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언해는1447년 석보상절을 시작으로월인석보, 금강경, 반야심경, 능엄경등20여 종에 걸쳐 진행됐다. “1446년 한글이 창제되고 1447년 언해본 발행이 시작됐는데, 총 30종 가운데 21종이 불교 경전 언해였습니다. 경전 이외의 서적은 용비어천가와 의학서적이었고, 분량으로 볼 때80%에 육박하는 자료가 경전이었습니다. 초기 언해본은 우리 글자가 어떻게 정착되고 대중에게 확산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석보상절》(釋譜詳節)은 1447년(세종 29년)에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주요설법을 뽑아 한글로 편역한 서적이다. 불교서적중에 한글로 번역, 편찬된 최초의 책으로[1]소헌왕후의 명복을 기리기 위해 그의 아들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아 만들었다. ‘석보’(釋譜)는 석가모니의 전기(傳記)를 의미하고, ‘상절'(’詳節)은 중요로운 내용은 자세히(詳) 쓰고, 그렇지 않은 내용은 줄여서(節) 쓴다는 뜻이다.[1] 금속 활자에 의한 15세기 한글 산문 자료로서 한국 어학, 한국 문학, 한국 서지학, 한국 불교학에서 귀중한 자료 중의 하나이다.
한신대학교[4] 강진갑 외래교수는 기사를 통해, 세종대왕 친제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친제협찬설도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보지만, "실제 세종대왕 치세에는 임금과 신하가 협력하여 국력을 융성하게 만들었는데, 영화에서는 임금과 신하의 대립을 너무 극단적으로 묘사해 관객에게 당혹감을 주었다." 비판했다.
[이 블로그 운영자의 愚見]
왕조시대에는 그 왕조에 만들어진 것은 모두 당대 왕의 치적으로 기록한다. 영릉에 가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세종대왕께서 어떻게 그 많은 과학발명품들을 만드셨겠는가?
신미대사는 초기 경전에 접근하기 위한 방편으로 초기 불전의 문자인 산스크리트어[범어]를 공부했고, 범어에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전의 초기 번역은 대체로 그의 번역 내지 감수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미로운 것은 세종께서 소헌와후의 명복을 빌기 위해 <월인천강지곡>의 언해의 출간을 감행한 점이다. 유학 이념으로 건국한 조선이었지만 유학에는 제사외에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할 아무런 방편이 없었다. 억불숭유정책은 정도전 등이 주창한 건국이념의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향찰(鄕札)은한자를 이용한한국어표기법의 하나이다. 주로신라향가의 표기에 사용되었으며고대 한국어인신라어를 분석하기 위한 자료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향찰은 한자의 음(소리)과 새김(뜻)을 이용하여 한국어를 적었던 표기법이다.구결은 한문 해석을 위한 보조 문자에 불과하므로 입겿토(구결토(口訣吐))를 빼면 그대로 한문이 되지만, 향찰은 그 자체로 한국어 문장을 완벽하게 표기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향찰은 온전한 "한국어 적기"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표기법이다.
향찰 자료는 향가 25수가 주된 자료이다. 그 내역은 《삼국유사》(1281년)에 수록된신라시대 향가 14수, 《균여전》(1075년)에 수록된고려시대 향가 11수이다. 그 이외에고려 예종의 ‘도이장가(悼二將歌)’ 1수, 《향약구급방》(鄕藥救急方)(1236년)에 나타나는 약 이름과 같은 것도 향찰의 자료가 될 수 있다.
표기에 사용되는 한자는 훈독자(뜻을 빌려 읽는 한자)와 음독자(한자음을 빌려 읽는 한자)가 있다. 일반적으로 체언, 용언 어간과 같이 단어의 실질적 부분은 훈독자가 사용되며조사나 어미 등 단어의 문법적 의미를 맡는 부분은 음독자가 사용된다. 예를 들면 ‘吾衣’(나의)는 ‘吾’가 훈독자, ‘衣’가 음독자이다. 훈독자 ‘吾’는 그 한자음 ‘오’와는 관계 없이 ‘나’라는 뜻을 나타내며, 음독자 ‘衣’는 ‘옷’이라는 뜻과는 상관 없이 ‘의’라는 소리를 나타낸다(여기서는 속격 조사로서 씀). ‘夜音’(밤)은 ‘夜’가 훈독자이며 ‘音’이 ‘밤’의 끝소리 ‘ㅁ’을 나타내는 음독자이다. 이와 같이 단어의 끝소리를 음독자로 표시하는 것을 ‘말음 표기’라 한다.
1. 의의(意義) 모든 것을 맺으며, 끝없이 나아가자는 노래 2. 원문(原文) 生界盡尸等隱 (생계진시등은)
吾衣願盡尸日置仁伊而也 (오의원진시일치인이이야)
衆生叱邊衣于音毛 (중생질변의우음모)
際毛冬留願海伊過 (제모동류원해이과)
此如趣可伊羅行根 (차여취가이라행근)
向乎人所留善陵道也 (향호인소류선릉도야)
移波普賢行願 (이파보현행원)
又都佛體叱事伊置耶 (우도불체질사이치야)
阿耶普賢叱心音阿于波 (아야보현질심음아우파)
伊留叱餘音良他事捨齊 (이류질여음량타사사제)
3. 해석(解釋)
중생계가 다한다면 내 서원도 다할 날 있으리라 중생의 깨치움이 끝 모를 행원의 바다로다 이렇게 가고 가면 향한 곳마다 선업의 길이요 보현보살의 행원이며 또한 모든 부처님의 일이니 아 보현보살의 마음을 알아서 이것 밖의 다른 일들은 버리고자 한다
중생이 다한다면 내 염원도 다할 날 있으리라 중생의 갓 다함이 갓 모를 염원의 바다고 이렇듯 나가 이렇듯 전진하니 향하는 곳 선 두듥의 길이라 여바 보현의 염원도 또 모두 부처의 일이어라 아야 보현 마음 알아서 이룬 나마 딴 일을 버리자
중생계가 다하면 나의 원 다할 날 있으리라 중생을 일깨움이 끝 모를 원해(願海)이니 이 같이 여겨 이렇게 행하니 향한 곳마다 선(善)길이여 이보오 보현행원은 또 모두 부처님 하신 일이라 아아, 보현의 마음을 알와 이로써 다른 일은 버리고자
4. 최행귀(崔行歸)의 총결무진송(總結無盡頌)
盡衆生界以爲期 (진중생계이위기)
生界無窮志豈移 (생계무궁지기이)
師意要驚迷子夢 (사의요경미자몽)
法歌能代願王詞 (법가능대원왕사)
將除妄境須吟誦 (장제망경수음송)
欲返眞源莫厭疲 (욕반진원막염피)
相續一心無間斷 (상속일심무간단)
大堪隨學普賢慈 (대감수학보현자)
중생계가 다할 때를 기약하지만 중생계가 다함이 없으니 뜻을 어찌 옮기랴 스승의 뜻은 긴히 어리석은 이들의 꿈을 깨침에 있고 법의 노래는 능히 원왕의 노래를 갈음하리라 장차 망경을 없애려거든 반드시 읊조리며 진리의 근원으로 돌아가려거든 싫어하거나 피로해 하지 말라 서로 이어지는 한 마음으로 끊임 없으면 크게 뛰어나 보현의 자비를 따라 배우리
5. 보현행원품 총결무진분(普賢行願品 總結無盡分)
善男子是爲菩薩摩訶薩十種大願具足圓滿
선남자시위보살마하살십종대원구족원만
선남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큰 행원을 두루 갖추어 원만하게 하는 것이다.
若諸菩薩於此大願隨順趣入則能成熟一切衆生則能隨順阿縟多羅三먁三菩提則能成滿普賢菩薩諸行願海
약제보살어차대원수순취입즉능성숙일체중생즉능수순아욕다라삼막삼보리즉능성만보현보살제행원해
만약에 모든 보살이 이 대원을 따라 들어가면 곧 능히 일체 중생을 성숙시킬 수 있으며 곧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따를 수 있으며, 곧 능히 보현보살의 모든 행원의 바다를 가득 채울 수 있다.
만약에 선남자와 선여인이 있어 한없고 가없는 시방에 가득 차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이 불국의 지극히 많은 수의 모든 세계의 매우 빼어난 칠보 및 모든 사람과 하늘의 가장 뛰어난 안락으로 이곳의 모든 세계에 있는 중생에게 보시하고 이곳의 모든 세계의 모든 부처와 보살에 공양하고 이곳에 불국의 지극히 많은 수의 겁이 지나도록 이어져 끊임이 없는 공덕이 있다고 하자.
만약에 다시 사람이 있어 이 원왕을 듣고 한 번 귀에 스친 공덕만 있어도 비교한다면 앞의 공덕은 백분의 일이나 천분의 일 내지 지극히 많은 수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혹은 다시 사람이 있어 깊은 신심으로 이 대원을 받아 지니고 읽고 읊거나 또는 하나의 사구계라도 베껴 쓰면 속히 능히 다섯 가지 무간의 업을 없애고 세간에 있는 신심의 병과 가지가지 고뇌와 불국의 지극히 많은 수의 모든 악업을 사라지게 할 수 있고 모든 마군과 야차나찰과 약구반다와 약비사바와 약부다 등처럼 피를 마시고 살을 씹는 모든 나쁜 귀신을 모두 멀리 떠나게 할 수 있고 혹은 발심만으로 가까이서 지켜준다.
是故若人誦此願者行於世間無有障碍如空中月出於雲예諸佛菩薩之所稱讚一切人天皆應禮敬一切衆生悉應供養
시고약인송차원자행어세간무유장애여공중월출어운예제불보살지소칭찬일체인천개응예경일체중생실응공양
그러므로 만약에 사람이 이 원을 외운다면 세간에 행하는 데에 걸림이 없고 공중의 달이 구름을 벗어난 것처럼 모든 부처와 보살이 칭찬하는 바이고 모든 사람과 하늘이 마땅히 예경하고 모든 중생이 모두 마땅히 공양할 것이다.
此善男子善得人身圓滿普賢所有功德不久當如普賢菩薩速得成就微妙色身具三十二大丈夫相
차선남자선득인신원만보현소유공덕불구당여보현보살속득성취미묘색신구삼십이대장부상
이 선남자는 옳게 사람의 몸을 얻어 보현이 가진 공덕을 원만히 하여 오래지 않아 당연히 보현보살과 같이 속히 미묘한 색신을 얻고 이루어서 삼십 이 대장부의 상을 갖추게 된다.
만약에 사람이나 하늘에 태어나면 그 있는 곳은 항상 뛰어난 무리로 머무르며 능히 모든 악취를 깨뜨리고 능히 모든 나쁜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고 능히 모든 밖의 길을 눌러 엎드리게 하며 능히 모든 번뇌를 해탈하고 사자왕이 짐승의 무리를 엎드리게 하는 것과 같이 모든 중생의 공양을 받게 된다.
또 다시 이 사람은 목숨이 끝날 때에 즈음하여 마지막 순간에 모든 근본이 모두 흩어 무너지면 모든 친속이 모두 버리고 떠나며 모든 위세가 모두 물러가고 재상과 대신의 지위나 궁성 안팎의 코끼리나 말이 끄는 수레 진귀한 보배와 갈무리한 재물 이러한 모든 것이 다시는 따라오지 않으나 오로지 원왕만은 서로 버리거나 떨어지지 않고 모든 때에 그 앞길을 이끌어 한 찰나 가운데에 곧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남을 얻을 수 있다.
이에 이르면 곧 아미타불 문수사리보살 보현보살 관자재보살 미륵보살 등을 보게 된다. 이 여러 보살들은 기색과 모습은 단정하고 엄숙하며 공덕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모두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바 그 사람은 스스로 연꽃 가운데에 태어남을 보고 부처의 수기를 입게 된다. 수기를 얻는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겁이 지나도록 시방의 말할 수 없는 말할 수 없는 세계에 널리 지혜의 힘으로써 중생의 마음을 따라 이롭게 하며 오래지 않아 마땅히 보리도량에 앉아 마군을 항복시키고 정각을 이루며 오묘한 법의 가르침을 내리게 되며 능히 불국의 지극히 많은 수의 세계에 있는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발하게 하며 그 근기와 성품에 따라 교화성숙하게 하거나 또는 미래의 겁의 바다가 다 하도록 널리 능히 모든 중생에게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선남자여, 그 모든 중생이 이 대원왕을 어쩌면 듣고 어쩌면 믿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서 말해주는 공덕을 세존을 빼고는 아는 자가 없다. 그러므로 그대들은 이 원왕을 듣고 의심하는 생각을 하지말고 마땅히 진실로 받아들이고 받아들이되 능히 읽고 읽되 능히 외우고 외우되 능히 지니거나 베껴서 널리 남에게 말해야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한 생각 가운데에 있는 행원의 모든 성취를 얻으며 복덩어리의 보호는 한없고 가없으며 능히 번뇌와 큰 고해 가운데에서 중생을 뽑아 건져 벗어나게 하여 모두 아미타불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남을 얻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