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화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생각하시겠지요.

나 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리고 나보다 더
그리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밖에...


출처 : 바람따라 구름따라

원문 : http://blog.paran.com/hamanasu/35192233

참나무

The Oak


알프레드 테니슨

Alfred Tennyson


네 삶을 살아라.

Live thy Life,

젊거나 늙거나

Young and old,

저기 저 참나무같이.

Like yon oak,

봄에는 싱싱한

Bright in spring,

황금빛으로 빛나며

Living gold;

여름에는 무성하고

Summer-rich

그리고, 그러고 나서

Then ; and then

가을이 오면 다시

Autumn-changed,

더욱 더 맑은

Soberer-hued 

황금빛이 되고

Gold again.

마침내 나뭇잎들

All his leaves

모두 떨어지면

Fall'n at length,

보라, 나목이 되어 서 있는

Look,he stands,

줄기와 가지를,

Trunk and bough,

저 발가벗은 힘을...

Naked strength.


[은자주]욕하고 싶은 사람들, 싸게싸게 읽어 보고 들어 보랑게.

http://cafe.daum.net/happytravelsystem/Gd6b/5375

오탁번/폭설(暴雪)

(낭송 이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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