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송별(送別)-왕유(王維)

송별하며-왕유(王維)

 

送君南浦淚如絲(송군남포루여사) :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눈물 실처럼 흐르는데

君向東州使我悲(군향동주사아비) : 동쪽 고을로 간다니 내 마음 서글퍼지는구나

爲報故人顦顇盡(위보고인초췌진) : 알려주게나, 친구가 초췌해져

如今不似洛陽時(여금불사낙양시) : 지금은 낙양 시절만 못하다는 것을

 

[안병렬 역]

226, 送別

벗을 보내고

 

山中相送罷 산중상송파

日暮掩柴扉 일모엄시비

春草明年綠 춘초명년록

王孫歸不歸 왕손귀불귀

 

산중에서

그대를 보내고서

날이 저물어

사립문 닫는다.

 

봄풀은

명년에도 푸르리니

벗이여

오려나, 못 오려나?

 

[참고1]

013

송별(送別)-왕유(王維)

송별하며-왕유(王維)

送君南浦淚如絲(송군남포루여사) :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눈물 실처럼 흐르는데

君向東州使我悲(군향동주사아비) : 동쪽 고을로 간다니 내 마음 서글퍼지는구나

爲報故人顦顇盡(위보고인초췌진) : 알려주게나, 친구가 초췌해져

如今不似洛陽時(여금불사낙양시) : 지금은 낙양 시절만 못하다는 것을

 

인터넷 편찬자는 013송별(送別)-왕유

을 226번 작품으로 재록하였으나

한국에서는 고려조 정지상의 <送人>으로 인하여

더욱 유명해진 위의 작품 대신

구섭우 편찬자는 중복을 피하여

위와 같이 226번 작품으로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을 소개하였다.

 

[참고2]

[작품]013송별(送別)-왕유

http://kydong77.tistory.com/15155

 

[논문]정지상 한시의 영원한 생명력

http://kydong77.tistory.com/15157

[논문인용]

끝으로 이 시기의 대표작을 통해 그의 심경을 가늠해 보기로 하자.

a.

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긴 뚝에 풀빛도 선명한데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서 임 보내니 노랫가락 구슬퍼라.

大洞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건가.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의 눈물이 푸른 물결에 더하는데.

 

b.

庭前一葉落 뜰 앞에 한 잎 떨어지고

床下百蟲悲 마루밑 온갖 벌레 슬프구나.

忽忽不可止 홀홀히 떠남을 말릴 수 없네만

悠悠何所之 유유히 어디로 가는가.

片心山盡處 한 조각 마음은 산이 다한 곳,

孤夢月明時 외로운 꿈은 달이 밝을 때.

南浦春波綠 남포에 봄 물결 푸르러질 때,

君休負後期 그대는 훗날의 기약 제발 잊지 마오.

 

a는 설명이 필요 없는 <13.送人>이고, b는 오언율시인 <2.送人>이다.

a의 결구의 문자에 대한 異論이 있으나 김만중(1637-1692)의 다음 언표가 그 정론이다.

고려 정사간의 <南浦> 절구는 곧 해동의 渭城三疊이다. 끝 구의 別淚年年添作波를 혹 添綠波라 하기도 하는데 益齋(필자주;李齊賢)는 마땅히 綠波를 좇을 것이라 했고, 四佳(필자주;徐居正)는 作자가 낫다 하였다. 생각컨대 沈休文(필자주;江淹의 잘못)의 <別賦>에 이르기를,

春草碧色 春水綠波 送君南浦 傷如之何

라 했으니, 정사간의 시가 바로 沈休文(필자주;강엄의 잘못)의 말을 쓴 것이므로 綠波를 바꿀 수 가 없다.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5157 [김영동교수의 고전& life]

 

 

 

樂府 (223)

 

고의정보궐교지지(古意呈補闕喬知之)

고의로 보궐 교지지에게 보이다

ㅡ심전기(沈全期)

 

盧家少婦鬱金香,

(노가소부울금향), 노씨네 젊은 부인 울금향 규방에서

海燕雙棲玳瑁梁.

(해연쌍서대모량). 색색깔 대모 기둥 위에 한쌍의 바다제비처럼 살았었다

九月寒砧催木葉,

(구월한침최목섭), 구월 차가운 다듬이질 소리 낙엽을 재촉하고

十年征戍憶遼陽.

(십년정수억료양). 십년 군대 생활에 요양 땅 생각한다

白狼河北音書斷,

(백낭하배음서단), 백랑하 북쪽에서는 편지도 끊어지고

丹鳳城南秋夜長.

(단봉성남추야장). 단봉성 남쪽엔 가을밤이 길기도하다

誰爲含愁獨不見,

(수위함수독부견), 누가 근심 때문에 혼자 못 본다고 했나

更敎明月照流黃?

(갱교명월조류황) 더욱이 밝은 달에게 유황을 비추게 하나?

 

七律樂府

[안병렬 역]

223

古意로 보궐 교지지에게 주다

 

노시네 젊은 부인

울금향 규방에서

대모 기둥 위 한 상의

제비처럼 살더니

 

구월 차가운 다듬이소리

낙엽을 재촉하고

십년 군대생활

변방 요양의 임 그린다.

 

백랑하 북쪽엔

편지도 끊어지고

단봉성 남쪽엔

가을 밤만 길구나.

 

누가 부끄러움 품어서

못본다던가?

더욱 밝은 달로 하여금

손수 짠 류황을 비치게 하라.

 

https://www.youtube.com/watch?v=xQHvCIYDI-8

 

222 빈녀(貧女)-진도옥(秦韜玉)

가난한 처녀-진도옥(秦韜玉)

 

蓬門未識綺羅香,(봉문미식기나향), 가난한 집에서 비단옷 좋음도 알지 못하고

擬托良媒益自傷.(의탁량매익자상). 중매 부탁하려니 더욱 마음만 상한다

誰愛風流高格調?(수애풍류고격조)? 누가 풍류의 높은 격조를 알까

共憐時世儉梳妝.(공련시세검소장). 시대를 함께 걱정하여 검소하게 몸단장하네

敢將十指誇針巧,(감장십지과침교), 감히 열 손가락 쓴 바느질 고운 것 자랑하지만

不把雙眉斗斲長.(부파쌍미두화장). 두 눈썹 치켜세운 화장을 자랑하지 않는다오

苦恨年年壓金線,(고한년년압금선), 마음 아프고 한스러워라, 해마다 바느질한 것

爲他人作嫁衣裳.(위타인작가의상). 다른 사람 위한 혼수 옷이 되었다오

 

[안병렬 역]

222. 빈녀(貧女)-진도옥(秦韜玉

 

가난한 집 처녀

비단옷도 입지 못하고

중매 부탁하려니

두리어 마음만 아프다.

 

비록 풍류스런

고상한 격조를 사랑하지만

남들처럼 시대의가난함 알아

소박하게 꾸민다.

 

감히 열 손가락

바느질을 자랑하지만

두 눈썹 치켜세워

화장을 자랑하진 않는다.

 

한스럽다.

해마다 수놓아 눌러 놓은 옷들

다른 처녀 시집가는 데

쓰이었다오.

 

https://www.youtube.com/watch?v=C5alRWJOzvw

 

https://www.youtube.com/watch?v=X0-lLHwZFIk

 

https://www.youtube.com/watch?v=e-bie95wqKA

 

 

221 궁사(宮詞)-설봉(薛逢)

 

十二樓中盡曉妝,(십이누중진효장), 열두 누대 안에서 새벽 단장 마치고

望仙樓上望君王.(망선누상망군왕). 망선루 위로 임금을 바라본다

鎖銜金獸連環冷,(쇄함금수련환냉), 자물쇠는 쇠처럼 말이 없고 둥근 문고리는 차갑고

水滴銅龍晝漏長.(수적동룡주누장). 구리 물시계에 떨어지는 물방울 낮에는 더디기도 하다

雲계罷梳還對鏡,(운계파소환대경), 검은머리 빗질하고 다시 또 거울 보며

羅衣欲換更添香.(나의욕환갱첨향). 비단옷 바꿔 입고 향수도 뿌려본다

遙窺正殿殿開處,(요규정전렴개처), 멀리 임금 계신 정전, 문 열린 곳 살펴보니

袍袴宮人掃御床.(포고궁인소어상). 짧은 옷 걸친 궁인들이 임금 침대 쓸고 있네

 

[안병렬 역]

221. 궁사-설봉(薛逢)

십이루 가운데서

새벽 화장 마치고

망선루 위에서

임금님 바라본다.

 

입 다문 금자물쇠

문고리는 차갑고

물방울 구리시계

한낮엔 물도 더디 떨어진다.

 

검은 머리 빚고나서

새로 거울 대해 보고

비단옷 바꿔 입어

다시 향기 보태고.

 

멀리 정전을 들여다보니

발이 열린 곳

짧은 겉옷과 수놓은 바지 입은 궁녀들이

임금 침대 닦고 있네.

 

https://www.youtube.com/watch?v=82XgyLv-TJQ

 

https://www.youtube.com/watch?v=CVy6Xfq2jj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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