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서체 蒼巖精舍(창암정사) - 해서체 鳴玉臺(명옥대)

한문읽기 방향은 우에서 좌로

 

https://www.youtube.com/watch?v=gcuhUl-Fy50 

蒼巖精舍(창암정사) - 鳴玉臺(명옥대)

 

鳳停寺 西樓

(봉정사서루)

 이황(李滉 1501~1570)


梵宮西畔一樓橫 
범궁서반일루횡, 법당 서쪽에 누각하나 가로질러 있는데 

創自新羅幾毁成 
창자시라기훼성, 신라시대 때 창건됐으니 몇 번이나 세우고 무너지고 했을고?

佛降天燈眞是幻 
불강천등진시환, 하늘에서 등불이 내려온 동굴에서 부처 되었다는 말 참으로 허황하구나 

胎興王氣定非情 
태흥왕기정비정, 왕기가 흥해 태를 묻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구나 

山含欲雨濃陰色 
산함욕우롱비정, 산은 비를 머금어 그림자색 더 짙어지고 

鳥送芳春款喚聲 
조함욕우롱음색, 향기로운 봄을 보내는 새는 지극히 우는구나 

漂到弱齡栖息處 
표도약령서식처, 어릴 때 깃들던 곳에 떠돌다 돌아와

白頭堪歎坐虛名 
백두감탄좌허명, 흰머리가 되고 보니 헛된 이름에 안주하던 때가 슬퍼진다

[출처]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01785 

 

[정자] 81. 안동 명옥대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천등산(天燈山, 576m)이다. 이 산의 한 바위굴에서 의상대사의 제자능인대사가 득도했다. 능인대사가 바위굴에서 수도할 때 하늘에서 천녀가 내려와 불을 밝히며 득도를 도

www.kyongbuk.co.kr

 

명옥대(鳴玉臺)

명옥대는 현종6년(1665)에 사림(士林)에서 옛날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이 후학들에게 강도(講道)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누각형(樓閣形) 정자(亭子)다.

고사찰인 봉정사 어귀의 좌측 석간수가 흐르는 계곡 건너 방형 일곽의 흙담속에 남향으로 배치되어 있는 정자이다. 봉정사의 동문에 여러 층으로 된 기암이 있는데 그 높이가 두어 길이 쏟아지는 것이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장소이다.

′낙수대(落水臺)′였으나  육기(機,261-303)의 초은시(招隱詩)에

나는 샘이 명옥을 씻어내리네(飛泉漱鳴玉)

라는 글귀를 따라 ′명옥대(鳴玉臺′로 개칭했다고 한다.

60여년전에도 중수한 했는데 재목은 비교적 좋은 상태이고 기둥에 남아있는 흔적으로 보아서 뒤쪽 2칸은 방으로 꾸며서 있던 것을 후대에 지금과 같이 전면적으로 개방된 루마루 형식으로 개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봉정사를 찾는 불자들이 잠시 쉬어가는 휴게실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 서후면 태장2리 산 72-1번지)

 

 

도산서원

https://www.youtube.com/watch?v=lchoJiSzElE

 

[참고]

https://ko.wikipedia.org/wiki/%EC%9D%B4%ED%99%A9

 

이황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같은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이황 (동음이의)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이황(李滉, 1502년 1월 3일(1501년 음력 11월 25일) ~ 1571년 1월 3일(1570년 음력 12월 8

ko.wikipedia.org

 

사상과 신념

 
이황의 저서 《퇴계문집

그는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불교와 양명학은 이단이자 화(禍)로 간주하고, 임금에서부터 동료,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불교 배척, 양명학 배척을 한결같이 말하였다.

이기 이원론

이이와 더불어 한국의 성리학(유학)의 가장 대표적인 학자로 주자의 이기이원론적 사상 및 영남학파의 창시자인 이언적의 주리설을 계승하여 자신의 사상을 발전시켰다.

그는 철저한 철학적 사색을 학문의 출발점으로 하여 연역적 방법을 채택, 겸손하고 신중한 태도로 학문에 임하여 어디까지나 독단과 경솔을 배격하였다. 그는 우주 만물은 이와 기의 이원적 요소로 구성되어 그 중에 하나라도 결핍되면 우주의 만상을 표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기의 도덕적 가치를 말함에 이는 순선무악한 것이고 기는 가선가악한 것이니, 즉 이는 절대적 가치를 가졌고 기는 상대적 가치를 가진 것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심성 문제를 해석함에도 역시 이러한 절대·상대의 가치를 가진 이기이원으로 분석하였다. 이것이 뒤에 기대승과의 논쟁이 벌어진 유명한 ‘사단칠정론’으로 이후 한국 유학자로서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아니한 사람이 없을 만큼 중요한 주제를 던진 것이다.[9]

그의 학문은 일본에도 큰 영향을 끼쳐, 에도 시대에는 기몬 학파와 구마모토 학파가 있었고, 메이지 시대의 교육 이념의 기본 정신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이황의 학문적 근본 입장은 진리를 이론에서 찾는 데 있지 않았다. 오히려 진리는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 있다는 것이 그의 신념으로 지와 행의 일치를 주장, 그 기본이 되는 것이 성이요, 그에 대한 노력으로서 ‘경’이 있을 뿐이라 하였다. 실로 그의 학문·인생관의 최후 결정은 이 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이 경을 70여 생애를 통하여 실천한 것이 이황이었다. 그는 문학·고증학에도 조예가 깊었으며 그 사상·학풍이 후세에 계승되어 영남학파를 형성, 유학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조식과의 논쟁

이황은 조식에 대해 "오만하여 중용의 도를 기대하기 어렵고, 노장에 물든 병통이 있다"고 비판[10]했다.

그러자 조식은 선비들이 공부한다는 핑계로 자신의 부모의 고혈을 짜고,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다고 응수했다. 남명은 "요즘 학자들은 물 뿌리고 청소하는 절차도 모르면서 입으로는 천리(天理, 하늘의 진리)를 담론하며 허명(虛名)을 훔친다"고 맞대응 하는 등의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11] 그러나 이황의 조식 비판은 후일 정인홍이 조식을 옹호하는 글을 올림으로서 다시한번 재현된다.

臣(鄭仁弘)이 젊어서 조식(曺植)을 섬겨 열어주고 이끌어주는 은혜를 중하게 입었으니 그를 섬김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体)의 의리가 있고, 늦게 성운(成運)의 인정을 받아 마음을 열고 허여하여 후배로 보지 않았는데, 의리는 비록 경중이 있으나, 두 분 모두 스승이라 하겠읍니다. 신이 일찍이 故 찬성 이황(李滉)이 조식(曺植)을 비방한 것을 보았는데, 하나는 상대에게 오만하고 세상을 경멸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높고 뻗뻗한 선비는 中道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老莊을 숭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성운에 대해서는 淸隱이라 지목하여 한 조각의 절개를 지키는 사람으로 인식하였습니다. 신이 일찍이 원통하고 분하여 한 번 변론하여 밝히려고 마음먹은 지가 여러 해입니다.(중략) 曺植과 成運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뜻이 같고 도가 같았읍니다. 태산교옥(泰山喬嶽) 같은 기와 정금미옥(精金美玉)과 같은 자질에 학문의 공부를 독실히 하였으니 ...(중략)... 이황은 두 사람과 한 나라에 태어났고 또 같은 道에 살았읍니다만 평생에 한 번도 얼굴을 대면한 적이 없었고 또한 자리를 함께 한 적도 없었읍니다. 그런데도 한결같이 이토록 심하게 비방하였는데, 신이 시험삼아 그를 위해 변론하겠읍니다. 이황은 과거(科擧)로 출신하여 완전히 나아가지 않고 완전히 물러나지도 않은 채 서성대며 세상을 기롱하면서 스스로 중도(中道)라 여겼습니다. 조식과 성운은 일찍부터 과거를 단념하고 산림(山林)에서 빛을 감추었고 도를 지켜 흔들리지 않아 부름을 받아도 나서지 않았읍니다. 그런데 滉이 대번에 괴이한 행실과 老莊의 道라고 인식하였으니 너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중략) 더구나 조식과 성운은 비록 세상을 피해 은거하였다고 하지만 선대 조정의 부름을 받아 조정으로 달려가서 한 번 임금을 존중하는 뜻을 폈고, 누차 상소를 올려 정성을 다해 치안과 시무를 발씀드렸는데, 이것이 과연 괴벽의 도리이며 이상한 행실입니까. 그때 나이 이미 70이었습니다. 어찌 벼슬을 그만두어야 할 나이인데 出仕하려고 하겠습니까. 수레를 버리고 산으로 돌아가 자신의 행실을 닦고 삶을 마친 것이 과연 중도(中道)에 지나치고 괴이한 행실을 한 것이며 세상을 경멸하는 老莊의 학문이란 말입니까 신은 의혹스럽습니다.

후일 조식의 제자와 이황의 제자들은 율곡 이이와 성혼의 제자들과 대립하며 동인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황의 제자와 조식의 제자 간 사상의 차이는 다시 동인을 양분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같은 해에 태어난 두 거유의 상이한 출세관과 학문관은 결국 남인과 북인의 분화로 이어졌고, 당쟁을 격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11]

기대승과의 논쟁 ; 47 논쟁

추만 정지운이 [천명도설]을 지었고, 이를 우연히 본 이황이 몇 구절을 고쳤다. 정지운이 "4단 = 發於理, 7정 = 發於氣" (4단은 리에서 드러나고, 7정은 기에서 드러난다"고 한 것을 이황이 "4단 = 理之發, 7정 = 氣之發" (4단은 리의 드러남이고, 7정은 기의 드러남)이라고 고쳤다. 우연히 이것을 본 기대승이 이의를 제기하는 편지를 이황에게 보내면서 논쟁이 시작되었다.

이황은 당시에 최고의 학자로 인정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황에게 편지로 문의했다. 기대승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황과 논쟁을 했다. 기대승은 리와 기가 '함께 있음, 붙음'(不相離; 서로 떨어지지 않음)을 주장했다. 이황의 명제는 리와 기를 서로 갈라놓는다.

이에 이황은 기대승의 비판을 받아들여서 "4단 = 理發而氣隨之, 7정 = 氣發而理乘之" (4단은 리가 드러나면 기가 그것을 따르고, 7정은 기가 드러나면 리가 그것을 올라탄다)고 명제를 바꾸었다. 이 명제는 '而' 이하의 뒷부분을 빼면 "4단-리발, 7정-기발"이고, 이황의 원래 명제와 다를 것이 없다. 이황은 리와 기의 '떨어짐, 분리됨, 구별됨'(不相雜; 서로 섞이지 않음)을 주장했다. 붙음과 떨어짐, 이것은 기대승과 이황의 기본적 차이이다.

기대승은 붙음을 주장해서 리와 기를 하나로 만든다. 그 결과 리가 드러남을 부정하고 기만 드러남을 주장한다. 이황의 두 명제 가운데 氣發만 인정한다. 반면 이황은 리와 기를 분리시킨다. 따라서 리발과 기발을 다 인정한다. 2원론이다. 이렇게 되면 논쟁은 리발을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나간다.

이황은 주희의 강의록 모음인 [주자어류]를 읽다가, 주희가 "4단 = 理之發, 7정 = 氣之發" 이라 한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자신의 견해가 틀리지 않았으며, 주희의 말을 따르자고 기대승에게 제안한다. 기대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 기대승의 입장은 뒤에 율곡 이이가 그대로 이어받는다. 이이 성혼과 논쟁하면서 기대승의 입장을 반복한다. 성혼은 약간 양자 절충을 한 이황의 입장에 선다. 이후 이이가 창시한 서인들은 기발 하나만 인정하는, 리와 기의 붙음을 당로로 정한다. 나아가 한원진은 {주자 언론 동이고}를 써서, 주희가 "4단 = 理之發, 7정 = 氣之發" 이라 한 것은 제자들이 잘못 기록한 말이라 부정한다. 호승심에 사로잡혀 이기려고 집착하다 보니 원문까지 부정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 이이는 너무 어려서 이황과 논쟁한 적이 없다. 이황이 죽기 전에 도산서원으로 이황을 방문해서 며칠 머물며 가르침을 받았다. 돌아가서 편지를 몇통 주고 받는다. 60대 대학자에게 20대 학생이 묻는 것 이상이 아니다.

 

 

 

초은시(招隱詩)의 주제 변천과정

이규일*(국민대 중문과 조교수)

  [출처] 中國學55(2016.06) DOI http://dx.doi.org/10.14378/KACS.2016.55.55.3

pp.43-58

機, 초은시(招隱詩) 부분을 인용함.

  *위 논문에서 '육기의 초은시' 번역을 인용함. 운영자는 한자의 독음을 달고 읽기 편하게 재편집함.

육기의 초은시(招隱詩) 

<문선>에는 좌사초은시 2육기초은시 1가 수록되어 있는데 은자에 대한

시인의 시각이 회남소자, 장화의 작품과는 다르다. 다음은 육기의 초은시1수이다.

 

明發心不夷,

명발심불이- 새벽빛에 마음은 즐겁지 않고

振衣聊躑躅.

진의료척촉- 옷깃을 떨치며 주저하고 있네

躑躅欲安之,

척촉욕안지- 주저하여 장차 어디로 가리

幽人在浚谷.

유인재준곡- 은자는 깊은 계곡에 있네

朝采南澗藻,

조채남간조- 아침엔 남간의 마름을 따고

夕息西山足.

석식서산족- 저녁엔 서산 끝에서 쉰다

輕條象雲構,

경조상운횡- 가벼운 나뭇가지는 높은 누각 같고

密葉成翠幄.

밀엽성취악 - 우거진 잎은 비취빛 휘장을 만들었네

激楚佇蘭林

격초저란림 - 격초 들으며 난초 숲에 섰다가

回芳薄秀木.

회방박수목 - 회방 들으며 나무에 기댄다

山溜何泠泠,

산류하랭랭 - 산을 흐르는 물소리는 얼마나 맑은가

飛泉漱鳴玉.

비천수명옥 - 나는 듯 샘솟아 옥구슬 소리 울린다  

哀音附靈波,

애음부령파 - 낮은 물소리 신령스런 물결에 젖어들고

頹響赴曾曲.

퇴향부회곡 - 감도는 메아리는 층층의 구비를 도네

至樂非有假,

지락비유가 - 참 즐거움은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나니

安事澆淳樸.

안사요순박 - 어찌 참된 본성을 씻어내리  

富貴久難圖,

부귀구란도 - 부귀는 실로 구하기 어려우니

稅駕從所欲.

 세가종소욕 - 굴레를 벗고 원하는 바를 따라야 하리

 

육기

陸機 (261-303) 중국 서진(西晋)시대의 시인. 자는 사형(士衡). 오군(吳郡=장쑤성)의 명가 출신. 조부 손(遜)은 3국 오(吳)의 승상(丞相), 부친 항(抗)은 대사마(大司馬)였다. 일찍이 오나라에서 벼슬했으나, 20세 때에 오가 멸망하자 10년간을 향리에서 은거했다. 태강 말(太康末=289 ?)에 아우 육운(陸雲, 262-303)과 함께 수도 낙양(洛陽)으로 나와 장화(張華=6조 진의 文人)(232-300)에게 재질을 인정받았다. 정치적 야심으로 권력자에게 접근했으나 그것이 화근이 되어, 8왕의 난 때 아우와 함께 처형되었다.

의고(擬古)악부체(樂府體)의 시에 뛰어나 당시 제일이라고 칭해졌다. 그 세련된 수사(修辭)는 육조시(六朝詩)풍의 개척자로 지목된다. 또한 <문부>는 문학에서는 수사·정의(情意)·독창(獨創)을 중시해야 된다는 것을 주장한 획기적인 문학평론으로서 이름이 높다.

 

[참고] 魏 晋 南 北 朝 시대 문학

http://www.zoglo.net/blog/read/kim631217sjz/286892/7737/680

 

시지기-죽림

魏晋南北朝時代-文學 이 시대의 문학은 한(漢)의 문학이 달의(達意)의 실용적 문학이었던 것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인위적 형식을 중시하는 수사(修辭)주의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위(魏)의

www.zoglo.net

 

https://kydong77.tistory.com/20932

 

육기(陸機), 탄서부(歎逝賦) - 죽음을 한탄하노라!/ 公無渡河歌

信松茂而柏悅,嗟芝焚而蕙歎。 참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붓글씨의 '悲'字는 '歎'字의 잘못. https://www.youtube.com/watch?v=EylB6b7TCCk 公無

kydong77.tistory.com

 

陸機(261-303)

<歎逝賦 (탄서부)> (죽음을 한탄하노라)

 

昔每闻长老追计平生同时亲故,

옛날에 나이든 사람들이 어릴 적에 친했던 이들을 손꼽으며

 

或凋落已尽,或仅有存者。

‘아무개는 벌써 죽고 없고,

살아 있는 이는 얼마 안 되는구나’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余年方四十,

내가 이제 마흔인데

 

而懿亲戚属,亡多存寡;

친한 친척들 중

죽은 이가 많고 살아 있는 사람은 적다.

 

昵交密友,亦不半在。

가까운 친구들 역시 절반도 안 남았구나.

 

或所曾共游一途,同宴一室,

일찍이 함께 놀던 무리들, 한방에서 함께 연회하던 이들도

 

十年之外,索然已尽,

10년이 지나면 모두 죽을 테니

 

以是哀思,哀可知矣,乃作赋曰:

슬픈 생각이 들어 시를 짓노라.”

 

육기(陸機, 261년 ~ 303년)는 중국 서진의 관리이다. 자는 사형(士衡)이며, 오군(吳郡) 사람이다.

육손의 손자이며, 육항의 넷째 아들이다.

 

歎逝賦

昔每聞長老追計平生同時親故,或凋落已盡,或僅有存者。

옛날에 나이든 사람들이 어릴 적에 친했던 이들을 손꼽으며

' 아무개는 벌써 죽었고 ,

보이는 이는 얼마 안되는구나 '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

 

余年方四十,而懿親戚屬,亡多存寡;昵交密友,亦不半在。

내 나이가 이제 마흔인데

그러나 훌륭한 친척들은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거의 살아 남아 있지 않다.

친한 친척들 중

죽은이가 많고 살아있는 사람은 적다 .

가까운 친구들 역시 절반도 안 남았구나 .

 

或所曾共遊一塗,同宴一室,十年之外,索然已盡。

일찍이 함께 놀던 무리들 , 한방에서 함께 연회하던 이도

10 년이 지나면 모두 죽을 것이다.

 

以是思哀,哀可知矣!乃作賦曰:

그래서 그것을 애도하노니 애도함은 자명한 일이다.

슬픈 생각이 들어 이 賦[시]를 짓노라 . "

 

伊天地之運流,紛升降而相襲。

하늘과 땅의 운행과 흐름의 작용은 상호작용으로 인해

서로를 들어 올리기도 하고 끌어내리기도 한다.

 

日望空以駿驅,節循虛而警立。

허공 중의 해와 달의 흐름을 보면 준마(骏马)가 내달리듯하여

시간과 절후는 허공의 순환으로 놀랍도록 바뀐다. 

 

嗟人生之短期,孰長年之能執?

아, 인생의 짧음이여!

뉘라서 장수(長壽)를 누릴 수 있나?

 

時飄忽其不再,老晼晚其將及。

시간은 질풍처럼 지나가 다시 오지 않건만

늙음[老化]은 더딘 듯하나 오게 마련이다.

 

懟瓊橤之無徵,恨朝霞之難挹。

꽃봉오리 따낼 것 없고

아침 노을은 떠낼 일 없어 아쉽네.

 

望湯谷以企予,惜此景之屢戢。

해 돋는 탕곡(湯谷)을 바라보며 세운 뜻

거듭 이루지 못하여 아쉽기 짝이 없네.

 

*탕곡 : . "동쪽 끝 탕곡(湯谷)에 부상(扶桑)의 나무가 있다. 10일간 햇빛을 받는데, 9일은 하지(下枝)에 받고 1일은 상지에 받는다."(<해외동경>)란 태양에 관한 이야기.

 

悲夫!

슬프도다!

 

川閱水以成川,水滔滔而日度。

물은 냇물을 이뤄 날마다 도도히 흐르건만

 

世閱人而為世,人冉冉而行暮。

인간들은 세상을 이뤄 나날이 저물어 가네.

 

人何世而弗新,世何人之能故。

인간은 어느 세상에서나 젊어질 수 없는데

세상에 뉘라서 젊어질 수 있나?

 

野每春其必華,草無朝而遺露。

들판엔 봄마다 꽃을 피우고

풀들은 아침마다 이슬이 맺히건만 남은 이슬 없네.

 

經終古而常然,率品物其如素。

예로부터 만물이 생겨나고 사라지는 건 이치일 뿐.

 

譬日及之在條,恒雖盡而弗寤。

비유컨대, 해가 나무가지에 걸려 있지만

언제나 사라지지만 깨닫지 못해.

 

雖不寤其可悲,心惆焉而自傷!

그 슬픔 깨닫지  못해도 

마음은 슬퍼하여 아프기만 해.

 

亮造化之若茲,吾安取夫久長?

밝은 조화 이와 같으니

내 어찌 장구함을 취하랴.

 

痛靈根之夙隕,怨具爾之多喪。

부모 형제  이른 죽음이 마음 아프고

이웃 사람들의 잦은 상이 원망스럽네.

 

悼堂搆之隤瘁,慜城闕之丘荒。

집과 담장 허물어지니 슬프고

성과 둔덕 황폐해지니 걱정이네.

 

親彌懿其已逝,交何戚而不忘。

만남과 사귐의 아름다움을 어찌 잊을손가

 

咨余今之方殆,何視天之芒芒。

닥칠 위험을 알고, 어찌 넓은 하늘을 이고 살겠는가?

 

傷懷悽其多念,戚貌瘁而尠歡。

수심 많아 슬프고, 기쁜 일 없으니 얼굴이 수척해지네.

 

幽情發而成緒,滯思叩而興端。

아득한 마음 피어나고, 답답한 생각 끝이 없다네.

 

慘此世之無樂,詠在昔而為言。

아무 즐거움 없이 잠깐인 세상,

옛 일이나 읊조리고 말한다네.

 

居充堂而衍宇,行連駕而比軒。

많은 사람들이 집과 방에 가득 차고

말과 가마 타고 다니네.

 

彌年時其詎幾,夫何往而不殘。

한 해 한 해 몇 해인가?

어디 가고 남은 해는 없는고?

 

或冥邈而既盡,或寥廓而僅半。*寥廓(요학) 하늘, 허공.

누군 이미 어두운 모습이니 이미 목숨 다해 뵈지 않고,

누군 반쯤 남은 몰골이네.

 

松茂柏悅,嗟芝焚蕙歎。

참으로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苟性命之弗殊,豈同波而異瀾。

생명에 차이가 없다면

어찌 같은 세상 또다른 세상을 살 수 있나

 

瞻前軌之既覆,知此路之良難。

앞 수례가 엎어진 걸 보면

이 길이 참으로 험난한 걸 안다네.

 

啟四體而深悼,懼茲形之將然。

손발을 내밀어 깊은 애도를 보내며

또한 이 몸도 그리될까 두려워하네.

 

毒娛情而寡方,怨感目之多顏。

즐길 마음과 방법이 부족해 안타깝고

원망하는 낯빛만 눈에  어른거리네.

 

諒多顏之感目,神何適而獲怡。

죽음이 눈 앞에 선한데

어느 정신에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리

 

尋平生於響像,覽前物而懷之。

평생 만남과 사귐의 목소리와 모습을 찾고

옛일을 찾아 보고 그리워하네

 

步寒林以悽惻,翫春翹而有思。

쓸쓸한 겨울숲을 거닐며 애처로이

봄을 생각하며 그리워하네

 

觸萬類以生悲,歎同節而異時。

스쳐가는 모든 게 쓸쓸해지고

계절은 같아도 시절은 같지 않네.

 

年彌往而念廣,塗薄暮而意迮。

나이가 들수록 생각은 넓어지고

늙어갈수록 뜻은 옹색해지네.

 

親落落而日稀,友靡靡而愈索。

친척은 해가 갈수록 적어지고

친구는 점점 찾기 힘들어지네.

 

顧舊要於遺存,得十一於千百。

남아 있는 친구를 찾는 것은

아는 이 천 명에 하나나 있을런지.

 

樂隤心其如忘,哀緣情而來宅。

마음에 남은 기쁨 잊혀진 듯한데

슬픔은 정에 끌려 되살아나네.

 

託末契於後生,余將老而為客。

마지막 인연을 자손에게 의탁하면

나는 늙어지면 나그네 된다네.

 

然後弭節安懷,妙思天造。

안주하려는 마음 버리고

하늘의 뜻을 곰곰히 생각하네.

 

精浮神淪,忽在世表。

정신이 오락가락하더니

갑자기 세상 밖에 나가 있는 듯.

 

寤大暮之同寐,何矜晚以怨早。

아주 오랜만에 잠들었는데, 늦었다고 원망할 일인가?

指彼日之方除,豈茲情之足攪?

죽을 날이 다가오는데, 어찌 내 마음이 흔들릴까?

 

感秋華於衰木,瘁零露於豐草。

고목나무 위 가을꽃 애닯고, 무성한 풀 위엔 마른 이슬지네.

 

在殷憂而弗違,夫何云乎識道。

깊은 시름 벗어나지 못했는데

어찌 가는 길을 안다 할까?

 

將頤天地之大德,遺聖人之洪寶。

하늘과 땅의 덕을 기리고

성인됨의 큰 보물 남기고.

 

解心累於末跡,聊優遊以娛老。

쌓인 소소한 일들 풀어나가고

늙어서 유유자적 놀다 가려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932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ls0d5S-8b0E 

 

 

84-5/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5/5) 2019. 3. 9.
(2)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2019. 3. 7.
84-3/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3/5) 2019. 3. 6.
84-2/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2/5) 2019. 3. 5.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3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Dbqkf5MaVm4 

 

 

https://kydong77.tistory.com/18506?category=487438 

 

굴원, 이소경 1- 180句

https://www.youtube.com/watch?v=Dbqkf5MaVm4 굴원 /이소경 01, 1-5단 [1] 1-20구 帝高陽之苗裔兮 고양 황제의 후예 제고양지묘예혜 朕皇考曰伯庸 나의 훌륭하신 아버님을 백용이라 하신다.1). 짐황고왈백용 攝..

kydong77.tistory.com

 

굴원 /이소경 01, 1-5단

 

[1] 1-20구

帝高陽之苗裔兮 

제고양지묘예혜, 고양 황제의 후예

朕皇考曰伯庸 

짐황고왈백용, 나의 훌륭하신 아버님을 백용이라 하신다.1).

攝提貞于孟陬兮 

섭제정우맹추혜, 인년(寅年)의 바로 정월달2)

惟庚寅吾以降 

유경인오이강, 경인날 나 태어났네.

皇覽揆余于初度兮 

황람규여우초도혜, 아버님 태어날 때의 천체의 모습에 비추어 보시고

肇錫余以嘉名 

조석여이가명, 비로소 내게 고운 이름 주시어3)

名余曰正則兮

명여왈정칙혜,  나를 이름하여 정칙이라 하고

字余曰靈均

자여왈영균,  내게 자(字)를 주어 영균이라 하셨네.

紛吾旣有此內美兮 

분오기유차내미혜, 듬뿍 나는 이 고운 성품 지녔고4)

又重之以脩能

우중지이수능,  그 위에 훌륭한 재능 더해

扈江離與辟芷兮

호강이여벽지혜,  강리와 벽지 몸에 걸치고5)

紉秋蘭以爲佩

인추란이위패, 추란을 꼬아 허리에 띠기도 하네.6)

汨余若將不及兮

골여약장불급혜,  바쁘게 나는 쫒기는 양7)

恐年歲之不吾與 세월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을까봐

공년세지불오여

朝搴阰之木蘭兮

조건비지목란혜,  아침엔 산언덕의 목란 캐고8)

夕攬洲之宿莽

석람주지숙망,  저녁엔 모래톱의 숙망을 캐노라.9)

日月忽其不淹兮

일월홀기불엄혜,  일월은 빠르게 흘러 머물지 않고10)

春與秋其代序

춘여추기대서,  봄과 가을은 그 차례를 대신한다.

惟草木之零落兮 

유초목지영락혜, 초목이 시들어 떨어짐을 생각하니11)

恐美人之遲暮

공미인지지모,  임께서 노쇠(老衰)하실까 걱정입니다.12)

❙ 注 疏

1)백용:영균 父의 字. 2)섭제:寅歲의 異稱. 貞:正. 孟:初. 陬(추):정월의 別稱.. 3)錫(석):賜(사). 4)紛(분):아름다움이 盛한 모습. 5)扈(호):호위하다. 6)紉(인):새끼. 佩(패):패옥,차다,지니다. 7)汨(골):물의 흐름이 빠름. 8)搴(건):빼내다,뽑아내다. 9)宿莽(숙망):겨우살이풀 芥草. 芥는 겨자,갓.시다,머물다. 11)草는 零, 木은 落이라 함. 12)美人(미인):君王,懷王. 美好한 婦人(朱子)

 

[2] 21-36구

不撫壯而棄穢兮

불무장이기예혜,  선미함을 지니고서 악행을 버리지 않고13)

何不改此度也

하불개차도야,  어찌 이 정도를 고치지 않는가?

乘騏驥以馳騁兮

승기기이치빙혜,  준마 타고 달리시면

來吾導夫先路

래오도부선로,  내 그 앞길 인도하리.

昔三后之純粹兮

석삼후지순수혜,  옛날 세 성군의 순수한 덕행 있어14)

固衆芳之所在

고중방지소재,  진실로 향기로운 꽃 같은 신하들 있었네.

雜申椒與菌桂兮 

잡신초여균계혜, 신초와 균계도 섞였으니

豈維紉夫蕙茝

기유인부혜채,  어찌 혜초와 백지만 꼬으랴.

彼堯舜之耿介兮

피요순지경개혜,  저 요순의 빛나는 덕행 있어

旣遵道而得路

기준도이득로,  이미 길을 따라 바른 길을 얻었네.

何桀紂之昌披兮 

하걸주지창피혜, 어찌 걸주의 창피함이 있는데도

夫唯捷徑以窘步

부유첩경이군보,  지름길로만 급히 가려는가?15)

惟夫黨人之偸藥兮

유부당인지투약혜,  저 파당을 짓는 이들 약을 훔쳐

路幽昧以險隘

로유매이험애,  길은 어둡고 험난해도

豈余身之憚殃兮

기여신지탄앙혜,  어찌 내 한 몸의 재앙을 꺼리겠는가?

恐皇輿之敗績

恐皇輿之敗績,  임금님 수레 엎지를까 두려워라.

❙ 注 疏

1)壯:善美⋅美盛의 뜻. 2)三后(삼후):夏⋅殷⋅周의 三王.. 3)窘(군):막히다, 궁하다, 급하다.

 

[3] 37-48구

忽奔走以先後兮

홀분주이선후혜,  분주히 앞뒤로 다니며

及前王之踵武

급전왕지종무,  선왕의 발자취 따르려했으나

荃不察余之中情兮

전불찰여지중정혜,  임은 나의 衷情(충정) 살피지 않고

反信讒而齋怒

반신참이재노,  도리어 讒言(참언)을 믿고 진노하네.

余固知謇謇以爲患兮

여고지건건이위환혜,  나는 참으로 직언(直言)이 해가 될 줄 알지만

忍而不能舍也

인이불능사야,  차마 버려둘 수 없어라.

指九天以爲正兮

지구천이위정혜,  하늘을 가리켜 증명할 수 있음을 맹세한다.

夫唯靈脩之故也

부유영수지고야,  저 임 때문임을.16)

初旣與余成言兮

초기여여성언혜,  애초에 나와 약속해 놓고

後悔遁而有他

후회둔이유타,  나중에 유감스럽게도 도망쳐 다른 마음 품을 줄 이야.

余旣不難離別兮

여기불난리별혜,  나야 이미 그 이별 어렵잖지만

傷靈脩之數化

상영수지삭화,  님의 잦은 변덕에 가슴만 아프다오.

❙ 注 疏

1)靈은 神,脩는 善 賢. 곧 神聖함. 영수는 君王을 비유.

 

[4] 49-56구.

余旣滋蘭之九畹兮

여기자란지구원혜,  나는 이미 구원의 밭에 난초 기르고

又樹蕙之百畝

우수혜지백무,  또 백무의 밭에 혜초도 심었노라.

畦留夷與揭車兮

휴류이여게차혜,  유이와 계차도 재배하고17)

雜杜衡與芳芷

잡두형여방지,  두형과 방지도 섞어 심었노라.

冀枝葉之峻茂兮

기지엽지준무혜,  가지와 잎이 무성하기를 기다려

願竢時乎吾將刈

원사시호오장예,  때를 기다려 베기를 바랬더니

雖萎絶其亦何傷兮

수위절기역하상혜,  시든 것도 얼마나 마음 아픈데

哀衆芳之蕪穢

애중방지무예,  향초(香草)들이 잡초에 더럽혀짐 더욱 서러워라.

❙ 注 疏

1)畦(휴):밭두둑.

 

[5] 57-76구.

衆皆競進以貪婪兮

중개경진이탐람혜,  모두들 다투어 탐욕 부려18)

憑不厭乎求索

빙불염호구색,  바램이 차지 않아 찾기만 하고

羌內恕已以量人兮

강내서이이량인혜,  아, 내심 자기를 용서하듯 남을 헤아려야지

各興心而嫉妬

각흥심이질투,  제각기 마음에 일어남은 질투뿐이라.

忽馳騖以追逐兮

홀치무이추축혜,  문득 바쁘게 달려 좇아가지만

非余心之所急 

비여심지소급, 내 마음의 절실한 것 아니고

老冉冉其將至兮

노염염기장지혜,  늙음이 한발한발 다가오지만19)

恐脩名之不立

공수명지불립,  훌륭한 이름 남기지 못할까 두려워라.

朝飮木蘭之墮露兮

조음목란지타로혜,   아침엔 목란에 구르는 이슬 마시고

夕餐秋菊之落英

석찬추국지락영,  저녁엔 가을 국화 떨어지는 꽃잎 먹는다.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참으로 내 마음 곱고 뛰어나다면

구여정기신과이연요혜

長顑頷亦何傷

장함함역하상,  오랜 동안 부황든들 무엇이 마음 아프랴.20)

擥木根以結茝兮

람목근이결채혜,  나무 뿌리 캐어 채초 맺고

貫薜荔之落蘂

관벽려지낙예,  벽려의 떨어진 꽃잎 꿰고

矯菌桂以紉蕙兮

교균계이인혜혜,  균계 들어 혜초 꼬아21)

索胡繩之纚纚 

색호승지리리, 호승[향초]으로 꼰 아름다운 실끈.22)

謇吾法夫前脩兮

건오법부전수혜,  아, 나는 옛 현인(賢人) 본받아

非時俗之所服

비시속지소복,  세상 사람들 입는 옷 아니고

雖不周於今之人兮 요즘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 해도23)

수부주어금지인혜

願依彭咸之遺則

원의팽함지유칙,  팽함이 남긴 법칙[충신수절의 모범] 따르련다.24)

❙ 注 疏

1)婪(람):탐하다. 2)冉冉(염염):나아가는 모양, 세월이 흐르는 모양. 3)顑頷(황함):부황들다. 4)紉(인):새끼. 5)纚(사):머리싸개. 6)周(주):合. 7)彭咸(팽함):殷의 현대부. 왕을 諫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강물에 투신자살함.

 

6-8단

[6] 77-104구.

長太息以掩涕兮

장태식이엄체혜,  길게 한숨짓고 눈물 닦으며

哀人生之多艱

애인생지다간,  인생의 다난(多難)함을 슬퍼한다.

余雖好脩姱以鞿羈兮

여수호수과이기기혜,  내 고운 것 좋아하여 속박을 받아 왔지만

謇朝誶而多替

건조수이다체,  아, 아침에 간(諫)하고 저녁에 쫒겨났네.1)

旣替余以蕙纕兮

기체여이혜양혜,  내가 지난 번 쫒겨났던 건 혜초 띠 때문

又申之以攬茝

우신지이람채,  또 이번엔 게다가 채초를 손에 잡고 있었기 때문.2)

亦余心之所善兮

역여심지소선혜,  또한 내 마음 착한 것이야

雖九死其猶未悔

수구사기유미회,  아홉 번 죽더라고 오히려 뉘우침 없네.

怨靈脩之浩蕩兮

원령수지호탕혜,  원망스러운 건 님의 호탕함

終不察夫人心

종불찰부인심,  끝내 남의 마음 살피지 않고

衆女嫉余之娥眉兮

중녀질여지아미혜,  뭇 여인들 나의 아리따움 시새워

謠諑謂余以善淫

요착위여이선음,  헐뜯어서 나를 음란함에 능하다 하네.3)

固時俗之工巧兮

고시속지공교혜,  진실로 세속의 재주는

偭規矩而改錯

면규구이개착,  그림쇠를 버리고서 잘못을 고치고4)

背繩墨以追曲兮

배승묵이추곡혜,  먹줄을 두고서 굽은 것을 좇으며

競周用以爲度

경주용이위도,  쓰임에 부합하기를 다투어 상법(常法)으로 하네.5)

忳鬱邑余侘傺兮

돈울읍여차제혜,  근심으로 울적하여 나는 실의에 차6)

吾獨窮困乎此時也

오독궁곤호차시야,  나 홀로 이 시대에 곤궁하네.7)

寧溘死以流亡兮

녕합사이류망혜,  차라리 문득 죽어 사라질지언정8)

余不忍爲此態也 나는 차마 이런 짓거지 못하네.

여불인위차태야

鷙鳥之不羣兮

지조지불군혜,  맹금이 무리를 짓지 않음은9)

自前代而固然

자전대이고연,  이전 시대부터 진실로 그러했다.

何方圓之能周兮

하방원지능주혜,  어찌 둥근 구멍이 모난 자루를 받아들이며

夫孰異道而相安

부숙이도이상안,  뉘라서 이도(異道)가 있는데 서로 편안해하랴.

屈心而抑志兮

굴심이억지혜,  마음을 굽히고 뜻을 억눌러

忍尤而懹詬

인우이양후,  허물을 참고 치욕을 물리쳐

伏淸白以死直兮

복청백이사직혜,  청백을 좇아 정의롭게 죽음은

固前聖之所厚

고전성지소후,  진실로 옛 성인들이 소중히 여긴 바이다.

❙ 注 疏

1)誶(수):욕하다, 묻다, 간하다. 2)申(신):겹치다, 더하다. 3)謠(요):노래,流言蜚語(유언비어). 4)偭(면):향하다, 어기다, 등지다. 諑착:헐뜯다. 5)周(주):合也. 6)忳돈:근심하다. 7)侘(차):失意하다, 부탁하다. 傺(제):멎다, 묵다. 8)溘(합):갑자기. 9)鷙(지):맹금(猛禽).

 

[7] 105-128구.

悔相道之不察兮

회상도지불찰혜,  길을 잘 살피지 못한 걸 후회하고

延佇乎吾將反

연저호오장반,  머뭇거리다 나 돌아가려 하네.

廻朕車以復路兮

회짐거이복로혜,  내 수레 돌려 되돌아가리

及行迷之未遠

급행미지미원,  길을 잃음이 더 멀어지기 전에.

步余馬於蘭皐兮

보여마어란고혜,  나는 말을 난초 언덕에 걷게 하고

馳椒丘且焉止息

치초구차언지식,  산초 언덕을 달려 그곳에 쉬게 하리.

進不入以離尤兮

진불입이리우혜,  나아가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허물만 당했으니

退將復脩吾初服

퇴장복수오초복,  물러나 다시 내 애초의 청결한 옷을 고쳐 입어야지.

製芰荷以爲衣兮

제기하이위의혜,  마름과 연잎 말라 저고리 만들고

集芙蓉以爲裳

집부용이위상,  부용 모아 치마 만들어

不吾知其亦己兮

불오지기역기혜,  날 알아주지 않아도 그만이지

苟余情其信芳

구여정기신방,  진실로 내 마음 향기롭기만 하다면야.

高余冠之岌岌兮

고여관지급급혜,  높이 내 갓은 산처럼 우뚝하게 하고10)

長余佩之陸離

장여패지육리,  길이 내 패옥 번쩍이게 하리.11)

芳與澤其雜糅兮

방여택기잡유혜,  방향(芳香)과 악취(惡臭)가 섞여 있어도12)

唯昭質其猶未虧

유소질기유미휴,  오직 나의 맑은 성품은 이지러지지 않으리.

忽反顧以遊目兮

홀반고이유목혜,  문득 고개 돌려 눈길 닿는 대로 바라보고

將往觀乎四荒

장왕관호사황,  장차 원유(遠遊)할 사방을 둘러본다.

佩繽紛其繁飾兮

패빈분기번식혜,  노리개는 번쩍번쩍 갖가지로 장식하고

芳菲菲其彌章

방비비기미장,  방향(芳香)은 물씬물씬 가득히 풍기누나.

人生各有所樂兮

인생각유소락혜,  인생에는 각기 즐기는 것 있나니13)

余獨好脩以爲常

여독호수이위상,  나 홀로 선미(善美)함 좋아함을 일상(日常)으로 한다.

雖體解吾猶未變兮

수체해오유미변혜,  비록 사지가 찢겨도 나는 오히려 변치 않으리.14)

豈余心之可懲

기여심지가징,  어찌 내 마음에 두려움 있으랴.15)

❙ 注 疏

1)岌(급):높다, 위태하다. 2)陸離(육리):아름답게 하다. 3)澤(택):악취. 4)或作民生:民生은 ‘民生之多艱’. 5)체해:四肢를 찢는 極刑. 6)懲(징):懼(구). 두려워하다.

 

[8] 129-140구

女嬃之嬋媛兮

여수지선원혜,  누이 여수는 걱정이 되어

申申其詈予

신신기리여,  거듭거듭 나를 꾸짖는다.16)

曰鮌婞直以亡身兮

왈곤행직이망신혜,  「곤은 강직해서 자신을 망치고17)

終然夭乎羽之野

종연요호우지야,  끝내 우산(羽山) 벌에서 요절했다.

汝何博謇以好脩兮

여하박건이호수혜,  너는 어찌 충간(忠諫)하고 선미(善美)함 좋아하여

紛獨有此姱節

분독유차과절,  홀로 듬뿍 이 고운 절개 지녔나?

薋菉葹以盈室兮

자록시이영실혜,  납가새⋅조개풀⋅도꼬마리 방에 가득한데

判獨離而不服

판독리이불복,  판연히 홀로 동떨어져 입지 않나?

衆不可戶說兮

중불가호설혜,  많은 사람 일일이 설복할 순 없지

孰云察余之中情

숙운찰여지중정,  뉘라서 나의 충정(衷情) 살펴 준다더냐?

世並擧而好朋兮

세병거이호붕혜,  세상은 아울러 천거하여 붕당만들기 좋아하는데

夫何焭獨而不予聽

부하경독이불여청,  어찌 홀로 외로이 내 말을 아니 듣나?18)

❙ 注 疏

1)詈(리):꾸짖다. 2)鮌곤=鯀. 3)焭(경):근심하다, 외롭다.

 

굴원 /이소경 03, 9-10단

 

[9] 141-180구

依前聖之節中兮

의전성지절중혜,  옛 성인 따라 중정(中正) 행하여

喟憑心而歷茲

위빙심이역자,  아, 뜻대로 이 세상 다니고

濟沅湘以南征兮

제원상이남정혜,  원수⋅상수 건너 남으로 가서

就重華而陳詞 순(舜)임금께 나아가 말씀 드리리.1)

취중화이진사

啓九辯與九歌兮

계구변여구가혜,  계(啓)는 구변과 구가 얻었지만2)

夏康娛以自縱

하강오이자종,  하나라 [또는 태강(太康)은] 즐거움에 빠져 방종하고

不顧難以圖後兮

불고난이도후혜,  환난도 돌보지 않고 뒷날도 도모하지 않아

五子用失乎家巷

오자용실호가항,  강의 다섯 형제 집을 잃고 길거리 헤매었네.

羿淫遊以佚田兮

예음유이일전혜,  후예(后羿)는 방탕하여 사냥에 빠져

又好射夫封狐

우호사부봉호,  또한 큰 여우 쏘기만 좋아하고3)

固亂流其鮮終兮

고란유기선종혜,  진실로 음란한 기풍은 좋은 끝 드물어

浞又貪夫厥家)

착우탐부궐가,  한착(寒浞) 또한 예의 아내 탐하였네.4

澆身被服强圉兮

요신피복강어혜,  요는 몸에 강력한 힘을 지녀5)

縱欲而不忍

종욕이불인,  욕심을 부려 참지 못했네.

日康娛而自忘兮

일강오이자망혜,  날마다 즐기며 스스로를 잃어버려

厥首用夫顚隕

궐수용부전운,  목이 잘려 떨어졌네.

夏桀之常違兮

궐수용부전운,  하나라 걸왕은 언제나 도리에 어긋나

乃遂焉而逢殃

내수언이봉앙,  드디어 재앙을 만났고

后辛之葅醢兮

후신지저해혜,  辛王은 인육(人肉)을 소금에 절여6)

殷宗用而不長

은종용이부장,  은의 조종(祖宗) 오래지 못했네.

湯禹嚴而祗敬兮

탕우엄이지경혜,  탕왕⋅우왕 존엄하고 공경스러웠고

周論道而莫差

주론도이막차,  주나라도 도리를 논하여 허물 없었네.7)

擧賢而授能兮

거현이수능혜,  현인을 천거하고 유능한 이에게 자리 주어

脩繩墨而不陂

수승묵이불피,  법도 따라 치우침이 없었네.8)

皇天無私阿兮

황천무사아혜,  하늘은 공평무사(公平無私)하여

覽人德焉錯輔

람인덕언착보,  백성들의 덕을 살피사 재상을 두시니9)

夫維聖哲以茂行兮

부유성철이무행혜,  성현의 거룩한 행실만이

苟得用此下土

구득용차하토,  진실로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네.

瞻前而顧後兮

첨전이고후혜,  앞길을 바라보고 뒷일을 돌아보아

相觀人之計極

상관인지계극,  백성의 도모함을 살펴 지극히 할지니10)

夫孰非義而可用兮

부숙비의이가용혜,  뉘라서 의롭지 않은 이를 중용하며

孰非善而可服

숙비선이가복,  뉘라서 선하지 않은 이를 따르랴?

阽余身而危死兮

점여신이위사혜,  내 몸이 위태로이 죽더라도11)

覽余初其猶未悔

람여초기유미회,  나의 처음 절조 생각하니 오히려 후회 없네.

不量鑿而正柄兮

불량착이정병혜,  구멍을 재지 않고 자루를 맞췄다고12)

固前脩以葅醢

고전수이저해,  진정한 옛 성인 소금에 절여졌네.

曾戱欷余鬱邑兮

증희희여울읍혜,  더욱 탄식하여 가슴이 메어져서

哀朕時之不當

애짐시지부당,  내가 시대 잘못 만난 것을 후회한다.

攬茹蕙以掩涕兮

람여혜이엄체혜,  두약(杜若)과 혜초 뽑아 닦은 눈물

霑余襟之浪浪

점여금지랑랑,  내 옷깃 적시며 주르르 흘러 내린다.

❙ 注 疏

1)重華(중화):舜임금의 名. 2)啓(계):禹子也. 九辯(구변)⋅九歌(구가):禹樂也. 3)封狐(봉호):大狐也. 4)浞한착:예의 재상. 예를 죽이고 아내 취함. 5)澆요:한착의 아들. 圉어:마부. 강어:多力. 6)葅(저)=菹 채소절임. 醢(해):젖갈. 7)差:過也. 8)脩:一作循(좇을순). 陂(피):傾也 9)人:一作民. 錯(착):置也 輔(보):佐也. 10)人:一作民. 極:窮也. 11)阽(염):위태롭다.벽 무너지려하다. 12)柄(병):자루.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궤부임이진사혜,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耿吾旣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고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네 마리 옥룡 메워 봉황을 타고13)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문득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나는 올라가노라.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아침에 창오산을 떠나14)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저녁에 현포에 다달아15)

欲少留此靈𤨏兮 

욕소류차영쇄혜, 잠시 이곳 천문(天門)에 머물려 하나16)

日忽忽其將暮

일홀홀기장모,  어느덧 날이 저물어 가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해17)

望崦嵫而勿追

망엄자이물추,  엄자산 바라보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고

路曼曼其脩達兮

로만만기수달혜,  길은 아득히 멀어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나는 오르내리며 찾아다니노라.

飮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내 말을 함지에서 물 먹이고

摠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나는 고삐를 부상에 매어18)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약목 꺾어 해를 털고

聊須臾以相羊

료수유이상양,  에오라지 잠시 배회한다.19)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시키고20)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뒤에는 비렴을 좇아 오게 하여21)

鸞皇爲余先戒兮

난황위여선계혜,  난새와 봉황 날 위해 먼저 경계하고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천둥의 신은 내게 차비 덜 차렸다 알려 주네.

吾令鳳凰飛騰兮

오령봉황비등혜,  나는 봉황을 날려 보내

又繼之以日夜

우계지이일야,  밤낮 계속하여 가고

飄風屯其相離兮

표풍둔기상리혜,  회오리바람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帥雲霓而來御

수운예이래어,  구름과 무지개 이끌고 맞이해 온다.22)

紛緫緫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자욱히 몰려 떨어졌다 만났다가23)

班陸離其上下

반육리기상하,  어지러이 흩어지며 오르락내리락.24)

吾令帝閽開關兮 내 문지기에게 문을 열라 하니25)

오령제혼개관혜

倚閭闔而望予

의려합이망여,  천문(天門)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時曖曖其將罷兮

시애애기장파혜,  시각은 어둑어둑 저물어가는데

結幽蘭而延佇

결유란이연저,  유란 맺어 우두커니 서다.

世溷濁而不分兮

세혼탁이불분혜,  세상이 혼탁하여 분별이 없어

好蔽美而嫉妬

호폐미이질투,  미덕을 가리고 시샘만 좋아한다.26)

❙ 注 疏

1)鷖(예):갈매기, 봉황의 일종. 2)창오산:舜을 장례함. 일명 九疑山. 3)縣圃(현포):崑崙山 위에 있음. 4)靈𤨏(영쇄):신령의 나라에 드는 門. 5)羲和(희화):태양의 御者. 弭(미):활고자. 6)摠(총):모두, 묶다. 轡(비):고삐. 7)相羊(상양):徜佯(상양),배회하다. 8)望舒(망서):달의 御者. 9)飛廉(비렴):風神. 10)雲霓(운예):악인 비유. 11)緫(총):總의 俗字. 12)班(반):亂貌也 陸離(육리):分散也. 13)閽(혼):문지기. 14)蔽(폐):덮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140?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84-5/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5/5) 2019. 3. 9.
(2)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2019. 3. 7.
84-3/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3/5) 2019. 3. 6.
84-2/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2/5) 2019. 3. 5.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3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6?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18507?category=487438 

 

굴원, 이소경 181 - 374句

선정규, 굴원과 초사 이소 https://www.youtube.com/watch?v=Xfn59FDrR7k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궤부임이진사혜 耿吾旣得此中正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

kydong77.tistory.com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궤부임이진사혜,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耿吾旣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고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네 마리 옥룡 메워 봉황을 타고13)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문득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나는 올라가노라.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아침에 창오산을 떠나14)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저녁에 현포에 다달아15)

欲少留此靈𤨏兮 

욕소류차영쇄혜, 잠시 이곳 천문(天門)에 머물려 하나16)

日忽忽其將暮

일홀홀기장모,  어느덧 날이 저물어 가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해17)

望崦嵫而勿追

망엄자이물추,  엄자산 바라보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고

路曼曼其脩達兮

로만만기수달혜,  길은 아득히 멀어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나는 오르내리며 찾아다니노라.

飮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내 말을 함지에서 물 먹이고

摠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나는 고삐를 부상에 매어18)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약목 꺾어 해를 털고

聊須臾以相羊

료수유이상양,  에오라지 잠시 배회한다.19)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시키고20)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뒤에는 비렴을 좇아 오게 하여21)

鸞皇爲余先戒兮

난황위여선계혜,  난새와 봉황 날 위해 먼저 경계하고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천둥의 신은 내게 차비 덜 차렸다 알려 주네.

吾令鳳凰飛騰兮

오령봉황비등혜,  나는 봉황을 날려 보내

又繼之以日夜

우계지이일야,  밤낮 계속하여 가고

飄風屯其相離兮

표풍둔기상리혜,  회오리바람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帥雲霓而來御

수운예이래어,  구름과 무지개 이끌고 맞이해 온다.22)

紛緫緫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자욱히 몰려 떨어졌다 만났다가23)

班陸離其上下

반육리기상하,  어지러이 흩어지며 오르락내리락.24)

吾令帝閽開關兮 내 문지기에게 문을 열라 하니25)

오령제혼개관혜

倚閭闔而望予

의려합이망여,  천문(天門)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時曖曖其將罷兮

시애애기장파혜,  시각은 어둑어둑 저물어가는데

結幽蘭而延佇

결유란이연저,  유란 맺어 우두커니 서다.

世溷濁而不分兮

세혼탁이불분혜,  세상이 혼탁하여 분별이 없어

好蔽美而嫉妬

호폐미이질투,  미덕을 가리고 시샘만 좋아한다.26)

❙ 注 疏

1)鷖(예):갈매기, 봉황의 일종. 2)창오산:舜을 장례함. 일명 九疑山. 3)縣圃(현포):崑崙山 위에 있음. 4)靈𤨏(영쇄):신령의 나라에 드는 門. 5)羲和(희화):태양의 御者. 弭(미):활고자. 6)摠(총):모두, 묶다. 轡(비):고삐. 7)相羊(상양):徜佯(상양),배회하다. 8)望舒(망서):달의 御者. 9)飛廉(비렴):風神. 10)雲霓(운예):악인 비유. 11)緫(총):總의 俗字. 12)班(반):亂貌也 陸離(육리):分散也. 13)閽(혼):문지기. 14)蔽(폐):덮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140?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84-5/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5/5) 2019. 3. 9.
(2)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2019. 3. 7.
84-3/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3/5) 2019. 3. 6.
84-2/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2/5) 2019. 3. 5.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3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6?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18507?category=487438 

 

굴원, 이소경 181 - 374句

선정규, 굴원과 초사 이소 https://www.youtube.com/watch?v=Xfn59FDrR7k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궤부임이진사혜 耿吾旣得此中正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

kydong77.tistory.com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궤부임이진사혜,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耿吾旣得此中正

경오기득차중정,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고

駟玉虯以乘鷖兮

사옥규이승예혜,  네 마리 옥룡 메워 봉황을 타고13)

溘埃風余上征

합애풍여상정,  문득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나는 올라가노라.

朝發軔於蒼梧兮

조발인어창오혜,  아침에 창오산을 떠나14)

夕余至乎縣圃

석여지호현포,  저녁에 현포에 다달아15)

欲少留此靈𤨏兮 

욕소류차영쇄혜, 잠시 이곳 천문(天門)에 머물려 하나16)

日忽忽其將暮

일홀홀기장모,  어느덧 날이 저물어 가네.

吾令羲和弭節兮

오령희화미절혜,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해17)

望崦嵫而勿追

망엄자이물추,  엄자산 바라보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고

路曼曼其脩達兮

로만만기수달혜,  길은 아득히 멀어

吾將上下而求索

오장상하이구색,  나는 오르내리며 찾아다니노라.

飮余馬於咸池兮

음여마어함지혜,  내 말을 함지에서 물 먹이고

摠余轡乎扶桑

총여비호부상,  나는 고삐를 부상에 매어18)

折若木以拂日兮

절약목이불일혜,  약목 꺾어 해를 털고

聊須臾以相羊

료수유이상양,  에오라지 잠시 배회한다.19)

前望舒使先驅兮

전망서사선구혜,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시키고20)

後飛廉使奔屬

후비렴사분속,  뒤에는 비렴을 좇아 오게 하여21)

鸞皇爲余先戒兮

난황위여선계혜,  난새와 봉황 날 위해 먼저 경계하고

雷師告余以未具

뢰사고여이미구,  천둥의 신은 내게 차비 덜 차렸다 알려 주네.

吾令鳳凰飛騰兮

오령봉황비등혜,  나는 봉황을 날려 보내

又繼之以日夜

우계지이일야,  밤낮 계속하여 가고

飄風屯其相離兮

표풍둔기상리혜,  회오리바람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帥雲霓而來御

수운예이래어,  구름과 무지개 이끌고 맞이해 온다.22)

紛緫緫其離合兮

분총총기리합혜,  자욱히 몰려 떨어졌다 만났다가23)

班陸離其上下

반육리기상하,  어지러이 흩어지며 오르락내리락.24)

吾令帝閽開關兮 내 문지기에게 문을 열라 하니25)

오령제혼개관혜

倚閭闔而望予

의려합이망여,  천문(天門)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時曖曖其將罷兮

시애애기장파혜,  시각은 어둑어둑 저물어가는데

結幽蘭而延佇

결유란이연저,  유란 맺어 우두커니 서다.

世溷濁而不分兮

세혼탁이불분혜,  세상이 혼탁하여 분별이 없어

好蔽美而嫉妬

호폐미이질투,  미덕을 가리고 시샘만 좋아한다.26)

❙ 注 疏

1)鷖(예):갈매기, 봉황의 일종. 2)창오산:舜을 장례함. 일명 九疑山. 3)縣圃(현포):崑崙山 위에 있음. 4)靈𤨏(영쇄):신령의 나라에 드는 門. 5)羲和(희화):태양의 御者. 弭(미):활고자. 6)摠(총):모두, 묶다. 轡(비):고삐. 7)相羊(상양):徜佯(상양),배회하다. 8)望舒(망서):달의 御者. 9)飛廉(비렴):風神. 10)雲霓(운예):악인 비유. 11)緫(총):總의 俗字. 12)班(반):亂貌也 陸離(육리):分散也. 13)閽(혼):문지기. 14)蔽(폐):덮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8140?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84-5/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5/5) 2019. 3. 9.
(2)
84-4/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4/5)
2019. 3. 7.
84-3/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3/5) 2019. 3. 6.
84-2/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2/5) 2019. 3. 5.
84-1/5[史記列傳(사기열전)] 권84 屈原賈生列傳(굴원가생열전) (1/5)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3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6?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kydong77.tistory.com/18507?category=487438 

 

굴원, 이소경 181 - 374句

선정규, 굴원과 초사 이소 https://www.youtube.com/watch?v=Xfn59FDrR7k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궤부임이진사혜 耿吾旣得此中正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

kydong77.tistory.com

 

[10] 181-212구.

跪敷衽以陳詞兮 무릎 꿇고 옷깃 펼치고 말씀 드려

궤부임이진사혜

耿吾旣得此中正 환하게 내 이미 이 중정(中正)을 얻고

경오기득차중정

駟玉虯以乘鷖兮 네 마리 옥룡 메워 봉황을 타고13)

사옥규이승예혜

溘埃風余上征 문득 바람에 날리는 먼지처럼 나는 올라가노라.

합애풍여상정

朝發軔於蒼梧兮 아침에 창오산을 떠나14)

조발인어창오혜

夕余至乎縣圃 저녁에 현포에 다달아15)

석여지호현포

欲少留此靈𤨏兮 잠시 이곳 천문(天門)에 머물려 하나16)

욕소류차영쇄혜

日忽忽其將暮 어느덧 날이 저물어 가네.

일홀홀기장모

吾令羲和弭節兮 나는 희화에게 속력을 늦추게 해17)

오령희화미절혜

望崦嵫而勿追 엄자산 바라보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고

망엄자이물추

路曼曼其脩達兮 길은 아득히 멀어

로만만기수달혜

吾將上下而求索 나는 오르내리며 찾아다니노라.

오장상하이구색

飮余馬於咸池兮 내 말을 함지에서 물 먹이고

음여마어함지혜

摠余轡乎扶桑 나는 고삐를 부상에 매어18)

총여비호부상

折若木以拂日兮 약목 꺾어 해를 털고

절약목이불일혜

聊須臾以相羊 에오라지 잠시 배회한다.19)

료수유이상양

前望舒使先驅兮 앞에는 망서를 길잡이 시키고20)

전망서사선구혜

後飛廉使奔屬 뒤에는 비렴을 좇아 오게 하여21)

후비렴사분속

鸞皇爲余先戒兮 난새와 봉황 날 위해 먼저 경계하고

난황위여선계혜

雷師告余以未具 천둥의 신은 내게 차비 덜 차렸다 알려 주네.

뢰사고여이미구

吾令鳳凰飛騰兮 나는 봉황을 날려 보내

오령봉황비등혜

又繼之以日夜 밤낮 계속하여 가고

우계지이일야

飄風屯其相離兮 회오리바람 모였다 흩어졌다 하며

표풍둔기상리혜

帥雲霓而來御 구름과 무지개 이끌고 맞이해 온다.22)

수운예이래어

紛緫緫其離合兮 자욱히 몰려 떨어졌다 만났다가23)

분총총기리합혜

班陸離其上下 어지러이 흩어지며 오르락내리락.24)

반육리기상하

吾令帝閽開關兮 내 문지기에게 문을 열라 하니25)

오령제혼개관혜

倚閭闔而望予 천문(天門)에 기대어 나를 바라본다.

의려합이망여

時曖曖其將罷兮 시각은 어둑어둑 저물어가는데

시애애기장파혜

結幽蘭而延佇 유란 맺어 우두커니 서다.

결유란이연저

世溷濁而不分兮 세상이 혼탁하여 분별이 없어

세혼탁이불분혜

好蔽美而嫉妬 미덕을 가리고 시샘만 좋아한다.26)

호폐미이질투

❙ 注 疏

1)鷖(예):갈매기, 봉황의 일종. 2)창오산:舜을 장례함. 일명 九疑山. 3)縣圃(현포):崑崙山 위에 있음. 4)靈𤨏(영쇄):신령의 나라에 드는 門. 5)羲和(희화):태양의 御者. 弭(미):활고자. 6)摠(총):모두, 묶다. 轡(비):고삐. 7)相羊(상양):徜佯(상양),배회하다. 8)望舒(망서):달의 御者. 9)飛廉(비렴):風神. 10)雲霓(운예):악인 비유. 11)緫(총):總의 俗字. 12)班(반):亂貌也 陸離(육리):分散也. 13)閽(혼):문지기. 14)蔽(폐):덮다

 

굴원 / 이소경 04, 11-12단

[11] 213-256구.

 

朝吾將濟於白水兮 아침에 나는 백수를 건너려1)

조오장제어백수혜

登閬風而緤馬 낭풍산에 올라 말 고삐 매고 쉬다가2)

등랑풍이설마

忽反顧以流涕兮 문득 돌아보고 눈물 흘리며

홀반고이류체혜

哀高丘之無女 거기 높은 언덕에도 미인 없음을 슬퍼한다.

애고구지무녀

溘吾遊此春宮兮 갑작스레 나는 이 春宮에 노닐며3)

합오유차춘궁혜

折瓊枝以繼佩 옥수(玉樹) 가지 꺾어 패물(佩物)에 더하여

절경지이계패

及榮華之未落兮 이 꽃이 시들기 전에

급영화지미락혜

相下女之可貽 이꽃을 바칠 하계(下界)의 미인[伴侶] 찾으리.

상하녀지가이

吾令風隆乘雲兮 내 풍융을 구름에 오르게 하여4)

오령풍융승운혜

求宓妃之所在 복비의 소재를 두루 찾게 했네.5)

구복비지소재

解佩纕以結言兮 패옥으로 장식한 띠를 풀어 그것을 맺어 약속을 적어6)

해패양이결언혜

吾令謇脩以爲理 나는 건수를 중매 삼으려 했더니7)

오영건수이위리

紛緫緫其離合兮 어지럽게 바삐 이합집산(離合集散)하여

분총총기리합혜

忽緯繣其難遷 문득 어긋나 돌이키기 어렵구나.8)

홀위획기난천

夕歸次於窮石兮 아침에 궁석산에 가서 묵고9)

석귀차어궁석혜

朝濯髮乎洧槃 저녁에 유반수에 머리 감네.

조탁발호유반

保厥美以驕傲兮 아름다움 가진 데 교만하여

보궐미이교오혜

日康娛以淫遊 날마다 즐거이 놀아나고

일강오이음유

雖信美而無禮兮 진실로 아름다울지라도 예절이 없어

수신미이무례혜

來緯弃而改求자, 복비를 버려두고 떠나가 다시 현숙한 이 찾아야지.10)

래위기이개구자

覽相觀於四極兮 사방 끝까지 둘러보고

람상관어사극혜

周流乎天余乃下 하늘 나라 두루 돌다 나는 지상에 내려와

주류호천여내하

望瑤臺之偃蹇兮 높이 솟은 요대 바라보다가

망요대지언건혜

見有娀之佚女 유융씨의 미녀 보았네.11)

견유융지일녀

吾令鴆爲媒兮 나는 짐새를 중매 삼았더니

오령짐위매혜

鴆告余以不好 짐새는 내게 나쁘다 알리네.

짐고여이불호

雄鳩之鳴逝兮 숫비둘기 울며 날아가지만

웅구지명서혜

余猶惡其佻巧 나는 되려 그 경박함이 싫은 걸.

여유오기조교

心猶豫而狐疑兮 마음이 주저하고 망설여져12)

심유예이호의혜

欲自適而不可 몸소 가려 하나 갈 수 없고

욕자적이불가

鳳凰旣受貽兮 봉황이 이미 예물을 받아갔지만

봉황기수이혜

恐高辛之先我 고 신씨 나보다 앞설까 두려워라.13)

공고신지선아

欲遠集而無所止兮 멀리 가려 해도 갈 곳 없어

욕원집이무소지혜

聊浮游而逍遙 에오라지 떠돌아 소요하고

료부유이소요

及少康之未家兮 소강이 장가들기 전에14)

급소강지미가혜

留有虞之二姚 유우씨(有虞氏)의 두 미인 남겨 두게나.15)

류유우지이요

理弱而媒拙兮 중매 어설프고 서툴러

리약이매졸혜

恐導言之不固 전하는 말이 신실치 못할까 두렵고

공도언지불고

世溷濁而嫉賢兮 세상이 혼탁하여 어진 이 시샘하여

세혼탁이질현혜

好蔽美而稱惡 아름다움 가리고 악을 칭찬한다.

호폐미이칭악

閨中旣以邃遠兮 규중은 이미 깊고 아득한데

규중기이수원혜

哲王又不寤 밝으신 임금은 깨어나지 않네.

철왕우불오

懷朕情而不發兮 내 충정(衷情) 품은 채 펴지 못하니

회짐정이불발혜

余焉能忍如此終古 내 어찌 차마 이와 같이 생애를 마칠고?

여언능인여차종고

 

❙ 注 疏

1)白水(백수):곤륜산에서 나온 하천. 2)緤(설):고삐, 매다. 3)春宮(춘궁):황제의 궁전. 4)風隆(풍융):雲師. 5)宓妃(복비):神女也 以喩隱士. 洛水神이 됨. 6)纕(양):띠. 7)謇脩(건수):伏羲之臣. 理:分理述禮意也. 8)繣(홰):밧줄, 어그러지다. 9)窮石궁석산:복비의 夫 后羿의 거처. 10)來:(자):[감탄] 違(위):去也. 11)佚女(일녀):逸女. 12)猶豫(유예):망설이다, 주저하다. 狐疑(호의):망설임, 미혹(迷惑). 13)高辛嚳(곡) 有天下號也. 곧 天子. 黃帝曾孫.. 14)少康(소강):夏后相之子也. 名은 俊.. 15)姚(요):예쁘다.

 

 

[12] 257-276구

 

索藑茅以筵篿兮 경모초 구해 점대 만들어

색경모이연전혜

命靈氛爲余占之 영분 시켜 날 위해 점치게 하니

명령분위여점지

曰兩美其必合兮 「아름다운 두 사람 반드시 합쳐지니

왈량미기필합혜

孰信修而莫心之 뉘라서 선미(善美)한 이 보고 마음에 두지 않으랴.

숙신수이막심지

思九州之博大兮 구주의 넓음을 생각하면

사구주지박대혜

豈有是其有女 어찌 여기만 미인 있으랴.」

기유시기유녀

曰勉遠逝而無狐疑兮 「힘써 멀리 떠나가 망설이지 말라.

왈면원서이무호의혜

孰求美而釋女 뉘라서 미인을 찾으면서 그대를 버리랴.

숙구미이석녀

何所獨無芳草兮 어디엔들 유독 방초 없으련만

하소독무방초혜

爾何懷乎故宇 그대는 어찌하여 옛집만 생각하나?

이하회호고우

世幽昧以昡曜兮 이 세상 어두워 눈부신데

세유매이현요혜

孰云察余之善惡 뉘라서 나의 선악 살핀다고 말할 수 있나?

숙운찰여지선악

民好惡其不同兮 사람들의 기호와 증오함이 각기 다른데

민호악기부동혜

惟此黨人其獨異 오직 이들 무리 유독 달라

유차당인기독이

戶服艾以盈要兮 누구나 쑥을 허리 가득 두르고

호복애이영요혜

謂幽蘭其不可佩 유란은 띨 수 없다 하네.

위유란기불가패

覽察草木其猶未得兮 초목 살필 줄도 오히려 모르는데

람찰초목기유미득혜

豈珵美之能當 어찌 구슬의 아름다움 감당하랴.

기정미지능당

蘇糞壤以充幃兮 썩은 흙을 가져다 향기로운 주머니에 채우고16)

소분양이충위혜

謂申椒其不芳 신초는 향기롭지 않다 하네.」

위신초기불방

 

❙ 注 疏

1)蘇(소):取也. 幃(위):香囊(향낭).

 

 

굴원 / 이소경 05, 13-16단[끝]

 

[13] 277-304구

欲從靈氛之古占兮 영분의 길(吉)한 점(占) 따르려 해도

욕종영분지고점혜

心猶豫而狐疑 마음은 주저하고 망설여진다.

심유예이호의

巫咸將夕降兮 무함이 저녁에 내려오면1)

무함장석강혜

懷椒糈而要之 산초와 고운 쌀 품고 그대 맞으리.

회초서이요지

百神翳其備降兮 백신이 하늘 덮고 즐비하게 내려오니

백신예기비강혜

九疑繽其竝芽 구의산 신령들 아울러 영접하고

구의빈기병아

皇剡剡其揚靈兮 皇天은 번쩍번쩍 영기를 드날리고2)

황섬섬기양령혜

告余以吉故 내게 길한 까닭 알려주네.

고여이길고

曰勉陞降以上下兮 「힘써 승강하여 오르고 내리매

왈면승강이상하혜

求矩矱之所同 법도(法度) 같이 할 이 찾고3)

구구확지소동

湯禹嚴而求合兮 탕왕 우왕 엄숙히 부합하는 이 찾아

탕우엄이구합혜

摯咎繇而能調 지와 고요 조화 이루었네.

지구요이능조

苟中情其好修兮 진실로 마음에 선미함 좋아하면

구중정기호수혜

又何必用夫行媒 또한 하필 중매가 무슨 소용이랴.

우하필용부행매

說操築於傅巖兮 부열은 부암에서 절구로 토벽 다지다가

설조축어부암혜

武丁用而不疑 무정에게 등용되어 신임 받았네.

무정용이불의

呂望之鼓刀兮 여망은 달군 칼을 망치질하다가

여망지고도혜

遭周文而得擧 주문왕 만나 천거되었고

조주문이득거

寗戚之謳歌兮 영척은 노래 부르다가

녕척지구가혜

齊桓聞以該輔 제환공이 듣고서 보좌 삼았네.

제환문이해보

及年歲之未晏兮 나이 아직 늦기전에

급년세지미안혜

時亦猶其未央 계절이 아직 다가지 전에

시역유기미앙

恐鵜鴂之先鳴兮 소쩍새 먼저 울어 두려워라.

공제결지선명혜

使夫百草爲之不芳 백초가 그 때문에 향기 잃어버리려 할까.

사부백초위지불방

何瓊佩之偃蹇兮 옥수 가지 띠 얼마나 고운데

하경패지언건혜

衆薆然而蔽之 뭇 사람들 몰래 그것을 가리우나?

중애연이폐지

惟此黨人之不諒兮 이 무리들 알지 못하여

유차당인지불량혜

恐嫉妒而折之 질투하여 꺾어 버릴까 두려워라.」

공질투이절지

❙ 注 疏

1)巫咸(무함):神巫之名. 2)剡(염):날카롭다. 3)矱(확):자[尺],법

 

[14] 305-332구

時繽紛以變易兮 시속(時俗)은 어지럽게 변화하는데

시빈분이변역혜

又何可以淹留 또한 어찌 모두 머물리오.

우하가이엄류

蘭芷變而不芳兮 난초 백지 변하여 향기가 없고

난지변이불방혜

荃蕙化而爲茅 전초ㆍ혜초 변하여 띠풀 되네.

전혜화이위모

何昔日之芳草兮 어찌하여 지난 날 방초가

하석일지방초혜

今直爲此蕭艾也 지금은 곧장 쓸쓸한 쑥대 되었나?

금직위차소애야

豈其有他故兮 어찌 다른 까닭 있으랴

기기유타고혜

莫好修之害也 선미함 좋아하지 아니하여 해를 입었네.

막호수지해야

余以蘭爲可恃兮 나는 난초를 믿을만 하다 여겼는데

여이란위가시혜

羌無實而容長 아, 속은 비고 보기만 멀쑥해라.

강무실이용장

委厥美以從俗兮 그 아름다움 버리고 世俗을 좇아4)

위궐미이종속혜

苟得列乎衆芳 구차스레 흔한 방초 무리에 섞여 있네

구득열호중방

椒專佞以慢慆兮 산초나무 아첨만 떨고 오만하며

초전녕이만도혜

樧又欲充佩幃 수유나무도 향기로운 주머니 채우려하네.

살우욕충패위

旣干進而務入兮 이미 벼슬길 진출하여 중용되기 힘쓰는데

기간진이무입혜

又何芳之能祗 어찌 방향(芳香)을 존경하랴.5)

우하방지능지

固時俗之流從兮 진실로 시속(時俗)의 흐름 따르는데

고시속지유종혜

又孰能無變化 또한 뉘라서 변할손가?

우숙능무변화

覽椒蘭其若玆兮 산초ㆍ난초 보아도 이와 같은데

람초란기약자혜

又況揭車與江離 하물며 게차와 강리이랴?

우황게거여강리

惟玆佩之可貴兮 이 패물이 귀하여도

유자패지가귀혜

委厥美而歷玆 그 아름다움 버림 받아 이에 이르렀으니

위궐미이역자

芳菲菲而難虧兮 향기 물씬 줄어들지 않고

방비비이난휴혜

芬至今猶未沫 꽃내음 지금껏 가시지 않네.

분지금유미말

和調度以自娛兮 태도 누그러뜨리고 스스로를 달래

화조도이자오혜

聊浮游而求女 에오라지 떠돌며 미인을 구하네.

료부유이구녀

及余飾之方壯兮 내 장식 한창 향기로운 때에

급여식지방장혜

周流觀乎上下 천지를 두루 다니며 찾으리.

주류관호상하

❙ 注 疏

1)委(위):捨也. 2)祗(지):敬也..

 

[15] 333-368구

 

靈氛旣告余以吉占兮 영분이 내게 길(吉)한 점괘 일렀으니

영분기고여이길점혜

歷吉日乎吾將行 길일(吉日)을 택하여 내 장차 떠나가리.

역길일호오장행

折瓊枝以爲羞兮 옥수(玉樹) 가지 꺾어 반찬 삼고

절경지이위수혜

精瓊爢以爲粮 옥 가루 빻아 양식 삼으리.

정경미이위량

爲余駕飛龍兮 날 위해 비룡으로 수레 메우고

위여가비룡혜

雜瑤象以爲車 옥과 상아 섞어 수레 만들어

잡요상이위거

何雜心之可同兮 어찌 갈라진 마음이 같아질 수 있으랴.

하잡심지가동혜

吾將遠逝以自疏 나는 멀리 가 스스로 멀어지리.

오장원서이자소

邅吾道夫崑崙兮 내 길을 돌아가니 저 곤륜산

전오도부곤륜혜

路修遠以周流 길은 아득히 멀어 돌고 돌아

로수원이주류

揚雲霓之唵靄兮 구름과 무지개 날려 하늘 가리고

양운예지암애혜

鳴玉鸞之啾啾 옥란 소리 딸랑딸랑.

명옥란지추추

朝發靭於天津兮 아침에 은하수 나루를 떠나

조발인어천진혜

夕余至乎西極 저녁에 나는 서쪽 끝에 이르고

석여지호서극

鳳凰翼其承旂兮 봉황은 공손히 깃발 받들고6)

봉황익기승기혜

高翶翔之翼翼 높이 날아 가지런히 가노라.

고고상지익익

忽吾行此流沙兮 문득 나는 이 서역의 유사에 와

홀오행차류사혜

遵赤水而容與 적수 따라 천천히 거닐고

준적수이용여

麾蛟龍使梁津兮 교룡 부려 나루에 다리 놓게 하여

휘교룡사량진혜

詔西皇使涉余 서황에게 나를 건너가게 하리.7)

조서황사섭여

路修遠以多艱兮 길은 멀고 멀어 어려움도 많아

로수원이다간혜

騰衆車使徑待 여러 수레 나와 지름길에서 기다리게 하고

등중거사경대

路不周以左轉兮 부주산 왼쪽으로 돌아

로부주이좌전혜

指西海以爲期 서해 가리키며 약속했네.

지서해이위기

屯余車其千乘兮 내 수레 천 대를 모아

둔여거기천승혜

齊玉軑而並馳 옥바퀴 가지런히 함께 달리고

제옥대이병치

駕八龍之婉婉兮 굼틀대는 여덟 마리 용을 몰아

가팔룡지완완혜

載雲旗之委蛇 휘날리는 구름 깃발 꽂고 가노라.

재운기지위사

抑志而弭節兮 마음 눌러 걸음 늦추고

억지이미절혜

神高馳之邈邈 넋은 높이 아득하게 달리고

신고치지막막

奏九歌而舞韶兮 구가를 연주하고 소(韶)에 맞춰 춤추며

주구가이무소혜

聊假日以婾樂 에오라지 틈을 내어 즐기노라.

료가일이유악

陟陞皇之赫戱兮 햇빛 휘황한 하늘에 올라

척승황지혁희혜

忽臨睨夫舊鄕 문득 저 고향 내려다 볼 때

忽臨睨夫舊鄕

僕夫悲余馬懷兮 종도 슬퍼하고 내 말도 그리움에

僕夫悲余馬懷兮

蜷局顧而不行 돌아보며 나아가지 못하네.

권국고이불행

❙ 注 疏

1)旂(기):기. 2)詔(조):천자의 명령, 고하다, 알리다.

 

[16] 369-374구

亂曰 亂辭에 이르기를8)

난왈

已矣哉 모든 것 다 끝났구나.

이의재

國無人莫我知兮 나라에 사람 없어 날 알아주는 이 없는데

국무인막아지혜

又何懷乎故鄕 어찌 고향을 그리워하랴.

우하회호고향

旣莫足與爲美政兮 이미 함께 아름다운 정치할 이 없으니

기막족여위미정혜

吾將從彭咸之所居 내 팽함 계신 곳 찾아가리.

오장종팽함지소거

(이상 굴원 <이소경> 374구)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07?category=48743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jYtWgLdQ6lw

 

https://hwalove.tistory.com/entry/%E9%9B%A2%E9%A8%B7%E7%B6%93%EC%9D%B4%EC%86%8C%EA%B2%BD-%E5%B1%88%E5%8E%9F%EA%B5%B4%EC%9B%90-1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1_(卷一)                                              離騷經(이소경)-屈原(굴원) 이별의 우수 帝高陽之苗裔兮(제고양지묘예혜) :..

hwalove.tistory.com

 

 

https://leeza.tistory.com/1611

 

이소경離騷經 - 1. 굴원과 이소에 대한 평가

이소경離騷經 ○ 朱文公曰: “原名平, 與楚同姓. 仕於懷王, 爲三閭大夫, 上官大夫, 及靳尙, 妬毁之, 王疏原. 原被讒憂煩, 乃作「離騷」, 上述唐虞三后之制, 下序桀ㆍ紂ㆍ羿ㆍ澆之敗, 冀君覺悟,

leeza.tistory.com

 

 

본문

 

1.

帝高陽之苗裔兮, 朕皇考曰伯庸. 攝提貞于孟陬兮, 惟庚寅吾以降.

皇覽揆余于初度兮, 肇錫予以嘉名. 名余曰正則兮, 字余曰靈均.

紛吾旣有此內美兮, 又重之以修能. 扈江離與辟芷兮, 紉秋蘭以爲佩.

汨余若將不及兮, 恐年歲之不吾與. 朝搴阰之木蘭兮, 夕攬洲之宿莽.

日月忽其不淹兮, 春與秋其代序. 惟草木之零落兮, 恐美人之遲暮.

不撫壯而棄穢兮, 何不改乎此度. 乘騏驥以馳騁兮, 來吾道夫先路.

昔三后之純粹兮, 固衆芳之所在. 雜申椒與菌桂兮, 豈維紉夫蕙茝.

彼堯舜之耿介兮, 旣遵道而得路. 何桀紂之昌披兮, 夫唯捷徑以窘步.

惟黨人之偸樂兮, 路幽昧以險隘. 豈余身之憚殃兮, 恐皇輿之敗績.

忽奔走以先後兮, 及前王之踵武. 荃不揆余之中情兮, 反信讒而齌怒.

해석보기

 

2

余固知謇謇之爲患兮, 忍而不能舍也. 指九天以爲正兮, 夫唯靈修之故也.

曰黃昏以爲期兮, 羌中道而改路. 初旣與余成言兮, 後悔遁而有他.

余旣不難夫離別兮, 傷靈修之數化. 余旣滋蘭之九畹兮, 又樹蕙之百畝.

畦留夷與揭車兮, 雜杜衡與芳芷. 冀枝葉之峻茂兮, 願竢時乎吾將刈.

雖萎絶其亦何傷兮, 哀衆芳之蕪穢. 衆皆競進以貪婪兮, 憑不猒乎求索.

羌內恕己以量人兮, 各興心而嫉妬. 忽馳騖以追逐兮, 非余心之所急.

老冉冉其將至兮, 恐修名之不立. 朝飮木蘭之墜露兮, 夕餐秋菊之落英.

苟余情其信姱以練要兮, 長顑頷亦何傷. 擥木根以結茝兮, 貫薜荔之落蘂.

矯菌桂以紉蘭兮, 索胡繩之纚纚. 謇吾法夫前修兮, 非世俗之所服.

雖不周於今之人兮, 願依彭咸之遺則.

해석보기

 

3.

長太息以掩涕兮, 哀民生之多艱. 余雖好修姱以鞿覊兮, 謇朝誶而夕替.

旣替余以蕙纕兮, 又申之以攬茝. 亦余心之所善兮, 雖九死其猶未悔.

怨靈修之浩蕩兮, 終不察夫民心. 衆女嫉余之蛾眉兮, 謠諑謂余以善淫.

固時俗之工巧兮, 偭規矩而改錯. 背繩墨以追曲兮, 競周容以爲度.

忳鬱邑余侘傺兮, 吾獨窮困乎此時也. 寧溘死以流亡兮, 余不忍爲此態也.

鷙鳥之不群兮, 自前世而固然. 何方圜之能周兮, 夫孰異道而相安.

屈心而抑志兮, 忍尤而攘訽. 伏淸白以死直兮, 固前聖之所厚.

悔相道之不察兮, 延佇乎吾將反. 回朕車以復路兮, 及行迷之未遠.

步余馬於蘭皐兮, 馳椒丘且焉止息. 進不入以離尤兮, 退將復修吾初服.

해석보기

 

4.

製芰荷以爲衣兮, 集芙蓉以爲裳. 不吾知其亦已兮, 苟余情其信芳.

高余冠之岌岌兮, 長余佩之陸離. 芳與澤其雜糅兮, 唯昭質其猶未虧.

忽反顧以遊目兮, 將往觀乎四荒. 佩繽紛其繁飾兮, 芳菲菲其彌章.

民生各有所樂兮, 余獨乎修以爲常. 雖軆解吾猶未變兮, 豈余心之可懲.

女嬃之嬋媛兮, 申申其詈予. 曰鯀婞直以亡身兮, 終然殀乎羽之野.

汝何博謇而好修兮, 紛獨有此姱節. 薋菉葹以盈室兮, 判獨離而不服.

衆不可戶說兮, 孰云察余之中情. 世幷擧而好朋兮, 夫何煢獨而不余聽.

해석보기

 

5.

依前聖以節中兮, 喟憑心而歷玆. 濟沅湘以南征兮, 就重華而敶詞.

啓九辨與九歌兮, 夏康娛以自縱. 不顧難以圖後兮, 五子用失乎家衖.

羿淫遊以佚畋兮, 又好射夫封狐. 固亂流其鮮終兮, 浞又貪夫厥家.

澆身被服强圉兮, 縱欲而不忍. 日康娛而自忘兮, 厥首用夫顚隕.

夏桀之常違兮, 乃遂焉而逢殃. 后辛之葅醢兮, 殷宗用之不長.

湯禹儼而祗敬兮, 周論道而莫差. 擧賢才而授能兮, 循繩墨而不頗.

皇天無私阿兮, 覽民德焉錯輔. 夫維聖哲之茂行兮, 苟得用此下土.

瞻前而顧後兮, 相觀民之計極. 夫孰非義而可用兮, 孰非善而可服.

해석보기

 

6.

阽余身而危死兮, 覽余初其猶未悔. 不量鑿而正枘兮, 固前修以葅醢.

曾歔欷余鬱邑兮, 哀朕時之不當. 攬茹蕙而掩涕兮, 霑余襟之浪浪.

跪敷衽以陳辭兮, 耿吾旣得此中正. 駟玉虯以乘鷖兮, 溘埃風余上征.

朝發軔於蒼梧兮, 夕余至乎縣圃. 欲少留此靈瑣兮, 日忽忽其將暮.

吾令羲和弭節兮, 望崦嵫而勿迫. 路曼曼其修遠兮, 吾將上下而求索.

飮余馬於咸池兮, 㧾余轡乎扶桑. 折若木以拂日兮, 聊逍遙而相羊.

前望舒使先驅兮, 後飛廉使奔屬. 鸞皇爲余先戒兮, 雷師告余以未具.

吾令鳳鳥飛騰兮, 繼之以日夜. 飄風屯其相離兮, 帥雲霓而來御.

紛總總其離合兮, 斑陸離其上下. 吾令帝閽開關兮, 倚閶闔而望予.

해석보기

 

7.

時曖曖其將罷兮, 結幽蘭而延佇. 世溷濁而不分兮, 好蔽美而嫉妬.

朝吾將濟於白水兮, 登閬風而緤馬. 忽反顧以流涕兮, 哀高丘之無女.

溘吾遊此春宮兮, 折瓊枝以繼佩. 及榮華之未落兮, 相下女之可詒.

吾令豊隆乘雲兮, 求虙妃之所在. 解佩纕以結言兮, 吾令蹇修以爲理.

紛總總其離合兮. 忽緯繣其難遷, 夕歸次於窮石兮, 朝濯髮乎洧盤.

保厥美以驕傲兮, 日康娛以淫遊. 雖信美而無禮兮, 來違棄而改求.

覽相觀於四極兮, 周流乎天余乃下. 望瑤臺之偃蹇兮, 見有娀之佚女.

해석보기

 

8.

吾令鴆爲媒兮, 鴆告余以不好. 雄鳩之鳴逝兮, 余猶惡其佻巧.

心猶豫而狐疑兮, 欲自適而不可. 鳳皇旣受詒兮, 恐高辛之先我.

欲遠集而無所止兮, 聊浮游以逍遙. 及少康之未家兮, 留有虞之二姚.

理弱而媒拙兮, 恐導言之不固. 世溷濁而嫉賢兮, 好蔽美而稱惡.

閨中旣以邃遠兮, 哲王又不寤. 懷朕情而不發兮, 余焉能忍而與此終古.

索瓊茅以筳篿兮, 命靈氛爲余占之. 曰兩美其必合兮, 孰信修而慕之.

思九州之博大兮, 豈猶是其有女. 曰勉遠逝而無狐疑兮, 孰求美而釋女.

해석보기

 

9.

何所獨無芳草兮, 爾何懷乎故宇. 世幽昧以眩曜兮, 孰云察余之善惡.

民好惡其不同兮, 惟此黨人其獨異. 戶服艾以盈要兮, 謂幽蘭其不可佩.

覽察草木其猶未得兮, 豈珵美之能當. 蘇糞壤以充幃兮, 謂申椒其不芳.

欲從靈氛之吉占兮, 心猶豫而狐疑. 巫咸將夕降兮, 懷椒糈而要之.

百神翳其備降兮, 九疑繽其並迎. 皇剡剡其揚靈兮, 告余以吉故.

曰勉陞降以上下兮, 求榘矱之所同. 湯禹儼而求合兮, 摯咎繇而能調.

해석보기

 

10.

苟中情其好修兮, 又何必用夫行媒. 說操築於傳巖兮, 武丁用而不疑.

呂望之鼓刀兮, 遭周文而得擧. 寗戚之謳謌兮, 齊桓聞以該輔.

及年歲之未晏兮, 時亦猶其未央. 恐鵜鴂之先鳴兮, 使夫百草爲之不芳.

何瓊佩之偃蹇兮, 衆薆然而蔽之. 惟此黨人之不諒兮, 恐嫉妬而折之.

時繽紛以變易兮, 又何可以淹留. 蘭芷變而不芳兮, 荃蕙化而爲茅.

何昔日之芳草兮, 今直爲此蕭艾也. 豈其有他故兮, 莫好修之害也.

해석보기

 

11.

余以蘭爲可恃兮, 羌無實而容長. 委厥美以從俗兮, 苟得列乎衆芳.

椒專侫以慢慆兮, 樧又欲充夫佩幃. 旣干進而務入兮, 又何芳之能祗.

固時俗之流從兮, 又孰能無變化. 覽椒蘭其若玆兮, 又況揭車與江離.

惟玆佩之可貴兮, 委厥美而歷玆. 芳菲菲而難虧兮, 芬至今猶未沫.

和調度以自娛兮, 聊浮游而求女. 及余飾之方壯兮, 周流觀乎上下.

靈氛旣告余以吉占兮, 歷吉日乎吾將行. 折瓊枝以爲羞兮, 精瓊爢以爲粻.

爲余駕飛龍兮, 雜瑤象以爲車. 何離心之可同兮, 吾將遠逝以自疏.

해석보기

 

12.

邅吾道夫崐崙兮, 路修遠以周流. 揚雲霓之晻靄兮, 鳴玉鸞之啾啾.

朝發軔於天津兮, 夕余至乎西極. 鳳皇翼其承旂兮, 高翶翔之翼翼.

忽吾行此流沙兮, 遵赤水而容與. 麾蛟龍以梁津兮, 詔西皇使涉予.

路修遠以多艱兮, 騰衆車使徑待. 路不周以左轉兮, 指西海以爲期.

屯余車其千乘兮, 齊玉軑而幷馳. 駕八龍之蜿蜿兮, 載雲旗之委蛇.

抑志而弭節兮, 神高馳之邈邈. 奏九歌而舞韶兮, 聊假日以婾樂.

陟陞皇之赫戱兮, 忽臨聣夫舊鄕. 僕夫悲余馬懷兮, 蜷局顧而不行.

亂曰, 已矣哉. 國無人莫我知兮, 又何懷乎故都. 旣莫足與爲美政兮, 吾將從彭咸之所居.

해석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osKTD3MZtvg 

 

 

https://www.youtube.com/watch?v=arJlut3YuBM 

 

 

굴원(屈原), 어부사(漁父辭)


屈原旣放
(굴원기방)하여 : 굴원이 쫓겨나

游於江潭
(유어강담)하고 : 강호에서 노닐며

行吟澤畔
(행음택반)할새 : 못가에서 시를 읊조리고 다니는데

顔色樵悴
(안색초췌)하고 : 안색은 초췌하고

形容枯槁
(형용고고)라 : 모습은 수척해 보였다.


漁父見而問之曰子非三閭大夫與
(어부견이문지왈자비삼려대부여)아 :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何故至於斯
(하고지어사)오 : 무슨 까닭으로 이 지경에 이르셨습니까”하니

屈原曰擧世皆濁

(굴원왈거세개탁)이어늘 : 굴원이 말하기를, “세상이 다 혼탁한데

我獨淸
(아독청)하고 : 나 홀로 깨끗하고

衆人皆醉
(중인개취)어늘 : 모든 사람이 다 취해 있는데

我獨醒

(아독성)이라 : 나 홀로 깨어 있었습니다.


是以見放
(시이견방)이라 : 이런 까닭에 추방을 당했다.”고 하니

漁父曰聖人
(어부왈성인)은 : 어부가 말하기를, “성인은

不凝滯於物
(불응체어물)하고 : 세상 사물에 얽매이지 않고

而能與世推移
(이능여세추이)라 : 세상을 따라 변하여 갈 수 있어야 합니다.

世人皆濁
(세인개탁)이어든 :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면

何不淈其泥而揚其波
(하불굴기니이양기파)하며 : 왜 진흙탕을 휘저어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습니까?

衆人皆醉
(중인개취)어든 : 뭇사람들이 모두 취해 있다면

何不飽其糟而歠其醨
(하불포기조이철기리)오 : 어째서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으십니까?

何故深思高擧
(하고심사고거)하여 : 어찌하여 깊이 생각하고 고결하게 처신하여

自今放爲
(자금방위)오 : 스스로 쫓겨남을 당하게 하십니까?”하니

屈原曰吾聞之
(굴원왈오문지)하니 : 굴원이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新沐者
(신목자)는 :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必彈冠
(필탄관)이오 : 반드시 관을 털어서 쓰고,

新浴者
(신욕자)는 : 새로 목욕한 사람은

必振衣
(필진의)라 :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하였소.

安能以身之察察
(안능이신지찰찰)로 : 어찌 결백한 몸으로

受物之汶汶者乎
(수물지문문자호)아 : 더러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소?

寧赴湘流
(녕부상류)하여 : 차라리 상강에 가서

葬於江魚之腹中
(장어강어지복중)이언정 : 물고기 뱃속에 장사지낼지언정
安能以皓皓之白
(안능이호호지백)으로 : 어찌 결백한 몸으로서

而蒙世俗之塵埃乎
(이몽세속지진애호)아 :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 쓸 수 있겠소?”하니

 

漁父
(어부)이 : 어부는

莞爾而笑
(완이이소)하고 : 빙그레 웃고,

鼓枻而去
(고설이거)하여 :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부르면서 떠나갔다.

乃歌曰
(내가왈)

滄浪之水淸兮
(창랑지수청혜)어든 : 곧 노래하기를,
창랑의 물이 맑으면

可以濯吾纓
(가이탁오영)이오 : 내 갓끈을 씻고,

滄浪之水濁兮
(창랑지수탁혜)어든 : 창랑의 물이 흐리면

可以濯吾足
(가이탁오족)이로다 : 내 발을 씻으리라.”하고

遂去不復與言
(수거불복여언)하다 : 마침내 떠나가 버리니 다시 함께 이야기 하지 못했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519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티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KN_khwjUJVk 

 

 

 

고문진보후집(古文眞寶後集) 006_(卷一)
                        
 조굴원부(弔屈原賦)

ㅡ 가의賈誼(賈誼)


恭承嘉惠兮    
(공승가혜혜)여 : 삼가 천자의 은혜를 입어    

竢罪長沙     
(사죄장사) 라: 장사에서  죄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仄聞屈原兮    
(측문굴원혜)여 : 어렴풋이 듣건대, 옛날의 굴원은   

自湛汨羅    
(자담골라)로다 : 멱라에 몸을 던져 죽었다고 하니    

造托湘流兮    
(조탁상류혜)여 : 내 이제 상수에 기탁하여    

敬弔先生    
(경조선생)이라 : 삼가 선생을 조문하노라.     

遭世罔極兮    
(조세망극혜)여 : 선생은 실로 무도한 세상을 만나 망극하여

迺殞厥身    
(내운궐신)하니 :  스스로 벽라에 그 몸을 던져 운명했으니

烏虖哀哉兮    
(오호애재혜)여 : 아아, 슬프도다.    

逢時不祥    
(봉시불상)이라 : 때를 만남이 상서롭지 못함이여    

鸞鳳伏竄兮    
(난봉복찬혜)여 : 난새와 봉황새는 숨어 피해 버리고,    

鴟鴞翶翔    
(치효고상)이라 : 부엉이와 올빼미가 날뛰는구나.    

闒茸尊顯兮    
(탑용존현혜)여 :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이 존귀해지고    

讒諛得志    
(참유득지)며 :  참소하고 아첨하는 자들이 뜻을 얻었으며    

賢聖逆曳兮    
(현성역예혜)여 : 현인과 성인은 오히려 끌려다니고    

方正倒植    
(방정도식)이라:  단정하고 바른 사람은  거꾸로 세워졌도다.    

謂隨夷溷兮    
(위수이혼혜)여 : 변수와 백이를 부정한 사람이라 하고    

謂跖蹻廉    
(위척교렴)이며 : 도척과 장교를 청렴하다고 하며    

莫耶爲鈍兮    
(막야위둔혜)여 : 막사같은 명검을 무디다고 하고,    

鉛刀爲銛    
(연도위섬) 이라  : 납으로 만든 칼을 예리하다 하는구나.    

于嗟黙黙    
(우차묵묵)이 : 아, 뜻을 얻지 못하고 침묵하고

生之亡故兮    
(생지망고혜)라 :  선생은 까닭 없이 화를 당였도다.


    
斡棄周鼎    
(알기주정)코 : 이를 비유해서 말하면, 주(周)의 정(鼎)을 내버리고,    

寶康瓠兮    
(보강호혜)여 : 흙으로 빗은 대호(大瓠)를 보배로 여기는구나.    

騰駕罷牛    
(등가파우)코 : 지친 소에게 수레를 매어 끌게 하고,    

驂蹇驢兮    
(참건려혜)여 : 절름발이  노새를 곁말로 함과 같음이로다.    

驥垂兩耳     
(기수양이)하고 : 준마는 두 귀를 늘어뜨리고    

服鹽車兮    
(복염차혜)하고 : 소금 수레나 끌게 함은

章甫薦履    
(장보천리)니 : 장보(章甫)라는 관(冠)은 발밑에 깔리게 함이니    

漸不可久矣    
(점불가구의)라 : 그 같은 처지에 오래 머무를 수 없도다.

嗟苦先生    
(차고선생)이여 :  아! 선생이시여    

獨離此咎兮    
독리차구혜)로다 : 홀로 더러움을 당하셨구나.

誶曰已矣    
(수왈이의)라 :  이에 말하기를, "끝났도다.


 

國其莫吾知兮    
(국기막오지혜)혜 : 나라에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 하나도 없구나." 고 했으니

予獨壹鬱其誰語    
(여독일울기수어)오 : 내 홀로 답답한 맘을  누구에게 말할까?    

鳳縹縹其高逝兮    
(봉표표기고서혜)여 : 봉황새는 훨훨 날아 높이 날아가니    

夫固自引而遠去    
(부고자인이원거)며 : 스스로 물러나 멀리 떠나버리는도다.

襲九淵之神龍兮    
(습구연지신룡혜)여 : 깊은 못에 몸을 사리고 있는 신묘한 용은    

沕淵潛以自珍    
(물연잠이자진)이라 :  못에 잠겨 스스로 몸을 진중히 여기는구나.    

偭蟂獺以隱處兮    
(면교달이은처혜)여 : 수달의 무리를 피하여 숨어지내니    

夫豈從蝦與蛭螾    
(부기종하여질인)이리오 : 어찌 새우나거머리그리고 지렁이 따위와 어룰리겠는가?    

所貴聖之神德兮    
(소귀성지신덕혜)여 : 귀하게 여기는 바는 성인의 신성한 덕이니    

遠濁世而自臧    
(원탁세이자장)이니 : 혼탁한 세상을 멀리하여 스스로 숨었도다.
    

使麒麟可係而覊兮    
(사기린가계이기혜)인댄 : 기린이라도 묶어서 굴레를 씌운다면     

豈云異夫犬羊    
(기운이부견양)가 : 어찌 개나 양과 다르다고 말하겠는가

般紛紛其離此郵兮(반분분기이차우혜)여 : 어지러운 세상에서 머뭇거리다가 참소를 당하심도 

亦夫子之故也>(역부자지고야)니라 : 또한  선생의 잘못이었구나.    

歷九州而相其君兮    
(역구주이상기군혜)여 : 온 천하를 두루 다녀 밝은 임금 섬겨야지    

何必懷此都也    
(하필회차도야)오 : 하필 이 초나라 도성만을 생각했는가    

鳳凰翔于千仞兮    
(봉황상우천인혜)여 : 봉황은 천 길의 하늘을 날다가    

覽德輝而下之    
(람덕휘이하지)로다 : 성군의 덕이 빛남을 보고서 그 곳에 내려    

見細德之險微兮    
(견세덕지험미혜)여 : 덕이 없는 험악한 조짐이 보이면

遙增擊而去之    
(요증격이거지)로다 : 다시 날개를 쳐 멀리 떠나 버리는도다.    

彼尋常之汙瀆兮    
(피심상지오독혜)여 : 저 보통의 웅덩이에    

豈容呑舟之魚(기용탄주지어)리오 : 어찌 배를 삼킬 큰 물고기를 담을 수 있겠는가?

橫江湖之鱣鯨兮    
(횡강호지전경혜)여 : 강과 호수를 가로지를 만한 전어나 고래라도

固將制於螻螘    
(고장제어루의)로다 : 진실로 땅강아지나 개미에 제압당할 것이다.

출처: https://hwalove.tistory.com/764 [빈막(賓幕):티스토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