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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룸비니 동산에 내려와서 탄생하는 상,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비람강생상에서는 여섯 장면이 묘사된다. 첫째 마야 부인이 궁전을 떠나서 친정으로 가던 도중 룸비니 동산에서 무우수(無憂樹) 나뭇가지를 잡고 서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아기를 낳는 장면, 둘째 태어난 아기가 한 쪽 손은 하늘을, 한 쪽 손은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고 외치는 장면, 셋째 제천(諸天)이 기뻐하면서 갖가지 보물을 공양하는 장면, 넷째 용왕(龍王)이 탄생불을 씻겨 주는 장면, 다섯째 왕궁으로 돌아오는 장면, 여섯째 아지타선인의 예언 장면 등으로 묘사된다.
출처: http://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6EszzI-GylQ

 

http://www.kwhsa.org/Dharmapada/2530

 

법구경 - 34 사문품 沙門品

沙門品者 訓以正法 弟子受行 得道解淨 사문품자 훈이정법 제사수행 득도해정 사문품이란 바른 법으로 가르치면, 그 제자가 그것을 받들어 행하여 도를 얻으면 알음이 깨끗하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1.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단목이비구 신의상수정 비구행여시 가이면중고      눈, 귀, 코, 입을 단정히 하고 몸과 뜻으로 항상 바른 것을 지키어라.       비구가 만일 이렇게 행하면 그로써 온갖 괴로움 면할 수 있으리라. 2. 手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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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사문품 沙門品

沙門品者 訓以正法 弟子受行 得道解淨
사문품자 훈이정법 제사수행 득도해정
사문품이란 바른 법으로 가르치면, 그 제자가 그것을 받들어 행하여
도를 얻으면 알음이 깨끗하게 됨을 말하는 것이다.


1.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단목이비구 신의상수정 비구행여시 가이면중고

눈, 귀, 코, 입을 단정히 하고 몸과 뜻으로 항상 바른 것을 지키어라.
비구가 만일 이렇게 행하면 그로써 온갖 괴로움 면할 수 있으리라.

2. 手足莫妄犯 節言愼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수족막망범 절언신소행 상내락정의 수일행적연

손과 발로 망녕되이 죄를 범하지 않고 말을 적게하고 행을 조심하며
마음이 항상 선정을 즐겨하면 하나를 지켜 언제나 고요하리.

3. 學當守口 寡言安徐 法義爲定 言必柔軟
학당수구 과언안서 법의위정 언필유연

언제나 입을 지키기를 공부하고 말이 너그럽고 행동이 조용하면
법다운 이치 그 때문에 정해지고 말은 반드시 부드럽고 고우리라.

4. 樂法欲法 思惟安法 比丘依法 正而不費
낙법욕법 사유안법 비구의법 정이불비

법을 즐겨해 가지려 하고 법을 생각해 거기에 편안하라.
비구가 언제나 법을 의지할 때는 그 삶은 바르고 힘들지 않으리라.

5. 學無求利 無愛他行 比丘好他 不得定意
학무구리 무애타행 비구호타 부득정의

이익 구하기를 배우지 말고 잡된 다른 행을 좋아하지 말라.
비구가 만일 잡된 일 좋아하면 고요한 마음을 얻지 못하리라.

6. 比丘少取 以得無積 天人所譽 生淨無穢
비구소취 이득무적 천인소예 생정무예

비구가 물건을 적게 가지어 그것을 많이 쌓아 두지 않으면
하늘과 사람의 칭찬을 받고 그 삶은 조촐하여 더러움 없으리라.

7. 比丘爲慈 愛敬佛敎 深入止觀 滅行乃安
비구위자 애경불교 심입지관 멸행내안

비구가 항상 자비를 행하고 부처님 교훈을 좋아하고 공경하며
그침[止]과 관(觀)에 깊이 들어가 행을 없애면 이내 편안하리라.

8. 一切名色 非有莫惑 不近不憂 乃爲比丘
일체명색 비유막혹 불근불우 내위비구

그 어떠한 이름이나 빛깔에도 조금도 홀리어 빠지지 말라.
그것을 가까이 하지않아 근심하지 않으면 그야 말로 비구라 할 수 있으리.

9. 比丘扈船 中虛則輕 除婬怒癡 是爲泥洹
비구호선 중허즉경 제음노치 시위니원

비구여, 배 안의 물을 퍼 내어라. 속이 비면 배가 가벼워지리니
그와 같이 음욕, 성냄, 어리석음 버리면 그것이 바로 열반이 되리라.

10. 捨五斷五 思惟五根 能分別五 乃渡河淵
사오단오 사유오근 능분별오 내도하연

다섯 가지 버리고 다섯 가지 끊고 다섯 가지 뿌리를 잘 생각하면
그리고 다섯 가지 잘 분별하면 그 때에는 깊은 강을 건너게 되리.

11. 禪無放逸 莫爲欲亂 不呑鎔銅 自惱憔形
선무방일 막위욕란 불탄용동 자뇌초형

선정을 닦고 방일하지 말고 탐욕에 마음을 어지럽히지 말며
끓는 구리쇠물을 마심으로써 몸을 태워 스스로 괴로워 하지 말라.

12. 無禪不智 無智不禪 道從禪智 得至泥洹
무선부지 무지불선 도종선지 득지니원

선정이 없으면 지혜로울 수 없고 지혜 없으면 선정을 닦을 수 없다.
도는 선정과 지혜를 따르나니 거기서 비로소 열반에 이르리라.

13. 當學入空 靜居止意 樂獨屛處 一心觀法
당학입공 정거지의 낙독병처 일심관법

언제나 공(空)에 들기를 공부하여 고요히 살면서 마음을 쉬고
그윽한 곳에 혼자 있기 즐겨하여 한 마음으로 법을 관찰할지니라.

14. 常制五陰 伏意如水 淸淨和悅 爲甘露味
상제오음 복의여수 청정화열 위감로미

항상 다섯 가지 감관을 억제하고 뜻을 항복 받기 물처럼 하여
맑고 깨끗하며 부드럽고 즐겁기 마치 단 이슬[甘露]맛 같이 되라.

15. 不受所有 爲慧比丘 攝根知足 戒律悉持
불수소유 위혜비구 섭근지족 제율실지

남의 물건을 받지 않으면 그를 지혜로운 비구라 하나니
감관을 단속해 만족할 줄을 알고 온갖 계율을 받들어 가져라.

16. 生當行淨 求善師友 智者成人 度苦致喜
생당행정 구선사우 지자성인 도고치희

나서부터 항상 깨끗이 행하고 착한 스승과 벗을 구하라.
그런 지혜로운 사람은 어른이 되면 괴로움을 벗어나 기쁨을 이루리라.

17. 如衛師華 熟如自墮 釋婬怒癡 生死自解
여위사화 숙여자타 석음노치 생사자해

마치 저 위사화(衛師華)가 익으면 스스로 떨어지는 것처럼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녹이면 나고 죽음이 저절로 풀리리라.

18. 止身止言 心守玄默 比丘棄世 是爲受寂
지신지언 심수현묵 비구기세 시위수적

몸을 억제하고 말을 그치고 마음은 고요히 침묵을 지켜라.
비구가 온갖 세상 일을 버리면 그는 고요한 즐거움 받으리라.

19. 當自勅身 內與心爭 護身念諦 比丘惟安
당자칙신 내여심쟁 호신염체 비구유안

항상 스스로 그 몸을 경계하고 안으로 나쁜 미음과 다투면서
몸을 단속하여 진리를 생각하면 그 비구는 언제나 편하리라.
勅 칙서 칙, 경계하다

20. 我自爲我 計無有我 故當損我 調乃爲賢
아자위아 계무유아 고당손아 조내위현

나는 스스로 <나>가 되었지마는 <나>는 있지 않다고 헤아려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나를 없애어 길들이는 이를 어질다 한다.

21. 喜在佛敎 可以多喜 至到寂寞 行滅永安
희재불교 가이다희 지도적막 행멸영안

기쁨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있으면 그 기쁨은 많다 하나니
아주 고요함에 이르게 되면 행이 사라져 영원히 편안하리.

22. 儻有少行 應佛敎戒 此照世間 如日無瞖
당유소행 응불교계 차조세간 여일무예

혹 조그만 행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부처님의 계율에 합하면
그것은 이 세상을 밝게 비추기를 마치 해에 흐림이 없는 것 같으리.
儻 빼어날 당, 만일. 瞖 흐릴 예

23. 棄慢無餘橋 蓮華水生淨 學能捨此彼 知是勝於故
기만무여교 연화수생정 학능사차피 지시승어고

잘난체 함을 버려 남은 교만이 없어 물에 난 연꽃이 깨끗한 것 같고
이것 저것 가리는 구별을 버리기 배우면 그는 본래보다 훌륭한 줄 알리라.

24. 割愛無戀慕 不受如蓮華 比丘渡河流 勝欲明於故
할애무연모 불수여연화 비구도하류 승욕명어고

애욕을 끊어 그리워함이 없어 연꽃이 더러움을 받지 않는 것 같나니
그 비구는 애욕의 강물을 건너고는 그것을 이겨 그 근본을 밝히려 하네.

25. 截流自恃 折心却欲 仁不割欲 一意猶走
절류자시 절심각욕 인불할욕 일의유주

애욕의 흐름 끊었다 스스로 믿고 마음을 보내고 욕심을 물리쳐도
진실로 탐욕을 끊지 못하면 한 뜻은 오히려 내닫느니라.

26. 爲之爲之 必强自制 捨家而懈 意猶復染
위지위지 필강자제 사가이해 의유부염

기어코 스스로 굳세게 억제하여 이것을 하리라고 꾸준히 나아가라.
비록 집을 버렸으나 여전히 게으르면 그 뜻은 다시 물들게 되느니라.

27. 行懈緩者 勞意弗除 非淨梵行 焉致大寶
행해완자 노의불제 비정범행 언지대보

게으르고 느리게 행하는 사람은 수고롭다는 생각 버리지 못하나니
깨끗한 범행(梵行)을 행하지 않고 어떻게 큰 보배 이룰 수 있으리.

28. 沙門何行 如意不禁 步步著粘 但隨思走
사문하행 여의불금 보보착점 단수사주

사문으로서 어디를 행하든지 만일 그 뜻을 걷잡지 못하면
걸음걸음마다 그것이 달라붙어 다만 그 생각 따라 달리게 되리.

29. 袈裟披肩 爲惡不損 行惡者死 斯墮惡道
가사피견 위악불손 생악자사 사타악도

가사를 어깨에 걸쳐 입고서 나쁜 짓 행하여 버리지 못하면
그는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30. 不調難誡 如風枯樹 作自爲身 曷不精進
부조난계 여풍고수 작자위신 갈부정진

길들지 않은 것 경계하기 어렵나니 바람이 나무를 말리는 것 같네.
하는 일은 제 몸에 위하는 것이어니 어찌하여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랴.

31. 息心非剔 慢이無戒 捨貪思道 乃應息心
식심비척 만이무계 사탐사도 내응식심

마음을 쉬는 것은 머리 깎기 아니요, 교만하고 방탕하면 계율이 아니거니
탐욕을 버리고 도를 생각하여야 비로소 쉬는 마음에 알맞느니라.
剔 깍을 체

32. 息心非剔 放逸無信 能滅衆苦 爲上沙門
식심비척 방일무신 능멸중고 위상사문

마음을 쉬는 것은 머리 깎기 아니요, 멋대로 방일하면 믿음이 없으리니
온갖 괴로움을 모두 잘 없애어야 훌륭한 사문이라 할 수 있느니.

 

법정스님 譯

- 第 25 章. 비구품 (比丘品) - 탁발승(托鉢僧)의 장 THE MENDICANT

25, 수 행 자 (1)

 


360
눈을 자제 하는것은 착한 일이고 귀를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다 코를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고 혀를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다

端目耳鼻口 身意常守正 比丘行如是 可以免衆苦.
단목이비구 신의상수정 비구행여시 가이면중고

Restraint in the eye is good; good is restraint in the ear; in the nose restraint is good; good is restraint in the tongue.

 

361
육신을 자제하는 것은 착한 일이고 말을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다 생각을 자제하는 것도 착한 일이고 모든 것을 자제하는 것 또한 착한 일이다 모든 것을 자제하는 수행자는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리라

In the body restraint is good, good is restrain in speech; in thought restraint is good, good is restraint in all things. A mendicant who is restrained in all things is freed from all sorrow.

 

362
손을 삼가고 발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지극히 삼가고 안으로 기뻐하고 마음이 안정되고 홀로 넉넉한 줄 아는 사람을 수행자라 부른다

手足莫妄犯 節言愼所行 常內樂定意 守一行寂然.
수족막망법 절언신소행 상내락정의 수일행적연

He who controls his hand, he who controls his feet, he who controls his speech, he who is well-controlled, he who delights inwardly, who is collected, who is alone and content, him they call a mendicant.

 

363
혀를 조심하고 생각을 깊이해 말하고 잘난 체하지 않고 인생의 목적과 진리를 밝히는 수행자의 설법은 감미롭다

學當守口 寡言安徐 法義爲定 言必柔軟.
학당수구 과언안서 법의위정 언필유연

The mendicant who controls his tongue, who speaks wisely, not uplifted (puffed up), who illuminates the meaning and the law, his utterance is sweet.

 

364
진리를 즐기고 진리를 기뻐하고 진리에 따라 명상하고 진리를 따르는 수행자는 바른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樂法欲法 思惟安法 比丘依法 正而不費.
낙법욕법 사유안법 비구의법 정이불비

He whose pleasance is the law, who delights in the law, meditates on the law, follows the law, that mendicant does not fall from the true law.

 

365
자기가 얻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남을 부러워하지도 말라 남을 부러워하는 수행자는 마음의 안정을 얻지 못한다

學無求利 無愛他行 比丘好他 不得定意.
학무구리 무애타행 비구호타 부득정의

He should not overvalue what he himself receives; he should not envy others. A mendicant who envies others does not obtain tranquillity.



366
비록 적게 얻었더라도 얻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수행자는 신들도 칭찬할 것이다 그의 깨끗하고 게으르지 않은 생활을 보고

比丘少取 以得無積 天人所譽 生淨無穢.
비구소취 이득무적 천인소예 생정무애

Even the gods praise that mendicant who though he receive little does not overvalue what he receives, whose life is pure and strenuous.


367
몸과 마음에 내 것이란 생각 없고 그것이 없어진다고 해서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사람 그를 진정한 수행자라 부른다

一切名色 非有莫惑 不近不憂 乃爲比丘.
일체명색 비유막혹 불근불우 내위비구

He, indeed, is called a mendicant who does not count as his own any name and form,* who does not grieve from having nothing. [Note: name and form: namarupa; mind and body which are, in Buddhist doctrine, the marks of individual existence.]

 

368
자비로운 생활을 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믿는 수행자는 고요를 얻고 윤회가 멎은 축복받은 대자유에 이르리라

比丘爲慈 愛敬佛敎 深入止觀 滅行乃安.
비구위자 애경불교 심입지관 멸행내안

The mendicant who lives in friendliness and calm (has faith) in the doctrine of the Buddha, he will attain the tranquil, blessed place where (bodily) existence is at rest.

 

369
수행자여 배안에 스며든 물을 퍼내라 배가 가벼워 속력이 빨라질 것이다 이와 같이 탐욕과 성냄을 끊어 버리면 그대는 마침내 대자유의 기슭에 닿게 되리라

比丘扈船 中虛則輕 除淫怒痴 是爲泥洹.
비구호선 중허즉경 제음노치 시위니원

Empty the boat, O mendicant; when emptied it will go lightly. Having cut off passion and hatred then you will go to freedom.

 

370
다섯 가지 집착을 끊어 버리고 다섯 가지 집착을 던져 버리고 또다시 다섯 가지 집착을 극복하라 이 다섯 가지 집착을 초월한 수행자는 거센 바다를 건넌 사람이다

捨五斷五 思惟五根 能分別五 乃渡河淵.
사오단오 사유오근 능분별오 내도하연

Cut off the five,* get rid of the five, master (rise above) the five. A mendicant who has freed himself from the five fetters is called 'one who has crossed the flood' (of rebirth). [Note: The five to be cut off are egoism. doubt, false asceticism, lust, and hatred. The five to be got rid of are longing for births with form, births without form, self-will, vanity and ignorance.]

 

371
수행자들이여, 명상하라 되는대로 지내지 말라 마음을 욕정의 대상에 두지 말라 방탕한 나머지 지옥에 떨어져 뜨거운 쇳덩이를 삼키지 말라 지옥불에 타면서 괴롭다고 고함치지 말라

禪無放逸 莫爲欲亂 不呑鎔銅 自惱憔形.
선무방일 막위욕란 불탄용동 자뇌초형

Meditate, O mendicant, be not negligent. Let not your thought delight in sensual pleasures, that you may not for your negligence have to swallow the iron ball,* that you may not cry out when burning 'This is suffering!' [Note: Swallowing red-hot iron ball is said to be a form of punishment in hell.]

 

372
지혜가 없는 자에게는 깊은 명상이 없고 깊은 명상이 없는 자에게는 지혜 또한 없다 지혜와 깊은 명상을 갖춘 사람은 절대 자유에 가까워진 것이다

無禪不智 無智不禪 道從禪智 得至泥洹.
무선무지 무지불선 도종선지 득지니원

There is no meditation for one who is without wisdom, no wisdom for one without meditation; he in whom there are meditation and wisdom, he indeed is close to nirvana.

 

373
인기척이 없는 빈집에 들어가 마음을 가라 앉히고 바른 진리를 관찰하는 수행자는 인간을 초월한 기쁨을 누린다

當學入空 靜居止意 樂獨屛處 一心觀法.
당학입공 정거지의 낙독병처 일심관법

A mendicant who with a tranquil heart has entered an empty house, he has a more than human (divine) delight, through his right discernment to the law.


374
이 몸은 거짓으로 이루어진 것 있다가 없어지는 것인 줄 알면 마음은 깨끗한 즐거움에 잠기어 절대 자유의 기쁨을 맛볼 것이다

當制五陰 伏意如水 淸淨和悅 爲甘露味.
상제오음 복의여수 청정화열 위감로비

Whenever he comprehends the origin and destruction of the elements of the body he obtains joy and happiness, which is life eternal to those who know.

 

375
지혜로운 수행자가 처음 할 일은 감각을 지키고 만족할 줄 알고 계율에 따라 절제하고 맑고 부지런한 친구와 사귀는 일이다

不受所有 爲慧比丘 攝根知足 戒律悉持.
불수소유 위혜비구 섭근지족 계율실시

This is the beginning here to a wise mendicant, control of the senses, contentment, restraint under the law (according to the precepts of the patimokkha), cultivation of friends who are noble, of pure life, and zealous (not slothful).

 

376
그리고 항상 친절하라 우정을 다하고 착한 일 하라 그러면 기쁨이 넘쳐 괴로움을 말끔히 없애게 되리라

生當行淨 求善師友 知者成人 度苦致喜.
생당행정 구선사우 지자성인 도고치희

Let him live a life of friendship. Let him be an adept in the discharge of his duties then his happiness being much he will make an end of suffering.

 

377
자스민 꽃이 시든 꽃잎을 떨쳐 버리듯이 수행자여 탐욕과 성냄을 떨쳐 버려라

如衛師華 熟知自墮 釋淫怒痴 生死自解.
여위사화 숙여자타 석음노치 생사자해

As the vassika plant sheds its withered flowers, O mendicants, so you should get rid of passion and hatred.

 

378
행동이 진지하고 말씨가 조용하며 마음이 안정되고 세상의 쾌락을 버린 수행자를 대자유에 이른 사람 이라 부른다

止身止言 心守玄默 比丘棄世 是爲受寂.
지신지언 심수현묵 비구기세 시위수적

That mendicant is said to be calmed who has a calmed body, a calmed speech, and a calmed mind, who is well-established, who has rejected the baits of the world.

 

379
스스로 자신을 일깨우라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자신을 지키고 반성하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게 되리라

當自勅身 內與心爭 護身念諦 比丘惟安.
당자칙신 내여심쟁 호신염체 비구유안

Rouse your self by your self, examine your self by your self. Thus guarded by your self and attentive you, mendicant, will live happy.

 


380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 그러니 말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我自爲我 計無有我 故當損我 調乃爲賢.
아자위아 계무유아 고당손아 조내위현

For self is the lord of self; self is the refuge of self; Therefore curb yourself even as a merchant curbs a fine horse.

 

381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수행자는 기쁨에 넘쳐 고요하며 생사윤회가 멎은 절대 평화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喜在佛敎 可以多喜 至到寂寞 行滅永安.
희재불교 가이다희 지도적막 행멸영안

The mendicant full of delight, calm (with faith) in the doctrine of the Buddha, will certainly reach the peaceful state, the cessation of natural existence and happiness.

 

382
비록 나이 어리더라도 부처의 가르침에 전념하는 수행자는 이 세상을 밝게 비추리라 구름에서 벗어난 달처럼

당有少行 應佛敎戒 此照世間 如日無예 .
당유소행 응불교계 차조세간 여일무예

The mendicant who, though young, applies himself to the doctrine of the Buddha, he illuminates this world like the moon when freed from a cloud.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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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4 사문품(第三十四 沙門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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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沙門品第三十四

법구비유경 제34 사문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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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佛在舍衛國精舍之中。爲天龍鬼神國王人民說法。時有一年少比丘。晨旦著衣
服柱杖持鉢至大村中分衛。時大道邊有官菜園。外面種黍제。其田外草中施張發箭。
若有蟲獸盜賊來者。觸網箭發中箭則死。有一端正年少女子獨守此園。人欲往者遙喚
示道乃得入園。不知道者必爲發箭所殺。而此女子獨守悲歌。其聲妖亮聽者莫不頓車
止馬迴旋蹀躡。而欲趣之盤桓不去皆坐聲響。時此比丘分衛行還道聞歌聲。側耳聽音
五情逸豫。心迷意亂貪著不捨。想是女人必大端正。思想欲見坐起言語便旋往趣。未
到中間意志怳惚。手失錫杖肩失衣鉢殊不自覺。佛以三達見此比丘。小復前行爲箭所
殺。福應得道爲愚所迷欲蓋所覆。憐愍其愚欲度脫之。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정사(精舍)에서 하늘·용·귀신·국왕·백성들을 위하여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어떤 젊은 비구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지팡이를 짚고 발우를 가지고 큰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였다.

그 때 큰 길가에 관청의 채소밭이 있었는데 그 변두리에는 기장을 심었고 바깥 수풀 속에는 화살을 그물처럼 죽 벌려 놓았다. 만일 벌레나 짐승이나 도둑이 와서, 화살 그물에 부딪치면 화살이 저절로 쏘아져 화살에 맞아 죽게 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아름다운 젊은 여자가 혼자서 그 동산을 지키고 있는데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멀리서 그 여자를 불러 길을 안내받아야 비로소 동산으로 들어가고 길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그 화살에 맞아 죽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여자는 홀로 지키면서 구슬픈 노래를 부르곤 했는데 그 노래 소리가 아름답고도 맑아 듣는 사람마다 모두 수레나 말을 세우고 그 근처를 빙빙 돌며 길을 가려 하다가도 멈춘 채 앉아서 그 소리를 듣곤 하였다.

그 때 이 비구도 걸식하고 돌아오다가 길에서 노래 소리를 들었는데 다섯 감관이 녹아 풀리고 마음이 홀리고 뜻이 어지러워 탐하여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였다.

그리고 '저 여자는 틀림없이 아름다우리라'고 생각하고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일어서서 바라보기도 하고 앉아서 중얼거리기도 하며 빙빙 돌다가 그 곳을 떴다. 그러나 길을 반쯤 가기도 전에 그만 마음이 황홀해지면서, 손에 든 지팡이가 떨어지고 어깨에서는 가사가 벗겨졌으나 전혀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세 가지 신통으로 그 비구가 앞으로 조금 더 가다가는 화살에 맞아 죽으리라는 것과 또 전생의 복으로 도를 얻을 수 있는데도 어리석기 때문에 미혹하여 욕심에 덮여 있는 것을 보시고, 그를 가엾게 여겨 구제하시려 하였다.

 

제 : 穄 (검은기장 제)

 

自化作白衣往到其邊。以偈呵之曰。

 沙門何行如意不禁 步步著粘但隨思走

 袈裟被肩爲惡不損 行惡行者斯墮惡道

 截流自持折心却欲 人不割欲一意猶走

 爲之爲之必强自制 捨家而懈意猶復染

 行懈緩者誘意不除 非淨梵行焉致大寶

 不調難誡如風枯樹 自作爲身曷不精進

그래서 속인으로 변화하여 그 사문 옆으로 가서 게송으로 그를 꾸짖었다.

사문으로서 무엇을 행하든지 제 맘대로 함을 금하지 못하면

걸음걸음마다 달라붙어 다만 그 생각 따라 달리게 되리.

 

가사를 어깨에 걸쳤더라도 나쁜 짓 행하여 버리지 못하면

그는 온갖 악을 행하는 사람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번뇌의 흐름을 끊고 스스로 견지하여 마음을 꺾고 욕심을 물리쳐도

사람으로서 애욕을 끊지 못하면 한결 같이 마음이 내닫느니라.

 

행하고 또 행하여 기어이 애써 자신을 억제하라

비록 가정을 버렸으나 여전히 게으르면 그 뜻은 오히려 물들게 되느니라.

 

게으르고 느슨하게 행하는 사람은 마음의 유혹을 생각 버리지 못하나니

깨끗한 범행(梵行)을 행하지 않고 어떻게 큰 보배 이룰 수 있으리.

 

길들지 않은 것 경계하기 어렵나니 바람이 나무를 말리는 것 같네

하는 일이 제 몸을 위한 것이거늘 어찌하여 부지런히 정진하지 않는가.


  說此偈已即自復形。相好炳然光照天地。若有見者迷解亂止各得其所。比丘見佛
心意霍開如冥闚明。即五體投地爲佛作禮。叩頭悔過懺悔謝佛。內解止觀即得羅漢。
隨佛還精舍。聽者無數皆得法眼。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마치시고 곧 그 본 모습을 나타내시자, 빛나는 상호의 광명이 온 천지를 두루 비추었다. 어떤 사람이나 그것을 본 이는 미혹이 풀리고 산란함이 그쳐 제각기 제 자리를 찾게 되었다. 그 비구도 부처님을 뵙자 마음이 열려 마치 어두운 곳에서 광명을 발견한 것과 같았다.

그래서 온몸을 땅에 던져 부처님께 예배한 뒤 머리를 두드리며 잘못을 뉘우치고 부처님께 사죄하였다. 그리고는 마음으로 지관(止觀)을 이해하여 아라한이 된 뒤 부처님을 따라 정사로 돌아갔고, 그 설법을 들은 무수한 사람들도 모두 법안(法眼)을 얻었다.

 

①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도솔내의상에서는 네 장면이 전개된다. 즉 탱화의 왼쪽에는 마야궁(摩耶宮)에서 마야 부인이 의자에 앉아 흰 코끼리를 탄 호명보살(護明菩薩)이 내려오는 꿈을 꾸는 장면이 묘사된다.

바로 그 위에 입태전(入胎殿)이 있어서 입태되는 장면이 묘사되고, 그 위에는 소구담이 도적으로 몰리어 죽는 장면이 묘사된다. 오른쪽에는 정반왕궁(淨飯王宮)이 있고 여기에는 왕과 왕비가 꿈꾼 내용을 바라문에게 물어보는 장면이 묘사된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0U73d35ApPM

 

https://www.youtube.com/watch?v=68qdRYpuYas

 

33 이양품 利養品

관적 http://www.kwhsa.org/2527

2012.12.17 16:00:17 (*.12.14.108) / 조회수 5,935

33.이양품 利養品

利養品者 勵己防貪 見德思義 不爲穢生

이양품자 여기방탐 견덕사의 불위예생

이양품이란 제 몸을 가다듬어 탐욕을 막고
이익을 보면 의(義)를 생각하며, 더러운 삶을 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1. 芭蕉以實死 竹蘆實亦然 駏驉坐妊死 士以貪自喪
파초이실사 죽로실역연 거허좌임사 사이탐자상

파초는 열매를 맺어서 죽고 대와 갈대 열매도 또한 그러하며
거허도 새끼를 배어서 죽고 사람은 탐욕으로해서 스스로 죽는다.
駏驉 거새: 수말과 암나귀 사이에서 난 짐승

如是貪無利 當知縱癡生 愚爲此害賢 首領分于地
여시탐무이 당지종치생 우위차해현 수령분우지

이와 같이 탐욕은 이익이 없나니 그것은 어리석음에서 생기는 줄 알라.
어리석은 이는 그 때문에 어진 이를 해치고 수령(首領)은 그 때문에 땅을 베인다.

3. 天雨七寶 欲猶無厭 樂少苦多 覺者爲賢
천우칠보 욕유무염 낙소고다 각자위현

하늘이 일곱 가지 보배를 내리어도 탐욕은 오히려 만족할 줄 모르네.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나니 그런 줄 깨달으면 어진이라 하느니.

4. 雖有天欲 慧捨無貪 樂離恩愛 爲佛弟子
수유천욕 혜사무탐 낙리은애 위불제자

비록 하늘 같은 욕심이 있더라도 지혜로 버리면 탐욕은 없어진다.
온정과 애욕을 떠나기 즐겨하여 그는 진정한 부처님 제자 된다.

5. 遠道順邪 貪養比丘 止有慳意 以供彼姓
원도순사 탐양비구 지유간의 이공피성

도를 멀리하고 삿된 소견 따르며 이양(利養)만을 탐하는 비구들이여,
아끼는 그 마음 버림으로써 저 신도들에게 공양을 주고 그 이양에 의지하지 말라.

6. 爲家捨罪 此非至意 用用何益 愚爲愚計 欲慢用增
위가사죄 차비지의 용용하익 우위우계 욕만용증

집을 위하여 그 죄를 버리는 것 그것은 지극한 뜻이 아니니
애 쓰고 애 쓴들 무슨 이익 있으랴.
어리석은 사람은 어리석은 꾀로 욕심과 교만만 날로 더한다.

7. 異哉失利 泥洹不同 諦知是者 比丘佛子 不樂利養 閑居却意
이재실리 니원부동 체지시자 비구불자 불락이양 한거각의

이상하여라, 이익을 잃음이여. 그들은 열반에 같이 들지 못하리니.
이 이치 분명히 아는 사람은 부처님 제자의 비구이니라.
이양을 즐거워하지 않고 고요히 살면서 온갖 뜻을 물리치라.

8. 自得不恃 不從他望 望彼比丘 不至正定
자득불시 부종타망 망피비구 부지정정

제가 얻은 것도 믿지 않으며 남의 소원도 따르지 않는
그런 비구에게는 의지하여도 바른 정(定)에는 이르지 못하리라.

9. 夫欲安命 息心自省 不知計數 衣服飮食
부욕안명 식심자성 부지계수 의복음식

대개 제 운명에 편안하려 하거든 마음을 쉬어 스스로 살펴보고
의복이나 또 음식의 그 수량을 알려고 하지 말라.

10. 夫欲安命 息心自省 取得知足 守行一法
부욕안명 식심자성 취득지족 수행일법

대개 제 운명에 편안하려 하거든 마음을 쉬어 스스로 살펴보고
얻는 그대로 만족할 줄 알면서 한 가지 법을 지켜 행하라.

11. 夫欲安命 息心自省 如鼠藏穴 潛隱習敎
부욕안명 식심자성 여서장혈 잠은습교

대개 제 운명에 편안하려 하거든 마음을 쉬어 스스로 살펴보고
마치 쥐가 구멍에 숨는 듯하여 고요히 가르침을 익혀야 한다.

12. 約利約耳 奉戒思惟 爲慧所稱 淸吉勿怠
약이약이 봉계사유 위혜소칭 청길물태

이익을 조심하고 귀를 잘 단속하여 계율 받들어 고요히 생각하면
지혜로운 사람의 칭찬을 받으리니 맑고 착하여 게을리하지 말라.

13. 如有三明 解脫無漏 寡智鮮識 無所憶念
여유삼명 해탈무루 과지선식 무소억념

만일 세 가지 밝음[三明]이 있으면 모든 것을 벗어나 번뇌 없을 것이니
온갖 알음을 적게 하기 힘써서 기억해 생각하는 일 없도록 하라.

14. 其於食飮 從人得利 而有惡法 從供養嫉
기어식음 종인득리 이유악법 종공양질

먹고 마시는 일에 있어서 남을 쫓아서 그 이익을 얻지만
거기에 만일 나쁜 법이 있으면 공양 받을 때 미움이 따르리라.

15. 多結怨利 强服法衣 但望飮食 不奉佛敎
다결원이 강복법의 단망음식 불봉불교

남의 원망을 사고 큰 신세 지면서 억지로 법복을 입고 있지만
다만 바라는 것 마시고 먹는 것 뿐 부처의 가르침은 받들지 않는구나.

16. 當知是過 養爲大畏 寡取無憂 比丘釋心
당지시과 양위대외 과취무우 비구석심

이런 허물을 알아야 한다. 이양이란 두려워 할만한 것임을.
적게 취(取)하면 근심이 없으리니 비구는 거기서 마음 놓인다.

17. 非食命不濟 孰能不揣食 夫立食爲先 知是不宜嫉
비식명부제 숙능불췌식 부입식위선 지시불의질

먹지 않으며 살아가지 못하나니 누가 헤아려 먹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므로 먹기를 먼저 하라. 이런 줄 알면 미움 받지 않으리.
揣 잴 체, 재다.

18. 嫉先創己 然後創人 擊人得擊 是不得除
질선창기 연후창인 격인득격 시부득제

미워함이란 먼저 제 몸 해치고 그 다음에는 남을 해치네.
남을 때리면 나도 때림 받나니 이것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다.
創 비롯할 창, 다치다, 상하다

19. 寧噉燒石 呑飮洋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영담소석 탄음양동 불이무계 식인신시

차라리 불에 달군 돌을 먹으며 끓는 구리쇠물을 마실지언정
아무 계율도 지킴이 없으면서 남이 주는 보시 음식 먹지 말리라.
噉 씹을 담

33,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3 이양품(第三十三 利養品)

마하불 | 조회 85 |추천 0 |2006.08.07. 09:09 http://cafe.daum.net/pokyodang/7HVj/35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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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利養品第三十三

법구비유경 제33 이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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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佛將諸弟子。至俱曇彌國美音精舍爲諸天人神龍說法。時彼國王名曰優塡。有
大夫人執行仁愛顯譽淸潔。王珍其操每私恭敬。聞佛來化嚴駕共出。往至佛所爲佛作
禮却坐常位。佛爲國王及夫人채女說無常苦空。人所由生合會別離怨憎會苦。由福生
天由惡入淵。國王夫人歡欣信解。各受五戒爲淸信士女。禮佛辭退還入宮中。時有婆
羅門。名曰吉星。生一好女世間少比。至年十六無能訶者。懸金千兩積九十日。募索
智者有能訶此女爲不端正者。以金與之無敢應者。女以長大應當嫁處念當與誰。若有
端正如我女者以女與之。聽聞沙門瞿曇釋迦之種。姿容金色世所希有。當以此女往配
與之。即便將至佛所爲佛作禮。白佛言。我女好潔世間無雙。年大應嫁世無匹偶。瞿
曇端正可以爲雙。故遠將來以配世尊。佛告吉星。卿女端正是卿家好。如我之好是諸

佛好。我之所好其道不同。卿自譽女端正姝好。譬如畫甁中盛屎尿有何奇特。好爲所
在著眼耳鼻口身之大賊。面首端正身之大患。破家滅族殺親害子皆由女色吾爲沙門一
身獨立由尙恐危。況受禍災殘賊之貨也。卿自將去吾不受之。於是梵志瞋恚便去。到
優塡王所讚女姿媚具白王言。此女應相當爲王妃。今以年大故送與王。王見歡喜即納
受之。拜爲第二左夫人。即以印綬金銀珍寶賜與吉星拜爲輔臣。此女得敍每協嫉妬妖
蠱迷王。數譖大夫人如是非一。王返辱曰。卿等妖媚言返不遜。彼人操行可貴而返譖
之。此女心忌猶欲害之。數譖不已王頗惑之。前後心謀伺其齋時因勸白王。今日之樂
宜請右夫人。王便普召勅令皆會。大夫人持齋獨不應命。反覆三呼執齋不移。王怒隆
盛遣人拽出。縛著殿前欲射殺之。夫人不怖一心歸佛。王自射之箭還向王後射輒還數
箭亦爾。時王大怖自解而問之曰。汝有何術乃致如此。夫人對曰。唯事如來歸命三尊
。朝奉佛齋過中不飡。加行八事飾不近身。必是世尊哀顧若茲。王曰善哉。豈可言不
。即出吉星女還其父母。以大夫人正理宮內。王與大夫人後宮太子。嚴駕群臣往到佛
所。作禮却坐叉手聽法。王即白佛。具以如事向佛陳之。佛告大王。妖蠱女人有八十
四態。大態有八慧人所惡。何謂爲八。一者嫉妬二者妄瞋三者罵리四者呪詛五者鎭厭
六者慳貪七者好飾八者含毒。是爲八大態。

옛날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거느리고 구담미국(俱曇彌國)의 미음정사(美音精舍)로 가서 여러 하늘·사람·귀신·용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그 나라에는 우전(優塡)이라고 하는 왕이 있었는데 그의 큰 부인은 행실이 인자하고 명성이 자자했으며 또한 청정하였다.

왕은 그 부인의 절조(節操)를 가상히 여겨 늘 사랑하고 공경하였다. 왕은 부처님께서 자기 나라에 교화하러 오셨다는 말을 듣고, 수레를 장식하고 부인과 함께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보통 사람들이 앉는 자리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국왕과 부인, 그리고 시녀들을 위하여 '모든 것은 무상한 것이고[無常], 괴로운 것이며[苦], 공(空)하다는 것과 사람들이 생겨나는 원인과 만나면 헤어지는[合會別離苦] 괴로움과 미운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과 복덕으로 말미암아 하늘에 나고 악으로 말미암아 못[淵:지옥]에 들어간다는 것을 말씀하셨다.

국왕과 부인은 기뻐하며 믿고 이해하여 각기 다섯 가지 계율을 받고, 청신사(淸信士)와 청신녀(淸信女)가 된 뒤 부처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물러나 궁중으로 돌아갔다.

그 때 그 나라에는 길성(吉星)이라는 바라문이 있었는데 그의 슬하에는 세상에서 보기드문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 그녀의 나이 16세에 이르자 어느 누구도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는 금 천 냥을 상금으로 걸고 90일 동안 지혜로운 이를 구하였다.

"만일 누구든지 이 딸을 아름답지 않다고 흠잡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이 금을 주리라."

그러나 누구도 감히 여기에 응해오는 사람이 없었다.

그 딸이 장성하자 그는 시집 보내기에 마땅한 자리를 구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누구에게 줄까? 만일 내 딸만큼 단정한 사람이 있으면 내 딸을 그에게 주리라. 내가 들으니 석가 종족인 사문 구담(瞿曇)은 용모에 황금빛을 띤 세상에 드문 이라고 하던데 내 딸을 그에게 주어 짝을 맺게 하리라.'

이런 생각을 한 그는 딸을 데리고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내 딸은 아름답고 깔끔하기 세상에 짝할 이 없습니다. 이미 장성하여 시집을 보내려 하지만 세상에는 그 짝이 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구담만이 단정하여 그 짝이 될 만하기에 일부러 멀리서 데리고 와서 세존의 배필로 드리려 합니다."

부처님께서 길성(吉星)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딸의 아름다움은 그대의 집에서는 좋아하는 것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여러 부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는 그 길이 다르다. 그대는 그대 딸의 단정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그것은 마치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 병 속에 대소변을 담은 것과 같은 것인데 무엇이 그리 기특하며 어디가 좋단 말인가?

눈·귀·코·입은 몸의 큰 도적이요, 얼굴의 아름다움은 몸의 큰 근심거리이니라. 집을 망치고 친족을 멸하며 부모를 죽이고 자식을 해치는 것은 다 여색(女色) 때문이다. 나는 사문이 되어 혼자의 몸인데도 오히려 위태로워질까 늘 두려워하거늘 하물며 재화(災禍)와 모진 도적의 재물을 받겠는가? 그대는 데리고 가라. 나는 받지 않겠노라."

그러자 그 범지는 화를 내며 곧 떠났다.

그는 그곳을 떠나 우전왕에게로 가서, 자기 딸의 아름다운 자태를 갖추어 칭찬하고 왕에게 아뢰었다.

"제 딸은 왕비가 될 만합니다. 이제 장성하였기에 왕에게 드리려 합니다."

왕은 그녀를 보고 매우 기뻐하면서 곧 받아들여 둘째 좌부인(左夫人)으로 삼고 인수(印綬:印과 인끈)를 주고 금·은 등 보물을 길성(吉星)에게 주어 정승을 삼았다.

그 여자는 부인의 지위를 얻은 뒤로 늘 큰 부인을 질투하는 마음을 품고 아름다운 자태로 왕을 홀려 자주 큰 부인을 모함하길 한두 번이 아니었다.

왕은 도리어 나무랐다. "그대는 얼굴의 아름다움에 비해 말은 공손하지 못하구려. 저 부인의 절조있는 품행은 높일 만한데 그대는 도리어 그를 모함하고 있구려."

그런데도 이 여자는 시기하는 마음이 있어 오히려 그를 해치려 하였고 또한 끊임없이 모함하므로 왕도 그만 앞뒤의 마음이 미혹되어 큰 부인이 재계(齋戒)할 때 그 틈을 엿보자고 하였다."

그러자 이 여자는 곧 왕에게 권하였다."오늘 즐거운 일을 만들어 놓고 큰 부인[右夫人]을 청하소서."

왕은 곧 널리 영을 내려 모두 모이게 하였다. 그러나 큰 부인은 재계를 지키느라고 그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세 번이나 불렀으나 재계를 고집하고 움직이지 않았다. 왕은 잔뜩 화가 나서 부인을 끌어내어 궁전 앞에 묶어 놓고 활을 쏘아 죽이려 하였다. 그러나 부인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였다.

왕이 몸소 활을 쏘자 화살은 왕에게로 되돌아왔다. 또 쏘았으나 또 되돌아왔다. 아무리 쏘아도 여전히 그러하였다.

그러자 왕은 매우 두려워 손수 그 결박을 풀어주고 물었다. "그대는 무슨 술법[術]이 있기에 그러하오?"

부인이 대답하였다.

"오직 여래(如來)를 섬기고 삼존(三尊:부처·법·스님)께 귀의하면서 아침부터 부처님을 받들어 재계를 지키고 오후에는 먹지 않으며, 또 여덟 가지 계율[八事]을 실천하고 몸에 치장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것은 반드시 부처님께서 가엾게 여기시기 때문에 그러한 줄 압니다."

왕이 말하였다. "장하구려. 그런데 왜 말하지 않았었소?"

그리고는 곧 길성의 딸을 쫓아내어 그 부모에게 되돌려 보내고 큰 부인으로 하여금 궁중을 바로 다스리게 하였다.

왕은 큰 부인과 후궁들과 태자와 함께 수레를 장엄하게 꾸미고서 신하들을 데리고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한 뒤 한쪽에 물러앉아 합장하고 설법을 들었다.

왕이 부처님께 그동안의 일을 사실대로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얼굴이 요염하여 사람을 홀리는 여자에게는 여든 네 가지 자태가 있고 또 여덟 가지 큰 자태가 있는데,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미워합니다.

무엇이 여덟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질투하는 것이요, 둘째는 쓸데없이 성내는 것이며, 셋째는 남을 탓하고 꾸짖는 것이요, 넷째는 남을 저주하는 것이며, 다섯째는 진압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인색하고 탐내는 것이며, 일곱째는 치장하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여덟째는 독을 품는 것이니, 이것을 여덟 가지 큰 자태라 하는 것입니다."

 

팔사(八事) - 범어로는 A ga ila 라고 함. 또는 팔재계(八齋戒)·팔계재(八戒齋)·팔계(八戒)·팔지재법(八支齋法)·팔소응리(八所應離)라고도 함.

집에 있는 이가 하루 낮·하루 밤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 살생하지 않음·도둑질하지 않음·음행하지 않음·거짓말 하지 않음·술을 마시지 않음·치장하고 노래하고 춤추거나 그것을 구경하지 않음·높고 넓은 자리에 눕거나 앉지 않음·때 아닌 때 먹지 않음의 8계(戒). 이 가운데 여덟 번째 항목은 재(齋)이고 나머지 일곱은 계(戒)이다.

敍 : 敘의 대치,(서술할 서)이체자 리 : 詈 (꾸짖을 리) 채 : 婇

 

於是世尊即說偈言。
 天雨七寶欲猶無厭 樂少苦多覺之爲賢

 雖有天欲慧捨不貪 樂離恩愛爲佛弟子

그리고는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하늘이 일곱 가지 보배를 내려도 욕심 많은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네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만 많나니 그런 줄 깨달은 이를 현인이라 한다네.

 

비록 하늘 같은 욕심이 있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은 버리고 탐하지 않네

은애(恩愛) 여읨을 좋아하여 거룩한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네.


  佛告大王。人行罪福各有本性。所受影報萬倍不同。若行六德持齋福多。諸佛所
譽終生梵天福樂自然。佛說是時王及夫人채女大臣。一切心解皆得道迹。

부처님께서 다시 왕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죄와 복을 짓는 데에는 제각기 근본 성질이 있어 그 받고 갚는 것은 만 곱이나 되어 같지 않습니다. 만일 여섯 가지 덕을 행하고 재계를 지키면 복이 많아서 모든 부처님의 칭찬을 받을 뿐만 아니라 마침내는 범천(梵天)에 나서 복과 즐거움이 저절로 생길 것이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왕과 부인·궁녀·신하들은 모두 마음이 열려 도적(道迹)을 증득하였다.

 

⑧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상, 쌍림열반상 (雙林涅槃相)

쌍림열반상은 보통 세 장면으로 묘사된다. 첫째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하는 모습,

둘째 금관에 입관된 부처님이 가섭의 문안을 받고 두 발을 관 밖으로 내보이는 모습, 셋째 다비하여 사리가 나오자 8대왕이 차지하기 위하여 다투는 장면과 바라문이 이를 중재하는 모습 등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법정 <법구경>

第 24 章.   애욕품 (愛欲品) - 애욕의 장      

 THIRST (OR CRAVING)( 334 - 359 )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24 章.   애욕품 ( 愛欲品)   -   애욕의 장    THIRST (OR CRAVING)    

24, 집  착

 

334
방탕한 자의 욕망은   칡덩굴처럼 무성하게 자란다  

숲 속에서 열매를 찾아 나선 원숭이처럼   이승에서 저승으로 끝없이 헤맨다

心放在狀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후 .
심방재음행 욕애증지조 분포생치성 초약탐과후

 

335
이 세상에서 천박한 집념과  불타는 욕망에 정복된 사람은  

근심 걱정이 쉬지 않고 자란다  비 맞아 무성한 비라나 풀처럼

以爲愛忍苦 貪欲著世間 憂患日夜長 筵如蔓草生.
이위애인고 탐욕착세간 우환일야장 연여만초생

336
이 세상에서 천박하고  불타는 욕망을 억제한 사람은 

온갖 근심 걱정이 말끔히 사라지리라   물방울이 연잎에서 떨어지듯이

人爲恩愛感 不能捨情欲 如是憂愛多 潺潺盈于池.
인위은애혹 불능사종욕 여시우애다 잔잔영우지

337
여기 모인 그대들에게 알린다  우시라 뿌리를 찾는 사람이  비라나 풀을 캐는 것처럼 

욕망의 뿌리를 캐어내라  그리고 갈대가 물결에 꺾이듯이   악마에게 꺾이지 않도록 하라

爲道行者  不與欲會  先誅愛本  無所殖根  勿如刈草  令心復生
위도행자  불여욕회  선주애본  무소식근  물여예초  영심부생

338
나무가 잘려 나가도   뿌리가 깊으면 새 움이 돋아나듯 

욕망의 뿌리를 뽑아내지 않으면  생사의 고통은 자꾸만 되풀이된다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趣當還受苦.
여수근심고 수절유부생  애의부진제 취당환수고

339
쾌락으로 흘러가는   서른여섯 개의 거센 물결로 된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은  탐욕에 덮인 야망의 물결에 휩쓸린다

三十六使流 幷及心意漏 數數有邪見 依於欲想結.
삼십육사류 병급심의루 수수유아견 의종욕상결

340
모든 욕망의 물결은 사방으로 흐르고   쾌락의 덩굴은 이리저리 뻗는다  

덩굴이 뻗어가는줄  알고 있다면  지혜의 칼로 그 뿌리를 도려내라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明見 能斷意根原.
일체의류연 애결여갈등 유혜분명견 능단의근원

341
인간의 쾌락은 지나치기 쉬워  그 애착은 축축하게 젖는다  

환락에 빠져 쾌락을 찾는 사람은   삶과 늙음의 괴로움을 받는다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增.
부종애윤택 사상위자만 애욕심무저 노사시용증

342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맴돈다   속박과 집착의 그물에 걸려   두고두고 괴로움을 받는다

衆生愛纏裏 猶兎在於?  爲結使所 ? 數數受苦惱.
중생애전리 유면재어    위결사소  수수애고뇌

343
육체의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함정에 빠진 토끼처럼 맴돈다  

그러니 수행자는 자신의 분수를 알고   육체의 욕망을 털어 버려라

若能滅彼愛 三有無復愛 比丘已離愛 寂滅歸泥洹.
약능멸피애 삼유무부애 비구이이애 적멸귀니원

 
344
욕망의 숲을 버리고 나왔으면서  다시 욕망의 숲에 마음을 기울이고 

욕망의 숲에서 벗어낫으면서  또다시 욕망의 숲으로 달려가는 사람을 보라 

그는 겨우 속박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속박으로 되돌아간다

非園脫於園 脫園復就園 當復觀此人 脫縛復就縛.
비원탈어원 탈원부취원 당부관차인 탈박부취박

345
지혜로운 이는 쇠와 나무와 풀로 엮은  그 같은 사슬을 강하다고 하지 않는다  보석이나 귀걸이나 팔찌를 가지고 싶듯이  자식과 아내에 대한 집착을 강하다고 한다

雖獄有鉤섭  慧人不謂牢   愚見妻子息  染着愛甚牢
수옥유구섭  혜인불위뢰   우견처자식  염착애심뢰  

346
지혜로운 이는 무겁고 풀기 힘든  그런 속박을 강하다고 한다 

사슬을 끊고 나서 미련이 없는 사람은  애정과 욕망을 버리고 수행자의 길을 간다

慧說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視欲能安
혜설애위옥  심고난득출   시고당단기  불시욕능안

347
애정에 걸려 있는 자는  욕망의 흐름을 따라간다   거미가 자신이 만든 줄에 매달리듯이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탐욕과 집착을 끊고 온갖 고뇌도 떨쳐 버리고   미련없이 훨훨 떠나간다

以음樂自裏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혜除衆苦
이음락자리  비여잠작견  지자능단기  불혜제중고

348
앞과 뒤를 버리고 중간을 버리라  생사의 저쪽 기슭에 이른 사람은 

모든 것에서 마음이 벗어났으니   다시는 삶과 늙음의 업보를 받지 않으리라

捨前捨後 捨間越有 一切盡捨 不受生死.
사전사후 사간월유 일체진사 불수생사

349
의혹으로 마음이 어지럽고  끈질긴 집착에 얽혀   욕망을 깨끗하다고 보는 사람은  

갈수록 집착이 늘어나 속박의 끈을 조인다

心念放逸者 見淫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獄牢.
심념방일자 견음이위정 은애의성증 종시조옥뇌

350
의혹이 사라짐을 기뻐하고  부정한 것을 부정하게 보고   항상 생각이 깊은 사람은  

악의 속박을 함께 끊을 것이다

覺意滅淫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각의멸음자  상념욕부정  종시출사옥  능단노사환

 

351
깨달음에 이르러 두려움이 없고  욕망도 죄도 없는 사람은 

이미 생사의 화살을 꺾었다   이것이 마지막 몸이다

無欲無有畏 恬淡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무욕무유외 념담무우환 욕제사결해 시위장출연

352
욕망을 떠나 집착도 없고  경전의 말씀과 그 뜻을 꿰뚫어  문장과 그 맥락을 알고 있으면  

그는 마지막 몸을 가진 사람  그를 가리켜 크게 지혜로운 이  또는 뛰어난 인물이라 부른다

盡道除獄縛  一切此彼解  已得度邊行  是爲大智士
진도제옥박  일체차피해  이득도변행  시위대지사

353
나는 모든것을 이겼고  모든 것을 알았으며   무엇으로도 더럽힐 수 없다  

모든 것을 버렸고 집착도 다해   마음은 평화롭다   스스로 깨달았으니 누구를 스승이라 부르리

若覺一切法 能不著諸法 一切愛意解 是爲通聖意.
약각일체법 능불저제법 일체애의해 시위통성의

354
진리를 베푸는 것이 최고의 베품이고   진리의 맛은 맛 중의 맛이다 

진리의 즐거움은 즐거움 중 으뜸이고  욕망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을 이긴다

衆施經施勝 衆味道味勝 衆樂法樂勝 愛盡勝衆苦.
중시경시승 중미도미승 중낙법낙승 애진승중고

355
쾌락은 어리석은 자를 멸망케 하지만  생사의 저쪽 기슭으로 가는 이를 해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자는 쾌락의 욕망으로  남과 함께 스스로를 망친다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爲貪愛欲故 害人亦自害.
우이식자박 불구도피안 위탐애욕고 해인역자해

356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욕정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욕정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상을 가져오리라

愛欲意爲田 狀怒痴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애욕의위전 장노치위종 고시도세자 득복무유량

357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성냄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성냄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상을 가져오리라

 

358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어리석음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어리석음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강을 가져오리라

 

359
잡초는 논밭을 망치게 하고  욕망은 사람들을 망치게 한다  

욕망이 없는 이에게 바치는 공양은    큰 보상을 가져오리라

 

32.애욕품 愛欲品

愛欲品者 賤婬恩愛 世人爲此 盛生災害

애욕품자 천음은애 세인위차 성생재해

애욕품이란 세상 사람은 천한 음행(淫行)과
은애(恩愛) 때문에 재앙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1. 心放在婬行 欲愛增枝條 分布生熾盛 超躍貪果猴
      심방재음행 욕애증지조 분포생치성 초약탐과후
      마음을 함부로 음행에 놓아두면 애욕은 그 가지를 더욱 뻗쳐서
      사방으로 퍼져 왕성해지는 것 과실을 탐해 날뛰는 원숭이 같다.
      猴 원숭이 후


2. 以爲愛忍苦 貪欲著世間 憂患日夜長 筵如蔓草生
      이위애인고 탐욕착세간 우환일야장 연여만초생
      애욕을 참는 괴로움으로 세상 일을 탐내어 집착하면
      걱정이란 근심이 밤낮으로 자라는 것 마치 넝쿨풀이 넝쿨을 내는 것 같다.
      筵 대자리 연, 자리를 펴다. 蔓 덩굴 만


3. 人爲恩愛惑 不能捨情欲 如是憂愛多 潺潺盈于池
      인위은애혹 불능사종욕 여시우애다 잔잔영우지
      사람들은 은혜와 사랑에 빠져 능히 정욕을 버리지 못하나니
      그리하여 근심과 애정은 많아져 온 몸에 가득히 흘러 넘친다.
      潺 졸졸흐를 잔. 潺潺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가 약하고 가늚


4. 夫所以憂悲 世間苦非一 但爲緣愛有 離愛則無憂
      부소이우비 세간고비일 단위연애유 이애즉무우
      대개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세상의 괴로움은 하나가 아니지만
      그것은 애욕이 있기 때문이니 애욕을 떠나면 근심이 없느니라.


5. 己意安棄憂 無愛何有世 不憂不染求 不愛焉得安
      기의안기우 무애하유세 불우불염구 불애언득안
      근심을 버리면 마음이 편하나니 애욕이 없었다면 세상 어찌 있으랴.
      근심하거나 집착해 구하지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편안함 없으리까.


6. 有愛以死時 爲致親屬多 涉憂之長塗 愛苦常墮危
      유애이사시 위치친속다 섭우지장도 애고상타위
      사랑이 있으면 죽을 때에는 친한 권속들이 많아지나니
      근심의 긴 길을 빨리 건너 고통을 사랑하면 위험에 떨어진다


7. 爲道行者 不與欲會 先誅愛本 無所植根 勿如刈葦 令心復生
      위도행자 불여욕회 선주애본 무소식근 물여예위 영심복생
      도를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은 언제나 애욕을 피하려하나니
      먼저 애욕의 뿌리를 끊고 다시는 뿌리를 심는 일 없어
      마치 갈대를 베는 것 같이하여 마음을 다시 나지 않도록 하라.
      葦 갈대 위


8.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輒當還受苦
      여수근심고 수절유부생 애의부진제 첩당환수고
      나무 뿌리가 깊고 굳세면 비록 끊으나 다시 나는 것처럼
      애욕의 마음을 다 끊지 못하면 이내 도로 괴로움을 받으리라.
      輒 문득 첩


9. 猨猴得離樹 得脫復趣樹 衆人亦如是 出獄復入
      원후득이수 득탈부취수 중인역여시 출옥부입옥
      원숭이가 숲을 벗어났다가 다시 숲으로 가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옥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나니


10. 貪意爲常流 習與驕慢幷 思想猗婬欲 自覆無所見
      탐의위상류 습여교만병 사상의음욕 자복무소견
      탐하는 마음은 항상 흐르는 물결 습기(濕氣)는 교만과 어울리고
      생각은 음욕을 의지하나니 스스로 덮어 보지 못하게 한다.
      猗 의지하다


11.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別見 能斷意根原
      일체의류연 애결여갈등 유혜분별견 능단의근원
      모든 생각은 흘러 번지고 애욕은 칡이나 등넝쿨 같나니
      오직 지혜가 분별해 보아 뜻의 뿌리를 끊어 버린다.


12.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
      부종애윤택 사상위자만 애욕심무저 노사시용증
      대개 애욕이 축축히 적셔두어 생각은 그따라 더욱 뻗어 나고
      애욕이란 깊어 밑이 없나니 늙음과 죽음은 그로써 불어간다.
      滋 불을 자, 증가하다


13. 所生枝不絶 但用食貪欲 養怨益丘塚 愚人常汲汲
      소생지부절 단용식탐욕 양원익구총 우인상급급
      생긴 가지는 끊임 없이 다만 탐욕을 먹고 사나니
      원한을 길러 무덤만 더하면서 어리석은 사람은 언제나 허덕인다.


14. 雖獄有鉤설 慧人不謂牢 愚見妻子息 染著愛甚牢
      수옥유구설 해인불위뢰 우견처자식 염저애심뢰
      감옥에 갈구리와 사슬이 있다 해도 지혜로운 사람은 튼튼하다 하지 않고
      어리석은 사람이 아내와 자식을 보고 집착하는 사랑이 참으로 튼튼한 것이다.
      牢 우리 뢰, 감옥, 굳다


15. 慧說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視欲能安
      혜설애위옥 심고난득출 시고당단기 불시욕능안
      사랑이란 튼튼하고 깊은 감옥으로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말한다.
      그러므로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하네. 탐욕을 가져 보지 않으면 편안할 수 있느니라.


16. 見色心迷惑 不惟觀無常 愚以爲美善 安知其非眞
      견색심미혹 불유관무상 우이위미선 안지기비진
      어리석은 사람은 빛깔을 보고 마음으로 미혹하여 덧없다 보지 않고
      아름답고 좋은 것이라 생각하나니 진실이 아닌 것을 어떻게 그가 알랴.


17. 以婬樂自裏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盻除衆苦
      이음락자리 비여잠작견 지자능단기 불혜제중고
      음행의 즐거움으로 스스로 싸는 것 마치 누에가 고치를 짓는 것 같네.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끊어 버리고 눈 주어 보지 않아 온갖 괴로움 없다.
      繭 고치 견, 누에고치. 盻 흘겨볼 혜


18. 心念放逸者 見婬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獄牢
      심념방일자 견음이위정 은애의성증 종시조옥뢰
      마음으로 방일을 생각하는 사람은 음행을 보고 깨끗하다 하지만
      은애(恩愛)의 뜻은 더욱 왕성해 그로써 제 감옥을 만드느니라.


19. 覺意滅婬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각의멸음자 상념욕부정 종시출사옥 능단노사환
      제 뜻을 깨닫고 음욕을 멸하려는 사람 애욕을 더러운 것이라 언제나 생각하나니

      그로써 삿된 소견의 감옥을 벗어나 늙음과 죽음의 근심을 끊느니라.

20. 以欲網自蔽 以愛蓋自覆 自恣縛於獄 如魚入口口
      이욕망자폐 이애개자복 자자박어옥 여어입구구
      탐욕의 그물로 스스로 가리고 애정의 덮개로 스스로 덮으며
      스스로의 방일로 감옥에 얽매나니 마치 고기가 통발 주둥이로 들어가는 것 같네.


21. 爲老死所伺 若犢求母乳 離欲滅愛迹 出網無所蔽
      위도사소사 약독구모유 이욕멸애적 출망무소폐
      늙음과 죽음이 엿보는 것을 송아지가 어미 젖을 찾는 것 같나니
      욕심을 떠나고 애정의 자취 없애면 그물을 벗어나 얽매임 없으리라.
      伺 엿볼 사


22. 盡道除獄縛 一切此彼解 已得度邊行 是爲大智士
      진도제옥박 일체차피해 이득도변행 시위대지사
      도를 힘써 감옥의 결박을 끊고 이것 저것 모두를 다 풀어 버리고
      치우친 행을 이미 건너간 사람 그를 큰 지혜의 선비라 하네.


23. 勿親遠法人 亦勿爲愛染 不斷三世者 會復墮邊行
      물친원법인 역물위애염 부단삼세자 회부타변행
      법을 멀리한 사람 친하지 말고 그리고 애정에 물들지 말라.
      세 세상을 끊지 못하는 사람 반드시 치우친 행에 떨어지리라.


24. 若覺一切法 能不著諸法 一切愛意解 是爲通聖意
      약각일체법 능불착제법 일체애의해 시위통성의
      만일 모든 법의 진실을 깨달아 그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일체 애욕의 마음이 풀리리니 그는 거룩한 뜻을 통달한 사람이다.


25. 衆施經施勝 衆味道味勝 衆樂法樂勝 愛盡勝衆苦
      중시경시승 중미도미승 중락법락승 애진승중고
      온갖 보시 사운데 경전 보시 훌륭하고 온갖 맛 가운데 도의 맛이 훌륭하며
      온갖 즐거움 가운데 법의 즐거움 훌륭하나니 애욕이 다하면 온갖 괴로움 이기려니


26.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貪爲敗處故 害人亦自害
      우이탐자박 불구도피안 탐위패처고 해인역자해
      어리석은 사람은 탐욕으로 자신을 묶어 저 언덕에 건너감을 구하지 않네.
      탐욕이란 망하는 법이기 때문에 남을 해치고 또 자신을 해치느니


27. 愛欲意爲田 婬怨癡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애욕의위전 음원치위종 고시도세자 득복무유량
      사랑하는 탐욕의 마음은 밭이 되고 음욕, 성냄, 어리석음은 종자가 된다.
      그러므로 세상을 건넌 이에게 보시하면 그 얻는 복은 한량이 없느니라.


28. 伴少而貨多 商人怵惕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반소이화다 상인출척구 기욕적해명 고혜불탐욕
      길동무는 적은데 가진 재물 많으면 장사꾼은 근심하고 두려워하네.
      탐욕의 도적은 목숨을 해치나니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탐하는 마음 없다.
      怵 두려워할 출


29. 心可則爲欲 何必獨五欲 速可絶五欲 是乃爲勇士
      심가즉위욕 하필독오욕 속가절오욕 시내위용사
      마음에 좋다 하는 것 다 욕심이거니 어찌 반드시 다섯 욕심 뿐이랴.
      다섯 욕심 떠나서 빨리 끊으면 그야 말로 바로 용사이니라.


30. 無欲無有畏 恬淡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무욕무유외 염담무우환 욕제사결해 시위장출연
      욕심이 없으면 두려움 없고 마음이 결백하면 근심 걱정 없나니
      욕심을 버리어 맺어부림[結使]을 풀면 그는 영원히 깊은 못을 벗어나리. 恬 편안할 염


31. 欲我知汝本 意以思想生 我不思想汝 則汝而不有
      욕아지여본 의이사상생 아불사상여 즉여이불유
      욕심아, 내 너의 근본을 안다. 뜻은 사모(思慕)에서 생기는 것이어니
      내 너를 사모하지 않으면  너는 이내 없어지리라


32. 伐樹忽休 樹生諸惡 斷樹盡株 比丘滅度
      벌수홀휴 수생제악 단수진주 비구멸도
      나무 베기를 잊어 버리고 쉬면 나무는 곧 온갖 악을 내리니
      나무를 베되 밑둥까지 다 베면  비구는 이내 열반을 얻으리라.


33. 夫不伐樹 少多餘親 心繫於此 如犢求母
      부불벌수 소다여친 심계어차 여독구모
      대개 나무를 모두 베지 않으면 다소의 친한 것 남아 있어서
      마음이 그것에 얽매이리니 송아지가 그 어미를 찾는 것 같으리라.

 

32,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2 애욕품(第三十二 愛欲品)

마하불 |  http://cafe.daum.net/pokyodang/7HVj/34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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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愛欲品第三十二

법구비유경  제32 애욕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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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佛在羅閱祇國耆闍崛山精舍之中。爲天人龍鬼轉大法輪。時有一人捨家妻子來
至佛所。爲佛作禮求爲沙門。佛即受之令作沙門。命令樹下坐思惟道德。比丘受敎便
入深山。去精舍百餘里。獨坐樹間思道三年。心不堅固意欲退還。自念捨家求道勤苦
不如早歸見我妻子。作此念已便起出山。佛以聖達見此比丘。應當得道愚故還歸。佛
以神足化作沙門。便往逆之道路相見。化人即問所從來也。此地平坦可共坐語。於是
二人便坐息語。即答化人吾捨家妻子求作沙門處此深山不能得道。與妻子別不如本願
。唐喪我命勞而無獲。今欲悔還見我妻子。快相娛樂後更作計。須臾之間有老獼猴。
久已遠離樹木之間。在無樹之處於中生活。化沙門問此比丘。是獼猴何故獨在平地。
無有樹木云何樂此。比丘答化人言。我久見此獼猴以二事故來住此耳。何等爲二。一
以妻子眷屬群多不得飮食快樂恣口。二常晝夜上下樹木脚底穿壞不得寧息。以此二事
故捨樹木來住是間。二人語頃復見獼猴走還上樹。化沙門語比丘言。汝見獼猴還趣樹
木不也。答曰。見之此虫愚癡得離樹木。群從憒不厭勞煩而還入中。化人復言。卿
亦如是。與此獼猴復何異矣。卿本以二事故來入此山中何等爲二。一以妻婦舍宅爲牢
獄故。二以兒子眷屬爲桎梏。故卿以是故來索求道斷生死苦。方欲歸家還著桎梏。入
牢獄中恩愛戀慕徑趣地獄。化沙門即現相好丈六金色光明。普照感動一山。飛鳥走獸

尋光而來。皆識宿命心內悔過。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국(羅閱祇國) 기사굴산에 있는 정사에서 천인(天人)·용·귀신들을 위하여

큰 법률을 굴리고 계셨다.

그 때 어떤 사람이 가정과 처자를 버리고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부처님께 예배하고 사문이 되기를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곧 받아들여 사문을 만드시고, 나무 밑에 앉아 도덕(道德)을 생각하라고

분부하셨다.

그 비구는 분부를 받고 절에서 백 여리쯤 떨어진 깊은 산으로 들어가 숲 속에 혼자 앉아 3년 동안

도를 생각하였다. 그러나 마음이 굳세지 못하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가정을 버리고 나와 고생스럽게 도를 구하기보다는 빨리 가정으로 돌아가 내 처자를 돌보는 것만

못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산을 나왔다.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그 비구가 장차 도를 얻을 수 있는데도 어리석기 때문에 가정으로 돌아가려

한다는 것을 아시고 곧 신통을 부려 사문으로 변화하여 길을 거슬러 가시다가 도중에서 그를 만났다.

변화한 사람이 물었다.

"어디서 오시오? 여기는 평평한 땅이니 함께 앉아 이야기나 하면 어떻겠소?"

이에 두 사람은 같이 앉아 쉬면서 이야기하였다. 그는 변화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나는 가정과 처자를 버리고 나와 사문 되기를 구하여 이 깊은 산에서 살았으나 도를 얻지 못하였소.

처자와 이별한 뒤 본래의 소원대로 되지도 않고 그저 상심하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목숨만 잃을

것 같았소. 그래서 지금 후회하고 가정으로 돌아가 내처자들과 서로 즐기다가 이 다음에 다시 계획을

세워볼까 하오."

그 때 어느 틈엔가 늙은 원숭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것은 오래 전부터 숲을 멀리 떠나 숲이 없는

곳에서 살고 있었다. 변화한 사문이 그 비구에게 물었다.

"저 늙은 원숭이는 왜 이런 평지에 홀로 살면서, 나무도 없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며 즐기는 것일까요?"

 비구가 변화한 사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오래 전부터 저 원숭이를 보아왔는데, 두 가지 일로 여기에 와서 살고 있소.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하면, 첫째는 숲 속에 살면 처자와 권속이 많아 입에 맞는 음식을 얻어도 마음껏 즐겨먹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숲 속에 있으면 밤낮으로 나무를 오르내리느라고 발바닥이 찢어져 편히

쉴 수 없기 때문이오. 이 두 가지 일 때문에 숲을 버리고 여기에 와서 사는 것이 라오."

두 사람이 이렇게 말할 때 그 원숭이는 도로 나무 위로 달려 올라갔다.

변화한 사문이 비구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저 원숭이가 다시 숲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입니까?"

그는 대답하였다.

"보입니다. 저 짐승은 어리석게도 숲을 떠났으면서도 군중의 시끄러움과 번거로움을 싫어하지 않고 도로

숲 속으로 들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변화한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도 그와 같소. 저 원숭이와 무엇이 다르겠소? 당신도 본래 두 가지 일 때문에 이 산속에 들어왔소.

무엇이 그 두 가지 일인가 하면, 첫째는 아내와 가정이 감옥 같기 때문이고, 둘째는 자식과 권속들이

수갑과 같기 때문이었소. 그 때문에 당신은 여기 와서 도를 닦아 생사의 괴로움을 끓으려 한 것이오.

그런데 지금 다시 집으로 돌아감으로써 도로 수갑에 묶이고 감옥에 들어가 은정(恩情)과 애욕과 연모로

말미암아 지옥으로 들어가려는 것이오."

그리고는 변화한 사문이 곧 상호(相好)를 나타내자 60척 몸에서 금빛 광명이 두루 비쳐 온 산을 감동시켰다.

모든 날짐승과 길짐승들은 그 광명을 따라와 모두 제 전생의 일임을 알고 마음 속으로 잘못을 뉘우쳤다.

 

: (시끄러울 뇨)

 

於是世尊即說偈言。


 如樹根深固  雖截猶復生 愛意不盡除  輒當還受苦

 獼猴如離樹  得脫復趣樹 眾人亦如是  出獄復入獄

 貪意爲常流  習與憍慢幷 思想猗欲  自覆無所見

 一切意流衍  愛結如葛藤 唯慧分別見  能斷意根源

 夫從愛潤澤  思想爲滋蔓 愛欲深無底  老死是用增

 

그러자 세존께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무 뿌리가 깊고 단단하면   나무를 베어내도 다시 나는 것처럼

   애욕의 생각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면   이내 도로 괴로움 받으리라.

 

   마치 저 원숭이가 숲을 떠났다가   다시 숲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지옥에서 나왔다가도 다시 들어간다네.

 

   탐욕의 생각은 늘 물처럼 흐르고   익힌 습관과 교만한 마음과

   생각은 또 음욕에 빠져들어   제 자신을 덮으므로 보지 못한다.

 

   온갖 잡생각 흘러 번지고   애욕의 얽힘 칡이나 등넝쿨 같아서

   오직 지혜로 분별해 보아야   의근(意根)의 근원을 끊을 수 있다네.

 

   대개 애욕의 촉촉한 번짐을 따라   생각은 더욱 더 뻗어만 가고

   애욕은 깊고 깊어 끝이 없나니   그 때문에 늙음과 죽음도 불어만 간다.

 

: 의 대치,(음란할 음)이체자 1,방탕할


  比丘見佛光相炳著。又聞偈言悚然戰慄。五體投地懺悔謝過。內自改責即便却息
數。隨止觀在於佛前逮得應眞。諸天來聽聞皆歡喜。散華供養稱善無量。

      그 비구는 부처님의 광명 모양을 보고, 또 이 게송을 듣고는 두려워 벌벌 떨다가

온몸을 땅에 던져 참회하고 사과하며 속으로 꾸짖고 회개하였다. 그리고 물러나

수식관(數息觀)을 닦고 지관(止觀)을 따라 부처님 앞에서 아라한[應眞]을 증득하였다.

여러 하늘들도 그 설법을 듣고 모두 기뻐하면서 꽃을 뿌려 공양하고 한량없이 찬탄하였다.

 

수식관(數息觀) - 들고나는 숨길을 세면서 관하는 수행법.

 

法句譬喩經卷第三

법구비유경  제3권 마침

 

            

  昔羅閱祇南四千里有國。奉事梵志數千人。時國大旱三年不雨。禱祠諸神無所不

遍。王問梵志問其所由。諸梵志言。吾等當齋戒訖竟。當遣人與梵天相聞問其災異。

王言大善。齋戒所乏願見告示。諸梵志言。當得二十車薪酥蜜膏油華香蓋金銀祭器

盡用須之。王即辦送。出至城外。去城七里平廣之地積薪如山。共相推奬其有不惜身

者終生梵天。選得七人。當就火燒遣至梵天。七人受祭呪願訖。使上薪。從下放火

當燒殺之。烟焰然熱氣直至。七人惶懼左右求救無有救者。擧聲曰。三界之中寧有

大慈愍念我厄者。願受自歸。佛遙知之尋聲往救。在虛空中顯現相好。七人見佛。悲

喜跳踊。唯願自歸救我痛熱。

     

: 의 대치,(기 번)이체자   : (삼갈 축) 1,긴급하다. 급박하다.   : (더울 동) 1,지명

 

於是世尊即說偈言。
 或多自歸  山川樹神   厝立圖像  禱祠求福

 自歸如是  非吉非上 彼不能來  度汝眾苦

 如有自歸  佛法僧眾   道德四諦  必見正慧

 生死極苦  從諦得度 度世八難  斯除眾苦

 自歸三尊  最吉最上 唯獨有是  度一切苦


  佛說渴訖火聲尋滅。七人獲安心喜無量。梵志國人莫不驚悚仰瞻。世尊光相赫奕
分身散體。東沒西現存亡自由。身出水火五色晃昱。眾人見之五體歸命。於是七人從
薪下出。

 

悲喜交集而說偈言。

 見聖人快  得依附快 得離愚人  爲善獨快

 守正見快  互說法快 與世無諍  戒具常快

 使賢居快  如親親會 近仁智者  多聞高遠


  於是七人說此偈已。及諸梵志願爲弟子。佛即受之。皆爲沙門得羅漢道。國王臣
民咸各修道。天尋大雨國豊民寧。道化興隆莫不樂聞。

 

(국역없음)

 

                                                   

 

法句譬喩經卷第四   晉世沙門法炬共法立譯

법구비유경 제4권      진세사문법거공법립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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喩愛欲品第三十二之二

법구비유경 제32 애욕품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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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佛在舍衛國爲天人說法。時城中有婆羅門長者。財富無數爲人慳貪不好布施。

食常閉門不喜人客。若其食時輒勅門士堅閉門戶。勿令有人妄入門裏。乞丐求索沙門
梵志不能得與其相見。爾時長者欻思美食。便勅其妻令作飯食。敎殺肥雞薑椒和調炙
之令熟飮食정두即時已辦勅外閉門夫婦二人坐。一小兒著聚中央便共飮食。父母取雞
肉著兒口中。如是數過初不肯廢。佛知此長者宿福應度。化作沙門伺其坐食現出坐前
。呪願且言。多少布施可得大富。長者擧頭見化沙門即罵之曰。汝爲道士而無羞恥。
室家坐食何爲搪揬。沙門答曰卿自愚癡不知慚羞。今我乞士何爲慚羞。長者問曰。吾
及室家自相娛樂何故慚羞。沙門答曰。卿殺父妻母供養怨家不知慚羞。反謂乞士何不
慚羞。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에서 천인(天人)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성 안에 어떤 바라문 장자가 있었다. 그는 숱한 재물이 있었지만 사람됨이 인색하고 탐욕이 많아 남에게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식사 때에는 항상 문을 닫고 손님이 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밥을 먹을 때에는 문지기에게 명령하여 문을 굳게 닫고 어떤 사람도 함부로 문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따라서 물건을 빌러 오는 사문·범지도 그를 만나볼 수가 없었다.

그 때 장자는 갑자기 맛있는 음식이 먹고 싶어, 그 아내에게 분부하여 음식을 만들게 하였고, 살진 닭을 잡고 생강과 후추를 발라 굽게 하였다. 그리하여 음식이 상에 차려졌다.

그 때 그는 문지기에게 명령하여 바깥문을 잠그게 하고는 아내와 자신 사이에 어린 아이를 앉히고 부부가 함께 그것을 먹었다. 부모는 닭고기를 떼어 아이 입에 넣어 주었고, 이렇게 조금도 쉴새없이 계속 먹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장자가 전생의 복이 있어 제도할 수 있음을 아시고 한 사문으로 변화하여, 그가 먹는 자리를 살펴보고 그들이 앉은자리에 나타나 축원하시고 말씀하셨다.

"내게 조금만 보시하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그러자 장자는 머리를 들어 그 변화한 사문을 보고 꾸짖었다.

"당신은 도사(道士)로서 부끄럽지도 않소. 가족끼리 앉아 음식을 먹는데 왜 이리 당돌한 짓을 하는 것이오?"

 사문이 대답하였다. "그대야말로 어리석어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있다. 지금 나는 걸식하는 사람이거늘 무엇이 부끄럽겠는가?"

장자가 물었다. "나도 우리 가족끼리 서로 오붓하게 즐기고 있거늘 무엇이 부끄럽겠소."

사문이 대답하였다.

"그대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아내로 삼아 원수에게 공양하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도리어 걸식하는 사람을 보고 '왜 부끄러워하지 않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 (쌓아둘 정)   : (늘어둘 두)

 

於是沙門即說偈言。
 所生枝不絶  但用食貪欲 養怨益丘塚  愚人常汲汲

 雖獄有鉤엽  慧人不謂牢 愚見妻子飾  染著愛甚牢

 慧說愛爲獄  深固難得出 是故當斷棄  不親欲爲安

 

그리고 사문은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생겨나는 가지는 끊이질 않는데   다만 음식만 탐하여 먹고

   원한을 길러 무덤만 늘이며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허덕인다네.

 

   아무리 감옥에 자물쇠를 채워도   지혜로운 사람은 튼튼하다 하지 않네

   어리석은 사람은 단장한 아내와 자식을 보고   애욕에 빠져 튼튼하다 말하네.

 

   애욕이란 튼튼하고 깊은 감옥으로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네

   그러므로 그것을 끊어 버려야 하나니   애욕을 멀리해야 편안해지리.

  

 : 의 대치,(갈고리 구)이체자   : 1,쇳조각. 편철. 쇠붙이를 두드려 편 박편 2.쇠고리


      長者聞偈驚而問之。道人何故而說此語也。道人答曰。案上雞者是卿先世時父。
以慳貪故常生雞中爲卿所食。此小兒者往昔作羅剎。卿作賈客。大人乘船入海。每輒
流墮羅剎國中。爲羅刹所食。如是五百世壽盡來生爲卿作子。以卿餘罪未畢故來欲相
害耳。今是妻者是卿先世時母。以恩愛深固故今還與卿作婦。今卿愚癡不識宿命。殺
父養怨以母爲妻。五道生死輪轉無際。周旋五道誰能知者。唯有道士見此覩彼。愚者
不知豈不慙羞。於是長者然毛竪如畏怖狀。佛現威神令識宿命。長者見佛即識宿命
。尋則懺悔謝佛便受五戒。佛爲說法即得。須陀洹道。

 

      장자는 게송을 듣고 깜짝 놀라며 물었다. "도인께선 무슨 이유로 그런 말을 하십니까?"

도인이 대답하였다.

"그 상 위의 닭은 바로 전생에 그대의 아버지였는데 그는 항상 인색하고 탐하였기 때문에 늘 닭으로 태어나더니 이제 그대에게 먹히고 있다. 그리고 그 아이는 전생에 나찰(羅刹)이었고 그대는 상인[賈客:商人]의 대인(大人)으로서 배를 타고 바다에 들어갔다가 풍랑을 만나 나찰의 나라로 떠내려가서 나찰에게 잡혀 먹혔었다.

그래서 나찰은 5백 세상을 지낸 뒤 목숨을 마치고 그대 아들로 태어났는데 그대의 남은 죄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와서 그대를 해치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는 바로 전생에 그대의 어머니로서 은정과 애욕이 깊고 견고하였기 때문에 지금 다시 네 아내가 된 것이다.

지금 그대는 어리석어 전생 일을 모르기 때문에 아버지를 죽여 원수를 기르고 어머니를 아내로 삼았소. 다섯 갈래 세계에서 나고 죽으면서 끝없이 헤매었으니 다섯 갈래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오직 이 도사만이 그런 것을 알 수 있고, 너는 어리석어 알지 못하니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이에 장자는 두려워져 갑자기 소름이 돋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부처님께서는 위신의 힘으로 그로 하여금 전생 일을 알게 하셨고, 장자는 부처님을 만나 전생 일을 알게 되었으므로 부처님께 참회하고 감사하면서 다섯 가지 계율을 받았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설법하시자 그는 곧 수다원도(須다洹道)를 증득하였다.

:

 

    
  昔佛在舍衛國。祇洹說法。時有年少比丘入城分衛。見一年少女人端正無比。心
存色欲迷結不解。遂便成病食飮不下。顔色憔悴委臥不起。同學道人往問訊之何所患
苦。年少比丘具說其意。欲壞道心從彼愛欲願不如意愁結爲病。同學諫喩不入其耳。
便强扶持將至佛所。具以事狀白世尊。佛告年少比丘。汝願易得耳不足愁結也。吾
當爲汝方便解之且起食飮。比丘聞之坦然意喜氣結便通。於是世尊將此比丘幷與大眾
。入舍衛城到好女舍好女已死停屍三日。室家悲號不忍埋藏身體臭脹不淨流出。佛告
比丘。汝所貪惑好女人者今已如此。萬物無常變在呼吸。愚者觀外不見其惡。纏綿罪
網以爲快樂。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원정사(祇洹精舍)에서 설법하고 계셨다.

그때 어떤 젊은 비구가 성 안에 들어가 걸식하다가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端正] 젊은 여자를 발견하였다. 그러자 마음에 색욕(色欲)이 생기고 거기에 미혹되어, 맺힘이 풀리지 않아 마침내 병이 되었고 음식을 소화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안색이 초췌해지고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했다.

같이 공부하는 도인이 그에게 가서 물었다. "어디가 아픈가?"

그 젊은 비구는 자신의 마음을 죄다 털어놓았다. "도 닦기를 그만두고 그냥 애욕을 즐기며 살고 싶은데 소원을 이루지 못해 근심이 맺혀 병이 되었소."

그 때 그 도반이 아무리 충고하고 타일렀으나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서 억지로 그를 붙들고 부처님 처소로 데리고 가서 세존께 그 사정을 자세히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젊은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 소원은 이루기 쉬우니 괴로워할 것 없다. 내 마땅히 너를 위해 방편으로 그 소원을 풀어 주리니 우선 일어나 음식이나 먹어라."

비구는 이 말을 듣자 가슴이 트이고 기뻐 맺힌 기운이 이내 풀렸다.

이에 세존께서 이 비구와 대중들을 데리고 사위성 안으로 들어가 아름다운 여자의 집으로 갔다. 그러나 아름다운 여자는 이미 죽은 지 사흘이나 되었고, 집안은 온통 비탄에 빠져 있어 그 시체를 차마 묻지도 못하고 있었다. 시체의 온몸은 부어 터져 더러운 것들이 흘러나왔다.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탐하고 미혹했던 아름다운 여자는 지금 이미 이렇게 되었다. 이 세상 만물은 덧없어 그 변화가 호흡 한번 하는 짧은 순간에 달려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그 겉만 보고 속에 있는 나쁜 것은 보지 못하여 죄의 그물에 쌓여 있으면서 그것을 즐거움이라 하느니라."

 

: 의 대치,(열 계)이체자

 

於是世尊即說偈言。

 見色心迷惑  不惟觀無常 愚以爲美善  安知其非眞

 以樂自裹  譬如蠶作繭 智者能斷棄  不眄除眾苦

 心念放逸者  見以爲淨 恩愛意盛增  從是造牢獄

 覺意滅者  常念欲不淨 從是出邪獄  能斷老死患

 

그리고는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색(色)을 보고 마음이 미혹되어   무상(無常)함을 관찰하려 하지 않으며

   어리석은 사람은 아름답고 좋다 생각하나니   그것이 진실 아님을 어찌 알랴.

 

   음행의 즐거움으로 제 자신을 감싸는 것   마치 누에가 고치를 만드는 것 같네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끊어 버리고   눈길조차 주지 않아 온갖 괴로움 없어진다.

 

   마음으로 방일한 생각 하는 사람은   음행을 보고 깨끗하다 생각해

   은애(恩愛)의 생각만 늘어가나니   이를 좇아 감옥 만든다.

 

   그런 줄 깨닫고 음욕을 없애려는 사람은   애욕은 항상 더러운 것이라 생각하나니

   그리하여 삿된 감옥을 벗어나   늙음과 죽음의 근심을 능히 끊는다.

 

: 의 대치,(음란할 음)이체자 1,방탕할


  於是年少比丘見此女人。死已三日面色爛其臭難近。又聞世尊淸誨之偈。悵然
意悟自知迷謬。爲佛作禮叩頭悔過。佛授自歸將還祇洹。沒命精進得羅漢道。所將大
眾無央數人。見色欲之穢信無常之證。貪愛望止亦得道迹。

 

      그 때 젊은 비구가 그 여자를 보니 죽은 지 사흘이나 되어 얼굴은 부어 터지고 더러운 냄새 때문에 가까이 갈 수조차 없었다. 그는 또 세존의 맑은 가르침이 담겨 있는 게송을 듣고, 슬퍼하다가 마음이 열려 자신의 미혹되고 그릇됨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머리를 조아리며 잘못을 뉘우쳤다.

부처님께서는 또 그의 귀의를 받아주시고 기원정사로 데리고 가셨다. 그는 거기서 목숨을 마칠 때까지 정진하여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또 거느리고 가셨던 무수한[無央數] 대중들도 색욕(色欲)의 번뇌[穢]를 깨닫고 무상(無常)함의 이치를 믿고 탐애의 욕망이 끊어져 도적(道迹)을 증득하였다.

 

 :

 

     
  昔佛在舍衛精舍爲天人龍鬼說法。時世有大長者。財富無數有一息男年十二三。
父母命終其兒年小未知生活理家之事。泮散財物數年便盡久後行乞由不自供其父有親
友長者大富無數。一日見之問其委曲。長者愍念將歸經紀。以女配之給與奴婢車馬。
資財無數更作屋宅成立門戶。爲人懶惰無有計校不能生活。坐散財盡日更飢困。長者
以其女故更與資財故復如前遂至貧乏。長者數餉用之無道。念叵成就。欲奪其婦更嫁
與人宗家共議。女竊聞之還語其夫。我家群强勢能奪卿。以卿不能生活故。卿當云何
欲作何計也。其夫聞婦言慚愧自念。是吾薄福生失覆蓋不習家計生活之法。今當失婦
乞匃如故。恩愛已行貪欲情著。今當生別情豈可勝。思惟反覆便興惡念。將婦入房今
欲與汝共死一處。即便剌婦還自刺害夫婦俱死。奴婢驚走往告長者。長者大小驚來看
視見其已然。棺殮遣送如國常法長者大小憂愁念女不去。須臾聞佛在世敎化說法。見
者歡喜妄憂除患。將家大小往到佛所。爲佛作禮却坐一面。佛問長者爲所從來。何以
不樂憂愁之色。長者白言。居門不德前嫁一女。値遇愚夫不能生活。欲奪其婦便殺婦
及身共死。如此遣送適還過覲世尊。佛告長者。貪欲瞋恚世之常病。愚癡無智患害之
門。三界五道由此墮淵。展轉生死無央數劫。受苦萬端由尚不悔。豈況愚人能得識。
此貪欲之毒滅身滅族。害及眾生何況夫婦。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정사에서 하늘[天]·사람·용·귀신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세간에는 어떤 큰 장자가 있었는데 재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풍부하였고, 열두세 살쯤 되는 아들을 두었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모가 갑자기 목숨을 마치자 아이들은 아직 나이가 어려 살림살이 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몇 해 사이에 재물이 모두 탕진되었다. 그래서 오랫동안 구걸하며 다녔으나 제 한 몸도 건사하지 못하였다.

그 때 그 아버지의 친한 친구로서 재물이 헤아릴 수 없이 풍부한 큰 장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는 이 거지 아이를 보고 그 곡절을 물어 보고서 그 장자는 매우 측은한 생각이 들어 데려다가 살림을 맡겼다. 또한 딸을 배필로 주어 살게 하고 종·수레·말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간과 재물을 주고, 또 집을 지어 가정을 이루게 하였다.

그러나 그는 사람됨이 게으른 데다 아무 계획이 없고 생활하는 법을 몰라, 가만히 앉아서 재산을 다 탕진해 버려 날로 곤궁해져 갔다.

장자는 그 딸 때문에 다시 세간과 재물을 주었으나, 그 또한 여전하여 마침내 곤궁한 처지가 되었다. 장자는 여러 번 살림을 차려 주었으나 그는 여전히 생활하는 법을 몰랐다. 그래서 끝내 성취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장자는 딸을 뺏어다 다른 사람에게 주려고 친족끼리 모여 의논하였다.

그 딸이 몰래 엿듣고 그 남편에게 가서 말하였다.

"우리 친정집 사람들은 세력이 막강하여 당신에게서 저를 뺏어 갈 것입니다. 그것은 다 당신이 생활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인데 당신은 장차 어떤 계획을 가지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남편은 아내의 이 말을 듣고 못내 부끄러워하며 스스로 생각에 잠겼다.

'나는 박복하여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었기 때문에 생활을 꾸리는 법을 배우지 못했는데 지금 또 아내마저 빼앗기면 옛날처럼 거지가 되겠구나. 그러나 은애(恩愛)를 베풀어 탐욕의 정이 깊이 들었는데 이제 살아서 이별한다면 마음으로 어찌 감내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되풀이해 생각하다가 마침내 나쁜 마음이 생겨 그 아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나는 지금 당신과 함께 같은 자리에서 죽겠소."

그리고 곧바로 칼로 아내를 찌르고 또한 제 몸도 찔러 부부가 한꺼번에 죽었다.

종은 이것을 보고 놀라 장자에게 달려가 알렸고, 장자의 가족들도 놀라 달려와 그렇게 된 것을 보고 염을 하여 관에 넣고 나라에서 시행하던 예법대로 장사를 치렀다. 장자와 그 가족들은 모두 시름에 잠겨 딸을 생각하는 마음을 차마 떨치지 못하였다.

그러던 차에 마침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면서 교화하고 설법하시는데, 부처님을 뵌 사람들은 모두 기뻐하며 걱정을 잊고 근심이 사라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는 가족을 데리고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가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가? 어째서 얼굴에 근심스런 빛이 가득한가?"

 장자가 아뢰었다.

 "제 가문에 덕이 없어 시집보낸 딸자식이 있었는데 마침 미련한 남편을 만나 제대로 살림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에 딸을 도로 뺏어오려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편이 내 딸을 죽이고 자신도 같이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장사 치르고 돌아오다가 세존을 뵙게 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장자에게 말씀하셨다.

"탐욕과 분노는 세상에 일반적인 폐단이요, 어리석음과 무지는 근심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삼계(三界)와 다섯 갈래 세계[五道]의 깊은 못에 떨어져 사람들은 수없는 겁 동안 생사의 세계를 헤매면서 갖가지 괴로움을 받는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후회할 줄 모르는데 더구나 어리석은 사람이 어찌 그것을 알겠는가? 탐욕의 독은 제 몸도 죽이고 친족까지 죽이면서 그 해가 중생들에게까지 미치거늘 하물며 그 부부이겠는가?"

 

於是世尊即說偈言。
 愚以貪自縛  不求度彼岸 貪爲財愛故  害人亦自害

 愛欲意爲田  怒癡爲種 故施度世者  得福無有量

 伴少而貨多  商人惕懼 嗜欲賊害命  故慧不貪欲

 

그리고는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사람은 탐욕으로 제 몸을 묶고   저 언덕으로 건너가기를 구하지 않네

   탐욕스러워 재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남도 해치고 또 제 몸까지 해친다.

 

   애욕의 마음을 밭으로 삼고   음욕·분노·어리석음을 종자로 삼네

   그러므로 세상을 건진 이에게 보시하면   얻는 복덕이 한량없으리라.

 

   길동무는 적은데 재물이 많으면   장사꾼[商人]은 근심하고 두려워하네

   탐욕의 도적은 목숨을 해치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탐하지 않네.

 

: (두려워할 출)


  爾時長者聞佛說偈。欣然歡喜忘憂除患。即於座上一切大小及諸聽者。破二十億
惡。得須陀洹道。

      그 때 장자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게송을 듣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이 생겨 근심이 사라지고 걱정이 없어졌다. 그리고 설법을 들은 자리의 모든 사람들도 다 20억이나 되는 악을 부수고 수다원도를 증득하였다.

 

     

 

  昔佛在舍衛精舍中。爲天龍鬼神帝王臣民說法。時有遊蕩子二人共爲親友。常相
追隨一體無異。二人共議欲作沙門。即便相將來至佛所。爲佛作禮長跪叉手。白佛言
。願欲作沙門唯見聽許。佛便受之即作沙門。佛令二人共止一房。二人共止但念世間
恩愛榮樂。更共咨嗟情欲形體。說其姿媚專著不捨念不止息。不計無常汚露不淨。以
鬱불病生於內佛以慧眼知其想亂走意。於欲放心不住以是不度。佛令一人行便自
化作一人入房。問之言。吾等所思意志不離可共往觀視其形體知爲何如。但空想念疲
勞無益。二人相隨至女村。佛於村內化作女人。共入其舍而告之曰。吾等道人
受佛禁戒不犯身事。意欲觀女人形容當顧直如法於是化女即解瓔珞香薰衣裳倮形而立
臭處難近。二人觀之具見汚露。化沙門即謂一人言。女人之好但有脂粉芬薰眾華沐浴
塗香。著眾雜色衣裳以覆汚露。强薰以香欲以人觀。譬如革囊盛屎有何可貪。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정사(精舍)에서 천(天)·용·귀신·제왕·신민들을 위해 설법하고 계셨다.

그 때 방탕한 사내 두 사람이 있었다. 그들은 친구 사이로 늘 서로 붙어 다니면서 한 몸이나 다름이 없었다.

두 사람은 서로 의논하여 사문(沙門)이 되려고,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부처님께 예배한 뒤 꿇어앉아 합장하고 아뢰었다.

 "저희들은 사문이 되기를 원합니다. 부디 허락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는 곧 받아들여 사문이 되게 하시고 그 두 사람을 한 방에 머물게 하셨다. 그 두 사람은 한 방에 같이 있으면서 오직 세상의 은애와 영화와 쾌락만을 생각하였다. 또 정욕의 몸뚱이를 찬탄하고 그 아름다운 자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집착하고 몰두하여 생각을 버려 잠시로 그만두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무상함과 그 더러운 이슬의 부정함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마음이 답답하고 속으로 병까지 생겼다.

 

부처님께서는 혜안(慧眼)으로 그들의 생각이 어지럽고 뜻이 제멋대로 내달리고 또한 탐욕에 마음을 내맡긴 채 거두어 잡지 못하므로 구제되지 못할 것임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한 사람을 딴 곳으로 보내시고 자신이 다른 한 사람으로 변화하여, 그 방에 들어가 물으셨다.

"우리는 그것을 늘 생각하다보니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우리 함께 가서 그 몸뚱이를 직접 보고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다만 공상만 해봤자 피로하기만 할 뿐 아무 이익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어떤 음녀( 女)의 마을로 갔다.

 

그 때 부처님께서는 그 마을 안에 변화로 음녀 한 사람을 만들어 놓고서, 함께 그 방으로 들어가 그녀에게 말하였다.

"우리는 도인으로서 부처님의 계율을 받들기 때문에 몸으로는 범하지 않고, 다만 여자의 몸만 보려고 한다. 그렇게 하면 마땅히 법으로 정해진 값을 지불하겠다."

그러자 변화로 만들어진 여자는 곧 영락(瓔珞)을 끄르고 향기로운 냄새가 밴 옷을 벗고 알몸으로 섰다. 그런데 그 여인의 냄새 나는 곳은 가까이 하기조차 싫었다.

두 사람은 다 같이 그 더러운 이슬을 자세히 보았다.

 

변화한 사문이 다른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여자의 아름다움은 다만 화장과 향내 나는 여러 가지 꽃과 목욕한 뒤 향을 바르는 데 있을 뿐이요, 온갖 색깔의 옷을 입어 더러운 이슬을 덮고서 강한 향냄새로 사람들이 보아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마치 가죽 주머니에 똥이 담겨진 것과 같으니 무얼 탐하겠는가?"

: 의 대치,(우거질 울)이체자   : (답답할 불)  

 

於是化比丘即說偈言。
 欲我知汝本  意以思想生 我不思想汝  則汝而不有

 心可則爲欲  何必獨五欲 速可絶五欲  是乃爲勇力

 無欲無所畏  恬無憂患 欲除使結解  是爲長出淵

 

그리고 그 변화한 비구는 곧 게송을 말하였다.

 

   욕심아, 나는 너의 근본을 안다   욕심은 생각에서 생기는 것이니

   만일 내가 너를 생각하지 않으면   너는 이내 존재하지 못하리라.

 

   마음으로 좋다 하면 욕심 되나니   어찌 유독 다섯 가지 욕심뿐이랴

   여기서 다섯 가지 욕심 끊으면   이 사람이야말로 용사(勇士)라 하리라.

 

   욕심 없으면 두려울 것 없고   마음 편안하면 근심·걱정 없나니

   욕심 버려 번뇌[結使] 풀리면   그는 영원히 깊은 못(생사)을 벗어나리라.

 

: 1,타다 2.편안하다


  佛說偈已現其光相。比丘見之慚愧悔過。五體投地爲佛作禮。重爲說法。欣然得
解便得羅漢。一人行還見伴顔姿欣悅於常。即問其伴獨何如斯。即如事說佛之大慈愍
度如此。蒙世尊恩得免眾苦。

 

      부처님께서 게송을 말씀하시고 광명의 모습을 나타내셨다. 비구는 그것을 보고 부끄러워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온몸을 땅에 던져 부처님께 예배하였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해 거듭 설법하시니 그는 기뻐하고 마음이 열려 아라한이 되었다.

 다른 한 사람이 돌아와 보니 그 친구의 얼굴이 평상시보다 부드럽고 즐거워보였다. 그래서 그는 친구에게 물었다. "어찌 자네만 유독 그러한가?"

그는 곧 사실대로 설명하였다. "부처님께서 큰 자비로 나를 가엾게 여겨 이렇게 제도하셨다. 나는 세존의 은혜를 입고 모든 괴로움을 벗어나게 되었다."

 

於是比丘重爲說偈言。


 晝夜念嗜欲  意走不念休 見女欲汚露  想滅則無憂

 

그리고 그 비구는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밤낮으로 쾌락만 생각하면서   마음과 뜻 쉼없이 헤매다가

   그 여자 몸뚱이의 더러운 이슬 보고   생각이 사라지고 근심이 없어졌네.


  其伴比丘聞此偈已便自思惟。斷欲滅想即得法眼。

 

   그 친구 비구는 게송을 듣고 스스로 그 이치를 생각하다가,

   욕심이 끓어지고 생각이 사라져 이내 법안(法眼)을 얻었다.

 

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녹야전법상에는 네 장면이 묘사된다. 대개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상단에는 석가삼존불이 설법하는 모습이다.
하단에는 교진여 등의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법하는 모습, 기원정사(祇園精舍)주 02)를 건립하는 장면, 흙장난을 하던 아이들이 흙을 쌀로 생각하고 부처님께 보시하자 탑으로 바뀌는 장면 등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법정 <법구경>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 320 - 333 )
     제23장. 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23,  코  끼 리

 

320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나도 비난을 견디리라  

 사람들 중에는 질이 나쁜 무리도 있으니까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321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왕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한 이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322
길들인 당나귀도 좋다   인더스 산의 명마도 좋다   전쟁용 큰 코끼리도 좋다 

그러나 자신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 좋다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323
당나귀나 말이나 코끼리로도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는 갈 수 없다 

오직 잘 다루어진 자기를 탄 사람   그 사람만이 거기에 갈 수 있다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불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324
`재산을 지키는 자' 로 불리는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관자놀이에서 독한 진액을 분비한다  

사나워 다루기가 아주 힘들고   잡혀도 전혀 먹이를 먹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숲 속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폭일상


325
빈둥거리면서 먹기만 하고   잠만 자고 있는 어리석은 자는   

사육하는 살찐 돼지와 같아    몇번이고 태 안에 드나들며 윤회하리라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불지염  고수입포태

 

326
예전에 이 마음은   좋아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쾌락을 따라 헤매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내 마음을 다잡으리  갈구리를 쥔 코끼리 조련사가 

발정기의 코끼리를 다루듯 하리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327
방종하지 말고   자기 마음을 지키라   

늪에 빠진 코끼리처럼   어려운 곳에서 자기를 구하라

樂道不放逸 常能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함

328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329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불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330
홀로 살아감은 뛰어난 것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못된 짓을 하지 말라  

숲 속의 코끼리처럼 욕심없이 홀로 가라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331
일이 생겼을 떄 벗이 있음은 즐겁고   만족은 어떤 경우에나 즐겁다  

착하게 살면 죽는 순간에도 즐겁고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즐겁다

生而有利安  伴난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난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332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함은 즐겁고   아버지를 공경함도 즐겁다  

수행자를 공경함도 즐겁고   수도승을 공경함도 즐겁다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333
늙을 때까지 계율을 지키는 일 즐겁고   믿음이 뿌리 깊게 내리는 일 즐겁다  

 밝은 지혜를 얻는일 즐겁고   온갖 나쁜 일 벗어남도 즐겁다.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樂.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락

31.상유품 象喩品

象喩品者 敎人正身 爲善得善 福報快焉

상유품자 교인정신 위선득선 복보쾌언

상유품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바르게 하여
선을 행하면 선을 얻어 복의 갚음이 유쾌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나는 마치 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2.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은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남의 정성과 믿음을 받느니라.


3.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길들이는 것만은 못하나니


4.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부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그들은 능히 가지 못하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5.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포일상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제어하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絆 얽어맬 반


6.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부지염 고수입포태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는 그로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7.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본 마음으로 순직하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 받으면 갈구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鉤 갈고리 구


8.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坎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감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그 몸의 괴로움을 빼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坎 구덩이 감


9.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만일 어진이 만나 짝할 수 있어 둘이 함께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 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지 않으리라.
      悍 사나울 한


10.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부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어진이와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왕후의 읍(邑)과 마을을 모두 끊을지라도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11.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혼자 되어 그 악을 짓지 않는 것은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이 하라.


12. 生而有利安 伴軟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연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살아 이익이 있어서 편안하고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 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13.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가 있으면 더 위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14.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安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안
      계율을 가지면 늙어서 편안하고 바름을 믿어 바른 것이 좋으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리라.


15. 如馬調軟 隨意所如 信戒精進 定法要具
      여마조연 수의소여 신계정진 정법요구
      잘 길들여 유순해진 말이 뜻을 따라 어디고 가는 것처럼
      믿음과 계율과 그리고 정진과 선정은 법을 반드시 갖추리니

16. 明行成立 忍和意定 是斷諸苦 隨意所如
      명행성립 인화의정 시단제고 수의소여
      또한 지혜와 행이 이루어지고 참고 화하여 뜻이 안정되면
      그는 온갖 괴로움을 끊고 마음 대로 어디고 가게 되리라.


17. 從是住定 如馬調御 斷恚無漏 是受天樂
      종시주정 여마조어 단에무루 시수천락
      그를 따라 선정으로 나아가는 것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아서
      성냄을 끊고 번뇌가 없어지면 그는 하늘의 즐거움을 받으리라.


18. 不自放恣 從是多寤 羸馬比良 棄惡爲賢
      불자방자 종시다오 리마비량 기악위현
      스스로 방자하여 놀지 않으면 그로부터 그는 언제나 깨어 있어
      약한 말이 좋은 말로 되는 것처럼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 되리라.
      羸 파리할 리

 

 31,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1 상품(第三十一 象品

마하불 | http://cafe.daum.net/pokyodang/7HVj/33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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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象品第三十一

법구비유경  제31 상품

 

 

비교 : 법구경에서는 상유품(象喩品)으로 되어 있고, 법구비유경에서는 상품(象品)으로

되어 있다. 경명자체가 비유경이라 그렇게 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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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者羅雲未得道時。心性麤獷言少誠信。佛敕羅雲汝到賢提精舍中住。守口攝意
勤修經戒。羅雲奉敎作禮而去。住九十日慙愧自悔晝夜不息。佛往見之。羅雲歡喜趣
前禮佛。安施繩床攝受震越。佛踞繩床告羅雲曰澡盤取水爲吾洗足。羅雲受敎爲佛洗
足洗足已訖。佛語羅雲。汝見澡盤中洗足水不。羅雲白佛。唯然見之佛語羅雲。此水
可用食飮盥漱以不。羅雲白言。不可復用。所以者何。此水本實淸淨。今以洗足受於
塵垢。是以之故不可復用。佛語羅雲汝亦如是。雖爲吾子國王之孫捨世榮祿得爲沙門
。不念精進攝身守口。三毒垢穢充滿胸懷。亦如此水不可復用。佛語羅雲。棄澡盤中
水。羅雲即棄。佛語羅雲。澡盤雖空可用盛飮食不耶。白佛言。不可用。所以然者。
用有澡盤之名曾受不淨故佛語羅雲。汝亦如是。雖爲沙門口無誠信。心性剛強不念精
進。曾受惡名亦如澡盤不中盛食。佛以足指撥却澡盤澡盤應時輪轉而走。自跳自墮數
返乃止。佛語羅雲。汝寧惜澡盤恐破不。羅雲白佛。洗足之器賤價之物。意中雖惜不
大慇懃。佛語羅雲。汝亦如是。雖爲沙門不攝身口麤言惡說多所中傷。眾所不愛智者
不惜。身死神去輪轉三塗。自生自死苦惱無量。諸佛賢聖所不愛惜。亦如汝言不惜澡
盤羅雲聞之慚愧怖悸。佛告羅雲聽我說喩。昔有國王有一大象。猛黠能戰。計其力勢
勝五百小象。其王興軍欲伐逆國。被象鐵鎧象士御之。以雙矛戟繫象兩牙。復以二劍
繫著兩耳。以曲刃刀繫象四脚。復以鐵撾繫著象尾。被象九兵皆使嚴利。象雖藏鼻護
不用鬪。象士歡喜知象護身命。所以者何。象鼻軟脆。中箭即死。是以不出鼻鬪耳。
象鬪殊久出鼻求劍。象士不與。念此猛象不惜身命。出鼻求劍欲著鼻頭。王及臣惜
此大象。不復使鬪。佛告羅雲。人犯九惡。唯當護口。如此大象護鼻不鬪。所以然者
。畏中箭死。人亦如是所以護口當畏三塗地獄苦痛。十惡盡犯不護口者。如此大象分
喪身命不計中箭出鼻鬪耳。人亦如是十惡盡犯。不惟三塗毒痛辛苦。若行十善攝口身
意。眾惡不犯。便可得道長離三塗。無生死患

 

      옛날 라운(羅雲:羅羅)이 아직 도를 얻기 전이었다. 심성이 거칠고 사나워 그의

말에 성실함과 믿음이 적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저 현제정사(賢提精舍)로 가서 머물면서 입조심 하고 뜻을 다잡아 경전과 계율을

부지런히 읽고 닦으라."

 라운이 분부를 받들어 예배하고 떠났다. 그리고 그 절에 90일 동안 머물면서 밤낮을

쉬지 않고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뉘우쳤다.

부처님께서 그를 보러 들리시자 라운이 반가워하면서 앞으로 나가 예배한 뒤, 노끈으로

얽어 만든 평상을 펴고 옷을 받아 챙겼다. 부처님께서는 평상에 걸터앉아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대야에 물을 떠다가 내 발을 씻겨다오."

라운은 분부를 받고 부처님 발을 씻어드렸다. 발을 씻고 나자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발을 씻은 대야물이 보이느냐?"

라운이 아뢰었다. "네, 보입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물을 먹거나 양치질할 수 있겠느냐?"

라운이 대답하였다.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그 물이 본래는 참으로 깨끗했으나

지금은 발을 씻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아서 비록 나의 제자요, 국왕의 자손으로서 세상의 영화를 버리고 사문이

되었지만, 정진하여 몸을 다잡고 입 지키기를 생각하지 않고, 세 가지 독의 더러움만 네

가슴에 가득 찼으니, 이 물과 같아 다시는 쓸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발 씻은 대야의 물을 버려라."

나운은 즉시 버렸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대야가 비었지만 거기에 음식을 담을 수 있겠느냐?"

"담을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발을 씻은 대야라서 일찍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이, 비록 사문이 되었으나 입에는 진실한 말이 없고, 마음은 거칠고 고집이

세며 정진하기를 생각하지 않아 일찍이 나쁜 이름을 받았기 때문에 저 발을 씻은 대야에

음식을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발로 대야를 차셨다. 그러자 대야는 굴러 달아나면서 여러 번 튀어 올랐다

떨어졌다 하다가 멈췄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혹 저 대야를 아껴 깨질까 두려워하느냐?"

라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발을 씻은 그릇이요,

또 값이 싼 물건이라 그리 애닯지는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다. 네가 비록 사문이기는 하나 몸을 다잡지 않고 입으로 거친 말과 나쁜

욕설로 남을 중상하는 일이 많으므로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아껴주지

않는다. 그리고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 세 갈래 길[三塗]에 윤회할 때 스스로 나고

죽으면서 고뇌가 한량없이 많을 것이다.

또 여러 부처님과 성현들이 애석해 하지 않는 것은 네가 말했듯이 발 씻은 대야는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으니라."

라운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럽기 그지없었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비유를 들어 말하리니 잘 들으라. 옛날 어떤 국왕이 큰 코끼리 한 마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 코끼리는 용맹하고 영리하여 잘 싸웠으며, 그 힘은 작은 코끼리 5백 마리보다

더 세었다.

왕이 군사를 일으켜 적국을 치려고 할 때 코끼리에 쇠갑옷을 입혀 가지고 코끼리 조련사가

몰고 나갔다. 또 코끼리의 두 어금니에는 두 개의 창을 잡아매고 두 귀에는 두 개의 칼을

붙들어 매었으며, 또 네 발에는 구부러진 칼을 붙들어매고 또 코끼리 꼬리에는 쇠몽둥이를

붙들어 매었다. 이렇게 아홉 가지 날카로운 무기로 코끼리를 장엄하였다. 그러나 코끼리는

코만 감추어둔 채 싸움에 쓰려 하지 않았다.

코끼리 조련사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코끼리는 제 몸을 잘 보호한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 하면 코끼리의 코는 부드럽고 약해서 화살을 맞으면 곧 죽기 때문에 코를 꺼내

싸우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코끼리가 오랫동안 싸우다가 코를 꺼내 칼을 찾았다. 그러나 조련사는 칼을 주지

않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용맹스런 코끼리는 제 목숨을 아끼지 않는구나.'

코끼리는 코를 꺼내 칼을 얻어 가지고 코끝에 붙이려 하였다. 그러나 왕과 신하들은 이

큰 코끼리를 매우 아꼈기 때문에 싸우게 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아홉 가지 악을 범했더라도 오직 입만은 보호하여야 하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큰 코끼리가 코를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지 않는 것과 같나니, 왜냐 하면 화살에 맞아

죽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사람도 입을 단속하는 이유는 지옥 따위의 세

갈래 길에서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니라.

열 가지 악을 다 범하여 입을 단속하지 않은 사람은 큰 코끼리가 화살에 맞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코를 꺼내 싸우다가 제 목숨을 잃는 것과 같으니라. 사람도 그와 같이

열 가지 악을 모두 범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길에서 겪을 혹독한 고통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몸과 입과 뜻을 잘 단속하여 열 가지 선을 행하고 어떤 악도 범하지 않으면

도를 얻어 세 갈래 길을 아주 여의나 나고 죽음의 근심도 없게 되리라."

 

: 의대치,(무리 군)이체자  : (애꾸눈 후)

 

於是世尊即說偈言。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譬象調伏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마치 싸움에 나간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리라.

 

   마치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왕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자신을 길들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남에게 진실한 믿음 얻으리라.


  羅雲聞佛懇惻之誨。感激自勵尅骨不忘。精進和柔懷忍如地。識想寂靜得羅漢道。

 

      라운은 부처님의 간곡한 가르침을 듣고, 감격하여 스스로 노력하고 뼈에 새겨

잊지 않으며, 정진하여 온화하고 부드럽게 참고 견디기를 땅과 같이 하였다. 그리하여

온갖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하여 이내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    
  昔佛在舍衛國祇樹精舍。爲四部弟子天龍鬼神帝王臣民敷演大法。時有長者居士
。名曰呵提曇。來詣佛所。爲佛作禮。却坐一面叉手長跪。白世尊曰。久承洪化欽仰
奉顔。逼私不獲願垂慈恕。世尊令坐即問所從來姓字爲何。長跪答曰。本居士種。字
呵提曇。乃先王時爲王調象。佛問居士調象之法有幾事乎。答曰。常以三事用調大象
。何謂爲三。一者剛鉤鉤口著其羈二者減食常令飢瘦。三者捶杖加其楚痛。以此

三事乃得調良。又問施此三事何所攝治也。曰鐵鉤鉤口以制强。口不與食飮以制身獷
。如捶杖者。以伏其心正爾便調。曰作此伏者。爲何所施用。答曰。如是伏已可中王
乘亦可令鬪。隨意前却無有罣礙。又問居士正有此法復有其異。答曰。調象之法正如
此耳。佛告居士。但能調象復能自調。即日不審自調其義云何。唯願世尊彰演未聞。
佛告居士。吾亦有三事。用調一切人。亦以自調得至無爲。一者至誠制御口業。二以
慈貞伏身剛强。三以智慧滅意癡蓋。持是三事度脫一切。離三惡道自致無爲。不遭生
死憂悲苦惱。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정사(祇樹精舍)에서, 사부대중[四部]의 제자들과

천(天)·용·귀신·제왕·신민들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고 계셨다.

그 때 아제담(呵提曇)이라는 장자 거사가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합장하고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오래 전부터 세존께서 널리 교화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우러러 흠모하여 진작 뵙고

싶었으나 사사로운 일에 쫓겨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원컨대 자비로운 마음을

드리우시어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 앉으라 하시고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 길이며 이름은 무엇인가?"

그는 꿇어앉아 대답하였다. "원래 거사의 종족으로서 이름을 아제담이라 하며,

선왕 때에는 왕을 위하여 코끼리를 길들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물으셨다. "거사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늘 세 가지 법으로 코끼리를 길들입니다. 어떤 것을 세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단단한 쇠갈고리로 입을 걸어 고삐에 매는 것이고. 둘째는 먹이를 적게 주어 굶주리고

여위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몽둥이로 때려 고통을 주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이라야

잘 길들일 수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법을 써서 어떤 것을 길들이려는 것인가?"

그가 대답하였다.

"쇠갈고리로 입을 거는 것은 억센 성질을 제어하려는 것이요, 먹이를 적게 주는 것은

함부로 날뛰는 몸을 제어하려는 것이며, 몽둥이로 때리는 것은 그 마음을 항복받으

려는 것이니, 그렇게 하여 잘 길들입니다."

"그렇게 훈련시켜 무엇에 쓰려는 것인가?"

"그렇게 훈련시켜야 왕이 타시기에 알맞고 또 싸울 때 마음대로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나게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정녕 그 방법 외에 다른 법은 없는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법은 이것뿐이옵니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말씀하셨다.

"다만 코끼리를 잘 길들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잘 길들여야 하느니라."

그가 말하였다.

"알 수 없습니다. 자기를 길들인다는 그 이치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아직 제가 듣지 못한 그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세 가지 법으로 모든 사람들을 다루고 또 내 자신도 다루어 무위(無爲)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즉 첫째는 지극정성을 다하여 입의 업[口業]을 제어하는

것이고,

둘째는 인자함과 꼿꼿함으로써 거센 몸을 항복받는 것이며,

셋째는 지혜로써 뜻의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이다.

대개 이 세 가지 법을 가지고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세 갈래 나쁜 길을 여의게

하고, 또 나 자신도 무위의 경지에 이르러 남 ·죽음·근심·슬픔·고통·번민을 받지

않느니라."

 

: 의 대치,(갈고리 구)이체자   : (줄 반) 1,밀치끈

 

於是世尊即說偈言。
 如象名護財  猛害難禁制   繫不與食  而猶慕逸象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結使  制象調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이렇게 말씀하시고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저 호재(護財)라 불리는 코끼리는   사납게 해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고삐로 붙잡아 매고 밥을 주지 않아도   여전히 사납게 날뛰는 코끼리와 같네.

 

   본 마음으로 순수한 행을 행하고   또 안온한 일을 항상 행하여

   마치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듯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받아야 하리.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의 온갖 괴로움 없애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으리라.

 

   아무리 항상 길들여   저와 같이 새롭게 치달리고

   또한 가장 훌륭한 코끼리로 만들어도   제 자신을 길들임만 못하리라.

 

   저들이 갈 수 없는 곳이면   사람도 가지 못하나니

   오직 제 자신을 잘 길들인 사람만이   능히 그곳까지 갈 수 있으리라.

 


  居士聞偈喜慶難量。內情解釋即得法眼。聽者無數皆得道迹。

 

   거사는 이 게송을 듣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기쁘고 마음이 트여 곧 법안(法眼)을 얻었다.

그리고 설법을 들은 무수한 사람들도 모두 도적(道迹)을 증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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