淨하며度脫無量   萬億衆生하야

기최후신 득불지혜 성등정각 국토청정 도탈무량 만억중생

皆爲十方之所供養하며  佛之光明無能勝者리라  其佛號曰閻浮金光이라 

개위시방 지소공양 불지광명 무능승자 기불호왈 염부금광

菩薩聲聞斷一切有  無量無數莊嚴其國하나니라 

보살성문 단일체유 무량무수 장엄기국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여러 비구들이여, 다 일심으로 들어라. 나의 말함과 같아서 진실하고 다르지 않으니라. 

 이 대가 전연은 마땅히 가지각색 

 훌륭한 공양거리로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리니, 여러 부처님 열반하신 뒤에 7보로 탑을 

 조성하고 꽃과 향으로 사리에 공양하며

그 최후의 몸에 부처 지혜를 얻어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국토가 청정하며,

한량없는 만억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여 모두 시방 여러 세계의 공양을 받게 되리라.  

부처님의 찬란한 광명 더 나을 이가 없으며, 그 부처님 이름은 염부나제금광여래라 하리라.

보살과 성문들로서 모든 삶(有)을 끊은 이가 한량없고 

 그지없어 그 나라를 장엄하리라.

 

爾時世尊 復告大衆하사대 我今語汝하노니 

이시세존 부고대중 아금어여 시대목건련 

是大目犍連 當以種種供具 供養八千諸佛하야 恭敬尊重하고 諸佛滅後 各起塔廟하대 

당이종종공구 공양 팔천제불 공경존중 제불멸후 각기탑묘 

高千由旬이며 縱廣正等 五百由旬이라 

고천유순 종광정등  오백유순 

以金銀琉璃硨磲瑪瑙眞珠玫瑰七寶合成하며 衆華瓔珞 塗香抹香燒香 繒蓋幢幡으로 以用供養하고 

이금은유리자거마노진주매괴칠보합성 중화영락 도향말향소향 증개당번 이용공양 

過是已後 當復供養二百萬億諸佛하대 亦復如是하고 當得成佛하면 

과시이후 당부공양이백만억제불 역부여시 당득성불 

號曰多摩羅跋栴檀香如來應供正徧知明行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호왈다마라발전단향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劫名喜滿이요 國名意樂이며 其土平正하야 玻瓈爲地하고 寶樹莊嚴하며 散眞珠華하야 周徧淸淨하니 

겁명 희만 국명 의락 기토평정파려 위지보수장엄 산진주화 주변청정 

見者歡喜하며 多諸天人 菩薩聲聞하대 其數無量이라 

견자환희 다제천인 보살성문 기수무량 

佛壽二十四小劫이요 正法住世四十小劫이며 像法亦住四十小劫하리라 

불수 이십사소겁 정법주세 사십소겁 상법 역주사십소겁

 

이 때, 세존께서 다시 대중에게 말씀하시었다. 

"내 이제 너희에게 말하노라.

이 대목건련은 마땅히 여러 가지 공양거리로 8천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리라.

  여러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에는 각각 탑을 조성하는데,

높이 는 1천 유순, 가로와 세로가 다 같이 5백 유순 이며,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진주, 매괴의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고,

여러 꽃과 영락과 바르는 향, 가루향, 사르는 향과 비단일산과 당기, 번기로 공양하고,  

 그 뒤에 또 2백만억 부처 님께도 이와 같이 공양하리라. 

그런 뒤에 성불하여 이름을 다마라발전단향(多摩羅跋 檀香)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 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이라 하리라. 

겁의 이름은 희만(喜滿)이요, 세계의 이름은 의락(意樂)이니,

그 국토는 번듯하고 평평하며 파리로 땅이 되고 보배나무로 장업하며,

진주로 된 꽃을 흩어 두루 청정하여 보는 이마다 환희하며,

천상 사람, 인간계 사람들이 많고, 보살들과 성문들의 수가 한량없으며,

부처님 수명은 24소겁이요, 정법이 40 소겁동안 세상에 머물러 있고,  

상법도 40소겁 동안 세상에 머무리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我此弟子大目犍連  捨是身已하고得見八千二百萬億  諸佛世尊하야

아차제자 대목건련 사시신이 득견팔천 이백만억 제불세존

爲佛道故供養恭敬하며於諸佛所常修梵行하고於無量劫奉持佛法하며

위불도고 공양공경 어제불소 상수범행 어무량겁 봉지불법

諸佛滅後起七寶塔하대長表金刹하며華香伎樂으로而以供養諸佛塔廟하고

제불멸후 기칠보탑 장표금찰 화향기악 이이공양 제불탑묘

漸漸具足菩薩道已에는  於意樂國而得作佛하면  號多摩羅栴檀之香이라

점점구족 보살도이 어의락국 이득작불 호다마라 전단지향

其佛壽命二十四劫이며常爲天人하야     演說佛道하며聲聞無量  如恒河沙하대

기불수명 이십사겁 상위천인 연설불도 성문무량 여항하사

三明六通으로   有大威德하며菩薩無數하대志固精進하야於佛智慧皆不退轉이며

삼명육통 유대위덕 보살무수 지고정진 어불지혜 개불퇴전

佛滅度後正法當住    四十小劫이요    像法亦爾하니라   我諸弟子威德具足

불멸도후 정법당주 사십소겁 상법역이 아제제자 위덕구족

其數五百이라皆當授記하대於未來世咸得成佛하리라我及汝等  宿世因緣

기수오백 개당수기 어미래세 함득성불 아급여등 숙세인연

吾今當說하노니  汝等善聽하라 

오금당설 여등선청

 

이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나의 제자인 대목건련은 이 몸을 버린 뒤에 8천 2백만억 부처님 세존을 받들어 뵈오면  

불도를 위하여 공양하고 공경하며, 여러 부처님 계신 곳에서 항상 범행을 닦고 한량없는 겁 동안 불법을 받들 것이며,

여러 부처님 열반한 뒤에는 7보로 탑을 조성하는데, 황금 찰간(刹竿)이 높게 솟고,

과 향과 풍류로 여러 부처님의 탑에 공양하면서 보살의 도를 점점 구족하여 의락국에서 성불하리니,

그 부처님 이름은  다마라발전단향이라. 

그 부처님 수명은 24 소겁 언제나 천상, 인간에게 불도를 연설하오리.

성문 대중들 한량없어 항하의 모래와 같은 이들이  3명, 6신통 갖추고 큰 위덕이 있으며,

수많은 보살 대중은 뜻이 굳고 정진을 잘 해 부처 지혜에서 물러나지 않으리라.

그 부처님 열반하신 뒤 정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기 40 소겁 동안이고, 상법도 그와 같으리.  

나의 모든 제자로서 위엄과 덕이 구족한 이 그 수효 5백 사람 모두 수기를 받아

오는 세상 미래 생에 모두 다 성불하리라.

나와 너희의 지난날의 인연을 내 이제 말하리니, 너희는 잘 들으라.

 

  주석 삼명(三明)이란 아라한과를 성취한 성자에게 갖추어진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세 가지에 대해 밝게 아는 것인데, 즉 천안명, 숙명명, 누진명을 말합니다. 또 육통은 여섯 가지 신통력을 말하는 것으로 삼명에 세 가지를 더 추가한 것을 말합니다. 삼명이 세계를 보는 세계관이나 또는 지혜의 눈이라는 측면이 강한 반면 육통(六通) 어떤 불가사의한 능력, 부처님이나 아라한에게 갖추어진 자유자재한 권능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 삼명(三明)
1. 천안명(天眼明)
거리의 멀고 가깝고에 상관없이 일체 세간(世間)의 모든 고락(苦樂)의 모습(相)과 가지가지의 유형(有形)과 색(色)에 대해 밝게 아는 것을 말합니다. 천안명은 단순히 거리상으로 멀리 있는 것을 보는 생리적 능력이라기 보다 차라리 세계관에 가까운 지혜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일체 중생이 무명(無明)으로 인해 고통에 쌓여 있음을 여실하게 보는 것입니다.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三惡道)를 비롯해서 육도(六道)의 온갖 중생들이 어떤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아는 것이 천안명 입니다. 지옥에 떨어지고, 아귀에 빠지고 축생에 떨어지는 육도윤회는 모두 인과윤회의 법칙에 따라 이뤄지는 것입니다. 결국 천안명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인과의 올바른 법칙을 이해하고 있음을 말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 숙명명(宿命明)
지나간 과거생의 모든 일들을 자유자재롭게 아는 지혜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전생(前生)의 일을 아는 신통력입니다. 과거 여러 생에 걸친 우리의 전생을 숙세(宿世)라고 합니다. 즉 숙명통은 겹겹이 쌓인 우리 과거 전생의 일을 밝게 보아서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일들을 다 아는 지혜를 말합니다. 역시 본생경에 보면 부처님은 사람들의 전생을 보시고 너는 전생에 어떠어떠했던 누구인데 어떠어떠한 일 때문에 지금 그 과보를 받는다라는 형식의 설법을 하시는데 그처럼 전생 일을 환히 아는 것을 숙명명이라고 합니다. 결국 이 숙명명은 연기(緣起)의 법에 기초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누진명(漏盡明)
누진명은 이 생에서 모든 종류의 고통을 밝게 알아서 인간의 모든 번뇌를 끊는 지혜를 말합니다. 앞에 나열했던 천안명을 통해서 육도 중생의 전현실적인 삶을 관조한 다음 숙명명을 통해서 숙세의 모든 인과관계를 꿰뚫어 보게 되면 오늘의 자기 존재를 모두 알게 됩니다. 즉 인간존재의 연기적 인과관계를 모두 알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늘 자신의 삶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운지 그 이유를 알게 되며, 존재를 둘러싼 고(苦)의 원인을 환하게 꿰뚫어 보게 됩니다. 그렇게 원인과 결과를 잘 알기 때문에 모든 번뇌를 다 끊을 수 있습니다.
 
 

 

  주석 육통(六通)
삼명(三明)에 세 가지를 더 보탠 것이 육통입니다. 삼명이 세계관으로써의 지혜를 말한다면 육통은 부처님에게 갖추어진 하나의 권능, 즉 자유자재한 능력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1. 천안통(天眼通)
보통 인간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일체 세간의 멀거나 가까운 곳에 있는 모든 고락의 모양과 가지가지의 유형과 색을 밝히 내다볼 수 있는 자유 자재한 신통력을 말합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능히 볼 수 있는 부처님의 능력이지요. 이는 곧 바로 중생을 향한 자비의 힘이라고 보아도 좋습니다. 무명으로 고통받는 중생이 어느 곳에 있든 부처님은 능히 그 모습을 보시고 해탈의 가르침을 주시는 능력으로 이해하면 되겠지요. 즉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시는데 필요한 권능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2. 천이통(天耳通)
보통 인간의 귀로는 듣지 못할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세간 일체의 좋고 나쁜 말, 멀고 가까운 말, 또 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들의 소리까지 모든 소리를 듣고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자재한 능력을 말합니다. 중생이 어디서 무슨 소리로 하든 불·보살님은 어디서든 들으실 수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천이통이란 단지 멀리 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차원의 것이라기 보다는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의 아픔을, 발원하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3. 타심통(他心通)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자유자재하게 아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요즘 말로 한다면 독심술(讀心術)같은 신통력입니다.
4. 숙명통(宿命通)
모든 생명이 지나온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보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5. 신족통(神足通)
다른 말로 여의통(如意通)이라고 합니다. 이 신통력은 크고 작은 몸을 나타내서 자기 생각대로 자유자재하게 날아다니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6. 누진통(漏盡通)
누진통은 모든 종류의 고통을 밝게 알아서 인간의 모든 번뇌를 끊을 수 있는 신통력을 말합니다.
 

 

<제6품 수기품의 총설>

이 품에서는 가섭,수보리,가전연,목건련의 4대성문에게 부처님의 수기를 하시고 있기 때문에 품의 이름을 수기품이라고 한 것이다.

가섭은 부처님의 10대제자 가운데 두타(頭陀)제일, 즉 의,식,주의 생활에 탐착하지 않는 행이 제일인 제자이다.

부처님께서는 이 가섭에게 “가섭은 미래 세상 광덕(光德)세계의 광명여래가 될 것이가”라 하였고,

다음 해공(解空)제일, 즉 공사상을 이해함에 있어서의 제일인 수보리에게는 “미래세상 보생(寶生)세계의 명상여래가 될 것이다”하였으며,

논의(論議)제일, 즉 법문의 이치를 가리는데 제 1인자인 가전연 에게는 “미래 세상에 염부나제 금광여래가 될 것이다.”라 하였고,

신통 제일인 목건련에게는 “미래 세상 의락국에서 다마라발 전단향여래가 될 것이다.”라고 수기를 하신다.

이렇게 4대성문에게 수기를 하고 계신데, 그 가운데 가섭에게 수기하시는 말씀을 대표로 옮겨보면,

가섭은 미래 세상에 있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여러 부처님을 공경 공양하고 무량한 큰 법을 중생에 널리 설하여 마침내 부처늘 이룰 것이다. 그 이름은 광명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다.

나라이름은 광덕이요 겁의 이름은 대장엄이며 부처님의 나이는 12소겁이다.

나라 안에는 더럽고 지저분한 것은 없고 토지는 평탄하고 바르며 높고 낮음과 구렁도 없다.

땅의 표면은 유리와 같고 보배로운 나무가 열을 지어 서 있고 황금의 새끼줄로 경계를 표시하였으며,

보배 꽃을 흩날려 모두가 청정하다.

그 나라에는 무량한 보살과 성문들이 또한 많아 불교를 방해하는 일이 없고,

마구니와 마구니의 백성이 있다 하여도 그들도 또한 다 불법을 보호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가섭의 부처를 이루는 나라의 모습은 참으로 인류가 동경하여 마지않는 이상국의 모습이요 그 구체적인 설명이다.

  이렇게 수기하신 다음, 부처님은 다시 이 뜻을 계송으로 펼치시고 있는데. 부처님은 <불안으로써 가섭을 보건대>라는 말씀이 있다.

불안이란 무엇인가. 불교에서는 5안을 말한다. 즉, 육안․천안․혜안․법안․불안이 그것이다.

불안은 5안 가운데 가장 좋은 눈이다.

<이삼계는 모드가 나의 것이요, 그 가운데에 살고 있는 중생은 전부 나의 아들이다.>라고 보는 눈이 불안인 것이다.

  이렇게 가섭에 대한 수기를 끝내는데, 이 때 수보리․가전연․목건련 등이 가섭에게 수기하심을 보고

자기들에게도 수기하여 주실 것을 바라며 부처님의 얼굴만 우러러보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성문들의 바라는 바를 아시고 거의 같은 말씀으로 수보리․가전연․목건련에 수기하시고 이 품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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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제 5품 약초유품의 해설

   妙法蓮華經 卷第三     藥草喩品 第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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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法蓮華經 卷第三
    藥草喩品 第五

爾時世尊 告摩訶迦葉 及諸大弟子하사대 善哉善哉 迦葉 善說如來가 眞實功德하나니 誠如所言이니 
이시세존      고마하가섭    급제대제자           선재선재     가섭     선설여래     진실공덕           여소언
       

如來 復有無量無邊阿僧祗功德하나니 汝等 若於無量億劫 說不能盡이니라         
여래    부유무량무변아승지공덕            여등     약어무량억겁설불능진

迦葉當知하라 如來是諸法之王이니 若有所說 皆不虛也니라     
가섭 당지 여래 시제법지왕 약유소설 개불허야

於一切法 以智方便으로 而演說之어든 其所說法 皆悉到於一切智地니라

어일체법   이지방편           이연설지       기소설법      개실도어일체지지

 

深心所行하야 通達無礙하며 又於諸法 究盡明了하야 示諸衆生 一切智慧니라

심심소행        통달무애        우어제법      구진명료       시제중생       일체지혜

爾時世尊 告摩訶迦葉 及諸大弟子하사대 善哉善哉 迦葉 善說如來 眞實功德하나니 誠如所言이니라              

如來 復有無量無邊阿僧祗功德하나니 汝等 若於無量億劫 說不能盡이니라         

迦葉當知하라 如來是諸法之王이니 若有所說 皆不虛也니라     

於一切法 以智方便으로 而演說之어든 其所說法 皆悉到於一切智地니라 

如來觀知一切諸法之所歸趣하며 亦知一切衆生 深心所行하야 通達無礙하며 

여래관지일체제법지소귀취      역지일체중생       심심소행       통달무애 

又於諸法 究盡明了하야 示諸衆生 一切智慧니라

우어제법 구진명료 시제중생  일체지혜

 

그 때, 세존께서 마하가섭과 여러 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착하다, 착하다, 가섭이여. 여래의 진실한 공덕을 잘 말하였도다. 진실로 네 말과 같다. 여 래는 또,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지의 공덕이 있나니, 너희들이 한량없는 억만 겁 동안에도 다 말할 수 없느니라.


가섭이여, 마땅히 알아라. 여래는 모든 법의 왕이시므로, 말씀하시는 것이 다 허망하지 아 니하니라.

모든 법에 대하여 지혜의 방편으로 말씀하시나니, 그 말씀하는 법은 모두 일체지 (一切智)의 경지에 이르게 하나니라.


여래는 모든 법의 돌아가는 바를 관찰하여 아시며, 모든 중생의 깊은 마음으로 행하는 바 도 알아서 통달하여 걸림이 없나니라.

또, 모든 법을 끝까지 궁구하여 잘 알아서 모든 중생 에게 온갖 지혜를 보여 주느니라.

                 

迦葉 譬如三千大千世界 山川谿谷 土地所生 卉木叢林 及諸藥草 種類若干이며 名色各異어든 

가섭 비여삼천대천세계 산천계곡 토지소생 훼목총림 급제약초 종류약간 명색 각이

密雲彌布하야 徧覆三千大千世界하야 一時等澍 其澤普洽하면 卉木叢林 

밀운 미포 변복삼천대천세계 일시등주 기택 보흡 훼목총림

及諸藥草 小根小莖 小枝小葉 中根中莖 中枝中葉 大根大莖 大枝大葉이며 

 급제약초 소근소경 소지소엽 중근중경 중지중엽 대근대경 대지대엽 

諸樹大小 隨上中下하야 各有所受어든 一雲所雨 稱其種性하야 而得生長하며 華果敷實하니라

제수대소 수중상하 각유소수 일운소우 칭기종성 이득생장 화과부실

迦葉當知하라 如來亦復如是하야 出現於世 如大雲起 以大音聲으로 普徧世界 天人阿修羅 

가섭당지 여래역부여시 출현어세 여대운기 이대음성 보편세계 천인 아수라

如彼大雲 徧覆三千大千國土하나니라 於大衆中 而唱是言하대 我是如來應供正徧知明行

여피대운 변부삼천대천국토 어대중중 이창시언 아시여래응공정변지명행

足善逝世間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이라 未度者令度하고 未解者令解하며 未安者令安하고 

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 미도자 영도  미해자영해  미안자  영안

未涅槃者令得涅槃하며 今世後世 如實知之로니 我是一切知者 一切見者 知道者 開道者 說道者 

미열반자 영득열반   금세후세    여실지지     아시일체지자   일체견자   지도자   개도자   설도자 

汝等天人阿修羅衆 皆應到此 爲聽法故니라 

여등천인아수라중 개응도차 위청법고 

爾時無數千萬億種衆生 來至佛所하야 而聽法이러니 如來于時 觀是衆生 諸根利鈍 精進懈怠하사 隨其所堪하여

시 무수천만억종중생 내지 불소 이청법여래우시 관시중생 제근이둔 정진해태 수기소감 

而爲說法하야 種種無量하사 皆令歡喜하야 快得善利어든 

이위설법   종종무량   개령환희   쾌득선리 

是諸衆生 聞是法已 現世安隱하고 後生善處하며 以道受樂하고 亦得聞法하며 

시제중생 문시법이 현세안은 후생선처 이도수락 역득문법 

旣聞法已 離諸障礙하고 於諸法中 任力所能하야 

기문법이 이제장애 어제법중 임력소능 

漸得入道 如彼大雲 雨於一切卉木叢林 及諸藥草어든 如其種性하야 具足蒙潤하야 各得生長하나니라
 
점득입도 여피대운 우어일체훼목총림 급제약초 여기종성 구족몽윤 각득생장


가섭이여, 비유하면 3천 대천(大千)세계의 산과 내와 계곡(溪谷)과 평지에 나서 자라는 초 목과 숲과 모든 약초들은 종류도 많고 이름과 모양도 각각 다르느니라.

빽빽한 구름이 가득히 퍼져 삼천 대천세계를 두루 덮고 일시에 큰비가 고루고루 흡족하게 내리면,

모든 초목과 숲과 약초들의 작은 뿌리, 작은 줄기, 작은 가지, 작은 잎새와 중간 뿌리, 중간 줄기, 중간 가지, 중간 잎새와   큰 뿌리, 큰 줄기, 큰 가지, 큰 잎새와 크고 작은 나무들이 상 중 하를 따라서 제각기 비를 받는데, 

한 구름에서 내리는 비는 그 초목의 종류와 성질에 맞추어서 자라고, 크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느니 라.

비록 한 땅에서 나고 한 비로 축여 주는 것이지마는, 여러 가지 초목이 각각 차별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가섭이여, 마땅히 알아라.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세상에 나시는 것은 큰 구름이 일어나는 것과 같고, 큰 음성으로 온 세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에게 두루 외치는 것은, 저 큰 구름 이 삼천대천 국토를 두루 덮는 것과 같으니라." 대중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는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니, 제도되지 못한 이를 제도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이를 이해하게 하고, 편안하지 못한 이를 편 안하게 하고, 열반하지 못한 이를 열반하게 하느니라. 뿐만 아 니라, 지금 세상과 오는 세상을 사실대로 알므로, 나는 모든 것을 아는 이이며, 모든 것을 보는 이이며, 도를 아는 이이며, 도를 열어 보이는 이이며, 도를 말하는 이이니라. 너희들 하 늘과 사람과 아수라들이여, 모두 이리 오너라. 그 까닭은 법을 듣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이 때, 무수한 천만억 종류의 중생들이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설법을 들었다. "여래께서는 이 때, 중생들의 근성이 영리하고 아둔함과 정진하고 게으름을 살피시고, 그 들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법을 설하심이 여러 가지로 한량없어, 이들을 모두 환희 하게 하며 좋은 이익을 얻게 하였느니라.


이 모든 중생들이 법을 듣고는, 현세에서는 편안하고 내생(來生)에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 도의 쾌락을 받고 법을 듣기도하여, 법을 다 듣고는 모든 장애를 여의고 모든 법에서 그의 능력을 따라서 점점 도에 들어가게 되나니, 마치 저 큰 구름 이 모든 초목과 숲과 모든 약초에 비를 내리면, 그 종류와 성질에 맞게 물기를 받아 각각 생장함과 같으니라.


              
如來說法 一相一味 所謂解脫相이며 離相滅相이라 究竟至於一切種智하나니 

여래설법 일상일미 소위해탈상 이상멸상 구경지어일체종지 

其有衆生 聞如來法하고 若持讀誦커나 如說修行하면 所得功德 不自覺知니라 

기유중생 여래법 약지독송 여설수행 소득공덕 부자각지 

所以者何 唯有如來 知此衆生 種相體性하대 

소이자하 유유여래 지차중생 종상체성 

念何事 思何事 修何事 云何念 云何思 云何修 以何法念 以何法思 以何法修 以何法得何法이니라 

염하사 사하사 수하사 운하념 운하사 운하수이하법념 이하법사 이하법수 이하법득하법 

衆生 住於種種之地 唯有如來 如實見之하야 明了無礙하대 如彼卉木叢林 諸藥草等 而不自知上中下性이니라 

중생 주어종종지지 유유여래 여실견지 명료무애 여피훼목총림 제약초등 이부자지상중하성 

如來知是一相一味之法하나니 所謂解脫相이며 離相滅相이며 究竟涅槃 常寂滅相이라 終歸於空하나니 

래지시일상일미지법 소위해탈상 이상멸상 구경열반 상적멸상 종귀어공 

佛知是已하시고 觀衆生心欲하사 而將護之일새 是故不卽爲說一切種智니라      

불지시이 관중생심욕 이장호지 시고 부즉위설일체종지

汝等迦葉 甚爲希有하야 能知如來 隨宜說法하야 能信能受하나니 所以者何 諸佛世尊 隨宜說法 難解難知니라

여등가섭 심위희유 능지여래 수의설법 능신능수 소이자하 제불세존 의설법 난해난지

여래의 설하는 법은 한 모양, 한 맛이니라. 이른 바 해탈상(解脫相), 이상(離相), 멸상(滅 相)으로, 필경에는 일체종지(一切種智)에 이르는 것이니라.

어떤 중생이 여래의 법을 듣고 지니고 읽고 외거나 말한 대로 수행하면, 그 얻는 공덕을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나니라. 왜냐 하면, 오직 여래께서만 이 중생들의 종류와 모양과 본체 와 성품과, 무슨 일을 억념하고 무슨 일을 생각하고 무슨 법으 로 생각하고 무슨 법으로 닦으며, 무슨 법으로써 어떤 법을 얻는지, 중생이 가지가지 처지에 머물러 있는 것을 아시기 때문이니라. 여래께서만이 이것을 실제로 보시고 분명히 아시어 걸림이 없나니라. 마치 저 초목과 숲과 모든 약초들이 스스로 는 상 중 하의 성품(性品)을 알지 못하지만, 여래는 일상(一相), 일미(一味)임을 아심과 같으니라.

이른 바 해탈하는 모양, 여의는 모양, 멸하는 모양, 필경에 열반하여 항상 적멸(究竟涅槃 常 滅相)한 모양으로, 마침내는 공(空)에 돌아가는 것이니라.

부처님은 이것을 알고 계시지만, 중생의 마음의 욕망을 관찰하시고 이 법을 보호하고자 일체종지를 곧 설하지 않으시나니라. 너희 가섭이여, 매우 희유하여, 여래께선 근기에 알맞 게 설하심을 알고 능히 믿고 능히 지님은 참으로 희유하도다. 왜냐하면, 세존이 근기에 알맞게 설하는 법은 이해하기 어렵고 알기 어렵기 때문이 니 라."
 

    
爾時世尊 欲重宣此義하사 而說偈言하니라       

이시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破有法王 出現世間하야隨衆生欲하야種種說法하나니라

파유법왕 출현세간 수중생욕 종종설법 

如來尊重하며智慧深遠하야 久黙斯要하고不務速說하나니

여래존중 지혜심원  구묵사요 불무속설 

有智若聞하면則能信解하고無智疑悔하야則爲永失이라

유지약문 칙능신해 무지의회 칙위영실

是故迦葉隨力爲說하야以種種緣으로令得正見케하나니라

시고가섭 수력위설 이종종연 영득정견 

迦葉當知하라譬如大雲起於世間하야徧覆一切어든慧雲含潤하고       

가섭당지 비여대운  기어세간 변복일체 혜운함윤 

電光晃曜하며 雷聲遠震하야 令衆悅豫하며

전광황요 뇌성원진 영중열예

日光掩蔽하고  地上淸凉하며  靉靆垂布하대

일광엄폐 지상청량 애체수포 

如可承攬하며其雨普等하야四方俱下하며 

여가승람 기우보등 사방구하

流澍無量하야率土充洽할새山川險谷幽邃所生卉木藥草大小諸樹  

유주무량 솔토충흡 산천험곡 유수소생 훼목약초 대소제수

百穀苗稼甘蔗蒲萄雨之所潤  無不豐足하며乾地普洽하야藥木幷茂하며 

백곡묘가 감자포도 우지소윤 무불풍족 건지보흡 약목병무

其雲所出一味之水草木叢林隨分受潤하며一切諸樹上中下等       

기운소출 일미지수 초목총림 수분수윤 일체제수 상중하등

稱其大小하야各得生長하며根莖枝葉華果光色하야一雨所及皆得鮮澤하니라

칭기대소 각득생장 근경지엽 화과광색 일우소급 개득선택

如其體相하야性分大小所潤是一이라而各滋茂하니라佛亦如是하야出現於世

여기체상 성분대소 소윤시일 이각자무 불역여시 출현어세

譬如大雲普覆一切    旣出于世爲諸衆生하야 分別演說   諸法之實하나니

비여대운 보복일체 기출우세 위제중생 분별연설 제법지실

大聖世尊於諸天人一切衆中而宣是言호되 我爲如來 兩足之尊이라

대성세존 어제천인 일체중중 이선시언 아위여래 양족지존

出于世間猶如大雲    充潤一切어든枯槁衆生    皆令離苦하고得安隱樂

출우세간 유여대운 충윤일체 고고중생 개령이고 득안은락

世間之樂及涅槃樂이니諸天人衆一心善聽하며皆應到此하야  覲無上尊이니라

세간지락 급열반락 제천인중 일심선청 개응도차 근무상존

我爲世尊하야無能及者安隱衆生호려故現於世하야爲大衆說      甘露淨法호니

아위세존 무능급자 안은중생 고현어세 위대중설 감로정법

其法一味 解脫涅槃이라以一妙音으로演暢斯義하며常爲大乘하야    而作因緣호라

기법일미 해탈열반 이일묘음 연창사의 상위대승 이작인연

我觀一切하대普皆平等하야無有彼此 愛憎之心하며我無貪著하고    亦無限礙

아관일체 보개평등 무유피차 애증지심 아무탐저 역무한애

恒爲一切하야平等說法하대如爲一人하야       衆多亦然하며常演說法하고曾無他事하며

항위일체 평등설법 여위일인 중다역연 상연설법 증무타사

去來坐立終不疲厭하며充足世間하대如雨普潤하야貴賤上下    持戒毁戒

거래좌립 종불피염 충족세간 여우보윤 귀천상하 지계훼계

威儀具足及不具足    正見邪見利根鈍根     等雨法雨하야     而無懈倦호니

위의구족 급불구족 정견사견 이근둔근 등우법우 이무해권

一切衆生 聞我法者隨力所受하야住於諸地하대或處人天     轉輪聖王

일체중생 문아법자 수력소수 주어제지 혹처인천 전륜성왕

釋梵諸王하나니   是小藥草知無漏法하야    能得涅槃하며起六神通하야及得三明하며

석범제왕 시소약초 지무루법 능득열반 기육신통 급득삼명

獨處山林하야常行禪定하야得緣覺證하나니是中藥草求世尊處하대我當作佛이라하야

독처산림 상행선정 득연각증 시중약초 구세존처 아당작불

行精進定하나니   是上藥草니라又諸佛子    專心佛道하야常行慈悲하며自知作佛하야

행정진정 시상약초 우제불자 전심불도 상행자비 자지작불

決定無疑하나니   是名小樹安住神通하야    轉不退輪하며度無量億     百千衆生하나니

결정무의 시명소수 안주신통 전불퇴륜 도무량억 백천중생

如是菩薩名爲大樹니라佛平等說如一味雨 隨衆生性하야     所受不同이니

여시보살 명위대수 불평등설 여일미우 수중생성 소수부동

如彼草木所稟各異니라佛以此喩方便開示하시며種種言辭    演說一法하시나

여피초목 소품각이 불이차유 방편개시 종종언사 연설일법

於佛智慧如海一滴이니라我雨法雨하야  充滿世間호니一味之法    隨力修行

어불지혜 여해일적 아우법우 충만세간 일미지법 수력수행

如彼叢林藥草諸樹    隨其大小하야漸增茂好니라諸佛之法 常以一味

여피총림 약초제수 수기대소 점증무호 제불지법 상이일미

令諸世間으로    普得具足하며漸次修行하야皆得道果호라聲聞緣覺處於山林하대

영제세간 보득구족 점차수행 개득도과 성문연각 처어산림

住最後身하야    聞法得果是名藥草     各得增長이요若諸菩薩    智慧堅固하며

주최후신 문법득과 시명약초 각득증장 약제보살 지혜견고

了達三界하야    求最上乘是名小樹     而得增長이요復有住禪하야得神通力하며

요달삼계 구최상승 시명소수 이득증장 부유주선 득신통력

聞諸法空하고心大歡喜하며放無數光하야   度諸衆生하니는是名大樹而得增長이니라

문제법공 심대환희 방무수광 도제중생 시명대수 이득증장
           
如是迦葉佛所說法    譬如大雲以一味雨     潤於人華하야     各得成實하나니라

여시가섭 불소설법 비여대운 이일미우 윤어인화 각득성실

迦葉當知하라以諸因緣種種譬喩開示佛道호니是我方便이라    諸佛亦然이니라

가섭당지 이제인연 종종비유 개시불도 시아방편 제불역연

今爲汝等하야說最實事호니諸聲聞衆 皆非滅度니라汝等所行    是菩薩道

금위여등 설최실사 제성문중 개비멸도 여등소행 시보살도

漸漸修學하면    悉當成佛하리라

점점수학 실당성불


이때,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을 설하시었다.


존재를 깨뜨리신(破有) 법왕이 이 세상에 나타나시어 중생의 욕망을 따라 여러 가지로 법을 말하고, 여래께서는 존중하신 지혜가 깊고 또 깊어서 법의 종요(宗要)를 오랫동안 설하지 않으셨다.


지혜 있는 이가 들으면 능히 믿고 이해하지만, 지혜 없는 이는 의심하여 영원히 잃게 되나니. 그러기에, 가섭이여, 그들의 힘을 따라서 가지가지 인연을 말하여 바른 견해를 얻게 하니라.


가섭이여, 마땅히 알라 비유하면 큰 구름이 이 세간에 일어나서 모든 세계를 두루 덮고, 자비로운 구름은 비를 품고 번갯불은 번쩍이며 우뢰소리 멀리 진동하여 여러 사람들 기쁘게 하고, 햇빛을 가려서 땅을 서늘하게 하고 뭉게구름 드리워 두 손으로 잡을 듯하며,


골고루 내리는 단비는 사방에 똑같이 오며 온 국토에 흡족하게 한량없이 내려서 산고 내, 험한 골짜기 깊은 데서 나서 자라는 초목과 약초와 큰 나무와 작은 나무와 온갖 곡식의 싹, 사탕무우, 고구마, 포도 들, 비를 맞고 물기를 받아 풍성하게 모두 자라고 메마른 땅이 고루 젖어 약초와 나무가 무성함은 저 구름에서 내리는 한 맛의 비를 맞아 풀과 나무 수풀 들이 분수 따라 축여지는 까닭이네.


여러 가지 나무들 큰 것, 중간 것, 작은 것들이 크고 작은 성질대로 제각기 생장하네. 뿌리, 줄기, 가지와 잎새와 꽃과 열매의 빛과 모양은 한 맛의 비의 축임으로 싱싱하고 윤택하네.


그 체(體)와 상(相)과 성(性)이 제대로의 체질과 모양 크고 작은 것으로 나뉘는 것처럼 적시는 비는 하나이지만, 무성하긴 각각 다르네. 부처님도 그와 같아 이 세상에 오시는 일을 비유하면, 빽빽하고 큰 구름이 모든 세상을 덮어 줌과 같나니, 이 세상에 오신 뒤엔 여러 중생 위하여서 모든 법의 참된 이치 분별하여 설하시네.


큰 성인이신 세존께서 천상 천하의 모든 대중들 있는 데서 선포하여 말씀하시기를, "나는 곧 여래이며, 복(福)과 혜(慧)가 구족한 이니라." 이 세상에 나타나심은 세상을 덮은 큰 구름처럼 바싹 마른 중생들을 충분하게 축여 주어 모두, 괴로움을 여의고 악락한 즐거움이나 세간의 즐거움이나 열반의 낙을 얻게 하렴이라.


모든 천상, 인간 사람들아, 한결같은 마음으로 듣고 모두 여기 모여와서 위없는 이를 우러러보라. 나는 이 세상에 높은 이로 미칠 사람 없나니, 중생을 편안하게 하려고 이 세상에 와서 여러 사람들을 위하여 감로수(甘露水) 같은 법을 설하노니, 그 법이 한 맛이니, 해탈이며 열반이니라.


한 가지 미묘한 음성으로 이 이치를 말하는 건 언제나 대승법 위하여 인과 연을 짓느니라. 내 모든 것을 봄은 한결같고 평등하여, 이것이라 저것이라 밉고 고운 마음 없어 나는 탐하지도 아니하고 한정하는 생각도 없어 모든 이를 위하여서 평등하게 법을 말하노라.


한 사람을 위하듯이 여러 사람도 그러하여 언제나 법을 말할 뿐 다른 일은 본래 없고, 가고 오고 앉고 일어섬에 피곤할 줄 모르고, 비가 고루 적시듯이, 세상을 만족하게 하노라.


귀(貴), 천(賤), 상, 하 안 가리며 계행을 갖추거나 파한 이나 위의를 갖춘 이나 갖추지 못한 이나 바른 소견, 나쁜 소견, 총명하고 암둔함에 평등하게 법비 내려 게으를 줄 모르노라. 온 세계의 여러 중생, 내 법문 들은 이는 능력대로 받아 여러 지위에 머무르나니, 천상 세계, 인간 세계, 전륜왕과 제석천왕, 범천왕에 태어남은 이는 소품(小品) 약초이고, 샘이 없는 법을 알아 열반과(涅槃果)도 증득하고 여섯 신통 얻고 삼명(三明)을 얻어 산림 속에 홀로 있어 선정을 닦아 익혀 연각을 증득한 이 이는 중품(中品) 약초이며, 세존의 자리를 구하여 나도 부처 되리라고 선정을 닦아 정진하는 이 이는 상품(上品) 약초이니라.


또, 어떤 불자들이 부처도에 전심하여 항상 자비를 행하고 스스로 성불할 줄 알아 의심 없이 결정한 이 이는 작은 나무이고, 신통에 머물러서 불퇴전의 법륜 굴려 한량없는 백천억 중생 건져내어 제도하면 이와 같은 보살들은, 이는 일러 큰 나무니라.


부처님의 평등한 설법 한 맛인 비와 같아 중생들의 성품 따라 받는 것이 다른 것은 저 모든 초목들이 비맞음 다름과 같으니라. 부처님은 이런 비유 방편으로 일러주며 여러 가지 말씀으로 한 가지 법 설하시지만, 부처 지혜에 있어서는 큰 바다에 물 한 방울 같나니, 내가 이제 법비를 내려 세간에 가득하니 한결같은 이 법으로 힘을 따라 수행하면 저 숲 속에 자라나는 약초와 나무들이 크고 작은 성품 따라 점점 자람과 같으니라.


부처님의 설하시는 법은 언제나 한 맛으로 모든 세간 중생들로 구족하게 얻어 점차로 행을 닦아 도의 결과 얻게 하노라. 성문이나 연각이 산림 속에서 최후의 몸에 머물러서 법을 듣고 과(果) 얻으면 이것은 약초들의 각각 자라남을 얻음이고, 만일 모든 보살들이 지혜와 행이 견고하여 3계를 분명히 알고 최상승을 구한다면, 이것은 작은 나무에 자라남을 얻음이라 하며, 어떤 사람 선정 닦아 신통한 힘을 얻고 모든 법의 공함을 듣고 마음에 환희하여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 제도하면, 이것은 큰 나무가 자라남을 얻음이라 하나니라. 부처님의 법문 말씀 큰 구름이 한비 내려 사람인 꽃 적시어서 결실함과 같으니라.


가섭이여, 자세히 알라. 이러한 인연들과 갖가지 비유로써 부처도를 보이나니, 이것이 나의 방편이요, 다른 부처도 그러하니라.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해 참된 사실 말하노니, "여러 성문 대중들은 모두 다 참열반 아니고, 너희가 수행하는 바는 이것이 보살의 도니라. 점점 닦아 행하여 모두 부처 이루어라."






<제5품 약초유품의 총설>
4품의 신해품에서 가섭등 4대성문이 자기들의 이해한 바를 장자궁자 비유로 부처님께 여쭌다. 이것을 부처님이 들으시고 그들의 이해가 훌륭하다고 칭찬하시고 부처의 공덕은 가섭 등이 말한 것보다 더 큰 공덕이 있는 것으로, 이는 말로써 다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하시고 그것을 삼초이목(三草二木)의 비유설화로 설하신 것이 약초유품의 내용이다. 이 삼초이목의 비유설화는 법화칠유(法華七喩)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이 세상의 산과 들, 모든 땅 위에는 여러 가지 이름의 크고 작은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다. 하늘에 비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게 되면 땅 위의 모든 풀이나 나무를 큰 나무, 작은 나무, 큰 풀, 작은 풀을 가리지 dskg고 골고루 적셔준다. 비는 평등하게 내려 모든 풀과 나무를 기쁘게한다. 풀과 나무의 QN리, 줄기, 가지, 잎들은 그 비를 받아서 무성하게 자라난다. 식물에 있어서는 뿌리, 줄기,가지, 잎이 살찌워짐에 의하여 그 풀과 나무가 자라난다. 이 네 가지는 신, 계,정,혜(信 ,戒,定,慧)에 비유된 것이다. 풀과 나무에 있어서는 뿌리가 튼튼할 때 그 줄기가 힘차게 자라고 거기에서 가지가 생기고 또 잎이 무성해지는 것과 같이, 불겨에 있어서는 믿음이 있은 연후에 계가 생기고, 계를 지킴으로써 정의 경지에 들어오고, 정에 들어감으로써 혜가 성취된다고 한다. 이와같이, 뿌리, 줄기, 가지, 잎은 신, 계, 정, 혜에 비유된 것이다.
윈래, 풀과 나무는 같은 땅에서 자라는 것이며, 비도 같은 비를 맞고 자라는 것이면서 풀과 나무들은 각기 자라남에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도 일상일미(一相一味), 즉 자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한결같은 것이지만, 듣는 사람의 개성과 능력에 따라 작게도 받아들이고 크게도 받아들여 얕게 신해하는 사람도 있고, 깊게 신해하는 사림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부처님의 공덕에 의하여 같은 경계에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곧 구름이 모든 세상을 뒤덮는 것과 같고 비가 일체의 식물을 똑같이 적셔 줌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것을 삼초이목의 비유인데, 삼초를 풀에는 소,중,대의 세가지가 있고, 이목은 작은 나무와 큰 나무의 두 가지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출처] 법화경 제 5품 약초유품의 해설|작성자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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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해설 제4품 신해품의 해설

  妙法蓮華經 信解品 第四         爾時慧命須菩提와 摩詞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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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法蓮華經 信解品 第四

       

爾時慧命須菩提 摩詞迦旃延 摩詞迦葉 摩詞目犍連 從佛所聞未曾有法 

이시 혜명수보리 마하가전연 마하가섭 마하목건련 종불소문미증유법 

世尊 授舍利弗 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고 發希有心하야 歡喜踊躍하며 卽從座起하야 𢿄衣服하야 偏袒右肩하고 

세존 수사리불 아뇩다라삼막삼보리기 발희유심 환희용약 즉종좌기 정의복 편단우견 

右膝著地하며 一心合掌하고 曲躬恭敬하며 瞻仰尊顔하니라  

우슬저지 일심합장 곡궁공경 첨앙존안

而白佛言하사대 我等居僧之首하야 年幷朽邁하며 自謂已得涅槃이라하야 無所堪任하고 不復進求阿耨多羅三藐三菩提러이다 / 이백불언 아등 거승지수 연병후매 자위이득열반 무소감임 불부진구  아뇩다라삼막삼보리 

世尊往昔 說法旣久일새 我時在座하대 身體疲懈하야 但念空無相無作하고 於菩薩法 遊戲神通 淨佛國土 成就衆生 心不喜樂이니다

세존 왕석 설법기구 아시재좌신체피해 단념공무상  무작 어보살법 유희신통 정불국토 성취중생 심불희락 

 所以者何 世尊令我等으로 出於三界하사 得涅槃證이라하며 

소이자하 세존 영아등  출어삼계 득열반증 

又今我等 年已朽邁할새 於佛敎化菩薩이신 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는 不生一念好樂之心이니다 

우금아등 연이후매 어불교화 보살 아뇩다라삼막삼보리 불생일념호락지심 

我等今於佛前 聞授聲聞阿耨多羅三藐三菩提記하사옵고 心甚歡喜하야 得未曾有니다 

아등 금어불전 문수성문 아뇩다라삼막삼보리기 심심환희 득미증유 

不謂於今 忽然得聞希有之法하옵고 深自慶幸하야 獲大善利니다無量珍寶 不求自得이니다

불위어금 홀연득문희유지법 심자경행 획대선리  무량진보 불구자득

 

이때, 장로 수보리(須菩提)와 마하가전연(摩訶迦 延)과 마하가섭(摩訶迦葉)과 마하목건련 (摩訶目 連)이 부처님에게 미증유의 법을 듣고, 또 세존께서 사리불에게 아누다라삼먁삼보 리 수기를 주심을 보고 희유한 마음을 일으켜, 기뻐 뛰며 자 리에서 일어나, 옷을 바로 하고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일심으로 합 장하고 허리를 굽혀 공경하고 존안을 우러러 뵈오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희가 대중의 우두머리로서 나이 늙었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이미 열반을 얻었으니 더 할 일이 없다.' 하고, 다시 아누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려 하지 않았나이다.

세존께서 옛날부터 법을 설하심이 오래 되었습니다. 그 때, 저희가 자리에 있으면서 몸이 피로하여, 다만 공(空), 모양 없음(無相), 지음 없음(無作)만 생각하고, 보살의 법인 유희신 통(遊戱神通)과 부처의 세계를 깨끗이 함과 중생을 성취하는 일은 마음에 즐거워하지 않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세존께서 저희로 하여금 3계에서 벗어나 열반을 얻게 하였기 때문입 니다. 또, 저희는 이미 나이 늙었으므로 부처님이 보살을 교화하시는 아누다라삼먁삼보리에 대해서 조금도 좋아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였삽더니, 우리는 오늘 부처님 앞에서 성문들에게 아누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심을 듣잡고, 마음이 환희 하여 전에 없던 기쁨을 얻었나이다.

지금에 이르러 홀연히 희유한 법을 듣게 될 줄은 전혀 생각지 못하였습니다. 큰 이익을 얻었사옵고, 한량 없는 귀한 보배를 구하지 않고 저절로 얻었사오니, 스스로 깊이 경하(慶 賀)하옵니다.

         

世尊 我等今者 樂說譬喩하야 以明斯義호리다 

세존 아등 금자 요설비유 이명사의 

譬若有人 年旣幼稚 捨父逃逝하야 久住他國하대 或十二十으로 至五十歲러니 

비약유인 연기유치 사부도서 구주타국 혹십이십 지오십세  

年旣長大하야는 加復窮困하야 馳騁四方하야 以求衣食할새 漸漸遊行하야 遇向本國이러이다 

연기장대 가부궁곤 치빙사방 이구의식   점점유행 우향본국

其父先來 求子不得하고 中止一城이러니 其家大富 財寶無量하며 

기부선래 구자부득 중지일성 기가대부 재보무 

金銀瑠璃珊瑚琥珀玻瓈珠等 其諸倉庫 悉皆盈溢하며 多有僮僕 臣佐吏民하며 象馬車乘 牛羊無數하며 

금은유리산호호박파려주등 기제창고 실개영일다유동복 신좌리민 상마거승 우양 무수 

出入息利 乃徧他國하고 商估賈客 亦甚衆多러니 時貧窮子 遊諸聚落하며 經歷國邑하야 遂到其父所止之城이러이다 

출입식리 내편타국 상고고객 역심중다 시 빈궁자 유제취락   경력국읍 수도기부소지지성 

父每念子하대 與子離別 五十餘年이로대 而未曾向人하야 說如此事하고 但自思惟 心懷悔恨하며 

부매념자 여자이별 오십여년 이미증  향인 설여차사 단자사유 심회회한 

自念老朽하고 多有財物하야 金銀珍寶 倉庫盈溢이나 無有子息하니 一旦終沒이면 財物散失이라 

자념노후 다유재물 금은진보 창고  영일 무유자식 일단종몰 재물산실 

無所委付라하야 是以慇懃 每億其子하며 復作是念하대 我若得子하야 委付財物하면 坦然快樂하야 無復憂慮라하더이다

무소위부 시이은근 매억기자 부작시념 아약득자 위부재물 탄연쾌락 무부우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비유를 들어서 이 뜻을 밝히오리다.

어떤 사람이 어린 시절에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하여 나가, 다른 지방으로 다니면서 10년, 20년 내지 50년을 살았습니다. 나이는 늙고 곤궁하기 막심하여 사방으로 헤매면서 의식(衣 食)을 구하다가 우연히 고향으로 향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 는 아들을 잃고 찾아다니다가 만나지 못하고, 중도에서 어느 도시에 머물러 살았습니다. 집 이 대단히 부유하여 재물이 한량 없었는데, 금, 은, 유리, 산호, 호박, 파리, 진주 들이 창고 마다 가득 찼으며, 노비, 상노, 청지기, 관리인 들이 많이 있고, 코끼리, 말, 수레, 소, 양이 헤아릴 수 없으며, 전곡을 내주고 받아들이는 일이 다른 나라에 까지 미치어 장사치와 건간 군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 때, 빈궁한 아들이 이 마을 저 마 을로 다니며 이 지방 저 지방을 지나다가, 마침내 아버지가 살 고 있는 도시에 이르렀습니다.

아버지는 매양 아들을 생가가하되, 아들을 이별한 지가 벌써 50년이 되었으나, 다른 이에 게는 한 번도 말하지 않았고, 마음 속에 스스로 한탄하기를 '나이는 늙었는데, 재산은 많아 서 금, 은, 진보가 창고에 가득하고, 자손이 없으니, 어느 때든지 죽기만 하면 전할 데 없어 재산이 흩어지겠구나. 그래서 아들이 은근히 기다려 지는구나,' 또 생각하되, '내가 만일 아들을 만나서 재산을 전해 준다면, 무한히 쾌락하고 다시는 근심 이 없으리라,' 하였다.

        

世尊 爾時窮子 傭賃展轉하며 遇到父舍하야 住立門側이라가 遙見其父호니 踞師子牀 寶几承足하고 

세존 이시궁자 용임전전 우도부사 주립문측 요견기부 거사자상 보궤승족 

諸婆羅門 刹利居士 皆恭敬圍繞하며 以眞珠瓔珞 價値千萬으로莊嚴其身하며 吏民僮僕 手執白拂하고 侍立左右하며 / 제바라문 찰리거사 개공경위요 이진주영락 가치천만 장엄기신 이민동복 수집백불 시립좌우 

覆以寶帳하고手諸華幡하며 香水灑地하고 散衆名華하며 羅列寶物하야 出內取與하며 有如是等種種嚴飾하야 威德特尊이라 /복이보장수제화번 향수쇄지 산중명화  나열보물 출내취여 유여시등종종엄식 위덕 특존

窮子見父有大力勢하고 卽懷恐怖하야 悔來至此로다 

궁자견부유대력세 즉회공포 회래지차 

竊作是念하대 此或是王이며 或是王等이니 非我傭力得物之處 不如往至貧里하야 사力有地하고 衣食易得이라 

절작시념 차혹시왕 혹시왕등 비아용력 득물지처 불여왕지빈리 역유지 의식이득 

若久住此라가 或見逼迫하야 强使我作이로다 作是念已하고 疾走而去러이다

약구주차 혹견핍박 강사아작 작시념이  질주이거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품을 팔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아버지가 사는 집에 다다라 대문 밖에 이르렀습니다. 멀리 문 안쪽의 아버지를 바라보니, 그는 사자좌에 앉아서 보배로 만든 받침에 발을 올려 놓고 바라문(婆羅門)과 찰제리(刹帝利)와 거사(居士)들이 공경하여 둘러 모셨으며, 갑이 천만 냥이나 되는 진주와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였고, 관리인과 하인들이 흰 불자(拂子)를 들고 좌우에 시위하며, 보배 휘장을 두르고 꽃번을 드리웠으며, 향수를 땅에 뿌리고, 여러 가지 훌륭한 꽃을 흩었으며, 보물들을 벌여 놓고 내주고 받아들이는 등으로 매우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위엄과 덕이 놓고 훌륭하였습니다.

궁한 아들은 그 아버지가 큰 세력을 가진 것을 보고는 곧 두려운 생각을 품고 여기 온 것 을 후회하면서 홀로 이렇게 생각 하였습니다.

'저이는 아마 왕이거나 혹은 왕과 동등한 어른인가 보다. 내가 품을 팔아 삯을 받을 곳 이 아니다. 다른 가난한 마을을 찾아가서 마음대로 품을 팔아 의식을 구함만 같지 못하다. 만일 여기 오래 있으면, 나를 붙들어다가 강제로 일을 시킬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빨리 그 곳을 떠났습니다.

         

時富長者 於師子座에서 見子便識하고 心大歡喜하야 卽作是念하대 我財物庫藏 今有所付로다 我常思念此子하대 無由見之러니 而忽自來하니 甚適我願이로다 我雖年朽 猶故貪惜이라하니라     

卽遣傍人하야 急追將還하고 爾時使者 疾走往捉한대 窮子驚愕하야 稱怨大喚하대 我不相犯이어늘 何爲見捉이어뇨 使者執之逾急하야 强牽將還이어늘 于時窮子 自念無罪하대 而被囚執하니 此必定死라하고 轉更惶怖하야 悶絶僻地러라 父遙見之하고 而語使言하대 不須此人이니 勿强將來 以冷水灑面하야 令得醒寤하고 莫復與語하라 所以者何 父知其子志意下劣하고 自知豪貴 爲子所難이라하야 審知是子하고 而以方便으로 不語他人云是我子라하고 使者語之하대 我今放汝하노니 隨意所趣하라 窮子歡喜하야 得未曾有하며 從地而起하야 往至貧里하야 以求衣食이러라

 

시부장자 어사자좌 견자변식 심대환희 즉작시념 아재물고장 금유소

아상사념차자 무유견지 이홀자래 심적아원 아수년후 유고탐석

즉견방인 급추장환 이시사자 질주왕착 궁자 경악 칭원대환 아불상

하위견착 사자 집지유급 강견장환 우시궁자 자염무죄 이피수집

차필정사 전갱황포 민절벽지 부요견지 이어사언 불수차인 물강장

래 이냉수쇄면 영득성오 막부여어 소이자하 부지기자 지의하열 자지호귀

위자소난 심지시자 이이방편 불어타인 운시아자 사자 어지 아금방

여 수의소취 궁자 환희 득미증유 종지이기 왕지빈리 이구의식

그 때, 장자는 사자좌에서 아들인 줄을 알아보고 매우 기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내 창고에 가득한 재산을 이제 전해 줄 데가 있구나. 내가 이 아들을 항상 생각하면서 도 만날 수가 없더니, 이제 스스로 홀연히 왔으니 나의 소원을 이루게 되었구나. 내가 비 록 늙었으나, 아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하고 곧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그 때, 심부름꾼이 쫓아가서 붙드니, 궁한 아들은 놀라서 원통하다 하면서 크게 부르짖었 습니다. '나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붙드느냐.'고. 그 사람은 더욱 급하게 붙들고 강제로 데려가려 하였습니다. 그 때, 아들은 생각하기를 '죄없이 붙 들려 가게 되니 반드시 죽게 되리라,'하고 더욱 놀라서 땅에 엎드려 기절하고 말았습니 다.

아버지가 멀리서 이 광경을 보고 심부름꾼에게 말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필요 없으니 억 지로 데려오지 말고, 냉수를 낯에 뿜어서 소생시키고 더불어 말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용렬한 줄을 알았고, 자기의 부귀가 아 들이 거리끼는 바임을 알아, 자기의 아들임이 확실하지만 일종의 방편으로 자기의 아들이란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것입니다. 심부름꾼이 말하기를

'이제 너를 놓아 줄 터이니, 마음대로 가거라' 하였습니다. 궁한 아들은 좋아라고 기뻐하면서 땅에서 일어나 가난한 마음을 찾아가 밥벌 이를 하였습니다.

           

爾時長者 將欲誘引其子하야 而設方便할새 密遣二人 形色憔悴 無威德者하대 汝可詣彼하야 徐語窮子하대 此有作處하니/ 이시장자 장욕유인기자 이설방편 밀견이인 형색 초췌 무위덕자 여가예피  서어궁자 차유작처 

倍與汝直이라하야 窮子若許어든 將來使作하고 若言欲何所作이어든 便可語之하대 雇汝除糞이요 我等二人 亦共汝作이라하라 / 배여여직 궁자 약허 장래사작 약언욕하소작  편가어지 고여제분 아등이인 역공여작

時二使人 卽求窮子하야 旣已得之하고 具陣上事한대 爾時窮子 先取其價하고 尋與除糞이러니 其父見子하고愍而怪之러라 /  시 이시인 즉구궁자 기이득지 구진상사 이시궁자 선취기가 심여제분 기부견자 민이괴지 

又以他日於窓牖中 遙見子身 羸廋憔悴하고 糞土塵坌 汙穢不淨하고는 卽脫瓔珞細輭上服嚴飾之具하고 更著麤弊垢膩之衣하대 / 우이타일 어창유중 요견자신 수초췌 분토진분 오예부정 즉탈영락세연 상복엄식지구 갱착추폐구니지의 

塵土坌身하며 右手執持除糞之器하고 狀有所畏하야 語諸作人하대 汝等勤作하야 勿得懈息이라하고 以方便故 得近其子하고 後復告言하대 

진토 분신 우수 집지제분지기 장유소외 어제작인 여등 근작 물득해식이방편고 득근기자 후부고언 

咄男子 汝常此作하고 勿復餘去 當加汝價 諸有所須 盆器米麪鹽醋之屬 莫自疑難하라 

돌남자 여상차작 물부여거 당가여가 제유소수 분기미면염초지속 막자의 

亦有老弊使人하야 須者相給하리니 好自安意하라 我如汝父하니 勿復憂廬니라 所以者何 

역유노폐사인 수자 상급 호자안의 아여여부 물부우려 소이자 

我年老大하고 而汝少壯하니 汝常作時 無有欺怠瞋恨怨言이니 

아년 노대 이여소장여상작시 무유기태진한원언 

都不見汝 有此諸惡 如餘作人하며 自今已後 如所生子라하고 卽時長者 更與作字하야 名之爲兒러이다 

도불견여 유차제악 여여작인 자금이후  여소생자 즉시장자 갱여작자 명지위아 

爾時窮子 雖欣此遇 猶故自謂客作賤人이라하야 由是之故 於二十年中 常令除糞 

이시궁자 수흔차우 유고자위  객작천인 유시지고 어이십년중 상령제분

過是已後 心相體信하야 入出無難이나 然其所止 猶在本處러이다

과시이후 심상체신 입출무난 연기소지 유재본처

그 때, 장자는 그 아들을 유인하여 데려오려고 한 방편을 생각하여, 모양이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두 사람을 비밀히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습니다. '너희들은 그 사람에게 가서, 저기 품팔 곳이 있는데 삯은 곱을 준다고 하라. 그래서, 그가 가 자고 하거든 데려오며, 무슨 일을 할 것이냐고 묻거든, 거름을 치는 일인데 우리도 함께 일 한다고 하라'고. 그 두 사람은 궁한 아들을 찾아가서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그 후부터 궁한 아들은 장자의 집에 가서 삯부터 먼저 받고 거름을 치며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하는 일을 보고 가 엾이 여기고 이상하게 생각하였습니다.

하루는 방 안에서 창틈으로 바라보니, 아들의 몸은 야위어 초췌하고, 먼지와 거름이 몸에 가득하여 더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곧 영락과 화사한 의복과 장식품을 벗어 버리 고, 때가 묻고 허름한 옷을 갈아 입고 흙과 먼지를 몸에 묻히 고, 오른손에 거름 치는 기구를 들고 조심조심 일군들 있는 곳으로 가서 '그대들은 부지런 히 일하고 게으르지 마라.' 하면서, 그러한 사람아.그대는 여기서만 일하고 다른 곳에는 가 지 마라. 품삯도 차차 올려 줄 터이고, 지내기에 필요한 그릇, 쌀, 밀가루, 소금, 초 따위도 걱정하지 말아라. 늙은 일군이 있어서, 달라는 대로 줄 것이니 안 심하고 있거라.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염려하지 말아라. 왜냐 하면, 나는 늙은이요 너 는 아직 젊었으며, 너는 일할 적에 게으르거나 속이거나 성내거 나 원망하는 말이 없어서, 다른 사람처럼 나쁘지 아니하더구나. 이제부터는 내가 낳은 친아 들과 같이 생각하겠노라.' 하면서 장자는 그에게 이름을 다시 지어 주고 아들이라고 불렀습 니다.

그 때, 궁한 아들은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이 기뻤으나, 여전히 머슴살이하는 천한 사람이라 자처하였습니다. 그러므로, 20년 동안을 항상 거름만 치다가 점점 마음을 서로 알고 믿어서 허물 없이 드나들면서도, 거처하기는 역시 본래 있던 곳에 서 하고 있었습니다.

 

世尊 爾時長者有疾하야 自知將死不久하고 語窮子言하대 我今多有金銀珍寶하야 倉庫盈溢하니 

세존 이시장자유질 자지장사불구 어궁자언 아금 다유금은진보 창고영

其中多少 所應取與 汝悉知之하라 我心如是하니 當體此意니라 所以者何 

기중다소 소응취여 여실지지 아심여시 당체차의 소이자하 

今我與汝 便爲不異 宜加用心하야 無令漏失하라 

금아여여 변위불이 의가용심 무령루실 

爾時窮子 卽受敎勅하사 領知衆物 金銀珍寶 及諸庫藏이나 而無希取一餐之意하고 

이시 궁자 즉수교칙 영지중물 금은진보 급제고장 이무희취일찬지의 

然其所止 故在本處하며 下劣之心 亦未能捨러니 復經少時하고 父知子意 漸已通泰하야 成就大志 自鄙先心하니라/ 연기소지 고재본처 하열지심 역미능사 부경소시  부지자의 점이통태 성취대지 자비선심          

臨欲終時하야 而命其子하야 幷會親族하며 國王大臣 刹利居士 皆悉已集케하고 卽自宣言하대 諸君當知하라 

임욕종시 이명기자 병회친족 국왕대신 찰리거사 개실이집 즉자선언  제군 당지 

此是我子 我之所生이라 於某城中 捨吾逃走하야 伶竮辛苦 五十餘年이라 

차시아자 아지소생 어모성중 사오도주 영병신고 오십여년  

其本字某 我名某甲이니 昔在本城하야 懷憂推覓하다가 忽於此間 遇會得之호니 此實我子 

기본자 모 아명 모갑 석재본성 회우추멱 홀어차간 우회득지 차실아자

我實其父니라 今我所有 一切財物 皆是子有 先所出內 是子所知니다 

아실기부 금아소유 일체재물 개시자유 선소출내 시자소지 

世尊 是時窮子 聞父此言하고 卽大歡喜하야 得未曾有하야 而作是念하대 我本無心有所希求 今此寶藏 自然而至니다

세존 시시궁자  문부차언 즉대환희 득미증유 이작시념 아본무심유소희구 금차보장 자연이지

 

세존이시여, 어느 때 장자가 병이 났습니다. 죽을 때가 멀지 않은 줄을 알고 궁한 아들에 게 말하기를 '나에게는 지금 금은 보배가 많아서 창고마다 가득하다. 그 속에 있는 재산이 얼마인지, 받고 줄 것을 모두 네가 맡아서 처리하여라. 나의 마음이 이러하니, 너는 내 뜻을 받들어라. 왜냐 하면, 이제는 나와 네가 다를 것 없으니, 조 심해서 소홀하거나 실수하지 말아라.'고 하였다.

이 때, 궁한 아들은 그 명령을 받고 여러 가지 금은, 보배와 창고를 맡았으나, 밥 한 그릇 도 가지려는 생각이 없었고, 거처하는 데는 본래 있던 곳이었으나, 용렬한 마음은 아직도 버 리지 아니하였습니다.

얼마 후에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이 점점 나아져서 큰 뜻을 가지게 되어, 예전에 못났던 생각을 스스로 뉘우침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죽을 때가 다다라 아들을 시켜 친척과 국왕 과 대신과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이게 하고 이렇게 선언하였습 니다.

"여러분, 이 아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낳아서 길렀는데, 아무 해에 고향에서 나를 버리고 도망하여 여러 곳으로 유리(流離)하기 50여 년이었소. 이 아이의 본은 아무개이고 내 이름 은 아무요. 그 때 고향에서 근심이 되어 찾느라고 애를 쓰던 터였는데, 뜻밖에 여기서 만났소. 이 아이는 참으로 내 아들이고, 나는 이 아이의 아비요. 이 제는 나의 가졌던 모든 재산이 모두 이 아이의 소유이며, 예전부터 출납하던 것도 이 아이 가 알아서 할 것이오."

세존이시여, 이 때에 궁한 아들은 아버지의 말을 듣고 크게 환희하여 미증유를 얻었다 하 면서 생각하기를 '나는 본래 이 재산에 대하여 아무런 바람도 없었는데, 이제 이 엄청난 보 배광이 저절로 왔다,'고 하였다.     

 

世尊 大富長者 則是如來시고 我等皆似佛子 如來常說我等爲子니다 世尊 我等 以三苦故 於生死中 受諸熱惱하야 迷惑無知하야 樂著小法이니다 今日世尊 令我等으로 思惟蠲除諸法戲論之糞케하시니 我等於中 勤加精進하야 得至涅槃一日之價니다 旣得此已 心大歡喜하야 自以爲足하고 便自謂言하대 於佛法中 勤精進故 所得弘多로이다 然世尊 先知我等 心著弊欲하야 樂於小法하시고 便見縱捨하사 不爲分別汝等 當有如來知見寶藏之分이라하시고 世尊以方便力으로 說如來智慧어늘 我等從佛하야 得涅槃一日之價하고 以爲大得이라하야 於此大乘 無有志求니다 我等 又因如來智慧 爲諸菩薩하야 開示演說하대 而自於此 無有志願호니 所以者何 佛知我等 心樂小法하시고 以方便力으로 隨我等說이언만은 而我等不知眞是佛子로이다 今我等 方知世尊 於佛智慧 無所恡惜이니다 所以者何 我等昔來 眞是佛子어늘 而但樂小法이로다 若我等 有樂大之心이런들 佛則爲我하사 說大乘法일러이다 於此經中 唯說一乘이어늘 而昔於菩薩前 毁呰聲聞 樂小法者 이나 佛實以大乘敎化니다 是故我等 說本無心有所希求이나 今法王大寶 自然而至로소니 如佛子 所應得者 皆已得之니다

 

세존 대부장자 칙시여래 아등 개사불자 여래상설아등위자 세존아등 이삼고

고 어생사중 수제열뇌 미혹무지 낙저소법 금일세존 영아등 사유견제

제법희론지분 아등 어중 근가정진 득지열반일일지가 기득차이 심대환희

 자이위족 변자위언 어불법중 근정진고 소득 홍다 연 세존 선지아등

심저폐욕 낙어소법 편견종사 불위분별여등 당유여래 지견보장지분

세존 이방편력 설여래지혜 아등 종불 득열반일일지가 이위대득 어차대

승 무유지구 아등 우인여래지혜 위제보살 개시연설 이자어차 무유지원

 소이자하 불지아등 심락소법 이방편력 수아등설 이아등 부지진시불

자금아등 방지세존 어불지혜 무소린석소이자하 아등 석래 진시불자

이단락소법 약아등 유낙대지심 불칙위아 설대승법 어차경중

유설일승 이석어보살전 훼자성문 낙소법자 연 불 실이대승 교화 시고 아등

설본무심유소희구 금법왕대보자연이지 여불자 소응득자 개이득지

 

세존이시여, 큰 재산을 가진 장자는 곧 여래(如來)이시고, 저희는 부처님의 아들 같사와, 여래께서는 언제나 저희를 아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세 가지 괴로움(三苦)으로 인하여 생사(生死)하는 가운데 여러 가지 뜨거운 번뇌를 받으면서도 미혹하고 지식이 없어 소승법만을 좋아하였나이다.

세존께서 오늘, 저희로 하여금 모든 법의 희론(戱論)의 찌꺼기를 버리게 하시었습니다. 저희는 그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精進)하여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서는 마음이 환희하여 만족하였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불법 가운데서 부 지런히 노력한 소득이 매우 크다.'고 하였나이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의 마음이 용렬하여 소승법을 좋아함을 미리 아시었음에도 내버 려 두시고, '너희도 여래의 지견(知見)인 보배광이 있느니라.'고 말씀하여 주시기 아니하시 고, 세존께서는 방편으로써 여래의 지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부처님으로부터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는 대득(大得)이라고 만 족하고 대승을 구하려는 생각이 없었나이다.

저희는 또, 여래의 지혜로써 모든 보살에게 설해 주신 것을, 스스로는 이것에 뜻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까닭은, 부처님께서 저희가 소승을 좋아함을 아시고 방편으로 저희의 뜻을 맞추어 말씀하시건만, 저희는 참으로 불자(佛子)인 줄을 알지 못하였나이다.

이제서야 세존께서 부처님의 지혜에 대하여 아낌이 없으신 것을 알았나이다. 그 까닭을 말하오면, 저희가 본래부터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면서도 소승법만을 좋아하였는데, 만일 저희가 대승을 좋아하였더라면 부처님이 저희에게 대승법을 말씀하여 주셨을 것입니다.

이 경에서 1불승만을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예전에는 보살들 앞에서, 성문들은 소승법 을 좋아한다고 나무라셨으나, 부처님은 참으로 대승으로써 교화하시었나이다. 그러므로, 저 희가 말하기를 '본래부터 희구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 법 왕의 큰 보배가 저절로 와서 불자로서 얻어야 할 것을 다 얻었다.'하나이다."

 

  주석 -삼고(三苦:세가지 괴로움)
1)고고(苦苦):본디부터 괴로운 조건에서 생겨난 괴로움
2)행고(行苦):행은 “모든 것은 흘러간다” 또는 “일체는 옮아간다”는 뜻의 무상을 나타내는 말. 그것으로 생기는 괴로움
3)괴고(壞苦):“즐거움이 파괴됨은 고이다”라는 뜻. 사람들은 즐거움에 집착하는 까닭에 그것이 파괴될 때 느끼는 괴로움
-소승법: 논쟁을 일삼는 법이나 자그마한 결과를 바라고 닦는 법 등을 뜻함
-일불승:부처가 되는 최상의 가르침이자 유일한 가르침.성문승,연각승,보살승은 이 일불성으로 귀결됨
 

 

爾時摩詞迦葉 欲重宣此義하야 而說偈言하니라

이시 마하가섭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我等今日聞佛音敎하옵고歡喜踊躍하야得未曾有니다佛說聲聞當得作佛이라하시니

아등금일 문불음교 환희용약 득미증유 불설성문 당득작불

無上寶聚不求自得이니다譬如童子幼稚無識일새捨父逃逝하야   遠到他土하야

무상보취 불구자득 비여동자 유치무식 사부도서 원도타토

周流諸國五十餘年커늘其父憂念하야四方推求러니求之旣疲頓止一城하야

주류제국 오십여년 기부우념 사방추구 구지기피 돈지일성

造立舍宅하고五欲自娛할새其家巨富多諸金銀硨磲瑪瑙眞珠琉璃

조립사택 오욕자오 기가거부 다제금은 자거마노 진주유리

象馬牛羊輦輿車乘    田業僮僕하며人民衆多하고出入息利乃徧他國하며

상마우양 연여거승 전업동복 인민중다 출입식리 내편타국

商估賈人無處不有하고千萬億衆圍繞恭敬하며常爲王者之所愛念하고

상고고인 무처불유 천만억중 위요공경 상위왕자 지소애념

君臣豪族皆共宗重하며以諸緣故往來者衆이라豪富如是하야有大力勢

군신호족 개공종중 이제연고 왕래자중 호부여시 유대력세

而年朽邁하야益憂念子夙夜惟念하대死時將至어늘癡子捨我五十餘年하니

이년후매 익우념자 숙야유념 사시장지 치자사아 오십여년

庫藏諸物當如之何리요爾時窮子求索衣食하야從邑至邑하며從國至國하대

고장제물 당여지하 이시궁자 구색의식 종읍지읍 종국지국

或有所得하며或無所得이라飢餓羸瘦하야       體生瘡癬하니라漸次經歷하야到父住城하야는

혹유소득 혹무소득 기아이수 체생창선 점차경력 도부주성

傭賃展轉하야遂至父舍러라爾時長者於其門內施大寶帳하고處師子座하야

용임전전 수지부사 이시장자 어기문내 시대보장 처사자좌

眷屬圍繞하고諸人侍衛하며或有計算金銀寶物하고出內財産注記券疏러라

권속위요 제인시위 혹유계산 금은보물 출내재산 주기권소

窮子見父豪貴尊嚴하고謂是國王이거나   若國王等이라하야  驚怖自怪하대何故至此

궁자견부 호귀존엄 위시국왕 약국왕등 경포자괴 하고지차

覆自念言하대我若久住或見逼迫커나强驅使作이리라思惟是已하고는馳走而去하야

부자념언 아약구주 혹견핍박 강구사작 사유시이 치주이거

借問貧里하야欲往傭作터니長者是時在師子座타가遙見其子하고는黙而識之하니라

차문빈리 욕왕용작 장자시시 재사자좌 요견기자 묵이식지

卽勅使者하야追捉將來러니窮子驚喚하야       迷悶僻地하며是人執我    必當見殺이라

즉칙사자 추착장래 궁자경환 미민벽지 시인집아 필당견살

何用衣食하야使我至此어뇨長者知子愚癡狹劣하야不信我言하며   不信是父하고

하용의식 사아지차 사자지자 우치협열 불신아언 불신시부

卽以方便으로更遣餘人眇目矬陋無威德者하대汝可語之하야云當相雇

즉이방편 갱견여인 묘목좌누 무위덕자 여가어지 운당상고

除諸糞穢하면倍與汝價호리라窮子聞之하고歡喜隨來하야爲除糞穢하며淨諸房舍러라

제제분예 배여여가 궁자문지 환희수래 위제분예 정제방사

長者於牖常見其子하고念子愚劣樂爲鄙事하고는於是長者著弊垢衣하며

장자어유 상견기자 염자우열 요위비사 어시장자 저폐구의

執除糞器하고往到子所할새方便附近하야       語令勤作케하고    旣益汝價幷塗足油하며

집제분기 왕도자소 방편부근 어령근작 기익여가 병도족유

飮食充足하고薦席厚暖하며如是苦言하대汝當勤作하라又以輭語하대若如我子로라

음식충족 천석후난 여시고언 여당근작 우이연어 약여아자

長者有智하야漸令入出經二十年토록執作家事하며示其金銀眞珠玻瓈

장자유지 점령입출 경이십년 집작가사 시기금은 진주파려

諸物出入하야皆使令知하대猶處門外하야       止宿草庵하고自念貧事하야我無此物이러니

제물출입 개사령지 유처문외 지숙초암 자념빈사 아무차물

父知子心漸已曠大하고欲與財物하야卽聚親族國王大臣刹利居士하고

부지자심 점이광대 욕여재물 즉취친족 국왕대신 찰리거사

於此大衆說是我子捨我他行經五十歲러니自見子來已二十年이라

어차대중 설시아자 사아타행 경오십세 자견자래 이이십년

昔於某城而失是子하고周行求索타가遂來至此호니凡我所有舍宅人民

석어모성 이실시자 주행구색 수래지차 범아소유 사택인민

悉已付之하야恣其所用케호리라子念昔貧하야志意下劣터니今於父所大獲珍寶

실이부지 자기소용 자념석빈 지의하열 금어부소 대획진보

幷及舍宅一切財物하고甚大歡喜하야得未曾有러라佛亦如是하야   知我樂小하사

병급사택 일체재물 심대환희 득미증유 불역여시 지아낙소

未曾說言       汝等作佛하시고而說我等得諸無漏라하사       成就小乘聲聞弟子이니다

미증설언 여등작불 이설아등 득제무루 성취소승 성문제자

佛勅我等하사說最上道하사대修習此者       當得成佛이라하시어늘我承佛敎하고     爲大菩薩하야

불칙아등 설최상도 수습차자 당득성불 아승불교 위대보살

以諸因緣種種譬喩    若干言辭說無上道호니    諸佛子等從我聞法하고

이제인연 종종비유 약간언사 설무상도 제불자등 종아문법

日夜思惟하야精勤修習이어늘是時諸佛       卽授其記하사대汝於來世當得作佛이라하시니

일야사유 정근수습 시시제불 즉수기기 여어래세 당득작불

一切諸佛秘藏之法    但爲菩薩하사演其實事하시고而不爲我하야       說斯眞要호니

일체제불 비장지법 단위보살 연기실사 이불위아 설사진요

如彼窮子得近其父하야雖知諸物이나心不希取일새我等雖說      佛法寶藏하나

여피궁자 득근기부 수지제물 심불희취 아등수설 불법보장

自無志願도亦復如是니다我等內滅하고는      自謂爲足하야唯了此事하고更無餘事니다

자무지원 역부여시 아등내멸 자위위족 유료차사 갱무여사

我等若聞淨佛國土     敎化衆生에는都無欣樂호니所以者何一切諸法

아등약문 정불국토 교화중생 도무흔락 소이자하 일체제법

皆悉空寂하야    無生無滅하며無大無小하며無漏無爲라하야       如是思惟하고는    不生喜樂이니다

개실공적 무생무멸 무대무소 무루무위 여시사유 불생희락

我等長夜於佛智慧    無貪無著하며無復志願하고而自於法謂是究竟이라하노이다

아등장야 어불지혜 무탐무저 무부지원 이자어법 위시구경

我等長夜修習空法하야得脫三界苦惱之患하고 住最後身有餘涅槃하야

아등장야 수습공법 득탈삼계 고뇌지환 주최후신 유여열반

佛所敎化得道不虛    則爲已得報佛之恩이라호니我等雖爲諸佛子等하야

불소교화 득도불허 칙위이득 보불지은 아등수위 제불자등

說菩薩法하야    以求佛道而於是法     永無願樂이니다    導師見捨하사     觀我心故

설보살법 이구불도 이어시법 영무원락 도사견사 관아심고

初不勸進하사    說有實利하시니    如富長者知子志劣하야以方便力으로柔伏其心하고

초불권진 설유실리 여부장자 지자지열 이방편력 유복기심

然後乃付一切財物이라    佛亦如是하야現希有事하사知樂小者하시고       以方便力으로

연후내부 일체재물 불역여시 현희유사 지요소자 이방편력

調伏其心하고는   乃敎大智니다我等今日에사得未曾有호니 非先所望而今自得이라

조복기심 내교대지 아등금일 득미증유 비선소망 이금자득

如彼窮子得無量寶니다世尊我今得道得果하며於無漏法得淸淨眼이니다

여피궁자 득무량보 세존아금 득도득과 어무루법 득청정안

我等長夜持佛淨戒    始於今日得其果報이니다法王法中久修梵行하다가

아등장야 지불정계 시어금일 득기과보 법왕법중 구수범행

今得無漏無上大果이니다我等今者眞是聲聞이라以佛道聲으로   令一切聞이니다

금득무루 무상대과 아등금자 진시성문 이불도성 영일체문

我等今者眞阿羅漢이라於諸世間天人魔梵 普於其中應受供養이니다

아등금자 진아라한 어제세간 천인마범 보어기중 응수공양

世尊大恩이시여   以希有事憐愍敎化하야    利益我等하시니無量億劫誰能報者리요

세존대은 이희유사 연민교화 이익아등 무량억겁 수능보자

手足供給하고頭頂禮敬하며一切供養이라도皆不能報하며若以頂戴하고兩肩荷負하야

수족공급 두정예경 일체공양 개불능보 약이정대 양견하부

於恒沙劫盡心恭敬하며又以美膳無量寶衣 及諸臥具種種湯藥이며

어항사겁 진심공경 우이미선 무량보의 급제와구 종종탕약

牛頭栴壇及諸珍寶    以起塔廟하고寶衣布地하야如斯等事以用供養

우두전단 급제진보 이기탑묘 보의포지 여사등사 이용공양

於恒沙劫이라도   亦不能報니다諸佛希有하사無量無邊不可思議이신 大神通力

어항사겁 역불능보 제불희유 무량무변 불가사의 대신통력

無漏無爲이신諸法之王으로能爲下劣하사       忍于斯事하시고    取相凡夫隨宜而設하시니

무루무위 제법지왕 능위하열 인우사사 취상범부 수의이설

諸佛於法得最自在하사知諸衆生種種欲樂 及其志力隨所堪任하사

제불어법 득최자재 지제중생 종종욕락 급기지력 수소감임

以無量喩而爲說法하시며隨諸衆生宿世善根하며又知成熟未成熟者하야

이무량유 이위설법 수제중생 숙세선근 우지성숙 미성숙자

種種籌量하사分別知已하시고於一乘道       隨宜說三이로소이다

종종주량 분별지이 어일승도 수의설삼

 

그 때, 마하가섭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희가 오늘날에 부처님의 말씀 듣고 환희하여 뛰놀면서 미증유를 얻었나이다. 성문들도 성불한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니, 위없는 보배더미 구하지 아니하고 얻노매라. 비유하면, 어린 아들, 유치하고 소견 없어 아비 떠나 도망하여 타관 멀리 가서 여러 지방 떠돌기가 50년이 되었노라.

그 아버지 걱정되어 사방으로 찾아다녀 찾다 찾다 지친 끝에 어떤 도시 머물렀네. 큰 집을 지어 놓고 5욕락을 즐기는데, 그 집이 큰 부자로 금, 은, 자거, 마노, 진주, 유리, 코끼리, 말, 소, 양, 연과 수레 또한 무량하며, 논과 밭과 하인들과 문객들이 수없고 주고받는 장사일이 타국까지 두루 퍼져 장사치와 거간군들 안 있는 곳 별로 없고, 척만억 사람들이 공경하여 시위하니, 왕족들의 사모함을 언제나 받았으며, 벼슬아치, 명문 거족의 존중함을 받고 있어, 이러한 인연으로 오고 가는 손이 많네.

호부하기 이러하며 큰 세력을 가졌으나, 나이 점점 늙어 가매 아들 생각 더욱 간절. 자나깨나 생각는 일, 죽을 때가 되었는데, 어리석은 자식 나를 버리고 떠나간 지 50여 년, 창고마다 많은 재산 어떻게 하잔 말가.

그 때에 궁한 아들 옷과 밥을 버느라고 이 마을서 저 마을로 이리저리 다니네. 얻는 때도 있지마는, 어떤 때엔 소득 없어 굶주리어 야위었고 옴과 버즘 몸에 가득. 이곳 저곳 헤매다가 아비 사는 성에 와서 품을 팔고 다니던 길 아버지의 집에 당도했네.

그 때에 아비 장자 그의 집 문 안에서 보배 휘장 둘러치고 사자좌에 앉았는데, 권속들은 둘러싸고 시중들이 호위하며, 어떤 이는 금은 보물 주판으로 계산하고, 들고 나는 재산을 문서에 치부하네. 아버지의 존엄함을 궁한 아들 바라보고, 저이는 국왕인가, 혹은 왕과 같은 일가인가. 여기를 왜 왔던가, 스스로 놀라네.

또 다시 생각하되, 여기 오래 있다가는 억지로 핍박하여 모진 노동 시키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얼른 피해 달아나 빈촌으로 찾아가서 품팔이를 하려 하네.

이 때에 아비 장자 사자좌에 높이 앉아 멀리서 바라보며 아들인 줄 인식하고 사람을 즉각 보내 붙들어 오게 하니, 궁한 아들 크게 놀라 기절하고 넘어지며 이 사람이 날 붙드니, 필연코 죽이리라. 의식을 얻으려고 내 어찌 여기 왔나.

장자는 짐작하되, 자식이 용렬하여 내 말을 믿지 않고 아빈 줄도 모르도다. 방편을 다시 써서 다른 사람 보내는데, 애꾸눈이, 난쟁이, 못난이를 시키면서 네가 가서 말하기를, 품팔 데가 저기 있어 거름이나 치워 주면 품삯을 곱 주리라.

아들이 그 말 듣고 기뻐하여 따라와서, 거름 치는 일도 하고 방과 마루 소제하니, 장자가 문틈으로 항상 아들을 내다보며, 저 자식 어리석어 미천한 일만 하는구나.

이 때에 아비 장자, 허름한 옷 바꿔 입고 거름 치는 연모 들고 아들한테 이르러 방편으로 가가이 가 부지런히 일 잘 하면 품삯도 올려 주고 손과 발에 바를 기름 주며, 먹을 것도 넉넉하게, 입을 것도 따뜻하게 대우를 잘 하리니, 부지런히 일을 하라 이르다.

너는 나의 아들 같다고 은근하게 말도 하고 장자가 지혜 있어 안팎으로 드나들며 20년을 지나 집안 일을 보게 하고 금과 은과 진주, 파리 있는 대로 보여 주고 주고받는 모든 살림 모두 맡아 보게 하나, 문간방에 자리잡고 초막에 거처하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가난한 살림엔 이런 물건 없느니라. 아들마음 자람을 아버지가 알아보고 재산을 전하려고 친족과 동네사람 국왕 대신 찰제리와 거사들을 모아 놓고

"여러분, 내 말 듣소. 이 사람은 내 아들로 나를 떠나 멀리 가서 50년을 지내더니, 우연히 찾아와서 20년이 다 되었소. 옛날에 고향에서 이 아들을 잃고 나서 싸다니며 찾느라고 여기까지 온 것이요.

이제는 나의 소유 집이거나 하인이나 모두 다 물려주어 마음대로 쓰게 하리." 가난하던 아들 마음 못나고 용렬하더니 오늘날 아버지의 큰 재산 맡게 되어 큰 집과 많은 재산 모두 내 것 되었으니, 기쁘기 한량 없고 전에 없던 일일러라.

부처님도 그와 같아, 나의 소승 좋아하는 마음 알고 너도 성불하리라 곤 말씀하지 않으시고 저희에게 이르기를, 무루법(無漏法) 네가 얻어 소승을 성취하는 성문 제자 되리라 하시었네.

또 다시 저희에게 최상법을 설하시고, 이 법을 닦는 이는 성불한다 설하시네. 저는 부처님 말씀 따라, 큰 보살을 위하여 여러 가지 인연이며 갖가지 비유와 갖은 말과 변재로써 위없는 도 설했더니, 이에, 여러 불자들이 나에게서 법을 듣고 밤낮으로 생각하여 꾸준하게 익히었소.

이 때, 여러 부처님 그들에게 수기 주어 "그대들은 오는 세상 성불 하리라." 하시면서 모든 부처님의 비밀하게 간직한 법, 보살들만 위하여서 참된 이치 연설하고 저희에겐 참이치를 말씀하지 않으셨네.

저 아들이 아버지를 친근하게 모시어 모든 재산 알았으나 가질 마음 없듯이, 저희도 대승 법장(法藏) 입으로는 말하지만, 원하는 뜻 없는 것이 또한 이와 같나이다. 저희가 번뇌 끊고 만족하게 여기면서 이 일만을 통달하고 다른 일은 없사오며, 부처 국토 청정하고 중생 교화하는 일을 저희가 돋고서도 즐거운 마음 없었으니, 그 까닭을 말하오면 이 세상의 모든 법이 고요하고 비었으며, 생도 없고 멸도 없고 작은 큰 것 모두 없고, 무루(無漏), 무위(無爲)이기 때문이라.

이렇게 생각하고 기쁜 마음 없었습니다. 저희가 긴긴 밤에, 부처님의 지혜에는 탐착하는 일도 없고 원하지도 아니하며 내가 얻은 이 법만이 최상이라 했나이다. 저희가 긴긴 밤에 공한 법을 닦아 익혀 3계에서 벗어나 모든 괴로움 해탈하고 최후의 몸인 유여열반(有餘涅槃)에 머무르면서 이만하면 부처님의 가르친 도 얻었으니, 부처님의 깊은 은혜 보답했다 했나이다.

저희가 불자들께 보살법을 연설하여 부처도를 구하라고 은근하게 말했지만, 스스로는 이 법을 원하는 마음 없사올새, 도사께서 버려 두고 참된 이익 권하여 말씀하지 않으심은 저희 마음 아신 까닭. 아들 뜻이 용렬함을 장자가 이미 알고 방편의 힘으로써 그 마음 조복하고 그런 후에 모든 재물 물려주심 같사오니, 부처님도 그와 같이 희유한 일 나타내시어 소승 좋아하는 이에게 방편의 힘으로써 마음 조복한 연후에 대승 지혜 가르치시니, 저희는 오늘에야 미증유를 얻어, 바라지도 않던 것을 저절로 얻었음은 궁한 아들 뜻밖에 많은 보배 얻음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도를 얻고 과(果)를 얻어 샘이 없는 진리에 청정한 눈 얻었사옴은, 저희가 긴긴 밤에 청정 계율 지니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 과보를 얻었습니다.

부처님의 교법에서 오랜 세월 범행 닦아 이제서야 샘이 없는 큰 과보를 얻었습니다. 저희가 오늘에야 참된 성문 되온지라, 불도의 소리로써 모든 중생 듣게 하오리. 저희가 오늘에야 참아라한 되온지라, 모든 세간의 하늘, 사람, 사람 아닌 것과 마, 범천 여러 대중 가운데서 공양 받게 되었나이다.

크고 큰 은혜, 세존이시여, 희유하온 이로 저희를 사랑하고 교화하여 주신 은덕 한량 없는 세월엔들 누가 능히 갚으리까.

수족 되어 받드옵고 머리 조아려 예경하며 온갖 것을 공양해도 갚을 길 없사오며, 머리 위에 받들거나 두 어깨에 업고 다녀 항하사의 겁 동안에 정성 다해 공양하고 훌륭하온 음식이며 한량 없는 보배, 의복, 비단, 보료, 이부자리, 탕약으로 받드오며, 우두(牛頭), 전단, 좋은 향과 가지각색 보배로써 높은 탑을 세워 놓고 옷을 벗어 땅에 깔고 이러한 온갖 일로 항하사 겁 오랜 세월 정성 다해 공양해도 다 갚을 길 없나이다.

부처님 희유하사 무량 무변하고, 크고 크신 신통 불가사의하고, 한량 없고 그지없어 큰 신통력이 있어 생각할 수 없사오며, 샘이 없고 하염없는 모든 법의 왕으로서 용렬한 저희 위해 이런 일을 참으시고, 상(相)에 탐착한 범부들에게 마땅하게 설법하시고,

부처님은 모든 법에 자유 자재하시어서 중생들의 모든 욕락과 그들의 의지의 힘을 속속들이 아시옵고 감당할 수 있음에 따라 한량 없는 비유로써 법을 설하시오며, 중생들의 지난 세상 착한 뿌리 심은 것이 성숙하고 미숙함을 낱낱이 살피시어 갖가지로 요량하여 분별하여 아옵시고, 1불승의 불도를 적당히 셋으로 나누어 설법하시도다.

 

<제4품 신해품의 총설>

이 품을 신해품이라고 이름한 것은 부처님의 제자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자기들이 이해한 바를 부처님께 여쭙고 있으므로 그 이름을 신해품이라고 한 것이다. 이 신과 해에 대하여서는 열반경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신은 있고 해가 없으면 무명을 키우고, 해가 있고 신이 없으면 사견(邪見)이 커진다”고 하였다. 이것은  불교신앙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불교에서는 감정적인 믿음만으로는 참다운 믿음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다못 믿음만 있으면 오히려 번뇌의 근본인 무명이 커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믿음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해(解)인데, 해만 있고 믿음이 없으면 그릇된 생각만이 왕성해진다는 것이다.

이 품에는 수보리,가전연,가섭,목련건의 4대 성문이 법화경 설법을 듣기전까지는 소승의 깨달음에 만족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의 경지에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어보려는 용기도 가져보지 못하였는데, 성문인 사리불에게 수기 주심을 보고 마음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구하지도 아니한 한량없는 보배를 얻은 느낌이라고 하고, 자기들의 느낌을 장자궁자비유라고 하는 비유설화로 이야기 한다. 이장자궁자비유는 법화경 일곱가지 비유 가운데 두 번째의 설화이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어려서 아버지의 집을 떠나 50년간 유리걸식을 하였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움은 심하여졌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아들을 찾아 여러곳을 다니다가 한 고을에 머물고 있었는데, 그집은 재산이 대단히 많았다. 그 때, 그 아들은 각처를 유랑하다가 우연히 그 아버지의 집 문전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들은 그 집이 자기 아버지의 집인 줄을 모랐는데, 그 집 주인인 아버지는 문전에 서 있는 사람을보자 자기 아들임을 알고 반갑고 기뻐서 측근의 사람을 보내어 그 아들은 데려오게 하였다. 그 아들은 갑자기 자기를 잡아가려고하는 줄 알고 놀람과 두려움에 질려 땅에 넘어지고 기절하게된다. 아버지는 강제로 끌어올 것이 아니라 방편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행색이 초췌한 두 사람을 보내어 유인하여 데려와 거름을 치고 청소를 하는 믹일을 하도록 하였다. 그러던 어느 때, 아버지는 일하고 있는 아들을 찾아가 여러 가지로 위로하고 여기에서 오래오래 일하고 있도록 당부하였다. 그 후, 그 아들은 점차 여러 가지 사정과 재산관리에 능숙하게 되근 s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주인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여러 해가 지난뒤에 그 집 주인은 몸이 점점 뇌쇠하여 멀지않아 임종에 이를 것을 알고 많은 사람들을 불러놓고, 이 아이는 나의 친자식이요, 나는 이 아이의 아버지라고 선언하였다. 이것이 장자궁자의 비유설화이다. 이비유설화의 장자가 그 아들이 문전에 서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람을 시켜 데려오려니까 그 아들이 놀라서 기절한 것은 화엄경을 설하심에 비유된 것이라 하고, 행색이 초췌한 두 사람을 시켜 그 집에 와서 거름치고 청소하는 막일을 시킨 것이 아함경을 설하신 것에 비유된 것이며,장자가 몸소 그 아들에 접근하여 여러 가지 당부한 것은 방등경을 설하신 것에 비유된 것이라 하고, 재산 관리를 맡긴 것은 반야경을 설하신 것에 비유된 것이라하며, 재산상속을 선언한 것은 법화경과 열반경을 설하신 것에 비유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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