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대, 한 물고기 장수의 아름다운 딸이[보문품]을 수지 독송하는 신자에게 시집을 갔는데,사실 이 미녀가 관음의 화신이었다는 설에 근거한다.중국에서는 송나라 이후 널리 신앙되었다.바다에서 악귀나 나찰을 만났을 때에 우리를 보살펴 주신다.
11. 덕왕관음(德王觀音)
범왕신의 몸을 나타내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바위 위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앉아 계신 모습이다.
12. 수월관음(水月觀音)
[화엄경]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인도 남쪽 바닷가에 연한 보타락가 산에서
법을 설하는 관음보살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수월관음이라 부른다.
수월관음이라 한 이유는 달이 높이 떠 올라 휘영청 밝은 가운데
관음이 물가의 벼랑 위에 앉아서 선재에게 법을 설했기 때문이다.
해변에 위치한 보타락가산의 물위에 달처럼 아름다운 관음이 현신하듯.
기메 박물관에 있는 돈황출토 수월관음상의 원광은 휘영청 밝은 달을
묘사한 듯한데 달 안에서 관음보살이 그윽히 미소짓고 있다.
달과 밤과 물, 관세음보살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것을 일러
수월관음상이라 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최초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모셔진 관음도 대부분은 화엄경 계통의
수월관음도인데 특히 고려 불화의 수월관음도가 유명하다.
수월관음도의 특징을 들라면 한결같이 선재동자가 등장하여
관세음보살에게 보리의 가르침을 구한다는 점,
관음 옆에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이 놓여 있다는 점
(돈황의 수월관음상은 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파랑새가 날며 염주가 등장한다는 점 등이 우리 관음상의 특징이다.
이 관음의 등 뒤에는 쌍죽이 솟아나 있다.
벽지불의 몸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3. 일엽관음(一葉觀音)
[보문품]의 "큰 물을 만나 표류하더라도 관음을 염하면
낮은 곳을 얻으리라"한 것에 해당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재관신의 몸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4. 청경관음(靑頸觀音)
산스크리트 본명은 닐라칸타(Nilakantha)로 검푸른 목이라는 의미다. 신과 악마들이 불사의 감로수 아무리타를 찾으려고 바다속을 휘젓다가 독약이 튀어나오자, 쉬바신은중생들을 구하기 위해대자비를 베풀어독을 삼킨다. 그 때문에 쉬바는 목이 검푸르게 변했다. 쉬바의 이러한 대자대비한 모습을 관음의 화신으로 삼은 것이청경관음으로서 [천수경]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관음을 염하면 두려움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단다. 이미 5세기경 청경관음상이 인도 사르나트에서 발견되었다는데 삼면사비(三面四臂) 또는 일면이비(一面二臂)로왼손에 연꽃을 들고 오른손은 가슴 앞으로 내밀어 들고 있다.
33관음의 경우 청두관음(靑頭觀音)이라 적혀 있으며
부처님의 모습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5. 위덕관음(威德觀音)
악한 무리를 절복시키려는 위엄과 약한 자를 애호하는 덕을 갖추고 있다.
천대장군의 모습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6. 중보관음(衆寶觀音)
[보문품] 게송에 갖가지 보물을 찾다가 나찰귀국에 가 닿더라도 나찰의 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장자신의 몸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7. 암호관음(巖戶觀音) [보문품] 게송에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으로도마뱀, 뱀, 살모사, 전갈의 독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에서 유래하는데, 독충들이 머무르는 암호에 앉아 있다.독한 벌래나 뱀으로 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
8. 연명관음(延命觀音) [보문품] 게송에서 나타나듯, 방자하게 저주하며 독약으로 몸을 해치려는 위기상황을 면하게 해주는 보살이다. 바위 위에 팔꿈치를 붙이고 있다. 남이 저주와 주문으로 해하고저 할 때에 어려움에서 구해주신다.
19. 능정관음(能靜觀音) 정적(靜寂)한 모습으로, 해변의 바위에 앉은 해로(海路)의 수호신이다.우리들이 탄 배가 표류를 하였을 때에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
20. 아뇩다라관음(阿耨多羅觀音)
바위 위에 앉아서 용을 보면서
독용 과 잡귀신 들로부터 보호해 주신다.
인도 고대의 4대강 수원인아나바타프타(Anavatapta)라는
전설적인 커다란 호수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카일라사 성산에 있는 마나사로바 호수로 추정된다.
21. 아마제관음(阿摩提觀音)
산스크리트명은 아베트리(Abhetri)다.
무외관음, 관광(寬廣)관음으로도 불리며, 지옥에 들어간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비사문 의 몸으로 나투시어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22. 엽의관음(葉衣觀音) 천녀형으로 이비(二臂) 혹은 사비상(四臂像)이 있다. 화재예방, 무병장수를 기리는 밀교의식의 주존으로 신앙된다. 제석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바위 위에 앉아 있다.
23. 유리광관음(瑜璃光觀音) 향왕관음(香王觀音)이라고도 한다. 이 향왕관음은 향왕보살로도 불리는데, 이 보살의 설법의 향기가 온누리에 두루 펼쳤기 때문이다.
자재천신의 몸으로 나투시어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24. 다라존관음(多羅尊觀音)
우리를 해치고자 하는 원수들의 에워싸임에서 보호해 주신다 산스크리트어 타라(Tara)의 음역으로, 타라는 눈을 의미한다. 관음의 눈에서 발하는 광명으로부터 여인의 모습을 한다라존(多羅尊)이 등장하는데 그 화현이 다라존관음이다. 다라존은 자비로운 눈을 지니고 중생을 구한다. 그 형상은 경전에 따라 여러 가지이지만, [대일경]의 경우 청백색으로 여인처럼 백의를 걸치고 합장하여 푸른 연꽃을 쥐고 있다고 설한다. 힌두교의 성력(性力)숭배가 관음신앙에 영향을 주어 생겨난 보살이라고 한다. 다라관음 신앙은 인도에서 크게 성행한 탓인지 녹야원에서는6세기경의 다라상이 발견되었고 7세기 전반에 인도를 여행한 현장은다라관음상은 영험이 있고 매년 초하루 성대하게 공양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25. 합리관음(蛤利觀音) 1269년 중국에서 편찬된 [불조통기]에 나오는 얘기다. 당나라의 문종이 대합을 먹으려 할 즈음 대합이 돌연 대사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너무 놀란 황제는 종남산의 유정선사를 초빙해서 그 이유를 묻고,
선사의 法話에 감복해 천하의 사원에 관음상을 안치했다고 한다.
이렇게 합리관음이 탄생하는데, 대합을 앞에 두고 앉은 형상이다.
보살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26. 육시관음(六時觀音) 6시란 하루를 의미한다.주야로 항상 중생을 수호하는 관음이다. 33신 중 거사신의 모습으로 범협(경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범협관음이라고도 불린다.
27. 보비관음(普悲觀音)
자비를 세계에 널리 펼친다는 의미의 관세음보살이다. 양손을 법의에 감추고 산 위에 서 있다.
대자제천신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28. 마랑부관음(馬朗婦觀音) [불조통기]에 나오는 얘기에서 근거하는 관음이다. 한 미녀가 있었는데 아내를 삼으려는 사람이 많이 나타나자, 그녀는 [법화경]을 암송하는 사내에게 시집갈 것을 약속했다. 馬청년이 조건을 실천하자, 그와 결혼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그날 미녀는 급사하고 만다. 후에 무덤을 열자 황금뼈가 나타났으므로 사람들은 미녀가 관음으로 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송나라 시대 이후 마랑부관음 신앙이 성행하게 되어,
송화(宋畵)의 유품에도 전해질 정도이다.
부녀신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29. 합장관음(合掌觀音) 합장한 채 연꽃 위에 앉아 있다. 바라문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30. 일여관음(一如觀音) 구름을 타고 번개를 정복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문품]에"관음을 염하면 운뢰(雲雷)도 사라진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번개도 관음의 묘지력과 일체라는 의미다. 무서운 우박과 큰 비의 어려움에서 각각 우리들을 보호해 주신다.
31. 불이관음(不二觀音) 집금강신으로 나투시어 중생을 보호하며, 물 위의 연꽃에 서 있다. 부처님의 수호신인 집금강신도 부처님이 화현한 모습이며, 양자는 둘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불이관음이라 부른다.
32. 지련관음(持蓮觀音) 동남 동녀신으로 우리를 보호하며연꽃 위에관음의 심볼인 연꽃의 줄기를 들고 서 있다.
33. 쇄수관음(灑水觀音)
[보문품] "감로의 법비를 뿌려 번뇌의 불길을 끈다"에서 유래. 오른손에 지팡이, 왼손에 쇄수기(灑水器)를 들고 있다.큰 물에 떠내려 갔을 때에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여기서 「닐라깐타(n laka ha)」라 함은 푸른(N la) 목(ka ha) 즉 '청경(靑頸)'이라 번역되는 인도의 신 15)으로서, 이와 관련된 내용은 천수다라니의 중요 신앙 기저(基底)가 되고 있다. 우선 위에 소개한 전체 천수다라니 내용 가운데 (4)와 (16.a), (18)구 등에서 다음과 같이 청경(靑頸), 닐라깐타(n laka ha)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보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이것을 (즉), 청경(n laka ha)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 / (16.a)정이 깊은 청경(n laka ha)이시여! / (18)청경(n laka ha)께 영광이 있기를! / 또한 전체 천수다라니 내용과의 연관 속에서 생각할 때, 귀의문의 마지막 구절 "(4)이것을 (즉), 「청경(靑頸)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k tv imam ry valokite vara-stava N laka ha-n ma)"라는 문구와 함께 이어지고 있는 (10)에서 (25)까지 16개 항목에 이르는 '성관자재 찬가'로서의 '청경의 명호'에 대한 내용을 살펴 본다면, 좀 더 많은 부분 가운데 <a href="#16)" title="16) "dh ran 는 '保持하다'는 뜻의 語根 dh 에 접미사 ana가 붙어 이루어진 dh ra 라는 단어의 여성명 사형(本田義英, 『佛典の內相と外相』, 東京, 弘文堂書房, 昭和 9. p.169)"으로, "모든 것을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힘(岩本 裕<권기종 譯>, 『佛敎, 그 世界』, 서울, 同和文化史, 1980. p.185)"을 의미하는 바, '과거의 기억[神話] 가운데 神들이 행한 위업을 기억 회상함'에 그 본래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여기 서 [聖觀自在 讚歌]로서의 '靑頸의 名號'란 기억 회상의 「요점」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청경(靑頸), 닐라깐타(n laka ha)에 대한 찬미와 그의 업적에 대한 회상작업 16)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도 있게 된다. 이처럼 닐라깐타(n laka ha)란 천수다라니에 있어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바, 우리는 청경, 닐라깐타(n laka ha)의 성격 및 그에 대한 세부적 이해를 마련해 가져야 할 필요를 갖는다. 닐라깐타(N laka ha)에 관한 신화의 원형은 끄시로다(k roda), 즉 '우유(牛乳)의 대양(Ocean of Milk)'과 관련된 기사 안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다. 이 부분은 인도 고전 서사시 이전의 문헌들 가운데에는 직접적으로 그 내용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지만 17), <a href="#18)" title="18) S. A. Dange, Legends in the Mah bh rata, Delhi: Motilal Banarsidass, 1969. pp.239∼86, 360∼ 61. "大洋의 휘저음(churning of the Ocean)에 대한 관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베다 문헌들 가 운데서 우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베다 문헌들 가운데 영원성의 음료로서 소개되는 am ta는 大洋 즉 'soma의 통'이라 할 수 있는 samudra로 부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음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 다. ‥‥ 베다 문헌에 기초한 이러한 점들이 Mah bh rata에로 전이 되었던 것이다."(p.279) 그리고 그는 이어서 Mandara 山과 soma를 누르는 돌, 만다라 山으로부터 대양에로 떨어지는 여러 종류의 용액과 soma 사이의 동질성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몇몇 중요 서술들이 후대의 신화 정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서 18) 이 신화에 대한 체계적 정립을 후대의 문헌, 즉 『라마야나(R m ya a)』와 『마하바라타(Mah bh rata)』에서 그리고 보다 윤색된 형식의 것을 「뿌라나(Pur a)」의 많은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19) 이에 『라마야나』의 1편, 라마(R ma)의 소년기 행적을 전하고 있는 발라-깐다(B la-K a) 20)부분을 통해 우리는 이 신화의 풍부한 내용을 접할 수 있게 되는 바, 롱(J. B. Long)의 해설에 따라 이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이렇듯 개괄적으로 설명된 닐라깐타 신화의 단편들에 대한 - 『마하바라타(Mah bh rata)』의 내용을 토대로 한 - 하인리히 짐머(H. Zimmer)의 설명을 통해 우리는 이 신화와 천수다라니 내용과의 좀더 근접한 연관을 찾을 수 있게도 된다. "신들과 악마가 합세하여 1,000년 동안 대양(Ocean)을 저었다. 만다라(Mandara) 산은 그 젓는 막대기, 바수끼(V suki) 용왕은 이것을 흔드는 밧줄 역할을 하였다. 비슈누는 거북이의 모습을 한 채 그의 어깨로 산의 밑바닥을 받혀 들고 신들과 악마가 양쪽에서 밧줄(바수끼 용왕)을 끌어당겼다. 우유의 반죽(Milky Water)으로부터 처음 생겨난 것은 칼라꾸따(k lak a;hal hala)라 불리우는 검은 독연기로, 누군가 이 독연기를 마실 정도로 강한 사람을 발견할 때까지 작업은 중단되어야 했다. 이때 쉬바( iva)가 등장하여 초연히 자리에 앉아 선정에 들었으며, 우아한 모습으로 컵에 담긴 <죽음의 기운>을 들이켰다. 그는 요가의 힘으로 그 죽음의 기운을 목 속에 유지케 하였는 바, 그의 목은 푸른 색으로 변했고 그로 인해 그는 닐라깐타(n laka ha) 즉, 푸른 목[靑頸]이라 불리우게 된 것이다." 22) 이상과 같이 『라마야나』 및 『마하바라타』에 실려 있는 신화의 간략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주제로서 상정된 청경(靑頸), 즉 닐라깐타(N laka ha)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인간과 신, 악마의 존재들을 구하고자 우유의 대양(K roda)에서 생겨난 첫번째 소산물인 독물 깔라꾸따(k lak a)를 목에 담아 그 죽음의 힘으로 인해 파란 목[靑頸]을 갖게 된 쉬바. 이에 인도 고전 『꾸마라삼바와(Kum rasa bhava)』에서 브라흐마데바(Brahmadeva)는, '검푸른 목( itika ha)의 쉬바만이 이처럼 구원의 힘을 갖으며 그만이 해로운 독을 먹을 수 있는 용기와 자비의 마음을 지닌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시띠깐타( itika ha;孔雀이라 번역된다)라 불리우기도 하는 그 자비에 찬 쉬바의 구원력은 그의 요가의 힘에 의해 가능했다고 하며 23), 그러한 까닭에 그에게는 마하 요기(Mah -yogi), 요가의 주(yoga- vara) 즉 요게스와라(yoge vara)라는 칭호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쉬바의 자비에 찬 위신력은 불교적 자비의 상징인 관자재보살의 형상에 부가된 채 파란 목[靑頸]을 가진, 청경관자재(靑頸觀自在)의 형상이 대두되었음을 우리는 추정할 수 있게도 된다. 이제 이와 같은 신화의 간략된 내용을 전제한 채, 우리는 닐라깐타와 직접적 관련을 맺고 있는 천수다라니의 부분을 발췌 고찰해 보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15) 불교에서는 이를 觀世音菩薩 33응신 중의 하나인 靑頸觀音으로서 이해하고 있다.(正覺<문상련>, 『千手經 硏究』, p. 176.)
16) "dh ran 는 '保持하다'는 뜻의 語根 dh 에 접미사 ana가 붙어 이루어진 dh ra 라는 단어의 여성명사형(本田義英, 『佛典の內相と外相』, 東京, 弘文堂書房, 昭和 9. p.169)"으로, "모든 것을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힘(岩本 裕<권기종 譯>, 『佛敎, 그 世界』, 서울, 同和文化史, 1980. p.185)"을 의미하는 바, '과거의 기억[神話] 가운데 神들이 행한 위업을 기억 회상함'에 그 본래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여기서 [聖觀自在 讚歌]로서의 '靑頸의 名號'란 기억 회상의 「요점」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7) B. L. Smith ed, Hinduism, - New Essays in the History of Religions, Leiden: Ej. Brill. Pub. 1982. 가운데 J. Bruce Long의 論文 "A Structural Analysis of the Myth of the 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p. 176.
18) S. A. Dange, Legends in the Mah bh rata, Delhi: Motilal Banarsidass, 1969. pp.239∼86, 360∼61. "大洋의 휘저음(churning of the Ocean)에 대한 관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베다 문헌들 가운데서 우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베다 문헌들 가운데 영원성의 음료로서 소개되는 am ta는 大洋 즉 'soma의 통'이라 할 수 있는 samudra로 부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음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 베다 문헌에 기초한 이러한 점들이 Mah bh rata에로 전이 되었던 것이다."(p.279) 그리고 그는 이어서 Mandara 山과 soma를 누르는 돌, 만다라 山으로부터 대양에로 떨어지는 여러 종류의 용액과 soma 사이의 동질성을 밝히고 있다.
19)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R m ya a거나 Mah bh rata 외에도 Pur a의 많은 부분들 가운데 언급되어 있다.(Vi u pur a<Var.2, 비슈누가 배우자를 선정하는 대목에서> 및 Matsya Pur a<Var.2>, Bh gavata Pur a<Var.4> 등)
20) r mad V lm ki, R m ya a, Gorakhpur(India): Gita Press, pp. 137∼140 가운데 B la-K a 항목(45:14∼31) 참조.
21) B. L. Smith ed, Hinduism : New Essay in the History of Religions, Leiden: Ej, Brill. Pub, 1982. 이 가운데 J. Bruce Long의 논문 "Life out of Death, : A Structual Analysis of the Myth of the 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pp.180∼182.
22) H. Zimmer, The Art of Indian Asia, vol. 1,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3. p.228.
23) B. L. Smith ed, Hinduism, - New Essays in the history of Religions, Leiden: Ej. Brill. Pub, 1982. 가운데 J. Bruce Long의 논문 P. 196. Kum rasa bhava II.61;VI.81의 내용 가운데서 인용./
닐라깐타 신화와의 연계성 속에 [성관자재 찬가] 가운데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쉬바 찬가의 부분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13)오소서, 오소서, 세자재(世自在:Loke vara)시여! 탐욕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瞋애)의 독을 파괴하시고, 치암(癡暗:어리석음)의 얽혀짐의 독을 파괴하소서! (16.a)정이 깊은 청경(N laka ha)이시여! (17)성자(siddha)께 영광이 있기를! 대성자(mahasiddha)께 영광이 있기를! 성자, 요가의 주(yoge vara)께 영광이 있기를! (18)청경께 영광이 있기를! 이 가운데 천수다라니의 (13) 항목, "탐욕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의 독을 파괴하시고, 치암(어리석음)의 독을 파괴하소서"라는 구절은 위 닐라깐타 신화 가운데서 '우유의 대양, 끄시로다(k roda)로부터 생겨난
그림.3. N r ya aAnanta. 우주의 대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비슈누의 權化로서의 나라야나(N r ya a).
우주의 대양에서 뱀 위에 누워 Yuga 사이의 휴식을 취하는 비슈누, N r ya a는 창조주로서의 의지가 자극되어 자신의 배꼽에서 Padman bha를 형성해 내자, 그의 부탁으로 4개의 머리를 지닌 창조주 브라흐마가 그 위에 올라 창조의 시기를 계획하고 있다. 비슈누의 부인 락쉬미가 발을 주무르고 있다. 이렇듯 쉬바 찬가 부분과 비슈누 찬가 부분에 해당하는 위 내용을 분석해 보는 가운데, 천수다라니 [성관자재 찬가]의 상당 부분이 - 16구의 [성관자재 찬가] 가운데 7구에 해당하는 부분이 - 『마하바라타』 및 『라마야나』 등에 나타나고 있는 닐라깐타(N laka ha)에 관한 신화의 원형(k roda, 즉 우유의 대양과 관련된 기사)을 내용상 그대로 인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귀의문(歸依文)
(1)
삼보(三寶)께 귀의합니다 /
(1)Namo ratna-trayāya /
나모 라다나 다라야야
(2)
크나큰 자비(慈悲)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합니다 /
(2)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bodhisattvāya mahāsattvāya
mahākāruṇikāya, /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3)
아! 모든 두려움 가운데 피난처 되어지는 그에게 귀의합니다 /
(3)Oṁ sarva-bhayeṣu trāṇa-karāya tasmai namas /
옴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4)
이것을 (즉), 「청경(靑頸:Nīlakaṇṭha)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 //
여기서「닐라깐타(n laka ha)」라 함은 푸른(Ni la) 목(kantha) 즉 '청경(靑頸)'이라 번역되는 인도의 신15)으로서, 이와 관련된 내용은 천수다라니의 중요 신앙 기저(基底)가 되고 있다. 우선 위에 소개한 전체 천수다라니 내용 가운데 (4)와 (16.a), (18)구 등에서 다음과 같이 청경(靑頸), 닐라깐타(n laka ha)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보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이것을 (즉), 청경(n laka ha)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 / (16.a)정이 깊은 청경(n laka ha)이시여! / (18)청경(n laka ha)께 영광이 있기를! / 또한 전체 천수다라니 내용과의 연관 속에서 생각할 때, 귀의문의 마지막 구절 "(4)이것을 (즉), 「청경(靑頸)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k tv imam ry valokite vara-stava N laka ha-n ma)"라는 문구와 함께 이어지고 있는 (10)에서 (25)까지 16개 항목에 이르는 '성관자재 찬가'로서의 '청경의 명호'에 대한 내용을 살펴 본다면, 좀 더 많은 부분 가운데 <a href="#16)" title="16) "dh ran 는 '保持하다'는 뜻의 語根 dh 에 접미사 ana가 붙어 이루어진 dh ra 라는 단어의 여성명 사형(本田義英, 『佛典の內相と外相』, 東京, 弘文堂書房, 昭和 9. p.169)"으로, "모든 것을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힘(岩本 裕<권기종 譯>, 『佛敎, 그 世界』, 서울, 同和文化史, 1980. p.185)"을 의미하는 바, '과거의 기억[神話] 가운데 神들이 행한 위업을 기억 회상함'에 그 본래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여기 서 [聖觀自在 讚歌]로서의 '靑頸의 名號'란 기억 회상의 「요점」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청경(靑頸), 닐라깐타(n laka ha)에 대한 찬미와 그의 업적에 대한 회상작업16)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도 있게 된다. 이처럼 닐라깐타(n laka ha)란 천수다라니에 있어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바, 우리는 청경, 닐라깐타(n laka ha)의 성격 및 그에 대한 세부적 이해를 마련해 가져야 할 필요를 갖는다. 닐라깐타(N laka ha)에 관한 신화의 원형은 끄시로다(k roda), 즉 '우유(牛乳)의 대양(Ocean of Milk)'과 관련된 기사 안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된다.이 부분은 인도 고전 서사시 이전의 문헌들 가운데에는 직접적으로 그 내용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지만17),<a href="#18)" title="18) S. A. Dange, Legends in the Mah bh rata, Delhi: Motilal Banarsidass, 1969. pp.239∼86, 360∼ 61. "大洋의 휘저음(churning of the Ocean)에 대한 관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베다 문헌들 가 운데서 우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베다 문헌들 가운데 영원성의 음료로서 소개되는 am ta는 大洋 즉 'soma의 통'이라 할 수 있는 samudra로 부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음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 다. ‥‥ 베다 문헌에 기초한 이러한 점들이 Mah bh rata에로 전이 되었던 것이다."(p.279) 그리고 그는 이어서 Mandara 山과 soma를 누르는 돌, 만다라 山으로부터 대양에로 떨어지는 여러 종류의 용액과 soma 사이의 동질성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몇몇 중요 서술들이 후대의 신화 정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서18)이 신화에 대한 체계적 정립을 후대의 문헌,즉『라마야나(R m ya a)』와 『마하바라타(Mah bh rata)』에서 그리고 보다 윤색된 형식의 것을 「뿌라나(Pur a)」의 많은 부분에서 찾을 수 있다.19) 이에 『라마야나』의 1편, 라마(R ma)의 소년기 행적을 전하고 있는발라-깐다(B la-K a)20)부분을 통해 우리는 이 신화의 풍부한 내용을 접할 수 있게 되는 바, 롱(J. B. Long)의 해설에 따라 이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이렇듯 개괄적으로 설명된 닐라깐타 신화의 단편들에 대한 - 『마하바라타(Mah bh rata)』의 내용을 토대로 한 - 하인리히 짐머(H. Zimmer)의 설명을 통해 우리는 이 신화와 천수다라니 내용과의 좀더 근접한 연관을 찾을 수 있게도 된다. "신들과 악마가 합세하여 1,000년 동안 대양(Ocean)을 저었다. 만다라(Mandara) 산은 그 젓는 막대기, 바수끼(V suki) 용왕은 이것을 흔드는 밧줄 역할을 하였다. 비슈누는 거북이의 모습을 한 채 그의 어깨로 산의 밑바닥을 받혀 들고 신들과 악마가 양쪽에서 밧줄(바수끼 용왕)을 끌어당겼다. 우유의 반죽(Milky Water)으로부터 처음 생겨난 것은 칼라꾸따(k lak a;hal hala)라 불리우는 검은 독연기로, 누군가 이 독연기를 마실 정도로 강한 사람을 발견할 때까지 작업은 중단되어야 했다. 이때 쉬바( iva)가 등장하여 초연히 자리에 앉아 선정에 들었으며, 우아한 모습으로 컵에 담긴 <죽음의 기운>을 들이켰다.그는 요가의 힘으로 그 죽음의 기운을 목 속에 유지케 하였는 바, 그의 목은 푸른 색으로 변했고 그로 인해 그는 닐라깐타(n laka ha) 즉, 푸른 목[靑頸]이라 불리우게 된 것이다."22) 이상과 같이 『라마야나』 및 『마하바라타』에 실려 있는 신화의 간략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주제로서 상정된 청경(靑頸), 즉 닐라깐타(N laka ha)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인간과 신, 악마의 존재들을 구하고자 우유의 대양(K roda)에서 생겨난 첫번째 소산물인 독물 깔라꾸따(k lak a)를 목에 담아 그 죽음의 힘으로 인해 파란 목[靑頸]을 갖게 된 쉬바. 이에 인도 고전 『꾸마라삼바와(Kum rasa bhava)』에서 브라흐마데바(Brahmadeva)는, '검푸른 목( itika ha)의 쉬바만이 이처럼 구원의 힘을 갖으며 그만이 해로운 독을 먹을 수 있는 용기와 자비의 마음을 지닌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시띠깐타( itika ha;孔雀이라 번역된다)라 불리우기도 하는 그 자비에 찬 쉬바의 구원력은 그의 요가의 힘에 의해 가능했다고 하며23),그러한 까닭에 그에게는 마하 요기(Mah -yogi), 요가의 주(yoga- vara) 즉 요게스와라(yoge vara)라는 칭호가 부여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쉬바의 자비에 찬 위신력은 불교적 자비의 상징인 관자재보살의 형상에 부가된 채 파란 목[靑頸]을 가진, 청경관자재(靑頸觀自在)의 형상이 대두되었음을 우리는 추정할 수 있게도 된다. 이제 이와 같은 신화의 간략된 내용을 전제한 채, 우리는 닐라깐타와 직접적 관련을 맺고 있는 천수다라니의 부분을 발췌 고찰해 보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15) 불교에서는 이를 觀世音菩薩 33응신 중의 하나인 靑頸觀音으로서 이해하고 있다.(正覺<문상련>, 『千手經 硏究』, p. 176.)
16) "dh ran 는 '保持하다'는 뜻의 語根 dh 에 접미사 ana가 붙어 이루어진 dh ra 라는 단어의 여성명사형(本田義英, 『佛典の內相と外相』, 東京, 弘文堂書房, 昭和 9. p.169)"으로, "모든 것을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힘(岩本 裕<권기종 譯>, 『佛敎, 그 世界』, 서울, 同和文化史, 1980. p.185)"을 의미하는 바, '과거의 기억[神話] 가운데 神들이 행한 위업을 기억 회상함'에 그 본래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여기서 [聖觀自在 讚歌]로서의 '靑頸의 名號'란 기억 회상의 「요점」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7) B. L. Smith ed, Hinduism, - New Essays in the History of Religions, Leiden: Ej. Brill. Pub. 1982. 가운데 J. Bruce Long의 論文 "A Structural Analysis of the Myth of the 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p. 176.
18) S. A. Dange, Legends in the Mah bh rata, Delhi: Motilal Banarsidass, 1969. pp.239∼86, 360∼61. "大洋의 휘저음(churning of the Ocean)에 대한 관념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며, 베다 문헌들 가운데서 우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베다 문헌들 가운데 영원성의 음료로서 소개되는 am ta는 大洋 즉 'soma의 통'이라 할 수 있는 samudra로 부터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음이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 베다 문헌에 기초한 이러한 점들이 Mah bh rata에로 전이 되었던 것이다."(p.279) 그리고 그는 이어서 Mandara 山과 soma를 누르는 돌, 만다라 山으로부터 대양에로 떨어지는 여러 종류의 용액과 soma 사이의 동질성을 밝히고 있다.
19)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R m ya a거나 Mah bh rata 외에도 Pur a의 많은 부분들 가운데 언급되어 있다.(Vi u pur a<Var.2, 비슈누가 배우자를 선정하는 대목에서> 및 Matsya Pur a<Var.2>, Bh gavata Pur a<Var.4> 등)
20) r mad V lm ki, R m ya a, Gorakhpur(India): Gita Press, pp. 137∼140 가운데 B la-K a 항목(45:14∼31) 참조.
21) B. L. Smith ed, Hinduism : New Essay in the History of Religions, Leiden: Ej, Brill. Pub, 1982. 이 가운데 J. Bruce Long의 논문 "Life out of Death, : A Structual Analysis of the Myth of the Churning of the Ocean of Milk", pp.180∼182.
22) H. Zimmer, The Art of Indian Asia, vol. 1,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83. p.228.
23) B. L. Smith ed, Hinduism, - New Essays in the history of Religions, Leiden: Ej. Brill. Pub, 1982. 가운데 J. Bruce Long의 논문 P. 196. Kum rasa bhava II.61;VI.81의 내용 가운데서 인용./
수능엄경에서는 32응신(三十二應身)이라 하고, 법화경에는 삼십삼응신(三十三應身)이라하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 이라한다.
33이란 숫자상의 33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수(無限數)를 지칭하는 것으로 무한하게 중생 곁에 나투신다는 의미이다.
부처님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법을 설할 때, 행여나 자신의 설법을 못 알아들어 구원받지 못하는 중생이 생길까 봐 중생의 근기(根機)에 맞춰 아주 쉽게 설법하기도 하고 문학적인 비유를 들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다. 예배 대상이 석가여래를 비롯해 비로자나불, 미륵불,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도 중생 하나하나의 사정에 맞춰 따뜻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자 하는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심 때문이다.
관세음보살 역시 중생의 종교적인 소질이나 능력에 맞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법을 설하였는데, 경전에 따라 서른두 가지 혹은 서른세 가지 모습으로 기록되어 있다.
"십법계(十法界)의 몸을 나타내어 원만히 응(應)하시니 펴면 삼십이가 있고, 모이면 사성육범(四聖六凡)이니 모든 류(類)를 다 합친 것이다"(『능엄경(楞嚴經)』 「이근원통(耳根圓通)」)
또 삼십삼신관음(三十三神觀音)은 무진의보살(無盡意菩薩)이 '관세음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구제하고 그 방편의 힘은 어떠한가?' 라고 물은 데(『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보문품(普門品)」)서 유래하였는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의 모습에서부터 승려, 힌두교의 신, 귀신과 악귀, 다양한 분야의 신들에 이르기까지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를 아우루는 듯 매우 범박한 응신(應身)의 모습을 하고 있다(『능엄경』, 『법화경』).
당나라 시대, 한 물고기 장수의 아름다운 딸이[보문품]을 수지 독송하는 신자에게 시집을 갔는데,사실 이 미녀가 관음의 화신이었다는 설에 근거한다.중국에서는 송나라 이후 널리 신앙되었다.바다에서 악귀나 나찰을 만났을 때에 우리를 보살펴 주신다.
11. 덕왕관음(德王觀音)
범왕신의 몸을 나타내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바위 위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앉아 계신 모습이다.
12. 수월관음(水月觀音)
[화엄경] {입법계품}에 선재동자가 인도 남쪽 바닷가에 연한 보타락가 산에서
법을 설하는 관음보살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수월관음이라 부른다.
수월관음이라 한 이유는 달이 높이 떠 올라 휘영청 밝은 가운데
관음이 물가의 벼랑 위에 앉아서 선재에게 법을 설했기 때문이다.
해변에 위치한 보타락가산의 물위에 달처럼 아름다운 관음이 현신하듯.
기메 박물관에 있는 돈황출토 수월관음상의 원광은 휘영청 밝은 달을
묘사한 듯한데 달 안에서 관음보살이 그윽히 미소짓고 있다.
달과 밤과 물, 관세음보살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것을 일러
수월관음상이라 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최초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모셔진 관음도 대부분은 화엄경 계통의
수월관음도인데 특히 고려 불화의 수월관음도가 유명하다.
수월관음도의 특징을 들라면 한결같이 선재동자가 등장하여
관세음보살에게 보리의 가르침을 구한다는 점,
관음 옆에 버드나무 가지가 꽂힌 정병이 놓여 있다는 점
(돈황의 수월관음상은 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파랑새가 날며 염주가 등장한다는 점 등이 우리 관음상의 특징이다.
이 관음의 등 뒤에는 쌍죽이 솟아나 있다.
벽지불의 몸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3. 일엽관음(一葉觀音)
[보문품]의 "큰 물을 만나 표류하더라도 관음을 염하면
낮은 곳을 얻으리라"한 것에 해당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재관신의 몸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4. 청경관음(靑頸觀音)
산스크리트 본명은 닐라칸타(Nilakantha)로 검푸른 목이라는 의미다. 신과 악마들이 불사의 감로수 아무리타를 찾으려고 바다속을 휘젓다가 독약이 튀어나오자, 쉬바신은 중생들을 구하기 위해 대자비를 베풀어독을 삼킨다. 그 때문에 쉬바는 목이 검푸르게 변했다. 쉬바의 이러한 대자대비한 모습을 관음의 화신으로 삼은 것이청경관음으로서 [천수경]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관음을 염하면 두려움과 재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단다. 이미 5세기경 청경관음상이 인도 사르나트에서 발견되었다는데 삼면사비(三面四臂) 또는 일면이비(一面二臂)로왼손에 연꽃을 들고 오른손은 가슴 앞으로 내밀어 들고 있다.
33관음의 경우 청두관음(靑頭觀音)이라 적혀 있으며
부처님의 모습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5. 위덕관음(威德觀音)
악한 무리를 절복시키려는 위엄과 약한 자를 애호하는 덕을 갖추고 있다.
천대장군의 모습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6. 중보관음(衆寶觀音)
[보문품] 게송에 갖가지 보물을 찾다가 나찰귀국에 가 닿더라도 나찰의 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한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장자신의 몸으로 나타 나시어 우리를 구해 주신다.
17. 암호관음(巖戶觀音) [보문품] 게송에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으로도마뱀, 뱀, 살모사, 전갈의 독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에서 유래하는데, 독충들이 머무르는 암호에 앉아 있다.독한 벌래나 뱀으로 부터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
18. 연명관음(延命觀音) [보문품] 게송에서 나타나듯, 방자하게 저주하며 독약으로 몸을 해치려는 위기상황을 면하게 해주는 보살이다. 바위 위에 팔꿈치를 붙이고 있다. 남이 저주와 주문으로 해하고저 할 때에 어려움에서 구해주신다.
19. 능정관음(能靜觀音) 정적(靜寂)한 모습으로, 해변의 바위에 앉은 해로(海路)의 수호신이다.우리들이 탄 배가 표류를 하였을 때에 우리를 구원해 주신다.
20. 아뇩다라관음(阿耨多羅觀音)
바위 위에 앉아서 용을 보면서
독용 과 잡귀신 들로부터 보호해 주신다.
인도 고대의 4대강 수원인 아나바타프타(Anavatapta)라는
전설적인 커다란 호수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카일라사 성산에 있는 마나사로바 호수로 추정된다.
21. 아마제관음(阿摩提觀音)
산스크리트명은 아베트리(Abhetri)다.
무외관음, 관광(寬廣)관음으로도 불리며, 지옥에 들어간 중생들을 구원하는 보살이다.
비사문 의 몸으로 나투시어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22. 엽의관음(葉衣觀音) 천녀형으로 이비(二臂) 혹은 사비상(四臂像)이 있다. 화재예방, 무병장수를 기리는 밀교의식의 주존으로 신앙된다. 제석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바위 위에 앉아 있다.
23. 유리광관음(瑜璃光觀音) 향왕관음(香王觀音)이라고도 한다. 이 향왕관음은 향왕보살로도 불리는데, 이 보살의 설법의 향기가 온누리에 두루 펼쳤기 때문이다.
자재천신의 몸으로 나투시어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24. 다라존관음(多羅尊觀音)
우리를 해치고자 하는 원수들의 에워싸임에서 보호해 주신다 산스크리트어 타라(Tara)의 음역으로, 타라는 눈을 의미한다. 관음의 눈에서 발하는 광명으로부터 여인의 모습을 한다라존(多羅尊)이 등장하는데 그 화현이 다라존관음이다. 다라존은 자비로운 눈을 지니고 중생을 구한다. 그 형상은 경전에 따라 여러 가지이지만, [대일경]의 경우 청백색으로 여인처럼 백의를 걸치고 합장하여 푸른 연꽃을 쥐고 있다고 설한다. 힌두교의 성력(性力)숭배가 관음신앙에 영향을 주어 생겨난 보살이라고 한다. 다라관음 신앙은 인도에서 크게 성행한 탓인지 녹야원에서는6세기경의 다라상이 발견되었고 7세기 전반에 인도를 여행한 현장은다라관음상은 영험이 있고 매년 초하루 성대하게 공양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25. 합리관음(蛤利觀音) 1269년 중국에서 편찬된 [불조통기]에 나오는 얘기다. 당나라의 문종이 대합을 먹으려 할 즈음 대합이 돌연 대사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너무 놀란 황제는 종남산의 유정선사를 초빙해서 그 이유를 묻고,
선사의 法話에 감복해 천하의 사원에 관음상을 안치했다고 한다.
이렇게 합리관음이 탄생하는데, 대합을 앞에 두고 앉은 형상이다.
보살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26. 육시관음(六時觀音) 6시란 하루를 의미한다.주야로 항상 중생을 수호하는 관음이다. 33신 중 거사신의 모습으로 범협(경전)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범협관음이라고도 불린다.
27. 보비관음(普悲觀音)
자비를 세계에 널리 펼친다는 의미의 관세음보살이다. 양손을 법의에 감추고 산 위에 서 있다.
대자제천신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28. 마랑부관음(馬朗婦觀音) [불조통기]에 나오는 얘기에서 근거하는 관음이다. 한 미녀가 있었는데 아내를 삼으려는 사람이 많이 나타나자, 그녀는 [법화경]을 암송하는 사내에게 시집갈 것을 약속했다. 馬청년이 조건을 실천하자, 그와 결혼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그날 미녀는 급사하고 만다. 후에 무덤을 열자 황금뼈가 나타났으므로 사람들은 미녀가 관음으로 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송나라 시대 이후 마랑부관음 신앙이 성행하게 되어,
송화(宋畵)의 유품에도 전해질 정도이다.
부녀신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29. 합장관음(合掌觀音) 합장한 채 연꽃 위에 앉아 있다. 바라문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우리를 보호하여 주신다.
30. 일여관음(一如觀音) 구름을 타고 번개를 정복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문품]에"관음을 염하면 운뢰(雲雷)도 사라진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번개도 관음의 묘지력과 일체라는 의미다. 무서운 우박과 큰 비의 어려움에서 각각 우리들을 보호해 주신다.
31. 불이관음(不二觀音) 집금강신으로 나투시어 중생을 보호하며, 물 위의 연꽃에 서 있다. 부처님의 수호신인 집금강신도 부처님이 화현한 모습이며, 양자는 둘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불이관음이라 부른다.
32. 지련관음(持蓮觀音) 동남 동녀신으로 우리를 보호하며연꽃 위에 관음의 심볼인 연꽃의 줄기를 들고 서 있다.
33. 쇄수관음(灑水觀音)
[보문품] "감로의 법비를 뿌려 번뇌의 불길을 끈다"에서 유래. 오른손에 지팡이, 왼손에 쇄수기(灑水器)를 들고 있다.큰 물에 떠내려 갔을 때에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
대승경전 가운데 하나인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의 내용에 전거(典據)하여 그려졌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채색 불화는 희귀하며, 대부분 『법화경』「보문품」의 한 면에 경전의 내용을 적고 그 옆으로 내용을 도해하는 삽화(揷畵) 형식으로 표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른 두 가지 응신의 모습을 한 폭으로 조성한 채색 불화는 1550년 인종(仁宗)의 비(妃)였던 공의왕대비(恭懿王大妃)가 돌아가신 인종의 극락정토 왕생을 발원하며 전라남도 영암군 도갑사(道岬寺)의 금당(金堂)에 봉안한 「도갑사관음삼십이응신도(道岬寺觀音三十二應身圖)」가 있다.
내용 및 특징
관음신앙의 대상인 관음보살을 설하는 경전 중 『법화경』「보문품」에서 고통과 고난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은 때와 장소, 까닭을 막론하고 보문시현(普門示現)하고 있으며 중생의 근기에 따라 자유자재로 몸을 바꾸어 나타난다고 설명된다(應身). 응신의 수는 경전에 따라 32신, 33신으로 설명되어져 있다.
중국이나 일본의 『법화경』「보문품」에서는 관음보살의 응신이 33신으로 설명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 『법화경』「보문품」에서는 관음보살의 응신이 32신으로 설명된다. 그 이유는 조선시대에 간행되어 유포된 『법화경』「보문품」 때문이다. 『법화경』은 한역(漢譯)된 이후 140여 종에 해당하는 많은 주석서가 편찬되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유통된 판본은 중국송(宋) 온릉(溫陵) 개원련사(開元蓮寺)의 비구(比丘) 계환(戒環)이 찬술(撰述)한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7권본이었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그다지 성행하지 않은 이 경전에서는 관음보살의 응신을 32신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간행된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에는 관음보살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몸을 바꾸어 나타난다고 하는 응신(應身) 장면이 설명되어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관음보살은 불신(佛身), 벽지불신(辟支佛身), 성문신(聲聞身), 범왕신(梵王身), 제석신(帝釋身), 자재천신(自在天身), 대자재천신(大自在天身), 천대장군신(天大將軍身), 비사문신(毗沙門身), 소왕신(小王身), 장자신(長者身), 거사신(居士身), 재관신(宰官身), 바라문신(婆羅門身), 비구신(比丘身), 비구니신(比丘尼身), 우바이신(優婆塞身), 우바새신(優婆夷身), 장자부녀신(長者婦女身), 거사부녀신(居士婦女身), 재관부녀신(宰官婦女身), 바라문부녀신(婆羅門婦女身), 동남동녀신(童男童女身), 천신(天身), 용신(龍身), 야차신(夜叉身), 건달바신(乾闥婆身), 아수라신(阿修羅身), 가루라신(迦樓羅身), 긴나라신(緊那羅身), 마후라가신(摩睺羅伽身), 집금강신(執金剛神)의 32가지 몸으로 몸을 바꾸어 나타난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관음삼십이응신도는 일본 지온인(知恩院)에 소장된 「도갑사관음삼십이응신도」가 있다. 이 불화는 인종의 비였던 인성왕후가 인종의 정토왕생을 위해 발원하여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에 봉안한 것이다. 이 채색 불화 외에 관음보살의 32응신 장면은 『법화경』「보문품」에 경전의 내용을 쓰고 그 옆에 해당 내용을 그리는 도해하는 삽화식으로 묘사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관음삼십이응신도는 관음보살을 설하는 대표경전인 『법화경』「보문품」에 전거하여 그려지는 불화로, 당시 간행되어 유통된 『법화경』의 신앙경향과 내용을 알 수 있는 주요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