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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碑(한비:한유의 평회서비찬) - 李商隱(이상은)
당시삼백수 권1 칠언고시 73. 韓碑(한비) - 李商隱(이상은) <한유의 평회서비를 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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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碑(한비) - 李商隱(이상은)
韓碑(한비)는 한유(韓愈)가 지은 평회서비(平淮西碑:고문진보 후집 권3 30)를 가리킨다. 회서절도사(淮西節度使) 오원제(吳元濟)가 채주(蔡州)에서 반란을 일으키자 당헌종 元和 12년(817)에 배도(裴度)가 총사령관이 되어 이를 토벌했다. 이때 한유(韓愈)는 행군사마(行軍司馬)로 종군했는데, 난(亂)이 평정된 후 황제가 한유에게 명하여 〈平淮西碑(평회서비)〉를 짓게 하였다.
이상은의 한비는 한유가 평화서비를 짓는 과정과 그 공을 극찬하며 평화서비가 참소에 의해 지워졌지만 후세에서 복구하여 남게 됨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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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회서비(平淮西碑)>
배도와 이소(李愬)가 회서 반란을 평정한 후 헌종은 승리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기로 했다. 배도 수하의 행군 사마였던 한유(韓愈)는 이름난 문장가인데다 배도를 따라 회서에 가본 적이 있어서 회서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헌종은 한유에게 명해 「평회서비(平淮西碑)」 즉 회서를 평정한 공적을 기리는 비문을 작성하게 했다.
073 한비 ( 韓碑 )
ㅡ 이상은 ( 李商隱 ;812-858)
元和天子神武姿 ,
( 원화천자신무자 ), 원화 천자의 신무한 자태여
彼何人哉軒與羲 .
( 피하인재헌여희 ). 그분은 어떤 분인가 ! 헌원씨와 복희씨라
誓將上雪列聖恥 ,
( 서장상설렬성치 ), 맹세하여 장차 여러 대의 성군의 부끄러움을 씻고자
坐法宮中朝四夷 .
( 좌법궁중조사이 ). 법궁의 중앙에 앉으니 사방 오랑캐가 조회를 하네
淮西有賊五十載 ,
( 회서유적오십재 ), 서진에 도적이 있어 이제 오십 년인데
封狼生貙貙生羆 .
( 봉낭생추추생비 ). 이리가 너구리를 낳고 너구리가 곰을 낳았도다
不據山河據平地 ,
( 부거산하거평지 ), 산도 물도 아닌 평지에 웅거하여
長戈利矛日可麾 .
( 장과리모일가휘 ). 긴 창 과 날카로운 창을 갖고 날마다 도둑을 모은다
帝得聖相相曰度 ,
( 제득성상상왈도 ), 황제님 어진 재상 얻었으니 재상은 배도라고 하네
賊斫不死神扶持 .
( 적작부사신부지 ). 도적이 찍어도 죽지 않으니 신이 돕는다네
腰懸相印作都統 ,
( 요현상인작도통 ), 허리엔 상인 차고 도통이 되어
陰風慘澹天王旗 .
( 음풍참담천왕기 ). 음풍이 참담한데 천왕의 깃발 드높인다
愬武古通作牙爪 ,
( 소무고통작아조 ). 네 무장인 이삭 , 한공무 , 이도고 , 이문통을 선봉으로 삼고
儀曹外郎載筆隨 .
( 의조외낭재필수 ). 의조랑과 원외랑은 붓을 들고 따라간다
行軍司馬智且勇 ,
( 항군사마지차용 ), 행군사마는 지혜롭고 용감하고
十四萬衆猶虎貔 .
( 십사만중유호비 ). 십 사만 군사들은 더욱 호랑이와 비휴같이 용맹하다
入蔡縛賊獻太廟 ,
( 입채박적헌태묘 ), 채 땅에 들어가 도적을 포박하여 태묘에 바치오니
功無與讓恩不訾
( 공무여양은부자 ). 공이 없거나 사양한 사람도 황제님 은혜 한량없다
帝曰汝度功第一 ,
( 제왈여도공제일 ), 황제는 “ 너 배도의 공이 제일이니
汝從事愈宜爲辭 .
( 여종사유의위사 ). 너의 종사관 한유가 글을 지어야한다 “ 고 하신다
愈拜稽首蹈且舞 ,
( 유배계수도차무 ), 한유는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뛰고 춤추며
金石刻畫臣能爲 .
( 금석각화신능위 ). 금석에 새길 글을 신이 능히 하리라하네
古者世稱大手筆 ,
( 고자세칭대수필 ), 옛날에는 “ 대수필 ” 이라 하는데
此事不系于職司 .
( 차사부계우직사 ). 이 일은 직위에도 얽매이지 않는다네
當仁自古有不讓 ,
( 당인자고유부양 ), 인에 이르러는 예부터 양보함이 없다하니
言訖屢頷天子頤 .
( 언흘누함천자이 ). 말이 끝나자 황제님은 몇 번이나 끄덕끄덕 하시었네
公退齋戒坐小閣 ,
( 공퇴재계좌소각 ), 한공이 물러나 목욕재계 하신 후 작은 전각에 자리 잡고
濡染大筆何淋漓 !
( 유염대필하림리 )! 큰 붓에 덤뿍 적시니 어찌 그리 힘이 넘치는지
點竄堯典舜典字 ,
( 점찬요전순전자 ), 요전 순전의 글자도 하나하나 고쳐야하고
涂改淸廟生民詩 .
( 도개청묘생민시 ). 청묘생민 시도 고쳐야하네
文成破體書在紙 ,
( 문성파체서재지 ), 문장은 남 다른 문체로 종이에 적어야 하는데
淸晨再拜鋪丹墀
( 청신재배포단지 ). 맑은 새벽 두 번 절하고 섬돌 위에 붉은 종이 펼쳐놓는다
表曰臣愈昧死上 ,
( 표왈신유매사상 ), 표하여 이르기를 , “ 신 한유는 우매하여 죽어 마땅하나
詠神聖功書之碑 .
( 영신성공서지비 ). 신의 성스런 공을 입어 이를 비에 새기려합니다 “ 하네
碑高三丈字如斗 ,
( 비고삼장자여두 ), 비의 높이는 삼 장이며 글자의 크기는 북두 같아
負以靈鰲蟠以螭
( 부이령오반이리 ). 신령스런 거북에 업히어서 용으로 서리었다
句奇語重喩者少 ,
( 구기어중유자소 ), 비문의 구절은 기굴하고 말은 심오하여 깨닫는 다 적어
讒之天子言其私 .
( 참지천자언기사 ). 이를 천자께 사사롭다고 참소하니
長繩百尺拽碑倒 ,
( 장승백척예비도 ), 백 척 긴 밧줄로 비를 당겨 넘어뜨리고
粗沙大石相磨治 .
( 조사대석상마치 ). 거침 모래 큰 돌로써 갈아버렸네
公之斯文若元氣 ,
( 공지사문야원기 ), 그러나 한공의 이 문장이 원기가 있는 듯
先時已入人肝脾 .
( 선시이입인간비 ). 먼저 사람의 몸에 들어갔네
湯盤孔鼎有述作 ,
( 탕반공정유술작 ), 성당왕의 반과 공씨의 정에 새긴 글이 있어
今無其器存其辭 .
( 금무기기존기사 ). 이제 그 그릇은 없어져도 그 글은 남아있다네
嗚呼聖皇及聖相 ,
( 오호성황급성상 ), 아 ! 옛 성스런 황제와 어진 재상들
相與烜赫流淳熙 .
( 상여훤혁류순희 ). 서로 더불어 그 밝음이 흘러 후세를 밝히네
公之斯文不示后 ,
( 공지사문부시후 ), 한공의 이 문장을 후세에 보이지 못한다면
曷與三五相攀追 .
( 갈여삼오상반추 ). 어찌 세 다섯 재상들과 나란히 쫓을 수 있겠는가
愿書萬本誦萬過 ,
( 원서만본송만과 ), 원하노니 , 일만 번을 베껴 쓰고 일만 번을 암송하여
口角流沫右手胝 .
( 구각류말우수지 ). 입에 흘러 마르고 , 오른손에 굳은 살 져도 좋습니다
傳之七十有二代 ,
( 전지칠십유이대 ), 이 글을 전하기 칠십 이대
以爲封禪玉檢明堂基 .
( 이위봉선옥검명당기 ). 왕 봉선시와 옥검 명당기의 글이 되게 하소서
[ 안병렬 역]
073 이상은 ( 李商隱 ;812-858)
韓碑 한비
원화천자의
신무한 모습이여
그 사람은 누구인가 ?
훤원씨와 복희씨라 .
맹세하여 장차
열대 성군의 부끄러움 씻고자
법궁에 앉아서
사방 오랑캐의 조공과 축하를 받으리라 .
회서에 도적이
오십 년만에
이리가 너구리 낳고
너구리가 곰을 낳아
산도 강도 마다하고
평지에 웅거하여
제멋대로 발호한다 .
황제 언진 세상 얻었으니
재상은 배도
도적이 찍어도 죽지 않으니
귀신이 도우심이라 .
허리에 재상인 차고
도통이 되사
음풍 참담한데
천왕 깃발 드높인다 .
용감한 네 장수
선봉이 되고
의조랑 원외랑도
붓들고 따라간다 .
행군사마 한유 .
지혜 있고 용감하고
십사만 많은 군사
맹수 같이 사납도다 .
채땅에 들어가 도적 잡아
태묘에 바치오니
골로상 받든 양보하든
황제 은혜 한량없다 .
황제께서 하신 말씀
배도 너의 공로 제일이니
너의 종사 한유는
응당 글지어 바치거라 .
한유는 머리 숙여 재배하고
뛰고 춤추면서
금석에 새길 문장
신이 능히 하오리다 .
옛날에 이른바
문장가요
이 일은
직위와 무관하니 .
仁 에는 예부터
양보함이 없습니다 .
말씀 듣자 천자께서
몇 번이나 수긍한다 .
한유 물러나 목욕재계
작은 집에 자리잡아
큰 붓에 듬뿍 찍어 써내니
어찌 그리 힘 있고 상세한고 ?
요전 순전 문자도
고쳐 써야 하고
청묘 생민시도
고쳐야 되리 .
문장은 남다른 체제
종이에 베껴 쓰고
맑은 새벽 재배하고
섬돌 위에 펴 놓고
표를 올려 아뢴 말씀
신 한유 우매하여 죽어 마땅하오나
황제님의 성스런 공로 읊었으니
이를 비석에 새겨 주옵소서 .
비석 높이는 三仄
글자는 북두 같고
돌자라에 업히어서
용으로 조각됐다 .
비문은 빼어나고 심오하여
깨닫는 자 적으니
천자께 참소하여
편협하고 사사롭다 아뢰오니 .
백 자 긴 새끼로
비를 당겨 넘기고서
거친 모래 큰 돌로
갈고 다듬어도 .
한유의 이 문장
원기가 있는 듯
이미 벌써 일찍이
남의 가슴 들어갔네 .
성왕탕왕의 욕반 , 공씨의 정상
모두 비석글 있었으나
이제는 반도 정도 없건마는
그 문장은 남았더라 .
아 , 옛날의
거룩한 황제 어진 재상들
문장으로 빛내어서
후대까지 빛난다 .
한유의 이 문장을
후세에 못 본다면
어떻게 너댓 친구들과
쫓아가며 드날릴까 ?
원컨대 일만본을 베끼고저
만번을 외고서
입끝이 마르고
오른손에 군살이 베기어도 .
이 문장 전해주어
천만 대 가오리니
성왕 봉선시의 기도문 되고
명당 제전터의 헌사되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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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碑(한비:한유의 평회서비찬) - 李商隱(이상은)
당시삼백수 권1 칠언고시 73. 韓碑(한비) - 李商隱(이상은) <한유의 평회서비를 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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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권1 칠언고시
73. 韓碑(한비) - 李商隱(이상은)
<한유의 평회서비를 찬하다>
평회서비(平淮西碑) 한유(韓愈.韓退之. 768-824)
平淮西碑(평회서비) 韓愈(한유.한퇴지. 768-824) 淸末近代畵家(청말근대화가) 오징(吳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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