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 문관군수하남하배(聞官軍收河南河北)-두보(杜甫)

관군이 하남하북을 수복한 소식을 듣고

 

劍外忽傳收薊北(검외홀전수계배) : 검각산 밖에서 하남하북 수복 소식

初聞涕淚滿衣裳(초문체누만의상) : 처음 듣고는 눈물이 옷에 가득하여라

卻看妻子愁何在(각간처자수하재) : 돌아가 처자를 만나면 무슨 걱정일까

漫卷詩書喜欲狂(만권시서희욕광) : 아무렇게나 책 덮고 기뻐서 미칠 것 같아라

白首放歌須縱酒(백수방가수종주) : 흰머리로 노래하며 미친 듯 술을 마시며

靑春作伴好還鄕(청춘작반호환향) : 한창의 봄을 벗삼아 기분좋게 고향에 돌아가리라

卽從巴峽穿巫峽(즉종파협천무협) : 곧장 파협을 다라 무협을 뚫고 지나

便下襄陽向洛陽(편하양양향낙양) : 바로 양양으로 내려가 낙양을 향하리로다

 

[안병렬 역]

185. 두보(杜甫)

관군이 하남 하북을 수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검외에서 홀연히

게배를 수복햇다는 소식

그 소식 처음 듣자

눈물이 옷을 가득 적시네.

 

돌이켜 보니 처자는

근심하며 어느 곳에 사는고?

어슬프게 시서 짐싸니

기뻐서 미칠 듯하구나.

 

밝은 날, 마음것 노래하고

마음껏 술 마시자

봄이 가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가리라.

 

파협에서 서둘러

무협을 지나가서

곧장 양양르로 내려와

낙양을 향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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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야망(野望)-두보(杜甫;712-770)

들에서 바라보다

 

西山白雪三城戍,(서산백설삼성수), 서산 흰 눈 덮인 곳, 삼성의 수자리

南浦淸江萬里橋.(남포청강만리교). 남포 맑은 강물에는 만리교 놓여있다,

海內風塵諸弟隔,(해내풍진제제격), 온 나라 전쟁 중리라 형제들 떨어져

天涯涕淚一身遙.(천애체누일신요). 하늘 끝에서 눈물지며 이 한 몸 멀리 있소.

唯將遲暮供多病,(유장지모공다병), 오직 노년에 많은 병마저 생기니

未有涓埃答聖朝.(미유연애답성조). 나라에 한 방울의 물, 한 줌의 흙만큼도 갚지 못했네.

跨馬出郊時極目,(과마출교시극목), 말 타고 교외로 나가 때때로 눈 치뜨고 바라보니

不堪人事日蕭條!(부감인사일소조)! 사람의 일 나날이 쓸쓸해짐을 견질 수가 없다.

 

[안병렬 역]

184.두보(杜甫;712-770)

들에서 바라보다

 

서산에는

백설에 뒤덮인 삼성수요

남포에는

청강에 비껴있는 만리교라.

 

온나라 전쟁통에

여러 아우 이별하고

하늘끝 멀리서

이 한 몸 울고 있네.

 

오로지 늘그막에

병마저 많으니

임금님께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누나.

 

말타고 들로 나아가

저 끝까지 바라보니

감당하기 어려워라

나날이 굴러가는 세상의 일들.

 

182 蜀相(촉상, 촉나라 승상)

ㅡ 杜甫(두보)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을까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이요

隔葉黃鸝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즐겨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 세 번이나 찾아 빈번히 천하의 일 논하고

兩朝開濟老臣心

(량조개제로신심) : 두 대의 임금 섬겨 노신의 충성심 보여주셨네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 군사를 내었으나 쳐부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 길이 후대의 영웅들 옷깃에 눈물 채우게 하네

 

[안병렬 역]

182. 杜甫(두보)

촉나라 승상 제갈량

 

승상의 사당을

어느 곳에서 찾을고?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그곳이로다.

 

계단에 비치는 푸른 풀은

저절로 봄빛이요,

잎에 가려진 작은 꾀꼬리는

부질없이 좋은 노래 부르네.

 

천하를 계획하던 유비는

세 번이나 빈번히 초가를 찾아가고

일편단심 충성하던 제갈량은

두 대에 걸쳐 개국하고 충성했네.

 

군사 내어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길이 영웅으로 하여금

눈물이 옷소매를 적시게 한다.

181 수곽급사(酬郭給事)-왕유(王維)

곽급사와 수작하다

 

洞門高閣靄餘暉(동문고각애여휘) : 동문과 고각에 석양빛 어리우고

桃李陰陰柳絮飛(도리음음류서비) : 복숭아와 자두나무에 그늘지고 버들개지 날린다.

禁裏疎鐘官舍晩(금리소종관사만) : 궁중의 드문 종소리 관사는 저무는데

省中啼鳥吏人稀(생중제조리인희) : 문하성 안에 지저귀는 새소리 관리들은 드물다.

晨搖玉佩趨金殿(신요옥패추금전) : 새벽이 되니 패옥을 흔들며 대궐로 달려가고

夕奉天書拜瑣闈석봉천서배쇄위) : 저녁에 임금님 조서 받들어 궁문에 절하고 나온다.

强欲從君無那老(강욕종군무나노) : 억지로 임금님 따르려하나 늙은 몸을 어찌할까

將因臥病解朝衣(장인와병해조의) : 병으로 인하여 장차 조복을 벗을까 하노라.

 

[안병렬 역]

181. 왕유(王維)

곽급사와 수작하다

 

동문 고각에

남은 빛 비치는데

도리는 무성하고

버들꽃 휘날린다.

 

궁궐 성긴 종소리

관사는 저물고

문하성 중에 우는 새

관리는 드물구나.

 

새벽에는 옥패를 흔들며

금전에 달려가 절을 올리고

저녁에는 조서를 받들어

궁문에서 하직 절 올린다.

 

힘써 그대를 쫓고 싶지만

늙음을 어찌할 수 없구나.

병으로 드러누워

조회복을 벗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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