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야심경 해설 29. 무지 역무득(無智 亦無得)

http://blog.daum.net/mahatop7/5489

 

공중(空中) 무지 역무득(無智 亦無得)!!!

공 그 자체에는 지혜도 없고, 또한 얻음도 없다는 뜻 입니다.

空 그 자체에는 지혜라고 여길만한 그 어떤 실체도 없기 때문에 無智입니다.

또한 空 그 자체에는 그 어떤 얻을 것도 없으므로 亦無得입니다.

진제와 속제를 정말 제대로 잘 이해해야만 합니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진제란 출세간(열반)이고,

속제란 이 세간에 적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지혜란 무엇이며, 얻음이란 무엇을 뜻할까요?

지혜(智)는 곧 반야/통찰지를 말합니다.

그 지혜로써 수다원/사다함/아나함/아라한/벽지불/부처의 도를 얻습니다.

得이란 바로 수다원과/사다함과/아나함과/아라한도/벽지불도/佛道를 얻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얻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 걸 얻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혜로써 이런 걸 얻기 때문이죠.

여기서 얻는다고 표현한 것은 세속법(속제)을 따라서 그렇게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첫째가는 진리(제일의제:진제)에서는 얻는 게 없습니다.

空하기에 얻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설법하실 때 어떨 때는 이 세속법에 따라서 표현하시기도 했으며,

또 어떨 때는 진제(제일의제)의 측면에서 설명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속제의 차원에서 보면 온갖 차별이 있습니다만,

진제의 차원에서 보면 그 어떠한 차별이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얻을게 단 하나도 없으며, 그 얻을 수 없음을 얻는 게 바로 얻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空입니다.

空에는 실체라고 여길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으므로, 뭘 얻거나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 부처님께서는 단 하나의 중생도 제도하지 않으셨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속제의 차원에서 설명한 것이 아니고, 진제의 차원에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세속법(속제)에서야 수많은 중생을 제도하셨습니다만,

진제의 차원에서는 제도할 중생이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단 한명의 중생도 제도하지 못하셨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진제에는 그 무엇도 없기 때문입니다.

중생도 없고, 성인도 없으며,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도 역시나 없습니다.

중생에게 실체가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래서 무아죠.

실체가 없는데 어떻게 제도합니까?

그러므로 본질적으로는 즉 진제의 측면에서 보면 중생은 없는 것입니다.

空 그 자체엔 중생이 없습니다.

다만 이 세속법에 따라 중생을 얼마얼마를 제도했다라고 표현하신 것뿐입니다.

세속법에서야 중생도 있고, 성인도 있고 이러한 차별이 있습니다만, 진제에는 그런 차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승경전을 볼 때는 특히나 이런 진제와 속제에 대해서 명확하게 구분하고 봐야합니다.

진제/속제는 대승에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소승경전에도 엄연히 나오는 중요한 것입니다.

이 세속에서 도를 얻었다라고 표현한 것은, 얻을 것을 없음을 얻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 도를 닦는다함은 본질적으로 따져봤을 때 뭘 얻기 위한 게 아닌 겁니다.

얻을 수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게 바로 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요령입니다.

그러므로 불교에서의 도닦음이란 버리고 또 버리는 것 입니다.

뭘 자꾸 얻어서 챙기려고 하면 안 되고, 자꾸만 비워나가고 버리는 것이 곧 깨달음을 얻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무소유입니다.

<열반>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습니다.

이거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그래서 반야경에서 부처님께서는 空을 18개의 종류로써 설명하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제일의공>인데 <제일의>란 열반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열반도 곧 空하다는게 바로 <제일의공>입니다.

열반에도 집착할 만한 실체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 곧 열반이기 때문입니다.

 

 

반야심경 해설 28.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http://blog.daum.net/mahatop7/5488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공 가운데에는 고집멸도(無苦集滅道) 사성제도 역시 없다는 뜻입니다.

공 그 자체에는 당연히 사성제도 없고, 팔정도도 없습니다.

공중(空中)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입니다.

이걸 잘못 이해하면, 고집멸도(苦集滅道)가 단순히 없다..

또는 사성제를 부정한 것이다..라고 여기는데

이것은 대단히 큰 착각이며, 오산입니다. 이것처럼 멍청한 해석은 없는 겁니다.

위에 써놓은 것처럼 공 그 자체에는 그 무엇도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오온, 6근, 12처, 18계, 12연기도 역시나 매 마찬가지입니다.

[주]오온五蘊은 색()·수()·상()·행()·식()의 다섯 가지이다.

      6근, 12처, 18계, 12연기는 26.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참조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苦성제 : 고통의 정의

集성제 : 고통의 원인

위 두가지 진리는 중생의 길입니다. 곧 불행/고통을 밝히신 것입니다.

중생은 고통의 원인을 짓고, 그로 말미암아 고통을 당합니다.

고성제와 집성제의 관계도 역시 연기법입니다.

고통의 원인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는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집성제는 원인이며, 고성제는 결과입니다.

 

왜 고통과 고통의 원인이 성스러운 진리일까요?

우선 그걸 알아야만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왜 원인부터 설명하지 않으시고, 결과부터 설하셨을까요?

즉 고성제가 앞에 배치되고 집성제가 왜 뒤에 에 넣은가 하면

먼저 고통부터 얘기해야 중생이 정신차리고 도를 닦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너 중병 걸렸어.

너 중병의 원인은 담배야.

이런 것처럼 일반 병이 걸린 걸 먼저 알려야 고칠 마음을 내기 때문이죠.

 

滅성제 : 고통의 소멸

道성제 : 고통을 소멸시키는 길/방법

위 두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성인들의 길입니다. 행복과 행복의 방법을 밝히신 것입니다.

멸성제는 해탈/열반을 의미하며,

도성제란 해탈/열반에 도착하는 길..즉 팔정도를 의미합니다.

이것도 역시 원인과 결과의 관계입니다.

고성제와 집성제처럼 결과부터 말씀하시고 원인을 나중에 말씀하셨습니다.

이 고집멸도 사성제에는 연기법이 담겨져 있고,

그 연기법에는 인과와 空이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

고집멸도 사성제를 배우다 보면,

고통에도 분명히 원인이 있고 또한 행복에도 또한 분명한 원인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생들은 이런 걸 모르기 때문에, 그저 운이나 운명, 팔자로 치부해 버립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고통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없애야만 합니다.

중생은 그저 행복만을 바랄 뿐이지...고통의 발생원인을 제거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온갖 나쁜 짓을 하면서도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죠.

고통을 발생시키는 원인도 바로 나 자신의 행동/행위입니다.

그런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행복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행복이란 다른 누가 그냥 줘서 오는 게 아니고, 오로지 자신이 만들어나가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본능적으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 누구든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중생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고통을 겪는 그러한 행동만을 해댄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 고통이라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멸성제와 도성제는 중생이 모든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불멸의 행복을 얻는 길을 설명하신 것입니다.

멸성제는 해탈/열반을 의미하는데,

반야경(대반야바라밀다경)이 바로 그 멸성제를 설명한 경전입니다.

 

 

 

27.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http://blog.daum.net/mahatop7/5487

 

[운영자주]

반야심경을 술술 외는 사람들도 놓치기 쉬운 위의 [해설26]과 함께 가장 난해한 부분이다.

乃至’에 해당하는 부분을 복원해 보면 원문은 다음과 같다.

 

空中

공중

무무명 역무무명진

明    亦無無明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無行  亦無

무행   역무행진,

無識   亦無,

무식  무식

無名色 亦無名色

무명색   무명색진

無六入  亦無六入

무육입, 무육입

無觸  亦無

무촉, 역무촉,

無受  亦無

무수, 무수

無愛  亦無

무애, 무애,

無取  亦無

무취, 무취,

無有  亦無

무유, 무유,

生  亦無生

무생, 무생,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노사   역무노사진

 

[참고] 위의 '六入'은 '육처(六處)'라고도 하는데 두 말은 동의어다.12연기와 삼도 상세인과의 관계http://terms.naver.com/imageDetail.nhn?docId=579106&imageUrl=http%3A%2F%2Fdbscthumb.phinf.naver.net%2F2644_000_7%2F20130607033144987_OKXJ3974D.jpg%2F17bbc2e5-e6d1-4c.jpg%3Ftype%3Dm935_fst_nce%26wm%3DY&cid=46648&categoryId=46648

 

 

[해설]

無無明 亦無無明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無無明 亦無無明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이 부분은 12연기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空 가운데...즉 空 그 자체에는 12연기도 또한 없다는 뜻입니다.

空을 허공에 비유합니다.

허공은 아무것도 없어서 허공입니다. 만약 허공에 뭐가 있다라면 그것은 허공이 아닙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空에도 또한 실체라고 여길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이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공(空) 그 자체에는

無無明 : 무명도 없고,

亦無無明盡 : 또한 무명이 다함도 없으며,

乃至 : ~에서 ~까지

無老死 : 늙음 ․ 죽음도 없으며,

亦無老死盡 : 또한 늙음 ․ 죽음이 다하는 것도 없다.

이래서 空이 해탈문인 것입니다.

아함경/니까야/청정도론에서도 명확하게 나와 있듯이 해탈의 문이 바로 空입니다.

 

空 그 자체에는 늙음도 없고, 죽음도 없으며, 늙고 죽음이 다하는 것도 역시 없기 때문에,

이 空은 모든 것을 벗어난 해탈의 문인 것이죠.

하지만 중생은 반대로 해탈을 해석합니다.

 

뭔 실체가 있어서 그게 영원한 기쁨인 해탈을 얻는다.....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반야바라밀은 그와는 정반대입니다.

완전히 거꾸로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세속의 종교나 철학이나, 세속의 도 닦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입니다.

또한 수많은 불자들도 외도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도를 구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 空 ․ 반야바라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이제 12연기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2연기법이란 윤회의 굴레 ․ 인과를 설명한 것입니다.

12연기법다음과 같습니다.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무명으로 말미암아 행이 있고,

행으로 말미암아 식이 있고,

식으로 말미암아 명색이 있고,

명색으로 말미암아 육입이 있고

육입으로 말미암아 촉이 있고,

촉으로 말미암아 수가 있고,

수로 말미암아 애가 있고,

애로 말미암아 취가 있고,

취로 말미암아 유가 있고,

유로 말미암아 생이 있으며,

생으로 말미암아 늙고 죽음이 있다.

말미암아...이것이 바로 상호의존...즉 연기법입니다.

 

그러므로 12연기는 모두 空한 것입니다.

무명도 공하고, 행도 공하며, 식도 공하고, 명색도 공하고, 육입도 공하고, 촉도 공하고, 수도 공하고,

애도 공하고, 취도 공하고, 유도 공하고, 생도 공하고, 노사도 역시 공합니다.

이제 각각의 개별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1. 무명(無明) : 전생의 번뇌

明이란 밝음, 즉 지혜를 뜻합니다. 무명이란 곧 지혜가 없음을 말합니다.

지혜란 무엇일까요? 삼라만상의 존재방식에 대해서 모르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모든 것은 연기법에 의해 상호의존적으로 생겨난 걸 모르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 독립적인 실체가 있다고 여기는 게 무명입니다.

 

실체가 있다고 여기고 거기에 집착하죠. 무명으로 탐심과 진심이 생겨서 탐진치입니다.

무명의 반대인 지혜라는 것은 제법의 존재방식을 명확하게 아는 것을 말합니다.

존재방식이란 바로 연기법이고, 그 뜻은 인과 연이 서로 화합해서 거기엔 스스로의 성품이 없어서 空한 것입니다.

 

空을 아는 게 지혜고, 空을 모르는 게 무명입니다. 그래서 空이 곧 해탈문인 것이죠.

물론 소승경전에는 사성제를 모르는 게 무명이다..라고 나와 있지만,

대승경전에서는 쉽게 딱 집어서 위와 같이 설명되어져 있습니다.

* 번뇌의 차이

전생에 의심과 삿된 소견이 있었던 근원이므로, 전생의 번뇌를 무명이라고 부른다.

현생에서는 애(愛)와 취(取)에 대한 집착이 많으므로,

현생의 번뇌를 욕애(愛)와 취함(取)이라고 부른다.

 

2. 행(行) : 전생의 업력

행은 지어감을 말합니다.

즉 전생에 신 ․ 구 ․ 의 삼업을 지은 것을 말합니다.

업력이 識을 가지고 탯속으로 들어갑니다.

行의 원인은 무명입니다.

.........여기까지는 전생입니다......

 

 

3. 식(識) : 현생에 識이 엄마 뱃속에 잉태됨

여기서의 식은 엄마 뱃속에 잉태된 그 識(전생의 중음)을 말합니다.

정자 난자가 결합되어도 識이 없으면 배아가 자라날 수 없습니다.

중음에도 미세한 오온(색수상행식)이 있으나, 너무나도 미세하기 때문에 다만 識이라고 부릅니다.

識의 원인은 行입니다.

 

4. 명색(名色) : 현생에서 엄마 뱃속의 태아

명이란 정신적인 것이고, 색이란 물질을 뜻 합니다.

名은 이름 명 字를 썼는데, 모든 정신적인 것이란 모두 다 이름 붙여진 것들이라서 그렇습니다.

명색의 원인은 識입니다.

* 명색과 육입의 차이

정신과 물질이 덜 완성된 것을 명색이라 하고, 정신과 물질이 다 완성된 것을 육입이라고 한다.

물질이 다 완성된 것을 五入이라고 하고, 정신이 다 완성된 것을 一入이라고 한다.

명색이란 바로 엄마의 탯속에 있을 때를 말한다.

 

 

5. 육입(六入) : 현생의 완성된 몸과 마음

육입이란 육근을 말합니다.

안이비설신의

육입의 원인은 명색입니다.

* 비록 세 가지(육근,육경,육식)가 화합해서 접촉이 생기지만, 육근(육입)에 의지하고 머물기 때문에 육입이라고만 지칭한다.

 

6. 촉(觸) : 현생 육입의 접촉

촉이란 접촉을 뜻합니다.

접촉이란 육근, 육경, 육식이 화합하는 것을 말합니다.

접촉의 원인은 육입입니다.

 

7. 수(受) : 현생의 느낌

수란 느낌입니다.

느낌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즐거운 느낌/괴로운 느낌/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무덤덤한 느낌.

느낌의 원인은 여섯 가지 접촉입니다.

육근, 육경, 육식 이 세 가지가 화합하기 때문에 느낌이 발생합니다.

 

8. 애(愛) : 현생의 번뇌

애욕을 말합니다.

애욕의 원인은 세 가지 느낌입니다.

* 애(愛)와 취(取)의 차이

번뇌가 작아서 아직 업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을 애(愛)라 하며, 번뇌가 더욱 자라나서 업을 일으키면 취(取)라고 한다.

애(愛)와 취(取)란 바로 지금 현생에서의 번뇌를 뜻한다.

 

9. 취(取) : 현생의 번뇌

그 애욕(쾌락거리)을 붙잡는 것입니다. 집착이죠.

취(取)에는 네가지가 있으며, 欲取 ․ 見取 ․ 戒取 ․ 我語取입니다.

이 네 가지를 취하고 집착하므로 업력을 일으킵니다.

취함의 원인은 애욕과 같은 번뇌입니다.

 

10. 유(有) : 현생의 업력

현생에 욕계 ․ 색계 ․ 무색계에 태어날 업력을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有의 인연은 네 가지 取입니다.

.............여기까지는 현생입니다...........

 

11. 생(生) : 미래에 태어남

그 업력으로 미래에 태어난 것을 말합니다.

중생은 태어남으로 인해 괴로움이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그래서 남을 탓하거나, 팔자를 탓합니다.

태어남의 원인은 세 가지 세계에 태어날 업력입니다.

 

12. 노사(老死) : 미래에 늙어 죽음

늙음과 죽음의 원인이 바로 태어남입니다.

태어나면 반드시 늙고 죽습니다. 죽음은 고통입니다.

.............여기까지는 내생입니다...........

 

 

12연기는 뱅뱅 도는[윤회하는] 것입니다.

노사(老死)에서 다시 처음의 무명(無明)으로 갑니다.

이렇게 끊임없는 생노병사 윤회의 굴레를 설명한 것이 바로 12연기법입니다.

 

12연기법에서 뭘 박살내야만 해탈할 수 있을까요?

바로 무명입니다.

무명을 박살내야 행이 사라지고 나머지 것들도 사라지게 됩니다.

무명이란 위에서 설명했듯이 존재를 포함한 만물의 존재방식을 모르는 것이며,

그 존재방식을 설명한 것이 바로 연기법이고,

연기법이란 인과 연이 서로 상호의존해서 법이 생김으로써 그 법에는 스스로의 성품이 없어서 空한 것이니

그 空을 알지 못하는 게 바로 무지 ․ 어리석음입니다.

그러므로 무명을 박살내야 합니다.

그 무명을 박살내는 게 바로 空입니다.

그러므로 空함을 아는 것이 지혜..즉 반야이며 통찰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승이고 소승이고 할 것없이 空이 곧 해탈문인 것이죠.

아래 내용은 대지도론(용수보살 저서)에 나와 있는 12연기법에 관한 설법 내용입니다.

번뇌와 업과 일[事]의 법이 차례로 전전해서 생겨나는 것을 12인연이라 한다.

 

이 가운데 무명(無明)․애(愛)․취(取)의 세 가지를 <번뇌>라 하고,

행(行)과 유(有) 두 가지를 <업>이라 한다.

나머지 일곱 가지는 <본체의 일[體事]>이 된다.

 

★ 12연기 :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

이 12인연에서 처음의 두 가지는 <과거 세상>에 속하고, - 무명, 행

중간의 여덟 가지는 <현재 세상>에 속하며, -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뒤의 두 가지는 <미래 세상>에 속한다. - 생, 노사

이것이 간략히 번뇌ㆍ업ㆍ고의 세 가지 일을 말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일은 전전해서 서로 간에 인연이 되니,

이 번뇌는 업의 인연이요, 업은 고의 인연이 된다.

고는 고의 인연이고

번뇌의 인연이요,

번뇌는 업의 인연이요,

업은 고의 인연이요,

고는 고의 인연이 된다.

이것을 전전해서 서로 간에 인연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지난 세상의 온갖 번뇌를 <무명>이라 하는데,

이 무명으로부터 업이 생겨나서 능히 세계의 결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행>이라 한다.

 

행으로부터 때 묻은 마음이 생겨나 최초의 몸의 원인이 되니,

마치 송아지가 어미를 알듯이 스스로 모양을 아는 까닭에 <식(識):제8식>이라 한다.

 

이 식에서는 색이 없는 4음(陰:수 ․ 상 ․ 행 ․ 식)과 그것이 머무를 색(色)이 함께 생기나니,

이를 <명색(名色):정신과 물질>이라 한다.

이 명색에서 눈[眼] 등의 6정(情)이 생겨나니, 이를 <6입(入):안이비설신의>이라 한다.

 

정(情:육근)과 진(塵:육경)과 식(識:육식)이 합하는 것을 <촉(觸)>이라 하고,

촉으로부터 <수(受):고수,낙수,불고불낙수>가 생겨나고,

수에 대해 마음이 집착하는 것을 <갈애>라 하고,

갈애가 인연 때문에 구하는 것을 <취>라 한다.

 

취로부터 뒷세상의 인연인 업이 생기니

이를 <유(有):欲有-욕계에 태어날 업, 色有-색계에 태어날 업, 無色有-무색계에 태어날 업>라 하고,

유로부터 다시 뒷세상의 다섯 가지 쌓임[五衆=오온]을 받으니 이를 <생>이라 한다.

 

생으로부터 다섯 가지 쌓임이 익어가고 무너지는 것을 <노사(老死)>라 한다.

노사는 근심 ․ 슬픔 ․ 통곡 등 갖가지 근심ㆍ걱정을 내어 뭇 고통이 어울려 모이게 된다.

 

 

26.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http://blog.daum.net/mahatop7/5486

[운영자주] 해설26과 해설27은 반야심경 가운데 가장 난해한 부분이다.

그것은 말하고자 하는 바를 '乃至'라는 말로 중간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乃至' 부분을 되살려 복원해 보면 원문은 다음과 같다.

 

[空中]

무안계(無眼界) · 무이계(無耳界) · 무비계(無鼻界) · 무설계(無舌界) · 무신계(無身界) · 무의계(無意界)

무색계(無色界) · 무성계(無聲界) · 무향계(無香界) · 무미계(無味界) · 무촉계(無觸界) · 무법계(無法界)

무안식계(無眼識界) · 무이식계(無耳識界) · 무비식계(無鼻識界) · 무설식계(無舌識界) · 무신식계(無身識界) · 무의식계(意識界)

 

[해설]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위의 뜻은

공 그 자체에는 眼界도 없고 에서부터 意識界까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공중(空中)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인데,

저 앞에서 공중(空中)이란 단어가 나왔으므로 반복하지 않고

그냥 짧게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라고 표현한 것뿐입니다.

내지(乃至)라는 뜻은 뭐뭐 에서부터 뭐뭐까지를 뜻합니다.

眼界에서 意識界까지 없다는 의미입니다.

공 그 자체에는 眼界에서 意識界까지 없다는 의미죠.

그럼 이제부터는 18계의 뜻을 알아보겠습니다.

 

18계란 육근과 육경과 육식을 모두 합친 것을 말합니다.

안과 밖에, 즉 감각기관이 감각대상을 접촉하게 되면 식(識)이 생깁니다.

물론 덜커덕 갑자기 識이 생긴게 아니고, 이전부터 계속 흘러오던 識입니다.

그 識이 감각기관과 감각대상의 접촉에 따라 생겨나고 변화합니다.

眼 + 色 = 眼識 눈이 색과 접하면 안식이 생기고

耳 + 聲 = 耳識 귀가 소리를 접하면 이식이 생기고

鼻 + 香 = 鼻識 코가 냄새를 접하면 비식이 생기고

舌 + 味 = 舌識 혀가 맛을 접하면 설식이 생기고

身 + 觸 = 身識 몸이 접촉을 접하면 신식이 생기고

意 + 法 = 意識 뜻이 법을 접하면 의식이 생깁니다.

의식이란 바로 여기서 나오죠.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을 전오식이라고 부르고, 의식을 제6식이라고 부릅니다.

전오식은 너무도 빨라 곧바로 제6식인 의식으로 전환이 됩니다.

18계육근과 육경, 육식을 통털어 그렇게 부릅니다.

 

그러므로 18계란 다음과 같습니다.

안계(眼界) · 이계(耳界) · 비계(鼻界) · 설계(舌界) · 신계(身界) · 의계(意界)

색계(色界) · 성계(聲界) · 향계(香界) · 미계(味界) · 촉계(觸界) · 법계(法界)

안식계(眼識界) · 이식계(耳識界) · 비식계(鼻識界) · 설식계(舌識界) · 신식계(身識界) · 의식계(意識界)

 

반야심경에서는 위의 18가지를 전부 나열하기는 너무 많으니까,

짧게 처음과 끝만을 말한 것입니다.

처음 : 안계(眼界)에서부터

끝 : 의식계(意識界)

그러나 空 그 자체에는 18계도 역시 모조리 없으므로,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18계에서 계(界)의 뜻은 요소 또는 경계라는 의미입니다.

18계 모두 이 삼라만상 모든 것의 요소이기도 하며, 그게 또 윤회의 요소, 세간의 요소이며,

지혜의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모조리 다 바깥 경계이기 때문에 경계입니다.

18계는 삼라만상 모든 것을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일체법(一切法), 또는 제법(諸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18계는 모조리 실체가 없어서 공한 것이죠.

 

그래서 18空중에 제법공(諸法空)이 있습니다. 18空이란 空을 세분화해서 설명한 것을 말합니다.

이 찰라생 찰라멸하는 마음에도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습니다.

왜냐면 인연화합으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6식이건, 7식이건 8식이건 모두가 공한 것입니다.

불성이라고 여기는 암마라식도 역시나 공합니다.

불성도 역시 마음입니다. 그래서 암마라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이 암마라識은 불생불멸識이기 때문에 불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거기에도 실체라고 여길 만한 것은 없습니다.

 

불경을 볼 때 참으로 헷갈린 게 바로 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의미에 따라 어떨 때는 불성이라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또 생멸하는 마음이라는 뜻도 되기 때문입니다.

이걸 구분할 줄 알고 봐야 헷갈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찌됐건 불성(불생불멸식)이건 생멸식이건 거기에는 실체라고 여질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空을 佛性, 法性, 眞如, 如如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반야바라밀에 포함됩니다.

소승 대승 막론하고 해탈의 門은 空입니다.

空에는 실체라고 여기고 집착할 만한 것이 단 하나도 없으므로,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空 그 자체에는 18계도 역시 없습니다.

그래서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