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대지의 틈새에서 나온 소천세계의 티끌 수와도 같은 수 천 코티 니유타의 보살들은 모두 세존을 향해 합장하며 이와 같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어떤 불국토에서 열반에 드실지 모르 지만, 저희들은 그 뒤 이 법문을 널리 펴겠사옵니다. 세존이시 여, 저희들은 이처럼 위대한 법문을 수지하거나 독송하거나 가 르치거나 옮겨 적기 위해 찾았던 것이옵니다.” 그때 문수사리를 비롯한 사바세계에 사는 수천 코티 니유타 의 많은 보살들, 그리고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천신들,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인간과 인간이외의 것들, 또 강가 강의 모래알 수와도 같은 많은 보살 들이 다음과 같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또한 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이 법문을 널리 펴겠사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공 중에 서서, 소리를 낼 것이며 아직 선근을 심지 않은 중생들에 게 선근을 심게 하겠사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위대한 지도자이고 스승이며, 대지의 틈새 에서 나온 보살들의 우두머리의 한 사람인 상행(上行)이라는 보살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상행이여, 좋은 일이다. 그렇게 하도록 하여라. 이 법문을 위해서 여래께서는 그대들을 이끄신 것이다.” 그때 석가여래와 다보여래께서는 탑 중앙에 있는 사자좌에 앉아계셨다. 두 분 다 미소를 띠시며, 입에서 혀를 내셨는데, 그 혀는 범천의 세계에까지 이르렀으며, 수천 수백의 빛을 발 했다. 그 빛 한 줄기 한 줄기마다 수천 수백의 많은 보살들이 나타났다. 몸은 금색이며, 위대한 인물의 32상을 갖춘 그들은 연꽃 속에 있는 사자좌에 앉았다. 그리고는 사방팔방에 있는 수천의 세계로 가서, 공중에 선 채 가르침을 설했다. 석가여래 와 다보여래께서 혀로 신통력의 기적을 보이신 것처럼 수천의 다른 세계로부터 와서, 보석나무 아래 사자좌에 앉은 여래들은 모두 혀로 신통력의 기적을 보였다. 그때 석가여래와 그 여래들은 꼭 백천 년 동안 신통력을 발 휘했다. 백천 년이 지나자 그 여래들은 혀를 원래대로 넣고, 모두 한 순간에 사자처럼 큰소리를 냈으며, 또 한 순간에 손가 락퉁기는 소리를 냈다. 그 소리 때문에 시방의 모든 불국토는 진동했다. 그 모든 불국토에 있는 중생들, 천신들,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가, 인간과 인간 이외 의 것들도 부처님의 위신력 덕분에 거기에 있으면서 사바세계 를 이와 같이 보았다. 말하자면 수백 수천 코티 니유타의 여래 들께서 보석나무 아래에 있는 사자좌에 앉아 계시는 것을 보았 으며, 다보여래께서 보석으로 된 거대한 탑 속에 있는 사자좌 에 석가여래와 함께 앉아 계시는 것과 사중이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그들은 경이롭고 드문 일이라고 생각해 큰 기쁨을 느꼈는데, 공중에서 이와 같은 소리가 들렸다. “벗이여,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는 수백 수천의 세계를 지 난 저편에 ‘사바’라고 불리는 세계가 있는데, 그곳에 석가여래 가 계신다. 그분은 지금 모든 부처님께서 지시하시는 광대한 경전이며 보살을 위한 가르침인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보살들을 위해 설하고 계신다. 그대들은 그 법문을 깊 이 바라므로 기뻐할 것이며, 석가여래와 다보여래께 경례하여 라.” 그때 모든 중생들은 공중으로부터 이와 같은 소리를 듣고 그 곳에서 “석가여래께 경례하옵나이다”라고 하며 합장했다. 또 석가여래와 다보여래께 공양했으며,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 는 법문을 공양하기 위해 온갖 꽃, 훈향, 향수, 화만, 도향, 분향, 옷, 우산, 기, 깃발, 승리의 깃발과 여러 장식품, 목걸 이, 마니구슬을 사바세계를 향해 던졌다. 그것들은 사바세계에 와 여래들의 머리 위 공중에서 하나의 커다란 꽃 휘장이 되었 다. 그때 세존께서는 상행보살을 비롯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여래들께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위력을 지니 고 계신다. 이 법문을 위촉하기 위해서 수백 수천 겁 동안, 나 는 여러 가르침으로 이 법문의 많은 공덕을 설했다. 그 공덕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 선남자들이여, 나는 이 법문 속에서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 모든 존엄, 모든 비밀, 모든 심원한 입 장을 간결히 설했다. 그러니 그대들은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 뒤, 이 법문을 공경 수지해서 가르치고 옮겨 적거나 독송하며 수습해서 공양해야 할 것이다. 선남자들이여, 지상의 어떤 곳에서 이 법문이 독송되거나 설 해지거나 옮겨 적거나 책이 된다고 하자. 숲이든 정사든 집이 든 마을이든 나무 아래든 높은 건물이든 방이든 동굴이든, 지 상의 그곳에는 여래를 위한 탑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 면 그곳은 모든 여래들의 보리좌이며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 은 곳임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곳에서 모든 여래들께 서 가르침의 법륜을 굴리셨고 열반에 드셨음을 알아야 하기 때 문이다.” 이어 세존께서는 이와 같을 게송을 설하셨다.
신통의 지혜를 지니시고 세간의 행복을 원하시는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법의 본성은 생각으로도 미치지 않는다. 무한을 꿰뚫어보는 눈을 지니신 부처님들께서는 이 세상의 중생들 모두를 기쁘게 하려고 신통력을 보이신다. 수천의 광명을 발하시며 범천의 세계에까지 혀를 뻗치신다. 최고의 깨달음을 향해 뜻을 세운 이들을 위해 놀랄 만한 신통력을 보이신다. 부처님들께서는 기침을 하시며 동시에 손가락 퉁기는 소리를 내신다. 시방에 있는 모든 세계에 그 소리가 들린다. 세간의 행복을 원하시는 자애 깊으신 부처님들께서는 선서가 열반에 드신 뒤 ‘어떻게 하면 중생들이 그때 기쁘게 이 경전을 수지할까’하고 생각하시어 다른 기적과 공덕을 보이신다. 세간의 지도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이 최고의 경전을 수지하는 선서의 아들들에 대해 수천 겁 동안 내가 칭찬한다고 하자. 그들의 공덕은 마치 시방의 허공계처럼 한이 없을 것이다. 이 빛나는 경전을 언제나 수지하는 이들의 공덕은 생각도 미치지 않을 정도이다. 석가여래인 나와 모든 세간의 지도자들과 이미 열반에 든 다보여래를 이 경전의 수지자들은 본다. 또 많은 보살들과 사중들을 본다. 그는 지금 여기서 나를 기쁘게 하며 모든 지도자들과 열반에 드신 다보여래와 시방에 계신 다른 부처님들도 기쁘게 한다.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는 미래나 과거의 부처님들과 지금 시방에 계신 부처님을 보며 그분들께 잘 공양할 것이다. 진실의 가르침인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는 보리좌에서 깨달으신 인간의 최고자이신 부처님의 비밀스런 지혜를 빨리 생각해 낼 것이다. 이 훌륭한 경전을 수지하는 이는 어디서든 자유로운 바람처럼 무한한 웅변력을 지닌 이가 되어 가르침과 의미와 해석을 알 것이다. 그는 지도자들께서 깊은 뜻을 담아 설하신 여러 경전들의 관계를 이해 할 것이며 내가 열반에 든 뒤에도 여러 경전의 진실된 의미를 알 것이다. 그는 달에 비유되며 태양처럼 빛날 것이며 지상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서 많은 보살들을 격려할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보살들은 이 세상에서 이런 이익을 듣고 내가 열반에 든 뒤 이 경전을 수지할 것이다. 그들이 깨달음을 얻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득대세(得大勢)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득대세여, 이와 같이 알아야 한다. 장래 이 법문을 비방하 거나, 이 경전을 수지하는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들을 비난 하거나 모욕하며, 거짓되고 조잡한 말로 말을 거는 이들은 좋 지 않은 과보를 받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말로 나타낼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장래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며 이해해서 남 에게 상세히 설하는 이들에게는 앞에서 설한 것과 같은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며, 눈, 귀, 코, 혀, 몸, 뜻의 육근이 완전히 청정하게 될 것이다. 득대세여, 예전에 그러니까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이 광대하 며 생각도 미치지 않는 과거세에, 아니 그보다 훨씬 먼 이전에 위음왕(威音王)이라는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것은 이 쇠(離衰)겁이며, 대성(大成)세계였다. 그 여래께서는 지혜와 덕행을 갖춘 선서였으며, 세간을 잘 아는 위없는 분이셨으며,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이었으며, 천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었 으며 부처님이셨다. 득대세여, 이 위음왕여래께서는 대성세계에서 천신들과 인 간, 아수라를 포함한 세간사람들을 앞에 놓고 가르침을 설하셨 다. 성문들을 위해서는 생로병사와 비탄, 고뇌, 미혹을 넘어서 는 열반을 목표로 하는 사성제와 곤련된 연기의 과정을 설하셨 다. 또한 보살들을 위해서는 위없는 깨달음에 관한 다섯가지의 완성과 관계된 여래의 지견(知見)에 이르는 가르침을 설하셨다. 그런데 득대세여, 위음왕여래의 수명은 사십 강가 강의 모래 알 수와 같은 수천 겁이었다. 그 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잠부 주의 티끌 수와도 같은 수천 겁 동안 바른 가르침(正 法)이 존속했으며, 사대주(四大州)의 티끌 수와 같은 수천 겁 동안 바른 가르침과 비슷한 가르침(像法)이 존속했다. 또 득대세여, 대성세계에서 위음왕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바른 가르침과 비슷한 가르침이 소멸했을 때 또 다른 위음왕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다. 그렇게 차례로 2백만 코티 니유타의 위음왕여래들이 이 대성세계에 출현하셨는데, 거기에 는 이 모든 여래들 앞에 출현하신 최초의 위음왕여래께서 계셨 다. 이 여래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바른 가르침은 물론 바른 가르침과 비슷한 가르침도 소멸하고 있었다. 그 가르침은 교만한 비구들에게 공격받고 있었다. 그때 상불경(常不輕)이라 는 보살이 있었다. 득대세여, 왜 이 보살이 상불경이라고 불리 는가 하면, 그 이유는 이러하다. 이 보살은 비구, 비구니, 신 남. 신녀 누구에게나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존자시여, 저는 당신을 깔보지 않사옵니다. 당신이 보살의 수행을 하면 장래 바른 깨달음을 얻어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 이기 때문입니다.’ 득대세여, 이처럼 보살은 비구이면서 설법도 독송도 하지 않 고, 멀리 있는 이건 가까이 있는 이건 누구를 보더라도 이렇게 말한다.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누구에게나 다가가 이렇게 말한다. ‘부인이시여, 저는 당신을 깔보지 않사옵니다. 당신이 보살 의 수행을 하면 장래 바른 깨달음을 얻어 존경받는 여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옵니다.’ 이 소리를 들은 이는 거의 대부분 그에게 화를 내며, 악의와 불신에 찬 말로 비난하고 모욕한다. ‘이 비구는 묻지도 않았는데도 왜 깔보지 않는다는 말을 하 는 걸까. 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고 바라지도 않 는 예언을 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자신을 깔보도록 하는 것이 다. 득대세여, 이 보살이 이렇게 비난과 모욕을 받는 동안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는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고 악의를 품지 않는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말했을 때 흙덩이나 몸둥이를 휘 두르는 이에 대해서도, 그는 멀리서 큰소리로 ‘저는 당신을 깔 보지 않습니다’라고 한다. 상불경이라는 이름은 그가 언제나 이렇게 말하던 교만한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이 그에게 붙인 것이다. 그런데 득대세여, 그 상불경보살은 죽음이 가까워왔을 때, ‘ 바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들었다. 이 법문은 위음왕 여래께서 2백만의 이십 배나 되는 게송으로 설하신 것이다 .상 불경보살은 죽음이 가까워왔을 때, 아무도 설하지 않았는데도 공중에서 들려오는 이 법문을 듣고 알았다. 그래서 그는 눈의 청정, 귀의 청정, 코의 청정, 혀의 청정, 몸의 청정, 뜻의 청 정을 얻었다. 그는 육근의 청정을 얻자마자, 2백만 년 동안 자 신의 생명을 신통력을 써서 늘려 2백만 년 동안 ‘바른 가르침 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설했다. 그래서 상불경이라는 이름을 붙인 교만한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 모두가 그의 광대한 신통의 위력, 설득하는 웅변력, 지혜의 위력을 보고 가르침을 듣기 위해 따르게 되었다. 그는 다시 다른 백천 코티 니유타의 생명 있는 것들 모두를 위없는 바른 깨달음으로 이끌었다. 득대세여, 이 보살은 대성세계에서 죽은 뒤, 월음왕(月音王) 이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많은 여래들을 기쁘게 했으며 항상 이 법문을 설했다. 그는 이어서 마찬가지로 과거의 선근에 의 해 태고음왕(太鼓音王)이라는 이름의 많은 여래들을 기쁘게 했 으며, 항상 이 법문을 사중에게 설했다. 운음왕(雲音王)도 마 찬가지였다. 이 모든 경우에 그는 눈, 귀, 혀, 몸, 뜻의 완전 한 청정성을 갖추고 있었다. 득대세여, 이 상불경보살을 이렇게 많은 수백 수천의 여래들 을 공경 공양하고, 찬양 존승한 뒤, 다시 다른 수백 수천의 많 은 부처님들을 공경 공양하고 찬양 존숭했는데, 그때마다 ‘바 른 가르침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얻었다. 그뒤 그는 과거의 선 근이 완전히 성숙했기 때문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었다. 득대세여, 그때 그곳의 상불경이라고 불리는 보살은 내가 모 르는 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득대세여, 내가 바로 그 상 불경보살이었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이전에 이 법문을 이해하 고 수지하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빨리 위없는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득대세여, 나는 과거의 여래들로부터 직 접 배운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며 설했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또 득대세여, 저 상불경보살에게 악의를 품은 이들은 2백만 겁 동안 결코 여래를 보지 못했으며, 가르침이나 승단이라는 말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1만 겁 동안 아비대지옥에서 심 한 고통을 받았으나, 상불경보살은 그들 모두 위없는 바른 깨 달음으로 이끌었다. 득대세여, 그때 그곳에 상불경보살을 매도하고 조롱한 중생 들을 나는 알고 있다. 이 모임에 온 이들은 발타바라(跋陀婆 羅)를 비롯한 5백 명의 보살들과 사자월(師子月)을 비롯한 5백 명의 비구니들, 사불(思佛)을 비롯한 5백 명의 신녀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두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얻어 불퇴전의 자리에 있다. 득대세여, 이처럼 커다란 이익이 있는 법문을 수 지 독송하며 교시하면 보살들에게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가져 다줄 수 있다. 그러니 득대세여, 여래인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 뒤, 보살들은 이 법문을 언제나 수지 독송하며 설해야 할 것이다.” 이어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과거세의 생각이 난다. 그때 위음왕이라는 승리자가 계셨는데 인간, 천신, 야차의 지도자시며 대위신력을 지니셨고 인간과 신들의 공양을 받으셨다. 그 승리자께서 완전한 열반에 드신 뒤 바른 가르침이 혼란에 빠졌을 때 비구로서 상불경이라고 불리는 보살이 있었다. 그때 그는 나는 진리를 체득했다고 생각하는 다른 비구나 비구니들에게 가서 ‘나는 당신들을 깔보지 않습니다. 최고의 깨달음을 위해 수행하십시오’라고 언제나 말했다. 그들의 비난과 모욕을 참는 사이 죽음이 가까워졌으며 그는 이 경전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죽지 않고 신통력으로 아주 긴 수명을 얻어 지도자의 가르침 아래에서 이 경전을 설했다. 그리고 스스로 진리를 체득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모두 깨달음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죽은 뒤는 수천 코티의 부처님들을 기쁘게 했다. 계속해서 쌓은 복덕으로 언제나 이 경전을 설한 뒤 그 승리자의 아들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가 바로 석가모니인 나이다. 그때 스스로 진리를 체득했다고 생각한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은 그로부터 깨달음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듣고 수코티의 많은 부처님들을 뵌 뒤 깨달음을 얻었다. 그들은 내 면전에 있는 5백 명의 보살들과 비구, 비구니, 신녀 들이다. 나는 모두에게 최고의 가르침을 들려주었으며 그들 모두를 성숙시켰다. 내가 열반에 든 뒤는 의지가 굳은 그들이 이 최고의 경전을 수지할 것이다. 생각도 미치지 않는 수천 겁 동안 이 같은 가르침은 단 한 번도 들을 수 없었으며 수백 코티의 부처님이 계셨지만 이 경전을 설하신 적은 없다. 그러니 부처님께서 스스로 설하신 이 같은 가르침을 들어서 계속해서 부처님들을 기쁘게 해드리며 내가 열반에 든 뒤는 이 경전을 이 세상에서 내 대신 설해야 할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상정진(常精進)’보살을 향해 말씀하셨다.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거나 가르치 거나 옮겨 적거나 한다고 하자. 그들은 8백의 눈의 덕성, 천2 백의 귀의 덕성, 8백의 코의 덕성, 천 2백의 혀의 덕성, 8백의 몸의 덕성, 천 2백의 뜻의 덕성을 얻을 것이다. 이 수많은 덕 성으로 말미암아 그의 여섯 기관은 청정해질 것이다. 이와 같 은 청정한 안근(眼根)과 부모로부터 받은 육안으로 그는 삼천 대천세계의 안팎을, 말하자면 산과 숲은 물론 아래로 아비지옥 에서 위로는 최고의 존재계인 유정천(有頂千)에 이르기까지 두 루 볼 것이다. 또 거기에 태어난 모든 중생들을 본래 타고난 육안으로 볼 것이며, 중생들의 행위의 결과도 알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법회에서 두려움 없이 또 기가 꺾이지 않고 이 경전을 설하는 이의 덕성에 대해 설하겠다. 그의 눈은 8백의 덕성으로 빛나고 있어 더러움 없이 청정하고 탁하지 않다. 그는 부모로 부터 받은 육안으로 산이나 숲이 있는 세계를 본다. 수미산, 세상을 둘러싼 차크라바다 산은 물론 다른 산들을 보며 대해도 본다.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최고의 존재계에 이르기까지 용자는 모든 것을 본다. 그의 육안은 이와 같은 것이다. 그에게 천안(天眼)은 없으며 아직 생기지도 않았지만 그의 육안이 미치는 영역은 이와 같다.
“상정진이여, 또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문을 다른 이에게 들려준다면, 천 2백의 귀의 덕성을 갖추어 삼천대천세계 안팎 의 모든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코끼리, 말, 낙타, 소, 산양이 우는 소리,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 수레 소리, 우 는 소리, 흐느끼는 소리, 두려워하는 소리이다. 또는 법나패, 방울, 큰북, 작은북의 소리, 놀이 소리, 노랫소리, 춤추는 소 리, 악기 소리, 음악의 가락, 또 남녀, 소년, 소녀의 소리, 바 르거나 그른 소리, 즐겁고 괴로운 소리, 범부나 성인의 소리, 기분이 좋거나 나쁜 소리, 천신들, 용, 야차, 나찰, 건달바, 아수라, 가루다, 긴나라. 마후라, 인간과 인간 이외 것들의 소 리이며 불, 바람, 물의 소리, 마을의 소음, 비구, 성문, 독각, 보살, 여래의 소리이다. 그는 어떤 소리라도 삼천대천세계 안 팎에서 생기는 소리를 청정해진 타고난 이근(耳根)으로 들을 것이다. 또 천이를 얻지는 않았지만, 각 중생들의 음성을 알고 이해해서 식별한다. 그리고 중생들의 음성을 들을 때, 그 소리 때문에 그의 이근이 압도당하는 일은 없다. 상정진이여, 이 보 살은 이와 같은 이근을 얻겠지만 아직 천이를 얻은 것은 아니 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다시 다음과 같은 게 송을 설하셨다.
그의 이근은 청정해서 더러움이 없지만 아직 타고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이근으로 그는 이 세계의 온갖 음성을 납김없이 듣는다. 그는 코끼리, 말, 수레, 소, 산양, 양의 음성을 들으며 북이나 허리북, 비파, 대나무 피리 밧라키의 음색을 듣는다. 그는 기분이 좋고 감미로운 노랫소리를 듣지만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뜻이 굳은 이이다. 수코티의 사람들이 어디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 그는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산속 동굴에 사는 칼라빈카, 뻐꾸기, 공작, 꿩 등의 아름다운 새소리도 듣는다. 지옥에서 괴로워하는 이들이 내는 무서운 외침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아귀들의 소리 대해 한가운데 사는 아수라들이 내는 온갖 소리도 듣는다. 그 설법자는 이 세상에 있으면서 모든 소리를 듣지만 거기에 압도되는 일은 없다. 축생도에서 축생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소리 그런 온갖 소리를 그는 이 세상에서 듣는다. 범천의 세계에 사는 천신들이나 색구경천(色究竟天)이나 광음천(光音天)의 천신들이 서로 나누는 소리 그는 이 모두를 남김없이 듣는다. 이 세상에서 선서들의 가르침 아래 출가해서 경전을 독송하거나 법회에서 가르침을 설하는 비구들의 음성도 그는 언제나 듣는다. 이 세상에서 서로 독송하며 가르침을 널리 펴는 보살들의 온갖 소리도 듣는다. 이 경전을 수지하는 보살은 가르침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잘 이끄시는 분으로 부처님께서 법회에서 설하신 최고의 가르침도 듣는다.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최고의 존재계에 이르는 삼천국토의 안팎에서 중생들이 많은 소리를 내지만 그 모든 소리를 들어도 그의 귀는 끄덕도 없다. 그는 명료한 이근으로 그 소리들의 출처를 밝혀내지만 그의 이근은 아직 타고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아직 그는 천이를 얻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으며 그의 귀는 타고난 그대로이다. 두려움 없이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에게는 이와 같은 덕성이 있을 것이다.
“또 상정진이여,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고 설명하며 옮겨 적 은 보살의 비근(鼻根)은 8백의 덕성을 갖추며 청정하다. 그는 그 청정한 비근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안팎에 있는 온갖 냄새, 말하자면 악취나 기분 좋은 향기, 자티카, 맛리카, 참파카, 파 타라와 같은 온갖 종류의 꽃 향기를 맡는다. 또 청련, 홍련, 수련, 백련과 같은 수생 식물의 꽃 향기와 전단, 타말라나무의 잎, 타가라, 침향과 같은 온갖 나무의 꽃과 열매의 향기도 맡 는다. 그는 한 곳에 있지만 수백 수천 종류의 혼합된 냄새도 맡는다. 그는 코끼리, 말, 소, 양과 같은 중생들의 냄새도 맡 는다. 또 축생도에 속하는 것들의 냄새도 맡는다. 남녀, 소년, 소녀의 체취는 물론 멀리 있는 풀, 관목, 약초, 수목의 냄새도 맡는다. 있는 그대로의 냄새를 맡지만 그 냄새 때문에 코의 감 각을 잃거나 마비되는 일이 없다. 그는 이 지상에 있으면서도 신들의 냄새, 그러니까 파리자타 카, 코비다라, 만다라바, 대만다라바, 만주샤카, 대만주샤카라 는 하늘의 꽃 냄새와 침향과 전단 가루의 냄새를 맡는다. 더욱 이 그는 그 꽃들의 이름도 알고있다. 그는 천자들, 즉 천신들 의 왕인 제석천의 몸 향기도 맡는다. 제석천이 바이자얀타 궁 전에서 놀이의 즐거움에 빠져 있든, 수다르마 신전(妙法堂)에 삼십삼천의 신들에게 가르침을 설하고 있든, 유원에 놀러 가 있든 향기로 그것을 안다. 또 그는 다른 천자들의 향기는 물론 신들의 딸이나 아내들, 천신들의 소년이나 소녀들의 향기도 맡 는다. 그러나 그 향기 때문에 그가 코의 감각을 잃는 일은 없 다. 이렇게 해서 이윽고 최고의 존재계에 태어난 중생들에 이르 기까지 몸의 향기를 맡는다. 범천에 속하는 천자들이나 대범천 들의 향기는 물론 성문, 독각, 보살, 여래들의 향기도 맡는다. 그래서 여래들이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의 비근 은 이런 여러 향기로 인해 방해 받거나 상하거나 고민하는 일 이 없다. 그는 다른 이들에게 각각의 향기에 대해 설명하므로 기억력을 잃는 일은 없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그의 비근은 청정하며 그는 이 세상에 있는 온갖 냄새를 맡는다. 자티카나 맛리카의 꽃 향기, 타말라나무의 잎, 전단, 타가라, 침향의 향기 또 온갖 꽃과 열매의 향기를 맡는다. 그는 멀리 있지만 남녀, 소년, 소녀들의 냄새를 알며 그로 인해 그들이 어디 있는지를 안다. 또 그는 사주(四州)를 지배하는 전륜왕 군대를 통솔하는 전륜왕 지방 왕후들의 냄새도 알며 왕자나 대신, 후궁들도 냄새로 안다. 그들이 애용하는 많은 보석과 땅속에 묻혀 있는 금속류 또 전륜왕의 칠보 중의 하나인 여성들도 그 보살은 냄새로 안다. 또 그 보살은 그들이 몸에 단 여러 장식품, 옷과 화만, 도향을 냄새로 안다. 가장 훌륭한 경전을 수지하는 뜻이 굳은 보살은 그들이 서 있는지 앉아 있는지 누워 있는지 혹은 놀고 있는지 신통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코의 힘으로 안다. 또 좋은 향이 나는 기름 냄새와 온갖 꽃과 열매의 냄새를 그는 한 번 맡고 가려낸다. 산골짜기에서 꽃피는 많은 전단과 거기 사는 중생들 그 모두를 그는 냄새로 식별한다. 세계를 둘러싼 차크라바다 산록 대해의 한가운데와 대지의 한가운데에 사는 중생들 모두를 그 현자는 냄새로 식별한다. 천신들과 아수라는 물론 아수라의 딸들도 식별하며 아수라들이 놀고 있는 것도 안다. 그의 코의 힘은 이와 같다. 사자, 호랑이, 코끼리, 물소, 소, 들소 등 숲에 사는 네발 짐승이라도 그는 서식처를 냄새로 안다. 또 그는 냄새로 임신한 여성의 태내에 남아가 들었는지 여아가 들었는지를 안다. 그는 사람들의 의도를 식별하며 의도의 냄새를 맡는다. 탐욕한 이, 악한 이, 위선적인 이 마음이 적정한 이의 냄새를 맡는다. 땅속의 보물, 재보, 황금, 금, 은 또는 꽉찬 동그릇을 그 보살은 냄새로 가려낸다. 목걸이, 구슬, 진주, 눈부신 보석구슬 이 모두를 그는 냄새로 가려낸다. 또 하늘에서 신들 곁에 있는 만다라바, 만주샤카, 파리자타카 꽃들을 뜻이 굳은 그는 지상에 있으면서 냄새로 가려낸다. 하늘의 탈것이 어떤 것이며 누구 것인지 큰지 작은지 중간 정도인지 아름답게 장식되었는지 어떤지 그는 지상에서도 코의 힘으로 가려낸다. 또 그는 신들의 유원을 알며 수다르마 신전이나 훌륭한 바이자얀타 궁전에서 신들이 즐겁게 지내고 있는 것을 안다. 이 지상에 있으면서 그는 냄새로 천자들 중 누가 어디서 활동하며 서거나 눕거나 어디로 가는가를 안다. 많은 꽃으로 장식되었으며 화만이나 장식품을 단 천신들의 딸들이 어디서 놀며 어디로 가는지 그는 냄새로 안다. 하늘의 탈것을 타는 천신들, 범천, 대범천들이 선정에 들어 있는지 깨어 있는지를 위로는 최고의 존재계에 이르기까지 그는 지상에 있으면서 냄새로 안다. 천자들이 처음으로 광음천에 와서 거기서 죽거나 태어나는 것을 안다. 이 경전을 수지하는 보살의 비근은 이와 같다. 선서의 가르침 아래에서 정진노력하고 강설(講說)하며 독송을 즐기는 비구들에 대해서 그가 어떤 비구인지 그 보살은 모든 것을 안다. 승리자의 아들인 성문들이 수목의 밑동에서 거처한다면 그 현자는 ‘어디어디에는 이런이런 비구가 있다’고 모든 것을 냄새로 안다. 사려 깊고 선정을 하며 언제나 강설이나 독송을 즐기는 보살들이 법회에서 가르침을 설하는 것을 그는 냄새로 안다. 세간의 행복을 바라며 자비 깊은 위대한 현자인 선서가 어떤 방향에서 성문들의 존경을 받으며 가르침을 설하고 계신가를 그는 냄새로 안다. 또 그 세간의 지도자의 가르침을 듣고 기뻐하는 중생 모두를 그 보살은 여기 있으면서 안다. 그의 코의 힘은 이와 같다. 아직 그의 코는 천계의 것은 아니지만 더러움 없는 천계의 코에 선행하는 것이다.
“또 상정진이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법문을 수지해서 가 르치며 옮겨 적는다면, 천 2백의 덕성을 갖춘 혀를 얻게 될 것 이다. 그 혀(舌根)때문에 그가 어떤 맛을 보더라도 모두 천계 의 뛰어난 풍미가 느껴질 것이며 불쾌한 맛은 아닐 것이다. 그 리고 그는 법회에서 가르침을 설해 중생들의 여러 감관(感官) 을 기쁘게 하고 만족시킬 것이다. 그의 달콤하고 아름답고 깊 으며 상쾌한 소리는 중생들의 마음에 즐겁게 울릴 것이다. 중 생들은 그 소리에 만족하며 기뻐할 것이다. 그가 가르침을 설하면 그 소리를 듣고 신들조차도 그를 만나 경례하고 섬기며 가르침을 듣기 위해 가까이 가야겠다고 생각 할 것이다. 또 천자들이나 천신들의 딸들, 제석천과 범천들, 범천에 속하는 천자들, 용과 용의 딸들, 아수라와 아수라의 딸 들, 가루다와 가루다의 딸들, 긴나라와 긴나라의 딸들, 마후라 가와 마후라가의 딸들, 야차와 야차의 딸들, 악귀와 악귀의 딸 들도 그를 만나 경례하고 섬기며 가르침을 듣기 위해 가까이 가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를 공경해서 공양 할 것이며 찬양하고 존숭할 것이다.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 들도 그를 만나기를 원할 것이다. 왕들도 왕자들도 왕의 대신 들도 왕의 고관들도 그를 만나기를 원할 것이며, 군대를 통솔 하는 전륜왕들도 칠보를 갖춘 전륜왕들과 왕자. 대신, 후궁과 시녀들을 거느리고 그를 공경하기 위해 만나기를 원할 것이다. 그 설법자는 그 정도로 훌륭하게 여래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설할 것이다. 다른 바라문이나 가장들, 도시나 시 골 사람들도 수명이 다할 때까지 언제나 그 설법자를 따를 것 이다. 여래의 성문들이나 독각들, 세존들도 그를 만나기를 원 할 것이다. 선남자와 선여인은 어느 방향에 있든 거기서 여래 를 뵙고 여래의 면전에서 가르침을 설하는 이가 될 것이며, 부 처님의 가르침을 담는 그릇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그의 깊고 도 상쾌한 가르침의 소리가 울릴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그의 혀는 훌륭해서 결코 형편없는 맛을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맛이라도 그의 혀에 닿자마자 천계의 것이 되어 천계의 풍미를 갖춘 것이 될 것이다. 그는 아름다운 소리로 달콤하고 듣기 쉬우며 원하던 기쁜 말을 한다. 법회에서 언제나 좋고 깊은 소리로 말한다. 또 수많은 비유로 설하는 그의 가르침을 들은 이는 누구라도 최고의 환희가 생겨 그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공양을 올린다. 천신, 용, 아수라 들도 언제나 그를 만나기를 원하며 경의로써 가르침을 듣는다. 그에게는 이 모든 덕성이 있다. 원한다면 그는 이 세계 모든 곳에 그의 소리가 울리게 할 것이다. 그의 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하며 깊고 아름다우며 아주 좋다. 대지의 주인인 전륜왕들은 자식이나 부인과 함께 공양하기 위해 그에게 가까이 가 합장하며 언제나 그의 가르침을 듣는다. 그는 야차로부터 언제나 존경받으며 용이나 건달바의 무리, 악귀의 남녀로부터도 존경과 공양을 받는다. 범천들조차도 그의 지배 아래에 있으며 마헤슈바라. 이슈바라라는 천자들도 제석천과 다른 천자들도 성문들과 함께 그의 소리를 듣고 모습을 드러내어 그를 수호하며 그의 가르침을 듣는 데 만족한다. 세간의 행복을 바라는 자애 깊은 부처님들도 성문들과 함께 그의 소리를 듣고 모습을 드러내어 그를 보호하며 그의 가르침에 만족한다.
“상정진이여, 이 법문을 수지 독송하거나 설하거나 옮겨 적 은 보살은 8백의 몸(身根)의 덕성을 얻을 것이다. 그의 몸은 완전히 청정하며, 피부는 유리처럼 청정해서 중생들의 눈을 즐 겁게 할 것이다. 그는 완전히 청정한 몸 위에서 삼천대천세계 의 모든 것을 볼 것이다. 삼천대천세계에서 죽거나 태어나며, 뛰어나거나 그렇지 못하며, 좋은 색을 하거나 추한 색을 하며, 선한 경계에 있거나 악한 경계에 있는 중생들, 산들의 왕인 수 미산에 사는 중생들, 또 아래로는 아비지옥으로부터 위로는 최 고의 존재계에 이르기까지 그곳에 사는 중생들, 산들의 왕인 수미산에 사는 중생들, 또 아래로는 아비지옥으로부터 위로는 최고의 존재계에 이르기까지 그곳에 사는 중생들, 이 모두를 자신의 몸 위에서 볼 것이다. 또 삼천대천세계에 사는 성문이 나 보살, 독각, 여래의 누구든지 볼 것이며, 그 여래들이 설한 가르침을 모두 볼 것이다. 또 여래들을 섬기는 중생들의 몸을 얻는 것을 그는 자신의 몸 위에서 볼 것이다. 왜냐하면 그의 몸이 완전히 청정하기 때문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이 위대한 경전을 수지하는 이는 몸이 완전히 청정하며 마치 유리로 된 것처럼 청정할 것이며 언제나 중생들의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거울에 모습이 비치는 것처럼 그의 몸에 이 세계가 보일 것이다. 그는 스스로 이것을 보지만 다른 중생들이 보는 일은 없다. 그의 몸의 완전한 청정성은 이와 같다. 이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 인간, 천신, 아수라, 지옥이나 아귀, 축생에 있는 것들의 모습이 그의 몸에 보인다. 최고의 존재계에 이르기까지 천신들의 탈것, 바위산, 차크라바다 산, 히말라야 산, 수미산 들은 온갖 모습으로 그의 몸에 보인다. 또 그는 몸 위에 성문들을 거느린 부처님들과 홀로 살거나 무리에게 가르침을 설하는 보살인 다른 부처님의 아들들을 본다. 그의 몸의 청정성은 이와 같으며 거기에는 모든 세계가 보인다. 그러나 그는 아직 천계의 몸을 얻지 못했다. 그의 타고난 몸은 이와 같다.
“또 상정진이여, 여래인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 뒤, 이 법문 을 수지 독송하고 가르치며 옮겨 적는 보살의 뜻(意根)은 천 2 백의 마음작용의 덕성을 갖추어 완전히 청정해질 것이다. 그가 그 청정한 뜻으로 비록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그 게송의 많 은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그 게송을 이해한 뒤, 그는 일 개 월은 물론 사 개월, 일년도 가르침을 설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어떤 가르침을 설하더라도 그것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을 것이 다. 통속적인 세간의 일이든 주문이든 어떤 것을 설하더라도 모두 법의 도리와 일치시킬 것이다. 삼천대천세계에서 육도에 윤회하는 어떤 중생이든 있는 그대로 그들의 마음의 움직임을 알 것이다. 흔들림, 잘못된 믿음, 망상을 알고 분별할 것이며, 아직 성자의 지혜를 얻지는 못했으나 그의 뜻은 이처럼 완전히 청정할 것이다. 이런저런 가르침과 그 해석을 깊이 생각한 뒤 바른 것을 설할 것이며, 모든 여래께서 설하시고 모두 예전에 승리자의 경전에 설해진 것을 그는 말할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그의 뜻은 맑고 빛나며 청정해서 탁하지 않다. 그 뜻으로 그는 훌륭하거나 중간 정도거나 낮은 어러 가지 가르침을 이해한다. 비록 한 게송을 듣더라도 뜻이 견고한 이는 거기서 많은 의미를 안다. 사 개월이든 일년이든 언제나 이치에 맞게 바른 가르침을 설한다. 또 이 세계의 안팎에 사는 중생들, 천신, 인간, 아수라, 용, 축생도에 있는 것들 육도에 사는 중생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현자는 한 순간에 전부 이해한다.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에게는 이러한 이익이 있다. 백 가지 복덕의 상서로운 상을 갖추신 부처님께서 모든 세간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설하실 때 그 맑은 소리를 듣고 그는 그 뜻을 이해한다. 그는 최고의 가르침을 깊이 생각하며 언제나 많은 가르침을 설하나 결코 혼미하는 일이 없다.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에게는 이러한 이익이 있다. 그는 모든 존재의 관계와 인연을 이해하며 그 개개의 특징과 의미, 해석을 알고 있다. 그리고 아는 대로 말한다. 예전에 세간의 스승들에 의해 오랫동안 여기서 설해진 경전 그 가르침을 그는 법회에서 언제나 두려움없이 설한다. 이 경전을 수지 독송하는 이는 이와 같은 뜻을 얻을 것이다. 아직 그는 집착이 없는 지혜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의 뜻은 거기에 선행하는 것이다. 선서의 이 경전을 수지하는 이는 스승의 경지에서 모든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설하며 수코티의 해석에 숙달한 이이다.
그때 미륵보살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법문을 듣고 기뻐한다 면, 어느 정도의 복덕을 쌓는 것이 되옵니까?” 이어 미륵보살은 이와 같은 게송을 읊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뒤 이 같은 경전을 듣고 기뻐하는 이가 있다면 그에게는 얼마만한 미덕이 있는 것이옵니까?
그때 세존께서는 미륵보살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여래인 내가 완전한 열반에 든 뒤, 이 법문을 듣는다고 하자. 비구와 비구니, 신남과 신 녀, 분별 있는 어른과 소년, 소녀가 이 법문을 듣고 기뻐한다 고 하자. 그리고는 정사나 가정, 숲이나 거리, 마을이나 시골 의 어딘가로 가서 이 법문이 설해진 원인이나 이유, 또는 가르 침을 듣고 이해한 대로 자기 능력에 맞게 다른 사람과 친구, 인연 있는 이들에게 전한다고 하자. 이 법문을 들은 이가 기뻐 하며 다시 다른 이에게 전하고, 그것을 들은 이가 또 다른 이 에게 전하는 식으로 오십 명에게 이 법문이 전해지고 그 오십 번 째로 들은 이가 기뻐할 때, 그 복덕이 어떤지 설하겠으니 바르게 듣고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여라. 미륵이여, 그것은 마치 이와 같다. 사백천 야상캐야의 세계 에 살며, 여섯 가지 경계에 태어난 중생들 그러니까 난생이나 태생, 습생이나 화생, 혹은 형태가 있거나 없거나, 의식이 있 거나 없거나, 그 어떤 것도 아닌 것, 발이 없거나 두 개거나 네 개 혹은 많은 것 등의 모든 중생들이 중생계에 함께 모여 있다고 하자. 그때 어떤 이가 나타나 중생들의 복덕과 행복을 원하며, 중생들에게 모든 종류의 쾌락과 놀이, 즐거움과 향락 을 준다고 하자. 각각의 중생에게 황금, 은, 진주, 유리, 나 패, 산호, 말, 수레, 소 수레, 코끼리 수레, 높은 집, 누각을 준다고 하자. 미륵이여, 이렇게 해서 대시주(大施主)인 그가 꼭 팔십 년동안 보시를 한다고 하자. 그때 대시주인 그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자. ‘나는 모든 중생들이 즐겁고 안락하게 살도록 해왔다. 이제 중생들은 주름이 지고 백발이며, 늙고 쇠약해져 팔십 세가 되 었다. 죽음이 가까웠으니 나는 여래께서 설하신 가르침에 의한 규율로 그들을 깨달음으로 들어가도록 가르쳐야겠다.’ 미륵이여, 그가 모든 중생들을 여래의 가르침에 의한 규율로 이끌어 이해시킨다고 하자. 중생들은 그의 가르침을 들을 것이 며, 들은 뒤에는 한 순간에 수다원이 되어 사다함과 아나함의 결과를 얻으며, 나아가서는 더러움이 다하고 선정을 닦는 대명 상가이며 여덟 가지 해탈을 명상하는 아라한이 될 것이다. 미 륵이여, 그대는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시주인 그가 그 때문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복덕을 쌓겠느냐?” 질문을 받자 미륵보살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말씀대로이옵니다. 그런 까닭에 대시주인 그는 많은 복덕을 쌓을 것이옵니다. 그는 그만큼 많은 중생들에게 온갖 안락을 주었으며, 더욱이 아라한의 경지로까지 이끌었으 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옵니다.” 질문을 받자 미륵보살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말씀대로이옵니다. 그런 까닭에 대시주인 그는 많은 복덕을 쌓을 것이옵니다. 그는 그만큼 많은 중생들에게 온갖 안락을 주었으며, 더욱이 아라한의 경지로까지 이끌었으 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옵니다.” 이렇게 답했을 때, 세존께서는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그대에게 알리겠다. 대시주인 그가 사백천 아상 캐야의 세계에서 모든 중생들을 여러 가지로 안락하게 하며, 아라한의 경지로 이끌어 복덕을 쌓았다고 하자. 한편 순서대로 이 법문을 듣고 전한 오십 번째의 사람이 그중 한 게송, 한 구 절이라도 듣고 기뻐한다고 하자. 이 경우 후자의 환희의 복덕 과 전자의 보시와 아라한으로 이끄는 복덕을 비교할 때, 후자 의 복덕이 훨씬 더 클 것이다. 미륵이여, 법문을 듣고 환희하 는데 따르는 복덕과 선근 앞에서는, 보시나 아라한으로 이끄는 복덕은 그 백분의 일은 커녕 천분의 일, 백천분의 일에도 미치 지 않는다. 양자의 차이는 셀 수도 나눌 수도 계산할 수도 비 유하거나 비교할 수도 없다. 미륵이여, 오십 번째의 사람이 이 문 중 한 게송이라도 듣고 기뻐할 때 그러할진대 하물며 내 앞 에서 이 법문을 듣고 기뻐하는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 복덕은 더더욱 헤아릴 수없을 것이다. 미륵이여, 선남자와 선여인이 이 법문을 듣기 위해 집을 나 와 정사로 간다고 하자. 그런 이는 그 복덕으로 말미암아 현재 의 생이 끝나 다음 생에서 소 수레, 말 수레, 코끼리 수레, 가 마, 황소가 끄는 탈것, 암소가 끄는 탈것, 하늘의 탈것을 얻을 것이다. 또 만일 가르침을 듣는 자리에서 잠시라도 앉아 이 법 문을 듣거나 남에게 자리를 나눠준다면, 그 복덕에 의해 제석 천의 자리, 범천의 자리, 전륜왕의 사자좌를 얻을 것이다. 미륵이여, 또 만일 선남자와 선여인이 ‘친구여, 바른 가르침 의 백련이라는 법문을 들어보라’고 남에게 권유해서 그가 조금 이라도 이 법문을 듣는다고 하자. 권유한 이는 그 선근으로 인 해 다라니를 얻은 보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며, 우둔하지 않 고 근기가 뛰어나며 지혜 있는 이가 될 것이다. 또한 수백 수 천으로 생존할 때도 결코 구취나 악취가 없고, 혀나 입에 병이 없으며, 이가 검게 변하거나 고르지 못하거나 누렇게 되거나 구부러지거나 빠지거나 하는 일이 없다. 또 입술이 축 처지거 나 안으로 굽거나 밖으로 불거지거나 갈라지거나 비틀리거나 검어지거나 추해지는 일이 없으며, 코가 납작해지거나 굽어지 는 일이 없다. 뿐만 아니라 얼굴이 길어지거나 굽거나 검어지 거나 보기 흉해지는 일이 없다. 미륵이여, 오히려 그의 혀나 이, 입술은 섬세하고 아름다우 며, 코는 높고 얼굴은 훌륭하며, 눈썹은 보기 좋으며, 이마도 넓다. 완전한 모습(相)을 갖추었다. 또 그에게는 훈계와 충고 를 해주시는 여래가 계실 것이며, 빨리 부처님들을 뵐 수가 있 다. 미륵이여, 보아라. 단 한 사람에게 권유해도 이 같은 복덕 을 쌓게 되는데, 이 법문을 공경해서 듣고 독송하며 설하는 이 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차례로 이 법문을 전해 오십 번째 사람이 이 경전의 한 게송을 듣고 기뻐하며 맑은 마음을 가진다면 그 복덕이 어느 정도인지 설하겠다. 어떤 이가 언제나 수코티 니유타의 중생에게 팔십 년 동안 보시했다고 하자. 중생들이 나이 들어 주름이 잡히고 머리털이 세거나 빠진 것을 보고 그가 ‘아, 착각 속에 사는 중생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훈계해야겠다’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설하고 ‘모든 존재는 물거품이나 아지랑이와 같다. 어서 모든 존재의 속박에서 벗어나라’고 하며 열반의 경지를 밝힌다고 하자. 모든 중생들이 그 시주의 가르침을 듣고 한꺼번에 더러움이 다하고 몸이 최후의 신체인 아라한이 된다고 하자. 그 보시자보다도 차례로 이 법문을 전해 한 게송이라도 듣고 기뻐한 이에게는 더 큰 복덕이 있을 것이다. 후자에 비해 전자의 복덕은 불과 한 부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 게송이라도 전해 듣는 데 이처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복덕이 있을진대 하물며 내 앞에서 듣는다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 누군가 ‘이 경전은 수천 겁이 지나도 얻기 어려우니 어서 가서 가르침을 들으시오’라고 권유한다고 하자. 그래서 권유 받은 이가 얼마 동안 이 경전을 듣는다고 하자. 그 권유한 행위로 인해 권유한 이는 결코 입병에 걸리는 일이 없을 것이며 혀가 아플 일도 없고 이가 빠지거나 검거나 누렇거나 혹은 고르지 못하게 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입술이 추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얼굴이 비틀리거나 홀쭉해지거나 길어지거나 하는 일도 없을 것이며 코가 평평해지는 일도 없고 이마나 이, 입술, 얼굴 생김새 모두가ㅤ 바르고 단정할 것이다. 따라서 언제나 사람들의 눈을 기쁘게 할 것이다. 입에서는 입냄새는 커녕 마치 연꽃의 향기 같은 향내가 날 것이다. 이 경전을 듣기 위해 뜻을 굳게 세운 이가 집을 떠나 정사로 간다고 하자. 거기서 얼마 동안 이 경전을 들어 마음이 맑아진 이의 결과를 말해 주겠다. 뜻을 굳게 세운 이의 몸은 아주 청정할 것이며 마차로 여기저기를 돌거나 보석으로 장식된 코끼리 수레를 타고 다닐 것이다. 그는 여러 사람이 메는 장식이 된 가마를 얻게 될 것이다. 가르침을 듣기 위해 정사로 간 이에게는 이런 훌륭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선행으로 인해 법회에서 제석천의 자리, 범천의 자리, 전륜왕의 자리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