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은 젊은 날의 초상화, 하단은 "자사진찬"까지 쓴 주름진 늙으막의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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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安常察,十玄談/ 김시습,십현담요해 & 한룡운, 십현담주해
십현담 [十玄談]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351358&cid=40942&categoryId=31543 중국 당나라의 선승(禪僧) 동안상찰(同安常察)이 조동종(曹洞宗)의 가풍과 수행자의 실천 지침 등을 칠언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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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 천재의 당위론적 삶
[상단은 젊은 날의 초상화, 하단은 "자사진찬"까지 쓴 주름진 늙으막의 초상화] *심경호 교수는 '천재의 광기'란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렸지만, 국법이나 자신에게 닥칠 위협도 아랑곳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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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호, 매월당집과 금오신화
https://www.youtube.com/watch?v=HDSfozlsM3w
VIDEO
*심경호 교수는 '천재의 광기'란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렸지만, 국법이나 자신에게 닥칠 위협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렬(車裂)당한 사육신들의 시신을 노량진 언덕에 거둔 것이나 은둔과 방랑으로 길 위의 삶을 선택한 것도, 죽는 날까지 "How to live?"의 문제를 고심한 자취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시습이야말로 만해 한룡운 선생의 선범(先範)이었다. 승려의 길을 선택하여 同安常察의 <十玄談> 을 주해한 것까지도. 두 분은 삶의 본질을 간파하고 그 역사적 행위의 정당한 평가까지 확보한 천재들이셨다.
이런 취지의 시각에서 글제목을 <천재의 당위론적 삶>으로 바꾸었다. 그분들은 예견되는 앞날의 고통과 고난애도 불구하고 언제나 정의로운 삶을 선택했다. 통치자들의 위협도 감내해 가면서.....
그들이 名詩를 남긴 것은 다름 아닌 삶의 진정성 표출에 있다고 하겠다. 만해 선생이 당시 유행하던 3음보 형식을 버리고 산문시를 쓴 것도 그 초점은 진정성의 전달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타고르의 영향도 컸다고 할 수 있겠지만.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9&nNewsNumb=002106100030
② 논어Ⅱ
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정직하지 않으면서도 살아 있는 것은 요행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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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之生也直(인지생야직)하니 罔之生也(망지생야)는 幸而免(행이면)이니라. 사람의 생명 본질은 정직함이니, 정직함 없이 사는 것은 요행히 화를 면한 것일 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9g5KueU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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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명(北銘)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spp0805&logNo=120191403899
북명(北銘)../ 매월당 김시습
북명(北銘)../ 매월당 김시습 물 한 쪽박 찬밥 한 술이라도(水一瓢食簞) 그저 먹지 말며(切勿素餐)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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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21cbuye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35
[기획연재] 꿈꾸다 죽은 늙은이-김시습을 찾아서⑪ - e부여신문
1493년 매월당 김시습은 부여 무량사에서 59세로 생을 마쳤다. 조선 최고의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인 그의 면모는 사상가, 철학가, 종교인, 문학가, 여행가 등 실로 다양하다. 유교에 바탕을 두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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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은 수락산 시절 거실 북쪽 벽에 <북명(北銘) >이라는 글을 걸어놓고 생활했다. 쪽박 물과 찬밥을 먹을지언정 자리 차지하곤 공밥 먹지 말며 한 그릇 밥 받으면 걸맞는 힘을 써서 의리에 맞아야 하리. 하루 닥칠 근심보다는 종신 근심할 일 근심하고 파리함을 괘념치 말고 뜻 바꾸지 않는 즐거움을 즐겨야 하리. (중략) 부디 그대는 반성하여 북쪽 벽에서 느끼시라. 출처 : e부여신문 (http://www.21cbuye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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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의 남명, 북명
남명(南銘)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너의 덕을 힘쓰고 너의 힘을 부지런히 하여 / 懋乃德勤乃力 밤부터 낮까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계속하며 / 昏以繼夙晨以繼夕 옛것을 익혀 학을 넓히고 / 溫古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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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南銘)
ㅡ매월당 김시습(金時習)
懋乃德勤乃力 너의 덕을 힘쓰고 너의 힘을 부지런히 하여
昏以繼夙晨以繼夕 밤부터 낮까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계속하며
溫古博學 옛것을 익혀 학을 넓히고
莅事精確 일을 당하면 정확하게 하고
富貴勿汲汲 부귀에도 급급하지 말며
貧賤勿戚戚 빈천해도 근심 걱정 말고
志伊尹之志 이윤伊尹 1)의 뜻을 본뜨고
學顔子之學 안자顔子 2)의 학을 배울지니
雖蓬榻甕樞 거적자리 오막집에서도
不弛廟堂之憂國 묘당의 나라 걱정 게을리 말고
以蘀冠鶉衣 헌 갓 떨어진 옷으로도
不忘蔽冕以言責 언책으로 폐면할 것 잊지 말리
窮逹顯晦 궁달과 현회는
雖關天錫 비록 하늘이 점지한다지만
忠信德義 충신과 덕의는
實在人力 실로 사람에게 있는 것이니
不自滿暇 스스로 만족하다 여기지 말고
用三省於吾身 내 몸을 세 번씩 살펴보며
無即謟淫 음란한 짓 하질 말고
受五福於皇極 황극의 오복을 받으라
冀而䫃諟 이 점을 생각하기 위해서
粘諸南壁 남녘 벽에 붙이노라
[운영자 註]
이윤 伊尹 1) : 仁義
https://hm.cyberseodang.or.kr/verbalTrans/classic_view.asp?idx=7455
한문독해첩경
이 저 2 윤 미덥다 이 이 。 2 상 도울 상 돕다 탕 왕 이름 여 여 。 이 ~로써 5 왕 왕이 되게 하다 4 어 어조사 어 ~에, ~에서, ~부터 2 천 하늘 천 하늘 3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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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 顔子 2)
一簞食(일단사) 一瓢飮(일표음) 在陋巷(재누항) 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 回也(회야) 不改其樂(불개기락) 賢哉(현재) 回也(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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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독해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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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명(北銘)
ㅡ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水一瓢食一簞 한 쪽박 물과 한 그릇 밥일망정
切勿素餐 절대로 공밥을 먹지 말고
受一飯使一力 한끼 밥을 받고 한차례 일을 시키고
須知義適 의에 맞는 것을 알아야 한다
無一朝之患 하루 아침 걱정은 생각지 않고
而憂終身之憂 종신의 근심을 걱정하며
有不病之癭 병이 아닌 여윈몸 이지만
而樂不改之樂 고칠 수 없는 그 낙을 즐기네
敦尙士風廉恥 사풍의 염치를 숭상하고
輕厭俗態詐慝 속태의 사특을 배제하고
勿喜矜譽 남이 칭찬한다고 좋아 말고
勿嗔毀辱 남이 헐뜯는다고 노하지 말고
怡然順理 화평하여 이치에 순종하며
悠然有得 유유하여 얻음이 있게 하라
無心出岫之雲影 저산의 구름처럼 무심하고
不阿懸空之月色 저 공중의 달같이 아첨이 없고
動靜語默忘形骸 동정ㆍ어묵이 형해를 잊어
羲皇上世之淳朴 희황 시대의 순박으로 돌아가고
容止軌則存想像 용지와 궤칙의 상상을 갖어
唐虞三代之典則 당우 3대의 전칙을 생각하라
冀子觀省 보고 살피기 위하여
書於北壁 북녘 벽에 붙이노라
https://m.cafe.daum.net/lecop/LfIu/412?listURI=%2Flecop%2FLfIu
매월당 김시습의 남명, 북명
남명(南銘)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너의 덕을 힘쓰고 너의 힘을 부지런히 하여 / 懋乃德勤乃力 밤부터 낮까지 새벽부터 저녁까지 계속하며 / 昏以繼夙晨以繼夕 옛것을 익혀 학을 넓히고 / 溫古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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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18304
금오산에서 만난 매월당 김시습
[신라 불교 500년의 역사가 경주 남산에 있다 ⑨] 김시습
www.ohmynews.com
居茸長寺經室有懷
용장사 경실에 거처하던 감회 ㅡ 김시습
茸長山洞窈
용장산*동요, 용장산 골짜기가 아주 고요해서
*용장산ㅡ '금오산'에 용장사가 있어 민간에서 그렇게 호칭한 듯. 현재는 일반인들은 '남산'이라 호칭함.
不見有人來
불견유인래, 사람의 왕래를 볼 수 없구나.
細雨移溪竹
세우이계죽, 가랑비가 시냇가 대나무를 일깨우고
斜風護野梅
사풍호야매, 저녁바람이 들판의 매화를 감싸는구나.
小窓眠共鹿
소창면공록, 집안의 작은 창도 잠에 빠져 있고
枯椅坐同灰
고기좌동회, 마른 가래나무도 여전히 회색을 띠고 있네.
不覺茅簷畔
불각모첨반, 초가 처마 쪽 밭두둑이 알지 못하는 사이
庭花落又開
불각모첨반, 마당 꽃밭에 꽃이 지고 또 피는구나.
삼륜대좌불과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다시 바윗길을 3~4분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용장사지 가는 길이 나온다. 조금 방심하면 그냥 용장골로 내려갈 수도 있으니 신경을 써야 한다. 용장사지는 비교적 좁은 공간으로 지금은 축대만 남아 절터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한쪽에 세워진 표지판에 '용장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었다'고 써있는 것을 보니 이곳이 용장사지임에 틀림없다. 또 이곳에서 산 정상 쪽을 바라보면 3층석탑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정말 고고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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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에서 만난 매월당 김시습
[신라 불교 500년의 역사가 경주 남산에 있다 ⑨] 김시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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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정사 ( 竹林精舎 , 산스크리트어: Venuvana-vihāra)는 불교 최초의 사원이다. 가란타죽림 ( 迦蘭陀竹林 )이라고도 한다.
당 (唐)의 승려 현장 은 《 대당서역기 》에서 죽림정사 서남쪽으로 5~6리 가면 남북쪽 큰 대나무 숲 속에 커다란 석실이 있다고 언급하고, 이곳이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에 든 뒤 마하가섭 존자가 대아라한 999명과 함께 삼장을 결집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의 사찰 부근에도 대숲이 있다. 죽림정사가 그 시원으로 가까운 곳에 사찰이 있음을 알려 준다.
居茸長寺經室有懷
용장사 경실에 거처하던 감회 ㅡ 김시습
茸長山洞窈
용장산동요, 용장산 골짜기가 아주 고요해서
不見有人來
불견유인래, 사람의 왕래를 볼 수 없구나.
細雨移溪竹
세우이계죽, 가랑비가 시냇가 대나무를 일깨우고
斜風護野梅
사풍호야매, 저녁바람이 들판의 매화를 감싸는구나.
小窓眠共鹿
소창면공록, 집안의 작은 창도 잠에 빠져 있고
枯椅坐同灰
고기좌동회, 마른 가래나무도 여전히 회색을 띠고 있네.
不覺茅簷畔
불각모첨반, 초가 처마 쪽 밭두둑이 알지 못하는 사이
庭花落又開
불각모첨반, 마당 꽃밭에 꽃이 지고 또 피는구나.
其六 操余弧欲射天狼[조여호욕사천랑] : 내 활을 잡고 하늘의 천랑성을 쏘려하니
太一正在天中央
[태일정재천중앙] : 태일성이 바로 하늘 중앙에 있구나.
撫長劍欲擊封狐
[무장검욕격봉호] : 긴 칼을 쥐고서 무덤의 여우를 치려하니
白虎正負山之隅
[백호정부산지우] : 백호가 산의 모퉁이를 다스리며 맡고있네.
慷慨絶兮不得伸
[강계절혜부득신] : 손에 쥐고 펼수 없으니 비할데 없이 슬프고 슬퍼
劃然長嘯傍無人
[획연장소방무인] : 문득 길게 휘파람 불어도 응대하는 사람이 없구려.
嗚呼六歌兮歌以吁
[오호육가혜가이후] : 아 ! 여섯 째 노래여 노래로써 탄식하니
壯志濩落兮空撚鬚
[장지확락혜공년수] : 크게 품은 뜻 꺽이니 쓸데없이 수염만 비비네.
梅月堂詩集卷之十四[매월당시집 권지14] 詩○溟州日錄 1583년 간행본
‘활시위 당겨 사악한 별 쏘려 했더니 옥황상제 사는 별이 하늘 가운데 있네. 긴 칼 뽑아 여우 베려 했더니 백호가 산모퉁이 지키고 섰네. 북받치는 설움 풀지 못하고 휘이 하고 휘파람 불지만 곁에 아무도 없네 씩씩한 뜻은 무너지고 괜시리 수염만 쓸어보네.’ 출처 : e부여신문(http://www.21cbuyeo.co.kr)
東峰六歌[동봉육가]
ㅡ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其一
有客有客號東峯
[유객유객호동봉] : 의식이 있는 나그네 있어 이름이 동봉이라
鬖䯯白髮多龍鍾
[삼발백발다룡종] : 흰 머리 헝크러져 추한 모습만 남았구나.
年未弱冠學書劍
[년미약관학서검] : 나이 약관 못되어 글과 검을 배웠는데
爲人恥作酸儒容
[위인치작산유용] : 사람 품 욕되게 만드니 초라한 선비 꼴이라.
一朝家業似雲浮
[일조가업사운부] : 하루 아침에 가업은 뜬 구름 같게되고
波波挈挈誰與從
[피피설설수여종] : 급하게 이끄는 물결에 누구와 함께 따르나 ?
嗚呼一歌兮歌正悲
[오호일가혜가정비] : 아 ! 첫 노래여 처음 슬픈노래라
蒼蒼者天多無知
[창창자천다무지] : 앞길 멀어 아득한 이 운명을 다만 알지 못하네.
其二 楖標楖標枝多芒
[즐표즐표지다망] : 가지에 가시 많은 높은 즐률나무 禪杖[지팡이]
扶持跋涉遊四方
[부지발섭유사방] : 곁에 쥐고 밟고 건너며 사방을 유람하였네.
北窮韎羯南扶桑
[북궁말갈남부상] : 북으론 말갈에 달하고 남으로는 부상이니
底處可以埋愁腸
[저처가이매수장] : 가히 구석진 곳에 시름겨운 마음을 묻으리라.
日暮途長我行遠
[일모도장아행원] : 나아가는 길에 해는 저물고 내 갈길은 멀어
安得扶搖摶九萬
[안득부요단규만] : 어찌하면 매우 많은 꾀꼬리 모아 도움 받아 오를까 ?
嗚呼二歌兮歌抑揚
[오호이가혜가억양] : 아 ! 두번째 노래하니 노래를 올리고 내리니
北風爲我吹凄涼
[북풍위아취처량] : 북풍은 나를 위해 처량하게 부는구나.
其三 外公外公愛我嬰
[외공외공애아영] : 외가의 외조부님 어린 나를 사랑하시어
喜我期月吾伊聲
[희아기월오이성] : 내가 돌지나 글읽은 그 소리를 기뻐하셨네.
學立亭亭誨書計
[학립정정회서계] : 바로 배워 우뚝하니 글과 셈을 가르치고
七字綴文辭甚麗
[칠자철문사심려] : 일곱자 글을 지으니 문체는 매우 아름다웠네.
英廟聞之召丹墀
[영묘문지소단지] : 영묘(세종)께서 듣고 붉은 마루에 부르심에
臣筆一揮龍蛟飛
[신필일휘용교비] : 제 붓을 한번 휘두르니 용과 교룡이 날았다네.
嗚呼三歌兮歌正遲
[오호삼가혜가정지] : 아 ! 세번째를 노래하니 곡은 정말 느리어
志願不遂身世違
[지원불수신세위] : 원하는 뜻 이루지 못하고 신세만 어긋났오.
其四 有孃有孃孟氏孃
[유양유양맹씨양] : 아가씨도 많고 어머니도 많지만 맹씨 어머님은
哀哀鞠育三遷坊
[애애국육삼천방] : 애지중지 사랑으로 길러 집을 세번 옮기셨지요.
使我早學文宣王
[사아조학문손왕] : 나로하여금 일찍 문선왕(공자)을 배우라하고
冀將經術回虞唐
[기장경술회우당] : 장차 글과 재주로 당우를 돌이키길 바라셨지요.
烏知儒名反相誤
[오지유명반상오] : 어찌 알리오 선비의 이름이 서로 반대로 그릇되어
十年奔走關山路
[십년분주관산로] : 십년동안 고향의 산에서 고달프게 분주하였네.
嗚呼四歌兮歌鬱悒
[오호사가혜가울읍] : 아 ! 네째 노래여 노래는 우울하고 답답하여
慈烏返哺啼山谷
[자오반포제산곡] : 까마귀 어미 반포하듯 산 골짜기에 우는구려.
其五 碧落無雲天似掃
[벽락무운천사소] : 푸른 하늘을 쓸어 낸듯 두르던 구름 없어지고
勁風浙浙吹枯草
[경풍석석취고초] : 센 바람 쓸쓸하게 일어 메마른 잡초에 부는구려.
佇立窮愁望蒼昊
[저립궁수망창호] : 궁한 근심에 우두커니 서서 푸른 하늘 바라보니
我如稊米天何老
[아여제미천하로] : 나는 벼의 움같은 운명을 늙어서야 받아드리네.
我生何爲苦幽獨
[아생하미고유독] : 나의 생은 어찌하여 괴로히 홀로 피하듯 숨어서
不與衆人同所好
[불여중인동소호] : 뭇 사람과 더불어 사이좋게 한 곳에서 지내지 못하나.
烏虖五歌兮歌斷腸
[오호오가혜가단장] : 아 ! 다섯째 노래여 노래에 애가 끊어지니
魂兮歸來無四方
[혼혜구래무사방] : 넋이여 ! 사방에 관계없이 돌아 오소서 !
稊[제] : 돌피(볏과의 피), 움(베어낸 자리에 나는 싹). 원본에는 米 + 弟인데 못 찾겠씀.
其六 操余弧欲射天狼
[조여호욕사천랑] : 내 활을 잡고 하늘의 천랑성을 쏘려하니
太一正在天中央
[태일정재천중앙] : 태일성이 바로 하늘 중앙에 있구나.
撫長劍欲擊封狐
[무장검욕격봉호] : 긴 칼을 쥐고서 무덤의 여우를 치려하니
白虎正負山之隅
[백호정부산지우] : 백호가 산의 모퉁이를 다스리며 맡고있네.
慷慨絶兮不得伸
[강계절혜부득신] : 손에 쥐고 펼수 없으니 비할데 없이 슬프고 슬퍼
劃然長嘯傍無人
[획연장소방무인] : 문득 길게 휘파람 불어도 응대하는 사람이 없구려.
嗚呼六歌兮歌以吁
[오호육가혜가이후] : 아 ! 여섯 째 노래여 노래로써 탄식하니
壯志濩落兮空撚鬚
[장지확락혜공년수] : 크게 품은 뜻 꺽이니 쓸데없이 수염만 비비네.
梅月堂詩集卷之十四[매월당시집 권지14] 詩○溟州日錄 1583년 간행본
http://www.21cbuye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83
[기획연재] 꿈꾸다 죽은 늙은이 - 김시습을 찾아서⑧ - e부여신문
1493년 매월당 김시습은 부여 무량사에서 59세로 생을 마쳤다. 조선 최고의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인 그의 면모는 사상가, 철학가, 종교인, 문학가, 여행가 등 실로 다양하다. 유교에 바탕을 두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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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신동 - 매월당 김시습 기념관
세종 때의 어린 아이 김시습을 아시는가요? 김시습은 역사의 이야기로는 신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가진 재능과 능력이 얼마나 뛰어 났는지를 여기에서 말하려고 하지 않겠다. 세종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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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정/수락산 04
깔딱고개를 오르긴 힘들었었지만 매월정과 김시습의 시를 보는 순간 피로가 한꺼번에 날아갔다. 매월정과 그 주변은 참으로 잘 꾸민 문화공간이었다. 題金鰲新話後 -금오신화를 짓고 矮屋靑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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題金鰲新話後
-금오신화를 짓고
矮屋靑氈暖有餘
(왜옥청선난유여) 오두막집에 자리를 까니 두루 따스한데
滿窓梅影月明初
(만창매영월명초) 막 떠오른 달빛에 매화 그림자 창에 가득하구나.
挑燈永夜焚香坐
(도등영야분향좌) 등불 돋우며 밤 늦도록 향을 사루고 앉아서
閑著人間不見書
(한저인간불견서) 사람들이 못 보던 글 한가롭게 지어내네.
* 人鬼交歡설화 곧, <금오신화> 5편은 31세 무렵 용장사 부근에 거처하며 저술함
玉堂揮翰已無心
(옥당휘한이무심) 옥당에서 붓을 휘두르는 데에는 마음 없어진 지 오래고
端坐松窓夜正深
(단좌송창야정심) 소나무 어리는 창가에 단정히 앉아 있노라니 밤 정히 깊네.
香揷銅甁烏几淨
(향삽동병오궤정) 청동 향로에 향 꽂고 검은 책상 정갈히 하여
風流奇話細搜尋
(풍류기화세수심) 멋들어지고 기이한 이야기를 찾고 또 찾노라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0062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WFMkJiTR4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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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生旣爲人 胡不盡人道
少歲事名利 壯年行顚倒
靜思縱大뉵(而 아래 心) 不能悟於早
後悔難可追 寤擗甚如搗
況未盡忠孝 此外何求討
生爲一罪人 死作窮鬼了
更復騰虛名 反顧增憂惱
百歲標余壙 當書夢死老
庶幾得我心 千載知懷抱
아생 (我生)
ㅡ 김시습(매월당, 설잠) 我生旣爲人 (아생기위인) : 나는 이미 사람으로 태어났네
胡不盡人道 (호불진인도) : 어찌 사람의 도리 를 다하지 않으리오.
少歲事名利 (소세사명리) : 젊어서는 명리를 일삼았고
壯年行顚倒 (장년행전도) : 장년이 되어서는 세상에 좌절하였네.
靜思縱大뉵 (정사종대뉵) : 가만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우니 *뉵- 而아래 心 결합한 字
不能悟於早 (불능오어조) : 어려서 깨닫지 못한 탓이네
後悔難可追 (후회난가추) : 후회해도 돌이키기 어려워
寤擗 甚如搗 (오벽심여도) : 깨닫고 보니 가슴이 방아 찧듯 하네.
況未盡忠孝 (황미진충효) : 하물며 충효도 다하지 못했으니
此外何求討 (차외하구토) : 이외에 무엇을 구하고 찾겠는가.
生爲一罪人 (생위일죄인) : 살아서는 한 죄인이요
死作窮鬼了 (사작궁귀료) : 죽어서는 궁색한 귀신이 되리
更復騰虛名 (갱부등허명) : 다시 헛된 명예심 또 일어나니
反顧增憂悶 (반고증우민) : 돌아보면 근심과 번민이 더해지네.
百歲標余壙 (백세표여광) : 백년 후에 내 무덤에 표할 때는
當書夢死老 (당서몽사로) : 꿈속에 죽은 늙은이라 써 주시게나
庶幾得我心 (서기득아심) : 행여나 내 마음 아는 이 있다면
千載知懷抱 (천재지회포) : 천년 뒤에, 속마음 알 수 있으리.
https://www.youtube.com/watch?v=3S01Q0jT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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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TJntlumnC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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