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 녹원전법상(鹿苑轉法相)

녹야전법상에는 네 장면이 묘사된다. 대개 상단과 하단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상단에는 석가삼존불이 설법하는 모습이다.
하단에는 교진여 등의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법하는 모습, 기원정사(祇園精舍)주 02)를 건립하는 장면, 흙장난을 하던 아이들이 흙을 쌀로 생각하고 부처님께 보시하자 탑으로 바뀌는 장면 등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법정 <법구경>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 320 - 333 )
     제23장. 코끼리(Naga Vagga)- 화살을 맞고도 그 고통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구도자는 온갖 고난과 고독 을 묵묵히 참고 견디며 살아가라는 가르침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23 章.   상유품 (象喩品)  -   코끼리의 장   -  THE ELEPHANT   

23,  코  끼 리

 

320
싸움터에서 화살을 맞고도  참고 견디는 코끼리처럼  나도 비난을 견디리라  

 사람들 중에는 질이 나쁜 무리도 있으니까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321
길들인 코끼리를 싸움터로 끌고 가고   왕도 길들인 코끼리를 탄다  

비난을 참고 견디는 데 익숙한 이는   사람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322
길들인 당나귀도 좋다   인더스 산의 명마도 좋다   전쟁용 큰 코끼리도 좋다 

그러나 자신을 다루는 사람은 더욱 좋다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323
당나귀나 말이나 코끼리로도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는 갈 수 없다 

오직 잘 다루어진 자기를 탄 사람   그 사람만이 거기에 갈 수 있다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불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324
`재산을 지키는 자' 로 불리는 코끼리는   발정기가 되면  관자놀이에서 독한 진액을 분비한다  

사나워 다루기가 아주 힘들고   잡혀도 전혀 먹이를 먹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숲 속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폭일상


325
빈둥거리면서 먹기만 하고   잠만 자고 있는 어리석은 자는   

사육하는 살찐 돼지와 같아    몇번이고 태 안에 드나들며 윤회하리라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불지염  고수입포태

 

326
예전에 이 마음은   좋아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쾌락을 따라 헤매었다 

그러나 이제는 나도 내 마음을 다잡으리  갈구리를 쥔 코끼리 조련사가 

발정기의 코끼리를 다루듯 하리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327
방종하지 말고   자기 마음을 지키라   

늪에 빠진 코끼리처럼   어려운 곳에서 자기를 구하라

樂道不放逸 常能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함

328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329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불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330
홀로 살아감은 뛰어난 것   어리석은 자와 벗하지 말라   못된 짓을 하지 말라  

숲 속의 코끼리처럼 욕심없이 홀로 가라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331
일이 생겼을 떄 벗이 있음은 즐겁고   만족은 어떤 경우에나 즐겁다  

착하게 살면 죽는 순간에도 즐겁고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즐겁다

生而有利安  伴난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난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332
이 세상에서 어머니를 공경함은 즐겁고   아버지를 공경함도 즐겁다  

수행자를 공경함도 즐겁고   수도승을 공경함도 즐겁다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333
늙을 때까지 계율을 지키는 일 즐겁고   믿음이 뿌리 깊게 내리는 일 즐겁다  

 밝은 지혜를 얻는일 즐겁고   온갖 나쁜 일 벗어남도 즐겁다.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樂.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락

31.상유품 象喩品

象喩品者 敎人正身 爲善得善 福報快焉

상유품자 교인정신 위선득선 복보쾌언

상유품이란 사람으로 하여금 몸을 바르게 하여
선을 행하면 선을 얻어 복의 갚음이 유쾌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아여상투 불공중전 상이성신 도무계인
      나는 마치 저 싸우는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과 믿음으로써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나니.


2. 譬象調正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비상조정 가중왕승 조위존인 내수성신
      마치 저 코끼리가 잘 길들여져 왕이 타기에 꼭 알맞은 것처럼
      잘 길들여진 사람을 존귀하다 하나니 그래야 남의 정성과 믿음을 받느니라.


3.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수위상조 여피신치 역최선상 불여자조
      저 사나운 코끼리나 또 가장 좋은 코끼리를
      아무리 항상 길들인다 하더라도 스스로 길들이는 것만은 못하나니


4.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피불능적 인소부지 유자조자 능도조방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을 그들은 능히 가지 못하지만
      다만 스스로 길들여진 사람만은 능히 길들여진 곳으로 가느니라.


5. 如象名財守 猛害難禁制 繫絆不與食 而猶暴逸象
      여상명재수 맹해난금제 계반불여식 이유포일상
      저 재수(財守)라 이름하는 코끼리는 모질게 해치어 제어하기 어렵나니
      잡아 묶어 두면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마치 놓아 먹이는 사나운 코끼리 같다.
      絆 얽어맬 반


6. 沒在惡行者 恒以貪自繫 其象不知厭 故數入胞胎
      몰재악행자 항이탐자계 기상부지염 고수입포태
      저 나쁜 행에 빠져 있는 사람은 항상 탐욕으로써 스스로 결박함은
      만족할 줄 모르는 코끼리는 그로하여 자주 태(胎)에 들어가듯이.


7.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伏結 如鉤制象調
      본의위순행 급상행소안 실사항복결 여구제상조
      본 마음으로 순직하게 행하고 또 편안해 할 것을 항상 행하여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 받으면 갈구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는 것 같다.
      鉤 갈고리 구


8.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坎
      낙도불방일 능상자호심 시위발신고 여상출우감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그 몸의 괴로움을 빼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네.
      坎 구덩이 감


9. 若得賢能伴 俱行行善悍 能伏諸所聞 至到不失意
      약득현능반 구행행선한 능복제소문 지도부실의
      만일 어진이 만나 짝할 수 있어 둘이 함께 굳세게 선을 행하면
      온갖 잘못 들은 것 다 항복 받고 가는 곳마다 실망하지 않으리라.
      悍 사나울 한


10. 不得賢能伴 俱行行惡悍 廣斷王邑里 寧獨不爲惡
      부득현능반 구행행악한 광단왕읍리 영독불위악
      어진이와 능히 짝할 수 없어 둘이 함께 사납게 악을 지으면
      왕후의 읍(邑)과 마을을 모두 끊을지라도 차라리 혼자가 되어 악을 짓지 말지니라.


11. 寧獨行爲善 不與愚爲侶 獨而不爲惡 如象驚自護
      영독행위선 불여우위려 독이불위악 여상경자호
      차라리 혼자 가서 선을 행할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는 짝하지 말라.
      혼자 되어 그 악을 짓지 않는 것은 놀란 코끼리가 제 몸을 보호하듯이 하라.


12. 生而有利安 伴軟和爲安 命盡爲福安 衆惡不犯安
      생이유리안 반연화위안 명진위복안 중악불범안
      살아 이익이 있어서 편안하고 친구가 유순하여 편안하며
      목숨이 다할 때 복이 있어 편안하고아무 악도 짓지 않아 편안하다.


13. 人家有母樂 有父斯亦樂 世有沙門樂 天下有道樂
      인가유모락 유부사역락 세유사문락 천하유도락
      사람의 집에 어머니가 있어서 즐겁고 아버지가 있으면 더 위없이 기쁘다.
      세상에 사문이 있어서 즐겁고 천하에 도가 있어 기쁘다.


14. 持戒終老安 信正所正善 智慧最安身 不犯惡最安
      지계종노안 신정소정선 지혜최안신 불범악최안
      계율을 가지면 늙어서 편안하고 바름을 믿어 바른 것이 좋으며
      지혜가 있어 가장 몸이 편안하고 악을 짓지 않아서 가장 편안하리라.


15. 如馬調軟 隨意所如 信戒精進 定法要具
      여마조연 수의소여 신계정진 정법요구
      잘 길들여 유순해진 말이 뜻을 따라 어디고 가는 것처럼
      믿음과 계율과 그리고 정진과 선정은 법을 반드시 갖추리니

16. 明行成立 忍和意定 是斷諸苦 隨意所如
      명행성립 인화의정 시단제고 수의소여
      또한 지혜와 행이 이루어지고 참고 화하여 뜻이 안정되면
      그는 온갖 괴로움을 끊고 마음 대로 어디고 가게 되리라.


17. 從是住定 如馬調御 斷恚無漏 是受天樂
      종시주정 여마조어 단에무루 시수천락
      그를 따라 선정으로 나아가는 것 마치 잘 길들여진 말과 같아서
      성냄을 끊고 번뇌가 없어지면 그는 하늘의 즐거움을 받으리라.


18. 不自放恣 從是多寤 羸馬比良 棄惡爲賢
      불자방자 종시다오 리마비량 기악위현
      스스로 방자하여 놀지 않으면 그로부터 그는 언제나 깨어 있어
      약한 말이 좋은 말로 되는 것처럼 악을 버리고 어진 사람 되리라.
      羸 파리할 리

 

 31,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1 상품(第三十一 象品

마하불 | http://cafe.daum.net/pokyodang/7HVj/33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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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象品第三十一

법구비유경  제31 상품

 

 

비교 : 법구경에서는 상유품(象喩品)으로 되어 있고, 법구비유경에서는 상품(象品)으로

되어 있다. 경명자체가 비유경이라 그렇게 한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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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者羅雲未得道時。心性麤獷言少誠信。佛敕羅雲汝到賢提精舍中住。守口攝意
勤修經戒。羅雲奉敎作禮而去。住九十日慙愧自悔晝夜不息。佛往見之。羅雲歡喜趣
前禮佛。安施繩床攝受震越。佛踞繩床告羅雲曰澡盤取水爲吾洗足。羅雲受敎爲佛洗
足洗足已訖。佛語羅雲。汝見澡盤中洗足水不。羅雲白佛。唯然見之佛語羅雲。此水
可用食飮盥漱以不。羅雲白言。不可復用。所以者何。此水本實淸淨。今以洗足受於
塵垢。是以之故不可復用。佛語羅雲汝亦如是。雖爲吾子國王之孫捨世榮祿得爲沙門
。不念精進攝身守口。三毒垢穢充滿胸懷。亦如此水不可復用。佛語羅雲。棄澡盤中
水。羅雲即棄。佛語羅雲。澡盤雖空可用盛飮食不耶。白佛言。不可用。所以然者。
用有澡盤之名曾受不淨故佛語羅雲。汝亦如是。雖爲沙門口無誠信。心性剛強不念精
進。曾受惡名亦如澡盤不中盛食。佛以足指撥却澡盤澡盤應時輪轉而走。自跳自墮數
返乃止。佛語羅雲。汝寧惜澡盤恐破不。羅雲白佛。洗足之器賤價之物。意中雖惜不
大慇懃。佛語羅雲。汝亦如是。雖爲沙門不攝身口麤言惡說多所中傷。眾所不愛智者
不惜。身死神去輪轉三塗。自生自死苦惱無量。諸佛賢聖所不愛惜。亦如汝言不惜澡
盤羅雲聞之慚愧怖悸。佛告羅雲聽我說喩。昔有國王有一大象。猛黠能戰。計其力勢
勝五百小象。其王興軍欲伐逆國。被象鐵鎧象士御之。以雙矛戟繫象兩牙。復以二劍
繫著兩耳。以曲刃刀繫象四脚。復以鐵撾繫著象尾。被象九兵皆使嚴利。象雖藏鼻護
不用鬪。象士歡喜知象護身命。所以者何。象鼻軟脆。中箭即死。是以不出鼻鬪耳。
象鬪殊久出鼻求劍。象士不與。念此猛象不惜身命。出鼻求劍欲著鼻頭。王及臣惜
此大象。不復使鬪。佛告羅雲。人犯九惡。唯當護口。如此大象護鼻不鬪。所以然者
。畏中箭死。人亦如是所以護口當畏三塗地獄苦痛。十惡盡犯不護口者。如此大象分
喪身命不計中箭出鼻鬪耳。人亦如是十惡盡犯。不惟三塗毒痛辛苦。若行十善攝口身
意。眾惡不犯。便可得道長離三塗。無生死患

 

      옛날 라운(羅雲:羅羅)이 아직 도를 얻기 전이었다. 심성이 거칠고 사나워 그의

말에 성실함과 믿음이 적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분부하셨다.

"너는 저 현제정사(賢提精舍)로 가서 머물면서 입조심 하고 뜻을 다잡아 경전과 계율을

부지런히 읽고 닦으라."

 라운이 분부를 받들어 예배하고 떠났다. 그리고 그 절에 90일 동안 머물면서 밤낮을

쉬지 않고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뉘우쳤다.

부처님께서 그를 보러 들리시자 라운이 반가워하면서 앞으로 나가 예배한 뒤, 노끈으로

얽어 만든 평상을 펴고 옷을 받아 챙겼다. 부처님께서는 평상에 걸터앉아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대야에 물을 떠다가 내 발을 씻겨다오."

라운은 분부를 받고 부처님 발을 씻어드렸다. 발을 씻고 나자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발을 씻은 대야물이 보이느냐?"

라운이 아뢰었다. "네, 보입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물을 먹거나 양치질할 수 있겠느냐?"

라운이 대답하였다. "다시 쓸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그 물이 본래는 참으로 깨끗했으나

지금은 발을 씻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아서 비록 나의 제자요, 국왕의 자손으로서 세상의 영화를 버리고 사문이

되었지만, 정진하여 몸을 다잡고 입 지키기를 생각하지 않고, 세 가지 독의 더러움만 네

가슴에 가득 찼으니, 이 물과 같아 다시는 쓸 수 없느니라."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발 씻은 대야의 물을 버려라."

나운은 즉시 버렸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그 대야가 비었지만 거기에 음식을 담을 수 있겠느냐?"

"담을 수 없습니다. 왜냐 하면 발을 씻은 대야라서 일찍이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이, 비록 사문이 되었으나 입에는 진실한 말이 없고, 마음은 거칠고 고집이

세며 정진하기를 생각하지 않아 일찍이 나쁜 이름을 받았기 때문에 저 발을 씻은 대야에

음식을 담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발로 대야를 차셨다. 그러자 대야는 굴러 달아나면서 여러 번 튀어 올랐다

떨어졌다 하다가 멈췄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혹 저 대야를 아껴 깨질까 두려워하느냐?"

라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발을 씻은 그릇이요,

또 값이 싼 물건이라 그리 애닯지는 않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너도 그와 같다. 네가 비록 사문이기는 하나 몸을 다잡지 않고 입으로 거친 말과 나쁜

욕설로 남을 중상하는 일이 많으므로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이 아껴주지

않는다. 그리고 몸이 죽고 정신이 떠나 세 갈래 길[三塗]에 윤회할 때 스스로 나고

죽으면서 고뇌가 한량없이 많을 것이다.

또 여러 부처님과 성현들이 애석해 하지 않는 것은 네가 말했듯이 발 씻은 대야는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으니라."

라운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럽기 그지없었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비유를 들어 말하리니 잘 들으라. 옛날 어떤 국왕이 큰 코끼리 한 마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 코끼리는 용맹하고 영리하여 잘 싸웠으며, 그 힘은 작은 코끼리 5백 마리보다

더 세었다.

왕이 군사를 일으켜 적국을 치려고 할 때 코끼리에 쇠갑옷을 입혀 가지고 코끼리 조련사가

몰고 나갔다. 또 코끼리의 두 어금니에는 두 개의 창을 잡아매고 두 귀에는 두 개의 칼을

붙들어 매었으며, 또 네 발에는 구부러진 칼을 붙들어매고 또 코끼리 꼬리에는 쇠몽둥이를

붙들어 매었다. 이렇게 아홉 가지 날카로운 무기로 코끼리를 장엄하였다. 그러나 코끼리는

코만 감추어둔 채 싸움에 쓰려 하지 않았다.

코끼리 조련사는 그것을 보고 기뻐하면서, 코끼리는 제 몸을 잘 보호한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 하면 코끼리의 코는 부드럽고 약해서 화살을 맞으면 곧 죽기 때문에 코를 꺼내

싸우지 않는 것이었다.

그런데 코끼리가 오랫동안 싸우다가 코를 꺼내 칼을 찾았다. 그러나 조련사는 칼을 주지

않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용맹스런 코끼리는 제 목숨을 아끼지 않는구나.'

코끼리는 코를 꺼내 칼을 얻어 가지고 코끝에 붙이려 하였다. 그러나 왕과 신하들은 이

큰 코끼리를 매우 아꼈기 때문에 싸우게 하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라운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아홉 가지 악을 범했더라도 오직 입만은 보호하여야 하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큰 코끼리가 코를 보호하기 위하여 싸우지 않는 것과 같나니, 왜냐 하면 화살에 맞아

죽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사람도 입을 단속하는 이유는 지옥 따위의 세

갈래 길에서 고통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니라.

열 가지 악을 다 범하여 입을 단속하지 않은 사람은 큰 코끼리가 화살에 맞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코를 꺼내 싸우다가 제 목숨을 잃는 것과 같으니라. 사람도 그와 같이

열 가지 악을 모두 범한다면 그것은 세 갈래 길에서 겪을 혹독한 고통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몸과 입과 뜻을 잘 단속하여 열 가지 선을 행하고 어떤 악도 범하지 않으면

도를 얻어 세 갈래 길을 아주 여의나 나고 죽음의 근심도 없게 되리라."

 

: 의대치,(무리 군)이체자  : (애꾸눈 후)

 

於是世尊即說偈言。
 我如象鬪  不恐中箭 常以誠信  度無戒人

 譬象調伏  可中王乘 調爲尊人  乃受誠信

그리고는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나는 마치 싸움에 나간 코끼리가   화살에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언제나 정성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계율이 없는 사람 제도하리라.

 

   마치 잘 길들여진 코끼리는   왕이 타기에 알맞은 것처럼

   자신을 길들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남에게 진실한 믿음 얻으리라.


  羅雲聞佛懇惻之誨。感激自勵尅骨不忘。精進和柔懷忍如地。識想寂靜得羅漢道。

 

      라운은 부처님의 간곡한 가르침을 듣고, 감격하여 스스로 노력하고 뼈에 새겨

잊지 않으며, 정진하여 온화하고 부드럽게 참고 견디기를 땅과 같이 하였다. 그리하여

온갖 생각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하여 이내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    
  昔佛在舍衛國祇樹精舍。爲四部弟子天龍鬼神帝王臣民敷演大法。時有長者居士
。名曰呵提曇。來詣佛所。爲佛作禮。却坐一面叉手長跪。白世尊曰。久承洪化欽仰
奉顔。逼私不獲願垂慈恕。世尊令坐即問所從來姓字爲何。長跪答曰。本居士種。字
呵提曇。乃先王時爲王調象。佛問居士調象之法有幾事乎。答曰。常以三事用調大象
。何謂爲三。一者剛鉤鉤口著其羈二者減食常令飢瘦。三者捶杖加其楚痛。以此

三事乃得調良。又問施此三事何所攝治也。曰鐵鉤鉤口以制强。口不與食飮以制身獷
。如捶杖者。以伏其心正爾便調。曰作此伏者。爲何所施用。答曰。如是伏已可中王
乘亦可令鬪。隨意前却無有罣礙。又問居士正有此法復有其異。答曰。調象之法正如
此耳。佛告居士。但能調象復能自調。即日不審自調其義云何。唯願世尊彰演未聞。
佛告居士。吾亦有三事。用調一切人。亦以自調得至無爲。一者至誠制御口業。二以
慈貞伏身剛强。三以智慧滅意癡蓋。持是三事度脫一切。離三惡道自致無爲。不遭生
死憂悲苦惱。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의 기수정사(祇樹精舍)에서, 사부대중[四部]의 제자들과

천(天)·용·귀신·제왕·신민들을 위하여 법을 연설하고 계셨다.

그 때 아제담(呵提曇)이라는 장자 거사가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합장하고 꿇어앉아 세존께 아뢰었다.

"오래 전부터 세존께서 널리 교화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우러러 흠모하여 진작 뵙고

싶었으나 사사로운 일에 쫓겨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원컨대 자비로운 마음을

드리우시어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세존께서 앉으라 하시고 물으셨다. "어디서 오는 길이며 이름은 무엇인가?"

그는 꿇어앉아 대답하였다. "원래 거사의 종족으로서 이름을 아제담이라 하며,

선왕 때에는 왕을 위하여 코끼리를 길들였습니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물으셨다. "거사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법에는 몇 가지가 있는가?"

그가 대답하였다.

"늘 세 가지 법으로 코끼리를 길들입니다. 어떤 것을 세 가지라 하는가 하면, 첫째는

단단한 쇠갈고리로 입을 걸어 고삐에 매는 것이고. 둘째는 먹이를 적게 주어 굶주리고

여위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몽둥이로 때려 고통을 주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법이라야

잘 길들일 수 있습니다."

"그 세 가지 법을 써서 어떤 것을 길들이려는 것인가?"

그가 대답하였다.

"쇠갈고리로 입을 거는 것은 억센 성질을 제어하려는 것이요, 먹이를 적게 주는 것은

함부로 날뛰는 몸을 제어하려는 것이며, 몽둥이로 때리는 것은 그 마음을 항복받으

려는 것이니, 그렇게 하여 잘 길들입니다."

"그렇게 훈련시켜 무엇에 쓰려는 것인가?"

"그렇게 훈련시켜야 왕이 타시기에 알맞고 또 싸울 때 마음대로 앞으로 나가고 뒤로

물러나게 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정녕 그 방법 외에 다른 법은 없는가?"

"코끼리를 길들이는 법은 이것뿐이옵니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말씀하셨다.

"다만 코끼리를 잘 길들일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잘 길들여야 하느니라."

그가 말하였다.

"알 수 없습니다. 자기를 길들인다는 그 이치는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아직 제가 듣지 못한 그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거사에게 말씀하셨다.

"나도 세 가지 법으로 모든 사람들을 다루고 또 내 자신도 다루어 무위(無爲)의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즉 첫째는 지극정성을 다하여 입의 업[口業]을 제어하는

것이고,

둘째는 인자함과 꼿꼿함으로써 거센 몸을 항복받는 것이며,

셋째는 지혜로써 뜻의 어리석음을 없애는 것이다.

대개 이 세 가지 법을 가지고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세 갈래 나쁜 길을 여의게

하고, 또 나 자신도 무위의 경지에 이르러 남 ·죽음·근심·슬픔·고통·번민을 받지

않느니라."

 

: 의 대치,(갈고리 구)이체자   : (줄 반) 1,밀치끈

 

於是世尊即說偈言。
 如象名護財  猛害難禁制   繫不與食  而猶慕逸象

 本意爲純行  及常行所安 悉捨降結使  制象調

 樂道不放逸  能常自護心 是爲拔身苦  如象出于陷

 雖爲常調  如彼新馳 亦最善象  不如自調

 彼不能適  人所不至 唯自調者  能到調方

 

이렇게 말씀하시고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저 호재(護財)라 불리는 코끼리는   사납게 해치므로 제어하기 어렵다

   고삐로 붙잡아 매고 밥을 주지 않아도   여전히 사납게 날뛰는 코끼리와 같네.

 

   본 마음으로 순수한 행을 행하고   또 안온한 일을 항상 행하여

   마치 갈고리로 코끼리를 길들이듯   모두 버려 번뇌를 항복받아야 하리.

 

   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고   항상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면

   그로써 몸의 온갖 괴로움 없애나니   코끼리가 함정을 벗어나는 것 같으리라.

 

   아무리 항상 길들여   저와 같이 새롭게 치달리고

   또한 가장 훌륭한 코끼리로 만들어도   제 자신을 길들임만 못하리라.

 

   저들이 갈 수 없는 곳이면   사람도 가지 못하나니

   오직 제 자신을 잘 길들인 사람만이   능히 그곳까지 갈 수 있으리라.

 


  居士聞偈喜慶難量。內情解釋即得法眼。聽者無數皆得道迹。

 

   거사는 이 게송을 듣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기쁘고 마음이 트여 곧 법안(法眼)을 얻었다.

그리고 설법을 들은 무수한 사람들도 모두 도적(道迹)을 증득하였다.

 

 

⑥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상,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수하항마상에서는 네 장면이 묘사된다. 첫째 마왕 파순이 마녀로 하여금 유혹하게 하는 장면, 둘째 마왕의 무리가 코끼리를 타고 위협하는 장면, 셋째 마왕이 80억의 무리를 모아 부처님을 몰아내려고 하는 장면, 넷째 마왕의 항복을 받아 성도하는 장면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법정 <법구경>

第 22 章.   지옥품 (地獄品) - 지옥(地獄)의 장

 -THE DOWNWARD COURSE (HELL)( 306 - 319 )
       제22장. 어둠(Niraya Vagga)-  저 어둠의 심장인 지옥에 관한 시구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22 章.   지옥품 (地獄品)   -  지옥(地獄)의 장 - THE DOWNWARD COURSE (HELL)   

22. 지 옥  

306
거짓말하는 자 지옥에 떨어진다   거짓말을 했으면서  `나는 하지 않았다고 '고 말하는 자도   지옥에 떨어진다  그런 사람들은 죽은 후   저 세상에서도 똑 같은 짓을 한다

妄語地獄近  作之言不作  二罪後俱受  是行自牽往
망어지옥근  작지언불작  이죄후구수  시행자견왕


307
승복을 머리에서부터 덮어쓰더라도   성질이 나쁘고   조심성이 없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악행으로 지옥에 떨어진다

法衣在其身 爲惡不自禁  苟沒惡行者  從則墮地獄
법의재기신 위악불자금  구몰악행자  종즉타지옥

308
계율을 지키지 않고   절제하지 않은채   남이 바치는 것을 받아 쓰기보다는   차라리 불에 달궈진 쇳덩이를 삼키라

寧종燒石  呑飮鎔銅  不以無戒  食人信施.
년종소석  향음용동  불이무계  식인신시

309
방탕하여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자는   다음 네 가지 일과 만난다  화를 불러들이고   편히 잠들 수 없으며   비난을 받고   지옥에 떨어진다

放逸有四事  好犯他人婦   臥險非福利  毁三淫洙四
방일유사사  호범타인부   와험비복리  훼삼음일사

310
화를 스스로 불러들이고 지옥에 떨어지고   두려운 가운데 늘 조마조마하고  나라에서도 무거운 벌을 내린다   그러니 남의 아내와 가까이 말라

不福利墮惡  畏惡畏樂寡   王法重罰加  身死入地獄
불복리타악  외악외락과   왕법중벌가  신사입지옥

311
억새풀도 잘못 만지면  손을 베듯이   수행자가 그릇된 짓을 하면   지옥이 그를 끌어들인다

譬如拔管草 執緩則傷手   學戒不禁制 獄錄乃自賊
비여발관초 집완즉상수   학계불금제 옥록내자적

312
행동을 함부로 하고   맹세를 더럽히고   마지 못해 수도하는   이런 사람에게는 보상이 없다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점缺  終不受大福
인행위만타  불능제중노  범행유점결  종불수대복

313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선뜻 나서서 부지런히 힘쓰라   집 떠나서도 게으르면   도리어 더러운 먼지를 뿌리게 된다

常行所當行  自持必令强  遠離諸外道  莫習爲塵垢 
상행소당행  자지필영강  원리제외도  막습위진구

314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는게 상책   악행은 뒤에 가서 뉘우친다   해야 할 선행은 하는게 상책   선행은 나중에도 후회가 없다

爲所不當爲  然後致鬱毒  行善常吉順  所迹無悔린
위소부당위  연후치울독  행선상길순  소적무회린

315
변두리에 있는 성을 안팎으로 지키듯이  한순간도 놓치지 말고 자신을 잘 지키라   한 번 기회를 놓치게 되면   지옥에 떨어져 비탄에 잠기리라

如備邊城 中外牢固  自守其心 非法不生  行缺致憂  令墮地獄
여비변성 중외뇌고  자수기심 비법불생  행결치우  영타지옥

316
부끄러워하지 않을 일을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운 일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가수불수  비수반수   생위사견  사타지옥

317
두려울 것이 없는데 두려워하고  두려움이 있는데도 두려워 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가외불외  비외반외   신향사견  사타지옥

318
죄가 없는데 있다 생각하고   죄가 있는데 없다고 생각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자들은   악한 곳으로 떨어진다

可避不避  可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가피불피  가취불취   완습사견  사타지옥

Those who discern evil where there is no evil and see nothing evil in what is evil, such men, following false doctrines, enter the evil path.

 319
죄가 있으니 있는줄 알고   죄가 없으니 없는줄 아는   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착한 곳에 이르리라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가근즉근 가원즉원   항수정견  사타선도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30.지옥품 地獄品

地獄品者 道泥梨事 作惡受惡 罪牽不置

지옥품자 도니리사 작악수악 죄견불치

지옥품이란, 지옥의 일을 말한 것이니 악을 행하면 죄를 받고
죄는 사람을 끌고 다니면 가만 두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1. 妄語地獄近 作之言不作 二罪後俱受 自作自牽往
      망어지옥근 작지언부작 이죄후구수 자작자견왕
      거짓을 말하면 지옥에 가까워진다. 거짓말하고도 하지 않았다 하면
      그 뒤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 행에 스스로 끄을려 간다.


2. 法衣在其身 爲惡不自禁 苟沒惡行者 終則墮地獄
      법의재기신 위악부자금 구몰악행자 종즉타지옥
      법의(法依)를 그 몸에 걸치고 있으면서 나쁜 일을 스스로 막지 못하고
      욕되게 나쁜 행에 빠져드는 이 그는 마침내 지옥에 떨어진다.


3. 無戒受供養 理豈不自損 死噉燒鐵丸 然熱劇火炭
      무계수공양 리기불자손 사담소철환 연열극화탄
      계율이 없으면서 남의 공양 받는 것 이치로 보아 스스로 해치는 일 아니랴.
      죽어서는 달군 철환(鐵丸) 먹게 되리니 그 뜨거움 숯불보다 더욱 심하리라.
      噉 먹을 담


4. 放逸有四事 好犯他人婦 臥險非福利 毁三淫迭四
      방일유사사 호범타인부 와험비복리 훼삼음일사
      방일에는 네 가지 일이 있나니 남의 부인을 범하기 좋아하여
      위험한 데 눕는 것은 이익되지 않으며 셋째는 비방 넸째는 음탕이다.
      迭 번갈아들 질


5. 不福利墮惡 畏而畏樂寡 王法重罰加 身死入地獄
      불복리타악 외이외락과 왕법중벌가 신사입지옥
      복과 이익 아닌 것은 악에 떨어 지나니 악을 두려워하고 즐거움이 적을까 두려워 하며
      왕의 법은 무거운 벌을 더하고 몸이 죽어서는 지옥에 들어간다.


6. 譬如拔管草 執緩則傷手 學戒不禁制 獄錄乃自賊
      비여발관초 집완즉상수 학계불금제 옥록내자적
      마치 왕골풀을 뽑을 때와 같이 느즈런히 잡으면 손을 상하나니
      계율을 배워 제어하지 않으면 옥직이가 곧 도적이 된다.


7. 人行爲慢惰 不能除衆勞 梵行有玷缺 終不受大福
      인행위만타 불능제중로 범행유점결 종불수대복
      사람이 수행을 게을리하면 온갖 괴로움을 제할 수 없다.
      범행에 흠이나 이지러짐 있으면 마침내 큰 복을 받지 못하리.
      玷 이지러질 점


8. 常行所當行 自持必令强 遠離諸外道 莫習爲塵垢
      상행소당행 자지필령강 원리제외도 막습위진구
      항상 행해야 할 것을 하고 스스로 가지되 굳세게 하여
      여러 외도들을 멀리 떠나서 티끌과 때를 친하지 말라.


9. 爲所不當爲 然後致鬱毒 行善常吉順 所適無悔吝
      위소부당위 연후치울독 행선상길순 소적무회린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행하면 뒤에는 반드시 답답하고 괴로우며
      선을 행하면 항상 좋고 순조로와 가는 곳마다 뉘우침 없느니라.


10. 其於衆惡行 欲作若已作 是苦不可解 罪近難得避
      기어중악행 욕작약이작 시고불가해 죄근난득피
      그 여러 가지 나쁜 행에 있어서 하고 싶은 일을 그 따라 행하면
      그 괴로움은 풀 수가 없어 죄가 가까와도 피하기 어렵나니


11. 妄證求敗 行已不正 怨讚良人 以枉治士 罪縛斯人 自投于坑
      망증구패 행이부정 원찬양인 이왕치사 죄박사인 자투우갱
      망녕된 증거로 뇌물을 구하여 그 행이 이미 바르지 않고
      착한 사람을 원망하고 비방하며 억울한 법으로 사람을 다스리면
      죄가 그 사람을 결박하기 때문에 스스로 구덩이에 빠지느니라.


12.如備邊城 中外牢固 自守其心 非法不生 行缺致憂 令墮地獄
      여비변성 중외뢰고 자수기심 비법불생 행결치우 영타지옥
      마치 저 국경의 성을 지키되 안과 밖을 튼튼히 하는 것처럼
      스스로 그 마음을 굳게 지키면 그른 법이 거기서 생기지 않는다.
      행이 이지러지면 근심이 생기고 그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느니라.


13. 可羞不羞 非羞反羞 生爲邪見 死墮地獄
      가수불수 비수반수 생위사견 사타지옥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부끄러워 않을 것을 도리어 부끄러워 하면
      살아서는 그것이 삿된 소견이 되고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14. 可畏不畏 非畏反畏 信向邪見 死墮地獄
      가외불외 비외반외 신향사견 사타지옥
      두려워할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을 도리어 두려워 하며
      삿된 소견을 믿고 나아가다가 죽어서는 지옥에 떨어지리라.


15. 可避不避 可就不就 翫習邪見 死墮地獄
      가피불피 가취불취 완습사견 사타지옥
      피해야 할 것을 피하지 않고 나아가야 할 것을 나아가지 않으면서
      삿된 소견을 사랑하고 익히면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翫 희롱할 완


16. 可近則近 可遠則遠 恒守正見 死墮善道
      가근즉근 가원즉원 항수정견 사타선도
      가까이 할 것은 가까이 하고 멀리해야 할 것은 멀리하면서
      한결같이 바른 소견 지켜 나가면 죽어서는 좋은 곳에 태어나리라.

 

30,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30 지옥품(第三十 地獄品)

마하불  http://cafe.daum.net/pokyodang/7HVj/32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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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地獄品第三十

법구비유경  제30 지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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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昔舍衛國有婆羅門師。名富蘭迦葉。與五百弟子相隨。國王人民先共奉事。佛初
得道與諸弟子從羅閱祇至舍衛國。身相顯赫道敎弘美。國王中宮率土人民莫不奉敬。
於是富蘭迦葉起嫉妬意。欲毀世尊獨望敬事。即將弟子見波斯匿王而自陳曰。吾等長
老先學國之舊師。沙門瞿曇後出求道。實無神聖自稱爲佛。而王捨我欲專奉之。今欲
與佛試道德。知誰爲勝。勝者王便終身奉之。王言大善。王即嚴駕往到佛所。禮畢
白言。富蘭迦葉欲與世尊盡道力現神變化。不審世尊爲可爾不。佛言大佳。結期七
日當變化。王於城東平廣好地立二高座。高四十丈七寶莊校。施設幢幡整頓座席。
二座中間相去二里。二部弟子各坐其下。國王群臣大眾雲集。欲觀二人其神化。於
時迦葉與諸弟子先到座所登梯而上。有鬼神王名曰般師。見迦葉等虛妄嫉妬。即起大
風吹其高座。坐具顚倒幢幡飛揚。雨沙礫石眼不得視。世尊高座淡然不動。佛與大眾
庠序而來。方向高座忽然已上。眾僧一切寂然次坐。王及群臣加敬稽首白佛言。願垂
神化厭伏邪見。幷令國人明信正眞。於是世尊即於座上霍然不現。即昇虛空奮大光明
。東沒西現四方亦爾。身出水火上下交易。坐臥空中十二變化。沒身不現還在座上。
天龍鬼神華香供養。讚善之聲震動天地。富蘭迦葉自知無道。低頭慚愧不敢擧目。於
是金剛力士擧金剛杵。杵頭火出以擬迦葉。何以不現卿變化乎。迦葉惶怖投座而走。
五百弟子奔波迸散。世尊威顔容無欣還到祇樹給孤獨園國王群臣歡喜辭退。於是
富蘭迦葉與諸弟子受辱而去。去至道中逢一老優婆夷。字摩尼。逆罵之曰。卿等群愚
不自忖度。而欲與佛比道德。狂愚欺誑不知羞恥。亦可不須持此面目行於世間也。
富蘭迦葉羞諸弟子至江水邊。誑諸弟子我今投水必生梵天。若我不還則知彼樂。諸弟
子待之不還。自共議言。師必上天我何宜住。一一投水冀當隨師。不知罪牽皆墮地獄
。後日國王聞其如此。甚驚怪之往到佛所。白佛言。富蘭迦葉師徒迷愚何緣乃爾。佛
告王曰。富蘭迦葉師徒重罪有二。一者三毒熾盛自稱得道。二者謗毁如來欲望敬事。
以此二罪應墮地獄。殃咎催逼使其投河。身死神去受苦無量。是以智者守攝其心。內
不興惡外罪不至。譬如邊城與寇連接。守備牢固無所畏懼。內人安隱外寇不入。智者
自護亦復如是。

 

      옛날 사위국에 부란가섭(富蘭迦葉)이라는 바라문 스승이 있었다. 5백 명의 제자들이 그를 따랐고 국왕과 시민들이 모두 그를 받들어 섬겼다.

부처님께서 처음 도를 얻으시고 제자들과 함께 나열기성(羅閱祇城)에서 사위국으로 가실 때 몸과 모습이 환히 밝고 도에 대한 가르치심이 넓고 훌륭하셨으므로, 국왕과 궁중 그리고 온 나라 백성들이 모두 받들고 공경하였다.

그 때 부란가섭은 질투하는 마음이 일어나 세존을 헐뜯고 혼자서만 존경을 받으려고 하였다. 그래서 제자들을 거느리고 바사닉왕(波斯匿王)에게 가서 호소하였다.

"우리 장로들은 먼저 오랫동안 공부한 이 나라의 옛 스승입니다. 그런데 저 사문 구담은 나중에 나와서 도를 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실은 아무런 신통력도 없으면서 스스로 부처가 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대왕께서는 우리를 버리고 오로지 그를 받들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저 부처와 도력을 겨루어 누가 이기는가를 판가름하려 합니다. 왕께서는 이기는 이를 목숨이 다할 때까지 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왕이 말하였다. "매우 훌륭한 일입니다."

그리고 수레를 장식하여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아뢰었다. "부란가섭은 세존과 도력을 겨루어 그 신통 변화를 보이려고 합니다. 세존께서 들어주시겠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매우 좋은 일입니다. 이레 뒤에 장차 신통변화를 겨루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왕은 성 동쪽 편편하며 넓고 좋은 땅에 높은 자리 두 개를 만들었다. 높이는 40장(丈)이고. 일곱 가지 보배로 얽어 장식하였으며, 번기와 당기를 세우고 좌석을 정돈하였다. 두 자리의 사이는 2리(里)쯤 떨어졌고 양쪽 제자들은 각각 그 밑에 앉기로 하였다. 국왕과 신하와 대중들은 두 사람이 신통변화를 겨루는 것을 보려고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그 때 가섭은 모든 제자들과 함께 먼저 그 장소에 와서 사다리를 밟고 올라갔다. 그 때 반사(般師)라는 귀신 왕이 있었는데, 그는 가섭 등이 허망하게 질투하는 것을 보고 큰 바람을 일으켜 그 높은 자리를 쳤다. 좌구(坐具)들은 넘어지고 번기와 당기들은 휘날리고 모래와 자갈이 쏟아져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세존의 높은 자리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부처님께서 대중과 함께 질서정연하게 걸어오셔서 막 높은 자리로 향하자, 어느새 올라가셨고 제자들도 모두 잠자코 차례대로 앉았다.

왕과 신하들은 더욱 공경하여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옵건대 신통변화를 나타내시어 저 삿된 견해를 가진 무리들을 억눌러 항복받으시고 또 이 나라 사람들로 하여금 바르고 진실한 법을 깊이 믿게 하소서."

그 때 세존께서 자리에서 갑자기 사라지더니 곧 허공에 올라 큰 광명을 떨치셨다. 동쪽에서 사라져서는 서쪽에 나타나고, 이와 같이 4방에서도 또한 사라졌다가는 나타나곤 하는 것이었다. 몸에서는 물과 불을 내니 아래·위로 교차하고 공중에서 앉고 누우시는 등 열두 가지 신통변화를 하시다가 공중에서 몸이 사라져 다시 자리로 돌아오셨다. 하늘·용·귀신들은 꽃과 향으로 공양하면서 찬양하는 소리가 천지를 진동하였다.

부란가섭은 스스로 도가 없음을 깨닫고 머리를 숙이고 부끄러워하면서 감히 눈을 들지 못하였다.

그 때 금강역사(金剛力士)가 금강저(金剛杵)를 들었는데, 그 금강저 끝에서 불이 나와 가섭을 겨누면서 말했다. "왜 그대는 신통을 나타내지 않는가?".

그러자 가섭은 두렵고 무서워서 자리를 내던지고 달아났다. 5백 제자들도 물결처럼 내달아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러나 세존의 위의와 얼굴에는 기뻐하거나 슬퍼하는 기색이 없이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으로 돌아가셨다. 국왕과 신하들도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하직하고 모두 물러갔다.

이에 부란가섭과 그 제자들은 곤욕을 치르고 가다가 길에서 마니(摩尼)라는 한 늙은 우바이(優婆夷)를 만났는데, 그 우바이가 꾸짖어 말하였다.

"그대 미련한 사람들은 자기 재주는 헤아리지 못하고 부처님과 도덕(道德)을 겨루려 하였다. 어리석은 것들이 세상을 속이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구나. 그런 면목을 해가지고 어떻게 세상을 돌아다니는가?"

부란가섭은 제자들 보기가 창피하여 어느 강가에 이르러 제자들을 속여 말하였다.

"내가 지금 물에 몸을 던지면 틀림없이 범천에 태어날 것이다. 만일 내가 돌아오지 않거든 거기서 즐기는 줄로 알라."

그리하여 제자들은 기다렸으나 그가 돌아오지 않자 저희들끼리 의논하여 말하였다.

"스승은 틀림없이 천상으로 갔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왜 여기 있어야 하는가?"

그리고는 한 명씩 물에 몸을 던지면서 스승을 뒤따르려고 할 뿐 저들 자신이 지은 죄에 이끌려 지옥에 떨어질 줄은 알지 못하였다.

그 뒤 국왕은 그 소문을 듣고 매우 놀랍고도 이상하게 여겨져 부처님께 가서 아뢰었다.

"부란가섭의 무리들은 무슨 인연으로 그처럼 어리석고 미혹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왕에게 말씀하셨다.

"부란가섭의 무리들은 두 가지 막중한 죄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세 가지 독이 불꽃처럼 왕성한데도 도를 얻었다고 자칭한 일이요, 다른 하나는 여래를 비방하여 헐뜯고 사람들의 공경과 섬김을 받으려 한 것이니, 이 두 가지죄로 인해 지옥에 떨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재앙과 허물이 재촉하고 핍박하여 그들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지게 한 것일 뿐, 몸은 죽었어도 정신은 그곳을 떠나 한량없는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그 마음을 거두어 잡아 안에서 악한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밖에서 죄가 이르지 않게 합니다.

비유하면 마치 국경에 있는 성이 적국과 맞닿아 있을 때, 수비를 튼튼히 하면 아무런 두려움이 없어 안으로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밖으로는 도적이 침입하지 못하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이 제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금강역사(金剛力士) - 금강저(金剛杵)를 잡고 불법을 보호하는 천신(天神).

: 1,뿔을 잡다. 짐승의 뿔을 잡고 내리 누르다 2.공손하다. 정중하다 3.찌르다. 찔러서 꿰뚫다 4.얻둑어둑하다. 어두컴컴하다   : 의 대치,(근심 척)이체자

 

於是世尊即說偈言。

 

 妄證求賂行已不正 怨譖良人以枉治世 罪牽斯人自投於坑

 如備邊城中外牢固 自守其心非法不生 行缺致憂令墮地獄

 

세존께서 이어 게송을 말씀하셨다.

 

   거짓으로 깨달았다 하며 재물을 구하고   그 행실이 이미 바르지 못해

   선량한 사람을 미워하고 모함하며   억울하게 세상 사람들을 다스리면

   죄가 그 사람을 결박하여   스스로 구덩이에 빠지게 되리라.

 

   마치 국경의 성을 지킬 때   안팎을 모두 튼튼히 하는 것처럼

   그 마음을 스스로 잘 지키면   나쁜 법이 거기서 생기지 않지만

   행에 틈이 있으면 근심이 생겨   그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느니라.

 

  佛說偈已重告王曰。乃往昔時有二獼猴王。各主五百獼猴。一王起嫉妬意欲殺一
王。規圖獨治便往共鬪。數數不如羞慚退去。到大海邊海曲之中。有水聚沫風吹積聚
高數百丈。獼猴王愚癡謂是雪山。語群輩言。久聞海中有雪山其中快樂甘菓恣口。今
日乃見。吾當先往行視。若審樂者不能復還。若不樂者當來語汝。於是上樹盡力跳騰
。投聚沫中溺沒海底。餘者怪之不出。謂必大樂一一投中斷溺死。佛告王曰。爾
時嫉妬獼猴王者。今富蘭迦葉是也。群輩者今富蘭迦葉弟子五百人是也。彼一獼猴王
者。我身是也。富蘭迦葉前世坐懷嫉妬。爲罪所牽自投聚沫絶斷種。今復誹謗盡投
江河。罪對使然累劫無限。王聞信解作禮而去。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마치시고 거듭 왕에게 말씀하셨다.

"먼 옛날 세상에 두 마리 원숭이 왕이 있었는데 각기 5백 마리의 원숭이를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왕이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다른 왕을 죽이고 저 혼자 다스리고 싶어 여러 번 가서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고 창피만 당한 채 후퇴하여 큰 해변으로 갔습니다.

바다가 굽이치는 가운데 바람이 불어 물거품이 쌓여 있었는데 그 왕은 어리석어 그것을 설산(雪山)이라 생각하고 무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오래 전부터 듣기로는 바다 가운데 설산이 있는데 그 곳은 아주 유쾌하고 즐거우며 입에 맞는 감미로운 과일도 많다고 하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보게 되었구나. 지금 내가 먼저 가서 살펴보고 과연 즐거우면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테고, 만일 즐겁지 않으면 다시 와서 너희들에게 말해주겠다.'

그렇게 말하고는 그는 나무에 올라가 힘껏 뛰어 거품 속으로 들어갔다가 그대로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나머지 무리들은 그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다가 틀림없이 크게 즐거운 일이 있는 모양이라 생각하고는 한 마리씩 모두 몸을 던져 제각기 빠져 죽어 종자가 끓어졌습니다."

부처님께서 이어 왕에게 말씀하셨다.

"그 때 질투한 원숭이왕은 바로 지금의 저 부란가섭이고, 그 무리들은 바로 지금 가섭의 5백 제자들이며, 그리고 다른 원숭이 왕은 바로 지금의 나였습니다.

부란가섭은 전생에서도 나를 질투하다가 죄에 끄달려 스스로 물거품 더미에 몸을 던져 그 종자가 끓어졌는데 지금 또 나를 비방하다가 모두 강물에 몸을 던진 것입니다.

그것은 다 죄의 대가로 그렇게 된 것으로서 한량없는 겁을 지내야 할 것입니다."

왕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믿고 깨달아 예배하고 떠났다.

: 의 대치,(무리 군)이체자

 

      ◈                                  


  昔有七比丘入山學道。十二年中不能得道。自共議言學道甚難。毁形執節不避寒
苦。終身乞食受辱難堪。道卒叵得罪難可除。唐自勞勤殞命山中。不如歸家修立門戶
娶妻養子。廣爲利業快心樂意安知後事。於是七人即起出山。佛遙知之應當得度。不
忍小苦終墮地獄甚可憐傷。佛即化作沙門往到谷口。逢七比丘。化人問曰。久承學道
何以來出。七人答言。學道勤苦罪根難拔。分衛乞食受辱難堪。又此山中無供養者。
쇄쇄積年恒守儉約。唐自困苦道不可得。且欲還家廣求利業。大作資財後老求道。化
沙門言。且止且止。聽我所言。人命無常旦不保夕學道雖難前苦後樂。居家艱難億劫
無息妻息會止願同安利。欲望永樂不遭患難。是猶治病服毒有增無損也。三界有形皆
有憂惱。唯有信戒無放逸意。精進得道眾苦永畢。於是化沙門現佛身相。

 

      옛날 어떤 일곱 비구가 산에 들어가 도를 배웠는데, 12년이 되어도 도를 얻지 못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저희들끼리 의논하였다.

"도를 증득하기는 참으로 어렵구나. 모습을 바꾸고 절개를 지켜 추위와 괴로움도 피하지 않고, 몸이 마치도록 걸식하면서 곤욕을 당하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다. 도는 갑자기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죄를 없애는 것도 어려운 것인데 한낱 스스로 애쓰다가 저 산중에서 목숨을 마치겠구나.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가문을 일으키고 아내를 맞이하여 자식들을 기르면서 이로운 사업을 널리 경영하여 마음껏 즐기는 것만 못하겠다. 그 뒤의 일이야 어찌 알겠는가?"

그리하여 일곱 사람은 곧 일어나 산을 나왔다.

부처님께서 멀리서 그들을 보시고 장차 그들을 제도할 수 있음을 아셨다. 그러나 조그만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지옥에 떨어질 것을 못내 가엾게 여기시어 부처님께서는 곧 한 사문으로 변화하여 그 산골짜기 입구로 가서 일곱 비구를 만나셨다.

변화한 사문이 그들에게 물었다. "도를 배운다는 말을 오래 전부터 들었는데 왜 산에서 나오는가?"

일곱 사람이 대답하였다.

"부지런히 힘써 도를 배웠으나 고통스런 죄의 뿌리는 뽑기 어려웠고 걸식하면서 당하는 곤욕도 참으로 견디기 어려웠소. 또 이 산 속에는 공양하는 사람이 없으므로 쓸쓸히 여러 해 동안을 언제나 검소하게 지내고 절약할 수밖에 없었소. 다만 스스로 곤궁함을 괴로워할 뿐, 끝내 도를 얻지 못하였소. 그래서 우선 집으로 돌아가 이로운 사업을 널리 경영하여 큰 부자가 된 뒤 늙어서 도를 구하려 하는 것이오."

 변화한 사문이 말하였다.

"제발 그러지 마시오, 제발 그러지 마시오. 우선 내 말을 들으시오.

사람의 목숨은 무상(無常)한 것이어서 아침·저녁을 보존하기 어렵고, 도를 배우기는 비록 어려우나 처음에는 괴롭다가 나중에는 즐거운 것이오.

그렇지만 가정 생활은 어렵고 험하여 억 겁을 지내더라도 그칠 줄 모르는 것이오. 처자와 같이 살면서 안락과 이익을 같이하기 원하고, 영원히 즐겁고 환난(患難)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마치 병을 고치려고 독약을 먹어 병세가 더 심해지고 나아지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오.

이 삼계의 중생들은 모두 근심과 번민이 있으나 오직 믿음과 계율을 가져 방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여 도를 얻으면, 모든 괴로움은 아주 끝나고 말 것이오."

 

: (좀스러울 쇄)

 

光像巍巍即說偈言。


 學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艱難無過有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終無欲於人

 有信則戒成  從戒多致寶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一坐一處臥  一行不放恣 守一以正心  心樂居樹間

 

이어 변화한 사문은 광명의 모습이 매우 위풍당당한 부처님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려우며   집에서 살아가기 또한 어렵다

   한데 모여 이익을 같이하기도 어렵지만   이 몸보다 더 심한 어려움 없다네.

 

   비구로서 걸식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어떻게 스스로 힘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자연(自然)을 얻으리니   그 다음엔 남에게 바랄 것 없으리라.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성취하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배 얻으며

   또 계율을 따라 많은 벗 얻으리니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라.

 

   한 번 앉거나 한 번 누울 때에도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고

   한결같이 지켜서 마음이 바르게 되면   숲 속에 살아도 그 마음 즐거우리라.


  於是七比丘見佛身相。又聞此偈慚怖戰慄。五體投地稽首佛足。攝心悔過作禮而
去。還入山中殞命精進。思惟偈義。守一正心閑居寂滅得羅漢道。

      그 때 일곱 비구들은 부처님 몸을 뵙고 또 이 게송을 듣고는, 부끄럽고 두려워 몸을 떨면서 온몸을 땅에 던지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마음을 거두어 잡고 허물을 뉘우치고는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들은 산으로 다시 들어가 목숨을 걸고 정진하면서, 게송의 이치를 생각하였고, 한결같이 지켜서 마음을 바르게 가지며 고요히 살면서 번뇌를 없애 이내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⑥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상,수하항마상(樹下降魔相) 

수하항마상에서는 네 장면이 묘사된다. 첫째 마왕 파순이 마녀로 하여금 유혹하게 하는 장면, 둘째 마왕의 무리가 코끼리를 타고 위협하는 장면, 셋째 마왕이 80억의 무리를 모아 부처님을 몰아내려고 하는 장면, 넷째 마왕의 항복을 받아 성도하는 장면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111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동영상은 아래 포스트 참조

https://blog.naver.com/kydong47/221467699936

 

https://www.youtube.com/watch?v=z95ANxtiC0Q

법정 <법구경>

第 21 章.   광연품 (廣衍品) - 여러 가지의 장  

MISCELLANEOUS VERSES( 290 - 305 )
       제21장. 여러 가지(Pakinnaka Vagga)- 일관된 흐름이 없고 다양한 시구들을 한데 묶어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장을 '여러가지의 장'이라 한 것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8099?category=563674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第 21 章.   광연품 (廣衍品 ) -    여러 가지의 장  

MISCELLANEOUS VERSES    

21,여러 가지

 

290
시시한 쾌락을 버림으로써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지혜로운 이는 보다 큰 기쁨을 위해   시시한 쾌락을 기꺼이 버리라.

施安雖小 其報彌大   慧從小施  受見景福
시안수소 기보미대   혜종소시  수견경복

291
남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자신의 즐거움을 삼는 자는  

원한의 사슬에 얽매여   벗어날 기약이 없다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遭廣怨.
시노어인  이욕망우  앙구귀신  자구광원

292
해야 할 일을 소홀히 여기고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면서  

교만과 방종에 빠진 사람에게   번뇌는 점점 늘어만 간다

已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이위다사  비사역조  기락방일  악습일증


293
항상 이 몸의 정체를 생각하여  그 덧없음을 잘 알고  해서는 안 될 일은 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만을 꾸준히 하고   생각이 깊고 조심성 있는 사람에게서   번뇌는 점점 사라져 간다

精進惟行  習是捨非  修身自覺  是爲正習
정진유행  습시사비  수신자각  시위정습

294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국토와 그 국민을 멸망시키고도   수행자는 끄떡없이 나아간다

除其父母緣 王家及二種 遍滅至境士 無垢爲梵志.
제기부모연 왕가급이종 편멸지경토 무구위범지

295
어머니와 아버지를 죽이고  두 왕을 죽이고 

다섯 번째 호랑이를 죽이고도   수행자는 끄떡없이 나아간다

學先斷母 率君二臣 廢諸營徒 是上道人.
학선단모 율군이신 폐제영도 시상도인

296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를 생각한다

能知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歸命佛.
능지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염시 일심귀명불

297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法.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염시 일심념여법

298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부처의 승단을 생각한다

善覺自覺者 是瞿曇弟子 晝夜當念是 一心念於衆.
선각자각자 시구담제자 주야당념시 일심염여중

299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육신의 덧없음을 생각한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선 낙관일심

300
부처들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불살생으로   그 마음이 즐겁다

爲佛弟子 當悟自覺 日暮慈悲  樂觀一心.
위불제자 당오자각 일모자비  낙관일심

301
부처의 제자들은    언제나 깨어 있고  

밤이나 낮이나   그 마음이 즐겁다

爲佛弟子 常悟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막사선 낙관일심

302
출가 생활은 힘들어 즐거움을 얻기 어렵다   집에서 사는 것도  힘들고 괴롭다  

마음에 맞지 않는 무리와 사는 일 또한 괴롭다  

무엇을 찾아 나서도 괴로움을 만난다   그러므로 방황하는 나그네가 되지 말라  

그러면 고통에서 떨어지지 않으리라

學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艱難無過有  .
학난사죄난 거재가역난   회지동리난 간난무과유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後無欲於人

비구걸구난 하가불자면 정진득자연 후무욕어인

303
믿음이 있고 덕행을 갖추고   명성과 번영을 누리는 사람  

그런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다

有信則戒成  從戒多致寶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유신즉계성  종계다치보   역종득해우  재소견공양

304
어진 사람들은 히말라야처럼   멀리서도 빛난다  

못된 사람은 밤에 쏜 화살처럼   가까이서도 보이지 않는다

近道名顯 如高山雪 遠道闇昧 如夜發箭.
근도명현 지고산설 원도암매 여야발전

305
홀로 앉고 홀로 눕고   홀로 다녀도 지치지 않고  

자신을 억제하며   숲속에서 홀로 즐기라

一坐一處臥  一行無放逸   守一以正身  心樂居樹間.
일좌일처와  일행무방일   수일이정신  심락거수간



29.광연품 廣衍品

廣衍品者 言凡善惡 積小致大 證應章句

광연품자 언범선악 적소치재 증응장구

광연품이란 대개 선과 악은 작은 것이 쌓이어 큰 것이 되며
깨달음은 장구(章句)에 걸맞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1. 施安雖小 其報彌大 慧從小施 受見景福
      시안수소 기보미대 혜종소시 수견경복
      베푸는 안락은 비록 조그마 하더라도 그 갚음은 더욱 크나니
      지혜는 조그만 보시에서 생겨 능히 큰 복을 받는 것을 본다.
      彌 더욱 미, 더욱


2. 施勞於人 而欲望祐 殃咎歸身 自遭廣怨
      시로어인 이욕망우 앙구귀신 자구광원
      조그만 수고를 남에게 베풀고는 거기서 큰 복을 얻으려 하면
      그 재앙은 제 몸으로 돌아와 스스로 많은 원망 받게 되리라.


3. 已爲多事 非事亦造 伎樂放逸 惡習日增
      이위다사 비사역조 기락방일 악습일중
      수많은 일을 이미 겪었건마는 되잖은 일을 또 만드나니
      풍류로써 함부로 방탕하게 놀면 나쁜 버릇은 날로 늘어 가리라.


4. 精進惟行 習是捨非 修身自覺 是爲正習
      정진유행 습시사비 수신자각 시위정습
      그저 꾸준히 노력해 가되 옳은 것 친하고 그른 것 버려라.
      몸을 닦으며 스스로 깨달으면 그것을 일러 바른 버릇이라 한다.


5. 旣自解慧 又多學問 漸進普廣 油酥投水
      기자해혜 우다학문 점진보광 유소투수
      이미 스스로 지혜로운 알음 있고 거기에다 또 많이 묻고 배우면
      점점 나아가 널리 펴지는 것 기름타락을 물에 던진 것 같네.
      酥 연유 소


6. 自無慧意 不好學問 凝縮狹小 酪酥投水
      자무혜의 불호학문 응축협소 락소투수
      스스로 아무런 지혜도 없으면서 또 배우고 묻기 좋아하지 않으면
      엉기고 움추려 좁고 작아지는 것 타랄웃물을 던지는 것 같나니


7. 近道名顯 如高山雪 遠道闇昧 如夜發箭
      근도명현 여고산설 원도암매 여야발전
      도를 가까이하면 이름 드러나나니 마치 저 높은 산의 눈과 같으며
      도를 멀리하면 어리석고 어둡나니 마치 밤에 화살을 쏘는 것 같아라.


8. 爲佛弟子 常寤自覺 晝夜念佛 惟法思衆
      위불제자 상오자각 주야염불 유법사중
      다행히 부처님 제자가 되었나니 항상 맑은 정신 스스로 깨어 있어
      밤이나 낮이나 부처님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그 승가(僧伽)를 생각하라.


9. 爲佛弟子 常寤自覺 日暮思禪 樂觀一心
      위불제자 상오자각 일모사체 낙관일심
      다행히 부처님 제자가 되었나니 항상 맑은 정신 스스로 깨어 있어
      낮이나 밤이나 선정에 들어 그 마음 살피어 보기를 즐겨하라.


10. 人當有念意 每食知自小 則是痛欲薄 節消而保壽
      인당유념의 매식지자소 즉시통욕박 절소이보수
      사람은 언제나 생각이 있어야 하나니 음식을 먹을 때마다 적게 먹을 줄 알면
      온갖 병과 또 탐욕이 적어지고 잘 소화하여 목숨을 보전한다.


11. 學難捨罪難 居在家亦難 會止同利難 難難無過有
      학난사죄난 거재가역난 회지동리난 난난무과유
      배우기 어렵고 죄 버리기 어렵고 집에서 살아가기 또한 어렵고
      남과 모여 이익을 같이하기 어렵나니 결국 몸을 가진 것이 가장 어렵네.


12. 比丘乞求難 何可不自勉 精進得自然 後無欲於人
      비구걸구난 하가부자면 정진득자연 후무욕어인
      비구는 다니며 구걸하기 어렵거니 어떻게 스스로 힘 쓰지 않겠는가.
      정진하면 저절로 얻어지리니 그 다음에는 남에게 바랄 것 없네.


13. 有信則戒成 從戒多致寶 亦從得諧偶 在所見供養
      유신즉계성 종계다치보 역종득해우 재소견공양
      믿음이 있으면 계율을 성취하고 계율을 따라 많은 보물 이르며
      또한 그 따라 많은 벗 얻어 가는 곳마다 공양을 받으리라.


14. 一坐一處臥 一行無放恣 守一以正身 心樂居樹間
      일좌일처와 일행무방자 수일이정신 심락거수간명
      한 자리에 앉고 한 자리에 누우며 한결같이 행하여 방일하지 않고
      오직 하나를 지켜 몸을 바루면 숲 속에 있어 그 마음 즐거우리.


 

29,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29 광연품(第二十九 廣衍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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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句譬喩經廣衍品第二十九

법구비유경  제29 광연품


  昔佛在舍衛國說法敎化。天龍鬼神帝王人民三時往聽。彼時國王名波斯匿。爲人
憍慢放恣情欲。目惑於色。耳亂於聲。鼻著馨香。口恣五味。身受細滑。食飮極美初
無厭足。食遂進多恒苦飢虛。膳不廢以食爲常。身體肥盛乘輿不勝臥起呼吸但苦短
氣。氣閉息絶經時驚覺。坐臥呻吟恒苦身重。不能轉側以身爲患。便敕嚴駕往到佛所
。侍者扶持問訊。却坐叉手。白佛言。世尊。違遠侍覲諮受無階。不知何罪身爲自肥
。不能自覺何故使爾。每自患之。是以違替不數禮覲。佛告大王。人有五事令人常肥
。一者數食。二者喜眠。三者憍樂。四者無愁。五者無事。是爲五事喜令人肥。若欲
不肥減食麤燥然後乃瘦。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시면서 설법하여 교화하고 계실 때 천(天)·용(龍)·귀신·제왕·사람들은 하루 세 번씩 가서 설법을 들었다.

그 때 왕의 이름은 바사닉(波斯匿)이었는데 그는 사람됨이 교만하여 정욕(情慾)을 마음껏 누렸고, 눈은 빛깔[色]에 현혹되고, 귀는 소리에 혼란해지며, 코는 냄새에 집착하고, 혀는 다섯 가지 맛[五味]을 한껏 맛보며, 몸은 마음껏 촉감을 향락하였다.

그러다가 매우 맛있는 음식도 처음부터 전혀 만족할 줄 몰랐고 분량은 갈수록 늘어났었지만 늘 허기로 괴로워하였으므로 끊임없이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으로 일삼았다. 그러자 몸은 자꾸 살찌고 불어나 가마를 타는 것조차 지겨워하였고 누웠다 일어날 때는 호흡이 가빠 괴로울 뿐이었다.

그러다가 기운이 막히고 숨이 끊어졌다가 한참만에 다시 깨어났으며 앉거나 눕거나 항상 앓으면서 무거운 몸을 늘 고통스러워하다가 끝내는 몸을 뒤집을 수도 없는 지경이 되어 큰 근심거리가 되었다.

그는 명령하여 수레를 장엄하게 꾸며 타고 부처님께 나아가, 시자(侍者)가 부축한 채 문안드리고는 한쪽에 물러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오랫동안 뵙지 못하여 여쭈어 볼 길이 없었습니다. 이 무슨 죄인지 몸이 저절로 자꾸 살만 찌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지 알지 못하여 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 나와 뵙고 예배하지 못했습니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다섯 가지 일이 있어서 늘 사람을 살찌게 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자주 먹는 것이고, 둘째는 잠자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셋째는 잘났다고 뽐내면서 즐거워하는 것이고, 넷째는 근심이 없는 것이며, 다섯째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이 다섯 가지는 사람을 살찌게 하는 것이니 만일 살찌지 않게 하고 싶으면 음식을 줄이고 마음을 애타도록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여위게 될 것입니다."

  : 의 대치,(부엌 주)이체자

於是世尊即說偈言

그리고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人當有念意  每食知自少 從是痛用薄  節消而保壽

 

   사람은 마땅히 유념해야 하나니   먹을 때마다 적게 먹을 줄 알아야 한다

   그로 인해 식탐의 고통 점점 적어지리니   적게 먹고 소화시켜 목숨 보전하라.


  王聞此偈歡喜無量。即呼士而告之曰。受誦此偈若下食時先爲我說然後下食。
王辭還宮士下食輒便說偈。王聞偈喜日減一匙。食轉減少遂以身輕即瘦如前。自見
如此歡欣念佛。即起步行往到佛所爲佛作禮。佛命令坐而問王曰。車馬人從爲所在也
何緣步行。王喜白佛。前得佛敎奉行如法。今者身輕世尊之力。是以步來知爲何如。

佛告大王。世人如此不知無常。長身情欲不念爲福。人死神去留身墳塜。智者養神愚
者養身。若能解此奉修聖敎。

      왕은 이 게송을 듣고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곧 요리사를 불러 말하였다.

"이 게송을 잘 받들어 외워 두었다가, 음식을 내올 때마다 먼저 나를 위해 이 게송을 외운 뒤에 음식을 가져오너라."

왕은 부처님께 하직하고 궁중으로 돌아갔다.

요리사는 음식을 내올 때마다 이 게송을 외웠고, 왕은 이 게송을 듣고 기뻐하면서 하루에 한 숟갈씩 줄여 차츰 적게 먹게 되었다. 그래서 몸이 가벼워지며 전처럼 여위어졌다. 이렇게 된 것을 보고 왕은 매우 기뻐하여 부처님을 생각하고, 곧 일어나 걸어서 부처님 처소로 나아가 예배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앉게 하시고 왕에게 물으셨다. "수레나 말이나 시종들은 어디에 두고 혼자 걸어서 왔습니까?"

왕은 기뻐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전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 법대로 받들어 행하여 지금은 몸이 가벼워졌는데 이것은 다 세존의 힘이옵니다. 그래서 걸어오면서 어떤가를 시험해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와 같이 세상 사람들은 모든 것이 덧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몸뚱이의 정욕만 기르면서 복 짓기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정신은 떠나고 몸은 무덤에 남겨 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정신을 기르고 어리석은 사람은 몸을 기릅니다. 만일 이런 줄을 알았거든 성인의 가르침을 받들어 닦으십시오."

 

於是世尊重說偈言。

그리고는 세존께서 다시 게송을 말씀하셨다.

  

 人之無聞  老如特牛 但長肌肥  無有智慧

 生死無聊  往來艱難 意倚貪身  更苦無端

 慧人見苦  是以弃身   滅意斷欲  愛盡無生

 

   사람으로 많이 들어 알지 못하면   늙어서도 마치 저 황소처럼

   그저 나이만 먹고 살만 쪄   아무런 지혜도 없다네.

 

   아무런 의미 없이 나고 죽으며   가고 오면서 괴로워하건만

   마음은 몸을 탐하고 집착하여   거듭된 괴로움 끝이 없다네.

 

   지혜로운 사람은 그 고통 보고   그런 줄 알아 몸을 버리고

   잡념을 없애 욕심을 끊고   애욕이 다하여 태어남 없으리.


  王重聞偈欣然意解。即發無上正眞道意。聽者無數皆得法眼

      왕은 거듭 이 게송을 듣고 기뻐하면서 마음이 열려 곧 위없는 바르고 진실한 도의 마음을 내었다. 그리고 설법을 들은 무수한 사람들은 다 법안(法眼)을 얻었다.

 

보로부드르 사원[Borobudur Temple ]

상하 동영상은 아래 포스트 참조

https://blog.naver.com/kydong47/221466524160

 

보로부두르(Borobudur) 사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3&aid=0002754719

누구는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까지 명명한 지상 최대의 불교 사원이다. 8세기 해상 왕국이던 불교 국가 사일렌드가 지었다는 이 석조 건축물은 '지상의 만다라'로 불린다.

1층 정방형은 가로 121.38m×세로 121.66m×높이 35.4m,

하나의 석조 건축물로 요약된 해탈과 구원이다.

앙코르와트보다 200~300년 앞서 조성했다는 보로부두르는 산스크리트어로 '언덕 위의 사원'이라는 뜻. 자연이 빚은 구릉 위에, 1300년 전의 왕조는 검은 회색의 안산암(安山岩) 암석 350만톤 쌓아 올렸다.

1460면의 부조에 등장인물만 1만명.

부처의 탄생과 출가, 그리고 열반의 여정이다.

1층과 2층은 인과응보로 대표되는 선악 이분법의 세계- 석가모니불의 전생담

3층부터 5층까지는 생로병사의 인간계 - 잉태에서 열반까지

그리고 6층부터 8층까지는 욕망과 번민을 극복한 극락세계이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1927?category=612190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5MS-GpklkHs

https://www.youtube.com/watch?v=HDj6qVHC0tQ

 

법화경 제4 신해품의 제4장 비유의 통합과 제5장 마하가섭의 게송 부분을 다시 음미해 봅니다.

4장 앞의 비유를 통합하다

세존이시여, 큰 부자인 장자는 곧 여래이시고 저희들은 모두 부처님의 아들과 같사오니, 여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저희들을 아들이라고 하시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세 가지의 괴로움 때문에 나고 죽는 가운데서 모든 고통을 받으면서도 미혹하고 아는 것이 없어 소승법을 좋아하였나이다.

오늘날 세존께서 저희들로 하여금 모든 법의 희롱거리인 거름으로 생각하여 버리라고 말씀하시었으나, 저희들은 그 속에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얻고서는 마음이 크게 기쁘고 즐거워 스스로 만족하게 여기며 곧 생각하기를 「부처님 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한 인연으로 얻은 것이 매우 많다.」고 하였나이다.

그러나 세존께서는 저희들의 마음이 변변치 못하여 부질없는 욕망에 얽매여서 소승법을 좋아함을 미리 아시면서도 내버려두시고 「너희들도 마땅히 여래의 지견인 보배의 창고가 있느니라.」고 분별하여 말씀해 주시지 않고, 방편으로 여래의 지혜를 말씀하셨으나, 저희들은 부처님으로부터 열반에 이르는 하루 품삯을 겨우 받고는 많은 이익을 얻었다고 만족하여 대승법을 구하려는 뜻이 전혀 없었나이다.

저희들은 또 여래의 지혜로 인하여 모든 보살들에게 열어보이며 설법하면서도 스스로는 부처님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서원을 세운적이 없었나이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이 보잘것없는 소승법을 좋아함을 아시고 방편으로 저희들의 근기에 따라 말씀하셨건만, 저희들은 참된 부처님의 아들인 줄을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이제서야 저희들은 세존께서 부처님의 지혜에 아낌이 없으신 줄을 알았나이다. 왜냐하면 저희들은 예전부터 참된 부처님의 아들이었지마는 그것을 알지 못하고 소승의 가르침에 의해 해탈을 얻는 것만을 원했기 때문에 세존께서는 그것에 알맞는 가르침을 설하셨을 뿐이옵니다. 만일 저희들에게 더 높고 큰 깨달음인 대승법을 얻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더라면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대승법을 설해주셨을 것이옵니다.

지금 이 법화경에서 오직 일승만을 말씀하시고 예전에 보살들 앞에서는 성문들이 소승의 가르침을 좋아한다고 나무라셨으나, 부처님께서는 참다운 대승법으로 교화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본래부터 구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지금 법왕의 큰 보배가 저절로 이르렀으니, 부처님의 아들로서 얻을 것을 모두 얻었나이다.』

이때, 마하가섭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5장 환희용약(歡喜踊躍), 게송으로 읊다

我等今日 聞佛音教 歡喜踊躍 得未曾有

佛說聲聞 當得作佛 無上寶聚 不求自得

저희들은 오늘에야 부처님의 말씀듣고
기쁘고도 즐거우며 없던법을 얻나이다
성문들도 성불한다 부처님이 설하시니
위가없는 보배더미 안구해도 절로얻네

譬如童子 幼稚無識 捨父逃逝 遠到他土

周流諸國 五十餘年 其父憂念 四方推求

비유컨대 어린아이 철이없고 무지하여
아비떠나 도망하여 다른땅에 멀리가서
이리저리 떠돌면서 오십년을 살았거늘
그아비는 걱정되어 사방으로 찾았었네
 

求之既疲 頓止一城 造立舍宅 五欲自娛

其家巨富 多諸金銀 硨磲碼碯 真珠琉璃

아들찾던 지친몸이 한성안에 머물면서
큰집하나 지어놓고 오욕락을 즐기나니
그집주인 큰부자라 많은금과 은들이며
자거 마노 진주 유리

象馬牛羊 輦輿車乘 田業僮僕 人民眾多

出入息利 乃遍他國 商估賈人 無處不有

말과소와 코끼리와 양과 

연과 수레들과 논과 밭과 종들이며
하인들과 소작인들 많고많아 끝이없고
주고받는 이익들이 타국까지 미쳤으며
장사꾼과 고객들이 그문앞에 줄을섰네
 

千萬億眾 圍繞恭敬 常為王者 之所愛念

群臣豪族 皆共宗重 以諸緣故 往來者眾

천만억의 사람들이 둘러서서 공경하며
임금이나 왕족들이 항상공경 하는바요
여러신하 명문호족 한결같이 공경하니
이와같은 인연으로 오고가는 사람많고

豪富如是 有大力勢 而年朽邁 益憂念子

夙夜惟念 死時將至 癡子捨我 五十餘年

부유하고 잘살아서 큰세력도 가졌지만
나이들고 늙어가니 아들생각 더욱간절
자나깨나 생각하다 죽을때가 되었는데
어리석은 그자식은 떠나간지 오십여년

庫藏諸物 當如之何 爾時窮子 求索衣食

從邑至邑 從國至國 或有所得 或無所得


창고속에 쌓인재물 어찌하면 좋을건가
그때저기 궁한아들 옷과밥을 구하려고
이마을서 저마을로 이나라와 저나라로
어떤때는 얻어먹고 어떤때는 얻지못해

飢餓羸瘦 體生瘡癬 漸次經歷 到父住城

傭賃展轉 遂至父舍 


굶주리고 못먹어서 옴과버짐 생겼으며
이곳저곳 헤매다가 아비사는 성에닿아
품팔이로 전전하며 아버지집 이르렀네

爾時長者 於其門內

施大寶帳 處獅子座 眷屬圍繞 諸人侍衛

或有計算 金銀寶物 出內財產 注記券疏


그때에 아비장자 자기집의 문안에서
보배휘장 둘러치고 사자좌에 앉았는데
권속들이 둘러앉고 여러사람 호위하며
그중어떤 사람들은 금은보물 계산하고
주고받는 많은재물 출납부에 기록하네
 

窮子見父 豪貴尊嚴 謂是國王 若國王等

驚怖自怪 何故至此 

아버지의 존엄함을 궁한아들 바라보고
저사람은 국왕이나 또는왕이 분명하니
내가여기 왜왔던가 두렵고도 무섭구나

覆自念言 我若久住

或見逼迫 強驅使作 思惟是已 馳走而去

借問貧里 欲往傭作 

다시생각 하여보니 여기오래 있다가는
꼼짝없이 붙들리어 강제노동 당하리라
이와같이 생각하고 정신없이 도망하여
빈촌으로 찾아가서 품팔이를 하려는데

長者是時 在獅子座

遙見其子 默而識之 即敕使者 追捉將來

窮子驚喚 迷悶躄地 

바로이때 아버지는 사자좌에 높이앉아
저멀리서 바라보고 아들인줄 바로알아
심부름꾼 즉시보내 붙들어서 오게하니
궁한아들 놀래어서 기절하여 쓰러졌네

是人執我 必當見殺

何用衣食 使我至此 長者知子 愚癡狹劣

不信我言 不信是父 即以方便 更遣餘人


이사람이 날잡으니 나는이제 죽었노라
밥과옷을 구하려다 이모양이 되었구나

자기아들 어리석어 아비말을 믿지않고
아비인줄 모르는것 그장자가 짐작하고
방편다시 베풀어서 다른사람 보내면서

眇目矬陋 無威德者 汝可語之 云當相雇

除諸糞穢 倍與汝價 

애꾸눈에 덕이없는 못난사람 시키는말
너는가서 말하기를 내게와서 일을하면
거름이나 치게하고 품삯곱을 준다하라

窮子聞之 歡喜隨來

為除糞穢 淨諸房舍 

궁한아들 그말듣고 기뻐하며 따라와서
거름치는 일도하고 집안팎을 청소하네

長者於牖 常見其子

念子愚劣 樂為鄙事 於是長者 著弊垢衣

執除糞器 往到子所 

부자장자 어느하루 자기아들 내다보니
어리석고 못난것이 천한일만 좋아하여
아버지인 그장자는 허름한옷 바꿔입고
거름치는 기구들고 아들한테 다가가서

方便附近 語令勤作 

既益汝價 并塗足油 飲食充足 薦席厚煖

如是苦言 汝當勤作 又以軟語 若如我子
방편으로 하는말이 부지런히 일잘하면
품삯을더 올려주고 손과발에 바를기름
음식이나 이부자리 풍족하게 줄것이다
이런말로 타이르고 부지런히 일을하라

너는나의 아들같다 부드럽게 말을하네

長者有智 漸令入出 經二十年 執作家事

示其金銀 真珠頗梨 諸物出入 皆使令知


그장자가 지혜있어 자유롭게 출입토록
이십년을 지내면서 집안일을 보게하고
금과은과 진주파려 보물창고 보여주며
주고받는 모든물건 도맡아서 보게하나

猶處門外 止宿草庵 自念貧事 我無此物


그아들은 변함없이 대문밖에 붙어있는
초막에서 잠을자며 제스스로 생각하되
나는본래 가난하여 가진물건 없다하네

父知子心 漸已廣大 欲與財物 即聚親族

國王大臣 剎利居士 於此大眾 說是我子

捨我他行 經五十歲 自見子來 已二十年


아버지는 아들마음 점점넓게 열림알고
그재산을 물려주려 친척들과 국왕들과
대신들과 무사들과 거사들을 모아놓고
대중에게 하는말이 이는나의 아들인데
나를떠나 멀리가서 오십년을 지내더니
우연하게 날찾아와 이십년이 또지났소 

昔於某城 而失是子 周行求索 遂來至此

凡我所有 舍宅人民 悉以付之 恣其所用

지난날에 한성에서 이자식을 내가잃고
이리저리 헤매면서 이아들을 찾느라고
무진애를 쓰던끝에 여기까지 온것이오
내가가진 모든것은 집이거나 하인이나
아들한테 전해주어 제뜻대로 쓰게하리
 

子念昔貧 志意下劣 今於父所 大獲珍寶

并及舍宅 一切財物 甚大歡喜 得未曾有

가난하고 궁한아들 뜻과마음 좁고적다
이제와서 아버지의 큰재산을 받게되니
많은집과 많은재산 한량없는 금은보화
매우크게 기뻐하며 미증유를 얻었더라

佛亦如是 知我樂小 未曾說言 汝等作佛

而說我等 得諸無漏 成就小乘 聲聞弟子


부처님도 우리들이 소승법을 즐김알고
너도성불 하리라는 말씀하지 않으시고
여러가지 무루법을 저희들이 얻었다고
소승이룬 성문이라 항상말씀 했나이다

佛敕我等 說最上道 修習此者 當得成佛

我承佛教 為大菩薩 以諸因緣 種種譬喻

若干言辭 說無上道 


부처님이 저희에게 위없는도 말씀하며
이가르침 잘배우면 성불한다 하시기에
저희들은 말씀대로 보살들을 위하여서
여러가지 인연들과 가지가지 비유들과
이야기와 변재로써 위없는도 말했더니 

諸佛子等 從我聞法

日夜思惟 精勤修習 

그때모든 불자들이 저희들의 법문듣고
밤낮으로 생각하며 부지런히 닦았었네

是時諸佛 即授其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一切諸佛 秘藏之法


이때여러 부처님이 수기주며 하시는말
너희들은 오는세상 성불하여 부처된다 

但為菩薩 演其實事 而不為我 說斯真要

如彼窮子 得近其父 雖知諸物 心不希取

我等雖說 佛法寶藏 自無志願 亦復如是

시방모든 부처님의 비밀스런 대승법장
보살들만 위하여서 참된이치 설법하고
저희들을 위하여선 아무말씀 안하시니
마치저기 궁한아들 아버지께 가까이가
모든보물 맡았으나 가질생각 전혀없듯
저희들도 부처님의 법보장을 연설하나
구하는뜻 없던것은 역시그러 하옵니다 

我等內滅 自謂為足 唯了此事 更無餘事

我等若聞 淨佛國土 教化眾生 都無欣樂

저희들이 속으로는 번뇌없어 지는것을
제스스로 생각하여 만족하다 여기옵고
이것알면 그만이요 다른일은 없다하고
불국토를 맑게하고 중생들을 교화함은
저희들이 들었어도 즐거운맘 없었다네 

所以者何 一切諸法 皆悉空寂 無生無滅

無大無小 無漏無為 如是思惟 不生喜樂

그까닭을 말하오면 이세간의 온갖법은
평등하고 조화되어 생도없고 멸도없는
영원한 존재이며 작고큰것 다없으며
차별없고 번뇌없어 인연초월 한것이라 

이런생각 하고보니 즐거운맘 없나이다

我等長夜 於佛智慧 無貪無著 無復志願

而自於法 謂是究竟 

저희들이 오랜세월 부처님의 지혜에는
탐착하는 마음없고 원하지도 아니하며
저희들이 얻은법이 구경이라 생각했네 

我等長夜 修習空法

得脫三界 苦惱之患 住最後身 有餘涅槃

저희들이 오랜세월 공한법을 닦아익혀
욕계색계 무색계의 고통에서 벗어나서
최후몸의 유여열반 얻었노라 생각하며

佛所教化 得道不虛 則為已得 報佛之恩

부처님의 교화받아 참된도를 얻었으니
부처님의 깊은은혜 갚았다고 했나이다 

我等雖為 諸佛子等 說菩薩法 以求佛道

而於是法 永無願樂 導師見捨 觀我心故

初不勸進說有實利

저희들이 불자에게 보살법을 말하여서
불도얻게 하면서도 원하는맘 없었으니
도사께서 버려두고 저희마음 아시므로
참된이익 있느니라 권하시지 아니하네
 

如富長者 知子志劣

以方便力 柔伏其心 然後乃付 一切財物

佛亦如是 現希有事 知樂小者 以方便力

調伏其心 乃教大智 

아들뜻이 좁고적음 아비장자 이미알고
그방편의 힘으로써 그마음을 항복받고
아들마음 크게한후 많은재산 물려주듯
부처님도 이와같이 희유한일 나타내셔
소승법을 즐김알고 방편의힘 쓰시어서
작은마음 조복받고 큰지혜를 가르치네

我等今日 得未曾有

非先所望 而今自得 如彼窮子 得無量寶

저희들이 오늘에사 미증유를 얻었으니
바라던일 아니지만 저절로 얻었으며
한량없는 보배얻은 궁한아들 같나이다

世尊我今 得道得果 於無漏法 得清淨眼

我等長夜 持佛淨戒 始於今日 得其果報

法王法中 久修梵行 今得無漏 無上大果

세존이여 제가이제 도를얻고 과를얻어
무루법에 머물면서 청정한눈 얻은것은
저희들이 오랜세월 청정계율 지니다가
오늘에야 처음으로 그과보를 얻었으며
법왕의법 가운데서 오랜수행 닦은공덕
이제서야 미혹없는 큰과보를 얻나이다 

我等今者 真是聲聞 以佛道聲 令一切聞

我等今者 真阿羅漢 於諸世間 天人魔梵

普於其中 應受供養 

저희들이 오늘에야 참된성문 되었으니
부처님법 소리로써 온갖것을 듣게하며
저희들이 오늘에야 참된나한 되었으니
모든세간 하늘이나 사람들과 마군범천
많은대중 가운데서 널리공양 받나이다

 

6장 부처님 은혜를 갚다

世尊大恩 以希有事

憐愍教化 利益我等 無量億劫 誰能報者

手足供給 頭頂禮敬

부처님의 크신은혜 희유하게 나투시며 

중생들을 제도하사 이익얻게 하오시니
억천겁에 그은혜를 누가능히 갚으리까
손발되어 받들면서 머리숙여 예경하며

一切供養 皆不能報

若以頂戴 兩肩荷負 於恆沙劫 盡心恭敬

온갖정성 공양해도 그은혜는 못갚으며
머리위에 받들거나 등에라도 업고다녀
항하모래 오랜세월 마음다해 공양하고

 

又以美膳 無量寶衣 及諸臥具 種種湯藥

牛頭栴檀 及諸珍寶 以起塔廟 寶衣布地

如斯等事 以用供養 於恆沙劫 亦不能報

맛이좋은 음식들과 한량없는 의복들과
아름다운 이부자리 효과좋은 탕약이며
우두전단 좋은향과 여러가지 보배로써
넓고높은 탑세우며 옷을벗어 땅에깔고
이와같은 여러일로 항하사의 오랜겁을
정성다해 공양해도 그은혜는 못갚으리

諸佛希有 無量無邊 不可思議 大神通力

無漏無為 諸法之王 能為下劣 忍於斯事

取相凡夫 隨宜為說 

부처님은 희유하사 한량없고 가이없어

생각조차 할수없는 신통력을 나투시며
모든미혹 멸하시고 최고진리 깨달아서
모든법의 왕으로서 마음적은 중생위해
최고진리 숨겨두고 낮은법을 설하시며
아상많은 범부에게 마땅하게 설하시네

諸佛於法 得最自在

知諸眾生 種種欲樂 及其志力 隨所堪任

以無量喻 而為說法 

부처님들 모든법에 자유자재 하시어서
중생들의 모든욕락 가지가지 알으시며
그뜻과 힘에따라 감당할바 알으시고
한량없는 비유로써 미묘한법 말씀할새

 

隨諸眾生 宿世善根

又知成熟 未成熟者 種種籌量 分別知已

於一乘道 隨宜說三


지난세상 중생들의 숙세선근 따르셔서
그의근기 성숙함과 성숙못함 알으시어
가지가지 헤아리사 분별하여 아시고는
일불승을 설하시려 방편으로 삼승쓰네

<신해품 끝>

 

한문본 원문의 출처

妙法蓮華經

妙法蓮華經卷第二

https://www.blisswisdom.org/publications/sutras/a/002/235-002/10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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